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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대·교통비·후생복지수당도 통상임금”

    노동계와 재계가 통상임금 범위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식대와 후생복지수당, 상여금, 교통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제13민사부(박인식 부장판사)는 MBC에 파견돼 취재 차량을 운전한 김모(43)씨 등 14명이 자신들을 고용한 용역업체 A사를 상대로 낸 임금지급 청구 소송에서 “A사가 원고들에게 각각 530만∼3500만원과 이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A사 소속으로 MBC에 파견된 김씨 등은 2011년 사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안에 기본급과 업무수당뿐 아니라 식대, 후생복지수당, 교통비, 상여금 등이 포함되는 데도 A사가 이를 제외하고 법정 수당을 계산했다”며 추가 수당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후생복지수당과 교통비, 상여금에 대해 “피고가 원고들을 포함한 근로자들에게 이런 임금을 근무 성적과 상관없이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했으므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식대와 특수직무수당에 대해서도 “근무 성적에 관계없이 급여에 포함해 원고들에게 매월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한 만큼 통상임금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A사 측은 “원고들의 근무 성적에 따라 2년 정도마다 직군 재배치가 이뤄지므로 이런 돈이 고정적으로 지급되지 않아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다만 김씨 등이 A사에 ‘하루 근로시간 8시간 중 휴식시간 1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으므로 그에 따른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라’고 한 청구는 기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탈루 추적·창조경제… 朴정부 핵심 정책 일손 늘린다

    탈루 추적·창조경제… 朴정부 핵심 정책 일손 늘린다

    올 하반기 공무원 증원은 ‘힘 있는 부처’의 요구보다는 출범 첫해인 박근혜 정부의 정책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특징이 있다. 부총리 부처로 정부 내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의 경우 45명을 늘리려고 했지만 10명(총정원 964명의 1%)을 늘리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반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로 부품 비리 등의 파문에 대응해 정원(93명)의 12.9%에 이르는 12명이 늘었다. 하지만 정부 조직마다 올 연말 ‘정원 1% 감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증원 효과보다는 인력과 조직의 재배치에 가까운 측면도 있다. 4일 정부 공무원 정원 개편안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직속 기관은 공무원이 1명도 늘지 않는다. 안전행정부가 인력을 관리하는 전체 49개 정부조직 중 기재부는 증원 수 10명으로 전체의 29위에 그쳤다. 안행부(36명)도 12위로 비교적 뒤로 밀렸다. 안행부는 인원 배정을, 기재부는 이에 따른 예산을 담당한다. 국세청이 140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다.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재정 건전성 확충의 주요 수단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은닉 재산과 탈루 소득 적발 업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국세청의 이번 증원은 실질적으로 일손을 더는 데 큰 보탬이 될지 미지수다. 연말 정원을 1% 줄이면 190명이 감소해 결국 내년 총정원 50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관세청과 소방방재청도 66명씩 늘어 증가 폭이 크다. 관세청은 국세청과 마찬가지로 관세 탈루 등을 적발하기 위한 인력 보강 차원에서 증원했다. 48명이 지하경제 양성화 사업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데 투입된다. 나머지 18명은 최근 급증한 인천공항의 해외 특송 화물과 관련해 수입 통관 업무에 배치된다. 관세청은 연말 42명을 감축하기 때문에 순증분이 24명이다. 소방방재청은 경북 구미산업단지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119 특수사고대응단과 119 화학구조센터를 신설했다. 울산, 충남 서산, 전남 여수, 구미 등 6개 산업단지 내부에는 자체 소방조직을 만든다. 총정원 553명의 10.8%에 이르는 60명을 늘린다. 같은 이유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도 60명씩 늘어난다. 환경부는 60명 중 35명을 신설되는 화학물질안전원에 투입한다. 8명은 강원 원주와 대구의 지방청에 화학물질관리과를 설치하는 데 활용된다. 고용부는 60명 중 35명을 지방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채용한다. 24명은 복지 정책인 두루누리 사업(저소득층의 사회보험료 50% 지원)을 집행하는 인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인력 확충은 내년도에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53명을 늘렸다. 불법 어업 단속(14명), 해상교통관제(10명), 극지 개발 관련 업무(2명) 등에 배치된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위원회 신설 및 리베이트 쌍벌제, 의료 감염·결핵 관리 등의 업무 추진을 위해 45명의 인력을 증원했다. 복지부는 사무보장위원회 사무국을 신설하고 하부에 3~4개 과를 새로 만든다. 39명이 늘어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나주박물관 개원(25명)과 올 12월 개관하는 세종도서관(19명) 등에 인력을 배치한다. 4대 악 근절에 나선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증원 인력이 각각 38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를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26명의 인원을 늘린다. 우선 창조경제 이슈를 다루는 미래성장동력담당과를 신설해 6명을 배치한다. 20명은 국제협력담당과(6명), 우주기술과(2명), 인터넷 신산업팀(3명) 등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인원을 10명 늘리면서 최광해 국장이 이끄는 ‘장기전략국’의 이름을 ‘미래사회정책국’으로 바꾼다. 기존 경제정책국 소속의 ‘인력정책과’와 정책조정국 소속 ‘사회정책과’ 소관 업무가 미래사회정책국으로 옮겨진다.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 미래의 사회 현안에 관한 정책 수립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 인사 담당자는 “매년 1%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계획에 따라 공무원 인력은 지속적으로 감축될 것”이라면서 “연말에 인력이 줄어들기 전 정책의 경중에 따라 직원을 선제적으로 신규 배치함으로써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포공항 33년만에 리모델링 시작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1980년 완공 이후 33년 만에 첫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공항개발사업 시행 허가를 받음에 따라 여객터미널 지하 1층∼지상 4층에 걸쳐 증·개축 사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총 2500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체크인 카운터를 재배치해 수하물 처리시간을 15분에서 최대 5분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검색대도 10대에서 14대로 증설해 보안 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한다. 주로 제주노선을 이용하는 단체 여행객의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출발 대합실(2220㎡)을 확대한다. 출발 여객과 도착 여객의 동선을 분리하고 콘코스(Concourse·중앙홀) 지역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보행 거리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 9대인 탑승교는 12대로 늘려 항공기 접현율 100%(모든 여객이 탑승교를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를 실현한다. 4층에는 전문 식당가를 조성하고 비행기 이착륙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공사 측은 리모델링 기간에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미널을 6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연예병사 폐지에… 軍뮤지컬 공연 취소

