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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총수 새달 대거 중국行

    오는 10월에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중국을 방문한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0월 18∼20일 중국 상하이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앞서 개최되는 APEC CEO(최고경영자)서미트에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 회장,금호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효성 조석래(趙錫來) 회장,삼보컴퓨터 이용태(李龍兌) 회장,포철 유상부(劉常夫) 회장,동양그룹 현재현(玄在賢)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경련은 이번 CEO 회의에 이들 회장을 포함,30∼40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과 SK 최태원(崔泰源) 회장은 이번 회의에 특별연사로 초청을 받았으나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이 회장은 대신 이 기간을 전후해 중국측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삼성의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주병철기자
  • 10大 재벌총수 한달 健保料 얼마나?

    재벌 총수들은 건강보험료를 얼마나 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분 삼성 이건희회장의 월 건강보험료는 810만원으로 재벌 총수중에서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이 월 507만원으로 두번째였으며,이어 LG 구본무회장(428만원),한화 김승연회장(364만원),한진조중훈회장(189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10대 재벌총수 중 월 보험료가 가장 낮은 사람은 롯데신격호회장으로 40만원이었다. 10대 재벌에 속하는 롯데 신회장보다 보험료를 많이 내는사람도 4,253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K법률사무소 대표 이모씨는 지난 7월 434만원을 납부해 보험료 납부실적 3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월 보험료를 근거로 재벌총수들의 월급여를 추산해보면 삼성 이회장의 월급여가 3억5,24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 김호연 빙그레 회장 父子 해비타트 집짓기 자원봉사

    재벌총수가 두 아들과 함께 무주택 영세민을 위한 집짓기운동에 동참한다. 빙그레 김호연(金昊淵·46)회장은 오는 5일부터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에서 진행될 ‘지미 카터 특별 건축사업 2001’행사에 맞춰 5박6일간의 여름휴가를 내 자원봉사자로 참가한다. 특별 건축사업 2001은 국제 자원봉사단체인 ‘해비타트’가 무주택 영세민을 위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진행하는 집짓기 행사다.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태백과 전북 군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된다. 김회장은 이번 행사에 동환(18)·동만(14) 두 아들도 참가시켜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재계의 책임 떠넘기기

    재벌총수들이 최근 전경련의 ‘최고경영자포럼’에서 어려운 경제여건과 위협적인 중국경제 부상을 강조했다.사실 국내제조업은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데 이어 정보통신산업마저조만간 중국에 추월당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뛰고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야 한다”는재계의 다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그러나 재계의 일부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 재벌총수들은출자총액제한,30대기업집단지정,부채비율 200% 규제,집단소송제 도입추진 등과 관련,“정부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부채비율은 업종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기업규제는 재계의 잇따른 건의로 완화됐지만 여전히껄끄러운 규제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재벌들은 먼저 규제 배경이 차입금에 의한 문어발 사업확장과 부실화라는 점을 간과했다.여기에다 재벌 소유주들의편법적인 재산 상속·증여,고질적인 소비자와 주주 경시태도,빚을 잔뜩 끌어다 쓰고 부실화됐는데도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리는 ‘배 째라’식의 행동이 타율규제를 불러온 것을알아야 한다. 정보통신 분야만 해도 재벌기업들은 물론 그소유주들까지 나서 지난 수년간 마구잡이로 투자해 손해를입지 않았는가.대기업들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투자를 개선하고 선진 기업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한 그룹총수가 “정부가 기업에 부담을 자꾸 주면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겠는가”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은 한심하다.선진국의 주주·소비자 보호 규정은 우리보다 훨씬 까다로우며 앞으로 주주와 소비자를 의식하지 않는 대기업은 어디서건 생존하기 어렵다.국내 규제를 못견디는 기업이 외국에진출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기업의 해외진출은국제화를 위해 바람직하며 정부에 으름장을 놓을 사안은 못된다.국제여건상 정부가 과거처럼 대기업에 특혜를 주기도힘들어지고 있다.재벌 역시 정부에 손벌리다 안되면 정부탓을 하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 “韓國경제 10년내 비참한 광경 볼것”

