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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선만 있는 악령들… 자기가 쓴 대본도 기억 못해”

    “위선만 있는 악령들… 자기가 쓴 대본도 기억 못해”

    원로배우 이순재가 한국 드라마의 ‘쪽대본’ 풍토를 비판한 데 이어 지난 27일 막을 내린 MBC 주말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 출연한 탤런트 조민기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 드라마의 정하연 작가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작가는 조씨가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 작가 “사과 않으면 법적 조치 취할 것” 조민기는 드라마 종영 하루 전인 26일 트위터에 “완전 쫑! 지난 월, 화, 수, 목 간절곶에서 마지막 촬영 했는데 심신이 표독스러워져서 얼굴 안 보여주고 싶어서 그냥 올라왔어.”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했어. 반성도 없고 위선만 있는 악령들로부터 탈출”이라는 글을 올렸다. 조민기는 다음 날 밤 트위터에 “이 세상 단 한 사람은 그것을 ‘완벽한 대본’이라며 녹화 당일 날 배우들에게 던져 주고, 그 완벽함을 배우들이 제대로 못 해 준다고 끝까지 하더이다. 봐 주시느라 고생 많았어요.” “저희들도 자기가 쓴 대본 내용을 기억 못 하는 자의 ‘작가정신’에 화를 내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포기했었어요.”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대본 지연 등으로 드라마 촬영이 급박하게 돌아간 데 대한 불만 표출이었다. 조민기는 “세상의 밝고 어두움은 내 눈이 감지하는 게 아니었어. 분명하네. 무겁고 역겹다는 것이 마음에서 사라지니…. 심안이 밝아지니 육안도 개운하게 밝은…. 라식 수술하면 이렇게 되는 거겠지?”라는 말로 불편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이 글들이 트위터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자 정 작가는 “있지도 않은 일을 있다고 해서 황당하다.”면서 “조민기씨는 자신의 글에 대해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고 사과하라.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맞섰다. ●이순재 “어느 나라가 이렇게 드라마 찍나” 앞서 같은 드라마에서 재벌 회장으로 나온 이순재는 지난 25일 열린 종방연에서 “‘욕망의 불꽃’은 약 일주일 전에 대본을 줘서 여유가 있었지만 (내가 출연한 또 다른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는 회차 때 바로 대본이 나와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영실 작가가 쓴 ‘마이 프린세스’는 거의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일정으로 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재는 “얼마 전에는 (촉박하게 드라마를 찍다가) 한 방송사에서 (결방)사고까지 났다.”며 “어느 나라가 이렇게 드라마를 만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우들이 드라마를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돈이나 받아 보자고 회당 출연료가 2000만원까지 간다.”며 “방송사가 외주 제작을 의뢰할 때 적어도 열흘 전에 대본을 넘겨 검사할 시간을 달라는 계약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런 탈북자도 신변보호해야 하나…

    ‘그’는 고속도로 갓길에서 차량을 후진시켜 뒤에 서 있던 사복 경찰관의 승용차를 고의적으로 세번이나 들이받고 달아났다.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도주 3일 만에 검거돼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됐다. 하지만 검거 22시간 만에 풀려났고, 경찰은 여전히 그의 신변을 보호해 주고 있다. 정권 실세나 재벌 2세 이야기가 아니다. 대북 전단 살포로 북한 접경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한 탈북자의 이야기다. 3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 인근 갓길에서 기독북한인연합 대표 이민복(54)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세 차례나 후진시켜 평소 자신의 신변 보호를 위해 파견된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 소속 두모·고모 경위가 탄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바람에 차에 타고 있던 이들 경찰관은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었고, 이씨는 곧바로 도주했다. 이씨는 이후 사흘이 지난 23일 오후 11시에 서울 서초서 경관들에게 검거돼 의정부경찰서로 넘겨졌다. 하지만 의정부서는 이씨를 넘겨받은 지 22시간 만에 풀어줬다. “이씨가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주거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이 놔 준 이유였다. 이씨는 지난 18일 강원 철원에서 대북 선전용 전단을 매단 풍선을 날리려다 주민들에게 저지당하자 자신의 신변을 보호 중이던 두 경위 등 노원서 소속 형사들에게 “경찰이 정보를 팔아먹었다.”고 강력히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불만이 많다. 한 경찰관은 “이미 도주한 적이 있는데도 도주 우려가 없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또 특수공무집행방해는 징역 3년 이상의 징역형이 주어지는 중죄인데도 검사에게 ‘불구속 수사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만을 표했다. 의정부서 관계자는 “적법하게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사건 이후에도 노원서 보안과는 이씨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두 경위는 “자신을 지켜주는 경찰을 고의적으로 해친 사람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재벌그룹 안주인들 미술관장 속속 컴백

    재벌그룹 안주인들 미술관장 속속 컴백

    이런저런 이유로 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났던 재벌 그룹 안주인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왼쪽)씨는 지난 16일 자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복귀했다. 2008년 6월 ‘삼성 비자금 사태’로 이 회장과 함께 동반 퇴진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이후 리움은 관장직을 공석으로 놔둔 채 홍씨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 체제로 운영해 왔다. 홍 관장은 관장직에 복귀하자마자 리움에서 주최한 ‘코리안 랩소디’ 기획전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리움 측은 29일 “일본 대지진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별 다른 취임 행사 없이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정아 사건’에 휘말려 성곡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났던 박문순(오른쪽)씨도 지난 1일 자로 복귀했다. 박 관장은 김석원 전 쌍용 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2007년 11월 ‘신정아 사건’ 여파로 관장에서 물러났다가 3년 3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후 성곡미술관은 김 전 회장의 누나인 김인숙 전 국민대 교수가 관장을 맡아 왔다. 하지만 최근 신정아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발표해 다시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면서 박 관장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 비자금 사태’ 때 연루됐던 서미갤러리가 최근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에 휘말려 ‘과거사’가 다시 거론되는 바람에 홍라희 관장의 복귀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빈 재벌 서열 꼴찌 굴욕…사회지도층 아닌 평민?

