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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후속조치 총괄 추진본부 발족

    신속한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사고 희생자 배·보상 등을 전담할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추진본부’가 발족됐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선체 인양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돼 왔던 세월호 관련 부서들을 통합해 김영석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총괄 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추진본부 산하에는 세월호 선체 인양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한 ‘세월호 선체 인양 추진단’과 희생자 및 피해자들의 체계적인 배·보상을 진행할 ‘배상 및 보상지원단’을 뒀다. 세월호 선체인양 추진단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기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착수한다. 15일에는 전남 진도 서망항에 현장사무소(진도해양교통시설사무소)를 열고 지난해 11월 철수했던 인력들을 재배치, 현장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진도 사고해역도 방문해 선체 인양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세월호 희생자 3명의 유족에 대한 배·보상액도 이날 처음 확정된다. 해수부는 다음주쯤 인양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7월 초 업체를 선정해 9월 중 해상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천억 좌지우지 하는 금융사 CEO… 그들만의 행운의 부적은

    수천억 좌지우지 하는 금융사 CEO… 그들만의 행운의 부적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는 의사결정 하나만으로 수천억원의 자금 흐름이 좌지우지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전직 금융사 CEO는 “새벽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까지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릴 정도로 금융사 CEO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감은 적지 않다. 자고 일어나면 영업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경쟁 구도 탓에 시장 흐름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물론 합리적인 판단을 가져올 수 있는 경험과 감각은 CEO에게 필수다. 이렇게 매일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이더라도 CEO들마다 심리적인 안식처는 하나씩 있다. 돈을 만지는 직업 특성상 각자 방식대로 ‘돈을 불러오는 행운의 부적(습관)’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연말 우리은행장 자리를 꿰찬 이광구 행장은 풍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행장은 부행장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지관이 집무실을 찾아와 “책상 밑에 수맥이 흐른다”고 했다. 이에 이 행장은 책상 위치를 재배치했다. 이 행장은 10일 “우연의 일치겠지만 책상 위치를 바꾸고 정확히 한 달 뒤 차기 행장에 내정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행장실의 사무실 집기는 재배치하지 않았다. 풍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은행에서 이 행장뿐만이 아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우리은행에선 아직도 풍수를 언급하는 행원이 적지 않다. 현재 한국은행이 별관으로 쓰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옛 상업은행 본점은 지관들 사이에서 ‘터가 좋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은행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6월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이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중요한 날에는 빨간색 넥타이를 맨다. 증권가 사람들이 주가 상승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붉은색 넥타이를 선호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김 회장은 2012년 3월 본인의 회장 취임식과 올해 2월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식에도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지난해 임원들이 참석한 신년 하례회에서도 붉은 넥타이를 매고 단상에 오른 김 회장은 “올 한 해 실적을 크게 올려 주가가 뛰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장 중 유일한 여성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꼭 손을 씻는 습관이 있다. “머리를 맑게 하고 (중요한 일에) 부정(不淨)을 타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비슷하다. 윤 회장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그 전날엔 꼭 음악을 들으며 반신욕을 한다”며 “집중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0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최종 면접을 하루 앞두고도 잠자리에 들기 전 반신욕을 하며 최종 점검을 했다고 한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은 숫자 11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성 회장은 유독 숫자 11과 인연이 많다. 그는 1979년 1월 11일 공채 11기로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듬해인 1980년 10월 11일 결혼식을 올렸다. 2012년 3월에는 부산은행 11대 행장에 취임했다. 이 때문에 성 회장은 이메일 주소에도 숫자 11을 넣었다. 성 회장은 “11이란 숫자는 두 다리를 뜻한다”며 “머리로 살지 말고 (발로 뛰며) 몸으로 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주민에게 다가오는 자치구 도서관] 쾌적한 시설로 대변신

