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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여배우는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허리를 다쳐 30분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고, 지팡이 짚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거듭 설득하자 진짜 이유를 댔다. “얼굴이 부어서 흉하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지 않겠다는 약속을 못 미더워했다. 펜만 들고 오는 조건으로 취재방문을 ‘억지춘향’으로 승낙했다. 여배우를 만나기로 한 지난 17일. “혼자 오시는 거죠.”라는 확인전화가 다시 왔다. 요행수를 바라고 한번 밀어붙여 보기로 했다. 사진기자와 함께 서울 방배동 자택 현관에 들어서자 얼굴색이 순간 바뀌었지만 “정말 고우시다.”는 말 한마디에 금세 녹았다. “오늘은 붓기가 조금 빠졌다.”면서 매혹적인 100만불짜리 미소를 흘렸다. 인터뷰가 진행된 3시간 내내 그녀의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현관문을 나설 때 물었다.“기사 미리 좀 볼 수 있나요.” ‘안 된다.’는 대답에 “사진이라도 먼저 보여 주세요.”라고 협상이 들어왔다. 신문사로 돌아오는 길과 다음날, 그녀의 철두철미한 확인 공세가 이어졌다.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그녀는 ‘분단국의 여배우’ 최은희다. 올해 79세다. 남과 북을 오가며 모두 13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4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뽑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첫 순서로 회고전을 연 최고의 명배우다. 그녀를 소개할 때 ‘분단국의 감독’이자 ‘한국영화계의 전설’인 신상옥(1926∼2006)의 분신이자 미망인이라는 사실을 빼먹으면 안 된다. 신 감독은 갔지만 최은희의 망부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74살에 네 번째 오스카상을 거머쥐었죠” →영화 ‘상록수’의 채영신역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어머니역 때문인지 한국의 고전적 여인상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졌는데요. 본인도 만족하시나요. -사실 똑같은 캐릭터에 실증이 나 있었어요. 내 캐릭터가 이것으로 끝나나 하는 생각도 했죠. 신 감독이 만류했지만 ‘로맨스 그레이’에서 바걸 역할을 자청했죠. 머리를 볶고, 얼굴에 점도 찍는 과감한 변신을 꾀했어요. ‘지옥화’에서 양공주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죠. 기회가 닿는다면 로맨스 그레이를 리바이벌하고 싶어요. 요즘 세태에 맞는 영화인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더 늙기 전에, 풀기가 남아있을 때 하고 싶어요. 주연이 아니라도 내가 의욕을 갖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멋있게 할 수 있어요. 이 나이에 예쁘게 보이겠어요? 연기로 승부하면 되죠. 할머니 역할이면 어때요. 영화 ‘황금연못’으로 4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캐서린 헵번은 당시 74살이었어요.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는 55살이었구요. 허리 아픈 거 카메라가 돌아가면 다 잊어버려요.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라고 소개” →4월이면 신 감독 사거 3주기를 맞습니다.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일로 바쁘시지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4월8일부터 19일까지 신 감독 작품 회고 행사가 열려요. 본의 아닌 20년간의 공백 때문에 신세대 관객들은 신 감독의 작품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세계가 재조명되고 재평가가 이뤄졌으면 해요. →신 감독의 이름을 딴 영화제와 기념관 건립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공주천마 신상옥청년영화제’가 올해로 3번째 열립니다. 활성화시켜 국제영화제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괴산에 ‘천마 신상옥기념관’을 짓는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우리 부부 필생의 꿈 중 하나가 후진양성이었어요. 영화 만드는 일에 쫓기고, 납북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동료, 후배들에게 베풀지 못한 일이 가장 후회스러웠어요. 더 늦기 전에, 쓰러지기 전에 그동안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의 일부라도 갚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려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지난 16일은 선생님의 납북을 지시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감회가 새로우실 텐데요. -신문기사를 읽고 그 양반이 벌써 그렇게 늙었나 하고 생각했어요. 독재자도 나이는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지요. 내가 납치된 1978년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같이 생겼다.’고 소개한 일이 생각나요. 그해 가족들만 모인 자신의 36번째 생일잔치에 난데없이 저를 초대했어요. 그 자리에서 부인 성혜림과 장남 김정남을 만났죠. 포동포동한 아이가 뛰어 들어와서 이름이 뭐냐고 물었죠. 아이의 대답이 “와 남의 이름을 다 물어.”라고 퉁명스럽게 웅얼거렸어요. 그러자 김정일이 “정남아, 어른이 물으면 ‘예, 저는 누굽니다.’이렇게 답하는 기야.”라고 가르쳤어요. 김정일의 부인은 얼굴이 둥글고 잘생긴 편이었는데 부풀어 올린 파마머리에 꽃무늬 홈드레스 차림의 세련된 여자였어요. ●“미국 국적은 신변보호 위한 피치 못할 선택” →몇 년 전 대한민국예술원 입회문제가 거론됐지만 국적문제가 걸림돌이 돼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만. -내 입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어요. 주위에서 권유했고, 예술원 회원이 되는 것은 영광이지요. 하지만 국적문제는 별개예요. 우리 부부는 신변보호를 위해 미국 국적을 택했어요. 9년을 그곳에 억류됐고, 보복의 실상을 알기 때문에 항상 테러 노이로제에 걸려 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우리의 망명과 미국국적 취득은 타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아픈 가족사를 갖고 계신데요. 가족들 근황을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양자로 들인 두 아이 중 큰아들 정균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감독으로 일하고 있구요. 딸 명임이는 시집을 가 청주에서 살고 있어요. 신 감독과 오수미 사이에서 난 아들은 미국서 경찰관으로, 딸은 서울서 평범하게 살아요. 저는 사촌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걸어온 길 ▲1930년 경기 광주 출생 ▲1943년 ‘청춘극장’으로 연극 데뷔 ▲19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 데뷔 ▲1964년 ‘공주님의 짝사랑’으로 감독 데뷔 ▲1967년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 취임 ▲1978년 홍콩서 납북 ▲1982년 신상옥 감독과 북한서 재회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탈출 ▲1999년 망명지 미국서 귀국 ▲2001년 극단 신협 대표 취임 ▲2002년 안양 신필림 영화예술센터 설립 ▲2007년 회고록 ‘고백’ 발간 ●주요 수상내역 ▲국산영화상 여우주연상(다정도 병이런가·1958,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9, 성춘향·1961) ▲대종상 여우주연상(상록수·1962)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청일전쟁과 여걸 민비·1965) ▲대종상 여우주연상(민며느리·1966) ▲체코국제영화제 특별감독상(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소금·1985)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2006)
  • [현장 행정] 첨단장비 ‘무장’ 진화하는 보건소

