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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새봄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는 낭만 가득한 벚꽃 명소. 꽃과 바다, 문화와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진해를 찾아간다.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벚꽃들의 화려한 성찬을 맛볼 수 있다. 해군의 요람인 군항도시이기도 한 진해의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면 실물 크기의 거북선도 살펴볼 수 있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첫번째 무대는 재즈 클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을 하고 있는 ‘워터칼라’의 2집 앨범을 들어본다. 두번째 무대는 지난 1월 첫 앨범을 발표한 싱어송 라이터 박기현의 원맨 프로젝트 ‘안녕, 기억씨 Hi,Mr.Memory’. 따뜻한 봄날, 그가 들려주는 기억의 울림 속으로 함께 빠져보는 건 어떨까?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주위를 의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 표현에 충실할 뿐인 발달장애 2급 준영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적인 행동을 한다. 발달 장애, 정신지체 청소년들의 사춘기와 성이 일반인들에게는 `자제력 없는 이상행동´으로 보이기 쉽다. 그들의 성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와 올바른 성교육을 알아본다.   ●케 세라세라(MBC 오후 9시40분) 백화점 이벤트 홀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태주는 자신의 실수로 팩 모델 한 명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되고, 특설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은수를 생각해 낸다. 태주에게 패션쇼 기획안을 의뢰했던 혜린은 태주가 재벌 2세 디자이너를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에 중점을 두자 업체를 바꾸겠다고 한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변여사는 지연이 준호와 별거하는 중에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고 생각하고 지연의 사무실로 찾아가 지연의 뺨을 때리고 모욕한다.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한 태섭은 지연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위로가 되고 싶어 한다. 힘들 때마다 자신과 함께 해주었던 태섭에게 지연은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 간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5시10분) 지난 1월 암 투병 끝에 아내를 떠나보낸 남편 주베르 칸. 쌍둥이 다빈이와 우빈이에게도 엄마의 빈자리는 크기만 하다. 아직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엄마의 흔적들, 그리고 운명이라 여겼던 아내를 잊지 못하는 남편.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한국에 남기로 결정한 아버지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한다.
  • 정부 “이래서 경제위기론 과장”

    재정경제부가 최근 제기된 경제 위기론이 과장됐다고 다시 반박했다. 재벌 총수의 ‘샌드위치론’에 “우리 경제의 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일침을 놓은 지 1주일 만이다. 재경부는 3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수치를 제시하며 위기가 아닌 5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째, 구조개혁으로 기업·금융·외환 부문에서의 건전성이 크게 제고됐다고 했다. 금융권 부실채권은 1998년 말 10.4%에서 지난해 말 0.84%로 크게 줄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97년 말 396%에서 2005년 말 100.9%로 떨어졌다. 외환보유고는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428억달러까지 늘었다. 둘째, 거시경제 측면에서 유가하락세와 실질소득 증가세로 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5년 4.2%에서 지난해 5%로 높아졌고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7%에서 2.3%로 올라갔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2005년 배럴당 49.4달러에서 지난해 하반기 60달러를 넘었다가 지난달에는 55달러로 떨어졌다. 셋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비교해 국내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거론하는 것도 ‘기우’라고 했다. 지난해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13.3%이지만 국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은행 0.6% ▲보험 1.0% ▲상호금융 2.7% ▲저축은행 8.9% 등으로 낮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미국은 80%가 넘지만 국내는 ▲은행 49.5% ▲보험 48.9% ▲상호금융 60∼70% ▲저축은행 69.1% 등으로 안정됐다는 논리다. 넷째,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해도 그 영향은 적다고 했다. 예컨대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 2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의 0.8%에 불과하다. 반면 미 서브프라임은 전체 모기지 대출의 12.75%에 이른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대출기관은 모기지를 자산유동화채권 등으로 되팔아 투자자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지만 우리 금융기관은 대출을 그대로 보유, 부실이 확산될 소지가 낮다. 다섯째, 정책 대응에도 차이가 있다. 미국은 2004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2개월간 정책금리를 1%에서 5.25%로 올려 시중자금을 상당수 회수했다. 하지만 우리는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25%에서 4.5%로 점진적으로 올렸다. 더욱이 미국은 지난 2일에서야 대출심사 강화방침을 발표하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1∼2년간 부실이 잠복하다가 2∼3년째부터 곪아터지는 수가 있다.”면서 “지금 상황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경고를 폄하하며 방심하다가는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떳떳한 富의 상속 실천한 신세계

    신세계그룹의 오너일가가 지분을 2세들에게 넘기면서 증여세 3500억원을 국세청에 납부했다.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이 보유주식을 아들 용진(신세계 부회장)씨와 딸 유경(조선호텔 상무)씨 남매에게 넘겨주면서 그 절반에 가까운 주식을 세금으로 낸 것이다. 지난해 5월 부(富)의 떳떳한 상속을 약속한 지 10개월만에 이를 실천한 셈이다. 신세계가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낸 것이지만, 우리는 이를 계기로 재계에 정직한 부의 상속과 경영권 승계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반(反)기업 정서도 따지고 보면 일부 기업의 부도덕과 변칙적 부의 상속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할 것이다. 수십조원대의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2세,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세금이라고는 불과 몇백억원으로 때워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무려 1조원 안팎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놓고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근래 들어서 대한전선·교보생명·태광산업 등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깨끗한 상속’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고도 당연한 현상이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재벌의 상속·증여 때마다 상속세가 너무 많다거나,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되는 점이다. 물론 세금을 내는 쪽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기업은 가정과 사회가 길러놓은 인재를 데려다 쓰고, 국민의 소비력 덕분에 성장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적어도 세금만은 정직하게 내야 할 것이다.
  • 신세계 일가 증여세 3500억 냈다

