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벌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36
  • 언론개혁시민연대‘신문사주 비리와 소유구조 개혁’토론회

    최근 ‘중앙일보 사태’로 신문사의 소유구조 개선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사주 비리와 소유구조 개혁’을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갖고 관련된 문제를 집중토론했다.이날 광운대 주동황 교수와 전 세계일보 편집국장인 김영호 언개연 정기간행물법 특별위원장이 ‘중앙일보 사태의 본질’,‘신문사주 비리와 소유구조 개혁’을 각각 발표했으며 이어 신문사노조위원장들과 언론관련단체 관계자,언론학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주 교수는 “중앙일보 사태는 사주의 비리가 밝혀져 사법처리되자 중앙일보가 강력대응함으로써 사주의 언론지배구조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홍사장의 구속은 무엇보다도 ‘언론’이라는성역을 허물었고,따라서 시민단체와 여론조사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연일 ‘언론탄압’을 외치는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는 반성하는 태도없이 지면을사유화해 설득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앙일보가 당시에는 굴복했다가 지금에 와서 정권의 언론탄압을 밝히는 것도 독자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면서 “특히 홍사장 탈세비리와 ‘부당한 언론간섭’은 별개라는 양비론은 중앙일보의 사주비호를 간과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중앙일보의 신문지면 뿐 아니라 소속 언론인들의 대응은 사주의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언론사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사주가 편집권에 간섭하지 않도록 경영과 편집을 분리시키는 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호 특별위원장은 “최근 일부 신문사 사주들의 각종 불법·탈법행위가잇달아 터져 언론의 신뢰성이 위기를 맞았다”면서 “중앙일보가 사주의 구속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1인 체제의 소유구조에서 사주가편집권에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 등 4개 족벌신문이 신문시장의 70% 이상을 독점하면서 신문사주들의 가치관이 여론을 지배해왔다”면서“족벌신문의 독점적 소유형태에서는 자본과 편집의 분리가 불가능해 사주가 편집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재벌,족벌신문은 차입경영과 무모한 사업확장 등 재벌이익을극대화해왔고 그결과 IMF를 초래하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하면서 “편집권의 독립을 통해 공정보도를 실현하려면 사주 및 그 관계인에게 집중돼있는 지분한도를 낯춰 소유분산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특위장은 “몇몇 신문사가 여론을 주도하는 현 언론체제에서는 진정한여론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적 지지와 법제화를 통한 정부의 타율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언개연이 재벌의 소유지배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을 입법청원한 것과 지난 6월 신문개혁위원회를 제안한 것 등 언론개혁을 외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일보 신학림 노조위원장은 “언론사주의 비리는중앙일보뿐 아니라 족벌신문 모두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불공정경쟁 등 기업으로서 언론사가 잘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언론시민연합 임상택 사무총장은 “언론사도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시민단체들은 재벌언론의 잘못을끊임없이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중앙일보 사태를 계기로 재벌언론의 소유구조를 제도적으로 바꿔나가는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전경련회장을 찾습니다”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사퇴로 자리가 빈 전경련 회장 후임자 물색이 쉽지않을 전망이다.전경련은 5대그룹에서 회장 후임자가 나서주길 바라고 있으나 모두 고사하고 있어 난감한 상태다.이 때문에 자칫 회장 공석상태가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전경련 내부와 재계에선 전경련 부회장 중 ‘원로’를 회장에 추대하는 안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재계와 전경련 관계자들은 “지금처럼 정부의 재벌강공 국면에서 어차피 과도체제라면 원로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한다.이러한 측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김각중(金珏中) 경방회장.22년동안 부회장직을 맡아왔고 부회장단중 올해 74세로 최연장자다.김상하(金相廈)상의회장도 거론되고 있지만 전경련과 별 인연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정부 일각에서는 정계와 관계·재계를 두루 거친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전경련이 내민 카드에 정부가 거부반응을 보일 경우 회장 공석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 김환용기자
  • [99서울NGO세계대회] 전체회의 발표 주제 요약

    서울 NGO 세계대회 개막 첫날인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첫 토론인 ‘전체회의Ⅰ’이 열렸다.토론에서는 서경석(徐京錫)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과 댄 존스 국제사면위원회 인권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각각‘NGO의 성공사례’와 ’NGO의 역할’을 발표,첫발제에 나섰다. 서 총장은 ‘한국의 시민운동,지난 10년간의 변화’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지난 87년까지 군사정권 통치 등으로 사회운동의 공간이 없었으나 이후 사회운동이 싹트면서 NGO 활동이 활성화돼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시민운동은 그동안 금융실명제와 사회복지법,성폭력에관한 법,재벌개혁,특별검사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특히 정치적 대립해소와 환경보호 및 반부패 캠페인,의원활동 평가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NGO에 대한 높은 신뢰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고작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시민운동이 국가기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됐음을 의미한다”고설명했다.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세계 NGO의 의견을 수용한것”을 들었다. 