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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기득권 횡포 억제해야…보수 세력과 연대란 없다”

    이재명 “기득권 횡포 억제해야…보수 세력과 연대란 없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득권 세력의 횡포’를 지적하며 “공정사회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여권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다음 정권의 안정을 위해 여권을 포함한 대연정을 주장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정반대의 입장이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MBC 특집방송 ‘대선 주자를 검증한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벌 개혁, 야권 연대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시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일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기득권자들은 재벌이다. 이 부회장은 거대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도 구속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청와대가 지원해주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430억여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등의 혐의(뇌물공여 등)를 적용해 지난달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다음날 법원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됐다. 이 시장은 “새로운 세상, 공정한 세상은 거대 기득권의 횡포를 억제하는데서 시작된다”면서 “저는 평생 공정사회를 위해 기득권과 싸워왔다.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공평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혼자 싸우면 집권이 힘들다. 따라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그게 안 되면 후보 단일화라도 해야 한다. 어렵지만 역할 분담을 적절히 하고 신뢰가 바탕이 되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권과는 연대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보수라는 이름을 가진 정치세력은 사실 구태, 불법, 기득권 세력”이라면서 “부정의한 집단은 정확히 청산하고 불법은 쳐내고 불공정을 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베이징 수십 억 주택 17%는 20대 여성 소유…어떻게?

    베이징 수십 억 주택 17%는 20대 여성 소유…어떻게?

    중국 베이징에서 1000만 위안(약 18억원)이 넘는 호화 주택 소유자 중 20대 여성 비율이 1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들 중 대부분은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하는 왕홍(网红)과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쇼핑몰 운영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7일 증권일보는 보도했다. 현지 부동산 전문 업체 ‘마이티엔팡찬(麦田房产)’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20대 여성이 1000만 위안 이상의 베이징 소재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17.3%에 달했으며, 2000만 위안(약 36억원)의 초고가 부동산 소유자 가운데서도 약 5%가 2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가장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한 20대 여성 소유의 부동산 가격은 8500만 위안(약 1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20대 젊은 여성들은 주택 구입 시 현금 결제를 선호했다고 해당 보고서는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2000만 위안 이상의 고가 부동산을 구입한 여성의 절반 이상이 계약 당시 현금 결제, 일시불 지급 방식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온라인 생방송, 온라인 유통업을 기반으로 신흥 부동산 재벌로 거듭한 해당 여성들이 선호하는 주택은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 쯔위산장(紫玉山庄), 허셩쌰오윈루8하오(合生霄云路8号), 하이덴취(海淀区) 썅산칭친(香山清琴) 등 일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해당 지역 평균 부동산 가격은 2000~30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최소 연령의 주택 소유자는 23세 여성으로, 베이징 차오양구 소재의 3000만 위안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기준 건립된 지 18년 이상 노후화된 베이징 소재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은 600~700만 위안이었으며, 부동산 소유주 가운데 가장 많은 연령층은 30대로 나타났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명절 반짝·재탕… 탁상대책 엎어야 밥상물가 잡는다

