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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소서 공중보건의가 쌍꺼풀 수술”…합천군·경찰 조사

    “보건소서 공중보건의가 쌍꺼풀 수술”…합천군·경찰 조사

    경남 합천군보건소 직원 2명이 소속 공중보건의로부터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제보가 나왔다. 11일 합천군은 지난 3월 말 군 소속 공중보건의가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직원 2명의 성형수술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합천군보건소 6급 계장과 9급 공무원으로, 6급 계장은 눈 밑 지방재배치술을, 9급 직원은 쌍꺼풀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보건소 간이수술실에서 수술했는지와 보건소 약품과 도구 사용 여부와 업무시간에 수술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합천경찰서도 이 내용에 대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중보건의는 지난 4월 제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한창 때…“보건소에서 공무원들이 성형수술받아”

    코로나19 한창 때…“보건소에서 공무원들이 성형수술받아”

    “보건소 내 수술실서 직원 2명 성형수술”경남 합천군, 제보 접수받고 내부조사 진행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 보건소 직원 2명이 보건소 내에서 공중보건의로부터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경남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보건소 소속 공무원 2명이 보건소 간이 수술실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제보가 8월 초 접수됐다. 이들은 해당 보건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로부터 지난 3월 말 각각 눈 밑 지방 재배치와 쌍꺼풀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경찰서 역시 관련 내용으로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1명은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후속 조치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천군은 해당 병원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내부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추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직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화원 체력기준 남녀 똑같은 적용도 성차별”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서 남녀 모두에게 똑같은 체력 수준을 요구해 여성 지원자 전원이 탈락했다면 이는 성차별일까. 고용노동부가 9일 고용상 성차별에 대한 법원 판결,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을 분석한 ‘고용상 성차별 사례집’을 발간했다. 성차별인지 아닌지 알쏭달쏭한 59개 사례에 대해 그간 사법기관이 내린 결정 사항이 망라됐다. 환경미화원 채용 성차별 논란 사례는 2015년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졌다. 당시 A지자체는 체력시험에서 남녀 응시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고, 그 결과 남녀 체력 검사 평균 점수가 5~8점이나 벌어져 2명을 제외한 여성 지원자 전원이 탈락했다. 여성 지원자들이 제기한 진정에 대해 인권위는 ‘차별이 맞다’라고 판단했다. 채용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현저히 적어 특정 성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남녀 체력수준을 고려한 객관적 평가요소를 마련해 채용 시험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특정 기독교 교단이 운영하는 대학의 신학과 교수 채용 시험에 여성 목사가 지원했다가 탈락한 일도 있었다. 이 교단은 여성 목사 안수를 불허하는 곳이었다. 대학 측은 남성 교원만을 채용하는 것이 신학과의 특성이라고 주장했지만 인권위는 “신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이 남성에 부합하거나 (자격 조건으로) 남성이길 요구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정 직무에 여성만 모집해 남성이 배제된 경우도 있다. A검진센터는 업무 특성상 여성 간호사만 채용할 것이라며 남성의 이력서 접수를 거부했다. 이 검진센터는 업무상 필요로 여성을 특정해 채용했기 때문에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인권위는 차별이 맞다고 밝혔다. 신체가 노출되는 치료를 받는 여성 환자들이 남성 간호사를 꺼릴 수는 있으나 이는 업무 재배치, 부서 이동 등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사유라는 것이다. 고용부는 “고객의 선호는 차별의 이유로 많이 주장되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차별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질병관리청 12일 승격… 감염병 대응 정책 총괄

    질병관리청 12일 승격… 감염병 대응 정책 총괄

    정 청장이 코로나 방역 계속 지휘‘분석관’ 신설, 감염병 24시간 감시5개 권역별 센터·중앙 협업 강화코로나19 방역 첨병인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출범한다. 정원도 기존보다 42%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감염병 대응 정책 총괄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는 셈이다. 중앙·지방 협업 기반도 강화했다.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이 초대 청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계속 지휘한다. 보건복지부 역시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차관을 신설하는 등 보건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관련 직제 제·개정안을 의결했다.●인원 384명 순수 증원… 지금보다 42% 늘어 질병관리청에는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을 신설해 위기상황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질병관리청 산하 연구기관도 기능을 강화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해 감염병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 체계를 갖췄다. 국립보건연구원에는 연구기획조정부를 신설해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성과관리를 담당하게 했다. 또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에는 보건소 인력을 비롯해 관련 조직과 인력 등 모두 1066명을 보강하기로 하는 등 중앙·지방 간 협업을 위한 기반도 강화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되며 정원은 본청 438명과 소속기관 1038명 등 모두 1476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원(907명)과 비교하면 569명이 늘어난다. 질병관리청과 복지부 간 기능 이관으로 재배치하는 인원을 뺀 순수 증원 인력만 따져도 384명으로 지금보다 42%가 늘어난다. ●1차관 기획조정·복지, 2차관 보건·의료 담당 복지부는 복수차관제가 시행된다. 1차관은 기획·조정과 복지 분야를, 신설되는 2차관은 보건·의료분야를 담당한다. 의료인력정책과를 신설해 공공의료 인력 수급과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 및 장기이식 수급 관리를 담당하는 혈액장기정책과도 새로 만든다. 정신건강정책을 전담하는 정책관과 정신건강관리과도 신설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 본부장을 초대 청장으로 내정하면서 “청 승격은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면서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설된 복지부 차관에 대해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경 벗은 문대통령 “세계모범 K방역…질병관리청 승격”(종합)

