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벌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당도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빅리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도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35
  •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인터뷰

    “신용불량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확한 개인정보 평가가있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개인신용정보평가회사(Credit Bureau)의 설립을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대한매일 권혁찬(權赫燦) 경제담당 에디터 겸 경제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용불량자 해소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를 ‘금융소비자 보호의 해’로 정했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융건전성 회복을 위한 위기대응적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습니다.앞으로는 수요자인금융이용자를 위한 감독체제로 전환하고 시장원리에 의한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카드의 경우 발급단계에서부터 문제가 많습니다. 맞습니다.카드회사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무자격자에게 카드가 남발되고 있습니다.현재 진행 중인 카드사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추진 중인 카드고객 보호대책이라면. 신용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했을 때의 보상기간을 대폭 확대키로 했습니다.분실·도난 신고일로부터 25일전 이후에서 60일전 이후로 확대했습니다.카드사가 회원의 신용정보를 정당한 사유없이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결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카드를 발급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그래서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할 경우,반드시 이를 부모에게 통보하도록 했습니다.카드발급에 앞서 소득이 있는 지를 입증하는 것도 의무화했습니다. ◆신용불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라면. 카드대금 결제상황 등의 정보가 은행연합회에 원활하게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집중되는 신용정보의 질적내실을 기할 수 있게 신용정보 내역을 대출정보 중심에서금융거래정보 중심으로 확대해야 합니다.이를 토대로 개인신용정보는 물론 개인신용평점까지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게 개인신용 정보평가회사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카드회사 등이 출자해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대한생명 매각은 어디까지 진척됐습니까. 한화 컨소시엄과 미국의 메트라이프가 제안서를 내 검토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2월말까지는 결정될 것같습니다. ◆서울은행은 우량은행과의 합병이 바람직하지만,합병할우량은행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우량은행들도 현재 겸업화·대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물밑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습니다.일반기업들도 서울은행의 독자생존 모델을 제시하면 인수가가능합니다.그러나 동부·동원 등의 기업들이 직접 금감위에 인수제안서를 낸 적은 없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정부보유 은행주의 매각방법과 시기는 어떻게 됩니까. 조금씩이라도 가능한 빨리 매각한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조흥은행의 경우,주가가 5000원을 넘어 (지분매각)여건을 갖췄습니다.올 하반기부터 처분하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약속돼 있습니다.그러나 자율적인 금융산업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조속히 민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협상내용이 국내언론에 알려지면서 미국측 협상팀이 놀라 미국으로 갔습니다.앞으로는 미국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보험사의 리베이트 근절을 강조하셨는데,재벌계 보험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리베이트는 명백한 불공정거래입니다.보험사의 부실화를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보험가입자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때문에 금액이 크면 리베이트 행위자 뿐아니라 경영주도 문책할 방침입니다.그러나 국제해운 관련리베이트의 경우 해외문제라 어려움이 있습니다.국내거래부터 근절하도록 하겠습니다. ◆불공정 행위로 취업이 제한된 증권사 직원이 촉탁사원으로 채용돼 투자상담사로 일할 경우 대책은 있습니까.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유사 투자상담행위에 대해서는 현장검사 등을 통해 엄중 제재할 방침입니다. 정리 박현갑기자 eagleduo@
  • 롯데 기업이미지 변신 팔 걷었다

    기업가치나 주가 관리에 ‘둔감’하기로 정평이 난 롯데가새해들어 변신을 선언했다. 롯데쇼핑은 기업이미지 변신을 위해 회사 로고와 CI(이미지통합)를 바꾸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새 로고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선보인다.새 CI의 핵심은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움. ‘껌 재벌’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기존의 보수적이고 딱딱한 그룹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우선 로고색상을 초록색에서 황금색(골드)과 푸른색(블루)으로 바꿨다.밋밋한 초록색보다는 골드와 블루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할인점 마그넷의 네모난 로고도 둥글게(라운드형) 모서리를 없애고,점포 외관도 부드럽게 바꿀 계획이다.‘Magnet’라는 영문로고도 읽기 쉬운 한글로 바꾼다.신헌(申憲) 마케팅담당 이사는 “롯데가 그동안 양적 확장에만 신경쓰고 질적가치제고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기업이미지 창출에 좀 더 신경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與 주자들 脫DJ과열 경고

    민주당은 16일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일부 주자들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경고를 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평소 말이 없던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선주자들이 밖에서 활동하면서 김 대통령의 집무수행을 비판하는 식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를 걱정하는 당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대선주자들의 차별화 시도로 인해)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21일연두회견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박 의장은 발언 내용을 미리 써온 메모지를 읽어 한 대표와의 사전 ‘교감’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박 의장은 “누구와도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고 정책위의장으로서 느낀 바를 얘기했을 뿐”이라며 부인했다. 박 의장의 발언은 동교동계의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이 전날 “대선주자들이 김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인사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보면 정도가 지나치다.”면서 “김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만정권재창출이 가능한데 지금 대선주자들은 한나라당에서나 나올 말을 대신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 맥을 같이했다.때문에 대선주자들에 대한 당 지도부와 동교동계의 경고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각종 게이트는 특정인맥 중심의 잘못된 인사정책이 부른 참화”라고 발언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김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기하는 게 아니라 DJ의 치적은 확대 재생산하는 데 노력하고 잘못된 부분은 교훈삼아 시정하려는 입장에서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사정업무와 검사의 청와대 파견을 강도높게 비난했던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측도 “국민의 정부가잘한 게 얼마나 많은데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다만 일부 미진한 점을 시정했으면 하는 충정에서 지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DJ의 재벌정책을 비난했던 유종근(柳鍾根) 지사측도 “관료들과 일부 당료들에 대한 비판이었지 차별화를 보이는 것은아니다.”라고 발을 뺐다. 이종락기자 jrlee@
  • 도망자 김영준 14개월…재벌행세 초호화판 도피생활