    [단독] 명절 반짝·재탕… 탁상대책 엎어야 밥상물가 잡는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민생물가 상승을 막겠다며 관계장관회의, 경제현안점검회의, 범정부 태스크포스(TF)회의 등을 연달아 열고 가격 상승 억제 방안들을 쏟아 냈다. 그러나 대책들이란 게 대개 생활 밀접품목 가격 점검, 정부 비축 물량의 시장 공급 확대, 가격 인상 유발 불공정행위 단속 등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물가관리 3종 세트’에 집중됐다.정부는 매년 해 왔듯이 농·수·축산품 정부 비축 물량의 출하를 일시적으로 늘림으로써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해 설 명절에 비해 이미 대부분의 물품 가격이 오른 뒤였기 때문에 단기 대책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1950년 시행된 추곡수매 때부터 시작된 ‘비축-공급’과 ‘감시·단속 강화’를 결합한 산업화 시기 정부 주도의 물가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정부 주도 물가관리 방식의 ‘체감 실효성’이 낮다는 것을 잘 보여 준 사례가 이번 설의 배추와 무 가격이다. 배추와 무는 정부가 지난달 16일 2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집중 관리 의지를 표명했던 품목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비축 물량의 시장 공급을 두 배로 늘렸다. 그 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고시하는 소매가격이 배추는 3.1%, 무는 6.1%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설 직전과 비교하면 배추와 무는 각각 36.7%, 32.1%씩 오른 상태였다. 설 물가를 직전이 아니라 전년 명절 때와 비교하게 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올랐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또 지난달 가공식품 가운데 라면, 주류 등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물가 오름세를 틈탄 인상을 막겠다며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감시 활동과 불공정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이번 명절을 전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민생 물가와 관련해 접수한 사건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시장 공급자들을 위축시키는 심리적 효과만 냈던 셈이다. 기업들은 이렇게 시장을 지배하려는 듯한 정부의 태도가 정책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저항감만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지난달 물가관계차관회의 이후 6.0%(147원)가 오른 동원F&B 참치캔(단품)의 경우 언뜻 동원F&B가 정부 정책을 거스른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0.4% 오른 수준이다. 참치캔의 가격은 내렸다가 올랐고, 최근 가격 인상은 4년 6개월 만의 원어 투입 단가 상승 때문이란 것이 동원F&B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산물의 경우 가격 급등을 바로바로 막기는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정부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지난달 주요 성수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서민들이 많이 접하는 식품이나 공공요금을 시장에만 맡겨 두고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으로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부가 시장가격을 감시·통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식품업계에 ‘상황이 안 좋으니 가격 인상 요인이 크지 않으면 인상을 재고하거나 시점을 늦출 수 없겠느냐’고 부탁하는 수준”이라면서 “정부의 최선은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좌홍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은 “농가의 생산과 출하 조절, 유통구조의 개선 등이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의 근본 대책”이라면서 “일시적 물가 변동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1980년대부터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한 물가정책을 이어 오고 있다. 또 미국은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 및 공공재의 가격 정책을 통해 물가를 조절하고 있다. 물론 뉴욕주의 임대료 등 주별 특성에 따라 법적 관리 대상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처럼 시장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직접적 간섭보다는 공정위의 일상적이고 적극적인 독과점 규제와 함께 장기적·제도적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4~5단계로 이뤄져 복잡한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에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해 정부는 사실상 ‘양치기 소년’에 가깝다.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발언을 수십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동(전 금융통화위원)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물가 관련 회의는 보여 주기용으로 효과가 없다”면서 “평소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재벌과 대기업의 독과점을 공정위가 제대로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금화 한은 물가연구팀장은 “한은의 통화정책이 수요 측면에서 주는 영향은 간접적으로 천천히 나타난다”며 “정부가 공급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유통구조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오너家 비선 경영 탈피… 反재벌 정서 털어내자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오너家 비선 경영 탈피… 反재벌 정서 털어내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메모리 반도체 부문 1위, TV 1위….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록이다. 삼성은 연간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의 초우량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지만 재벌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가장 먼저 타도의 대상에 오르는 기업이기도 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재편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최순실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반(反)재벌 정서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전문가들은 “기업 안팎으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여러 강소 기업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독일과 달리 스웨덴은 우리처럼 재벌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스웨덴의 대표적 재벌인 발렌베리 가문은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갖는 영향력 이상을 지니고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에릭슨(정보통신), 사브(자동차·비행기 엔진), 스카니아(트럭), 일렉트로룩스(가전), ABB(전기·기계), SEB(금융) 등 12개 대기업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기업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 시가총액은 주식시장 전체의 50%에 달한다. 발렌베리 가문은 150년 동안 5대에 걸쳐 거대한 경제왕국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국민들 사이에 반재벌 정서는 거의 없다. 기업의 경영 성과와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수익에 대한 사회 환원이 제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재벌 기업들은 계열사마다 전문경영인이 있지만 그룹 전체의 전략을 세우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미래전략실(삼성), 정책본부(롯데) 등 법적 지위가 없는 소수의 그룹 관계자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한다”면서 “이런 회의체는 오너의 지시를 받고 수행하는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투명성은 물론이고 전문성도 모자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기업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그룹의 사회공헌재단들이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대주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성과가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크누트 앤 앨리스 발렌베리 재단(40%), 마리앤느 앤 마르쿠스 발렌베리 재단(3.5%), 마르쿠스 앤 아말리아 발렌베리 추모재단(2.6%) 등은 모두 인베스터(발렌베리 지주회사)의 대주주다. 이런 제도 덕분에 발렌베리 가문의 기업들은 해마다 수조원대의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스웨덴 1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없다. 10대 재벌의 오너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성적표를 받아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전략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연구개발(R&D) 투자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은 매출 등 영업실적에서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비한 R&D 투자는 적다.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 매출 대비 설비투자에 들인 비용은 평균 12.2%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R&D 투자 비용은 6.9%에 그쳤다. LG전자는 6.1%, 현대차는 2.2%로 인텔,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페이스북 등의 R&D 투자가 각각 21.9%, 16.0%, 26.9%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최고 기업들이 20~3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분야 투자에는 인색하고 당장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 극복의 대표적인 사례는 가까운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과잉생산, 환율 악화 등으로 4600억엔(약 4조 70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10년 렉서스 차량 1000만대를 리콜 처분하며 4위로 내려앉았던 도요타는 지난해 28조 4031억엔(약 310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1위를 탈환했다. 도요타는 당시 추진 중이던 글로벌 생산 공장 추가 건설과 신차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생산 플랫폼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요타는 기존의 성공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했다”며 “첫째 R&D 투자, 둘째 협력업체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W, 벤츠, 도요타의 경우 협력업체들과의 관계가 우호적인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외려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는 대기업들이 투자하는 데 제약이 심하다”면서 “대표적인 것이 대형마트 규제”라고 지적했다. 수출과 내수 모두 움츠러든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기업들을 옥죄는 식의 규제를 한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출점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했던 프랑스도 최근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유통업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배 부원장은 “투자 여건이나 노사 관계 등을 경제적 문제로 따지기보다 이념적이거나 정파적 이슈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라며 “재벌 개혁도 일자리나 투자 확대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기업들을 겨냥한 전 세계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차등의결권’(일부 주식에 특별히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 등 경영권 방어장치 도입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가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는 홍역을 치르면서 차등의결권 제도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지만 ‘재벌 개혁 선행’이 먼저라는 반대에 부딪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오너 가문이 스스로 자체적인 능력 검증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발렌베리 가문은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 도움 없이 명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외국 유학을 마칠 것 ▲해군 장교로 복무할 것 ▲10~20년간 발렌베리 계열사가 아닌 금융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것 등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항상 2명의 리더를 둬 잘못된 판단 가능성을 줄이고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주주, 채권자, 노동자 등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올바른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파혼한 머라이어 캐리, 신곡 뮤비서 웨딩드레스 태워

