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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유동정원제 정착

    올해부터 전체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 시행된 유동정원제가 새로운 공무원 인력운영 제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난해 유동정원제가 시범실시된 지 1년여 만인 3월 말 현재 40개 중앙행정기관에서 복수직 4급 이하 정원의 5.8%인 총 1만 752명이 유동정원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유동정원제는 각 부처 실·국의 일정 정원을 유동정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주요 국정과제나 신규 업무 등에 탄력적으로 재배치하는 인력운영 방식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유동정원 가운데 97%인 1만 410명은 범죄예방, 재난 및 생활안전, 민원서비스 강화 부문 등에 집중배치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동정원제를 통해 기관장들이 긴급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인력을 투입, 가시적인 업무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검찰청은 기술유출,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한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산·방송통신직 45명을 유동정원으로 지정해 사기 게임도박 조직 적발, 농협서버 공격범죄자 추적 등에 활용하고 있다. 병무청은 불법 병역면제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데 5명, 교과부는 교육현장 비리 근절을 위한 상시감찰에 4명을 재배치했다. 인력증원 억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은 국외소득 탈세 방지 등 역외탈세 관리 담당인력으로 20명을, 해양경찰청은 해양치안 강화를 위해 신설된 기구 등에 필요한 인력으로 100명을 각각 투입했다. 대민 행정서비스 지원인력으로 활용된 사례도 많다. 국세청은 지방청 정보기술(IT) 서비스데스크 등에 535명, 경찰청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현장 치안수요 급증에 대응해 6469명의 유동정원을 투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김총리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김총리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

    김황식 국무총리는 16일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등 두 과제를 해결함에 있어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 총리는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러 과학벨트 후보지 가운데 연구 역량이 가장 잘 결집돼 있고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지역을 거점 지구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과학벨트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사업이 아니고, 국내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과 연구 기관들이 연구 개발 특구를 중심으로 함께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LH 본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경남과 전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부단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LH의 통합 취지와 경영 효율성 등을 감안할 때 일괄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고, 주택 건설군이라는 경남의 혁신 도시 성격을 고려해 경남 일괄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 기능군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민연금공단을 전북에 재배치하고, LH 본사 이전 뒤 발생되는 세수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전북에 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지난 3월 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됐을 때와는 달리 사과의 뜻은 표하지 않았고 대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국책사업 결정 이후 잇단 불복을 우려한다