    안경 벗은 문대통령 “세계모범 K방역…질병관리청 승격”(종합)

    전문성 강화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500명 늘어나 출범하는 질병청질병청 초대청장에 정은경 유력별도로 재생의료기능 보강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등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우리 감염병 대응체계와 보건의료 역량이 한 차원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를 12일부터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이 된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난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달라. 코로나 재확산 중대고비를 잘 넘기고, 이른 시일 안에 코로나를 안정적으로 확실히 통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 및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로 방역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코로나 이후 앞으로 더한 감염병이 닥쳐와도 선제적으로 극복할 역량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보건 분야 차관 신설에 대해서도 “코로나 위기처럼 보건위기가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보건 차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 소통하고 국회와 협력하며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질병청 5국 3관 41과 1476명…초대청장에 정은경 유력 차관급 외청인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오는 12일 ‘5국 3관 41과’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2004년 질병관리본부(질본) 신설 후 16년 만이다. 인력은 384명 순수 증원돼 질본 때보다 몸집이 커졌다. 보건복지부에는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해 복수 차관을 두게 된다. 증원 폭은 1관 3과 44명으로 크지 않다. 1963년 국립보건원에서 출발해 지금의 질본으로 확대·개편된 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한 직후인 2004년이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고선 차관급으로 격상됐지만 독자적인 예산·인사·조직을 갖춘 청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돼 왔다. 질병청 정원은 청장(차관급)과 차장(1급)을 포함해 총 1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038명)이 된다. 기존 정원 907명에서 569명 가세한다. 이 중 복지부에서 질병청으로 소속만 바뀐 재배치 인력을 뺀 순수 증원 인력은 384명으로 기존 정원의 42%를 차지한다. 초대청장으로는 정은경 질본 본부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정 본부장이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국민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은 데다 코로나19 사태 속 수장을 바꾸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직제는 ‘5국 3관 41과’ 체제다. 청장 직속으로 ‘종합상황실’을 설치한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안경을 쓰지 않은 채 공식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안경 없이 마스크를 쓴 채 들어섰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안경을 안 쓴)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집무실에서 회의 자료를 보다가 안경을 챙기는 것을 깜빡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서나 책을 읽을 때는 대개 안경을 벗는다고 한다. 공식 석상에 안경을 쓰지 않은 채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 도봉점 등 3곳 문 닫는다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 도봉점 등 3곳 문 닫는다

    롯데쇼핑이 일부 점포들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빅마켓), 경기 이천 마장휴게소점 등 3개 점포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2개 점포의 문을 닫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렇게 결정한 뒤 이날 점포 직원과 임대매장 점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직원들의 인근 점포 재배치 계획과 임대매장 점주 보상안 등을 설명한다. 구로점과 도봉점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마장휴게소점은 이달 30일까지 운영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를 포함한 700여개 오프라인 점포 중 30% 정도인 200여개의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연내 16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6월 이후 지금까지 신영통점과 양주점,천안아산점,킨텍스점,천안점,의정부점,금정점,서현점 등 8개 점포 영업을 종료했으며 서울 내 점포 정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청년·스마트·그린·휴먼… 일자리 14만개 창출 ‘안양형 뉴딜’ 추진”

