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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동두천 국제자유도시 ‘밑그림’ 흔들

    양주·동두천 국제자유도시 ‘밑그림’ 흔들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 버금가는 규모로 계획된 양주·동두천 국제자유도시가 ‘미니신도시’로 축소될 처지에 놓였다 25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국제자유도시는 ‘경기북부 중심전략도시’를 지향,‘그림’을 크게 그렸지만 도시 규모 결정의 대전제인 산업단지 입주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베드타운으로 통하는 기존 수도권 신도시와 달리 ‘자족도시‘를 추구함으로써 산업단지의 규모가 도시규모를 결정한다. 자유도시는 주한미군 재배치 결정 이전인 2003년 동두천 주둔 미군의 영외거주 환경 개선과 미군 주둔지의 특성을 살린 국제화도시 조성을 통한 대규모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미군 재배치로 미군이 단계적으로 모두 철수함에 따라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처음 계획과 상관없이 남부에 비해 열악한 경기북부 지역 중심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와 경원선 복선전철, 서울제2외곽순환도로, 송추∼동두천 민자고속도로 등의 교통 인프라 구축과 연계해 기반시설 확보가 가능하고 경기북부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개발의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된다는 취지에서였다. 경기도는 제2청에 전략사업개발담당 부서도 신설했다. 경기도가 계획한 자유도시 권역은 동두천시 상패동(495만㎡)과 양주시 은현면 일대의 1650만㎡ 부지다. 북부지역 중심도시가 되려면 1차로 990만㎡는 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첨단산업단지 규모는 330만㎡로 상정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최근 경기도의 500개 업체를 상대로 산업단지 입주의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194개 업체가 응답했고 규모는 190만㎡에 머물렀다. 토공은 설문조사 응답률이 통상 절반쯤인 점을 감안하면 산업단지 수요는 대충 파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입주의향을 보인 기업체 가운데 대기업이 전혀 없고, 아파트 청약수요도 적을 것으로 예상해 신도시 규모를 330만㎡부터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그러나 개발규모가 990만㎡에 근접해야 한다며 토공을 압박하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우선 토공이 설문지를 추가로 회수하는 등 산업단지 수요의 추가 확인을 바라고 있다. 또 자유도시에 사실상 ‘올 인’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경기북부에선 자유도시 규모가 결정되기 전엔 토공이 염두에 주고 있는 포천과 연천 등의 택지개발을 포함, 택지지구를 전혀 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외국 관광객 유치하려면 입소문 필요”

    “외국 관광객 유치하려면 입소문 필요”

    금융과 정보기술(IT), 관광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울시장에게 경제자문을 하는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가 26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막됐다. ‘국제 관광·컨벤션 도시, 서울’을 주제로 열린 SIBAC 총회에서는 ‘관광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대니얼 닥터로프 미국 뉴욕시 부시장은 9·11 테러 이후 뉴욕시가 시행한 도시재건 사업에 적용한 사례를 거론하며 “관광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영화와 사람의 입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닥터로프 부시장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은 ‘가봤더니 정말 좋은 곳이더라.’라는 전 세계 사람들의 한마디”라면서 “이런 한마디가 돌고 돌아 뉴욕을 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도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시 관광정책의 핵심은 내·외국인에게 뉴욕을 ‘제2의 집’이라는 인상을 각인시키는 것”이라면서 “자원봉사자에게 특정 티셔츠를 입혀 거리에 투입, 외국인 관광객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그룹 AIG의 니컬러스 월시 수석부사장은 “서울은 어느 때보다도 수준 높은 관광객과 컨벤션 조직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국제경쟁에 나섰다.”면서 “서울은 관광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토 미르자 모하마드 타이야브 말레이시아 관광청장은 “해외의 홍보거점을 재배치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것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4대보험 통합징수땐 年5000억 절감

    2009년부터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을 통합징수할 경우 연간 약 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24일 사회보험 적용·징수 일원화 수립방안(BPR)최종보고회를 갖고 사회보험 통합방안을 발표했다. LG CNS와 삼성 SDS컨소시엄이 수행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4대보험을 통합함으로써 중복업무 감소, 업무효율성 증진 등으로 매년 4980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사회 보험의 각종 서식을 113종에서 76종으로 대폭 간소화해 1730억원이 절감되고, 기업체 등의 행정관리 비용이 221억원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업무효율성, 실현가능성, 과세자료 연계의 용이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통합징수업무는 국세청 산하 징수공단에 위탁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됐다. 신설 징수공단의 인력규모는 업무량 절감정도를 감안해 5086명에서 5628명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존 사회보험공단 인력의 일부는 징수 업무 등으로 전환, 배치하고 나머지 인력은 신규 서비스분야에 재배치하면 사회보험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사회보험료 부과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내년 중에 통합징수공단을 설립,2009년 1월부터 업무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상품]

