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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康雨 공정위 前 부위원장 오늘 영장/검찰 소환조사

    ◎한국주철관서 1,000만원 수뢰 확인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28일 기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공정거래위원회 李康雨 부위원장(60)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李부위원장은 96년부터 공정위에 근무하면서 한국주철관 金모사장과 모 재벌그룹 계열사 등 3∼4개 업체 임직원으로부터 담합 입찰과 부당광고 등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주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李부위원장이 지난 해 8월 한국주철관의 담합 입찰비리를 눈 감아 주는 조건으로 주변 인물의 계좌를 통해 한국주철관 金사장으로부터 1,000만원 가량을 입금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주철관은 상·하수도관 제조회사로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에 입찰하거나 건설업체 등에 제품을 납품해왔다. 검찰은 李부위원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경위와 액수 등을 집중 추궁,혐의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빠르면 29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李부위원장은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장,공정위 상임위원,통계청장을 역임했으며 차기 소비자보호원장 후보로 거론되다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3일 사표를 냈다.
  • 빅딜 자발적으로 신속히(사설)

    정부와 재계가 5대 재벌그룹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우리나라 경제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합법적인 고용조정(정리해고)은 존중하되 노사합의를 통해서 이를 최소화한다는 데 합의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재계가 5대 그룹 빅딜(대규모 사업 교환)을 자율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일부 업종의 중복·과잉투자를 인정,시정키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 현안의 하나인 고용불안을 해소키 위해 재계가 정리해고를 자제키로 한 것도 시의에 부합된다.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 등 경제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은 화급한 과제이다. 물론 재계는 노동계의 파업결의 철회를 전제로 고용조정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제의에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서 노사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재계가 빅딜의 필요성과 유효성을 인정한만큼 이번에는 조만간 구체적인 빅딜안을 내놓기 바란다. 정부가 지난 4일 전경련회장단과의 모임에서 재계의 자율적인 빅딜건의를 수용하자 시중에서는 ‘빅딜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부 주도로 3각 빅딜을 추진하려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재계가 자율을 핑계로 시간을 벌자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판마저 있었다. 이번 합의문에서도 빅딜의 전제조건이 복잡하다. 빅딜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당사자에게 이익이 돼야 하고 정부가 필요한 경우에 돕는다는 세 가지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재계는 빅딜을 추진하면서 이들 원칙에 부합되지 않아 빅딜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채권단과의 지원협상 결렬을 이유로 빅딜을 중도에 흐지부지시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재계는 이번에는 빅딜 등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또 고용조정문제는 이번 기회에 노·사·정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한국식 고용조정방식을 정립할 것을 제의한다. 재계는 노조가 임금삭감을 감수하는 등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재계가 제의한 임금삭감을 통한 고용유지는 독일식 고용조정방식이다.노·사간 협력에 의해서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빅딜이나 기업합병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사업장도 적지 않다. 재계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로자를 다른 사업장에 재배치,근로자 해고를 최소화하는 한국식 고용조정 모델을 도입할 것을 당부한다.
  • 재벌 부실社 금융지원 즉각 중단

    ◎“은행 통한 빅딜은 추진 않겠다”/李 금감위장 정부는 재벌그룹이 ‘빅딜(대기업 사업 맞교환)’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은행여신을 중단키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했다. 이는 ‘재계 스스로 빅딜을 추진한다’는 26일 정부와 재계의 합의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빅딜과 관계없이 경영이 부실한 재벌기업은 금융지원을 즉각 중단키로 했다. 7개 조건부 승인 은행의 행장과 감사,여신담당 및 기업심사 임원,행장과 감사를 추천하는 비상임 이사 등은 전원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KBS 라디오와의 대담에서 “은행을 통한 재벌그룹간 빅딜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부실화된 재벌기업은 금감위가 계속 찾아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지만 과잉·중복투자 부분의 빅딜은 재벌 스스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빅딜기업 금융·세제지원/수출지원 대책반 全經聯과 공동운영/정부

    ◎5대 재벌 2000년 3월까지 상호지보 해소해야 정부는 5대 재벌이 빅딜추진에 적극 나섬에 따라 빅딜(사업 맞교환)촉진을 위해 부채탕감이나 대출금의 출자금 전환,부채비율 적용유예,세제감면 등 금융·세제상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5대 재벌은 물론,6∼30대 대기업에 대해 은행권이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주고 동일인 여신한도를 확대할 경우 이를 허용해 줄 방침이다.수출애로를 점검,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한 수출지원대책반(위원장 산업자원부 장관)도 전경련과 관계부처 합동으로 운영키로 했다. 대신 5대 재벌은 2000년 3월 말까지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협의,내년 3월 말까지의 단계적 감축목표를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반영해야 한다. 또 내년 말까지 평균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기 위한 중간목표도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담도록 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26일에 있었던 제1차 정부·재계간담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李장관은 ‘정부­재계 간담회 발표문’에서 “정부와 재계는 과잉·중복투자분야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정부는 재계의 빅딜에 대해 세제상의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사외이사를 능력있는 사람 위주로 선정,실질적인 의사결정에 기여하도록 하고 권고사항인 사외감사제도를 의무화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계기업의 퇴출을 지연시키는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양측은 공감하고 정부가 위반사례에 대해 제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6∼30대 대기업에 대해서는 무역금융과 연불수출금융을 늘려주기로 했다. 이밖에 노동시장 안정을 위해 비합법적인 고용조정은 제재하고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조정에 나서는 업체에 대해서는 임금 삭감분의 50%를 실업보험기금에서 보조해 주기로 했다.
  • 정부­재계 휴일간담회 안팎/기업 구조조정 박차·노사안정 布石