    다음 달 예정됐던 군 창작 뮤지컬 ‘더 프라미스’의 재공연이 연예병사제도 폐지에 따라 취소됐다. 국방부는 다음 달 26일부터 30일까지 국립국장 해오름극장에 올릴 예정이었던 이 공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초연한 ‘더 프라미스’는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당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이던 배우 지현우, 김무열, 가수 이특(슈퍼주니어), 윤학(초신성) 등 30여명이 출연했다. 하지만 육군은 이달 초 이들을 야전부대로 재배치하고 일반 병사로 전환했다. 이번 재공연에는 연예병사로 복무했던 김무열, 이특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연예병사제도가 폐지된 상황에서 이 공연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연예병사들이 일반 병사의 신분으로도 출연할 수 있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뮤지컬 사업 전반의 정리 방향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간강사 “신분보장보다 강사료 인상”

    시간강사 “신분보장보다 강사료 인상”

    대학 시간강사의 46.6%가 강사료 인상을 최우선 개선 과제로 꼽았다. 1년 이상 임용기간 보장(14.0%)과 강의기회 확대(13.8%)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강사료 인상’보다 ‘안정적 교원 신분 보장’에 방점을 찍은 고등교육개정법(강사법)을 내년 1월 시행 전에 폐지하거나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68.9%에 달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9개 대학의 시간강사 1만 15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대교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전달하고 강사법 재개정을 건의했다. 2011년 말 개정된 강사법은 시간강사의 불안정한 지위를 개선하고 안정적 생계 및 연구를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1년 중 30주 동안 주당 9시간 강의를 보장하고, 4대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며, 대학과 1년 단위 계약을 하고, 재임용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책임자인 김수경 대교협 고등교육원장은 “강사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법을 개정한다면 강사의 신분 개선이 아니라 처우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면서 “시간강사료 인상, 강의기회 확대 등 실질적 처우개선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개정 절차 없이 강사법을 시행하면 오히려 대규모 강사 해고 사태가 생기고,사결과적으로 ‘개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9시간 이상 의무 강의 조항 때문이다. 조사 결과 지난 1학기 주당 9시간 이하 강의를 한 강사는 전체의 59.7%(5872명)로 나타났고, 내년에 주당 9시간 강의를 위해 강사를 재배치하면 강사가 3203명만 필요해 2669명은 강의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면 어느 대학을 4대보험 가입 직장으로 할지를 놓고도 혼란이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강사 중 남성은 50.3%, 강사직 외 4대보험 적용 직장에 재직하지 않는다는 전업 강사는 69.5%였다. 연령별로는 40~44세가 25.5%로 가장 많았고, 35~39세(20.4%), 45~49세(18.1%)가 뒤를 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노원구, 재산 2억 미만 생계형 노점만 허용