    ●남양유업은 프리미엄발효유 자연의 시작 불가리스를 출시했다. 천연과일유산균과 복합유산균, 천연당인 유기농 아가베시럽, 천연식이섬유인 화이바졸-2, 천연항산화소재인 옥시니아 등이 들어 있다.150㎖ 1000원. ●매일유업은 스프로 굿모닝을 내놓았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옥수수 스프로 천연옥수수가 24.5% 들어 있다. 아침 식사대용이나 오후 건강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175㎖에 1200원이다. ●애경의 클렌징화장품 브랜드 포인트는 국내 최초로 백금 성분이 들어 있는 클렌징화장품인 포인트 딥클린 플래티넘 크림(300㎖ 1만 6800원선)·폼(150㎖ 1만 6800원)·필링(150㎖ 1만 7800원) 등 3가지 제품을 선보였다.●동아오츠카는 국산 벌꿀에 레몬을 가미한 벌꿀음료 허니레몬을 출시했다. 냉·온장 겸용으로 따뜻하게 마실 수도 있다.200㎖ 600원.●청정원에서 오푸드 유기농 흑설탕과 황설탕을 출시했다. 화학비료를 3년 이상 쓰지 않은 땅에서 자연퇴비로 재배한 사탕수수 100%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1000g 5000원.●BIF보르네오는 멀티 사무용 가구인 유피스Ⅰ을 출시했다.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손쉽게 가구를 재배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며, 친환경적인 E1급 이상 목재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032)420-8794.●EI솔루션즈에서 얼루어 바디 라인을 내놓았다. 미역과 솔싹 추출물이 지방의 축척을 막아주고 로즈마리 오일 등이 촉촉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 보디 클렌저 240㎖ 4만원, 보디 쉐이퍼 밀크 250㎖ 9만원. ●완구업체 영실업은 근거리 통신이 가능한 10세 전후 어린이용 장난감 휴대전화 단말기인 재키(ZEKI)를 출시했다. 재키폰을 가진 사람들끼리 100m이내 거리에서 통화가 된다.MP3, 게임, 동영상 촬영 등 기능도 있다. 가격은 9만 5000원. ●동서식품은 제티 맛있는 곡물을 출시했다. 카카오 맛과 현미칠곡맛 두 가지다. 국산 곡물을 넣었으며 설탕 함량은 종전 제품 대비 40% 이상 줄였다는 설명.20개들이 1상자(17gx20스틱)가 4500원이다.
  • 수원, 재교육 공무원 원대복귀

    경기도 수원시는 11일 업무능력이 부족하고 조직 발전에 해가 되는 공무원에게 경종을 울리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인사 쇄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 쇄신은 무능·태만 공무원을 선정, 현장근무를 통해 무사안일한 업무자세를 바꿔 다시 담당 부서에 재배치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시는 ▲무단결근, 무단외출, 출·퇴근시간 미준수 등 복무규정 위반 ▲민원 지연, 불친절 등으로 민원을 야기 ▲상관·동료에 폭언, 폭행 등 조직 화합을 저해 ▲업무시간에 인터넷으로 게임, 주식 등을 하는 행위 ▲업무시간에 허위출장 등으로 사적인 업무를 보는 행위 ▲사생활 문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행위 ▲기타 공무원의 품위를 현격히 손상하는 행위 등 무능·태만 공무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 따라 선정된 무능·태만 공무원은 6개월간 힘든 현장에서 근무한 뒤 업무수행능력을 재평가해 통과하면 다시 담당 부서에 재배치된다. 1차 현장근무에서도 개선되지 않은 공무원은 다시 6개월간의 현장근무 기회가 주어지며 2차 현장근무에서도 정신자세나 업무수행 능력이 나아지지 않으면 ‘직원 면직’ 절차를 밟는다. 시는 이달 말까지 각 국·소장 및 구청장 책임 하에 인사 쇄신 대상자를 선정하도록 했으며 ‘인사쇄신위원회’의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초부터 현장근무를 시킬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재교육 공무원 원대복귀

    경기도 수원시는 11일 업무능력이 부족하고 조직 발전에 해가 되는 공무원에게 경종을 울리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인사 쇄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 쇄신은 무능·태만 공무원을 선정, 현장근무를 통해 무사안일한 업무자세를 바꿔 다시 담당 부서에 재배치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시는 ▲무단결근, 무단외출, 출·퇴근시간 미준수 등 복무규정 위반 ▲민원 지연, 불친절 등으로 민원을 야기 ▲상관·동료에 폭언, 폭행 등 조직 화합을 저해 ▲업무시간에 인터넷으로 게임, 주식 등을 하는 행위 ▲업무시간에 허위출장 등으로 사적인 업무를 보는 행위 ▲사생활 문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행위 ▲기타 공무원의 품위를 현격히 손상하는 행위 등 무능·태만 공무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 따라 선정된 무능·태만 공무원은 6개월간 힘든 현장에서 근무한 뒤 업무수행능력을 재평가해 통과하면 다시 담당 부서에 재배치된다. 1차 현장근무에서도 개선되지 않은 공무원은 다시 6개월간의 현장근무 기회가 주어지며 2차 현장근무에서도 정신자세나 업무수행 능력이 나아지지 않으면 ‘직원 면직’ 절차를 밟는다. 시는 이달 말까지 각 국·소장 및 구청장 책임 하에 인사 쇄신 대상자를 선정하도록 했으며 ‘인사쇄신위원회’의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초부터 현장근무를 시킬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북 30→20개, 중랑 20→16개 洞으로

    자치구의 동(洞)구조조정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9일 성북구와 중랑구에 따르면 동 구조조정안이 최종 확정되거나 윤곽을 잡았다.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개 동을 줄이는 동 통폐합안이 포함된 ‘동사무소명칭 등에 관한 조례 개정조례’가 성북구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 가결됐다고 밝혔다.30개 동으로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동을 보유,30여년간 통폐합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동 통폐합안이 구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후속 절차로 각종 공부정리, 통합청사 리모델링 등을 올해 안으로 모두 마치고, 내년 1월 새로운 행정조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남는 인력 재배치 등 구청조직도 일부 개편한다. 감사부서 재편, 도시자인과 신설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법정동이 다른 지역과 선거구가 변동되는 지역인 안암동, 보문동, 돈암1동과 향후 뉴타운이 추진되는 장위1·2·3동과 지리적 여건상 통합이 곤란한 정릉1·2·3·4동 등 10개동은 통합대상에서 제외했다. 중랑구는 인구 2만명 이하의 소규모 동을 통·폐합하고, 새로운 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동을 20개에서 16개로 줄이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면목1동과 면목6동은 면목본동으로 합치고, 중화2·3동과 망우1·2동은 각각 중화2동, 망우본동으로 개편한다. 면목3동과 면목8동은 통폐합을 할 예정이나 아직 동 호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 구 본청은 3개과를 새로 만든다. 구민의 정보화를 지원하고 행정전산화를 담당하는 ‘전산정보과’, 교육 환경과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지원과’, 간판과 불법광고물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도시디자인과’가 신설된다.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중랑구 행정 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10일 개회하는 제137회 중랑구의회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1월1일부터 개편안이 시행된다.김성곤 최여경기자sunggone@seoul.co.kr
  • [사설] 10·4선언 국민공감대 넓히는 노력을

