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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철 연내 민영화 본격 채비

    포항제철이 16일 제31기 주주총회를 열고 연내 민영화를 향한 본격 채비를갖췄다.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 포철은 정관을 개정,공기업의틀을 벗고 전문경영인체제의 민간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다각도의 제도적 방안을 마련했다.아울러 주식배당률을 사상 최대인 25%로 결의했다. 이날 개정된 정관의 핵심은 이사회 기능 강화와 경영권 방어 대책이다.이사회는 종전 19명에서 15명으로 상임이사 수를 줄이되 실질적 기능은 강화했다.경영전략 수립에서부터 위기관리,기업가치 기준설정 등 경영 전반을 감독하게 된다.최고경영기구인 경영위원회가 단순 심의기구로 축소된 대신,劉常夫회장의 권한과 역할이 더욱 커진 점도 주목된다.집단경영에 따른 폐해를 불식하고 보다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포철의 설명이다. 포철은 이와 함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전환우선주’제도를 도입했다.전환우선주란 일정기간안에 보통주로 전환,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으로 우선주보다 주주모집이 쉽고 주식시장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포철은 우호주주그룹들에게 전환우선주를 총주식의 25% 안에서 발행,3년안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적대세력의 지분확대를 막을 방침이다.50%에 다다른 외국인 주주들은 투자수익이 목적이지만 국내 재벌그룹들이 자칫 지분확대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포철의 판단이다. 이날 결의된 25%의 주식배당률은 지난해 경영성과와 민영화로의 발진을 자축하는 ‘축포(祝砲)’의 의미를 담고 있다.이 때문에 모건 스탠리 등 외국인주주가 처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은 시종 밝고 화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편 포철은 이날 朴文秀 전무를 부사장에,申忠湜 상무를 전무에 각각 임명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와 함께 鄭在永 성균관대 교수와 申吉秀 명지대 교수,朴熊緖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林鍾沅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에새로 선임했다.
  • [프리뷰] 극단 차이무 ‘통일 익스프레스’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이 조심스런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반통일 세력’을 다룬 연극 한편이 찾아와 눈길을 끈다. 극단 차이무(차원이동무대선의 뜻)가 18일부터 정보소극장 무대에 올리는‘통일 익스프레스’(오태영 작·이상우 연출)는 통일을 무겁게 바라보지 않고 가볍게 접근한다.분단으로 이익을 보는 가상의 집단을 다루면서 음성적으로 존재할지도 모르는 ‘분단 고착’세력을 양지로 끌어내 웃음거리로 만든다. 무대 연습 첫날인 지난 11일 대학로 정보소극장.이제 막 얼굴을 드러낸 세트에서 연출을 맡은 이상우씨는 “리듬을 끊지 말고 대사가 없는 간격을 놓치지 말고 계속 움직여라”고 주문하는 등 세부 연기를 다듬으며 배우들과뒹굴고 있다. 동작의 틈을 없애라는 요구는 이 작품의 성격이 슬랩스틱 코미디(치고 받는 희극)란 점과 무관하지 않다.시선을 끌면서 계속 웃음을 주려면 대사 틈새를 동작으로 메우고 동작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 무대는 분단을 가정한 ‘이상한 나라’의 분계선에 자리잡은 ‘조통면옥’가게.간판은 위장이고 냉면도 팔지않는다.사장 우보(민경진)와 안내책 갑산(박원상)은 돈벌이나 특수 임무로 분계선을 넘나드는 사람을 중개해 주며 ‘검은 돈’을 긁어 모은다.보통은 편도 ‘특’은 왕복 손님이다.이들의 상술을 통일사업으로 찰떡같이 믿는 점원 옥화(전혜진)는 때론 수비대에 몸을 제공하여 비밀통로를 확보해 준다. 그러다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으면서 돈벌이를 위협받은 우보와 갑산,그리고 이 가게를 이용하던 관료(민복기)와 재벌2세(최덕문)가 모여 ‘통일 반대’음모를 꾸민다. 쉴새 없는 대사와 넉살좋은 연기가 돋보인 민경진과 개그우먼 뺨치는 몸짓·북한 억양으로 무대를 통통 튀어 다니는 전혜진의 대조적 분위기는 극을생생하게 이끌었다.박원상과 최덕문은 ‘비언소’‘강거루 群’등 극단 차이무의 다섯 작품에서 익혀온 팀워크로 웃음의 ‘조미료’역을 톡톡히 해냈다. 이상우씨는 오태영의 대본을 본 순간 “이건 내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함남 흥남 태생이자 북녘에 삼촌과 외삼촌이 있는 이산 가족인그는 이 작품에 거는 남다른 기대를 전한다. “통일을 두려운 것으로 세뇌시키는데 앞장 서온 세력을 상정하고 ‘쥐새끼’같은 이들을 소재로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통일이 멀고 낯설지 않게 되었으면 한다”. 세태에 대한 점잖은 풍자와 코미디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연극 지킴이’의 ‘웃음 폭탄’은 4월25일까지 이어진다.(02)762-0010
  • [오늘의 눈] 재벌개혁 ‘버티기’

    의사가 말했다.“수술해야 합니다.” 환자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했으나속으로는 “천천히 하지 뭐”라고 했다.의사가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합니다”라고 재촉하자 환자는 “내 병은 내가 더 잘 압니다.참견하지 마세요”라고 벌컥 화를 냈다.의사는 이렇다할 대꾸를 못했다.그저 혀만차고 있을 뿐이다. 요즘 재벌개혁이 이같은 상황이다.지난해 12월 7일 정부와 재계가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전격 합의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재벌개혁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며 요란스럽던 분위기도 지금은 시들해졌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회복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가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으나 국내외 시각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구조개혁에 실패,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성급한 외신 보도도나온다.재벌이 개혁에 반기를 드는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다짐이 대표적이다.재계는 자산재평가나 현물출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겠다고 한다.그러나 자산재평가는장부상으로만 부채비율을 낮출 뿐 외부에서 현금이 유입돼 재무상태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자산재평가든 자산매각이든 현실적으로 부채비율만 줄이면 되지 않느냐고말하지만 이는 눈앞의 위기만 모면하겠다는 일종의 눈가림일 뿐이다. 빅딜도 지지부진하다.재계가 중복·과잉투자를 인정,빅딜에 합의하고도 진전이 없다.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7일 합의시한을 넘겼고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는 협상조차 불투명하다.끝까지 버티면 빅딜이 취소될 것처럼 당사자들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대응 또한 미흡하다.빅딜을 강제할 수단이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금융감독위원회 실무자는 “방법이 없다.남 잘 되라고 하는데 욕까지 먹으면서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의욕을 잃은 상태다. 재벌개혁은 지금부터다.이업종간 상호지급보증 해소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구조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한다.확실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법테두리 안에서 주요 채권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정치나 노사문제로게을리할 사안이 아니다.재벌개혁은 결코 ‘선택사양’이 아니다.포기하면 너나할 것 없이 쓰러지는 생존의 문제다. 백문일 경제과학팀기자
  • [禹弘濟칼럼]교육열의 경제기여도