    은평구가 보건소에 첨단시스템을 도입하고, 보건소 분소를 설치하는 등 선진화 도약을 꿈꾸고 있다.29일 은평구에 따르면 구는 6억 9600만원을 투입해 결핵 관리와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진단장치와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을 보건소에 설치하고, 노재동 구청장과 김평곤·이재식·장창익 구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장비 도입식을 가졌다. 노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지역에는 의료혜택을 지원해야 할 저소득층이 많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아 보건소에 보유한 장비가 낙후해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첨단 시스템 설치를 시작으로 골밀도 측정기 도입, 보건분소 건립 등 끊임없는 변화로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보건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재동 구청장 “골밀도 측정기 등 도입” 디지털 영상진단장치와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은 X선 촬영을 한 즉시 모니터에 영상이 떠 의료진이 바로 영상을 확인하고 진단하는 장비이다. 결핵뿐만 아니라 간단한 질병은 초기에 파악할 수 있고 촬영, 인화, 판독, 민원인 재방문까지 최장 5일 걸리던 시간도 최고 5분으로 줄어든다.X선 촬영 때 나오는 방사선도 극히 적고,X선 필름을 인화하는 과정이 없어 인화지, 현상·정착액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도 사라진다. 구는 또 1억 300만원을 들여 오는 11월에 골밀도 측정기를 보건소 2층 물리치료실에 설치할 계획이다.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저렴하고 정확하게 검사해 보건소 사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강좌에 치매클리닉까지 제공 보건소 내부에도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보건소 건물에 행정 부서가 일부 들어와 있어 공간활용에 지장받고 있는 게 현실. 구는 우선 연말에 행정 부서를 본청으로 옮기고,11월에는 불광동 보건분소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에서 지원받는 보조금 12억 8000만원을 포함해 총 공사비 51억 58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985㎡ 규모로 짓는다. 보건분소를 설치하면 그동안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녹번동 보건소까지 와야 했던 불광, 갈현, 진관동 등의 주민들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보건분소에는 ▲금연클리닉, 건강강좌 등 보건의료사업 ▲한방진료운영, 물리치료 등 건강관리센터 ▲치매검진, 재활프로그램 등 치매지원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보건소도 새단장을 한다. 보건행정부서는 4∼5층으로 올리고 1층 공간을 확장해 보건소를 찾은 민원인이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실과 영양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이미라 보건소장은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그동안 보건소 시설에 대한 불평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주민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민원인이 편하게 즐겨찾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다시 뛰는 현대그룹

    다시 뛰는 현대그룹

    현대그룹이 다시 뛴다.‘4T’로 상징되는 새 조직문화를 선포했다. 전열 재정비를 통해 안팎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현정은 회장의 승부수가 엿보인다. 현대그룹은 25일 신(新)조직문화 4T를 도입했다고 밝혔다.4T란 신뢰(Trust), 인재(Talent), 혼연일체(Togetherness), 불굴의지(Tenacity)를 말한다. 인재를 키우고 도전정신을 강화해 ‘현대’라는 공동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현 회장은 지난 22일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한 그룹운영회의에서 “불확실한 외부환경으로 (그룹이)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꿋꿋하게 견디고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조직문화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강산관광객 피격사망사건 대응과정에서 그룹 이미지가 실추된 점을 의식, 투명성·신뢰성·전문성·커뮤니케이션(소통)에 무게를 뒀다. 이 네가지 ‘T’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2012년에는 매출 34조원(올해 상반기는 5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현 회장의 구상이다. 현 회장은 다음달 21일 취임 5주년을 맞는다. 당초 그룹측은 5주년에 맞춰 성대한 행사를 준비해 왔다. 배로 시작했던 금강산관광의 상징성을 담아 유람선도 띄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전면 백지화했다. 현재로서는 5주년 행사를 생략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회장께서)내부 혁신과 분위기 쇄신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택배가 맨먼저 이날 4T 도입 선포식을 열었다. 김병훈 사장 등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 실천 프로그램인 ‘현대택배웨이’를 함께 발표했다. 이달 안에 전 계열사가 차례로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성과·보상, 위기관리, 전사 자원관리 시스템 등을 재정비하고 ‘현대 자부심상’ 도입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각자의 존재감을 일깨우는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대북관계 물밑 개선작업도 병행한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23일 취임 후 개성을 처음 방문했다. 다음주쯤 정치권 일정에 맞춰 개성을 재방문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HAPPY KOREA] 年 70만명 방문… 부자마을 ‘우뚝’

