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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문고시와 불공정거래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업계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기준고시(신문고시)를 우여곡절 끝에 최종 확정했다.이로써신문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유가지(有價紙) 금액의 20%를넘는 무가지(無價紙)와 선물을 제공하지 못하며 7일 이상신문을 강제 투입할 수 없게 됐다.일부 족벌언론의 집요하고도 협박에 가까운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문고시를 부활한것은 환영할 일이다.극도로 혼탁한 신문시장에 공정경쟁을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고 믿기 때문이다.신문사와 판매업자·광고주간의 불공정거래가 상당히 줄어들고,담배끊기보다 어렵다는 신문끊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점에서 보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지금까지 신문사들의 판매·광고 경쟁에 따른 폐해는 새삼거론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공정위가 어제 발표한 중앙언론사의 부당 내부거래 실태는 일부 신문사가 얼마나 불법과 탈법을 막무가내로 자행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계열사 부당지원은 예사이고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 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에게 저가로 매각하다가 들통난데가 한 두곳이 아니다.13개 중앙 언론사의 매출액 대비부당 내부거래 지원금액 비중이 0.2%로 4대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수치와 똑같다니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난감하다. 우리는 신문고시 부활이 비틀어진 신문시장의 질서를 되찾고 ‘관행’이란 미명 아래 성행하는 신문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뿌리 뽑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공정위는 신문사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문협회의자율규약을 우선하되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신문고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신문고시의 성패 여부는 신문협회가 얼마나 자율규약을 제대로 이행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신문협회는 고시 시행기일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지금껏자율규약의 수정작업에 손도 대지 않고 있다.사정이 이러니신문고시가 출발전부터 삐걱거린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신문협회는 하루속히 자율규약 수정 작업에 나서야 한다. 항간에서는 신문협회가 신문사들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할 능력이 과연 있겠느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자율규제에 소홀하면 타율규제를 불러 들일 수밖에 없다는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공정위는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도 단호하게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그것이 모처럼 부활된 신문고시의 취지를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이다.
  • 언론사 과징금 부과/ 각계 반응

    언론사들의 탈세에 이어 부당 내부거래 실상이 드러난 21일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또 한번 언론의 부도덕성에 놀라면서 언론시장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그동안 신문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족벌언론들의 문어발식 경영과 불공정 거래행위를 바로잡아 국민의 공기(公器)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사무총장 金周彦)는 성명서를 통해 “언론사들 자신이 그동안 비판해온재벌들의 잘못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한 꼴”이라고 비난하면서 ▲신문고시의 엄격한 시행 ▲구독강요 방지를 위한 방문판매법 및 소비자 보호법 개정 ▲과장 선정광고를 막기위한 표시광고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사무총장 崔敏姬)도 “공정위의 발표는 그동안 일부 재벌 언론들이 주장해온 ‘언론탄압음모론’의 허구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면서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행위와 약관법 위반 사항에 대한 조사결과 또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법하게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植) 정책실장은 “부당내부거래를 한사실이 있다면 언론사건 일반기업이건 관계없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그동안 언론사의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족벌 언론의 부당 내부거래 유형을 보면 일반 재벌들의 실태와 똑같은 부도덕한 모습이 많다”면서 “겸허한 반성과함께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국민의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회대 김서중(金瑞中·신문방송학과)교수는 “대형 족벌언론들이 부당한 영업행위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얼마나신문시장을 왜곡해왔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들이 일부정치권을 앞세워 반발하는 것은 언론의 책임을 저버린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연세대 윤건영(尹建永·경제학과)교수도 “공공성을 띤 언론사의 불공정행위는 일반 기업보다 더 가혹한 여론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언론은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기보다는이번 조사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기 반성의 기회로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류길상 박록삼기자 hyun68@
  • 언론사 과징금 부과/ “또 탈법” 도덕성 깊은 상처

    ***부당내부거래 유형.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중앙 언론사 부당 내부거래행위 조사 결과로 언론사들은 또한번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입었다. 재벌들의 행태를 비판해오던 언론사들이 재벌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특히 언론사의 부당 내부지원행위가 30대 재벌의 그것과 비슷했다. ■의미= 언론사들의 매출액 대비 지원자금 비율은 0.2%였다. 삼성 SK 등 4대그룹 부당내부거래의 비율과 똑같은 것으로나타났다.사주와 친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계열사 주식을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줘 특혜를 주는 방식도 재벌기업의 행태와 ‘닮은 꼴’이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나온 공정위 조사결과는 개별언론사들의 탈법 유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이번에 그 내용이 낱낱이 국민에게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언론사들의 부당행위가 상당히 사라지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정위가 매출액합계 290조원인 삼성 현대 SK LG등 4대그룹에 4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데 비하면 총매출액이 4,000억원에 미달하는 언론사들에게 242억원의 과징금 부과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 조선일보는 조광출판인쇄,동아일보는 동아종합인쇄 등의 계열사에 인쇄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하는 특혜를 줬다.자매지 등을 인쇄해주고 인쇄비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일보의 경우 한주여행사 등 계열 6개사에 대해 광고를공짜로 실어줬다. 국민일보는 계열사인 미디앳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기업어음(CP)을 저리에 사줬다. 중앙일보는 계열사인 조인스닷컴에 신문잉크와 신문용지를대행 구매시켜 직접 구매할 때보다 많은 대금을 지급했다. 한겨레신문은 계열사인 인터넷한겨레에 콘텐츠 사용료 및기사정보 사용료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방식으로 도와줬다. 문화일보는 현대계열에서 분리된 뒤에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자동차 등 12개 현대 계열사로부터 사무실 무상임대와 광고비 과다지급 등의 도움을 받았다.경향신문은 대경 애드컴,대한매일은 스포츠서울21 등 계열사에 사무실을무상 또는 싸게 임대해줬다. ■사주부당지원= 신문사들은 시가가 형성되지 않은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싼값에 팔거나 비싸게 사주는 방법으로 지원했다. 동아일보는 동아닷컴의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김재열(차남)·희령씨(딸)에게 정상적인 가치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팔았다. 한국일보는 계열사인 광릉레저개발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장재국씨에게 팔고 2년 뒤 시장가격보다 높게 되사주었다. ■방송사의 부당지원 행태= 방송사의 부당내부거래는 주로계열사에 대한 상품·용역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문화방송(MBC)은 계열사인 MBC프로덕션에 프로그램 제작비를 과다 지급했고 한국방송(KBS)은 KBS 비즈니스와 KBS 미디어에 대해홍보성 광고를 무료방송했다. 서울방송(SBS)은 SBS프로덕션에 대해 협찬광고 수입을 받지 않았고 SBS골프채널과 SBS스포츠채널에 예금담보를 제공하고 파견인력의 인건비 부담을 지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정거래위 고민. 공정거래위원회의 21일 언론사 조사결과 발표는 ‘미완(未完)’이다.부당내부거래·불공정거래 행위 두가지가 조사됐지만 부당내부거래 행위만 발표됐고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결과 처리는 유보된 상태다. 게다가 일부 언론사들은 발표된 공정위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불공정거래 행위 어떻게 되나 공정위가 2월12일부터 68일동안 벌인 언론사 조사 대상은 부당내부거래뿐 아니라 무가지 살포, 경품제공, 공동행위,약관,하도급법 위반 등 6가지다.공정위의 공식입장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전수조사를하지 못했거나 증거보강 문제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 부분의 처리문제를 고민하고 있다.이남기(李南基)공정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무가지의 기준이 어떤 신문은 4,000∼5,000원이 되는가 하면 어떤 신문은 몇백원에 불과하다”며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법률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달 1일부터는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내건 신문고시가시행된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는 적발된 언론사의 불공정행위를 ‘없던 일’로 매듭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절차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조선·동아일보 등은 반론자료를 통해 “이의신청과 행정소송 등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의 선택은 과징금을 깨끗이 내거나 법적인 대응을하는 두가지다.과징금을 낼 경우 8월 말 정도까지 한국은행또는 우체국에 내야 한다. 법적인 절차는 이의신청을 하거나 바로 행정소송을 하는두가지다.공정위는 앞으로 2주일 내에 과징금 납부 고지서를 언론사로 보내고 언론사는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 [씨줄날줄]Ⅰ-타워