    ◎근로자 파업강행땐 나라경제 붕괴 공감/경제 살리며 노사 고통 분담 최소화 선택 정부와 재계는 일요일인 26일 예정에 없던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5대 재벌간 빅딜과 구조조정,정리해고 등 현안 전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하오 4시부터 시작돼 자정까지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정부와 재계는 앞으로 정·재계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해 노사안정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이 한층 속도감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원화환율 급락 여파로 인한 수출타격과 노동계의 파업이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 추진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은 5개 부실은행의 퇴출과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의 이행계획서 제출,우량은행에 대한 경영실사 등으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기업구조조정의 경우 실업자 양산에 따른 노동계의 정리해고 반발 등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재계가 수출증대 방안의 하나로 무역금융의 허용 범위를 5대 재벌 그룹을 제외한 6∼30대 재벌로확대키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그동안 재계에서 무역금융의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나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에 미칠 부작용을 들어 반대해 왔다. 재계가 노동계에 대해 파업결의 철회를 촉구하고 고통분담 의지를 천명할 경우 정리해고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근로자들을 생산현장으로 끌어들여 공장을 가동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리해고는 지난 2월 노·사·정 합의에 의해 명문화된 조항이기는 하나 무턱대고 강행할 경우 노·사 모두 공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나라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재계 역시 갖고 있다. 즉 정부와 재계는 기업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수출증대를 위해 생산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더 이상의 경기침체를 막으면서 노·사의 고통분담을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선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대기업 부채비율의 200% 이내 축소와 대기업에의 자금편중 해소문제,2000년 3월까지의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의 정책방향과 속도에 대해서는 재계와 정부측이 시각차를 보였다.
  • 정리해고 자제 빅딜은 신속히/정부·재계 합의

    ◎6∼30대 기업 수출입금융 지원 정부와 재계가 노동계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 등 기업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부는 수출증대를 위해 6∼30대 재벌그룹을 포함,대기업에 대해 수출환어음(D/A) 매입 등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고 연불(延拂)수출 규모를 늘려주기로 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들과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 등 전경련 회장단은 26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회동은 지난 4일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 회동때 합의했던 ‘정·재계 대화채널’의 첫 모임 형식으로 이뤄졌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5대 그룹이 경쟁력에 문제가 있고 광잉 투자한 부문에서 빅딜을 추진하면 정부도 가능한한 범위에서 적극 돕기로 합의했다”며 근로자가 임금감축과 근로시간조정(job sharing)에 동의하면 재계가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고 정부는 임금삭감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가 고용안정에 주력하는 대신 노조측에는 인금인상 자제 등 고통분담과 무쟁의선언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2000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의 완전해소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실천 방안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해소방안 ▲수출증대 및 국제수지 관리 방안 ▲효율적인 실업대책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재계는 특히 수출촉진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금을 늘려 무역금융을 지원케 하고 수출지원용 외화자금을 지금의 2배인 100억달러 수준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전경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슈퍼뱅크(대형 선도은행)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측에서는 李揆成 재정경제·李起鎬 노동·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 진념 기획예산·田允喆 공정거래·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康奉均 대통령 경제수석이,재계에서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과 鄭夢九 현대·李健熙 삼성·具本茂 LG 회장과 孫吉丞 SK 부회장,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각각 참석했다.학계에서는 郭秀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宋丙洛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金秉柱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철퇴맞는 부실경영 관행(사설)

    제일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은행 전(前)임원진의 부실경영책임을 묻기 위해 낸 국내 최초의 주주대표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앞으로 금융계는 물론 재계의 부실경영 풍토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소액투자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판결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립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소액주주보호를 통한 대중(大衆)자본주의 및 경제정의 실현을 지향함으로써 현정부 경제개혁의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법 민사합의 17부는 24일 제일은행 소액주주 52명이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임원진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이 전행장 등은 부실대출로 은행에 손해를 끼친 만큼 400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재판부는 당시 은행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한보(韓寶)철강의 재무구조나 자금회수 가능성에 대한 고려없이 일방적으로 대출,은행과 소액주주들에게도 손해를 입혔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판결은 국내 금융계가 그동안의 오랜 고질병이었던 관치(官治)의 틀에서 벗어나 거래기업의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출심사를 철저히 하게 하는 등 경영자율화 계기를 제공했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와 함께 이미 부실판정을 받아 퇴출한 은행·대기업들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유사소송이 잇따라 업계에 심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화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 퇴출로 800억원 가까운 주식투자금을 잃은 80여만명의 소액주주와 한보등 대기업의 소액주주 소송이 예상된다. 더욱이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소액투자자들은 총발행주식의 0.01% 지분(持分)만 확보하면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실경영 배상책임을 물게되는 사례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특히 재벌오너들의 경영전횡을 막는 제동장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이들은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그룹을 도산시키고도 출자 지분만큼의 유한책임을 지는데 그쳤다. 또 이러한 재벌오너의 그릇된 경영 관행은 정경유착이나 소액주주의 권한 축소등법규정의 미비로 간과되기 일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경영상의 응보(應報)가 퇴임후에도 뒤따르게 됨으로써 사실상 무한책임 경영시대가 열리게 된 셈이다. 앞으로 있을 상급심도 이번 판결의 경제정의구현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 金宇中 회장 정치포럼 토론 안팎/“빅딜 결정적 역할은 정부몫”