그는 아울러 “재정적인 어려움과 자립노력의 부족,세계적 이슈에 대한 관심의 부족 등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번 NGO 세계대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세기 NGO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존스 위원장은 “인권은 이제 세계인의 관심사가 됐지만 지구상에는 전쟁 등으로 인한 강간 및 인간 매매 등이 여전히 저질러지고 있다”면서 “다음 세기에는 다국적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져 정부의 영향력을 반감시킬 것이며 인권유린의 원흉이 되거나 그 동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다행히 통신혁명 등으로 NGO들은 전 세계에 인권유린 실태를 신속하게 타전하고 그에 필요한 행동을 신속하게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金대통령“증시안정 깨지는 일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대우문제는 연말까지 가닥이 잡힐 것이며 이로인해 주식시장의 안정이 깨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12일자 한국경제신문 창간 특별회견에서 “기아자동차보다 6배 이상 큰 대우사태가 터졌는데 주가는 800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연구기관은 1,1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 가운데 금융개혁이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재벌개혁이 가장 미진하다”고 지적한 뒤 “기업의 소유구조와 재벌개혁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고,전문경영인들이 기업을 경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계속 유지되고,물가도 유가 및 임금 상승,국제원자재 가격의 강세 등의 압력이 있으나 선진국 수준인 3% 선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5∼6% 수준의 견실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북정책과 관련,“남북간경협은 그동안 확대돼온 위탁가공 교역을더욱 활성화하고,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 진출을 촉진시키면서 남북간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도 적극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삼웅 칼럼] 율곡의 개혁론과 지식인

    흔히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한국사에서 개혁이 거의 성공하지 못한 데서도 그 어려움은 입증된다.조선왕조나 대한제국에서 몇차례 시도된 개혁이 성공했다면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개혁론자는 율곡(栗谷)이다.그는 선조에게 올린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역사의 변천과 시무(始務)를 창업기·수성기·경장기로나누면서 시대의 상황판단과 대응책을 제시했다.이것은 토인비가 ‘역사의연구’에서 문명의 발생·성장·쇠퇴·소멸 4단계를 제시한 것과 비슷하다. 율곡은 “시무는 어느 때나 한결같지 않고 각각 마땅한 것이 있으니,요약하면 창업한다는 것과 부조(父祖)의 업을 지키는 것과 개혁한다는 것 세 가지뿐”이라 전제하고 “창업의 도는 요·순·탕·무의 덕으로 개혁할 세태를당하여야 하되 천리(天理)와 인사에 순응하지 않으면 아니되기 때문에 이는더 논의할 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개혁과 관련해서는 “개혁한다는 것은 나라가 극성하면 나라가 미약해지고법이 오래되면 폐가 생기고 마음이 안일에 젖으면 고루한 것이 인습이 되고백가지 제도가 해이해지면 나날이 어긋나서 나라를 다스릴 수 없기 때문에현명한 임금과 현철한 신하가 개연히 일어나 근본을 붙들어 혼탁한 것을 다시 일으키고 묵은 인습을 깨끗이 씻어 숙폐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율곡은 특히 수성과 개혁의 시점을 제대로 살필 것을 제시한다.“마땅히 부조의 업을 지키기만 해야 할 때인데 개혁에 힘을 쓴다면,이것은 병도 없는데 약을 먹는 것과 같아서 도리어 병을 얻게 되고 마땅히 개혁해야 할 때인데준수에 힘을 쓴다면 이것은 병에 걸렸는데 약을 물리치는 것과 같아 누워서죽음을 기다리는 격이다”라고 지적한다. 일천한 건국사에서 격동과 혼란이 거듭되는 동안 창업·수성기가 지나고 경장기로 접어들었다.시기별로 보면 이승만·박정희 정부의 창업기,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가 수성기라면 김대중 정부는 경장기라 할 수 있다. 율곡의 주장대로 ‘마땅히 개혁해야’할 때에 준수에 힘을 쓴다면 어찌될까.DJ정부가 개혁의 구호아래 추진한 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등 4대개혁과재벌개혁을 제외한 정치·교육·언론개혁 등 산적한 개혁과제가 소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개혁은 ‘합법’의 울타리 안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시간이 걸리고 설득과 동참의 과정에서 잡음과 저항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혁명적 방법은 ‘쇠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게’된다. 더디더라도 개혁의 방법밖에는 달리 경장의 길이 없다.조선왕조는 율곡과다산(茶山) 등의 개혁론을 수용하지 못해 국가위기로 이어지고 대한제국도동학의 폐정개혁이나 갑오경장 등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나라를 송두리째일제에 빼앗겼다.“해가 묵어서 재목이 썩어 무너지려고 하는데 대목(大木)을 만나지 못하면 개수할 수 없기 때문에 집주인은 천리길이라도 멀다하지않고 가서 대목을 구하겠습니까.아니면 대목을 얻지 못한다는 핑계로 앉아서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겠습니까?” 율곡의 질문이다. 개혁의 ‘대목’은 지식인이어야 한다.관료나 정치인은 이해관계나 정파의식 그리고 기득권 때문에 변화와 개혁에 적극적이기 어렵다.이해·정파·기득권에서 초월하는 위치의 지식인들이 ‘대목’의 역할을 해야 한다. 독일 철학자 게오르크 짐멜은 지식인(철학자)의 종류를 ①만물의 심장 고동을 들을 수 있는 사람 ②인간의 심장만을 들을 수 있는 사람 ③개념의 심장고동만을 듣는 사람 ④책의 심장 고동밖에 듣지 못하는 사람으로 분류했다. 우리 지식인들이 ‘역사의 심장 고동’을 듣는 지식인으로서 경장과 개혁의 전도사가 돼야 한다.“교수들은 보장된 교수직을 타고 앉아 ‘시체해부’에 매달려 있거나,외국철학의 특파원 노릇을 하거나,끼리끼리 모여 ‘학회놀이’로 어깨를 부풀리면서 우리 사회의 이방인처럼 살아가”(김광수 교수)서는 안된다.조선왕조나 대한제국시대 지식인들도 그러다가 국난과 국망기를 맞게 됐다. 4·19나 6월항쟁 같은 혁명기에 지식인이 앞장섰듯이 경장과 개혁과 변화의 시대에도 개혁의 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반개혁을 설득하면서 참여해야 한다.그리하여 영광스러운 새 천년을 설계했으면 한다./주필
  • 삼성4사 세무조사 안팎

    세정개혁의 칼날이 마침내 삼성으로 향했다. 국세청의 삼성 계열사에 대한 단계적 세무조사 계획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 부자의 변칙상속과 증여에 대한 ‘진상규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삼성SDS 등은 이회장 부자의 삼성생명주식 매집과 신주인수권사채(BW) 저가매도 의혹에 관련돼 있다.삼성의 3대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제2금융권으로 몰려든 자금으로 이회장의 변칙상속·증여에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이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그룹 전체에 대한 세무조사로 해석된다.많은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 이회장 부자의 탈법적 증여·상속에대해 정부가 재벌개혁이라는 큰 구도 아래 세무조사라는 이름으로 개혁의지를 반영시켰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정·재계간담회 등을 통해 변칙상속 및 증여에 대한 척결의지를 비쳐왔다.부의 세습이 근절되지 않고서는 재벌개혁이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그간 재벌개혁을 이끌던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외에 국세청을 가세시켰다. 조직개편을 통해 조사인력을 두배로 늘린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지난달 3일 “정당한 세금납부없이 이뤄지는 부의 변칙이전에 강력대처하겠으며 정·재계 지도층 인사에 대한 세무검증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민심도 작용했다.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올들어 삼성의 변칙상속·증여에 대한 진상규명을 계속 촉구한 데 이어 국정감사에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면서 여론도 ‘세무조사’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삼성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조사시간도 꽤오래 걸릴 전망이다.특정재벌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면 자칫 재계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계적인 세무조사지만 삼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조사여서 예사롭지 않다.특히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핵심 금융사라는 점에서 그렇다. 추승호기자 chu@