    개인과 기업이 파산에 직면하는 이유를 보면 대개 일상경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흥미롭다.월급쟁이가 음식과옷에 낭비해서 파산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여자 밝히며외도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거나 도박·증권·부동산에 손대다 망하는 것이다.기업 역시 본업보다는 설비,부동산과 주식 투자 실패로 위기를 맞는다.‘장기적으로 잘해보자고나섰다가 단명을 재촉하는’ 아이러니를 빚는 것이다. 부동산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앉아서 돈버는 수단이었다.은행돈을 빌려 빌딩과 땅을 사놓으면 값이 올라간다.임대료로 대출금의 은행이자를 내고도 남는다.이른바남의 돈을 빌려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지렛대(레버리지)효과’가 작용했다.그래서 모 재벌 계열회사는 수년에 한번씩 이사갔다.먼저 모회사 건물에 임대해있다가 모회사가건물을 사는 데 빌려쓴 대출금을 임대료로 거의 갚을 때가 되면 이 계열사는 다른 건물로 사무실을 옮긴다.재벌의또다른 부동산 확장 투자전략이다.이런 전략이 된서리를맞게 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집과 땅값 하락 때문이다.남의 돈을 빌려 사놓은 부동산은 처치 곤란으로 회사의 목줄을 죈다.본사 건물까지 팔아야 회사가 겨우 연명할 수 있는 사태가 왔다. 엊그제 국내 최대의 서울 역삼동 I타워빌딩이 미국 투자회사에 6,632억원에 매각됐다.여의도 63빌딩보다 연면적이큰 국내 최대 업무용 건물이라고 한다.5,000억원 이상 투자해 ‘한국을 대표하는’ 빌딩으로 지었으나 결국 외국인에게 팔려나가는 것을 보는 심정은 왠지 우울하다.I타워뿐만 아니다.이밖에 서울 장안의 거대 빌딩이 지난 3년간 18개나 팔렸다.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빌딩과 무주리조트도조만간 외국인 손에 넘어간다고 한다. 지난 1989년 미국의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록펠러센터를 일본 미쓰비시가 매입할 때 ‘미국 혼이 팔려나간다’고 떠들썩했던 것이 기억난다.미쓰비시가 록펠러센터 운영을 잘못해 7년 뒤 다시 미국 투자자에 넘겼지만 과연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에게 잇따라 팔려간 거대 건물을 되찾을 수 있을까.미국인들은 록펠러센터가 팔릴 때‘자존심의 손상’을 느꼈지만 한국인들은 한국의심장부에 있는 빌딩들이 팔려나가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침묵과둔감성이 절망과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해서 괜히 섬??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자유기업원·공정위 재벌정책 인터넷 공방

