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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드라마에 빠져 직업까지 바꿨어요”드라마 기자 아베 유코 씨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 드라마 붐의 뿌리를 키운 자양분이라고 할까.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본인이라면 그의 이름 넉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카리스마적 존재라 불러도 괜찮을 법하다. NHK가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한 ‘겨울연가(KBS 제작·일본 제목은 겨울 소나타)’로 폭발한 한국 드라마 인기의 이면에는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전문기자로 변신한 아베 유코(安部裕子·36)가 한국 드라마를 만난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축구를 좋아해 위성채널을 계약했는데 덤으로 아시아 방송을 보게 됐어요.그때 방송됐던 게 ‘별은 내 가슴에’(MBC 97년 방송)였는데 드라마에 출연한 안재욱을 보고 “이 사람 뭐야?” 했어요.일본에는 없는 헤어스타일이나 생김새였으니까요.그렇지만 궁금해도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호기심은 맹렬한 정보 욕심으로 이어졌다.재일동포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궁금증을 채워 나갔다.그러나 혼자만 그런 알찬 정보를 알고 있기엔 성이 차지 않았다.이듬해 한국 드라마를 알리고 정보를 교환하는 홈페이지 ‘한국 드라마 팬(www.fureai.or.jp/~juve10/)’을 개설한다. ●촬영지 관광 가이드 활동도 당시 50건 정도에 불과하던 하루 조회 건수는 지금 1만건에 이를 만큼 개인 사이트로는 대인기다.총 조회 건수도 최근 200만건(25일 현재 201만 4127건)을 돌파했다. 작년 3월 위성채널을 통해 방송됐던 ‘가을동화’(KBS 제작)가 일본인들의 한국 드라마 인기에 불을 붙인 뒤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작년에 이어 올해 낸 ‘한국 TV & 시네마 LIFE’는 4만 5000부를 찍어냈다. 주부,인재파견회사의 면접관을 겸하고 있던 그녀는 “밀려드는 한국 드라마 일거리에 전념하기 위해” 곧 회사를 그만둔다.지금은 기자 일과 한국 드라마를 찍었던 촬영지를 여행하는 일본인 투어의 전문해설가로서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 ●드라마로 한국문화와 친해져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즘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드라마는 ‘대장금’.“시대극이라 꺼리는 팬들도 ‘옛날에는 한국은 저랬구나.’고 말할 만큼 알기 쉽게 조선시대를 그리고 있고,한 편의 드라마에 반드시 극적인 위기 구출의 스토리가 있어 재밌어 한다.”고 설명한다. 일본 드라마에는 공공연한 불륜이나 혼전 동거의 소재가 작년부터 한국 TV에 본격 등장한 점이 흥미롭다고 한다.“한국 드라마에는 선악의 대결,빈부의 차,신데렐라 스토리가 많아요.일본인들 눈에는 마치 한국에는 재벌 아들과 고아의 사랑밖에 없는 듯 느끼게 하는 요소예요.” 한국 드라마 붐이 일본인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아직도 한국이 ‘무섭다.’는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꽤 많아요.이런 분들이 ‘겨울연가’를 보고 배용준에 관심을 갖고 배용준을 좋아하다 보니 한국에 흥미를 느끼고,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요.문화로 접하는 한국이,다른 무엇보다 쉽게 한국을 받아들이게 해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한국측에서 드라마 판권료를 너무 올려 일본 방송국들이 구입을 꺼리는 점이 아쉽다는 아베는 “한국 드라마 인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소박한 꿈의 소유자이다. marry04@
  • ‘러 총선’ 푸틴 웃나

    7일(현지시간) 시작된 러시아 제4대 국가두마(하원) 의원 선출을 위한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무엇보다 공산당의 견제 속에서 친서방 개혁 노선을 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라는 점에서다. 투표는 전국 9만 4000개 투표소에서 12시간 동안 극동 캄차카 지방에서 시작,시간대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넓은 국토로 인한 11시간의 시차 때문이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 예정이지만,후보들의 당락과 정당별 판세는 8일 오후 2∼3시쯤이면 드러날 전망이다. ●열띤 각축과 무관심한 유권자 450개 의석을 놓고 23개 정당이 겨루는 이번 선거는 집권 연정인 통합러시아당의 압승이 예상된다.시장경제 도입 이후 비틀거리던 러시아 경제가 비교적 순항하면서 과거에 비해 뜨거운 쟁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러시아 국민들의 광범위한 정치 무관심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당초 이번 총선 투표율은 1999년 3대 국가두마 선거 때의 63%보다 5∼8% 낮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굳이 선거의 변수를 찾자면 총선을 앞두고 일어난 ▲석유재벌 유코스의 호도르코프스키 전 사장 구속 ▲체첸공화국 인근에서 통근열차를 노린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42명이 숨진 사건 정도.야당인 공산당의 선전 여부가 관심거리이지만,공산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롱런의 발판 마련하나? 따라서 집권 연정을 이끌고 있는 통합러시아당의 압승 여부가 가장 큰 주목거리.외신들은 이번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고,이를 발판으로 내년 3월 대선에서 푸틴이 재집권할 것으로 내다본다.지지도가 70%를 넘는 푸틴 대통령의 인기를 등에 업은 통합러시아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2.7%의 지지를 얻어 겐나디 주가노프가 이끄는 2위 공산당에 18%포인트 이상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신들은 현 집권 연정이 의석 3분의2 이상을 석권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 가도에 양탄자를 깔아줄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그같은 거대 여당이 탄생하면 50세로 연부역강한 푸틴 대통령은 헌법을 고쳐 3기 집권의 길을 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러시아 현행 헌법은 대통령 연임만 허용하고 있다. 안드레이 피온토프스키 전략연구센터 연구원이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통제할 수 있는 민주주의’에서 독재국가로 미끌어져 들어가고 있다.”고 우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다른 선거전문가들은 통합러시아당의 의석이 현 76석보다 약간 늘고 공산당은 현 65석에 못미치는 의석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의석 450석 중 절반은 다수대표제로 결정되고 나머지는 비례대표제로 각 당에 분배된다.최소 5%의 지지를 얻어 의석을 분배받을 수 있는 정당은 통합러시아당과 공산당,자유민주당(LDPR) 등 몇개 정당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구본영기자 kby7@
