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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 정겨운과 첫 만남 ‘오드리 헵번’ 환생?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 정겨운과 첫 만남 ‘오드리 헵번’ 환생?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구혜선이 오드리 헵번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변신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12일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 4회에서는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이 한껏 꾸민 모습으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재벌가 장남인 박현준(정겨운)과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진다. 가족들을 부양하고, 변두리 삼류 카바레 무대 위에 서느라 예쁘게 꾸미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던 해당은 이날 자신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연예기획사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호텔 커피숍을 찾는다. 연예기획사 대표를 만나기 위한 ‘메이크오버’로 해당이 선택한 콘셉트는 다름 아닌 시대의 아이콘이자 깜짝함의 대명사인 유명 배우 오드리 헵번.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해당은 거울을 꺼내 자꾸만 얼굴을 비춰보게 되고, 좁은 엘리베이터 속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현준의 참견이 보태지며 두 사람의 인연이 비로소 시작된다. 특히 박현준은 무명의 모창가수 정해당을 지목해 전속계약 체결을 요청해 과연 그가 어떤 이유로 이 같은 선택을 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관계자는 “연예기획사를 설립하고 1호 가수로 정해당을 선택한 박현준의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주목해 달라”며 “이뿐만 아니라 오드리 헵번으로 변신한 구혜선 씨의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다웠으니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 같은 내용 외에도 조성택(재희)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이후 유지나(엄정화)가 꽁꽁 숨겨두었던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 또한 등장하며 풍성한 스토리로 또 한 번 흡입력 넘치는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낼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월호 당일 朴 대처 지나치게 불성실했다” “이번 심판, 보수와 진보의 이념 문제 아니다”

    “세월호 당일 朴 대처 지나치게 불성실했다” “이번 심판, 보수와 진보의 이념 문제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대처에 대해 10일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이것만으로 파면 사유가 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이수·이진성 헌법재판관은 별도의 보충 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당시 대응이 “지나치게 불성실했다”고 일침을 가했다.두 재판관은 보충 사유에서 “피청구인이 집무실에 출근해 정상 근무를 했다면 오전 9시 40분쯤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고 봐야 하고, 오전 10시 보고받은 내용을 봐도 급박한 상황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오후 1시 13분쯤 190명 추가 구조로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내용을 보고받아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104명의 승객이 아직 구조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이미 위기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청와대 상황실에 있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최선을 다하라’는 원론적 지시만 내린 점 등을 들어 “대응이 지나치게 불성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사유만으로는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임기 중 박탈할 정도로 신임을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유산으로 남겨져,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돼선 안 되므로 이를 지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론 분열 상황을 우려한 듯 안창호 헌법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념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폐습 청산을 위한 것’이었음을 보충 의견으로 밝히기도 했다. 안 재판관은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 아래 계속되고 있는 ‘비선조직의 국정 개입, 대통령의 권한 남용, 재벌기업과의 정경유착’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낳은 정치적 폐습”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주요 헌법 가치인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투명성, 사회적 공정성 등의 실현을 방해하고 있다며 ‘권력공유형’ 분권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와 질서의 규범적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17케이블방송대상’ 도깨비, 드라마부문 대상 등 4관왕

    ‘2017케이블방송대상’ 도깨비, 드라마부문 대상 등 4관왕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한 ‘2017케이블방송대상&케이블쇼’가 10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tvN 도깨비’가 4관왕에 올랐다. 도깨비는 드라마 부문 대상, OST부문 대상, 케이블VOD방송부문 대상은 물론, 드라마 속에서 재벌 3세를 맡아 열연한 육성재까지 라이징스타상을 받는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날 열린 기술세미에서는 ‘미래기술로 확장하라’는 주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방송분야 기술 진화에 적극 대응하고 케이블방송이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016년 한 해는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의 비약적인 성장을 일군 해로 케이블방송의 다양한 작품들은 사회문화를 형성하고 트랜드를 이끌어 가기에 충분했다”면서 “앞으로도 케이블TV가 계속해서 방송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지금부터 시작…우리가 대한민국”

    안희정 충남지사 “지금부터 시작…우리가 대한민국”

    안희정 충남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그 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여야, 진보와 보수, 남녀노소, 영호남, 재벌과 노동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안 지사는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고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민주주의 헌법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CNN “박 아웃”·AP “독재자 딸의 몰락”…외신들 긴급 타전

    CNN “박 아웃”·AP “독재자 딸의 몰락”…외신들 긴급 타전

    CNN 등 주요 외신들이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CNN은 홈페이지 기사의 제목을 ‘박 아웃(Park Out)’으로 간단명료하게 뽑고,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 당하면서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탄핵 이유로는 대기업들이 관련된 뇌물 스캔들에 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점을 지적했다. 영국 BBC는 한국 최초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여성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와 관련해 기소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면책권을 잃어 부패혐의로 기소당하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이 1980년대말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 중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다면서, 이제는 법정에 서게 될 수도 있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막대한 돈을 준 재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이 “한국을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했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미 언론들은 이번 탄핵이 북한의 잇단 도발과 맞물린 긴장국면 속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운명의 날, 분노 게이지를 낮추자