    소 팔고 논 팔아서라도 자녀교육만은 끝까지 시켰던 것이 지난날 우리나라부모들이 보여준 교육열이었다.지금도 자녀 과외공부를 위해 파출부로 품을파는 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엄청난 규모의 사교육비 조달이 우리 사회 부정·부패 조장의 큰 요인으로 분석될 정도다.이처럼 높은 교육열 덕분에 우리경제가 과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다 잘 아는 사실이다.국내에 축적된 자본이 없어서 외자 도입이 불가피했지만 높은 교육수준의 유휴노동력이 충분했으므로 고도성장의 엔진을 가동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의 내용과 질에 있다.교육열 높기로는 세계적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얼마나 많이 지식을 주입시키고 또 흡수하느냐에 치우치는 데에 우리 교육열의 함정이 있다.이처럼 창의성을 제쳐놓은 입시 위주 교육과 일류대 병(病)은 정치 사회 문화분야를 망라한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점차 약화시키고 경제성장의 한계를 불러온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국제 비교상 국민 교육수준은 높을지 모르지만 창의적이며 진취적인 인적 자원은 매우 부족하다는 이야기다.시대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지향의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해서 주어진 문제에 대해 다양하고 역동적(力動的)인 해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틀에 박힌 방법으로 단어 하나 더 외우는 식의 교육이다 보니 지식의 창조를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다. 점수와 암기 위주의 정형화(定型化)한 교육방식은 경제성장정책에도 그대로반영돼 일본 등 선진국의 발전과정을 부지런히 복사함으로써 어느 수준까지는 성장이 가능했다.그렇지만 이러한 흉내내기로는 획기적이고 독자적인 원본(原本)기술의 개발과 지속적인 확대성장이 불가능하다.물론 일부 기업이드물게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전체적으론 첨단기술 이전을 꺼리는 선진국의 2류 기술과 지식을 받아들여 성장을 추구하면서 외부의존도가 심화된 것이다. 게다가 윤리·도덕 등의 교양교육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짐으로써 몰염치와 부정·부패를 가속화하고 경제윤리를 여지없이 훼손시켜 정경유착,재벌들의 횡포성 과잉투자와문어발 확장,환경오염에 대한 무감각,각종 투기와 과소비등 천민자본주의 행태의 확산을 부른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그러니 국제통화기금(IMF)사태는 필연적인 게 아닌가.한창 정의감과 약자를 돕는 의협심을 덕목으로 삼아야 할 청소년들이 ‘왕따’풍조에나 휩쓸리는 것도 따지고보면 윤리나 도덕이 입시에 별 소용 없어진 비(非)전인교육의 결과로 볼 수있다.군대 안 가고 전쟁 나면 도망가겠다는 청소년이 적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배운 사람이 연고 더 따지고 공공질서의식이 낮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조사결과는 교육열의 파행을 통계적으로 말해준다.이 조사는 또 학연,비합리성,경제적 불평등 및 황금만능주의 같은 우리 사회 병폐에 대한 비판의식과 관련한 학교교육영향력지수(기준=0.1)가 0.08에 지나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한국 대학생 의식구조와 국제경쟁력’ 보고서는 우리 대학생이 책을 너무 안 읽고 술은 너무 마신다고 했다.한 강좌를 듣기 위해 전공서적을 평균 2.9권 읽는 데 비해 미국 영국 등 선진국 학생은 8~9권읽는다고 했다.고액과외로 대학만 잘 들어가면 학벌·학연을 내세워 적당히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과열과외비는 연간 10조원이 들 정도로 경제 전체로 볼 때 지나치게 많은 국가자원이 낭비되고 있다.자랑스러워야 할교육열이 오히려 건전한 국가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아이러니를 낳는 게 한둘아닌 것이다. 기초가 튼튼하고 윤리성을 잃지 않는 지식창조의 교육열이라야 한다.그래야독창성,합리성,다양성과 끊임없는 개혁에의 도전의식으로 무장된 근로자와기업인 및 고급 두뇌인력의 층(層)이 두꺼워진다.무한경쟁의 지식산업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고 세계주의의 당당한 파트너로서 21세기 선진대열에 참여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우홍제 논설실장
  • 세모네모-취임2년 田공정위원장 토로

    “어휴,개혁하기가 이렇게 힘듭니까” 지난해 11월 24일 공정거래위원장실에서 만난 田允喆위원장(60)은 대답 대신 긴 한숨을 토해냈었다.그의 얼굴은 창백했다.전날 공정위가 포항제철과광양제철소 분리방안을 포함한 철강산업 경쟁촉진책을 내놓은 뒤 해당업계는 물론 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까지 월권이라며 공정위에 집중포화를 퍼붓던때였다. 당시 공정위 직원들은 “포철 분리방안은 발표내용중 극히 일부분인데도 경쟁촉진책 전부가 문제인 것처럼 몰아붙인다”라며 억울해했다. 이 사건은 새 정부 들어 부쩍 강화된 공정위의 위상과 그에 따른 주변의 견제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였다.더 좁혀서 말하자면 ‘개혁의 전도사’ 田위원장에 대한 견제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해 “너무 튄다”는 이유로 시샘을 받을 만큼 종횡무진 활약했던 田위원장이 지난 6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田위원장의 재임기간이 유난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임기가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과연 1년안에 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고 상호채무보증을 해소하는 등 재벌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그가 지금까지 올린 ‘실적’으로만 따지자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공정위는 두차례에 걸쳐 5대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914억원의과징금을 부과했다.6대이하 5개 재벌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217억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등 철퇴를 가했다. 田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주변에 특별한 심경을 밝히지 않았다.하지만 애연가인 그가 30여년간 피워온 담배를 올초부터 끊은 데서 결연한 각오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金相淵 carlos@
  • 당국, 회사채 금리 안내려 ‘골치’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이 회사채 금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은행간 급전인 콜은 연 5%대,만기 3년의 장기채인 국고채는 6%대까지 떨어졌으나 회사채는 8%대에서 묶여있는 ‘기(奇)’현상이 빚어지고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지 않으면 중소·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된다.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왜 안내리나…당국은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5대 그룹 발행 회사채 물량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한 조치의 부작용이 우선 꼽힌다.물량 규제로 기관투자가인 투자신탁사 등의 수요가 줄어 회사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신사들이 전반적인 금리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투신상품의 수익률을 높게 제시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점도 회사채 금리를 떨어지지 않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작용…회사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중소·중견기업들은 비용부담 증가 등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 진다.대기업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중소·중견기업은 쉽지 않다. 당국은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수익률을 높게 제시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추고 싶어도 자금이 투신사로 몰려갈 것을우려하고 있으며,그로 인해 대출금리도 떨어뜨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국 대책…금감원은 투신사들이 일부 신탁상품에 대한 확정금리를 제시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에 철퇴를 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금감원은그러나 ‘5대 그룹 발행 회사채 매입 제한조치’는 회사채 금리인하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재벌의 자금시장 독식을 막는다는 도입 취지를 살리기로 했다.
  • 李금감위원장은 승리한 선발투수인가