    남북 정상이 합의한 10·4 선언을 놓고 우리 사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각론에 들어가면 찬반 의견이 나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귀환 보고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고 강조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에 대해서는 각 진영의 생각이 확연히 다르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의도라고 경계심을 나타낸다. 정부와 진보 진영은 군사문제를 경제적 공동이익 관점에서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여긴다. 서해평화지대를 실천으로 옮기려면 공동어로수역 설정과 해주 직항로 허용의 세부사항을 남북이 재논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NLL 재설정을 북측에서 제기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수측 우려를 이해한다. 하지만 민간 선박이 드나들고, 남북이 함께 고기를 잡는다고 NLL이 폐기되거나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 평화지대에 포함된 해주 특구 개발은 이곳에 밀집한 북한 군사력의 재배치를 기대할 수 있다. 군사 대치와 충돌의 상징인 서해의 긴장완화와 해주 항만 조성은 개성공단을 뛰어넘는 남북 윈윈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핵화에 대해서도 “성과가 없다.”고 깎아내리지만 9·19성명과 2·13합의를 지키겠다는 약속 이상의 것을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받아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북핵 폐기 로드맵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비핵화 없이는 한반도의 공존도 없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다. 경제협력 분야의 다양한 합의에 대해서도 보수측은 전가의 보도인 퍼주기론으로 비판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어느 정부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10·4선언을 보는 시각차는 존재한다. 정부는 국회 동의는 물론 선언의 실천을 위해 국민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소중한 남북 합의가 당리당략이나 이념 때문에 삐걱대서는 안 될 것이다.
  • [기고] 허울뿐인 미군기지 주변 지원법/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경기북부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 7개 사단이 주둔하면서 주민과 외국 주둔군간에 애환이 교차하는 역사가 시작됐다. 초콜릿의 일본식 발음인 ‘쪼꼬레또 기브 미’로 상징되던 미군과 가난에 찌들었던 주민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던 시절엔 동두천 인구의 4%인 2700여명의 시민들이 미군을 상대로 달러벌이에 나섰다. 이들이 번 달러는 피폐한 지역과 국가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 반면 빈번한 미군범죄 피해와 ‘기지촌’이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시민들은 외지에 나가면 거주지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기도 했다. 이제 미군재배치 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미군기지가 단계적으로 반환된다. 기지촌의 오명은 벗게 됐지만 상인들은 폐업을, 근로자는 실직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도엔 전국 반환 미군기지의 96%인 34개 미군기지(1억 7268만㎡)가 있는데 동두천에 있는 미군기지는 모두 평택 등으로 이전한다.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실직·폐업 등 대책으로 지난해 3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허울만 특별법이지 실상은 유명무실하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정부의 지원 규정이 있지만 미군이 옮겨가는 평택과 달리 경기도 북부 지역에는 별도의 재원(특별회계)이 없어 국비지원이 담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개별법상 규제로 인해 민자를 유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61개 업종의 대기업 공장 신설을 허용했지만, 실제 공장을 짓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전무하다. 공장을 지을 공장용지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환 미군기지 그린벨트지역 400만㎡를 건교부 주장대로 도시공원으로 개발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기지들이 도시외곽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낮을 뿐 아니라 해당 자치단체들의 재정형편상 실현이 불투명하고, 좁은 국토의 효율적 운용에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는 반환 미군기지의 그린벨트 해제, 산업단지 조성 물량 공급, 대학 신설 등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그러나 건교부 등 중앙부처는 수도권 과밀화 억제정책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 지난 6월 정성호 국회의원이 발의한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의 개정안은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중이다. 정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에는 20년간 18조원, 군산 직도 사격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3000억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최전방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 철수 지역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평택에 조성하는 미군기지는 1229만㎡인데 반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미군에 공여하게 될 훈련장 등은 거의 2배 규모인 2274만㎡에 이른다. 여전히 국가안보의 보루인 경기북부 지역을 차별하는 것은 국가 정의 차원의 문제이자, 형평성의 문제이도 하다. 정책이란 한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립, 시행되기보다는 다양한 경제·사회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수도권 과밀화의 억제에만 매달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향후 특별법 개정,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 발전 지원 등에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대결서 평화의 바다로’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대결서 평화의 바다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7 남북정상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추진, 군사적 신뢰구축,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치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담았다. 남북정상선언 8개항 가운데 남북간 신뢰 확대 및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4개항의 내용과 문제점, 추진과제 등을 짚어본다. 1. 불가침 준수·긴장완화 8개항의 본문 가운데 ‘평화’라는 이번 선언의 키워드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부분이 3항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 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했다.”는 문장은 이번 선언이 근본적으로 ‘평화선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본 정신이 1991년 체결된 남북 기본합의서와 1992년 맺은 불가침 부속합의서를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사실상 사문화됐던 기본합의서를 갈등 해결의 가이드라인으로 부활시킴으로써 앞으로 제기될 군사적 현안들을 이에 준용해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기로 했다는 대목이다. 안보사안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방식’이 아닌 ‘경제’라는 우회로를 통해 접근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회생을 위해서는 남측과의 경협 확대가 필수적인 북측의 ‘약한 고리’를 파고 들어 서해 해상경계선 재설정을 집요하게 요구해 온 북측 군부의 반발을 무마시킬 차선책을 제시한 셈이다. 어쨌든 해주 직항로가 열려 해주에 경제특구가 개발되면 서해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항이면서 군사 요충지인 해주항이 개방되면 서북 해역의 남북 군사력이 재배치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해 충돌방지 등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협에 따른 군사보장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장관회담을 11월에 재개키로 합의한 점도 주목된다. 당초 기본합의서가 명시했던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재개하는 데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남북이 직면한 군사 현안의 성격을 감안할 때 대장급이 참석하는 군사공동위보다 격이 높은 장관급회담을 여는 게 논의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 정전 종식·평화체제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발표된 2007남북정상선언을 통해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2005년 북핵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명시된 뒤 6자회담 과정에서 추진돼 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남북 정상들이 처음으로 당사국임을 거론하며 주도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이어 2·13합의에 명시된 내용을 되풀이함으로써 남북 정상의 의지만 확인한 선언적 수준의 합의라는 지적도 있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실장은 “남북뿐 아니라 미·중 등 관련국간 합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진 의사를 표명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평화체제는 비핵화 이행 및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이 선행 조건이기 때문에 6자회담 진전 및 국방장관회담 성과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종전선언은 핵문제 해결과 연결된 것으로서 미국이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이나 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특히 1990년대 결렬됐던 4자(남·북·미·중)회담의 재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남북 당사자 원칙을 확인하고 미국과 중국이 보장한다.’는 원칙을 이끌어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 추진 관련국을 그동안 알려진 4자로 명시하지 않고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로 언급한 것은 눈에 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을 당사국에 포함시키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 상호 존중·신뢰 구축 2007남북정상선언 가운데 남북간 신뢰 구축과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은 ‘남북 정상의 수시 회동’과 남북총리회담 11월 서울 개최가 꼽힌다. 선언은 마지막 조항인 8항 말미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이를 두고 정상회담 정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라는 주장도 있다. 청와대도 “남북관계가 국가간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례화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북측 입장을 받아들여 수시로 만나자는 용어로 합의했을 뿐 사실상 정상회담의 정례화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시점이 특정되지 않은 ‘수시’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명시한 6·15공동선언보다도 후퇴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6·15공동선언에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통일방안이 언급된 반면 이번 정상선언에서는 ‘6·15선언을 구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하고, 양측 의회 차원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한의 국가보안법과 북한의 노동당 규약을 맞개정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도 “남북간 교류 협력이 확대될수록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보안법이 근본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남북간 대화채널을 한 단계씩 높인 것도 교류협력의 추진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선언은 차관급이 맡아왔던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를 부총리급 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시켰다. 또 장성급 회담과 별개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키로 해 그 위상을 강화했다. 11월 서울에서 남북총리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이번 정상선언의 합의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하겠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한반도 비핵화 4일 발표된 2007남북정상선언에서 비핵화 문제는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공동성명’과 ‘2·13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라는 문장 한 줄에 언급돼 있다. 최근 6자회담 제6차 2단계 회의에서 비핵화 2단계 로드맵 합의문이 채택되는 등 북핵 문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남북 정상의 언급에는 제한이 따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핵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통일연구원 전성훈 연구위원은 “자세한 내용 없이 6자회담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만 재확인, 불확실성을 남겼다.”며 “최근 합의된 6자회담 2단계 로드맵이 구체성을 결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입장 재확인이 향후 이행 여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표현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합의 내용이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핵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수준에 머물러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며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를 통한 경협을 선순환적으로 끌고 간다고 하지만 핵문제 의지는 강하게 확인되지 않은 반면 경협은 과도하게 많아 국제사회에 경협에 대한 명분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우호적인 현 상황이 핵문제 해결의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정상회담 결과가 다시 6자회담 과정에 영향을 줘 남북관계 진전과 북핵문제 해결의 선순환적 구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삼성 ‘인사태풍’ 부나