    ◎“대기업들이 고용조정 자제해야” 주장도/의원들은 경제위기 재벌책임론 제기/재계 “金 회장 발언 전경련입장 아니다” 정치권과 재계 대표가 모처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 국민회의 초·재선 의원 모임인 ‘열린 정치포럼’은 23일 전경련 회장대행인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을 국회로 초청했다. 현정권이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경제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심층 토론을 했다. 입장이 상반된 양진영이 ‘탐색전’을 통해 의견 조율을 시도하자는 취지였다. 金회장은 속사포같은 달변으로 3시간 가까이 ▲정리해고 ▲구조조정 ▲IMF 위기돌파 등의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빅딜 과정에서의 ‘정부 개입론’이었다.“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재계 입장과 달리 金회장은 “위기에 처할 때는 정부의 과감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미국과 영국도 그렇게 했지만 (구조조정에서의)결정적 역할은 정부가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각종 경제 현안의 진단을내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이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하지만 “모든 기업에서 실업자가 발생하는 만큼 다소 여유가 있는 대기업이 고용조정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반면 의원들은 “전반적인 경제위기로 보지 않는다”는 金회장의 현실 진단에 대해 “총체적 위기가 분명하다”고 반박하며 ‘재벌 책임론’을 앞세웠다. 특히 金槿泰 李相洙 林采正 의원 등은 대기업의 탈법 경영과 문어발 확장,정경유착 등을 지적했다. 반면 이날 金회장의 ‘빅딜 정부 개입’발언이 전해지자 재계는 진의 파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대·LG그룹 등 대기업 관계자들은 “金회장이 정부와의 교감 속에서 뭔가 일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면서 “빅딜은 자율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종래 입장을 고수했다. 전경련측도 “사전에 金회장과 아무런 조율이 없었고 전경련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 5大 재벌 회사채 발행 급감/지난달 전체 물량비 50%대로 줄어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재벌그룹의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올 1·4분기에는 5대 재벌이 발행한 회사채가 전체 발행 물량의 80∼90%대를 차지하는 등 직접금융 조달 시장을 독식(獨食)하다시피했으나 지난 달에는 점유율이 50%대로 줄어들었다. 5대 재벌이 한달에 발행하는 회사채 물량 합계도 1·4분기의 2조∼3조원대에서 2·4분기에는 1조원대 안팎으로 줄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의 경우 5대 재벌이 발행한 회사채는 3조1,700억원어치로 전체의 92.9%를 차지했다. 2월엔 2조7,300억원어치로 86.5%,3월에는 2조5,795억원어치로 82.5%였다. 반면 4월에는 1조1,110억원어치를 발행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1%로 낮아졌으며 6월에는 전체의 51.6%인 1조250억어치를 발행하는데 그쳤다. 5대 재벌 이외 기업의 발행 규모는 4∼5월에는 5,000억원대에서 6월에는 9,000억원대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 초에는 경기침체로 설비투자 수요가 많지 않았음에도 5대 재벌들은 회사채를 대거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데 혈안이 돼있었다”며 “그러나 2·4분기들어 달러는 물론 원화자금도 흘러넘치면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를 대폭 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해고 자제 합의’ 누가 말바꿨나

    ◎김우중 회장­“재벌총수들 동의”… 논란증폭 진화나서/재계회장단­자사마저 정리해고 통보… “겉과속 달라” 재계 총수들간에 해고 자제에 관한 합의가 있었나.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이 ‘정리해고 자제’ 발언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개인차원의 소신만이 아니라 재계 합의사항”이라며 진화하고 나섰다. 金 회장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경련 회장단회의와 5대 그룹 회장과의 접촉에서 정리해고를 자제키로 합의를 봤다”면서 “지난 4일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의 회동 때에도 재계 공식 입장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金 회장은 특히 “현대그룹의 鄭夢九 회장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해 정리해고를 추진 중인 현대그룹(자동차)이 동의했음을 강조했다. 다만 鄭 회장이 “나는 정리해고 자제방침을 받아들이겠지만 숙부인 鄭世永 명예회장을 설득하기 어려우니 별도로 연락해달라”는 말을 듣고 鄭 명예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별 기업까지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대표성 있는총수들이 해고 자제에 동의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재계는 金 회장의 발언이 총파업에 불씨가 될 수 있고,정작 金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우자동차마저 정리해고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겉다르고 속다른 발언’이라고 몰아부치고 있다. 물론 金 회장은 대우자동차의 정리해고 방침통보에 대해 “고통분담의 의지를 촉구하기 위한 협상카드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어쨌든 金 회장의 발언으로 재계와 노동계에 적지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金 회장의 지도력이 손상을 입게 됐으며 현대와 손잡고 하기로 한 기아자동차 공동인수에도 악영향을 줄 것같다.
  • 회사채·CP발행 새달부터 규제/금감위

