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벌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법률 AI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반복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무사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21주년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38
  • 경제회생에 기업 30% 감량 필요/박진서(전문가 기고)

    ◎한국 과잉고용 68만명… 임원수는 미의 80배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극약처방’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늦긴 했지만 기업들은 인원을 30% 감축하든가 임금을 30% 삭감하지 않으면 생존 기회마저 잃을 우려가 크다.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작용이 따르겠지만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침몰해 가고 있는 우리 경제의 모습을 보면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0대 그룹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8.2%,부채비율은 449%다.95년에 비해 엄청나게 악화된 것이다.부채비율만 보면 국내 30대 재벌은 미국 제조업(160%)의 2.8배,대만 제조업(85.7%)의 5.2배나 된다.지난해 지출한 금융비용도 현대그룹이 2조2천5백70억원,삼성 1조8천6백억원,LG 1조5천5백억원,대우 1조8천7백억원,선경 1조3천3백억원이나 된다.진로(21.4%) 통일(21.0%) 한일(13.8%) 두산(12.0%) 대농(11.6%) 갑을(10.6%) 신호(10%)그룹 등은 매출액의 10∼21%를 이자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늘고 수익은 줄고 뿐만 아니라 재벌그룹은 수익률도 크게 악화돼 95년엔 1천원어치를 팔아 25원을 남겼으나 지난 해에는 겨우 2원밖에 벌지 못했다.우리 기업의 수출 적정마진율은 15.1%였으나 실제 수출마진율은 10.2%로 결국 4.9%를 손해보고 수출한 셈이 됐다.제조원가가 수출 원가를 웃돌고 있어 기업의 부실화를 피할수 없다. 이같은 사상 초유의 난국은 고비용과 수출 주종품목의 단가폭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에서 비롯되고 있다.반도체가격 61%를 비롯,화공품 14.8% 철강 8% 등 지난해 수출단가가 평균 12.8% 떨어졌다.반면 수입단가는 겨우 0.4% 떨어지는데 그쳤다.이에 따라 순상품 교역조건은 전년보다 12.5% 하락하여 지난 80년의 2차 석유파동때의 13.3% 하락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 10년간 거의 해마다 물가상승률의 2배가 넘는 15%선의 임금인상도 한 요인이 됐다.예컨대 자동차는 미국과 일본의 저가정책에 밀려 절망적이며 세계 제일을 자랑하던 조선도 이미 일본에 추월당했다.최후의 보루인 철강까지 위협받게 된 상황이다. ○노동비 반감땐 수익 3배 그렇다면 왜 감량이 필요한가.미국이 자국시장에서 일본 상품을 몰아내기 위해 절치부심하면서 극약처방으로 사용한 감량의 목표는 전부문을 30% 절감하는 것이었다.상품값을 내리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했다.사람도 엄청나게 줄였다.미국의 최고경영자는 기업이 부실화할 조짐을 보이면 ‘종업원 명부’부터 찾는다.인원정리를 통한 극약처방 대응을 의미한다.US스틸이 종업원을 12만명에서 10년만에 2만명으로 줄인 것을 비롯 GM GE IBM 등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원을 30∼40%씩 줄였다. 30만명의 근로자를 살리기 위해 4만명을 대량 해고했던 ATT사의 로버트 알렌회장은 ‘탐욕스런 괴수’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ATT란 거대한 생명체를 살린 훌륭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세계적인 제지회사인 스콧 페이퍼의 경영자 앨버트 던랩도 한꺼번에 임원 70%와 직원 1만2천명을 감원해 ‘전기톱’이란 별명을 얻었으나 훗날 부실기업 회생의 예술가로 칭송받고 있다. 이는 노동 코스트가 전체 경비의 10∼15%정도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노동비의 삭감이기 때문이다.국제노동기구도 현재의 노동비를 반으로 줄이면 수익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하마 교수는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1개 기업이 40%까지 직종을 통폐합할 수 있고 특히 중간관리자는 80%까지 줄일수 있다고 주장한다.현재 우리 노동시장의 과잉고용인원이 68만명에 달하며 임원수는 미국에 비해 80배,일본보다 9배가 많으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50%,일본의 74%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재계는 경제회생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다.
  • PCS 3사“이통사 새로쓴다”/“이렇게 승부”사령탑 3인의 전략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오는 8월1일부터 전국적인 시험서비스에 들어가 제반문제점을 보완한 뒤 10월1일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3개사의 사령탑으로부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주〉 ◎016­한통프리텔/한통기술로 고품질 제공 “한통프리텔의 최대 강점은 통화품질입니다.우리나라 정보통신의 종가라 할 수 있는 한국통신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보는 소리’수준의 고품질 통화를 제공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상철 한통프리텔 사장(49)은 22일 다른 사업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통신서비스의 품질로 승부를 짓겠다고 밝혔다.그는 또한 민간재벌사보다 다소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마케팅 분야에서는 외부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통프리텔의 016 PCS를 일반가입자에게 알리는 핵심개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큰 기술’이라 할 수 있다.한국통신에서 100년간 쌓아온 통신운용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살려 잘 걸리고 잘 터지는 016이란 인식이 들도록 앞선 기술을 대외에 보여 주겠다. ­상용화 시점의 가입비와 요금,단말기 가격등을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구체적인 요금은 아직 검토중이나 다른 PCS사 수준으로 한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있다.보증금은 1만원대의 보증보험으로 할 것이며 단말기는 초기가입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0만원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예상가입자수는. ▲올해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1백50만명을 유치하며 오는 99년 손익분기점인 2백50만명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018­한솔PCS/우수한 인력구성이 강점 “한솔PCS의 브랜드명인 원샷(OneShot)의 핵심개념은 ‘시원하게 통한다’입니다.고객에게 깨끗한 통화음질을 전하겠다는 뜻이자 사업초기에 단번에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결연한 다짐입니다” 정용문 한솔PCS사장(63)은 이같이 말하며 막힘없는 통화를 강조했다. ­한솔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일부에서는 한솔PCS가 한통프리텔이나 LG텔레콤과의 경쟁에서 뒤질지 모른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물론 한솔PCS가 다른 경쟁사보다 경험이나 기술 등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바로 이같은 위기의식이 오히려 한솔의 장점이다.또 다른 회사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인력구성 역시 강점이다.한솔PCS는 완벽한 통신서비스,완벽한 고객서비스,완벽한 고객만족의 3대목표를 향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클 텐데. ▲우선 보증금을 10만원이내로 할 예정이다.가입비는 5만원선이고 기본요금은 1만5천∼1만7천원,이용요금은 10초에 2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다. ­연말까지의 예상가입자수와 장래 가입자 확보목표는. ▲PCS는 휴대폰보다 한차원 높은 이동통신수단이다.한솔PCS는 올 연말까지 30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이동통신인구가 더욱 늘어 1천8백만명쯤 될 때 한솔PCS는 3백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업준비는 잘돼 가고 있는지. ▲8월의 상용시험서비스와 9월의 시범서비스,11월의 상용서비스를 대비한 대리점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019­LG텔레콤/가격보다 서비스질 특화 정장호 LG텔레콤사장(56)은 “019 PCS는 서비스의 질에 맞추어 요금을 결정하므로 다른 사업자와는 관계없이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상용시험서비스에 돌입하는 LG텔레콤의 019 PCS의 사업준비 현황은. ▲LG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이래 1년동안 업계 최초의 고객센터 개소,6개의 교환국과 기지국 설치,망관리센터와 전산원 구축 등 상용시험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당초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겨 조기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이유는. ▲조기 상용시험서비스는 PCS 사업개시를 위한 기반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막대한 비용을 들여 확보한 시설을 조기에 서비스하는 것이 시장경제 원리와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에 이바지하는 것 아닌가. ­LG텔레콤의 유통전략은. ▲LG텔레콤은 시장공개 원칙에 따라 가입망을 공개키로 했으며 통신운영사업자로서 유통시장을 독점하거나 통제하려는 가입망 운영은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에 위반되는 시대착오적 방법이어서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다. ­요금체계는 ▲기본요금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기본료를 월1만5천원으로 책정하고 10초당 이용요금은 21원,가입비는 5만원으로 할 계획이다. ­PCS단말기의 가격과 특징은. ▲PCS단말기는 120g대로 소형·경량화하고 다양한 색채를 채택,연령층에 걸맞는 패션 제품들이 공급될 것이다.고객은 20만원대에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30만원 내외에 PCS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시급한 재벌 자구노력(우홍제 칼럼)

