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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보험사도 외환업무

    삼성·현대·SK·LG·현대자동차 등 5대 계열사도 외국인과 합작해 2대 주주로서 대한생명을 인수할 수 있다.이르면내년부터 증권·보험사도 외환시장의 은행간 거래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발전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외환시장 중장기비전 추진계획과 금융구조개혁의 향후과제를 확정했다. 재정경제부는 현재 은행 23개,종금사 11개,외국은행지점 44개 등 78개 금융기관만 외환시장의 은행간 거래를 할 수있으나 앞으로는 투자은행,증권,보험사에도 허용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국제금융의 중추국가로자리매김하려면 외환시장의 규모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말했다. 서울외환시장을 도쿄·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3대 외환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2005년까지 원·달러 등 원화시장을 확대해 실물경제 성장을 원활히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생명 매각을 연내에 마치되 인수대상에 외국과 합작한5대 재벌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서울은행 매각시한은 9월까지 연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포럼] 소유구조 논의의 허실

    수개월 전 경제부처 고위관리가 애로사항을 토로한 적이있다.“정치인들 청탁에 일을 못할 정도다.거의 대부분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자리이동과 승진 부탁이다.이런 청탁을모두 들어주면 ‘정치력 있다’고 점수를 따겠지만 금융기관 경영이 제대로 되겠는가” 환란때 부도난 한 금융기관사장은 계열사 불법지원의 고충을 털어놓았다.“소유주가지시하는데 어떻게 거절하나.사표낼까도 고민하다가 결국금융기관 돈을 불법으로 빼서 지원했다” 요즘 부실화된 시중은행들과 대우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위해 ‘주인 찾아주기’가 논의되고 있다.언론개혁을 위해소유주의 과도한 경영참여가 제한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나오고 공적 언론사의 민영화도 추진되고 있다.최근 쟁점들의 본질을 따져들어가면 늘 기업조직의 소유구조 문제가 중심에 있다. 그런데 난맥상 같은 인사청탁 실태와 함께 환란이후 부도난 금융기관 사장의 모습이 소유구조 논의위에 겹쳐 보인다.극단적으로 말하면 한쪽은 주인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의상태, 다른 쪽은 폭군 같은 주인의 횡포가 문제다.그런 양극단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논의는 그저 ‘주인 찾아주기’로만 흐르고 있다. 은행만 해도 요즘 경제부총리나 금융감독위원장이 모두 민영화를 주장한다.국제통화기금(IMF)부총재도 거들고 나섰다.은행의 주인을 찾아준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면 다시 재벌이 은행을 갖도록 허용하느냐는 논란이일어날 것이다. 의문은 또 있다.“새 주인이 경영을 잘 할까,또다른 문어발 확장으로 은행을 인수해 은행 돈을 소유주나 계열기업의 뒷돈으로 쓰지 않을까” 반면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인 찾아주기’ 대상이 된 대우자동차는 사실 철석같이 믿었던 전 주인이 대표적으로 부실화시킨 기업이다.요즘 소유주가 확실한 이른바 ‘빅 3’신문사는 소유주의 막강한 영향력이 편집권을 좌지우지한다고 비판받는다. 외국기업을 보면 분명히 소유·경영간의 비중이 변화되는추세다.1960년대만 해도 소유와 경영은 확실히 분리됐으나문제가 드러났다.소유주가 간섭을 않고 경영자에게만 맡기다 보니 경영자가 자신의 이익만 챙겨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는‘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가 심각해졌다.그래서 경영자나 종업원 등에게 주식을 줘서 소유의식을 고취시키려는 스톡옵션 열풍이 불었다.종업원이 ‘내 회사’라고생각할수록 더 열심히 일한다는 방향으로 발전된 것이다. 한국의 풍토는 외국과 달리 소유주가 경영에까지 막강한권한을 휘두르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소유주의 지시라면종업원들이 ‘딸랑딸랑 종이 되는 것도 불사하는’풍토다. 그런데도 최근 논의는 ‘주인 찾아주기’등 소유구조 개편에만 무게가 실려있다.기묘한 것은 정부가 주식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 ‘주인을 찾아주자’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정부는 (진짜)주인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이다.마치 주인이 없으면 정상적인 경영이 안된다는 투로 모든 논의가 흐른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모범 경영형태로 공익학교재단도 있고공기업도 있다.소유구조 개편은 ‘주인 찾는 일’쪽으로만몰고갈 일은 아니다.조급하게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일어날 시행착오를 경계해야 한다.우선 은행 경영에 대한 간섭을 정부 고위층부터 솔선수범해 자제해야 한다.경영이 망가지는 것이 ‘사내정치’나 외부입김 때문이라면 외국 경영자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또 소유주의 전횡을 막으려면 소유주의 전횡적인 지시에복종하는 이익보다 법적인 처벌을 훨씬 무겁게 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법 이전의 문제다.그것은 소유주가전문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간섭을 자제하며 직접 나서봤자결코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주인 찾아주기와 소유구조개편에 앞서 문제점을 보완하는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30대재벌 ‘은행 주인’ 군침

    30대 재벌 가운데 누가 앞으로 은행의 경영권을 갖게 될까. 공적자금이 투입된 정부소유 은행 주식매각 시한(2002년하반기)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은행권 소유구조를 개편하려는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정부는 은행 소유구조개편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계와 재계에서는 10일 정부의 개편안 내용과 은행 경영참여를 추진하는 기업이 누굴일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정부의 구상= 두가지로 집약된다.첫째는 소유한도 4%를 8∼10%로 상향조정하는 것이다.두번째는 현재는 금지돼 있는산업자본에게 은행지분을 소유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산업자본에 은행경영 참여 허용방안은 두가지로 모아진다. 현재 제조업 위주로 사업을 하더라도 금융을 주력산업으로바꾸는 ‘금융업 주력가’에게 금융업 직접진출을 허용하는것이다. 예를 들면 전체그룹 업종 가운데 금융업 비중이 30∼40%만되면 가능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업 주력가에게금융산업 진출을 허용하려면 산업자본의 정의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바꿔 말하면 어디까지를 금융업 주력가로봐야할 지를 고민중이라는 얘기다. 