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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연대, 정부의 재벌개혁 촉구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재벌개혁이 지배구조에 손을대지 않고 있는 ‘시늉뿐인 개혁’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24일 발표한 ‘재벌개혁 감시보고서’에서 “재벌개혁의 핵심은총수의 세습 독재체제를 타파하고 책임 전문경영체제를 수립하는 지배구조의개혁인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벌개혁작업에도 불구하고 5대 재벌,특히 현대와 삼성의 경제력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순수지주회사 허용,출자총액제한 철폐,공기업 민영화 등 재벌개혁에 역행하는 조치들을 정부가 잇따라 추진함으로써 정책운용에 심각한 혼선마저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부가 재벌과의 5대 합의를 통해 소액주주 권한 강화,결합재무제표 작성을 통한 경영투명성 제고,채무보증 해소 등 부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재벌 소유집중 심화 배경과 代案

    공정거래위원회가 1년만에 30대그룹의 주식소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재벌의 내부지분율과 출자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지난 1년여간 정부의 줄기찬 재벌개혁 독려에도 불구하고 (특히 5대그룹의)소유집중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는 얘기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재벌개혁이 겉치레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가 출자급증 불렀다. 지난 4월기준 30대그룹의 출자총액은 1년 전보다 12조2,000억원,무려 68.9%나 증가했다.지난해 2월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한 게 주요인이다.출자총액이란 30대그룹에 속한회사가 출자하고 있는 모든 지분을 합한 것으로,정부는 지난 97년까지는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해 그룹별 출자총액을 순자산 대비 25% 이내로 제한했었다. 이번 출자총액 급증은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명목 아래 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으로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아니다.그러나 같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이 전체의 87.3%(증가율 71.1%)를 차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계열사끼리 서로 돕는 현상이 문제다.일각에서는 상호채무보증이 금지되자 재벌들이 출자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지원을 일삼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건전한 회사라면 몰라도 한계계열사에 가까운 회사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부당지원행위라는 것이다. 내부지분율까지 덩달아 올라갔다. 내부지분율이란 그룹전체 자본금에서 그룹총수와 특수관계인(임원 친인척 등),계열사 등의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을말한다.이것이 높아지면 총수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등 소유분산 효과는 요원해진다. 소유집중 불가피했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 임영재(林暎宰)박사는 “출자총액제한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시키는 등 충격을 줄이는 방법도있는데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전면 폐지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박사는 “먼저 한계계열사를 과감히 퇴출시킨 뒤 부채비율 축소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을 추진했어야 하는데 순서가 뒤바뀌어결과적으로 구조조정을 공염불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없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하루속히 부활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지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않다.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박사는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의결정적 방법인 만큼 부활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외국기업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이 허용된 상황에서 우리기업의 출자만 묶는 것은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공정위 역시 부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총수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 비추어 구조조정에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부활보다는 부당내부거래 감시강화와 기업공개 독려 등 간접적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의 눈] 오락가락 대한생명 매각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손발 묶인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지휘하는 정부의 모습이 서툴다 못해 안쓰럽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에게 사재(私財)출연을 요구한 것은 삼성차빅딜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로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대한생명 경쟁입찰에 특정 그룹을 넣다 뺐다 하는 모습은 현 정부가 과연 경쟁을 ‘철칙’으로 삼는 시장경제 원리를 조금이라도 존중하는지 의아심을 품게 한다. 정부는 대한생명을 해외에 팔기로 하고 5대 그룹을 포함,국내외 업체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미국의 메트로폴리탄이나 AIG그룹,프랑스의 AXA 등을 인수 대상자로 여겨 그랬는지 모르지만 LG에게도 입찰을 권유했다. 정부는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5월 8일 1차입찰을 실시했으나 LG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인수자가 없어 유찰시켰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이때부터번갈아 가며 LG의 2차입찰 참여를 노골적으로 막았다.틀린 말도 아닌데다 재벌개혁이 부진하다는 여론을 감안,LG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수를 포기했다.대신 한화가 ‘대타’로 뛰어들어 2차입찰은 모양새를 갖추는가 싶었다. 그러나 ‘안에서 새는 쪽박 밖에서도 샌다’고 2차입찰에서도 마땅한 후보는 없었다.한화를 포함해 미국의 암코나 노베콘그룹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자금조달 능력이 불투명한데다 인수가격도 정부가 바라는 수준(2조원 이상)에 미달했다. 그러나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자하자니 멀쩡한 대한생명의 영업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고 나중에 정상화시켜 판다해도 영업조직이 무너지면 제값을 받을지 불투명했다.이미 대기업들은 대한생명 종퇴보험을 빼가고 경쟁사들은고객 빼앗기에 혈안이다. 금융감독위는 강 장관 등의 언급은 구조조정의 원칙을 밝힌 것 뿐이라며 LG의 참여를 다시 허용하는 ‘촌극’을 빚었다.일관성없이 오락가락하는 정부방침에 LG는 기쁘기보다 황당한 표정이었고 인수에 적극성을 비친 한화는 “속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지 않고 사기업을 정부가 강제로 매각한다는 적법성 시비가 일 때부터 정부는 옷깃을단단히 여미고 경쟁의 원칙을 중시했어야 했다. 백문일 경제과학팀 기자mip@