    요즘 우리경제에 심각한 위기와 불안감을 몰고온 기아사태는 재벌문제와 관련,앞으로의 바람직한 해법은 과연 어떤 것이어야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 놓고 있다.재벌정책의 향후 기본방향과 철학을 자율로 정해서 애덤 스미스식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기업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인지,아니면 정부의 개입과 간섭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인지를 쉽사리 분간키 어렵게 만든다.현실적으로 분명한 것은 재계가 입을모아 정부측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통박하고 자율에 의한 민간주도경제를 강조하던 기개는 찾을 길 없고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실정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우리 재벌그룹들은 자율을 영위할 수 있는 인프라구축이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다.자율적 기업경영의 전제조건이 되는 인프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할줄 알고합리성과 창의력을 갖춘 기업가 정신 등 무형적인 덕목외에 튼튼한 재무구조및 업종전문화,기술개발력과 같이 경쟁력의 비교우위를가능케하는 요소들이다. 기아를 비롯,한보 삼미 대농 진로등올들어 위기에 빠진 그룹을 비롯한 국내 30대 재벌의 자기자본비율은 평균18.2%로 50∼70% 수준인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기 이를데 없다.개별기업으론 2%안팎에서 10%미만인 곳도 적지 않다. ○재벌 자율경영 준비 안돼 이른바 차입경영으로 문어발식 외형부풀리기에 몰두하던 중에 불황을 맞자 부채가 더욱 급증하고 그에 따른 원리금상환 등 금융비용부담이 수직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니 버텨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술경쟁력이 뛰어나 수요창출효과가 큰 신제품을 개발할 처지도 못된다.기아의 경우 업종전문화와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전문경영인이 이끌어 왔으나 주주들의 견제가 없다시피한 경영구조로 해서 무리한 시설투자나 기업확장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이 따르지 않고 강성노조의 입김이 큰결함 등이 몰락을 재촉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책임추궁이 불가능한 전문경영인은 실질적인 대주주와 마찬가지이므로 기아사태가 정부의 소유분산정책이나 전문경영인제도의 실패로 보는 것은타당치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기아사태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는 하지만 회복요인이 엔고와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호조,반도체등 주력수출품목의 국제시세상승과 같은 외부적인 것임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다시 말해 자체 경쟁력강화노력이 없는 한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 개입 불가피한 현실 이처럼 국내재벌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부도사태는 재벌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과다차입금이자 손비 불인정,여신규제 등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의 정부개입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바꿔 말하면 더이상 문어발 확장과 과다한 빚경영으로 몸집만 부풀리고 근력은 허약하게 된 재벌의 그릇된 경영행태를 자율보장명분으로 방관할수 없으므로 국가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정부의 ‘보이는 손’으로 고쳐야 함을 강조한다.자율도 플러스효과가 있어야 용납되는 것이지 국민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해외신인도를 떨어뜨려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태는 책임을 물리고 규제받아야 마땅하다. ○자구적 구조조정이 살 길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의 재무구조개선압력과 부도위기의 확산분위기속에서 주요 그룹들이 서둘러 부동산처분 및 계열기업처분의 강력한 자구(자구)노력을 보이는 점이다.정부도 자산매각에 따른 특별부가세(기업의 양도소득세)감면 등의 세제지원으로 기업체질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특히 재벌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고 있으나 위기는 노력여하에 따라 호기로 바뀐다.두렵지만 깊은 물속에 몸이 잠겨야 헤엄치는 방법을 빨리 체득할 수 있는 것처럼 기업들도 자구적 구조조정노력만이 살길임을 깊이 새겨 더이상 정부개입이 필요없을 정도로 성숙된 자율경영의 새 패러다임으로 고도산업사회건설을 앞당기기 바란다.〈논설위원실장〉
  • 증시 안정세 되찾아/정부 부도방지 개편 전망에