다른 방안은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행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간접소유 형태에 해당된다.어떤방안을 택하느냐에 따라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재벌의선이 그어진다.산업자본이 금융자본까지 갖게 되면 재벌개혁에 역행한다는 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추스리는 것도변수다. ■어떤 재벌이 거론되나= 금융계와 재계에서는 일찌기 금융지주회사를 내건 동양과 롯데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자금사정이 넉넉한데다 오래전부터금융업 진출을 욕심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최근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2대 주주로 부상해 주목되지만 삼성·SK·LG 등 4대 그룹에 금융주력사를 허용할지는 불투명하다. 동부·한솔·쌍용그룹 등도 금융전업 그룹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석유화학 중심이지만 한화도 대한생명을 인수할 경우 일단 ‘자격조건’에서 유리해진다.자금사정으로만 따지면 효성·대림·동부·제일제당도 가시권에 든다. 재계 관계자는 “2,000억∼3,000억원이면 은행 경영권을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은행업 진출의 호기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기업마다 은행업이 과연 미래수익성을보장하는 매력업종인지 따져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린다 김 자서전 출간, “백두사업 못 밝힌것 많다”

    지난해 군 전력증강 사업(일명 백두사업)을 둘러싼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화제가 됐던 재미교포 무기중개 로비스트린다 김(48·한국명 김귀옥)의 자서전이 13일 출간된다. ‘코코펠리는 쓸쓸하다’(서울문화사)는 제목의 이 자서전은김씨가 고교 2학년 때 12살 연상 재벌2세와 겪은 첫사랑 이야기 등 성장과정과 ‘부적절한 관계’설에 휘말렸던 이양호 전 국방장관 등 고위층 인사들과의 관계 등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자서전에는 당시 총각으로만 알았던 재벌 2세의 장인이 동거중인 집으로 찾아와 충격을 받았던 일과 재벌 2세의 아버지인 ‘회장님’에게 불려가 거액의 돈봉투를 받고 헤어짐을 강요받았던 사연 등이 실려 있다. 김씨는 이 재벌2세가 헤어진 뒤 “조용히 지내라”며 연예인 활동을 막아 자살까지 기도했고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는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술회했다. 김씨는 “백두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자서전에서조차 밝힐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송유관공사 운영 갈등 재연

    민영화된 대한송유관공사의 운영과 관련,에쓰오일과 SK㈜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의 송유관공사 기업결합신고와 관련된 최종 심사결과를 통보받았으나 공정위 시정조치가 송유관공사의 ‘공익성 확보’에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재심사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SK㈜가 송유관 공사를 수직 계열화하는 것이 ‘경쟁제한성이 있는 기업결합’이라고 공정위가 결론짓고도 이로 인해 초래된 문제는 그대로 둔 채 공사운영과관련된 몇가지 사소한 시정명령만 내린 것은 실효가 없어재심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재심을 요청하더라도 기각될 것으로예상되지만 재벌의 공익기업 수직계열화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처리결과에 관계없이 재심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4일 SK㈜의 송유관공사 주식취득이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임을 인정하면서 SK가 타 경쟁정유사들에 대한 석유수송 거부, 수송신청물량 제한,수송순위 차별, 수송료율 차별 등 경쟁제한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송유관공사 정관에 명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광장] 타락한 노블레스 오블리제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노블레스는 귀족계급 혹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집단을 지칭하는 말이다.오블리제는 도덕적인 의무감과 책임의 강제를 말한다.따라서 노블레스 오블리제란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계층에 부과되는 도덕적 책무를 강조하는 의미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말은 우리의 경우 최소한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무책임하고 천박한 지배계급을 질타하는 피지배계급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봉건제도 아래서 귀족과 농노는 희생과 복종의 교환을 통해 신분적 질서를 유지하였다.봉건시대의 귀족들은 그들의자제로 군대를 편성하여 전쟁에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농노들로부터 복종을 요구하면서 세금을 거둬들였다.이러한 전통은 자본주의가 들어선 이후에도 지속되어 지배계급으로 격상된 부르주아지는근면함과 성실한 납세를 통해 재산 축적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동의를 구하고자 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우리 사회에서 지배계급을 비판하는무기가 된 배경에는 해방 이후 역사적으로 반복된 지배계급의 무책임성과 도덕적 타락이 자리잡고 있다.해방 후 건국과정에서 항일독립운동 세력들이 배제된 반면 친일파가 득세하면서 지배 집단은 태생적으로 도덕성의 결함을 안고 출발했다.이승만정권의 기반이 된 이들 지배 집단은 적산불하,국민방위군사건,전시 양민학살,부정선거 등 온갖 타락상을연출하였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뒤엎은 박정희 소장 역시 독립운동압살에 앞장선 일본군 장교 출신이었다.나아가 군사정권은4대 의혹사건과 민주공화당 사전 창당,반민족적인 한·일국교 정상화 등을 통해 일찌감치 타락상을 드러냈다. 또한 군사정권의 개발독재 아래서 재벌기업,재벌언론,재벌사학이라는 독점부패체제가 형성되면서 정경유착과 관료 부패가 일상화되었다.재벌기업은 막스 베버가 강조했던 ‘기업가 정신’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경유착과 특혜정책,광범위한 탈세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으며,사학은 국민교육을 담당하는 공공재화가 아니라 천박한 축재 수단으로 전락하였다. 언론은 일제시대의 화려한 친일 경력 위에 재벌기업이 사용했던 문어발식 재벌체제까지 구축하였다. 30년을 이어온 군사정권의 타락은 5공 권력형 비리나 전·노 두 전직 대통령들의 부정 축재를 통해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다.정경유착 구조에 기반한 관료 부패·국방비리·사학비리 등 사회적 부패상은 지배 집단의 천민성을 드러내준징표라 하겠다. 