  • 康재경 “부채비율 연내 200%이하로 낮춰야”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13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재벌개혁어디까지 왔나’ 프로그램에 출연,앞으로 상당기간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은행의 주인을 찾아줄 필요는 있으나 재벌이 제2금융기관을 소유하면서 자금줄로 활용해 산업자본과 금융자본간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따라서 상당히 많은 검토가 필요하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또“5대 재벌이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고 계열사를 서너개 핵심 분야로 집중할 경우 구조조정이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고말해 내년부터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춘 재벌들의 신규투자를 허용할방침임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삼성자동차 빅딜협상과 관련,“4조3,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자동차의 부채는 삼성이 먼저 해결하고 대우에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사재출연 문제에 대해서는“삼성자동차가 후발로 자동차업종에 뛰어든 만큼 다른 기업으로 넘길 때의 대주주 역할은 삼성이 스스로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광장] 언론·시민단체의 선정적 상업주의

    그 들끓던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홍두깨 같은‘파업유도’발언으로 다시 종적을 감추고 있다.새 먹이가 나타나자 미련없이 버리고 몰려가는 하이에나를 연상케 한다. 정확히 표현해서‘고급옷 로비설 의혹 보도사건’은 의혹의 실체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두 가지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하나는 KBS기자들사이에서 나온 것인데,연정희씨를 두고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친 마녀사냥식보도를 했다는 고백이다.이게 사실이라면 중대한 인권침해를 한 것이고 민심을 이반케 한 셈이 된다. 문제는 이것이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이 아닌 일부 기자 사이에서 후일담형식으로 표현됐다는 점이다.더 큰 문제는 두번째 반응이다.여론몰이를 주도했던 한 신문은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고 넘어가려고 한다.자신의 책임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이번 사건의 요체는 언론의 선정적 상업주의에 있다.경제적 고통으로 지쳐있는 데다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비쳐지는 개혁에 대한 실망감으로 끓고 있는 민심에 지배계층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상업적 영리를 추구했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자신의 치부는 감추고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 옷로비 의혹사건 보도를 보고 여전히 지난 세월 두텁게 형성된 보수층의 반발과 저항을 실감한다.그래서 현 정권은 정책수행에 보다 정교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사안의 중요성보다 김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뭔가 발을 걸고싶어 하는 보수세력의 발호로 보인다.현 정권에 조금만이라도 흠이 보이면 가차없이 물고 늘어지는 보수언론이 이들을 대변했음은 물론이다.지난 세월 김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인색했던 이들 언론들은 사건의 진상보다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더군다나 현 정권과 상대적 우호관계를 갖고 있던 신문이 첫 보도를 내보내자 우호적인 신문조차 그러는데 ‘잘 만났다는 듯’ 더욱 거칠게 몰아붙인 것이다. 옷로비사건이 괜찮다는 뜻이 아니다.그래서 지난 정권에선 관대하게 통용되던 그릇된 관행이라도 이 정권에선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특히 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의 저의가 어떤 음흉성을 내포하고 있기때문에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민운동단체들의 경박한 상업주의다.지난 7일 시민·사회단체는기자회견을 갖고“재벌개혁,사법개혁,정치개혁은 흐지부지되고 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의 소리는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으로 무시되고 있어 민심이 현 정부를 떠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여론의 주목을 끄는 사안이면 시민단체 역시 앞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상품화하는 상업주의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왜 상업주의인가?언론이 독자 확보를 위해 그렇듯이 시민운동단체는 회원 확보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까? 민심이 현 정부를 떠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민심이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상심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정부도 일정한 책임이 있음을 전제하더라도 다수의 보수 신문들이 사사건건 정부의 개혁정책을 반대하고 딴지를 걸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그런 보도를 근거로 하여 시민·사회단체들이 줏대없이 편승한 것이다.언제부터 그렇게 언론보도를 신뢰했는지 묻지않을 수없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는 것 자체는 나무랄 바 아니다.그러나 이들이 정말 우리 사회의 개혁을 염원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왜냐하면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다물기 때문이다.이들에게 언론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플레이의 대상’일 뿐이다.아직도 모르고 있을까?지금까지 보수적인 신문들이 정부의 개혁정책에 줄기차게 반대해왔다는 사실을말이다. 재벌개혁과 정치개혁 등 제반 개혁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언론의 개혁이다.이번의 무책임한 마녀사냥식 보도에서도 우리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을깊이 인식해야 한다.언론이 재벌편을 드는데 재벌개혁이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언론이 개혁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개혁을 기대할 수없다. 제도적 개혁과는 별개로 기자들의 환골탈태가 절실한 시점이다.KBS기자는“광풍이 몰아칠 때 기자 한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그 심정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그러나 이 혼돈의 시대에‘아니오’하고 일어설수 있는 지조 있고 용기 있는 기자들이 나와야 한다. [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康재경, 전경련회장단 간담회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재벌개혁 추진상황과 관련,재무구조개선과 핵심기업의 설정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 경제정책동향’ 자료를 회장단에 배포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경영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 해소,경영층의 책임성 강화부문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일부 기업의 대규모 신규 투자 시도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준수하는 범위내에서 신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비주력업종에 대한 신규투자는 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장관은 회장단에 대한 인사말에서 “금년중 대내 개혁,대외 개방의 테두리가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재벌개혁이라는 말이 안나올 것’이라면서 재계의 연내 구조조정 완료를 촉구했다. 그는 또 “특정 기업에 대한 간여나 개입을 할 생각이 없으며 국제적으로보조금 지급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고 형평성에문제가 없다면 재계의 구조조정 세제지원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안팎