    [주민에게 다가오는 자치구 도서관] 쾌적한 시설로 대변신

    송파구 거여2동 거마도서관이 드디어 변신한다. 10년 전에 문을 연 지역 최초의 도서관이었으나 시설 개선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송파구는 24일 송파구립 거마도서관의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연다. 거마도서관은 10주년을 맞아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2015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돼 ▲공기순환시스템 설치 ▲디지털 열람실 재배치 ▲노후 컴퓨터 교체 등 시설을 말끔히 정비하고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했다. 또 독서문화 프로그램 전용실을 신설해 유아와 어린이,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2시부터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이다. 메시지 트리, 기념 포토존, 캘리그라피 ‘책 속의 한 줄’, 팝업북·그림책 전시와 같은 축하마당부터 전통 오침제본을 활용한 책 만들기, 동화나라 쿠키 만들기, 색깔 카드로 보는 심리이야기, 미니 화분 만들기 등의 문화마당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는 기념식이 열린다. 구청장과 구의원, 도서관 운영위원 및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관현악 앙상블(뮤즈), 치어리딩(블랙이글스) 등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새 단장이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구축해 주민들의 독서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거여·마천 지역의 독서문화 선도기관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미사일이 떨어지면 땅 속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사일이 떨어지면 땅 속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사일이나 운석이 땅에 떨어질 때 과연 땅 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미국 듀크, 예일대학 연구팀이 지구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이같은 상황을 가정한 실험을 실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일반적으로 인공적으로는 미사일, 자연적으로는 운석 등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체가 땅 속을 파괴한다는 것은 경험으로 얻어진 상식이다. 그러나 땅 속에서 어떤 형태로 어떻게 파괴되는지는 별로 알려진 바 없었다. 이번 실험은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제작된 공간에서 실시됐다. 먼저 연구팀은 실험실 안에 토양과 모래로 만든 땅을 만든 후 약 2m 위에서 금속공을 떨어뜨려 이를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했다. 실제 상황을 축소해 만든 시뮬레이션인 셈. 그 결과 마치 번개가 치듯 그 충격이 땅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충격 후 땅 속 모래 분자들이 서로 압착해 더 단단해지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예일 대학 아브람 클라크 박사는 "이는 사람들로 꽉 차있는 방을 당신이 밀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면서 "만약 당신이 방 속 사람들보다 더 강하고 빨리 밀고 들어간다면 그 안을 재배치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어떤 물체가 땅 속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스피드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연구팀의 설명. 그렇다면 왜 연구팀은 땅 속을 실험대상에 올렸을까? 이는 연구자금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이 제공했다는 것과 관계가 깊다. 곧 땅 속에 숨어있는 적의 벙커나 혹은 무기 저장고 같은 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기 위한 미사일 개발 용도인 것.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벽 대사관 향해 기관총 40여발 난사

    새벽 대사관 향해 기관총 40여발 난사

    12일 새벽 1시 20분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 대사관저와 2층짜리 대사관 건물로 구성된 한국대사관 쪽으로 무장 괴한이 탄 차량이 접근해 경비초소를 향해 기관총 40여발을 무차별 난사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트리폴리 지부 소속으로 알려진 괴한들의 공격으로 대사관을 경호하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 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격 당시 한국대사관 숙소에는 외교관 2명과 행정직원 1명 등이 남아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트리폴리에 있는 외국 공관에 대한 무장단체 공격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대사관과 이집트대사관이 폭발물 테러를 당했다. 그런데 당시 무장단체가 건물을 붕괴시켜 대형 인명 피해를 노렸다면, 이번 한국대사관 공격은 업무가 끝난 한밤중 건물보다 사람을 겨냥해 조준 사격하는 방식으로 자행됐다. 때문에 외교부 관계자는 “가해자가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반군 경찰을 겨냥했는지 아직 의도를 알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총격 두 시간여 뒤 새벽 3시가 넘어 IS 리비아 트리폴리 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발표한 내용을 봐도 범행 동기는 여전히 모호하다. 이들은 트위터에 “IS 트리폴리 지부는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트리폴리의 준드 알킬라파는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IS 리비아 지부는 지난해 10월 부상한 무장단체다. 해당 트위터에 ‘타라불루스’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어 IS의 산하조직 중 윌라야트 트리폴리타니아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보통 IS가 테러를 자인할 때 특정 국가 대사관 등을 지목하는 데 비해 이번 트위터 메시지에서 ‘한국대사관’이 아닌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지목한 점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그러나 지난 1월 시리아에서 IS가 일본인 인질을 참수했듯이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S 지부가 서방이 아닌 아시아 국가를 공격했을 여지도 열려 있다. IS 격퇴 작전에 직접 나선 적이 없고 인도적 지원만 하는 한국을 공격, 격퇴 작전에 연루된 비서방 국가에까지 경고를 보냈을 가능성이다. 한편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리비아의 장기 내전 상태가 악화 일로를 겪자 지난해 7월 정부는 튀니지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했다. 이종국 주리비아 대사도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 이날 테러를 계기로 외교부는 리비아 대사관에서 2명씩 교대로 근무 중인 외교관들을 튀니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치 개입病’ 국정원 개혁 첫 단추… 조직 개편 함께 처방해야