  • 3黨 국감 중간평가와 전략

    지난달 29일 시작된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섬에 따라 여야는 그동안의 국감결과를 자체 평가하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재점검했다.10일 국회 의원회관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의원 보좌진 등이 대부분 나와국감자료를 정리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다. 국민회의 뛰어난 정책분석과 대안제시로 야당을 압도했다는 평가다.이 기간중 언론들에 의해 ‘국감스타’로 지목된 의원들만 보더라도 국민회의가 48명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32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과거에는 야당의원들이 여당에 비해 10대1의 비율로 맹활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 구속으로 불거진 ‘언론탄압 시비’에대해서는 “홍사장 구속은 언론탄압과는 관계없이 조세정의(租稅正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반박논리로 정면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정책감사에 주력하되 정부의 잘못을 집중 추궁하는 차별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의석수비율로 볼 때 소속의원들이 ‘국감스타’에 가장 많이 선정됐다고 자랑했다.의원 1인당 선정비율은 47.2%로 한나라당 45.1%,국민회의 44.7%보다 다소 높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도·감청,야당후원회 계좌추적,보광을 비롯한 재벌그룹의 세무조사문제 등정국 현안에 대해 과감히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감의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그동안의 전략을 계속 유지하면서 민생감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소속의원들에게 국감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나라당 지난 9일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국감 중간평가회의를 열었다.정부·여당의 정책혼선 등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국감물타기 공세로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또 “피감기관장은 막가파식 대응으로 국감활동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남은 기간동안 경제·민생문제와 국민생활에 직접 관련된 체감적 국정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물가고,중산층 붕괴,부익부 빈익빈,소비성 예산지출,금융시장 불안,널뛰는 증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DJ정부의 총체적 경제 실정(失政)과 관련해서는 경제회복의 허구성,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는 국가부채,대우사태 해결문제 등을 거듭 따지기로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소득산정 뒤바뀐 의보료

    중소기업주나 자영업자보다도 의료보험료를 적게 내는 재벌 총수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말 현재 상위 30대 재벌총수들의 표준보수월액은 평균 1,805만원으로 월 27만5,000원의 의료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코오롱 이동찬 명예회장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한화그룹 김승연회장,두산그룹 박용곤 회장 등은 6등급 이하(19만5,000원)의 낮은 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보다 많은 보험료를 내는 의보 가입자는 2,407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직장의보에서 최상층 보험료인 45만1,500원 이상을 내는 가입자93명 중 30대 재벌은 삼성 이건희 회장 밖에 없다.이 회장 외에 최고액 보험료인 135만원 이상을 내는 중소기업주는 11명이나 된다. 재벌그룹 계열사 사장 가운데 일부는 보험료 가운데 가장 적은 액수인 월 7만6,500원을 내고 있다.이는 30평 정도의 아파트에 살면서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고 월 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자영업자가 내는 보험료와 비슷한 수준이다.이보다 많은 보험료를 내는 의보 가입자는 지역 21만7,630명,직장 1만1,031명,공무원·교직원 18명 등 모두 22만8,965명에 달한다. 한편 표준보수월액이 9,000만원으로 기록된 삼성 이회장은 월 135만원의 의료보험료를 납부,재벌총수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표준보수월액 2,360만원)은 35만4,000원,대우그룹 김우중 회장(2,250만원)은 33만7,500원의 월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한진그룹의 조중훈 회장은 표준보수월액 1,860만원에 보험료는 27만9,000원이다. 김 의원은 “일부 재벌 총수들의 의료보험료가 낮은 것은 월급 이외 실제수입인 상여금,활동비,판공비 등과 주식,예금,건물 등 자산이 보험료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보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취재수첩] 삼성 위해 버린 국회권위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과,아들 재용(在鎔)씨의 국감 증인 출석을 놓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행태는 이해하기 힘들다. 의원 스스로 국회의 권위와 국정감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정무위 소속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의원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증인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한 거의 유일한 의원이다.국감 증인 예비명단에 들어있던 재용씨가 최종 증인명단에서 사라진 뒤 부터다.재용씨가 40억원의 종자돈으로 2조원을 만든 과정 등 삼성의 내부거래를 추궁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의원의 주장은 실천되지 못했다.정무위에서 이회장 증인채택건은 안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국회 주변에서는 삼성측의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의원은 8일 공정거래위 국정감사에서 이회장 부자를 대신(?)해 증인으로출석한 허태학(許泰鶴) 에버랜드 사장,배동만(裵東萬)에스원 사장 등을 상대로 울분을 토했다. 재경위도 지난 7일 이회장 부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을 놓고 표결까지는갔으나 24명 중 19명이반대해 무산됐다.찬성은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부총재 등 5명에 불과했다. 서슬퍼런 의원들을 이렇게 ‘무력화’시키는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이석현의원의 한 측근은 “의원들이 증인채택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삼성의보이지 않는 힘(로비)에 굴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의원들의 이번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 같다.이회장 부자의 증인 출석이 무산되자 이미 증인으로 채택됐던 다른 재벌 회장들의 증인 불참이 이어졌다.의원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떨어뜨림으로써 ‘줄줄이 불참’의 빌미를 준 셈이다. 강동형 정치팀 기자yunbin@
  • [國監 하이라이트] 정무위-“재벌 경영권 변칙이양 방치” 맹공