    재계가 지난 22일부터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서머 포럼’에서 정부의 대(對) 기업정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부의 안이한 현실인식을 꼬집으며 30대 기업지정제도폐지,집단소송제 신중검토 등을 요구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그러나 정부는 총론에서는 공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을 노출,정·재계간 기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포럼에서 나온 전경련 회장단의 주장과 정부 입장을 소개한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중국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좀더 지나면 정보기술(IT)분야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가르쳐달라고 할 것이 없을 것이다.요즘은 세금징수가 많은 북유럽 국가들이 중국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얼마전 중국의조그마한 지방 성(省)에 갔는데 성장과 서기 등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도와드릴 게 없느냐’고 물을 정도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기업에 자꾸 부담을 주면 다른 곳으로 옮기려하지 않겠는가. 이미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정부는기업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의 소원은 미친듯이 일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김입삼(金立三) 전경련 상임고문=우리는 10년 안에 비참한 광경을 목도할 것이다.지금 논의하고 있는 규제완화 따위는 배부른 소리일지 모른다.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IT산업만 해도 우리가중국보다 몇년 정도 앞서 있을 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용태 (李龍兌)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소프트웨어산업에서 세계 1위는 인도로,올해 수출은 60억달러이며 성장률은60% 가량 된다. 2008년에는 500억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2위는 아일랜드로 올해 5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문제는 중국이다.머지않아 중국이 2위로 올라설 것이다. 중국은 공업이 발달돼 있지 않은 인도와는 달리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다.지난달 중국은 소프트웨어산업과 반도체산업 육성방안을 내놓고,정책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5년 뒤에는 가공할만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보산업의 매출을 보면 국내총생산(GDP)의4.4%에 불과해 세계 34위에 머물고 있다.소프트웨어수출도 전체 시장의 2.2%에 그치고 있다.지식기반산업이라고 떠들기만 했지 취약하다. 주목되는 것은 일본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비슷했지만,지금은 다르다.최근 국가차원의 IT전략회의를 열어총리관저에서 한달에 한번씩 열띤 토론과 논의를 거쳐 정책을 결정한다.2005년까지 IT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리에 발표했다.일본의 재탄생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우리 정책당국자들은 위기감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소프트웨어산업도 중국보다 2∼3년 가량 앞서있을 뿐이다. ■김 상임고문=한국사람은 둔한 것 같다.위기의식이 없다. 뭉치는 조짐도 없다.정권의 문제만은 아니다.민족이 아이덴티티를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일본인은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무섭게 추진한다는 일본 관료의 얘기를 들은 적이있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전경련도 곧 산하에 중국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것을검토하겠다. ■손 회장=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우리는경기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뛰어야 한다.나쁘면 나쁜대로,좋으면 좋은대로 틈새시장이 있게 마련이다.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외국으로 무조건 나가야 한다.수출만이 살 길이다.기업가정신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기업이 강해야 국력이 커진다.규제완화는 당연히 해야 할 사안이다.정부의규제는 잣대가 동일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다른 기업에 일정가격으로 주식을 팔면 괜찮고,같은 계열사끼리 같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면 문제가 되는 이런 형태의 고무줄잣대가 오늘의 현실이다. ■손 부회장=경쟁력과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결국 그 나라의 경제자유도와 함수관계에 있다.불행히도 국제 경제단체들이 내놓는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자유도는 턱없이낮다. 그만큼 기업하기 힘들다는 얘기다.기업에 대한 불신도 문제다. 기업을 악덕으로 매도하는 등 반 기업 정서가살아있는 한 기업이 힘을 받을 수 없다.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 정부의 역할과 기업이 할 일은 별개의 문제다.정부는 심판자 역할에 그쳐야 한다.30대 기업 지정제도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그러면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저절로 해결된다.집단소송제 도입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최근 신문을 보면 재벌총수들이 2∼3%대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계열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한마디로말이 안된다. 전 정권에서는 오너에게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줄이라고 해 어렵사리 줄여놓았는데, 이제는 불과 몇 %밖에 안되는 지분을 갖고 계열사 경영권을 흔든다고 하면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오늘의 기업가정신은 오너들의 창업정신에서 출발했다.오너들에게 기업가정신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적도 없고,전문경영인이라고 해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도없지 않은가. 황제경영도 마찬가지다. 미국·일본에서는 전문경영인에대해 엄격하다.실적이 나쁘면 물러나야 한다.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오너가 경영능력이 없는 전문경영인을 그만두게 하면 ‘황제경영’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정부가 기업의 지배구조,즉 소유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경영권을 내놓으라는말과 같다. 대주주가 기업의 주인인데 경영권을포기하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대주주의 경영능력은 결과를 갖고 평가해야지,소유지분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기업의영업수지가 악화돼 걱정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재계가 요구한 규제완화를 일부 풀어줬지만,여전히 미진하다고 말하고 있어 추가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출자총액제한제도는 경제력집중 억제를 위해,집단소송제 도입은 상장회사의 투자자를 위해 제한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폐지나 대폭 완화 등은 제도적 보완책이 없는한 어렵다. 서귀포 주병철기자 bcjoo@
  • 재벌총수 지분1.3%로 ‘호령’