    ‘투수를 교체할 시기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거취와 관련,‘선발투수론’이 나오고 있다.6회말을 마친 야구시합에 비유해 李위원장은 승리투수 자격이 충분한 선발투수이고 지금은 마무리 전문투수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내용이다. 주로 李위원장을 상사로 모셨거나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앞으로 7∼9회가 고비인데 ‘홈런’을 한방 맞으면 그동안 구조조정을 추진한 李위원장의 성과와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얘기다. 홈런은 최근 진통을 겪는 반도체와 삼성차­대우전자 빅딜 등 재벌개혁을가리킨다.지금까지는 환란(換亂)을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지지와 다수의침묵하는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구조개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특히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분수령으로 개혁 분위기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상황론’까지 거론한다. 이들은 재벌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한 것을 감안하면 李 위원장의 선발투수투입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물론 李위원장은 구조조정을 끝까지마무리짓겠다고 강조한다.지금 물러나면 누가 뒷감당하겠냐며 개각 하마평에 오르내릴 때마다 금감위 ‘사수’를 고집해 왔다. 그러나 ‘선발투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미 개각을 예상하고 영전할 자리마저 점치고 있다.구원투수가 마무리를 잘 하면 승리투수는 李위원장의 몫이고 설령 진다고 하더라도 패전투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감독이 투수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를지관심이 모아진다.
  • 운명 엇갈린 부처 明·暗-공정위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더욱 강력해진다.공정위는 재벌개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부서로 역할을 다져 왔으며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이번 개편안에서 기능과 조직,인력보강이 확대되는 부서로서 田允喆위원장 등 직원들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 조직도 정책부서와 사건심사부서를 분리,확대된다.사무처를 사건심사를전담하는 심사처와 정책기능만 맡는 시장법제실로 나눈다. 국장급 자리만 해도 경쟁정책심의관,소비자정책심의관,국제협력심의관의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중요한 이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는 재정경제부가 가진 소비자정책기능의 이관 여부.민간경영진단팀의 최종보고서에 이 기능을 가져오는 것으로 돼 있다가 정부시안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이관될 경우 재경부의 국민생활국 조직과 인력을 흡수하며,소비자보호원을 산하에 두게 된다.공정위가 소비자정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하게되는 셈이다.소비자보호법을 재경부에서,방문판매법과 할부거래법을 산업자원부에서 넘겨 받게 된다. 朴先和
  • 롯데그룹 辛회장 부친유골 도굴범 1명 대전서 검거

    롯데그룹 辛格浩회장의 부친 묘소 도굴 사건은 큰 돈만을 노린 패륜 범행으로 밝혀졌다.경찰은 7일 붙잡힌 任鍾淳씨(34) 등 범인들이 다른 재벌그룹 회장의 묘소도 범행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범행 동기와 모의경찰은 다방 경영 등 사업에 실패해 돈이 궁했던 주범격인 鄭金溶씨(38)가 任씨를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任씨는 “辛회장과 원한 관계는 없으며 대기업을 상대로 범행하면 많은 돈이 생길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나 任씨는 “鄭씨가 모든 범행을 계획했으며 鄭씨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달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모의했으며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일사전 답사까지 마쳤다.지난달 말에는 전직 언론인이 쓴 ‘辛格浩의 비밀’이라는 책을 구입,범행에 이용했다. ◆범행任씨 등은 지난 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공구상에서 도굴에쓸 곡괭이 등을 샀다.오후 2시쯤 金모씨(41)에게서 이틀전에 빌려두었던 대전 1호 20××호 흰색 프린스 승용차를 몰고 대전을 출발했다.경부고속도로를 달린 이들은 오후 3시쯤 울산 언양 톨게이트에 도착해 식사를 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8시쯤 辛회장 부친의 묘가 있는 언양읍 구수리 충골산에 올라가 5시간 남짓 묘를 파헤쳐 4일 오전 1시쯤 시신의 머리부분을 갖고대전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유골을 任씨가 운영하는 오정동 ‘흙다방’ 3층 옥상 폐오락기안에 감추었다.유골은 검정색 비닐봉지와 마대 등으로 4∼5겹 싸여 있었다. ◆검거범인들은 범행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수사망이 좁혀지자 나흘동안 대전천 천변주차장 등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며 도피해왔다.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이 대전에 사는 흰색 승용차 소유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대전 지역의 흰색 승용차 3,000여대를 추적하다 任씨와 의형제 관계를 맺은 金씨로부터 차를 빌려주었다는 제보를 받고 범인들을 뒤쫓았다. 경찰은 대전 중리동 제보자 金씨집 앞에서 잠복한 끝에 任씨를 검거했다. ◆범인 주변붙잡힌 범인 任씨와 주범 鄭씨는 대전의 한 타올공장에 다니면서 알게 된사이로 의형제를 맺고 가족끼리 왕래할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任씨가 운영하는 ‘흙다방’을 팔고 사면서 더 가까워졌다.任씨는 K농고 졸업 이후 버스를 운전하다 돈을 모아 2년전쯤 鄭씨에게서 다방을 샀다. 두사람은 소매치기 등의 범죄를 함께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任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전과 4범,鄭씨는 특수강도와 절도 등 전과 6범이다. ◆경찰수사경찰은 공범 鄭씨와 任씨가 이날 새벽까지 동구 판암동 등지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함에 따라 鄭씨가 대전권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숙박업소에 대한 탐문을 강화하고 있다. ◆李鍾洛 대전 l 崔容圭 李天烈ykchoi@
  • 현대家…재벌가 경영권 세습과 갈등史