    신세계 오너 일가가 지분 증여세로 시가 35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66만 2956주를 국세청에 현물로 납부했다. 이는 재벌의 상속 및 증여세 중 사상 최대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3년 타계한 교보생명 창립자 신용호씨 유가족이 낸 1830억원이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9월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지분 84만주(4.46%)에 대한 세금으로 37만 7400주를 국세청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정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 63만 4571주(3.37%) 중 28만 5556주를 세금으로 냈다. 지분 증여세가 주식으로 납부돼 지분 변동률은 정 부회장이 9.32%에서 7.32%(137만 9700주)로, 정 상무는 4.03%에서 2.52%(47만 4427주)가 됐다. 이에 따라 이명희 회장의 지분 289만 890주(15.33%)를 포함한 신세계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28.7%(540만 7973주)에서 25.2%(474만 5017주)로 낮아졌다. 이번에 납부된 주식을 시가로 환산하면 정 부회장의 납부 세액은 2000억원, 정유경 상무는 1500억원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화를 내며 웃는 일본남자 많더라”

    “화를 내며 웃는 일본남자 많더라”

    『우리나라가 최고예요』-가수생활 10년에 첫 외국나들이로 한달동안 일본을 다녀온 가수 김상희(金相姬·27)의 귀국 첫마디. 일본「도꾜」의「힐튼·호텔」『아리랑 페스티벌』에 참가, 아낌 없는 찬사와 갈채를 받고 돌아온 김양은 지금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초청장이 쏟아져 입이 함박만큼. 8월초「홍콩」으로 떠나 2개월쯤 동남아 순회 공연길에 오른다는데-. 한달 일본(日本)에서 공연 원·맨·쇼 인기얻고 『지난 7월13일 꼭 한달만에 집에 왔더니 아기가 날 못알아보잖아요? 왈칵 눈물이 났어요. 나쁜 엄마죠?』 6월12일부터 7월12일까지「힐튼·호텔」「나이트·클럽」에 출연, 노래도 부르고 MC도 보고 짤막한「원·맨·쇼」의 묘기도 보여 단연 인기 최고였다는 김상희. 본명은 최순강(崔純江).풍문(豊文)여고를 거쳐 65년 고려대(高麗大) 법과 졸업. 대학 1학년 때 KBS 전속가수모집에 합격, 손석우(孫夕友) 작곡 『텍사스·툴라』라는 노래를 불러 가요계에「데뷔」한 뒤로 미모의 여학사 가수 김양은 단숨에 정상에 올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인기는 변함이 없다. 『경상도 청년』『처음 데이트』『대머리 총각』『울산 큰애기』『빨간 선인장』등 헤아릴 수 없는「히트」곡과 함께 취입한 곡만 1백여곡. -이번 일본 공연은? 『가수 생활 10년만에 첫 외국공연이었죠. 처음에는 6월12일부터 28일까지 보름동안 계약했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으니까 15일 연장계약 했어요. 그리고 제 공연을 본 여러나라의「매니저」들이 계약을 교섭해 오고…』 -일본 공연 조건은? 『하루 40분간 1회를 하고 1백「달러」였어요. 그런데 그 40분이라는 게 정말 땀나는 시간이더군요. 조금도 쉴틈 없이 노래 부르고 MC도 보고, 「원·맨·쇼」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좀 쉴 수도 있고 여러가지도 여유가 많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그게 아니더군요』 기술적인 면 앞섰지만 재질은 우리가 월등해 -「레퍼터리」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일본은 무대에 따라서「팝·송」이 먹히는 곳, 뽕짝이 먹히는 곳의 구분이 뚜렷하더군요. 제가 출연했던 「힐튼·호텔」은 80%가 외국인이라서「팝·송」이 주무대였어요. 그래 주로「팝·송」을 불렀고 우리 민요 몇 곡하고 제 노래로는 「대머리 총각」「빨간 선인장」「어떻게 해」「당신을 알고부터」등 4곡을 불렀어요』 -일본의 가요계는? 『돈이 참 많아요. 한번만「히트」하면 그대로 백만장자에요. 돈이 많으니까 의상이 굉장히 좋고 또「어레인지」도 기가막혀요. 하지만 가수들의 음색(音色)은 단연 우리가 월등해요. 기술적인 면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지만 음악적인 자질은 우리가 나아요』 -가요의 경향은? 『가지각색이에요.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어떤 것이 좋다하면 너도 나도 모두 그 흉내를 내려고 드는데 그네들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어요. 무엇보다 개성을 살리는데「포인트」를 두고 있어요. 예를 들어 처음「데뷔」할 때 바지를 입고 나왔다 하면 끝까지 바지차림이에요. 모방하는 기색은 전혀 없는 것 같았어요』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것처럼 사치하지않더군요. 낮에 빛깔이 요란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어요. 참 검소해요. 사는 집에 가보아도 살기에 편하게 꾸며져 있기는 하지만 사치한 면은 보이지 않았어요』 홍콩·태국과 공연계약 연말엔 하와이 공연도 『일본에서 10대 재벌이라는 사람 집을 보았는데 겉 모양이 너무나 수수한데 놀랐어요. 우리나라처럼 궁궐 같은 집은 없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과잉 친절이랄까요, 생글거리기만 해요. 화를 내면서도 웃는 것 같아요. 너무 그러니까 싫더군요. 더구나 남자들이 그러는 데는 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이 훨씬 품위가 있고 인간미가 풍기는 매력이 있어요』 -일본 여자들은? 『한마디로 매끄러워요. 놀라운건 담배를 많이들 피우더군요. 그런데 일본 남자들은 그걸 몹시 싫어하는 눈치예요. 한번은 일본남자에게 물어보았더니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게 아주 못마땅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남자가 부인이 오니까 담배를 주면서「리이터」를 켜 주더군요. 속으로는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비록 부인에게일지라도 친절히 대하는 생리, 그게 미덕인지 위선인지…』 -일본에서 곤란했던 점은? 『음식이었어요. 위경련까지 일어나 정말 혼났어요. 처음으로 집에 전보를 쳤죠.「미스터」유(남편 유훈근(柳勳根)씨·MBC-TV 프로듀서)가 날아 오는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 아뭏든 음식도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예요. 위경련이 나니까, 의사는 김치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엄명이었는데, 그러면 노래가 안 나오는 걸 어떡해요 』 -다음「스케줄」은? 『8월9일「홍콩」으로 가서 그 곳「힐튼·호텔」에서 1개월 그리고 태국「방콕」의「힐튼·호텔」에서 1개월씩 계약이 돼 있어요. 이번 일본 공연때 계약한 거예요. 그것이 끝나면 다시 일본에 가서「레코드」취입을 할예정이고 연말쯤「마닐라」하고「하와이」를 돌아볼까해요』 남편 대머리 될까겁나·시댁의 사랑을 독차지 -그러면 아기는? 『제일 걱정이어요. 어머님(시어머니)이 잘 돌봐주시니 다행이긴 하지만…』 KBS「프로듀서」로 있던 유훈근씨의「프로」MC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되어 68년 결혼. 유씨는 전 국회의원 유청(柳靑)씨의 아들. -시아버지와는? 『따로 살고 있는데 하루에 한번씩 꼭 문안을 가요. 저를 굉장히 귀여워해주셔요』 -김양의 노래중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곡은? 『며느리 노래니까 빼놓지 않고 모두 들으시기는 하지만 좋아하시지는 않나 봐요. 그 증거로 한번도 아버님이 제 노래를 부르시는 걸 못 봤거든요. 주로 흘러간 노래를 좋아하시나 봐요』 -지금 고민이 있다면? 『「미스터」유의 머리가 자꾸 빠져 대머리가 될까봐 겁나요. 제가 대머리 총각을 불러서 그러는지 자꾸만 머리가 빠져요. 아무래도 「머리숱 많은 총각」을 불러야 할까보죠』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e권력’ 포털 대해부] (1) 시장구조 왜곡