    현빈 재벌 서열 꼴찌 굴욕…사회지도층 아닌 평민?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사회 지도층을 부르짖던 현빈이 가상 재벌 서열 꼴찌로 뽑히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는 최근 종영했거나 방영 중인 드라마 속 재벌 캐릭터들의 실제 재벌 서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후보에 오른 작품과 배우는 ‘시크릿 가든’ 현빈, ‘마이 프린세스’ 송승헌, ‘마이더스’ 김희애, ‘로열패밀리’ 김영애였다. ‘시크릿가든’에서 사회지도층임을 강조했던 현빈은 백화점 사장 역할로 그 이외의 소유 재산이 없어 최하위로 선정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송승헌은 극중 전자, 자동차, 호텔, 백화점 등을 소유한 대한그룹의 후계자이자 외교관 역할로 실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를 합친 재산 규모를 자랑해 1위를 차지했다. ‘로열패밀리’의 김영애는 15개의 계열사를 포함한 JK그룹 회장으로 약 26조 원의 자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계 10위권으로 평가돼 실제 ‘한화그룹’과 비교되기도 했다. ‘마이더스’의 김희애는 인진그룹 총수로 재계 순위 40위에 올랐으며 연봉은 무려 220억 원이며 부동산, 투자회사, 쇼핑몰 등을 운영해 약 5조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BS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타이완 최고 여배우 린즈링 4억 성상납 의혹 불거져

    중화권 최고의 모델이자 배우인 린즈링(임지령·37)의 성상납 의혹으로 타이완이 충격에 빠졌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주요매체들은 “타이완의 유명 모델 에이전시가 모델 업계의 고착화된 해외 성상납 비리를 폭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성상납 의혹에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이완의 유명 배우 린즈링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린즈링은 유명 재벌, 기획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사실상의 매춘행위를 했으며, 대가가 한화 4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모델과 배우의 인지도에 따라 대가는 천차만별”이라고 보도했다. 린즈링은 영화 ‘적벽대전’에서 주유의 아내 ‘소교’ 역으로 출연하면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 국내에도 높은 인지도가 형성돼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린즈링과 소속사측은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론] 국민 부담 키우는 환율과 공공요금 정책/김영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시론] 국민 부담 키우는 환율과 공공요금 정책/김영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민주사회에서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돈을 거두어 다른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시행되어야 한다. 자선 활동 기부금처럼 자발적으로 돈을 내는 경우를 제외하면, 자신이 피땀 흘려 번 돈을 다른 사람에게 대가 없이 주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가 이런 정책을 시행하려 한다면, 먼저 그것이 국가나 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돈을 내는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온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또 의회와 같은 대의기관을 통하여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것이 정상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무상급식을 보면 이런 합의 도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혜택을 비교적 고르게 주는 제도인데도 그 정당성이나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훨씬 소수 수혜자들에게 국민의 돈을 몰아주면서도 별다른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정책들이 있다. 환율정책과 전기요금 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환율은 외환 수급 사정에 따라 매일 변화하지만, 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 수단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기요금 역시 기본적으로 원가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좌우된다. 이 과정에서 환율이나 전기요금을 통하여 많은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일부 기업들을 도와주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여론 수렴이나 국민적 합의 과정 없이 행정적 결정만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율을 올려 원화가치를 낮게 유지하면 그 이익은 수출업체들에 돌아간다. 또 원화가치가 낮아지면 수출품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외국 구매자들도 득을 본다. 이들의 부담으로 수출기업의 이윤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부담을 떠안는 쪽은 국내 소비자들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환율 정책에서 항상 강조되는 것은 수출을 통한 국익증대이고, 소비자들의 부담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환율을 낮게 유지하면 아무런 희생 없이 수출만 늘어나서 모든 국민이 이득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수출기업들은 큰 목소리로 이런 정책을 지지하겠지만, 소비자들은 자신의 부담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외제품을 많이 쓰는 이기적 인간으로 몰릴까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물론 환율정책이 단기적으로 수출을 부양하는 유용한 정책이 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정책을 유지하려면 국민적인 이해와 합의가 필요하다. 전기요금이 원가보다 낮아서 한전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낮은 전기요금의 혜택은 소수가 누리고 결국 부담은 소비자들이 떠안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광공업 부문에서 쓰고, 이 중 상당부분을 재벌의 대기업들이 사용한다.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은 잘나가는 대기업에 엄청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결과를 낳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도한 전력 사용을 초래하고 있다. 주택용 전기도 싸니까 모든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주택용의 비중은 훨씬 낮기 때문에 비중이 높은 산업용에 혜택이 편중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주택용 전기요금에는 과도한 누진제를 적용하여 마음 놓고 전기를 사용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이 일본을 추월하였지만, 가정부문에서는 아직도 일본의 절반 수준이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경제성장 초기에 수출기업들을 도와주려고 원가보다 낮은 전기요금과 과소평가된 원화 환율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기업들이 막대한 이윤을 내는 시점에 국민의 부담으로 이들의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수출업자의 이익을 인위적으로 높여 주는 것이 과연 옳은지를 국민에게 솔직하게 물어보고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막대한 이윤을 내는 시점에 국민의 부담으로 이들의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수출업자의 이익을 인위적으로 높여 주는 것이 과연 옳은지를 국민에게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다
  • [문화계 블로그] 재벌 공항패션 키워드는 편안함