    공정거래위원회와 자유기업원간에 벌어지는 ‘인터넷공방전’이 뜨겁다.재벌정책이 화두다. 이형만(李炯晩) 자유기업원 부원장이 지난 11일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왕따 규제’로 표현한 ‘30대 기업집단지정 규제와 시장경제’란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게 도화선이 됐다.공정위도 뒤질세라 최근 이를 조목조목 반박한 ‘30대 기업집단 지정 제도와 재벌정책’이란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자유기업원은 인터넷을 통해 “30대 기업집단 지정은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는 ‘왕따 규제’로,여기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해당법인과 주주 등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경제력 집중과 관련한 기업집단만을 대상으로 국민경제에 해악을 끼치는 불합리한 경영행태만을 규제하고 있어 합리적 근거를 지녔다”고 반박했다. 자유기업원은 또 “기업집단으로 간주되는 동일인 관련자에 8촌까지 친족을 포함,규제대상을 넓힌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친족은 민법에서 정하고 있는 개념이며 세법 등에서도 정책집행 범위를 정할때 흔히 사용된다”면서 “30대 기업집단지정은 친족을 항상 규제대상으로삼는 것은 아니며 총수와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일정요건을 갖추면 친족을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30대 기업집단 지정이 시장경제원리에 배치된다는 자유기업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정위는 “시장의 불완전성때문에 발생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왜곡,금융자원독점 등을 해소하는 등 시장실패를 보완,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의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이라고 반론을 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관가 돋보기] 공기업 개혁 전윤철 예산처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추진력이 뛰어난 대표적 관료로 꼽힌다.현 정부들어 현직기준의 최장수장관은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이지만 현 정부 출범 전부터 장관(급)에 올랐던 실질적 최장수 장관은 전 장관이다.그는김영삼(金泳三)정부 말기인 97년3월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올랐다.3년5개월간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뒤 지난해 8월 예산처장관에 임명됐다.외견상 잘나가는 것 같지만나름의 고민은 있는 것 같다.전 장관의 공직에 임하는 자세를 심층분석해본다. ■전틀러? 예산처 장관에 취임한 뒤 공공부문 개혁을 밀어붙여 나름대로 성공이라는 평도 듣고있다.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공공금융기관 등 모두 256개 공공기관의 퇴직금누진제를 없앴다.과거에도 시도는 했지만 실패했던 준조세 정비도 강력히 추진해 국민들에게 부담을주는 11개 부담금도 지난해 말 정비했다.공기업 민영화도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공공부문개혁이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을 받게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시절에는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 제도를 도입했고 계열사간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도입하는 등 재벌개혁을 밀어붙였다.한때 다혈질이라고 해서 ‘전핏대’로 불렸지만 요즘은 추진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전틀러’로 불린다.전 장관의 이런 스타일과 관련,앞뒤를 가리지 않고 너무 밀어붙이려고만 한다는 비판도 없지않다. ■원칙주의자 전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고향에 있는 한국종합화학을 청산키로 했다.부실한 공기업을 정리하기로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박문수(朴文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을 해임건의키로 한 것도 될수 있으면 원칙을 지키려는 스타일을알수 있는 대목이다. 83년말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이제정된 이후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공기업 사장을 해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실적이 좋지않은 공기업 사장의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공언(公言)해왔다.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전 장관은 20일 “박 사장이 잘한 것도 많다”면서 “하지만 광업진흥공사의 실적이 나빠 해임을 건의하게 된 것”이라고설명했다. 그는 “(박 사장 해임건의를 한 이후)어젯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서 인간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할말은 한다 “반드시 추진해야하는 과제를 하기 위해법안을 제출하면 내용이 변질되거나 국회에 묶여있기 일쑤다.또 당정협의에서 결정되면 변함없이 추진돼야 하는데현실은 그렇지 못해 여당의원 설득에 더 애를 먹는다.”지난해 말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때 전 장관이 한 얘기다. 그는 지난 4월의 당정협의 때는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공기업 사장에 선임하기 위해 인력풀제를 강화하겠다”면서 간접적으로 낙하산 인사가 없도록 협조해줄것을 요청했다. 현 정부(정권)에는 ‘악역(惡役)’을 맡으려는 정치인과장관 등 고위층을 찾기 힘들다고 한다.악역을 맡는 것을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지만 전 장관은 원칙에 맞는일이라면 악역을 굳이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곽태헌기자 tiger@
  • 언론사 세금 추징/ 23개사 세무조사 의미 “”세금앞에 성역은 없다””

    사상 유례없는 국세청의 언론사 대규모 세무조사 결과는크게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중앙 언론사의 경영과 회계가 엉망이라는 점이 새삼 입증됐다는 점이다.회계 처리 수준이 일반기업보다 형편없고,관행이라고는 하나 해당 법인의 법인세 등 탈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적출된 탈세 유형을 보면 일반기업들에서 적발된 거의 모든 비리가 망라돼 ‘탈세 백화점’을 방불케했다.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지적해온 20% 이상의 무가지살포, 수입금액 누락,가공경비 과다 계상,계열사간 부당지원행위 등이 광범위하게 조사됐다. 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와 관련,“지난 94년 세무조사 당시보다 회계 처리가 나아진 게 거의 없으며구멍가게 수준”이라고 평했다. 두번째는 사주를 비롯한 대주주들의 모럴 해저드(도적적해이)가 심각하다는 사실이다.이들은 주식과 재산을 2·3세에게 불법으로 상속·증여한 것은 물론 부동산의 3자 명의 위장 구입,재산의 해외 도피,출자 계열사의 부당 지원등 각종 탈세행위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 및 경리 담당자를 이용한 재산의 차명계좌 관리는물론 주식의 우회 증여,부동산거래법을 위반한 부동산 위장 매입 등 그 탈세 수법이 ‘재벌을 빰칠’ 정도였다.대주주들이 탈루한 소득금액이 전체의 25%인 3,397억원,추징세액이 36%인 1,827억원에 이른 점이 이를 극명히 보여준다. 이번 대규모 세금 추징이 언론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언론 개혁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회계처리는 물론 신문 제작과 영업활동에도 보다 합법성이 중시되는 풍토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계 내 찬반 격론이 끊이지 않았다.국세청이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례적으로 결과를공표한 점도 ‘공평 과세’를 실현하고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뜻이 다분히 숨어 있다.발표된 언론사의갖가지 탈세 유형을 통해 세무조사의 정당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국세청이 6∼7개 언론사를 제대로 검찰에 고발할지가 정부의 언론 개혁 의지를 가름하는 잣대로 남아 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친자확인 소송 자매 재벌총수 친딸 맞다”

    전직 탤런트의 두 딸이 작고한 재벌그룹 총수 A씨의 자식임을 인정받아 호적에 오르게 됐다.그러나 재벌그룹 총수측의 재산상속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판결이상속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 이상훈(李相勳)판사는 20일 “우리가 A씨의 친자임을 확인해 달라”며 B씨(22) 자매가 낸인지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B씨측은 올해 초 “탤런트였던 어머니가 지난 74년 A씨를만난 뒤 79년,81년 우리 자매를 낳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B씨측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사진과 편지,주변 인물의 진술 등을 첨부했다.이들은 또 “80년대초A씨가 어머니에게 서울에 있는 고급주택을 사줬다”며 주택 소유권 이전을 증명하는 문서도 법원에 제출했다. A씨측은 이에 대해 의외로 협조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친자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채혈을 통한 유전자 감식이지만 현행법상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채혈이 불가능하다. A씨측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이달초 병원에서 채혈을 받은 뒤 조사결과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성기자
  • 국민·주택합병 카드처리 어떻게