    “청년·스마트·그린·휴먼… 일자리 14만개 창출 ‘안양형 뉴딜’ 추진”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 코로나19 정국 속에 민선 7기 전반기를 마무리한 경기 안양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안양형 뉴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취임식은 태풍 ‘쁘라피룬’ 현장점검으로, 2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으로 대신한 최대호 안양시장. 후반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너진 지역 경제와 일자리 등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공을 들여 추진해온 역점사업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안양시 숙원인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 ‘원도심 냉천지구 개발’,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 등이다. 그는 ‘만안은 행정, 동안은 경제 중심’ 지역으로 키워 지역 간 불균형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상안도 내놨다. 적극 행정으로 지방규제 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 시장을 31일 서울신문이 만나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주요 사업 성과와 현황,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안양형 뉴딜’이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마련한 ‘한국판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수립한 종합계획으로 일자리 창출 등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 노선 인덕원 정차 등 민선 7기 후반기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내년까지 총사업비 6400여억원을 투자해 4만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어 2025년까지 3조원을 들여 14만여개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뉴딜정책 기조에 청년분야가 강화된 게 특징으로 청년, 스마트, 그린, 휴먼 등 4개 분야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현 청사 일대는 기업 유치해 상권 활성화 -안양시청사 만안구 이전 구상은. “만안, 동안 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시청사를 이전해 만안을 행정중심 지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큰 틀에서 구상하고 있다. 만안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검역본부 부지를 지역발전과 불균형을 해소하는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 현재 검역본부 부지에 진행 중인 융복합센터 조성 사업 착공을 서두르지 않고 시청사 이전을 시간을 갖고 고민해 볼 생각이다. 만안 마지막 가용토지인 검역본부 부지를 서둘러 개발하면 이 지역은 영원히 ‘안양의 변방’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지난 총선에서 시청사 만안 유치를 공약을 내세웠던 지역구 국회의원과도 만나 ‘만안은 행정, 동안은 경제 중심으로 키우자’는 의견을 나눴다. 게다가 상공인들마저 주변 척박한 인프라와 열악한 환경 때문에 검역본부 부지 기업단지 조성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다. 만안구로 시청을 이전하고 공동화 현상이 심한 현 시청부지 일대를 개발해 다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유치하면 이 지역 상권은 활성화되고 안양 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안양시 청사 부지는 무려 6만 736㎡ 규모로 매우 크지만 용적률은 54.5%에 불과하다. 평촌신도시 중앙에 위치하고도 시민 이용도와 활용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은 어디까지 왔나. “만안 박달동 일대 310만㎡ 부지에 조성하는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는 안양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원도심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박달동 일원에 산재한 대규모 군사시설을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하 터널형 탄약저장시설로 바꿔 가용토지를 확보하고 그곳에 ‘친환경 스마트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최근 국방부가 ‘기부 대 양여’ 이전 협의에 응하겠다는 통보를 시에 해오면서 사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 갈 길은 아직 멀다. 먼저 박달동 일원 대규모 군사시설인 탄약고를 지하화해 가용토지를 확보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전제 사업면적 중 기존 탄약저장시설을 부지 일부(33%)에 재배치하고, 나머지(67%)에 해당하는 가용토지 210만여㎡를 확보해 사업 용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도 남겨 놓고 있다. 국책사업이라 협조는 하겠지만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에는 엄격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물량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들어가는 사업비 마련도 쉽지 않다. 탄약시설 지하화 비용을 포함, 양여부지 조성을 위한 추정 총사업비는 1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안현마을 아스콘 공장터엔 시민공원 조성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 사업 변경 이유는. “발암 성분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 배출 문제로 주민들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은 석수동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문제가 마침내 가닥을 잡았다. 애초 아스콘 공장을 이전하고 11만 7000㎡ 부지에 1200여 가구 공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기에 몰랐던 한국도로공사의 연현마을 도로 확장공사 계획이 확인되면서 부득이하게 공공주택 건설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연현마을 방향으로 도로를 확장하게 되면 공공주택 건설 예정부지 일부를 잠식한다. 방음벽을 세워도 들어설 주택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 단절이 심하고, 조망과 소음 등 주거 환경이 매우 악화된다. 게다가 아스콘공장 부지가 제2경인, 서해안고속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공동주택 건설 시 방음벽 설치에만 700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경기도와 시는 애초 계획을 변경해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사업으로 이곳에 4만여㎡ 규모 친환경 시민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도는 올해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를 개발제한구역 복구 진행 대상지로 확정하고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청년창업펀드300억 조성 어디까지 왔나.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기업 창업단계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펀드인 창업초기(4800억원)·청년창업(1100억원) 펀드 출자를 공고했다. 이에 시는 국비(모태펀드) 180억원, 시비 45억원, 벤처투자사·금융기관 투자자금 75억원으로 이뤄진 300억원 규모 안양청년창업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성하는 창업펀드 규모로는 최고액이다. 최근 펀드 운용사를 선정했다. 모태펀드에 응모, 재원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하고 조만간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청년창업펀드가 마련되면 7~15개 기업을 대상으로 8년 기간으로 펀드를 운영할 방침이다. 청년창업펀드 조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까지 제정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행정안전부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청년펀드 조성 승인을 받았다.” -냉천지구 주민 이주비 대출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만안 안양동 일원 11만 9000㎡ 부지에 공동주택 2300여 가구를 짓는 원도심 개발사업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지난 2월 정부가 이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2주택을 분양받은 주민들 이주비 대출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주민 이주에 비상이 걸려 민원이 쏟아졌고 관계 기관과 10여 차례 협의 끝에 마침내 해법을 찾았다. 국토부와 금융위원회는 다른 지역에 주택(분양권 포함)을 보유하지 않은 주민에 대해 처분조건부 1주택자로 인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이주비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냉천지구 사업은 가치 높은 부동산에 대한 적절한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나 아파트 1채 입주권을 추가 제공키로 합의하면서 주민 이주를 앞둔 상태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秋 공언대로 형사·공판부 검사 중용… 윤석열 사단 해체 완결판