    [문화계 블로그] 재벌 공항패션 키워드는 편안함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다 간 미국의 주식 투자가 워런 버핏(왼쪽·81)의 공항 패션이 화제다. 전용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버핏은 세계 최고 수준의 부호임에도 소탈한 차림으로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그는 푸른색 니트 셔츠에 고무줄로 허리가 처리된 회색 운동복 바지, 회색 뉴밸런스 운동화를 착용했다. 니트 셔츠는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는 평범한 상의로 보이지만 옷깃을 세웠을 때 주저앉지 않는 스탠딩 칼라 셔츠로 편안함 속에서도 스타일을 살려 준다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전용기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비행기에서는 기압이 낮아져 최대한 몸을 죄지 않는 옷이 건강에 좋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 패션은 유명인의 일상 패션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패션계의 화두다. 이건희(오른쪽·69) 삼성전자 회장의 공항 패션에서도 버핏과 비슷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회장은 대체로 출입국 때 재킷을 착용하지만 재킷 색깔은 연한 분홍이나 초록색, 낙타 색깔로 평소에 입는 정장보다 밝은 계열을 주로 선택한다. 허리띠를 매지 않아도 되는 바지 디자인도 눈에 띈다. 패션 홍보 대행사 코네스의 정나린씨는 “이건희 회장은 비행기를 탈 때 특별히 넉넉한 품의 재킷을 입어 편안함을 강조한다.”며 “버핏이나 이 회장처럼 공항 패션에서 중요한 것은 편안함 속에서 스타일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나이도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녀배우 린즈링, 성상납 의혹…하룻밤 몸값 4억

    타이완의 최고 미인으로 꼽히는 모델 겸 배우 린즈링(임지령·37)이 성 상납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사고 있다. 22일 타이완 현지 언론을 비롯한 중화권 매체들은 타이완의 유명 모델 에이전시가 모델업계에서 벌어지는 해외 성 상납 비리를 폭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유명 매니저는 “타이완의 유명 제작사,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성 상납 비리가 폭로될 것을 우려해 외모가 출중한 모델들을 해외로 호출해 성 상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모델들은 성매매에 나서면서 신분 노출을 우려해 타이완 내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세워 라스베이거스에서 은밀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홍콩도 선호지역 중 하나였다. 대가는 1회당 기본 1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38만원)로 지명도가 올라가면 접대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특히 이 매니저는 “린즈링도 해외 성상납에 연루돼 있다.”면서 “그녀는 타이완 재벌,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차례 성 상납을 했으며, 회당 1000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3억8000만원)에 달하는 접대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를 접한 현지 팬들은 “믿기 힘들다.”, “린즈링도 예전부터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일 수도 있다.”, “소문일 뿐 사실이 아닐 것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린즈링 측은 현재 이번 성 상납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아 의혹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회 지도층?…헬기타고 하교하는 여대생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재벌가 아이들이나 ‘사회 지도층’ 처럼 헬기를 타고 하교하는 여대생이 중국서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경, 붉은색 헬리콥터 한 대가 산둥성에 있는 더저우대학 운동장에 착륙했다. 이때 이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여학생이 헬리콥터에 올라탔고, 학생을 태운 헬기는 유유히 캠퍼스를 떠났다. 당시 캠퍼스 내에 있던 많은 학생들이 이 장면을 목격했는데, 지난 22일 당시 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여학생과 헬기의 정체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의문의 헬리콥터에는 ‘산둥성위성TV’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지만, 현지 기자가 확인한 결과 해당 방송국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헬리콥터에서 나와 여학생을 기다린 사람은 40대 초반의 남성이며, 헬기에는 이 남성을 제외한 조종사 1명만이 대기하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헬기에 탄 여학생을 두고 “재벌집 딸 아니냐”, “재벌집 남자친구를 둔 것이 틀림없다.”등의 추측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 학생의 소속과와 나이 등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헬리콥터를 이륙시키려면 해당 지역에 반드시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자의 성명이나 소속 등은 개인정보라 알아낼 수 없었다.”고 보도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켰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이익공유제와 친서민·중도실용/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익공유제와 친서민·중도실용/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발의로 촉발된 여권 내 분란이 봉합되는 느낌이다. 정 위원장이 ‘사퇴 검토’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판을 깨려 하자 청와대와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초과이익공유제를 바라보는 양측의 시각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수용하겠다거나, 포기하겠다는 언급도 없다. 상황 전개에 따라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휴화산이다. 지난 한달간 언론을 매개로 양측이 벌인 설전을 돌이켜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나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처럼 “초과이익공유제의 기본 취지에 공감한다.”는 정도로 대응했더라면 파문은 이처럼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다. 최 장관 등 일부 인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거부감의 수위를 높이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꼴이 돼 버렸다. 소통 부재와 갈등 수습 미숙이라는 여권의 치부만 다시 드러냈다고 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상생’과 ‘공정한 사회’를 국정좌표로 제시하면서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핵심 과제인 양 치부되고 있지만 본래 이 정부가 추구했던 가치관은 아니었다. 이 대통령의 전매특허는 ‘7-4-7’(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7대 경제대국)로 상징되는 성장우선이었다. 이 대통령은 방법론으로 세계 무대에서 자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기업에 대해서는 손발을 묶고 있는 규제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기업 프렌들리’라는 자화자찬도, ‘강부자’라는 비아냥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다만 사회적 약자인 영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보듬어 주겠다고 했다. 그토록 폄하했던 전임 좌파정부의 핵심 국정지표를 우파로 자처하는 이 정부가 신장개업한 것처럼 간판을 내걸었으니 동반성장 방법론을 놓고 이념적으로 혼선을 빚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청와대가 정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하면서 밝혔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은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다 하더라도 중소기업 종사자들과 서민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하도급법 위반 혐의업체 비율은 2008년 42.9%에서 2009년 47.0%로 늘어났고, 서면계약 비율은 83.1%에서 78.3%로 줄면서 구두계약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어음결제 비율은 5.0%에서 5.5%로, 장기어음 비율은 19.9%에서 24.9%로 늘어나고 있다. 참여정부가 5년 동안 공권력을 앞세워 끌어내렸던 하도급 관행 비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초 ‘무상복지´ 논란 이후 복지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상생과 동반성장 방법론도 쟁점으로 가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벌써 ‘더 나은 자본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를 위해 대기업 독식체제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재벌이 국민 위에 군림해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재편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앞으로 여야를 불문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 악화된 하도급 관행이 도마에 오를 게 뻔하다. 이것이 조만간 닥칠 미래 정치지형이다. 그럼에도 초과이익공유제 발의에 이념의 잣대부터 먼저 들이대려는 일각의 행태는 근시안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학 책에 있느냐 없느냐, 시장논리 범위 밖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에는 양극화가 우리 사회에 드리운 그늘이 너무나 넓다 . 어떤 장관은 이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고 하자 30년간 장롱에 처박아 두었던 면허(공인회계사)까지 꺼내 흔들며 정유업계를 압박했다. 그러한 기백이라면 대기업의 초과이익도 얼마든지 꼬집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친서민·중도실용 정부’인데 거칠 게 뭐가 있겠는가. djwootk@seoul.co.kr
  • 재벌2세-女 톱스타 ‘호화 결혼식’ 어떻기에…