    이용호게이트 특검팀에 검거된 D금고 실 소유주 김영준씨가 도피 기간에도 호화판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 대검에서 이씨에 대한수사에 착수하자 방배동에 있는 월세 2000만원짜리 120평 호화 빌라로 거처를 옮겼다가 한달 뒤 고급주택이 밀집한 청담동에 시가 10억원을 호가하는 60평 규모의 빌라를 마련,은신해 왔다. 김씨는 이 기간에 BMW,렉서스,에쿠우스 등 억대를 호가하는 고급 승용차 3대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서울 강남 일대 고급 술집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재벌 행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올초 특검팀의 추적이 시작되자 낌새를 채고 둔촌동 형 집으로 주소지를 옮긴 뒤 동생 운전면허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갖고 다니며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다.김씨는 특검팀의 검거망이 좁혀오는 가운데서도 시내에 있는 술집을 출입하는 대담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휴대전화 3∼4대를 바꿔 사용하면서 발신지 추적은 물론 수시로 승용차를 갈아타면서 검거반의 차량추적을 따돌리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가족의 도움을 받아 도피생활을 해오던 김씨는 이런 와중에서도 재기를 위해 일부 코스닥 상장기업을 상대로 주식투자에도 손을 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종합상사 ‘전문 무역투자상사’로

    한국무역협회는 14일 종합상사의 명칭을 ‘전문무역투자상사’로 바꾸고,무역금융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을 골자로 한 ‘종합상사제도 개선방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선 종합상사에 대해 재벌 계열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무역 및 개발 투자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전문무역투자상사’로 바꾸고 지정요건을 현실에 맞게 조정할 것을 요청했다.종합상사의 산업설비 제작금융에대한 수출신용보증 허용,해외현지금융 보증한도 확대,출자총액제한완화 등도 포함됐다.
  • 시민사회단체연대 신년하례회

    297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송보경외 4명)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시민운동가들과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연대회의는 송보경·지은희 상임대표가 함께 낭독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는 새해를 맞아 시민단체들은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떨쳐버리고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주역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2년이 난관에 봉착한 민생개혁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재벌개혁,복지개혁에적극 나서고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시민운동에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영상을 함께 보며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신년 복비기부’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매일신보사 전만길 사장을 비롯한 언론계 인사,김명자 환경부장관·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관계 인사,백낙청 서울대 교수,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비상장주식 時價과세 정당

    비상장주식이라도 장외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등을 근거로 과세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이용한 재벌가의 증여와 상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국세청은 지난해 4월 “비상장사인 삼성 SDS가 삼성 이건희회장의 장남 이재용씨 등에게 BW를 헐값에 팔아넘겼다”며 인터넷상 장외가격을 시가로 보아 증여세를 부과해 삼성측의 반발을 샀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韓渭洙)는 3일 종합유선방송사인 K사가 “일회적인 매매로 형성된 비상장 주식의 거래가를 근거로 과세한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K사는 주주와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자 등에게 LG텔레콤의 비상장주식을 매입가로 양도했다고 하지만,양도 전후 장외시장에서 이 주식에 대한 거래가 계속돼 왔고 거래가도 상승세였던 점에 비춰 양도 직전의 거래가를 시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K사가 특수관계자들에게시세에 현저히 미달하는 취득가로 주식을 양도한 것은 회사 자산을 낮은 값에 넘겨 회사 소득에 대한 조세 부담을 부당하게 감소시킨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미기자 eyes@
  • 30대 재벌 계열사 8개 감소

    30대 재벌의 계열사가 지난해 12월 8개 감소했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계열사는 3개사가 새로 편입되고 11개사가제외됐다.이에 따라 30대 재벌의 계열사는 607개로 줄었다. 편입된 곳은 삼성의 생보부동산신탁,코오롱의 코오롱씨아이·코오롱인터내셔널 등이다.
  • 대한매일 민영화/ 의의와 과제