    국가정보원이 ‘정치 보고서’를 없앰에 따라 개혁의 첫 단추를 꿴 것으로 평가된다.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 등 ‘근본 처방’을 추가로 이끌어 낼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그동안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냈던 정치 보고서는 단순히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을 돕는 참고자료 수준을 넘어 정치 개입이나 정치인 사찰 등의 논란을 빚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국정원 차원의 사전 ‘의견 제시’를 바탕으로 사후 ‘역할 수행’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치 관련 청와대 보고가 폐지되면서 국회 등지에서 이뤄지는 국정원의 정보 수집 활동도 위축됐다는 게 중론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9일 “국회를 드나들거나 의원실을 찾아가는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 보고서 작성 금지를 곧 국정원의 정치 개입 차단으로 연결 짓는 데는 무리가 있다. 정치 보고서는 사라졌을지 몰라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은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1, 2, 3차장이 각각 해외·대북, 국내, 사이버·과학기술 분야 업무를 분담하는 구조다. 조직·인력 개편 없이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고질병’처럼 굳어져 있었다.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1961년 출범한 이후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정치 공작’의 상징처럼 군림하기도 했다. 1973년 ‘김대중 납치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권위주의 정권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국정원을 둘러싼 논란은 식지 않았다. 김영삼 정부 당시 미림팀을 비롯해 정권마다 도청팀을 가동했으며, 지난 대선 때는 댓글팀의 활동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남재준 전 원장 시절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간첩 증거 조작 사건’ 등으로 국정원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정치 보고를 없애고 대북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이병호 원장의 방침이 향후 조직과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대북 포용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북 정보망이 부실해졌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정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지면서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이 흔들린다는 비판도 받았다. 여기에 최근 간첩 증거 조작 사건까지 겹치면서 대북·해외 정보망 붕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대북 정보망은 한번 무너지면 단기간에 회생이 어렵고 자칫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 국정원 ‘청와대 정치 보고서’ 없앴다