    [‘e권력’ 포털 대해부] (1) 시장구조 왜곡

    포털없는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네이버·네이트·다음 등으로 대표되는 포털은 어느새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뉴스·카페는 물론이고 영화·동영상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포털업체에는 재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인터넷의 최고 가치인 ‘개방·참여·공유’와는 거리가 멀다. 포털 업체들이 막강한 권력으로 형성한 제국의 뒤에서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신음하고 있다. 포털의 현황과 문제점, 바람직한 방향 등을 6차례의 시리즈로 나눠서 짚어본다. 본격적인 포털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꼭 10년째.25일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1997년 210억원에 불과했던 인터넷 광고시장은 지난해 8907억원으로 40배 이상 커졌다. ●국내 콘텐츠업계 고사 위기 서울신문이 네이버·네이트·다음 등 3대 포털의 지난해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이들의 광고수익은 약 6700억원(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동근 한양대 교수는 “포털 업체들은 신문사나 방송사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포털업체들의 몸집은 공룡처럼 커졌지만 법적·윤리적 책임은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야후코리아에는 음란물이 잇따라 올라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22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음란물 등의 모니터링에 들인 비용은 2005년 한 해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진다. 시민단체 함께하는시민행동 측은 “포털이 영향력에 비해 사회적 책임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이용자가 중심이 돼 포털을 압박,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근 교수는 “포털이 사회적 책임을 계속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면서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정부, 정보독점 규제 나서야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최내현 대표는 “포털은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하는데 국내 포털은 뉴스, 음악, 영화, 지도, 동영상, 블로그 등 온갖 콘텐츠 영역에 손을 뻗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난받아온 국내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탓에 국내 인터넷콘텐츠 업계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지경이다. 한 인터넷 벤처업계 대표는 “전문 사이트 이용이 활발해야 콘텐츠 업체도 성장할 수 있는데, 지금은 포털만 남고 콘텐츠 업체는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웹사이트 도달률(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특정 사이트 순접속자 비율)을 비교해 보면 포털의 집중화가 뚜렷하다. 웹사이트 분석기업 랭키닷컴은 3대 포털(네이버·네이트·다음)의 평균 도달률은 77%에 이른다고 밝혔다. 언론사 사이트를 비롯한 상위 100대 콘텐츠 사이트의 평균 도달률은 3.6%에 불과하다. 포털의 정보 독점, 불공정거래가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민경배 교수는 “국내 포털은 모든 온라인 행위를 다 빨아들여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대 권력화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최내현 대표는 “독과점 횡포를 근절할 수 있는 정부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seoul.co.kr ●포털은 집안으로 들어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현관(관문·Portal)처럼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 거쳐가야 하는 사이트다. 핵심은 검색 기술이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은 뉴스, 블로그, 카페, 게임 등을 제공하는 종합포털이다. 인터넷기업협회에 등록된 포털은 173개이지만 대부분 연예, 취업, 디지털카메라, 동영상 UCC(손수제작물) 등에 특화된 전문포털이다.
  • 삼성-민노총 만날까