    재벌그룹의 부도유예설로 크게 비틀거렸던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정부가 대기업부도를 더이상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돌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전날보다 4.60포인트 오른 730.58로 마감했다.그러나 향후 주식시장을 확신하지 못하는 관망분위기가 이어져 전체 거래량은 3천1백66만주,거래대금은 4천6백51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대형주.중소형주가 고르게 오른 가운데 항응혈제 신물질제조기술을 개발한 LG화학의 주가가 상한가로 급등하며 1백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1위를 기록했다.부도유예협약설로 전날 증시를 뒤흔들었던 쌍용그룹은 부인공시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하한가종목이 속출했다.
  • 공약개발의 기본방향(3당후보 정책대결:1)

    ◎3당 모두 경제회생에 승부 건다/신한국­자율경제·지역화합에 주안점/국민회의­저소득 소외층 복지지원 중점/자민련­미래지향적 정책개발 치중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후보에 이어 지난 21일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의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됨으로써 정국은 사실상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이번 대선은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선진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이기도 하다.서울신문은 이번 대선이 명실상부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24일부터 이회창 김대중 김종필 후보 등 세후보를 대상으로 두번째 ‘여야 대통령후보의 대선쟁점 정책대결’ 시리즈를 연재한다.지난 6월말 첫번째 게재한 ‘국정 주요테마별 지상토론’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서는 10개 항의 대선이슈가 될만한 주요 쟁점을 엄선,정책의 구체성을 띠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편집자주〉 ▷신한국◁ 신한국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책대결은 3박자를 갖춰야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즉 ▲쟁점이 될 분야를 정확히 예상하고 ▲그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며 ▲이를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주요 쟁점을 경제와 통일·안보,그리고 사회통합으로 설정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자율경제’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이회창후보의 구호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미 잘 알려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연방제 통일론’‘지역등권론’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은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가 제시한 각 분야의 정책을 수용해 당 전체의 종합적인 정책안을 마련중이다. 신한국당은 경제분야의 경우 여론주도층을 위해 이론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시장바구니 물가안정’‘과외비 절감’‘집값 안정’등 주요 이슈별 정책도 준비중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이 마련된 정책을 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김종필 후보와의 TV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밝히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28일부터 시작되는 TV 3사 합동토론을 앞두고 23일 하오 4시 이후보와 박관용 사무총장·김중위 정책위의장·박희태 원내총무·이윤성 대변인 및 김영일·나오연·함종한 정책조정위원장등이 참석하는 ‘TV합동연설회 대비회의’를 열어 당이 마련한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협의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신자유주의’를 올 대선정책의 큰 줄기로 잡았다.기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다 최근 김대중 총재의 보수화 경향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자유시장 경제를 중심으로하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작은정부를 추진하고 소외·저소득층의 복지를 지원하는 정책개발이 이번 대선공약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국민회의는 5단계로 나눠 현재 당내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중이다.공청회와 상임위별 소속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거쳐 우선 내달 15일까지 1차 정책시안을 마련,김총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자신의 한달간 ‘현장투어’에서 체험한 내용을 가미,최종 공약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대체적으로 드러난 정책기조를 보면,정치분야의 경우 개혁을 앞세우며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지역감정을 치유하는 국민통합 노력도 부각시킬 계획이다.경제분야는 정부개입의 최소화로 재벌을 포함한 민간부분의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무게를 두는 방향이다.최종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북정책은 경제지원을 지렛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끈다는 ‘햇볕론’에다 전쟁억지력 강화를 위한 ‘강병론’을 뒷받침했다.통일정책은 남북연합과 연방제,완전통일로 가는 ‘3단계 통일론’이다. 사회분야는 ‘절제된 복지’ 개념을 도입했다.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생계비 확보와 인력개발을 접목시킬 예정이다.중산층을 겨냥한 획기적인 사교육비 대책과 대입제도 개선을 준비중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연말 대선이 정책 대결구도로 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충남 예산 재선거에 당력을 쏟아 붓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책개발이 주춤한 상태이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끝난뒤 8월초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 공약의 방향을 확정하고 8월중 공약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경제분야에 정책 개발의 중점을 두고 있다.김종필총재도 3공시절 개발경제를 이끈 경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 사람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경제분야에서 찾겠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대통령제는 고비용 정치구조를 필연적으로 초래하는 제도인 만큼 정치구조를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경제관료와 환경부장관 출신의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시장경제에 충실하고 효율성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 개발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획기적이라기보다는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시킨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다.농어촌,과학기술,사회복지 분야 등을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제적인 비약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정책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자민련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3당 가운데 유독 보수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 자민련은 보수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3당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수 세력을 껴안으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보수적인 공약 개발은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 ‘또 재벌 부도유예설’ 자금시장 휘청