민족 혹은 사회적 이익은 안중에도 없는 지배 집단은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 축재를통해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파렴치함을 보여주었다.의무에눈감고 권리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이란 ‘돼지 발가락의 진주’일 뿐이다.그 결과 우리 사회는“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속설이나 “개같이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좌우명이 압축적으로 상징하는것처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거꾸로 선 사회로 타락해버렸고,탈세를 위한 ‘이중 장부’는 기업경영원론이 되었으며,그 위에서 ‘무전유죄 유전무죄’는 사회적 판단의 지침이 되어버렸다. 최소한의 책무이행은커녕 실낱 같은 도덕적 수치심까지도반납해버린 이들이기에 재벌개혁을 기업활동 규제라 하고,교육개혁을 사학의 자율성 침해라 하고,언론개혁을 언론 탄압이라고 하는 후안무치를 공공연히 자행하는 것이다. 지배 집단의 타락상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사회적공기(公器)로서 의사 소통의 장인 언론이 부패하고 국민교육의 장인 사학이 부패한 것이다.교육과 장삿속을 구별하지못하고 언론 자유를 탈세의 자유로 혼동하는 병리적 사고방식으로는 정상적인 공교육과 여론 형성을 기대할 수 없게된다. 재벌기업의 탈세를 추상 같은 필봉으로 질타했던 거만한 언론이 자기의 탈세를 언론 자유의 일부분으로 견강부회하는 상황이야말로 지배 집단의 도덕적 타락을 입증하는‘최후의 시위’라고 하겠다. 정대화 상지대교수
  • 30대그룹중 금융전업 기업 은행소유 허용 적극 검토

    30대 그룹 가운데 사업영역이 금융업에 집중된 ‘금융전업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 소유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는당연히 막아야 하지만 30대 기업집단 중 금융부문에 특화,영업활동을 한다면 산업자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혀 금융전업 기업의 은행 소유 허용을 강력히 시사했다. 관계자는 “금융전업 기업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금융전업 기업을산업자본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 금융전업 기업의 정의에 대해서도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대 재벌 중 동양그룹에 은행 소유가 허용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동양그룹은 동양생명보험과 동양선물 등 9개의 금융계열사를 거느리면서 30대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금융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 신문 달라져야 한다/ (하)전문가 좌담

    대한매일은 ‘신문 달라져야 한다’ 시리즈의 마지막회로바람직한 언론의 모습과 대한매일의 소유구조개편에 대한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들의 좌담회를 마련했다.6일서울 태평로 대한매일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최문순(崔文洵)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 영상학부 교수,김영욱(金永旭) 한국언론재단선임연구원 등 3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 대한매일 문제가 신문개혁의 예각이 됐습니다. 신문개혁이 ‘언론개혁이냐 장악이냐’를 재보는 바로미터가 된 것이라 할 수 있죠.언론개혁하려면 정부가 대주주인대한매일부터 하라는 게 언론노조 등의 주장이었습니다.정부가 뒤늦게나마 대한매일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조치에 착수한 것을 환영합니다. ■주 교수= 세무조사를 통해 나타난 언론의 문제점은 투명하지 못한 경영,불공정한 시장경제,언론사주의 부도덕성 등이었습니다.독자들이 느끼는 신문에 대한 감정은 불신입니다. 그 이전부터 쌓여온 것이지만 자사이기주의의 속성 때문에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이를 극복하려면 언론이 구미에 맞는 기사만 쓸게 아니라 공적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신문의자본의존도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문사주의역할을 커지게 하고 언론인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등 신문의 위상을 흔들리게 한 결정적 요인입니다. ■김 연구원= 세무조사 과정의 정점을 이룬 게 언론사 검찰고발이었는데,이 사태를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언론개혁은 짧은 기간에 되는 게 아닙니다.30∼40년짜리 프로젝트로생각해야 합니다. 정치권력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가 대립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마주달리는 기관차라고본 소설가가 있는데,사이좋게 지내는 게 더 문제이지요.정부가 정치적 의도로 후퇴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들을5∼10년 되돌리는 결과가 됩니다. ■최 위원장= 정점은 ‘고발’이 아니라 ‘구속’이 아닌가요(일동 웃음).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을 장악할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하지만 입증하기는 대단히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나중에 결과가 말해줄 수밖에 없을것입니다.예견되는 사주구속을 둘러싸고 보수인 한나라당이말이 많은데, 여당이 가진 정치적 의도를 견제하는 게 야당의 의무이지만 선을 넘고 있습니다.색깔론,지역감정,신문과방송의 대립, 족벌신문과 개혁신문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등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된 의사결정구조의 결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패거리 이념대결로 물타기해서 결국 싸움박질을 하고 있습니다.세무조사에 색깔론,사상론이왜 나옵니까.이 문제의 성격은 부패와 반부패,경영투명성확보의 문제,언론사내의 민주화 문제,일인 집중된 편집권의하부로의 이동 여부 문제 등입니다.황제권력도 탈세하고 법을 어기면 교도소로 가야 합니다. ■주 교수= 독자들의 시각은 양면성이 있습니다.탄압의도에대해서는 ‘있다’ ‘없다’가 반반 정도이지만 ‘구속·처벌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찬성’이 많습니다.언론은 난공불락의 성역이라는 환상이 깨지고 있습니다.탄압의도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세금추징했다”는태도로 전환되느냐 여부는 정부가 앞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김 연구원= 여야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는비난할 수는 없습니다.그보다는 그런 의도를 어떤 과정으로얼마나 도덕적으로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언론개혁의 장기적 완성을 위해 일부언론은 적극 육성하고 보호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지방지와 주간매체들이 그런 것들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앞으로 방송 문제에도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 교수= 세무조사가 소유구조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듯합니다.