    현대 일가의 ‘빅딜’은 경영권의 장자(長子)세습과 이를 둘러싼 갈등 등재벌가의 뿌리깊은 전통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鄭夢九회장의 현대자동차 입성(入城)도 겉으론 평온했지만 첨예한 알력과반목이 물밑에서 숨가쁘게 펼쳐졌다.현대자동차의 경영권을 둘러싼 숙질(鄭世永-鄭夢九)간의 경쟁은 80년대 중반부터 싹텄다는 게 정설이다.당시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대정공의 대표이던 鄭夢九회장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현대자동차의 내수판매권을 확보하면서 현대자동차 쟁탈전이 시작됐다는것이다. 다른 재벌도 경영권을 둘러싼 숱한 갈등과 파란의 역사를 갖고 있다.법정소송으로까지 번지며 대를 이어 반목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삼성은 창업주 李秉喆씨가 당초 장남인 孟熙씨를 후계자로 키웠으나,우여곡절 끝에 경영일선에서 물러앉히고 3남인 李健熙 현 회장을 낙점했다.孟熙씨측은 제일제당을 맡아 분가했지만,이후 양측의 반목과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한화그룹은 2세 경영인인 金昇淵회장과 그의 동생인 빙그레 金昊淵회장이 재산상속 문제로 법정싸움을 벌였다.동아건설도 崔元碩회장과 형제들간의 재산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다. LG는 창업주 具仁會씨의 절대적 카리스마에 힘입어 具滋暻(2대)-具本茂(3대)회장으로 이어지는 장자세습 원칙이 조용히 지켜져 왔다.한진은 趙重勳회장이 한때 동생 重建씨에게 대한항공 사장직을 맡겼으나 얼마 뒤 아들인 趙亮鎬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맡겨 장자상속의 전통을 이었다. 반면 SK는 장자상속의 전통에서 벗어난 재벌로 꼽힌다.창업주 崔鍾建씨가작고하자 동생인 崔鍾賢씨가 경영을 맡은 뒤 아들인 崔泰源 SK회장에게 실질적인 경영권을 넘겼다.
  • [‘부실重炳’ 농·수·축협 해부] (3)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

    협동조합이 부실화된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을 빼놓을 수없다.지난 몇년간 농·축협에 대한 농림부의 감사 실태가 이를 말해준다.생산자단체임을 핑계로 아예 눈을 감고 있었다. 농협에 대한 농림부 감사는 그동안 부서별이 아닌 사업 위주로 이뤄져왔다. 94년 정책자금 대출실태,95년 산지유통실태,97년 채소가격안정사업 추진실태 등이다.축협에 대해서도 96년 가축개량 등 축산기반지원분야,97년 유통·가공분야 등 사업분야 위주로 감사했다. 그나마 중앙회에 대한 감사가 고작이고,96년(농협) 98년(축협)에는 아예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단위조합은 극히 일부만 감사했을 뿐,중앙회 소관임을 들어 대부분 손도 대지 않았다. 감사내용도 극히 부실하다. 농림부는 97년 5월 농협 운영효율화 방안을 마련,1,350개 단위조합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2개월 안에 보고하도록 농협중앙회에 지시했다. 그러나 농협은 지난해 6월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감사에서 이를 적발한농림부가 취한 조치는 고작 “조속히 추진하라”였다.전형적인 ‘솜방망이감사’다.농협의 무주택 직원 지원제도가 임차주택제도와 전세자금대출제도로 나뉜 것을 두고 ‘일원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성 감사결과도 내놓았다.정부의 부실감사가 협동조합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협동조합 신용부문에 대한 금융감독원(옛 은행감독원)의 검사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각 단위조합들은 93년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단 한번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또 중앙회는 매년 은감원과 감사원 등이 정기검사나 감사를 실시했지만,제재권이나 감독권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있어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협동조합 부실의 원인이 결국 이같은 정부의 부실감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처간의 ‘책임 떠넘기기’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감사원이 농협 감사결과를 내놓자 재빨리 “은행감독원 당시 협동조합의 잘못된 여신관행과 개선 필요성을 담은 검사보고서를 매년 농림부에 전달했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농림부에 선공(先攻)을가했다.이에 질세라농림부는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금감원 주장은 전혀사실무근”이라며 “금감원이 통보한 검사결과를 그대로 농협에 전달,시정조치토록 했고 그 결과를 분기마다 보고받고 있다”고 반박했다.나아가 “금감원은 94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동조합에 대해 종합감사 141회,수시검사 255회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농협의 부실여신은금감원에 그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농협 문어발식 사업 실태 ‘낮에는 은행원,밤에는 장의차 운전사’. 공룡조직 농협 구성원들의 면면은 천차만별이다.국제금융의 첨단을 걷는 외환딜러가 있는가 하면 허름한 옷차림의 주유소 종업원도 있다.이 때문에 농협 직원들은 자신들이 은행원인지,영세사업장 종사자인지 헷갈릴 때도 많다고 한다.무분별한 사업확장욕이 부른 결과다. ▒지역조합은 잡화상 지역조합을 찾으면 웬만한 의식주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된다.이른바 ‘이용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이것 저것 벌여놓은 사업이 많기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1,249개 지역조합중 214개 조합이 주유소를 세워 기름장사를 하고 있다.가스판매소와 가스충전소를 차린 곳도 187개에 이른다. 예식장 임대는 기본이다.따로 건물을 세우지는 않지만 조합 본부 건물을 임대해 이용료를 챙긴다. 상을 당한 농가에 관과 수의,영구차를 팔거나 빌려주는 장제(葬祭)사업과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트랙터나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 임대사업도 있다. 일부 조합은 외식(外食)사업에도 진출했다.밥을 지어 학교 등 단체에 급식해 수익을 올린다.해당지역 상인들 입에선 “농협때문에 망할 지경”이라는 말마저 나온다. 농림부 당국자는 “농협이 밥장사,석유장사까지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잡다한 사업은 조직역량의 낭비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중앙회는 준(準)재벌급 중앙회도 마찬가지다.무역 선물 유통 등 자회사나출자법인만도 10개에 이른다.생명·손해보험 공제사업도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공제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았다.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건교부 등 해당 부처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로비공세를 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탓에 조직의 생산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97년말 기준으로 농협의 1인당 업무이익은 4,560만원으로 신한(9,340만원) 조흥(5,290만원)등 대부분 시중은행보다 낮다. 시중은행들의 점포당 순이익이 2억원대를 웃도는 반면 농협은 1억7,400만원에 불과했다.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선 문어발식으로 벌인 사업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아니다.
  • 해외언론이 본 金대통령 집권 1년