    파혼한 머라이어 캐리, 신곡 뮤비서 웨딩드레스 태워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47)가 전 약혼남 제임스 패커와의 결혼식에서 입으려고 했던 웨딩드레스를 불태웠다. 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연예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머라이어 캐리는 제임스 패커와의 파혼 후 그녀의 심정을 담은 발라드 트랙 ‘아이 돈트(I Don’t)’를 전세계에 발매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드레스를 벗어 불길에 던졌다.머라이어 캐리가 이 뮤직비디오에서 던진 드레스는 호주 재벌 제임스 패커와의 결혼식 때 입으려고 준비한 실제 드레스로 25만 달러(약 2억 8417만원) 상당의 발렌티노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해 10월 제임스 패커와 파혼했다. 제임스 패커는 머라이어 캐리의 낭비벽이 파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파경 후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의 댄서인 브라이언 타나카와 열애 중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손학규 “어리석은 대통령이 나라 절단…대한민국 개조해 새판 짜야”

    손학규 “어리석은 대통령이 나라 절단…대한민국 개조해 새판 짜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국민주권개혁회의의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손 의장은 이날 “반패권과 반기득권을 지향해온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개혁세력의 중심이자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역”이라고 밝혔다. 손 의장은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집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개혁정권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달라. 함께 진정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 되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의 공정성장, 천정배의 개혁정치, 정운찬의 동반성장과 손을 잡고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겠다”며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이날 통합선언에 대해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다”라며 “무능하고 어리석은 대통령이 나라를 절단내기까지 여야 기득권 정치세력은 한없이 무기력하고 무책임했지만, 국민은 위대한 시민혁명을 시작했다. 이제 국민은 정치권에 시민혁명을 완수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을 시민혁명이라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개조해서 새판을 짜야한다”며 “국가의 기본 운영원리인 헌법을 바꾸고, 불평등과 부패의 온상인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를 바꾸고, 기득권 세력의 특권유지수단이 된 권력기구를 바꾸고, 승자독식의 정치체제를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고, 한국 정치의 주도세력을 기득권 세력에서 개혁세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겨냥해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 박근혜 패권세력에서 또 다른 패권세력으로 바뀌는 패권교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촛불민심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세력,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유능한 개혁세력, 국민 사이의 이해관계와 정치세력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력을 가진 개혁세력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은 언제나 정치적 결과에 책임을 지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책임정치를 실천해왔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화해협력 노선을 충실한 계승자이자 불평등과 저성장의 늪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을 살릴 미래세력이며,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함께 열어갈 개헌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흘내내 박병엽 모친상 빈소 찾은 최태원

    사흘내내 박병엽 모친상 빈소 찾은 최태원

    1990년대 중반부터 ‘20년 우정’ 2003년 SK 인수합병 위기때 박 前부회장이 ‘백기사’ 자처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재벌 2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흙수저’ 출신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의 ‘20년 우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박 전 부회장이 모친상을 당하자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2일과 3일 저녁에도 빈소를 방문해 모친을 떠나보낸 박 전 부회장을 위로했다. 한 번 찾아가면 한 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상주를 대신해 정관계 인사 및 기업인 등 조문객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대기업 총수가 사업으로 만난 벤처인의 빈소를 사흘 내내 찾은 건 이들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지방대(호서대)를 나와 맥슨전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박 전 부회장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무선호출기(삐삐)를 팔다 단돈 4000만원을 들고 1991년 팬택을 차렸다. 1997년 휴대전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던 즈음 최 회장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박 전 부회장은 최 회장과 지연, 학연 등에서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교집합’이 없었지만, 과묵한 최 회장과 저돌적 성격의 박 전 부회장은 의외로 ‘코드’가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 회장은 1998년 SK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르며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었다. 회사 규모는 달라도 기업을 이끌어 가는 부담감은 서로 공유할 수 있었기에 대화가 통했던 것이다. 그러다 2003년 SK그룹이 ‘소버린 사태’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처했을 때 박 전 부회장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두 최고경영자(CEO)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이후 2005년 박 전 부회장은 최 회장과 담판을 짓고 매물로 나온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텍을 3000억원에 인수했다. SK텔레텍은 ‘스카이’ 브랜드로 유명한 회사다. 그 뒤로는 사업으로 만나기보다 사석에서 편하게 만나는 ‘형, 동생’ 사이로 발전했다. 1962년생인 박 전 부회장은 최 회장보다 두 살 어리다. 팬택이 어려워졌을 때 최 회장에게 ‘SOS’를 청할 법했지만, 박 전 부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팬택 인사들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박 전 부회장은 2013년 용퇴를 결정하고 개인회사인 팬택씨앤아이(시스템 통합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물류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재기를 도모하는 박 전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최 회장 ‘카드’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이들 관계를 잘 아는 인사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분들”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 인연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사드 보복’ 中 제재해야”

    “美 ‘사드 보복’ 中 제재해야”