    재벌2세-女 톱스타 ‘호화 결혼식’ 어떻기에…

    중화권 최고의 여성 톱스타와 재벌 2세의 결혼식은 어땠을까. 타이완 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인 서희원(35)과 중국의 요식업계 거부 왕소비(30)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하이난섬 싼야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서희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왕소비는 재벌급 식당업체인 ‘차오장난’의 후계자로, 자산이 무려 2,570억원에 달한다. 어머니인 창업주 장란 회장의 보유자산은 약 4,317억원이다. 두 사람은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첫 만남 이후 단 20일 만에 베이징의 한 교회에서 초고속 약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4번째 만남 만에 결혼식 날짜까지 잡는 등 결혼을 서둘러 일각에서는 서희원이 ‘속도위반 임신’을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을 하기도 했다. 중화권 언론매체의 뜨거운 관심에 부담을 느낀 두 사람은 하객 200명만 초대해 비공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으나, 하객들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서희원과 왕소비의 결혼식은 최고급 호텔 앞 야외에서 치러졌다. 한경 등 톱스타 하객들이 두루 초대된 가운데 귀여운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서희원과 흰색 턱시도로 멋을 낸 왕소비가 밝은 표정으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또 이날 서희원의 친구이자 여배우들이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들러리를 섰으며, 둘의 이니셜을 새긴 결혼사탕과 케이크, 둘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앙증맞은 티슈 등도 장식돼 화제를 모았다. 중화권 언론매체는 “결혼식에 슈퍼카를 총 동원하는 등 수십억 씩 쏟아 붓는 여느 중화권 재벌들과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소박했지만 더 없이 아름다웠다.”고 호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자유영혼’ 비트겐슈타인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자유영혼’ 비트겐슈타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듣고 있노라면, 이 어질할 정도로 아름다운 왈츠곡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군대가 프러시아 군대에 패한 직후에 작곡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 어렵다. ‘예술의 도시’ 빈이 실은 말러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을 가장 홀대했던 도시라는 사실도. 이런 빈의 이중성을 로베르트 무질은 이렇게 묘사한다. “국가 제도상으로는 자유주의 국가였지만, 그 통치 체계는 관료적이었다. 통치 체계는 관료적이었지만, 삶에 대한 일반 대중의 태도는 자유주의적이었다. 법 앞에서 모든 시민은 평등했다. 그러나 물론 모든 사람이 시민은 아니었다. 부여된 자유를 매우 엄격하게 행사하는 의회가 존재하지만, 정작 의회의 문은 대개 닫혀 있었다.”(‘특성없는 남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이 태어난 곳은 바로 여기, 몰락해 가는 제국의 수도이자 신흥 부르주아의 장식적 예술 취미가 극에 달한 도시, 클림트·쉴레·쇤베르크·아돌프 루스 같은 새로운 천재들로 북적거리는, 역설과 파괴와 새로움이 공존하는 세기말의 빈이었다. ●빈, 세기말 제국의 마지막 나날들 비트겐슈타인의 부친은 자수성가한 철강 재벌이자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 후원자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벌이 그렇듯, 그 역시 자식들의 예술적 삶만은 용납하지 않았고, 그와 갈등하던 큰아들을 비롯해 세 아들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다른 여덟 형제들에 비해 가장 ‘비예술적’이었던 막내 비트겐슈타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이 과정에서 러셀과 프레게가 제기한 수학적 문제들에 흥미를 느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얼마 후 부친이 사망하고 그는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지만, 가난한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에게 유산을 기부하고 본격적으로 논리학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비트겐슈타인을 사로잡았던 문제는 오직 하나, 기만과 허영에 들뜬 부르주아의 세계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 비트겐슈타인의 초기 철학을 대표하는 저서 ‘논리-철학 논고’는 제1차 세계대전의 한복판에서 탄생했다. 죽음을 마주한 상황 속에서 탄생한 논리학 책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논리-철학 논고’에서 아주 낯선 형태로 등장하는 윤리학, 미학, 영혼, 인생에 대한 사유의 편린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전장에서 그는 한 손으로 ‘논리-철학 논고’를 집필하는 한편, 다른 한 손에는 늘 톨스토이의 책을 쥐고 있었다. 삶의 의미란 자신의 실천적 일상에 충실한 사람에게만 드러난다는 톨스토이의 가르침은 비트겐슈타인의 생애에서 중요한 화두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논리-철학 논고’는 논리적으로 말해질 수 없는 삶의 영역들에 대한 사유의 결과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언어와 세계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작업의 가치는 “문제들이 해결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 얼마나 적은지를 보여준다.”는 사실에 있었다.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우리는 어떤 명제를 구성할 때 그에 상응하는 ‘그림’을 산출한다. 건축가가 떠올리는 청사진처럼, 언어를 사용하면서 어떤 ‘모델’을 떠올리는 것이다. 물리학의 좌표 체계처럼 하나의 명제는 특정한 논리적 공간을 갖는다. 다시 말해, 어떤 이름이 뜻을 갖는 것은 이름들 간의 논리적 관계라는 맥락 안에서다. 예컨대, ‘장미’라는 이름은 다른 여러 꽃들의 좌표 체계 속의 한 위치로서 규정된다. 