    8일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삼성그룹의 변칙적인 경영권 이양 문제와 LG그룹 위장계열사의 조사결과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공정위가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장남인 재용(在鎔)씨가 부당한 방법을 통해 총수지분을 확보하기까지 뭘 했는지를 따졌다.또 한나라당김영선(金映宣)의원이 데이콤 주총에서 위장계열사들이 보유한 데이콤 주식의결권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직원들이 직접 행사한 사실을 폭로,LG그룹의데이콤 지분 확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이재용씨는 지난 97년이후 삼성에버랜드주식 62만7,390주(34.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성생명을 지배하게 됐다”며 “삼성은 세금 한푼 물지않고 편법상속으로 삼성그룹의 후계구도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이석현(李錫鉉)의원도 “올해 31살인 재용씨가 지난 95년 이건희 회장에게 60억8,000만원을 증여받아 비상장 에스원 주식 23억원어치와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9억원어치를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거대한 삼성그룹의 지배자가 될 수 있게 됐다”며 재벌의 부당한 내부거래에 의한 지배권 강화 및 상속에 대해 공정위가 소극적인 이유를 따졌다. 야당 의원들은 에스원과 LG종금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한나라당 권영자(權英子)의원은 “삼성SDS는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이재용씨에게 막대한 이익을 제공해 부당 지원행위로 공정위에 적발됐고 에스원 또한 동일유형의 부당내부거래 의혹이 있다”며 공정위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영선의원은 지난 9월 공정위가 LG그룹의 위장계열사에 대한 무혐의 판정을 내린 것을 ‘사실 은폐’라고 비난했다.김의원은 “지난 3월 데이콤 정기주총에서 국민생명보험,성철사,삼성 등 5개 위장관계사와 허광수 등 특수관계인 5명이 보유한 데이콤 주식의 의결권을 LG임직원이 직접행사했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오후 신문들의 마감시간에 맞춰 지난 3월데이콤 정기주총에서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소속 차장과 대리 과장 등이 위장계열사의 의결권을 직접 행사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공정위의 무혐의 판정으로 끝났던 LG그룹의 위장계열사를 통한 데이콤 지분 매집사건이 다시 표면뒤로 떠올랐다. 국민회의 김민석의원도 “18개 관계사가 데이콤 주식을 취득했던 시점과 LG종금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던 시점이 대부분 일치한다”며 이들 18개 관계사의 LG종금 차입액이 어디에 쓰여졌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부동산재벌 트럼프 “대통령 도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 뉴욕과 뉴저지 부동산·카지노 재벌인 도널드트럼프가 7일 2000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미 CNN방송 생방송 대담프로 래리 킹 라이브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부통령 러닝 메이트는 오프라 윈프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 토크쇼의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독립 프로 하나로 프로덕션을 가질 만큼 성공한 방송인이다. 트럼프는 개혁당 후보로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의 출마는 미네소타주지사인 제시 벤추라의 권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혁당에는 패트릭 뷰캐넌이 공화당을 탈당해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을검토하고 있지만 그는 최근 발간한 선거 홍보 책자에서 히틀러를 찬양,결정적인 실패를 저질러 후보지명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렇다할 후보가 없다. hay@
  • ‘大宇채권 부담 원칙’안팎

    정부가 대우사태에 따른 투자신탁회사의 손실을 ‘투신사 자체 자금,투신사 대주주,증권사’의 순으로 분담시키기로 한 것은 이들 3자의 공동 책임하에 시장충격을 가급적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투신사 대주주는 주로 은행들이다. 따라서 투신사와 은행·증권사의 순으로 손실 분담률을 높게 정한다는 뜻이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분담순서에 따라 분담비율이 달라진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예컨대 투신사 50%,대주주 30%,증권사 20%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투신사는 일차적인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책임의 범위는 우선 대우 채권 중 어느 정도가 ‘회수불능’인지에 달려 있다.투자자들은 펀드에 들어가 있는 25조원의 대우채권 중 수조원이 ‘휴지조각’이 될것으로 우려한다.반면 정부는 보증 부분과 금융기관 보유 수익증권 등을 제외하면 실제 8조원 정도만 문제가 되며 이 가운데 극히 적은 비율만 ‘손실’로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한국·대한 등 대형 투자신탁의 경우 내년초 회계연도에 대규모결손 처리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이들 투신의 주주인 은행들도 손실을 대량 떠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벌 계열 투자신탁운용회사의 경우에는 자체 자금이 적어 주주인 재벌 계열사와 계열 증권사로 부담이 전가될 것이다. 그러나 A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을 B그룹 소속 증권회사가 판 경우처럼 책임 규명이 명확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아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이상일기자 **
  • [중앙일보 사태]

    * 시민단체 성명 내용 최근 ‘중앙일보 사태’를 지켜보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재벌언론’의 청산과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하는 언론개혁을 하루빨리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언론사는 탈세 등 불법행위의 바람막이나 치외법권의 ‘성역’이 되어왔고,언론사주들도 법 집행에 있어서 ‘예외적인 인물’로 잘못 인식되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단체들을 비롯,대다수 국민들은 홍사장의 구속이 그동안 미뤄져왔던 언론개혁의 ‘시발점’이돼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홍사장의 탈세혐의가 국세청에 의해 발표된 직후 지난달 20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은 스스로 발행인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제목의 첫 성명에서 “국세청이 홍사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것은 이제 언론사주도 더이상 법집행에서 성역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이 온 국민의 염원인 언론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연대도 “이번 중앙일보 사태를 통해 언론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적극적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 홍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연일 자사 신문지면을통해 ‘언론탄압’을 주장하는 강도높은 기사들로 메꿈으로써 “사주의 개인비리는 반성하지 않고 언론탄압으로 몰고가는 자사이기주의적 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특히 홍사장이 소환되던 날,‘힘내세요’를 외친 기자들의 태도를 지켜보았던 언론계는 “경영권과 인사권은 물론,편집권까지 모두 장악한언론사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언론자유의 부재’를 여실하게 보여줬다”며 통탄했다. 