    통합·매각·병행 가운데 주택·국민카드의 선택은 어느것일까? 국민·주택은행의 통합에 이어 국민카드와 주택은행내 BC카드 부문의 처리방안에 카드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카드와 주택 BC카드측은 “어떻게 할 것인지 확정된게 아무것도 없다”며 “매각,통합,독자 카드화 등 어느쪽이든 두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이 모색돼야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한다. 오는 11월1일 통합은행 출범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아직 카드부문에 대한 깊이있는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통합은행이 탄생한뒤새 경영진이 선택할 문제”라는 주장도 일부에서 나오고있다. ◆흡수통합 될까=통합할 경우 외형적으로는 국민카드가 주택 BC카드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민카드는 지난 80년9월 카드발급을 시작했고 87년에는일찌감치 독립법인을 세웠다.지난해 7월에는 코스닥에 등록을 마쳤다. 국민카드의 회원수는 921만명으로 주택BC카드의 360만명보다 2.6배나 많다.올해 회원들의 카드이용누계액(5월말기준)도 국민카드가 25조4,684억원으로 주택측의 8조원보다 3배 이상이다.까닭에 업계에서는 국민카드가 주택 BC카드를 흡수통합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택 BC카드측은 “통합에 따른 회원이탈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산시스템·카드상품통합 등을 해결하려면 당분간은 독자적인 운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흡수통합을 경계했다. ◆매각=매각한다면 자회사로 독립돼 있는 국민카드가 대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 탄생할 통합은행이 소매금융의 핵심이자 막대한 수익을 내는 ‘황금알’인 카드사업을 독립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 깔려있다.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카드사업부를 끌어 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카드를 카드업 진출을 꿈꾸는 재벌사에좋은 가격으로 매각하고 대신 주택BC카드를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본다.국민카드의 한 관계자는 “국민카드 회원모집은 70%가 은행창구에서 이뤄졌기 때문에새롭게 시작해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개 카드부문 병행=현재는 한 은행이 두 개의 카드사업을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은행통합 과정에서 정부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혜택 가운데 두 개의 카드사업 인정이 포함될 여지도있다. 문소영기자
  • 이문옥씨 또 ‘감사원 인연’

    감사원의 ‘외압 감사’를 폭로한 이문옥(李文玉) 전 감사관이 감사원과 인연을 다시 맺었다. 이 전 감사관의 막내 아들인 상준씨가 다음달 1일 감사원 총무과에 근무하는 박미선양(9급)과 백년가약을 맺게 된것.이 전 감사관이 양심선언으로 옷을 벗은 뒤 승소,다시근무하다가 99년 말 퇴직한 지 2년여 만이다. 상준씨는 올해 서울대 사범대(교육학)를 졸업,미국 유타주립대 유학을 준비중이다.박양은 94년부터 감사원장실 등에서 근무하면서 올해 동덕여대를 졸업했다.두 사람은 5년전 미팅에서 처음 만났다. 75년생인 예비신부의 감사원과의 인연도 특별하다.생일이감사원 개원기념일인 8월28일과 똑같다는 것.두 사람은신세대들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양심선언’은만남에서 관심사가 아니었고 예비신부도 그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감사원 직원들은 “이 전 감사관과 감사원의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면서 “전·현직 직원으로 맺어진 인연은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전 감사관은 80년대 말 ‘재벌 비업무용 부동산 실태특감외압’ 사실을 양심 선언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설] 국제기자연맹이 본 한국언론