    ◎주식시장/투자심리 급랭… 루머관련 전종목 ‘하한’/“사실무근” 공시에도 회복실패… 고전 예상 기아그룹에 이어 또 다른 재벌그룹들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이 나돌면서 자금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제2금융권에서도 자금압박을 우려해 시중금리가 조금씩 들썩이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질서 안정을 위해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라 자금에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 2금융권에 대해 단기자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종합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2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무려 1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개장 초부터 재계 순위 10위권에 드는 모그룹이 곧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21일 하오부터 증시에 퍼지기 시작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이날 ‘모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발표한다’는 소문으로 번지면서 관련그룹 주식이 전종목 폭락했다. 게다가 한때 부도설이 나돌던 몇몇 그룹들의 이름마저 거론돼 증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최근 자금난에 시달렸던 D그룹은 구조조정중임에도 불구,3∼4개의 계열사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J기업 계열사도 하한가를 보였다.이밖에 H그룹과 S그룹,신흥 G그룹,또다른 H그룹 등의 주가도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였다. 증시 루머에 영향을 받아 시중금리도 부분적으로 상승했다.은행보증 3년만기의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경우 21일 연 12.13%에서 12.16%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하루짜리 콜 금리는 연 11.59%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자금압박을 받는 종금사의 자금난 우려로 반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2금융권이 자금압박을 받을 경우 신용관리기금 2천억원을 종금사에 단기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중 유동성이 부족하면 은행에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통안증권을 매각,제 2금융권에 자금을 지원하고 유사시에는 한은 특융도 검토할 방침이다.또 외국에서 은행이 보증을 서주는 조건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 경제회생에 눈을 돌리자(사설)

    우리 경제는 지금 종전에 볼수 없던 최악의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불황의 장기화로 그동안 한보 삼미 진로 대농 등 내로라 하던 재벌그룹들이 도산위기에 직면한데 이어 최근 기아의 부도유예대상기업 선정으로 경제계는 부도 도미노와 신용공황의 공포에 젖어 있다. 내수부진외에도 수출경쟁력의 약화로 올상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9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억달러 더 늘어난 상태이다.특히 기아사태의 충격은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전반의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려 해외시장 차입금리를 오르게 하고 원화 평가절하를 초래,외환위기의 우려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경제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정부·정치권은 물론 국민들까지도 대선문제에 너무 매달린 느낌이다. 때문에 우리는 신한국당 대선후보선출을 계기로 국민 각계층이 모두들 경제회생에 눈을 돌려 총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최우선적으로 기아사태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자동차산업은 다른 산업 발전과의 연관성이나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기아 완성차업체의 정상회복은 일종의 시너지효과를 발휘,경제회생의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관련,기아측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다. 가계도 근검절약과 저축증대로 물가안정과 투자재원 자립도 향상에 기여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득표위주의 공약을 남발해서 경제안정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게끔 건전한 경제관을 확립토록 당부한다.예를 들어 특별한 대안없는 그린벨트 해제 등의 논의는 자칫 부동산값을 오르게 부추기거나 개발이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를 갖게 함으로써 경제안정을 통한 경쟁력강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수 있는 것이다. 인기를 노린 단견으로 경제를 그르침 없이 먼 눈으로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정부의 기업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은 기업체질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해 반드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기업은 비록 군살빼기의 고통이 심하더라도 만성적인 차입경영의 타성을 떨쳐버리고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나감으로써 다시는 올해처럼 불황의 타격에 무더기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치권의 경우 여야 가릴것 없이 대선이 행여 과거처럼 음성적인 정치자금에 의한 돈잔치로 변질되지 않게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여야 모두 ‘돈 안드는 선거’로 정치의 고비용구조를 깨뜨리는 강한 자정의지와 정경유착 근절 노력을 실천하도록 촉구한다.
  • 오염물질 배출 대기업 무더기 적발/현대중 등 673건

    ◎한성레미콘 등 64개업체 고발 현대중공업 코오롱유화 일화 선경인더스트리 해태음료 등 재벌그룹 계열업체들이 배출허용기준을 넘는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 6월 한달동안 1만4천5백여명의 단속요원을 투입해 전국 1만319개 사업장에 대해 환경오염행위를 단속한 결과 673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해 개선명령 또는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 아세아시멘트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 등 406개 업체는 시설개선명령 또는 조업정지 처분 등을 받았다.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방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다 적발된 신풍제지 마미손 유니온화성 등 58개 업체는 조업정지와 고발 또는 경고지를 받았다. 허가 또는 신고하지 않은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다 적발된 한성레미콘공장 등 64개 업체는 시설 사용중지 또는 폐쇄명령과 함께 사직당국에 고발됐다.
  • ‘주제가 있는 답사기’출간 바람

    ◎일본을 걷는다­일이 뺏어간 우리문화재/나의 문화유산3­4개 문화권에 서린 미학/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쓰여지지 않는 문화’ 조명 ‘주제’가 있는 답사기가 여름 독서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최근 출간된 중국 선불교 답사기 ‘밥그릇이나 씻어라’‘한국의 묘지기행’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세권의 역사·문화답사기가 새로 나왔다.‘일본을 걷는다’(한양출판)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창작과비평사),‘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해냄). ‘일본을 걷는다’는 건축학자인 목원대 김정동 교수가 일본의 도도부현을 직접 돌아다니며 쓴 역사체험기다.모두 3부로 1부는 일본이 탈취해간 우리 문화재에 관한 기록을 담았다.조선시대 왕세자의 거처였던 자선당을 비롯,평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애련당,지금도 남아있는 관월당,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 총독이 탈취해간 박물관을 만들 정도로 많은 문화재들,조선을 사랑한 인사로 알려진 야나기 무네요시(유종열)가 수집해간 문화재로 가득한 일본 민예관 등을 소개한다.2·3부에서는 조선침략의 자취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현장들과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한이 서린 장소들을 찾아간다.게이오 의숙,도쿄대학,오이소(대기)의 통감도,백제인이 지은 오사카의 진자(신사),조선총독부 청사를 설계한 독일인 기사 게오르그 데 라란데,일본의 기차역들,히비야(일비곡)공원,미츠비시 재벌의 상징 마루노 우치 빌딩,일본 국회의사당 등 일제침략의 현장을 낱낱이 살핀다. 영남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는 서산 마애삼존불로부터 출발해 능산리 고분군이 있는 부여에서 끝난다.지난 93년 발간돼 인문학 책으로는 드물게 1백만부이상 팔려나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강조했던 지은이는 2권에서는 문화유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여줬다.이번의 3권에서는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을 이야기한다.이 책은 답사장소를 네개의 문화권으로 나눠 접근한다.부여 공주 익산 서울 등지에 남아있는 백제 문화유산의 미학,경주 불국사가 보여주는 통일신라의 ‘조화적 이상미’,안동문화권에 서려있는 조선시대 양반문화의 미학,그리고 섬진강·지리산변의 옛 절집들에 녹아있는 산사의 미학 등을 다룬다. ‘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은 그의 또다른 저서 ‘우리문화의 수수께끼’와 맥을 같이 하는 인문기행서.‘어디를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다’는 식의 답사기를 지양했다는 지은이가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고려청자처럼 보란듯이 번듯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쓰여지지 않은 문화’‘이름표 없는 문화유산’이다.외면도의 당숲에서부터 수원 화성에 이르기까지의 여로가 담겼다.
  • 20개은 부실여신 공동대응 장치 마련/실무반 구성