    [HAPPY KOREA] 年 70만명 방문… 부자마을 ‘우뚝’

    사람이 왕래하기도 힘든 산속 마을에 도시인들의 ‘귀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미야마초(町)는 전체 면적의 96%가 산림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에 처했던 이 마을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커뮤니티 비즈니스’(지역공동체 기반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성공했다. 전통가옥인 가야부키 보존사업과 지역진흥회를 중심으로 한 그린투어리즘 등을 통해 연간 70만명 이상이 마을을 찾는 명소로 성장한 것이다. ●가난의 상징을 마을의 자랑거리로 교토 시내를 벗어나 유라가와 강이 흐르는 삼나무 울창한 산길을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일본 최대 가야부키(억새지붕집) 보존마을인 미야마초가 나타난다. 미야마초 지이지구초 ‘기타’ 마을에 도착하자, 일본 기생의 머리를 틀어올린 듯한 가야부키 수십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마을 앞에는 지붕 재료인 황갈색 억새가 펼쳐져 있다.50여년전 주민 수가 1만명에 달했던 미야마초는 산업화·도시화로 절반인 5000명으로 감소했다. 고령화율은 1965년 10%에서 2004년 35%로 3.5배 증가했다. 미야마초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전통가옥인 ‘가야부키’의 보존·활용이었다. 처음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반대가 극심했다. 가야부키가 ‘가난’의 상징이어서다. 때문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만 1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1976년 630채였던 가야부키가 지금도 그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야부키 기술자와 수집·가공자 등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게다가 17명의 가야부키 제조기술자 중 8명이 귀촌한 사람들이다. 마을만들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전직 공무원 고마 가쓰미(69)는 “산에 둘러싸인 미야마초는 자급자족하는 게 필수”라면서 “자연경관 등 지역자원을 상품처럼 보여주기식으로만 해서는 안되며, 주민들의 생활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화재가 나기 쉬운 가야부키는 매년 두차례씩 대규모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소방시설 설치에만 8억엔(88억원)을 쏟아부었다. 또 억새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하는 주민들의 관리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지방정부가 각각 50%,35%를 지원한다.1994년 제정된 ‘아름다운 지역만들기 조례’ 등을 통해 마을의 자연환경도 철저히 보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토지 개발은 물론, 골프장·유흥업소 등에 대한 규제도 포함됐다. ●주민주도로 외부와 경쟁·교류 체제 갖춰 관 주도로 시작된 미야마초의 변신은 주민 참여로 빛을 발했다. 그린투어리즘, 산촌유학, 주민주식회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 그린투어리즘의 경우 마을을 다시 찾는 재방문률이 60%에 이른다. 도심 어린이들이 1년간 미야마에서 공부하는 산촌유학은 올해 11년째로, 매년 10명 이상이 참여한다. 고마는 “정부가 지원을 한다고 해도 결국 주민 스스로가 운영하지 않으면 지속성이 없다.”면서 “외부와 연계해 교류·경쟁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때문에 지역자원을 활용한 교류사업도 활발하다. 주민들은 우선 1995년 미야마의 물로 녹차·보리차 등을 만드는 ‘미야마명수 주식회사’를 탄생시켰다. 미야마명수의 판매량만 연간 10억엔(11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자극받은 주민들은 우유·장아찌 등을 가공판매하는 ‘미야마후루사토 주식회사’도 설립했으며, 주민 300여명이 공동 출자한 지역진흥회는 생필품 판매 등 주민 편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체주민 10% 도시에서 이주 이러한 노력으로 미야마초를 찾는 연간 방문객은 1990년 25만명에서 지난해 72만명으로 급증했다. 마을을 등졌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왔고, 미야마초에 매료된 도시민 500여명도 이주해왔다. 이는 전체 주민의 10%에 해당한다. 연간 마을 수입도 10억엔(110억원)에 달한다. 나코 토모히로(70) 지역진흥회장은 “앞으로 미야마의 목표는 ‘노인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미야마(일본)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북 진위는?” 비상걸린 현대아산

    현대아산은 3일 북한측이 금강산 지역의 불필요한 남측 인원에 대해 추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하자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5주기를 맞아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했으나 북 군부가 오히려 5주기를 하루 앞두고 강경 입장을 표명하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비상대책위원장인 이강연 부사장을 비롯, 휴일에도 출근한 임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아산은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금강산 관광 중단이 개성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도 세우고 있다. 이강연 부사장은 “담화문 발표를 전후해 북측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전달받은 게 없다.”면서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북측이 추방한다는 내용은 남측과의 기본 합의에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 비상인력 운영계획을 이미 지난달 사고 직후 수립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금강산 현지 인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 진행에 따라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의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현지 인력은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 이후 3일까지 515명이 철수했다. 남측 인원 479명, 외국인 36명이다. 또 조선족 등 외국인들은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철수시킬 예정이다. 현대아산 직원 47명을 포함한 262명의 남측 인원은 현재 금강산에 남아 시설 유지 또는 관광 재개시 필요한 사전 준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남측의 개성 관광객은 256명으로 평소의 3분의2 수준에 그쳤다. ●윤만준 사장 오늘 금강산 재방문 한편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4일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하기로 해 교착상태를 보여온 금강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대아산 관계자는 “윤 사장이 정 회장 추모를 위해 방문하며 그 외에 다른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며 북측 인사와의 만남은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부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Local] 한라산 정상등반 인증서 인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정상 등반을 기념하는 인증서 등이 등산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19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백록담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색다른 추억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정상 등정 인증서 발급이 늘고 있다. 정상을 다녀온 등반객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허전함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05년 7월부터 발급중인 등정 인증서는 2006년 4124매, 지난해 2539매 등 한 해 평균 3000장이 발급되고 있다. 인정서는 한라산 정상 등반이 가능한 2개 성판악과 관음사 매표소에서 발급해 준다. 또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계기로 지난 4월부터 정상 등정 기념 메달도 판매 중이다. 정상 등반 인증 메달은 한라산이 새겨진 메달에 직접 자신의 이름과 등정 날짜를 새겨 넣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정상 등반 인증서 발급 유료화를 검토했으나 한라산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제작에 소요되는 원가(1000원)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53년만에 찾은 아버지… 묘소 지켜드릴래요”