    [손성진 칼럼] 운명의 날, 분노 게이지를 낮추자

    운명과 명운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명운은 내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바뀌지 않는다. 운명은 바꾸고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운명의 날, 우리의 국운을 바꿀 내일을 향한 시곗바늘이 재깍재깍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다. 운명은 ‘촛불’이나 ‘태극기’,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다 같다. 더 큰 운명은 물론 대한민국의 운명이다. 이제 내일이면 그 운명이 결정된다. 마주 달려온 두 기관차가 충돌할 직전의 상황까지 와 있다. 과연 이 나라의 앞에는 어떤 운명이 펼쳐질 것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 손에 달린 게 운명이다. 증오에 찬 섬뜩한 악다구니부터 먼저 던져 버려야 한다. 엄동설한 곱은 손에 촛불과 태극기를 손에 손에 든 것은 누구라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국심의 발로임을 의심치 않는다. 민주 국가에서 다양성의 충돌은 인정된다. 그것은 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토양으로 승화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양성이 상대방을 깔아뭉개고 내 생각만을 절대적 가치로 끌어올리고자 할 때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만다. 독재주의로의 회귀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아름다운 별빛처럼 보였던 촛불도 때로는 화를 못 이긴 민초들의 횃불로 시커먼 연기를 내며 더 거대하게 타올랐다. 그럴수록 태극기는 범람했고 맑은 광화문의 하늘을 뒤덮어 버렸다. 앞으로 몇 달이 우리에겐 반만년을 이어 온 역사에서 큰 변곡점이 될 게 분명하다. 이제 곧 운명의 방향은 결정될 것이다. 우리가 조종하는 대로 대한민국의 운명은 움직일 것이다. 증오심을 삭이지 못하고 두 기관차가 끝내 정면충돌한다면 우리의 운명은 뒷걸음질칠 게 뻔하다. 식민지배와 전쟁, 독재를 극복하고 키워 온 민주주의와 경제적 발전은 한순간에 잃게 될지도 알 수 없다. 사실 알고 보면 ‘촛불’과 ‘태극기’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촛불’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삼촌, 숙모가 바로 ‘태극기’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태극기’의 아들, 손자가 ‘촛불’이다. 태어난 시기와 환경이 달라서 서로 생각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할아버지는 6·25를 겪었고 아버지는 겪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는 가족이고 그래서 하나다. 다만, 두 진영 모두 이념에 매몰돼서는 곤란하다. 이념에 앞서는 것이 정의다. 불의의 얼굴에 이념의 화장품을 바른다고 불의가 정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수든 진보든 마찬가지다. ‘촛불’에 저항하는 세력의 위세가 커진 것은 일부일지라도 이념을 끌어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태극기’를 걱정하는 것은 그들의 과격성 때문이 아니라 불의를 이념으로 포장해 옹호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유에서다.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정의롭다고 봐야 한다. 정의가 이념보다 앞선다고 인정한다면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게 민주 시민의 도리다. 다수결의 원리로 지탱되는 민주 국가에서 그 원리를 부정한다면 왕정국가로 이주하는 수밖에 없다. 두 진영의 심리에는 사회에 대한 분노가 자리 잡고 있다. 분노 게이지는 양쪽 모두 최고조다. 북한의 위협이 트라우마인 태극기 진영은 노인 빈곤, 실종된 경로사상에도 격노한다. 촛불 진영은 빈부 격차, 신분 상승의 기회 상실, 불공정 사회, 재벌 독점에 대한 분노가 어느 때보다 크다. 둘의 갈등을 기득권을 옹호하고 파괴하려는 것으로 보는 관점은 별도다. 위에 나열된 분노 촉발 원인들은 종언을 고해야 한다. 명운이 다하지 않았다면 다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운명이며 그것을 스스로 개척하는 일이다. 격변하는 세계는 종전 이후 우리에게 가장 큰 시련을 강요하고 있다. 마치 곧 전쟁이 터지고 외환위기가 재현될 것 같은 위기감이 뒤덮고 있다. 그러나 걱정은 걱정, 위기감은 위기감에 그쳐야 한다. 6·25 직전 좌우 격돌의 재판(再版) 같다는 불길한 생각도 생각으로 끝내 주기 바란다. 그러자면 어느 쪽이든 얼마 후 탄핵 결정을 보고 승리한 상대방을 전복시키고 말겠다는 분노 게이지부터 낮추자.
  • 李 “기득권 대연정이냐” 文 비판… 긴장감 팽팽

    李 “기득권 대연정이냐” 文 비판… 긴장감 팽팽

    李, 文측 선대위장 회견 내용 공격 文 “토론 이 정도 재미있어야죠” 安 “동지로서 우애 잃지 않아야” 6일 서울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대선 주자 합동토론회에는 첫 토론회보다 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초반부터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경제 기득권자나 재벌, 사회의 온갖 기득권자가 문 전 대표에게 몰리는 것 같다. ‘기득권 대연정’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준조세 폐지 공약을 지적하고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의 인터뷰(“악성 노조 때문에 일자리 만들기 어렵다”) 등을 거론하자 문 전 대표는 “(법정부담금이 아니라 준조세) 그런 것을 없애겠다는 취지인데 좀 유감스럽다”, “그분(전윤철)이 한 말 모두를 책임지라는 것은 무리”라고 답하는 등 불편함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토론이 끝난 뒤 ‘(이 시장과의) 공방이 뜨거웠다’는 취재진 평가에 “이 정도 재미는 있어야죠. 치열하게 해야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생각보다 이 시장이 거칠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을 하면 마치 탄핵에 집중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데, 예능 출연 등 온갖 선거운동을 다 하면서 토론만 안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문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한 이 시장 측 김병욱·제윤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표는) 참모(전윤철)의 말을 모두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심각한 문제다. 참모 따로 대통령 따로인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토론 문화 자체가 새로워져야 한다. 동지로서 우애를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민이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 던지는 (사드 배치 논란 등에 대한) 의문에 책임감 있게 토론해야 하지만, 상대 정당인으로서의 근본까지 부정하는 토론은 앞으로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드·대연정·준조세 폐지… 文·安·李 물고 물리는 공방

    사드·대연정·준조세 폐지… 文·安·李 물고 물리는 공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대연정, 재벌개혁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격돌했다.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법인세 증세에 소극적’이라고 집요하게 공세를 폈고, 이에 문 후보도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등 두 후보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사드 배치, 대연정을 두고 세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삼각 공방이 벌어졌다. 공방전의 포문은 이 시장이 열었다. 먼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이 바라지만 하기 어려운 것을 이루는 사람이 국가 지도자다. 사드 배치는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자꾸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하느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는 득실이 있는 안보 문제이자 국제정치의 문제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외교적으로는 부담이 된다”며 “한·미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양국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도 예단하지 말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필요한 순간까지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시장은 “사드 배치는 침묵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는 미국 미사일방어(MD)의 일부’라고 직접 말했다. 원점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중·미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이 중국은 경제제재를 멈추고, 미국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공동 입장을 내자”고도 제안했다. ●安 “사드가 中봉쇄?… 외교 외통수 우려” ‘사드 재협상 불가론’을 주장하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략적 모호함으로 문제가 풀릴지 의문”이라며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을 향해 “현 사드 문제를 한·미 동맹의 중국 봉쇄라고 단언해 놀랐다. 이러면 대통령이 됐을 때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외교를 펴기 어려워 스스로 외통수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내가 무엇이 두려워서 (사드 배치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게 아니다. 5000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침묵해야 할 때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법인세 증세 문제를 놓고도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인식 차이를 드러내며 논쟁을 벌였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제안한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을 문제 삼아 “정책이 일관적이어야 안정감이 생긴다. 과거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을 만든다고 발언했는데, 그렇다면 기업의 법정부담금도 없애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법정부담금을 폐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으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재벌과 정권의 유착, 이를 통해 오가는 것을 일절 없애겠다는 취지”라며 “법정부담금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李 “기업 법정부담금 없애겠다는 건가” 그러자 이 시장은 “그렇게 말을 바꾸면 불안하지 않으냐”고 응수했고, 문 전 대표는 “이미 1차 토론회에서 충분히 해명했는데 유감스럽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적폐 청산과 재벌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재벌 자신의 경쟁력도 높여 주자는 것”이라며 “이 시장은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데, 기득권자를 일절 배제하는 것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이 시장은 “저는 재벌 해체가 아닌 재벌 체제의 해체를 얘기하는 것이니 왜곡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양보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자 안 지사까지 나서 “상대를 친재벌로 몰아붙이지 말자. 한솥밥 먹는 후보들끼리 예의를 지키자”며 말리기도 했다. 정국 혼란 수습 해법도 제각각이었다. 문 전 대표는 “적폐 청산에 동의하는 지금의 야권세력과는 연정이 가능하다. 생각이 다른 정당과도 협력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것으로, 타협 때문에 적폐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대개혁 원칙을 포기할 순 없다”며 안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안타깝게도 청산해야 할 적폐 세력과 손잡겠다는 분도 있고, 기득권자들과 전부 손잡아 기득권 대연정하겠다는 분도 계시다”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발목을 잡는 세력에 발목을 내줄 수는 없다”면서 “야권 연합정부를 만들어 발목을 잡는 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강력한 권한도 그 뿌리는 국민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과 연합정부를 꾸리는 게 내 목표는 아니다”라며 “의회 협치야말로 개혁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대연정 주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탄핵, 선거연령, 법정근로시간 단축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현실적으로 이 국면에서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도) 법 하나 통과 못 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국회와 앞으로 3년을 더 가야 한다. 헌법이 작동하려면 ‘개혁 과제 합의’를 전제로 의회의 가장 강력한 다수파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은 대연정과 선한 의지 등 그동안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해명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오해를 풀고 진의를 설명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文 “기득권자 모두 빼면 새 한국 불가능” 적폐 청산 방법에 대해서도 안 지사는 “대통령이 ‘통치자’라는 이름으로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낡은 인식과 태도를 극복해야 한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협치의 정신을 살린다면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견제하는 민주주의도 가능하고 국가정보원 등의 권력기관이 민주주의의 근본을 해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치에 개입하고 종북몰이를 해 온 국정원에 적폐 청산과 관련한 책임을 묻겠다”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로 검찰의 과도한 권력 행사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소수의 강자가 아니라 다수의 약자를 편드는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면서 ‘약자를 위한 정부’를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 대통령측 “박영수 특검 태생부터 위헌”…최종 수사결과 부인