    ◎금융권 투자한도 줄이고 보유한도제 도입/재벌 자금독식 막고 타기업 자금조달 쉽게 5대 재벌의 자금 독식(獨食) 현상을 막고 여타 기업들의 자금조달 기회를 높여주기 위해 다음 달부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에 규제가 가해진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5대 재벌그룹의 회사채 및 CP 발행 증가에 따른 대기업에의 자금편중 심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회사채 및 CP 발행 규제 추진 방안’을 마련,오는 24일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신탁계정)과 투신사의 경우 동일기업이 발행하는 CP는 신탁재산의 1% 이내,동일계열(그룹)은 5% 이내에서만 각각 사들일 수 있게 하는 동일인 CP 보유 한도제가 도입된다.투신사가 사모(私募)사채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현행 신탁자산의 10%에서 5%로 대폭 축소된다. 정부는 이같은 규제를 다음 달부터 적용한 뒤 그래도 5대 재벌의 자금 독식 현상이 풀리지 않을 경우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여 회사채의 ‘기업별 월간 발행 한도제’를 부활하고,‘업체별 CP발행 한도제’를 도입키로 했다. 보험사도 동일계열 여신한도 통합관리제를 도입,CP와 사모사채를 대출의 범위에 포함시켜 대출한도를 총 자산의 5%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보험사가 사들이는 CP와 사모사채가 대출금으로 산정되면 보험사가 기업에 돈을 빌려 줄 수 있는 여력이 지금보다 훨씬 좁혀지게 된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시행해도 5대 재벌 이외 기업의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회사채(공모사채)의 ‘기업별 월간 발행 한도제’를 부활해 한 기업이 한달에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를 1,000억원 이내로 묶기로 했다.‘업체별 CP 발행 한도제’도 도입해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되,운전자금 소요액(매출액의 10%로 추정) 이내에서는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 제2의 건국/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변호사(서울광장)

    시간은 원래 시작도 끝도 없다. 그러나 인간은 그 무한한 시간을 토막내어 세월의 흐름을 측량하려 한다. 시간을 정하고 그것으로 역사의 깊이를 잰다. 광복 50주년을 지낸 지 어저께 같은데 다시 정부수립 50주년을 맞고 있다. 많은 경축행사 준비로 요란하다. 50년의 세월로 이 나라도 지천명의 경지에 올랐다. 그럼에도 50주년이 신바람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지금 이순간 ‘제2의 건국’이라는 슬로건이 치켜올려지고 있다. 지난 1948년 8월15일의 정부출범이 제1의 건국이었다면 50년 후의 오늘 새로운 건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50년이 멀쩡한 길을 걸어왔다면 제2의 건국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지난 50년은 새로운 건국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부실과 부패와 불의 투성이었다. ○화해는 어렵고 도약은 멀어 당초 ‘화해와 도약’을 새 정부의 지표로 내건지 아직 반년도 되지 않았는데 그 지표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지역감정,진보,보수 등의 갈등으로 찢어진 나라를 화해로 꿰메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의지였다. 그러나 새 정부의 현재 성적표는 별로 우등생 반열에 들지 못한다. 화해는 어렵고 도약은 멀기만 하다. 유례없는 경제위기와 국가몰락 앞에서 화해와 도약은 언뜻 당연한 선택이만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반드시 올바른 지표라 할 수 없다. 국민에게 화해를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의와 책임의 실현이 앞서야 한다. 지난 반세기동안 뒤집혀 왔던 정의는 복원되어야 하고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자초한 재벌총수와 고위관료의 책임은 물어야 한다.하루에도 수만명씩 늘어나는 실업자들을 포함한 고난의 국민에게 화해와 도약이란 공허한 것이다. 전진과 도약을 위해서는 먼저 엉클어진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 “두고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사람없다”는 말은 진리이다. 과거는 밀쳐 놓고 미래를 약속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일 수 밖에 없다. 과거는 확실히 정리되고 청산됨으로써 번영으로 가는 미래의 문은 활짝 열린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건국이란 훨씬 지금의 현실에 합당한 표어이다. 건국은완전한 새 출발을 의미한다. 헌집을 뜯어내고 새집을 짓는다는 뜻이다. 과거의 전면적인 부정이고 새로운 미래의 약속이다. 총체적 부실로 나라가 기울어졌으니 총체적 개혁으로 나라를 되살리지 않으면 안된다. ○헌집 뜯어내고 새집 지어야 “새는 알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청년기에 누구나 읽었음직한 헤르만 헤세의 이 경구는 제2의 건국을 위해서는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는 아픔이 따른다는 교훈을 준다. 팔뚝이 하나 잘려나가고 다리가 하나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우리도 그 아픔을 안고 우리의 우물안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알은 영원히 그 껍질 안에서 알로 남아 있을 수 없다. 예정한 기간 안에 껍질을 깨고 부화되지 않으면 그것은 썩어 문드러진다. 이제 우리에게 부화기간은 시계처럼 째깍거리며 다가오고 있다.
  • 공공기관 億臺 명퇴금 없다/오늘부터