    정부는 오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에 앞서 대전 대덕특구가 과학벨트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대덕특구에는 과학벨트 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 핵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덕특구와 대구·경북, 광주·전남은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정부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수용해야 하지만 탈락될 것으로 보이는 곳의 반발이 벌써부터 거세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단식에 들어갔고,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은 삭발을 했다. 정부가 3월 말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하는 대신, 진주로 옮기기로 했던 국민연금공단을 전북에 재배치하기로 하자 경남과 전북 모두 반대하며 감정싸움을 하는 것도 걱정스럽다. 시간이 갈수록 지역 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정부의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도 물론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나만 혜택을 보겠다.’는 이기심 때문이다. 각 부문의 전문가들이 나름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을 놓고 반발한다면, 정부도 필요 없고 전문가도 필요 없다. 지역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애향심이라고 좋게 이해할 수도 있다. 중요한 국책사업에서 탈락한 경우의 상심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나름의 합리적인 결정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반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를 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지사나 시장, 군수, 해당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지도층 인사들이 지역갈등을 완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과 입지를 위해 갈등을 부채질하고 부추기는 것은 한심하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말마따나 지자체 책임자들이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정치인들이 선동적 구호를 마구 쏟아내는 것이 한국 정치, 사회의 현주소다. 경제력 세계 15위권의 한국 수준이 겨우 이 정도다. 정말 서글픈 일이다.
  • 저축銀검사부·기업공시 심사부 금감원 인력 대대적인 물갈이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검사 부서와 기업공시심사 부서의 인력을 대폭 교체하며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13일 1031명의 미보임 직원 가운데 516명(50%)을 다른 부서에 배치하는 팀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취임 뒤 이어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저축은행 검사 부서 인력은 지난해 8월 인사와 이번 인사를 통해 89명 가운데 85명(96%)을 교체했다. 대신 공인회계사(CPA) 자격증 등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력을 재배치했다. 기업공시심사 부서에서도 2년 이상 장기 근무자 17명 가운데 16명(94%)을 교체하는 등 비리 빈발 부서의 인적 구성을 대폭 바꿨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일부 검사역이 검사 대상 저축은행과 유착해 금품을 받고 부실을 감추거나 검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물갈이 폭이 컸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국·실장을 포함한 현직 부서장 55명 가운데 47명(85%)를 교체하고, 지난 9일에는 팀장급 262명 가운데 185명(71%)을 교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권 금감원장은 ‘고난의 행군’을 주문하며 내부 분위기를 단속했다. 이날 아침 임원 회의에서 권 원장은 “무척 힘든 시기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일반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안이 생기면 재빨리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그러다 보면 금감원이 일 잘한다는 얘기가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무총리실 주도의 금융감독 혁신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서는 ‘몸 낮추기’를 당부했다. 그는 “검찰 수사나 금융감독 혁신 TF는 그쪽에서 알아서 잘 하지 않겠나.”라며 외부 상황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지 말라고 했다. 인사를 마무리한 것과 관련해서는 “임원과 간부들이 잘 다독여야 한다.”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따른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H본사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 사실상 확정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간에 치열하게 유치전을 벌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대신 전북에는 원래 경남에 이전키로 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옮겨간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H본사 이전에 관한 정부안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12일 밤 확인한 국토부 최종 문건은 ‘진주로 LH를 일괄 이전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주 일괄 이전이나 분산안에 대해서는 ‘비효율적이라 어렵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문건은 진주로 LH본사를 일괄 이전하는 대신 전주에 국민연금공단과 ‘+α’를 제공하거나 부족한 세수를 광역시·도의 특별회계 등 정부 예산에서 보전하는 방안을 담았다. 정부안의 핵심은 LH본사 유치에 실패한 지역을 위해 애초 경남과 전북의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기관들을 상호 재배치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통·폐합 전 경남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민연금공단과 국방기술품질원 등을 전북으로 넘겨주는 안이 확실시된다. 정부에선 전북도민들의 반발을 감안, 내년부터 전북도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최근 전북도와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삼성그룹은 조만간 정부와 조율을 통해 세부투자계획 및 투자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새만금 플랜’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오는 16일 전체 회의를 열고 정부안을 최종 심의·의결한다. 한편 삼성의 새만금 투자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새만금 투자는 법적 효력이 없는 MOU 단계이지만 조만간 이를 구체화하는 투자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잠룡들의 기지개… 한나라 1+5龍 시대 열리나

    잠룡들의 기지개… 한나라 1+5龍 시대 열리나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남경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뜻을 점차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4·27 재·보선 이후 ‘1(박근혜)+5’룡(龍) 체제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박 전 대표는 변하지 않는 ‘상수’인 만큼 당장 스스로 나서서 국면 변화를 꾀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설정한 청와대와의 관계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다음 날인 오는 28일부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해 선거 후폭풍에서도 한발 비켜설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표의 태도와 가장 대비되는 이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그는 요즘 ‘주류 역할론’을 외치고 있다. 지난 20일 친이계 의원들의 회합에서 이 장관은 “주류의 재·보선 작전 지침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선거 후에는 ‘플러스 알파’를 위한 모임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장관 주변에선 “대선 후보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미국을 방문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케네디스쿨 특강에서 “정치라는 게 유동적이고 흘러 흘러 뜻한 바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김 지사는 뉴욕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나라를 구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했다. 자치단체장이 대선 분위기를 조기 가열시킨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속내를 숨기지 않은 것은 ‘잠재적 후보’라는 지위로 정치 지형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최근 박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하자 “무책임하고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전술핵 재배치를 반대한 오 시장에게도 “북한의 김정일만 환영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 측근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최근 전문가와 측근들을 불러 당의 변화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면서 “대학 특강 등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4선이지만 여전히 소장파로 분류되는 남경필 의원도 대권 도전의 뜻을 숨기지 않는다. 과거 소장파 그룹을 형성했던 오세훈 시장, 원희룡 사무총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이미 당내 주류에 편입돼 그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국회 외통위원장으로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불가 방침을 천명하는 한편 당의 리더십과 보수의 위기를 설파하는 등 독자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 ‘사면초가’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 ‘사면초가’