    노원구가 노점상 재산 조회를 통해 생계형과 비(非)생계형 노점을 구분하고, 재산 2억원 미만의 ‘생계형 노점’에 대해서만 보행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일정 수익 이상의 재산을 가진 비생계형 노점은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1월 노점 관리 운영 규정을 제정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가로 노점 총 544곳을 대상으로 재산 실태 조사를 벌였다.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와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노련) 등에 가입된 노점 183곳은 재산 조회를 거부해 전체의 54%인 294곳에 대한 재산 조회가 이뤄졌다. 재산 조회 결과 비생계형은 총 11명으로 ▲2억원 이상~2억 6000만원 이하는 6명 ▲2억 6000만원 이상~3억원 이하 2명 ▲3억원 이상은 3명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3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노점상 가운데는 전체 재산이 6억 50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를 토대로 오는 15일까지 보행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하계·노원역 주변 지역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수락산 등산로 입구 등 3개 지역의 가로 노점 45개에 대한 정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45개 가로 노점 가운데 수락산 등산로에 있는 4곳에 대해서는 지난 2월 구 노점 관리 운영 규정에 따라 인적 사항과 재산 및 금융 조회 동의서를 제출받아 주택, 차량, 금융 재산 등 거주 실태와 재산 현황을 파악한 상태다. 재산 조회 결과 2인 가구 기준 2억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생계형 노점은 지역 내 거주 1년 이상인 경우를 선별해 1년 단위로 최장 5년까지 보행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동 재배치해 노점을 허용하고 점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구의 이 같은 방침에 전노련과 민노련 등은 반발하고 있다. 구의 노점상 재산 실태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9일 전노련 회원 등 2000여명이 구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김성환 구청장은 강경한 태도다. 구에 접수된 민원의 10%가 노점에 관한 것으로, 주민들의 보행권과 노점의 생존권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산 조회 등을 통한 생계형과 비생계형을 구분해 허용하는 등 합리적인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이르면 내주 비서·행정관 인사… 업무 추진력 초점 맞출 듯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교체에 이어 청와대 실무진에 대한 후속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비서관(1급)과 행정관(2~4급)들에 대한 인사도 조만간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인사의 초점을 하반기 정책실현에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후속 인사에서도 업무 추진력을 갖춘 인사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박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정치권 출신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의 재배치 또는 추가 합류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비서관급)의 후임 인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인사 시기는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과 새로 임명된 수석비서관들이 업무파악을 마친 직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쯤 2기 청와대 진용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또 그동안 ‘인사 지연’ 논란을 빚어 왔던 공공기관장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요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는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거나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경식 신임 민정수석이 벌써 최종 검증작업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개각도 완전히 ‘꺼진 불’이라고 볼 수는 없다. 박 대통령이 최근 교체설이 제기되던 현오석 경제부총리에 대해 신임의 뜻을 밝힌 데다 청와대 관계자가 전날 “장관 교체는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지만, 이는 ‘한시적 보류’의 의미가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나 정책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개각 문제는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 정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시기적으로 올 하반기가 중요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장관을 대상으로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쯤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구 도시흑자관리공단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의 지난해 흑자가 2년 사이 3배 가까이 늘면서 어려운 구 살림을 돕는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효율화와 수입증대, 원가 절감 등의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공단 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공기업 67개 중 최고 성과다. 흑자 폭은 2010년 56억원 대비 250% 늘어났다. 공단은 이미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안전행정부의 제10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도 ‘특별상’을 받는 등 지방공기업 경영 개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과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끊임없는 경영효율화 추진과 수입증대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선 노력 덕택이다. 우선 공단은 2010년부터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해 각종 용역발주 규모를 감축하고 효율적인 업무 재배치를 시도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또 수의계약을 지양하고 G2B 공개경쟁을 확대했다. 노지윤 공단 경영지원팀장은 “지속적인 경영개선과 대민 서비스 강화로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안마방 출입 세븐·상추 ‘영창 10일’