    지난주 외국 언론들은 전례없는 경제위기 속에서 출범한 金大中대통령 정부의 1년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IMF를 극복한 아시아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균형발전이라는 철학을 바탕에 둔 경제개혁에 후한 점수를 매기는 한편,대북 햇볕정책을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지적(知的)혁명으로 평가했다.고실업과 지역대립,정국불안 등 극복해야 할 과제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의 더 타임스, 중국의 인민일보,일본의 아사히,프랑스 르 몽드 등 세계 유력언론이 사설과 특집,기고문 등을 통해 평가한 金大中 대통령 집권 1년을 소개한다. ▒워싱턴 포스트 최근 한국 정부가 단행한 17명의 장기복역 정치범(미전향장기수) 석방조치는 준법 서약서 서명을 조건으로 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한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남침위협 때문에 보수적 성향을 유지해온 국가다.이번 조치는 金대통령의 균형감각을 보여준 예이며 앞으로도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金大中대통령의 대북 온건 입장은 한반도에서 잠재적인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점증하는 우려와는 매우 다른 것이다. 최근 북한이 한국 정부에 남북 고위급 정치회담을 제의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르 몽드 1년전에 집권한 金大中 대통령은 한국의 ‘넬슨 만델라’로 불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마거릿 대처’에 비유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철의 여인’보다 훨씬 더 급진적인 경제변화를 시도했으며 1년만에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는 나라로 만들었다.金대통령의 단호함은 한국의 경제회복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위기속에 감추어져 있는 사회적 긴장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의 국가 보안법은 여전히 존재한다.그러나 이번 법무부의 석방조치는한국의 구금관행의 완화를 보여주는 것이다.한국정부가 국가보안법 사범에대한 준법 서약서 요구 등 과거 관행을 폐기한 것은 金大中정부가 사상적 ‘일탈’을 사상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르 피가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경제위기를 가장잘 헤쳐나가고 있다.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됐고 외국 투자가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계속 감소하고 있는 수출과 되살아나지 않는 소비,특히 증가하는 실업률은 커다란 숙제이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개혁은 성공했고다른 경제위기 국가들과 비교할때 한국의 회복은 눈부실 정도다.한국정부는이미 IMF에 28억 달러를 상환했으며 金대통령은 금년도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전임자들과는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과는 신뢰를 증진시켰고 일본과는 지난해 가을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재치있는 외교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정치범의 석방은 비록 뒤늦기는 했으나 일관성 있는 진전이다.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아직 200∼450명의 양심수가 투옥돼 있다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金鍾泌 총재가 명예총재로 있는 자민련은 金大中 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약속을 지키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데르블라트 金大中 대통령은 행동력과 의지를 겸비한 국민통합의 상징인 것같다.경제위기로 크게 흔들린 한국민들은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길을 제시해 줄 강력한 인물을 필요로 하는데 최근 급증하는 실업에도 불구하고 金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82%나 된다.한국민들은 난국타개의 유일한인물이 金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한국은 경제붕괴 1년만에 회복의 뚜렷한 조짐을 보이고있으며 98년은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관리한 한 해임이 입증됐다.그러나 분석가들은 경제회복세의 지속을 위해서는 위기의 원인이 됐던 부패한 기업문화를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이것은 훨씬 힘든 과제가 될 것이다. ▒더 타임스 엘리자베스 여왕의 4월 방한은 한국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인정받는 계기로 기대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개혁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그러나 그의 임기 2년차엔도전이 시작될 것이다.야당은 경제위기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일부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게다가 金鍾泌 총리와의 연대는 획기적인 정치개혁의연기를 둘러싼 문제로 위태로워 보인다.야당과 재벌의 도전은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골치아픈 문제들이다. ▒마이니치 한국은 IMF의 조건을 준수하면서 경제의 체질개선과 개혁에 힘쓰고 있다.이것이 성공할 경우 세계적인 경제국가로서 재부상할 것이 확실하다.金大中대통령이 경제시스템 전환에 과감하게 나선 자세는 높이 평가해야한다.특히 외교 성과는 두드러진다.金泳三 전대통령의 외교가 미국 일본과마찰을 일으키는 경향으로 흘렀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6월 미국,10월 일본 방문을 기회로 두 나라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개선했다. 세계가 金大中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세계수준의 민주주의 정치를 확립하는것이다.金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고 아시아적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지도자이다. ▒닛케이 한국은 실물경제에서도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그러나 실업자는 증가하고 있고 현안인 재벌개혁도 기대처럼 진전되지는 않고 있다.경제가 회복궤도에 오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향후 정치적인 측면에서 金大中 정부는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초점인의원내각제 개헌문제로 여권내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데다 여야의 줄다리기로 지역대립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 金大中 정부는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기업 구조개혁에 착수했다.“시장 원리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을 받을 만큼 강력하게 추진해 왔지만 실업자 급증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지역의 반정부감정이 높아지고 있다. 金鍾泌 총리는 金대통령의 내각제 개헌에 소극적인 듯한 발언에 불쾌감을 시사하기도 했다.정부가 추진하는 햇볕정책의 성과를 단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쉽지않지만 금강산 관광 등 인적 교류면에서 변화가 보이고 있다.그러나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북한의 반응여하에 달려 있는 만큼 속단은 금물이다. ▒요미우리 대외 신용도도 회복되고 있으며 금융위기 극복에 성공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과 언론의 평가다.그러나 개혁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심각한 실업문제의 극복이 커다란 과제로 남았다. 金大中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사면 조치와 관련,북한이 환영반응을 보임으로써 장기수 송환문제가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있다. 정치면에서는 자민련과 의원내각제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차이가 생기고 있고 전통적인 지역대립도 여전하다. 취임 1년차는 균형감각과 지도력으로 극복해왔지만 2년차는 진정한 고비가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金大中 정부 1년의 성과로 경제안정과 함께 대북 정책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한반도의 냉전구조해체를 위한 ‘대북 일괄 타결구상’을 설명했다.문제는‘선의의 포용정책’에 김정일 정권이 응해줄 것인가이다.북한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성급한 대응은 위험한 것이다. 대외관계에서도 “일본과의 과거사는 청산되었다”고 선언하는 등 강력한지도력이 돋보였다.한자병용 추진 방침을 실용적인 국제화 차원에서 문화관광부에 맡겨 여론을 살피는 부분도 훌륭했다. ▒저팬 타임스 金大中 대통령은 의심과 불신이라는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에젖어있던 동북아 외교무대에 전혀 새로운 방식을 도입,‘협력전략’을 채택했다.이러한 새로운 외교스타일에서 위대한 희망을 보게된다.金대통령은 동북아 국가들에게 왜 ‘비협력적인 자세’를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 역사적인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도쿄신문 지난해 6월 미국,10월 일본,11월 중국 등 주요국을 방문했다.미국에서는 정·재계의 대환영을 받았고 경제개혁과 북한정책에 대해 지지와지원을 얻었다.방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인민일보 金大中대통령은 정상외교와 경제외교를 통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외자유치및 관련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노력해왔다.특히 金대통령이지난해 말 중국을 방문,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은 양국의 우호협력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과 발전에 이로운 일이었다.
  • 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내각제