    ‘삼성 수뇌부, 대폭 물갈이되나.’ 재계가 요즘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안이다. 삼성그룹의 인사는 재계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올 연말 인사 때 삼성의 인사 태풍을 예고하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물론 그룹측은 부인한다.●경쟁력 강화 구상에 맞춰 사장단 재배치 필요 이건희 회장은 오는 12월1일 취임 20주년을 맞는다. 인사 태풍설의 첫번째 근거다. 회장 취임 20년에 맞춰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이 그룹 안에서도 나온다. 게다가 새 사옥으로의 이사도 앞두고 있다. 내년 5월 대부분의 계열사가 서울 강남의 ‘삼성 타운’으로 옮긴다. 실적 부진도 대규모 인사설의 진앙지다. 삼성전자·삼성SDI 등 그룹의 핵심인 전자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심상찮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 그룹 공채 규모를 줄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값이 상승하면서 상반기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반도체값이 다시 급락하면서 속앓이가 크다.12일 나올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 수위에 관심이 집중된다.●‘포스트 윤종용’ 하마평 무성 인사대상의 관심 1순위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그는 부회장만 9년째다. 인사 때마다 ‘포스트 윤’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그는 매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특히 황 사장은 해외출장과 골프를 일절 중단한 채 실적 만회를 노리지만 정전사고 등 잇단 악재로 심기가 편치 않다. 이 회장은 지난 7월말 수원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서 황 사장에게 “어떻게 했기에 하이닉스에까지 뒤졌느냐.”며 심하게 질책했다. 이 회장이 이 자리에서 부회장과 사장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말도 나온다. 근래 보기 드물게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룹 차원의 경쟁력 강화 구상이 거의 다듬어졌다는 점도 대규모 인사를 점치는 요인이다. 큰 틀의 ‘그림’에 맞춰 사장단 재배치가 필요해 보인다. 유화 계열사 통합설 등도 들린다. 또 한 가지 인사 요인은 최근 몇 년간 삼성의 사장단 인사가 사실상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한 고위임원은 30일 “실적이 좋거나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사장을)너무 오래 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변(양균)-신(정아) 스캔들’에 휘말린 이우희 에스원 사장을 비롯해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도 관심이 쏠린다. 장수 최고경영자(CEO)들이다. 인사 시기는 현재로서는 연말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해마다 이 회장의 생일(1월9일)에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시상한 뒤 정기인사를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인상 시상식을 이 회장 취임 기념일인 12월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한 고위임원은 “예년처럼 1월9일을 전후해 사장단 인사를 할 방침이지만 열흘 정도 앞당겨 연말쯤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종석 前장관은 지금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인터뷰한 곳은 경기도 성남의 세종연구소 213호실이다. 그가 박사학위를 딴 뒤 37세에 세종연구소에 들어와 갖게 된 연구실. 지난해 말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다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 연구위원으로 돌아갔다.8평짜리 연구실은 김일성 저작집, 김정일 선집, 조선중앙연감 등 북한 관련 서적들로 빼곡히 뒤덮여 있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3년 10개월간 그는 대북정책의 중심이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상임위원장, 통일부 장관을 맡는 동안 ‘왕의 남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적지 않은 월권 시비를 낳기도 했다. 질문이 이 대목에 이르자 목소리가 높아졌다.“NSC 외교안보정책 가운데 지금 돌이켜 잘못된 게 무엇이 있었나. 주한미군 재배치에서부터 이라크 파병, 용산기지 이전, 미 대사관 부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 해결되지 않았느냐. 말아먹은 게 뭐가 있느냐.”고 반박했다.“국방부, 외교부 말 듣고 이라크에 1만명을 파병했다면 어떻게 됐겠느냐. 미국에 다 의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우리 수준에 맞게 하자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를 한·미 양국 중 어느 쪽이 먼저 꺼냈는지에 대해 그는 “분명히 우리”라고 못박았다. 미국이 먼저 제기한 것이라는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의 주장에는 “그분이 뭘 모르고 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미국이 전작권 조기 이양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럼즈펠드(당시 미 국방장관)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다분히 전작권 환수에 대한 거부감이 거꾸로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관 퇴임 후 근황을 묻자 “(고위직에서 물러나면)금단현상이 있다는데 이를 경계하려 했고, 학자로 돌아와 나름대로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가끔’ 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이후 통일부 장관 모임인 ‘이월회(매월 두번째 월요일 모임)’ 멤버다. 임동원·박재규·정세현·정동영 전 장관과 이재정 현 장관 등 6명이 참여한다. ▲49·경기 남양주 ▲용산고·성균관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NSC사무차장 ▲통일부 장관·NSC상임위원장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열린세상] 사회보험료 징수통합이 필요하다/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사회보험료 징수통합이 필요하다/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정부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적용·징수 업무를 국세청 산하의 사회보험징수공단(가칭)을 신설하여 위탁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4대 사회보험 적용징수업무의 통합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국민의 정부시절인 1999년에 사회보험통합추진기획단을 구성하여 사회보험제도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유야무야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4대 사회보험료를 제도별로 제각기 징수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고개를 가로저을 일임에도 추진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4대 사회보험의 관리비는 2조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사회보험 운영에 투입되는 인력만 2만명 선에 이르고 있고, 이들 인력의 절반가량이 적용징수업무에 매달려 있고, 직장 가입자의 경우 적용대상이 거의 동일한데도 불구하고 각 공단에서 개별적으로 징수하고 있다. 더욱이 보험료 부과 기준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과세대상 소득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에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은 임금총액 기준을 사용하고 있어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사업주에게는 혼란을 주고 그 결과 형평성의 문제까지 낳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보험료의 적용징수 통합방안이 제기되어 왔던 것이다. 그동안 사회보험료와 조세 징수기관에서는 사회보험 징수통합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인력투입을 요구하여 왔다. 노인장기요양보장보험의 시행을 위해서 2000명, 국민연금과 산재보험의 업무량 증가 해소를 위해서 몇 천명의 인력 증원을 요구하여 왔다. 국세청 역시 최근에 1992명의 공무원을 늘리는 직제개편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만약 조세와 유사한 사회보험료를 통합 징수한다면 이러한 추가 인력소요는 통합에 의하여 절감된 인력 투입으로 대부분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내년부터 당장 시행하여야 할 노인장기요양보장보험과 노인기초노령연금제, 그리고 국세청의 근로장려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각 기관에서 채용하여 놓고 보면 구조조정은 더욱더 어려워지게 된다는 점에서 사회보험 징수통합은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보험징수공단 설립안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노조 등의 반발 외에도 개선방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징수공단 설립안은 사회보험관리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명분하에서 또 하나의 거대 공단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징수공단의 인력은 기존의 각 사회보험 공단 인력의 재배치를 통하여 이루어지겠지만 징수공단본부와 150개 내외의 지부지사 운영을 위해서는 엄청난 경상비용 증가를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국세청이 기존의 사회보험 관련 인력의 활용에 앞서 약 2000명의 인력증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의아스럽다. 효율성 제고 목적의 징수통합을 위해서 새로운 공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은 난센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보험료는 그 성격상 사실상 조세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보험료는 상당수의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듯이 국세청에 위탁하여 통합 징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기존의 사회보험 공단 중 한곳에서 일괄 징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경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국세청 등 정부부처와 사회보험 관련 공단의 이해를 모두 만족하기 위한 대안이 결과적으로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안 될 말이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대안의 모색을 통하여 사회보험제도의 합리적인 발전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 美·러, 동유럽 MD 갈등 고조