    정부가 재벌개혁에 초강수(超强手)를 들고 나왔다.공정거래위원회가 결국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발동한 것이다.올초 도입된 계좌추적권은 금융계좌를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벌에는 ‘치명적인무기’로 인식돼 왔다. ?纜? 발동했나 최근 경기회복세를 틈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물론 부당내부거래 조사과정에서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그러나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엄포용으로 충분하다”는 게 그간 공정위의 입장이었다. ?籃錚? 부분을 조사하나 98년 1월∼99년 4월 사이 현대와 삼성의 계열사가발행한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다른 계열사가 시중금리보다 싼 금리로사주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게 된다. CP 등을 싸게 매입한 은행이나 종금사,특정 금전신탁의 예금주가 다른 계열사인지를 계좌열람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이와함께 다른 그룹과 약정,서로 상대방 계열사를 지원하는 ‘교차지원’등 신종수법도 조사대상이다.한편공정위는 주식형펀드 부분에 대해서는 계좌추적권을 발동하지 않았다.공정위 관계자는 “주식투자의 특성상 투자이익을 예상하고 계열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하면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纜? 현대와 삼성인가 공정위는 “두 그룹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먼저 의혹이 포착됐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도 “순순히 자료를 제출했다면 굳이 계좌추적권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조사 비협조도 이유중 하나였음을 부인하지 않았다.특히 현대의 경우 9개사나 계좌추적대상에 포함된 점이 예사롭지 않다. ?爛肉議?LG·SK도 예외없다 이들 세 그룹이 우선 발동대상에서 제외된 것은비교적 조사에 협조적이기 때문이다.나중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때문에 결국 계좌추적권이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도 “나머지 그룹에 대해서도 조만간 계좌추적권이 발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협공 받는 5대그룹 탈출구는…

    ‘협공! 표적은 5대그룹’. 정부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동시다발로 재계를 조여가고 있다.정부가 5대그룹의 신규사업 진출불가를 분명히 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현대와 삼성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위한 계좌추적권을 발동했다. 또 데이콤 위장지분 문제로 LG를 조사하기로 했다.검찰도 참여연대가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 일가를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정명예회장 일가를 조사하게 될 것 같다. ?欖撻돎募? 재벌개혁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10일 전경련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5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기업의 설정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지금은 비주력업종에 신규투자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앞서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도 “신규사업 진출보다 구조조정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며 LG의 대한생명인수 불가방침에 못을 박았다. 이에 LG가 ‘눈물을 머금고’ 대생인수를 포기했고,현대도 한국중공업 인수포기 방침을 밝히는 등 꼬리를내리고 있다. 공정위의 압박 강도도 수위가 높아가고 있다.5대 재벌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간 공정위는 현대와 삼성에 첫 계좌추적권을 발동한데 이어 참여연대가 요구한 LG의 데이콤 위장지분조사에도 착수했다. ?覽鰥㈎Т育? 공격 참여연대는 LG의 데이콤 위장지분 문제를 물고 늘어져 공정위의 조사착수라는 성과를 얻어냈다.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해서는정명예회장 등 현대그룹 수뇌부 9명을 검찰에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하는 등 ‘재벌 목조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卵接ㅍ볜? 5대그룹 현대 고위관계자는 “현대전자 주가조작은 금감위가 서울지검에 고발한 사안인데 왜 또 건드리느냐”며 “이익을 실현하지 않아 주가조작이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G는 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겨주는 등 천신만고 끝에 데이콤 경영권을 확보했으나 위장지분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다.그러나 규명은 쉽지 않을 것같다. 한국중공업 인수를 공식선언했던 삼성도 대우자동차 빅딜문제와 연계된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 문제가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았다.SK 역시 카드사업 진출과 한국가스공사 인수에 미칠 악영향을 재보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주석 김환용기자 joo@
  • 겁먹은 財界‘몸낮추기’

    대기업의 몸집불리기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LG가 대한생명 응찰을 공식 포기하고 현대도 한국중공업 입찰에 불참할 뜻을 밝히면서 신규 사업진출이나 타기업 인수를 추진해온 다른 대기업들까지불안에 휩싸여 있다. 재계는 LG와 현대의 잇단 포기 발표가 “구조조정이 채 안된 대기업의 신규사업 진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정부의 뜻에 굴복한 것으로 해석하고있다. 이에 따라 LG 현대 이외의 다른 그룹도 저마다 ‘우리만큼은 해당사항이 없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해 하면서도 정부의 재벌개혁 강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LG는 대외적으론 ‘부채감축비율 등 구조개선을 위해서’라고 포기명분을밝혔지만 “대한생명 인수가 그룹의 부채비율 200% 달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입찰에 참여했던 당초 입장과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약하다.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이 ‘한국중공업 입찰에 관심없다’며 발을 뺀 데대해선 그룹 고위관계자들조차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일각에선 현대가 한중입찰을 포기하더라도발전설비 매각분과 현재 추진 중인 외자유치를 통해 한중지분 20% 이상을 확보한다는 차선책을 활용하면서 정부의도에 화답하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의 한중입찰 불참시사로 곤혹스러워 진 곳은 삼성.한중 인수를 추진해온 삼성으로선 현대의 ‘발빼기’가 자사의 입찰참여 자체를 불투명하게 만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더욱이 삼성은 중공업분야가 그룹의 핵심업종도 아니어서 참여명분이 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민영화 대상인 한국가스공사에 군침을 흘려 온 SK는 에너지가 그룹 주력업종인 점과 부채비율 맞추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볼 때 이러한 강점이 단지 응찰을 위한 필요조건일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재계 일부에선 최근 일련의 상황을 기업지배구조 개혁이라는 재벌개혁의 종착역을 향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이상적인 모델을 상정해 놓고 오너중심의 현 재벌 지배구조를 이 모델에 맞게뜯어고치려 한다”면서 “재벌의 신규사업진출 불허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압박카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청와대 민심수습 대책 뭘까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금쯤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단언한다.