이런 식으로 언어는 실재를 기술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을 언어로 ‘모든 것’을 기술할 수 있다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언어가 모델을 통해 실재를 기술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언어의 한계’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즉, 언어는 실재를 기술할 수는 있지만 “더 높은 것은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다.” 삶의 의미, 윤리적 가치는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것 바깥에 놓인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면, ‘논리-철학 논고’의 핵심은 말해진 것이 아니라 말해지지 않은 것에 있었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로 말해질 수 있는 것과 말해질 수 없는 것을 구분함으로써, 삶을 사변적인 것으로 대상화하려는 철학적 태도를 비판한다. 삶의 의미는 말해질 수 없고 다만 ‘보여질’ 수 있을 뿐이다. 윤리는 명제들의 체계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따라서 윤리적인 명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윤리적인 행위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 절,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에 함축된 의미다. 이처럼 삶의 가치는 단지 행위를 통해 ‘보여질’ 수 있을 뿐 말해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우리는 ‘논리-철학 논고’를 버려야 한다. 사다리를 딛고 올라간 후에는 그 사다리를 던져버려라!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의 바람과 달리, 비트겐슈타인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사다리’는 논리실증주의자들이나 분석철학자들에 의해 한층 견고하게 지지된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명제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조롱으로 오해되었으며, 그가 주목했던 ‘언어의 한계’에 대한 사유는 무시되었다. 모든 오해들에 맞서는 대신 비트겐슈타인은 스스로 방향 전환을 꾀한다. 빈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것. 오래지 않아 케임브리지로 돌아가서 자신의 철학적 탐구를 계속했지만, 교사로서의 경험은 후기 저작 ‘철학적 탐구’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저 너 자신을 개선시켜라” 1936년부터 1949년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다듬은 ‘철학적 탐구’는 자신이 밟고 올라가기 위해 만든 ‘논고’라는 사다리를 스스로 버리고 얻은 결과다. 비트겐슈타인은 ‘논고’에서 탐구했던 ‘언어와 실재’의 논리적 관계로부터 벗어나 언어가 사용되는 삶의 맥락 속으로 뛰어든다. 이제 문제는, 언어의 사용을 지배하는 실천적인 규칙들과 이런 규칙들로 운용되는 다양한 언어 게임들, 그리고 이런 언어 게임들을 구성하는 여러 삶의 형식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어떤 말의 의미는 결국 그것의 사용에 있다. 삶의 의미가 사는 행위에 있듯이. 언어는 형식적 구조가 아니라 행위라는 깨달음! 이 지점에서 논리학과 윤리학은 구분될 필요가 없어진다. 논리학은 윤리학이다. 나의 논리가 나의 삶인 것.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의 삶이 바로 나의 논리인 것! 우리는 언어의 한계로 우리를 데려가는 낯선 삶의 실험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언어의 차원을 넘어선 고결하고 종교적인 삶의 형식들, 그 속에서만 언어는 행위가 되고 시(詩)가 되기 때문이다. 태초에 행위가 있었나니, 행위하는 자들은 자신의 삶으로 논리를 구성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스승이었지만, 사유의 측면에서 비트겐슈타인과 가장 멀리 있었던 러셀의 묘사에 따르면, 비트겐슈타인은 “가장 완전하게 전통적 천재관에 부합되는, 열정적이고, 심오하며, 열띠고, 지배적인 천재”의 살아 있는 예였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의 이런 ‘천재성’은, 인간은 성실하고 진실해야 하며, 그것이 전부라는 신념의 발현이었다. ●교수이면서도 강단 위 직업적 철학 혐오 그는 강단에서 행해지는 직업적 철학을 혐오했고, 철학교수가 되려는 제자의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했다. 물론 그 자신도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직을 끝내 사임했다. 이유는 하나. 대학교수이면서 정직한 인간이 될 수는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모든 의미심장한 문제들은 위대한 작가들이 제기해 놓았고, 철학은 단지 그런 문제들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사유를 절대화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철학이 오해되는 것에 대해서도 굳이 변명하지 않았다. 그저 “이 책 속에 표현된 사고들을, 또는 어쨌든 비슷한 사고들을, 스스로 이미 언젠가 해본 사람만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철학에 덧씌워진 모든 사변적 장식물과 합리적 보정물을 제거해 나가고자 했다. 음악에서 쇤베르크가 했던 것처럼, 건축에서 로스가 했던 것처럼, 비트겐슈타인도 가장 기본적인 질문만을 갖고 삶을 돌파해 나간 것이다. “그저 너 자신을 개선시켜라. 그것이 네가 세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이것이 그가 동료들과 그 자신에게 반복했던 말이다. 비트겐슈타인은 고향집이 아닌 케임브리지에서 임종을 맞는다. 앞으로 며칠밖에 못 살 거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그의 대답은 “좋습니다.”였다.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키던 의사 베번 부인에게 남긴 유언은 “그들에게 전해 주십시오. 내가 멋진 삶을 살았다고!”였다. 일체의 지적, 사회적 관습에 의연하게 맞서면서 가혹할 정도로 자신을 다그쳤던 비트겐슈타인에게, 삶이란 말해질 수 없고 다만 보일 수 있을 뿐인 어떤 것, ‘멋진 예술작품’과도 같은 것이었다. 채운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177억원 로또 대박 맞은 20대 청년 9년만에 결국…