    “中에 영향 큰 관세 45% 부과 등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 실행할 때”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동북아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에 대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은 용인하면서 한·미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는 등 한반도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나서서 중국에 관세 45%를 부과하는 등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중국의 몰락’ 저자이자 변호사 출신인 아시아 전문가 고든 창 포브스 칼럼리스트는 5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가 최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안보 지지를 약속했는데 동맹에 대한 최상의 안심은 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도발적 움직임에 대응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불안정하게 하는 중국을 상대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티스 장관이 한국에서 강한 어조로 미국의 약속을 확인한 것도 중요하지만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들을 취함으로써 그러한 안심시키는 ‘말’을 ‘행동’으로 지원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어떤 핵무기 사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 반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효과적이지도, 압도적이지도 않은 것은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이 한국에 직접적으로 도발적 보복 행위들을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라며 “중국은 한국에 대해 언론을 통한 잇따른 비난뿐 아니라 한류(문화)·항공·관광·화장품 수입을 막는 등 자국의 경제(적 우위)를 곤봉으로 휘두르며 보복하고 있으며, 사드 부지를 제공한 5위 재벌기업인 롯데그룹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그는 그러면서 “한국이 이에 대해 공자학당 비자 중단 등으로 대응했지만 베이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고려할 때 미국 시장이 중국에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을 닫거나 닫는다고 위협할 경우 베이징은 서울에 대한 협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동안 중국의 약탈적 무역 행위에 대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북한과 (이를 방관하는) 중국의 핵무기 발사에 대한 가장 빠른 경고를 위해서라면 어떤 비용도 더 높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핵무장시키고, 자기들의 표현대로 ‘작은 나라’인 한국을 협박하는 상황은 터무니 없다”며 “베이징이 그런 짓을 하고도 비난을 면하고 있는 것은 워싱턴이 그렇게 하도록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티스 장관이 한국을 안심시킨 것은 좋지만 그의 보스(트럼프)가 중국에게 비용(제재)을 부과함으로써 미국의 진실한 약속을 보여줘야 한다”며 “동맹을 가장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결국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靑참모들 “대통령, 즉흥적 진술 안해”…朴측 주장 정면 반박

    靑참모들 “대통령, 즉흥적 진술 안해”…朴측 주장 정면 반박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 의견서에서 삼성 등 재벌과의 독대자리에서 발언한 ‘대통령 말씀자료’와 관련해 자료에 적힌 대로 말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말씀자료’에는 대가성 지원 내용이 담겨있지만 실제 독대 자리에서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JTBC 뉴스룸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화법’을 꿰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박 대통령은 자료에 적힌 대로 발언을 해왔다’면서 ‘평소에도 자막기를 보고 읽을 정도’라고 한입으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참모진들이 박 대통령 측 발언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은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하다 당황한 듯 말을 멈췄다. 박 대통령은 고개를 돌리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며 “뭐라 그러죠? 사회적 자본. 그 말이 왜 생각이 안나죠”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날 ‘대통령 말씀자료’를 작성했던 이모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말씀자료에 없던 애드립을 하려다 한참 정적이 흘러 사람들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앞을 보는 듯해도 프롬프터를 보고 있다”며 “즉흥적으로 말하는 일은 잘 없다”고 진술했다. 연설문 담당으로 알려진 조인근 전 비서관도 검찰 조사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로 현장 즉흥 연설을 하지 않는 게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큰 차이점”이라며 “조사 한두 개가 바뀔 순 있어도 대부분 사전에 준비한 대로 읽는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당명 변경에 새누리당-국민의당 ‘설전’

    새누리당 당명 변경에 새누리당-국민의당 ‘설전’

    국민의당 “새누리, 이름 골백번 바꿔도 헌법 파괴 공범이 본질” 새누리당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민형사상 법적대응 하겠다” 새누리당 당명 변경을 두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새로운 당명과 로고를 논의한 결과 새 당명 후보가 ‘보수의 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등 3개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다시 한 번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밀고 있는 ‘보수의 힘’에 대한 호평과 굳이 당명에 ‘보수’를 넣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혼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 움직임에 국민의당은 같은 날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최순실이 최서원으로 개명했다고 해서 그 흉악한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어떤 이름으로 바꾼다고 해도 헌법 파괴 공범이라는 국민의 평가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당명에 보수라는 두 글자를 넣는다고 한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새누리당은 보수 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망친 수구부패 집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 파괴 공범 새누리당이 당명에 보수를 넣는다고 해서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둔갑할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정당 심볼과 로고를 태극기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바꾼다는 것과 관련해 ‘정말 낯 두꺼운 행태’라면서 “태극기의 가치와 권위를 땅바닥에 떨어뜨린 장본인은 다름 아닌 박근혜와 새누리당 무리들이다. 재벌이 낸 돈으로 동원한 관제데모 때마다 태극기를 들고 나와 국기를 조롱하더니 이제는 당 심볼에까지 넣어 태극기를 능멸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개명이 아니라 해체와 소멸의 길로 가야 마땅하다”며 “죽은 시신에 화장을 한다고 해서 다시 살아날 리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민의당 논평에 새누리당도 발끈했다. 김경숙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무엇이 두려워 새누리당이 보수의 적자로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것에 대해, ‘흉악한 본질’, ‘흉칙한 범죄를 저지른 조폭이 팔뚝에 태극기를 문신하는 것과 같은 짓’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을 하고 있는가”라며 “새누리당 당원들은 국민의당의 관련 논평에 대하여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전경련, 보수단체에 사회공헌기금 25억 직접 지원”