    ‘더 이상 우리 안방을 넘보지 말라.’미국이 러시아의 앞마당 격인 동유럽에 미사일을 배치하려 하자 러시아가 다시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은 연초부터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준비해 왔다.이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한다는 게 대외적인 명분이다. 러시아는 그러나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 구상은 사실상 자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서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이 동유럽에 MD 기지 설치를 강행한다면 러시아는 유럽에 미사일을 재배치하는 등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는 핵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러시아의 이런 강경 분위기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27일(현지시간)에는 알렉산드르 수리코프 주(駐) 벨로루시 러시아 대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동유럽 MD 구상을 겨냥, 벨로루시에 핵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핵기지 건설은 양국의 정치적 통합과 전문가·외교관 및 군의 견해에 달려 있다.”면서 “나는 현재 핵무기를 유치할 장소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로루시 외교부는 이와 관련,“벨로루시는 이미 러시아의 군사시설을 유치했다.”면서 “핵기지 건설과 관련된 회담이 아직 개최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담 성사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벨로루시는 1990년대 중반 이래로 러시아와의 통합을 추진해 왔으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미국의 MD 계획을 반대하면서 보복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벨로루시의 야당들은 “정치적 자살행위를 하려는 사람들이 핵기지를 유치하려 한다.”며 극구반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동사무소 현판 52년만에 내린다