    177억원 로또 대박 맞은 20대 청년 9년만에 결국…

    로또 재벌에서 9년 만에 빈털터리로 몰락한 영국의 20대 청년이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최근 사회봉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노퍽 주에 사는 마이클 캐롤(27)은 지난해 9월 법적허용치 이상의 음주를 한 채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나온 뒤 캐롤은 120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할 것을 명령 받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롤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노퍽주의 낙엽을 쓸고 쓰레기를 줍는다. 점심은 집에서 싸온 간단한 샌드위치를 공원 한쪽에서 먹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이 세간의 주목 받는 이유는 불과 9년 전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운 좋은 젊은이’로 통했기 때문. 청소부였던 캐롤은 970만 파운드(177억원)의 복권에 당첨됐고 영국에서 가장 돈 많은 20대 갑부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캐롤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매일 집에서 끈적한 파티를 열고 마약과 불법 도박에 빠져 살면서 돈을 흥청망청 써댄 결과 9년 만에 통장 잔고는 바닥이 났다. 가족들에게까지 버림받는 등 모든 걸 잃고야 캐롤은 주급 75파운드(13만 7000원)의 도색공으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하지만 오랜 기간 무절제한 삶을 살면서 얻은 알코올 중독이 문제였다. 캐롤은 이번에 생애 4번째 음주운전에 단속되면서 직장도 잃었다. 그는 실업수당으로 매주 42파운드(7만 6000원)을 받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갑작스러운 물질적 풍요에 캐롤은 인생의 위기를 맞았다.”고 설명하면서 “캐롤의 기막힌 실패 사례는 다른 젊은 복권 당첨자들에게도 조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지진피해 지역서 ‘지폐’ 뿌린 中재벌 화제