    ◎절반이상 삭감… 공무원 수준으로/희망 퇴직땐 6개월분 상한/자회사 재취업자 지급 안해/임원 퇴직금 대폭 축소 방침 공공기관의 명예퇴직금이 앞으로 공무원 기준에 맞춰 현행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된다.대상은 정부 산하 출자·투자·출연·보조·위탁기관 등 700여개에 달한다. 구조조정이나 본인의 희망으로 퇴직하는 사람은 기본급의 6개월분 이내에서만 명퇴금을 받게 된다.이들 기관의 집행간부나 퇴직후 자회사에 다시 취업하는 퇴직자의 경우 명퇴금을 주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임원이 1년 근속시 4∼6개월치 월급을 받는 퇴직금을 직원과의 형평을 고려,축소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명예퇴직제도 개선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각 부처에 보내 곧바로 시행하도록 했다. 개선안은 지난 93년 10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시달한 대로 공무원의 명퇴금 지급기준 상한내에서 해당기관의 경영상태를 감안해 지급하도록 했다.즉 명예퇴직 대상은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을 1년 이상 남겨야 한다.명퇴금 기준급여는 기본급이다.종전에는 제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삼았다.지급률은 정년잔여 5년까지는 잔여기간의 2분의 1,5년 초과 10년까지는 4분의 1만 인정해 최고 45개월까지이다. 이럴 경우 공공기관의 명퇴금은 대부분 종전보다 절반 이상 줄게 된다.마사회의 25년 근속(잔여기간 9년 2월)부장이 2억6,3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수출입은행 20년 근속(잔여 1년 11월)부장이 1억6,9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한국은행 28년 근속(잔여 5년 5월)부장이 1억8,200만원에서 7,600만원으로,국민은행 31년 근속(잔여 4년)부장이 1억9,2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줄어든다. 기획예산위는 그동안 경평위 지침을 이행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사유서를 제출받아 기관장 등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노동부,예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의 법정퇴직금 축소 등을 포함,퇴직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 하반기 중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명퇴금 대폭 삭감 배경/철퇴맞은 명퇴금/퇴직금 합쳐 7억 받기도/줄돈 없어 빚내서 돈잔치 ‘배보다 배꼽이 큰’ 공공기관의 명예퇴직금 지급에 제동이 걸렸다. 구조조정을 빌미로 무더기 퇴직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퇴직금을 지급,‘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에 따른 것이다.특히 적자가 6,000여억원인 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은 빚을 내 명퇴금을 지급했을 정도로 공기업 경영이 엉망이다. 통신공사의 올 1∼7월 퇴직자 2,661명 가운데 명퇴자는 2,043명,담배인삼공사 1,081 중 852명,한국은행 702명 중 647명,국민은행 968명 중 813명이었다. 공기업의 명퇴금이 많은 건 정부의 지침(대통령령)을 어기고 지급기준과 지급률을 높게 잡았기 때문. 공기업은 지급기준을 기본급에다 직급수당 업무수당 복리후생비 등 모든 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했다.또한 상한선인 45개월을 넘어 50개월치를 주는가 하면 대상자도 5∼20년 근속자나 30살 이상이면 모두 적용하기도 했다.석공,광진공,무역진흥공사(KOTRA)등은 자격이 없는 본부장도 포함시켰다. 실제로 정년 5년을 남긴 마사회의 25년 근속자(부장)는 최근 명퇴금으로 1억8,600만원을 받았다.기본급 기준으로 하면 7,400만원이 정상이다.이는 공무원(과장급)의 4,200만원보다 4.4배나 많다.한은은 1억8,000만원,수출입은행 1억7,600만원 등이다.올 4월 퇴직한 한은의 30년 근속 C시 지점장은 법정퇴직금을 합쳐 7억여억원을 챙겨 지역사회의 부러움을 샀었다. 수출입은행의 부장급도 7억5,000만원을 받아 기획위 관계자조차 혀를 내둘렀다. 해당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사협약이나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기준을 만들어 지급했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항변한다. 정부의 이번 개선안은 해당 기관이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시행될 수 없는 법적결함을 갖고 있다.공공기관이 명퇴를 실시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에 차질이 오고,명퇴대신 정리해고를 강행하면 파업을 부르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반발하는 공공기관 노조/“노사합의 규정 무시”“신분보장도 공무원 수준으로” 해당기관의 노조들은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건은 노사합의를 거치도록 한 단체협약이 무시됐다며 경악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은행 李喆洙 노조위원장=개혁 차원에서 필요성에는 동감한다.그러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개혁의 초점을 잘못 맞춘게 아닌가.정부 정치권 및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한 시점에서 공기업이 재물이 된 느낌이다. 산업은행 모 과장=사실 그동안 명예퇴직금은 퇴직에 따른 인센티브로 여겨져왔다.자리를 털고 나가도록 하는 유인책 역할을 했다.올들어 2,600여 직원중 460여명이 명예퇴직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아무도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다. 석탄공사 金東郁 노조위원장=상당히 반발하고 있다.우리는 기본급이 전체 임금의 26%밖에 되지 않는다.다른 투자기관이나 공무원과 비교해봤을 때 매우 낮은 비율이다.공공기업의 공익적 성격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는가. 광업진흥공사 金鍾八 총무부장=근로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개정은 반드시 노동조합의 사전동의가 필요하다는 단체협약이 무시됐다.공무원기준에 맞추겠다면 먼저 각종보수와 신분보장등 제반여건도 공무원과 같게 맞추어야하지 않는가. 한국관광공사 李長儀 노조법규국장=공기업 죽이기에 돌입한 것 같다.명예퇴직은 구조조정에서 하나의 퇴로로 인식되어 왔다.이것마저 끊겠다면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 한국도로공사 裵炯浩 노조 사무총장=일단 한국노총 공공부문대표자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
  • 5대 그룹 한계계열사 대상/추가퇴출 선정작업 본격화