    “53년만에 찾은 아버지… 묘소 지켜드릴래요”

    “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데 53년이 걸렸습니다. 너무 늦게 찾아 오래도록 옆에서 모시겠습니다.” 현충일인 6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의 한 묘비 앞에 은발의 한 중년신사가 깊은 상념에 잠겨 있었다. 캐나다인 레오 드메이(55). 그는 작은 목소리로 아버지 이름을 부르며 묘비를 어루만졌다.50여년간 잊고 지냈던 생부 ‘앙드레 아델라드 레짐발드’의 묘비다. ●태어난지 보름만에 의사 집안에 입양 레짐발드는 1952년 9월5일 한국전쟁에 참전한 지 두 달도 안 돼 전사했다. 당시 나이 20세. 이 와중에 드메이는 태어난 지 보름여 만에 의사 집안에 입양됐다. 그의 아버지는 파병 당시 어머니와 약혼한 상태였다. 드메이는 이후 양아버지 밑에서 비교적 유복하게 자랐고, 공직생활을 하며 가정도 꾸렸다. 하지만 생부에 관해서는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 잊고 지냈다. 2년 전 어느 날, 캐나다에 살던 그에게 입양기관에서 전화가 왔다. 친어머니가 그를 찾고 있다는 전화였다. 친어머니를 만난 그는 아버지의 이름과 그가 한국전에서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生父와의 질긴 인연의 끈 드메이는 곧바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캐나다 국회의사당과 문서보관소를 뒤져 사망일, 군번 등 전사 내역을 찾아냈고 부산 유엔묘지에 아버지가 묻혀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같은 노력 끝에 그는 지난해 4월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재방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았다. 처음 바라본 유엔기념공원의 아버지 영전에 장미꽃을 바쳤고, 판문점을 찾아서는 아버지가 전사한 ‘355고지’를 먼발치에서 망원경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드메이는 “자신과 아버지간에 보이지 않는 질긴 인연의 끈이 있었다.”며 아버지를 찾은 일화도 소개했다. 우연과 행운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던 중 캐나다의 한 선술집에서 ‘KOREAN WAR VETERANS(한국전 참전용사)’라는 글씨가 적힌 모자를 쓴 70대 노신사를 발견했다. 이끌리듯 그에게 다가갔고, 한국전 참전용사인지, 그렇다면 ‘앙드레 아델라드 레짐발드’란 사람을 아는지 물었다. 놀랍게도 그 노신사는 아버지의 부대 지휘관이었고 아버지 시신을 수습해 후방으로 옮겨 준 은인이었다. 그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엔공원 옆에서 영어 가르치며 생활 그는 아버지를 지근에서 모시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캐나다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왔다. 지금은 아버지가 모셔진 유엔공원 인근의 한 영어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생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공원관리처 직원을 도와 영문번역과 교정일을 거들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5∼6년간 부산에 머물며 묘소를 돌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토록 찾던 아버지를 늦게나마 지근에서 모셔야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종로구 식품위생신고 30분만에

    종로구 식품위생신고 30분만에

    식품위생 민원처리가 한결 빠르고 편리해진다. 종로구는 3시간이 걸리던 식품위생 신고 민원의 처리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는 ‘식품위생 신고민원 원스톱 처리’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식품위생업 신고 민원의 처리 체계는 시민 고객이 접수 전 상담→민원실 접수→처리부서 이송→기안→결재→신고증 교부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등 3시간이 넘게 걸려 기다리거나 재방문해야 했다. 이러한 시민 고객의 불편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도록 상담과 접수·처리 장소를 민원실로 일원화하고 결재 단계도 담당자 전결로 축소, 식품위생법 신고 민원을 30분 이내로 단축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보건위생과 식품위생 담당직원의 민원처리 방법, 민원인 응대요령 등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했다. 그리고 신고 처리된 민원은 1주일 이내에 현장조사와 함께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혹시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장옥식 보건위생과장은 “이번 제도를 통해 행정처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도 휴양림 5색 테마로 개발