중앙지의 절반 이상이 비족벌적 소유형태를 가질수도 있을 겁니다. ■최 위원장= 그런 의미에서 대한매일은 민영화란 말보다 소유구조개편이란 용어를 써야 합니다.프랑스의 ‘르 피가로’처럼 소유와 경영을 완전 분리할 건지,‘르 몽드’처럼사원이 주주로 참여할 것인지,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처럼 비영리재단을 택할 것인지 독립 언론의 유형을 선택해야 합니다.재벌신문들의 무한 시장경쟁,정글자본주의를 바로 잡는 것도 소유구조개편못지않게 중요합니다.신문공동배달 등과 같은 제도의 도입도 소유구조문제와 양대축으로 진행돼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김 연구원= 국가란 시장의 폐해를 바로잡는 기능을 해야합니다.이를 위해 시장을 어지럽히는 것을 바로잡는 네거티브 전략과 긍정적 지원을 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 위원장= 우리나라 신문은 모두가 대중지(매스 페이퍼)뿐입니다.뉴욕타임즈 발행인이 “우리 신문을 사는 사람은세상살이의 지침을 사는 것”이라고 했듯이 발행부수를 개의치 않는 ‘권위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주 교수= 이념적 폐쇄성도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그러면자연스럽게 신문시장이 넓어질 것입니다.발행부수가 적더라도 독특한 취향을 가진다면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최 위원장= 대한매일의 앞길은 험난할 것입니다.그러나 이미 물러설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개혁신문의 표상이되기를 바랍니다. ■주 교수= 대한매일은 98년 제호변경 당시 사시에서 공익정론으로 방향성을 제시했었지만 이런 정신이 지금까지 현실화되지 못한 것은 소유구조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편집국장 직선제가 도입됐지만 변화를 이끌기에는 미흡한 제도입니다. ■김 연구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소유구조 개편의 원칙을 천명했는데 늦은감이 있습니다.정부가 대한매일 민영화를 빨리 수락하지 않음으로써,언론장악 등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어느정도의 속도로 진지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느냐하는 정부의 향후 자세가 주목됩니다.대한매일의 예상되는어려움은 소유구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한국시장전체가 어렵고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독자규모에 비해 신문이 너무 많습니다.대한매일이 대형신문을 추구해서는 곤란합니다.중·소형 신문으로서 비어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정리 허윤주 황수정기자 rara@
  • 재벌 배제한 은행지분 확대 검토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4일 “다음달 중에공장 설립 등 지방의 기업활동 규제 실태에 대해 시·도별로 점수를 매겨 공표하겠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거나 지방 상공회의소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갖고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 공장설립 관련 건축법 조항 등에 문제가 많다”면서 “대한상공회의소가 7월한달 동안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은행 소유지분한도 완화와 관련, “재벌에게은행 경영권을 안주고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막는다는 두가지 전제하에서 소유지분한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밝혔다. 진 부총리는 또 “벽산건설·대우조선·대우건설 등이 올해안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할 것”이라면서 “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은 가격과 사업계획을 패키지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기업체질 개선 공염불인가

    15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결합재무제표 작성 결과를 보면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삼성·현대·LG·SK 등 4대 재벌내부거래 비중이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나 전체 매출액의 40%를 넘어섰다.게다가 4대 이하 재벌들은 대부분 영업이익으로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없다.그런가 하면 대기업 집단의 부채비율이 251%로 1년 사이에 30% 가까이 늘었고,해외영업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는등 곳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정부가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 가운데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기업 구조조정 실적이이 정도이니 말문이 막힌다.이러다가 지난 1998년 1월 당시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자와 5대 그룹 총수가 합의한 기업구조조정 5대 원칙이 공허한 구호에 그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그간 재벌개혁의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은새로울 것이 없다.5대 원칙의 첫번째 항목인 ‘경영투명성제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가 말해주듯 아직도 갈 길이 멀다.또 대기업 부채비율의 경우 오히려 악화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역시 요원한 실정이다. 그룹내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계열사를 과감히 포기하지 않은 것도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벌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재벌의 선단식 경영이 1997년 외환위기를 불러온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무엇보다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는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부문 위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시간을 끌다가 부실을 키운 대우나한보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부는 재벌의 계열사가 확대되고 부채가 증가하는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서 부실기업들이 당초의 구조조정 정신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해야 한다.