    박 대통령측 “박영수 특검 태생부터 위헌”…최종 수사결과 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4일 오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박근혜 대통령 측이 이에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 측은 박영수 특검팀이 태생부터 위헌인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6일 ‘박영수 특검의 발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의 입장’을 발표하고 “이번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는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출발선부터 공정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의 문제점으로 △ 위헌성 △ 정치적 중립 위배 △ 무리한 수사 △ 사실관계 조작 △ 피의사실 공표 △ 인권유린 △ 무리한 법리 구성 등을 들었다. 유 변호사는 “특별검사제도 본래 취지에 부합하려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지만 국회 통제권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만 부여한 것은 권력분립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특검은 검찰이 수사하기 어려운 특정 개인의 특정 범죄 등 한정된 사안을 수사대상으로 독립해 수사하게 하는 제도”라며 “최순실 특검법은 수사대상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특검법의 한계를 일탈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검이 특검법에 규정된 대상을 골고루 수사하지 않고 일부만 중점적으로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 공정하게 수사해야 함에도 범법자인 고영태 등을 비밀리에 접촉해 일방적인 진술만 듣고는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특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고영태의 헌재 불출석을 수사하지 않은 것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을 위해 특검이 그의 일당과 야합한 것이 아닌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강압수사와 인권유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착수 직후 대기업 임직원에게 ‘뭐든 몇 개씩 스스로 불어라’, ‘불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겁박했고, 한 재벌에는 ‘대통령과 대화 내용을 자백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제안해놓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심야 조사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는 구실로 사실상 밤샘조사를 자행하고, 심지어 20시간 이상 조사를 하는 등의 사실상 가혹 행위를 자행했다”고 언급했다. 유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특검은 국회에서 탄핵 소추한 뇌물죄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수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소위 ‘짜 맞추기’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이는 특정 정치세력의 사주를 받아 대행한 수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일자리 확대”, 안희정 “노동소득 증대”, 이재명 “재벌 독점 해체”

    문재인 “일자리 확대”, 안희정 “노동소득 증대”, 이재명 “재벌 독점 해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6일 열린 2차 합동토론회에서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마이TV가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양극화 해소는 결국 일자리에서 시작돼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나쁜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로 바꿔야 한다”면서 “부족한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공공부문 일자리들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을 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소득을 높여 국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겠다”면서 “국민의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늘리는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겠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탓에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진다”면서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듯이 부동산의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압도하고, 이 탓에 국민들이 허탈감에 빠져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 직종만 희망하는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동시장 안에서 차별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녀 근로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전체 노동소득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원칙을 확립하겠다. 노동이사제도 도입하고 노동법원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기업과 재벌의 부당 특혜를 회수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에 대한 부당한 감세를 철회하고 대기업의 부담을 늘려 국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자의 몫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노동권을 강화해 노동소득 분배율을 현재 62.8%에서 70%까지 복구해야 한다. 노동자가 보호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점점 경기침체가 심해지고 대공황을 맞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여러분이 잘 못 사는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정부가 강자와 재벌의 편을 들면서 다수인 약자를 핍박했기 때문”이라면서 “(위기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은 ‘뉴딜’ 정책에서 증명됐듯 대기업의 독점을 해체하고 노동자를 보호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90일 못다 쓴 기록

    “이재용, 재벌이지만 상당히 점잖아… 朴대통령 관련 구체적 진술도” “장시호, 인사 잘해 직원으로 착각… 진술 많았지만 먼저 오픈 안해”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특검 수사 과정에선 알려지지 않았던 뒷얘기들이 최근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 등 특검 수뇌부는 지난 3일 기자단 오찬 자리에서 주요 수사 내용 외에도 다양한 일화들을 소개했다. ‘특검 도우미’로 불렸던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이용복(56·18기) 특검보는 “장씨가 붙임성이 좋아 놀랐다”며 “장씨가 인사도 잘해 처음에는 우리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양재식(52·21기) 특검보도 “장씨가 실제로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사진을 찍듯이 기억하고 기억력이 상당히 좋다”고 밝혔다. 다만 박 특검은 “(장씨가) 우리에게 심증을 굳혀 줄 수 있는 진술을 많이 했지만 범죄 사실을 입증할 결정적인 것은 많지 않았다”며 “무언가를 스스로 오픈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 수사 뒷이야기도 털어놨다. 한마디로 ‘예의 바른 재벌’이었다는 것이다. 박충근(61·17기) 특검보는 “이 부회장이 젊어서 그런지 밤샘 조사를 받으면서도 체력적으로 잘 버텼다”면서 “식사로 시켜 준 짜장면도 잘 먹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양 특검보는 “이 부회장이 재벌이지만 상당히 점잖았다”며 “실무진 조사가 끝난 뒤 잠깐 봤는데 잘 배운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부회장이) 세세한 지원 경위는 전부 다 보고받지 않아서 모른다. 그게 삼성 전통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했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의 숨은 공신 디지털포렌식 이들은 수사의 ‘숨은 공신’으로 수사 지원단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서 범죄 증거 등을 찾고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등을 꼽았다. 박 특검은 어방용 전 수원지검 사무국장이 이끌었던 수사 지원단에 대해 “지원단이 없었다면 수사 대상이 하도 많아 하다못해 영장 청구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단은 첩보 등을 수집해 수사팀에 전달하고 구속영장 청구 등 실무를 담당했다. 어 단장은 방대한 수사 체계를 잡는 데 든든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랙리스트는 문체부 공무원 도움 커 대검찰청에서 파견된 디지털 포렌식팀도 주요 인물의 스마트폰 분석으로 수사의 중요 고리를 만드는 공을 세웠다. 박 특검은 “특수수사의 출발점은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포렌식 기술로 알고리즘 분석을 한 결과 박 대통령과 최씨의 차명 휴대전화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규철(53·22기) 특검보는 “블랙리스트 수사는 관련 자료들을 많이 축적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경쟁자와 공동정부”… 안방서 세 굳히기