    “전경련, 보수단체에 사회공헌기금 25억 직접 지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8개 보수·우익 단체와 개인에게 25억여원을 직접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6일 한겨레는 이런 사실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경련 ‘사회협력회계’ 관련 은행계좌의 2013~2016년 입출금 거래내역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전경련은 2013~2015년 총 61차례에 걸쳐 38개 보수·우익 단체와 개인에게 25억여원을 직접 지원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전경련의 사회협력회계는 사회공헌사업 지원을 위해 회원기업들로부터 회비를 걷어 운용하는 자금이다. 이 돈이 보수·우익 단체 지원에도 활용됐다는 것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전경련은 보수·우익 단체에 한건당 적게는 200만~300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 내지 수억원씩 수시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대상 중에는 청와대가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행동본부, 어버이연합, 애국단체총협의회, 고엽제전우회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및 재벌과의 정경유착 사태의 발단이 된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보수단체인 부모마음봉사단·해병대전우회·시대정신·자유청년연합, 반공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열린북한 등도 망라돼 있었다. 단체별로는 전경련의 외곽단체로 경제민주화 반대에 앞장서온 자유경제원이 8억 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버이연합 2억 1500만원, 케이스포츠재단 2억원, 국민행동본부 1억 6500만원, 보수 성향 지식인모임인 한국선진화포럼 1억 6000만원, 미르재단 1억 3900만원, 보수 인터넷매체인 ‘바이트’ 1억 450만원 등의 순서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한겨레를 통해 “청와대 요구로 보수·우익 단체를 지원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지원단체나 지원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그래도 답은 기업이다

    위기의 한국경제, 그래도 답은 기업이다

    이사회 결정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영 성과 사회에 환원해야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대기업에 대한 개혁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재벌 개혁이 대선 공약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스웨덴에는 5대에 걸쳐 150년간 경제왕국을 유지하고 있는 발렌베리 가문이 있다. 영향력은 우리나라의 삼성 이상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재벌 정서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기업 수익의 사회 환원과 지배구조 투명성에서 그 비결을 찾는다. 어차피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저성장 위기의 탈출구도 결국 기업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주문이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5일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업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때마다 시장이 요동치는 등 국가 전체가 영향을 받기도 한다”면서 “오너 리스크를 줄이고 잠재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환골탈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이웃 일본은 여전히 장기불황 여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 기업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반등하면서 (위기 탈출)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성장률과 수출 기여도가 계속 동반 추락하는 양상이다.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노키아는 2000년 핀란드 전체 고용의 1%, 수출의 20.7%를 담당했다. 하지만 애플(미국), 삼성(한국), HTC(대만) 등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시대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 사업을 팔아야 했다. 노키아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탓에 핀란드 국가 경제도 휘청거렸다. 하지만 노키아의 몰락은 핀란드가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노키아와 중소기업, 그리고 핀란드 정부는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것을 전제로 정책과 노사 화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면 기업의 변신이 선행돼야 한다. 스웨덴의 경우 기업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그룹의 사회공헌 재단들이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대주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성과가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은 “경영진이 아닌 이해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지배구조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규제나 행정기구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문제에 접근하게 되면 제2 최순실, 제2 미르재단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브라질·伊, 정치 위기에 경제 추락… 日, 고령화 직격탄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브라질·伊, 정치 위기에 경제 추락… 日, 고령화 직격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다. 영국은 ‘하드 브렉시트’(완전한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에 시계(視界) 제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 등 재벌 기업에 대한 반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위기 탈출에서 실패했다는 평가가 더 많은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3국과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독일, 스웨덴, 덴마크 3국 사례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해법과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세 차례에 나눠 짚어 본다.■브라질, 정권 부정부패가 고강도 경제개혁 ‘발목’ “호세프를 감옥에 처넣어라!” 지난해 3월 브라질의 400여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부패 의혹에 휘말려 5개월 뒤인 8월 31일(현지시간) 탄핵당했다. 재정 적자를 숨기기 위해 정부의 회계장부를 조작한 게 화근이었다. 결정적으로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뇌물 스캔들에 대한 검찰의 정경유착 수사가 호세프 측근들을 겨냥하면서 민심은 돌아섰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12월. 호세프를 몰아낸 미셰우 테메르 정권이 이번엔 역으로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됐다. 테메르 정부마저 부정부패 연루로 연일 탄핵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 위기에 몰리면서 고강도 긴축을 기조로 한 경제개혁은 암초를 만났다. 브라질 경제는 호세프가 재선한 2014년 0%대 성장(0.1%)을 하더니 2015년에는 마이너스(-3.8%)로 추락했다. 지난해에도 -3.3%로 전망된다.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인플레이션은 9% 수준이고 2016년 7월 기준 실업률은 11.6%에 달한다. 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연구교수는 “룰라(전 대통령)의 사회복지 정책이 재정 악화로 축소되면서 시민적 저항을 맞았고 여기에 원자재가격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정치와 경제가 함께 쓰러졌다”면서 “정치상황 말고도 늘어나는 나랏빚, 증가하는 실업률,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리더십 실종·법치 후퇴에 경기회복 ‘감감’ 이탈리아도 정치가 경제 발목을 잡은 대표적인 나라다. 이탈리아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심각한 ‘이탈리아병’을 앓아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의 연이은 폭탄으로 2000년대 들어서도 경제는 1% 안팎 성장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경제 초토화의 근본적 원인은 ‘정치시스템의 지배구조 취약성’이라고 지적한다. 유럽의 금융전문가인 다니엘 그로스 유럽정책센터 소장은 “이탈리아에 만연된 부패 시스템, 유권자 참여의식 부족, 정치 불안정, 정부 효력 및 법치 후퇴 등이 경제 침체에 더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이 2016년 조사한 ‘전 세계 정부 지배구조 지표’를 살펴보면 이탈리아 부패통제지수는 1996년 0.35에서 2015년 -0.04로 후퇴했다. 이 수치(-2.5~2.5)는 숫자가 클수록 부패통제가 잘된다는 의미다. 캐나다는 1.64, 노르웨이 1.77 등 선진국들은 이 수치가 대부분 1.5 안팎이다. 이탈리아 정치상황은 최근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 연말 상하 양원제도를 바꾸는 정치개혁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해서다. 김시홍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교수는 “이탈리아는 강력한 지방 분권하에 지방토착형 중소은행 위주로 방만한 대출이 이어져 ‘투 스몰 투 페일’(Too small to fail·小馬不死) 리스크가 확대되던 상황”이라면서 “이를 뜯어고치려던 총리는 사임했고 개혁은 공허한 외침이 됐다”고 지적했다.■일본, 생산가능 인구 감소·소비 위축 ‘장기 불황’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불안한 정치상황이 경제 위기로 전이된 경우라면 이웃나라 일본은 저성장과 인구 노령화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장기 불황에 들어선 사례다. 일본의 대표적인 백화점 업체인 미쓰코시 이세탄은 다음달 치바점과 타마센터점을 문닫는다. 또 다른 백화점 업체인 소고·세이부도 조만간 카스카베점 등 4개 점포를 접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일본 훗카이도에서 41년간 영업해 온 세이부백화점 아사히카와점이 문을 닫았다. 최근 2년간 일본의 주요 백화점 11곳이 문을 닫았다. 1990년 9조 7130억엔(약 99조원)에 달했던 일본 백화점 매출은 2015년 6조 1742억엔(약 63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경기 침체로 사람들이 백화점보다 싼 아웃렛이나 할인점을 찾기 시작하면서 유통업체들은 가격 파괴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3년 연속 2%대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생산가능 인구마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대책 마련과 선제적인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문한다. 0%대 성장률을 보이기 시작한 직후인 1993년 일본의 생산가능 인구는 정점(8695만명)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는 “고령화가 갓 시작된 시점에는 노후를 대비한 예비성 저축이 늘면서 소비를 더욱 위축시킨다”면서 “일본이 1995년 물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데 이어 1999~2005년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생산가능 인구가 최대치(3763만명)를 찍고 올해부터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 일본의 침체 과정에서 나타난 ‘버블(거품) 부양’의 위험, 좀비기업 구조조정 지연, 인구 고령화는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급속한 고령화 부담과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선제적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분석실장은 “이탈리아의 독특한 지방분권 형태는 우리와 거리가 있지만 장기침체 원인으로 지목되는 정치적 지배구조의 취약성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구조개혁 실패로 2014년 초 우리 정부가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2017년 잠재성장률 4%,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고용률 70% 달성 등 이른바 474 비전)이 무산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면 경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교훈을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생생히 보여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서울신문·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공동 기획
  • 안희정, 이재명 대연정 비난에 “자꾸 곡해돼” 반박