    재난지역을 직접 찾아 구조에 손발을 걷어붙인 선행으로 중국에서 ‘대륙의 모범’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재벌이 이번에는 남다른 구호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유력 금융회사인 황푸 투자그룹의 천광뱌오(43)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규모 5.8의 지진으로 20여명의 사망자와 5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운남성 잉찌앙 시밍 마을을 최근 전격 방문했다. 직원들과 피해지역을 간략히 돌아보며 설명을 들은 천광뱌오 회장은 곧바로 이재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대피소를 찾았다. 그의 손에는 직원에게 건네 받은 100위안(약 1만 2000원)지폐 수천 장이 들려 있어 주위를 의아하게 했다. 천광뱌오 회장은 100위안짜리 2장씩을 이재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건네기 시작했다. 이렇게 전달한 금액만 15만위안(약 2500만원). 이재민들은 당황하면서도 회장의 뜻밖의 호의를 받아들였고 어느새 200여 명의 손에는 모두 빨간색 지폐가 들려 있었다. 보통 구호성금을 구조 단체나 기관을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천광뱌오 회장의 남다른 행동은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천광뱌오 회장이 재난현장에서 ‘보여주기용’ 이벤트를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지역 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천광뱌오 회장의 도움에 크게 감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천광뱌오 회장이 이 마을 방문 이틀 전까지 일본의 지진 피해지역에서 구조작업을 한 뒤 바로 해당 피해지역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했다. 한편 천광뱌오 회장은 2008년 9만 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5·12 쓰촨성 대지진 당시 구조인력 120명과 60대의 중장비 기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지휘, 131명을 구조해 ‘지진 영웅’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주가조작’ 재벌家 3세 구속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5일 주가를 조작해 시세 차익을 챙기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구본현(43) 전 엑사이엔씨 대표를 구속했다.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구씨는 회사 대표로 있던 2007년 신소재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해 1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직원 명의로 대출금을 끌어다 쓰는 것처럼 속여 50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검찰에서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한 게 없다. 투자를 위해 쓴 돈으로 대부분 변제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자극씨의 아들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의 눈] 미국목사·한국목사/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오늘의 눈] 미국목사·한국목사/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교회는 어떠할까라는 궁금증에 13일 아침 인터넷을 두드려 찾아간 곳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커뮤니티 유나이티드 감리교회’였다. 청교도적 신성(神聖)과 고풍스러움으로 찬연한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일생을 성경과 기도로 살았을 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옹기종기 앉아 백발이 성성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신도들 자리까지 내려와 문답식으로 설교하는 칼 리플리 목사의 모습은 종교적 권위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윽고 단상으로 올라간 그는 설교 내용(사순절)과 관련한 ‘평범한’ 내용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다 ‘뜻밖에도’ 일본 지진을 언급하면서 일본인들이 속히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고는 리비아에 평화가 깃들기를 간구하는 것으로 기도를 마쳤다. 아, 인류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 사랑은 미국의 어느 시골 교회 한 구석에서도 어김없이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흐뭇한 여운을 안고 귀가해 인터넷으로 한국을 연결했을 때 나는 경악했다. 서울 한복판 초대형 교회의 목사가 일본 지진을 두고 일본 국민이 하나님을 멀리한 데 대한 경고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 땅에 그리스도가 재림한다면 센다이로 달려가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하고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기적을 베풀까, 아니면 ‘거 봐라, 나 안 믿으니까 그런 꼴 당하지.’라고 고소해할까. 그리스도가 재림한다면 원수는커녕 이웃마저 사랑하는 데 인색한, 가진 것 많은 부자 목사의 편을 들까, 종교를 떠나 불쌍한 자들을 걱정하는 시골 목사를 귀하게 여길까. 개신교를 의미하는 프로테스탄트는 원래 ‘항의하다’(프로테스트)라는 말에서 나왔다. 성직자 마르틴 루터가 타락한 로마 가톨릭 교회에 항거한 정신에서 비롯됐다. 부패하고 비뚤어진 한국의 ‘재벌 교회’에 항거하는 일은 이교도의 몫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서약한 기독교인들의 책무다. carlos@seoul.co.kr
  • [사설] 법조 개혁 안 직역주의에 좌초 안 돼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사개특위) 6인 소위의 법조개혁안을 놓고 직역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정치인 몇명이 모여서 이런 안을 내놓는 게 개혁이라 할 수 있느냐.”고 했다고 한다. 특히 판·검사만을 겨냥한 특별수사청 설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경찰 수사권 부여 등이 불만이라고 한다. 정치권은 “검찰이 제 역할을 했다면 이런 개혁안이 나왔겠느냐.”며 ‘검찰의 오만’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하지만 검찰과 정치권 모두 네 탓에 앞서 자신들을 뒤돌아봐야 한다. 판·검사 특별수사청 설립안은 검찰이 촉발한 측면이 있다. ‘스폰서’ 판·검사,‘그랜저’ 검사 사건 등 잇따른 비리부터 반성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자업자득이라고 할 만하다. 정치권 역시 직역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거악 척결은 검찰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거악에는 당연히 정치권과 대기업이 포함돼야 한다. 판 ·검사 특별수사청 설치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안에는 자신들만 특별수사에서 비켜서 있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극렬하게 비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법관을 20명으로 증원하는 것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법령을 최종적으로 해석·통일하는 것이 대법원의 주요 임무인데 가치관이 다른 구성원들이 늘어나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외국의 입법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은 기득권과 직역이기주의를 버리고 국민을 위한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수사부를 폐지하려면 기왕의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안을 관철해 판·검사, 대통령 친인척과 국회의원, 재벌기업을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수임 제한 기간은 1년으로 확정해 전관예우 풍토를 막아야 한다. 요즘 법조계의 신뢰 추락은 정치권 못지않다. 법조계는 선거로 교체되는 정치권과 달리, 한번 신뢰를 잃으면 회복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새겨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정치 불신과 정치자금법 파동/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정치 불신과 정치자금법 파동/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개학과 더불어 ‘정치학개론’ 첫 강의에서 필자는 “여러분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냉소주의를 극복하여 보다 나은 정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능동적으로 정치적 결정과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과목을 가르치는 목적”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강의를 시작한 첫 주에 국회에서 소위 정치자금법 파동이 일어나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 파동의 내용이나 과정을 살펴보면 국회의원의 입장에선 억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정치자금법 중 애매모호한 조항들을 수정해 법사위로 넘겼는데 기습처리, 밥그릇 챙기기, 제 식구 봐주기 등으로 몰아붙이니 말이다. 