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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본지 특별인터뷰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금융거래 정보청구권을 연장해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전 위원장은 대한매일 염주영(廉周英) 경제팀장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6∼30대 재벌기업의 개혁은 잘되고 있으나 1∼5대 재벌기업의 개혁은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앞으로 재벌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외형상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는지적이 있습니다.공정위 차원의 재벌개혁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총수가 경영전횡을 일삼고 선단식 경영을 하는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는 게사실입니다.계열사간 출자총액 제한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연말에 행정지도를 통해 시정하도록 할 계획입니다.장기적으로는 과징금을 부과하고한도초과 주식은 처분하도록 명령하고,처분대상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를 못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30대 기업들이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을 하면 그룹 전체의 동반부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탈법적인 신규 채무보증을 철저히 막아 대기업의 금융자원독점도 막을 방침입니다.한국전력·한국통신 등 내부거래 가능성이 큰 공기업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공정위의 금융거래 정보요구권 시한이 내년 2월로 끝나는데 연장할 필요성은 없습니까. 재벌들은 은행을 통해 계열사끼리 부당한 내부거래를 하고 있습니다.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이 없으면 부당내부거래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확인할 길이 없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됩니다.지난해 2월 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을 도입할때 일각에서는 개인의 예금 비밀보장이 안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1년여동안 이를 운영해오면서 그런 논란을 빚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고객의 예금비밀은 확실하게 보장되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에도 문어발식 확장을 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벤처투자는 디지털 시대에 순응하려는 노력의 하나이고 경제의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순기능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대기업의 벤처진출은벤처기업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거나,특정벤처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계열편입을 하지 않을 소지가 있습니다.앞으로 분명한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하게 시정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재정경제부가 맡고 있는 소비자보호 정책을 공정위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한데요. 정부기능조정 차원에서 소비자정책 이관문제가 논의됐으나 일단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소비자정책은 소비자보호를 핵심목표로 삼고있는 공정위가 맡는 게 바람직합니다.경쟁정책과 소비자정책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연계해서 추진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계부처,전문가·소비자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소비자행정 시스템을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불공정 사례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존산업에 적용되던 규제들을 완화해 전자상거래가 발전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통신판매법을 ‘전자상거래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기본법’으로 보완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소비자들의 피해 감시를 위해 전자상거래 감시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독과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금융산업 가운데 시장집중도가 높은 업종으로는 신용카드가 꼽힙니다. 현재 7개 사업자 가운데 국민,BC,LG카드 등 3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70.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연말까지 신용카드업의 경쟁제한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위, 금융거래 정보요구권 2년연장 추진

    정부는 내년 2월로 시한이 종료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을 2년 정도 연장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현대그룹이 약속한 계열분리 시한(6월30일)을 넘긴 가운데 현대를 포함한 4대 그룹에 대해 오는 9월 대대적인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대한매일 염주영(廉周英) 경제팀장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내년 2월에 계좌추적권의 시한이 끝나면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관련조항을 고쳐 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을 2년 정도 연장하는내용의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의 금융거래 정보요구권 발동으로 그동안 계열회사간 부당내부거래를 색출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반면 당초 우려됐던 개인의 금융거래정보 등 사생활 침해 사례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현대그룹의 계열분리와 관련,“현대그룹은 빠른 시일내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적절한 수준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하반기에는 현대 등 4대 그룹의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전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계열분리 방안을 조속히 재접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이후 아직까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을 9.1%에서 3%로 낮춰야 하는 대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언제까지 정 전 명예회장의 주식을처분하겠다는 식의 약속으로는 안된다”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 제시를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법관 인사청문회/ 이모저모