    秋 공언대로 형사·공판부 검사 중용… 윤석열 사단 해체 완결판

    법무부가 지난 7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27일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앞서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공언한 대로 ‘형사·공판부 검사 중용’으로 요약된다.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의 완전한 해체”와 “특수·공안에서 형사·공판으로 검찰 중심축의 전환”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우선 공석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김욱준(48·28기) 중앙지검 4차장이 자리를 옮긴다. 김 차장검사는 지난 1월 추 장관의 첫 검찰 인사 당시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요청으로 순천지청장에서 중앙 4차장으로 보임된 뒤, 다시 1차장으로 중용됐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최성필(52·28기) 의정부지검 차장이, 3차장에는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한 구자현(47·29기) 법무부 대변인이, 4차장에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됐던 형진휘(48·29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났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킨 진혜원(45·34기)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는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영전했다. 반면 정권에 부담이 되는 수사를 맡았던 부장검사들은 모두 지방검찰청의 형사부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김태은(48·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 1부장으로,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이복현(48·32기)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 3부장으로 이동한다. 윤 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권순정(46·29기) 대검 대변인 역시 전주지검 차장으로 발령났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이 지난 1월부터 시작해 온 윤석열 사단 해체 작업의 완결편”이라면서 “추 장관이 주장하는 ‘검찰개혁’은 검찰 본연의 기능은 제한하면서 장관의 영향력은 확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검을 비롯한 검찰은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거취 표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윤 총장은 끝까지 법에 보장된 임기를 지키면서 검찰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인사로 검찰의 새 진용이 완성되면서 검찰 주요 사건도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8개월이 넘은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르면 오는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불기소 및 수사중단’을 검찰에 권고했으나, 수사팀은 최근까지도 경영·회계 전문가들을 불러 기소 논리를 다져 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트럼프 재선 후 10대 중점과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10대 중점과제로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내세움에 따라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의존 종식’도 중점과제에 올라 재선 시 미중 갈등도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25일 트럼프 재선 캠프에 따르면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에 속한 5개 과제 중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끝없는 전쟁 중단 및 병력 귀환, 동맹의 공정한 부담이었다. 동맹국에 미군 재배치를 수단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그간의 기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테러리스트 근절, 사이버보안 방어 시스템 강화 등이 포함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업적을 다룬 부분에는 ‘북한의 비핵화를 최대한 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무장지대(DMZ) 만남과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도 언급했다. 하지만 재무부가 최대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 개인 및 단체에 제재를 시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안(2397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점과제인 ‘중국 의존 종식’에는 100만개 제조업 일자리 탈환, 중국 아웃소싱 기업과 연방정부 간 계약 금지,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중국 책임 묻기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근절’에는 올해 말까지 백신을 개발하고 내년에 정상으로 복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갔고, ‘일자리’에는 10개월 안에 1000만개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첫 화성 유인우주선 발사,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 승리 등을 담은 ‘미래 혁신’도 중점과제에 올랐고 ‘불법 이민 종료 및 미국인 노동자 보호’, ‘경찰 옹호’ 등도 포함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설]전공의 파업 즉각 멈추고 대화로 풀어라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파업이 어제 시작됐다. 어제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오늘은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를 비롯해 모든 전공의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국민 생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오늘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6~28일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는 상황에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요 병원들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환자 피해 최소화에 나섰지만 수술이 40% 이상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는 대부분 상급 병원 소속이라 이번 파업으로 일부 병원은 어제부터 코로나19 감염 진단검사를 중단했다. 코로나19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파업이 코로나19 대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의사들의 요구가 정당하더라도 상황을 도외시한 이런 행동은 정당성 확보는 커녕 국민들의 반감만 부를 뿐이다. 의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의료계가 집단 행동을 중단하면 정책 추진을 유보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의협은 정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느라 의료계가 고군분투한 노고를 인정하지만 지방의 의료인력 부족, 특정 과로의 의사 쏠림 등의 현상은 사실이다. 해결책이 필요하지만 의료진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이 시점에 정부가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가도 의문이다. 코로나19가 전국을 위협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의료계는 파업을 하루 빨리 중지하고 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형식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의료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던 의료수가 문제 등 진정한 대화에 임해야 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평행선은 코로나19 창궐을 도울 뿐이다.
  • “의대 정원 확대 등 재논의 요구”...오늘부터 전공의 순차 파업