모든 보고가 여과없이 올라가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거취를둘러싼 여론 동향,6·3 재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권 파장 등에 대해 정확히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법무장관을 유임시키면서 6·3 재선거를 치른 데는 김대통령의 ‘원려(遠慮)’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3일 밤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으로부터 6·3 재선거 결과를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구체적 구상을 밝히지않고 있다.분명한 한가지는 ‘김법무장관 유임’결정을 넘어서는 큰 국정구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한 핵심관계자도 “유임결정의 번복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 기조 위에서 민심수습 방안을 짜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정국타개와 민심수습책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여론과 야당의 공격에 방어적인 자세보다는 ‘정면돌파’로 승부를 걸 공산이 크다.김법무장관의 유임 결정에서 그 속내의 일단을 읽을 수 있지만,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야당이 재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국회 등에서 파상공세를 펼친다 해도,유화적 자세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일치된 관측이다.한 관계자는 이를 “의연한 자세로 일관된 개혁의 추진”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야당 공세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이번 기회에 당정 협조체제 등 내부를 정비하면서 공직기강 확립,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개혁,정치개혁,언론개혁을 중심으로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고급옷 사건’이 중산층의 붕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이들을 어루만질조세제도 개혁과 소득불균형 해소 등의 처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나아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노력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국면전환을 염두에 둔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장기적 처방과 성과를 놓고 일부 이반된 민심이 돌아오길 끈질기게 기다릴 것으로 여겨진다. 양승현기자 yangbak@
  • LG “데이콤인수 꼬이네”

    LG그룹이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정부가 LG의 대한생명 인수계획에 ‘문어발식 확장’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가운데 이번에는 참여연대가 LG의 데이콤 경영권 인수를 문제삼고 나왔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재벌개혁감시단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LG측이 그동안 총수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거나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를 통해 22. 3%의 데이콤 지분을 위장관리해왔다”며 “이들 회사의 데이콤 주식매입 대금이 LG측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좌추적권을 발동,부당내부거래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조사결과위법성이 확인되면 LG는 데이콤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참여연대가 제출한 자료에 타당성이 있는지 기초조사를 하겠다”며 “단,계좌추적권을 위장계열사 조사에도 발동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참여연대측 주장 모두 30여개의 회사가 LG와 부당내부거래를 한 의혹이 짙다.LG 총수의 친인척이 대주주인 회사나 전(前)계열사,부품공급업체들이다. 이들 회사가 규모에 비해 과도한 데이콤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미뤄 LG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사실상의 위장계열사다. 총수 친인척 소유의 미디아트의 경우 97년말을 기준으로 자본금 대비 18.3배,매출액 대비 2.7배나 되는 데이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부품 관계사인한미건설은 자본금대비 6.1배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올초 확보한 계좌추적권을 발동할 경우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5대재벌 못믿겠다” 개혁 가속화

    정부가 5대재벌 개혁에 다시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본적으로 재벌을 믿을 수 없다는 시각이 깔려있다.겉으로 구조조정을 약속했지만 실제 이행실적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일부 그룹은 계열사를 오히려 늘렸다.핵심업종에 주력하기로 해놓고 신규사업에 앞다투어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외국과의 협상이 쉽지않다는 핑계로자산매각에도 소극적이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이행을 촉구한 것도 재벌개혁이 후퇴조짐을 보이기때문이다.강 장관은 3일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까지 거론했다.재벌의 ‘아킬레스 건(腱)’이라고 할 수 있는 소유문제와 총수의 ‘황제경영’을 겨냥한것이다.일각에서는 총수경영 해체작업에 이미 착수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부당국자는 4일 “정부내에 재벌개혁의 강성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며“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을 비롯한 외국의 투자기관들도 5대그룹 구조조정을 부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특히 구조조정 자금을 부채비율 감축 등에 쓰지 않고 신규사업에 활용하려는 데 거부감을 드러내고있다.LG의 대한생명 인수나 삼성의 포철 지분 및 현대의 한국중공업 인수 움직임,현대와 SK의 신용카드 사업진출 계획,현대의 대북사업 독주 등이 과거의 선단(船團)식 경영행태에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구조조정 목표를 부채비율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에 맞췄다.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기초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포철이나 한국중공업 등 공기업의 지분매각에는 가급적 5대 그룹을배제시킨다는 방침이다.신규사업 진출도 구조조정이 가시화할 때까지 일체허용치 않을 계획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2기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기업에빚 진 것이 없으니 소신있게 재벌개혁을 추진하라”고 전 부처에 당부했다. 정부는 지금이 구조조정의 고비라고 생각한다.1·4분기 구조조정 실적은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6월에 대기업의 증자가 몰려있지만 2·4분기 실적은 여전히 불투명하다.3·4분기까지 구조조정 실적을 가시화하지 못하고 연말이나 내년초로 넘어가면 재벌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하반기 정국운영은 정치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어 경제개혁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될 수도 있다. 강 장관이나 이 금감위원장이 특정 그룹까지 거론하며 ‘무리수’를 두는것은 상황이 그만큼 안좋다는 얘기다.재계 스스로 합의한 삼성자동차 빅딜마저 2개월이 넘도록 표류,재벌의 개혁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물론 재계는 불만이다.외자유치나 자산매각 협상은 시간이 걸리고 수면위로 드러날 상황이 아닌데도 정부가 지나치게 재촉하고 있다고 불평이다.삼성차 빅딜도 삼성과 대우가 매일 협상하고 있으나 꼬인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한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사재(私財)출연으로 해결한 문제라면 벌써 풀었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다.LG는 대한생명을 인수하라고 권유해놓고 지금와서 딴소리라며 항변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재계 “신경 쓰이네”…/참여연대 잇단 소송·심상찮은 개혁 방향