    文 “경쟁자와 공동정부”… 안방서 세 굳히기

    “정치 끝나면 부산으로 돌아올 것” ‘탄핵 집중’ 기조 심판까지 유지 캠프, 이틀 만에 후원금 7억 모금 문재인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자신의 안방인 부산에서 ‘촛불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라는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며 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는 문 전 대표와 부인 김정숙씨를 비롯해 조국 서울대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유명 웹툰 ‘미생’을 그린 만화가 윤태호씨, 가수 강산에·박기영씨, 개그맨 김미화씨 등이 함께했다. 행사장 내 2500석이 지지자들로 가득 찬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저는 정치가 끝나면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부산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당선되자마자 조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면서 “재벌 개혁을 위해 (관련) 법이 통과가 안 된다면 대통령이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첫해부터 (재벌개혁을) 강력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경쟁하는 분들(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도 좋은 분들이고 불출마 선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김부겸 의원도 차세대 지도자가 될 분들”이라면서 “저는 이런 분들과 함께 공동정부처럼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인 ‘더문캠’은 “지난 2일 후원조직인 ‘문재힘 위원회’가 후원계좌를 공식으로 연 지 이틀 만인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만 127명의 국민이 참여했고 후원금은 7억 3108만 105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후원자의 96%(9728명)가 10만원 이하의 이른바 ‘자발적 개미 후원자’였다고 더문캠은 설명했다. 또 더문캠은 지난 2일 문을 연 문 전 대표의 공식 홈페이지(moonjaein.com)를 중심으로 홍보는 물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에 대한 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전까지 공개 일정을 자제하고 탄핵에만 집중하기로 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문 전 대표는 6일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간의 두 번째 합동 토론회 참석에 이어 7일 더문캠 내 비상경제대책단의 첫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산업화 그림자에 뒤엉킨 절망과 구원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산업화 그림자에 뒤엉킨 절망과 구원

    내가 기타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 가장 좋아했던 가수는 ‘해바라기’라는 남성 듀오였다. 가녀린 미성으로 사랑 노래를 주로 부르던 해바라기는 19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다. 앨범도 여러 장 발표했는데 1985년에 나온 2집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타이틀곡인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를 시작으로 ‘어서 말을 해’, ‘모두가 사랑이에요’, ‘행복을 주는 사람’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여기에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때 얼마 되지도 않던 용돈을 아껴 모은 돈으로 구입한 해바라기 2집 LP를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갖고 있다.#고운 선율에 이해할 수 없는 가사 해바라기 노래는 우선 멜로디가 쉽고 아름다워서 마음에 들었지만 그보다 앞서 리더인 이주호가 대부분 직접 쓴 가사가 내 감수성과 잘 맞았다. 그런데 2집 앨범에 들어 있는 곡 중에 유독 ‘갈 수 없는 나라’의 가사는 이해가 안 됐다. 사랑을 노래하는 대중가요에 ‘평화’, ‘정의’ 같은 생소한 단어가 들어 있는 것도 그랬지만 “네가 가 버린 갈 수 없는 나라”로 끝나는 노래 마지막 부분이 특히 이상했다. ‘갈 수 없는 나라’인데 어떻게 ‘네가 가 버린’ 것일까? 앞뒤가 안 맞는 가사다. LP 안에 함께 들어 있는 가사집을 보니 이 노래 가사는 이주호가 쓴 것이 아니었다. 조해일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작사한 것이다. 당시 나는 그 노래에 대해서 더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이주호가 쓴 가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게 감흥을 못 준 것이라고 치부해 버렸다. 그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러 해바라기에 대한 기억은 조금씩 흐려졌다. 조해일이 다름 아닌 유명한 소설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나는 그것을 해바라기 노래와 연결시킬 생각은 얼른 하지 못했다. 우연히 발견한 ‘갈 수 없는 나라’라는 소설책을 읽고서야 그때 한쪽으로 치워 놨던 퍼즐 조각들을 다시 맞춰 볼 수 있게 됐다. 1970년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 ‘군사정권’, 그리고 ‘산업화시대’일 것이다. 한편으로 문학과 영화, 음악의 시대이기도 했다. ‘천재 작가’라고 불리는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쏟아냈고 해마다 신기록을 경신하는 히트 영화들이 개봉했다. 생각해 보면 그때만큼 다양한 장르의 대중가요가 널리 사랑받던 때도 드물다. 조해일은 바로 그렇게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던 때 활동한 히트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조해일이 쓴 소설을 보면 고도성장 시기 밝음과 어두움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암울한 현실을 폭로한 작품이 많다.많은 독자들이 조해일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선 ‘겨울여자’라는 영화를 떠올릴 것이다. ‘겨울여자’는 조해일이 1976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바로 다음해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소설과 함께 영화도 크게 성공했다. 연출은 1975년에 ‘영자의 전성시대’를 만들어 재능을 인정받은 김호선 감독이 맡았고, 소설가 김승옥이 각색해 시나리오를 썼다. ‘겨울여자’는 1974년에 개봉한 영화 ‘별들의 고향’보다 10만명 이상 많은 58만명이라는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웠다. 이 수치는 십여 년 후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이 나오기 전까지 깨지지 않았다.#유례없는 고도성장 속 안하무인 졸부 ‘갈 수 없는 나라’는 ‘겨울여자’의 성공 이후 1978년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연재한 소설로 단행본은 1979년 삼조사(三潮社)에서 초판을 펴냈다. 표지 그림은 조병화 시인의 회화 작품으로 꾸몄다. 소설 내용은 당시 산업화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안하무인식에 돈을 물 쓰듯 하고 자기들밖에 모르는 재벌 2세들이 등장한다. 이 패거리들은 모두 다섯 명이라 자신들을 ‘오인방’(五人幇)이라 부르며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유흥을 즐긴다. 그 와중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나이트클럽에서 오인방 중 한 명이 칼에 찔려 살해당한 것이다.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신문기자와 형사가 범인을 밝혀내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오인방 중 한 명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공 성장을 구가했다. 서울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말끔히 단장한 자동차 전용도로와 지하철 공사 구간 사이로 고층 건물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제조업, 무역, 부동산으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고 그런 흐름에 합류하지 못한 사람들은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 조해일의 소설은 바로 이런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포기할 수 없는 구원과 희망 소설은 인기가 좋아서 꾸준히 팔려 나갔고 1980년에는 윤두수의 연출로 연극 무대에 올려졌다. 이어서 1987년에는 MBC의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방영됐다. 여기서 다시 한번 해바라기가 부른 노래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소설에 나오는 ‘배수빈’이라는 인물의 직업은 가수다. 히트곡도 여럿 있고 재벌 2세 오인방의 재정 지원을 받아 연예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갈 수 없는 나라’는 배수빈이 작사해 부른 노래다.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부분이라 소설에는 노래 가사 전문이 그대로 나온다. 오래전에 만든 드라마라 직접 방송을 구해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 장면에서 해바라기의 노래가 쓰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해바라기의 노래 ‘갈 수 없는 나라’를 들어 보니 노래 가사가 조금 더 뚜렷이 마음에 와닿는다. 더욱이 이 노래가 실린 LP 표지도 새롭게 보인다. 사진은 두 남자가 기타 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담았다. 해바라기의 앨범이지만 정작 가수의 얼굴은 보여 주지 않는다. 낙엽을 밟으며 그들이 향하는 곳은 저 앞에 보이는 별장이다. 표지는 마치 해바라기 두 멤버보다는 이들을 맞이하는 별장이 주인공인 것처럼 보인다. 소설 ‘갈 수 없는 나라’에서 사건의 결말을 짓는 중요한 장소로 나오는 곳이 숲속의 별장이다. 그리고 노래 ‘갈 수 없는 나라’ 역시 간단한 생일축하 곡과 당시 규정이라 꼭 넣어야 했던 건전가요, 이렇게 두 곡을 제외하면 음반의 맨 마지막을 장식한다. 해바라기 2집 음반이 조해일의 소설 한 장면을 멋지게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노래와 소설이라는 두 퍼즐 조각을 맞춰 볼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 작가가 쓴 ‘갈 수 없는 나라’ 작품 후기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나는 완전히 절망할 순 없었다. 무언가 우리에게 구원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믿고 싶었다. 무언가 아직도 우리에겐 희망이 남아 있다고 믿고 싶었다….” 소설 속에서 오인방의 더러운 과거를 용감하게 파헤치는 인물은 경찰이나 정치인이 아니라 이렇다 할 힘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루쉰의 말대로 대개 희망이란 그런 사람들이 함께 걸으며 만들어 가는 길이다. 우리들에게 이 믿음이 있는 한 정의와 평화가 있는 ‘갈 수 없는 나라’는 더이상 꿈속의 유토피아가 아니다.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
  • ‘피고인’ 대기업 부사장 아들 유치원 이름이 ‘똥꼬(?)’

