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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재벌2세들, 생활·여가 등 심층보고서 살펴보니

    中 재벌2세들, 생활·여가 등 심층보고서 살펴보니

    중국 재벌2세 푸얼다이(富二代)는 어떤 사람들일까. 이들 59.3%가 대당 최소 20만 위안(약 3600만원) 이상의 자동차를 평균 2대 이상, 36.5%는 두 채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푸얼다이 74.7%가 명품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채 이상 부동산·자동차 보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年報) 소속 타오타오(陶?) 기자 등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최대 푸얼다이 클럽인 ‘제리(接力)중국’ 청년엘리트협회 소속의 18세 이상 회원 58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110명에게 실시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엮은 ‘중국 푸얼다이 조사 보고서’를 냈다고 홍콩 피닉스 TV가 16일 보도했다. 제리중국 청년엘리트협회는 2008년 상하이(上海)에서 발족된 푸얼다이 모임으로, 국내외에서 골프 승마 다도 등 각종 훈련반을 운영하며 친목을 도모하는데 학비는 최대 66만 8000위안에 달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얼다이가 즐기는 공통적인 여가생활은 파티와 여행으로 압축됐다. 각각 평균 연 6만위안 이상을 투자해 여행과 파티를 즐기며, 20만위안 이상씩 쓴다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연령층 18~35세… 대부분 남자 푸얼다이는 남성 비율이 70%대로 현격히 높았는데 이는 부자 1세대들이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나이를 보면 대부분이 18~35세였으며, 이중 26~30세가 33.1%로 가장 많았다. 외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44%가 ‘정상적인 사회현상‘이라고 답했다. 이들 86.2%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졌으며 특히 43.5%가 유학 경험자다. 64%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푸얼다이의 46.4%는 자아실현, 창업경험 축적 등을 이유로 창업을 선택했다. 23.9%는 취직을 준비 중이거나 실업 상태라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졸업을 하지 않았거나 진로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취직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도 있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탈세액 年 383조8000억원 ‘최악’

    美, 탈세액 年 383조8000억원 ‘최악’

    미국 납세자들이 지난해 세금 정산의 마감시한이 17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세금 환급과 납부 등으로 부산스럽다. 세목과 세율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공통적인 주요 이슈이지만 탈세 문제는 오히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탈세 및 세금 사기와 관련된 지구촌 지하경제 규모가 전체 GDP의 18%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영국 NGO인 조세정의네트워크(TJN)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전 세계 탈세액이 해마다 3조 달러(약 34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학자 리처드 머피는 “부자와 기업들의 탈세는 가난한 이들에게 국민의 의무와 부채를 전가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포린폴리시는 전 세계 14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최악의 탈세 국가들의 현황’을 15일 보도했다. 미국은 경제규모가 세계 최대인 만큼 세금 탈루 또한 가장 많다. 미국의 탈세금액은 연평균 3373억 달러(약 383조 8000억원)로 2010년 저소득층 의료보장 총액을 초과한다. 머피는 “미국의 느슨한 기업 규제가 탈세 조장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세금 회피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 법 제도를 이용해 조세 피난처 케이맨 제도에 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볼리비아는 경제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자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하경제 규모는 66.1%로 세계 최악 수준이다. 국영기업도 탈세할 정도로 세금 사기가 만연하다. 볼리비아 GDP의 13.3%만이 세수로 잡힌다. 러시아 기업 60%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재산을 숨기는 기업을 설립한다. 이를 ‘스페이스멘’(spacemen)으로 부른다.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도 마찬가지다. 가즈프롬은 2003~2004년 20억달러 이상을 이전해 재산을 은닉했다. 정부가 탈세를 때려잡기 시작하면서 크렘린이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탈세는 엽기적이다. 한 마을에서 페라리 소유자 42명이 소득을 3만 달러 이하로, 또 길이 10m 이상인 보트 소유자 절반 이상이 연소득 2만 6000달러 이하로 신고됐다. 회계사들에겐 장부조작이 큰 사업이다. 세금징수 전쟁을 벌이는 이탈리아는 이곳에서 뛰었던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5000만달러의 세금을 부과했다. 그리스 세무당국은 전통적으로 느슨하고, 공무원들은 돈봉투인 파케라키(fakelaki)에 약하다. 국가 부도사태를 맞으면서 부패한 세무공무원에 철퇴를 가하고, 경찰이 수영장을 가진 집을 찾기 위해 헬기를 동원했다. 당국은 납세 회피자 41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일랜드의 탈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정부가 올해 2억 1200만 달러를 추가 징수하기 위해 가계마다 130달러의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가계 50%가 납부 거부를 하고 있다. 머피는 “국민들의 새로운 저항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재벌규제 정책 일단 숨고르기