    대한매일의 민영화가 지난해부터 착착 진행돼 오고 있다.대한매일 임직원의 숙원중의 숙원일 뿐아니라 한국 언론사에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인 대한매일 민영화는 지난해 열기를 뿜었던 언론개혁운동의 가장 실속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로평가되고 있다. 김영호 전 세계일보 편집국장,최문순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주동황 광운대 신방과 교수 등 전문가 방담을 통해 민영화의의와 향후 전망,생존전략 등을 들어본다. ●김영호(전 세계일보 편집국장·시사평론가)= 대한매일이 관영매체의 탈을 벗고 민영화로 거듭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먼저 대한매일 민영화의 의의에 대해 말해볼까요. 지난해 우리사회에는 신문개혁을 골자로 한 언론개혁운동이 거세게 일었습니다.그 결과 여러가지 성과가 없지 않았지만 대한매일의 민영화 조치는 가장 가시적인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이는 단순히 관영매체 하나가 민영화가 됐다는 차원 정도가 아니라 권력이 언론사 소유를 통해 여론조작이나정권연장을 시도해온 기존 관행에 쐐기를 박았다는 의미가있기 때문입니다.동시에 이는 관영매체가 ‘권력으로부터 독립’의 첫발을 내디딘 사례로 한국언론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주동황(광운대 신방과 교수)= 저 역시 같은 견해로,지난해의 언론개혁운동이 내부적으로 힘을 축적하고 사회적 여론을 모은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의 사례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대한매일 민영화는 대한매일 조직원들은 물론 언론개혁 진영 모두의 성과물로 봐야할 것입니다.우리 사회에서 ‘독립언론’은 아직은 실험적 성격이짙다고는 하나 시대적 의미를 담아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문순(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무엇보다 대한매일 민영화로 ‘독립언론’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특히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독립’이 아니라 내부 조직원들과 언론개혁 세력이 연대해서 이뤄낸 성과물로,이제야말로 대한매일이 존재할 이유를 가지게 됐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과거 대한매일(옛 서울신문)의반민주·반역사적 보도행태는 차라리 신문이 없는 것보다도못했다고 한다면이제 민영화를 통해 신문을 독자들의 품으로 돌려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 전국장= 현재 대한매일은 1단계로 정부지분 축소,2단계로 정부지분 완전해소와 함께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가 되는 형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바람직한 민영화모델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저는 기본적으로 흑자경영을 이뤄 자본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대규모 자본이 유입될 경우 이는 또다른 자본의 지배가 예상되며 이는 일부 지방신문사에서 그런 예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결국 공개시장에서 다수의 자본가를 유도하는 방식을 취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다만 과거 한겨레와 같은 국민주형태의 자본조달 방식은 현실성이 없다고 봅니다. ●주 교수= 공익재단 모델을 고려할 경우 프랑스 ‘르몽드’의 경우 독자회에 지분을 분배한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봅니다.그러나 이 경우 역시 경영호전이 전제된 경우에 속합니다.대한매일의 경우 건전한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의 소규모 기관·개인투자자의 ‘클린머니’를 유치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최 위원장= 유럽 각국의 신문사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소유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그러나 이를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대한매일의 특수성에 맞는 형태를 참고해야 할것입니다.아울러 ‘독립’과 함께 과거 정부의존적 행태를얼마나 빨리 탈피하느냐가 자본조달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흔히 자유를 갈망하다가도 막상 자유가 주어지면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일종의 ‘금단현상’이 생겨나는 것이 보통인데 이를 최단시일내에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독자적인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민영화의 큰 과제입니다.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신문업계의 과열경쟁 속에서 대한매일이 살아남으려면 어떤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김 전국장= 한국신문업계는 수입의 70∼80% 정도가 광고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들어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막강해진 상황을 감안할 때 광고업계의 인식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즉 이미 상당수 대기업에서는 몇몇 영향력이 큰 신문에만 광고를 주기로 작정한 곳이 많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이럴 경우 마이너 신문은 기존의 광고따기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듣기로 안내광고업계가 급성장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한 예로 ‘가로수’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1,700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재벌·대기업 위주의 광고시장에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업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이제 기사로 광고를 유치하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생각됩니다.틈새 광고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주 교수= 광고시장도 문제지만 신문사의 재정수지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대 인상이 시급하다고 봅니다.물론 이는 특정 신문사가 주도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긴축경영도 한계가 있는 만큼 신문사의 건전한 재정확보를 위해 지대인상 문제를 이제 사회차원에서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물론 광고수입을 도외시할수는 없겠지요.그러나 저는 광고문제 역시 종래의 방식으로해결하려고 하면 답을 찾기가 어렵다고 봅니다.종래는 매체의 영향력을 앞세워 광고를 유치해 왔다면 이제는 매체의 차별화 전략으로 광고를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즉 그 신문의 독자가 누구냐,배포범위가 주로 어디냐 등이 광고주를설득하는 요인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미국의 지역신문들은지역 독자들에게 맞는 포맷을 개발,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습니다. ●최 위원장= 저는 좀 색다른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경영문제와 함께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면서 분명한 정체성을 천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즉 앞서 독립언론으로탄생한 한겨레,경향신문과의 차별화를 전제로 한 독자적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대한매일의 경우 독자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행정뉴스 등 타지와의 변별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봅니다.민영화와독립언론으로의 재탄생을 계기로 그 동안의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고급지를 지향해 봄직도 하다고 봅니다.특히 금년 월드컵이나 대통령선거를 하나의 계기로 삼을수도 있다고 봅니다.이럴 경우 독립언론에 대한 ‘사회적보호’,즉 공동배달제 시행에 대한 국가적 지원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 전국장= 자연스럽게 화제가 지면 차별화전략 쪽으로 옮겨갔는데 세습체제의 족벌신문들은 사회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독립언론은 상대적으로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개혁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민영화를 계기로 사회변화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봅니다. 그 실천적 사례로 노동자,농민,저소득층,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며,학벌주의·지역주의 등고질적인 한국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한매일 미디어면의 경우 아직 독자수가 그리 많지 않다고해도 이 면이 언론개혁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것이 언론계 안팎의 중평입니다.이런 사례 하나하나가 모여서 매체의 영향력과 함께 독자확대에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아울러 노동시장을 개방,외부의 유능한 인력을 수혈할 경우 보다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 위원장= 지면특화에는 왕도(王道)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 동안 많은 신문들이 틈날 때마다 지면특화니 차별화니를내걸고 노력해 왔지만 큰 틀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보여집니다.그 이유는 해당 신문사들이 지면특화를 상시적인과제로 다루기보다는 국면전환이나 일시적인 효과를 노리고시도한 탓이라고 생각됩니다.따라서 본질적인 문제로 지면특화를 의도한다면 굳건한 방침을 세우고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추진하는 별도의 상설기구가 사내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 교수= 지면차별화는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는 이뤄낼 수는 없다고 봅니다.근본적으로 기존 취재시스템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대한매일이 공공분야를 특화한다고 해도기존 출입처 관행을 고집할 경우 관변논리 위주의 기사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들어 대한매일이 기획기사를 통해 지면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기존 출입처 위주의 취재관행에서 탈피한 사례로 보입니다.그 동안의 보도행태가 제작자위주였다면 향후로는 수용자 위주의 공공저널리즘을 추구해야할 것입니다.내년 대선을 계기로 종래의 정당,후보자,중앙당 위주에서 유권자,지역구,정책 위주의 보도를 지향한다면나름의 차별화가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턴가 국내에서도 ‘고급지’에 대한 논의가 서서히나오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김 전국장= 국내 독자 가운데는 고급지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고급지에 대한 사회적 수요조사가 선행돼야 겠지요. ●주 교수= 저는 미국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를거론하고 싶습니다.이 신문은 부수가 겨우 20만부이지만 영향력은 120만부를 넘는 ‘USA 투데이’를 훨씬 능가합니다. 한국 신문업계에서도 부수경쟁은 조만간 막을 내릴 것으로봅니다.경품·무가지 등 자본살포를 통한 시장확대는 이제국민적 저항이 예견될 뿐더러 이미 시장도 한계상황에 와 있다고 봅니다.그렇다면 고급지 전략을 이제는 시도해 볼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 위원장= 이미 중앙일보 같은 곳에서 일부 그런 시도를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대한매일이 민영화와 함께 공공영역에 대한 차별화를 보다 선명하게 선언할 경우 어느 매체보다도 고급지 전략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이 역시 먼저 시작하는 신문사가 기득권을 가지게 된다면 대한매일이 이를 치고나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겠지요.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 민영화/ 독립정론지 대한매일의 指紋