그동안 편집권을 통한 ‘언론자유’는 재벌언론의 사주에 의해 철저히 묵살당해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한 중견 언론인은 “신문의 지면은 사주의 사유물로 전락했고 뉴스의 가치와 중요성도 사주에 의해 결정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외화은닉,땅투기,세금 포탈 등 재벌신문의 사주와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종종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이런 의혹들은 한번도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유야무야 돼왔다.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언론의 개혁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상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재벌언론의 비리를 밝혀야 한다”면서“더이상 성역이 될 수 없는 언론사에 대한 철처한 세무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언론개혁’의 중요한 바탕이 될 정간법 등 언론관련 법과 제도를개선하기 위해 힘써온 언론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벌의 소유금지와 족벌의 소유제한 및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다른 시민단체들도 “사주로부터의 독립없이 진정한 언론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며 언론자유를 찾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강경대응 배경 여권이 중앙일보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여론의 지지와 함께 개혁의 명분,조세정의 실현차원에서 그 정당성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홍석현사장의 구속=조세정의’차원이어서 내년 총선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를 얻는데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우선 중앙일보 사태에 관한 여론은 객관적으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징후가 적지않다는 판단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61%에서 68%로 7%포인트 늘어난 것을 들고 있다.네티즌이나 언론기관들의 비공식 조사에서도 여론이 6대 4정도로 유리하게 나타나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조세정의 실현 등 총체적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는 강경 드라이브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견해가 여권에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중앙일보사태에 밀리면 재벌개혁과 언론개혁 등 개혁 작업은 용도폐기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있다.국민회의가 한나라당을 향해 ‘이성을 상실한 정당’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전날 한나라당에 6개항의 공개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도 공격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은 고위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 한나라당은 맹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나 국민,사회 서민도 안중에 없고,오직 당리당략에 매달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한나라당은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실기업의 차원에서 종합적인 언론개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초강경론도 대두되고 있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문광위 표정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측의 ‘보이콧’으로 이틀간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로 정상화됐다. 그러나 방송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에 앞서 여야는 서로 비난 발언을 주고받다가 속기록 삭제 요구 등 맞고함을 치는 소동끝에 한차례 정회하기도 했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회의측은 상임위 단독 운영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반면 한나라당측은 국감 거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간사인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야당이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국감에는 참여하지 않고 언론 유관기관의 국감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에서 국감을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박성범(朴成範)의원은 “이는 야당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정회 선포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같은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비열한 발언”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국민회의 최희준(崔喜準)의원은 “비열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라며 속기록 삭제를 맞요구했다. 이에 이협(李協)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절충점 찾기에 나서 서로 사과 발언을 하기로 합의,결국 20여분만에 속개됐다. 이어진 회의에서 국민회의 신의원은 “나의 발언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나온 얘기일뿐 비난이 진의는 아니였다”며 그 대목을 속기록에서 빼겠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임진출(林鎭出)의원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표해 간접 사과함으로써 위원회는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감일정에 들어갔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 對與 공개질의 맞불 한나라당이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국민회의의 ‘공개질의서’공세에 역시‘공개질의서’로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7일 국민회의를 상대로 낸 7개항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언론탄압실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거부한 이유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을 감싸는 이유 ▲청와대의 검찰수사 지휘 의혹등을 따졌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공개질의서에서 “IPI(국제언론인협회)까지 한국언론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언론자유를 누린다는 주장은궤변”이라고 주장했다.또 “지금까지 진행돼 온 각종 언론탄압이 누구의 판단과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참석자들은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국민회의측 주장을일축하며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우리당을 탈세비호당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그동안 재벌들로부터 엄청남 후원금을 받아 챙긴 것이바로 국민회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또 국민회의측이 주장하고있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간의 역할분담 밀약문서’공개를 촉구했다. 박준석기자 pjs@