    52년만에 ‘동사무소’의 명칭이 ‘동 주민센터’로 바뀐다. 동사무소의 기능이 민원서류 발급 등 행정업무에서 복지서비스 제공 위주로 개편됐기 때문에 기능에 맞춰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27일 행정동(洞) 사무소의 명칭을 다음달 1일부터 ‘주민센터’로 변경하고, 다음달 중 전국 145개 시·구(제주특별자치도 포함) 2166개 동사무소의 현판을 모두 교체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사무소는 다음달부터 효자동 주민센터로 이름이 바뀐다.현판 교체엔 모두 60억원가량이 든다. 동사무소라는 명칭은 1955년 서울시에 행정동제가 시행되면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한범덕 행자부 2차관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주민생활서비스 개편작업이 올해로 마무리돼 이에 맞게 동사무소의 이름을 현실에 맞게 바꾸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동주민센터에선 행정기능은 대폭 줄어들고 대신 주민복지업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군 단위의 읍·면 사무소는 현실적으로 이용 주민의 대부분이 노령층인 만큼 주민센터로 개편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읍·면 사무소는 현행대로 사용한다. 행자부는 이처럼 동의 기능이 주민서비스 제공 위주로 바뀌게 되면 동주민센터의 기능 중 민원서류 발급 등 일상적인 업무는 30∼40% 정도에 그치고 대부분은 복지 서비스로 개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동주민센터의 기능이 노인·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소외계층의 복지혜택 확대와 고용·문화·관광 서비스 제공 등으로 바뀐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기존의 동사무소 공무원 가운데 행정인력 4453명을 주민생활지원업무로 재배치한다.또 기존의 동사무소 업무 가운데 차상위계층 급여신청업무 등 34개 업무를 본청으로 이관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중수교 15주년… 외교·군사 진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적대적 관계’→‘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 24일로 수교 1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정치·외교·군사적 방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요약하는 표현이다. 두 나라 관계는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거쳐 ‘전면적 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이어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까지 조심스럽게 조금씩 진전돼 왔다.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간에 이뤄진 ‘당일치기’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친밀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美·北 등 제약요소 많아 그러나 정치·외교·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은 경제나 민간분야에서의 교류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양적·질적으로 크게 부족하다. 미국 및 북한 요소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고,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이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가 구상중인 한반도 평화체제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환영해 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지난봄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관련 당사자들의 담판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고, 그런 기초 위에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반응이다. 중국은 평화체제 논의를 통해 주한미군 이동이 야기될 때,‘해외주둔미군 재배치계획’(GPR·Global Posture Review)으로 자신들의 군사전략에 변화를 가져올까 우려하고 있다. 이는 타이완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민감한 사안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6자회담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남북간의 협력 논의와 관계 설정이 6자회담을 넘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은 남북간 경제협력 정도에만 찬성하는 정도다. 정치·군사 논의가 이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진단했다. 남·북, 북한·미국 간의 대화에서 중국은 소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방코델타아시아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사례다. 지난 5월 한·중 참모총장이 수교일을 전후에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국은 당시 진해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과 칭다오(靑島) 중국군 북해함대사령부 작전처, 오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중국 베이징 방공센터에 상용 국제전화 방식의 핫라인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었다. ●北 군부 의식해 핫라인 격 낮추기도 중국측은 이후 우리 MCRC와 산둥반도의 지난(濟南)군구 방공센터 핫라인 설치 부대의 격을 낮추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군부를 의식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군사부문에서 ‘협력’이라 할 만한 내용물은 많지 않다. 주기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이해를 높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jj@seoul.co.kr
  • [현장 행정] ‘맞춤형’ 조직개편

