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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경영 선언 KBS 초반부터 勞와 격돌

    비상경영 선언 KBS 초반부터 勞와 격돌

    지난해 686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745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내부 보고에 따라 KBS가 지난 1일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예산 삭감과 인력 재배치, 구조조정 등 경영 쇄신방안은 물론,KBS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 인상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노조의 문제제기=국민 불편’이라는 등식을 유독 KBS에만은 적용하지 않는 KBS 비판론자들에게는 다시 한번 좋은 먹잇감이 던져진 셈이다.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몇몇 언론은 수신료가 현재 2500원에서 73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동시에 경영실패로 인한 적자를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을 자극적 표현과 함께 기사화했다. 이에 대해 KBS는 반론문을 내놓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조조정 부분은 쏙 빼고 한 예로 들었던 수신료 현실화 대목만 크게 부풀렸다는 반론이다. KBS는 반박 자료에서 “정연주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군살을 덜어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일부 신문은 이런 충정과 각오를 모두 무시한 채 자의적·악의적으로 왜곡보도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물론 경영 잘못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 “그러나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은 외면한 채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와 수신료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부정하는 듯한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알르레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KBS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무능경영을 넘어 뻔뻔경영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정 사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재미있는 대목은 정 사장이 신자유주의자라고 노조가 비판한 대목까지 일부 보수매체가 인용보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노조도 운신의 폭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KBS 내부 분위기가 정 사장의 제안에 상당 부분 공감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PD는 “일부 신문의 주장이야 사실 ‘정 사장이 싫다.’는 감정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없다.”면서 “문제는 그런 보도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KBS 내부의 바람을 가로 막고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불거진 노조회의 도청파문 때처럼 KBS를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현실을 읽지 못하고 노조가 구조조정은 안된다는 단순한 태도로 임할 경우 내부반발에 휩싸일 수도 있다. 당시 KBS 내부에서는 “공기업 문제를 다룰 때 주인 없는 회사라 노조 입김이 너무 세다고 비판기사를 써대던 신문들이 갑자기 노조 편을 드니 참 희한하다.”는 말이 돌기도 했었다. 이런 내외부의 복잡한 상황을 떠안고 정연주 사장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앙대 구조조정안 발표

    중앙대 구조조정안 발표

    중앙대는 2006학년도부터 학과 2개, 대학원 2개를 통폐합하고 학부와 대학원의 입학정원을 총 110명 줄인다고 6일 밝혔다. 중앙대는 경기도 안성캠퍼스의 건축학부와 공공정책학부 행정학 전공을 각각 서울캠퍼스의 건축학부와 행정학과에 통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입학정원이 각각 50명씩 100명 줄어든다. 또 안성 캠퍼스의 산업경영대학원과 창업대학원을 통합, 창업산업경영대학원을 신설한다. 안성캠퍼스 건설대학원 실내건축학과와 환경공학과는 야간으로 전환하고 정원을 120명에서 110명으로 10명 줄인다. 이와 함께 각각 50명인 안성캠퍼스 불어학과와 독어학과의 입학정원을 20명씩 줄이고 감축 인원 40명은 다른 학과에 넘기기로 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교육수요와 학문분야의 변화에 따라 1단계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면서 “2단계에서는 내부 정원조정,3단계에서는 모집단위 광역화 및 학과 소속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론] 인터넷 뉴스와 저널리즘의 위기/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시론] 인터넷 뉴스와 저널리즘의 위기/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기존 신문사의 온라인매체들은 치밀한 전략 수립 없이 무료제공, 과열경쟁으로 뉴스사업모델을 스스로 붕괴시켰다. 뿐만 아니라 주력상품의 유통을 몽땅 헐값에 넘기고 있다. 한국인의 뉴스 취득경로가 바뀌고 있다. 문화방송의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을 읽는 비율이 2001년에는 97%였으나, 작년에는 83%로 감소했다고 한다. 반면 인터넷 신문을 읽는 사람은 한 해만에 20%에서 40%로 두 배가 늘어났다. 작년 8월에 인터넷 사이트의 순위를 매기는 한 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6대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페이지를 찾은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이미 10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하루 한 번 이상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봤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기간인 같은 해 8월 한 달 동안 5대 신문사 인터넷사이트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 합계는 그 5분의1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지금 뉴스 소비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은 신문과 방송이 제공하는 1만여건에 달하는 뉴스를 매일 편집해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싣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신문독자층이 신문에서 인터넷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모든 뉴스는 포털에 집결되고, 그곳에서 재가공·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뉴스 소비문화가 기존의 저널리즘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뉴스는 무료다. 따라서 독자들이 구독료를 내고 종이신문을 볼 이유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신문사들은 스스로 만든 유일한 생산품을 거대한 직접유통망에 터무니없는 헐값에 넘기고 있다. 포털의 뉴스파워는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기존 매체의 브랜드파워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신문사들은 과거의 명성에 취해 아직도 폼을 잡고 있지만 현실은 비참하다. 생산규모나 유통력 면에서 포털은 이미 신문사보다 커져버렸다. 대형포털이 온라인 뉴스시장을 독점하면서 신문사들이 이들 거대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해버린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신문 산업 종사자뿐인 듯하다. 그런데 문제는 포털의 매체영향력 확대에 비례해서 저널리즘 역할이나 사회적 책임감도 제고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포털들이 나름대로 선정해서 초기화면에 걸어놓은 뉴스 제목은 대개 흥미 위주이거나 선정적이다. 북핵이나 경제문제가 톱뉴스에 오르는 일은 참으로 드물고, 연예인의 스캔들과 같은 가십성 기사나 생뚱맞은 정치적 주장처럼 자극적인 기사들을 눈에 띄게 배치하는 일이 많다. 이는 포털이 추구하는 뉴스 서비스의 목적이 기존매체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웅변하고 있다. 민주적 시민을 위한 정보 제공이나 사회 환경의 감시가 아니라, 접속수와 방문시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길게 말할 필요 없다. 수천명의 오프라인 언론인들이 만든 기사를 단지 몇 명의 ‘전문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온라인 편집자들이 좌지우지하고, 그 편집행위에 하루 1000만명의 독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널리즘의 위기다. 한국 뉴스 시장에서 포털의 영향력이 이처럼 비대해진 것은 우선 기존 신문사들의 대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존 신문사의 온라인매체들은 치밀한 전략 수립 없이 무료제공, 과열경쟁으로 뉴스사업모델을 스스로 붕괴시켰다. 뿐만 아니라 주력상품의 유통을 몽땅 헐값에 넘기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의 신문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에 대해 과금(課金)을 하거나 아니면 자사 사이트에 접속해야 그것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한국 신문들처럼 내일 종이신문에 나올 기사를 사전에 노출하는 일도 거의 없다. 한국의 언론종사자들은 포털뉴스의 비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어떻게 되겠지’식 안일주의와 자기만 이익을 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가 신문산업을 공멸의 길로 몰고 가는 첨병이다. 지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대한 뉴스 콘텐츠 판매의 현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개별 신문사 차원이 아니라 신문업계 전체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수도권플러스] 동두천 “수도권 발전지구 지정을”