    국제기자연맹(IFJ) 서울총회가 15일 폐막했다.기자연맹은 5일간의 총회를 결산하면서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특별 결의문’‘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그중에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국내 언론 상황을 적시하고 고언을담은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이다.언론관련 결의문은언론개혁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논쟁에 대해 세계의 현장기자들이 입장을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보수언론이 언론탄압을 말하고 있으나 그같은 대정부 비판 자체가 언론자유의 증거”라는 국제기자연맹의분석은 한국언론상황의 핵심을 꿰뚫은 것이라고 우리는 평가한다.국제기자연맹은 “한국 언론개혁 논쟁은 건전하고생산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한국언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언론자유의 무임승차,과거의 과오에 대한 사과 및 청산 부재,사주와 대재벌 영향력 확대,언론의 편파성 등이 그것이다.특히 “1987년 이후 언론자유회복은 언론 스스로의 투쟁에 의해 쟁취한 것이 아니라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이 얻어다 준 것이다”라는 대목은 우리 언론의 발가벗은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러울 따름이다.그뿐인가.자신들이 매도하던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언론자유를,개혁의 발목을 잡고 통일의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데 남용하는 일부 몰염치한 족벌언론은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 기자연맹은 이같은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적시한 후 “한국의 언론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며 양심적인 언론인들과 시민세력이 전개하는 언론개혁 노력을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이들은 또 언론개혁의 궁극적 주체는 언론인 자신임을 상기시키고 “언론개혁은 정파적 득실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적절한 참여하에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언론개혁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한국 언론 상황에 대한 국제기자연맹의 지적에 어떠한 반론도 펼 수 없음을 고백한다.또 이들의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도 밝혀 둔다.국제기자연맹은세계 각국 일선기자들의 유일 결사체다.이들이 우리의 언론상황에 대해 특별히 편견을 가질 이유가 없을 뿐더러 그동안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상황에 대한 노력은 공지의 사실이다.우리가 국제기자연맹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이제 우리는 깨어 있는 국제언론기관이 보여준 매서운 질책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자성의 붓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 IFJ 서울 총회 결산 특별 좌담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열린 국제기자연맹(IFJ)서울총회는 새천년 첫 총회이자,정보화시대라는 문명사적전환기에 개최된 ‘언론인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언론계의 관심을 끌었다.폐회를 하루 앞둔 14일 IFJ는 총회에서 ‘한국언론 발전을 위한 결의문’‘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서울선언’등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사실상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대한매일은 이날 저녁 고건 서울시장 주최 만찬이 끝난 후 크리스토퍼 워런 IFJ회장,카브랄 블레이아미히어 IFJ집행위원(가나 ‘더 인디펜던트’ 편집위원,서아프리카기자협회장),하타 슈(畑 衆)일본신문노련 중앙집행위원장(아사히신문 편집미술 담당)과 서울총회의 총평,신문의 미래,한국의 언론상황 등을 주제로 단독 특별좌담을 마련했다.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은 오후 10시30분부터 두시간 가량 영어·일어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 ◇이번 서울총회를 자평한다면.또 특별한 성과·의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워런 회장)언론인의 ‘평등’문제를 주요의제로 끌어올리고,언론노동운동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이번 총회에는 여성회원이 전체의 40%에 이를 정도로 많이 참여했다.한국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정신을 세계 언론동지들이 어떻게 계승해 나갈 것인가가 향후 과제라고 본다. (카브랄 집행위원)예년 총회와 달리 이번 총회에서 다룬 주제가 다양하고 폭넓어서 상당히 인상적이고 고무적이었다. 총회 기간동안 한국언론노조가 보여준 ‘구체적 행동’은 IFJ의 국제적 연대를 보여준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하타 일본신문노련 집행위원장)이번 서울총회에 일본신문노련에서는 여성회원이 22명이나 참여했다.총회 사상 가장많은 숫자다.‘평등’문제를 의제로 다룬 것이 실감이 난다.현재 일본은 저널리즘의 ‘질적 저하’로 인한 위기감이팽배해 있다.이번 총회를 통해 젊은 회원들을 중심으로 위기의식을 고조시킨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이번 서울총회의 주제인 ‘정보화 시대의 언론’에 대해참가자들은 어떤 의견을 모았나?(워런)현재 전세계적으로 언론계가 불확실한 상황이다.젊은 기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열정을 보이면서 이를 ‘새로운기회’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아직 무엇 하나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6개월 뒤면 뒤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카브랄)아프리카출신인 나로서는 이번 주제가 참으로 유익했다고 본다.우선 ‘디지털’로 상징되는 신문명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경계로 어느 쪽에는 있고 다른 한 쪽에는 거의 없다.이런 상황에서 문명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총회가 아주 유익했다고 본다.비록 디지털 문명의 빈부 격차는 있으나 신기술은 전세계 언론인을 하나로 묶는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하타)신기술 혁신으로 일본 언론계도 순식간에 정보화·세계화 물결에 휩싸여 있다.그러나 세계화로 인해 저널리즘의 질 저하와 노동자 권리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신문노련 차원에서 한창 논의 중이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신문의 생존·발전전략을 무엇이라고 보는가?(워런)‘신문의 죽음’에 대한 논의는 신문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 됐을 정도로 결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인간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신문은 살아남아 계속될 것이다. (카브랄)인류의 문명이 시작될 때부터 ‘문자’가 있었다. 뉴미디어시대에도 문자기록은 살아남을 것이다. (하타)일본에서는 의외로 신문의 장래문제가 심각하다.현재 일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의 총부수는 5,400만부 정도다. 점차 부수가 감소하고 있어 언론경영자와 노동자 모두가 걱정이다. ◇오늘 총회에서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등 3건의 결의문을 채택했는데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한 국제언론계의 이해 정도는 어떤가?(워런)총회의 ‘결의문’채택과정에서 의외로 참가자들이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의 경우 아시아지역 회원들만 이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모두 잘 알고 있었다.특히한국의 언론개혁문제는 ‘현장교육’을 통해 각국 대표들이 체감했을 것으로 안다. (카브랄)우선 총회에서 3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점이 인상적이었다.서로 배경과 관심이 다른 각국의 언론인들이지만 이들을 묶는 하나의 고리는 ‘기자’라는 공통의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도 의외로 빠르다고 본다. (하타)한국에서의 신문개혁운동은 언론노동자들이 독자의입장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알고 있다.오늘(14일)한국 언론노동자들이 보여준 행동(‘6월투쟁’선포식 및 가두시위 등)은 일본의 동지들이 배워야 한다.돌아가 보도를 통해 널리 알리겠다. ◇현재 한국의 언론개혁 논쟁은 여당-야당,신문-방송,신문-신문,신문경영진-현장언론인 등 이해당사자간에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해결책이 뭐라고 보나?(워런)이 문제는 언론의 영구적 우려사항이다.한국은 언론사가 재벌의 일부여서 더욱 문제라고 본다.언론사가 독립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게다가 신문사가 커지면언론인에 대한 압력이 점차 커져 언론의 독립을 해치는 것이 문제다.언론노조의 단결과 투쟁만이 이를 해소할 수 있다. (카브랄)정도 차이는 있지만 모든 국가에서 비슷한 현상이라고 본다.아프리카에서는 사주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고 있으며,특히 정부의 언론 독점도 큰 문제다. (하타)일본은 법적으로 신문사 사주가 주식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세습경영을 하고 있다.그러나 재벌 수준은아니다.대표적으로 무라야마계(村山系)와 우에노계(上野系)를 들 수 있다. ◇한국에서는 몇몇 족벌사주가 언론사의 경영과 편집권을장악,매체를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같은 사례는 국제언론계에서 더러 있는 일인가?(워런)갈등은 세계 어디서나 존재하며 대체로 직업·문화·산업적 갈등의 형태일 것이다.그러나 신문업에서는 경영주와 언론노조간에 공통점도 마땅히 존재한다고 본다.그러나지난 10년간 신문사들은 회사 이익 추구에만 급급한 나머지 언론자유를 무시해 왔다.특히 신문사 중간 간부들이 언론자유 쟁취보다는 회사의 이익 추구 세력에 편입돼 활동해왔다.이제 그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카브랄)CBS노조가 만든 비디오를 보고 언론사 최고경영자가 정치권력자에게 ‘충성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놀랐다.언론인이 그럴 수는 없다.한국에서의 언론개혁은 언론인이 중심이 돼 시민·NGO는 물론 IFJ의 정신까지 되살려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하타)산별노조로 전환한 한국 언론조의 경우 중간 관리직을 좀더 많이 끌어들이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언론계에도 ‘전문기자제’가 점차 도입,정착돼 가고 있다.국제 언론사회에서 전문기자에 대한 필요성 정도는,또 전문화가 필요한 분야는?(워런)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다.갈수록 정보유통이 많아지면서 전문분야의 한계가 없어지고 있다.그러나 이럴수록 독자의 관심분야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여론조사를 해보면 독자들은 정치보다는 의외로 교육·건강·사회문제 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브랄·하타)워런 회장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하나 덧붙인다면,‘국제적 식견’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언론인들은 고용불안,신변위협 등 각종 위협에 직면해 있다.언론인들의 가장 큰 ‘적’은 무엇이라고 보는가?(워런·카브랄)지난 20년간 전세계적으로 언론인들을 위협해 온 것은 독재 정치권력이었다.그러나 그동안지구 곳곳에서 민주화의 진전으로 이같은 상황은 많이 변해 있다.아직도 정치권력의 위협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고용주로 상징되는 거대자본이 가장 큰 위협요소로 부상했다.IFJ는 이를 중점사항으로 파악하고 언론노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타)좀 수준낮은 얘기가 될지 모르겠으나 일본의 경우 ‘돈’이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일본의 경영자들은 디지털화 추세가 진전되면서 돈벌이에 급급하다.이는 거대신문의 경영자,편집국장들도 마찬가지다.신문의 질보다는 돈에모든 것을 건 인상이다. ◇남북문제를 놓고 한국의 신문간에 의견대립이 있듯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아사히·마이니치신문-산케이·요미우리신문간의 의견 대립이 인상적이다.일본독자들의 이에 대한 반응과 평가는?(하타)우선 이같은 대립현상은 최근 들어서는 드문 일이다. 나 자신이 아시히신문에 속해 있지만 이같은 현상은 일본사회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미디어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일반 독자들의 관심도는 82년 당시의 ‘교과서 왜곡사건’보다는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다.아사히의 논조를 지지하는독자 가운데는 아사히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반대하면서도 산케이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가질 것으로 본다.산케이나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자세는 ‘일본인끼리만 뭉쳐 살자’는 식의 편협한 역사관이다.앞서 언급한 국제적 식견이 부족한 탓이라고 본다. ◇한국방문 소감이나 인상적인 일 하나씩을 소개한다면. (워런)한국 언론노조의 투쟁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오랫동안 언론노조에서 활동한 한 언론인도 내게 그런 말을 했다. 오늘 저녁 CBS노조와의 ‘직접적 연대활동’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이같은 노조활동이 한국사회를 바꿔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카브랄)첫 방한이어서 감회가 깊다.한국이 아려운 여건속에서도 수십년간 민주화운동을 해온 국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이에 경의를 표한다.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정부군으로부터 습격을 받았을 때 내가 몰고가던 차가 ‘티코’여서 한국에 대한 기억이 새롭다.한국인의 친절,언론노조의단결된 투쟁이 인상적이었다. (하타)작년 11월에 이어 세번째로 방문했다.최근 한·일 양국은 모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국은 10여년에 걸친 민주화운동으로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이상을찾은 반면,일본은 새로운 비전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양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참석자]◇크리스토퍼 워런(IFJ 회장,호주 언론노조연합 위원장)◇카브랄 블레이 아미히어(IFJ 집행위원,가나 ‘더 인디펜던트’편집위원)◇하타 슈(畑 衆,일본 신문노련 중앙집행위원장,아사히신문 편집미술 담당)◇ 사회 김영모(한국기자협회 회장)
  • 국회 상임위 질의 답변