  • 자동차 이야기/ 유명연예인 억대 슈퍼카는 공짜車?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는 자동차뿐 아니라 그 차를 타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고가의 수입차들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연예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차량 홍보대사로 임명하거나 차량을 싼값 또는 아예 무상 제공,연예인들이 타고 다니게끔 하는 것이다. 1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할리우드 모터쇼는 탤런트 김래원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한대당 평균 20억원에 이르는 슈퍼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로 김래원을 선정했다는 것이다.특히 일본과 타이완 등지에서 1000여명에 이르는 김래원의 팬들을 초청,모터쇼와 함께 팬클럽 행사를 주최하여 ‘한류 열풍’을 모터쇼 흥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마세라티는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재벌3세로 출연하는 권상우의 차로 등장한다.권상우의 마세라티 스파이더는 독특한 하늘색에다 1억 8700만원에 이르는 컨버터블 차량으로 수입사는 그동안 고객의 시승마저 엄격하게 제한했다고 한다.권상우가 고급 스포츠카의 협찬을 원해 그동안 미국 할리우드 영화 ‘미녀 삼총사2’에만 유일하게 등장할 정도로 간접광고(PPL)에 인색하던 마세라티가 처음 드라마 출연에 나선 것이다. 수입차들이 저변 확대를 위해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의 간접광고에 활발히 나서자 연예인의 과도한 요구에 업체들이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잦다. 포드의 스포츠카 머스탱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주혁의 매니저는 포드 이전에 폴크스바겐에 차를 공짜로 탈 수 없는지 문의했다고 한다.수입차업체들은 연예인 매니저들이 ‘우리 ○○가 당신네 차를 타면 너무 예쁠텐데….’라며 노골적으로 공짜 자동차를 요구하는 것에 혀를 내둘렀다. 연예인들의 무료 차량이나 할인 요구에는 류시원 등 레이싱 면허를 가진 유명인에게 앞다퉈 시승차량을 갖다 바치는(?) 등 수입차 업체들이 그들을 길들인 탓도 있다.아우디는 1억 2800만원짜리 최고급 모델인 A8을 홍보대사인 이병헌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을 통해 수입차들이 이미지 상승효과만 얻는 것이 아니다.수입차의 결함이 연예인의 명성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일도 허다하다. 인기 DJ 최화정은 구입한 지 한달밖에 안된 아우디가 계속 시동이 꺼지는데 수리도 제대로 안된다며 항의 플래카드를 차에 걸고 다닌 것이 화제가 됐다.탤런트 김수미 소유의 BMW가 급발진하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숨진 사고는 법정 소송까지 번졌다.모두 연예인의 수입차였기 때문에 사건이 크게 부각된 경우였다. 윤창수기자
  • 연말인사 잔치는 없다/대규모 승진 사라져 우울한 재계

    재계가 연말연시 임원 인사를 앞두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 침체와 검찰의 비자금 수사 여파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탓이다.대대적인 승진 잔치를 벌일 처지가 아니지만,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상황도 아니다. ●비자금 수사 여파… 로열 패밀리 승진 적을듯 이번 연말연시 인사의 ‘키워드’는 실적과 글로벌 경험이 중시될 것으로 예측된다.여기에 내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여 기술·마케팅 출신의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될 것으로 점쳐진다. 인사 폭은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일부 기업을 빼고 올해 실적이 고만고만한 데다 내년 경제운용의 복병이 많아 안정과 책임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여파로 일부 그룹의 경우 CEO(최고경영자) ‘물갈이’가 예상된다. 반기업적인 정서도 어느 해보다 강해 그룹내 ‘로열 패밀리’의 승진 인사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 둘째 주에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사 폭이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진행 중인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임원 인사는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 출신을 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의 임원 승진인사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지난 8월 대규모 인사를 한 데다 내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출 호조에 따른 순이익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부문의 마케팅쪽이 약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50돌을 맞아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탓에 이번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내년 사업계획도 그동안 벌여 놓은 사업들을 다지는 방향이어서 CEO들의 유임이 예상된다.다만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상 마케팅 강화를 위해 패기의 40대 임원승진이 점쳐진다.롯데와 효성은 실적이 승진의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인사의 폭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 ●기술·마케팅 출신 40대 ‘젊은피' 발탁 가능성 오너 2∼3세의 승진 인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이재용씨와 현대차의 정의선씨가 각각 상무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그러나 올해만큼은 여론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어느 때보다 곱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의 경우 검찰의 기업 비자금 수사와 삼성에버랜드 CB(전환사채) 소송건이 겹쳐 운신의 폭이 대폭 줄었다. ●LG·SK는 ‘안개’ 지난해 대선 직전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12월 초쯤 대략적인 윤곽이 잡혔던 LG는 ‘시계 제로’로 돌아갔다.시기 및 내용 등이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LG가 LG카드 문제로 구본무 회장의 경영권까지 채권단에 담보로 잡힌 상태여서 평범한 인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사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올 한해 극심한 위기를 겪은 만큼 내년 1월 말 단행될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는 그룹의 안정에 역점을 둔 인사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손길승 회장의 거취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인사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게다가 최태원 회장이 바로 전면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아 SK의 인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산업부 golders@
  • 롯데 6시간 압수수색 안팎/검찰, 재벌 ‘구조본’ 첫 타깃