    “의대 정원 확대 등 재논의 요구”...오늘부터 전공의 순차 파업

    의학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에서 손을 뗀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은 이날 예정됐던 수술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응 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전협에서 파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외래 진료와 입원 등의 예약을 줄여서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은 급하지 않은 외과 수술을 연기했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수술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마취과 전공의 업무 공백으로 수술 건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의료계는 내다봤다. 마취과 전공의는 수술 중 마취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마취과 전공의 부재에 따라 30여개 수술방 운영을 일부 감축하면 수술 역시 30∼40%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 등 최악의 상황도 가정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일부 전공의들이 배치되는데, 전공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선별진료소도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꼼꼼히 대응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전협은 단체행동 중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후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 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력은 병원에 남는 경우가 많아 큰 혼란은 없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파업에 필수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턴 중에서 필수 이수 과목인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인턴도 당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의 정부 정책에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기한 파업 이후에는 사직서 제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공의 3차 파업...일부 대학병원, 진료·예약 줄인다

    전공의 3차 파업...일부 대학병원, 진료·예약 줄인다

    주요 대학병원이 전공의들의 파업을 앞두고 예약 환자 규모를 줄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파업이 예고된 21일부터 일부 외래진료와 입원 예약을 소폭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21일부터 연차별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22일 레지던트 3년차, 23일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까지 사흘에 걸쳐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대전협은 7일 집단휴진과 야외집회 등 1차 단체행동에 이어 14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참여하는 2차 단체행동을 벌였다. 이번이 3차 단체행동이다.전공의들은 병원 내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어 파업이 무기한 이어질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의사 1500명 중 전공의가 약 500여명을 차지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7일, 14일과 마찬가지로 진료과별로 인력 운용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며 “응급 정도가 낮은 수술은 연기하고 일부 외래 진료와 입원 예약도 줄여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상급종합병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했던 것처럼 인력을 재배치하고 입원전담전문의를 활용해 환자 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며 “실제 무기한 이어질 경우 필요에 따라 진료나 수술 등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도 더러 있어 우려할 만한 환자 피해는 없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을 통보받고 내부에서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며 “우선 필수인력은 남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무기한 파업 이후 전문의 시험 거부 선언, 사직서 작성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달 26일로 예정돼있는 의협의 2차 총파업에도 동참한다. 현재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에 반대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드라큘라의 송곳니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드라큘라의 송곳니

    기록적인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다. 푹푹 찌는 열대야, 사람들은 잠시라도 서늘함을 느껴 보려고 공포 영화를 찾곤 한다. 그래서 한여름은 공포 영화계의 대목이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큘라가 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피를 빨아 젊음을 유지한다는 드라큘라. 그래서인지 진작에 힘을 잃은 구미호나 처녀귀신과는 달리 꾸준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불멸의 호러 캐릭터다. 커다란 송곳니를 여인의 희디흰 목에 박고 젊음을 되찾을 피를 빨고 있는 드라큘라는 개그 소재로 전락하기도 하는 좀비와는 비교가 안 되는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 준다. 드라큘라의 전매특허는 뭐니 뭐니 해도 섬뜩한 송곳니다. 지금의 우리는 갖고 있지 않은 드라큘라의 송곳니, 그래서 더 무시무시한 드라큘라의 송곳니에는 인류 진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송곳니는 주로 육식동물에 발달해 있는데 음식을 찢고 갉아먹는 기능과 함께 상대방을 위협하는 무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도 송곳니를 가지고는 있지만, 사자나 호랑이는 물론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영장류와 비교해 봐도 뾰족한 형태는 거의 퇴화하고 크기도 작아졌다. 이렇듯 사람의 송곳니가 뭉뚝해지고 작아진 이유는 송곳니로 사냥감의 가죽을 찢거나 먹이를 뺏으러 달려드는 상대방을 위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진화의 과정에서 인류가 선택한 전략의 하나는 뇌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었다. 뇌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뇌를 담을 그릇, 즉 두개골의 사이즈가 커져야 했다. 이를 위해 인류는 안면부의 적절한 재배치를 통해 두개골의 가용면적을 늘리는 작전을 썼는데 이 과정에서 송곳니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송곳니가 맞물리기 위해 필요한 이빨 사이의 틈도 없어졌다. 이처럼 빈틈없이 꽉 짜인 치아구조는 다른 영장류와 비교되는 인류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한편 송곳니가 작아지는 과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송곳니의 기능을 대신할 그 무엇이 필요했다. 사자의 발톱과 호랑이의 이빨을 대신할 그 무엇은 바로 석기였다. 인류 최초의 도구 석기는 바로 송곳니를 대신할 신무기였던 셈이다. 석기를 사용하면서 송곳니는 점점 더 작아질 수 있었다. 작아진 송곳니로는 더이상 상대방을 위협하지 못했다. 인류는 먹이를 뺏으려 달려드는 상대방을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하는 대신 서로 나눠 먹는 협동의 사회화 전략을 구사했다. 진화의 경쟁에서 우리 인류가 나름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렇듯 소중한 먹이를 함께 나눠 먹는 가족, 동료 같은 공동체를 꾸렸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는 이런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 하나는 증오와 차별, 가짜뉴스와 악성댓글 같은 우리 마음속 드라큘라의 송곳니를 퇴화시키는 일이 아닐까.
  • 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 국유지 4곳에 공공주택 1200가구