    삼성-민노총 만날까

    파업투쟁 등 강성 이미지를 벗고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기업 회장들과 연속적인 면담에 나선다. 특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노동계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노총은 이번주 중 삼성그룹과 롯데그룹,SK그룹,LG그룹에 이 위원장과 각 그룹 회장간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그룹 회장들과 면담이 성사되면 제조업 공동화나 중소기업 및 하청업체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면서 “그룹 회장들이 대표적 노동단체인 민노총과 면담을 갖고 제조업 공동화 등 경제계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데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측은 “민주노총의 정식 요청이 없는 상태라 현재로서는 수락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면서 “공문이 오면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그룹 회장들과의 면담 추진은 대화채널을 통해 제조업 공동화 등 공통의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민노총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 노동부,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잇따라 방문하며 대화채널 구축을 강조해온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박정인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금속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이 추진됐으나 정 회장이 현재 재판 중이라 수석 부회장이 대신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포털 흥망사

    한국에서 검색 포털이 첫 선을 보인 것은 1995년. 대학생 동아리가 개발한 코시크, 까치네, 와카노 같은 한글 검색 서비스가 나왔다. 이듬해 심마니, 정보탐정 등 대기업들이 투자한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본격적인 포털 시대는 1997년 야후가 국내에 상륙하면서부터다. 야후코리아는 검색 화면의 윗부분에 이용자들이 찾는 분야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디렉토리 검색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장악했다.2년뒤에는 라이코스가 미래산업과 함께 라이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1995년 이재웅(39)씨가 설립한 다음은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로 돌풍을 일으켰다.1999년에는 ‘다음 까페’로 커뮤니티 혁명을 일으키며 업계를 평정했다.2004년 7월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했다. 엠파스는 1998년 ‘야후에서 못찾으면 엠파스’라는 도발적인 광고와 함께 자연어 검색을 내놓았다. 다른 포털에 있는 정보까지 찾아준다는 ‘열린 검색’을 표방한 엠파스는 지난해 말 SK커뮤니케이션스에 인수됐다. SK텔레콤이 대주주인 SK커뮤니케이션스는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과 ‘도토리’로 대표되는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를 축으로 네이버, 다음과 함께 인터넷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1999년에 6위에 불과하던 네이버는 2000년 이후 누리꾼들이 스스로 정보를 올리는 지식검색과 모든 유형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통합검색을 선보였다. 인터넷 게임업체 한게임과 합병하면서 2004년부터 검색시장은 물론 방문자수, 페이지뷰, 시가총액, 블로그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삼성, 대우,LG 등 ‘재벌공화국’이 외환위기 이후 ‘삼성 공화국’으로 정리됐듯, 포털 업계도 ‘네이버 공화국’으로 수렴됐다.”면서 “그러나 1년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인터넷 세계이기 때문에 네이버 독주가 언제 끝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의 왕좌는 3년 이상을 지키지 못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로 4년째 접어든 네이버 왕국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스캔들」의 진원으로 화제에 오르고하던 비밀요정이 또 한번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7월 23일밤 서울시경(市警)의 일제단속에 걸려든 비밀요정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 주지육림(酒池肉林). 실내「풀」까지 갖추고 속옷바람으로 술을 마시는가 하면 도색영화와 즉석「스트립티즈」가 술맛을 돋우기도. 이렇게 서울의 비밀요정은 밤의 아방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일류면 화대(花代) 3만원내외…특별서비스는 따로 계산 한마디로 비밀요정 하지만 그 영업형태나 풍속도는 천차만별이다. 이번 일제단속에서 걸려 들었다는 몇군데는 고작해야 3류·4류급 비밀요정들. 