    ◎은행권,전담팀 가동 은행권이 5대 그룹 한계 계열사의 추가 퇴출을 위한 선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기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내용으로 이달 말까지 재편토록 지시했다. 주채권은행들은 5대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계획을 재조정하기 위해 여신전담팀을 구성,퇴출 대상을 고르는 작업에 나섰다.주채권은행들은 과거 3년간의 재무제표와 계열사간 내부거래 등을 토대로 사업목표와 현금흐름 수익성 재무구조 경영능력 등을 점검해 퇴출대상을 고를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제일 상업 한일 외환 등 5대 그룹 주채권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회의를 갖고 추가 퇴출기업 선정기준 및 분류작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그룹 별로 회계법인을 선정,실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부당내부거래 조사대상 5대 재벌 40개사로 확정

    ◎공정위,이달중 조사끝내 5대 재벌 계열사 40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2차 부당내부거래 조사대상 기업으로 확정됐다. 공정위는 16일 2차 대기업 부당내부거래 조사대상 기업으로 현대 10개사, 삼성 9개사,대우 LG SK 각 7개사 등 40개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지난 5,6월중 5대 그룹 80개 계열사에 대해 1차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인데 이어 2차로 이들 40개 계열사에 대한 조사를 이달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공정위는 2차 조사에서 우량 계열사가 부당계열사에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했는지 여부를 중점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시정명령과 함께 3년 평균 매출액의 2% 범위에서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
  • 재벌 계열사 설립 규제 없앤다/공정위 검토

    ◎주식 취득 통한 임원 겸임 제한 폐지 앞으로 기업이나 기업집단(재벌)이 단독으로 회사를 신설할 경우 기업결합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주식취득이나 소액주주권 보호를 위해 임원겸임을 할 경우도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규제완화 차원에서 임원겸임과 회사신설은 기업결합 규제대상에서 빼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주식취득을 통한 임원겸임은 이미 주식취득 당시 규제를 받고 있고 여러 회사에 등재된 사외이사는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 만큼 규제대상에서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현재 주식취득,합병,영업양수,임원겸임,회사신설 등 5개 유형의 기업결합은 사전 또는 사후신고를 통해 경쟁제한성 여부를 심사받고 있다. 공정위는 또 재벌이나 기업이 단독으로 회사를 세우는 것도 2개 이상의 기업끼리 합작하는 조인트 벤쳐와는 달리 경쟁을 제한하지 않아 역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이에 따라 삼성이나 대우 등 재벌은 계열사를 마음대로 설립할 수 있게 된다.
  • 위기극복의 ‘아킬레스’/安錫敎 한양대 교수·경제학(서울광장)