    동두천시(시장 최용수)가 시 일원을 수도권정비발전지구에 포함시켜줄 것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다. 동두천시는 30일 건교부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 산하 수도권규제개선반이 최근 수도권 규제를 풀어 지역을 개발시키기 위해 지정하려는 수도권정비발전지구에서 동두천을 제외한 것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시장 명의 이메일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규제 개선반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손질해 낙후지역 발전의 물고를 트기로 하고 최근 인천 강화와 옹진, 경기북부 포천·연천을 정비발전지구에 포함시켰으나 동두천은 제외했다. 그러나 시는 동두천은 국도 3호선이 유일한 간선도로로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하고, 수도권이란 이유로 산업단지와 대학입지가 제한되고 있는 데다 미군재배치에 따라 6000여명의 실직과 상주인구 2만여명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발전정비지구 지정을 요청했다.
  • 지방선거 대혼란 우려

    무소속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의 민주당행으로 의석 수가 10석으로 같아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간에 ‘제3당’ 논쟁이 뜨겁다. 양당은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구 의석 수가 많은 민주당은 지역구 우선 원칙을 내세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상대적으로 높은 당 지지율과 기득권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선거에서의 기호 배정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르면 의석 수가 같을 때는 추첨으로 기호를 배정한다. 국회의원 선거 때는 중앙당 차원에서 한차례 추첨하면 되므로 한 정당의 후보들이 기호순서가 바뀌는 일이 없게돼 큰 혼선은 안 생긴다. ●단체장·정당 기호 서로 다를수도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선 훨씬 복잡해진다. 기호 순서를 정하려면 자치단체장 후보들에 대해 추첨한 뒤 비례대표 의원을 뽑기 위한 정당투표에서도 따로 추첨해야 한다. 자치단체장과 정당투표의 기호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또 광역시·도별로 추첨을 따로 실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민노당이 서울에선 3번, 경기에선 4번이 될 수도 있다. ●‘기득권’ ‘지역우선’에서의 설전 이에 따라 선거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민노당은 당 이름도 비슷해 헷갈릴 가능성이 커 기호가 통일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양당은 또 국회 안팎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서로 세번째 자리를 차지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별도의 규정이 없어 행사마다 자리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상대로 한 홍보전도 뜨겁다. 언론에서 정당 이름을 거론할 때 서로 자신의 당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3순위로 올려달라는 것. 민주당은 “국회 본청에서의 당 사무실 재배치 등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역사와 전통을 가진, 그리고 집권 경력이 있는 민주당이 제3당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노당 자신은 ‘자연미인’, 민주당은 ‘성형미인’이란 점을 들어 ‘넘버3’로 대우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라크내 미군기지 4개로 통폐합

    |워싱턴 연합|이라크에 산재해 있는 약 100곳의 미군 기지들이 전략요충지에 위치한 공군기지 4곳을 중심으로 통폐합될 계획이라고 미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군기지 통폐합 계획이 이라크에 미군을 항구 주둔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장군은 최근 미국내 미군기지 통폐합 계획을 주도했던 미 국방부 산하 ‘기지재배치 및 폐쇄위원회’(BRAC)의 활동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이번 이라크내 미군기지 통폐합 계획을 ‘이라크판 BRAC’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설] 점검대상 오른 NSC 對美협상