대어(大魚)급은 다 빠져 나가고 송사리만 걸려든 셈이다. 콩나물값 10원에 떨어야 하는 가정주부나「택시」값이 올랐다고 좌석「버스」통근을 해야하는「샐러리맨」들에겐 반나체의「호스테스」를 끼고 실내「풀」에서 술마시는 사진은 그대로 경이의 대상. 그러나 진짜「놀랄 놋자」판 비밀요정의 생태는 일반의 상상을 넘어선다. 「문화영화」(도색영화)를 돌리고「스트립티즈」를 벌이던건 구식. 이젠「인스턴트·러브」의 광경을 8mm「무비·카메라」에 담아 다시 감상(?)하는 자기도취적 유흥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밀요정이란 한마디로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요정. 그러나 그중엔 정식 영업허가를 받아 놓고도「무드」를 살리기 위해 간판이나 옥호를 내걸지 않고 영업하는 곳도 있다. (D 발전소 근처) 비밀요정이란 밤의 아방궁을 드나들며 진시황 같은 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장족이 아니면 그들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 중요한 영업상 거래나 이권운동 같은 것은 이곳에서 일단 내약을 성립시킨 다음 공식화하는게 정해진「코스」로 되어 있다는 말들이다. 「두당(頭當) 3~4만원 整」의 3류급엔 자본금 기천만원대의 소사장족이,「두당 5~6만원整」의 2류급엔 자본금 억대의 사장족이, 그리고「두당 10만원 整 」의 1급지엔 재벌급이 거래에 필요한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보통. 비밀요정의 이런 등급에 따라「호스테스」에도 등급이 지어지게 마련. 3류 비밀요정엔「호스테스·차지」5천원이 고작인데 특별「서비스」(인스턴트·러브)가 있으면 1만원짜리「쿠폰」이 오가기도 한다. 2류급이면 공식「차지」만 1만원. 1급의 경우엔 2~3만원을 쥐어주는게 공식이다. 특별「서비스」료는 물론 별도 계산. 여배우와 탤런트, 모델 등 알려진 얼굴 불려오기도 이런 어마어마한 화대 때문에 비밀요정의「호스테스」란 직업은 무척 매력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급「나이트·클럽」의 인기「호스테스」가 3류 비밀요정의「호스테스」로 변신하는가 하면 3류 여배우, TV「탤런트」,「패션·모델」등 일부 저명한(?) 얼굴들이 나타나기도.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은 수입이 신통치 않은 낮활동보다는 수입이 좋은 비밀요정이 오히려 본업.「낮 저명」은「밤 수입」을 올리기 위한 촉매의 역할을 할 뿐이다.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에겐 제각기 정가가 붙어 있어 정가만 보장되면 어느 집에서 불러도 OK. 처음엔 얼굴만 내보이고 화대를 받으려 들지만 손님쪽도 그 정도론 물러나지 않아 이제는 불려왔다하면 으례 특별「서비스」가 뒤따르게 마련. 이렇게 몇군데 불려다니다 보면 자리를 같이 했던 손님들 사이에선「걸레」로 소문이 나기 마련이고 이 소문의 보급도에 따라 정가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H동「버스」종점근처의 비밀요정엔 주로 3류 TV「탤런트」들이, 제X한강교입구 U마을 쪽과 S동 쪽엔 3류 여배우들이, H동쪽은「패션·모델」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이「걸레」화 해감에 따라 찾는 손님이 적어지자 비밀요정쪽은 새 얼굴을 내놓아야만 하게 된다. 이래서 어엿이 대학「배지」를 단 여대생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 이들의 밑천은 신선미. 비밀요정의 근거지는 두달이 멀다 하고 바뀌는 것이 보통. 당국의 단속의 손길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들은 그렇듯 한 장소를 찾아 두석달 전세계약을 하곤 단골 손님들에게 안내전화를 건다. 새로 확보한「호스테스」의 신분, 이름을 밝히는 것은 미끼역을 한다. 한동안 호텔산장(山莊) 빌기도…알아도 단속하기 어려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독창적인 업태를 창안해 낸 것이 비밀요정계에선 제1인자로 알려진 S「마담」이다. 주로 3류 여배우들을「걸레」화 하는데「공로」가 큰 것으로 줏가를 얻은 S「마담」은 아예 거추장스러운 고정거점 확보방식을 버렸다. S「마담」은 지난 2월중순 W「호텔」의「빌라」하나를 보름남짓 계약했다. 물론 방을 빈 사람의 이름은 가공인물. 그런 다음 단골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빌라」에 끌어 들였다. 「호스테스」도 시내에서 불러들이고 음식도 시내에서 장만해 자가용차에 실어 운반하면 되었다. 저녁 7시~8시께 몇대의 자가용「세단」이「빌라」앞에 와 머무르면 영업개시. 그러나「호텔」쪽은 투숙자가 친구들을 불러다「파티」를 열겠거니 정도로만 알고 그저 두둑한「팁」만 바랄 뿐이다. W「호텔」의「빌라」는 2채가 붙어 있는 형태니까 한채는 연회장으로 쓰고 한채는 특별「서비스」장소로 쓰면 안성마춤. 이런 곳에 까지 단속의 손길이 미칠리도 없지만 설사 눈치챘다 하더라도 개인적인「파티」라고 우기면 더 할말이 없다. 비밀요정 경영사상 최고의 걸작이었다는게 사계의 중론. 이와는 반대로 손님들의 주문에 따라 출장「서비스」를 하는 방법도 있다. 거물급 인사들에게 안면이 넓은 H「마담」의 경우가 바로 출장주문 배수「스타일」-. 지난번 재계의 모씨가 시내 T「호텔」「스위트·룸」에 투숙, H「마담」을 불렀다. 방을 빌어 놓았으니 먹고마실 것과 즐길 것 (「호스테스」, 도색영화 등) 만 갖고 오라는 것. 이런 출장 봉사「케이스」엔 손님쪽이 방값을 부담,「마담」쪽은 주(酒)·식(食)값과「호스테스·차지」만 받는게 공식이다. 이같은 경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것은 뻔한 일. 이렇게 신안특허품이 계속 창출(創出)되는 가운데 밤의 아방궁 비밀요정은 계속 성업중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언론재벌 블랙은 양복입은 은행강도”