    ‘피고인’ 대기업 부사장 아들 유치원 이름이 ‘똥꼬(?)’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 옥에 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차민호(엄기준 분)의 아들이 유치원에서 학예 발표회를 하는 장면에서 현수막에 유치원 이름인 ‘아너스’가 ‘ANUS’라고 표기 된 것이다. ‘ANUS’는 ‘항문’이라는 뜻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작진 측의 단순 실수다, 의도적 장치다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제작진 측은 “소품실에서 급하게 제작하다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고인’은 사이코패스 재벌 3세와 그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검사의 복수극을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내용 탓에 재벌가에 대한 풍자로 해석된 이번 헤프닝은 제작진의 단순 실수로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 형님’ 서예지, ‘감자별’ 스페인어 연기 수준은?

    ‘아는 형님’ 서예지, ‘감자별’ 스페인어 연기 수준은?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배우 서예지가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tvN 시트콤에 출연해 선보인 스페인어 연기 영상이 화제다. 지난 2013년 케이블TV tvN ‘감자별 2013QR3’ 4화에는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서예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극 중 4차원 재벌녀 ‘노수영’ 역을 연기한 서예지는 스페인 유학 중 만난 연인 줄리엔 강과 귀국하는 비행기 기내에서 원어민에 가까운 스페인어를 선보였다. 스페인어 발음에 매료돼 스페인 유학을 선택했다는 서예지는 마드리드에서 3년 반 동안 대학 생활을 하며 스페인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10월 유튜브에 게재된 서예지의 ‘감자별 2013QR3’ 출연 영상은 현재 99만 65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올해 27살인 배우 서예지는 영화 ‘사도’, ‘봉이 김선달’, ‘비밀’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종영된 드라마 ‘화랑’에서 숙명공주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사진·영상= Jay Radi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공정사회의 적, 세습 자본주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정사회의 적, 세습 자본주의/오일만 논설위원