    안마방 출입 세븐·상추 ‘영창 10일’

    안마시술소 출입 등으로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제도 폐지를 촉발시킨 이상철(왼쪽·가수 상추)·최동욱(오른쪽·가수 세븐) 일병을 포함한 ‘연예병사’ 7명이 영창에 들어간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연예병사의 소속 부대(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에서 징계대상 8명 중 7명에게 영창 처분을, 1명에게 근신 징계를 결정했다. 오늘부터 근지단 내 영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춘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이 끝난 뒤 마사지를 받으려고 숙소를 무단이탈한 이상철 일병과 최동욱 일병은 근무지 이탈에 따른 성실의무 위반으로 영창 10일 처분을 받았다. 강모 병장 등 휴대전화를 영내로 반입한 5명은 복종의무 위반으로 영창 4일 처분을 받았다. 이모 상병은 춘천 공연이 끝난 뒤 영화를 보려고 부적절한 시간에 외출했다는 이유로 10일 근신 징계를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2명의 병사는 처음에 마사지를 받으려고 중국식, 태국식 시술소를 차례로 갔으나 문이 닫혀 심야에 영업하는 안마방 2곳을 방문했지만, 퇴폐 업소임을 인지하고 바로 나왔다”면서 “성매매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창 처분을 받은 병사는 재판 절차를 거쳐 형사 처벌을 받은 구속자들과 같은 장소에 별도로 구금되고 그 날짜만큼 복무기간이 늘어난다. 다만, 전과 기록은 남지 않는다. 앞서 국방부는 일부 연예병사들이 군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18일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고 15명의 연예병사 중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12명을 경기·강원 소재 야전부대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디지털 장의사 등 新직업 500개 키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 생활에 능숙한 직장인 김모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도용당한 사건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걱정스럽다. 자신이 숨진 뒤에도 남아 있을 온라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온라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던 김씨는 유망직종으로 부상한 ‘디지털 장의사’(사이버 언더테이커)와 사후(死後) 자신의 온라인 정보를 모두 지워 달라는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런 상황은 아직은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 몇 년 안에 현실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장의사를 비롯한 신(新)직업 발굴·육성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신직업 발굴·육성은 ‘외국직업 비교·분석→신직업 발굴·육성 방안 마련→새로운 일자리 창출 연계’의 3단계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4월부터 1단계 작업을 진행해 국내에 없는 다른 나라의 직업 650여종을 확인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직업 100개를 우선 선별해 육성키로 했다. 국내 도입이 가능한 100개 직업에는 고인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흔적 등을 삭제해 주는 디지털 장의사와 가구 재배치 및 화분 배치 등을 통해 주택을 조금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매주택 연출가 등 국내에는 생소한 직업이 포함됐다. 사립탐정(민간조사관)과 장애인 여행도우미, 신사업 아이디어 코디네이터,댄스 치료사 등도 100개 직업군에 포함됐다. 정부는 2017년까지 모두 500개의 새로운 직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8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실보다 득’… 美, 재연기 수용 가능성

    이미 한 차례 전시작전통제권을 연기했다는 측면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전작권 재연기 제의를 수용할지는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한·미 외교가에서는 미국 측이 연기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좀 더 우세한 편이다. 미국 입장에서 실보다는 득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의 봉쇄정책 등 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작권 유지는 전략적으로 큰 이점을 갖는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등 중동전쟁에 동아시아의 미군 병력을 차출하는 게 급선무였던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는 전작권 전환이 전략적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중동전쟁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전작권 유지는 북한의 급변사태 때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긴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여기에다 전작권 유지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라 한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핵무장론을 희석시키는 요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칼럼니스트는 지난달 “미국 당국자들은 전술핵을 재배치할 계획은 없지만 전작권 전환 연기를 위한 한국 측의 제안에 대해 논의할 의사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전작권이 재연기될 경우 전작권 전환에 따른 한국의 자주 국방력 강화를 명분으로 추진돼 온 미 군수품의 대(對)한국 판매가 위축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국방예산이 크게 줄어든 미국이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지렛대로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대 재배치’ 연예병사 명단은