    7일 열린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뚜렷한 쟁점없이 진행된 전날과는 달리 대법관 후보자들이 ‘삼성SDS신주인수권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朴在允후보),‘우지라면 사건’·‘유서대필 사건’(姜信旭 후보) 등과 직접 연관이 있는탓인지 시종 긴장감이 감돌았다. ■‘삼성SDS건’‘SK텔레콤 유상증자금지 가처분 신청건’을 기각한 박재윤후보에 대한 질의에서 한나라당 황우려(黃祐呂) 의원은 “성경에는 과부와고아의 편을 들라는 얘기가 있다”고 박 후보가 ‘재벌옹호자’는 아닌지 물었다.박 후보는 “재벌을 보호하는 결정이 아니었다”고 맞받았다. ■강신욱 후보가 모두 발언에서 거명한 ‘학창시절 조국과 미래를 걱정하며의견을 나눈 친구’는 이협(李協) 특위위원장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강후보는 “이 자리에 그 친구가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이에 이 위원장도 잠시 과거를 회상하는 듯 표정이 바뀌었다.둘은 이 위원장이 강 후보의결혼 때 함을 지고 갔던 막역한 사이라는 것. ■판사 출신의 민주당 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황우려 의원 등은 검찰출신의 강 후보에게 다소 ‘비판적’입장을 취했다.황 의원은 “상명하복에 따라‘검사동일체의 원칙’을 지키며 수사하다가 갑자기 중년을 넘어 혼자 외롭게 법전과 양심만을 생각하며 재판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대법관 자격론을 끄집어 냈다. 강 후보는 “편견·교만·독선에서 벗어나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으로 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재윤 후보는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으로부터 인권위 구성과 관련,“국가기관과 민간기구 중 어느쪽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처음들었다.설명해 달라”고 말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에 이 의원은 “폭넓게 사회문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법관 인사청문회/ 후보자별 청문회 쟁점

    ■ 강신욱(姜信旭)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에서 특위 위원들은 ‘강기훈씨유서대필사건’ ‘공업용 우지 라면 사건’ ‘김강용 절도사건’ 등 강후보자가 담당했던 대형 사건의 수사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유서대필사건 수사의 잘못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강용 절도사건과 청구비리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외압이 작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대조를 이뤘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91년 강후보자가 서울지검 강력부장때 수사를 총괄지휘한 유서대필 사건.위원들이 “유서필적을 감정한 당시 국과수 문서실장이허위감정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에 문제가 많았고 강압수사 의혹도 제기됐다”고 지적하자 강후보자는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내려졌겠느냐”고 반문했다. 강후보자는 “당시 10여건의 분신자살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고,‘순서를 정해놓고 분신자살을 한다’ ‘죽음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일부얘기도 있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일선 검사들에게 강압수사 시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이 증거은폐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자 “하나도 숨긴게 없다”고 단언했다.그러나 “문서감정이 지문감식이나 DNA검증과 달리 오류가능성이 크지 않느냐”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이 추궁하자 “그렇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89년의 ‘우지라면 사건’도 쟁점이었다.강후보자는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 등의 ‘여론몰이 수사’ 질타에 “결과적으로는 무죄로 밝혀져 잘못됐으나 당시 판단이 아직도 옳다고 생각하고 이후 식품공전에 공업용 우지 사용이 금지됐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인천지검장 재직시 발생한 ‘김강용 절도사건’에서 절도를 당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사택에 대한 현장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아 축소은폐의혹이 제기됐다는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즉시 검사 2명을 추가투입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축소은폐한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법관후보자 박재윤(朴在允)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은 재벌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판례 여부를 비롯해 사형폐지,양형제도 등 까다로운 질문공세에 곤욕을 치렀다.여야 특위위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해 “소신있다”고 평했다.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이유를 묻자 “절차적 위법은 없고 실체적 위법도 현저히 불공정한 사례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천정배(千正培)의원이 “삼성SDS판결은 재벌의 소유지분을 확대하고 소액주주에 피해를 입혔다”고 말하자 “소액주주의 비율은 미미하나 어느 정도 손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독재정권시절 사법부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자 “앞으로 있어서 안될 불행한 일”이라며 자신은 어떤 외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것임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파업기간 중 노동자에게 기본생활급을 주는 판례와 무노동무임금원칙을 확인한 판례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한 판례가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끝으로 “저를 성향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할지 모르나 심정적으로는개혁과 진보·발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배기원(裵淇源)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관예우와 재산 증식 및 분산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88년 변호사를 개업한 뒤 수임건수가 많고,보석이나 무죄판결을 받아낸 건수가 많은 것과 관련,“전관예우를 받았은 것 아니냐”는 특위 위원들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질의가 거듭되자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의심은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의원이 “대구에서 살면서 지난 89년 경기도 안성시에 임야를 소유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집사람이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공동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기의혹을 부인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위원이 “안성땅은 투기붐이 한창일 때 샀던 점으로 미뤄 투기의혹이 짙다”고 문제점을 거듭 제기했으나 “노년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법대를 나온 차남이 경원대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와 병역과의 연관관계를 묻자 “내년 3월 입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두 아들에대한 상속세를 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28일 납부한 것과 관련,“상속세의 대상이 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박홍환. 주현진. 강동형 기자