    이종석 사무차장을 비롯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외교안보팀의 대미(對美)협상과정이 집중점검을 받았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 미국의 제안을 수용키로 합의해놓고 번복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의 보고를 받은 노무현 대통령은 NSC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점검을 지시했고, 지난달 청문회 형식의 검토회의가 두차례 열렸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동북아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제동을 거는 언급으로 풀이됐다. 앞서는 동북아균형자론을 거론함으로써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벌어졌다. 그런 와중에 정부내에서 전략적 유연성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져 자체점검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안보정책의 총괄부서인 NSC관계자들이 협상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심을 샀다는 자체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정부 핵심 인사간의 의사소통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대 안보담론들이 공식화됐다는 것은 제도적 미비를 그대로 보여준다. 점검 결과 큰 문제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내부점검 사실도 언론에 노출된 뒤에야 해명성으로 밝혔다. 자세한 점검 내용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 역할변경과 감축·재배치 협상 과정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이뤄가야 할 사안이다. 차제에 NSC의 인적·제도적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 그동안 외교통상부·국방부 등 소관부처를 제치고 NSC가 독주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종석 차장에게 너무 힘이 쏠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외교안보 고위정책당국자간 파워게임 관측도 있었다. 외교·국방 정책에서도 투명성과 합리적 절차가 강화되어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특정기관이나 개인의 독주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 대미협상 오류 점검? … 통일안보라인 갈등?

    대미협상 오류 점검? … 통일안보라인 갈등?

    청와대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수용을 놓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이종석 차장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 것으로 17일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의 이런 점검은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사실상’ 조사로 해석된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조사가 아닌 점검”이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핵심관계자들은 “조사가 맞다.”고 말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협상팀이 전략적 유연성을 수용해 놓고 번복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국정상황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점검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정 장관 주재로 문재인 민정수석, 천호선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차장 등에게 질문하고, 이 차장이 답변하는 청문회 형식의 점검활동이 4월 6일과 15일 두차례 열렸다. 점검 기간은 모두 한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대변인은 “점검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래서 점검결과에 따른 문책이나 조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유연성은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군을 세계 어디든 신속하고 유연성있게 재배치한다는 개념이다. 경우에 따라 주한미군을 빼갈 수 있다는 얘기여서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청와대가 점검을 벌인 것은 이 차장이 미국과 협상과정에서는 전략적 유연성 전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했느냐는 부분이다. 청와대가 조사를 벌이던 당시에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논란은 물론이고 방위분담금 감액에 대한 주한미군의 반발, 전쟁예비물자(WRSA-K) 폐기, 작전계획 5029 논란, 자이툰부대 감축설 등으로 한·미 동맹에 이상기류로 해석되는 사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던 시점이다. 따라서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안은 한개가 될 수도 있고 3∼4개가 될 수 있다. 모든 게 연관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점검범위는 청와대의 공식 설명과 달리 노 대통령에게 부실 보고를 했는지, 대미 협상과정의 오류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정책결정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조사가 참여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파워게임에서 빚어졌다는 관측도 있다.NSC가 이종석 차장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NSC는 시스템이 아니라 한 개인에 의해 운영된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점검을 받았던 이 차장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美·日, 中겨냥 ‘공동작전’ 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주일미군 재배치 문제를 협의 중인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 유사시를 대비한 ‘공동작전계획’과 일본 주변사태의 발생을 상정한 ‘상호협력계획’ 작성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공동작전계획과 상호협력계획은 한반도 유사시와 중국-타이완간 양안전쟁 발발 등 일본 주변사태 발생시 일본 정부가 미군에 제공할 공항과 항만, 민간시설 지정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 실무진들은 이같은 방침에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군사전략에 본격 참가함으로써 예상되는 미군 지원에 대한 부담 증가와 중국의 반발 등을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으나, 지난 2월 양국 외무ㆍ국방장관회담인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공통전략 목표에 합의한 이후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미군 재배치 문제를 공통전략 목표 설정→역할 및 임무분담→개별기지 재배치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재 2단계인 역할 및 임무 분담을 협의 중이다.6월에 열리는 안전보장협의위원회에서 공동문서를 교환한 후 공동작전계획과 상호협력계획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국이 타이완 사태에 대한 군사작전계획을 수립한 것은 처음이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일본은 군사·안보면에서 타이완 문제에 말려들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양국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이미 ‘5055’라는 작전계획은 작성해 놓고 있다. 미·일 양국이 이처럼 계획 작성을 서두르는 데는 북한 핵문제의 악화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미·일 양국간에 이견도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미리 정해 놓아 미군기지 부담을 경감하고, 기지 수도 줄일 생각이지만 미국측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기지를 포함, 기지 축소는 어렵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taein@seoul.co.kr
  • 증권맨 “지친다 지쳐”

    증권맨 “지친다 지쳐”