    안희정, 이재명 대연정 비난에 “자꾸 곡해돼” 반박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대연정론과 관련해 야권에서 불거진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안 지사는 5일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 키즈카페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키우기 브런치 토크’에서 “저의 대연정 발언이 자꾸 곡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재벌개혁을 통과시키려 해도 의회에서 과반,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법은 통과를 못 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대상이 새누리당일지, 바른정당일지, 누구 당이 될 지에 대해 우리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그 문제 하나가지고 갑자기 30년 민주화운동에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폄하하시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집회 “박근혜 퇴진” 압수수색 거부 비판…태극기집회 “특검 해체”(종합)

    촛불집회 “박근혜 퇴진” 압수수색 거부 비판…태극기집회 “특검 해체”(종합)

    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이달 중 탄핵을 촉구하는 제 14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도 대규모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광화문에 연인원(누적인원) 35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 이후 “박근혜는 범죄자다”, “2월에는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퇴진행동은 본 집회에 앞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하고, 재벌 개혁과 이 부회장 구속을 요구한뒤 삼성 서초사옥까지 행진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의 탄핵 반대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렸다.‘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집회를 열어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 결과물이라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3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탄핵반대 집회에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온 주부들도 일부 참석했다. 이들은 “유모차를 끌고 탄핵반대 집회에 나오면 15만원을 준다는 언론 보도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00m 옆에서 촛불·맞불집회