    지난 11일 치러진 19대 총선이 여권의 승리로 끝나면서 향후 재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야권이 목소리를 높였던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부활 등 강도 높은 재벌규제 정책은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방지 등 여권이 내세웠던 규제안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법제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 이를 둘러싼 재계와 정치권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출총제와 대기업 계열사 간 순환출자 금지 공약 등 야권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약화를 위해 추진하려 했던 대기업 규제 정책은 일단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당초 상위 10대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모기업이 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할 수 있는 비율에 한도를 정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재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대기업 지배주주들이 소수의 지분으로 전체 기업군을 거느릴 수 있도록 하는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야권의 출총제 부활 시동은 19대 국회가 문을 열더라도 당분간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수를 차지한 새누리당이 출총제 부활과 순환출자 금지 등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순환출자 금지는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어 재계에는 출총제보다 더 위력이 큰 정책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순환출자 금지가 시행되면 삼성, 현대차, 롯데 등 대부분의 그룹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순환출자 금지 해소를 위해서는 그룹별로 최소한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해 투자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다만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출 제한 ▲부당 단가인하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새누리당이 천명했던 정책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여권은 올 연말 대선에서 민심을 얻기 위해 일정 정도의 ‘대기업 옥죄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여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야권 역시 상대적인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재벌 개혁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치권의 공세에 대해 재계는 지금까지는 일단 지켜 보자는 태도였지만 앞으로는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기업 정책을 둘러싸고 앞으로 정치권과 재계가 극심한 대립각을 세울 여지도 상당하다는 뜻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여야가 총선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각종 대기업 공약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 나름의 목소리를 내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4·11 총선 결과는 정권말 선거라는 악조건 속에서 보수의 대결집이 의회 권력 지형을 뒤흔든 선거라는 평이다. 당초 16대 탄핵 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121석을 넘기면 선전했다고 봤던 새누리당은 당명까지 바꾼 고강도 처방으로 1당 과반 지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정치적 중원 지대인 충청 선전과 야도(野道)인 강원에서 압승을 끌어낸 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축인 ‘미래권력론’을 적극 띄우며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패배했다는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공천 잡음과 모바일 경선 조작과 김용민 막말 파문의 악재를 끝내 넘지 못한 게 패착이 됐다. 여성 비하와 노인 폄하, 교회 모독 논란 등 금도를 넘은 김용민 막말에 안이하게 대응한 건 부동층뿐 아니라 기존 지지층을 이탈시킨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투표율도 한계가 됐다.  사실상 기존의 여대야소 정국이 유지되면서 ‘포스트 총선’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대 총선 자체가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만큼 각 당 역시 대선체제로의 조기 전환도 예측된다. 12월 19일 대선까지 8개월이라는 짦은 기간만 남겨둔 만큼 여야는 정권 창출을 위한 대선 체제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대 총선의 81석보다는 세를 확장한 만큼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파상 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은 여야 권력의 지형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 부분 가속화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비등한 정권심판론 기류를 확인한 만큼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박 위원장이 총선 승리로 당 장악을 확고히 굳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일정 부분 협력하며 야권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며 대선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한명숙 체제의 한계가 확인된 만큼 지난 1·15 전당대회 이후 ‘100일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까지 현 체제를 끌고 갈지 비상대책위원회의로 전환할지 기로에 섰다.  정국 대립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총선 패배를 만회하고 대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대적 공세로 국면 전환을 꾀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총선 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기존 정책을 뒤집겠다.”고 단단히 별러 왔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를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재협상, 제주 해군기지 재검토 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대선 정국까지 야권의 공세 밑천이 될 수 있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대통령 측근 및 내곡동 사저 비리 의혹 등 권력형 게이트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제 도입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심판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목표였던 20석 달성은 좌절됐지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확실히 거머쥐게 됐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통해 정책 연대를 이룬 만큼 한·미 FTA와 재벌개혁 등에 ‘좌클릭’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구축해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여야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대치 정국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에 의한 선거’인 만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은 탄탄대로에 진입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체제로 전환해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패배가 박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246개 선거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2개 선거구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당부분 교두보를 잃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 사상에서 승리해 원내로 진입하면서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대표 주자로 손학규 전 대표 등 기존 잠룡들과 대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총선 이후 복지공약 타당성 논쟁 벌여야

    ‘복지 대전(大戰)’으로 일컬어진 19대 총선이 끝났다. 이젠 냉정을 되찾고 표를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쏟아냈던 복지 공약의 타당성을 조목조목 따져봐야 할 때라고 본다.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최소 268조원, 연간 최소 53조 6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소요된다는 대차대조표를 제시한 이상 정치권도 구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한다. 재원 조달 계획은 물론 증세 세목, 세출 구조조정 계획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세 부담 증가로, 또 누군가에게는 혜택 축소나 철회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막연히 세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고, 불요불급하거나 중복되는 세출을 줄이겠다는 식의 총론만으로는 나라살림을 어디로 끌고 갈지 판단하기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정 사업을 대폭 늘린 결과 2007년 298조 8000억원이던 국가 채무가 지난해에는 420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34.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97.6%에는 한참 못 미친다지만, 부채 증가속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잠재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은 없이 대기업 때리기와 ‘나눠 주기’로 표심을 자극한 정치권의 행태는 매우 위험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까지 최근 한국의 경제 수준에 맞지 않는 정치권의 복지 확대 공약을 우려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 지형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획재정부의 복지TF와 정치권을 아우르는 복지공약 타당성 검토 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재정과 국민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잣대로 터무니없는 복지공약은 과감히 걸러내야 한다. 그리고 수출 주도, 재벌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기 전에 방향타를 바로잡아야 한다.
  • 투표소 가기전 마지막 체크…각당 공약 1호는