    10대 그룹 회장들이 평균 1.3%의 지분율(금액기준)로 계열사 전체를 ‘호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현대·LG 등 10대 그룹의시가총액은 지난 14일 현재 91조6,888억원으로 집계됐다.이가운데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총 주식수는 8,134만주,금액은 1조1,882억4,000만원이었다.이는 10대 그룹 시가총액의 1.30%에 불과한 것이다. 계열사의 시가총액 대비 회장보유 비중은 롯데 신격호(辛格浩)회장이 7.81%로 가장 높았다.다음은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3.50%),한진 조중훈(趙重勳)회장(3.25%) 등의 순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1.29%,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은 0.43%,LG구본무(具本茂)회장은 0.54%,SK 최태원(崔泰源)회장은 0.39%,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회장은 3.11%,금호 박성용(朴晟容)회장은 1.49% 등이다. 문소영기자
  • “친자확인 소송 자매 재벌총수 친딸 맞다”

    전직 탤런트의 두 딸이 작고한 재벌그룹 총수 A씨의 자식임을 인정받아 호적에 오르게 됐다.그러나 재벌그룹 총수측의 재산상속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판결이상속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 이상훈(李相勳)판사는 20일 “우리가 A씨의 친자임을 확인해 달라”며 B씨(22) 자매가 낸인지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B씨측은 올해 초 “탤런트였던 어머니가 지난 74년 A씨를만난 뒤 79년,81년 우리 자매를 낳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B씨측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사진과 편지,주변 인물의 진술 등을 첨부했다.이들은 또 “80년대초A씨가 어머니에게 서울에 있는 고급주택을 사줬다”며 주택 소유권 이전을 증명하는 문서도 법원에 제출했다. A씨측은 이에 대해 의외로 협조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친자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채혈을 통한 유전자 감식이지만 현행법상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채혈이 불가능하다. A씨측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이달초 병원에서 채혈을 받은 뒤 조사결과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성기자
  • 金대통령 경제민심 듣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경제 민심청취에 나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산하 경제홍보기획단은 15∼16일 주요 그룹과 기업의 홍보·기획담당 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는 22일 청와대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줄 것을 통보했다. 대기업 홍보 임원은 “경제홍보기획단으로부터 ‘청와대에서 홍보임원 오찬간담회가 열리니 참석해 달라’는 연락이왔다”면서 “‘자료 등 별도의 준비는 필요없으니 부담없이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대기업 및 중소·벤처기업의 전무·상무급 홍보담당 임원,민간연구소 간부,공기업 및 정부투자기관 언론담당 실무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질의 응답시간을 갖고 경제 일선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을청와대로 초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면서 “연장선상에서 다른 재벌총수들도 틈틈이 청와대로 초청,개별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들었다”고말했다. 임태순기자stslim@
  • ‘센트럴시티’美社에 팔린다

    ‘센트럴 시티’가 미국계 회사에 팔린다. 지난해 서울 강남 반포터미널 부지에 복합문화생활건물인 ‘센트럴 시티’를 열면서 21년만에 재기한 ‘율산신화’의 주인공 신선호(申善浩)회장이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보유주식의 상당부분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 은행인 서울은행 한 관계자는 1일 “신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센트럴시티㈜의 지분 60%를 모건스탠리에 5월말까지 매각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센터럴시티그룹은 지난 3월 29일 서울·한빛·조흥은행 등 8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신회장의 지분 67%와 센트럴시티 부동산을 담보로 3,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받았다. 센트럴시티 그룹은 부지내의 신세계백화점과 영풍문고 등 상업시설을 임대하는 센트럴시티㈜,메리어트 호텔을 운영하는 센트럴관광개발,이들 개발사업의 시공을 담당하는 센트럴건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명호(申明浩)아시아개발은행(ADB)부총재의 친동생인 신회장은 75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무역상사 율산실업을 설립해,4년 뒤에는 계열사 14개를 거느린 재벌총수로 성장하며 ‘재계의 무서운 아이’로 주목을 받았었다.그러나 79년 자금난으로 율산그룹이 부도를 낸 후에는 야인생활을하며 재기를 노려왔다.지난해 센트럴시티를 오픈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12월 1차 부도를 내는 등어려움을 겪어왔다. 문소영기자 symun@
  • “”재벌 총수 안부러워요””