  • 30대재벌 계열사 8개 늘어

    30대 재벌의 계열사 수가 8개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6월한달동안 9개 신규편입되고 1개사가 제외돼 8개 순증했다고2일 밝혔다.30대 재벌의 계열사는 모두 647개이다. 관계자는 “계열사 확대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제조,소프트웨어 개발,방송통신서비스 등 이른바 IT(정보·기술)업종에서 대부분 이뤄졌다”고 말했다.현대·LG가 각 2곳,삼성·동부·동양·코오롱·현대백화점 등이 각 1개의 계열사를 늘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벌 9곳 이자 감당못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제대로 부담하지 못하는 재벌이15대 가운데 9개나 된다. 금융감독원은 2일 “지난해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집단 13곳과 작성이 면제된 SK,한화 등 15개 재벌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장사해 번 돈으로 이자를 부담할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이상이 되어야 수지타산이 맞다.이 배율은 채권단이 특정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하는 주요지표다. ■9개 재벌은 헛장사= 15대 재벌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이상인 그룹은 삼성이 5.53로 가장 높고 롯데(3.25) SK(2.44)LG(1.75) 영풍(1.73) 코오롱(1.00)등 6곳이었다. 반면 마이너스 0.94인 새한을 비롯 쌍용(-0.01) 한솔(0.54)동양(0.80) 한진(0.82) 한화(0.85) 동부(0.89) 두산(0.91)현대(0.97)등 9개 재벌은 지난해에 이어 1이하로 나타났다. 2년 연속 헛장사한 셈이다. ■부채비율도 증가= 15대 그룹의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평균부채비율은 99년 223.8%에서 251.0%로 악화됐다.부채가 늘었기보다는 현대에서 6조여원의 손실이 생기고 LG가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자본이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99년 7조1,748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4,566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반전됐다. 부채비율은 롯데가 80.27%로 가장 낮았고 삼성 151.04%,영풍 178.62% 순이었다. 총매출액에서 4대 그룹의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40.2%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삼성이 41.7%에서 44.0%,LG가 38.0%에서 40.6%로 높아졌다. 금감원 황인태(黃仁泰)전문위원은 “기업집단내에서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는 경우 내부거래의 비중은 높아질 수 밖에없다“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반드시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외국투자자들은 내부거래에 비정상적인 거래가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계법인이 15대 그룹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감사한결과 4개 그룹이 적정이하의 의견을 받았다.현대 및 새한은감사범위제한과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한정의견을,쌍용은 계속기업에 대한 중대한 의문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동부는 기업회계기준을 어겨 한정의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LG·한진·두산·한솔그룹, 작년 부채비율 200% 넘어

    지난해 삼성을 제외한 대부분 재벌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29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지난해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집단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현대·LG·한진·두산·한솔그룹 등의 부채비율은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도 20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기업은 모두 14곳이었다.이들 기업은 이달 말까지 결합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전자공시해야 한다. 삼성은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부채비율이 151%로 99년의 194%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자보상배율(금융비용/영업이익,1 이상이어야 우량기업)도 99년 3.15배에서 지난해에는 8.22배로 크게 높아졌다. 현대는 부채비율(이하 금융계열사 제외)이 99년 229%에서지난해 477%로 올랐다.같은 기간중 LG는 273%에서 309%로,두산은 241%에서 254%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한솔은 226%에서 282%로,한진은 239%에서 304%로 각각 높아졌다. ■결합재무제표란?= 특정 기업집단의 총수가 지배하는 모든계열사의 경영지표가다 들어있는 재무 관련표다.계열사간의 거래는 거래로서 인정되지 않고 기업집단 외부와의 거래만 진정한 거래로 인정한다. 여신이 부채로 계산되는 금융계열사의 특성을 고려, 금융및 비금융 계열사간 재무제표는 구분해서 작성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박용성 상의회장‘쓴소리’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현 경제팀과재계에 또 다시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박회장은 관훈클럽(총무·姜信澈)주최 간담회에 참석,‘구조조정과 국가경쟁력’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정부의 ‘신제품 강박증’과 기업의 ‘하키 스틱 환상’을 조목조목 비판했다.박회장은 “정부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려 하는 ‘신제품 강박증’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면서 “기존 정책을 바꾸지 말고 그대로 밀고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또 자유무역협정(FTA)은 농업이 없는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와 체결하는 것이 좋으며,칠레와 추진한 것은 악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회장은 “두산은 맥킨지로부터 현금이 왕이라는 것과 자체 핵심 역량을 파악하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제한 뒤“핵심 역량만 있으면 지네발도 괜찮다”고 말했다.이는 진념(陳稔)부총리의 ‘지네발 불가론’을 빗댄 것이다.진부총리는 4대 이하 그룹들이 재벌그룹의 문어발 사업확장을 본떠 지네발 확장을 한다고 비판했었다.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인력 감원에만 너무 치중해 노·사·정 모두 피로감이 쉬 오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은 하키스틱의 모양처럼 잠시 나빠지다가 급속도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 “보수언론 정권비판 시민 동조안해”