    경제의 구조조정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하루가 다르게 사회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사회적 안정의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사회구조는 소수의 상위계층과 다수의 저변집단으로 양극화 되고 있다.실업군상이 급속하게 증가하는데다 기존의 직장인들 역시 실업의 나락으로 전락할 불안을 안고 있다.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에다 조세부담 역시 가중될 것이 분명하다.이와 같이 사회전반에 걸쳐 극도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득권 집단에서는 아직도 개혁에 대한 냉소주의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개혁과 구조조정의 고통없이 경제위기의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하여는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다만 지난 반년동안의 정책을 조감해 볼때 미증유의 구조조정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음의 두가지 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첫째,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금융부문이나 재벌 및 공기업에 대한수술이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정부가 반복해서 강조해온 것처럼 개혁은 이제 시작에 불과 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힘겨운 대다수 국민들은 터널의 출구를 알리는 희망의 빛줄기를 갈구하고 있다. 불안과 좌절,생존자체에 대한 허무와 공포에 기초한 개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임은 자명하다.단말마적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의 실체,고통의 피안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만 위기의 극복을 위한 에너지의 결집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심각해지는 사회적 갈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구조조정이 확대 심화되어가는 과정에서 소득계층의 양극화에 따른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이는 우리가 이정표로 삼고 있는 미국식 시장경제의 약점이기도 하다.또한,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고실업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분배와 고용을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 역시 더욱 첨예화될 전망이다. ○사회갈등 제어장치 절실 가령 고용조정과 관련하여 우리는 시장원리에 입각한 미국식 정리해고제도와 사회적 협약에 기초한 독일식 노·사·정 합의제도를 혼용하고 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해당집단간의 갈등을 최소화시키자는 것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고용조정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선호하는 기업과 해고제도의 남용에 대한 통제·감독을 요구하는 노조간의 갈등에 기인하여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 이익집단의 이러한 이해관계로부터 초연한 중립적 입장에서 갈등을 조정해 가야할 과제는 오늘날 정치적 리더십에 부여된 핵심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갈등이 없는 사회,그것은 사회적 정체성을 의미할 뿐이다.문제는 갈등에 대한 ‘관리능력’을 여하히 제고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선·후진국간의 중요한 질적 차이도 여기에 있다.갈등의 조정능력은 순조로운 구조조정을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무형의 사회적 간접자본이 아닐 수 없다.
  • 부유층 아들이 강도 카페서 성폭행까지/3명 영장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15일 朴永鐘씨(20·충남 S대 영문과 1년·송파구 문정동) 등 3명을 특수강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 K고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 6일 하오 11시40분쯤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 들어가 흉기로 주인(46·여)을 위협,현금과 금목걸이 등 20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종업원 金모양(18)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모 재벌 계열사 전직 부사장,모 유스호스텔 사장의 아들이다.
  • 수출 종합진단과 처방/마무리 좌담(수출 이렇게 풀자:5­3·끝)