    “엎드려 원하건대 여러분께서는 춘추의 대의로 곧은 붓을잡은 몸이 신문사에 있으니,손으로 역사의 일기를 기록하여천지의 바른 윤리를 돌리어 인민의 귀와 눈을 넓히면,인의(仁義)로 성벽을 삼고 필묵이 무기가 되어 시골군사 10만명보다 나을 것이오니,더욱 높고 깊게 힘쓰소서.” 호남창의대장 기삼연(奇參衍)이 1907년에 쓴 ‘대한매일신보사 여러분에게’란 글이다. 기삼연은 당시 대한매일신보가 의병투쟁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을사5조약의 부당성과 일제의 국권침략을 비판하자 감사의 사연과 함께 ‘의병 10만명보다 나은’ 신문이란 과분한서한을 보냈고 이 내용은 그대로 지면에 실렸다. 그랬다.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일 때 대한매일신보 지사들은생명을 내놓고 일제와 싸우다가 신문사를 송두리째 빼앗겼다.일제 암흑시절 홍명희선생은 신간회의 이름을 ‘시경(詩經)’의 ‘고목신간(古木新幹)’에서 취했다.고목나무에 새 가지가 돋는다는 의미였다.대한매일이 바로 그것이다.현재 발행중인 가장 오랜 역사에서 ‘독립정론지’의 새 가지를 만방에 떨치게 된 것이다.대한매일은 “마치 미켈란젤로가 돌속에 갇힌 누군가를 꺼내주기 위해 정을 들고 돌을 쪼았던것처럼”(함성호,건축가)과거 영욕의 역사를 딛고 공익과 국민복지와 민족화합을 위해 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으로 거듭난다. 지금은 1세기 전 대한매일신보의 지사들이 맞섰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우리 국력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국민의 교육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다.그렇지만 그때와 비슷한 대목도 적지 않다.수구와 개화파 대신 보수와 개혁 세력,청·일의 간섭 대신 중·일의 거대 강국화,역외(域外) 미국의 간섭도 비슷하다.그때나 지금이나 정쟁이 모든 가치를 뒤흔들고 남북분단은 민족국가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가적 아젠다를 설정하고 민심을 모아 역사발전의 이정표를 세우는 건강한 언론이 없다는 점이다.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드러나듯이 수백억 탈세와 횡령을 일삼는 사주들과 이들에게 봉사하는 신문에서 건강한 여론을 기대할 수 없다.족벌신문이 단합하여 여론을 생산하고 왜곡하는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생명으로하는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어렵다.선진민주 국가들은 하나같이 건강한 신문을 갖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프랑스의 르몽드,영국의더 타임스,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대표적이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40만부 발행이지만 400만부 팔리는 대중지 ‘더 선’보다 더 영향력을 갖는다. 우리는 발행부수에 연연하지 않고 정확한 보도와 논평으로정직한 국민과 함께하고 여론을 향도하고자 한다.E·H·카는 “역사가 정확을 기한다는 것은 미덕이기 전에 하나의 신성한 의무다”라 했지만 어찌 역사뿐일까.신문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감히 도연명이 깨끗한 국화이슬로 먹을 갈아 그 먹으로 조국 진나라의 역사를 쓰던”(鄭寅普)심경으로 정직하고 정확한 신문을 만들 것이다.‘무이유언(無易由言)’의 가르침을 배울 것이다.“쉽게 남따라서 이야기 하지 않고 가볍게 말하지 않는” 그런 신문을 만들고자 한다. 제레미 리프킨이 “모든 문화는 그 자체의 고유한 시간의지문을 지니고 있다”고 했듯이 대한매일은 고유하고 정직한 지문이 깃든 신문을 만들 것이다.지문은 사람마다 다르며그 모양이 평생 변하지 않는다.마찬가지로 대한매일은 박은식·양기탁·신채호 등 애국지사들의 지문이 묻은 민족언론으로서 세계를 살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지면에 담을 것이다. 독립정론지의 새 출발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허나 대한매일은 지난 1세기 한국사회의 독특한 역사적 경험을바탕으로 꿋꿋히 독립정론의 외길을 걸을 것이다. ‘非所困而困焉 名必辱(비소곤이곤어 명필욕)’이라 했던가.“몸을 기대서는 안될 곳에 몸을 기대면 반드시 위험이 미친다”는 ‘역경(易經)’의 가르침이다.우리는 권력이나 정파나 재벌이나 지역주의에 기대지 않고 ‘독립정론’의 가시밭길을 가고자 한다.그리하여 대한매일의 지문을 역사에 길이길이 남기고자 한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kimsu@
  • ‘삼성전자 판결’ 정면충돌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들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의 배상판결과 관련,재계와 시민단체가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는 28일 ‘삼성전자 대표소송 판결에 대한 경제계입장’을 내고 “경영판단에 법적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경영의사 결정과정의 위법성 여부는 법원의 심판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전문적 경영판단 자체를 법원의 심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지적이다.5단체는 “실패한 경영판단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경우 경영위축이 불가피해질 뿐만 아니라 현재 의무화돼 있는 사외이사 선임도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부분 승소로 이끈 참여연대는 이날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삼성그룹이건희(李健熙)회장과 이학수(李鶴洙)구조조정본부장이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받은 것에 대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참여연대는 “이 회장과 이 본부장은 이사 취임 이후 98년과99년 단 한차례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재벌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에게 면죄부를 준 판결에 불복,항소를 통해 손해배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 이창구기자 ksp@
  • 삼성전자 이사들 패소 의미/ ‘거수기 이사회’관행에 쐐기