    국세청이 29일 언론사 사주와 법인을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법인및 사주 일가의 소득을 누락, 탈루하는 과정에서 수백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비리수법이 재벌을 흉내낸듯 해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경섭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곧 출간될 ‘한국의 언론권력’에서 한국언론의 권력화 현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 교수에 따르면,최근 일부 보수신문의 현정권에 대한 정치투쟁은 야당보다 더 적극적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김대중 정권의 실정과 비민주성에 대해 나름대로 비판의식을 갖고 있지만 이같은 보수언론의 정권비판에 대해서는 정극 동조하지 않는다고 장교수는 분석했다. 오늘날 한국언론은 정권과의 일전을 불사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집단이 돼 있다.장교수는 한국언론의 이같은 권력화배경으로 ▲한국사회 변화의 급속성 및 다양성 ▲대외종속·모방적 근대화 ▲행정부의 권력독점 ▲냉전질서에 따른 이념적 다원성의 억압과상황논리의 지배 ▲이중적 법질서를 전제한 탈법적인 정치·경제적 지배구조 등을 들었다. 이같은 사회적 여건은 한국언론으로 하여금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폭넓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 언론인·언론사·언론사주가 비정상적인 이익과 권력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여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심화를 위해 언론과 같은 감시·견제장치의 활성화가 긴요하지만 언론이 현실정치에 깊숙이 개입,그 자체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한국언론은 공정보도가 심각하게 손상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장교수는 “언론권력의 통제와 언론기능의 정상화가 우리사회의 정치·사회적 발전의 핵심적 조건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 이익치씨 두아들 병역청탁

    이익치(李益治)전 현대증권 회장이 박노항(朴魯恒·구속기소)원사를 통해 두 아들을 카투사와 모 특수부대에 입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8일 병무청 직원을 통해 박씨에게 돈을 주고 이씨 아들의 카투사 선발을 청탁한전 현대전자 이사 양모씨(48)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 전회장은 검찰이 병역비리 수사에 착수한 이후 재벌계열사 회장의 연루 혐의가 드러난 첫 사례다. 검찰은 해외체류중인 이 전회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양씨는 97년 9월 당시 병무청 6급 직원이던 정모씨(47·구속기소)에게 “이 회장의 셋째 아들이 카투사에 선발되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전회장으로부터 받은 8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가 96년 5월에도 정씨에게 800만원을 주고 이 전회장 둘째 아들을 모 특수부대에 입대시켰으며,800만원중 500만원이 박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지만뇌물공여 공소시효(5년)가 완성돼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대구 A병원 의사인 예비역 중령 임모씨가 20여건의 의병전역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임씨를 소환조사 중이다. 박홍환기자
  • [대한포럼] 정치권력과 언론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시장에 대한 공정거래위 조사결과를 둘러싸고 나라가 온통 시끄러운 가운데 ‘정치권력과 언론’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高學用)주최로 22일 제주 서귀포에서 있었다. 제1발제자 김동익(金東益)중앙일보 고문은 정치권력과 언론의 ‘바람직한 관계의 모색’에 초점을 맞췄다.역사적으로 정치권력과 언론은 ‘끊임없는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오늘날 한국에서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언론이 정치권력과 당당하게 맞서자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며,그러기 위해서는 언론 스스로 특권 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언론이 권력기관화한 나머지 특혜와 특권을 당연히 누릴 수 있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고문은 우리 언론이 유별나게 내세우는 ‘불편부당’‘공정중립’의 허구를 지적해서 주목을 끌었다.독자와 시청자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상업주의적 외장(外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언론사의 상업주의는 당연히 발행부수 부풀리기로 이어진다.광고 수입 증대를 위한발행부수 부풀리기는 무가지 살포에 이어지고,그 결과 국가자원 낭비라는점에서 신문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을 촉구했다.발제자는 당연히 언론계의 현안 쟁점 가운데 하나인 ‘신문고시’ 부활문제를 거론했다.공정위가 신문시장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현행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을 동원하면 되는 데도 굳이 고시를 부활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언론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발제자는 언론은 정치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지만 결코 동반자는 아니며,언론은 정치를 냉정하게 검증하고 비판하기 위해 ‘한발짝 물러서 있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정치권력과 언론의 ‘바람직한 관계’를 나름대로 설정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온 원로 언론인 정경희(鄭璟喜·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씨는 언론개혁이 ‘우리 시대의 소명’이라는 관점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발제자는 과거 32년간에 걸친 군사독재 시기 정치권력과 언론관계를 ‘가해자-피해자’에서 ‘권언유착’으로 변질·퇴행한 과정으로 정리했다.