    특검법 공포를 앞두고 검찰이 불법대선자금과 측근비리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해서도 사전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는 임시국회로 회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신병처리는 미뤄질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건설 통한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 롯데그룹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는 경영관리본부 사무실과 롯데건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구조본 성격의 기구가 압수수색되기는 처음이다. 롯데의 경우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의 흔적을 검찰이 포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검찰이 오전 10시30분부터 6시간이 넘도록 장시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도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롯데건설도 함께 압수수색을 함으로써 비자금 조성의 창구를 사실상 롯데건설로 지목했다.실제로 롯데건설의 경우 대규모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분양대행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롯데 사무실이 상당히 깨끗이 치워져 있는 것으로 볼 때 압수수색에 상당히 대비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영원히 없앨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상당부분 단서를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현대비자금 등 미제사건 마무리 검찰은 이날 현대측으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한나라당 박주천,민주당 이훈평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로써 현재까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은 열린우리당 정대철,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민주당 박주선 의원 등 모두 6명으로 늘었다.그러나 여야는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면 30일 동안 임시국회를 다시 열 것이 확실시 돼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는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회기중에는 국회의 동의가 없는 한 체포나 구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현대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쪽으로 가닥을 잡았다.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주천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을 감안하면 검찰은 5000만원을 구속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이런 책 어때요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 니논 헤세 지음 / 두행숙 옮김 웅진닷컴 펴냄 동양과 서양,자연과 정신,예술가와 사상가,은둔자와 세속인 사이를 오간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만년은 한 여인과 나눈 사랑으로 더욱 위대하고 풍요로웠다.그 여인이 바로 헤세의 세번째 부인이 된,이 서간집의 주인공 니논 헤세다.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삶의 후반을 함께한 여인 니논 헤세가 헤르만 헤세와 나눈 사랑의 기록이자 그녀 내면의 자서전이다.둘의 만남은 예술가로 탁월한 문학적 업적을 이뤘지만 가정과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데는 실패한 한 남자와 그를 무조건적으로 숭배하는 헌신적이고 지적인 여성의 흔치 않은 결합을 보여준다.2만원. 셰익스피어평전 파크 호년 지음 / 김정환 옮김 북풀리오 펴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실제인물이 아니라 영국이 꾸며낸 신화적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갈 정도로 일화와 전설이 무성한 인물이다.그는 바다와 변신의 신인 프로메테우스만큼이나 신비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가다.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르네상스시대 혹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라는 거시적인 틀 안에서 그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한다.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변화하는 시대상이 짙게 반영돼 있다.예를 들어 ‘햄릿’이나 ‘맥베스’‘리어왕’ 등은 봉건적 질서가 붕괴하고 골육상쟁이 빈발하던 셰익스피어 당대 상황과 무관치 않다.2만 8000원. 브랜드 괴담 매트 헤이그 지음 지아이지오 커뮤니케이션즈 펴냄 쿠어스 맥주는 ‘긴장을 풀어라(Turn it loose)’라는 문구 때문에 스페인에서 불운을 맞았다.그 문구가 ‘당신은 설사로 고생할 것이다.’라는 말로 번역됐기 때문이다.언어 장벽으로 인한 국제 마케팅 실패 사례다.남성적인 할리 데이비슨 향수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은 마니아적인 충성심을 보였다.그 이름과 브랜드 로고를 문신으로 새겨 넣을 정도였다.여세를 몰아 할리 데이비슨은 티셔츠·장신구 등 수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어 파는 등 브랜드 확장을 꾀했지만 실패였다.이 책에는 기업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브랜드 실패담이 담겼다.1만 3000원. 문항라 저고리는 비에 젖지 않았다 자명 김지태전기간행위원회 엮음 석필 펴냄 부산 지역의 향토 기업가로 출발,세계적인 실크재벌 ‘한국생사’를 이끈 언론인(부산일보 사장)이자 정치인(2대 국회의원)인 자명 김지태 평전.이승만은 재집권을 꾀하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도모하고 부산정치파동과 발췌개헌안을 강행하려 한다.당시 김지태는 이승만의 정치자금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군법회의에 기소된다.이것이 1951년 조방낙면(朝紡落綿) 사건이다.이 책은 해방 이후 70년대 말까지 험난했던 우리 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준다.문항라(紋亢羅)는 무늬를 넣어 속살이 약간 얼비칠 만큼 얇고 섬세하게 짠 옷감을 가리키는 말.1만 2000원. 나무의 치유력 패트리스 부샤르동 지음 / 박재영 옮김 이채 펴냄 에너지 장(場)이 있는 나무를 가까이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나무의 치유 에너지를 연구해온 저자에 따르면 자작나무는 부드러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갖가지 충격을 극복하는 데 이용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자작나무는 또 조화의 에너지가 있어 인간관계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전나무는 유동적인 특성으로 인해 몸속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빛과 생명력이라는 특성을 지닌 소나무는 피로,나약함,우울증 등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오감을 통해 나무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나무와 일체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1만 4000원.