    투표소 가기전 마지막 체크…각당 공약 1호는

    여야는 모두 19대 개원 즉시 입법을 추진할 ‘1호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유권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역으로 보면 그간 그만큼 약속을 지키지 않아 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먼저 10대 공약을 다룬 30여개 법안을 개원 후 100일 내에 처리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의 학습권 및 취업지원을 강화하는 장애인 복지법 제정이 최우선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비례대표 후보 22명은 10대 공약별 약속 지킴이로 지정돼 약속 실천 다짐서까지 썼다. 이들은 19대 국회가 문을 열면 보육과 의료 등 복지정책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련 법안을 책임지게 된다. 예컨대 복지공약은 비례후보 7번인 신의진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의사, 13번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5번 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 5명이 공동으로 맡는 식이다.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유세 때마다 “국민 행복 공약을 책임지고 실천할 책임자까지 모두 정해 두었다.”고 강조해 왔다. 경제 민주화 실천을 위해 비정규직 차별을 바로잡는 법안도 우선 추진된다. 경영 성과급을 비정규직에게도 지급하는 등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과 정년 60세 의무화, 임금피크제 활성화 법안 등이 따로 마련된다. 국회 개혁도 약속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국회법 개정, 국회 폭력 방지를 위한 ‘국회 선진화법’ 제정이 19대 국회에서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야권 연대의 공약도 이에 못지않게 거창하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반값 등록금’ 법안을 1호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고등교육 재정교부금 신설 법안부터 벼르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및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법 개정도 준비 중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대상자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도 중점 추진 대상이다. 비정규직 법안도 마련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반값 등록금 법안을 최우선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 밖에 대기업집단을 전문기업으로 쪼개는 재벌개혁,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예비군 폐지, 부자 증세,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위한 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총선 이후 야권연대 측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폐기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활동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탄생하느냐, 어떤 정당들이 연합해 과반을 달성하느냐 등 선거 결과에 따라 불법사찰 청문회, 각종 국정조사 등으로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여 정당별로 야심찬 법안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0일 정당정책정보시스템(http://party.nec.go.kr)을 통해 정당 및 후보 공약을 검색해 볼 것을 권유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박근혜 위원장 영등포·김포 등 민심 훑기 총선 D-2인 9일, 서울 서부와 인천, 경기 남부 등 11곳의 지원사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웃음 띤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선거구 48곳 중 30여곳이 경합지로 분류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 탓이다. 새누리당은 남은 48시간을 ‘수도권 총력전’으로 설정했다. 남은 이틀간 이 지역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에서 시작해 양천구, 강서구, 경기 김포시, 인천 서구·남동구·동인천역, 군포시, 과천시를 훑었다. 오전부터 찾은 영등포는 선거운동을 개시한 지난달 29일 처음 방문했던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빨간 점퍼 차림으로 권영세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감기에 걸려 잔뜩 잠겨 있었다. 성량도 한층 작아지고 힘이 떨어졌다. 부산 1박2일 유세 등 열흘 넘게 이어진 강행군으로 기력이 떨어진 탓이다. 청중들과의 악수로 부은 오른손에 감긴 하얀 붕대는 검게 때가 타 있었다. 박 위원장은 대중유세에 걸맞은 내지르기식 연설 대신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댄 채 나지막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출현을 막아 달라.”는 호소에는 힘이 실렸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 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면서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는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막을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양천구·강서구 합동유세를 마치고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앞 사거리에서 17대 국회 때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신을 보필했던 유정복 후보의 지지에 나섰다. 오후 들어 당 추산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박 위원장은 “유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사람”이라면서 “김포 군수와 시장, 국회의원, 장관까지 했다. 이번에 3선을 만들어 주시면 김포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김포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 방문에서 그는 격전지임을 의식한 듯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여당의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저 박근혜,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와 새누리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밴 차량에 올라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잠시 이동하다 수행차량으로 옮겨 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에도 최대 표밭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며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한명숙 대표 서울·인천 등 투표 독려 사활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0시부터 48시간 수도권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막판 변수인 부동층을 흡수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의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지역구 246곳의 45.5%인 112곳이 집중된 수도권은 50~70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명숙 대표는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충남 서산·태안, 인천 남동을·중동옹진,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정부갑,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대학로·동대문 등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0일 새벽 3시에는 서울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다니는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잡았다.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0일 밤 12시까지 이틀간 한 대표는 50여곳의 박빙지역을 훑는 저인망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유권자 중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라고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한 대표는 가락동에서 곧바로 영등포 당사로 달려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여러분의 한 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당의 공천 난맥상과 선거 종반 불거진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도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떠안았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겨야 한다.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선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가세한 가운데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헛공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2030세대의 결집을 당부했다. 또 자체 제작한 ‘투표왕자’, ‘투표공주’ 스티커를 직접 배부하던 중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학생들이 자신을 지나쳐 교내로 들어가자 교문 안까지 뛰어들어가 스티커를 쥐여 주기도 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날선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 대표는 4년 전 태안의 기름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은 재벌기업을 옹호하는 정권이다. 기름 유출 사건을 일으킨 삼성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주변 상가를 돌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을 뻔했으나 수행원들의 저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4·11 총선을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또 새누리당을 찍으면 이명박 정부는 호통을 치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연장해 나갈 것”이라고 야권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오프라인 선거유세와 함께 SNS를 활용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도 돌입했다. 한편 ‘막말 파문’의 김용민(노원갑)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대표가 참여한 노원지역 합동유세에 합류하는 대신 따로 성북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고소·고발…진흙탕 싸움

