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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의 사랑’ 무삭제 오프닝 영상 공개

    ‘제3의 사랑’ 무삭제 오프닝 영상 공개

    송승헌 유역비 주연의 영화 ‘제3의 사랑’ 오프닝 무삭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이 세상의 사랑에는 세 가지가 있다’는 ‘추우’(유역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아름다운 동화 속의 사랑과 현실 속의 사랑을 말한다. 하지만 세 번째 사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후 비행기에서 울고 있는 ‘추우’의 모습은 그녀가 어떤 사연을 갖게 됐는지 궁금케 한다. 또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임계정’이 ‘추우’에게 티슈를 건네는 모습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렇듯 두 사람의 특별한 첫 만남을 담은 영화 ‘제3의 사랑’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의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제3의 사랑’은 1000만 독자를 울리며 중국 최고의 멜로 소설로 손꼽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재벌 후계자 ‘임계정’ 역에 송승헌이, 능력 있고 솔직한 성격의 변호사 ‘추우’ 역에 유역비가 캐스팅되면서 개봉 전부터 중국과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5월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113분.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달러 찍어 빚 갚으면 된다” 트럼프 이번엔 ‘부채 막말’

    “달러 찍어 빚 갚으면 된다” 트럼프 이번엔 ‘부채 막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돈을 찍어 부채를 갚고, 국채 가격을 협상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금융시장을 무너뜨리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19조 달러에 이르는 부채의 연간 이자 2000억 달러 조달 및 지불 방법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겪을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다. 왜냐면 미국 정부가 돈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은 내가 빚을 사서(늘려서) 결국 빚 때문에 디폴트로 가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미친 것이다. 이것은 미국 정부(가 하는 일이)다”며 “무엇보다도,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디폴트를 선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채권)금리가 오르면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다시 살 수 있다”며 “우리가 한 국가로서 충분히 유동성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며 국채도 사업 거래처럼 협상해 싼값에 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6일 CNBC 인터뷰에서 재정 정책과 관련, 자신을 “부채의 왕”이라고 부르며 “경제가 폭락하면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돈을) 더 빌릴 것”이라고 주장한 뒤 논란이 제기되자 불 끄기에 나선 것이다. 이는 국채를 계속 늘려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결국 디폴트 위기로 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는 이 같은 비판이 제기되자 돈을 찍어 디폴트를 막겠다면서 국채 협상을 거듭 주장했는데, 결국 더 큰 역풍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이 “집권하면 8년 내 부채를 청산하겠다”는 자신의 공약과 상반될뿐더러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막말이라고 지적한다. 보수주의 정책연구기관 ‘아메리칸 액션 포럼’의 더글러스 홀츠에이킨 대표는 인터뷰에서 “세계 금융 무대에서는 믿을 수 없는 상대로 여겨지는 일이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라며 “북한 경제처럼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살던 집에서 쫓겨난 미국인들을 비롯, 결국 디폴트를 선언한 그리스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빚을 제대로 갚지 않으면 개인이든 국가든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정권인수위원장으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기용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재벌 계열사 주식 교환도 稅혜택

    재벌 그룹도 계열사 간 사업 재편 과정에서 주식 교환으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동일기업집단, 즉 그룹 내 계열사끼리 주식 교환으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이연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시행령안을 제출했다. 정부는 기업 간 주식 교환 시 특례 적용요건을 완화한 조특법 시행령을 10일 공포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 2월 공급과잉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업 재편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마련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원샷법은 입법 과정에서 재벌 그룹 대주주들이 사업 재편을 경영권 강화의 수단으로 남용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나 상속·증여를 목적으로 한 사업 재편은 원샷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룹 내 계열사 사이의 주식 교환 차익에는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 것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최종안에는 세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초 발표된 세제 지원 요건이 과도하게 제한적이라 실효성이 낮다는 관련 부처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수정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태환 국가대표 선발’ 체육계 난상토론