    세계적 언론재벌 콘래드 블랙(62)이 ‘양복입은 은행강도’라는 원색적인 조롱을 당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법원에서 열린 그의 첫 재판에서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를 비롯해 전 세계에 수백개의 신문사를 거느린 언론그룹 홀링커 인터내셔널의 창업자인 콘래드 블랙은 2005년 11월 공금유용, 탈세, 사기 등의 혐의로 동료 3명과 함께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서 제프리 크래머 검사는 “은행 강도는 복면을 하고, 총을 사용하지만 이들은 양복을 입는다.”고 비꼰 뒤 “이들이 문서를 조작해 저지른 행위는 도둑질로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영국에서 작위를 받고 상원의원까지 지낸 블랙은 홀링거인터내셔널 산하 신문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을 속여 6000만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랙은 재판에서 사기, 사법방해, 공갈, 탈세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0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최고 과학철학 ‘라카토슈상’ 런던대 장하석 교수 수상 영예

    “아직 학자로서 젊은 편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이라 기쁩니다.” 런던대(UCL) 과학철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장하석(40)씨가 과학철학 분야 세계 최고의 상인 라카토슈 상 올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장 교수는 2004년 출간한 저서 ‘온도계에 담긴 철학(Inventing Temperature: Measurement and Scientific Progress)’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런던정경대(LSE)에서 과학철학을 가르쳤던 헝가리 출신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임레 라카토슈를 기려 그의 제자인 선박재벌이 만든 상으로, 최근 6년 동안 과학철학 분야에서 나온 영어 서적 가운데 최고를 선정했다. 장 교수는 “온도는 일상 생활에서 가까이 접하는 쉬운 과학적 개념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려운 문제”라며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제일 처음 온도를 어떻게 쟀을까, 처음 온도계는 정확했을까 하는 의문들을 풀어나간 책”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온도에 대해 관심을 가진 뒤 책을 내기까지 10년 정도 이 문제에 골몰했다고 장 교수는 말했다. 장 교수의 집안은 유명한 학자들을 다수 배출한 호남의 천재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이고, 형은 유명한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다. 장하진 여성가족장관,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촌지간이다. 장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학부를 마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를 받았으며,1995년부터 런던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상식은 4월18일 런던 정경대에서 열리며, 올해 공동 수상자인 하비 브라운 옥스퍼드대학 교수와 상금 1만파운드를 절반씩 나눠 받는다.런던 연합뉴스
  • 전경련 ‘단합·개혁’ 이룰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렵게 차기 회장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전경련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31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61년 창립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전경련호(號)를 맡게 됐다.●“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 만들겠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국민 모두와 힘을 합해 나가겠다.”면서 “이제는 기업간 경쟁이 아니라 나라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나라가 전부 똘똘 뭉쳐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할 것”이라며 “창의적·창조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을 위한 전경련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유시장경제 창달과 건전한 경제발전이 전경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글로벌이 통용되는 제도와 룰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이 꼭 필요한 것인지 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힘센 전경련´,4대그룹 참여가 관건 조 회장은 재계의 수장이라는 전경련회장에 올랐으나 앞길은 그리 녹록지 않다. 그 자신조차 “2년을 채울지 중도에서 그만둘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 전경련 활동에 미온적인 삼성그룹을 비롯한 4대 그룹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도 관건이다.4대그룹 참여 여부가 사실상 전경련 위상을 가늠하는 지렛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와야 전경련의 힘이 세진다.”고 인정하면서도 ‘단합’.‘노력’이라는 말 이외에 뚜렷한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이준용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이 잇따라 제기한 전경련 개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회장은 총회장에서 “강신호 회장과 사무국이 전경련의 위상에 너무 큰 상처를 남겨 놓았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대수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개혁은 필요하다.”면서 “회원사들과 의견을 교환,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호 전 회장은 명예회장에 추대됐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商議, 고교 경제교과서 분석

    한국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미국은 기업가정신, 일본은 작은 정부. 한국·미국·일본 3개국 고등학교의 경제교과서에 나타난 특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국 교과서(한국 5종, 미국 2종, 일본 3종)를 들여다봤다. 14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나 기업가 정신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공익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유해식품 판매나 재벌 횡포 등 기업의 부정적 측면과 시장 실패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반면 정부의 실패에 대해서는 그다지 다루지 않았다. 반(反) 시장정서를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비해 미국 교과서는 기업가 정신을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최소의 간섭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정의했다.“시장 실패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리나라 교과서와 비교된다. 일본 교과서는 정부를 더 ‘축소’시킨다.“정부의 영역을 좁히고 시장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T교과서),“1970년대 후반부터 작은 정부로의 전환이 주장됐다.”(J교과서) 등 ‘작은 정부’를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상의 박동민 윤리경영팀장은 “경제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의 발언이나 유명 스포츠·연예스타들의 사례를 적극 인용하는 것도 미국 교과서와 우리의 다른 점”이라고 소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家 사람들 ‘주식부자’

    160억원 이상인 한국의 주식부자 중 LG가(家) 사람들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계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국내 주요그룹 총수 및 일가족 3700명의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액을 9일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직·방계 가족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가족과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가족이 각각 26명,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등 3명이 주식부자 500위에 포진돼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가족은 2명이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족은 7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은 4명,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은 3명이었다. 총수 가족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을 가문별로 보면 신격호 회장을 비롯한 롯데가의 총액이 3조 78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3조 3287억원), 신세계(3조 653억원), 삼성(2조 8667억원·이재용 전무의 부인 임세령씨의 경우 대상그룹 계열사 보유), 현대차(2조 4602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삼성생명 등 비상장 회사의 경우는 주식평가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실제 주식 부자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0억弗 넘는 세계부자’ 한국인 10명

    ‘10억弗 넘는 세계부자’ 한국인 10명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8일 발표한 ‘2007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총 560억달러(약 53조원)로 13년째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520억달러로 2위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490억달러로 3위를 유지했다.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억만 장자 대열에 오른 946명 가운데 한국인은 이건희 삼성 회장과 카자흐스탄에서 대형 구리채광업체를 운영하는 차용규 카작무스 대표이사 등 10명이다. 전체적으로 억만장자의 숫자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연령대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인도 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평균 연령은 62세로 전년보다 두살 정도 젊어졌고, 전체의 60%가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부자였다. 인도는 36명의 부호가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반면 일본은 24명이 리스트에 들었다. 러시아는 53명으로 독일(55명)에 이어 국가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미국은 올해 새로 진입한 55명을 비롯해 모두 41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요영화]