    [단독] 국정원 ‘청와대 정치 보고서’ 없앴다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보내던 이른바 ‘정치 보고서’ 작성을 중단했다. 정치 보고서에는 특정 정치인의 동향이나 정치 현안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정치 개입’, ‘정치 사찰’ 의혹을 샀다는 점에서 국정원 개혁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국정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9일 “국정원의 청와대 보고서에서 정치 분야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취임한) 이병호 국정원장은 대북 및 해외 관련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도 “정치 보고서는 전임인 이병기 전 원장(현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없앴고, 이병호 원장 체제에서도 변한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 보고서 자체가 사라졌다는 게 아니라 보고서에 더이상 정치 문제를 담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원장은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 금지’를 약속했고, 이 원장 역시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역사적 범죄”라고 언급한 바 있어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대통령이 볼 수 있는 ‘VIP용’ 보고서와 관련 수석실에 전달하는 ‘수석용’ 보고서 등을 매일 작성해 서류봉투에 담아 밀봉한 뒤 직원을 직접 청와대로 보내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보고서에는 정치 분야 동향 보고 등의 내용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 국정원장으로부터 정례 대면보고를 받았지만, 현재 정례보고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국내 정치와 선 긋기를 하는 대신 과거 정부를 거치면서 훼손 또는 붕괴 논란이 일었던 대북·해외 정보망을 재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의 역할 조정은 조직 개편 및 인력 재배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정원 개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천영우 “北 선제공격용 무기·사드 필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3일(현지시간) “현재의 대북 억지력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기에 부족하다”며 “북한을 선제공격할 첨단 재래식 무기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던 천 전 수석은 이날 워싱턴DC 레이건빌딩에서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5 국제 핵정책 콘퍼런스’에 참석, “북한에 대한 억지력은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실패했다고 평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천 전 수석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정권은 예측불가해 언제 핵을 쓸지 모른다. 북한이 핵공격을 하기 전에 선제공격해 사전에 핵공격을 막을 수 있는 첨단 재래식 무기가 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첨단 재래식 무기로는 탄도·스커드미사일, 벙커버스터 등을 언급했다. 그는 또 “첨단 재래식 무기로 다 막지 못하면 이후 추가로 막을 수 있는 미사일방어(MD) 체계가 필요한 것인데 현재의 저고도 MD 체계뿐 아니라 고고도 등 전방위로 갖춰야 한다. 그래서 사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전 수석은 그동안 사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전세계 핵전문가들이 참석한 ‘핵올림픽’ 행사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등과 관련, “북한 핵을 전술핵으로 막아야 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전술핵 등 핵무장은 북핵에 대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더러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특히 전술핵 공격은 미국도, 한국도 부담이 커 대통령이 승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전 수석은 콘퍼런스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재래식 첨단 무기도, 사드도 미국으로부터 가져와야 하는데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도입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 측이 자발적으로 사드를 한국 내 미군부대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그동안 각 계열사로부터 파견받았던 직원 상당수를 원소속 계열사로 복귀시켰다. 삼성이 ‘이재용 체제’를 본격화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미래전략실 산하 여러 태스크포스(TF)에 분산돼 있던 인력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각자 계열사로 돌아갔다. 이들 TF에는 조직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70여개 삼성 계열사로부터 파견된 임직원들이 근무했다. 삼성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과거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6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2008년 7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를 계기로 해체했다가 2010년 11월 미래전략실로 부활했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 아래 전략1·2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체제로 짜여 있으며, 인원수는 100명이 넘는다. 여기에 팀별로 많게는 3∼4개에서 적게는 1∼2개 TF를 운용하면서 계열사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다. 미래전략실 슬림화는 최 실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전략실은 이를 위해 지난달 설 연휴 직후 TF에 몸담은 인력의 전수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그룹 경영의 주요 결정을 내리던 핵심들이 원래 계열사로 복귀한 것인 만큼 미래전략실의 힘은 축소되는 반면 각 계열사의 힘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재용 부회장 집권 초기를 앞두고 이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전문경영인들에게 권한을 주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위한 구조개혁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핵심인 미래전략실부터 손을 보는 것은 향후 계열사에 대한 인력 재배치로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2010년 말 미래전략실이 부활한 뒤 산하에 각종 TF를 만들어 계열사로부터 꾸준히 사람을 받아 조직을 늘려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이재용 시대를 위한 구조개혁이라거나 전자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檢, 연예·스포츠계 전담 수사부 만든다

    서울중앙지검에 연예·스포츠 관련 사건 전담 수사부가 생겨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에 그간 형사1~8부에 흩어져 있던 문화·예술·스포츠 관련 사건을 모아 전담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형사6부의 전담 분야(공정거래·지식재산권) 가운데 공정거래 분야가 지난 10일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신설된 공정거래조세조사부로 이전됨에 따라 형사부 업무를 재배치한 것이다. 최근 연예인·운동선수 등 유명인에 대한 악성 댓글·찌라시(사설 정보지)·허위보도 등으로 고소·고발 사건이 늘고 있고, 전개 양상이 특수하고 복잡해져 관련 수사를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지난달 불거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 도핑파문’ 사건의 경우 국내 첫 케이스라 적용 혐의(업무상 과실 치상) 등을 놓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2013년 말 여자 연예인 성매매 루머와 관련해 배우 이다해, 가수 신지, 개그우먼 조혜련 등이 각각 고소한 사건이 밀려들자, 이를 경찰에 내려 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했다. 형사6부장에는 정승면(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법무심의관이 보임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에 신설된 ‘공안 전문 검사직’<서울신문 2월 4일자 11면>에는 허훈(35기), 이재만(36기) 검사가 임명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가정집 침입한 뱀, 소파 위에서 하품을 ‘쫙’