    “계란이 바위를 깨뜨렸다.” 수원지법이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 9명에게 900여억원의 막대한 금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은 국내 최대기업을상대로 한 소액주주운동의 첫 결실로 고질적인 기업문화에경종을 울리는 한편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재판부의 판결은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및 보유 유가증권 저가매각 등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같은 행정처분을 넘어서 사법부가 경영진의 개인적인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재판부가 “삼성전자가 이천전기를 충분한 검토없이이사회에서 1시간 만에 인수를 결정한 것은 경영판단으로보호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벌기업의 이사회 운영에 대해 일침을 가한 판결로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하고 실질화하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판부가 “삼성종합화학 주식의 저가매각과 관련,순자산가치가 아니라 상속세법상의 주식가치 평가방법에 따라매도가격을 결정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것은 일부 대기업들이 특수 관계인과의 거래에서 상속세법상의 평가방법을 자주 사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해온 관행에 제동을건 판결로 이후에 재벌기업의 유가증권 거래에 있어 상당한파장이 예상된다. 소액주주들을 모아 소송을 제기한 참여연대의 김은영 간사(32)는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경영에 대해 사법부가 철퇴를 가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재벌을 비롯,우리나라 기업문화 개선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행한 법무법인 명인의 김석연 변호사(37)도 “주주대표 소송 중에 금융권(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상장 재벌이 판결까지 갔고 성과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이 우량계열사의 부실 계열사 지원이었는데 이번에 책임을 지우게해 재벌의 부패고리가 끊기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해 “빠른 경영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이사들에게 부담감을 줘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발하고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천전기를 청산할 당시 IMF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어려운 시기여서 이사진들의 빠른 경영판단이 요구됐다.97년부터 99년까지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인 2000년에는 6조원의 흑자를 냈는데 이런 회사 기여도 부분은반영되지 않았다.이번 판결은 의료사고가 우려돼 수술을 기피하는 의사들처럼 이사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1인당 100억원이란 거액의 배상판결을 받은 전·현직이사들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삼성전자측은 전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삼성전자 이사들 돈 안내면 어떻게. 법원의 판결로 한때 잘나가던 삼성전자의 전·현직 이사9명이 모두 977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물어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1인당 100억원 꼴로 앞으로 이들이 이 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법원에 어떻게 대응할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배상 판결을 받은 이사들 가운데 이모, 송모씨 등 5명의이사는 부실기업인 이천전기 인수와 관련해 28억원,삼성종합화학 유가증권 저가매각 건으로 125억3,000만원 등 무려153억,3,000여만원씩을 회사에 물어내야 한다. 이는 연봉 4,000만원을 받는 회사원이 한푼도 쓰지 않고380년간 꼬박 저축해야 벌 수 있을만한 액수다. 만일 이 돈을 회사에 물지 않으면 이들은 법원으로부터본인 명의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당하거나 서울지법에개인파산 신청을 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건 이전에 취득한 재산 가운데 부인 등 다른 사람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은 압류조치를 피하게 되지만,이후자신들의 명의로 된 재산에 대해서는 압류조치를 면할 수없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이 경영 잘못으로 회사에손해를 끼쳤다 하더라도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회사가 지난 2,000년에 6조원의 흑자를 낼때도 이들이 기여한부분이 있는 만큼 항소를 통해 이를 적극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참여연대·삼성 반응.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한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승소로 이끈 참여연대는 27일 “이번판결은 주주들의 이익을 저버린 재벌총수와 경영진의 부당내부거래 행위에 철퇴를 가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참여연대는 거대 재벌의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 및 유가증권 저가 매각 등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는 데 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측은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는 등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구조본측은 “사법부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전제하면서도 “경영판단에 따른 적법한 경영활동이었던만큼 이번 배상판결로 향후 기업활동이 다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에게 건넨 비자금과 관련,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에게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는 “이미 김영삼(金泳三)정권때 위법 판결이 내려진 사안인 만큼 재론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을회피했다. ■전경련은 경영진의 책임을 과도하게 묻는 이번 판결로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다.특히 이천전기의 퇴출건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침에따라 진행된 사안인데도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경련 경제조사본부 김석중(金奭中) 상무는 “경영진의판단에 대해 이번처럼 대표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기업활동이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이번판결로 기업경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깨뜨릴 수 있다는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참여연대 손배소 일지. ■1998년 2월 소액주주 위임받아 삼성전자 주주총회 첫 참석.부당 내부거래,경영 투명성 확보 촉구. ■1998년 5월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토대로 삼성전자 부당내부거래 4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제공 문제 공식 제기. ■1998년 7월 주주대표 소송에 참여할 소액주주 22명 모집. ■1998년 8월 삼성전자 주식 보유 기관투자자 상대로 대표소송 참가 권유했으나 거절당함. ■1998년 10월 20일 소액주주,수원지법에 삼성전자 이건희회장 등 이사 11명 손배소송 제기.
  • 2001 재계, 현대家 ‘분해’ 삼성·LG ‘선방’