  • 金대통령, 신진인사 영입 내년초 거대신당 출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신당에 좋은 인물이 많이 모이고 있고 자민련내에서도 통합 논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고 전하고 “연말까지는 국민회의와의 통합 문제를 매듭지어 내년초에는 국민이 ‘저만하면 됐다’는 거대신당을 만들어 국민의 신임을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7일 오후 방영된 i-TV(인천방송)와의 회견에서 “여권은 어떤방법이든지 대동단결하고 새로운 인사를 영입,안정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국민회의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식의 합당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또 정치개혁과 관련,“이번 정기국회내에 반드시 정치개혁입법을 완성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적으로 갈려있는 우리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전국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며,이를 위해선 여,야 모두 전국적으로 고르게 국회의원들을 낼 수 있는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부정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16대 총선에서는 선거공영제를 철저히 실시하고 돈 선거에 대해선 몇 사람이 자격을 상실하는 한이 있더라도 철저히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재벌개혁에 대한 질문에 “재벌기업들도 이제는 재벌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따로 따로 분산해 운영,경쟁력 있는 기업은 남고 그렇지 않은기업은 퇴출돼야 한다”면서 “대우그룹 문제는 연내에 매듭을 짓겠다”고답변했다.또 “전 정권에서는 기아자동차 문제를 3개월 끌다가 외환위기를맞았지만,현 정부는 기아의 10배쯤 되는 대우그룹을 안정적으로 신속하게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나는 북한도 우리의 포용정책을 이해하고 있으며 한발짝 한발짝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 임기중에 통일은 안되더라도 남북간 냉전을 끝내고 북한을 부산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다니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대통령은 대북경협에 대한 질문에 대해,“금강산 관광으로 2억달러가 북한에 들어갔다”며 “특히 많은 사람이 북한을 왕래하면서 그중 일부가 북한에 비공식적으로 여러가지 기부하는 것도정부는 다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안방극장 ‘로맨스 그레이’ 뜬다

    “삼각관계가 애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요즘 드라마를 보다보면 금방이라도 툭 튀어나와 이런 주장을 늘어놓을 만한 무수한 중년 커플들을 만나게 된다.주로 젊은층 연애담이 중심되던 드라마방정식에 중년층 삼각관계가 또다른 축으로 추가되는 새로운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로맨스그레이들이 드라마에서 감초 구실을 해왔으나 최근 경향은때로 젊은 커플들을 제치고 드라마 인기의 동력으로 부상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삼각관계의 이차방정식화’라고 불러볼 법한이같은 현상은 중년주부의 주시청시간대인 주말드라마를 중심으로 일일극 및 미니시리즈로까지 소리없이 번져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K-2TV 주말극 ‘유정’.운전기사인 홀어머니 선영(이휘향)의딸 수진(박진희)과 레지던트 현우(김찬우),재벌집 딸 희주(김윤진)등 20대의 삼각형에 선영-재벌회장 동욱(노주현)-동욱의 친구부인 승혜(김용선)를 꼭지점으로 한 중년 삼각형을 병치,뜻하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다.극 후반에 접어들어 저울추가 중년쪽으로 기울어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다. S-TV 주말극 ‘파도’역시 비슷한 형국.초반 영준(이재룡)-윤숙(이영애)-수경(왕희지)등 젊은층 사랑다툼에 초점이 맞춰졌을 때만 해도 그저그렇던 시청률이 최근 영준 어머니(김영애)를 둘러싸고 애인인 윤사장(이정길)과 아들(영준)의 갈등으로 옮겨오면서 베스트권으로 도약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을 겨냥했던 M-TV 주말 ‘사랑해 당신을’도 경쟁상대인‘유정’의 호객전략에 자극받아 윤여사(사미자)와 황여사(김용림)사이에 백일섭을 긴급 투입,‘어른들’얘기를 풀어나갈 틈을 마련했다. 홍옥(고두심)의 로맨스를 딸 남옥(최정윤)이 것과 대등하게 풀어나가는 K-1TV ‘사람의 집’,엄마(고두심)와 딸(김지호)의 연애담을 가로질러 엮은 M-TV 옛 수목극 ‘눈물이 보일까봐’등도 이같은 흐름을 타는 드라마들.11일과 18일 각각 막을 올릴 M-TV‘날마다 행복해’,K-1TV‘해뜨고 달뜨고’등 새로시작할 일일극도 이런 추세를 외면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드라마 주시청층이 아무래도 중년 주부들이라는 점 외에도 제작진 역시 두기둥 체제에서 위험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효과’를 노린 결과로 보인다.즉 젊은 삼각관계가 호응을 못 얻을 때 중년층을 부각시켜보고 여의치않으면 되돌아오는 등 운신의 폭이 크게 넓어지는 것이다.하지만 무책임함에 대해 어느정도 관용을 얻을수 있는 젊음의 사랑에 비해 중년의 사랑이 모범적이려면 내적 필연성이라는 현실적 기반이 튼튼해야만 한다.그런 의미에서최근 브라운관 속의 로맨스그레이 상당부분이 호소하는 것이 주부들의 현실도피적 대리충족욕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재벌언론 청산 시발점돼야”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이 탈세 혐의로 구속되자 중앙일보가 ‘언론탄압’이라며 연일 지면을 사주의 개인적 병기(兵器)로 활용해오고 있는 데대해 시민·사회·언론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권력’을 청산하고 언론개혁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언론개혁시민연대(연개연·상임공동대표 金重培)를 비롯,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공동대표柳鉉錫 趙昌鉉),참여연대(공동대표 金重培 朴相曾),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사장 成裕普),함께 하는 시민행동(위원장 李弼商) 등은 최근 잇따른 성명을 통해 ▲사주 개인의 비리문제와 언론탄압은 별개 ▲중앙일보의 ‘자사 이기주의적’ 지면제작에 대한 반성과 사과 ▲재벌언론의 개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언련은 6일 “중앙일보의 보도초점 자체가 홍사장의 비리는 가볍게 여기면서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전부인양 몰고 가는 것은 정도를 넘어선행태”라고 비판했다. 경실련도 “사장의 비리가 드러났다면 이를 먼저 반성하고 이번 기회에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실질적독립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촉구했다.참여연대는 “중앙일보는 언론탄압을 주장하기에 앞서 사주의 탈세행위에 대해,나아가 언론자유를 지켜오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에 대해 솔직히 드러내고 진솔한 사과와 반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7일 ‘국민의 정부 언론탄압 실상을 밝힌다’의 ‘시리즈를 마치며’를 통해 “(그동안의 보도태도가) 권력이 신문사의 기사와인사에 개입해 국민의 알권리를 왜곡시키려 했던 행태들을 낱낱이 소개하자는 취지였다”며 “이 시리즈가 홍석현 사장의 잘못을 두둔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같은 보도는 ‘언론자유’를 빙자해 홍사장의 탈세비리를 호도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회장 崔永道)은 6일 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정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촉구서를 국회의장 앞으로 보냈다. 민변은 “언론의 행태가 자사이기주의로 공공성을 포기하는 듯한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는바 그 근본문제가 재벌이나 족벌이 언론을 지배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직시했다”며 ▲재벌과 특정인의 언론소유 제한 ▲편집권의 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문명자 회고록] 비화 3공의 실세들(4) 이후락의 ‘축재’