    경북 경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경주시와 지역 도심권 시민·사회단체들이 한수원 측에 본사의 도심권 이전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도심권 이전을 반대하는 양북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방폐장 건설 중단과 월성1호기 수명 연장 반대 운동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87개 단체 본사 도심권 이전 촉구 경주 지역 87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책사업협력 범시민연합’은 19일 경주역 광장에서 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촉구 범시민 대회’를 열고 한수원 측에 본사의 도심권 이전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최양식 시장이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 예정인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재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한수원과 지식경제부는 더 이상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고 책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시도 한수원으로 인한 지역 갈등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에 있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수원 본사 위치는 적절치 않아 다른 적절한 곳으로 재배치해야 한다.”며 “시장이 현 양북면 장항리 부지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본사는 그 자리에 지어질 수 없다.”고 밝히고 한수원 측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지역발전 필요없다… 안전 우선” 이에 맞서 경주환경운동연합과 양북면 월성 반핵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수원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앞에서 시민 등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월성1호기 폐쇄와 방폐장 건설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에서 보듯 노후한 원전이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수명 연장을 추진 중인 월성 1호기도 폐쇄해야 한다.”면서 “경주 방폐장도 부실한 암반과 지하수 유입으로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월성원전과 방폐장은 활성 단층대 위에 있어 불안하다.”면서 “한수원 본사도 필요 없고 지역 발전도 필요 없으니 안전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경주 지역에서 원전 관련 현안을 들고 나오자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를 놓고 경주시와 양북면 주민들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수원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경주시와 시민들의 사태 추이를 봐 가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KB금융, CI 체계 개선

    KB금융지주는 12일 심볼을 계열사 이름 앞으로 재배치하는 등 CI(Corporate Identity) 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리딩금융 그룹으로서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먼저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국민을 먼저 생각합니다’를 그룹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 캠프 하야리아 터에 부산국립극장 추진

    캠프 하야리아 터에 부산국립극장 추진

    부산 시민공원이 들어설 부산진구 옛 주한미군의 ‘캠프 하야리아’ 터에 부산국립극장(조감도)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부산국립극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국립공연장시설 재배치’의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결과는 오는 9~10월쯤 나올 예정이며, 정부는 이를 근거로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건립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부산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2013년 공사에 들어가 201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715억원으로 잡고 있다. 국립극장은 시민공원 터 4만㎡, 연면적 6만 2000㎡에 2000석 규모로 지어지며 다목적 대극장과 중·소극장, 야외 공연장이 들어선다. 시는 7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고윤환 행정부시장, 허원제 의원,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립극장 건립 관련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 현재 국립극장이 있는 곳은 서울(국립중앙극장, 문화예술의전당)뿐이며 호남권인 광주(아시아전당)에서는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카카오톡 ‘망 부하 피해’ 10차례 있었다