    2001년 재계는 어느해보다 명암이 엇갈렸다.특히 ‘현대가(家)의 부침’은 재계의 최대 이슈였다. 재계 서열 1위였던 현대그룹은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삼성에 이어 2위로 내려 앉았다.당시 현대는 계열사 26개에 자산총액 53조6,000여억원으로 외형은 그런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8월1일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고려산업개발이 분리되면서 자산규모가 27조원대로 줄었다.재계 순위가 삼성,LG,SK,현대자동차에 이어 5위로 곤두박질쳤다. 현대의 추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현대증권이 곧 분리되면 자산규모가 11조원대로 줄어든다.한국 최대재벌이 재계 12위권밖으로 밀려날 운명에 놓였다. 반면 지난 4월 현대그룹에서 분가한 현대차그룹은 재계의중심축으로 우뚝 섰다.1년도 안되는 기간에 계열사를 16개에서 23개로 늘리며 재계 4위에 올라섰다.자산규모가 36조1,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여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삼성과 LG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삼성은 올해 123조원(지난해 130조원)의 매출에 6조6,000여억원(지난해 10조원)의 세전이익을 냈다.LG는 지난 4월 LG화학의 회사분할로 지주회사체제를 출범시키며 순항했다.순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특유의 ‘짠돌이 경영’이 빛을 발했다. 다른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과 달리 튼튼한 재무구조를 앞세워 1년사이에 주가를 250%나 끌어 올리는 소득을 거뒀다.그러나 한진과 금호그룹은 미국 테러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자금난에 봉착,창사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박건승·김성곤기자
  • 취업 기상도/ 취업재수 경력쌓는 기회로

    기업들의 올 한해 채용이 마감되면서 대부분 대졸 4년생들에게는 사실상 취업 재수(再修)의 막이 올랐다.극심한취업난만을 탓하며 주저앉아 있다가는 취업 장수(長修)생이 될 가능성만 높아지므로 전략적인 취업 공략이 필요하다. 노동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재벌기업과 공기업·금융기업 등 주요 기업은 96년 9월 당시 신규 채용 10명 중 신입 7명(65.2%),경력자 3명(34.8%)꼴로 선발했다.그러나 올해 4월에는 경력자 7명(74.2%),신입 3명(25.8%)꼴로 바뀌었다. 주요 기업에 벤처기업을 넣으면 올 4월 현재 취업자의 경력과 신입 비율은 8명(82.1%) 대 2명(18.0%)으로 경력자비율이 더 높아진다.또 3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 전체를따지면 경력자와 신입 비율은 9명(85.5%) 대 1명(14.5%)으로 경력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신입사원과 경력자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7대 3에서 3대7로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이처럼 경력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취업 재수기간 동안 성공적인 경력 쌓기에 도전해보자. 우선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정부지원 대졸 미취업자교육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산업인력공단,대한상의 등 직업학교와 인력개발원에 등록하면 교육비와 기숙사비 등이 전액무료이며 교육지원비도 받을 수 있다.또한 교육비의 70∼90%를 정부가 부담하고 10∼30%를 교육생이 부담하는 민간 IT교육도 괜찮다.특히 정보화 능력이 부족해 취업이 안되는 인문·사회대 전공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내년에 1만명을 채용하는 인턴제도는 6개월 동안 정부지원금 50만원 외에 회사에서 주는 급여를 동시에 받으면서직장 경력을 쌓을 수 있다.그러나 인턴사원이 됐다고 해서 취업이 됐다고 자만하기보다 경력쌓기에 몰두해야 한다.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남학생들이라면 병역특례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산업기능요원으로 기간산업체및 방위산업체,석사들의 경우에도 전문연구요원으로 연구소나 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전공을 살려 경력쌓기에 도전하면 된다. 외국어에 자신이 있다면 취업이 어려운 국내보다 해외쪽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일본과 인도 등에 취업할 수 있는 IT프로그램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국제교류협력단(KOICA)에서 오지체험을 통해 지역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경력을 쌓는 것도 취업에 유용하다. 이밖에도 계약직,파견직,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으로경력을 쌓을 수 있다.이때 본인의 전공과 연결해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은 철칙임을 잊지 말자. 기업의 인력 수요가 급변하면서 경력 같은 신입직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취업재수 기간 동안 꾸준히 준비하면 취업 전망은 한층 밝아질 것이다. 이민희 인크루트팀장 mhlee@incruit.com
  • [정치 2001] (2)여야 쇄신바람