  • [사설] 법정에 선 재벌 편법 상속

    검찰이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발행 사건과 관련,당시의 경영진 2명을 기소함으로써 재벌 2세에 대한 경영권 상속 문제가 법정에 서게 됐다.이 문제는 재벌그룹의 모기업이 자사 주식을 헐값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가능한 지분을 2세들에게 넘겨주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난 3년반 동안 논란을 빚어온 사안이다.삼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재벌그룹이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따라서 경영권 세습에 대한 법적 판단 결과가 주목된다. 에버랜드의 CB 발행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그룹 지배구조상 후계자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사건이다.논란의 핵심은 비상장 주식의 가격을 적정하게 산정했는지와,CB 배정 방식이 정당했는지의 여부다.비상장 기업인 에버랜드는 1996년 10월 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CB를 재용씨 남매에게 배정하면서 자사 주식을 주당 7700원에 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고,재용씨는 이를 이용해 에버랜드의 지배주주가 될 수 있었다. 삼성측은 당시의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에 따라 적법하게 가격을 산정했으며,기존 주주들이 실권함에 따라 제3자 배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시는 관련 세법이 미비해 비상장 주식에 대해선 액면가 발행이 관행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법의 미비를 이용해 사실상 막대한 부와 경영권을 2세에게 넘겨주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실제로 에버랜드 주식은 일부가 장외에서 주당 8만 5000원에 거래된 사실이 있다.또 계열사의 내부평가에서 8만 9000∼23만원으로 산정된 것은 ‘헐값 매각’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검찰의 이번 기소가 경영권과 부의 편법 상속 시비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에버랜드 前·現사장 CB 헐값 매각” ‘삼성 변칙상속’ 기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재용씨에 대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검찰이 회사에 최소 969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인정해 사법처리 수순에 본격 착수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변칙적인 그룹 지배권 확보에 대해 사법처리를 한 이후 두번째다. 특히 고발된 지 3년6개월 만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공소시효 10년)를 적용한 점에 비추어 볼 때,국내 재벌의 변칙상속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검찰은 1만쪽을 초과하는 방대한 수사기록을 통해 법적공방을 준비하는 한편 이 회장 등 피고발인 33명에 대한 공모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일 에버랜드 CB 96억원어치를 재용씨 남매(1남 3녀)에게 저가 배정한 당시 에버랜드 사장인 허태학(현 삼성석유화학 사장)씨와 상무 박노빈(현 에버랜드 사장)씨 등 2명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허 사장 등은 지난 96년 11월 발행한 CB 99억원 가운데 실권한 96억원 어치를 이사회 결의로 재용씨 남매에게 주당 7700원에 배정,최소 969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용씨는 이같은 CB 배정으로 에버랜드 지분 25.1%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주식 19.3%를 보유하고 있으며,삼성생명은 전자·물산·화재·증권 등 삼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격이다. 검찰은 비상장된 에버랜드 주식이 93년 주당 8만 5000원에 거래된 사실과 삼성 계열사들이 주당 8만 9000원∼23만원으로 평가한 근거를 확보해 재용씨가 받은 125만 4000여주의 차액은 최소 96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발인과 에버랜드 이사진 등 50여명을 조사하고 서류 일체를 입수해 분석했으며 이 회장과 재용씨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7월 SK그룹 주식맞교환 사건에 대해 법원이 비상장된 워커힐 주식의 가액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시효 7년)를 적용한 사례를 감안,공소시효 만료일(12월2일) 하루 전에 전격 기소했다.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은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가 명백하다는 검찰의판단이지만 두 임원을 우선 기소해 공소시효를 정지시키고 피고발인 전체를 보강수사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삼성에버랜드 CB 발행관련 기소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내고 “당시 전환가격은 법과 관행에 따라 적법하고도 적정하게 결정했다.”면서 “검찰이 일부 시민단체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검찰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삼성은 또 “검찰은 사건 전체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분리 기소를 하는 것은 형평에 반하는 가혹한 결정”이라고 항변한 뒤 향후 법정공방에 주력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 사건은 곽노현 한국방송대 교수 등 법학교수 43명이 2000년 6월 이회장과 당시 임원진을 변칙상속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고,그동안 주임검사가 6명이나 바뀌었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unstory@
  • 정-재계 검은거래 수사 어디로/ 측근비리·비자금 내년초까진 규명

    올초 SK비자금 사건으로부터 풀리기 시작한 ‘검은 돈’의 실타래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SK의 단순한 정치권 로비로 시작했지만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100억원을 받고 최도술씨가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벌들의 불법선거자금 제공과 대통령 측근비리로 수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특검제 도입 논란 속에서도 검찰은 내년 초까지 측근비리와 대선자금 불법모금,현대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12월에는 각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이 차례로 사법처리되는 등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된다.현재의 수사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 대선자금 수사의 단초는 서울지검의 SK글로벌 분식회계 고발사건 수사였다.여기서 SK해운의 2100억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이때 SK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으로 비자금 정보가 통째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설이 파다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억원과 11억원이 각각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여기에다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대선자금 규모를 두고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 의혹 등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검찰은 11월 초 대선자금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현재 민주당은 SK 25억원,LG 20억원,삼성 10억원,현대자동차 10억원,롯데 7억원 등 기업에서 100억원대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가운데 편법적 후원금인 SK 10억원,삼성 3억원,현대차 9억원 등을 단서로 계좌추적을 해 비자금 조성여부 및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캐고 있다.한나라당은 현재까지는 SK 100억원 외에 확인된 불법자금은 없다.