    ‘박태환 국가대표 선발’ 체육계 난상토론

     “태극마크 박탈은 이중 처벌이다.”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을 국가대표 선발에서 배제한 대한체육회 규정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10일 스포츠문화연구소 주최로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박태환 난상토론’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중 처벌이냐, 아니냐는 것이 쟁점이었다.    법무법인 광장 국제중재팀장인 임성우 변호사는 “국제기준에 비춰보면 박태환을 3년간 국가대표에서 배제하는 규정은 기왕에 이뤄진 처벌에 더한 추가징계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11년 IOC가 도핑 위반 선수를 출전금지와 별개로 올림픽 출전까지 제한하는 규정(통칭 ‘오사카 룰’)이 이중처벌로서 도핑에 관한 국제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고, 결국 IOC도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    이에 대해, 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은 대한체육회 규정과 국제기준은 상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는 도핑규정을 위반한 육상선수들에게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케냐는 도핑위반하면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체육은 그동안 메달을 위해 잃어버린 게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 박지훈 사무국장(변호사) 역시 “‘오사카 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추가적인 출장정지 안건이지만 박태환은 선수로서 출장여부가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규정 안건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를 고려해서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자는게 대한체육회 규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원칙’과 ‘특혜’ 문제로 흘렀다. 박 국장은 “일반적인 국민여론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원칙을 세운 뒤 첫 적용사례에서 예외를 인정한다면 체육계는 스스로 특혜와 비리를 척결할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위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만약 대한체육회에서 박태환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도 “규정에 문제가 있어서 개정하는 것과, 박태환에게 적용하는게 문제가 있으니 규정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국장 역시 “공정한 논의를 거쳐 규정을 바꾼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처럼 유력인사들과 여론에 휘둘려 예외를 만든다면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너무 광범위하고 문제 소지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생긴 맥락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국가대표에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그만한 명예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것 자체가 엘리트 체육 위주 발상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 자체를 논하는 토론은 필요하지만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난상토론에 참석한 박태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현재로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절차를 밟아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스승으로서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난상토론 사회를 맡은 이현서 아주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국위선양이니 하는 논리는 특혜 시비만 부를 뿐이다. 메달이 아니라 체육계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논란에 개입하는 것이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 위원은 “국위선양이니 올림픽 메달이니 하는 발언에 개탄한다”면서 “박태환에게 면죄부 주겠다는 논리는 재벌이 수백억을 횡령해도 ‘한국경제에 기여했으니 사면해주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자 증세·최저 시급 인상”… 말 바꾼 트럼프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정국에서 증세 논란을 불러왔다. 자신과 같은 부유층을 겨냥한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는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고 중산층과 기업, 일반 시민들의 세금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 자신의 세금 공약들은 수정 가능한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부자 증세를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ABC뉴스에서도 세금 공약 수정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애초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낮추려 했으나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부자 감세를 주장해 온 그간 행보와 엇갈리는 것이다. 트럼프는 최상위 계층의 세율을 기존 39.6%에서 25%로 내리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빈층을 위한 최저 시급 인상 계획도 밝혔다. “어떻게 사람이 시간당 7.25달러(약 8452원)로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최저 시급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최저 시급이 높다”며 자본가의 편을 들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입장 번복의 이유로는 “경선 과정에서 현실을 목도했기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태도 변화가 대선 본선을 위한 본격적인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저 시급 15달러(약 1만 7487원) 인상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보조를 맞추기 위한 당근책이란 얘기다. 이런 정책 변화에 대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와 공화당 주류의 불협화음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은 부자 증세와 최저 임금 인상에 반대해 왔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1990년 의회에서 부자 증세안을 가결시켰던 것을 제외하곤 공화당 안에서는 한번도 대두된 적이 없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T CEO·판사 출신 ‘슈퍼개미’까지 페이퍼컴퍼니 연루