    ◎그룹 신용도 평가… 표준안 9월 시행 은행들이 한보 및 삼미사태를 계기로 부실여신을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은행들은 개별 계열사가 아닌 재벌그룹 위주로 신용도 등을 평가해 대출하는 등 여신심사의 선진화를 기하기 위한 표준안을 마련,오는 9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이날 20개 은행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금융기관 여신심사 체제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실무작업반’을 만들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A팀(14개 은행)과 B팀(6개 은행) 등 두 개로 나눠 만든 작업반은 향후 4주일 동안 재벌그룹의 신용도와 재무제표의 왜곡성,업종별 여신포트폴리오 관리,특별약관,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공동대출(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5개 항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표준안이 나오면 각 은행은 자체 실정에 맞게 반영해 운영하게 되지만 거의 그대로 수용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대출심사를 은행권이 공동으로 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 기아차 부도유예후 더 잘팔려/동정여론 확산·사원 판촉노력 힘입어

    ◎종전보다 하루 계약 100대 이상 증가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 조치 이후 기아차 판매량이 오히려 늘고 있다.20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지난 15일 이후 기아자동차의 하루평균 계약대수가 1천200대 수준으로 종전보다 100대 이상 늘었다.이달들어 19일까지의 판매실적도 승용차 9천449대,상용차 6천630대 등 총 1만6천79대로 지난 달보다 13% 증가했다.특히 부도유예 조치가 내려진 15일은 1천259대로 하루 계약 대수로는 기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도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아차가 많이 팔리는 것은 재벌기업과는 달리 소유와 분산이 잘 된 국민기업이기 때문에 기아를 살려야 한다는 동정 여론이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실제로 기아그룹 본사와 기아자동차에는 부도유예 조치 이후 매일 수백통의 격려 전화와 팩스가 들어오고 있다.또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사원들의 판촉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크레도스 등 4개 차종을 현금으로 살 경우 판매가의 30%를 할인해주고 36개월 무이자로 살 때도 50만원을 더 깎아주고 있다.한편 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 사장은 출혈경쟁을 자제하기 위해 경쟁사에 8월부터 무이자 할부판매를 중단할 것을 제의했다.
  • 여 경선후보 6인 연설 요지

    19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의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후보 개개인의 정견을 집대성을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후보별 연설 내용을 연설순으로 요약한다. ◎이한동 후보 “안보” 안보는 평소에는 소중함을 잘 모른다.며칠전 북한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포격을 가해왔다.안보불감증은 그동안 정권유지용,수구세력,반통일세력이라고 매도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안보관과 국가관이 투철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보수안정세력,안정희구세력을 결집시킬때 여당이 승리할 수 있다. ◎이인제 후보 “젊음” 이번 경선은 우리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생사를 결정하는 엄청난 행사다.파벌과 금권으로 얼룩진 혼돈속에 난파하여 야당에게 정권을 바치고 산산조각이 나느냐 마느냐의 걸림길에 놓여있다.한보사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재벌그룹의 엄청난 돈이 어떤 후보에게 흘러들고 있다.확실한 젊은 이인제를 선택해 대의원혁명을 이뤄야 한다. ◎김덕룡 후보 “개혁” 첫 합동연설회부터 문민정부의 개혁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것과한몸을 다바쳐 지역화합을 이루겠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이제부터의 개혁은 과거청산적 개혁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개혁이다.더불어 함께 정의롭게 화합하는 개혁이다.경제도 키우고 사람도 키우고 문화도 키우는 개혁을 해야 한다. ◎이수성 후보 “필승” 예선에서는 이기고 본선에서는 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본선에서 야당의 거친 공세가 에상되므로 본선 필승후보를 뽑아야 한다.나는 12월 대선의 대세를 쥐고 있는 안정희구층의 대명사다.국가,경제,사회의 안정을 기할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본선용 필승후보 이수성이 당선돼야 한다. ◎이회창 후보 “통합” 그동안의 모든 진통을 털어버리고 21세기를 열어가는 주역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뭉쳐야 한다.이번 경선을 통해 우리나라 정당정치를 명실상부한 선진정치로 바꿔 놓아야 한다.이제 국민 대통합시대를 열어야 한다.지역과 계파,계층과 세대의 갈등이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정치가 그것을 풀어줘야 한다. ◎최병렬 후보 “쇄신” 94년10월 성수대교가 무너진 후 아수라장이됐던 서울시의 8개월 임기 시장으로 취임,짧은 시일안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리를 건너고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보람이다.우리는 국가쇄신이 필요하다.대의원 여러분들은 이같은 중차대한 사명을 누가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해달라.
  • 귀신 신드롬(외언내언)