    ‘재벌총수 부럽지 않네’ 국내에도 수십억원대의 소득을 올리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억대 CEO’라는 찬사는 옛말이돼 버렸다. 이들의 소득은 월급여에다 영업실적에 따른 스톡옵션,성과급 등이 원천이다.지난해 엄청난 수익을 낸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와 ‘잘나가는’ 일부 중견기업 CEO들이 그 주인공이다. 재계에서는 재벌총수 못지않은 소득에 막강한 권한까지부여받은 이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부러워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액소득 CEO는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삼성전자를 국내 최고의 업체로 자리잡게 한 주인공으로 지난 3월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스톡옵션 행사가격이 주당 19만7,100원으로 3년뒤 이를 되팔아 남은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주당 가격이 30만원만 돼도 10억원가량을 버는 셈이다. 여기다 수억원대에 이르는 연봉을 합치면 10억원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소득(18억원 추정)에 못지 않다.LG의 구본무(具本茂)회장이 10억원대,SK 최태원(崔泰源)회장 6억원대 등 다른재벌총수들의 소득도 평균 5억∼1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소속인 이학수(李鶴洙) 삼성구조조정본부 사장과 김인주(金仁宙)구조조정본부 부사장도 각각 10만주와 5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아 재벌총수 못지 않은 대우를 받고있다. LG그룹에서는 이헌출(李憲出) LG캐피탈사장이 단연 으뜸이다.카드회사가 순이익을 낸 지 몇년 안된 상태에서 지난해 3,9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이 덕분에 수억원대 이상의 성과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찍부터 세간의 화제가 됐던 휠라코리아의 윤윤수(尹潤洙)사장이 지난해 24억원대를 받았으며,올해에는 30억원대를 넘게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십억원대를 웃도는 고액소득 CEO들이 줄줄이 탄생하는 것은 CEO들의 본격적인 차별화를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주병철기자
  • 건축가 승리로 끝난 ‘자존심 싸움’

    재벌총수와 건축가의 지루한 자존심 싸움이 건축가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건축사에 한획을 그은 건축물‘공간’(서울 종로구 원서동)으로 잘 알려진 공간그룹이 구사옥과 신사옥 사이에 있는 한옥을 현대그룹으로부터 곧 사들인다.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지난 84년 휘문고와 인근의 한옥들을 한꺼번에 매입한 뒤 그 자리에 지상 12층(이후 15층으로 증축)의 계동 현대사옥을 완공했다.대지 18평의 이 낡은 한옥은 이때 사들인 것.일대를 현대의 아성으로 만들려고했던 정회장은 공간사옥을 옮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공간그룹의 창업주이자 건축가인 김수근씨는 이를 거부, ‘공간’을 현대건축의 상징으로 가꿔왔다. 공간그룹은 앞으로 이 한옥을 헐지 않고 그대로 보존할 방침이다.한옥 바로 옆에 있는 공간그룹 소유의 석탑과 함께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검정 벽돌의 구사옥과 투명유리로 된 신사옥이 독특한 공간미를 연출하는 공간사옥은 건축적인 가치를 한층 높이게 됐다.공간사옥은 최근 서울시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김종면기자 jmkim@
  • 인천공항 귀빈실, 3부요인·외국 국빈 사용

    인천국제공항의 귀빈실 사용이 엄격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귀빈실 사용 대상을 전·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대법원장·국회의장 등 3부요인,외국 국빈으로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공항공사는 이같은뜻을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려 정부 입장으로 확정해 주도록요청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김포공항 귀빈실의 단골손님이었던 국회의원이나 장관,대기업 회장,체육계 대표 등은 귀빈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공사측은 그대신 이들을 위해 청사2층에 6인실과 10인실,22인실,33인실 등 4개로 나눠진 비즈니스센터를 마련,크기에 따라 시간당 3만∼15만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귀빈실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귀빈실을 원칙대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포공항 귀빈실도 3부요인 등으로 사용대상이 규정돼 있지만 국회의원과 장관,재벌총수,체육계 고위 인사 등에게까지 관행적으로 이용혜택이 부여돼 왔기 때문에 공사측의의지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이도운기자 dawn@
  • 김각중 전경련회장 유임될듯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에 김각중(金珏中)현 회장의 유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김 회장은 자신이 고령인 점을 감안,더 이상 업무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사퇴의사를분명히 해 왔다. 그러나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총회가 7일 앞으로 다가온정황 등을 보면 사정은 김 회장의 의도와는 다르게 돌아간다. 첫번째 이유는 대안부재론이다.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 등 한 때 거론됐던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여전히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8일열린 회장단회의에 이 회장 등이 대거 빠진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검찰수사로 도마위에 오른 대우사태도 대안부재론에 힘을더해준다. 대우그룹 경영의 불법성과 부도덕한 면이 불거지면서 재벌총수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맡아봤자 득이 될게 없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그룹의 김승연(金昇淵)회장 등 일부 소장 총수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경련회장=재계의 원로’라는 등식에 맞지않아 이번 추대에는 제외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뱀띠 해 뱀 이야기/ 신사년 운세