    4·11 총선을 나흘 앞두고 여야 후보자들 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동작을 정몽준·이계안 맞고발 서울 동작을에서는 서울 상대 동기, 현대그룹 입사동기인 새누리당 정몽준·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가 맞고발을 한 상태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4일 선관위 주최 TV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당시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재벌개혁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국회 불출석을 고발하는 표결에서 기권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다른 스케줄과 겹쳐 부득이하게 못갔을 뿐 기권한 게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 후보가 2006년 10월 국회 재경위에 참석한 채 기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정 후보가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언론을 통해 기업 이미지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 강서갑 민원사업 신경전 지역 민원사업에 대한 공약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1% 포인트대의 격차를 벌이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서울 강서갑에서는 민주당 신기남 후보가 지난달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지하철 2호선 연장 등을 논의했고 박 시장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내용이 지역 언론에 보도된 것이 여당을 자극했다. 새누리당 구상찬 의원 측은 서울시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 “박 시장이 아닌 실무자가 답변을 했으며 그것도 ‘검토해 보겠다’는 내용을 부풀려 선전했다.”고 반격했다. ●안양동안을 ‘허위사실 유포’ 고발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민주당 이정국 후보가 지역사업 문제로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 측은 “심 후보가 ‘심재철의 노력으로 호계사거리 전철역이 국토해양부 기본계획에 전격 포함 확정’이라는 다량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해당 부서에 확인 결과 확정된 것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부산진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부산진갑

    부산진갑 선거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곳은 여야 간 대결구도로 갈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근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팽팽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 무소속 정근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며 ‘시계제로’ 상태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모(55)씨는 “정권을 좌파에 넘길 수는 없다.”며 “여당 지지 의사를 내비쳤으며, 강은진(46·여·양정동)씨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않았다.”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세 후보는 각자 자신의 승리를 점치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재래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공천을 받고 비교적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든 나 후보는 ‘부산진구가 낳은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야당의 무책임한 복지 포퓰리즘 공세를 막아내고 진정한 서민경제 부활과 재벌개혁을 이끌 대한민국 경제통 나성린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이 민생파탄 정권을 심판하고, 부산정치 일당 독점을 청소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정권심판 논리를 펴며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휴일인 지난 1일에는 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입구에서 부산 지역 야권 단일후보들이 함께한 ‘민간인 불법사찰 규탄 및 총선 승리’ 합동유세에서 사회를 보는 등 야당 바람몰이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크호스’로 떠오른 무소속 정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사정에 밝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부 경남 출신인 그는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무료검진, 의료봉사 등 지역봉사 활동을 해 오면서 표밭을 다져 왔다. 부인의 고향이 전라도여서 부산진구 내 6개 호남향우회도 정 후보를 돕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5일 개정 상법 발효… 산업계 판도 전망 엇갈리는데

    15일 개정 상법 발효… 산업계 판도 전망 엇갈리는데

    오는 15일 개정 상법 발효에 맞춰 기업들이 정관변경을 서두르고 있지만, 새 법 발효 뒤 산업계 판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경영 관련 규제를 대거 제거한 상법이 발효되면서 창업기회가 넓어질 것이란 낙관론과 함께 소액주주의 견제력이 약화되고 재벌 총수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교차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1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개정된 상법에 유한책임회사나 합자조합과 같은 새로운 기업형태를 도입하는 등 많은 개혁과제를 포함했다.”면서 “개정 상법이 창업을 촉진해 제2의 벤처붐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정 상법은 ▲청년 벤처창업에 적합한 유한책임회사와 같은 새로운 회사형태를 도입하고 ▲의결권 없는 일반주 발행을 허용하는 등 주식 종류를 다양화하고 ▲회사채 총액제한을 없애고 ▲합병 대가로 주식 대신 현금 등을 줄 수 있는 교부금 합병과 같은 다양한 인수·합병(M&A) 기법을 도입하고 ▲소수주주가 회사 경영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강제퇴출을 허용하는 조항 등을 도입했다. 개정 상법 내용 중 준법지원인 의무 도입 조항과 이사와 주요주주의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이 50% 이상 출자한 회사와 거래할 때 재적 이사회 3분의2의 찬성을 받게 한 자기거래 승인대상 확대 조항에 대해서는 재계가 반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창의적 기업경영을 촉진한다는 목표에 따라 상법이 개정된다고 정부는 설명했지만, 이날 오욱환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개정 상법이 재벌 총수 권한만 키웠고, 중견 기업 대부분이 준법지원인 제도를 피할 수 있게 시행령을 고치는 등 기업의 준법경영 의지를 약화시키는 쪽으로 개정됐다.”며 재개정을 요구했다. 오 회장은 “소수주주 강제퇴출 조항으로 인해 소액주주 운동이 사실상 무력화되고, 유능한 경영인을 쉽게 영입한다는 미명하에 이사 책임을 완화해 회사 지배주주들이 경영상 책임을 피할 수 있게 우산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주주총회 결의사항이었던 재무제표 승인과 이익 배당권을 이사회 업무로 넘긴 조항에 대해서는 “실제 기업 주인인 주주가 분배 결정을 못 하는 것은 사유재산 제도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개정 상법의 소액주주 권리 제한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오너의 판단이 이사회 결정을 압도하는 대기업의 경영행태를 봤을 때 오너의 독단적 경영이 강화될 수 있다.”거나 “주총 권한이 약해져 기관투자가의 견제권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개정 상법을 조속히 현장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아직 경제활력을 살리는 게 시급한 목표이고, 이를 위해 경영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한편 박 장관은 최근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을 언급하면서도 “한 마리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미디어사업 손 뗀 ‘아들 머독’