    서양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나오는 나라는 아마 영국이 아닌가 싶다.이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귀신이야기와 쉽게 만난다.심지어 귀신이 나온다는 집을 순례하는 관광코스도 마련돼 있다.지난 80년대초에는 폭발적인 미신붐이 일어나 점치는 사람이 10배나 늘어나기도 했다.당시 외신은 이를 전하면서 “히피운동에 뿌리를 둔 신비주의와 사회적 불안이 관련된 현상”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였다. 한국은 앞으로 동양에서 귀신이 가장 많이 나오는 나라로 꼽힐 듯 싶다.조금 모자라는 아이 만득이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귀신이야기 ‘만득이 시리즈’가 지난해 아이들 사이에서 대유행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어른들까지 귀신에 쫓기고 있다. TV채널마다 귀신이 판을 치고 영화가에서는 귀신 소재 영화가 4편이나 경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한다.TV속의 귀신은 ‘전설의 고향’같은 프로그램에만 등장하는게 아니라 쇼·교양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 누빈다.이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제동을 걸었으나 방송담당자들은 30%가 넘는 시청률에 고무돼 오불관언이라는 소식이다.‘귀신들린 안방극장’이란 표현이 딱 알맞다. 우리 아이들의 귀신과 어른들의 귀신은 다른 것 같다.만득이가 수세식 변기의 물을 내리는 통에 “만득아∼ 아글글글글∼”하고 사라지는 귀신은 썰렁하다.그러나 입시준비에 매달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어른들로서는 따라서 발음하기도 어려운 그 의성어와 함께 상큼하게 해소시켜 준다.그런데 안방극장에 나오는 어른들의 귀신은 상업주의에 오염돼 흉칙한 모습이다. 영국에 미신붐이 일어날 무렵 영국은 극심한 경제불황에 허덕였다.우리 사회도 지금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하다.대선을 앞두고 정치는 갈지자 걸음이고 재벌기업이 속속 쓰러지고 은행파산이 걱정될 정도로 경제는 엉망이다.이런 상황이 끔찍하고 흉칙한 귀신들을 불러오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렇더라도 공중파 방송이 앞장서 대중문화를 귀신신드롬에 빠지게 하는 것은 참으로 곤란하다.
  • PCS사업자·대기업 짝짓기 본격화

    ◎LG·한솔·한통프리텔 초기시장 선점위해 전략전 제휴/대기업 전국 유통망 활용 개인휴대통신(PCS) 가입자 확보를 노린 PCS사업자와 대기업간의 짝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LG텔레콤·한솔PCS·한국통신프리텔 등 PCS3사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동전선 구축작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대우그룹과 대우전자·대우통신·대우자동차의 3개 계열사 전국 유통대리점 2천여개를 자사의 PCS 가입자 유치를 위한 영업망으로 활용키로 한 업무 위탁계약을 했다. 대우그룹은 이 사업을 위해 대우통신안에 PCS영업본부를 두고 우선 동원할 수 있는 계열사별 유통망 2천여개를 활용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단계적으로는 유통망을 4천여개로 늘려 앞으로 5년동안 2백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전국의 대우통신·대우자동차·대우전자·대우가전마트(하이마트) 대리점에서 한통프리텔의 ‘PCS­016’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서비스 가입도 할 수 있다. PCS상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은 단말기 판매 수입과 가입자 통화요금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게 된다.대우전자와 대우통신 대리점들은 가전·컴퓨터·사무기기 등의 기존 품목에 이동통신 상품을 추가,겸업체제를 갖추게 됨에 따라 상당 수준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또 1만2천700개에 이르는 주주사를 가입자 모집을 위한 영업망으로 활용하는 한편 효성그룹과 유통망을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삼성전자·현대전자와 제휴하고 이 회사들의 통신기기 판매점을 활용할 계획이다.LG텔레콤은 두 회사의 본사와 영업망 공동 활용을 위한 합의를 끝냈으며 현재는 대리점들과 개별 접촉활동을 펴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밖에도 이동통신기기를 취급하는 다른 기업의 판매점에서도 자사의 PCS단말기 판매와 서비스가입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솔PCS는 원칙적으로 700개에 이르는 자사의 대리점 중심체제로 유통망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강북지역에서는 데이콤의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이와 함께 구성주주인 한화·쌍용 등의 대기업 유통망을 통해 PCS가입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PCS가입자 확보를 위한 재벌그룹 계열사간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 지주회사제 도입 검토/계열사 연쇄부도 막게… 부작용 우려 신중

    정부는 기아그룹이 소유분산 우량기업이지만 다른 재벌들처럼 계열사간 상호 지급보증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까지 어려워졌다고 보고 지주회사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한 관계자는 17일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면 지주회사가 보유한 지분만을 매각할 경우 손쉽게 부실기업에서 손을 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의 연쇄적인 부실이나 부도는 막을수 있는 장점은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하지만 지주회사를 도입해도 현재처럼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의 폐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가 도입되면 재벌의 경제력이 더 집중될 우려도 있는데다 그룹 내부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정부내에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이와 관련해 전윤철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경제력 집중문제가 있어 현 단계에서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확실히 했다.
  • 기아 김 회장 인책론 강력 대두/정부·채권은행단