    카카오톡 ‘망 부하 피해’ 10차례 있었다

    ‘카카오톡은 데이터 먹는 하마?’ 국내외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의 ‘망 과부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톡은 3세대(3G) 무선망과 와이파이(Wi-Fi)를 통해 가입자 간 무료로 문자메시지(SMS·MMS)와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 받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해 3월 등장한 후 1년 만에 국내 스마트폰 메신저의 지배적 서비스로 부상했다. 1일 이동통신 3사의 ‘카카오톡 망 부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 카카오톡으로 인한 3G망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톡 서버가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트래픽 신호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면서 3G망의 무선데이터 접속이 지연됐다. 그동안 카카오톡 서버의 고장 및 재부팅으로 인해 망 부하 피해가 일어난 건수도 10차례에 이른다. 카카오톡의 망 과부하 논란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통 3사는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는 문자메시지의 트래픽 자체는 망 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인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의 망 영향도 미미한 수준이다. 카카오톡 서버와 스마트폰 사용자 간 ‘접속 유지’(keep alive) 확인을 위해 불필요하게 송수신되는 신호 트래픽이 망 부하를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이통사 기술팀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서버는 10분 주기로 280byte의 신호를 송신한다. 가입자 상태 확인 등 4개 신호가 시간당 6차례, 하루 24시간 전송된다. 카카오톡 가입자 1인당 자신도 모르게 매달 1만 7280건(4X6X24X30)의 트래픽이 발생한다. 가입자 1000만명으로 계산하면 매달 1728억건. 한달 추산 데이터 트래픽은 4만 5061기가바이트(GB·44TB)에 이른다. 무엇보다 이통 3사는 카카오톡 서버가 다운될 경우 치명적인 망 부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서버 장애가 발생하거나 업그레이드 때는 재부팅 후 모든 가입자에게 일제히 신호를 보내게 되고 통신 장비에 심각한 과부하를 발생시킨다.”며 “과도한 신호 전송 트래픽으로 인해 발생한 망 품질 문제는 통신사가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론 카카오톡만 서버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건 아니다. 구글톡은 28분, 트위터 15분, 페이스북에서는 30분 주기로 트래픽이 발생한다. 그러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신호 주기를 사용자가 차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글톡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돼 활성화시키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을 무단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확산도 트래픽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카카오톡이 자사의 3G망 품질에 영향을 주는 만큼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접속 제한이나 망 이용료 부과 등 초강수 조치보다는 우선 카카오톡의 비활성 트래픽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적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통신사마다 용량 증설 등 무선망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국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가 많은 SKT와 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구글과도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T 등은 이달 중 카카오톡 등 국내외 서비스 망 영향 및 서비스 설계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가스공사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KOGAS·사장 주강수)는 ‘고객과 함께하는 글로벌 KOGAS’를 비전 삼아 2017년까지 기업가치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실있는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8년 12월 주강수 사장 취임 이후 국내외 사업네트워크 확장과 국민기업으로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신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조직과 인사혁신, 업무효율 향상, 기업경영 건전성 및 영속성 제고 등 분야별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자주개발률을 높이고자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부장급 이상 179개 전 직위에 공모제를 시행하고, 업무성과가 낮은 직원은 무보직 발령을 내는 등 기수와 서열인사 관행을 없앴다. 개인별 역량을 강화하는 ‘자기계발계획제도’를 정착시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인재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연말에 각 부서별 업무 개선사례를 모아 평가보상하고, 개선사례를 확대시행하는 ‘B&F’(Best&First)제도로 예산 및 경비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만족경영에도 힘을 기울여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공기업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사회공헌사업 역시 핵심 관심사다. 성금기탁 같은 일회성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소외계층의 주거, 의료, 교육복지 지원사업이나 해외자원개발 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재해의 경제학’ 재해복구 과정서 日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재해의 경제학’ 재해복구 과정서 日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는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지만 멀리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특히 장기간 침체의 굴레를 벗지 못했던 일본 경제가 재해 복구 과정을 통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연재해가 오히려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재해경제학(economics of disasters)의 관점에서 본 해석이다. ●선진국엔 긍정… 개도국엔 치명적 재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선진국의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개발도상국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란 노이 하와이대 경제학과 교수가 2009년 개발경제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재해의 거시경제학적 효과’에 따르면 지진, 해일과 같은 대형 재해는 OECD 국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1.3%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큰 재해를 겪은 개발도상국은 GDP가 9.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0~2003년 일어난 428개의 재해 중 피해규모가 평균 이상인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실제로 최근에 일어난 대지진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면 비슷한 결론이 나온다. 루비니 국제경제연구소와 재해역학연구센터(CRED)에 따르면,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의 피해액은 1000억 달러(약 113조원)였지만 GDP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2008년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발생한 쓰촨성 지진의 피해액은 830억 달러로 집계됐으나 연간 GDP를 0.05% 감소시키는 데 그쳤다. 반면 경제 후진국인 아이티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으로 139억 달러의 피해를 입고 GDP도 15%나 추락했다. 선진국 정부는 재해의 빠른 복구를 위해 국채발행, 금융완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유효수요가 GDP를 증가시킨다는 것이 재해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일본 정부도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0조엔 규모의 ‘부흥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철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규모는 고베 대지진 당시 10조엔을 넘는 14조엔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국채발행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일본 중앙은행이 국채를 모두 인수해 통화공급을 늘리고 유효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日 10조엔 ‘부흥국채’ 발행 검토 그러나 재해경제학이 복잡한 경제체계를 단순 도식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재해 복구에 투입된 자금과 노동력은 다른 생산 목적에 사용할 자원을 재배치한 것이므로 경제성장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도널드 부드로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자원의 파괴를 통해 한 나라가 부유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런 논리라면 이스라엘의 공습에 시달려온 레바논 베이루트는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가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초교 200여곳 올해 신입생 ‘0’