    주식시장은 잘 나가고 있지만 증권가 사람들은 피곤하기만 하다. 증권가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잘 나가던 임원들이 십수년 몸담은 증권사를 떠나고, 고액 연봉을 자랑하던 애널리스트들은 보따리를 싸고 있다. 남은 직원들도 가혹한 실적 요구에 허리가 휠 정도다. ●전문 인력 줄줄이 전업 지난 3월 중순 D증권사의 성모 부장은 16년동안 일해온 회사에 사표를 내고 G보험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M&A 사모펀드’를 만들어 중견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토종 M&A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를 기억하는 직원들은 “다른 시각에서 일하고 싶어서 간다고 말했지만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국제금융통’으로 알려진 W증권사의 이모 이사도 돌연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장기 휴가를 떠났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공개매수 등 굵직한 빅딜을 성사시킨 S증권사의 이모 상무도 벤처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옮겼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인력 40여명 가운데 4분의1 정도인 10명을 ‘5월 연봉계약 시즌’에 재계약하지 않았다.10명중에는 중견급 애널리스트 3명도 포함됐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5명의 연구 인력을 교체했다. 현대증권은 2명이 사표를 냈으나 인원을 보충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증권사끼리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최근엔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은 인력은 실적 경쟁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10일까지 38.3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그 사이에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과 합쳤고,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증권에 넘어갔다. 대한투자증권도 하나은행에 인수된다. 리딩증권은 브릿지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SK증권이 다른 금융권에 넘어가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 모두는 퇴직연금의 출범 등 자산투자시장의 확대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를 줄이고 규모는 늘리는’ 몸부림이다. 증권사들은 몸집을 더욱 부풀리기 위해 회사에 남은 직원들에게 가혹할 만큼 높은 실적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두달동안 ‘2조원 자산증대운동’을 펼치며 직원들에게 증권계좌, 채권, 펀드 등 무차별적으로 고객의 돈을 유치하도록 했다.140여개 지점에 평균 120억원의 유치 목표액이 할당됐다. 본사 직원에게도 1인당 5000만원의 목표액이 주어졌다. 과거보다 목표치가 2∼3배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3개월동안 1조 5000억원을 끌어들인 캠페인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엔 적립식 펀드 유치 운동을 시작했다.1인당 최소 목표액이 월납 360만원인 만큼 10만원짜리 펀드 계좌 36개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3조원을 늘린 데 이어 최근엔 임직원이 프라이빗뱅킹(PB)지점에 10명 이상의 고객을 소개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거래소는 두집 살림에 피곤 피곤한 생활은 증권사 직원뿐만이 아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선물시장 등이 합쳐진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6일로 출범 100일째를 맞았으나 아직도 어수선하다. 부산 본사와 서울 여의도 거래소의 사실상 두집 살림을 하기 때문이다. 통합 거래소는 과거 20부 3실 105팀의 조직을 10부 3실 98팀으로 줄였다. 인력도 758명에서 658명으로 감축했다. 그럼에도 거래소 운영비용은 크게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여의도 거래소 건물 옆에 신축한 빌딩은 그대로 비워둔 채 부산에 따로 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들이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일하는 경우가 아직도 흔하다. 철도공사와 고속열차(KTX) 승차요금을 60% 할인받는 특별계약을 맺었으나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 증권사 직원은 “거래소 간부를 만나려면 그가 어디에 있는지 번번이 확인해야 하고, 사무실 재배치도 아직 끝나지 않아 어수선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젊은이들은 원래 반항적” 獨영화 ‘에주케이터’

    “젊은이들은 원래 반항적” 獨영화 ‘에주케이터’

    ‘세상을 바꾸자’는 젊은 구호는 독일에서도 ‘세대 고정적’인 것인가보다. 우리나라에 ‘386 세대’가 있다면 독일에는 ‘68혁명 세대’가 있다.6일 개봉하는 독일 영화 ‘에주케이터(edukator)’는 청춘시절 품었던 비뚤어진 세상에 대한 뜨거운 분노를 상실한 오늘날 ‘68혁명 세대’의 현주소를, 새로운 세대의 세 청춘을 통해 풍자한다. 감독 한스 바인가르트너는 “젊은이들은 본래 반항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당시 그들의 순수한 에너지는 지금 다 어디로 가버렸는가.”라고 질책한다. 부르주아 계급의 ‘교육자’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젊은이가 있다. 피터(스티페 에르켁)와 얀(다니엘 브륄)은 선배 혁명가들과 달리 손에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지 않는다. 비어있는 부잣집에 침입해 가구와 고가품들을 재배치해 마치 설치미술처럼 쌓아놓고는 유유히 사라진다.“풍요의 날은 얼마남지 않았다.”는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물건은 훔치지 않는 것이 이들의 불문율. 이들은 이같은 ‘혁명 놀이’를 통해 사회내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주위를 환기시킬 뿐이다. 피터가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피터의 여자친구 율(율리아 옌치)은 얀과 함께 이 놀이에 나선다. 이들은 벤츠 자동차를 소유한 하르덴베르크(버그하르트 클로브너)의 고급 빌라에 침입해 이 ‘혁명 놀이’를 하다 그만 휴대전화를 두고 나온다. 다시 이를 찾으러간 두 사람은 경찰에 발각되고, 돌아온 피터와 함께 얼떨결에 하르덴베르크를 납치, 산장으로 도망간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세 사람. 그들이 증오한 전형적인 부르주아 하르덴베르크는 한때 세상 전복을 꿈꾸며 68세대의 선봉에 섰던 인물. 이후 하르덴베르크는 세 젊은이를 통해 순수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세 젊은이들은 순수한 이상을 흔들리게 만드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에 휩싸인다. 그러나 결국 영화는 발칙한 결말을 선택한다. 젊은이들과 하르덴베르크가 서로를 배신하는 것.“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화면속 메시지가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독일 영화 답지 않게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풍자와 경쾌한 유머의 맛깔스러운 조화가 돋보인다.15세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 영화 어때?]영화 ‘하와이,오슬로’-우리… 아는 사이였던가요?

    [그 영화 어때?]영화 ‘하와이,오슬로’-우리… 아는 사이였던가요?