    - 재계 “신경 쓰이네”…참여연대 잇단 소송 ‘참여연대를 막아라-.’ 주총시즌에만 집중적으로 경영감시활동을 폈던 참여연대가 올들어 상시 감시체제로 전환하면서 계열사간 내부거래 등 재벌 경영관행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소송을 잇따라 제기해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제일은행을 상대로 각각 부당 내부거래와 한보철강 부실채권에 따른 경영악화의 책임을 물어 주주대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지난달 6일 ‘재벌개혁 감시단’을 발족시키고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 및 고발조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단체는 현대중공업의 올 주총이 표결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며 지난달 주총 취소소송을 냈다. 또 얼마전 불거진 현대전자 주가조작문제와 관련,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앞에서 성토대회를 가졌으며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 9명을 내부자거래혐의로 이번주 중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총무부 재정부 회계부 등 관련 부서 직원들로 대응팀을 구성,해명에 나서는가 하면 법률회사에의뢰,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선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한 것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의 고발이 그룹 이미지에 줄 부정적 영향을 우려,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또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에 대해서도 최근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행위를 문제삼아 236억원 규모의 주주대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대우측은 당초 예상했던 일로 부당지원여부를 판가름하는 공정위 과징금 부과취소 행정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소송결과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정부가 LG의 데이콤 지분제한을 해제한 조치에 대해 부당성을지적하는 질의서를 지난주 정통부,금감위,LG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에 일제히 보내는가 하면 이를 취소시키기 위한 행정소송도 검토중이다. 또 삼성자동차 빅딜과정에서 불거진 이건희(李健熙)회장 사재출연문제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총수책임론의 여론화 작업을 벌일방침이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문제삼고 있는기업들이 과거의 관행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풀자는 취지의 해명자료를보내오곤 한다”고 말해 소송사태를 놓고 기업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음을시사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재계 “신경 쓰이네”…심상찮은 개혁 방향 재벌개혁의 방향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시기상조라고 말하지만 재정경제부와 청와대는 이미 개선안 마련을 위해 기초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큰 틀은 소유와 경영을분리,대주주의 경영참여를 배제하고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그룹을 경영하는 방안이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3일 “조만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며 “단순히 그룹을 소그룹별로 쪼개는 차원이 아니라 소유와 경영을 분리,세습경영을 차단하는 쪽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5대 그룹 중심의 대기업 정책에 관한 연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은 불가피하다”며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도 경제수석으로 있을 때 이 부분을 가장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위는 올해 경제개혁의 목표는 부채비율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에 있는 만큼 지배구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한 관계자는 “5대 그룹이 채권은행단과 약속한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하는 것조차 힘들어 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문제까지 꺼내면 구조조정을 정면으로 반발하거나 혼선만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사석에서 “소유권과 경영권을 완전히 분리,지분과 전문경영인을 사고 파는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에 사재(私財)출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도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총수가 부실 경영에 책임을 질 수 없다면 경영에 손을 떼거나 지주회사를 통해 지분상으로만 기업을 지배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할 때에는 대주주의 경영권을박탈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것도 지배구조 개편과 일맥상통해 주목된다. 백문일기자
  • 大生 인수戰 바빠진 한화-당황한 LG

    대한생명 2차 입찰에 참여할 LG와 한화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LG는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한화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마저LG의 대한생명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양측의 희비는 180도 엇갈리고 있다. LG는 3일 “2차 입찰에는 참여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굳이 반대한다면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인수가격을 정부가 바라는 수준인 2조원 정도로 높일 생각이지만 LG가 낙찰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강 장관과이 위원장의 발언이 재벌개혁의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도 지금같은 상황에서 5대 그룹이 신규사업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LG는 지난 2일 정영의(鄭永儀) LG증권 회장과 그룹 구조조정본부 정재호(鄭在昊)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일부 참석자는 정부 생각과 관계없이 손을 떼자는 주장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LG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매각한다고 해놓고 정부가 입찰을 5일 앞둔 시점에서특정기업은 안된다는 식의 여론몰이를 하는 게 시장경제냐”고 불만을표시했다.그러면서도 LG는 정부방침을 거스르지는 않을 것이며 구조조정도예정대로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내부적으로는 2차 입찰이 유찰돼 대한생명 인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총력전이다.