    가정집 침입한 뱀, 소파 위에서 하품을 ‘쫙’

    가정집에 침입한 소파 위에 뱀이 하품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9NEWS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에 사는 비비엔느 르 세프라는 여성은 최근 자신의 전원주택에 침입한 뱀들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특히 발견된 ‘코스탈 카펫(coastal carpet snakes)’종 뱀들 중 가장 큰 뱀은 마치 휴식을 취하듯 소파 위에서 똬리를 트고 있었다. 르 세프가 지난 26일 공개한 영상에는 소파 위의 뱀이 혀를 날름거리더니 입을 쫙 벌려 마치 하품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하품을 마친 뱀은 쿠션 속으로 머리를 숨긴다. 언론은 하품을 하는 것 같은 뱀의 행동은 먹이를 삼킨 후 호흡상의 이유로 턱을 재배치하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한편, 르 세프는 이 밖에도 몸길이 1.8미터의 뱀들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교배를 하는 듯한 모습도 발견했다. 그렇게 집 구석구석에 침입한 뱀은 총 여섯 마리. 뱀들은 최근 폭우를 피해 르 세프의 집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Vivienne Le Cerf/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 日, 도쿄역 300㎞ 규제 풀어…지방 인구 감소·상권 몰락

    영국·프랑스·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사정도 우리와 비슷하다. 경제성장기 수도권 규제 정책을 펼치다 10여년 전부터 필요에 따라 규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56년 ‘수도권정비법’을 제정해 도쿄를 중심으로 반경 100㎞ 구역을 수도권으로 지정·관리했다. 또 1959년에는 수도권 공장 설립을 허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기성시가지의 공장 등 제한법’도 만들었다. 1980년대 말까지 이 같은 규제 기조를 유지해 오던 정책은 수도권규제 실효성에 대한 재평가가 대두되면서 달라졌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환경친화적 도시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자 제5차 수도권 기본계획(1999∼2015년)을 통해 수도권정책의 초점을 ‘규제’에서 ‘수도권 기능의 강화·재편’으로 전환했다. 2000년 국토청은 21세기 수도권지역을 도쿄역으로부터 반경 300㎞의 배후지역으로 확장(대수도권 구상)하고 수도권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제시하다. 이후 수도권 기성시가지의 공장 등 제한법과 기성시가지의 공장 등 제한법, 공업재배치 촉진법을 폐지하는 등 본격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했다. 당시 고이즈미 정부는 장기불황으로 세계경제에서의 일본의 위상 저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자 수도권규제 폐지 등 전면적인 규제완화로 투자·경제 활성화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감소가 나타났다. 지방 중소도시는 인구감소와 함께 유통업종의 대형화 및 대형할인점의 등장으로 지방 중심 상권이 쇠퇴하는 등 부작용이 생겼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중심시가지활성화법’,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 등을 잇달아 제정해 지방 중소도시 활성화정책을 병행, 추진했다. 이른바 수도권 대도시와 지방 도시와의 상생 발전 정책인 셈이다. 중심시가지 활성화법은 지방 중소도시 활성화 실현을 위한 일본 정부의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으로 내각총리대신을 본부장으로 한 ‘중심시가지활성화본부’를 설치, 운영하며 법률상의 특례, 보조금, 세제, 융자 등의 혜택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1970년 IMF 자금을 지원받았던 영국은 대처 정부에 의해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시작됐다. 1982년 수도권 공장개설 허가제 및 업무용 건축물 신축허가제를 완전 폐지했다. 프랑스 대도시권과의 경쟁을 위해 런던권의 경쟁력 확보가 핵심적인 과제로 떠오른 시기였다. 균형발전을 꾀했던 독일도 수도권의 선택과 집중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 재배치해 주세요.”(강원 원주시) “아이스하키 원주 유치는 긍정 검토하겠습니다.”(강원 강릉시장) “더 이상 소모적인 분산 개최 논쟁은 없었으면 합니다.”(강원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 3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분산 개최를 놓고 벌이는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25일 경기장 건설과 개최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2018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지난해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분산 개최 발언 이후 경제올림픽 등을 이유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주장과 ‘경제올림픽과 사후 관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분산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분산 개최는 없다’며 일찌감치 진화에 나서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주시에서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나섰고 최명희 강릉시장의 ‘아이스하키 원주 분산 긍정 검토’ 발언까지 이어지며 분산 개최 가능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뒤늦게 ‘분산 개최는 없다’로 정리는 됐지만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북한과 일부 종목 분산 가능”이라는 돌출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혼란은 더 커졌다. 