그러면서 그는 ‘문민정부하의 이변(異變)’을 지적해서주목을 받았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은 1994년 언론사세무조사 결과 드러난 언론사와 사주들의 엄청난 비리를 볼모로 ‘밀실 야합’을 통해 언론사 사주들을 정치권력의 ‘충성스러운 동반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환경감시의 임무를 등진 채 문민정부의 나팔수로 기능했던 거대 언론사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거뜬히 살아 넘기고는,막강한 권력기관으로 군림하면서 정부·여당과 야당에권력을 배분하면서 정치게임의 제왕(帝王)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이점과 관련해서,필자는 발제자의 지적이 다소미흡하다는 느낌이다.5·6공을 거치는 동안 권언유착을 통해 재벌급 거대 언론으로 이상 비대해진 족벌언론사들은 국민의 정부에 ‘통치권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발제자는 이른바 ‘빅3’라는 거대 족벌언론의 이같은 방자한 행태는 신문시장의 과점(60∼75%)에 기초한 ‘여론의과점’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그럼에도 거대 족벌언론이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선출되지 않은 언론권력이 그동안 탈세와 불법행위를 자행해 왔다면 당연히 법적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그는 언론개혁을 위해 국회 언론발전위 설치와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언론개혁은 정권이나 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중앙과 지방 언론사 주필,논설·해설위원 등 30여명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이번 조처를 언론 탄압으로 보기도 했지만,언론개혁이 시대적 과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그러면서도 국민들이 정부와 족벌언론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언론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점에서 여론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장 윤 환 논설고문 yhc@
  • [김삼웅 칼럼] 언론의 길, 정도(正道)냐 사도(邪道)냐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정도냐 사도냐가 생명이라는 것을 명기하여야 한다” 오늘(26일) 서거 52주년을 맞는 백범 김구선생의 말씀이다. 백범은 오랜 망명에서 귀국하여 반성을 모르는 채 날뛰는친일·분단정부 수립 세력을 지켜보면서 ‘정도·사도론’을 폈다. 결국 백범은 ‘사도세력’에 피격되고 이땅은 사도가 지배하는 길고 긴 역설의 현대사가 전개되었다. 우리는 20세기에 봉건왕조-식민지-해방과 분단-동족상잔-군사독재-근대화-민주화로 이어지는 독특한 역사적 경험을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형 선진모델을 찾지 못하고 국가적 내홍(內訌)에 시달리고 있다. 역사는 길어도 역사의식이 희박하고,민주제도는 훌륭해도민주질서가 취약하고,학벌 좋은 지식인은 많아도 참된 지성이 드물고,언론기관은 넘쳐도 정론이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분단구조의 민족모순, 영호남의 지역갈등, 보수와진보의 이념대결, 자본과 노동의 계급격차, 남녀 성차별에이르기까지 비동시적인 것들의 동시적 대립과 갈등상을 보이고있다. 이렇게 모순과 갈등이 나선형식으로 겹친 원인과 책임의상당 부분은 언론에 있다. 족벌언론의 특권의식과 식민성에서 기인한다. 정치가 패거리 싸움이고 공직자가 복지부동하고 기업이 부실하고 집단이기주의가 판치더라도 언론이 여론을 선도하고 정론을 편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성을 회복할수 있다. 온 세상이 모두 취하고 혼탁한데 언론만 깨어있겠는가, 할지 모르지만 세상을 취하고 혼탁시킨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피하기 어렵다. ■비판 비켜간 마지막 성역 비판받지 않는 권력은 타락하고 부패한다. 과거 비판에서성역화된 청와대권력이 타락하고 부패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그동안 언론사처럼 무오류의 성역으로 남은 곳이 없다. 오만과 타락은 필연적이다. 남을 비판하면서 내부적으로는탈세·외화도피·자금세탁등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정권이 바뀌고 군벌이 심판받고 재벌이 해체돼도 언벌(言閥)은 철옹성을 지키고 삼권 위에 군림한다. 친일 반민족과권·언유착에도 심판받지 않았고 ‘황제사주’의 전횡도 단죄되지 않았다. 지난 정권때까지도 청와대의 ‘위스키와 캐시(cash:현금)’로 상징되는 1급 로비 대상은 족벌언론사주와 간부들이었다. 청와대팀은 안기부 돈까지 끌어다 로비자금으로 쓴 것이 최근 드러났다. 이렇게 성역화되고 특권화된 언론이 민족의 진로나 민중의 아픔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권을 만들고 북한과는 적당한 위기를 조장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외부로 옮기고 지역갈등을부추겨 손쉽게 기득권을 지켜온 것이 족벌언론의 실상이다. 신라가 반도 통일을 하고도 대륙진출은커녕 고구려영토를수복하지 못한것은 골품제 때문이라 한다. 골품제로 얽힌기득권세력이 울타리를 치고 경주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6·15선언의 민족사적 성과도‘골품세력’에 발목이 잡히고 북한상선에 총쏘지 않는다고,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고, 퍼준다고, 남북화해의 발목을잡고 대결국면으로 여론을 몰아간다. ■국민이 지켜본다 국세청이 23개 언론사에 5,056억원의 세금추징을 발표하자어느 족벌신문이 “그 세금 받아 북한 대주려고?”라 썼다. 이 한마디에,반성은커녕 전통적 매카시즘과 특권의식, 기지촌 언론의 식민성이 집약된다. 자신들의 범법을 매카시즘으로 환치하려는 수법이다. 건국 이래 최초의 ‘언론정화’는 가능할까. 족벌언론의필사적 저항이 따르고 야당의 정략적인 비호와 여당 대권주자들의 기회주의가 문제다. 그러나 ‘언론인 100인 선언’에 참여한 용기있는 언론학자들과 깨어있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의지와, 과거를 청산하고거듭나려는 양심적 언론사들이 존재한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몰아세웠던 일부 족벌언론이 비리 사주를 검찰고발 대상에서만 빼주면 논조 변경과 간부교체도 가능하다고 로비를 벌인다고 한다. 그야말로 ‘갈대논조’이고 ‘하루살이 간부’신세 아닌가. 김대중정부와 모든 언론에 묻는다.“정도냐, 사도냐!” [김삼웅 주필 kimsu@]
  • ‘수출첨병’ 종합상사 흔들린다

    ‘수출첨병’ 종합상사들이 흔들리고 있다.외환위기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와 재벌개혁 정책 등 겹친 악재로 좀처럼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대행 기능이 축소되고 세계 경기마저 침체되면서 종합상사들의 매출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종합상사 현주소] 올 1∼5월 종합상사의 수출은 26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었다.이는 같은 기간전체 수출감소율(2.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같은 기간총 수출(659억달러)에서 종합상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39.6%로 99년 51.2%,지난해 47.2%보다 크게 떨어졌다. 무역협회 한영수(韓英壽)전무는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올들어 극히 부진하고계열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종합상사와 계열사간 결속력이약화된데다 종합상사의 조직과 인력축소에 따른 마케팅력약화가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계열사와 중소기업의 직수출 전환 등으로 상사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인력 구조조정까지 한 결과 그동안 공들여 쌓은 해외마케팅 기반들이 와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국내 종합상사들이 자료를 교환해 최근 작성한 ‘2001년도 종합상사 편람’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의 상사부문인력이 회사별로 적게는 수십명,많게는 100명 이상 줄었다.