김승연(金昇淵) 회장도 최근 전경련 세미나에서 “우리가 참여하면 사생결단을 낸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박종호(朴鍾昊)구조조정본부 회장은 2일 인수파트너 물색을 위해 일본을 다녀온 경위를 김 회장에게 보고했다.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맨 파워도 강화했다.지난달 29일 진영욱(陳永郁)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김태지(金太智) 전 주일대사를 각각 한화증권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로영입했다.진 대표는 국제금융 전문가로 입찰에 참여할 외국기관들의 동향과재경부 인맥을 통해 금감위의 매각방침 등을 파악하고 있다.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과는 경기고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다.김 사외이사는 일본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등을 돕고 있다.이중효(李重孝) 전 교보 부회장도 그룹 자문역으로 활동 중이다.계열에서 분리한 제일화재 직원들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자금력에서는 LG에 상대가 되지 않아 들러리로 끝날 수도있지만 구조조정에 성공한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울 경우 의외의 결과가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 회장도 최근 LG가 쫓기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대한생명 인수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는 인수후보로 LG,미국의 인수합병(M&A) 전문기관인 노베콘 그룹에 이어 스스로를 세번째로 꼽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신규사업 앞서 구조조정을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에 이어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원장이 구조조정이 완료되기 이전에는 5대그룹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않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재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강장관은 지난달 25일 “5대그룹이 부채비율을 감축하지 않은 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금감원장은 1일 “5대그룹이 확실하고 충분하게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LG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1일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기업들이 외자유치를 하거나 계열사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연구개발(R&D)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잇따라 5대그룹의 신규사업 진출에 제동을걸고 나선 것은 재벌들이 경기가 회복되는 틈을 이용해 과거처럼 팽창경영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5대그룹의 신규사업 불허방침에 대해 이들 그룹은 추진중인 대규모 신규사업 진출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한 자금(유동성)을 확보한 비(非)5대그룹은 반기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LG그룹은 공개입찰로 진행되는 대한생명매각문제를 놓고 정부가 특정그룹 인수불허 방침을 밝힌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LG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를 바람직하지 않게 보는 데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정부·재계·금융권이 합의한 5대그룹 구조조정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올 연말 부채비율 200% 달성과 핵심역량 사업을 위주로 한 계열사 축소·재편이다.LG는 2조5,000억원의 반도체 매각대금을 전자와 정보통신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LG가 대한생명 인수에 나선 것은 5대그룹 구조조정의 대원칙에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또 LG에 대한생명 인수를 허용할 경우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이 한국중공업매각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가 어렵고 현대그룹과 SK그룹의 신용카드 사업진출도 허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재벌개혁은 지연 또는수포로 끝날 공산이 크다.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될수록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회복은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외국언론들은 5대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계획은 거창한데 실행이 미진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그러므로 5대그룹은 신규사업 진출에 한눈을 팔기보다는 구조조정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 [국민의 정부 국정 진단](2)-金대통령 구상(下)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을 유임,여론의 압박에정면으로 맞서는 자세를 취한 이유는 무엇일까.비록 여론이 선입견을 갖고‘몰이식’의 행태를 보였다하더라도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한 이번 파문의 정치·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이다.특히 6·3재선거와 같은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당장 온갖 위험부담을 안고 서있는형국임을 모를 리가 없다. 특히 6·3 재선거 결과는 정국풍향을 온전히 바꾸지는 못할 테지만,여름정국의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게 분명하다.벌써부터 고지를 선점했다고 여기는 야당은 김대통령의 김법무장관 유임에 대한 여론의 첫 평가로몰아붙일 기세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정면돌파의 이유가 바로 향후 국정운영 의지와 방향을가늠하는 잣대이다.김대통령이 당분간 개혁의 강성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날 국무회의에서 행자부 등 관계부처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다음 국무회의에 보고토록 지시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향후 국정개혁 방향의 기조는 ‘탈(脫) 정치화’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6·3 재선에 중앙당 개입방지를 지시하고 그 결과를 별로 의식하지 않으려는 자세도 이를 증명한다.즉 각종 개혁현안이 정치의 이해와 얽혀 쟁점화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본질이 변질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따라서 여름국정의 첫번째 방향은 개각 이후 공직사회의안정과 기강확립,그리고 도덕성 회복에 역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먼저 ‘라스포사 옷사건’에 휩싸여 각 부처가 후속인사도 제대로 하지못한 시점이므로 서둘러 인사를 매듭짓고 공직사회의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공직기강확립방안에는 공직자 부정부패 방지는 물론 사기진작책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선거법 등 정치개혁의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여겨진다.이미 여당 공동안이 마련된 상황인 만큼 정치권이 서둘러 협상안을 마련해 줄것을 지시해 놓은 상태로,6·3 재선거에 청와대측이 예전과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와깊은 연관을 맺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선거가 끝나면 김대통령의 러시아·몽골 국빈방문 성과와 정치개혁 방향,남북관계 진전 등 현안을 놓고 여야 총재회담이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구상은 정치개혁을 가속화하려는 김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재벌·노동 등 4대 개혁을 연말까지 매듭짓기 위한 중간점검과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및 여건 조성으로 볼 수 있다.