    4일 경제 및 사회, 문화에 관한 국회 대(對)정부 질문에서는 5대그룹의 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한나라당과 자민련측은 이틀째 내각제 문제를 꺼냈다. ▒빅딜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대표적인 분야였다.한나라당이 그동안장외집회를 한 것도 빅딜과 무관치 않았던 것처럼 이 부문에 관한 여야의 생각은 판이했다. 국민회의 朴光泰의원은 “빅딜과 관련해 장관이나 관료들은 재벌이나 근로자,해당지역의 무리한 요구에 절대로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羅午淵의원은 “빅딜은 경제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치논리에의해 추진되고 원칙과 투명성도 결여됐다”고 혹평했다.같은당 白承弘의원은 “밀실에서 공동여당 총재와 재벌총수,대통령과 재벌총수가 빅딜을 논의하는 것은 신 정경유착”이라고 빅딜을 반대했다. ▒실업대책 여야는 한 목소리로 실업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획기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접근방향은 달랐다.야당은 미봉책에 급급한 현정부의 정책부재를 집중 부각했고 여권은 ‘현장’을 무시한 행정부처의 탁상공론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현정부의 실업대책은 무(無)중심,무(無)계획,무(無)점검 등 3무(無)정책”이라고 질타했다.또 “정부가 공식발표한 실업자는 200만명을 밑돌지만 국내 민간연구단체들이 파악한 숫자는 295만명이며 미국의 실업통계 방식(U-6)을 적용하면 368만명”이라며 실업자 통계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宋鉉燮의원은 “실업대책이 관료들의 펜대 하나로 우왕좌왕하는것은 편의주의적이고 무사안일에 빠진 생색내기 행정 때문”이라며 공공근로사업의 건설사업 전환을 대안으로 냈다. ▒국민연금 확대실시를 앞두고 국민들의 반발과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를 냈다.처방은 달랐다.여당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홍보부족’으로 규정하면서 보완해 강행할 것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연기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李聖宰의원은 “정부는 일부에서 나오는 연기나 유보론에 쉽게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모든 인력을 동원해 국민연금의 우수성을 홍보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金洪信의원은 “엉터리 자료를 갖고 보험료를 내라고 강요해 민원대란이 났는데도 밀어붙이는 것은 유신시대나 가능한 구태”라고 비난했다. ▒내각제 자민련은 내각제를 이틀째 물고늘어졌다.경제분야에서도,사회·문화분야에서도 내각제 질의를 했다.전날 집중공세가 나름대로 효과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국민회의는 침묵했다.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공동여당 틈새벌리기에 다시 나섰다. 자민련 李相晩의원은 “내각제를 채택하면 한국경제의 회복과 성장이 빠를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내각제를 실시하지 않거나 연기하면 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극도에 달할 것”이라며 “대선공약을 어기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존립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金許男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눈가림 약속이 아니라 집권하면서 두 지도자가 7,000만 겨레 앞에서 한 약속”이라고 상기시켰다.이어 “내각제약속을 어길 경우 두 분이 초래할 혼란과 국론분열에 대한 책임은 중차대한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공동정권의 약속인 내각제 개헌문제 역시 약속을뒤집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라며 “지난달 25일 집권세력간의 야유와 몸싸움,폭력사태 등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행동”이라고 끼어들었다. 金鍾泌총리는 답변에서 “내각제문제는 시간에 따라 진행되어 갈 것이므로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비켜갔다.
  • 인터넷으로 불공정신고 접수

    “인터넷으로 재벌 부당내부거래 행위를 제보하세요”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부터 부당내부거래 등 기업들의 불공정거래행위 신고를 인터넷을 통해서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민원인들은 위원회를방문하지 않고도 사무실이나 집에서 신고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사건접수는 물론,처리상황과 결과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민원인의 번거로움을 크게 덜었다. 이와함께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원장과의 대화방,민원광장코너 등을 신설해여론수렴과 법률상담 역할을 강화했다. 또 기업결합신고양식과 표준하도급계약서 등 각종 신고양식을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공정위의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는 www.ftc.go.kr이다. 金相淵
  • 조안나 쉘튼 OECD사무차장 회견

    조안나 쉘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은 3일 “한국의 재벌은 과다한 부채비율을 낮추고 경쟁력 없는 사업체(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쉘튼 사무차장은 이날 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아시아의 기업지배구조’ 정책토론회 참석후 가진 기자회견에서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파산 및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기업에 대한 처리 규정을 더욱 강화해 퇴출기업에 대한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내부자 거래를 단속하는 규정을 강화,대다수 외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해주는기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쉘튼 사무차장은 한국의 재벌 지배구조와 관련,“재벌들은 사업의 수익성과 장래 시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장 상황에 맞지 않는 한계 사업은 빨리정리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자회사를 방만하게 여러개 거느리는것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강조했다. 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폐쇄적인 내부자 중심의 경영방식을 해결해야만투자를 유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은 선상에서 “기업의 이익은 대주주나 경영진등 소수가 아니라 주주와 근로자 등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나눠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쉘튼 사무차장은 한편 “아시아 금융위기는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금융기관에 대한 감시·감독기능의 부재가 근본 원인”이라며 “공시와 투명성,주주권리보호,부실기업의 순조로운 퇴출 등 3대 문제를 해결해야 제2의 금융위기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均美 kmkim@
  • 월街의 한인2세 訪美 趙대행 일행과 간담회