  • 대법관 인사청문회/ 국회 동의안 처리 전망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7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감했다.오는 10일 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만 남았다.입법부의 사상 첫 사법부 인사검증인 이번 청문회의 의의와 동의안 처리전망 등을 짚어본다. ■청문회 의의/ 총리 인사청문회에서처럼 ‘예방효과’가 꼽힌다.시류에 편승하거나 무소신한 재판·수사에 대한 입법부의 검증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자 6명의 자질을 1인당 150분동안 검증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모자랐다.위원들의 질의에는 깊이가 없었으며,피청문인들의 회피성 무소신답변도 개선할 과제로 지적됐다. ■후보별 쟁점/ 이규홍(李揆弘)·이강국(李康國)·손지열(孫智烈)·배기원(裵淇源) 후보자는 특별한 쟁점이 없었다.이규홍 후보자는 ‘소신 답변 결여’가 논란이 됐고,이강국 후보자는 ‘판결문 가필 여부’를 놓고 잠시 설전이있었다.그러나 능력과 도덕성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평이다.손지열·배기원후보자는 재산증식 의혹이 불거졌으나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며 결정적인 흠집은 없었다. 그러나 박재윤(朴在允)·강신욱(姜信旭) 후보자는 과거 행적이 쟁점으로 떠올랐다.박후보자는 재벌이익을 대변했고,인권문제와 노사관계에 보수적인 시각을 지녔다는 점,강후보자는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수사,김강룡 절도사건 수사,박종철 고문사건 수사 등에서 시류에 편승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국회 동의안 처리는/ 이규홍·이강국·손지열·배기원 등 4명의 후보자는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었다는 점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점쳐진다.그러나시민·사회단체에서 부적절한 후보자로 꼽은 강신욱·박재윤 후보자는 다소불투명하다.특히 강후보는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마저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법관 임명동의안 10일 상정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위원장 李協)는 7일 이틀째 청문회를 속개,박재윤(朴在允)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강신욱(姜信旭) 서울고검장,배기원(裵淇源)변협부회장 등 대법관 후보자 3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참여연대 사무처장인 박원순(朴元淳) 변호사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6일 검증을 한 이규홍(李揆弘)제주지법원장·이강국(李康國) 대전지법원장·손지열(孫智烈) 법원행정처차장을 포함,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강신욱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강기훈씨 유서대필사건’과 관련,“한 점 숨김없이 수사를 했다”고 은폐의혹을 일축하고 “이 사건은 1·2·3심에서 모두 유죄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근본적으로 당시 사건을 대하는 검찰의 시각이 재야운동권에 대해 극도의 불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재야세력이 제출한 모든 증거의 가치를 자의적으로 과소 평가하거나 무시했던 측면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강 후보자를 추궁했다.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도 “유서대필사건은 시국을 잘못 판단한 노태우(盧泰愚) 정권의 강경입장을 대변한 사건으로,검찰이 상부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박재윤 후보자는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과 관련해 참여연대가제기한 신주인수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기각판결을 내린 것은 형식적 정당성이라는 잣대만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을 외면했다는 비판이있다”고 한나라당 황우려(黃祐呂) 의원이 묻자 “재벌봐주기 결정이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매일을 읽고/ ‘귀족 초호화 사이트’ 위화감 부채질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공간에서마저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이른바 귀족 초호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기사(대한매일 6월30일 27면)를 보고 절로 한숨이 나왔다. 몇몇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들 귀족 사이트의 경우 특정 부유층을 선별적으로 회원으로 모집,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또 회원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강남 고급술집과 호텔,경기 일대 러브호텔 등을 전전하며 파티까지 벌인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들 사이트에 가입하려면 연봉 1억원 이상의 수입과 신용카드 사용액 월수백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니 그저 기가 찰 뿐이다.고관대작과 재벌의 2세등을 노린 치졸한 상술에 분노가 치민다. 호화 사이트 운영자 측은 특정 계층을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궁색한 변명을늘어놓고 있다 한다.그러나 이런 무분별한 현상을 그냥 내버려두다간 가진자와 가난한 자의 대립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당국의 단속과 지도가필요하다고 본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B2B 컨소시엄 출범

    고려대 출신 재벌 2세들이 중심이 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컨소시엄이 6일 출범했다. 화학 컴퓨터 유통 건설 등 B2B 연합 컨소시엄인 아시아비투비벤처스㈜는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컨소시엄 조인식을 가졌다.여기에는 이웅렬(李雄烈·45·경영학과 75학번)코오롱 회장,이홍순(李洪淳·42·물리 78학번)삼보컴퓨터 부회장,최태원(崔泰源·41·물리 79학번)SK 회장,정몽규(鄭夢奎·39·경영 81학번)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고려대 출신 6명을 포함,10여명의 재벌 2세경영인들이 참여했다. 학교에 다닐 때부터 알고 지내온 이들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아들현철(賢哲)씨와 YPO(Young President Organization)란 조직을 결성해 교분을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벌 IT산업 ‘문어발’ 확장