다음달 미국방문에 앞서 확실한 기초를 다지고,‘제2단계 개혁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상황이다.경제수석실의 한 관계자도 “미국,IMF 등 국제사회가 재벌개혁에의구심을 갖고있는 만큼 좀 더 확실한 성과를 가지고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2단계 재벌정책이 가시화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남북관계도 4강외교가 1차 마무리된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추진하기 위한 2단계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남북대화가 가시화되면 이를 통해 미·일·중·러 등과 공조를 취하는 방안모색에 주력할 것으로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민의 정부 국정 진단](1)-金대통령 구상(上)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옷파문’수습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러시아·몽골 국빈방문에서 귀국하자마자 공동여당 지도부 4자 청와대 만찬을 소집,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김대통령이 밝힌 라스포사 옷파문 처리원칙은 ‘철저한 조사를 통한 조기매듭’이다.하지만 단발성 조치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 척결,여권 내부의 역학관계,국정운영 난맥상 등을 종합 정리하겠다는 총체적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김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국민의 정부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한 대목도 이를 반증한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국내 정치·사회 상황이 개혁의 정상적 흐름에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다시말해 성공적인 한·러,한·몽골 정상회담이 고위공직자 당사자가 아닌 부인들의 ‘오해받을 만한 행동’으로 탄력을 받지못하는 등 국가적 문제가 사사건건 발목잡히고 있는 정치현실의 타개를 의미한다.나아가 파문이 생길때마다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지 못한채,이를통해 여권내부의 역학관계 변화를 모색하는 일부 핵심인사들의 ‘권력지향적 행보’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중을 떠나 미봉으로 끝낼 경우,개혁에 미온적인 세력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국정운영이 곳곳에서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즉 재벌개혁을 비롯한 공공부분·노동 등 4대 개혁과 정치개혁이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이미 내년 총선을 앞두고그런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를 위한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는 터에 국내현실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무위에 그칠 공산도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국내 정치·사회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한,아직대남 기본노선을 포기하지않은 북한이 쉽게 우리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응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70을 넘긴 나이에 과중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리 뛰고,저리 뛰며 고생하면서 일궈낸 정상회담의 성과가 한쪽 귀퉁이로밀리는 현실에 대한 실망감’의 진솔한 토로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국정과 여권내부의 전반적인 상황을 재점검할 필요성을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초 ‘문제가 없는것’으로 보고를 받은 라스포사 옷파문이 겨우 4개월이 지나 일파만파(一波萬波)로 확대되는 작금의 현실이 기폭제가 된 게 분명하다.성역없는 투명한수사원칙을 천명한 것도 라스포사 옷파문을 예전 보고와 관계없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보겠다는 의지에 다름아니다.즉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이해된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라스포사 옷파문 처리를 계기로 국정개혁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당길 것”이라고 전했다.또 사사건건 서로의 발목을 잡는 여권내부에 대한 단속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한반도 주변 4강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추진되고 있는 남북관계 진전을 국내상황 정지작업과 연결시킬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이 “며칠만 지나면 남북관계에 좋은 조짐이 있을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고 공개거론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철저한 재벌개혁’역설

    국민의 정부 제 2기 내각이 출범한 뒤 첫 국무회의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등 새로 임명된 11명의 장관과 3개 신설부처의 장(長)이 돌아가며 신임인사를 했다. 대부분의 장관들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책임이 무겁다”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비슷한 다짐을 했다.다만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은 “유연성을 갖고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관들의 인사가 끝난 뒤 김대통령의 당부가 이어졌다. 김대통령은 “1기 내각이 하드웨어를 개혁했다면 2기 내각은 소프트웨어를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선적으로 경제개혁을 튼튼히 해 우리 경제를 반석위에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특히 5대 재벌의 개혁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만큼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미간의 안보체제 강화속에 한·미·일 3국이 공조해남북 화해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개혁 추진과정에서 고통을겪는 저소득층 및 일부 중산층의 몰락을 막기 위해 생산적 복지체제를 갖추는 것을 새 내각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이번 국무회의부터는 기획예산처장관이 새로 국무위원으로 편입됐으며,국무조정실장과 여성특별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법제처장 보훈처장 대통령비서실장 총리비서실장 국정홍보처장이국무회의 배석자가 됐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 법률안▲남북협력기금법개정안?? 대통령령안▲재소자 및 원생 급식관리위원회 규정폐지안 ▲오지개발촉진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대덕연구단지관리법시행령개정안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외국간행물 수입배포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잠업법시행령폐지안 ▲송유관사업법시행령개정안 ▲석탄산업법시행령개정안▲변리사법시행령개정안 ▲위생사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사회복지공동모금법시행령폐지안 ▲결핵예방법시행령개정안 ▲국립의료원특별회계법시행령개정안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소음·진동규제법시행령개정안 ▲산업안전보건법시행령개정안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선원법시행령개정안 ▲수산물검사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1998회계연도 정부결산 제출안 ▲1998회계연도 예비비사용총괄서 제출안▲1998회계연도 국유재산 증감 및 현재액 총계산서 제출안 ▲1998년도 물품증감 및 현재액 총계산서 제출안 ▲공공차관 도입계획안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무기 비확산에 관한 조약에 관련된 안전조치의 적용을 위한 협정에 관한 추가의정서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와의 북한에서의 경수로사업을 위한 재원의 조달에 관한 협정안?? 즉석안건▲검찰총장 임명안 ▲영예수여안