    2001년 정치권은 정쟁속에서도 쇄신을 향한 끊임없는 움직임을 보여준 한 해였다.여권 내부의 인적쇄신 등을 요구하며 민주당에서 시작된 쇄신 바람은 국민 호응을 업고 야당에까지 번져갔고,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앞서 정치권이 해결할 숙제로 떠올랐다. ‘인적쇄신’과 ‘시스템에 의한 정치’란 화두(話頭)를정치권에 던진 이 운동은 ‘1인(人)정치·측근정치·밀실정치 타파’ 등을 국민적 관심사로 공론화시켰다.초기부터 민주당 쇄신운동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쇄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치 청산’으로 요약된다”면서 “사람에 의한 정치는 투명성을 잃기 쉬우며,일련의 게이트와 부패사건도 투명성을 상실한 우리 정치풍토가 빚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양측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인 당권·대권분리 움직임도 사실상 여기서 파생된 것이다.‘제왕적 총재’의 권한을 분산시킴으로써 당내 의사결정과정을 민주적으로 이끌고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이 논의가 비록 대권 주자군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하더라도 ‘1인정당’의 한계를 극복해 보려는 긍정적인 면을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소수의 목소리도 두드러지게 눈에 띈 한 해였다.여야 개혁파 의원들 사이에 당론을 거부하고 소신에 따른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지도부의 상의하달식 국회 운영에 제동을 거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의법인세 인하 반대토론은 소신발언의 사례로 기록된다. 앞서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 의원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개정안 처리 때 “재벌 편들기가 아니냐”며 당론에 배치되는 반대토론을 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도 건강보험 재정문제와 관련,각각 당론과 지도부의 방침을 거부하고 있으며,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보안법 개정불가와 교원정년 연장 등의 당론에 맞서왔다.같은당 조정무(曺正茂) 의원도 국회 교육위에서 사립학교법 개정 추진에반대하는 당론에 거슬러 개정안의 상정을 주장한 적이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당에 비해 당의 구심력과 지도력이 약해진 탓이라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의원들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따른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개혁성향의 의원들은 여야간 정책연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진못했지만 여야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의원모임’은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비롯해 최근 공정거래법까지 꾸준히 공동 발의로 법안을 제출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1년 한 해 정치권의 쇄신과개혁에 대한 각종 시도는 아직 미완의 실험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2002년의 선택’은 주요 선거에서 정치시장의 수요자인 유권자들의 현명한 결단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지운기자 jj@.
  • 예산국회 쟁점 2題/ 법인세 1%P 인하 명분사고 논리싸움

    여야간 대립으로 예산국회가 연말까지 지체된 가운데 법인세 인하와 건보재정 통합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법인세 인하] 법인세 인하 문제는 지난 21일 본회의 예산안 처리 무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그만큼 여야간 논리싸움도 치열하다. 당초 법인세 인하 문제에 팽팽한 이견을 보였던 여야는 가까스로 법인세 1% 포인트 인하 수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법인세 인하의 타당성과 명분을둘러싼 여야간 논리싸움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3일 “민주당이 마치 우리가 서민에게 부담을주고 재벌과 대기업을 옹호하는 듯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정세균(丁世均) 의원의 ‘대선용 선심쓰기’라는 반대 토론 자체가 철저한 계획에 의한것이라는 설명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법인세 인하의 혜택을 받는 업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28만개 업체에 이른다”면서“경제를 살리기 위한 감세정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당초 주장한 법인세 2% 포인트인하안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당내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정 의원의 소신 발언을 문제삼았다”고 맞섰다. [건보재정 통합] 건강보험의 지역·직장간 재정통합·분리논란은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가 전체회의를 열지 못함으로써 사실상 ‘내년 1월 통합 시행’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이 이번주로미뤄지면서 건보재정 문제는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정통합 백지화 당론에 반대하는 보건복지위의 김홍신(金洪信) 의원을다시 설득할 것”이라면서 “여의치 않으면 보건복지위원교체와 표결을 통해서라도 당론을 관철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에서 합의처리가 되지 않았으니 건보재정 통합은 정해진 사실”이라는 견해다.다만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야당과 추가 협상할 생각은 없으나 야당이 다시 조건을 제시하면 얘기는 해보겠다”고 말해 ‘통합 1년 유예’를 둘러싼 절충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법인세 논란 예산안 처리 지연, 새해예산 111조9,792억 합의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총 111조9,792억원 규모(일반회계)의 새해 예산안과 법인세율을 1%로 낮춘 법인세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법인세율 인하를 놓고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반대토론을 하는 바람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등 새벽까지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오후 2시에 예정된 본회의를 열지 못하다 가까스로 밤10시40분에 개회했지만 1시간 만에 다시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긴급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법인세율 인하를 약속해놓고 정 의원을 내세워 우리 당이 재벌을 옹호하고 있는 것처럼 몰고 가고 있다””며 본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민주당측의 사과를 전제로 거수투표로 본회의 참석을 결정했으나 민주당측이 사과를 거부, 예산안 처리가 늦춰졌다. 한나라당은 의총 뒤 본회의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 의원의 사과발언 ▲한나라당의 찬성토론과 민주당의 재반대토론 포기 ▲법인세법 개정안에 대한 문구수정 등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여야가합의한 수정안에 대해 확실히 찬성을 해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러나 당을 대표해 사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한나라당 이재오총무와 절충을 벌였다. 그러나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정 의원의 반대토론 내용을 사과할 수 없다고 버텨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날 새벽 2시쯤 귀가했다. 이날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은 정부 원안인 112조5,800억원에서 1조9,992억원을 삭감하고 1조3,959억원을 증액함으로써 6,033억원이 순삭감된 것이다. 국회는 또 재정융자 등 내년도 특별회계 예산은 68조3,941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에서 1,516억원을 삭감,68조2,425억원으로 확정함으로써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친 총 삭감규모는 8,549억원에 달했다. 한나라당이 당초 1,000억원 삭감을 주장,논란을 빚었던 남북협력기금(5천억원)의 경우 100억원만 삭감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여야는 이날 법인세법 개정안 문제로 진동을 겪다 민주당 이상수·한나라당 이재오 총무가 긴급 회동을 갖고 법인세 1% 포인트 인하에 일단 합의했었다. 여야 총무들은 건강보험 재정 통합을 유보하는 절충안에 대해 논의,‘통합은 하되 시행은 2년 유보’에 잠정 합의했으나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의원들이 합의한 것이 아니다””며 총무간 합의사항을 뒤엎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의원총회에서 건보재정 분리에 반대하는 김홍신(金洪信) 의원을 교체해서라도 재정분리 당론을 관철키로 결의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내년 1월 1일로부터 재정통합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내년 2월까지 활동을 연장키로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제조업체, 매출↓ 수익↓ 차입금↑