    *김광일 성명학회장이 본 새해. 신사년(辛巳年) 올 한해의 운세는 어떨까.맑을까 흐릴까.역술인들은뱀이 동면하면서 새봄을 기다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내다본다.중반까지는 고단하고 어렵지만 후반들어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운명은 개척하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한 한해라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과 부시 미 대통령 당선 등 굵직굵직한 예언을 적중시킨 한국성명학회 김광일 회장(48)과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에 ‘금주의 운세’를 싣고 있는 신세대 역술인 김민정씨(30)로부터새해 운세를 들어본다. 주역(周易)으로 새해 운세를 보면 위는 불(火)이요 아래는 물(水)인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에 해당한다.미제(未濟)란 미완성의 상태로발전하는 과정을 뜻하기에 정치,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위난(危難)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장애와 좌절을 겪으며 보완,앞날의 큰 수확을 준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군자(君子)는 이 괘상을 보고 결함과 장애를 받는 요소를 깨달아,신중하게 사물을 분별해서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고 경영해야 한다.따라서 최고지도자의 밝은 지혜가 기대되는 해이다. 먼저 경제분야를 보면 사(巳)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음화(陰火)이며 그속에 술토(戊土),경금(庚金),병화(丙火)가 들어 있다.계절상 춘궁기(春窮期)에 해당돼 예전 보릿고개처럼 국민들이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기가 침체되고 증권의 불안정과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것이다. 하지만 8월부터 경기 침체가 해소되고 수출이 증대돼 경기도 안정세를 회복하겠다. 특히 올해는 화극금(火剋金)하는 상극의 원리로 노사간의 마찰,기업합병에 따른 마찰,기업과 정부간의 대립도 많겠다.하지만 상극(相剋)이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기에 결국 뜻을 같이 하게 된다. 정치 부문에서는 경금(庚金)이 암장(暗藏)되어 있는데 경(庚)이란 개혁과 쇄신의 뜻이어서 부정부패가 철퇴를 맞는다.공무원 기강이 더욱 확고해지고 부패한 관료나 정치인은 자멸하게 된다.여권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대통령후보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뉴 페이스가 나타나대결이 치열하게 된다. 야권에서는 이회창총재에 반기를 든 그룹의 힘이 강해져 이총재의 위상에 흔들림이 있겠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첨예화된 대립이 심화된다.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부상으로 입지가 강화된다. 대북관계에서는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며,진통이 있지만 이산가족의 서신왕래와 개별방문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성사된다. 그러나 올해는 화재 화공계통에 의한 사고와 건물 붕괴,지반사고 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모 재벌총수의 사망운도 있다.이혼율도급증하겠다.개인적으로는 돼지,토끼,양띠가 삼재(三災)가 드는 해로이 띠에 해당하는 이는 생할 전반에 걸쳐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안정 위주로 생활해야 하며 신사년에는 대장군방위(大將軍方位)와 삼살방위(三殺方位)가 모두 동쪽에 있어 동쪽으로 이사하거나 확장·이전하는 일은 금해야 한다. *김민정 신세대 역술인이 본 운세. 올해 7∼8월까지는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올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분들이 엄청나게 많아질 것 같다.경기에도 하나의 흐름이 있는 만큼 밑바닥인 체감경기가 갑자기 좋은 쪽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7∼8월이 바닥인 만큼 가을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벤처기업들은 이 시기보다 조금 앞서 회생조짐을 보여 테헤란밸리에 사무실 구하기가 다시 힘들어진다. 끝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자세히들여다보면 상승의 발판을 만드는 과정이며 이때 국민의 기를 모아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우리 국민의 기가 조금은 쇠잔해진 상태여서 2∼3년뒤 경제나 모든 산업활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흔들림없는 자세로 운명을 극복해야 하는데 군중심리에 좌우되는 측면이 많아 걱정이다. 지난해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나지만 올해는 물론 4∼5년 동안 통일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상당 부분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개인적인 운세는 대단히 좋은 편으로,단지건강에 유의할 것을 권한다. 재계 순위는 지난해처럼 극심한 기업의 부침은 없다.다만 L그룹의 기운이 아주 좋다.중진그룹들이 대거 앞 순위로 들어온다.이에 비해 국내굴지의 모그룹은 총수의 건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그룹 자체가 수년내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중병설이 나도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올해도 건강을 유지할수 있다.정 명예회장의 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기반은 더욱 강화된다.탈북난민이 쏟아져내려오는 일이나 전쟁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겠다. 눈을 해외로 돌리면 일본 시장은 침체할 것이지만 중국 시장이 비약적인 속도로 성장한다.중국과의 교역을 준비하는 이들은 투자 아이템을 잘 관리하면 1∼2년후 ‘대박을’ 안을 수 있다. 노벨문학상 같은 경사스런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다만 2003년 우리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영화산업의 운 역시 아주 강하다. 가수 서태지는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는데 개인 운이워낙좋아 사회 전체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는,아주 좋은 운세다.일본 시장에 진출해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2년후 또다른 음악으로 세계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한국축구는 해외 유명감독을 영입하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별반 나아지지 않겠다.
  • [대한시론] 재벌과 정치