    노르웨이 오슬로 밤거리를 한 남자가 달리고, 그 뒤를 다른 남자가 뒤쫓는다. 아기와 부모를 태운 구급차 한대가 어둠을 뚫고 돌진하던 중 달리던 남자를 치어 숨지게 한다. 지나던 사람들이 사고 현장으로 모여든다. 에리크 포페 감독의 노르웨이 영화 ‘하와이, 오슬로’(Hawaii,Oslo·7일 개봉)는 불행한 이 사고 현장에 낯선 사람들이 어떻게 모여들게 됐는지를 추적해간다. 크게 네 가지 이야기가 영화속에 퍼즐처럼 짜맞춰져 녹아있다. 모든 이야기는 레온(얀 군나 뢰이스)이란 남자의 생일날 벌어지며, 이야기속 모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가 스치고 얽혀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간다. 꿈에서 본 장면이 반드시 현실로 이뤄지는 ‘예지몽’을 꾸는 비다르(트론 에스펜 세임). 그는 그가 돌보는 환자 레온이 구급차에 치여 숨지는 꿈을 꾼 뒤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레온은 마음이 불안하면 달리는 습관이 있다. 오늘은 그가 11년전 헤어진 옛 사랑 오사를 만나는 날. 레온은 오사가 나타나길 바라면서도 초조한 마음에 무작정 거리를 내달린다. 무장강도로 복역중인 레온의 형 트리그베는 동생 레온의 생일을 맞아 외출 허가를 받고 나오지만, 또 범죄를 저지르고 하와이로 달아나려 한다. 프로데와 밀라는 희귀병에 걸린 아기를 미국으로 가 치료를 해주고 싶지만, 큰돈이 없어 애를 태운다. 여기에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거리를 배회하는 두 소년, 그의 어머니로서 자살을 기도하는 전직 가수, 그 여가수를 흠모하는 구급차 운전사 등 영화는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이 모든 사람들을 마치 꼬인 실타래를 풀듯 하나하나 재배치하고, 또 하나의 이야기 줄기로 수렴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비다르의 꿈에서 예고된 것처럼 레온은 거리를 달린다. 프로드 부부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기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들은 어김없이 서로 충돌해 사고 현장에서 산자와 죽은자로 만날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작지만 큰 기적 하나를 선택한다.‘KBS 프리미어’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12세 이상 관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피플인포커스] 고이즈미 최측근… 대북밀사 맡기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야마사키 다쿠를 주목하라.” 24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야당의 텃밭 후쿠오카 2구에서 당선된 야마사키 다쿠(68) 자민당 의원에게 일본 국내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야마사키는 나의 방패”라고 할 정도로 총리의 맹우이자 정치 보좌관이다.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여성 스캔들로 낙선했다가 와신상담,1년5개월여 만에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고이즈미 총리와 깊은 대화가 가능한 몇 안되는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마사키 당선자는 지난해 4월 총리의 밀사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 길을 닦았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대치상태에 놓인 북·일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일미군 재배치 문제와 교과서 왜곡 및 영토분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은 중국 및 한국과의 관계개선 등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고이즈미 총리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우정 민영화’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야마사키 당선자가 당분간 우정사업 및 외교분야에서 당정의 물밑 통로 역할에 주력하다 오는 9월 당개편때 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야마사키 당선자의 정치적 위상이 과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당내의 견제도 크고, 지나친 우파 성향이 한계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해외진출 新분업전략에 활용해야/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중국에 투자한 건수가 2157건(해외 전체의 61%), 금액으로는 21억 8700만달러(전체의 38%)에 이르렀다. 수출입은행 통계는 신고된 금액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신고하지 않은 금액이 포함된 중국 상무부 자료에 의하면 통상 2배 이상이 된다.IMF이후 감소된 해외투자가 다시 회복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의 산업공동화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 한·중간에는, 중국은 노동집약 제품을 세계 및 한국에 수출하고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 및 자본재를 수출하는 분업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한국의 본사 기능을 종전처럼 유지하면서 단순한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여 한국과 제3국에 수출하거나(제품별 분업), 복잡한 제품까지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한국에서는 R&D를 주로 하면서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하는 형태(공정간 분업)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형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관건이다. 제품별 분업 형태에서 한국 본사 기능의 유지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 기술격차를 통해 현지와의 제품별 분업이 제3국 시장 공략을 가능하게 했지만, 기술격차가 줄어들수록 비용절감 차원에서 또 점차 현지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현지에서 조달하지 않을 수 없다. 본사의 기술유지가 더이상 곤란하다면 진출기업은 글로벌 경영기업이 아니라 곧 현지기업이 되고 말 것이다. 기업과 한국이 모두 사는 법은 공정분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공정분업을 활용하여 가치사슬상 중국 등 투자 대상지역의 제조공정을 특화하고 한국은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마케팅을 특화하며, 중국은 최종 재조립에, 한국은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부품소재를 특화하는 방향으로 분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중소기업도 중국을 통한 공정간 분업을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경영에 나서야 한다. 공정분업은 모든 것을 하나의 기업내에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분업을 통해 기업간 관계를 활용하면서 기업경영을 글로벌하게 처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동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업활동의 글로벌화 특징은 생산활동의 단순한 재배치나 수평적 분업이 아니라 수직적 분업과 집적이익을 낳는 유기적 생산·유통네트워크가 구축된다는 점에 있다. 이 분업체계는 어느 한 국가에 집중하는 것보다 분산 입지를 강화하면서 기업경영을 글로벌화하고 있다. 