    ●전차남(캐치온 오후 10시) 전철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으로부터 젊은 여성을 구해낸 한 청년. 한눈에 반해버린 그녀에게서 보답의 의미라며 에르메스 찻잔을 선물로 받게 된 그는 어떻게 그녀와 데이트해야 할지 막막하다. 연애초보인 그는 인터넷 게시판에 전후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의 사연에 연애코치를 해주는 네티즌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언젠가부터 ‘전차남’으로 불리게 된 그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타이밍이나 데이트 복장, 어떤 레스토랑이 분위기가 좋으며 무슨 말을 해야 호감을 얻을 수 있는지 저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네티즌들. 그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응원을 받으며 ‘전차남’은 그녀와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데…. ●배드 컴퍼니(SBS 밤 1시5분) CIA가 등장하는 영화는 많다. ‘배드 컴퍼니’는 CIA를 영웅으로 묘사하지 않고 인물의 심리묘사를 중시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차별성을 지닌다. 범죄집단과 첩보조직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전제하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결탁하고 효용가치가 사라지면 언제든 제거해 버리는 냉혹한 생존논리와 인물간의 첨예한 갈등이 잘 묘사돼 있다.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CIA의 조직개편이 단행될 무렵, 감원 대상자가 된 넬슨 크로(로렌스 피시번)는 그라임스사에 입사한다. 일반 기업체를 가장한 그라임스사의 실체는 재벌 기업의 해결사 노릇을 해주는 범죄조직. 창립자는 전직 CIA 간부 그라임스이고 그의 오른팔인 마거릿 웰스(앨런 바킨) 역시 CIA 출신이다. 뛰어난 두뇌와 신중한 성격으로 단시간에 그라임스의 신뢰를 확보한 크로는 마거릿과 함께 소송건에 투입된다. 이들이 완수해야 할 임무는 도박 빚에 시달리는 대법원 판사 저스틴 비치를 매수해 하급심의 판결을 뒤엎는 것. 그런데 크로는 여전히 CIA와 내통하고 있었다. 사실 CIA는 그라임스가 양성한 비밀조직 ‘툴 셰드’를 손에 넣기 위해 크로를 그라임스사에 침투시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연말부터 석 달 가까이 달려온 ‘인사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너 주자’들의 약진이다. 특히 3·4세로 넘어가는 ‘젊은 피’가 대거 승진했거나 새로 수혈됐다. 안팎의 불확실한 경영 여건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 대비해 안정적인 오너 체제를 두텁게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나 사후 평가 없이 관대하게 이뤄지는 ‘핏줄 등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영 전면 속속 부상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올초 전무 승진과 동시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았다.2001년 상무보로 입사한 지 6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의선씨는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언제 현대차 사장을 맡을 것인지가 핵심 관심사다. 현대가(家)의 다른 ‘선(宣)’자(字) 항렬들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몽근(정몽구 회장의 동생)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장남 지선씨가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차남 교선씨는 입사 3년 만에 올초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3세 체제를 구축했다. 이명희(이건희 회장의 동생) 회장의 외아들 정용진씨가 이사대우 입사 12년 만인 지난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 타이틀만 남겨두고 있다.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이건희 회장의 형)씨의 장남 재현씨는 삼성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2002년부터 CJ를 이끌고 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두 아들인 채형석·동석씨도 각각 총괄부회장, 부회장을 맡아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런칭, 삼성플라자 인수 등은 형석씨의 작품이다. 효성도 3세 체제를 공고히 했다.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현준(사장)·현문(부사장)·현상(전무)씨가 올초 나란히 승진했다. 모두 핵심인 전략본부 근무를 거쳤다. ●요직에 포진한 잠룡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는 지난 연말 상무보로 승진했다.2004년 차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얼마 전에는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 세창씨도 지난 연말 그룹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부장 입사 1년 만에 요직에 배치됐다. 손(孫)이 많기로 유명한 두산가에는 4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경영 복귀를 추진중인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의 장남 진원씨가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차남 석원씨가 두산중공업 부장으로 각각 근무 중이다. 그룹의 실세인 박용만(박용성 전 회장의 동생)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장남 서원(28)씨가 언제 경영에 합류할지가 관심사다. 서원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본가와 달리 2세대인 ‘자(滋)’자 항렬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갓 합류한 20대 후계자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가 가장 눈에 띈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2004년 말 동생(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을 입적했다. 광모씨는 LG전자 재경 부서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윤홍씨는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지금은 GS건설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GS칼텍스 허동수(허창수 회장의 사촌형) 회장의 장남 세홍씨는 올초 상무로 경영에 합류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지난해 6월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나란히 유학중인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장남 본웅(28)씨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는 입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딸들도 맹활약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녀인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주자다.‘그룹 경영을 넘겨받을 딸’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맏딸 정지이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정씨는 지난 연말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신영자(신격호 회장의 딸) 부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쇼핑 상무와 신세계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유통가의 맞수다. 정 상무가 백화점 업무에 가세하면서 세간의 화제인 ‘명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 조 회장의 딸 현아씨와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맏딸 혜원씨도 각각 상무로 일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맏딸 성이씨는 그룹내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설립을 주도했다. 직함은 고문이지만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양 현 회장의 두 딸 정담씨와 경담씨, 대신증권 이 회장의 맏딸 양정연씨는 갓 입사해 ‘기초 훈련중’이다. ●화려한 이력서 창업주 세대와 달리 이들은 화려한 이력서가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대·브라운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이 몰려 있는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다.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수식어도 공통적으로 따라붙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이력서만 보면 기업들이 일부러 스카우트해올 인재들”이라면서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인들이 자질이 떨어지는데도 핏줄이라고 무조건 중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오너 후계자들은 신상필벌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무책임한 핏줄 등용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독립된 사외이사제 등과 같은 평가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방송가 월·화 드라마의 지존 MBC ‘주몽’이 안방을 떠난 자리는 누가 메울까.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10개월 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던 ‘주몽’.MBC에 드라마 왕국이란 명예를 안겨주었지만 KBS,SBS에는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주몽’의 부재로 월·화 밤 드라마 시장은 다시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골라 보는 재미가 생긴다.●여인을 위한, 여인에 의한 드라마 시대 지난해에는 주몽, 대조영, 연개소문 등 사극 열풍이 불면서 선 굵은 남자 연기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포스트 주몽’ 시대에 패권을 잡기 위해 선두에 뛰어든 것은 여전사들이다. MBC ‘히트’의 고현정,SBS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배종옥,KBS의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 방송 3사가 월·화 영토전쟁의 새로운 카드로 모두 여성 연기자를 택했고 남성 연기자의 비중은 적어졌다. ‘주몽’의 종영과 ‘봄바람’으로 대표되는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코믹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남성 시청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부드러운 멜로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코믹, 액션 등이 가미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고현정이 주몽을 잇는다 MBC는 오는 19일부터 고현정과 하정우를 앞세운 20부작 드라마 ‘히트’를 꺼냈다. 또 ‘올인’의 유철용 PD와 ‘대장금’ ‘서동요’의 김영현 작가가 뭉쳐 눈길을 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수사드라마 ‘CSI’와 비슷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고현정은 머리를 단발로 자르며 여성 강력반장 차수경으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상대역은 중견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구미호 가족’ ‘숨’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하정우(본명 김성훈)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신입 검사 김재윤 역을 맡아 여성 형사반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다. 헬기까지 동원해 홍콩에서 해상 추격장면을 촬영하는 등 화려한 영상과 빠른 이야기 전개로 ‘미드’(미국 드라마)에 빠져 있는 20∼30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행 보증수표 김수현 카드 뽑다 ‘독신천하’ ‘101번째 프러포즈’ ‘눈꽃’ 등 SBS의 많은 드라마도 ‘주몽‘ 때문에 쓴맛을 보았다. 다음달 2일부터 ‘김수현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로 그동안의 빚을 한번에 갚으려고 칼을 빼들었다. ‘사랑과 야망’에 이어 김수현 작가가 4개월여 만에 집필에 나서는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30대 후반 중년부부를 중심으로 한 멜로극으로 젊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MBC와 KBS에 비해 중장년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옥이 남편(김상중)에게 배신당하는 천사표 여자 ‘김지수’역을, 김희애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여자 ‘이화영’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연적으로 대립각을 이룬다. 김희애, 배종옥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믹에 멜로를 가미하다 KBS도 안재욱의 ‘미스터 굿바이’, 현빈-성유리의 ‘눈의 여왕’, 박건형의 ‘꽃피는 봄이 오면’ 등 야심작들이 ‘주몽’의 화살에 쓰러졌다. 그래서 오는 19일부터 유쾌, 상쾌, 발랄한 드라마 ‘헬로 애기씨’를 선보인다. ‘마이걸’에 출연해 인기몰이를 한 이다해(이수하 역)와 ‘빌리진 날 봐요’ 등에서 ‘완소남’으로 인기를 모은 이지훈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히 그룹 ‘파란’의 매력남 라이언이 가세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지환의 소설 ‘김치만두 다섯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무너져가는 종갓집 ‘화안당’의 주인 ‘이수하’와 머슴 출신 재벌손자 ‘황동규’와의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여기에 날라리 재벌 3세 ’황찬민‘(하석진)과 광녀의 딸 ’서화란‘(연미주)이 맛깔스러운 연기를 더한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빠른 전개의 ‘히트’, 정통 멜로의 ‘내 남자의 여자’, 귀엽고 발랄한 ’헬로 애기씨’가 펼치는 삼국지. 과연 누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미 “동의명령제 도입”