    지금 우리의 최대 문제는 무엇인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부패이다.부패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정경유착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정경유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반세기동안 재벌,그와 야합한 정상배,일부 관료 등 3두마차가 이끈독재의 산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박정희시대와 그후에 재벌의 자세가 아주 달라지는점을 주목하게 된다.박정희정권에선 글자 그대로 박정희란 최고권력자가 재벌에게 호통을 쳤다.그런데 박정희 피살후 신군부가 등장하고는 재벌이 점차로 정치를 넘보고 리모트 콘트롤하는 세태가 되었다. 마침내 1990년대 어느 재벌 총수는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이하”라고 망발하며 건방을 떨었다. 재벌 총수가 이 정도로 큰소리 치게 된 배경은 일년 걸러 하게 되는 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지방의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각 정당과 정치인이 재벌의 뒷문고객으로 전락해 그 총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신군부가 87년 6·10시민항쟁에 양보해 개헌하면서 공직선거를 토막치기 식으로 떼어 실시해위험부담을 분산한 전략전술로 말미암아 법제도가 기형적으로 조각난 것이다.이러한 낭비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남을만도 한데,아직도 바보놀이는 지속된다. 정치·경제상 모순구조의 문제점은 내외의 비판자가 지적하듯이 정경유착-재벌 특혜와 시장독점,그를 비호하는 반민주적 관치(官治)독재-에 있었다.이미 영어로 ‘재벌’이란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듯이 한국에서 재벌은 독특한 권력유착 수법으로 지칠줄 모르고 확장해나가는 거대한 괴물이 되었다.IMF관리이전 재벌의 황금시기인 1994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305조원,정부 일반회계 예산이 43조원일당시 6대 재벌 매상고가 이미 이 금액을 초과했다. 그런데 재벌의 돈벌이 방식과 기술은 생산이 아니라,주로 유통구조속에서의 특혜융자로 돈을 불리는 것을 비롯해 비생산적 토지매수나투기,국내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수법이었다.이러한 재벌의 행태를 야유하여 재벌이 아니라‘죄벌(罪閥)’이라고 했다(지동욱의‘한국의 족벌·군벌·재벌’에서). 그래서 외환위기 극복과 부패구조 전반의 청산을 위한 개혁은 당연히 재벌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김대중정부 출범후 재벌은 이제까지의 위기돌파 기법을 살려서 정부개혁에 ‘발목잡기’와‘시간끌어 김빼기’작전으로 나왔다.한편으론 전경련 자문위원단이라고 해서 키신저부터 일본의 군벌 우익인 세지마 류조까지 동원하면서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국내정치에서는 야당을 유력한 동맹군으로 활용하고 수구우익의 후견역도 적당히 하면서 막후실력자에서 정치의 정면으로 얼굴을 내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재벌의 위세에 언론계나 학계 또는 어떤 지식인도 감히 불경죄의 발언을 삼가고 있다.노태우정권 당시 전두환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참고인과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에게 쩔쩔매며 아첨하던 추악한 꼴이 그대로 정치인의 모습이고 언론인과 학자들의 대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이런 판국이니 재벌총수나거기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부류는 한편 불안하면서도 느긋하다.재벌총수 자녀의 변칙상속과 불법 재산증식이 자행되어도 매운소리할 언론이나 지식인이 점점 사라져간다.이런 분위기 속에 개혁은 어떻게되나? 지금 개혁 드라이브가 재벌 편을 드는 정상배와 일부 관료때문에 헛바퀴를 돈다.그러나 이런 상태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순 없다.정치는 집권투쟁이게 마련이지만,문제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내세우는 정책과 대안에 대해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국민은 언제이고그러한 정치인에게 책임을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경유착이 초래한 부패구조를 그대로 놓아 두고선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없다.족벌체제 유지를 위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들먹이는 낯간지러운 궤변에 속아서도 안된다.그러한 기만 발언에 대해선 그 정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물론 부패기득권을 누리는 부류는어느 시대,어느 사회에서고 그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적이 없다는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그러면 DJ만을 쳐다보면서 개혁이 안된다고 헛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 교수·헌법학
  • 李남기 공정거래위원장 “재벌개혁 미흡”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일부 재벌들의 부채 규모는 여전히 커서 금융시장의 충격을 견디기에 모자라고 기업지배 구조개선도 아직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재벌총수는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같은 선단식 경영관행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원리에 맞는 경영관행을 정착시킬 것”이라면서 “부당내부거래 금지,출자총액 제한제도의 차질없는 시행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말했다. 그는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운용 중인 내부거래 공시제도를 30대그룹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담합을 쉽게 적발할수 있도록 신고자 면책제도를 확대하고,담합 신고자 외에 조사에 협조하는 사람도 면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데스크 시각] 부실기업 연명구조 사슬 끊어라