    올들어 9월까지 제조업체들은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를 맛봤으나 워낙 장사가 안돼 수익성이 곤두박질쳤다.그런가운데 빚마저 늘어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해마다 각종 경영지표 ‘평균치’를 대폭 올려주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별로 기여하지 못해 우리 경제의 ‘탈(脫) 재벌’ 필요성을다시 한번 환기시켜 줬다. [저금리로 버텼다]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9월에 9.1%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이 올들어 6.7%로 급감했다.환율이 지난해말 달러당 1,264원에서 올 9월말에는 1,309.6원으로 올라 환차손 타격도 컸다.다행히 한국은행의 네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융비용부담률이 5.6%에서 4.7%로 떨어졌다.큰폭의 영업이익 하락에도 경상이익률이 소폭(0.9%포인트) 하락에 그친 것은 이 때문이다.이자부담이 줄어 영업외 비용이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지난해 1∼9월에는 1,000원어치를팔아 29원을 남겼지만 올해는 20원밖에 남기지 못했다. [이자 못내는 한계기업 다시 증가]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부담률이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이자지급능력은 뒷걸음질쳤다.영업이익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은 141. 6%로,일본(551.0%) 미국(224.9%)에 크게 못미친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내는 기업도 지난해 9월에 비해 8.7%포인트나 늘어 상시 퇴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게다가 이들 업체의 차입금이 전체 조사대상 업체차입금의 절반을 차지해 ‘잠재부실’ 우려를 증폭시키고있다. [허울좋은 부채비율 하락]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220.1%에서올 9월말 현재 214.9%로 하락했다. 빚을 줄여서가 아니라주식발행으로 자기자본을 늘렸기 때문이다.경기부진으로 외상매입금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오히려 은행 대출금과회사채 등 이자부담이 따르는 차입금은 늘었다. 단기차입금비중(41%)이 줄고 장기차입금 비중(59%)이 는 것은 그나마바람직한 현상이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적자업체들이 빚으로 연명했거나 일부 업체가 저금리를 틈타 미리 자금을 빌려뒀기때문”이라면서“경기가 단기간에 좋아질 기미가 없는 만큼 차입금 감축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벌에 금융계열사 의결권 허용

    국회 정무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재벌그룹 소속 보험사와 투신,뮤추얼펀드 등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 행사를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30% 범위 안에서 허용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법사위로 넘겼다. 이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삼성 등 주요 재벌 계열금융·보험회사가 내년부터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일반 국민의 저축과 투자자금이 재벌 총수의 계열사 지배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해온 시민단체 및 학계 등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무위는 이와 함께 광주민주화운동 보상법과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에 의해 보상받은 피해자를 민주유공자로 인정,당사자와 그 유가족에 대해 교육·취업·의료지원 및 양로·양육지원을 하는 ‘광주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밖에 참전군인 지원 관련 개정법안들을 통합,‘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법’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70세 이상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등의 참전자들은 누구나 참전유공자로인정해생계능력 여부와 관계없이 명예수당을 지급받을 수있도록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訪韓 프랑스 대표적 지한파 지식인 기 소르망

    프랑스의 대표적 지한파 지식인이자 세계적 칼럼니스트인 기 소르망(57)이 16일 한국을 찾아왔다.그의 방한은 최근 그의 저서인 ‘간디가 온다’를 번역 출판한 ‘문학과의식’ 출판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소르망은 17일 프랑스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도정신에서 인류의 새비전’을 보자고 주장한 책의 의도 등을 설명했다.다음은일문일답. ◆왜 인도인가=인도민주주의는 서구에서 이식된 것이 아니다.특히 지역민주주의 정신을 잘 구현한 조직인 판차야트는 국민국가를 대체할 유토피아다.그렇다고 인도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말은 아니다. ◆인도에서의 경제성장과 같은 미덕이 한국에도 있다면=60∼70년대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원동력 예컨대 재벌의 운명을 끝났다.이제 모터가 아니라 브레이크 노릇을 하고 있다.21세기에 중요한 것은 문화산업이다.한 나라의 문화이미지가 뒷받침된 산업이 살아남는다.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에서 한국의 문화를 읽을 수 없다는 것은시사적이다. ◆미국테러와 아프간 침공의 본질은=새뮤얼 헌팅턴 등 일부 인사가 ‘문명충돌’로 해석하는데 이는 바보같은 소리다.인도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횡설수설은 하지 않을것이다.이번 사태는 이슬람내부의 문제이다.내재적·종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파와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입장의 대결이다. ◆책에서 문화다양성을 강조하는데 브리지트 바르도의 ‘개고기’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그에게 비난할 자격이 없다.이는 유럽인들의 한국관을 반영하는 증거다.한국인이일본과 중국 사이의 미개인이라고 생각한다.이 문제는 한국내부에서 해결할 문제이지 외국인이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참고로 브리지트 바르도는 개고기만 공격하는게 아니라 아랍인의 양고기문화도 비난한다. 그는 18일 경기 이천에서 소설가 이문열씨를 만나서 방담을 나눈 뒤 19일 귀국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