기업조직과 기업간 관계에 효율화를 지향하는 이노베이션이야말로 국제분업이 산업수준이 아니라 세분된 공정수준에서 발생하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전자산업을 보면 글로벌 기업들은 동아시아 역내에서 세분된 공정으로 나뉜 분산입지를 통해 국제적인 생산·유통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기술혁신에 의해 일정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를 복수의 세분된 단계(생산블록)로 분할하는 프래그멘테이션(fragmentation)을 가속화하고 있다. 프래그멘테이션은 제품 생산의 모듈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 모듈화 진전으로 핵심 부품을 본국에서 만들고, 현지에서는 조립하여 수출하는 분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모듈화가 진전된 IT제품의 경우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을 지닌 중국의 대두로 아시아내 국가간 분산입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간 거래비용 감소도 생산블록을 분산시켜 경영을 글로벌화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로지스틱스와 전자통신분야의 기술혁신이 활발해져, 생산블록 사이를 연결시키는 서비스 연계 코스트(수송·통신, 그밖의 조건 등에 소요되는)가 감소하고 있다. 기업간 거래비용이 감소하면 많은 활동을 자기 그룹 내에 조직하는 것이 아니라 타회사에 맡기는 편이 유리하다. 가전과 컴퓨터 제조에서 이제는 불가결한 방법이 된 OEM방식이나, 설계에서 부품조달·제조를 포괄적으로 대행하는 EMS기업의 대두 등 기업간 관계의 새로운 디자인 형성도 진행 중이다. 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급 전문인력의 교체 바람이 거세다. 본격적인 주가지수 ‘1000시대’를 앞두고 증권사의 통·폐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력이동과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시장 쟁탈전을 가속화시켜 강한 곳은 더욱 커지고 약한 자는 도태하는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서로 1등 확신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한 우리투자증권은 새 사장에 박종수 전 LG투자증권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07년까지 고객 자산을 50조원으로 늘려 자산관리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300여명인 자산관리 영업인력을 선두업체들에 버금가는 600∼7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과거 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우증권을 1등의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오는 6월1일 한국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하는 동원증권도 새 사장에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을 영입했다. 동원금융지주 김남구 사장은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운용시장 점유율(펀드 수탁고 13%) 1위에 오르기 때문에 도전할 무대는 국내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이라고 밝혔다.LG투신운용은 지난달 15일 백경호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KB자산운용 새 사장에는 이원기 전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발탁됐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으로 옮겼다.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은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됐다. ●업계판도 변화의 전초전 증권사의 ‘별’이라는 리서치센터장도 새 얼굴로 바뀌었다. 우리투자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천웅 전 모건스탠리 리서치헤드가 선임됐다. 대신증권 리서치본부장에는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 발탁됐다. 미래에셋캐피탈 센터장의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부에서 발탁된 사례다. 교보증권 센터장에는 박영태 플러스자산운용 상무가 스카우트됐다. 증권사의 정보사령탑인 최고정보책임자(CIO·상무급)들도 재배치됐다. 대우증권은 신임 IT센터장에 유용환 부장을, 대신증권은 IT본부장에 김지은 팀장을, 삼성증권은 정보시스템팀장에 이용우 상무를 각각 승진, 발령했다. 올 들어 증권사의 3대 요직인 CEO와 투자분석책임자,CIO로 새로 자리를 옮긴 전문인력은 20여명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인력이동의 원인으로 ▲지난해 영업부진에 대한 쇄신 ▲올해 지수 1000선 안착에 걸맞은 전문가 영입 ▲치열한 자산운용 영업의 경쟁 ▲시장판도 재편 대비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공세 대비 등을 꼽는다. 현재 증권가의 판도는 삼성, 대우, 현대 등 3대 증권사가 선두권을 움켜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증권사를 흡수해 몸집을 부풀린 우리투자증권과 동원투자, 정예주의를 내세우는 대신증권 등 3개사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최근 “자산관리 영업의 확대가 올해 경영 키워드인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면서 수성(守城) 의지를 불태웠다. ●구조개선의 마지막 기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 곧바로 CEO의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CEO는 수억원대의 연봉을 보장받는 대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을 창출하는지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유일하게 1조원(1조 1766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1279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매출 9180억원, 순익 1169억원의 실적을 앞세워 대우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10위권 안팎에 머물던 동원지주의 통합증권사도 매출 4699억원, 순익 728억원을 내며 5위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 비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했거나 막강한 외국자본에 휘둘린 사례가 적다. 이 때문에 일부 군소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취해 해묵은 과제인 구조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강창희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주식 위탁매매로 다시 푼돈을 벌게 되면서 지난해의 위기감이 퇴색되고 있다.”면서 “이번 증시 호황이 낡은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日 ‘전방위 외교전쟁’ 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패전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국들과 ‘전방위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사안마다 심각한 내용이다. 따라서 무차별적인 외교갈등이 지속되면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이 왜 이처럼 ‘고립외교’를 각오하면서 강력한 힘의 외교, 실력외교를 밀어붙이는 것일까. 