    30대 그룹이 정보통신업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6월중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용’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570개로 14개가 새로 편입되고 4개가 제외돼 5월에 비해 10개가 증가했다. 지난 4월15일 올해 기업집단 지정때는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544개였으나 5월 16개를 포함해 두달만에 26개가 늘어났다. 새로 편입된 계열사 가운데 정보통신업종이 7개를 차지했다.5월에도 정보통신업종이 8개 편입됐다.제일제당이 6개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한화 2개,LG동양 대우전자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1개씩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를 분리했던 대기업들이 올해에는 경쟁력있고 전망이 밝은 정보통신업에 주로 진출하며 계열사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차세대 移通 선점大戰 점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게임의 룰’이 정해졌다. 5일 민주당과 정보통신부의 당정회의에서 3대 현안에 대한 정책방향이 사실상 확정됐다.IMT-2000사업을 향한 이동통신업체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통과의례는 몇차례 남아있다.공식 발표가 12일에 있는만큼 궤도수정의 가능성이 있지만 큰 가닥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사업자 수가 3개로 정리된 데 대해 이동통신업체들은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즉각 “재벌위주로 사업권을 부여하려는의도가 다분하다”고 입장을 밝히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이 컨소시엄은 특히‘인해전술식’ 압박전을 펼 가능성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사업자 선정방식은 결국 주파수경매제와 서류심사제를 혼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1조∼1조3,000억원의 상·하한선을 제시하고,그 범위에서 점수를 매김으로써 주파수경매제를 제한적으로 도입했다. 출연금 점수제로 정부는 3조∼3조9,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PCS(개인휴대통신)사업권허가의 5배 규모다.적정여부를 놓고 6일 공청회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막판 논란이 예상된다. 정통부도 이 대목이 부담스러운듯 소상한 설명을 곁들였다.‘황금알’을 주는 데 대한 응분의 대가임을 강조했다.정보격차 해소,국민 정보화교육,전문인력 양성 등 ‘미래 투자’에만 용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방향은 ‘1차 관문’에 불과하다.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각 현안들이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느냐에 있다. 기술표준만 해도 정통부가 완전히 털어버린 게 아니다.‘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사업자 모두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결국 정부가나서야 할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사업자 뿐아니라 장비제조업체들도 기술표준 전쟁에 끼어들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될 조짐이다.삼성전자는 동기식을 외치며 거세게 버티고있다.미국(동기식)과 유럽(비동기식)진영도 압박을 가속화할 게 뻔하다. 사안별 ‘배점(配點)’은 눈앞의 과제다.이달말까지 ‘허가신청 요령 및 심사기준’을 정해야 한다.연말 사업자 선정까지의 길이 멀고도 험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IMT 2000 3大 쟁점. (1) 사업자수 제한. 이동통신업계의 ‘서바이블게임’이 개막됐다. 사업권을 희망하는 업체는 4개.그러나 한국통신과 SK텔레콤,LG텔레콤,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4곳이 뛰어들어 한 업체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생존경쟁은 이동통신업계의 인수·합병(M&A)태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NTT도코모 등 외국업체들도 지분참여를 통해 국내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결국 외국업체까지 맞물려 복잡한 합종연횡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신규 사업자의 선정의무 원칙을 배제했다.한국IMT-2000컨소시엄을우대하지 않겠다는 얘기다.또 정책방안에 ‘출연금은 구성주주가 부담토록한다’고 명시했다.정통부 관계자는 “정부가 컨소시엄을 유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연말이면 모든 사업자들이 웃게 될 것”이라고 했다.업계에서는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으로 해석한다.그러나 한국IMT-2000컨소시엄측은 여전히 ‘나홀로’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2)출연금 점수제. 출연금 점수제는 정부가 떠안고 있는 ‘뜨거운 감자’다. 크게 두가지 걸림돌이 있다.첫째 천문학적 규모의 출연금 갹출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는 일이다.둘째 출연금 액수에 따라 점수를 어느 정도 주느냐의 문제다. 정통부는 상·하한선을 정함으로써 출혈경쟁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예를들어 상한선인 1조3,000억원을 넘어 2조원을 제시하더라도 1조3,000억원과점수는 같다는 것.그러나 천문학적 규모의 출연금은 이동통신 업체의 국제경쟁력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소 부담”(SK텔레콤) “조정돼야”(한국통신)에서부터 “한국IMT-2000컨소시엄 해체를 염두에 둔 처사”(한국IMT-2000컨소시엄)까지 업계는 다양한 강도로 반발했다. 정통부는 출연금 규모에 따라 최고 2점(100점 만점)까지 가산점을 주기로했다.그러나 0.0점대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던 개인휴대통신(PCS)선정 당시를떠올리면 정부나 업계 모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3)기술표준 선택. 기술표준을 놓고 이동통신업체들의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큰 방향은 복수 표준.최소한 ‘2+1’은 정해진 셈이다.동기식(미국식)이 2가 될지,비동기식(유럽식)이 2가 될지의 문제만 남아있다.그러나 ‘3+0’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어느 업체도 ‘1’이 돼 ‘왕따’가 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LG텔레콤과 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2곳은 비동기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SK텔레콤은 실무자들 사이에서 비동기쪽이라고 말한다.공식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한국통신도 마찬가지다. 5일 민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안병엽(安炳燁) 정통부 장관은 “LG는 비동기가 확실하며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비동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같다”고 보고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종합하면 모두 비동기로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로서도 마냥 업계 자율에만 맡기기 어렵게 됐다.특히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동기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부담스럽다.이 때문에 ‘동기식 총대’를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대출 김재천기자
  • 大法 인사청문회 준비 안팎

    대법원이 6,7일 이틀간 치러질 사법사상 최초의 대법관 인사청문회 준비에부심하고 있다. 여야간 이견으로 청문의 질과 수위가 낮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청문을당한다는 자체가 당사자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일 수 밖에 없다.더욱이 참여연대는 강신욱(姜信旭),박재윤(朴在潤) 두 후보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민변도 강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고 있다. ■대두된 쟁점 강후보자는 지난 91년 서울지검 강력부장때 이른바 ‘유서대필사건’을 직접 수사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후보자는 “한점 부끄럼없이 사건처리를 했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후보자에 대해서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이 재벌의 편법상속을 용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참여연대는박후보자가 불법체포감금 수사관에 대한 재정신청 등을 기각한 것에 대해 ‘인권의식’을 문제삼기도 했다. ■준비 상황 대법원은 참여연대가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사평가서를 발표한지난 3일 A4용지 70여쪽 분량의 평가서를 입수,내용을 면밀하게 파악했다. 그러나 대부분 법리해석 등과 관련된 문제로 후보자들의 도덕성이나 청렴성과 관련된 흠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법관 후보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특위위원들이 집중적으로 캐물을 판결성향,법철학적 가치관,사법부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논리적 설득력을 갖춰 대응해 나간다는 원칙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기업, 결합재무제표 작성 ‘골머리’