  • 구조조정 선봉장들 입각-5대재벌 지금 떨고있나

    정부의 재벌개혁에 다시 드라이브가 걸렸다.지난달 27일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키로 한데 이어 ‘5·24 개각’에선 이를 실행에 옮길 ‘구조조정의 선봉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청와대에서 재벌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조율했던 강봉균(康奉均) 전 경제수석을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구조조정을 이끌어 온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과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을 유임시킨 것은 앞으로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포석이다.경제수석에 기획통인 이기호(李起鎬)전노동장관을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 장관은 2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기업은 정부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취임 일성으로는 “재벌개혁을 연내에 완수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4분기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평가 속에 신임 재경부 장관의 잇단 재벌개혁 발언은 예사롭지 않다. 그러면서 25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오찬에서는 ‘재벌개혁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6가지 이유’를 들기도 했다. 개각과함께 닻을 올리게 될 ‘신 재벌개혁’은 재벌개혁 1기를 이끌어온강장관이 총괄하고 이헌재 금감위원장과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이 구조조정추진과 내부거래 차단이라는 ‘양 날개’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측면지원 형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재벌개혁의 목표는 기업의 공정거래 정착과 부채비율 축소에 있다”며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와 금융감독위의 기능을 풀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계좌추적권을 최대한 활용,5대 그룹의 내부거래 차단과 상호지급보증 해소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금감위는 5대그룹의 구조조정 실적을 달마다 점검,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자산매각과 계열사정리가 미흡한 그룹에는 즉각 벌칙금리를 적용하는 등 제재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그러나정부의 최종 목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 금감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재벌의 세습경영 체제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2세에게 경영을 물려줘 제대로 된 그룹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도록 경영권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러차례 했다. 이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치 않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에게투자실패의 책임을 물어 사재(私財) 출연을 요구하는 것은 “오너는 경영에손을 떼든가 아니면 주주로서의 책임만 다하라”는 정부의 간접적인 주문이기도 하다. 재계는 정부가 이미 재벌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방안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정부출자연구기관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내년도 재벌개혁의 방향은 총수경영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행하는 데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일각에선 구조조정이 미흡하면 더 빨리 불거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에 재벌개혁의 초첨을 맞추되 내년부터는 기업의 지배구조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사실상 ‘재벌해체’로 이어질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재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 전방위 압박에 그룹총수 곤혹

    재벌들이 코너에 몰렸다.국내외 안팎에서 구조조정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금강개발 정몽근(鄭夢根)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구조조정과는 다소 거리가 먼 증시에서의 내부자거래 혐의지만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3남이라는 점에서 재벌개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도 최근 삼성자동차의 투자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재(私財)출연 요구를 받고 있다.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은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뒤에야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었다.LG는 반도체 빅딜 이후 데이콤 인수 등으로 비교적 잘 나갔지만 대한생명 입찰 과정에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미운털이 박혔다. 재계는 현대전자 조작사건에 이어 정몽근 회장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게 된 것을 예사롭지 않게 여긴다.금강개발이 현대로부터 분리됐지만 금융감독원의 조사와는 달리,검찰은 마음막 먹으면 얼마든지 정씨 일가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이번 개각에서 빠진 것을 두고 향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가운데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지난해 현대전자를 사고팔면서 상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특히올해부터 대주주의 주식매매차익에 세금을 물린다는 점을 알고 지난해 보유지분을 서둘러 팔았을 가능성이 지적된다. 삼성은 이 회장의 사재출연을 기정사실화하고 시기와 규모 등을 조율하고있다.다만 사재출연은 지난해 1월 대통령과 5대 재벌총수가 합의한 것이기에 채권단과의 물밑협의로도 충분한 데도 굳이 공론화,오너의 삼성차 투자책임을 드러내는데 불만을 표출한다. 대우는 대우조선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고 힐튼호텔 매각안을 이번주 중 발표키로 하는 등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금융당국은 워크아웃은아직 유효하며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즉시 발동될 것이라며 고삐를죄고 있다. LG는 대한생명 입찰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정부가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1조원의 인수가격(후순위차입금 1조원 제외)을 제시,금감위의 미움을 샀다. LG종금의 LG증권사와의 합병도 종용받고 있다.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백문일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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