    불법도청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이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채널을 보유한 B스카이B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제임스 머독은 취재원 도청사건에 대한 책임론에 따라 뉴스인터내셔널 회장직에 이어 영국 내 미디어 사업 분야의 마지막 직책인 B스카이B 회장직도 사퇴했다고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들 머독의 사퇴 발표는 이날 오후 그의 영국 의회 언론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왔다. 회사 측은 그의 사임이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직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B스카이B의 차기 회장은 니컬러스 퍼거슨 부회장이 넘겨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靑·野 ‘사찰 난타전’

    청와대가 확보하고 있는 지난 2000~2007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국무총리실 산하 조사심의관실의 사찰보고서는 모두 1000여건으로,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총리실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돌려받은 지난 정부의 사찰보고서는 1000여건”이라면서 “언론사주나 연예인, 재벌, 공직자들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고 장관을 지낸 국회의원, 당적을 바꾼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일선 언론인, 중소기업인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 내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자료는 당시 노무현 정부가 폐기하고 남은 것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당시 정부는 정권 말기에 관련 자료를 대거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MB-새누리 국민심판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은 “국군기무사령부와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불법 사찰에 개입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맞받았다. 박 위원장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원충연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의 수첩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수첩을 보면 2008년 9월 BH(청와대), 국정원, 기무사가 같이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기무사는 어떤 이유로도 민간인 관련 업무를 볼 수 없다. 군인과 관련된 행위만 볼 수 있다.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관여한 흔적은 이 수첩 말고도 여러 곳에 나온다. 국정원 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등장한다.”며 “청와대는 기무사와 국정원 개입 흔적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위해 4·11 총선 후 즉각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특검으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며 민주당이 노무현 정부 때의 사찰은 적법한 감찰이라고 주장하면서 왜 특검은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수사권이 없는 청문회로는 사실 규명을 더 기대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해군기지 둘러싼 공동체 분열 어디까지 가려는가/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해양기지를 두고 해군기지, 해적기지라는 타협할 수 없는 용어가 대결한다. 참여정부 시절 오프라인 신문과 인터넷 매체, 지방과 서울의 대결구도를 만들어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했던 정치적 유산의 저주인가? 전통적인 전라도와 경상도, 강남과 강북, 재벌과 서민의 대립구조에 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진 자와 못 가진자, 강자와 약자, 20~40대와 50대 이후의 연령층, 나꼼수 대 저격수, 해군장교 대 해군병사, 99% 대 1%, 급기야 해군 대 해적이 대립구조의 목록에 올랐다. 분열 메뉴의 다양성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대립각은 국책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성과 폐기,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단식투쟁 항의와 무관심으로 나타났다. 마치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무한대립 경쟁이 한국사회에서 재현된 것처럼 철천지 원수나 적과의 동침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극한대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해적(海賊)이라는 용어 하나만 보더라도 아직 배움이 한참 짧은 20대 정치지망생이 빈정대듯 사용할 수 있는 감상적인 용어가 아니다. 해적은 인류의 공적을 의미하는 법률용어이다. 인류는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초래하고 인류 양심에 충격을 주는 범죄에 대해서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세계 관할 범죄로 규정했다. 집단살해죄, 전쟁범죄, 침략범죄, 반인륜범죄가 이에 해당한다. 해적범죄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므로 해군을 해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상징을 인류 공적으로 낙인 찍는 언어해적이다. 그런데 극한대립의 이유나 동기를 보면 어떤 심오한 이론이나 철학적 소신 때문이 결코 아니다. 핵심은 반미주의와 반정부주의이다. 직설적으로는 반이명박 대통령 정서이다. 이유 없이 싫다는 것은 그러한 표현의 압권이다. 극도의 대립각도를 가져온 사람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몰이의 주역이 되는 현실이 대립을 더욱 부추긴다. 정치권은 또한 그들을 국회의원 후보자로 내세운다. 극한분열의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 명백하다. 그렇다면 공동체 사회에서 대립각도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진정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빈부격차가 공동체 사회에 제기하는 본질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과 동일하다. 불평등의 심화가 공동체에 주는 진짜 위험은, 빈부격차가 커질수록 민주시민에게 요구되는 연대의식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생활영역은 점점 격리되고 단절된다. 같은 사회의 시민이면서도 원수처럼 만나지 않고 서로 멀리하려 한다. 증오와 투쟁의식만 커져간다. 결국 공동체는 파멸의 길로 진행한다. 공동체 사회에서 다양성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대립을 이념적, 정치적 그리고 개인의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전제인 연대감과 유대감이라는 공동체의 미덕을 본질적으로 갉아 먹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공동체 사회 지탱의 원동력인 정치는 어떤 경우에도 100%의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아무리 이득이 된다고 하여도 해적 같은 용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면서 1% 대 99%의 대립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공동체 통합을 이루지 않겠다는 것이고, 나머지 1%를 공동체의 해적으로 공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류에게 생명권, 자유권, 재산권이라는 천부인권의 축복을 선물한 존 로크는 열심히 노력하여 부자가 되라고 말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회는 부자가 존경받고,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는 사회이다. 권력이 있건 없건, 잘살건 못살건, 많이 배웠건 그렇지 못하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소주라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칭찬과 격려가 넘치는 사회이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군과 해적의 대립이 없고 1%와 99%가 외면 없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공동체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정치가 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이 호응하여 진정으로 이루어야 할 정의로운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경기 고양시는 ‘바람의 승부처’다. 최근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4개 선거구(덕양갑, 덕양을, 일산동구, 일산서구)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반면 2010년 6·2 지방선거 때는 고양시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전승 신화’를 썼다. 역동성이 큰 선거 결과는 지역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주민 중 상당수는 서울로 출퇴근한다. 그만큼 지역 이슈보다 정치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높은 교육열 탓에 학부모회 등 여성 유권자들의 힘도 막강한 편이다. 외지인 못지않게 원주민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고양은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일산서, 목발투혼 vs 노상생활 여성 후보끼리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이뤄지는 일산서구가 대표적인 지역이다.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는 ‘목발 투혼’,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는 ‘노상 생활’ 중이다. 김영선 후보는 3주 전 발을 헛디뎌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깁스까지 했지만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대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대화형 선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자칭 ‘거리의 천사’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수천만원대 명품’이라고 주장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2010년 8월 복권된 이후 매일 거리를 누볐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동호회장을 맡아도 되겠다고 할 정도”라면서 “노동자, 주민들과 함께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영선 후보는 “고양은 노상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평가가 좋은 거 같은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다.”면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4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비중이나 메시지가 없다.”면서 “김영선 후보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재벌경제에 앞장섰다면 저는 재벌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강주성(45)씨는 “김영선 후보가 낫다. 김현미 후보는 공약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숙(50·여)씨는 “정권에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김현미 후보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심, 투쟁적” vs “손, 시의원 수준” 덕양갑에서도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의 리턴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손 후보가 43.5%의 득표율로 37.7%에 그친 심 후보를 눌렀다. 손 후보는 이른바 ‘일꾼론’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손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공약 이행률이 80%를 넘는다. 선거 전략 역시 공약 이행이다.”라면서 “난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심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는 국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지나치게 투쟁적이고 중앙 정치만 신경쓸 뿐 지역을 돌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 역시 유권자 특성 등을 감안한 각기 다른 8종의 명함을 들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심 후보는 “정치가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바람을 많이 느낀다.”면서 “민심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후보에 대해 “지역구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시의원 수준이다. 국회의원으로서는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면서 “국회의원으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박종일(51)씨는 “손 후보는 공약을 잘 이행해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김상진(37)씨는 “TV 토론회에 나온 심 후보를 보면 주민 의사도 잘 대변할 것 같다.”고 각각 평가했다. 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말귀/주병철 논설위원