    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 국유지 4곳에 공공주택 1200가구

    고양 삼송초 부지 스타트업 공간으로수원 옛 서울대 농대는 물류·창업센터울산 덕하역 폐선부지엔 신혼희망주택 서울 대방동 군부지를 비롯해 국유지 4곳이 개발돼 공공주택 1200호와 스마트형 공장부지 등으로 탈바꿈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방동 항공안전단 군부지(13만 5000㎡)와 경기 고양시 옛 삼송초교(2만 8000㎡), 수원시 옛 서울대 농대(12만㎡), 울산 덕하역 폐선부지(3만 7000㎡) 등 국유지 4곳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혔다. 대방동 군부지는 부대 재배치와 군시설 압축을 통해 공동주택으로 공급된다. 옛 삼송초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혁신산업과 청년 창업,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옛 서울대 농대는 물류센터와 창업지원센터, 연구개발(R&D) 시설로, 덕하역 폐선부지는 신혼희망주택 등으로 개발된다. 정부는 이 지역에 총 1조 9000억원(공공 1조원+민간 9000억원) 투자를 통해 3조 2000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9000명의 일자리 창출, 공공주택 1200호 공급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 인허가를 거쳐 2026년까지 토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국유지 개발 중 토지위탁개발로 조성된 일부 부지는 민간에 최장 50년 장기 임대해 시설물 건축과 운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우편투표 저지하려 ‘파란 우체통’ 철거?

    美 우편투표 저지하려 ‘파란 우체통’ 철거?

    몬태나·오레곤·뉴욕주 등서 우체통 철거민주당 “우편투표 방해 위한 것” 반발연방우체국 “90일간 우체통 철거 멈출것”하원 트럼프 측근 연방우체국장 출석 요구배달부 초과근무 막아 고의적 지연 의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11월 3일) 우편투표 확대에 강력 반대하는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 ‘파란 우체통’이 폐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USPS) 국장이 우편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아예 우체통을 없애고 있다는 주장이다. a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몬태나·오레곤·뉴욕주 등에서 파란색 우체통이 철거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우체국 측은 90일간 추가 철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선 전 철거는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NBC 방송은 몬태나주에서 68개의 우체통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전한 데 이어, 이날은 뉴욕 브롱크스 우체국 뒤에 지난 주말 동안 수십개의 파란 우체통이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오리건주 지역매체인 더오리거니언도 지난 15일 “포틀랜드와 유진 지역에서 우체통이 철거돼 트럭에 실려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우체국 예산을 삭감한 것과 연관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각 지역의 우체국 관계자들은 중복되는 우체통이나 거의 쓰이지 않은 것들을 폐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형 상가 인근이나 뉴욕 브롱크스의 우체통들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부 우체통은 번화가로 이전 설치됐다는 우체국 측의 해명에 대해 뉴욕 우체국노조는 이전은 없었고, 우편처리속도만 늦어졌다는 취지로 반박했다.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오리건주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대선(우편투표)을 무효로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권자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몬태나주의 존 테스터 상원의원은 “유권자들이 우편투표에 접근할 방법을 차단하는 무모한 계획”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드조이 국장에게 24일 하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월 임명된 뒤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배달원들의 추가근무를 제한해 우편서비스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드조이 국장이 공화당의 고액 기부자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한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확대되면 자신에게 부정적인 청년층과 흑인들이 대거 대선에 참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USPS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했다. 반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에 유권자 명단이 정확하지 않으며 투표용지가 예전 주소 등으로 보내질 수도 있다며 “우리는 11월 3일날 투표 결과를 알 수 없고 몇 달 동안 결과를 모를 수도 있다. 그건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법무부 ‘檢 직제개편안’ 강행···갈등 불씨 여전