    15일 국회는 정무위와 재경위를 중심으로 물가와 금리에서부터 재벌정책,언론사 부당경쟁까지 경제 제반 문제를심의했다. ■재벌정책 정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최근 정부 정책이 친(親)재벌로 돌아서고 있다고 몰아붙였다.야당 의원들도 당론과는 달리 정부의 출자총액제한 완화 조치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재벌이 구조조정 약속을 애초부터 지킬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면서 “최근 재벌 규제 완화는 재벌의 버티기 작전에 정부가 물러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남기 위원장은 “재벌들이다시 비관련 사업 다각화로 나아가려 하는 등 기대치에 못미치긴 하지만,재벌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후퇴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언론사 조사 정무위에서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공정위 전원회의가 잇따라 연기돼 정부가 언론사와 타협을 시도하려 한다는 불필요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주장했다.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무가지 투입조사 등을 벌이겠다고 밝혀온 공정위가 실제로는 언론사의부당내부거래를 조사했다”면서 “그러니까 신문사 길들이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물가와 금리 재경위에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7%로 한은의 연간 목표인 3±1%를 이미 넘어섰다”며 “하반기에는 환율불안,유가인상 지속 등 불안요소가 많은 만큼 차라리 물가목표를 수정해 신뢰성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물가 상승률이 점차 떨어져 4·4분기에는 3%대로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금리정책과 관련,민주당 박병윤(朴炳潤)·강운태(姜雲太)의원은 “자금난 완화를 통한 경기진작을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경제회복에 중점을두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월성 원전 안전성 과기정위에서 한나라당 윤영탁(尹榮卓)의원은 “월성원전 주변 수렴단층이 전자스핀공명법(ESR)등에 의한 측정결과 활성단층이 분명한데도 과학기술부가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희선(金希宣)의원은 “과기부가 그동안 월성원전 주변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으나 최근 의혹이 증폭되고있는 만큼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벌여 철저한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지운기자 jj@
  • [오늘의 눈] 그들만의 파업

    ‘장군 한명의 승리는 병졸 만명의 희생을 딛고 쟁취된다. ’ 중국의 대표적 고전 역사서인 ‘사기(史記)’에 있는 말이다.화려한 영광 이면에 있는 숱한 고난을 잊지 말라는 경구다. 한강의 기적이란 찬사를 받으며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 경제 역시 수많은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졌다.누가뭐래도 한국 경제의 주역은 화려한 성장의 열매를 따먹은 재벌,사용자가 아니라 근로 대중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 근로자의 진정한 대표를 자임하는 민주노총의연대파업을 지켜보면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항공기 결항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과 비즈니즈맨들,병원 파업에 애를 태우는 환자와 가족들,꽉 막힌 도로에서 분을 삭히는 시민들….시민들의 눈초리는 파업의 강도만큼이나 차갑게 냉각되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70년대 가혹한 근로조건에 항거한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전개된 노동운동은 적지 않은 국민들의 호응을 받았다.일정한 역사적 당위성 속에서 국민의 지지를 획득할 때 비로소 임금·복지 개선과 사회적 영향력확대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다.21세기를 맞아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경제 패러다임 속에서 각국의 노동운동도 변화가 일고 있다.한때 강성 노조를 대표했던 영국과프랑스 노조들의 유연한 변화가 이를 입증한다.프랑스 제2노조(CFDT)를 이끌던 여성 지도자 니콜노타는 “지금은 전투적 행동보다 협상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노동운동이 군사독재시대에나 적합한투쟁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감스러운 생각이든다. 더구나 민주노총이 추구하는 노조의 정치 세력화는 물론 언론개혁법,모성보호법 등 사회개혁의 관철은 국민들의 지지를 떠나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안들이다.강경 투쟁만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노동계의 판단은 참으로 근시안적시각이다. 노동계도,노동운동도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심심찮게 집단이기주의를 표출하는 정치권은 ‘그들만의 국회’로 지탄받는다.국민을 볼모로 하는 ‘그들만의 파업’은결국 어렵사리 전진한 우리의 노동운동을 후퇴시킨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오일만 행정뉴스팀기자 oilman@
  • 여권에 또 大選 영남후보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지난 12일 출입기자들과 만찬에서 여권의 차기후보와 관련,‘영남 후보론’을 시사한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안팎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는 영남민심을얻지 못하면 힘들고,대구·경북 사람들은 이 지역 출신 후보가 대선에 나오면 50% 이상이 찍겠다고 했다”면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이후 10년이 지났는데,다음에 또그러면(다른 지역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15년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 재벌회장을 만났더니 나를 링컨 미 대통령에 비교하면서 이미지 메이킹을 주문하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를 부인했다. 이에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등 경쟁주자들은 논평을 피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항구적 물대책 촉구