    국내 굴지의 모 재벌 총수는 아랫사람에게 지시할 때 “그거, 그렇게 해.”라고 말하곤 한다. 더러는 “그거, 어떻게 됐어.”라고 불쑥 묻는다. 그럴 때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임원은 곤혹스러워 어쩔 줄 모른다.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는데 답변이 시원하고 명쾌하게 나올 리 없다. 임원 중의 한 사람은 재벌 총수의 얘기를 참 잘 알아듣는다. 그래서 남보다 한발 먼저 총수의 의중을 간파하고 흡족한 답을 내놓는다. 재벌 총수의 표정과 감정 등을 보면 ‘그것’의 의미와 의도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윗사람의 말이 논란이 될 것 같으면 ‘그럴듯한 해석’을 달아 진화하기도 한다. 덕분에 그는 여전히 재벌 총수 옆에 있다. 남이 하는 말의 뜻을 알아듣는 총기를 말귀라고 한다. 근데 말귀라는 게 선천적인 것은 아닌 듯하다. 상대방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정성과 노력,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 여러 사람이 같은 얘기를 들어도 말귀의 수준은 다르다. 말귀도 사람의 능력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할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사설] 면세점들 수수료 최고 66%나 챙겼다니…

    주요 면세점들이 국내 중소납품업체에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부과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수수료 횡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이어 면세점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공정위가 호텔롯데, 호텔신라, 동화면세점, SK네트웍스(워커힐) 등 시내 면세점 4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매출 상위 두 곳인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수수료는 알선 수수료 15%를 포함해 평균 55%가 넘었다. 백화점 평균 수수료 32%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특히 김치와 김을 납품하는 국내 납품업체들은 무려 66%나 수수료를 냈다고 한다. 1만원짜리를 팔아 6600원의 수수료를 면세점에 바쳐야 했던 것이다. 면세점의 작은 김치세트 값이 만원이 넘어 왜 그리 비싼지 의아했는데 턱없이 과한 수수료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면세점들은 국내 업체들에는 수수료 폭탄을 던진 반면 해외 명품업체들에는 파격적인 특혜를 줬다고 한다. 명품 핸드백의 경우 수수료가 최저 14%밖에 안 됐다. 결국 해외 명품업체들에는 설설 기며 수수료를 낮게 책정했고 그로 인한 손실을 국내 업체에 전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면세점의 수수료 폭리는 대기업들이 그동안 얼마나 중소기업들을 쥐고 흔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 두 곳은 재벌가 딸들 간에 경쟁이 세게 붙다 보니 수수료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한다. 공정위가 칼을 빼들자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중소 납품업체에 대해 이달부터 수수료를 3~11% 포인트 깎아 준다며 생색을 냈다. 사실 이들 두 면세점은 수수료 외에도 입점 업체에 수시로 매장 이동을 요구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떠넘기는 등 독과점 지위를 맘껏 누려 왔다. 공정위는 앞으로 수수료 인하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형태의 불공정행위는 없는지도 잘 살펴 주기를 바란다.
  •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로 뭉친 민주통합당과도 차별적인 정체성을 드러낸 공약을 내세웠다. 투기 금융 모델 청산, 재벌 해체 후 전문기업화 등 경제 민주화를 명확히 제시한 점이 다른 정당과는 확연히 다르다. 무상 의료 실현, 6~12세 아동수당 도입 등 믿음 가는 복지국가 건설 공약도 여느 정당보다 훨씬 적극적인 자세다. 근로자 서민 정책에서도 자발적 공정임대주택등록제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재원 마련 측면에선 증세를 통한 재원 확충을 솔직한 기조로 제시하는 접근이 차별점을 보였다. 그러나 거시경제 관리 목표, 내국세 증가율 등 증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복지국가 건설에서 예산 확보, 법 개정 등 세부 이행 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유선진당은 분열된 사회 통합, 지방화와 분권화 기조 등 당의 정체성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1순위 핵심 공약인 저출산 정책은 총 6조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세종시 추진, 분권형 대통령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 이후 농어업 보완 대책 10조원 추가 확보 등 정당 지지 기반과 정체성을 반영한 공약들도 돋보였다. 청년 정책은 대학 등록금 30% 인하 등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중간선에서 절충식으로 내걸었다. 