    현대 삼성 등 대기업들이 이달말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내게 돼 있는 결합재무제표(99년도) 작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합재무제표는 특정그룹 동일인(오너)의 계열기업군에 속하는 ‘모든 회사’의 재무제표를 한데 모아 재무구조와 지분소유를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반면 연결재무제표는 ‘지배·종속회사간’의 재무관계를 토대로 내부거래를 통한 회계조작 등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지배·종속의 연결범위는 지분 30% 이상 등이 기준이다. 따라서 결합재무제표가 연결재무제표보다 훨씬 강도가 세며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거나 금융계열사의 비중이 높은 그룹일수록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부채비율 얼마나 되나=30대그룹 가운데 대우 동아 등 워크아웃중인 그룹을 제외한 18개 대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무려 300∼350%에 이르는 것으로파악됐다.보험 은행 등 금융계열사가 많은 A그룹은 무려 450∼500%,B그룹은350∼400%,C그룹과 D그룹은 300∼350%로 추정되고 있다. ◆공개여부가 논란거리=재계는 결합제무제표는 우리나라에만있는 제도로,재벌규제를 위해 만든 편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의 건전성을 따질 때 제조업체는 부채비율이 낮아야 좋지만,보험사·은행 등 금융계열사들은 반대로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좋다는 것이다.고객자산을 근거로 운영하는 특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따라서 금감위가 부채비율을 공개하면 해당 그룹의 주가가 하락하고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등 대외신인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공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뉴스피플 7월13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13일자,4일 발매)는 최근 첨단 업종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30∼40대 젊은재벌 후계자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인터넷 비즈니스,벤처투자 등으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재벌 2·3세들의 활동상을 집중 해부했다. 일본문화가 합법적으로 거리를 누빈다.3차 일본문화개방의 현주소와 현재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일본 문화를 총점검해봤다. 집권 여당 민주당이 총체적 무기력증에 빠져든 인상이다.민주당 위기의 실체와 여권 내부에서 내려진 처방을 꼼꼼히 짚어봤다. 은행이 변하고 있다.벤처캐피탈인 창투사와 경쟁하는 은행들이 여신을 뿌리치고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 이유를 파헤쳤다. 본격적인 의약분업 시행되면서 의·약계가 대변혁을 맞고 있다.새로운 제도 시행과 더불어 병·의원과 약국들의 서바이벌 전략을 알아봤다. 최근 발생한 ‘현역사단장의 부하장교 부인 성희롱 사건’을 자세히 파헤쳤다.아울러 6·25당시 여자유격대원들의 활약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 대형교회 ‘세습’ 파문 확산

    최근 충현교회와 광림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으로 표면화된 교회세습 파문이개신교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지난달 24일 성명을 내고 세습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한데 이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5일 전체 운영위원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주말 전체회의를 열어 현 사태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알려졌다. 국내 개신교계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은 교회가 안고있는 세습 악태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시각과 개(個) 교회가 원한다면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계승이나 세습도 할 수 있다는 견해가 뒤섞여있는 분위기.기윤실 등 진보적 성향의 단체및 교회가 강경한 입장인데 비해 보수성향의 교단·교회들은 관망 혹은 중도적인 자세다.그러나 양쪽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한 속내는 ‘원칙적으로 문제있음’이다. 국내 개신교계에서 세습과 계승이 이루어진 것은 하루이틀의 현상이 아니다.대형교회의 경우 원로목사 퇴임에 따른 아들이나 사위의 계승·세습이 꾸준히 교계 내부에서 지적을 받아왔다.수천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신자수와 재벌못지않은 교회 운영자금이 담임목사의 전권에 달린 만큼 거의 ‘상속’에 가까운 담임목사 세습이나 계승은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번문제가 된 충현교회에서 아들 목사의 담임 세습 결정후 담임목사와 지지 장로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한 것이 그 좋은 예라고 강하게 지적되고 있다. 물론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처럼 아들이 담임목사를 세습했지만 교회의 호응아래 무난히 운영되고 있는 사례가 있다.그러나 이같은 경우는 특수한 예일뿐 대다수 세습교회는 재벌 기업의 회장직 승계나 다를바 없는 형식이라는 비판을 받는다.외국의 경우도 세습·계승의 형태가 없진 않지만 대부분 신자나 목회자들의 전체적인 승인과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승계가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충현교회나 광림교회가 주목받게 된 것은 그동안 나름대로 성장과 교세확장을 이룩해온 여러 대형교회의 원로 목회자들이 대거 퇴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세습붐이 일어날 수 있는 셈이다.실제로 기윤실은 담임목사 세습·계승이 예상되는 교회가 경인지역에만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충현교회와 광림교회의 행태에 쐐기를 박겠다는 게 운동에 나선 사회단체와 교회들의 다짐이다. 기윤실은 오는 9월 각 교단과 교회 대표자들이 참가하는 포럼을 마련,교회세습에 대한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펴겠다는 의지.지난달 24일부터 기윤실의서명운동에 동참한 인원만도 1,500명.참가 교회도 300여곳에 달한다. 기윤실은 해당교회가 세습을 관철할 경우 제소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이에대해 해당 교회들은 아직까지 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그러나 이들을 주시하고 있는 교계의 눈길이 이번만큼은 여간 예사롭지가 않다. 김성호기자 kimus@