    국회는 11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진념(陳稔)경제부총리 및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극심한 가뭄대책과 항구적인 수자원관리대책을 추궁하는 한편 재벌개혁,기업구조조정,추경예산편성문제, 공적자금 추가조성, 서민생계 대책,농어가 대책등을 따졌다. 이 총리는 가뭄대책 및 수자원 관리대책과 관련,“정부는가용한 모든 능력을 동원해 민·관·군 총력 동원체제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뭄영농대책본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를24시간 가동, 당면 대책을 극복하는 동시에 물 문제에 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장기적으로수자원 확보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물 수요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물기본법 제정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농업·공업·생활용수관리를 통합,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 부총리는 경제전망과 관련,“아직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지표가 혼재돼 있다”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불확실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집단소송제 도입에 대해 “내년부터 자산규모 2조원이상 기업에 도입하고,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갑수(韓甲洙)농림장관은 “논농사 직불제에 이어 내년부터 밭농사 직불제를 영농조건이 열악한 지역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특정기업 시장독점 시정돼야””

    여야는 11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재벌개혁과 공적자금 회수방안 및 농업문제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재벌개혁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30대 기업집단의 대주주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해 4.8%의 지분을 갖고 자산규모 437조원에 달하는 64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면서 “재벌 규제를 전면 폐지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이상론”이라고 일축했다.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정부는 재벌의 요구를 못이기는 척하며 모두 들어주고있으며 일부 정치권까지 가세해 재벌에게 유리한 정책을 마구잡이로 내놓고 있는게 문제”라며 당의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반면 자민련 안대륜(安大崙) 의원은 “그 동안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행적 규제는 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약화시켜온 측면이 있다”면서 “경제력집중 억제보다 시장지배와독점화를 방지, 시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기업경영환경 개선조치가 확고한 개혁원칙을 고수하면서 구조조정의 원활화를위한 방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자금 회수방안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손실이 벌써 50조원에 이르고 지금까지 사용한 공적자금 원금만도 최소 135조원이나 된다”면서 “이런 거액의이자를 갚기 위해 또 공적자금이 동원돼야 할 판”이라며정부를 질타했다.같은 당 나오연(羅午淵) 의원은 “나라의빚이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54조원 이상 증가해 이자로만 2007년까지 국가예산의 10%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문제 여야 농촌출신 의원들은 농업문제를 시장경제원리가 아닌 공익적 관점에서 접근해줄 것을 한 목소리로주문했다.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농가에 빚을 지우는 지원정책보다는 직불제 확대,재해보험기금 설치 등 농가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보호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정부는 우리 농산물 시장을 송두리째 내주게 될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하거나 농산물 부분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다이어트 부작용 “호환·마마보다 무섭다”