그러나 검찰은 당 계좌추적 끝에 대선 이후 출처가 의심스러운 수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또 별도 계좌에서 대선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차명계좌를 찾고 있다. ●측근비리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은 최도술씨가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았다는 데서 시작,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검찰은 최씨가 대선자금 빚을 갚기 위해 SK에서 돈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대선 전후 최씨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최씨가 300억원을모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씨는 SK 11억원 외에도 부산지역 기업인들에게서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여기에는 전·현직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인 강병중·김성철씨가 포함된다.또 SK의 11억원을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와 나눠 썼다고 진술,선씨도 수사대상에 올랐다.선씨는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검찰은 선씨의 돈 흐름을 쫓다가 9억 5000만원을 빌려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도 조사했다.강 회장은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줬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주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부산지역 모금책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특검법 압박을 받고 있는 검찰이 샅샅이 조사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현대비자금 사건 이 사건은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 출발했다.특검팀은 현대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150억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대검에 넘겼다.대검은 박 전 장관을 기소한 데 이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2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명목은 대북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청탁이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이 돈으로 지난 4·13총선 당시 민주당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부분도 밝혀질지 관심이다. 검찰은 또 현대가 권 전 고문에게 추가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추가 기소하기로 했다.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고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검찰은 권 전 고문,박 전 장관 외에 한나라당 임진출·박주천 의원,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박광태 광주시장,김용채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현대로부터 금강산관광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 ●안풍사건과 전재용씨 비자금 사건 이 사건의 얼개는 옛 민자당과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1197억원을 빼돌려 지난 95년 6·27지방선거에 257억원,96년 총선 당시 96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썼다는것이다.총선 부분은 DJ정부에서 수사가 이뤄져 강삼재 의원과 안기부 운영차장이던 김기섭씨 등이 기소됐다.강 의원 등에게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95년 지방선거 부분은 광역단체장 후보 3∼4인에게 10억원씩 전달된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돈의 흐름을 꿰고 있던 당시 민자당 재정국장 조익현씨가 올해 4월쯤 체포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검찰은 당시 사무총장이던 김덕룡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춘구 전 의원을 소환해 처벌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재용씨 사건은 현대비자금 사건에서 불거져 나왔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장관에게 현대가 200억원과 15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를 통해 치밀하게 세탁한 사실을 확인했다.이들을 조사하면서 전씨의 비자금이 노출됐다.비자금은 1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전씨는 바이오벤처 사업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거액의 비자금은 결국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씨의 귀국을 종용하고있다.계좌추적 결과 전씨의 돈 일부가 탤런트 P양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강충식 조태성 홍지민기자 chungsik@ ■안대희 중수부장의 고뇌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지휘탑인 안대희(48)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요즘은 인생의 전성기다.싫든 좋든 매일 신문과 방송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그의 말 한마디에 기업의 운명이 왔다갔다 한다.어쩌면 전성기는 고사하고 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안 부장은 기업 조사가 진행되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재계 등에서 수사로 인해 경제에 영향이 크다는 식으로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그래서인지 평소 관심없던 주가도 챙겨본다.최근에는 기업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경제활동의 주체이자 국부를 창출하는 기업을 공적(公敵)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자칫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비난을 살까봐 우려하는 기색이다. 중수부장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수사를 맡아하지만 안 부장과 같이 대통령의 측근비리를 파헤치고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자금의 전모를 캔 적은 없었다.이 때문에 국민들의 전례 드문 성원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를 못믿겠다며 특검제 논쟁을 계속하고 있어 곤혹스러움이 더 크다. 안 부장의 하루는 대검 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통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신문과 방송에 난 기사를 숙지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수사 지휘는 물론 여론을 점검하고 잘못된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그의 주요 일과다.문효남 수사기획관과 번갈아 하는 브리핑에는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사법시험으로는 4기 아래인 문 기획관과는 부산중 동기이자 서울대법대 동문이다.간혹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했다가 언론에 보도돼 난처했던 적도 적지않다.대표적인 사례가 “부정축재한 돈으로 빌딩을 사는 경우도 있다.”는 발언이다.이 말이 보도되자 그는 “총장께 혼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파헤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그는 최근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가 돈을 빌렸다고 얘기하지 않다가 강금원(창신섬유 회장)씨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때서야 얘기했다.솔직히 말해 의심이 많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큰 윤곽이 잡히는 건 12월 초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크리스마스부터 1월2일까지는 잠시 쉬자.”고 해 내년 초에도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그러나 공직자로서 평탄하지만은 않았다.지난 97년 특수1부장이었던 안 부장은 다음해 3월 인사 때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특수1부장 다음 자리로는 이례적이다.2001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마친 다음에는 서울고검으로 발령이 났다.안 부장은 “사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원래 안 부장은 동기중 선두를 달렸다.대검 중수3·1과장,서울지검 특수3·2·1부장을 모두 거쳤다.부산중-경기고를 거쳐 서울대법대에 들어간 뒤 사법시험도 대학 2학년 때 최연소로 합격했다.노무현 대통령과 동기생이지만 나이 차가 커 친하지는 않았다. 부인 김수연(39)씨와는 9살 차이가 난다.사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강아파트.14년째 살고 있다.가장 오래 산 주민이다.평수는 53평이지만 산꼭대기 아파트 1층이어서 시세가 2억 5000만원을 조금 넘는다.미식가여서 연희동 일대의 맛있는 집을 자주 찾아다니지만 요즘에는 바빠서 좀 뜸한 것으로 전해졌다.얼마 전부터 “지금이 마지막 자리일 수 있다.”는 말을 되뇌는 안 부장의 행보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 [대한포럼] 카드 위기의 시작과 끝