    ‘부대 재배치’ 연예병사 명단은

    국방부가 18일 연예병사 제도를 전격 폐지하기로 하면서 현재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이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최근 가수 비(정지훈)가 전역하면서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원은 모두 15명이다. 가수 세븐(최동욱), 상추(이상철), 이석훈, 이특(박정수), 견우(이지훈), 정준일, 김경현, KCM(강창모), 이혁기와 뮤지컬 배우 김호영, 배우 류상욱, 김무열, 이준혁, 최재환, 개그맨 김민수 등이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 폐지와 함께 기존 연예병사 15명 전원을 다음달 1일부터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병사들은 KCM, 김경현, 정준일 등 3명이다. 이들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일반 보직을 받아 근무하게 된다. 나머지 12명은 중 징계대상자가 아닌 6명은 다음달 1일부로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하고, 징계대상 6명은 징계절차가 끝난 후 야전부대로 배치된다. 군 관계자는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12명은 전원 강원도인 1군사령부와 경기도인 3군사령부로 재배치될 예정”이라며 “야전부대에 배치되면 일반 현역 병사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현우, 연예병사도 아닌데 왜 갑자기…

    지현우, 연예병사도 아닌데 왜 갑자기…

    국방부가 18일 연예병사 제도를 전격 폐지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연예병사가 아닌 일반 사병 출신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지현우가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현우는 지난해 8월 춘천 102 보충대를 통해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군 뮤지컬 ‘더 프라미스’에 가수 이특(본명 박정수), 배우 김무열 등과 함께 출연하면서 연예병사가 아니냐는 착각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현우는 현재 일반 사병으로 뮤지컬 출연은 ‘파견 근무’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현우는 지난 2월 뮤지컬 홍보차 YTN에 출연, “일반 사병으로 지내면서 군악대와 국방홍보원에 대해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연예병사를 폐지하고 현재 소속 중인 인원 전원을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최근 가수 비(정지훈)가 전역하면서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에는 가수 세븐(최동욱), 상추(이상철), 이석훈, 이특(박정수), 견우(이지훈), 정준일, 김경현, KCM(강창모), 이혁기와 뮤지컬 배우 김호영, 배우 류상욱, 김무열, 이준혁, 최재환, 개그맨 김민수 등 15명이 소속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95개 공공기관 4년간 7만개 새 일자리 마련

    정부는 8일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4년간 295개 공공기관에서 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스펙’(학벌·학점·토익 점수 등 입사지원 때 평가요소)을 초월하는 새로운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여성과 비정규직, 고졸, 지역 출신 등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형평성 증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우선 인력 재배치를 통해 5년간 2만 45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정년퇴직으로 1만 2500개, 명예퇴직으로 1만 6000개 등 총 2만 8500개를 새로 만들되 기능 점검 등의 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일자리 4000개는 줄인다는 방침이다. 임금피크제 등 제도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신규 일자리는 1만 5000개로 내다봤다. 임금피크 이후 급여가 줄어드는 만큼의 신규 채용분이 1만명, 육아휴직이나 파견 등 인력을 별도 정원으로 인정함으로써 발생하는 신규 채용분이 5000명이 될 것으로 계산했다. 시간제 근로자 채용 등 선택형 일자리는 45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보안이나 안전관리, 보건복지 등의 분야에서는 2만 6000명의 인력을 신규로 증원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까지 합치면 인력 증원 규모는 총 8만 6300명으로 불어난다. ‘스펙’을 넘어 직무능력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인·적성 중심의 개편도 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 오디션 방식을 채택하거나 인력이 필요한 부서의 직원을 전형에 직접 참가시키는 등 남동발전 등 공기업의 혁신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촉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규직 전환 기준과 절차 등을 담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간제 근로를 활성화하고 분야별로 여성 인력 채용 목표 비율을 제시함으로써 여성 인력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여성관리자 목표제 시행 지침을 만들어 목표 준수 여부를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중장기 고졸자 채용 계획을 만들어 고졸자 채용을 확대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변리사시험 ‘이공계만 응시자격’ 제한 완화”