    ◎김 회장은 “위기 탈출” 친정체제 구축 기아호의 김선홍 체제가 유지될까.김회장은 지난 16일 최고경영진을 일부 교체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자신을 중심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1단계 긴급 처방을 했다.‘봉고신화’의 주역인 김회장은 부도유예협약을 받게됐지만 이처럼 기아신화의 재창조를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김회장의 ‘집권의지’와는 관계없이 과천 종합청사와 채권은행단 주변에서는 김회장 인책론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은행권은 김회장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물러날 경우 대안문제 때문에 일단 부도유예협약 기간동안 경영을 맡기는게 현실적이라고 본다.정부는 좀더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는 ‘주인없는 기아’를 재계 순위 8위로 이끈 김회장의 공로를 인정하지만 기아의 ‘좌초위기’도 김회장한테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김회장과 기아의 관계를 아이스하키에 비유한다.아이스하키는 공격과 수비수가 분리돼 공수의 조화를 이루는데 김회장의 경영스타일은 한마디로 공격 일변도라는 것이다.특히 경기가 하향일때는 ‘수비’에 치중하는게 기본이지만 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로만 일관해 국민경제 부담을 불러왔다고 본다.기아특수강에 대한 대책없는 투자 등을 말한다.소유분산이 잘된 ‘국민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 재벌과 같은 선단식 경영을 한 것도 문제다.김회장은 기아 인수설 등 위기가 닥치면 자구노력보다 특유의 소유구조를 앞세워 정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은 편이었다고 한다.언론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 했다는게 재경원의 시각이다.최근 김회장이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방문했을 때도 강부총리는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있을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기아는 마치 정부가 지원키로 한 것처럼 요란했다. 노조와 임원들을 효율적으로 통솔하지 못하고,조직내부에 많은 부패가 있을 것이란 의심을 받게 된 것도 김회장의 책임이다.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기아가 시설투자업체를 선정하거나 자재를 구입할 때 공개입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임원진과 노조가 추천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경쟁입찰을 거쳤을 때보다 비용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재경원의 주장속에는 기아그룹에 대한 ‘내부부패’의 의심이 묻어난다.주인없는 기업이기에 경영권을 100% 장악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가 내부의 문제를 묵인하지 않았느냐는 얘기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금사정이 어렵지만 그동안 은행에 찾아와 어려운 사정을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임원들에게 주인의식이 없다는 지적이다.이러다 보니 기아쪽의 계산보다 실제로 돌아오는 어음이 많았다고도 한다.10대그룹 치고는 자금관리에 허점이 많았다는 얘기다. 장기집권이 구조적으로 부패를 낳듯이 김회장의 불안한 장기집권이 기아내부에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었고,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궁극적인 정상화는 어렵다는게 정부와 은행단의 시각인 듯하다. 김회장이 한국의 아이아코카로 거듭날 수 있을지,기아를 구제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아코카가 투입될지 두고 볼일이다.
  • 금융당국 ‘제일은에 특융’ 할까 말까

    ◎‘상반기 적자 3,565억’ 은행 앞날 초미의 관심/기아사태 피해 최소화 차원서 검토 고려/“WTO협정 위배 소지”… 신중론도 만만찮아 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가 이뤄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융은 92년 투신사에 대한 2조9천억원의 주식매입자금 지원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한은특융이 이뤄지면 재벌이 무너지더라도 은행을 망하게 할 수 없다는 당국의 의지표현이 가시화되는 것이며 역으로 은행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경고해주는 메시지가 된다. 금융당국은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지정된 뒤 한은특융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한보에 이어 삼미부도가 터졌을 때만해도 “이미 사문화된 제도이며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일축하던 모습과는 다르다. 상반기 결산 결과 제일은행의 적자액이 3천5백65억원이나 되고 기아그룹에 대한 여신이 5월말 현재 8천1백42억원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자 제일은행은 물론,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유시렬행장이 이경식 한은총재를 만나 특융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한은이나 재정경제원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며 금통위도 16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아직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당국이 특융에 대해 속시원히 입장을 밝히지는 못하면서 속내를 비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제일은행이 기아사태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당국의 지원의지가 예금인출사태와 대외 신인도 추락을 막는데 적지 않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융이 이뤄지기까지 난제가 적지 않다.특융의 규모나 금리는 금통위의 의결사항이다.92년 투신사 지원때는 3% 수준이어서 시중은행으로선 특융이 ‘군침을 흘릴만한’ 조치가 아닐수 없다. 당국은 특융이 WTO협정의 보조금 지급금지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한다.해외에서 제일은행의 점포와 경쟁관계에 있는 나라들의 금융기관이 시비를 걸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포항제철이 한보철강을 위탁경영했을 때에도 WTO협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었다.이런 정황으로 미뤄 예금인출사태와 같은 극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특융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 기아에 주식포기 요구 최대현안

    ◎30일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서 결정/분산 우량기업 감안하면 가능성 희박/금융단 이해 엇갈릴땐 상황 바뀔수도 기아그룹의 58개 채권금융단(은행과 종금사 각 29개)이 오는 30일 열릴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기아그룹에 주식(경영권)포기각서의 제출을 요구할 지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도유예협약 제3장 ‘부실징후기업 정상화 지원 절차’에는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는 해당기업과 기업주의 주식포기각서 등 채권확보서류의 징구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부동산 매각이나 인원정리와 같은 감량경영으로 회사를 살릴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되 경영주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다. 실제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 1호인 진로나 대농의 경우 채권금융단은 주식포기각서를 받았다.다만 진로그룹의 경우 부도유예협약 대상 6개사 가운데 진로유통과 건설 등 2개사만이 주식포기각서를 냈다.그러나 기아그룹은 오너가 없는 전문경영인 체제라는 독특한 재벌이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제일은행 권우하 상무는 이와 관련,“30일 열릴 대표자회의에서 주식포기각서 제출요구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그러나 기아는 주식분산 우량기업”이라고 했다.이런 점 때문에 채권금융단이 기아에 주식포기각서의 제출을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 96년말 현재 기아그룹의 주주 현황을 보면 주력업체인 기아자동차의 경우 제1대주주가 포드사로 지분율은 9.39%.다음이 마쓰다(7.52%) 기아그룹 우리사주(7.2%) 기아그룹 경영발전위원회(5.9%)다.이밖에 삼성생명(4.86%) 삼성화재(1.22%) 현대증권(0.73%) 현대화재(0.44%)로 쪼개져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일반 재벌과 달리 기아는 개인 기업주가 없는 특이한 경우에 해당돼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식포기각서 없이도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채권금융단의 수가 58개나 돼 이해가 엇갈릴 경우 주식포기각서 제출 요구도 배제할 수는 없다.그럴 경우 과연 누구에게 주식포기각서를 요구할 지,잘 분산돼 있는 주식을 어떻게 끌어모을 지도 과제다.은행감독원 관계자는 “만약에 채권금융단이 주식포기각서제출을 요구할 경우 기아자동차 사원들이 우리사주로 갖고 있는 주식을 김선홍 회장 등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 경제충격 최소화해야(사설)