    은행 임원회의가 소집됐다.‘유동성 위기’를 맞은 어느 재벌기업의처리 문제가 안건이었다. 회의는 담당임원의 현황보고로 시작됐다.“…수익성에 비해 부채가 과다…,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도 내기 어려워….” 이어 처리방향이 논의됐다.“지금 부도를 내면 막대한 대손(貸損)이발생합니다.”, “자기자본 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정부주도의통폐합 대상에 우리 은행이 포함될지도 모릅니다.”, “기업주가 사재를 털어서라도 해결하겠다 하니 믿어봅시다.” 살리자는 의견들이이어졌다. 물론 개중에는 소수이지만 반대의견도 나왔다.“당장 좋자고 더 큰부실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우리를 믿고 돈을 맡긴 말없는 다수의 고객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유의 발언들은 다수의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은행장은 고민에 빠졌다.‘이번 한번만 딱…’하고 신규지원을 해준것이 벌써 몇번째인가.그러나 ‘이제는 선을 그어야지’라는 생각 한편으로 지난 십수년을 거래해온 재벌총수의 얼굴과,며칠 동안 걸려온‘잘 봐달라’는 전화 목소리들이스치면서 혼미해졌다.“에이, 한번더 지원한다고 은행이 망하기야 하겠어.좋은 게 좋은 거지.” 부실한 재벌기업들이 퇴출되지 않고 연명할 수 있는 구조는 어떤 것일까.우리 은행들은 다수 고객의 편에 서기보다는 거래 기업의 입장에 서서 상황을 판단하고,중요한 결정을 내리곤 한다.고객을 그다지무서워하지 않는다.그 밑바닥에는 이런 생각도 깔려 있을 것이다.“내 돈 들어가는 것 아니잖아.” 따라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잘못했다간내 전재산이 날아갈 판인데’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면 된다.그런데 이것은 금융인의 ‘도덕적 해이’를 비난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경제는 ‘도덕의 논리’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경제의 논리’로 풀어야 한다. 지난 연초에 예금보험공사가 퇴출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대규모 은닉재산을 추적,압류한 것은 이런 ‘경제 논리’의 출발점이다.1차 공적자금 62조원도 모자라 40조원의 공적자금을 다시 투입할 것이라고 한다.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의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전·현직을 가릴것 없이 무덤까지라도 추적해 감춰진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설혹 환수된 재산이 기울인 노력이나 투입된 공적자금에 비해 극히 일부분에그친다 하더라도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추적하고 환수하는’ 과정이 ‘부실기업이 연명하는 구조’의 악순환 사슬을 끊는작업이기 때문이다. 인체에 항문이 막히면 배설물이 배안에 가득 차게 된다.죽지 않으려면 배를 갈라 대장에 호스를 연결하고 주기적으로 호스를 통해 고인배설물을 몸밖으로 빼내야 한다.기업도 출생·성장·노화·사망의 단계를 거친다.생명이 다한 기업을 가려내 신속하게 솎아내지 않으면다른 기업들이 살아갈 수 없다. 그 역할을 하는 기관이 은행이다.신용위험 평가기능을 통해 살릴 가치가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선별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살릴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이 관문에서 추려내 사망선고를내리고 퇴출시켜야 한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경제는건강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우리 은행은 심각한 ‘항문폐쇄증’을 보이고 있다.두번 수술을 해서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이대로 두면 위기는 되풀이될 것이다. 염주영 경제 팀장 yeomjs@
  • 작고 20년 동원학술 전국대회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1층에는 ‘동원(東垣) 전시실’이라는 100여평짜리 전시공간이 있다.동원 이홍근(李洪根)선생이 기증한 유물 가운데 명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다.동원선생이 남긴 뜻을 아는 사람들은이 방앞에 설 때마다 옷깃을 여미곤 한다. 올해는 동원선생이 작고한지 20주기가 되는 해이자,4,941점에 이르는 ‘동원 컬렉션’을 기증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이를 기념하여 28·29일 중앙박물관 강당에서는 ‘동원학술 전국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진홍섭 전이화여대 박물관장의 ‘동원기증 유물의 중요성과 의의’라는 기조강연에 이어 유옥경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의 ‘16세기 후반 기영회도(耆英會圖) 고찰(考察)’ 등 미술사 논문과 ‘경주박물관내 공동구부지 발굴조사 개요’ 등 고고학적 발굴 성과들이 발표됐다. 동원선생이 기증한 유물은 국보 175호 연꽃과 당초무늬를 새겨넣은백자(白瓷象嵌蓮唐草文鉢)를 비롯하여 정선·김홍도·장승업·김정희·강세황·대원군의 작품 등 지정문화재급이 수두룩하다.사실 동원컬렉션은 호암미술관·간송미술관과 함께 3개 컬렉션으로 꼽혔다.그만큼 동원선생이 서거한 뒤 후손들이 생전의 뜻을 따른 것도 결코 쉽지 않았던 일로 평가받고 있다. ‘개성갑부’로 동원산업 대표이사를 지낸 동원선생의 문화재 사랑은적지않은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한번 사들인 문화재를 결코 되팔거나다른 것과 바꾸지 않았다.일본의 재벌총수가 동원이 소장한 도자기한점을 어떤 값에라도 사겠다며 3일 동안 간청했는데도 거절한 것은유명한 얘기다. 동원선생의 뜻이 전시실과 수장고에만 머물지 않고,학술대회로 확대재상산되고 있는 것은 문화재 컬렉션과 함께 고고학 및 미술사 연구기금으로 시중은행주식 7만여주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동원학술전국대회’는 이 기금으로 세워진 한국고고미술연구소(이사장 지건길국립중앙박물관장)가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기업들 “허리띠 졸라매자”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재벌총수들이 팔을 걷어붙이며 ‘내실경영’을 독려하고,일부에서는회사채 발행이나 임원들의 판공비 조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돈을 적게 쓰는 게 버는 것’이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투자신탁증권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허리띠를 졸라맬 대로 매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않다.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대규모 임원감축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감량경영에 나서는 등 계열사별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회장도 최근 내년에는 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대우차 인수포기도 같은 맥락이라고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이 최근 각 계열사 사장을 만나 자금누출을 막고 가급적 내년도 경영계획을 알뜰하게 짜 줄 것을요청했다.계열사별로 임원들의 판공비도 다소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의 급락에 따른 경영개선대책 마련에들어갔으며,인터넷 등 벤처투자자금의 조기회수도 적극 고려 중이다. ◆LG=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외형적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규모 시설투자보다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및 연구개발(R&D)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수시장에서는 디지털방송에 대비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지역별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는 LG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중국·CIS는 시장개척지로 구분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SK=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SK텔레콤이 지난 19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계열사별로 유동성 확보에 들어갔다. 주병철기자 bcjoo@
  • 財界가 떨고 있다