    흔히들 ‘소비는 미덕’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이 때의 ‘소비’ 앞에 ‘건전한’이란 형용사가 생략돼 있음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건전한 소비’는 미덕이지만,‘불건전한 소비’는 재앙을 불러온다.지금 한국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카드 위기가 그런 경우다. 외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길 무렵 재벌들은 앞다퉈 카드업으로 몰려들었다.카드사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더니 카드를 남발했고,여기에 소비자들까지 가세해 마구 카드를 긁어대기 시작했다.카드사들은 연간 수천억원의 떼돈을 벌며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고 착각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거대한 거품이었다. 부동산 투기꾼들이 서울 대치동으로 몰려들어 일시에 부동산 거품을 만든 것과 다를 게 없다.거품이 꺼지자 곳곳에서 문제가 터졌다.최대 희생자는 가계였다.가계도산이 속출해 360만명이 신용불량자가 됐으며,이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카드빚만 남은 ‘깡통계좌’를 안고 빚독촉에 시달리며 범죄와 일가족 동반자살의 유혹을 견뎌내고 있다. 카드 위기는 건전한 소비의 주체로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가계를 마비시키고 있다.게다가 LG카드 구제금융과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합병에서 보듯 가계의 위기가 이미 카드사와 투신사를 거덜내고 은행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카드 위기의 발원지를 찾아 좀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DJ정부의 경제팀이 추진했던 ‘소비확대 정책’이 있다. 당시의 정부는 카드사들에 길거리 ‘좌판 영업’을 허용했다.이에 따라 카드사 직원들은 손뼉 장단에 맞춰 ‘골라 골라’를 연호하며 싸구려 물건을 파는 남대문 시장 좌판상인들처럼 길거리 판촉활동을 벌였다.1000만원짜리 돈다발을 길거리서 아무런 신용조회도 없이 마구 빌려주었다.또 신용에 무지한 카드 이용자들이 카드사 돈을 내 돈 쓰듯 하다가 무더기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데도 정부는 손을 쓰지 않았다. 금융인의 몰상식,금융이용자의 무지,금융사의 불법·변태영업을 정부는 왜 방조했을까? 그 해답을 DJ정부 경제팀이 펼친 소비확대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이들은 ‘건전한 소비만이 미덕’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그런 설명 없이 그냥 ‘소비는 미덕이다.소비하라.’고만 외쳤다.외환위기 이후의 위축된 경제를 살려내는 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그 부작용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들에게 카드는 소비 캠페인을 위한 최상의 도구로 인식됐다.이렇게 해서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카드흥행사업’이 전개된다.재경부는 카드를 많이 쓰면 세금을 깎아주고,국세청은 카드복권까지 만들어 카드사용을 권장했다. 처음에는 거래 투명화와 탈세 방지라는 좋은 목적으로 출발했지만,금방 ‘건전한 소비’의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카드사 난립·카드 남발·카드 남용·신용불량자 양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오로지 ‘소비가 늘어야 경제가 산다.’는 일념으로 밀어붙였다.브레이크 없는 소비확대 정책은 카드 위기를 향해 치달았다. 소비에는 마약과 같은 강한 중독성이 있다.소비확대 정책은 처음에는 건전 소비 활성화로 시작되지만 소비가 늘면서 경제성장률이 조금씩 올라가면 거기에 금방 도취되고 만다.그래서 계속 소비를 부추기다 보면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을 불러들이게 된다는 것이 DJ정부의 소비확대정책에서 얻어야 할 교훈이다. 투자는 에너지(자원)를 축적하면서 열(경기 회복)을 내지만,소비는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열을 낸다.경제정책이 소비확대에만 매달리면 에너지원이 금방 고갈되고 그 이후에는 경제에 무리를 주게 된다.DJ정부 경제팀의 소비확대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팀이 누려야 할 소비의 몫을 미리 당겨 쓴 것일 뿐이다.현재의 심각한 카드위기와 소비 부진은 그 후유증이다.이 점에서 DJ 경제팀은 현 경제팀에 큰 빚을 지고 있다.소비확대 정책의 시작은 달콤하지만 그 끝은 매우 쓰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학생들 관심사는 복지·취업”LG家출신 漢大총학생회장 이상현씨

    LG그룹 창업자 가족인 구태회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이상현(사진·26·경영4)씨가 27일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씨는 총유권자 59.7%인 875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51.7%인 4521표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2000표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한총련의 메카’로 일컬어지던 한양대는 이씨의 당선으로 3년 연속 비운동권이 학생회장을 지내게 됐다. 이씨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학생들은 요즘 학내복지,취업 등의 문제에 관심이 쏠려 있다.”면서 “집안일부터 해결해야 학교 구성원의 힘이 모여지고,사회문제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총련과의 관계에 대해 “노동운동이나 통일 등 한총련이 전문성이 있는 부분에서는 조언을 구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한총련 역시 다양한 학내 의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씨는 “친구들이 언론에 ‘재벌3세 총학생회장 후보’라는 기사가 실린 뒤 다소 놀라는 눈치였지만 변함없이 친구로 대해준다.”면서 “한양학우로서 선거에 나간 만큼 재벌3세가 아닌 총학생회장으로 봐주기를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총학생회장 출마 때 집안에서 초기에는 반대했으나 당선된 이후 ‘이왕 당선된 것이라면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고 소개한 뒤 “노동문제 등에서 재벌과 맞서야 할 상황이 온다면 옳고 그름에 대해 분명히 얘기해야 하지만 구체적으로 재벌을 지칭해 잘잘못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경제법안 줄줄이 표류/국회마비… 집단소송법등 회기내 통과 불투명

    정기국회 마비로 올해안에 처리돼야 할 각종 경제 법안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증권집단소송법 등 상당수 법안들은 이번 회기내에 통과되지 않으면 재벌·시장개혁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더라도 임시국회 등을 열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대 현안은 증권집단소송법안.3년여에 걸쳐 어렵사리 법사위 전체회의 문턱까지 와 있는 상태지만,여야간의 막판 절충이 쉽지 않은데다 출자총액제한제와 맞물려 있어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계좌추적권도 정부와 민주당 등은 ‘3년연장’에 합의했으나,한나라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정무위 소위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법안도 연내 법 통과를 전제로 내년 1월 공사를 출범키로 돼 있으나,현 상황으로 볼 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서민들의 집장만을 위한 장기주택담보(모기지론)대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2000년부터추진한 통합거래소법안은 재경위 소위에 상정됐지만,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는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자유구역법의 제정에 이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화발전특구법안 통과도 제동이 걸렸다.재경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6억달러를 탕감해주고 15억달러를 23년간 분할상환받기로 한 대(對)러시아 경협차관도 공공자금관리기금법과 국가채무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시행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국가채무관리법안은 본회의에 계류돼 있고,공공자금관리기금법안은 법사위 소위에 회부돼 있다.