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시민단체에 ‘국정협조’ 손짓/신년하례회 참석
◎“재벌개혁 등 시민공감 얻어 추진할것”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선후 처음으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났다.‘한국시민단체협의회’의 공동 신년하례회에 참석하는 형식이었다.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70여개 시민단체 250여명이 참석한 조촐한 규모였지만,들뜬 분위기가 이어졌다.김당선자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자신들의 행사에 참석한 데서 친근함과 동질의 정서를 느낀 것 같다.
김당선자도 축사로 화답했다.
“재벌개혁과 같이 우리 힘으로는 10년,20년이 가도 해결하기 힘든 일을 IMF협약 준수 차원에서 하게 된 것처럼,지금의 도전을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운을 뗐다.5일 그 일단을 피력한 재벌개혁 의지와 중소기업 육성 정책,성실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건설 의지를 다시 상기시킨 셈이다.
김당선자는 이어 새 정부의 정치,경제,남북관계에 대한 기본 방향을 설명한 뒤 “이제 국가의 일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시민단체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나아가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공감을 얻는 좋은 프로젝트만 만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새 정부의 차별화 의지가 분명한 만큼 시민단체들이 도와달라는 주문이었다.
강원용 목사가 흔쾌히 나섰다.그는 “이제까지 우리는 정부에 반대,비판하면서 저항해왔다.그러나 이제 처음으로 어떻게 하면 혼신의 힘을 다해 정부를 도울 것인가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