    IT CEO·판사 출신 ‘슈퍼개미’까지 페이퍼컴퍼니 연루

    故 장진호 前 진로 회장·임원 부도 직전 페이퍼컴퍼니 설립 재벌 회장을 비롯해 정보기술(IT) 업체 최고경영자(CEO), 판사 출신의 ‘슈퍼개미’까지도 조세회피처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9일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에서 발견된 한국인 54명의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다. SAP는 ‘ERP’로 잘 알려진 기업용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독일계 글로벌 회사다. 형 대표는 2003년 6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베노 트레이딩’과 ‘캐나다 그룹’ 등 2곳의 페이퍼컴퍼니에 주주 겸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형 대표는 “중국 고객 회사 대표가 명의를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줬을 뿐 금전적인 거래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전 대표와 안승해 LetYo 대표 등 IT 업계 유명 인사들도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의 주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전 대표는 “외환관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투자 금액을 신고해 탈세나 자금 은닉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으로 개인 투자자인 조연호 변호사의 이름도 페이퍼컴퍼니 3곳에서 나온다. 2007년 5월 조 변호사는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나선 대한뉴팜의 유상증자에 특수관계인 1명과 함께 126억원을 투자했다. 공교롭게도 페이퍼컴퍼니 3곳의 다른 주주 주소지가 모두 카자흐스탄이었다. 2곳은 대한뉴팜의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설이 돌기 직전에, 1곳은 유상증자 직후에 설립된 회사다. 조 변호사는 “지인의 제안으로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고(故)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부도 직전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 3곳을 설립한 정황도 포착됐다. 세 회사는 1997년 1~8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됐으며 주주와 이사들은 대부분 진로그룹 전 임원들로 이뤄졌다. 진로그룹은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뉴스타파는 “장 전 회장은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재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했다”면서 “장 전 회장 등이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가 이런 자금의 출처와 연관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대우와 보루네오가구, YBM과 연관된 페이퍼컴퍼니도 다수 발견됐다. 민병성 전 대우파나마 지사장, 권용구 전 대우그룹 부사장, 서재경 전 대우증권 사장 등 그룹 임원 6명은 버진아일랜드의 ‘대우 라틴 아메리카’ 이사직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상식 보루네오 가구 창업자도 ‘모빌라 엔지니어링 서비스’라는 페이퍼컴퍼니에 아들 준용씨와 함께 이사로 등재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트럼프 경선 공약·공화 전통 가치… 증세·이민·안보·복지 등 ‘대립각’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오는 12일(현지시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46) 하원의장과 처음으로 만난다. 본선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쥔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당 주류 대표 격인 라이언과의 회동에서 정책 갈등을 봉합할지, 아니면 내분을 더 키울지 주목된다. 라이언 의장실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라이언 의장이 당의 통합을 위해 트럼프를 초청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만남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공화당의 원칙과 아이디어들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를 압박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성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백만 미국인이 나에게 표를 던져 거의 모든 주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라며 “회동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전에 만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자신의 주장을 접을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면서 회동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라이언은 지난 5일 CNN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트럼프는 “라이언의 어젠다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맞선 바 있다. 그만큼 이들의 노선과 정책 성향에 있어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트럼프가 경선 과정에서 밝힌 공약들은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와는 많이 다르다. 7일 의회전문지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재정·이민·무역·복지·외교안보 등 중요한 정책에서 라이언과 트럼프는 주류와 아웃사이더의 선명한 대립각을 보여준다. 재정정책과 관련, 라이언 의장은 국방부 등 일부 기관의 예산에 대한 자동 삭감(시퀘스터)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재정 건전성의 원칙을 저버린다며 이에 반대한다. 트럼프는 또 ‘부자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 주류의 증세 반대 입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최근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이에 반대하는 당 주류와 충돌할 기세다. 이민정책에서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우고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언은 이민 개혁을 통해 대규모 추방 대신 합법 지위 부여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역정책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라이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찬성하고 있다. 이는 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입장과 배치된다. 사회복지정책도 시각이 다르다. 라이언은 사회보장제도와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 대한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라이언은 또 낙태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이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낙태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단체라는 점에서 연방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안보정책도 상반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고립주의적 기조를 보이는 데 반해 라이언은 대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트럼프가 동맹국들에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라고 압박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테러대책과 관련, 라이언은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했을 때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정신”이라며 반대했다. 라이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쿠바 정책을 “잘못된 협상”이라고 비판한 반면 트럼프는 “50년 단절이면 충분하다”며 지지한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일부 공약은 공화당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이다. 라이언과 트럼프의 회동이 알려진 가운데 공화당 내분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라이언의 정치적 스승으로 2012년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화당 보수주의 운동에 맞는 제3후보를 세우는 것은 사실상 대선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후보로 나서는 대선 대신 보수주의 전통을 살려 의원 선거에 치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트럼프 리스크와 민주주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트럼프 리스크와 민주주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국민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통해 정치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는 인류가 발명한 정치제도 중 가장 바람직한 제도다. 통치를 받을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대신해 정치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인권을 지킬 수 있는 근간이 된다. 그러나 모든 제도가 그렇듯 민주적 선택 과정이 항상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선거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검증하지 못한다는 것은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다.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민주주의에서 정치지도자 충원 과정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기행과 독설로 정평이 나 있는 트럼프가 정통 보수 정당인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미국의 보수 유권자들이 선택한 그가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도덕성, 지성과 능력을 갖추었느냐 하는 점이다. 공화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오죽하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나 밋 롬니 전 대통령 후보 등이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겠는가. 뉴욕타임스는 그의 후보 지명을 ‘공화당의 자살’이라고 표현했다. 수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에 빠져들고 있다.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는 장벽을 쌓겠다,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겠다, 한국은 스스로 핵무장해 자신의 안보를 지켜라 등 실로 생각하기 어려운 막말을 마구 쏟아 내고 있는 그가 패권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이 됐을 때, 과연 이 세계는 어떻게 될까. 중국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와 그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정치 엘리트들이 겪는 무한경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공산당원이 된 이후 수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연마해야 하고, 반복되는 경쟁을 모두 이겨 냄으로써 최종적으로 국가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에서는 그때그때의 유권자 선택에 따라 국가지도자가 되는 행운을 갖는다. 버락 오바마는 초선 상원의원에서 일약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지미 카터나 빌 클린턴은 주지사에서 일시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반면 아버지 부시는 역대 정부의 요직을 거치면서 자질과 능력을 갖춰 대통령이 된 케이스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 충원 과정도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보여 왔다. 불행하게도 일천한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정치 엘리트 충원 과정은 더욱 불안정하다. 과거에는 반정부운동이나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다녀오면 그것이 훈장이 돼 정계 진출의 보증수표가 됐다. 최근에는 방송 활동으로 얼굴을 알렸다가 진출하거나, 변호사와 언론인, 대학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비례대표를 통해 발을 내딛기도 한다. 문제는 정치 엘리트로 발돋움하는 사람들의 자격이나 능력, 도덕성 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선 후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지도자의 덕목들, 예컨대 과단성 있는 리더십과 상황에 따른 냉철한 판단력, 따듯한 관용의 정신이나 국민을 위한 대타협과 희생의 정신 등을 갖출 수 있는 학습 과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우연에 가까운 이유로, 혹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 따라 정치권 외부의 인사가 갑자기 정치지도자로 나서기도 한다. 올바른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로 전환할 수는 없지만 바르고 건전한 정당정치를 통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검증할 수는 있다. 정당의 주된 역할 중 하나가 다양한 방식의 경쟁을 통해 올바른 자질과 덕목을 갖춘 사람이 정치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정치인 스스로 정당민주화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막말과 구태 정치를 일삼는 정치인을 퇴출시키고, 도덕성과 품위를 갖춘 정치인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도 검증자로서의 역할을 바르게 수행해야 한다. 그것만이 한국판 트럼프 리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 첫 부동산 해외 진출은 한국의 ‘트럼프월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연일 한국 등에 대한 ‘막무가내’식 발언을 하며 동맹 사정에 무지한 인물로 비쳐지고 있지만 사실 한국과의 인연이 적지 않다. 부동산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에는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6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내수 중심인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명성을 쌓은 트럼프가 처음으로 해외 사업에 진출한 곳이 바로 한국이다. 1990년대 뉴욕 트럼프월드타워 건설 시 컨소시엄에 참가했던 대우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한국 진출에 착수해 2002년에 처음 서울 여의도에 대우트럼프월드1차를 완공했다. 이 건물은 당시 흔치 않은 41층 높이에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미국 트럼프월드와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는 사실로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 방한 인터뷰선 “한국은 잠재력 커” 트럼프가 한국을 직접 방문한 건 1998년이 처음이었다. 대우그룹의 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개인 요트’로 사용하기 위해 구축함 1척을 발주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쳐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1999년에도 한국을 찾았다. 외환위기 상황에 세계적 부동산 재벌의 잇단 방한은 이목을 끌었고 그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 어떤 나라보다 잠재력이 크다. 대우와 함께 벌이는 아파트 분양이 한국 경제 회복에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업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이라 한국에 대한 우호적 평가를 내린 것이다. ●영종도 투자협약 일정 취소뒤 美시상식 참석 ‘빈축’ 트럼프는 2004년에는 영종도 등 인천 및 전남권 관광레저개발 사업 투자 협약을 위해 한국을 찾기로 했으나 갑자기 일정을 취소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당시 우리 정부에서 이미 협약식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상황이었지만 트럼프는 방한을 취소하고 대신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뻥! 뚫었다…기존 정치인과 달리, 꽉! 막을라…미국 우선주의 위해