    초교 200여곳 올해 신입생 ‘0’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의 조도초등학교 대마분교. 수업을 받는 학생은 3학년 김다솜(9)양과 6학년 김푸른하늘(12)양 단 둘뿐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10여명의 학생들이 교실을 채웠다. 신입생을 받지 못한 게 벌써 3년째다. 내년이면 1명만 남는다. 채병성(38) 교사는 “1~2년 뒤 취학연령에 도달하는 아이가 1명 있다.”면서 “이 학생이 들어오면 전교생 2명이 유지되지만 학년 차이가 커 복식수업을 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등으로 취학아동이 점차 줄어들면서 도서지역과 농·산촌의 상당수 학교가 문 닫을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00여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섬마을이 많은 전남지역이 특히 심하다. 초·중·고교 학생수는 2009년 28만여명에서 2010년 27만 600여명, 2011년 26만 500여명 등으로 해마다 1만여명씩 줄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 이농에 따른 취학아동 감소 탓이다. 신입생이 아예 없는 학교도 여수 초도초교 등 47곳에 이른다. 지난해 10개교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초등학교의 신입생 단절은 중학교로 이어진다. 2학년 3명, 3학년 1명에 불과한 여수화양중 낭도분교는 중학교로는 유일하게 올해 신입생이 끊겼다. 전국 농어촌의 사정도 비슷하다. 강원은 지난해보다 13개교가 늘어난 39개교가 신입생을 받지 못했으며, 경남과 전북도 분교를 포함해 각각 18개교와 8개교에서 신입생 없이 새 학기를 맞았다. 경북은 27개 학교에 신입생이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지난해보다 1개교가 늘어난 6개 학교가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고, 섬지역인 인천 옹진군은 2개 분교에서 새내기를 받지 못했다. 통폐합과 폐교도 속출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해남군 군곡초와 영광서초 등 본교 3곳과 분교 10곳을 통폐합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초·중·고교 986곳의 8.6%인 115곳의 소규모 공·사립학교 통폐합을 추진한다. 경북도교육청 역시 학생수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132개교(초등학교 80·중학교 48·고등학교 4개)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권역별 학교 재배치, 장학기금 확충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정주 여건을 개선해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종합·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CEO 칼럼] 도전을 두려워 마라/석호익 KT 부회장