    “변리사시험 ‘이공계만 응시자격’ 제한 완화”

    특허청이 2018년부터 변리사시험을 이공계 대학 졸업자나 이공계 과목 중 일정 학점 이상을 딴 사람만 볼 수 있게 하려던 방침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큰 방향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은 계속 추진하지만, 인문계열 출신자들에게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된다는 여론의 반발을 고려해 변리사법 개정안을 손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지난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낭인 양산 및 이공계 자격증에 인문사회계열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을 줄이고 변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며 “(그러나) 변리사 응시자격을 제한하려는 개정안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6개에 달하는 선택과목 축소 및 난이도 조정, 일정 자격을 갖춘 경력자에 대해 선택과목을 면제해 주는 방안 등에 대한 추가 검토 필요성도 내놨다. 변호사에게 자동 부여하던 변리사 자격 폐지에 대해서는 강경하다. 기득권은 인정하지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규 변리사 개업을 원하는 변호사가 일정 자격을 갖추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된 심사·심판 10년 경력의 특허공무원에게 변리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다”라면서 “심사·심판 10년 이상 경력은 쉽지 않기에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변리사 자격 자동 부여를 부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심사·심판 경력 5년 이상의 특허공무원에게 1차 시험 면제, 2차 시험 과목 절반(2개)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김 청장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위원회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정부안을 확정해 내년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전문가들이 변리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자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1977년 개청 이후 36년 만에 특허심사조직도 전면 개편한다. 김 청장은 “단일 기술분야별로 이뤄진 심사조직을 산업·제품별로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을 이르면 9월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기계금속건설·화학생명공학·전기전자·정보통신 등 전통 산업 기반의 심사조직(4국·34과)이 특허심사기획국과 특허심사 1~3국으로 재편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심사국 간 보이지 않는, 직렬 간 벽을 허무는 것이다.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도 담겨 있다. 융·복합 기술이 출원되는 부서에는 기계·전기·화학심사관이 골고루 배치돼 협업심사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7만여개에 달하는 특허분류체계(IPC)에 대한 조정도 마쳤다. 산업재산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업재산보호협력국도 신설된다. 김 청장은 “유연한 조직으로 재편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면 간부들의 전문성도 높아지고 인재 발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식재산은 창조경제의 ‘엔진’으로 비유된다. 지난 25일 발표한 지식재산 기반 창조경제 실현전략은 ‘강한 엔진’ 창출에 맞춰져 있다. 중심에는 특허청의 존립 근거인 심사체계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고품질 지재권(스타 특허) 창출과 포지티브 심사 전환은 ‘발상의 전환’이다. 스타 특허는 출원-심사-등록 과정에 특허청이 참여해 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지재권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특허출원 세계 4위, 양적생산성은 1위지만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풍요속 빈곤’을 겪고 있다. 심사관이 수요자 입장에서 출원인과 소통을 확대해 명세서의 보정 방향을 알려주고 출원인의 단순 실수를 구제하는 포지티브 심사에 나선다. 53.4%에 달하는 특허 무효율을 낮추고 특허침해 손해배상액을 현실화해 특허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건전한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특허권은 개인에게 독점적, 배타적 권리를 주기 때문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사가 중시되면서 특허 거절 쪽에 무게가 실렸다”면서 “소극적 심사는 특허권의 활용이 중요한 창조경제에서는 맞지 않는다”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사기간 단축과 심사품질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발명자의 신속한 사업화 지원을 위해 현재 13.3개월인 특허심사 처리기간을 2015년까지 10개월로 단축하고 8.3개월인 상표와 디자인은 2017년까지 각각 3개월, 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사람(심사관)과 돈(예산)이 뒷받침되면 쉬운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 심사기간은 늘어나고 품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심사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면서 자체적으로 심사관을 육성하는 자구 노력에 나섰다. 김 청장은 “특허법 시행령에 심사는 사무관 이상이 수행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5급 증원은 쉽지 않다”면서 “6급 주무관을 심사관 보조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영민 특허청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함창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55세. 1981년 행시에 합격(25회)한 뒤 상공부 기획예산담당관과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지식경제부 통상협력정책관 등을 거쳤다. 2012년 4월 특허청 차장에 발탁된 뒤 지난 3월 청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 美, 4년간 육군 8만명 줄인다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자동 삭감(시퀘스터) 불똥이 군대로 튀고 있다. 미군은 예산감축 일환으로 향후 4년간 12개 육군 전투여단과 병력 8만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육군의 가장 큰 조직 개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이먼드 오디에르노 미 육군참모총장은 25일(현지시간) 앞으로 4년에 걸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는 동안 57만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병력을 49만명으로 줄이고, 전투여단 12개를 없앤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육군의 규모는 2001년 ‘9·11 테러’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감축 대상 여단은 미국 내 10개, 독일 주둔 2개다. 오디에르노 총장은 “이번 조치는 수천명의 군인을 재배치하고 몇몇 민간 부분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을 포함한다”며 “그러나 이 때문에 전투 태세가 저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시퀘스터와 연계되지 않았다면서도, “시퀘스터가 지속되면 육군은 더 많은 감축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감축에 대해 하원 군사위원장인 하워드 매키언 의원(공화)은 “우리는 9·11 테러 전 군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는 것을 어렵게 배운 바 있다”며 “미국은 지상군 병력 약화로 회귀할 위험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은행들 수익성 악화에 신규채용 절반 축소