    경기도 휴양림 5색 테마로 개발

    경기도는 주 5일제 근무 정착에 따른 산림 휴식 공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따른 다양한 휴식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자연 휴식 공간을 ▲공원 ▲산림 ▲자연생태 ▲계곡 및 습지 ▲갯벌·어촌체험 등 5개 유형별로 세분화하고 지역을 서북해안, 동북내륙, 동남내륙, 남부임해, 중부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이중 서북해안권에는 DMZ 평화생태공원을 거점으로 생태 탐방로를 만들고 고양시 개명산, 파주시 고령산 앵무봉, 김포시 가현산 등에 자연 휴양림과 삼림욕장 등을 설치한다. 또 산림면적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동북내륙권은 산림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 건강 프로그램센터를 연인산과 명지산·축령산 등에 조성한다. 특히 가평군 석룡산 조무락골에는 산림·한방·수변·문화공연·스파케어 등 시설을 갖춘 웰빙 치료센터를 설립한다. 동남내륙권은 남한강의 수변 공간을 배경으로 종합 캠핑장을 조성하고 세종대왕릉, 목아박물관, 명성왕후 생가, 세계도자기엑스포, 이천 온천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루트를 개발한다. 남부임해권은 갯벌과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중부권은 기존의 도시자연공원과 삼림욕장의 정비 및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 도는 이같은 권역별 개발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인지도, 공간의 규모, 이용객 수 등을 고려,‘자연 휴’ 공간 100곳을 선정해 오는 2017년까지 2884억원을 집중 투입해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남한산성, 연인산, 수리산, 청계산, 명성산 등 도내 5개 산에는 노약자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케이블카를 도입하고 안양 관악산 서울대 수목원은 개방한다. 또 100대 자연 휴 공간의 이용 편의를 위해 입장료와 주차료가 마일리지로 적립되고 재방문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통합그린카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숙박시설도 확충해 서북해안권 1개소, 동북내륙권 1개소, 동남내륙권 2개소, 남부임해권 5개소 등 모두 5개소의 시설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13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지사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 휴 공간조성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개최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졸업 및 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선물용 제품의 판촉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대목’을 맞아 입학·졸업생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종 할인행사에 나섰다. ●초·중생 논술 도서세트 할인 봇물 GS홈쇼핑은 이달 초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베스트’ 세트를 정상가 대비 40% 할인된 19만 2000원에 판다. 카네기, 퓰리처, 뉴베리상, 안데르센상 등 세계적인 수상작 또는 추천작 50권으로 이뤄진 초등학생용 동화다. CJ홈쇼핑은 5일 오전 ‘지경사 초등 논술 마스터 100권’ 세트를 방송한다. 초등학생을 겨냥했다.28만 5000원이던 것을 25만 5000원에 판다. 초·중등 자녀들의 졸업·입학 선물로는 3일 밤 12시 ‘고교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신원 문학 풀세트 100권’을 방송·판매한다. 가격은 29만 9000원. 한국 현대문학, 고전, 사상철학, 세계문학 등 테마별로 나누어진 77권의 도서와 23권의 논술 실전 도서로 이뤄져 있다. ●중·고생 교복 선물이 최고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복은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표 선물로 자리잡는 추세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중·고등학생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패션 수단이 교복이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근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복 트렌드는 실용성과 날씬한 실루엣 스타일을 함께 살린 것. 이에 따라 스쿨룩스의 경우 최근 허리조절 기능이 있는 슬라이딩 웨이스트를 선보였다. 허리 부분에 부착된 조절기를 이용,1인치 내에서 허리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관악점을 제외한 수도권 11개 점포에서 2월 한 달간 ‘2008 신학기 학생복 페스티벌’을 열고 스쿨룩스·아이비·엘리트·스마트 교복 이월 상품을 20∼40% 할인해 준다. 재킷, 셔츠, 바지(스커트) 등이 있다. ●학생 가구 신제품…할인행사 학생 가구는 신제품이 많이 나온다.BIF보루네오는 학생용 신제품 루스터, 시엘, 뮤즈 등을 출시했다. 뮤즈의 경우 ‘책상+책장’ 세트 가격이 129만 9000원.18일까지 구입할 경우 가격대에 따라 책장, 학생용 의자,MP3플레이어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파로마도 주니어 브랜드 두비두의 신제품인 엔젤화이트 주니어 시리즈를 17일까지 5% 할인판매한다. 책상 세트(책상+책장 등)의 정가는 49만 8000원이다. 또 지난해 출시된 두비두 그린하임, 오렌지하임, 아이보리하임 등은 같은 기간 40% 할인해 준다. 현대홈쇼핑은 헨젤과 그레텔의 책상세트(19만 9000원), 듀오백 스터디의자(9만 9000원) 등을 졸업·입학 선물로 집중 편성했다. 헨젤과 그레텔 책상세트 판매는 5일 오후 6시40분 방송된다. ●특1급 호텔 축하 케이크가 ‘공짜’ 호텔 업계는 무료 케이크 제공이나 할인 이벤트로 유혹하고 있다. 졸업장, 입학통지서 등이 필요하며, 예약을 해야 한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2월11일부터 29일까지 더 가든 레스토랑 등 호텔 내 식당을 이용하는 졸업생(초·중·고·대학교)에게 축하 케이크를 준다. 서울 프라자호텔도 세븐스퀘어 등 식당에서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포함된 4인 이상 고객에게 케이크를 준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뷔페 식당 훼밀리아에서 2월1일부터 3월7일까지 성인 기준 4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은 무료,2∼3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의 식사를 50% 할인해 준다.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어린이일 경우 식사는 무료이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뷔페식당 오랑제리를 이용하는 모든 졸업생에게 추후 재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식사 쿠폰(졸업생 1인당 1장)을 주는 행사를 2월 한 달간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북, 관광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북도는 도내 관광자원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해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주요 관광 자원과 관련된 설화, 전설, 역사적 사실 등을 찾아내 가공한 뒤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기법이다. 도는 이를 관광 명소와 전통문화, 문화유적, 음식, 명인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자체 발굴한 150여개의 스토리를 전문 학술기관에 의뢰, 검증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증 과정에서는 최대한 고증을 거쳐 이야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도는 내년 7월 말까지 용역을 마친 뒤 검증을 거친 스토리를 책자와 CD 등에 담아 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관광 명소 등에 배치돼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관광객에게 이야기를 전달, 흥미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기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조선도공 후예 도고 서울대 초빙교수 “아직도 핏줄이 당긴다”