    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설날 연휴였던 지난주에 양측 모두 집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2주 만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4차 촛불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의 주제는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 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과 삼성본관 앞에서 재벌 총수 구속을 구호로 본집회와 맞먹는 규모의 사전집회도 열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서 ‘2월 중 탄핵심판 인용’을 주요 메시지로 정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이번 달에 탄핵이 이뤄지지 않으면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2월 25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들도 집회를 이어 간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같은 날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1차 탄핵 기각을 위한 태극기 집회’를 연다. 이들은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의 선동으로 지금의 탄핵 정국이 만들어졌다며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 집회가 비슷한 시간에 불과 500m 떨어진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충돌이 우려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와 행진 도중에 양측이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정위·금융위 전격 압수수색… 특검, 삼성 ‘뇌물죄’ 다시 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개입도 조사… 崔씨 ODA 알선수재 혐의 자료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삼성 뇌물죄 수사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특검팀은 특별수사관 등 별도 인력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와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등 사무실에 투입,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상은 공정위 부위원장실·사무처장실·경쟁정책국 기업집단과 등과 금융위 자본시장국 산하 자본시장과·자산운용과·공정시장과 등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수사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공정위와 금융위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제출받은 자료에는 이들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압수수색은 삼성 특혜 의혹과 맞닿아 있다. 공정위는 2015년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기업 결합 신고’를 했을 당시 “심사 결과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법에 관한 법률 제7조(기업 결합의 제한) 제1항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쟁 제한 규정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었다고 봤지만, 결국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와 특혜 의혹으로 이어졌다. 특검팀은 공정위의 이런 판단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공정위는 중간금융지주회사제 관련 특혜 입법 의혹도 받고 있다. 중간금융지주회사제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대신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집단이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도입하도록 하는 제도로, ‘재벌 특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삼성은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로 한 그룹 전체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해진다. 특검팀은 금융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삼성물산 합병 등에 개입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아울러 최씨가 미얀마 ODA를 이용해 이권을 노린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외환거래 자료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씨의 금융 조력자인 이상화 전 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인사 특혜와 연관돼 있다.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이 전 법인장이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하도록 돕기 위해 정 전 부위원장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에 승진 부탁을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수사 대상에 오른 공정위는 이날 당황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검팀이 부위원장실에 들이닥친 뒤에야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은 이미 18대 국회 때부터 추진해 온 법안이고 삼성 관련 특혜나 외압은 없었다”며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람처럼 사라진’ 중국 재벌이 주목받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람처럼 사라진’ 중국 재벌이 주목받는 까닭은?

    홍콩에서 실종된 중국 샤오젠화(肖建華·46) 밍톈(明天·Tomorrow)그룹 회장을 둘러싸고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설 등 온갖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올가을 19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이뤄지는 최고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지난해 18기 당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당 핵심’이라는 호칭을 부여해 시 주석 1인 권력체제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일 시진핑 주석 누나 부부의 재산 증식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샤오 회장이 중국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중국 요원들에 의해 강제연행돼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요원들이 어떤 기관 소속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의 조사는 2015년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던 시기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를 촉발한 조작 사건에 초점이 맞춰졌고, 그해 초 부패 혐의로 낙마한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샤오 회장의 ‘강제연행’이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시 주석의 누나 부부가 만든 부동산투자회사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 최고 권력 측근과의 연루설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6월 29일 시 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자형 덩자구이(鄧家貴) 부부가 가진 자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15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치차오차오는 문화혁명 때 아버지 시중쉰(習仲勛)이 실각하자 어머니 치신(齊心)의 성을 따랐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뒤인 2014년 6월18일 “시 주석이 반부패로 쌓아올린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족에게 재산을 처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차오차오 부부는 광산과 부동산 분야에 집중된 적어도 10개 회사의 투자지분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차오차오 부부가 만든 부동산 투자업체 선전위안웨이(深圳遠爲)투자그룹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샤오 회장이 홍콩으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1971년 산둥(山東)성 페이청(肥城)시에서 태어난 샤오 회장은 1986년 15세 때 산둥성 타이안(泰安)시 가오카오(高考·중국판 수능시험) 수석을 차지해 베이징대 법학과에 입학한 수재이다. 1989년 민주화운동인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베이징대 학생회 주석(총학생회장)을 맡아 당국의 입장을 대변했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1993년 수입 PC를 판매하는 베이징베이다밍톈(北京北大明天)자원과기공사를 창업했고, 27세에 상장사인 화즈(華資)실업과 바오상(寶商)그룹 등 6개 상장사를 지배하는 등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중국 부자전문 조사기관인 후룬(胡潤)이 발표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샤오 회장과 저우훙원(周虹文) 부부 일가의 자산은 400억 위안(약 6조 7000억원)으로 32위에 올랐다. 적어도 9개의 상장 기업과 12개 은행, 6개 증권사 등 30개 금융 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현지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 누나 부부의 재산증식설은 진위 여부를 떠나 다른 파벌에서 시 주석을 공격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권력투쟁설로 보는 시각이다.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에서 흠결이 될 수 있는 연루 기업인을 확실히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패혐의로 낙마한 고위 관료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해외도피설이 나돌던 중국 투자회사인 정취안(政泉)홀딩스 창업자 궈원구이(郭文貴·50)회장이 공산당 최고지도부를 공격하는 내용의 영상 인터뷰가 지난달 26일 홍콩의 중화권 매체 밍징(明鏡)을 통해 공개됐다. 궈 회장은 2년여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인터뷰에서 부패혐의로 징역형을 살고 있는 경쟁자인 국유기업 베이다팡정(北大方正)그룹의 전 최고경영자(CEO) 리유(李友·51)의 후원자들이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있다며 후일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SCMP는 1일 전했다. 시 주석의 반부패운동을 권력투쟁으로 격하한 셈이다. 궈 회장은 2015년초 낙마한 마젠 전 부부장 등과 결탁한 의혹이 제기돼 미국 등지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은 시 주석의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에 앞서 미국 측에 궈 회장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시 주석 등 전·현직 지도부의 예우를 받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보도가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 등을 통해 흘러나오기도 했다. 베이징판구(盤古)투자도 만든 궈 회장은 판구회(盤古會)라는 사교클럽을 만들어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조성한 ‘판구다관(盤古大觀)’은 7성급 호텔과 아파트 등 5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마젠 전 부부장을 궈 회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판구회 멤버인 장웨(張越) 허베이(河北)성 정법위원회 서기도 지난해년 4월 낙마했다. 정법위원회는 공안과 사법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한 때 판구회 멤버로 알려진 리 전 CEO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절 비서실장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통일전선부장이 부패혐의로 2014년 12월 낙마하면서 비슷한 시기 체포됐다. 작년 11월 내부자 거래 등의 혐의로 4년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링지화의 부인인 구리핑(谷麗萍)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리 전 CEO는 구와 함께 일본 밀항을 시도하다 잡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부패 기업인들이 반부패를 권력투쟁으로 폄하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장기 집권의 정당성 확보하기 위해 당중앙 정치국 위원들이 지난해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자진 신고하도록 하는 등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26∼27일 시 주석 주재의 민주생활회 회의에서 정치국 위원 25명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신고하도록 했다고 홍콩 월간지 차오쉰(超訊) 최신호가 전했다. 민주생활회는 중국 공산당이 각급 기관별로 상호 비판, 자아 비판을 하는 집단토론회다. 샤오 회장의 강제연행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홍콩에서 중국 공안이 별다른 제지없이 주요 인사를 체포해 호송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샤오 회장과 경호원 2명은 지난달 27일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사복차림의 중국 공안원 5∼6명에 의해 연행됐다고 31일 전했다. 홍콩 빈과(?果)일보는 샤오 회장과 함께 중국으로 연행됐던 부인이 지난달 28일 홍콩으로 돌아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으나, 그 다음날 샤오 회장으로부터 “일을 키우지 말라”는 전화를 받고 신고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중국 비판 서적을 판매한 홍콩 서점 관계자들이 집단 실종된 사건과 이번 사건을 연계해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시 중국은 홍콩에 통보하지 않은 채 이들 5명을 소환해 중국 내 금서 판매 혐의를 조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생기자 2016년 홍콩 당국과 협의를 해 구금자가 발생할 경우 14일 이내에 홍콩에 통보해주기로 했다. 샤오 회장의 체포 과정은 이같은 약속이 구두선(口頭禪)이 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특검, 공정위·금융위 압수수색…삼성뇌물·미얀마ODA·CJ제재 타깃(종합)