    이후락은 자신의 아들들을 한국 재벌들과 정략결혼을 시켜 온 나라를 사돈관계로 얽어놓았다.첫째아들은 서정귀(徐廷貴·박정희의 대구사범 동창,전흥국상사·호남정유 사장·작고)의 사위가 됐는데 그는 김동조(金東祚·전외무장관) 주미대사 시절 대사 관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둘째아들 이동훈(李東勳)은 한국화약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김종희(金鐘喜·작고)의 사위가됐다.그래서 이들 사돈기업을 포함해 이후락의 후원으로 기업을 성장시킨 다섯개 기업의 회장을 세칭 ‘이후락의 5인방’이라 불렀다.신진자동차의 김창원(金昌源·작고),극동건설의 김용산(金用山),대농의 박용학(朴龍學),한국화약의 김종희,호남정유의 서정귀가 바로 그들이다. 미국의 석유재벌 칼텍스와 유니언 오일사의 한국내 합작선 선정은 제3공화국 사상 최대의 이권이었다.한국 재벌들이 석유합작선을 놓고 벌인 혈투에서 호남정유와 한국화약그룹이 최후의 승리를 한 데는 이후락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이들 미국의 국제적 석유자본은 기름값을 정부가 결정하는 한국에서 석유공급을 독점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박정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그것을 관리한 것이 이후락 일가였다. 내가 이후락 일가 부정부패의 세세한 부분까지를 알게 된 것은 사실 내 친구 ㅊ의 덕분이다.미국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60년대 이후 이후락과 그의 부인·자녀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쳤다.ㅊ은 후암동 이후락의 집을 드나들면서 접하게 된 기기묘묘한 일들을 나에게 들려주었다.한번은 집주인이 내방객이 두고간 돈봉투를 소파 밑에 밀어넣어 두었다가 깜빡 잊어버려 청소하던 식모가 수백,수천만원짜리 수표를 주운 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당시 국민학생이던 이후락의 셋째아들이 ㅊ의 집에 놀러왔다가 ㅊ의 어린 딸에게 돈세는 법을 가르쳐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지폐를 한 장씩 넘기며)“돈은 1억,2억,3억…이렇게 세는 거야”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평양을 왔다갔다하던 이후락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던 때 나는 서울을 방문해 ㅊ의 집에 며칠 머물렀는데거기서 영어를 배우러 온 이후락의 부인 정윤희(鄭允熙)와 마주친 적이 있다.ㅊ이 나를 ‘미국친구’라고만 소개했기 때문에 그녀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채 한담을 나누게 되었다.그녀는 말끝마다 “우리 남편이 이제 남북통일을시킬 것”이라고 자랑을 하기에 내가 한마디 쏘아붙였다. “정 여사,당신 남편은 도둑놈이오”.그러자 이후락의 부인이 펄펄 뛰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그건 다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세간에서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우리 주인은 절대로 결백합니다.부정이라고는 모르는 분이에요”.이후락 부인과 나는 이후락이 도둑인가 아닌가를 놓고 한참 설전을 벌였다.내가 자리를 뜨자 이후락의 부인이 ㅊ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라고 한다.“워싱턴의 문 기자”라고 하자 다음날 그녀는 돈봉투를 가지고 와서 내미는 것이었다.기가 막힌 나는 그녀에게 목청을 높였다.“나까지 도둑으로 만들려고 이러십니까?” 5공시절 나는 동향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박영옥(朴榮玉)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정축재 액수에서)우리보다 이후락이가 적게 나왔는데 이럴수가 있나. 신군부 놈들이 이후락이는 봐준 거다.당시 신군부 군인들의 기세가 어땠는줄 아니?그들은 나에게 ‘이 도둑년’하면서 내 손가락에 낀 반지까지 빼갔다.그러면서도 이후락이는 봐줬으니 신군부에다 뭘 바쳤는지….목숨 바쳐 혁명한 사람은 두 번이나 외국으로 쫓아내고 아무 한 일도 없으면서 권력은 다 해먹은 게 바로 그 자다” 이처럼 온 나라를 혼맥으로 엮어가며 차기 권력을 향한 자기기반을 착착 다져가던 이후락도 73년 12월 박정희의 ‘가지치기’로 해임되고 말았다.권좌를 떠난 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후락은 조계종 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73년 12월말 한국을 빠져나와 런던으로 갔다.거기서 미국비자를 받으려했으나 실패하자 당시 한·영 영사협정에 따라 비자 없이 갈 수 있던 영국령(領) 바하마로 갔다.거기서 이후락은 당시 돈으로 50만달러를 주고 저택을사들이려 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였다. 이후락이 바하마에 집을 사 정착하려고 한 이유는 자신의 재산을 이곳으로도피시켜 놓았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바하마는 은행에돈을 갖다 넣어도 비밀이 보장되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이어서 미국 부호들이 재산도피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었다. 김형욱에 이어 이후락마저 해외로 도망가자 박정희는 이후락을 귀국시키기위해 노심초사했다.자신의 엄청난 치부들이 폭로될 것을 극도로 우려했기 때문이다.두 사람 사이에 몇 차례 특사가 오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선일보 외신부의 김 아무개 기자였다.이후락은 결국 박정희로부터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친필편지를 받고 74년 2월말 귀국했다. 73년 이후락 해임후 박정희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는 어떻게 되었을까.일설에 의하면 박정희는 비밀계좌의 예금주 이름을 모두 자신의 측근으로 바꿨다고 한다.그런데 10·26 이후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보안사 요원 5명과 그를 스위스로 보내 비밀계좌의 돈을 모두 찾아왔다는 얘기가 있다.그때따라갔던 요원 중 한 사람이 미국에 와 “그 때 수고비로 5만달러를 받았다”고 발설한 일이 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재계“다음 차례 누굴까”초긴장

    다음은 누구? 재벌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재계는 홍석현(洪錫炫) 보광사주 구속에 이어 한진 조중훈(趙重勳) 회장 등 3부자(父子)와 통일그룹이 거액 탈세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자 ‘개혁세정’의 칼날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특히 관련기관들이 상당수의 재벌들을 변칙증여,주가조작,위장계열사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져 재계를 초긴장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삼성의 경우 국세청이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의 변칙증여에 대한 폭넓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시선이쏠리고 있다. 중앙일보가 홍석현 사주 구속을 계기로 연일 대(對)정부 ‘강경투쟁’에 나섬에 따라 우회압박용으로 삼성에 대해 강도높은 세무조사에착수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일 재경부 국감자리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이“삼성SDS가 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들 재용씨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넘긴 데 대해 증여세 탈루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밝히고 나서자 ‘초비상 사태’다.그렇지 않아도 국세청이 삼성에버랜드 등 핵심계열사를 대상으로 이 회장과 재용씨간의 편법증여 혐의를 두고 조사를 해오던터여서 삼성은 강 장관의 발언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공정위 조사결과 삼성SDS는 지난 2월26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321만7,000주,230억원 어치를 발행해 SK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재용씨 등 이건희 회장의 네 자녀와 이학수(李鶴洙)씨 등 구조조정본부 임원 2명에게 주당 7,517원(현재 장외시장에서 14만∼15만원 가량)에 넘겼다.이 BW 가격은 실거래가격기준으로는 4,000억원 이상,상속세법상 기업가치평가방식에 따라 산정해도주당 1만4,000여원에 달해 225억원의 부당이득을 본 것으로 국세청은 추정하고 있다. 