    조선도공 후예 도고 서울대 초빙교수 “아직도 핏줄이 당긴다”

    임진왜란 때인 1598년 전북 남원에서 수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갔다.400년 이상 흘렀다. 그 핏줄을 이어받은 도고 가즈히코(東鄕和彦·62)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뿌리찾기에 나섰다. 그는 규슈 가고시마현 미야마 마을에 정착, 지금도 14개 가마에서 그릇을 굽고 있는 조선도공들 가운데 박씨의 후손이다. 한·일관계는 물론 뒤엉킨 현대사의 한복판에 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도고 교수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할아버지 시게노리 2차대전 때 외무대신 역임 도고 교수의 할아버지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개전과 패전시 외무대신을 역임한 도고 시게노리다. 아버지도, 그도 고위외교관 출신으로 3대 외교관 집안이다. 도자기노예인 조선도공 박씨 집안 3대가 일본의 고위 외교직을 차례로 역임한 건 역사의 아이러니다. 시게노리는 원래 박무덕이었다. 부친 박수승 대까지 도자기노예 후예로서 모진 삶을 이어갔다. 그런데 메이지유신으로 차별이 심화됐다. 수승은 박씨란 성을 자신의 대에서 끊고 귀화했다.1882년생 시게노리가 5살 때이다. 수재 시게노리는 고향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뒤 도쿄대학에 들어가 독일문학을 공부했다. 그 뒤 외교관 시험에 합격했다. 독일 외교관시절 만난 그의 아내는 독일여자였다. 아이가 다섯 있던 그녀의 사별한 남편 게오르그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기본 설계한 건축기사다. 시게노리는 독일과 소련 대사를 역임한 뒤 태평양전쟁 발발 당시인 1941년 외무상에 발탁되었다. 군부에 맞서 전쟁을 피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무상을 그만뒀으나 종전 직전인 45년 4월 외무상에 재기용됐다. 그때 일왕에게 포츠담 선언을 수락하라고 강력 주장, 조기종전으로 일본사람의 전멸을 피하게 했다는 칭송도 받았다. 시게노리는 A급 전범으로 20년 금고형을 선고받는다. 개전 반대 노력 등을 전범재판소가 평가, 사형은 피했다. 도고 교수는 “다섯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막연한 기억밖에 없다. 어머니, 형과 함께 가끔 스가모형무소로 면회갔을 때 낭하에서 검붉은 환자복을 입고 걸어나오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시게노리는 미군병원에서 1950년 7월 숨졌다. 시게노리는 겉으로는 도공 박씨의 후손이라는 것을 숨겼지만 가보지 못한 조선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국장 시절 조선에서 최초로 외교관 시험에 합격, 일본 외무성 과장으로 부임했던 직원에게 자신도 조선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토로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시게노리는 현재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고, 무덤은 도쿄시내 아오야마묘지에 있다. ●DJ납치, 주한미군철수와 아버지 시게노리는 외동딸만을 두었다. 딸과 결혼한 자신의 비서관 출신 사위를 호적에 양자로 입적시켜 도고 후미히코라고 하게 된다. 후미히코의 한국사랑은 유별났다.1973년 한일 각료회의 때 외무성 심의관으로 한국을 방문, 김대중납치사건을 처리했다. 문세광의 74년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뒤 한국을 재방문, 사건수습에 진력했다고 한다. 외무성 차관 때도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차관 사임 뒤 부부가 한국을 다시 방문해 판문점과 휴전선 부근의 남침용 땅굴을 보고, 한국의 안보 상황을 체험했다.77년 카터 전 미 대통령 시절에는 주미 일본대사로 카터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자 워싱턴 조야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안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설득, 한·일 공동외교를 폈다. 부친이 한국과 공동외교전을 폈다는 사실에 대해 도고 교수는 “거의 모르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 아버지는 사무차관 때 중국 및 한국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 오래 전부터(400여년전) 한국과 연결됐다.”고 독백처럼 말했다. 후미히코는 20여년 전, 부인은 10여년 전 숨졌다. ●남원의 박씨 집안 후손… 뿌리를 찾아나섰다 후미히코는 태평양전쟁 말기 노약자 소개정책에 따라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뒀다. 형 시게히코는 워싱턴포스트지 도쿄특파원을 하다 최근 퇴직했다. 특파원 시절에는 한국도 여러번 방문, 따뜻한 가슴으로 여러편의 기사를 작성해 신문에 실었다.“현재 퇴직후 공부중”이라고 한다. 도고 교수는 도쿄대학 출신 엘리트외교관이었다.17년간 러시아관계 일을 맡아 러시아어, 영어에 능통했다. 한국어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두마디만 할 수 있다. 두 아들(각각 34·30세)은 현재 일본의 회사에 재직중이다. 형도 아들만 둘이다. 도고 교수는 “내 핏속에는 독일인 피도 4분의1이 흐른다. 일부 조선인의 피도 흐른다.”며 자신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일본이 나의 유일한 조국”이라며 단호했다. 그러나 핏줄찾기 열의는 대단하다. 최근의 일본인들에게 핏줄의식은 없지만 자신에게는 “조금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가 네덜란드 대사로 부임하기 전 고향 미야마 마을을 찾았다고 밝힐 때는 고향·핏줄을 중시하는 조선도공의 영향이 느껴졌다. 그의 조상들이 남원서 왔다는 것은 형의 ‘조부 시게노리’라는 책에 실려 있다.“한국에 있는 4개월 동안 반드시 가보고 싶다.”면서 남원과 ‘춘향전’,‘광한루’ 등이라고 적은, 소중하게 갖고 온 메모지를 보여주었다. 형 시게히코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조선시대 도자기 사발을 가보로 모신다. 자신도 미야마의 조선도공 출신 심수관씨로부터 받은 몇 개의 도자기를 도쿄 미나토구 한국대사관 근처 자택에 “소중히 보관중”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연결된 끈들이다. ●현대사 소용돌이에 휘말리다 도고 교수는 2002년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촉망받던 고위 외교관리였다.1997년 유럽아시아 국장이었다.98년 11월 조선도공들의 가고시마 정착 400주년 기념식장에 당시의 한·일 각료회의에 참석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김종필 한국 총리 등과 동석하는 큰 영광도 누렸다. 그 해에 ‘시게노리 기념관’이 생겨나는 등 고향 미야마 마을은 온통 조선도공의 열기였다고 회상한다. 특히 양국 총리와 외무장관 등이 시게노리의 동상 등을 방문했을 때는 마을의 지도자와 한국측 참석자들이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를 “아주 독특하고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그는 복잡한 일본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측근인 외무성의 사토 마사루가 2차대전 뒤 일·러간 현안인 북방4개 섬 일본 반환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다가 2002년 구속되면서다. 그도 네덜란드대사 부임 8개월 만에 해임돼 유랑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사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까지 4년 이상 일본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은 채 “조국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4개 섬 일괄반환론 틀 안에서 4개 섬의 귀속을 인정해주면 러시아가 언제까지 보유해도 무방하다는 ‘가나와 제안’을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 그것이 안 되면 우선 2개 섬 반환을 확실히 하고,2개 섬은 다음에 교섭하는 단계론을 펴다 우익 학자와 시민단체들의 맹렬한 공격에 사토가 구속되고 실무 추진 당시 상사였던 그는 해임됐다. 도고 교수는 “북방영토가 일본의 영토라는 원칙은 전후에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단지 교섭 방법론이 문제였다.”며 당시에는 자신도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면 구속될 수 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돌아 일본행을 포기하고 네덜란드에 눌러앉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망명은 저널리즘적인 표현이다. 그저 일본이 싫어서 귀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을 퇴임한 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서 2년, 미국 프린스턴대학 2년, 타이완 단코대 4개월,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6개월 등의 교수를 거쳤다. 지난 7월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부인과 함께 일본 도쿄에 주민등록을 해 영주키로 했다. ●“한국학생들 매우 논리적” 그는 미국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번 학기 초빙교수 자격으로 서울대에서 일주일에 3시간짜리 한 강좌를 맡고 있다. 한국 학생 20명과 외국학생 10명에게 한·일관계 등 동북아 외교 현안을 정면으로 가르친다. 도고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감성적이지 않다. 매우 논리적이다. 이들이 한국지도부에 들어가는 날 한·일 양국관계는 매우 밝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학자, 시민단체 등 새로운 형태의 한·일 교류가 활발한 것도 반기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 정권이 한·일 관계를 잘 해갈 것이라며 급한 국내과제를 해결, 일본 내부 반발을 해소해 정권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자신감’을 가진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신감이 북한·일본과의 관계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대통령선거 뒤 한·일 양국이 정상간 셔틀외교를 재개하길 바랐다. 아울러 ‘일본은 없다’,‘혐한류’ 등 책이 출판돼 양국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도고 교수는 일본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 동북아시아 평화시대를 열어가기를 희망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사회가 우경화됐다지만 우경화되거나 반한사상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흐름상으로 한반도는 통일될 시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도고 가즈히코 교수 ▲1945년 나가노현 출생(태평양전쟁말기 노약자의 소개정책으로 인해 모친이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거주중) ▲68년 도쿄대학 교양학과 졸업 ▲68년 4월 외무성 입성 ▲72년 모스크바 일본대사관 근무(모두 3차례 대사관 근무를 포함 소련과장과 유럽아시아국장 등으로 17년간이나 러시아관계 일을 맡음) ▲91년 워싱턴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98년 외무성 조약국장 ▲99년 유럽아시아 국장 ▲2001년 네덜란드대사 부임 ▲02년4월 네덜란드대사 해임 ▲02년5월 일본을 떠나 유랑 ▲07년7일 5년 만에 일본 귀국 ●최근의 저서 ‘북방영토 교섭비록’(일어) ‘일본외교 1945∼2003’(영어)
  • [기고] 관광마케팅이 힘을 받으려면/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투자유치센터장