  • 민주화 희생자 보상 안팎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이 4일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이 이뤄지게 됐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은 앞으로 보상금이나 의료비 지원,생활지원금 등 경제적 보상과 함께 명예회복을 위한 구제절차도 신청할 수 있다.억울한 피해와희생에 대한 공식적이고 실질적인 보상의 길이 열린 것이다. 대상은 3선 개헌안 발의일인 1969년 8월7일 이후의 피해자로 한정됐다.따라서 유신정권 시기에 발생한 민청학련사건이나 긴급조치 철폐 투쟁 관련자,80년대 신군부 등장으로 강제해직된 언론인·교수 등이 우선 포함될 전망이다. 또 유신정권 말기에 일어났던 ‘YH농성사건’의 여공들,‘청계피복노조’의노동운동가들과 5·6공시절 건국대농성사태(86년),직선제 개헌투쟁(87년) 등으로 제적됐거나 투옥됐던 학생운동권 출신도 이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90년 감사원의 재벌감사 중단을 고발한 뒤 구속됐던 이문옥 전감사관,보안사의 ‘민간인 사찰기록카드’를 폭로한 뒤 구속됐던 윤석양 이병 등양심선언을 통해 권력에 저항한 사람들도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개념이 아직 분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국가권력과 관계없는 사용자 등의 폭력에 항거한 사례’도 보상 대상인지의 여부가 모호하다. 80년대 후반 노동투쟁이나 전교조운동 과정에서 해직된 노동자,교사들이나언론사 등 단체도 보상의 대상이 되는지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정부는 곧 발족할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좀 더 명확한 개념이 정리될 것이라하지만 향후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법적 시비까지 예상된다. 보상금 액수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민주화운동 관련 사망자는 최고 2억원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이 형평성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광주민주화운동 사망자에 대한 보상금은 1억원을 조금 넘었다. 이지운기자 jj@
  • [매체비평] 사건 ‘본질’ 에 대한 ‘균형’ 보도 절실

    한국언론의 2000년 6월 하순은 너무도 뜨거웠다.엠바고를 깬 중앙일보 청와대 출입정지조치,의사들의 전면폐업,월남참전 고엽제후유의증전우회의 한겨레신문에 대한 폭력행사,롯데호텔과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한 강제진압 등 연일 언론보도의 방향과 방법,그리고 공정성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만드는 사건이 계속 발생했다.중앙일보가 엠바고를 깨고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노동당규약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데 대하여 청와대는 그 보도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고 비보도 합의의신뢰를 깼다는 판단에 따라 출입금지조치를 취했다가 6일만에 해제했다.국익이 우선인가,언론의 상업주의가 우선인가,그리고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고엽제전우회’의 폭력행사는 그동안 어느 매체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고엽제 피해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여론환기를 하고 문제해결을 해왔던 한겨레신문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었다.더우기 폭력사태의 책임과 원인을한겨레에 돌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는 절망적이었다. 언론은 의사들의 전면폐업을 부도덕하고 반사회적이라고 보는 국민적 상식과 분노에 충실했다.의사들은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내보지도 못하고 언론에 의해 초토화되었다.결과적으로 국민전체를 적으로 삼아 버리고 말았던 이번 폐업사태는 의사 전체의 역사적 실패요,치유불가능한 상처로 기록될 만하다.겨우 며칠 사이에 의사들은 남을 위해 어려운 일을 하는 ‘아름다운 존재’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밥그릇싸움이나 벌이는 ‘집단이기주의의 화신’ 쯤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의사들에게는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언론홍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케 한 사태였다.이 과정에서 한국언론은 상당한부분 직무유기를 했다.어느 매체도 의사들이 어쩌다가 극단적인 폐업에까지이르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밝히질 않았다.국민들만 영문도 모르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폐업사태를 맞았고 고통을 받았다.심지어 정부의 책임을 지적했던 신문도 의사들이 내세우는 논리를 차분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았다. 언론은 의사들의 폐업원인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한편 롯데호텔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인 원인에 대해서도 침묵했다.롯데사태가 악화된 데에는 호텔소유주와 경영진이 성실교섭의 의무를 어겼다는 혐의가 있건만 그것을 지적하는 언론은 없다.그 배경에는 광고를 쥐고 로비활동을 하는 롯데호텔과 롯데그룹,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다른 재벌들의 싸늘한 눈초리가 어른거린다. 관광호텔업이란 주로 외국인 투숙객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이미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이미지란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렵고,그것이 가져오는 경제적 손상은 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호텔 종사자는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안다.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가 파업에까지이르게 되었는지를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언론이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한편 노동자의 파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그 사실만 알뿐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며 불안해할 뿐이다.사태가 논리적인 연속선을 벗어나서 비약해 버렸기 때문이다.의사들의 폐업이나 한겨레신문에대한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수수방관하던 경찰이 겨우 며칠이 지난 뒤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서는 철퇴를 내리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류한호 의사·노동자 목소리엔 소홀
  • ‘내부거래 공시’ 30대그룹 확대

    내년부터 계열사간 대규모 내부거래를 할 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내용을공시해야 하는 대상이 1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30대 그룹의 부당내부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이같은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시제도는 10대 그룹이 자본금의 10% 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을 계열사 간에 거래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재벌총수가 순환출자를 통해 과도한 지배권을 행사하고제도적 절차를 무시하는 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부당내부거래도 더욱 지능화하고 있어 내년부터 30대 그룹 전체로 공시대상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집중취재/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실태