아직도 원주시는 범시민대책위를 통해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경제올림픽을 내세워 서울과 전북 무주 분산 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분산 개최 논란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재배치를 주장하는 원주시는 성공올림픽, 경제올림픽을 내세우고 있다. 1079억원을 들여 강릉에 짓는 아이스하키경기장 1이 사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대회 이후 철거해야 한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원주에 지어 사후 활용도를 높이자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처음부터 아이스하키경기장을 원주에 건립해 대회를 치르면 이전비용,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균형올림픽도 구현할 수 있다”며 “강원도와 조직위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분산 개최 결정만 내려 준다면 오는 3월이면 착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테스트 이벤트 전인 2017년 2월까지 완공이 가능한 만큼 강원도와 조직위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원주시가 마련한 대안이 실현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근 “공사 기일을 맞출 수 있다면 원주 분산 개최도 긍정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올림픽 준비 동력이 약화돼서는 안 되기에 개최 도시인 강릉시가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주시가 초읽기에 들어선 건설 공기를 맞출 수 없으면 더 이상의 분산 개최 논의는 하루빨리 접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분산 개최 논란은 강원지역은 물론 서울과 무주까지 확산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이스하키경기장 건설비와 대회 이후 철거비를 포함해 2000억원이 들어가는 15일짜리 경기장을 서울 목동시설로 옮겨 치르면 200억원이면 가능하다”며 서울 분산 개최를 주장했다. 정선에서 열리는 스키 활강경기장(사업비 1095억원, 복원비 1095억원)도 무주리조트(300억원)에서 치르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사업비 1311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400억원)에서 열고,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남자·사업비 1079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200억원)에서 개최하면 경제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조직위와 강원도 등은 “시기적으로 늦었고 숙박·수송 등 문제점 등으로 더 이상의 분산 개최는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곽영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기획행정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최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산 개최와 관련한 언급이나 논란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도 최근 “정부, 강원도는 물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IOC가 경기장 분산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경기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논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 평창조정위원장도 지난 16일 제4차 프로젝트 리뷰에서 “IOC는 지난해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면서 올림픽 종목을 개최지 이외의 도시에서도 열 수 있도록 제안했지만 평창은 현재 계획된 그대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 동계올림픽본부는 일부에서 서울의 기존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개최하면 경기장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재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경제올림픽을 위해 분산 개최를 주장하지만 실제 경기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6993억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총 11조 4311억원(소치올림픽 예산 55조원) 가운데 대부분인 8조 8472억원이 철도와 도로 신설 등 교통망 확충 비용이다. 경기장과 진입도로 등 직접 시설비용은 1조 2600억원이고 이 가운데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 등 13개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6993억원이다. 나머지 1조 3239억원은 선수촌 등 민자로 짓는 시설비용이라고 주장한다. 강원도가 부담하는 올림픽 준비에 소요될 비용은 전체의 2.7%인 3098억원으로 연간 2000억원의 가용재원이 있어 도의 재정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목소리를 높이는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의 원주 이전 요구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시가 이전을 요구하는 부지에 대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만 1년 정도 소요돼 현 시점에서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원주시는 오는 3월 공사 시작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절대 공사 기간 29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 9월에나 준공이 가능해 2017년 3월 테스트 이벤트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영선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기획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장 등 시설 준비도 서둘러야 하지만 문화 관광올림픽을 위한 콘텐츠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며 “분산 개최의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산림청, 재해·안전 강화 조직 개편