패전 후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다.”는 국민정서가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중국 무기금수 해제 EU와도 대립 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중국에 무기수출을 재개하려는 EU 움직임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다. 시라크 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지일파여서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미국과는 미국산 쇠고기수입의 재개 여부로 미국의 무역보복설이 심상찮다. 주일미군 재배치를 둘러싼 일본측의 언론플레이도 미측을 자극하고 있다고 도쿄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일본 정부고위관계자가 미국의 각종 이전협상 제안내용을 언론에 흘려, 해당 지자체나 시민단체가 반발하도록 유도해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이 3년반 동안 중단된데다 동중국해 가스전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등을 둘러싼 분쟁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반일감정이 격해지면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ㆍ러시아명 쿠릴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방문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북한과는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 유골의 가짜 논란 등으로 관계가 지극히 냉각된 상태다. ●2차대전 전의 옛 영광을 꿈꾸는가 고위 외교소식통은 일본의 이같은 전방위적 ‘외교전쟁’에 대해 “2차대전 패전 후 미국의 필요에 의해 일왕제를 존속시킨 것이 뿌리”라면서 “일왕을 중심으로 단결,2차대전 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패전 60주년을 맞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대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일본사회의 주역은 전후세대다. 전쟁의 참상과 책임을 모르는 이들은 “다른 나라처럼 할 말도 하고, 군대 보유도 하면서 보통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대국에 맞는 대접을 원한다. 아베 신조 자민단 간사장 대리가 대표적 인물이다. 또 90년대 초반부터 경제거품이 꺼지면서 자존심이 구겨지자 ‘외교갈등을 감내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올인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언론들도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무조건적으로 일본 정부편을 드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자에서 한국 중학교의 국사교과서가 독도관련 기술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비판 담화에 대해 “사실 오인도 있다.”고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미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강원도 춘천과 원주권 도심개발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오는 2011년을 전후해 이전키로 했던 춘천 캠프페이지, 원주 캠프롱·캠프이글이 올해와 2008년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29일 성조기 하강식을 시작으로 폐쇄 절차에 들어가 올 11월쯤 관리권이 국방부에 넘어가게 된다. 면적만 21만평에 이른다. 50년 가까이 주둔을 마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기지가 폐쇄되면 최소한의 관리 인력만 남게 될 전망이다. 23만평에 이르는 2곳의 원주지역 미군부대도 당초 2011년에서 2008년으로 이전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는 한·미간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 이은 미2사단 재배치계획 등 연합토지관리계획(LPP) 수정협상에 따른 결과다. 집창촌과 항공기 소음, 고도제한 등으로 도심권의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애물단지인 미군부대 기지촌이 미래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 캠프페이지 오늘부터 폐쇄절차 의암호수를 조망하며 춘천시내 서부지역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한 캠프페이지는 1958년 만들어진 뒤 50년 가까이 도심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동안 기지가 주둔하면서 고도제한, 항공기 소음 등으로 발생한 기형적인 도심 개발이 새로운 신도시개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춘천시가 국토연구원에 발주해 용역의뢰중인 구상에는 ▲미래산업을 주축으로 한 미래산업중심지역과 ▲공원의 비중을 높인 공원녹지중심지역 ▲공원과 공공기능을 높인 행정기능중심지역으로의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춘천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G5 프로젝트’에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미군부대 일대를 기존도심과 근화동, 중도를 연계하는 복합타운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의암호변과 도심지역을 동서로 연계하면서 춘천의 기존 개발축인 봉의산과 공지천의 남북축을 교차하는 중심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단 도시의 균형개발은 물론 수변과 단절된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시내 중심부에서부터 근화동∼춘천역∼의암호∼중도를 연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부지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2008년 이전될 예정인 원주권의 캠프롱·캠프이글 부지활용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구상이 잡혀있지 않다. 이전계획이 2008년으로 잡혀있는데다 이후에도 국방부에서 부지 사용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민들은 무상으로 반환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와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무상반환 등 해결과제도 산적 춘천 캠프페이지가 해체되면서 2000억원 규모의 토지매입 비용을 비롯해 환경오염, 이전후 부지활용방안, 근로자 생존권, 헬기소음 소송문제 등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와 관련,‘G5 프로젝트’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지 무상반환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원주도 미군기지를 무상으로 반환해 지역개발과 연계해 사용돼야 한다는 범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땅미군기지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미군기지 캠프롱·캠프이글을 원주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1단체 1현수막 달기운동’과 ‘시민 서명운동’등을 펼치고 있다. 유종수 춘천시장은 “도심지도를 다시 그리는 차원에서 도시계획을 전면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면서 “시민의견을 대폭 수렴해 지역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합참의장 이상희씨등 군수뇌부 7명 인사