국세청은 현대 대우 LG SK 등 나머지 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조사자료도 넘겨받아 해당법인의 법인세 누락과 변칙증여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실제 인수가격과 상속세법상 평가액을 따져 차이가 있을 경우 변칙증여 혐의로 관련세금 추징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투자신탁,대우계열 금융기관,삼성생명 등의 계열사 지원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로 해당법인의 법인세 신고에 누락이 있었는 지를 따져 세액을 추징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이 한진 세무조사를 계기로 항공·해운업계 국제거래에 대한 전산추적을 벌이겠다고 발표하자 항공업이 주업종인 금호그룹에도 위기감이 돌고있다.위장계열사 여부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쌍용,한라,동양 역시 ‘혹시’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부가삼성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물타기’하기 위해 또 다른 재벌을 ‘끼워넣기식 제물’로 삼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측근들이 밝힌 김대통령 언론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과 관련된 국정감사를포함한 여러 보도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전자에 대해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늘 하던 것처럼 신문을 꼼꼼히 읽고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일련의 흐름을 자세히 파악하고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후자부분과 관련해서는 지난 1일 법무장관에게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도록 지시한 것 말고는 더 흘러나오는 게 없다.예전 같으면 청와대주변에서 ‘김대통령의 생각은 이렇다더라’는 등의 갖가지 추측·분석이 나돌았을 텐데 의외로 조용하다.날이 갈수록 더한 분위기다.지난 3일 박준영대변인이 중앙일보측이 “협상을 제의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내용을공개한 게 전부다. 다만 보광그룹과 관련된 중앙일보 홍사장의 개인비리를 ‘언론탄압’ ‘언론길들이기’로 몰아붙이는 중앙일보 보도태도와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온당치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한 핵심관계자는 “현상황에서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는 매우 잘못됐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언론자유를 보장하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 출범초기 여러 경로의 의견을 취합,‘파격적인’ 언론개혁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언론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을 높이는 내용 등이 골자였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적절치 않다”며 폐기를 지시해 더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재벌언론이나 족벌언론 체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이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중앙일보 논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한 관계자는 “정부도 상처를 입겠지만,언론의 그릇된 행태에 대한 비판이 높다”며“이같은 상황에서 적당히 접점을 찾으려 한다면 정국운용이 어렵다는 것을김대통령은 누구보다 잘 안다”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중앙일보 사태“社主로부터 편집권 독립못한 단적 사례”

    재벌 소유의 언론사에서 ‘편집권의 독립’은 요원한 것일까. 중앙일보 기자들은 지난 27일 국세청과 검찰의 홍석현(洪錫炫) 사장 세무조사와 탈세 혐의 수사를 ‘정치적 사건’으로 규정,‘언론장악 분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국세청이 홍사장을 탈세혐의로 검찰에고발한지 10일만이다. 비대위는 특히 지난 1일 홍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특보를 발행,‘언론장악음모’라고 목청을 높이기 시작했다.‘이제 지면으로 말할 때’라는 제목의특보에서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음모를 밝혀내기 위해 공격적 기사를발굴, 게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앙일보도 사설과 칼럼 등에‘언론탄압’을 주장하는 기사들을 실었고,휴간인 일요일자까지 발행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비대위 소속 기자 40여명이 홍사장이 소환되는 대검찰청 앞길에 모여 “사장님,힘 내세요”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앙일보와 기자들은 왜 이렇게 탈세혐의로 구속된 사장의 ‘보호’에 앞장서고 있을까.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사주의 ‘운명’을 곧 신문사의 ‘운명’으로 여긴 탓”이라고 풀이했다.또 한국언론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사태는 중앙일보가 권력으로부터는 독립했을지 모르나,사주로부터는 독립하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대위는 1일자 특보에서 “사장의 구속이 임박해온 이상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중앙일보는더이상 상처받을 수 없을 정도로 상처받았다”고 언급했다. 중앙일보의 이같은 행태에 언론계는 물론,학계와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편집권이 사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재벌언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사례”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 엄주웅 정책실장은 “사주의 개인비리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채 사주‘옹호’적 기사로 일관하는 것은 스스로 사주로부터 독립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한번 사주면 영원한 사주’이고,이 때문에 일부 기자들이 내일을 보장받기 위해 사주의 옹호세력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언론계에는 ‘사주가 공공연하게 편집권을 장악,언론의 진정한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성균관대 이효성(신방과)교수는 “언론의 소유주는 대대로 세습하면서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면서“신문사 노조의 힘이 약한 것도 사주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간된 언개연의‘신문개혁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라는 자료집은“신문의 편집권이 전적으로 기업주나 경영진에게 있다는 주장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횡행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기자와 편집자는 최대한의 자율권이 보장된다”고 적고 있다. 이 자료집은 또‘독일의 경우 기자들이 공동으로 신문의 편집방향을 결정하고,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88년 자사 사장의 개인비리를 지면에 실어 그를 사임시킨 바 있다’고 소개한다. 어쨌든 홍사장 구속에 따른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는 언론계에 많은 질문을던지고 있다.언론계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가 ‘사주의 병기(兵器)’로악용된다면 어떻게 ‘독립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광운대 주동황(신방과) 교수는 “‘독립언론’을 부르짖는 중앙일보는 현 상황을보다 냉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