    재계가 초비상이다.금융감독원의 부실판정 가이드라인 제시에 따른최종 결정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여기에다 선량(選良)들이 대기업 총수들을 국정감사 때 출석시켜 잘잘못을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어고민이 더해가고 있다.‘퇴출’과 ‘출석’이라는 이중고(二重苦)가재계의 목줄을 바짝 조르고 있는 형국이다. ◆퇴출대상 성역없다?=재계는 금감원의 부실기업 퇴출작업을 금융·기업구조조정의 본격적인 메스로 보고 있다.이자보상배율이 ‘1’이하이거나 신자산건전성(FLC)분류 기준상 ‘요주의’로 판명된 재벌계열사나 중견기업들은 외자유치나 부동산매각을 통해 자구책마련에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더욱이 최근 주가폭락 등으로자구책 마련도 어렵게 됐다. ‘부채비율’이 퇴출대상 기준에서 제외돼 한숨을 돌린 일부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정부가 언제 칼날을 들이댈 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금융권의 퇴출대상기업 선정에 앞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미만인 기업 등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퇴출예상 기업’ 리스트를 만들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이로 인해해당기업의 주가하락과 직원 동요는 물론,금융시장 불안도 우려된다. ◆떨고 있는 재벌총수들=대기업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다.재벌총수의 국감장 출석 자체만으로도 기업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입장은 의외로 완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4대 그룹 중 가장 긴장하는 곳은 현대.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대북사업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주 감사대상이다.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 등 정씨 일가와 일부 가신들의 증인출석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재용(在鎔)씨 부자가 도마위에올랐다.재용씨에 대한 편법증여 시비여부 때문이다.이와 관련된 일부 계열사 임원들의 증인출석도 예상된다.SK그룹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와 관련해 손길승(孫吉丞) 그룹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회장이,LG그룹은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구자홍(具滋洪)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부당내부거래 의혹으로 출석대상에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오호근(吳浩根)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은 대우차 매각,장치혁(張致赫) 고합그룹 회장은 모럴해저드 부분과 관련돼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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