    법무부 ‘檢 직제개편안’ 강행···갈등 불씨 여전

    법무부가 주도한 검찰 조직 개편안을 두고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법무부는 조만간 관련 시행령 개정을 마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4일 검찰 직제를 다룬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 조문안을 대검찰청에 보내 재차 의견을 요청했다.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행정안전부에서 법무부에 공식 의견조회를 요청한 것에 따른 조치다. 전날인 13일 대검은 법무부가 주도한 ‘2020년 하반기 검찰청 직제개편(안)’ 관련 일선 청의 의견을 종합해 법무부에 제출했다. 대검 측 의견서에는 일부 논란 항목에 대해 ‘신중 검토 필요’ 즉 사실상 반대 입장이 담겼다. 그러나 법무부에서 일부 수정을 거친 개정령안 주요내용은 기존 개편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직제개편안에 대한 비판에 더해 법무부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직제개편안에는 대검 차장검사급 4개 직위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검찰총장 직속으로 범죄정보를 수집했던 수사정보정책관이 사라진다. 검찰 직접수사 축소 및 형판·공판부 강화 기조에 맞춰 반부패강력부장 산하 선임연구관 등 직위가 폐지되고 그 대신 형사부장 산하 형사정책관이 신설된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2차장 산하에 집중됐던 형사부도 3차장 산하까지 분산해서 재배치된다. 이러한 내용은 대부분 개정령안에서도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형사부를 공판준비형 검사실로 개편하는 등 ‘검찰 업무시스템 변화’ 관련 부분은 개정령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직제개편 관련 실무를 담당한 김태훈(49·사법연수원 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지난 13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논란의 중심이 된 ‘검찰 업무시스템 변화’와 관련된 내용은 이번 직제개편안에는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중 국무회의를 거쳐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주된 내용은 대검 조직개편과 중앙지검 차장 산하 조정 등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조만간 개정령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해 입법을 마무리하고 개편된 조직 구조에 맞춰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아프면 어디로?” 의사 총파업, 진료 전 미리 확인(종합)

    “아프면 어디로?” 의사 총파업, 진료 전 미리 확인(종합)

    개원의·전공의·전임의 등 참여응급실, 중환자실 등 제외필수인력 남기지만 진료차질 불가피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14일 집단휴진은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와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한다. 의협이 주도하는 대규모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2014년 원격의료 반대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다. 이미 지난 7일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벌이며 단체행동의 포문을 열었고 의협이 가세하며 화력을 키우고 있다.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추진 등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진료과와 지역에 따른 불균형한 인력 배치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의사 수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의협의 집단휴진, 일부 병·의원 진료 차질 불가피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에 당장 응급환자나 중환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또 종합병원 소속 교수급 의료진들은 휴진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의료 대란 수준의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주요 대학병원 등은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우려해 일부 수술과 검사 일정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의 조치도 마쳤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집단휴진으로 인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한병원협회 등에 연장 진료를 요청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일부 병원, 저녁 10시까지 연장 진료 실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이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등 일부 진료과에서 저녁 10시까지 연장 진료를 할 예정이다.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각 시·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응급의료 포털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응급진료상황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을 연 병원을 미리 확인해야 헛걸음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단휴진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환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정부는 지역 내 의료기관 휴진 비율이 30%를 넘을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가 의료기관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업무개시 명령을 어긴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동훈 발언 순서 재배치”… 녹취록 ‘악마의 편집’ 논란

    ① 1월~3월 전화 15회·보이스톡 3회·카카오톡 등 327회 수시 연락② 이 전 기자, 백 기자와 통화 중 ‘한동훈이 나를 팔아달라고 했다’③ 녹취록·녹음파일 속 ‘한 배 타는 건데… 연결해 줄 수 있지 제보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언유착’이냐 ‘권언유착’이냐를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작성한 이동재(35·구속) 전 기자의 공소장에도 검언유착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핵심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의 공소장에 따르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이름은 23쪽 분량의 문건에서 34차례 등장한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이철(55·수감 중) 전 VIK 대표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공소장에 담았다. 공소장의 주요 요지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①1월 26일~3월 22일 전화통화 15회, 보이스톡 3회, 카카오톡 메시지 등 327회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②3월 10일 10분간 한 검사장과 통화를 한 후 후배 백모 기자에게 전화한 이 전 기자가 ‘한동훈이 나를 팔아라고 했다’고 한 것 ③3월 13일·22일 이 전 기자가 제보자 지모씨를 만나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이라면서 ‘(제보를 하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가지.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연결해 줄 수 있지. 제보해’ 등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보여 준 것 등이다. 그러나 검찰은 ①과 관련해 한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수색에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보하지 못했다. ②와 ③은 직접 보고 들은 게 아니라 이 전 기자의 ‘전언’을 통한 내용이다. 공소장에서 유일하게 한 검사장이 직접 한 발언은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부분이다. 그러나 해당 부분에 대해 검찰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기자, 백 기자, 한 검사장의 발언 순서를 재배치해 전문과 달리 한 검사장이 취재를 독려하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공소장에 한 검사장이 하지 않은 발언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부평 옛 일제 무기공장 터 해방 75년만에 개방된다