반면 정책 효과, 재원 조달 측면의 빈틈도 드러났다. 전 소득 계층 대상 의무 영·유아 보육 등은 긍정적 효과만을 기대하기 어렵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신설, 내국세 일정액(2%) 지원 등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중앙·지방의 조세 수입 배분 체계 50대50 등 지방 균형 발전 공약이 많은 반면 5년간 43조원의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창조한국당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근로자·청년 대상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과로 체제 해소·근로 시간 외 학습시간 증대(10조원), 청년 일자리 100만개 창출(1조원), 비정규직 정규화(1조원), 반값 등록금(3조원) 등이 주요 공약이다. 대북정책에선 향후 3년간 매년 100만t의 식량 지원 등 차별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창조한국당 역시 재원 조달에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책꽂이]

    ●복지 자본주의냐 민주적 사회주의냐(신정완 지음, 사회평론 펴냄) 그 흔한 원조 논쟁을 빌리자면 요즘 한국에 불고 있는 스웨덴 모델 바람의 원조 격이다. 2000년에 출간됐으나 절판된 뒤 최근 스웨덴 바람을 타고 출판사를 옮겨 다시 나왔다.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지점은 1970년대 중반 불붙은 임노동자기금 논쟁이다. 산별노조와 연대임금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웨덴 모델은 이 모델의 혜택을 받는 대기업들의 초과 이윤 문제를 낳게 되어 있다. 이 초과 이윤을 노조가 흡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임노동자기금론이다. 이것은 복지국가가 결국은 자본주의의 개량에 불과한 것이어서 사회주의를 크게 완화한 민주적 사회주의로 이행해야 한다는 야심 찬 기획이었다. 직접적인 비교는 물론 어렵겠지만 재벌들의 독과점적 이윤을 어떻게 사회에 재분배할 것이냐를 두고 벌어졌던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이나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확대와 의결권 행사 문제를 두고 일었던 연기금사회주의 논란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부록에는 스웨덴 모델의 핵심이라 일컬어지는 ‘렌-마이드너 모델’을 만든 경제학자 루돌프 마이드너와의 인터뷰도 수록돼 있다. 2만 8000원. ●국가의 숨겨진 부(데이비드 핼펀 지음, 제현주 엮음, 북돋움 펴냄) 영국 보수당·노동당 정부 모두에서 정책기획일을 맡아왔던 저자는 우파의 자유방임과 좌파의 합리적 복지국가 모델 모두 틀렸다고 주장하면서 대안으로 ‘연대적 복지’를 내건다. 이전까지는 국가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부터는 공공서비스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고 그것이 국가의 숨겨진 부를 찾아내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1만 8000원. ●그물망 공부법(조승연 지음, 나비 펴냄) 스펙만 높은 백수가 아니라 ‘토털 인텔리’가 되어 원하는 직장을 골라잡으라는 가르침을 준다. 10년 전 ‘공부 기술’이라는 책을 내 화제를 모았던 저자는 그 구체적인 처방전으로 ‘박학다식’을 제시하는데 이 박학다식을 갖추기 위한 방법이 모든 분야를 통틀어 이해하는 그물망 공부법이다. 1만 2500원.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 하기(최종욱 지음, 반비 펴냄)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인 데다 개성 넘치는 필체로 각종 언론에 동물 관련 이야기들을 기고해 온 저자가 애써 키우고 관리해 온 동물들에 얽힌 얘기들을 풀어놨다. 초식동물계의 깡패 단봉낙타, 오랜 독신 고집을 꺾고 마침내 살림을 차린 침팬지 등 훈훈하고 다정다감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제목은 태반을 뒤집어쓰고 태어난 염소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했던 일을 뜻한다. 1만 6000원. ●역사의 격랑에 오늘을 묻다(문인구 지음, 예지 펴냄) 한승헌, 홍성우 등 인권 변호사의 회고록에 간간이 등장하던 저자가 직접 회고록을 썼다. 이승만 정권 당시 국가보안법 개정 과정에 검사로서 관여하게 된 얘기,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뒤 갈등을 겪고는 변호사로 나온 얘기,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조치에 맞서 변협 차원의 첫 반박 성명을 낸 얘기 등이 다양하게 실렸다. 3만 8000원. ●박정희의 후예들(김재홍 지음, 책보세 펴냄) 오마이뉴스에 연재해 인기를 끌었던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에 이은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이다. 저자는 동아일보 논설위원,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경기대 교수를 지내고 있다. 1만 8000원.
  • [사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이 정도였다니…