    뻥! 뚫었다…기존 정치인과 달리, 꽉! 막을라…미국 우선주의 위해

    2014년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 앞에 리무진 한 대가 멈췄다. 삼엄한 경비 속에 차에서 내린 사람은 한눈에 봐도 노란색 특이한 머리 스타일의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였다. 같은 시간 건물로 들어가던 기자가 트럼프에게 다가갔으나 이내 트럼프를 따라온 연예전문매체 TMZ 기자들의 카메라에 밀려버렸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는 영락없는 연예인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내셔널프레스클럽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브랜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사회자는 청중으로부터 받은 질문을 던졌는데, 첫 번째 질문은 “그동안 수차례 대통령 출마에 추파만 던지고 왜 안 나오느냐”였다. 이에 트럼프는 “내가 추파를 던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보고 대통령을 하라고 한 것이다. 내 눈에 할 만한 사람이 안 보이면 2016년 대선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반신반의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다. 그들의 눈에 트럼프는 대선 후보감은 아니었던 것이다. 2016년 5월 5일, 미국이 완전히 뒤집혔다. 트럼프가 지난 2월 1일 시작된 대선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예상을 깨고 줄곧 1위를 달리다가 결국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줄줄이 경선 하차를 선언하자 ‘나 홀로 후보’로 본선에 진출할 티켓을 잡았다. 트럼프는 특히 자신을 공격하는 다른 경선 후보들을 상대로 더욱 세게 역공을 취함으로써, 자신과 네거티브 공방을 벌인 관록의 정치인 후보들이 하나둘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는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트럼프 신드롬’의 비결은 무엇인가. 소위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이면을 살펴보면 그의 인기 요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특히나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막말과 기행을 일삼고, 막무가내식 공약을 남발하며 자신이 한때 진행했던 TV쇼 호스트와 같은 포퓰리즘에 의존하는 상황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이 공화당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면서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유권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들어 그에 대한 맹목적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식적으로 보이는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트럼프의 직설적이고 확신에 찬 말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은 트럼프의 언행에 자신을 대입해 일체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테러에 대한 공포가 크고 종교적 편협성을 가진 사람,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트럼프의 무슬림 등 막말 논란은 오히려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와 외교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의 고립주의를 의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이를 필요로 하는 보수 유권자들에게는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도 맥을 같이한다. 직설적 막말 화법은 미디어를 잘 아는 트럼프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자신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에서 만들어 낸 유행어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와, 자신이 소유한 미스 유니버스·USA대회 등을 통해 쌓은 엔터테이너 기질을 경선 과정에서 유세 및 인터뷰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언론과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수 있는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기자가 경선 현장에서 만난 트럼프 지지자들은 공화당 보수 성향의 30~50대 중산층·노동자층 백인 남성이 많았다. 일자리와 무역협정, 이민정책 등 경제·사회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주류 정치권에 반감이 큰 사람들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위 10%인 저소득자의 연봉을 2014년과 비교하면 8% 감소했고 중간 소득자는 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5%인 고소득자의 연봉은 4% 증가했다. 인구 구성 비중 변화도 백인의 위기로 인식한다. 2000년 백인 인구 비중은 69.1%였지만 2014년 62.1%로 크게 줄었다. 이들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소득이 양극화되고, 미국이 ‘백인의 나라’에서 ‘비(非)백인의 나라’로 바뀐다는 위기감에서 트럼프를 밀고 있다. 문제는 경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본선에서도 트럼프에게 충성할 것이냐다. 경선의 표심은 무능하고 소통 부재인 공화당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강했다면 본선은 당보다는 인물을 뽑는 경향이 상당히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나는 공화당원이지만 그동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표를 던진 적이 상당히 있다”며 “트럼프를 꼭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데이비드 액설로드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장은 “지난 8년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과는 정반대 기질을 표출한 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NN 인터뷰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유권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며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가 현직 대통령과 가장 대조적인 후보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액설로드 소장은 또 “트럼프의 말과 행동 때문에 반(反)트럼프 진영이 결집하겠지만 결국 게임의 주도권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카대 교수는 최근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2004년 존 케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라”며 “개인적 성품이나 능력 등 모든 면에서 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보다 낫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지만 유권자들은 부시를 밀어줬다”며 “후보 개인의 성품은 본선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라고 말했다. 트럼프도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트럼프는 5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해피 신코 데 마요! 트럼프 타워 그릴에서 만든 최고의 타코 볼. 나는 히스패닉을 사랑해요!”라는 글과 멕시코의 대중 음식인 타코 볼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스페인어로 5월 5일을 의미하는 ‘신코 데 마요’는 1862년 5월 5일 멕시코군이 푸에블라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트럼프는 지난 경선 기간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추방하고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히스패닉의 지지율은 최저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본선에 사실상 진출하자 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으려고 러브콜을 보내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식 골프는 온통 ‘알까기’ 꼼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 곳곳에 고급 골프장을 소유한 골프 재벌이면서 골프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실력보다는 ‘꼼수’에 더 능하다는 게 겪어본 이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복싱 세계타이틀 6체급을 석권한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는 5일 LA 타임스에 트럼프가 어떤 속임수를 썼는지를 5일 자세하게 폭로했다. 델라 호야가 밝힌 트럼프의 속임수는 속칭 ‘알까기’다. 이는 잃어버린 자신의 타구 대신 주머니에서 슬쩍 다른 공을 꺼내 흘린 뒤 마치 간신히 공을 찾아낸 것처럼 상대방을 속이는 행위다. 2년 전 LA 인근 트럼프 내셔널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는 델라 호야가 밝힌 이야기는 소설과도 같다. 트럼프는 자신이 친 공이 물에 빠지자 말도 없이 바지 주머니에서 또 다른 볼을 꺼내 쳤다. 그런데 두 번째 볼은 이번엔 ‘아웃 오브 바운스’(OB)가 났고 트럼프는 “지금까지는 연습이었어”라고 말한 뒤 또 다른 볼을 꺼내 쳤다. 그게 또 OB가 됐고 네 번째 친 볼마저 숲으로 사라졌다. 그다음은 더 가관이었다. 트럼프는 페어웨이로 걸어나가더니 “처음 친 볼이 여기 있다”면서 태연하게 볼을 치더라는 것이다. 물론 그 볼은 바지에서 꺼내 흘린 다섯 번째 볼이었다. 델라 호야는 “트럼프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美 대선 ‘트럼프 리스크’에 미리 대비해야