    은행들이 올 들어 신규채용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본사 인력을 줄이고 있다. 예대마진 축소와 대기업 부실로 인한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신한·국민·농협·우리·외환은행의 올 상반기 채용 인원은 90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693명보다 47%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계약직을 포함해 400여명을 뽑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200여명으로 줄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2명이었던 외국대학 졸업자 채용 규모를 올해 46명으로 줄였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400명이었던 신규채용을 올해 230명으로 줄였다. 외환은행도 상반기 채용을 지난해 221명에서 올해 125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580명을 뽑았던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300명으로 줄였다. 지난해 558명이었던 하반기 채용은 올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영업점도 통폐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949개였던 영업점 수를 올해 들어 937개까지 줄였다. 우리은행도 3개 지점을 감축했다. 농협은행도 수익을 못 내거나 미래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본점 인력을 줄이고 영업인력을 강화하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올해 상반기 본점 인력 200여명을 줄여 140명은 영업점에 배치하고 나머지는 휴직·퇴직시켰다. 우리금융은 본사 인력 170명을 90명으로 감축하고 임원을 8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농협은행도 본부 인력 200여명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론] 상설특검 하나라도 제대로 입법해야 한다/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상설특검 하나라도 제대로 입법해야 한다/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검찰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국회에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법무부 산하에는 검찰개혁심의위원회가 만들어졌다. 두 기구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한 기구이다. 그런데 지금의 움직임은 종합적인 검찰 개혁을 완수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 먼저 지금의 검찰 개혁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검찰 개혁을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종합적이지도 않았고 구체적이지도 못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 견제받지 않는 검찰 권한을 제대로 분산시키고 견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은 과감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정치검찰 청산,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의 검찰 견제기능 정상화 등 검찰 개혁의 핵심방안에 대해 박 대통령은 중도반단(中途半斷·시작한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않고 중간에 흐지부지함)적인 공약만을 제시했다. 따라서 현재 박 대통령의 공약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검찰 개혁을 제대로 된 개혁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국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검찰 개혁 방안 역시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제에 국한돼 있다. 무엇보다도 법무부 주도의 검찰 개혁은 믿기 어렵다. 그동안 법무부는 검찰을 개혁하기보다는 검찰을 감싸안는 데 주력했다. 국민들이 법무부와 검찰을 같은 기관으로 생각하는 이유이다. 이는 법무부의 요직을 검사들이 장악해 온 데서도 잘 드러난다. 법무부와 검찰은 내부 감찰을 제외하면 주로 수사권을 강화하거나 수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을 검찰 개혁 방안으로 제출했다. 권한 축소가 필요한 시점에서 거꾸로 권한 강화를 추구한 것이다. 시민들의 참여 확대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는데, 이는 그동안 검찰의 행태에는 잘못이 없는데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으니 이를 해소해 보자는 의미 이상은 아니라고 본다. 법무부 주도의 검찰 개혁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검찰 개혁은 곧 사법 개혁이면서 행정 개혁을 의미한다. 검찰 개혁은 시민의 인권 보장이라는 면에서 사법 개혁과 관련이 있고, 권한 분산이라는 면에서는 행정 개혁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검찰 개혁은 전 행정부의 과제이면서 전 국가적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법무부 단위의 검찰 개혁은 검찰의 권한을 내부에서 재배치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검찰 권한의 과감한 외부 분산이 포함되기 어렵다. 근본적인 한계이다. 상설특검 하나라도 제대로 입법해야 한다. 현재의 검찰개혁심의위원회가 이 문제를 보완하고 제한적이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원칙은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 첫째, 작더라도 명백한 개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법무부 단위에서는 제대로 된 검찰 개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개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상설특검제 설치다. 상설특검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특별검사제를 보완하여 권력형 비리사건을 수사하고 검찰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물론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상설특검 도입이 검찰 개혁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그런데 법무부는 최근 상설특검 법안 중에서 가장 비개혁적인 방안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상설기관이 아니라 상설법률만을 만들려 하고 있다. 이것을 견제하는 것 자체가 개혁이므로 검찰개혁심의위원회는 여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둘째, 검찰개혁심의위원회는 검찰 권한을 내부에서 재배치하지 말고 과감하게 외부로 넘겨야 한다. 검찰 권한을 내부에서 이리저리 배치하는 것은 검찰 권한의 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권한의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 검찰의 권한을 과감하게 외부로 넘김으로써 스스로 권한을 축소시킬 때에만 개혁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임무의 집중과 권한의 외부 이양을 통하여 제한적이지만 검찰 개혁의 시발점을 만들기를 바란다.
  • 오바마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재추진”