    [현장 행정] ‘맞춤형’ 조직개편

    서울시 자치구들이 조직 개편에 강한 ‘개성’을 불어넣고 있다. 조직을 쪼개고, 합치고, 신설하는 것은 예전과 다를 바 없지만 최근에는 톡톡 튀는 개성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구민 의견이 반영된 ‘맞춤형’ 조직이 강조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구마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공통된 과명 혹은 팀명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최근 조직 개편의 화두는 효율성 극대화뿐 아니라 단조롭거나 행정 편의주의적 관점에서 작명된 명칭을 바꾸는 데에도 있다는 지적이다. ●‘OO과,△△팀은 우리 구에만 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는 구로구는 기존 총무과를 ‘조직경영과’로, 인사팀을 ‘인재경영팀’으로, 복지행정팀을 ‘서비스연계팀’으로 바꾸는 등 주민이 알기 쉬운 과·팀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진구는 최근 ‘비전추진담당관실’을 신설해 정책 개발과 지역균형발전, 지역경제활성화팀 등을 관할하게 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 구청장의 기획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기업 출신의 민간인들이 업무를 맡았다. 잠실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와 송파신도시 등 주거문화의 변화를 맞고 있는 송파구는 지난달 ‘으뜸도시추진기획단’을 신설했다. 부구청장 직속기구로 장기적인 도시비전 제시가 목적이다. 강북구는 여권과 내에 ‘지구촌정보팀’을 신설했다. 구민들에게 해외 정보를 제공하고, 선진국의 주요 행정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영등포구는 아예 ‘과학육성팀’을 만들었다.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과학관련 부서이다. ●‘너도 나도’디자인·웰빙 강화 서울시의 도시디자인 강화에 맞춰 자치구들도 앞다퉈 디자인과, 디자인팀을 신설하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달 디자인팀을 만들었고, 중구는 도시디자인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도 도시행정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도시디자인과(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주민교육과 생활체육 등 소위 ‘웰빙 지원부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교육지원담당관을 신설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평생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민 교육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주민생활지원과를 비롯한 5개 부서에 흩어져 있던 교육 업무를 통합했다. 서초구는 웰빙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생활체육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부서를 따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문화행정과와 공원녹지과 등에 분산된 각종 체육시설의 건설과 행사 유치, 체육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신설될 생활체육과로 이관한다. 관악구도 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 생활복지국을 주민생활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생활복지, 가정복지 등 2개 과를 새롭게 만들었다. ●맞춤형으로 개편 강남구는 지난달 도시경제 기획단을 만들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과를 신설했다. 이 과에 마케팅팀도 신설했다. 다음달에는 환경과도 만들 계획이다. 성동구는 조직 정비를 위해 1단계로 행정관리국 소속의 지원부서를 중심으로 3개팀을 줄여 잉여 인원을 민원처리팀과 도시디자인팀으로 재배치했다. 용산구는 주민생활지원과에 주거복지팀을 만든 데 이어 최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한 자활고용팀을 신설했다. 이밖에 강동구는 홍보과와 도시경관과를, 마포구는 홍보과, 교육지원과, 전산공보과, 건설관리과 등 4개 과를 신설했다. 은평구는 주민자치과, 맑은도시과, 치수방제과를 확대 개편했다. 시청팀
  • 서울시 19개 사업소 민간위탁

    서울시 19개 사업소 민간위탁

    상수도 사업본부 등 서울시 산하 19개 사업소의 운영이 민간에 위탁되거나 공사화된다. 서울시는 10일 행정 효율 증대와 인력의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 빠르면 2010년까지 시가 직영해오던 산하 78개 사업소 및 기관 가운데 19곳을 민간에 위탁 경영하거나 업무를 외부에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두 서울시 조직담당관은 “당초 27개 기관의 민간 위탁을 검토했으나 이 가운데 8개 기관은 민간 위탁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제외시켰다.”면서 “앞으로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위탁범위나 방식 등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기관이나 사업소의 특성별로 운영을 민간에 맡기거나 공사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성보호센터와 시립병원(1곳)·난지 물재생센터·체육시설관리사업소 등 4곳은 업무 전체를, 도로관리사업소(6곳)·아동복지센터·데이터센터 등은 일부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기능의 일부를 아웃소싱한다. 공원은 모두 6곳으로 이 가운데 중간급 크기의 공원 한 곳은 전체 업무를 위탁하고, 서울대공원 등 나머지는 부분 위탁할 계획이다. 대상 기관 가운데 여성보호센터는 오는 11월까지 민간에 운영을 맡긴다. 또 159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난지물재생센터는 학술용역을 거쳐 내년 6월까지 민간에 위탁한다. 현재 서울의 4개 물재생센터 가운데 탄천과 서남 물재생센터는 이미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어 난지가 민간 위탁으로 넘어가면 중랑 물재생센터만 직영시설로 남게 된다. 또 내년 상반기에 직영 어린이병원 등 시립병원 3곳 가운데 한 곳을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다. 직원이 2700명에 달하는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정부의 물관리 광역화 및 수도 사업의 민간 개방 등과 연계해 공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업무 전체를 공사화할지, 일부 기능은 시 직영체제로 둘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의 공사화는 1984년 지하철공사 등이 공사로 전환될 때부터 검토됐으나 파업시 마땅한 대처방안이 없는데 다가 직원들의 반대가 겹쳐 추진을 못했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상수도 업무의 자동화가 많이 진행돼 파업에 따른 물 공급 차질 등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시는 나머지 사업소들도 용역을 거쳐 위탁 대상 업무나 시기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같은 민간 위탁 방침에 각 사업소 및 기관의 직원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민간 위탁 전환 과정에서 민간으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 공무원들은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부서에 보내거나 퇴직으로 생기는 결원을 보충하도록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19개 사업소 및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4200여명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업무 줄어도 사람은 뽑는다~ 쭉”

    “업무 줄어도 사람은 뽑는다~ 쭉”