개인회생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통합도산법안은 올 2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법사위에서 지금껏 낮잠자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대선자금 그룹개입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강병중 ㈜넥센 회장을 26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금품비리 혐의와 관련해 강 회장에게 확인할 내용이 있어 소환했다.”고 말했다.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을 전후해 최씨에게 대가성있는 금품을 건넸는지,여야 대선캠프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20면 검찰은 강 회장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을 당시인 지난 대선 때 부산·경남지역 7∼8개 기업이 최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는 과정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삼성전기와 동양전자공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전날 소환한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과 최병수 동양전공 사장을 상대로 거액자금 조성 여부를 추궁한 뒤 이날 모두 귀가시켰다.검찰은 삼성전기 대선자금 조성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이번 주말쯤 소환키로 했다.또 다음주부터 구본무 LG회장 등 재벌그룹 총수를 소환키로 하고,구체적인 수사일정을 짜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100억원대 괴자금’과 관련,“자금이 어디에서 나와 어떻게 관리됐는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에는 수사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신용카드 우량회원 모셔라”삼성카드등 유치전 돌입 은행계 카드사 약진 예고

    LG카드 유동성 위기 등 카드사들의 경영난이 업계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자금조달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은행계 카드사들이 재벌계 카드사들을 대신해 새롭게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 1위인 LG카드 회원들을 유치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이미 LG카드의 우량 회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유치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대상은 현금서비스를 받지 않으면서 신용판매 결제금액이 큰 회원들이다.돈 벌어주는 회원은 늘리고 돈 안되는 회원은 줄여야 하는 업체들엔 이번 사태로 불안해하는 LG카드 우수회원들이야말로 ‘신천지’인 셈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당수 카드사들이 업체간 공유정보를 활용해 LG카드 회원들의 성향을 분석,대대적인 텔레마케팅(전화 판촉) 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우량고객을 상대로 한 과열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LG카드 역시 우량고객을 지켜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회원들이 쉽게 이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현금서비스 중단사태 등으로 인한 영업기반 약화를 만회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카드업계를 주도해온 것은 국내 1,2위 재벌의 계열사인 삼성카드와 LG카드였다.하지만 앞으로는 국민·외환·우리·신한 등 은행계들이 시장판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소인 비용 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우선 은행계들은 계열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싼 값에 쓸 수 있다.고객들의 은행예금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이자가 높아봤자 연리 4%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신기능이 없는 비은행계 카드사들의 조달이자는 최저 연 6%대에 이르기 때문이다.전국적인 은행 지점망을 영업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어 운영경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은행 신용정보를 통해 회원 부실징후를 일찍 파악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지난 9월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합병한 데 이어 외환은행이 내년 초 외환카드를 합병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카드사별 회원수(여신금융협회 자료)는 ▲BC 1995만명 ▲국민 1523만 1000명 ▲LG 1462만 3000명 ▲삼성 1226만 5000명 ▲외환 836만 4000명 ▲우리 533만명 ▲현대 266만 9000명 ▲신한 196만 4000명 ▲롯데 41만 5000명 순이다.매출규모에 따른 순위는 LG-삼성-국민의 순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코오롱그룹 구조본 폐지/김주성 그룹 부회장 승진 임원 29명 정기인사 단행

    코오롱그룹이 구조조정본부를 전격 폐지했다. 코오롱은 24일 김주성 구조조정본부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29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명단 18면 예년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20대 그룹 가운데 처음 이뤄진 연말 정기인사다. 코오롱은 구조본을 폐지하는 대신 전략기획실과 그룹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정부가 재벌개혁 차원에서 구조본 폐지를 촉구한 데 따른 조치다.다른 그룹들의 연말 정기인사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룹내 기술 전문가인 조정호 ㈜코오롱 사장을 신설된 그룹총괄 CTO(기술담당)에 임명했다.CTO는 그룹 계열사의 R&D(연구개발)와 기술 부문을 총괄한다.합리적인 조직 운용과 향후 지주회사제 전환을 위해 구조본을 부사장급인 전략기획실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전략기획실장에는 김태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한광희 코오롱글로텍 사揚?㈜코오롱 사장으로 전보됐다.임영호 HBC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코오롱인터내셔널 송문수 대표와 코오롱글로텍 김종근 대표,코오롱마트 임정오 대표 등이 부사장급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불투명하고 인사에 따른 업무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 임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자동차 이야기/고현정 이혼 불씨 ‘카이엔 터보’

    ‘삼성가 며느리’를 벗어난 탤런트 출신 고현정씨 이혼건으로 또다른 시선을 모은 차량은 포르셰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카이엔 터보(사진)다. 고씨가 새벽 3시에 한강둔치에 세워뒀다가 도난당해 세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게 만든 불씨가 됐기 때문이다. ●올 3월 국내 상륙… 1억 7000만원 서울에 한곳 있는 강남구 논현동 도산대로 사거리의 포르셰 매장에는 고씨 사건 이후 방문객이 20% 늘었다고 수입사인 한성자동차측은 밝혔다.일주일에 평균 50팀 정도가 매장을 찾아 ‘고현정씨의 그 차가 어떤 거냐.’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카이엔은 스포츠카 제작사인 독일의 포르셰가 사운을 걸고 만든 첫 SUV다.스포츠카로는 한계를 느껴 요즘 잘 팔리는 SUV 모델을 접목했다. 올 3월 국내에 처음 상륙해 1억 3400만원짜리 에스와 1억 7000만원짜리 터보 모델이 각각 16대 팔렸다. 고씨가 몰던 카이엔 터보는 15대 정도 계약이 밀려 있어 차를 받으려면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주행상황 따라 차체 높이 자동조절 카이엔은 포르셰의 명성답게 스포츠카와 SUV의 성능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터보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5.6초,최고 속도는 시속 266㎞에 달한다. 또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의 높이가 조절되는 에어 서스펜션 기능을 갖췄다. 고속주행시 차체가 낮아져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하고 속도감을 높여준다. 카이엔은 폴크스바겐의 SUV인 투아렉과 공동 개발,엔진 트랜스미션을 포함하는 차량의 밑골격인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투아렉은 V6가 7940만원,V8이 1억 50만원이다. 반면 카이엔은 스포츠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특성상 내부 인테리어나 편의장치에서 투아렉에 비해 떨어진다는 게 흠으로 지적된다. ‘럭셔리 SUV’를 표방하는 투아렉은 운전석·조수석·뒷좌석이 구별돼 별도로 온도가 조절되는 에어컨과 히터,전자동으로 높이가 조절되는 안전벨트 등 고급 세단의 편의사양을 고루 갖췄다.전후좌우 분리돼 온도가 조절되는 에어컨은 카이엔의 경우 선택사양이다. 재벌가의 며느리에게는 카이엔보다는 투아렉이 좀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윤창수기자 geo@