    특검, 공정위·금융위 압수수색…삼성뇌물·미얀마ODA·CJ제재 타깃(종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금융위원회 사무실과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공정거래위원회에 특별수사관 등을 파견해 압수수색에 진행 중이다. 특검 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삼성의 뇌물 및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수사 등에 관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수사 대상자의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삼성과 관련된 특혜 입법을 공정위가 지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공모한 것으로 지목된 뇌물 의혹 수사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위를 중심으로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은 삼성을 비롯한 재벌기업에 특혜를 주는 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검은 금융위로부터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최순실 씨가 미얀마 ODA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외환 거래 자료 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CJ그룹을 제재하도록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관한 자료를 특검이 확보 중이라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포퓰리즘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도지고 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지속 가능성, 옳고 그름보다는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대중주의, 인기영합주의, 대중영합주의라고도 한다.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의 장래보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목적을 위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고 중장기적인 고려 없이 당장의 국면만을 유리하게 이끌려는?정책을 주장하거나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기도 한다. 자유와 함께 책임과 법치, 절차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나 시민민주주의보다는 광장민주주의, 천민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치 행태다. 1891년 결성돼 농민과 노조의 지지를 목표로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내세웠던 미국 ‘포퓰리스트당’에서 유래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노동 대중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페론 정권과 포퓰리즘에 기반한 그리스 파판드레우 일가의 장기 집권이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유명한 슬로건이 ‘국민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 주어라’였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구호다. 그 결과는 2011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재정 위기였다. 포퓰리즘은 ‘나는 적게 부담하고 국가의 혜택을 입어야 하는 계층이며 대기업이나 부자가 많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국민 정서를 배경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나서 마침내 근면 자조 정신은 퇴색하고 정부에 의존해 편하게 살려는 계층이 확산되면서 점차 공공부문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세금을 내는 민간부문은 위축되면서 결국은 재정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해져 재정 위기를 초래한다. 한 번 포퓰리즘이 만연되면 이러한 국민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는 점점 추락해 빈곤국으로 내려앉게 된다. 한국에서는 포퓰리즘이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문제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재벌 개혁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벌 개혁을 주장하니 자연히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토지배당금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지난해 6월 스위스의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확정 채무의 합인 국가채무는 638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0년 8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가보증채무, 공무원·군인연금 장기충당금부채, 정부기능 수행 준공공기관부채, 한은 통화안정증권 잔액을 합한 국가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상회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정부 기능 수행분을 제외한 순수 공공기관 부채도 500조원을 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2040년쯤 한국도 재정 위기로 지금의 청년들 미래가 그리스처럼 암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 위기 예방을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한 실정에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정책 주장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배격돼야 할 포퓰리즘이다. 새누리당도 포퓰리즘을 주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소비자 집단소송, 기업 분할명령제, 골목상권 보호 등 포퓰리즘 주장 일색이다. 도무지 성장 담론이나 대기업 투자 활성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연간 140조원 내외인 국내 설비투자의 90%가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년째 감소하고 지난해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기업 때리기로 어떻게 성장을 하고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미국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혁파에 따른 내외국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공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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