    ┑뉴욕 柳敏 특파원┑세계금융을 움직이는 뉴욕 월가(街)의 한인 2세 경제인 30명이 1일 오전(한국시간 2일 오후)파크애니뉴 47번가의 세계적인 투자사인 DLJ본사 회의실에 모처럼 함께 모였다.미국을 방문중인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 일행이 이들과 간담회를 갖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앙팡테리블’.한국의 정보를수집·분석해 대한투자에 참여하거나 자본가들의 대한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젊은이들이다.월가 ‘샛별’인 이들이 관리하는 대한 투자총액은 50여억달러. 이들은 일단 金大中대통령의 경제개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동시에 우리정부가 안고 있는 딜레머를 날카롭게 짚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黃빌씨(타이거펀드사 상무이사) 朴진씨(시카고 NBD투자회사 제1부사장)는“월가의 한인 투자매니저들은 金대통령이 위기극복의 적임자며 매우 옳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DLJ사의 한 한인2세 이사는 “대량실업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한국정부의 대책은 뭐냐”고 물었다.趙대행을 수행한 柳在乾부총재는 “외국기업의 다운사이징과 외자유치는 별개이며 사회안전망 확충에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고 응수했다. 한 한인2세는 “한국재벌의 경우 회사경영에 사주가 책임을 안지고 소액주주를 배려하지않고 있는 것이 대한 투자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베어스턴스’투자사의 한 간부는 “한국이 미국·일본 외환당국자들과 협의체같은 것을 왜 만들지않느냐”고 충고했다. 한 참석자는 국내 개혁상황 흐름도 꿰뚫고 있었다.그는 “경제가 조금 나아진다는 평가가 있자 한국의 재벌들이 다시 개혁을 늦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趙대행은 이에 대해 “재벌개혁은 새 정부만의 성과이며 앞으로도은행을 통해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대한광장] 지역감정의 실체와 언론개혁

    ‘지역감정’을 우리는 망국적인 병이라고 부른다.그래서 대통령이 할 수만 있다면 무인도에 가져가서 국민들을 편하게 하겠다고까지 했다.며칠후의 기자회견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대통령 뿐 아니라 지역감정이 사라져야 한다는 데에는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왜 이것이사라지지 않고 망령처럼 배회하며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인가. 사실 지역감정이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태초에 지역차별이 있었으며 그것이 특정 지역의 소외를 잉태하였을 뿐이다.차별과 소외를 전제하지 않고 감정을 운운할 수는 없다.예나 지금이나 호남사람들은 지역감정을 품기보다는소외로 인한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다.오히려 누군가가 타 지역 사람들에게호남지역에 대한 감정을 조장해왔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믿는다. 지금 지역감정으로 분기탱천해 있는 지역이 어디인가.그렇다면 대통령은 무슨 지역감정을 어떻게 푼다는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호남지역 사람들은 지금 전혀 예견치 못했던 역차별로 상심해있으며 소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역감정의 해소는 차별을 시정하여 균형을 잡는데 있다.루머 등에 흔들려이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문제는 일반국민들이 아니라 바로 이 세력들이다.영남지역 사람들도 이들의 의도에 따라 끌려온 셈이다.그 세력이란 바로 야당과 일부 언론이다.작년 초 영남지역에서 있었던 재·보선에서 야당의 중견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망언들을 쏟아낸 적이 있다.‘김대중정부의 호남 싹쓸이 인사로 여러분의 후배 아들이 밀려나고 있다’ ‘한풀이정치의 피해자는 경상도 사람이 될 것이다.경상도 기질이 보통 기질이냐.뭉쳐서 덤벼들지’.이런 식이었다.또 최근에는 영남지역을 돌며 대규모 집회를 열어 불이 붙은 지역감정에 기름을 쏟아 붓고 다녔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양 축을 이루는 한쪽에는 일부 언론이 또아리를 틀고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야당의 장난에 맞장구를 침으로써 힘을 실어주고있는 것이다.그 목적은 간단하다.개혁적인 정부의 위세를 꺾어 언론권력을강화하는 한편 대중의 정서에 영합하여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이다.지역감정의 해소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오히려 조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 원인은 사회적 공기로서의 언론을 재벌과 족벌이 소유하여 좌지우지하고 있는 데 있다.독점적 소유구조로 인하여 소유주의 영향력이 막대한 결과 편집의 자율성이 부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언론개혁,특히 신문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부는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자율개혁만을 강조하고 있다.단언하건대 언론개혁은 절대 자율적으로는 되지 않는다. 불가능한 일을 자꾸 강조하는 것은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의 개입은 통제를 위한 간섭이 아니라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조치요 의무다.결코 언론자유의 침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언론개혁의 핵심은 재벌과 언론의 분리,족벌소유의 타파에 있다.그와 더불어 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여론의 독과점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특정 재벌 내지는 개인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의 법의 개정이다.‘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국민의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이것은 정부가 단안을 내리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언론개혁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김동민 한일 장신대 교수.언론학
  • 金대통령 취임 1년 12국 27개언론 높이 평가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과 평가가 매우 높다. 미·영·일·중 등 세계 12개국 27개 언론매체들이 사설,기고문,특집을 통해 金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경제개혁과 대북정책,외교성과를 높이 평가했고,우리의 정치 상황과 사회적 긴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지난달 26일자에 ‘金대통령-이제는 사회적 긴장에 대비해야’라는 제하의 상자기사를 실었다.르몽드지는 “1년 전에 金대통령은 한국의 만델라로 불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영국의 대처에 비견된다”고 지적하고 “대처보다 훨씬 속력 있는 경제변화를 시도해 1년 만에 한국은 아시아에서 맨 먼저 고개를 든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위기 속에감춰져 있는 사회적 갈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홍콩의 아시아위크지는 “IMF경제위기 속에서 취임한 金대통령에게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인한 지도자가 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평했고,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는 “경제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부패한기업문화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25일자 사설에서 “한국이 개혁에 성공하면 세계적인 경제 국가로서 재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언론들은 또 金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대북 포용정책이 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진정한 해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조짐이 증가하고 있다”고 높은 점수를 주었다.이와 함께 金대통령의 집권 2년차과제로 실업문제와 지역감정,내각제문제 및 야당과 재벌의 도전을 꼽았다.
  • 주총전쟁 3월20일 선전포고