  • 비극적 ‘천사표’ 여인으로 안방 복귀/SBS 새 드라마 ‘천국의 계단’ 여주인공 최지우

    ‘겨울연가’를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탤런트 최지우(28)가 겨울의 시작과 함께 안방에 돌아온다.새달 3일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에서 여주인공 ‘한정서’역으로 신현준,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한정서는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전형적인 ‘천사표’ 여주인공.어릴때부터 오누이처럼 자란 재벌2세 남자친구 차송주(권상우)와 부모의 재혼으로 맺어진 오빠 한태화(신현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 비극적 운명에 괴로워한다. 지금까지 최지우가 여러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또 착한 역할이냐”고 딴죽을 걸자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데뷔 3∼4년 때까지는 연기변신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굳이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최지우는 지난해 12월 영화 ‘피아노를 치는 대통령’을 끝내놓고 지난 10월까지 활동을 쉬었다.데뷔 8년 만에 가져본 가장 긴 휴식이었다.“미국 여행도 다녀오고,운동도 하면서 편하게 지냈어요.그런데 막상 쉬니까 남들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군요.친하게 지내는 유호정 선배가 ‘앞집 여자’를 할때는 음료수를 사들고 촬영장까지 쫓아갔죠.” ‘겨울연가’로 한류열풍의 주역에 합세한 최지우는 최근 한·중·일 합작 드라마 ‘백한번째 프로포즈’의 촬영을 끝냈다.중국 상하이에서 40일 넘게 진행된 촬영기간 내내 그는 현지 팬들의 사랑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김치볶음밥을 만들어서 갖고 오거나,노트북에 제가 나온 한국 연예프로그램을 담아오는 열성 팬들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촬영 초반 멜로 장면을 찍을땐 상대 배우의 중국어가 낯설어 감정을 잡는 데 고생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내년 3월 중국에서 먼저 방송되고,6월엔 일본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극중 정서는 천국을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그렇다면 최지우가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 것일까.“글쎄요.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느끼면 그 순간이 천국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순녀기자 coral@
  • LG그룹 창업주 외손자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마

    국내의 유력 재벌 창업주의 외손자가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그룹 창업주 가운데 한 명인 구태회(80) 현 LG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한양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이상현(사진·26)씨가 주인공.이씨는 구 명예회장의 차녀 구혜정(54)씨의 아들이다.최근 2년째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배출한 비운동권 단체 ‘소명(소리없는 99%의 명예혁명)’측이 이씨를 후보로 내세웠다. 소명 출신의 신진수(28) 현 학생회장은 “이씨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길을 찾고 싶다.’면서 소명에 가입했고,경영대 학생회장을 거쳐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전했다.선거는 25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유종기자 bell@
  • 주요재벌 총수 내주 본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1일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일부 기업이 자금세탁을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정치권에 제공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SK측이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 외에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 기업이 대선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대형 금은방 등을 통해 100만원짜리 헌 수표 등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한 뒤 정치권에 건넨 정황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검찰은 조만간 해당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정치권의 청탁을 받고 돈세탁을 거쳐 자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 안복현 사장 등 삼성측 임원 3명이 민주당에 개인명의로 제공한 3억원이 편법처리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안 사장 등은 개인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초조사를 끝낸 LG 구본무 회장 등 주요재벌 총수들은 다음주 중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대선자금 비리 부분을 포함,현대 비자금 및 SK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 등 정치인과 기업인 등을 다음달 초부터 사법처리키로 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대선자금 비리 등 수사 윤곽이 다음달 초쯤이면 상당부분 드러날 것으로 본다.”면서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나 현대·SK비자금 부분에 대한 사법처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의 관련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입출금된 단서를 잡고 경위를 캐고 있다.검찰은 선씨 계좌에서 입출금된 ‘뭉칫돈’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건넨 돈과는 별개의 자금으로 일단 확인,입출금 내역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삼성·SK 등 4개 재벌 의결권 부당행사 적발

    삼성·SK 등 재벌기업의 금융계열사들이 의결권을 부당하게 행사하다가 적발됐다.이같은 우려가 있어 금융사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정거래위원회에 힘이 실리게 됐다.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재계는 위반사례가 미미하고 고의성도 거의 없다며 의결권 제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정위는 21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실태를 점검한 결과,삼성·SK·코오롱·동원 등 4개 재벌 7개 금융사가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재발방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부분 허용된 이래 처음 이뤄진 것이다. 삼성그룹 소속의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상장·등록기업에 대해서만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비상장회사이자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다 들켰다.SK그룹의 SK증권과 동원그룹의 동원증권·동원캐피탈·동원투신운용도 똑같은 혐의로 걸렸다.코오롱그룹의 코오롱캐피탈은 등록기업인 코오롱정보통신의 주총에 참석,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임원보수를 결정했다.이는 현행법의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정관변경,임원임면,영업 양수도 등)를 넘어선 것이다.공정위는 ‘외국자본으로부터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준 금융사의 의결권이 본디 의도보다는 총수 개인이나 그룹의 지배력 확장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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