    “황제 다이어트라고 들어봤니” “그게 뭐야.황제가 했던 다이어트니” 수년전 여성들 사이에서 흔히 주고받던 대화 가운데 하나가 황제 다이어트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국내 최고의 재벌 총수인 S그룹의 L회장이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실컷 먹고도 살을 빼는 황제 다이어트를 통해 몸무게를5㎏ 줄였다는 소문이 시중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었다. “역시 가진 사람은 달라.이름도 멋지지 않니.안먹고 빼는것은 구차해보이지 않니” 식사 조절과 운동만으로 몸무게를 35㎏이나 뺐다는 개그우먼 이영자씨.그가 실제로는 지방흡입술을 세차례나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굳센 의지와 철저한 계획아래 올바른방법을 택해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잘못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름이 워낙 그럴싸해 한번 시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황제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고개를 젓는 방법. 미국의 애트킨스 박사가 20년전 주장한 이 다이어트는 육류,계란,생선 등은 마음껏 먹고 밥,국수,빵류 등 당질이 함유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하루 100g 이하로 제한하는 이 다이어트를 실시하면 소변량이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든다.이런 현상은 특히 다이어트 초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육류 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몸무게가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체중 감소는 주로 수분이 줄어 들기 때문으로 체지방 감소는 거의 없다.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되면 피로,저혈압,혈액내 노폐물축적,입냄새,동맥경화 위험 증가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인 P씨는 “L회장이 이 방법을 중지하자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나치게 낮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피로,탈모,어지러움증 등의증상이 나타난다. 단식같은 식이 조절은 심할 경우 담석증이나 급성 담낭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부정맥을 유발,생명을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강재헌 인제의대 서울 상계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경우 전해질 이상,비타민 등 영양 결핍,빈혈,구토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굶기도 바람직하지 않다. 굶으면 어느 정도 체중이 감소한다.그러나 굶기가 끝나면체중이 원상 회복돼 다시 굶기를 반복해야 한다.이런 식으로 체중 감소와 원상 복구를 반복하는 것을 체중순환(일명요요 현상)이라고 한다. 조정진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순환이되면 기초 대사량이 줄어 들어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바뀐다.따라서 체중이 오히려 쉽게 늘어나는 등 역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박해순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식이나 반복적인 굶기는 일시적으로 체중을 빼는데는 효과적으로 보일 지 몰라도 장기적 안목에서는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재헌 교수는 “고구려 고분의 미인도를 보면 여인의 얼굴이 크고 엉덩이는 펑퍼짐하며 배가 불룩 나온 모습을 하고 있어 요즘 기준으로는 도저히 미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서양에서도 고대부터 19세기까지 풍만한 몸매가 미의 상징이었고 서구적 미의 상징인 비너스도 허리 사이즈로만 판단한다면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비만한 몸매”라고 말했다. 그는 “의학적으로 거의 영양실조에 가까울 정도로 마른··션모델이나 연예인의 체형은 신문,잡지,TV등 대중매체가만들어낸 미인”이라면서 “미의 기준은 사람과 시대에 따라 다르므로 건강에 가장 좋은 적정 체중을 기준으로 체중조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비만치료제 유의점. 먹는 비만 치료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이는 운동,저열량식 식사 등 일반적 체중 조절 방법이 듣지 않을 경우쓰는 방법이다. 이 때 병의원을 찾아 식욕억제제나 기타 비만 치료 약물을 처방받아 투여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병의원에서 쓰는 Z 비만치료제는 위와 소장에서 지방이 소화,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효능이 있다.이 약물을 복용하면 섭취한 지방의 30%가 변하지 않은 상태로 대변으로배출된다.따라서 2년 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체중조절을 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복용중 가벼운 복통이나 배탈 등 일시적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또 기름변,기름 방귀,설사,때로는 요실금처럼‘기름변 실금현상’을 일으켜 생활하는데 불편을 가져온다. 강재헌 서울 상계 백병원 교수는 “약물을 복용하더라도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게을리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없다”면서 “약에만 의존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명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 약은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서양인들에게 효과가 크다”면서 “약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체중이 는다”고 말했다. 한편 뱃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스트레칭 헬스 기구 등 특정 부위의 비만을 제거한다고 하는 기구들은실제로 그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진단이다. 조정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뱃살을 뺀다는 기구는복부지방을 없애주기 보다는 뱃살 근육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바로 섰을 때 배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아 주는 효과는 있으나 배밑의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앨빈 토플러 ‘지식기반경제 국가전략’ 강연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지식기반경제의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주제논문은 지난해 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의뢰한 연구프로젝트 내용이다.SK텔레콤의 협찬(30만달러)으로 이뤄졌다.정보통신부가제14회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초청한 토플러 박사는 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강연내용을 미리 설명했다.그는 논문에서 “선택은 저임금 경제의 종속국가로 남을 것인가,세계경제의 선도국가로 남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제3의 물결에 있어서 한국이 쫓아갈 검증된 모델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한국실정에 맞는 전략적 모델을 구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아울러 “지식기반 경제에 진입한 이후에도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재벌기업들이 국가경쟁력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저수익의 제품과 서비스를 양산하는 공기업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토플러 박사의 강연요지다. 한국의 금융구조는 취약했다.정부와 재벌의 간섭 때문에 독립적인 자본배분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한국의 재벌기업은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한국의 경제와 사회는 더 더욱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와 경영학자는 닷컴기업과 하이테크산업의 붕괴로 시작된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사태를 보고 ‘신경제는종료됐거나 신경제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신경제가 종료됐다고 말하는 것은 1800년대 초에 영국 맨체스터 소재 일부 섬유회사가 파산하자산업혁명이 종료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e커머스는 죽지 않았으며 향후 커머스+E로 발전할 것이다. 닷컴기업의 고전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연구가 실패했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그러나 수많은 커머스+E업체는 파산되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조용히 사업을키워가고있다.미국에서 커머스+E업체는 온라인 화훼업체,온라인 보석상,장신구 판매자,부동산업체,기타 서비스업체를 포함한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재벌기업들과 함께 전자상거래 부문에많은 투자를 했다.이것이 사이버 시장에서의 재벌의 입지를공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자동차,종이,화학,식품,의료등 산업부문에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하는 신생기업은 관련업계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예상보다 훨씬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모든 기업은 커머스+E모델 성공이 입증될 때에는 공격적으로 시장진출을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시대의 첫 걸음으로 한국은 정보격차를 넘으려는 노력과 동시에 정보화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한국은 정보화 기반 구축에서 가장 인상적이고도 성공적인 투자효과를얻은 국가이다.그러나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은 여타 선진국들과 비교해 2∼3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추정되며,광통신 네트워크의 핵심기술에서는 차이가 현저하다.반면 이동인터넷 통신분야에서의 차이는 1∼2년 정도로 추정된다.물리적 하부구조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전후 일본의 제2의 물결 경제는 아주 활발하게 이뤄져 효과가 대단했다.그러나 미국이 안이한 태도로 혁신적인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처럼,일본 역시 성공에 안주했다.일본은 제2의 물결에서 제3의 물결 경제로 이전해가는 도중에 멈춰버렸다. 현재 중요한 과제는 정보통신기술을 경제 각 분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인터넷과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활용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것 역시 국익을 창출하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은 생물공학관련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수출국이자,사용국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지니고 있다.한국 정부는 생물공학을 21세기 주요 산업으로지정했다. 그러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하면 한국의 생물공학은 순수연구분야,응용연구분야,기술의 상업화 사이에 상당한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대부분 한국의 생산기술은 해외로부터 수입된 것이고,주요 화학·식료품 산업에서생물공학의 기여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생물공학부문의 역량을 2007년까지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발효기술,항생제,진단,유전자 변형재배 등의 영역에서 성공과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 최근까지 한국인들은 금융 및 산업자산들의 소유권이 외국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서비스나 벤처부분에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보다 더 완화돼야 한다.누가 인프라를 소유하느냐 하는 문제는 해당국에 돌아가는혜택에 비하면 그리 대단치 않을 수도 있다.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한국은 선진기술을 조기에 채택해야 한다.중소기업을 제3의 물결에 합류시켜야 한다. 한국의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저수익의 제품과 서비스,저임금의 직종을 양산하는 공기업만 생존하게 될 것이다.미래는 ‘사람’이다.신경제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업종의 종사자들이 활동하게 된다.한국 기술자들은 해외에서 유혹을 받고 있다.최근 서구기업의 인력모집담당자들은 연세대를 포함한 아시아 최고 대학의 학생들을타깃으로 삼기 시작했다.한국의 학교들은 어린 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보다 큰 다양성을 갖고 살아갈 수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북한은 열악한 경제·사회적인 여건들로 인해 개혁과 개방의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열악한 여건들은 오히려 군사 쿠데타,내전 또는 다른 형태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도 있다.한국경제가 하강하게 되면 양국간 화합을 위협하거나 더디게 할 수 있다.농업사회인 북한과 탈농업 산업구조인 남한이 통합을 이룰 수 있으나 그 경우 독일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남한을 비롯한 외부로부터의 북한투자는 남북한 격차를 줄여줄 것이며 화해,장기적으로는 보다 원활한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식기반 경제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모든 경제사회 제도에서 개개인의 혁신을 억압하는 관료적 조직과 정보시스템,권위적 구조를 제거해야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北상선·건강보험 격론 예고

    국회는 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시작으로 12일까지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4개분야 현안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분야별로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여야간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정치분야에서는 정치 불안의 원인과 인사쇄신,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상선 영해침범, 경제분야에서는 경제활성화 방안과 재벌개혁,사회·문화분야에서는 언론개혁과 국민건강보험 문제 등이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 등 여당은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통한 경제회복과 정국 안정을 야당에제의하고 경제 회복과 돈세탁방지법, 모성보호법 등 민생·개혁 법안의 회기 내 처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질타하면서인사쇄신을 포함한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기업 규제완화, 국가채무 경감책,북한의 영해 침범 대책,건강보험 공청회문제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입장이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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