    불로소득으로 빈부 대물림되는 천민자본주의가 판치는 슬픈 세태 소득 불평등은 성장에도 치명적 세습 자본주의 고리 끊고 공정사회 이루기를 국민은 원해언제부턴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회자됐다. 풍자성 짙은 조크로 여겼지만 최근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장래 희망 1, 2위로 건물주가 꼽혔다. 건물주가 장래 희망이 돼 버린 우리 사회는 어찌 보면 19세기 서구에서 판쳤던 천민자본주의와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당시 사회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봤던 소설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이나 ‘고리오 영감’(발자크)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세습의 부로 살아가는 부자나 귀족과의 결혼을 수단으로 선택했다. 암울한 현실을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반장난 삼아 건물주를 우상으로 삼는다고 해도 그들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들은 노력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불공정한 사회 구조를 본능적으로 예민한 감각으로 인지한 것뿐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삶의 목표 대신 불로소득으로 살아가는 건물주를 꿈꾸게 하는 세태가 그래서 슬픈 것이다. 우리의 상황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그의 처가를 보면 확연해진다. 우병우 장모가 대표이사인 삼남개발은 내로라하는 부동산 재벌이다. ‘진경준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398억원의 불법 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있다. 우병우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정강은 어떤가. 부동산 임대업으로 등록한 법인인데 2015년 순이익 1억 5039만원을 신고했고 법인세로 969만원을 납부했다. 유효 세율은 6.45%로 적어도 3~5배 이상 세금을 적게 냈다고 한다. 급여를 받는 직원이 없음에도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조차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부동산 보유 상위 1% 기업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2008년 545조원에서 2014년 966조원으로 폭증했고 개인의 경우 상위 1%의 부동산 보유 금액이 2008년 473조원에서 2014년 519조원으로 증가했다.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은 2014년 기준으로 건물주들이 부동산을 통해 1년간 벌어들인 매매 차익과 임대료를 합쳐 422조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국가 예산(400조 5000억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상황이 이럴진대 2014년 부동산 보유세로 걷은 돈은 12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담뱃세는 12조 2000억원이다. 서민 증세라는 담뱃세와 부유층들의 재테크 수단인 부동산 보유세가 비슷하다는 것 자체가 공정경제와 거리와 멀다. 우리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집값의 0.16~0.33%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많게는 5배나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이유로 과세를 하면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여기서 나온 불로소득을 일정 부분 환수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부합된다. 그럼에도 부유층에 절대 유리한 관련법이 고쳐지지 않는 것은 이른바 입법부 카르텔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뜯어 보면 상당수가 부동산 부자이거나 지방의 토호 세력들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 이들이 자신들에 불리한 법 개정에 찬성할 이유가 없다. 소득 불평등은 경제 성장에도 치명적이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도 불평등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제1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본주의 첨병이라고 비판받던 스탠더드푸어스 역시 최근 미국의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소득 불평등을 꼽았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소득 상위 1%가 국민 전체 소득의 14.2%를 가져갔고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48.5%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빈부 격차가 크다. 대선 주자들이 여야를 떠나 공정사회 구현을 부르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피케티의 역작 ‘21세기 자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익부 빈익빈’이다. 돈이 돈을 낳고 부가 대물림되는 세습 자본주의를 경고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청소년들이 꿈꾸는 건물주는 미안하지만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적어도 정유라처럼 할아버지(최태민)가 부를 축적하고 잘난 어머니(최순실)가 비상한 재주로 재산을 늘려야 가능하다. 세습 자본주의가 도래하는 우리 사회, 그 불공정의 고리를 누가 끊을 것인가. oilman@seoul.co.kr
  •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문재인 “법인세 증세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어… 증세에도 우선순위 있다” 안희정 “서울·수도권에만 일자리 몰려 청년일자리 대안으로 공공분야는 위험” 이재명 “잘못된 것 고치는 게 지도자… 사드 배치 후 대안 만들어 철수시켜야”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3일 저녁 첫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날 CBS라디오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보수가 총결집해도, 공격을 퍼부어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 1번타자의 역할은 무조건 출루하는 것이다. 단 한 명의 필승카드는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민께 이전투구나 말꼬리 잡기 등으로 비쳤던 정치적 경쟁, 낡은 모습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것이 촛불 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시대교체 주역을 자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친재벌이 집권하면 단순히 집권세력만 바꾸는 결과다. 야권 연합정부를 통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길은 흙수저인 이재명만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애썼다. ■ 대연정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토론회에서 ‘대연정’을 놓고 가장 강하게 충돌했다. 먼저 질문권을 얻은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자신이 제안한 대연정에 대한 생각을 물으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안 지사는 “이 추세로 가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권이 되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대통령제와 의회의 협치 수준을 국가 개혁을 놓고 합의하는 연정 수준으로 협치 수준을 높이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단독으로 과반수를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안 지사가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답한 뒤 “연정과 협치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앞뒤 맥락을 다 듣고도 납득이 안 되나.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대화하고 타협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과 연정은 다르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탄핵과 특검 연장을 반대한다. 국정 농단하며 적폐를 만들어온 정당인데 아무런 반성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안 지사가 “바른정당은 (연정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포장만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도 언젠가 이런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찬성한다면…”이라고 말하자 안 지사는 “반성한다는 것을 뭘로 점검하겠나”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 점이 문 전 대표와 제가 다른 점”이라면서 “저는 의회 내에서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해야 하며 국회선진화법을 극복할 제안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너무 통합에 꽂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정당이 중심이 된 집권이 이뤄져야 하며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가 돼야 하지만 문 전 대표의 매머드급 경선 캠프 조직과 싱크탱크가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선대위에서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우리가 다음 정부를 위해 인재풀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미국도 대선 때 공약을 당에서 만들어 당이 집권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당의 정책연구소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책 개발을 당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朴대통령 사법처리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3일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자연인 신분이 되는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서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일체의 정치적 타협과 해법 논의를 거부한다. 정치적 봉합이란 이름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며 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고위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그 책임을 면제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적폐가 반복됐다”며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면죄할 게 아니라 책임은 더 커져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인세 증세·재벌개혁 3일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법인세 증세와 재벌개혁 공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시장이 문 전 대표를 향해 “법인세는 증세 대상에서 왜 뺀 것인가, 서민 다수보다 강자에 편향된 친(親)재벌 후보”라고 공격하자 문 전 대표는 “법인세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다.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고 맞받았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재벌 개혁 공약을 언급하며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재벌의 부당한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문 후보는 재벌의 준조세 16조 4000억원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중 개발에 따른 이익에 부과하는 법정 부담금이 15조원이다. 이를 다 폐지하겠다는 공약이 진심인가, 혹시 착오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준조세라는 의미를 왜곡한 것 같다”면서 “문제 삼는 것은 법에 근거하지 않은 검은돈, 즉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청년희망재단에 출연을 강요당한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해재단처럼 퇴임 후를 대비해 자금을 요구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고, 준조세 16조원의 언급은 그 정도로 금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라며 “뜻을 분명히 하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문 후보가 하고자 하는 정책은 법인세 증세 없이 불가능하다. 법인세에 대해 소극적인 게 사실”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문 전 대표는 “첫 번째로 고소득자 소득세를 높이고, 둘째는 고액상속세금, 그다음에 자본소득 과세를 강화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높인 다음, 그래도 부족하다면 법인세 명목세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법인세 실효세율을 아무리 올려도, 대기업 증세를 해도 3조원을 넘지 못한다”며 “이 정도로는 단 한 개의 공약에 필요한 재원도 충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이 “81만개 공공일자리 창출을 증세 없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해마다 4조 2000억원 정도면 해결된다. 오히려 기본소득 28조에 토지배당 15조원으로 일자리를 만들면 국민 소득이 절로 높아진다”면서 이 시장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역공을 폈다.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도 법인세 증세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안 지사는 “법인세 증세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국가의 장기 재정 정책을 짜서 이만저만한 곳에 돈이 필요하다는 설득을 먼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일자리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대선공약인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재원 마련 대책을 따져 묻는 등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3일 첫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공약과 관련, 앞서 이를 비판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지금까지 일자리를 민간기업과 시장에만 맡겼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창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안 지사는 공감하면서도 “개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양극화된 것이 더 문제다. 가고 싶은 일자리가 대기업과 서울, 수도권에만 몰려 있다”며 “청년일자리 대안으로 공공분야만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부 중심의 일자리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걸 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물론 공공부문에서만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민간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하고 있으니 공공이 주도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저성장 일자리 부족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라면, 부족하다. 