    ◎은행선 돈 안풀고 지원정책은 창구서 낮잠/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신용경색이 수출부진 가장 큰 원인 하반기엔 노사간 노력 무엇보다 중요 구조조정 작업도 바짝 속도내 추진”/장병주 (주)대우 사장­“지원책 너무 요란… 밑에선 복지부동 은행들은 수출증대 전혀 관심없어 기업정리하며 어떻게 수출 늘리나”/이윤호 LG경제연 원장­“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마비상태 올 수출목표 50억달러 낮춰잡고 환율은 1,400원대 유지해야” 비틀거리고 있는 수출,활로는 없는가.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는 수출현장엔 노사갈등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졌다.수출의 문제는 도대체 무엇이며,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는지,정책들은 왜 먹혀들어가지 않는지….산업자원부 崔弘健 차관과 (주)대우 張炳珠 사장,LG경제연구원 李允鎬 원장이 한자리에 앉아 우리 수출의 현주소와 문제,대책을 총체적으로 짚어본다. ▷수출,왜 부진한가◁ ■崔弘健 차관=신용경색때문이다.수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악화될 것같다.노사불안도 한 요인이다.같이 뛰어도 부족한여건이다.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연일 파업하는데 걱정이다.대외적 원인은 수출의 51%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데 있다.동남아 중국 일본 등 예외가 없다.선진국 시장에서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63% 정도 되는데,엔화가 워낙 약세여서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그나마 수출이 잘 되던 유럽과 미국시장도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張炳珠 사장=정부의 수출지원 대책이 요란스레 보도되지만 별로 실효가 없다.밑에서 움직이질 않는다.수출입금융자금 53억달러 중 지금 12억달러만 집행됐다.은행은 돈이 남아도는데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IMF)이전보다 더 심하다.수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금융이다. ■李允鎬 원장=한마디로 수출환경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다.세계경제가 워낙 부진한데다 다른 나라도 우리 못지않게 통화가치가 떨어졌다.이 탓에 가격경쟁력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했다.수출업무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거의 마비상태라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수출,하반기전망은◁ ■張사장=이런 식으로 가면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선다고 말할 형편이 못된다.하지만 비관하면 한도 끝도 없다.상반기는 우리 모두가 정신이 없었다.외국시장에 나가 마케팅조차 제대로 못했다.하지만 상반기에 그나마 체제가 정비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잘 할 수있고 효과도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金大中 대통령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니까 하반기에는 금융경색이 어느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崔차관=張사장께서 의욕을 보여줘서 대단히 고맙다.그러나 하반기의 여건도 상당히 어둡다.세계경기와 교역신장세가 모두 둔화되고 있고 나라간의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절상추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도 우리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여기에다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당분간 금융경색이 지속될 것이다.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성장은 1% 정도다. ■李원장=생각이 조금 다르다.崔차관께서 낙관적으로 보는 것같다.수출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안나오면 3·4분기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다.산업자원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1,430억달러로 잡고 있는데 이보다 50억달러는 낮춰잡아야 한다.하반기에 금융구조조정이 피크에 이른다.이 기간 중에 신용경색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과욕이다.엔화도 당분간 강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따라서 정부로서는 수출에 대해 훨씬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한다. ▷수출입금융이 안된다◁ ■張사장=얼마전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金 대통령은 수출하는 사람이 애국자라고 했다.두세번에 걸쳐 아주 열렬하게 강조했다.그런데 은행에는 도무지 먹혀들지 않는다.은행장이나 은행임원과 만나 얘기하곤 하는데 수출증대에 관심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수출의 걸림돌이 금융인데 정작 금융인들은 관심이 없다.BIS가 어떻고,내 목이 걸려 있고 이런 말만 한다.정부가 행장들을 불러서 회의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창구 사람들에게 직접 얘기해야 한다.금융기관에게 수출이야말로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崔차관=동감한다.정부도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한시적으로 재개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그런데 이런 문제가 있다.대기업이 정말로 자금 여력이 없느냐는 것이다.오히려 잔뜩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돈에는 꼬리표가 없으니 속단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대기업은 자금여력이 있어 금융조달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판단했다. ■張사장=차관께서 잘못 알고 있다.정부쪽에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늘어난 예를 들면서 대기업의 자금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는데 발상자체가 참 이상하다.대기업이 해외차입에 대한 상환압박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안다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요즘 금리로는 수출해봐야 순이익이 1%도 나지 않는다.이런 상황인데 (대기업이)돈을 쌓아두고 있겠는가. ■崔차관=지표상으로는 여신잔액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한 말이다.어쨋든 (정부는)대기업에 직접 무역금융을 하지않는 대신 다른 대안을 내놓았다.자금부족이나 여신한도가 차 로컬 신용장(L/C)을 개설하지 못할 경우 구매승인서만으로도 무역금융을 할 수 있게 했다. ■李원장=BIS 비율때문에 일반 상업은행에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 ■崔차관=최근 내놓은 대책도 그런 취지에서 나왔다.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했다.그래서 재정에서 역할을 떠맡게 한 것이다. ▷수출,정책의 우선순위가 돼야한다◁ ■張사장=정부가 재벌 등 기업구조조정과 수출촉진을 동시에 하려하는데 문제가 있다.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그리고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재벌정책이 앞장서고 있는데 이 때문에 대기업에 금융혜택이 못가는 실정이다.정책에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한다.IMF 체제를 천천히 극복하겠다면 현재의 정부정책이 맞다.그렇지만 단기간에 극복하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李원장=그렇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우선순위와 실효성이다.그런데 정부는 아직도 수출보다는 구조조정이나 투자유치를 앞세우는 것같다.왜 수출이 3위로 밀려야 하나.수출은 실업문제와 직결된다.외환확보와도 바로 연결된다.정책 우선순위에서 1위여야 한다. ■崔차관=수출이 3위가 아니다.정부의 톱 프라이오리티(우선순위)는 수출과외국인 투자유치다.구조조정 문제는 이들과 병렬적 차원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구조조정은 경제의 환부를 치유하고자 하는 노력이다.환부가 커지기 전에 잘라내 우리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구조조정은 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여건조성으로 보면 된다. ■李원장=구조조정과 수출증대를 동시에 이뤄내면 얼마나 좋겠는가.결국은 선택의 문제다.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정부가 이번에 내놓은)수출보험공사나 신용보증기금 등의 활성화가 특단의 대책이긴 하다.문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이다.은행의 창구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수출증대,이렇게 하자◁ ■張사장=세계 전체의 경제사정이 나쁘지만 특수수요는 곳곳에 있다.이를 잘 알고 찾아가야 한다.이라크의 경우 그동안 원유를 팔아서 식량 등을 사곤 했는데 최근 일반품목의 수입을 개방했다.52억달러 어치다.대우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우리나라 수출업체가 모두 10억달러 정도는 딸 수있다고 본다.리비아도 국가독립 기념을맞아 대대적으로 돈을 풀고 있다.특수수요가 있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 된다.돈이 없어서 물건을 사지 못하는 지역으로도 눈을 돌리자. ■李원장=환율상승으로 기업들이 해외지사를 대폭 축소했다.앞으로도 이어질 것같은데 문제다.이 공백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메워줘야 하는데 코트라도 조직규모를 줄이고 있다.민간도,KOTR도 해외에서 철수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수출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 ■張사장=대기업에 돈이 가는 것을 죄악시하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대기업에 돈을 줘야 한다.나라가 다 망하는 지경인데 금융기관만 살면 뭐하냐.수출입에 관한한 금융기관은 돈을 대폭 풀어야 한다. ■崔차관=하반기에 노사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구조조정작업을 바짝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한다.수출입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에 대해 실효가 없다느니 하는 말이 나돈다.그러나 대체적인반응은 실속이 있다는 것이다.대책으로 끝나지 않고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張사장=업체는 지금 목이 마르다.물 몇방울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수출업체에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금융기관이 나라의 살길을 막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해달라.노사문제도 심각하다.전 세계에 곧장 퍼져나가는데 누가 불안한 나라와 거래하려고 하겠나.데모하고 파업하면 수출은 치명적이다. ■李원장=환율이 안정돼야 수출이 잘 된다.등락이 심하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해야 수출에 도움이 된다.그런데 지금 1,200원대로 떨어졌다.수출이 굉장히 어렵게 된다.지금은 정상국면이 아니다.원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최소한 1,400원대는 유지해 줘야 수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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