    산림청이 목재 산업 육성과 산림 재해·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산림자원 육성 및 일부 이용에 머물렀던 자원화 정책을 산업분야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림자원국에 사유림 경영소득과를 신설하고, 목재생산과를 목재산업과로 개편했다. 지난해 벌기령을 단축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산림자원의 활용 및 산업화 연계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또 해외자원협력관실에 임업통상팀을 신설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른 임산물 보호 및 수출 확대 등 임업경영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림재해와 안전업무도 강화했다. 현장을 총괄하는 지방청 조직이 50년 만에 3개 과 체제로 확대된다. 현행 운영과의 산림경영 체계는 일제시대부터 이어졌는데 운영과에서 산불 등을 담당하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획운영팀과 산림재해안전과, 산림경영과로 기능이 재편된다. 지난해 218만 그루가 사라진 데 이어 올해 100만 그루의 소나무를 베어내야 할 위기를 몰고 온 소나무재선충병의 적극적인 방제를 위해 산림병해충과를 보강했다. 과장과 과원 전원 교체에 이어 각국에서 병해충 방제 전문가들을 파견받아 4월 말까지 TF팀을 신설, 운용한다. 국장급 개방형 직위도 산림자원국장에서 해외자원협력관으로 변경했다. 국제 산림협력이 협상·통상으로 확대되면서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 수혈에 나선 것이다. 염종호 창조행정담당관은 “지원부서 인력을 슬림화하고 업무 조정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 특집] GS, 석유화학·바이오 적극투자…새 성장 동력으로

    [기업 특집] GS, 석유화학·바이오 적극투자…새 성장 동력으로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 GS는 그룹이 정한 목표로 달려나가기 위해 계열사별 구체안을 세웠다. GS칼텍스는 현재 보유 중인 고도화시설의 수익성을 높여 재무건전성을 회복해 나갈 예정다. 정유사업에서는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윤활유 사업에서는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유통 분야인 GS리테일은 질적 성장과 함께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량 점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비용 개선을 통해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꾀한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중심의 혁신과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이어 갈 방침이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급 LNG복합 화력발전소 1·2·3호기에 이어 950㎿급 LNG복합 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105㎿ 용량의 바이오 매스 발전소를 추가 건설 중이다. 올해 준공이 목표인 이 발전소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GS글로벌은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재 트레이딩 사업을 늘려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건축과 주택사업 간 기능별 통합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국내 공공영업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 신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도 외국 진출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평창 분산 개최 없다지만… 시민단체 “아이스하키장 원주 재배치해야”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는 없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구닐라 린드베리 조정위원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16일 강원 강릉의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제4차 ‘프로젝트 리뷰’ 회의장에서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회원 20여명이 대회 분산 개최를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림픽 개최는 환경 훼손은 물론이고 수십조원의 적자를 불러올 것”이라며 “IOC는 강원도 재정 악화와 환경 훼손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스하키I’ 경기장을 원주로 재배치할 것을 요구해 온 원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응도 주목된다.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강원도청을 방문해 예산 절감과 균형 올림픽, 환경 올림픽 기여 등을 이유로 경기장 원주 재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원주의 경기장 재배치 요구에 “기술적으로 2017년 테스트 이벤트까지 아이스하키I 경기장의 원주 건설이 가능하다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다. 조직위와 도가 곧바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데 이어 IOC도 이날 ‘분산 개최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분산 개최를 둘러싼 여진은 남아 있다. 현원섭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장은 “IOC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초 안대로 간다면 도와 조직위가 IOC에 비드파일을 제출하면서 경기장을 옮겨 짓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을 옮겨 지어 달라는 것은 우리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도 등이 약속했던 것이다. 앞으로 약속 이행과 함께 이축에 따른 비용 부담의 주체 등 구체적인 계획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분산 개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정치·외교·안보] “주요 수석과 유기적으로 연결” 정무·언론 특보 신설할 듯