    알카에다 조직원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자를 장기 구금하고 있는 쿠바 관타나모의 미국 해군기지 수용소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최근 관타나모 수감자들이 가혹행위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수용소 폐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맞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유지하는 것은 세금의 낭비는 물론 미국의 외교관계에도 해를 끼친다”면서 “전담팀을 만들어 수용소 폐쇄 방법을 검토한 뒤 의회에 다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수감자 166명 가운데 100명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단식 중인) 100명을 영원히 외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단식 투쟁은 지난 2월 6일 수감자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함부로 다뤄진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작됐다. 특히 지난달 경비대원들이 수감자들을 독방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경고 사격까지 하는 바람에 상황이 악화됐다. 수용소는 단식 투쟁 수감자 중 21명에게는 강제로 코에 관을 꽂아 영양보충제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테러 사건과 관련, “우려해야 할 것은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 가능성”이라며 “스스로 급진화한 개인들의 테러까지 예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北 기습능력 약화시키고 긴장 완화에 기여

    북한이 사실상 폐쇄 위기에 몰린 개성공단 지역으로 군부대를 전진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공단의 군사안보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개성공단이 북한의 기습 능력을 약화시키고 군사분계선에서의 남북한 긴장완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들어 단순히 경제적 득실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지적한다. 3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전면전 발발 시 속전속결식의 기습공격을 추구한다는 점과 북한군 기갑부대의 주 침공 경로가 개성과 문산을 연결하는 축선이라는 점에서 개성공단의 존재는 북한군 부대의 신속한 이동과 기밀 유지 등에 장애물로 분석된다. 북한은 2003년 공단 착공 이후 개성과 판문점 인근에 주둔하던 인민군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을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재배치했다. 6사단에는 북한군의 주력 기동전력인 천마호 전차와 장갑차 대대가 있고, 62포병여단은 수도권을 겨냥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위협하는 장사정포 병력이 10~15㎞ 후방으로 물러났고 초 단위로 작전이 전개되는 이 지역의 군사적 상황을 감안할 때 개성공단은 전쟁 발발 시 북한군의 공격을 10분 이상 지연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정열(예비역 육군 소장)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은 “개성공단은 당시 북한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절대권력의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북한군이 다시 이를 전방으로 재배치한다면 위협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성공단 사업이 지속되면 남북한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고 북한에 더 많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와 이 사업이 북한 당국에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중요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개성공단의 수입원이 북한군 전력 증강에 전용될 우려도 있으나 북한이 자신의 전략 요충지를 개방했다는 의미에서 이는 남북한 간 신뢰의 산물”이라면서 “공단을 군사적 측면뿐 아니라 신뢰 구축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킬 매개체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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