    미국 대선 레이스가 결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 구도로 사실상 굳어졌다. 그제 공화당 인디애나 프라이머리에서 패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하면서다. 독단적 공약과 막말로 미 유력 언론으로부터 비토당하다시피 하던 트럼프가 본선 주자로 거의 확정됐다니 놀라운 소식이다. 그는 우리와 관련해서도 “주둔 비용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언명했다. 이런 이단적 외교 노선이 미국 조야의 보편적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좋든 싫든 그가 여전히 세계의 경찰국 격인 미국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공화당 내에서도 아웃사이더로 치부되는 인물이다. 그런 만큼 그의 본선 경쟁력을 회의적으로 본 공화당 주류에서 결선투표 형식의 중재 전당대회로 주저앉힐 계획이었으나 이마저 어려워졌다. 이미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앞지르면서다. 엊그제 미 여론조사기관 라무센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39%를 얻은 클린턴을 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극우적 반(反)이민정책과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성폭행범에 비유할 정도로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내걸어 여론주도층의 비판을 받던 그가 대세 후보가 된 것이다. 이는 빈곤과 취업난에 지친 백인 중·하류층이 그를 역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가 표방한 신고립주의 외교 노선에 공명하는 미 유권자의 비중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다. 차기 백악관의 조타수가 누가 되든 미 외교노선의 ‘변침’ 가능성을 상수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하물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는 그간 줄기차게 한·일과 나토 등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펴 왔다. 특히 “한국은 경제 괴물인데 돈은 조금만 낸다”는 식으로 대놓고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했다. 더는 트럼프의 극단적 미국 중심주의 외교를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에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트럼프도 막상 당선되면 비현실적인 주장은 상당 부분 거둬들일지도 모른다. 다만 외교의 정석은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평소에 꾸준히 공을 들이는 것임을 명심할 때다. 이제부터라도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아직은 낯선 트럼프 진영의 인맥과 소통 네트워크를 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출마 때 지지율 1% 막말의 달인… 12兆 억만장자 백악관 ‘한발짝’

    출마 때 지지율 1% 막말의 달인… 12兆 억만장자 백악관 ‘한발짝’