    과외시장이 심상치 않다.지난 4월27일 헌법재판소의 ‘과외 금지조치 위헌’판결 이후 첫 방학을 앞두고 과외의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고액과외와 현직교사의 불법과외가 여전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못하고 있다.정부는 월 150만원 이상 과외교습자가 자진 신고토록 하는 ‘제한적 의무신고제’를 도입할 방침이지만 각종 탈·불법 과외를 규제하기에는역부족이다. 헌재 판결과 의무신고제 도입 이후의 변화하는 과외시장을 긴급점검한다.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과외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수백만∼수천만원 짜리 음성적 고액과외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다른 한쪽에서는 수십만원대의 중저가 과외가 박리다매(薄利多賣)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과외시장에 ‘부익부 빈익빈’의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액과외는 학생과 학부모 등 수요자가 단기적인 정책변화나 사회 분위기에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여기에 최근 경기회복 바람에 편승한일부 중산층까지 고액과외 대열에 끼어들면서‘과외붐’이 빚어지고 있다. ‘고3 수학 한 과목에 2,000만원.브로커 소개비 500만원은 별도 지급’,‘초등학교 1년생 영어·첼로 등 과외비로 한달 300만원 지출’ 등 ‘믿기지않는’ 고액과외 사례가 강남 일대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나돌고 있다.일부부유층 중심의 이같은 고액과외는 사회전반에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중저가 개인과외의 확산도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현직교사 등 공무원을 빼고는 누구나 과외교사로 나설 수 있어,대학생은 물론 대졸 실업자나 자녀 과외비를 마련하기 위한 젊은 주부까지 대거 ‘저렴한’ 과외부업에 나서고 있다. 중3,고2 자녀를 둔 강남지역의 한 주부는 “헌재 판결 이전 2인1개조 개인교습의 과외비가 한사람에 20만∼25만원 수준이었는데,판결 이후에는 10만∼15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저가 과외 물량이 쏟아진다고 해서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달 이용료 1만∼3만원 안팎의 쌍방향 인터넷 과외 사이트도 아직까지 ‘대안 과외’로 자리잡기에는 부족하다.객관적평가기준이나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김명신(金明信)사무처장은 “고액이든 저액이든 과외를 받아야 하는 현실 자체가 문제”라면서 공교육 중심의 교육체제 전환을촉구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회장은 “헌재 판결 이후 두달이 지났지만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능력껏 알아서 하라’는 태도만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희비 엇갈리는 학원가.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입시학원가는 희비가엇갈린다. 대형학원은 날로 번창하지만,보습학원을 비롯한 소형학원은 문을 닫는 곳이늘고 있다. 유명강사를 보유한 학원은 학생들의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그렇지 못한 소규모 학원들은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당초 개설한 과목까지 폐강할 정도다. 실제로 좋은 학원이 많기로 소문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150여개 소형학원 가운데 90% 이상이 적자 경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지역 생활정보지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매물이 ‘학원’이라는 말까지 있다. 소규모 학원들은 강사 구인난에도 시달린다.경력 1∼2년차 강사라야 100만∼120만원 정도의 월급 밖에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강사를 하겠다는 사람을찾기 어렵다. 지난달 26일 교육관련 시민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원 선생님이 밤에학원생 집에서 다시 고액과외를 한다.그러면 이들 학생은 학원을 그만둔다. 또 학원 강사 중에는 몰래 아이들과 협상,과외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고발성 글이 떴다.최근 학원가의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형학원과 함께 국·영·수 등 주요과목만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전문학원은 나름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방학을 맞아 7월부터 개강하는 대부분과목은 이미 접수가 모두 끝났고 결원이 생기면 들어갈 수 있는 대기자까지순번이 한참 밀려있다. 이중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일부 유명강사들은 학원 강의로만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1대2(강사 1명에학생 2명)또는 1대4 강의 시스템을 도입,사실상 개인지도를 하는 소형학원이 많아진것도 새로운 양상이다. 생존전략으로 고액과외 방식을 흉내내고 있는 것이다.경기 분당과 평촌 등고교 비평준화 지역에 있는 일부 학원들은 ‘특정대학교 진학반’을 편성,일반 학원비의 2∼3배 남짓을 받고 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고액과외 어느 정도. 서울 강남지역 고교 3년생 이모양은 지난 5월 전문 과외교사 박모씨에게 한주에 4시간씩,한달 300만원 짜리 영어과외를 시작했다.다른 고교 3학년 김모군은 과목당 한달에 200만원씩 주고 ‘잘나가는’ 학원 강사들에게서 모두 4과목을 배우고 있다.과외비로 한달에 무려 800만원이 나가는 것이다. 헌재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정부 당국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수백만∼수천만원 짜리 고액과외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특히 과외소득자의 자진신고라는 비현실적인 대책이 사실상 정부의 고액과외 단속 포기로비춰지면서 고액과외 수요자가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급속히 확산되는양상이다. 서초 ·강남 교육시민모임 김효성(金孝成)부회장은 “일부 학부모들은 고3자녀에게 1년간 1억원을 과외비로 들여 명문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을 일종의‘투자’로 여긴다”면서 “집을 팔아 과외비에 충당하는 등 무리해서 상류층의 고액과외 추세를 좇아가려는 중산층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과외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를 때마다 고액과외는 더욱 음성화·점조직화된다.주로 특정 지역,직업별 학부모 4∼5명이 팀을 짜서 유명 강사를 물색한다. 고액과외는 동네나 학맥,직업 등으로 알음알음 연결된다.서초동라인,대치동라인,K고 라인,동부이촌동의 연예인라인,기업회장단라인,여의도라인 등이 고액과외 시장의 대표적인 수요자 그룹이다.학부모가 얼굴을 익힌 강사인맥을활용해 강동구 고덕동에 학원을 차린 사례도 있다. 고액과외 강사 사이에도 등급이 있다.유명 학원강사는 200만∼300만원에서많게는 500만원가량 받는다.정확한 규모는 파악할 수 없으나 “30∼40명에이른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목당 2,000만원짜리 초일류 강사는 10명선으로권력층이나 재벌 등 ‘한정된’ 고객에게 족집게 등 비밀과외를 제공한다. 고액과외가 여론의 눈총을 받으면서 수요자를 공급자에게 은밀하게 연결시켜 주는 브로커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고액과외 브로커들은 주요 학원 관계자나 전문강사 출신으로 과외비의 25∼40%를 소개비로 챙긴다.최근 유명학원의 한 수학강사는 5명 한팀의 500만원짜리 논술과외를 같은 학원 교사에게 연결시켜주고 200만원을 소개비조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현직교원 ‘개인지도’ 실상.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A고의 B교사는 자기 학교 3학년 학생에게 과외수업을가르친다. 3학년 국어교사인 그는 일주일에 두차례 ‘외도(外道)’하는 대가로 한달에 100만원을 받는다. 과외교사 자리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가 구해줬다.B교사는 “국어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꼭 나한테 과외를 받고 싶다며 엄마를졸랐다고 들었다”면서 “불법인 줄 알지만 비밀을 철저히 보장해주겠다는약속을 받고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강북 C고의 D교사는 최근 학원에서 일주일에 3번씩 수업을 해주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브로커’를 통해 받았다.