공공분야에서 81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듯 “박근혜 정부에서도 민간기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용창출에 대해서 세금을 감면해 준다든지 지원을 해줬고, 세금이 투입됐다”며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안 지사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 해 왔던 정부 주도 패턴이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문 전 대표는 화제 전환을 꾀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본인의 또 다른 공약인 청와대 집무실의 광화문청사 이전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외형도 중요하지만 실제 국민이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법인세, 증세 없이 어떻게 하나”라고 거듭 파고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드 배치 3일 토론회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차기정부 이관’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배치된 뒤라도 철수’를 주장한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겨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탄핵당한 정부가 사드에 ‘대못 치기’를 해버리면 다음 정부는 외교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드는 국회비준 대상임을 확신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비준절차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미 간 합의는 유감스럽지만 존중한다”고 밝혔던 안 지사는 이날 “답은 오직 국민의 단결”이라며 국론 분열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의 국방안보 자기결정권은 G2(미국·중국)가 주도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위험에 빠져 있다”며 “단결하는 것만이 가장 강력한 우리의 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강대국이 요구해 합의했다고 해서 봉합하자는 것은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는 것이 지도자”라며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되고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입힌다”고 했다. 그는 “배치된 다음이라면 대안을 만들어서라도 철수시켜야 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文 “한국당과 대연정 납득 못해… 지금은 소연정이 우선” 安 “국가 개혁 동의하면 타협 통해 협치 넘는 대연정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3일 저녁 CBS라디오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110여분간 지속된 토론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간 전선(戰線)이 불타오르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안 지사를 상대로 대연정 논란을 집요하게 제기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법인세 정상화를 비롯한 증세와 재벌개혁 문제를 파고들었고,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기본소득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문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보수가 총결집해도, 공격을 퍼부어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하며 준비가 덜 됐거나, 검증이 안 됐거나 흠결이 있다면 안심할 수 없다. 1번타자의 역할은 무조건 출루하는 것이다. 단 한 명의 필승카드는 문재인”이라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반면, 안 지사는 “국민께 그간 이전투구나 말꼬리 잡기 등으로 비쳤던 정치적 경쟁, 낡은 모습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것이 촛불 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시대교체 주역임을 자임했다. 이 시장은 “친재벌이 집권하면 단순히 집권세력만 바꾸는 결과다. 야권 연합정부를 통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길은 흙수저인 이재명만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공통질문-개헌 어떻게 해야 할까. 문재인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지, 국회의원에 의한 개헌이 되어선 안 된다. 개헌을 한다면 4년 중임제를 지지한다. 나는 이미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 기본권 확대, 지방분권, 선거제도 개편,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금부터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현재 정치권의 논의가 정략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지금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한다면 과도 정부가 되고 적폐 청산은 물 건너갈 것이다.  안희정나 역시 대선 전 정략적 개헌 논의에 반대한다. 그러나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치 분권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작동 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의회의 권한과 대통령 권한 조정 문제 역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당선되면 적극적으로 개헌 논의를 촉진하고 국민의 합의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 다만 자치분권 문제는 개헌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재명 지금의 헌법은 철 지난 옷과 같다. 현대 사회와 국민적 욕구에 맞는 대대적 개편을 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대통령의 권한으로 70년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 지방 자치 분권을 강화한 분권형 대통령제면 좋겠다. 직접민주주의도 강화해야 한다. 당장은 개헌할 수 없다. 개헌을 제시하고 임기 안에 총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물어 개헌을 확정하겠다.  최성 미국식 연방제에 기초한 혁신적인 자치 분권 형태의 개헌이 돼야 한다. 개헌의 형태로는 4년 중임제 대통령제와 분권형 책임총리제 형태를 제안한다.   안희정 지사 질문권 토론 (안희정→문재인)  안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가 매우 크고 화려하다.  문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다음 정부를 위해 인재 풀을 넓혀 가는 작업이다.  안 대통령이 되면 선거를 도운 이들이 당과 정부를 접수하고, 캠프 조직이 국정 운영을 주도한다. 정당에 힘을 모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문 인재 등용폭을 넓히려면 그만큼 많은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경선에서 승리하면 다른 후보의 인재풀도 활용하고 국민으로부터 추천받아 통합된 정부를 만들겠다.  안 대선 공약집도 당의 이름으로 나와야 한다. 당 정책연구소에 힘이 실려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문 대선 후보의 정책을 당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당 정책연구소가 그런 역량이 있다면 가능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후보들이 활발하게 정책을 개발하고 토론하고 공약해 지지를 받아야 당 정책의 지평이 그만큼 넓어진다. 정책 개발을 당에만 맡기는 것은 좀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안 후보를 지지한 세력이 당을 접수하고 정권을 꾸리는 낡은 풍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거를 도운 사람들의 정권으로 끝나지 않도록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만든 것은 정책 풀을 만들어 누구나 그 정책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다. 대학교수와 지식인들은 당으로 결합하는 것을 내키지 않아 한다. 후보들이 정책을 열심히 개발해 나중에 후보가 되면 다른 후보의 공약까지 다 대표하면 된다.  안 협치의 수준을 연정 수준으로 높이자는 제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문 협치는 꼭 필요하다.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수를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까지 함께 대연정을 하자는 주장은 납득하지 못하겠다.  안 저는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문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과 연정은 다르다. 독일도 처음부터 대연정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소연정을 먼저 말할 때다.  안 바른정당과의 연정은 가능한가.  문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안 후보가 통합에 너무 꽂혀있다.   (안희정→이재명)  안 기본소득에 들일 예산으로 현재 사회복지 제도를 강화해야 하지 않나.  이 기본소득에는 노인, 장애인, 아동, 학생, 청년 등 취약계층이 다 담겼다. 복지 정책에 더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대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이면 지방과 서울 간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기본소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더 활기를 띨 수 있다.  이재명 시장 질문권 토론 (이재명→문재인)  이 문 후보에게 물어보겠다. 재벌들의 준조세 16조 4000억원 없애주겠다고 공약했는데 진심인지 혹시 착오인지. 문 준조세라는 의미 좀 왜곡한 것 같다. 이번 같은 경우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돈이다. 과거 일해재단처럼 퇴임 후 대비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며 준조세 16조원은 그런 정도로 많다는 것을 표시한 것이다.  이 법인세는 증세의 대상에서 왜 빼나.  문 법인세 증세는 일자리 예산, 기본소득을 하기 위한 재원 대책이다. 그리고 저는 법인세 증세 안 하겠다 말씀드린 적 없다.  이 문 후보가 법인세에 대해 소극적인 건 사실이다. 국민이 판단하실 것. 문 후보의 ‘10년의 힘’ 조직을 보니 삼성을 비롯해 재벌 기업이 상당수 차지한다. 이학수법(재벌들의 부당 이득 환수하는 법) 찬성하셨느냐 반대하셨느냐. 문 표결한 바 없다. 저는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범죄자들의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법인데도 참여하지 않았나. 당대표 때는 하겠다 하다가 나중에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 엑스파일 반대 의견 가진 것 아닌가. 친재벌 후보 아니냐. 문 제가 재계 인사들도 당연히 만나고 중소기업중앙회나 사회연대포럼, 노동자들 포럼도 대규모로 만난다. 재벌 인사 만났다고 친재벌이다 말하는 건 곤란하다. 삼성 엑스파일은 수사 시기에 특검 가자고 하면서 검찰 수사가 중단됐고 검찰 떡값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했다. 그건 자료가 남아 있다.  (이재명→안희정)  이 안 후보는 법인세 증세 필요한지 아닌지 말씀해달라. 안 법인세 증세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런데 국가 장기 재정 정책을 짜서 이만저만한 데 돈이 필요하다는 설득을 먼저 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 질문권 토론 (문재인→최성)  문 최고의 안보는 평화다. 동의하시나.  최 독일 사례만 봐도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통일경제특구법을 발의해 5조원을 투자해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공약에 함께할 생각 있나.  문 나도 곧 남북관계 공약을 발표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펼치면서 압도적 우위의 국방력 확보를 강조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야 평화가 올 수 있다. 북한 퍼주기란 비난이 많았는데, 실제로 대북 송금액은 김영삼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 많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오히려 적었다.  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없었는데, 지금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문재인→안희정)  문 지금까지는 일자리 문제를 민간기업과 시장에만 맡겼다. 하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공공부문이 일자리 창출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나.  안 일자리 개수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고 싶은 일자리는 서울 수도권에만 있고 지방까지는 안 온다. 가고 싶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 일자리의 대안으로 공공 분야 일자리만을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문 민간이 일자리 창출에 실패하고 있으니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안 비정규직과 일자리 양극화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이다. 두 번째로 공공분야의 일자리 정책과 사회적 공공분야의 일자리 창출, 국방 분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문 그 부분은 의견이 같아 논쟁하고 싶지 않다. 충남도가 조직과 인사에서 더 많은 자치권을 갖는다면 더 많은 공공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 않나.  안 공공일자리 창출을 현재의 저성장 일자리 부족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라면, 그걸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공공분야에서 81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핀트가 맞지 않는다.  문 박근혜 정부의 고용 부문 예산 합계가 82조원 정도다. 민간 기업 고용 창출을 위해 세금 감면을 해준다든지,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에 4대 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다 정부가 세금으로 하는 것이다.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잘못됐나.  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 대한민국이 해왔던 정부 주도의 패턴이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  문 그러기 위해서라도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이재명)  문 저는 청와대 특권을 버리고 광화문 청와대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동의하시나.  이 외형도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국민들이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야 한다. 제가 질문 드리겠다. 81만개 일자리 창출 법인세, 증세 없이 어떻게 하나.  문 매년 4조 10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 저라면 기본 소득에 들어갈 돈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  이 81만개 공공일자리 창출에는 동의하지만 왜 법인세 증세가 마지막 순위인가.  문 1차로 고액 소득자,  이 그렇게 계산해도 5조원을 만들기 어렵다.  문 조세 부담률 1%만 높여도 15조원 확보 가능하다.  이 결국 서민 돈으로 (세금을)올리려는 것 아닌가.    최성 주도권 토론 (최성→안희정)  최 자유한국당은 헌정 파괴적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연정을 하겠다는 건가.  안 무조건 뭘 만들자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연정을 할지 치밀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다.  최 헌재가 탄핵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데, ‘선한 의지’ 발언은 왜 한 것인가. 동네 인간성 좋은 사람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순 있지만, 대통령 유력 후보가 하는 말은 헌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의회와의 협치 수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연합정부 문제는 정당 간 치밀하게 논의해야 한다. 저는 30년간 당을 지켜왔다. 모든 선배들 탈당하고 철새 정치 할 때도 남았다. 심지어 당에서 감옥에 보내도 책임지고 감옥에 갔다 왔다. 철새 정치인으로 의심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최성→이재명) 최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구상은 어떤가.  이 사드가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왜 반대하겠나. 미국에는 군사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우리는 미·중 간 군사적 충돌까지 걱정해야 하며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 문제는 원칙적으로 돌아가 잘못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야 한다.   (최성→문재인) 최 더불어민주당이 포괄적 해법을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나.  문 공감한다. 그런 점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정부로 넘긴다면 저는 충분히 안보도 지키고 국익도 지킬 자신이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재명, 안희정 대연정론에 “정치 아닌 잡탕” 맹비판