    ‘아웃사이더 이단아에서 본선 진출자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쥐었다. 그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누구도 그가 경선에서 완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막말의 달인’에 불과했다. 두 달 뒤인 8월 공화당 첫 TV 토론회에서 보기 좋게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한 트럼프는 본선 진출 쐐기를 박으며 대선판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이 백악관으로 입성할 것인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는 이날 경선 승리가 확정되자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승리연설에서 “내 인생은 경쟁 그 자체였다”며 “스포츠에서도, 기업인으로서도, 지난 10개월간의 정치에서도 경쟁의 연속이었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이 단합하기를 원하고, 단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16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트럼프의 지지율은 공화당 후보들 중 겨우 1%에 그쳤다. 그러나 수차례 TV 토론과 유세를 거치면서 그의 막말과 기행은 오히려 폭발적 인기를 불러일으켰고, 특히 일자리를 찾아오겠다는 그의 공약은 백인 노동자층에 어필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그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24%로 올라 10여명의 기라성 같은 후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지난 7개월 동안 100여 차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단 5차례만 제외하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지율도 최고 49%까지 치솟았다. 그야말로 ‘아웃사이더 신드롬’이었다. 특히 지난 3월 1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트럼프 대세론’은 날개를 달았다. 트럼프의 본선 진출 성공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독일계 이민자 후손인 부동산 사업가 아버지를 따라 사업을 시작한 그는,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부동산기업 ‘트럼프그룹’을 일궈냈다. 아버지에게 받은 돈 100만 달러로 시작, 전 세계에 세운 빌딩과 호텔, 골프장 등으로 불린 자산만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한때 카지노 사업이 도산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불굴의 사업가 정신이 경선 레이스에서도 발휘됐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또 2004년 한 TV방송국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 진행을 맡아 인턴십에 도전하는 출연자들에게 “너는 해고야”(You are fired)라고 외치며 유명세를 타면서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는지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폭스뉴스·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와 마찰을 빚으면서도 언론이 무시할 수 없는 막말과 기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결국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모토 아래, 멕시코 이민자와 무슬림을 막고 한국·일본·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과 방위비 재협상도 불사하며 관세전쟁을 벌이겠다는 등 ‘미국 우선주의’가 유권자들에게 작용한 것이다. 특히 공화당 백인 중산·노동자층의 주류 정치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트럼프 지지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가 경선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본선은 상황이 달라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트럼프가 그동안 멕시코인 등 히스패닉계와 무슬림에 막말을 퍼붓고, 여성 비하 발언 등을 일삼아온 점은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본선에서 만날 경우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유색·여성 유권자가 트럼프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공화당이 마지 못해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치겠지만 여전히 주류층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며 클린턴도 트럼프를 몰아세울 것”이라며 “클린턴은 자신을 향해 쏟아질 모욕을 예상하며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디애나 경선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이 예상을 깨고 승리하면서 민주당도 ‘아웃사이더 바람’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샌더스는 승리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클린턴 캠프에서 경선이 끝났다고 했는데 틀렸다”며 “아직도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美 공화 대선 후보 사실상 확정… 민주 클린턴과 사상 첫 ‘性대결’ 도널드 트럼프(69)가 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의 지위를 굳힌 가운데 그가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안보 무임승차론’은 우리나라보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염두에 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의 참모들이 이 같은 입장을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이후 본격 대선 레이스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바뀔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외교 당국이 최근 방위비 분담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경선 초반에는 한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외교안보 구상 ‘미국 우선주의’ 발표 당시에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 ‘아시아 동맹’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렸다. 반면 나토에 대해선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나토의 임무 전환’까지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알 만한 인물’들은 한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많은 방위비를 분담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주변에서는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 등 동맹국을 안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본선에서 외교안보 자문진이 본격 가동되면 제대로 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53.3%의 득표율로 대승을 거둬 대선 후보의 지위를 굳혔다. 특히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이 후보를 사퇴하고 공화당 수뇌부 일부도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선언하며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맞붙게 됐다. 이날 민주당의 경선에서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에게 6% 포인트 차로 패했으나 이미 후보로서의 입지는 굳어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대의원 과반은 2383명인데 클린턴은 222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오는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백악관행 맞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의 첫 대통령 도전’이라는 진기록을 써 나가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클린턴에 대해 “무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좋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정운호 구명 로비’ 수사 특검이 맡아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은 법조 비리 수준을 넘어섰다. 