    해외지사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를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소개하다 보면, 관광 목적지로서의 인지도가 휴대전화나 자동차 생산국으로서의 인지도를 따라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부족한 인지도를 보충하기 위해, 현지 주요 일간지나 관광업계 전문지 기자들을 만나서 한국에 관한 기사를 게재토록 유도하지만 이들은 소프트웨어격인 각종 프로모션 못지않게 하드웨어격인 새로운, 또는 대규모의 시설 확충에 대해서도 종종 질문을 한다. 관광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들이 워낙 바삐 시설 투자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두바이의 개발 사례는 차치하더라도 인근 싱가포르의 경우 1972년 개발한 센토사섬에 카지노를 세우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해 고급 복합단지로 재생시킨다는 프로젝트를 2010년 완공 목표로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라스베이거스를 뛰어넘을 기세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는 마카오, 끊임없이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홍콩의 디즈니랜드 개장 등 굳이 기자들과 일부러 접촉하지 않아도 기사가 될 만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기사를 통한 얘깃거리는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또한 과거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변모된 새로운 모습을 보기 위해 ‘다시 가볼까?’하는 재방문의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비단 외래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 연간 1000만명 이상 내국인의 해외관광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어 늘어만 가는 관광수지 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또한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관광개발과 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성황리에 개장한 마카오 남부 코타이 매립지의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호텔이 좋은 예다. 단일 시설이 1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은 이같은 효과를 간단하게 입증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발전에 적잖이 보탬이 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뭔가 새로운 것(anything new)?’을 찾는 해외의 기자들에게 본사의 마케팅 주제에 따라 전개되는 각종 프로모션에 대해 이러저러한 자랑거리를 소개하지만 궁색할 때가 있다. 한류의 뒤를 잇는 전략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브랜드 ‘Korea Sparkling’을 도입해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을 소개하는 등 일련의 관광마케팅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는 데 필요한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주요 업무인 한국관광공사는 그 필요성을 절감해 적은 규모지만 새로 투자유치 업무를 시작했다.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을 통해 시중자금을 관광개발로 끌어오는 방법도 모색하고, 투자계의 큰 손인 연기금 관계자들이 관광개발 단지를 현장 답사하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즉,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겠다는 뜻이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1월1일부터 ‘아시아태평양 관광투자 콘퍼런스 및 박람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투자자와 관광개발 전문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를 한자리에 모으는 또 다른 시도다. 다행히 기조연사인 유니버설 파크의 토머스 윌리엄스 회장에서부터 베네시안 마카오, 두바이 나킬사의 임원 등 세계적인 관광업계 거물들과 국토의 끝자락 울릉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런 시도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뛰면 앞선 나라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분주하다.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투자유치센터장
  • “고충을 접속하라”