    삼성전자 등 5대 재벌그룹의 주력계열사 5개와 소액주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참여연대 등 소액주주 운동단체와의 ‘주총 전쟁’이 오는 20일 막이 오른다. 최대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일을 20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현대중공업,㈜대우,LG반도체,SK텔레콤 등 나머지 4개사도 일제히 같은 날 주총을 열 것으로 보인다. ▒20일을 주총일로 잡은 이유는 그동안 기업과 기업간,기업과 참여연대 간에 불꽃 튀는 주총일 잡기를 둘러싼 신경전이 끝났다.특히 참여연대의 제1목표인 삼성전자가 주총일을 결정, 다른 4개사는 자연스레 같은 날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날로 정하면 소액주주들의 ‘공격력’이 분산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대체로 금요일에 치르던 주총을 토요일로 잡은 것도 치밀한 계산의 결과.가족행사 등으로 참석률이 저조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대부분의 일간지들이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점을 노렸을 것이라는 풀이다. ▒참여연대 입장 참여연대는 “5개 업체가 주총일을 토요일로 잡거나 한날로 잡는다 하더라도 소액주주운동에 차질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보이고 있다.참여연대는 이들 5개사에 ▒사외이사 독립 ▒부당내부거래 관련임원 해임 ▒해외부실투자 공개 ▒외부회계법인 교체 ▒오너의 부당상속 사회환원 ▒계열사 지원금액 회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바짝 긴장한 삼성전자 지난해 13시간짜리 ‘마라톤주총’을 통해 소액주주로부터 ‘호된 맛’을 본 삼성전자는 올해에는 지난 해보다 많은 12%를 배당,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안간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참여연대측은 “이미 李健熙회장과 가족지분보다 많은 우호지분을 모았다”고 주장회사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다소 느긋한 나머지 4개사 현대중공업은 기아자동차의 지분참여문제가 최대현안이었지만 불참선언으로 쟁점이 사라졌다는 판단이다.LG반도체도 “빅딜로 회사가 사라질 판에 무슨 주총전쟁이냐”며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눈치다. SK텔레콤은 참여연대가 주장한 감사위원회제와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공격을 피해간다는 입장이다.또 계열사간 부당 지원행위와 해외 현지법인의 부실투자,채무보증 문제가 걸린 ㈜대우는 부당 내부거래는 행정소송 중이라는 점 등의 논리로 대응키로 했다. 魯柱碩 金煥龍 joo@
  • 전직 외국수반 기조연설 요지

    ■아리아스 前코스타리카대통령 오늘날 빈곤은 엄청난 부와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혹독하다.이런불평등과 빈곤은 불가피하게 전쟁을 유발할 것이다.이 때문에 우리는 인간적의무를 받아들이고 의료·교육 및 복지에 투자해야 한다. 정보기술의 발전이 정부 부서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고 국민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공무원으로 하여금 책임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정보화 시대는 부패와 싸우는데 있어서 많은 잠재력을 제공한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무책임한 군비증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무기 수출입에 관한 국제적 행동강령을 옹호해 주어야 한다.무기 수입국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민주주의 및 인권 법 기준을 지켜야 한다. 한국정부는 정치문화와 제도에 있어서는 철저한 민주주의 표방과 함께 취약·소외계층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인간적 의무 수용과 세계화가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하고자 하는 한국의 건국운동 방향에 찬사를 보낸다. ■나카소네 前일본총리 오늘날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기본적으로 지역 개발경제의 취약성에서 비롯됐지만 그 원인의 일단에는 구미 일부의 자금세력에 의한 투기적인 질서교란행위가 있었다. IMF는 금융위기에 빠진 나라에 대해 개혁조처를 했지만 각국의 경제현실을경시한 측면이 많았고 이에 대한 개혁이 요청된다. 사태재발 방지를 위해 헤지펀드의 존재 및 자금량 명시,금융시스템의 검토,특히 과도한 신용제공,비대한 부실채권,정경유착,재벌화 등으로 인한 경제활력의 경직화 등에 대한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 동아시아 각국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거나 식민지에서 독립,새로운 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을 밟았으며 金大中대통령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은 이런 역사적 현실에 입각한 것이다. 이번 금융위기는 결과적으로 동아시아에 있어서 국제수준의 시장화와 민주화 달성도를 급상승시켜 동아시아의 전후 획기적인 개혁을 촉진해새로운 시대에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슐뤼테르 前덴마크총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金대통령의 원칙에 지지를 표명한다.자본주의혹은 시장경제의 몇가지 측면은 투명성과 법치에 근거한 민주주의의 견제를 필요로 하는 반면 경제적 성장은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의 여지를 제공한다. 유럽국가들의 경험에 의하면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내·국제적 규율을 필요로 한다. 국제무대에서 규율은 특히 중요하다. 약 30%의 GNP가 국제시장에서 얻어지며 다국적 기업들이 상당한 양의 고용과 생산을 떠맡고 있는 오늘날 국내적으로만 적용되는 규칙은 별 의미가 없게됐다.이것이 바로 유럽연합(EU)이 존재하는 이유로 EU 국가들은 무책임한 경제행위를 추구할 수 없다.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적 협력은 유럽식 방법에 아시아의 특수성이 조화되는 방식으로 조직화되어야 한다. 국내법과 규칙들은 국제적 법과 규칙에 의해 일정수준까지 대체되거나 보완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무절제한 지출과 무책임한 경제정책을 피할 수있다. ■곤살레스 前스페인총리 정보·경제·금융의 세계화는 사회발전이 병행돼야 한다.그러나 아시아는세계화진행을 위협하는 금융위기 발생지역이 됐다.이제 세계화의 기회를 잘활용하고 극적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가경제를 적절히 전환해야 한다. 모든 국가가 함께 개혁해야 할 과제는 국제금융제도다.따라서 각국은 신흥국가가 이자부담을 피하면서 외국자본을 사용할 수 있고 단기자본의 대규모유동성을 줄일 수 있도록 국제금융제도 운용을 검토해야 한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과 세계화,개방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세계화,개방화가 단지 금융체계의 단일화만을 지향하고 사회진보와안정을 도모하지 않으면 사회동요 및 보호주의 회귀 우려가 있으므로 제도적보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각국은 국내적으로 경제체질 강화를 위한 개혁과 함께 세계은행 운영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한국은 최근 성장회복,외국인투자 증가와 더불어 기업구조조정,금융개혁을위한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올해 경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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