정 대표의 감형 또는 석방을 둘러싼 로비에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 브로커까지 직간접적으로 얽히고설킨 새로운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등장인물이 고위직 전·현직 판사와 검사인데다 재벌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오가는 돈도 수십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영화 ‘베테랑’이나 ‘내부자들’에서처럼 권력과 돈에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마저 휘둘리는 세상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그제 이례적으로 현직 판검사 10여명을 한꺼번에 고발함과 동시에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 필요성을 제안한 것도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서울지하철 내 매장 확장 등을 위한 로비 의혹도 불거졌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나 다름없다. 변협은 정운호 사건에 대해 전관예우를 이용한 총체적 부패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변협의 고발장에는 2014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던 정 대표를 무혐의 처분한 당시 검사, 지난 4월 선고된 항소심에서 1심보다 낮은 형량을 구형한 항소심 공판 검사, 정 대표의 브로커와 만난 항소심 재판장, 검사들에게 청탁한 의혹을 사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 수임료로 20억원을 받은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전방위 로비에 동원된 관계자들이 총망라된 것이다. 심지어 2014년 정 대표를 수사했던 경찰이 정 대표에게 100억원대의 투자를 제의했던 주장도 나왔다. 항소심 재판장은 비위 사실이 없다면서도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구명 로비에 관련된 5~6명을 출국금지하고, 정 대표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관건은 검찰이 전·현직 법조인들이 관여된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느냐는데 있다. 수사는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변협이 특검을 제안하고, 정치권이 특검을 거론하는 이유다. 특검은 법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과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공정성을 들어 국회와 법무부장관이 각각 발의할 수 있다. 검찰총장은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법 신뢰와 함께 수사의 엄정성을 담보하는 민감한 사건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검찰 수사의 한계가 불가피하다면 애초부터 특검에 맡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는 게 마땅하다.
  •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당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일(현지시간)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민주당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지지율을 앞선 것은 지난 2월 중순 발표된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을 보여 주는 조사여서 주목된다.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트럼프와 클린턴이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 발표한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39%에 그친 클린턴을 2% 포인트 앞섰다. 지난 2월 17일 발표된 USA투데이 여론조사(트럼프 45%, 클린턴 43%) 이후 트럼프가 클린턴을 누른 것은 처음으로, 특히 이들의 본선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진 뒤 나온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38%로 동률이었다. 이 덕분에 트럼프의 평균 지지율은 2일 현재 40.4%로, 클린턴(47.1%)과의 격차를 6.7% 포인트로 바짝 좁혔다. 3일 열린 인디애나 경선에서도 트럼프는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를 누르고 대의원 57명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자력으로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CNN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84%는 트럼프가, 85%는 클린턴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필연성’이 지지율에 모두 반영되지는 못했다. 공화당 유권자의 49%만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유권자도 절반이 조금 넘는 51%가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입기 시작했다는 양복만큼이나 아직 ‘정치인’이란 타이틀이 어색한 듯 보였다. 하지만 자신만만했다. 게임개발업체 웹젠의 이사회 의장에서 초선 의원으로 변신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분당갑) 당선자는 “막 걸음마를 뗀 초선일 뿐”이라면서도 “아주 작은 규모부터 회사를 키워낸 경험을 살려 보겠다”고 말했다. Q. 벤처신화의 주인공이 왜 정치에 뛰어들었나. A. 문재인의 설득. 당이 분열된 비상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제안을 했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했다. 당이 젊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공감했다. 나 같은 사람도 한두 명쯤 정치권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스스로 생각하는 이념 스펙트럼은. A. 진보에 가까운 중도. 굳이 따지자면 중도다. 그런데 사회가 점점 보수화되는 것 같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진보 쪽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진보가 1, 보수가 10이라면 3~4 정도가 아닐까. Q. 2367억원의 재산으로 먼저 유명세를 탔는데. A. 재산보다 편견이 부담. 재산이 많다는 것 자체는 부담되지 않는다. 하지만 편견 어린 시선은 부담스럽다. 게임업계는 정장을 입지 않는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양복을 두 벌 샀다. 그랬더니 양복이 두 벌이라는 것도 회자되더라. Q. 여당 텃밭에서 관록의 경제관료(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를 꺾은 원동력은. A. 기업을 일궈 봤던 사람에 대한 기대. 어떤 분은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라고도 하더라(웃음). 새누리당에 대한 견제·심판 정서가 반영됐다고 본다. Q. 김병관의 1호 법안은. A. 창업날개법. 창업 걸림돌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실패했을 때 제기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행법들은 소규모 창업기업에 대한 혜택이나 벤처캐피털(벤처기업 투자 자본)에만 초점이 맞춰 있다. Q. 언제까지 정치를 할 건가. A. 국민의 선택. 기간을 정해 놓지는 않았다. 내가 정치를 잘한다면 계속할 것이다. 반면 국민들이 잘 못했다고 하면 그만할 것이다. Q. 기업인 출신들이 야당에서 겉돌기도 했는데. A. 기업인이 꼭 여당 편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친기업’이라고 할 때 기업은 재벌, 대기업을 말한다. 기업인이라고 하면 여(與) 편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새누리당에 안 갔느냐”고도 한다. 여야 모두 기업에 대해 아는 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대기업, 재벌에 끌려가는 경향이 많다. 전반적으로 실물경제를 비교적 잘 안다. 이런 부분이 (정치권에) 보탬이 될 것 같다. Q. 내년 대선 누굴 지지하나. A. 지금의 문재인은 안 된다. 당장 꼽으라면 문재인 전 대표가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 훨씬 확장성 있어야 한다. 지난 대선 때 48%를 얻었지만 본인만의 표는 아니었다. 그 지지를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프로필 ▲1973년 전북 정읍 출생 ▲카이스트 대학원 산업경영학 석사 ▲NHN 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이사회 의장
  • 레스터시티 우승으로 온 태국이 들썩?