    [박대통령 신년회견-정치·외교·안보] “주요 수석과 유기적으로 연결” 정무·언론 특보 신설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특별보좌관(특보)단 신설 구상을 밝히면서 기구 구성과 역할 등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조직 개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집권 3년 차에 국정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에서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면서 또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주요 부문 특보단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무장관 또는 특임장관 부활 요구가 꾸준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이를 우회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조직법을 바꾸고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장관직을 늘리기보다는 청와대 조직 관련 시행령만 고치면 되는 특보단 신설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 특보는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생겨났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 백악관 특별보좌관제를 본떠 이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까지 유지됐으나 ‘작은 청와대’라는 기치를 내건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없어졌다. 박 대통령이 특보단의 역할과 관련해 국회 및 당·청 간 소통, 정책 협의, 홍보 강화 등을 꼽은 만큼 정무특보와 홍보(언론)특보 등의 신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보는 대통령을 보좌하지만 공식 조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업무 관련 활동비만 지원받는 ‘무보수 명예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비선 실세’ 논란에서 볼 수 있듯 특보단이 공식 조직과 갈등을 빚거나 측근 인사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한 ‘위인설관’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보단이 청와대 외곽에서 활동하는 ‘지원조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요 정책을 주무르는 청와대 ‘내부조직’의 재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밝힌 국정 구상의 중심에 ‘경제’가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주요 정책 관련 수석실을 한데 묶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맥락에서 정책실 신설 얘기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현재 수평 관계인 각 수석실이 국가안보실처럼 수직 관계로 재배치될 여지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강릉시장 “아이스하키 원주 분산 개최 가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 원주 분산 개최에 대해 최명희 강릉시장이 긍정 검토 입장을 밝혀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최 시장은 12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술적으로 검토해서 2017년 테스트 이벤트까지 아이스하키경기장Ⅰ(남자)의 원주지역 건설이 가능하다면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분산 개최를 인정해 주고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강릉시의 의견을 물어 오면, 올림픽 열기 확산과 사후 관리 문제 등을 고려해 강릉시의회 등 시민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수를 해서 유치한 올림픽이 강원도 외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강릉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모두 열리기로 계획됐다. 이날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강원도를 방문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아이스하키경기장Ⅰ의 원주 재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강릉에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아이스하키Ⅰ경기장은 876억원을 들여 2016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유치 당시에는 대회 이후 원주로 옮겨 다시 건설하기로 했으나 이후 철거 또는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이 같은 최 시장의 변화에 따라 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경기 원주 분산 개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깨알 복지 서비스로 구민 어루만지는 영등포

    깨알 복지 서비스로 구민 어루만지는 영등포

    영등포구는 동 주민센터의 기존 복지팀 외에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행정 전담팀을 추가로 설치, ‘복지 깔때기 현상’을 해소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복지 깔때기 현상이란 복지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현장 인력 부족으로 복지정책의 혜택이 복지 수급자에게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구는 현재 18개 동 중 5개 동을 대상으로 기존 행정팀, 복지팀 조직에 복지팀을 1개 추가 설치해 행정팀, 복지1팀, 복지2팀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방문복지 기능을 강화해 구민의 복지 체감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신설 대상 동은 복지수요 상위 5개 동인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신길1·5동, 대림3동 등이다. 구는 지난 연말부터 복지팀 이원화를 위한 조직 개편, 업무 분장, 사무실 재배치 등의 준비를 해왔고 이달 중 정식 업무에 들어간다. 복지1팀은 공공복지 업무 중심으로 ▲국민기초수급자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여성·보육사업 ▲아동·청소년 사업 등을 담당한다. 복지2팀은 ▲복지대상자 방문 ▲사례관리 대상자 발굴 ▲지역복지자원 조사 관리 ▲복지사각지대 및 틈새계층 발굴 등 방문·사례·지원 중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복지업무에 경험이 많은 일정 경력을 갖춘 복지직 공무원을 배치, 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해 수혜자가 동 주민센터로 찾아오지 않더라도 필요한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늘어가는 복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최선을 다해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원주,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장 유치 재추진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분산 개최 주장 이후 원주시가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유치를 다시 주장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원주시는 6일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원창묵 시장을 중심으로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유치를 주장해 왔지만 이번에는 원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분산배치 활동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원주 지역 1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2012년 7월 결성된 범시민대책위는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분산배치를 위해 궐기대회와 천막 농성을 벌이는 등 전면에 나서 활발하게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강원도와 올림픽조직위에서 분산배치 불가 입장을 고수하자 2013년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재배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최문순 도지사와 면담을 가진 뒤 이렇다 할 유치활동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원 시장이 국제올림픽조직위(IOC)의 올림픽 분산배치 결정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분산배치를 재차 촉구한 데 이어 최근 최 지사의 남북한 분산 개최 주장까지 나오면서 원주 분산배치에 다시 도전하고 나섰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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