    [CEO 칼럼] 도전을 두려워 마라/석호익 KT 부회장

    식사 후 아내를 대신해서 설거지를 하겠다던 딸아이가 그릇 하나를 깨고 말았다. 평소 아끼던 그릇인지 아내는 딸아이를 조금 심하다 싶을 만큼 나무랐다. 고개를 숙인 딸아이의 표정엔 서운함과 아울러 억울함도 깃들어 있었다. 딸아이의 심중을 헤아려 준 것은 아들의 말이었다. “차려준 밥만 먹고 설거지를 안 도와준 내가 졸지에 효자가 되어버렸네.” 사람들은 대개 식탁에 앉은 사람들의 우아한 몸짓에만 관심을 갖고 평가하기 쉽다. 밥상을 차리고 뒤처리를 하는 사람들의 노고는 쉽게 잊어버린다. 이들이 관심을 받을 때는 음식에 문제가 생겼거나 딸아이처럼 그릇을 깨트렸을 때뿐이다. 훌륭한 식사를 즐기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음식을 차려야 하고 누군가는 설거지를 해야 한다. 나는 이것이 공무원이나 기업하는 사람들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공직 생활과 경영활동을 하면서 지켜온 소신 중의 하나다. 그릇을 깨더라도 절대 설거지를 피하지는 않겠다는, 더 나아가 그릇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현대는 도전의 시대이다.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컨버전스(융합)되는 환경에서 더 많은 도전이 생겨난다. 최근엔 ‘스마트 워크’(Smart Work)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KT는 사내외에 스마트 워크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학계·기업이 공동으로 출범시킨 ‘스마트워크포럼’의 초대의장까지 필자가 맡다 보니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스마트 워크한다고 집이나 밖에서 일하면 제대로 일이 될까요? 일하는 모습을 눈앞에 보지 못하니 도통 안심이 되질 않아서….” 전통적인 경영방식을 견지하는 입장에서 나올 만한 얘기이다. 스마트 워크 도입은 물론 쉬운 시도는 아니다.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를 구축해야 하고 스마트 워크에 적합한 공간의 재배치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업문화를 바꿔야 하는 모험이 따른다. 대면 보고나 일방 지시형 업무를 지양하고 유연한 보고와 의사소통, 동료·상하 간 협업도 활성화해야 한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투자도 해야 하고 기업문화와 프로세스도 바꿔야 하니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필자는 좀 더 능동적으로 살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기업은 생산성이 향상되고 구성원은 쾌적한 환경에서 성과 창출과 자아실현을 도모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실현돼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일정 부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는 ‘이카로스의 날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왕의 분노를 사 궁궐에 갇힌 건축가 다이달로스는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창공으로 탈출한다. 하늘을 나는 기분에 도취된 이카로스는 “태양이 밀랍을 녹일 것이니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아버지의 당부에도 태양을 향해 점점 더 높이 날아오른다. 마침내 태양은 밀랍을 녹이고 날개 잃은 이카로스는 바다로 추락해 숨진다. 이카로스의 날개는 파멸로 이끄는 무모한 욕망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지만, 미지의 세계를 향한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자유와 성취도 맛본,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역사를 통해 이카로스와 같은 미지에 대한 동경과 도전이 인류를 진보시켰음을 목격해왔다. 도전을 두려워한다면 추락은 없겠으나 발전도 없을 것이다. 발전 없는 사회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전은 그만한 위험도 각오해야 하므로 선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우리는 바로 그런 도전의 기로에 서 있다. 누군가는 밥을 차리고 설거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다 불에 손을 델 수도, 소중한 그릇을 깨트릴 수도 있다. 그러나 훌륭한 식사는 바로 그런 위험도 감수한 후에 얻을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국회, 핵보유 정책간담회

    “북핵은 위협용인가 공격용인가.”, “미국의 핵우산은 충분한가 부족한가.”, “핵무장부터 해야 하나 첨단무기 증강이 우선인가.” 누구나 갖는 궁금증이자 불안감일 수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전술핵 재반입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8일 국회에서 열린 핵 보유와 관련한 정책 간담회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정책 간담회를 주최한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미국에 북핵 폐기 종료 시간표를 약속받고,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전술핵 재배치나 자위적 핵무장·핵주권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진정한 핵주권은 핵무장이 아니라 정부·국회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효력이 상실됐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핵무기 개발·보유 금지라는 근본 정신은 존중하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확대하는 것이 핵주권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우 전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도 “한·미 동맹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핵무장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탄도미사일 등 재래식 첨단무기를 공중·지상·수중에 분산 배치하는 ‘3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이방주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핵우산은 구속력이 없는 ‘구두 약속’일 뿐, 우리의 안전을 담보할 수단이 아니다.”면서 “재래식 전력 증강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핵 억제에도 비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전원책 변호사도 “북한이 우라늄탄을 개발하는 이상 막연하게 미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는 없다.”면서 “전술핵이 재배치되더라도 미국은 관리 권한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기에 북핵에 대한 명분만 줄 수 있는 만큼 자위권에 기초해 핵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핵의 성격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렸다. 김 위원은 “핵 비확산을 준수하는 한 남북 간 핵 비대칭성을 해소할 방법이 없고, 북한도 이를 바탕으로 이득을 얻는 ‘핵 그림자 전략’을 쓰고 있다.”며 위협용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 변호사는 “핵 사용 여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통제하느냐에 달렸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 이후 군부의 입김이 커졌을 때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대 논리를 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관진 장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고려 안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 “아직 (미국과) 협의한 바 없고,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북한 핵에 대해선 충분한 억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현재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하로 묶여 있는 한·미 미사일 개발 지침을 ‘사거리 1000㎞, 중량 제한 철폐’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협정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실무자들도 기술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TA50을 비롯한 전투기·잠수함·전차 등에 대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합의가 아니라 협의”라면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의 무단 침입 논란과 관련, “인도네시아에 대한 방산 수출은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대북 심리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임진각 조준 격파’, ‘서울 불바다’ 경고와 관련해 “북한은 매년 키리졸브 훈련을 비방해 왔다.”면서 “민간시설 등에 대해선 국제적 이목 등이 있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겠지만, 도발해올 수 있는 만큼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한·미 “北UEP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