개정한 31조 2항의 경우 정치인들이 그토록 원하는 법인이나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허용 대신 여전히 법인과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한 채, 다만 ‘법인과 단체 관련 자금’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 대신 ‘법인 또는 단체의 자금’으로 고쳤다. 그리고 32조 2항의 경우 입법 로비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지금까지 힘있는 로펌이나 재벌, 단체들은 직접·간접으로 입법 로비를 해오고 있는데 이들보다 훨씬 힘이 약한 청목회 같은 사회적 약자들도 입법을 위해 정당하게 국회의원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소위 끈이 없는 약자들은 그나마 표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이 그래도 자신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이명박 대통령이 표방한 공정사회가 되려면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힘이 약한 자들도 정책 결정 과정에 접근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질 것이다. 이번 정치자금법 파동의 경우 정치인들은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법 개정에 참여한 행정안전위 소속 국회의원의 3분의1은 여전히 법 개정이 타당하다는 소신을 펴고 있다. 그런데 왜 언론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맞고 있을까. 그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치 불신 때문이고, 입법의 시기와 절차가 적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교훈을 잊은 탓이다. 개정 법조항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들이 있는 행정안전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소위 청목회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을 봐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렀다. 더욱이 정치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은 아직도 입법 로비를 허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런데 우리가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데만 몰두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 정치자금법을 시행해 오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의 정치문화에 적합한 제도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특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행 정치자금제도의 골간이 흔들리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수 있다. 필자는 현행 제도의 골간인 소액다수주의 정치자금 후원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투명성 확보 노력을 비롯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10만원 이하의 무기명 후원금의 경우 정치인들이 단체와 관련된 후원금인지 알 수 없으므로 이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으로 작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에게 일부 단체가 10만원씩 쪼개기로 입금시킨 경우만 해도 당사자가 선거기간에 수만명을 대상으로 소액 후원금의 단체 관련 여부를 일일이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앞으로 정치자금법 개정 논의를 하면서 일부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후원회 허용 여부, 후원금의 한도 조정, 집회를 통한 후원금 모금 허용 여부 등을 신중하게 토론해야 한다. 언론이나 학자들은 ‘정치인 때리기’에만 앞장설 것이 아니라 현행 정치자금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합쳐야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조금씩 해소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자금법을 비롯한 선거법, 정당법 등에 대한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니 기대가 크다. 이들의 작업이 성공적이어야 필자의 이번 학기 강의도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프로축구] 2R 시민 vs 재벌구단 대결구도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이변은 이어질까. 12, 13일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하위팀의 상위팀 제압이 속출했던 개막전 분위기가 어떤 양상을 띨지 관심사다. 공교롭게 2라운드 맞대결 구도는 ‘시민구단 대 재벌구단’이다. 예상을 깨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전과 화끈한 골잔치를 벌인 광주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FC서울과 수원을 만난다. 강호 울산을 격파한 대전은 여세를 몰아 홈에서 이른바 ‘F4’(판타스틱 4)가 포진한 서울마저 잡겠다는 욕심이다. 역사적인 창단 첫 승리를 거둔 신생팀 광주는 수원 원정에서 ‘큰일’을 내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허찔린 인천 “제주와의 홈경기서 반전” 상주 원정에서 허를 찔린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지난 시즌 2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강원 원정에서 신승을 거둔 경남FC는 창원에서 울산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각오다. 1라운드 돌풍의 주인공 상주는 부산을 만난다. 든든한 스폰서에 힘입어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화제를 뿌리며 대형 선수들을 영입했던 재벌구단들은 개막전에서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는 프로 스포츠의 냉정한 진리를 입증해야 된다. 이 때문에 수원, 제주, 서울, 울산 등 시민구단을 상대하는 팀들은 홈, 원정 여부와 무관하게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구단들 압박·역습위주 경기 예상 반면 시민구단들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고, 중원에서 거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은 뒤 역습을 펼치는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 축구로 울산전에서 재미를 봤던 대전 왕선재 감독은 “서울은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공격을 잘 막고 빈틈을 노리면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정말 버거운 상대인 수원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펼칠 생각이다. 개막전 2골을 몰아치며 급부상한 박기동과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동섭, 주앙 파울로 등이 공격 선봉에 나선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도 박기동과 김동섭을 점검하기 위해 나란히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호남향우회가 주축을 이룬 2000여명의 광주 응원단이 힘을 더한다. 수원은 서울전 결승골의 주인공 알렉산더 게인리히와 물오른 경기력으로 서울의 수비를 헤집고 다녔던 주장 최성국이 골 사냥에 나선다. 또 전북의 이동국이 한때 몸담았던 성남을 상대로 리그 통산 100호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내 유산이 한국 GDP” 통큰 사기꾼 덜미

     우리나라의 한해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금액을 미끼로 내걸어 사기를 친 ‘통 큰’ 50대가 구속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송모(55)씨를 사기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 1월 초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일하는 김모(57·여)씨에게 접근해 “어머니의 유산을 찾는데 경비가 필요하다.”면서 5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39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원가량 금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돌아가신 양어머니가 장영자보다 재산이 많은 한국 최고의 사채업자였는데 곧 1000조원이 넘는 유산을 받는다.”면서 김씨가 대출받은 5억원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거짓말해 계속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김씨를 서울 시내의 S은행 지점장에게 데려가 인사시키면서 의심을 지우는가하면 대통령과 재벌 그룹 회장 등 고위층과의 친분을 사칭하며 김씨의 가족에게도 손을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본인 명의 재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송씨의 전문적 수법으로 미뤄 추가 피해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은행 지점장이 송씨와 결탁한 개연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는 1063조원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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