    기아그룹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한채 끝내는 금융권의 부도유예협상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한 기업의 쇠락차원을 넘어서 우리 경제에 중대한 경종을 주고 있는 사건이다.그 경종은 비단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것이고 노사에 대한 것이다.이번 기아에 대한 부도유예결정은 많은 국민들에게 강도 높은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고 바로 그 때문에 경제전반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실정이다.우리는 기아그룹의 사태가 신속히 수습되기를 바라면서 경제 각분야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금융계및 연관 기업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기아그룹은 주식의 소유와 분산이 이상적인 형태로 이뤄져있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동차전문업종이라는 점에서 기업발전의 모델로까지 주목을 받아 왔던만큼 오늘에 이른 위기과정이 종합적으로 면밀히 조사·분석되어야 한다고 본다.그래서 기아의 경우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마지막 진통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것이다. ○금융경색 방지책 시급 가장 화급을 다투는 일은 기아와 관련된 5천여 하청업체가 자금난과 잇따른 부도사태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기아그룹과 하청업체의 종사자가 20만명에 이르고 있는만큼 경제적 측면에서만 문제의 접근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두번째로는 금융경색을 막는 일이다.기아사태이후 금융권 특히 제2금융권이 더욱 보수적으로 자금운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건전한 기업들이 갑작스런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이번 기아사태의 직접적 원인의 하나가 제2금융권의 급격한 자금회수였다.재경원이 종금사대표들에게 대출금회수금지를 강하게 요구했으나 종금사들은 그 반대로 행동했다.우리기업들의 재무구성상 자금위기에 몰리지 않을 기업이 몇이나 있겠는가.셋째로 경제마인드의 심각한 저상과 해외신인도의 추락을 방지하는 일이다.모처럼 경제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는 때에 경제마인드의 위축은 경제를 다시 주저앉힐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이번 기아사태는 차입경영과 방만한 투자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기아는 자본구조의 취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 걸쳐 무리한 투자를 감행,이것이 자금난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국내 대다수 재벌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기아보다 나은 형편이 못된다는 사실에서 여타 재벌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노사도 뼈아픈 자성을 기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자구노력에 나섰다.그 이전의 도산 기업들도 부도가 난 다음에야 자구노력을 했다는 것은 우리기업들이 도산예방대응에 둔감함을 알 수 있다.기업들의 자구노력은 위기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자동차산업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자동차의 과잉생산과 출혈경쟁이 기아위기의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아사태와관련,노사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고 본다.기아그룹노조는 강성노조의 표본으로 인식돼 올정도로 거의 매년 파업의 선봉을 서왔다.회사는 근로자에 대한 인사권조차 제대로 행사치 못했다는 것이다.이제야 노조는 1천억원 모금등 구사행동에 나서고 있다. 뒤늦은 구사행동보다는 회사의위기에 앞서 주장의 절제나 파업의 자제가 있었더라면 하는 깊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연례적 파업이 결과적으로 무엇을 가져왔는가.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한다.
  • 자금시장 동요… 경색 조짐/회사채·콜금리·환율 급등­주가 급락

    ◎해외시장서도 한국기업발생 증권 약세/당국 통화공급 확대·외환시장 개입 시작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 지정여파로 자금시장은 16일 회사채 금리 급등,주가 하락 등 극심한 경색조짐을 보였다.회사채 금리는 지난 5월27일 이후 처음으로 12%대로 올라섰다.환율도 한때 달러당 893원에 접근,근래에 보기 드물게 급등세를 보였고 해외 금융시장에 내놓은 한국물의 수익률도 크게 오르는 등 자금시장이 동요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국이 통화공급을 늘리고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다. 채권시장은 개장후 거의 1시간동안 채권매매가 끊기는 등 기아사태의 여파가 심각했다.은행 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의 11.95%보다 0.1%포인트 오른 12.05%로 마감됐다.전장 초반 관망세를 보였던 은행 등 기관들은 회사채 금리의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자 매매에 나서 이날 발행물량인 2천7백억원어치를 무난히 소화,기아사태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91일 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20%포인트 급등,12.1%로 마감했고 대표적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도 전날보다 0.3% 포인트 오른 11.7%를 기록했다.LG증권 성철현 채권운용과장은 “한국은행 등이 적극 자금지원에 나서 단기 자금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재벌 서열 8위인 기아의 부도유예 처리로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공격적인 채권운용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 회사채 금리는 12.1%선에서 매매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급락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 떨어진 739.72를 기록했다.휴전선 부근에서의 총격전 소식으로 주가는 한때 17포인트까지 급락했다. 거래가 재개된 기아그룹 관련주들은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상장 6개사의 하한가 매도잔량이 무려 6백99만2천여주에 달했다.기아사태의 직접 당사자인 금융기관들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조흥 외환 서울 신한 경기은행등이 모두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종금과 증권 보험주들도 하락폭이 컸다.한동안 잠잠했던 일부 한계기업들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다시 들썩이면서 한때 달러당 893원까지 급등했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진정 기미를 보였다. 기아사태의 여파로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차입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변동금리부채권(FRN)등 해외채권 수익률이 평균 0.02∼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또 기아가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거래가격도 평소 발행가의 93% 수준에서 15일 뉴욕과 유로증시에서는 발행가의 55∼60% 수준으로 폭락했다.주식예탁증서(DR)도 삼성전자는 14일 59.75달러에서 15일 59달러,현대자동차 9.78달러에서 9.63달러,포항제철 33.19달러에서 32.63달러로 하락,한국기업의 해외증권 대부분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