삼성물산은 상사부문 인력이 올해 979명으로 지난해(1,162명)보다 183명 줄었다.현대종합상사(443명)도 117명이,효성(203명)도 96명이 각각 줄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총 858명으로 지난해보다 134명 감소했다. 신시장 개척의 기반이 돼 온 해외 영업망도 축소되고 있다.해외지사수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73개에서 61개로,삼성물산은 69개에서 43개로 줄었다. [대책은 없나?]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출증진과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으나 최근들어 계열사와 중소기업의 직수출 전환,일본 종합상사들의 시장잠식,국산제품의 수출경쟁력 약화,금융조달 여건악화 등 위협요인에 봉착해 있다.무역협회 한 전무는 “우리경제에서 수출의 비중을 감안할 때 종합상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나라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갖추면서 수출재도약에 앞장서야 한다”며 “인터넷비즈니스 활성화,수출거래의 고도화,사업 다각화 등 21세기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22일 무역협회에서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7개 종합상사 사장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상사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삼성물산 정우택(鄭遇澤)사장은 “반도체 64MD램 비중을 축소하고 256MD램 조기생산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매체비평] 언론사 탈법행위 엄정 처벌해야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발표에 의하면 23개 언론사의 총탈루액은 1조3,594억원.공정거래위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이들 언론사의 부당내부거래액은 5,434억원이다.그동안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 주장과 조선·중앙·동아등 거대신문의 언론개혁음모론 사이에서 딱히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던 일부시민들은 매우 놀란 듯하다.그러나사회를 비판하고 여론을 이끌어야 할 언론이 무려 1조3,594억원의 소득을 탈루했고 추징한 탈루 법인세액이 5,056억원이라는 사실,부당내부거래액이 5,434억원이라는 발표내용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불법행위’의 유형이다.이들 언론사들은 돈을 벌고도 벌지 않았다고 사실을 감추었고 쓰지도 않은 돈을 썼다고 신고하는 등 거짓행위를 일삼았다. 또 부당 내부거래행위를 보면 계열사에 상품·용역거래를통해 지원하거나 사주와 친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비상장주식을 저가매각한 뒤 고가매입하는 등의 방식을 썼는데 이는 그동안 언론이 줄기차게 비판해왔던 30대 재벌과 거의같은 행태로 ‘된똥 묻은 놈이 설사똥 묻은놈’나무란 격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민언련은 신문지면의 오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를 해왔거니와 신문기업이 기업 경영적 측면에서조차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을 접하며 대부분의 회원들이 허탈감에 빠져 있다.꾸준히 신문지면의 편파·왜곡보도,오보를 지적해오면서 미운정이 든 것일까.아니면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사실보도에 대한 바람 때문인가.우리언론이 이 지경까지 오게된 데 대한 연대책임일 수도 있겠다.어쨌든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하지만 우리의 허탈감이 머쓱해지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무조사결과가 발표된 다음날 일간신문들은 관련기사로도배질을 했다.조선·중앙·동아는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언론사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지말라” “언론압박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식의 기사를 내보내 여전히‘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배후의도’를 추궁하고 자신들의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 신문의 주장이 모두 억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세청이나 공정거래위 조사가 100%완벽한 조사일 수도없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언론을 정권의 대중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권력의 속성상 현정부에 면죄부를 줄수도 없기 때문이다.이를 뒷받침하듯 국세청은 세무조사결과의 구체적인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결과의 적법처리에대해서도 확실한 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부가‘언론장악의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국세청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위 조사결과 나온 언론사 불법행위’를 탕감해줄 수는 없다.정부는 정부대로 비판받아야하지만 언론사는 언론사 대로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적법한 처리를 감수해야 한다.그런데 지금 우리 거대신문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맨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보자.언론은 우리에게 정보를준다.마치 핏줄이 우리몸 세포 곳곳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해 인체를 살리는 것처럼.핏줄이 고장나거나 핏줄이 전달하는 피에 불순물이 섞이면 우리는 암,고혈압,당뇨 등난치병에 시달리게 된다.언론이 주는 정보가 잘못되고 비틀어지면 우리는 가치관의 암,고혈압,당뇨를 앓게 된다.우리는 가치관의 암을 앓고 싶지 않다.언론기업의 투명한 운영과 사실보도,진실보도를 갈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에 우리는 신문지면의 편파·왜곡보도,거짓말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언론기업이 ‘거짓운영’을 하는데 어떻게신문지면만 진실을 말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모든 신문사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어서는 안된다.부도덕한 신문사만 ‘부도덕하다’는 낙인을 받아야 한다.정부와 국세청은 조사결과를 ‘의뭉스럽게’ 품고 있지말고 공개해 ‘사회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옥석을 가리는 것이 사회정의의 출발점임을 정부는 모르는가.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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