    한국과 미국은 기업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을 때 공정거래위원회와 시정조치, 피해구제 등에 합의하면 제재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 도입에 합의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 첫날인 8일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양국이 경쟁분과에서 완전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원산지·통관 분과도 “통관 소위원회 설치와 원산지 증명제도 등 모든 쟁점에 합의,1∼2개 확인해야 할 내용만 남기고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이번 협상 기간내 최종 타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미국측이 요구해온 재벌 관련 각주는 삭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점적 공기업이 시장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독점기업의 상업적 의무 고려와 관련해 정부 공공서비스 요금체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문안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즉 독점 공기업이 독점 지정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상업적 고려 의무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한 것이다. 동의명령제도는 법무부의 반대로 공정위의 공정거래법 최종 개정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수석대표는 “국내 입법은 부처간에 앞으로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품 분과에서는 미국이 LCD모니터 등 10여개 품목(교역액 2억 5000만달러)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하는 등 3억 3000만달러 규모의 관세 양허(개방) 개선이 있었고, 우리측도 7개 품목(1억 1000만달러)의 양허 개선을 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가 한·미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해 뼛조각이 발견된 상자만 반송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한국과 미국 육류수출·수입업자들이 서둘러 수입계약을 맺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쯤 항공기편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반입될 전망이다. 국내 육류 수입업체 N사는 8일 미국 수출업체인 미국 캔자스주 크릭스톤 팜스사에 연락해 90t가량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도토리 뉴스] 100억이상 주식 보유 미성년자 갑부 11명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재벌가 ‘미성년자 주식부호’가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재벌닷컴이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 재계 오너 일가족 5700여명의 상장사 보유 주식을 집계한 결과 평가액이 1억원이 넘는 재벌가 미성년자는 75명으로 평가액은 총 3335억원이었다. 또 10억원이 넘는 미성년자 주식부자는 44명이며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미성년자 주식부자도 11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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