    한·미 “北UEP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

    한·미 양국은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서울신문 2월 24일 자 5면>을 추진하기로 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은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는 북한 UEP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동시에 위반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안보리 의장성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안보리 대응 조치에 대해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북한 UEP 문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3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어 한·미의 의도대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이 순조롭게 채택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천안함 피격 후 2개월 이상 지난 6월 4일,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 사건을 회부해 7월 9일 의장성명을 이끌어냈으나 중국의 반대로 북한을 공격의 주체로 적시하고 이를 규탄하는 데 실패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또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 “정부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려는 계획이나 의도가 없으며 그럴 만한 군사적 필요성도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그런 자세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다.”며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에 확장된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다시 강조하고, 이는 전술핵 배치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또 2014년 기한이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개정안은 지난 30∼40년간 양국 사이에 생긴 차이점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백악관 “전술핵무기 한국 배치 계획 없다”

    미국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재확인하고 한국 방위를 위해 전술핵무기 반입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젠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대변인은 이날 한국으로의 전술핵무기 재배치 여부에 대한 미 행정부의 입장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미 행정부의 이 같은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리비아 내전] 美항모 지중해로 이동 중… NATO군 출동 검토

    [리비아 내전] 美항모 지중해로 이동 중… NATO군 출동 검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목줄을 죌 국제사회의 조치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선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리비아 인근에 재배치되고 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긴급 정상회담을 열고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카다피가 저지르는 폭력행위를 막을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 충돌이 결정적인 상황변화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며, 갈수록 희생자만 늘어나고 있는 현지 상황도 서방세계의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함과 전투기를 리비아 인근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전략가들이 다양한 비상사태계획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은 카다피와 그 가족들의 자산 300억 달러(약 33조 8000억원)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 등은 우선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카다피의 폭격을 막기 위해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할 사안이어서 대(對)리비아 무기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중해에는 이미 2척의 미 해군 전함이 배치돼 있다.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던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들어서기 위해 홍해 입구로 항진중이다. 해병대 대대 병력이 탄 강습상륙함 키어사지호도 수에즈 운하 쪽으로 이동 증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 해군은 바레인과 이탈리아 가에타에 각각 해군 5함대와 6함대 기지를 두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대가 리비아 사태를 주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인 몰타와 키프로스에는 영국 공군기지가 있다.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또 다른 이유는 리비아 반정부 세력에 단일 지도부가 없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안보 당국자는 “가장 큰 문제는 카다피에 대적할 반정부 시위대의 응집력이 약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난 민심을 동력 삼아 동부 지역을 장악했지만 ‘선장’이 없어 혁명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기 어렵다는 것이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이 3개월간 과도정부를 이끌 ‘선장’으로 낙점된 이후에도 내부의 불협화음이 드러나고 있다. 반면 리비아 저항세력들에선 “외세개입을 반대한다. 우리 손으로 카다피를 축출할 것이다.”란 주장도 터져 나오고 있다. 반정부 세력 내 혼선과 정부군의 대대적인 역공으로 장기 내전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에도 리비아 곳곳에서는 정부군의 전투기 공습이 계속됐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자위야에선 1일 새벽까지 6시간이 넘는 전투 끝에 카다피 친위부대의 대대적인 공세를 막아내기도 했다. 저항세력은 지난달 27일 자위야 시내를 접수했다. 양측이 정유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인 자위야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워싱턴 전략국제연구센터의 리처드 다우니 연구원은 “1990년대 초 빌 클린턴 행정부가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했다가 실패한 사례에서 보듯 미국은 아프리카 지상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뉴아메리카안보센터의 앤드루 엑섬은 “비행금지구역 설정부터 반정부 시위대를 대신할 직접 군사행동까지 무력 개입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靑 “전술핵 재배치 검토 안해”

    청와대와 정부는 한반도에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한국 정부가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할 경우 미국 백악관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에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전술핵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1990년대 초반에 이미 우리 정부 입장이 표명된 바가 있고, 그 이후 달라진 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미 행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데 변함이 없으며, 그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며 “전술 핵무기는 한국의 방어를 위해 불필요하며, 미국은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할 계획이나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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