    도대체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끝은 어디인가. 벗겨도 벗겨도 연일 불법과 탈법이 새롭게 드러난다. 장진수 총리실 전 주무관의 잇단 폭로로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에 청와대의 연루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그제 파업 중인 KBS 새 노조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3년간 공직,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사찰한 2600여건의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확인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동안의 전례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3년간 벌인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은 여당 의원의 지인은 물론 시민단체, 문화계, 재벌과 금융계 인사 등 사회 각계를 망라하고 있다. 사찰의 목적도 단순한 사회동향 파악보다는 탄압, 보복 등 정치적 이유에 맞춰져 있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반기를 든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만난 개인사업가가 사찰 대상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에 비판적 성향인 서울대병원 노조는 물론 우호적인 선진화시민행동 대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도 사찰 대상이 됐다. 총리실 불법사찰 사건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아무리 의욕이 넘치는 정권 초기라 하더라도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다고 여긴 정권 핵심인사들의 안이한 인식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이렇게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된 것은 포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인사들이 총리실과 청와대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엊그제 소환된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 자칭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모두 동향이다. 지연이 있으면 결속력은 강해지지만 폐쇄성으로 인해 비리에 대해서는 둔감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지연을 기반으로 권력기관을 폐쇄적·독선적으로 운영하면 정권에 독이 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뒷감당도 못하면서 민간부문까지 사찰한 무모함과 저돌성, 관리 부재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수차례 지적한 것처럼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엄정한 수사를 통해 청와대도 초법적 기관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민과 공직자들에게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
  • 재계 2위·서열 2위 관료 홍콩 최대 정경유착

    재계 2위·서열 2위 관료 홍콩 최대 정경유착

    시가 총액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부동산개발 회사인 신홍지(新鴻基) 그룹의 공동 회장 궈빙장(위·郭炳江·60)·빙롄(아래·炳聯·58) 형제와 홍콩 정부 서열 2위인 정무사장 출신의 쉬스런(許仕仁·64)이 비리 혐의로 나란히 체포됐다. 홍콩특구 설립 이래 최고위급 관료와 재벌이 등장하는 정·재계 결탁 스캔들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홍콩의 부패 사정 당국인 염정공서(廉政公署·ICAC)는 궈씨 형제와 전직 고위 공무원 쉬스런을 뇌물 방지 조례를 위반하고 직권을 남용하는 등의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 등 홍콩과 중국 언론들이 30일 일제히 보도했다. 명보는 쉬스런이 지난해 9월 정무사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수년간 궈씨 형제에게 기밀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뒤를 봐주는 조건으로 수천만 홍콩 달러를 챙기며 사치 생활을 즐긴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간의 협력이 불법으로 얼룩졌다고 평했다. 특히 사건이 밝혀진 데에는 과거 궈씨 형제로부터 회장직에서 쫓겨난 큰형 궈빙샹(郭炳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신홍지 그룹은 1990년 창업주 궈더성(郭得勝)이 사망한 뒤 3형제가 모두 경영에 참여하면서 보기 드문 형제애를 과시했다. 하지만 2008년 두 동생이 당시 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던 큰형을 내쫓는 홍콩판 ‘왕자의 난’을 일으켜 경영권을 빼앗았다. 당시 두 동생의 거사가 성공하도록 막후에서 책사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쉬스런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는 큰형 궈빙샹의 복수 성격이 가미돼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쉬스런은 지난해 ICAC가 자신을 수사하는 것을 눈치채고 해외로 재산 유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사건이 알려진 뒤 신홍지 그룹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0% 이상 급락하며 199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낙폭을 기록해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가 홍콩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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