그는 방학동안 과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학원이 학교 이웃이라 꺼림칙해서 거절했다.대신 또 다른 브로커가 먼저 소개해준 일산 소재 학원은 학교와 멀리 떨어진 곳이라 ‘신분’을 감출 수 있을 것 같아 그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D교사는 “발각되면 바로 교직을 잃겠지만 솔직히 유혹을 떨쳐버리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외시장의 한 귀퉁이에는 공무원법상 과외가 금지된 ‘현직교사’들이 엄연히 개입돼 있다.워낙 쉬쉬하며 은밀하게 이뤄지는 거래라 실체가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교사과외’는 친분이 있는 교사의 소개로 다른 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위험부담이 높은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부유층이 밀집해있는 강남에서는 과목당 300만원까지호가한다. 드물지만 자기 학교 학생을 ‘개인지도’하기도 한다.이 경우는 내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훨씬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대다수 일선 교사들은 교사과외가 일부 ‘문제교사’와 관련된 일이라고 치부한다.E과학고의 한 교사는 “참고서를 펴내거나 적법한 부업거리도많은데 속된 말로 목숨걸고 과외를 하는 교사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유희(朴兪姬)운영위원장은 “일부 교사의 문제라고 해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과외교사를 단속하고 처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 관치금융·금융지주회사법·구조개혁 타협여지 있는‘평행선’

    의료대란에 이어 금융대란이 다가오고 있다.한국노총 산하로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가담한 금융노련은 3일 파업 찬반투표에 이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경우,1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파업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긴급 은행장 간담회를 소집,금융노련이 파업을 철회하도록 설득하는방안과 파업이 강행될 경우의 대비책을 논의한다. 사상초유의 금융대란이 일어날 경우 경제가 완전히 마비되는 사태를 초래할것으로 우려된다. 금융노련측도 파업강행시 예상되는 피해와 후유증을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대화를 통한 타결가능성도 남아 있다.금융노련이 제기한 관치금융·금융지주회사법·구조개혁 등 3대 현안에 대한양측의 주장을 알아본다. ■관치금융 금융노련은 정부주도의 은행장 인사와 채권안정기금,채권전용펀드 조성 등 관치금융을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관치금융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가시적 조치로 관치금융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다. 그러나 관치금융은 이미 없어졌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다만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할 시장참여자로서 건전성 감독만 하고 있을 뿐이라는것이다. ■금융지주회사법 금융노조는 이 법의 제정 자체를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지주회사법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 은행을 하나로 묶기위한 조치에 불과하고 궁극적으로는 합병을 통해 은행을 재벌이나 해외 독점자본에게 매각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힌다. 정부는 이에 대해 금융산업의 겸업화·대형화를 위해서는 법 제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힌다.또 노조가 원하지 않는다면 강제통합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지주회사법과 일자리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구조개혁 금융노련은 기업 구조조정을 먼저 할 것을 요구한다.실물부문의부실을 금융기관으로 전가하는 행위를 미리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정부는 현대그룹 해체작업으로 대표되는 재벌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며 노조의 이해를 당부하고 있다. 금융노련은 관치금융 책임을물어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첨단 벤처 아날로그로 ‘U턴’

    ‘디지털’의 상징인 벤처업계에 ‘아날로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신속성과 유연성,철저한 성과제로 대표되는 벤처업계에 재래식 기업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업체마다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평생복지나 여름휴가와 같은 굴뚝기업형문화를 속속 채택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 왔다가,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U턴’현상과 맞물려 이런 흐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스톡옵션은 옛말/ 구인구직 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줄지, 우리사주를 줄지 고민하다가 결국 우리사주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얼마전까지만해도 청년 재벌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벤처기업의 키워드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이 요즘 완전히 매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바이러스백신업계의 대표격인 안철수연구소도 최근 인터넷사업부 인력을 보강하면서스톡옵션을 제안했다가 대부분 지원자로부터 거부당해 새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강구중이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절반이 주식매입권 행사시점보다 주가가 낮은 ‘깡통 스톡옵션’의 위기상황을 맞은 게 가장 큰 이유이지만,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는 스톡옵션보다도 우리사주를 비롯한 각종 복지제도가 훨씬 더 낫다고보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에 휴가? / 인터넷 커뮤니티 전문인 네띠앙은 지난 4월부터 6개월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재충전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특별휴가비 200만원과 함께 8일 동안의 휴가를 준다.메디슨은 지난해 1주일간이었던 ‘동시휴가제’를 올해 2주일로 늘렸다. 인터넷채팅 전문 하늘사랑도 이달들어 여름휴가제를 새로 마련했고,휴가비도 주는 한편 직원들이 자체 운영하는 ‘사원 복지기금’도 신설했다. ◆벤처 직원도 평생복지/ 인터넷솔루션업체 핸디소프트의 안영경(安英景)사장은 최근 사원들의 복지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재를 털어 ‘경쟁력 강화기금’ 100억원을 내놨다.사원들의 자기계발비 및 주택자금,생활비,학자금,의료비,스포츠·레저 활동 등을 위한 기금이다. 나눔기술 장영승(張永昇)사장은 “벤처기업의 요람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개인의 여가를 즐기고 좀더 안정적인 삶을 살수 있는 이른바 ‘나인-투-파이브’(9-to-5·아침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근무)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벤처업계가 ‘삶의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이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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