    레스터시티 우승으로 온 태국이 들썩?

     태국의 관문인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에는 다른 공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점포가 하나 있다. ‘5000분의 1’ 확률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로고)의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파는 가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단이 아닌 레스터시티 용품 판매점이 태국의 공항에 있는 이유는 이 면세점을 운영하는 태국 업체 ‘킹파워’가 레스터시티 구단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레스터시티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58) 킹파워 회장은 1989년 처음으로 킹파워라는 브랜드의 면세점을 설립했다.  그는 세계적 업체들이 주름 잡던 면세점 업계에서 태국 토종 상표로 시장을 넓혔고 특히 연간 여객 처리규모가 4500만 명에 달하는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의 독점 사업권을 따내 킹파워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면세점 사업에 성공한 그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하면서 유럽의 명문구단을 잇달아 인수한 아시아 재벌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가 구단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레스터시티는 2부리그 챔피언십 리그에 속해 있었다.  이런 레스터시티를 인수한 비차이는 태국식으로 구단의 체질을 바꿔 나갔다.  태국에서 승려를 데려와 개보수한 홈구장 개장식을 치르는가 하면 인기 구단으로 가는 지름길인 유명 선수 영입은 물론 구단 직원들에게도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비차이의 아들인 아이야왓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음 구단을 샀을 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될지를 물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감히 그런 상상을 할 수 없었다고 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년 만에 기적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면서 레스터시티는 돈방석에 앉았다.  TV 중계권료 수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따른 수익, 새 스폰서십 계약, 입장권 수익 등을 합쳐 레스터시티가 이번 우승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로 추정된다.  일부 축구팬들과 주민들은 몇달 전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예측했다는 승려가 있는 방콕 시내 골든 붓다 사원에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레스터시티 홈구장 개장식 등에도 참석했던 이 절의 주지 프라 프롬망칼라찬가 축복을 내린 구단 깃발을 얻고자 온 것이다.  방콕 남쪽 촌부리주(州)에서 왔다는 링 쁘라꼬프분씨는 “지금까지는 (승려가 내리는) 축복의 힘을 믿지 않았다”며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레스터시티가 우승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의 새 수출품은 식물공장? 3년간 매출 5000억원 목표

    일본의 새 수출품은 식물공장? 3년간 매출 5000억원 목표

     일본의 3개 회사가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식물공장을 중동 지역에 판매한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쇼와전공과 마루베니, 지요다화공건설 3사는 잎사귀 채소류를 기르는 식물공장 시스템의 시험생산용 실증(實證)플랜트를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재벌그룹인 알그레아에 납품한다.  두바이에 들어서게 될 실증플랜트는 약 100㎡로 하루 12.5㎏의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알그레아는 채소를 산하 슈퍼에서 부유층에게 팔고 본격적인 실용식물공장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실증플랜트는 실제 플랜트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기능은 거의 같다. 식물공장은 태양열로 물이 증발하거나 흙에 물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노지나 온실재배와 비교해 물 사용량이 10분의 1 정도면 충분하다.  이번 중동진출은 협업체제로 이뤄진다.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영업을, 쇼와전공은 LED 등 식물공장 구성 시스템 공급을, 지요다화공건설은 건설 자재 조달을 각각 담당한다. 마루베니는 카타르나 이집트에도 식물공장을 판매해 향후 3년간 수주 실적을 모두 500억엔(약 534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3년 안에 20∼25건의 계약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소를 수입에 의지하고 있는 중동에서는 자체 재배에 대한 기대가 어느 곳보다 강하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식물공장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식물공장이 수년 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시설원예협회에 의하면 2016년 2월 현재 공장 수는 191곳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배로 늘어났다.  류지영 기자
  • 서울시의회 더민주 민생실천위 ‘정부 노동정책 반대’ 성명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박양숙 의원, 성동4)는 5. 1. 세계노동절 126주년을 맞아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정책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최근 정부와 고용노동부가 ‘쉬운 해고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2대 지침(‘공정인사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노동4법 개악’과 정부의 ‘반노동적 기업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에 대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전문] 정부는 최근 ‘쉬운 해고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2대 지침 발표에 이어 노동4법(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파견근로자보호법) 개악과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반노동적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저성과자 해고지침을 공정인사 지침이란 표현으로 그럴싸하게 표현하려고 하지만 사용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해고하고, 취업규칙마저도 노동자의 동의 없이도 개악할 수 있게 된다. 근로조건의 기준을 법률적 근거도 없이 강행 추진하는 정부지침은 엄연히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며 원천무효이다. 쉬운 해고지침은 정리해고·징계해고와 함께 사용자의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이로써, 노동자의 인권은 사라지고, 노동자는 명령에 복종하고 불의에도 순응해야만 하는 직장생활을 하게 될 것임이 불보듯하다.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지침은 노조파괴의 수단이자 지침이다. 정부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의 필요성과 내용에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있는 경우 노동자의 동의 없이도 효력을 인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근로기준법 제4조에 명시된 ‘노사대등의 원칙’원칙을 훼손한 것이며, 사회통념상 합리성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내세워 노동조합의 교섭권과 단체협약의 효력까지 무력화하여 결국 노동조합의 존립 자체를 없애려는 의도이다. 또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4법 개정안 중 파견법은 불법파견과 비정규직의 합법화와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지 고용불안을 야기하며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과 해운산업 등 기업구조조정은 온갖 특혜 속에서 모럴해저드에 빠진 재벌기업에게는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경영악화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고통을 감내하며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에게는 대량감원과 임금삭감이라는 더 큰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경제위기와 부실경영의 책임자는 정부이자 재벌기업이다. 정부는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재벌기업은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한다. 총체적으로 현 정부는 노동자를 대화의 상대가 아닌 탄압의 상태로 바라보고 있다. 정부가 노동계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2대지침의 강행과 노동4법 개악,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기업구조조정 등을 강행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권력과 힘으로 노동자를 억압하는 야만의 시대나 있을 법한 일이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현장의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근로조건을 저해하는 정부의 양대 지침과 노동4법을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탄압으로 규정하고 양대 지침 폐기와 노동4법 개악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노동자이자 서울시민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2대 지침은 무효임을 주장하고 노동4법 개악을 저지하여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의 반노동정책을 막고, 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노동권과 생존권 보호를 위해 총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16. 5. 1.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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