    이재명, 안희정 대연정론에 “정치 아닌 잡탕” 맹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정치를 포기하는 행위다. 자신이 대표하는 민주당을 부인하는 세력까지 손잡아버리면, 정치가 아니라 잡탕”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마이TV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청산될 세력에 무기를 주는 것은 청산 거부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의 중요 쟁점은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 수 있느냐다. 여권이 아니다. 과거 쌓인 경험이나 이런 것 때문에 이재명 빼고는 정의당이나 국민의당 후보와 손잡고 연합정권을 만들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청산될 세력과 함께 청산하겠다는 것은 논리 모순”이라면서 “정치 권력과의 대연정도 비판받아야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뿌리인 삼성 등 재벌 기득권과 손잡는 것도 비판받아야 한다. 대연정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핵과 관련해 보수-진보 진영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나눠지면서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추수 때 타작이 끝나면 쓰레기가 발생한다. 그것이 두려워 적당히 봉합한다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수 특검 “최순실이 대통령 팔아 국정농단…정경유착 활용”

    박영수 특검 “최순실이 대통령 팔아 국정농단…정경유착 활용”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번 사건의 큰 두 고리는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이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3일 공식 수사 종료를 계기로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우병우, SK·롯데라든지 (의혹을) 밝혀서 특검으로서 최소한의 소임을 다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 국민에게 참 죄송하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박 특검은 “주어진 시간 내에 부지런히 일해서 어느 정도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사건의 진상을 좀 제대로 밝혀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특히 박 특검은 “최순실 사건은 큰 두 고리가 있는데 하나는 (최순실이) 대통령을 팔아 국정농단을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경유착”이라며 “삼성이나 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행위를 축소해서 보려는 사람들 많은데 저는 그렇게 안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의 입장에서도 기존에 있던 정경유착을 활용한 셈”이라며 “이제는 삼성이 이재용(삼성)이 전경련에서 탈퇴하고, 정부에서 뭐라고 해도 정당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나라를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다만 “전 기업을 다 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대표적으로 몇몇 기업에는 경종을 울리게 해야지 이런 취지에서 접근한 것”이라면서 재계 전반을 수사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특검 수사를 너무 거칠다고 혹평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정말 억울하다”며 “그런 말 안 들으려고 오히려 특별검사답게 수사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가 특검 수사의 최대 고비였다고 박 특검은 회고했다. 그는 “경제 논리를 앞세우면 법이 밀릴 때가 있다”며 “제가 이상하게 재계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재벌 사건은 이미 틀을 만들어 놓았다”며 “서울중앙지검과 의견 차이가 있지만, 재판 과정에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진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에 강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 버렸는데 저도 참 아쉽다”며 “녹음만 한다면 그것만 빼고 다 양보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정말 조사해보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에 성공했다면 대통령 기록물에 속한 것만 봐도 그걸 유추해 민정수석이 어떻게 직권남용을 했는지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서류조차 하나도 확보를 못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수사가 미완성인 채로 검찰에 넘어가게 된 데에도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특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면 100% 영장이 나왔을 것이지만 보완할 시간이 없어 못 했다”며 “검찰은 수사 대상 제한이 없어 수사를 잘할 것이고 안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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