    생산성·효율성에서 민간기업과 비교되는 자산관리공사·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관련 공기업들이 지난 10년 동안 직원 수를 최대 200∼90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민간조직인 금융감독원은 1999년 출범할 때 1342명으로 시작해 8년이 지난 현재 243명이 증가한 1585명에 그쳐 대조적이다. 금융감독 분야가 심화·확대되고 있지만 조직은 18.1%만 증가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주된 업무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직원들은 도리어 늘고 있어 지나친 ‘몸집 불리기’이고 방만한 운영”이라며 “관련 공기업들의 역할과 업무를 재진단하고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재배치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코 관계자 “노동부 지침 따랐을 뿐”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근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따라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원 273명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9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덕분에 1997년 421명이던 캠코의 직원 수는 올 9월 말이면 1007명으로 586명이 늘어난다. 만 10년만에 240% 증가한 것이다. 캠코 관계자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이 앞장서 달라는 노동부의 지침을 따른 것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캠코는 이번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기 전에도 371명을 늘려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캠코의 주 업무는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인데 부실채권은 그동안 110조원에서 최근 30조∼40조원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남은 30조∼40조원의 채권을 마저 회수하고 나면 그 많은 직원들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캠코측은 “공적자금 회수 업무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지만,2003년에 배드뱅크의 카드채권 추심업무,2005년 국유재산관리업무 등을 추가로 맡게돼 인력 증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통해 생산성 높일 필요있어”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직원 증가도 놀랍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1996년 조직된 예보는 41명으로 시작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뒤 예보 직원은 1998년 97명,1999년 186명,2000년 257명,2001년 319명으로 급속히 증가해 2007년 현재 387명에 이른다. 단순 증가율로 따져보면 944%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계약제 근무자인 별정직 직원들(검사역과 변호사·계리사 등)은 2002년 최대 408명까지 증가했다가 현재 224명으로 줄었다. 예보도 “외환위기 때 금융기관의 붕괴로 인해 업무가 폭주했고, 이제는 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예금자를 보호하기 때문에 인력 확대는 불가피했다.”고 말한다. 금융연구원의 김동환 박사는 “캠코는 조직확대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기능할 수 있다면 민영화를 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예보도 최근 예금자보호뿐만 아니라 감독기능까지 갖추려고 해 ‘금융에 대한 관치로의 회귀’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자산관리공사와 예보의 자회사인 정리금융공사의 역할도 부실채권의 회수라는 측면에서 성격이 겹쳐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계에서는 “영국의 경우 예보는 금융감독기관의 산하이고, 미국은 별도로 존재하며 감독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뒤 “거시정책은 재정경제부가,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으로 일원화해 견제와 협력을 해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삼성 ‘양동작전’?

    삼성그룹이 또 깜짝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의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양동(陽動)작전 냄새마저 난다. 한쪽으로는 위기가 아니라며 불을 끈다. 또 다른 한쪽으로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선과 파격적인 조직 개편으로 비상경영을 확산하고 있다.●박종우 삼성전자 사장에 힘 실어줘 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이 이날자로 삼성테크윈의 신설 카메라사업부장을 함께 맡았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 사업부장도 겸하고 있다. 핵심 사업부장을 2개 겸직하는 것도 극히 드문 일이지만 ‘계열사’를 뛰어넘어 겸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물론 프린터 사업부장 꼬리표는 떼는 것으로 예고돼 있지만 적임자 물색이 여의치 않아 그 시기는 늦춰질 전망이다. 사장이 좀 더 큰 그림(미래 먹거리 연구)을 그릴 수 있도록 사업부장 겸직 체제를 분리하겠다던 종전의 그룹 방침과도 다소 배치된다. 그룹의 고위 임원은 “박 사장이 하는 캠코더 등과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는 기본 원리와 핵심역량이 거의 유사하다.”면서 “조직을 합치기에는 주주총회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양수겸장(兩手兼將)의 묘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임원도 “누구도 상상 못한 절묘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프린터 사업을 성공시키면서 급부상한 박 사장에게 부쩍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삼성 카메라 세계 1등 넘본다 여기에는 디지털카메라를 세계 1등으로 키우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룹 임원은 “최근 몇년새 삼성의 디지털카메라가 매우 좋아졌다.”면서 “이제는 일본 캐논과 소니를 넘볼 만하다고 (그룹 차원에서)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이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블루’ 신제품을 국제올림픽위원들에게 선물한 것도 의미심장한 행보다. 지금까지 이 회장은 주로 삼성의 휴대전화를 선물했었다. 이번에 박 사장을 삼성테크윈에 전격 포진시킨 것이나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대폭 강화한 것은 삼성의 최종 과녁이 단순히 올해 목표인 3등이 아닌 1등 캐논임을 말해준다. 현재는 세계 5위(시장점유율 7.8%)로 캐논(18.7%)과의 격차가 크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의 150여개국 마케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성남의 마케팅·개발 부문도 아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옮긴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테크윈의 ‘한수 위’ 광학 기술을 디지털 기기 등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외부인재 수혈·인력 재배치 삼성은 지난주 그룹의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스스로 공개하며 ‘위기론’을 부인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도 적극 거들고 나섰다. 며칠 뒤에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겠다던 방침을 바꿔 이건희 회장의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 참석 자료를 냈다.“지금이 위기라는 게 아니라 4∼5년 뒤를 대비하자는 것”이라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이렇듯 삼성이 잇따라 ‘위기론’을 진화하고 나선 데는 본뜻과 달리 ‘한국경제 위기론’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들이 갑자기 세무조사받는 것을 ‘위기론’과 연관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어찌됐든 삼성 내부적으로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계열사 벽 허물기’ 등 뭐든지 한다는 결연함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에도 화장품업계의 마케팅 전문가(이영희 상무)와 에너지사업 전문가(최치훈 GE에너지 사장) 등 외부인재를 수혈했거나 협상 중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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