    부평 옛 일제 무기공장 터 해방 75년만에 개방된다

    일제강점기에 무기공장이었다가 해방 후 미군기지로 사용되어 온 인천 부평 캠프마켓중 일부 시설이 오는 10월 해방 75년 만에 처음 개방된다. 인천시는 인천시민의 날 하루 전인 10월 14일 시설 개방 기념식을 열고 부대 남측 야구장 일대 4만2000㎡를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한미 합의에 따라 인천시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땅의 일부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전체 44만㎡ 중 21만㎡를 우선 반환받았고, 나머지 23만㎡는 현재 진행중인 토양오염정화작업 절차를 거쳐 추후 돌려받을 예정이다. 이번 개방 구역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무기공장인 ‘조병창’의 본부로 추정되는 건물이나 무기 제조 주물 공장 건물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시설을 포함한 나머지 구역도 근대건축물 조사와 환경정화 등을 거쳐 단계별로 출입이 허용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조병창과 캠프마켓의 역사와 현재 건물 용도 등을 알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만들어 방문객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캠프마켓은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인 조병창으로 사용된 시기까지 포함해 80년 넘게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왔다.1939년 건립된 조병창은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무기 제조 공장이었다. 이곳에서는 1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강제동원돼 배고픔과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면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인천지역에 대표적인 아픈 근현대유산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3보급단·공병대대 등 부평 인근 부대 재배치 사업이 본격화하는 점을 고려해 ‘부평구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구상 용역’을 내년 12월까지 마무리하고 캠프마켓의 활용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동재 공소장으로 본 ‘한동훈 공모’ 의심 포인트는?

    이동재 공소장으로 본 ‘한동훈 공모’ 의심 포인트는?

    검찰, 검언유착 핵심 증거 제시 못해부산 녹취록 관련‘악마의 편집’ 논란도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언유착’이냐 ‘권언유착’이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작성한 이동재(35·구속) 전 기자의 공소장에도 검언유착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핵심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의 공소장에 따르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이름은 23쪽 분량의 문건에서 34차례 등장한다. 이 전 기자와 함께 기소된 후배 백모 기자가 10여 차례 언급되는 것과 비교된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이철(55·수감 중) 전 VIK 대표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공범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공소장에 담았다. 공소장의 주요 요지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①1월 26일~3월 22일 전화통화 15회, 보이스톡 3회, 카카오톡 메시지 327회 등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②3월 10일 10분간 한 검사장과 통화를 한 후 백 기자에게 전화한 이 전 기자가 ‘한동훈이 나를 팔아라고 했다’고 한 것 ③3월 13일·22일 이 전 기자가 제보자 지모씨를 만나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 내용이라면서 ‘(제보를 하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가지.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연결해 줄 수 있지. 제보해. 그 내용을 가지고 범정을 접촉해’ 등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보여 준 것 등이다.그러나 검찰은 ①과 관련해 두 사람의 연락 횟수만 파악했을 뿐 한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수색에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보하지 못했다. ②와 ③은 직접 보고 들은 게 아니라 이 전 기자의 ‘전언’을 통한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지씨 등이 전해 들은 ‘전문 증거’이고, 당사자가 부인하면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 전 기자 측은 한 검사장이 실제로 한 발언이 아니라 자신이 꾸며 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소장에서 유일하게 한 검사장이 직접 한 발언은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부분이다. 그러나 해당 부분에 대해 검찰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기자, 백 기자, 한 검사장의 발언 순서를 재배치해 전문과 달리 한 검사장이 취재를 독려하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는 것이다. 한 검사장이 하지 않은 “나 같아도 그렇게 해” 발언이 허위로 기재됐다는 논란도 일었다. “이 전 대표 아내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 답하는 부분이다. 다만 녹음파일에서는 한 검사장이 “나 같아도”라고 말했지만 뒷부분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진위가 불명확하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해 “공소장에 한 검사장이 하지 않은 발언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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