    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어 합동참모회의 의장에 이상희(육사 26기) 3군 사령관, 육군 참모총장에 김장수(육사 27기)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해군 참모총장에 남해일(해사 26기) 교육사령관을 임명하는 군 대장급 인사안을 의결했다. 육군 1군 사령관에는 김병관(육사 28기) 7군단장,2군 사령관에는 권영기(갑종 222기) 국방대학교 총장,3군사령관에는 김관진(육사 28기)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이희원(육사 27기)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이 각각 보임됐다. 군내 8명의 대장 가운데 7명에 대한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군 수뇌부가 일단 젊어졌다. 이번 인사에서 빠진 공군 참모총장은 임기가 완료되는 오는 10월에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이상희 합참의장 야전의 주요 지휘관과 정책부서 작전·전략·정책 등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전략통. 부하들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 힘들게 하면서도 유머 감각을 발휘해 애정을 표시한다는 평. 부인 김순영씨와 1남1녀.▲강원 원주(59) ▲경기고 ▲육사 26기 ▲국방부 정책기획국장 ▲5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온화하고 합리적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고 빈틈없는 스타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로 인한 한국군 임무전환 등 굵직한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 부인 박효숙씨와 1남1녀.▲광주(57) ▲광주일고 ▲육사 27기 ▲수방사 작전처장 ▲육사 생도대장 ▲합참 작전부장 ▲7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남해일 해군참모총장 해상 작전 분야에 해박하고, 원리원칙에 충실한 군인. 해군 제독 가운데 작전은 물론 인사·교육·복지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부인 박임숙씨와 1남1녀.▲경북 울진(58) ▲경북 후포고 ▲해사 26기 ▲해군본부 작전상황실장 ▲연합사 인사참모부장 ▲2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해군 교육사령관 ●김병관 1군사령관 전력발전 분야에 다년간 근무하면서 미래 국방 전투력 증강 분야에 식견을 쌓았다. 전사에 해박하고 전술에도 능하다는 평이다. 육사 졸업 때부터 선두를 달려왔다. 짬날 때마다 책을 잡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부인 배정희씨와 2남.▲경남 김해(57) ▲경기고 ▲육사28기 ▲2사단장 ▲합참 전략기획부장 ▲7군단장 ●권영기 2군사령관 야전 주요 지휘관과 참모를 두루 거쳤다. 교육훈련 분야에 경험이 많다. 부하들에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여건을 제공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중시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부인 김청세씨와 2남.▲경남 합천(58) ▲진주고 ▲갑종 222기 ▲1군사령부 참모장 ▲3군단장 ▲국방대 총장 ●김관진 3군사령관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전략·정책·전력증강 분야 등을 두루 겪어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 자상하면서도 자신에겐 엄격한 외유내강형.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사교환을 중시하는 편이다. 부인 김연수(51)씨와 3녀.▲전북 전주(56) ▲서울고 ▲육사 28기 ▲35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2004년) ●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줄곧 순수 야전에서 뼈가 굵은 작전통. 공사 구분이 엄격하고 청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합리적이고 사려깊은 성품으로 많은 부하들이 따르는 덕장이라는 평. 독서와 테니스, 음악감상을 즐긴다. 가족은 부인 한여옥(54)씨와 2녀.▲경북 상주(57) ▲부산고 ▲육사 27기 ▲51사단장 ▲3군사령부 참모장 ▲수도군단장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 중견안무가 3인 24~26일 해오름극장 무대에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이 저마다 독특한 춤세계를 지향해온 40대 중견 안무가 3명을 초청해 정기공연 무대를 꾸민다.24∼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를 공연의 제목은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 안성수(43·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영희(48·이화여대 교수), 정은혜(47·충남대 교수)가 국립무용단 자문위원과 무용계 원로, 평론가들의 추천으로 초대된 안무가들이다. 첫 무대를 장식할 안성수는 신작 ‘틀’을 공연한다. 음악과 움직임의 상호작용에 천착해온 그만의 안무 스타일대로 아무런 무대장치없이 무용수의 몸짓과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움직임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섬세하게 재배치하는 정교함이 돋보이는 무대다. 한국 창착춤의 발전을 이끌어온 김영희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됐던 작품 ‘어디만치 왔니’를 새 버전으로 선보인다. 톱밥이 깔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을 제의 형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여성 무용수들만 등장했던 초연과 달리 이번에는 남성 무용수 9명이 출연한다. 한국 신무용의 대모 김백봉에게 사사한 정은혜는 전통춤의 격조와 창착춤의 신선함을 고루 갖춘 ‘미얄’을 공연한다. 봉산 탈춤속의 인물 ‘미얄’의 억척스러운 모습을 독특하고 생동감있는 춤사위로 표현한 작품으로, 진솔한 풍자와 해학이 묻어나는 일종의 무용극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1만∼7만원.(02)2280-42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리아, 레바논서 완전철군 합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전면 철군을 요구한 유엔 결의안 1559호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테르예 로에드 라르센 유엔 중동특사가 12일 밝혔다. 라르센 특사는 이날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회동한 뒤 성명을 발표, 시리아가 레바논에 주둔시키고 있는 1만 4000여 병력과 정보요원을 2단계로 나눠 완전 철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1주일전만 해도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군을 국경 쪽으로 재배치하겠다고 언급했을 뿐 전면 철군을 위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도 “새 레바논 정부가 구성되면 철군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각국의 전면 철군 압력을 비켜가는 듯한 자세로 일관했었다. 라르센 특사가 발표한 시간표는 1단계로 이달 말까지 시리아군과 정보요원의 3분의2를 동부 베카계곡에 재배치하고 나머지 3분의1을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병력과 장비, 정보요원이 철수하는 2단계 일정은 시리아와 레바논 정부가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데, 라르센 특사는 다음달 7일까지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단계 철수가 오는 5월 레바논 총선 이전에 시작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라르센 특사는 13일 레바논 정부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인데 BBC는 이 자리에서 시리아, 이란과 가까운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영구 무장해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군 철수안은 미국의 완전철수 요구에는 못미친다고 밝혔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시리아군의 철수 보도가 나쁜 소식은 아니지만 유엔 결의안 1559호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카계곡에 머무르던 시리아군의 일부가 11일 밤 차량에 나눠 타고 국경선을 넘어 시리아로 철수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12일 국영TV 연설에서 “시리아 찬반 세력의 시위와 행진이 계속될 경우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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