    “고충을 접속하라”

    “장애인 전산교육장에 고급반을 설치해 주세요”(9월1일 최OO) ▶10월부터 장애인 전산교육장에 고급반 과정을 신설, 운영합니다.(9월18일) “구로 고대병원 냉각탑에서 소음이 심합니다. 방음벽을 설치해주세요.”(9월12일 박OO) ▶구로 고대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냉각탑 인근에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입니다.(9월17일) “구로근린공원에 놀이터를 없애지 말아주세요.”(9월15일 김OO) ▶구로근린공원은 지하 254면의 주차장으로, 지상은 공원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현재 지상공원은 설계 중에 있으며, 제안하신 놀이터 및 배드민턴장 등의 체육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9월21일) 구로구의 e민원 ‘구청장에게 바란다’가 구민들의 고충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전면 개편으로 주민 ‘맞춤형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됐다. ●민원처리 예고제 인기 9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청장에게 바란다’ 홈페이지는 민원인이 민원 진행 상황을 바로 알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처리 기한이 지연되면 빨간색 글자로 ‘독촉’이라고 표시된다. 구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답변 예정 기한을 목록 화면에 표시하고 ‘글등록→접수(부서 지정)→확인중(담당자 지정)→처리중(결재)→답변완료’ 등으로 상황을 표기한다. 또 글등록과 글삭제, 기한 연기, 답변 완료 등의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민원인에게 휴대전화 문자와 e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원인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진행 현황과 처리 결과를 알수 있도록 배려했다. 민원 제기인이 민원처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도 있다. 그동안 민원인들은 일방적인 답변 통보만을 받았다. 하지만 ‘고객만족 평가제’가 도입되면서 구청의 답변 및 행정조치에 대해 ‘매우 만족-만족-보통-불만족-매우 불만족’ 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고객이 평가한 만족도는 목록 화면에 표시된다. 결과는 민원 담당 공무원의 인센티브에 반영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고객 평가가 반영되면서 구청의 형식적인 답변이나 무성의, 답변 지연 등의 시간끌기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병남 감사담당관은 “구민들의 대표 민원해결 수단인 ‘구청장에게 바란다’가 구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도록 구민 입장에서 개편했다.”면서 “최소 접속으로 최대 만족을 줄 수 있는 고객맞춤 서비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용 구민 73% 만족 e민원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1999년 10월 개설된 이후 이용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6년 구로구 진정 민원 3969건 가운데 2868건(72%)을 ‘구청장에게 바란다’에서 접수 처리됐다.2007년 10월5일 현재 접수 민원만 1967건이다. ‘구청장에게 바란다’의 인기는 설문조사에서도 뚜렷하다. 올 1월 이용자 44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7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서면, 전화, 방문 등을 통한 민원 제기보다 e민원이 쉽고,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에 호응이 폭발적인 것 같다.”면서 “e민원은 담당자의 부재로 재방문하거나 서류 분실의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제주를 이국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오름’이다. 어디를 가나 흔하게 눈에 띄는 작은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일컫는다. 최근엔 트레킹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물찻오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제주사랑을 실천이라도 하듯 물찻오름의 안내를 선뜻 자처하고 나섰다. “제주엔 360여개에 달하는 오름이 있어요. 그중 물찻오름처럼 굼부리(분화구)에 호수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백록담과 물장오리, 물영아리, 금오름, 동수악, 사라오름 등 손으로 꼽을 정도죠.” ‘검은 오름’이라고도 하는 물찻오름(水城岳)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경계정점 부근(조천읍 교래리)에 서 있다. 해발고도 717m. 오름의 순수한 높이는 150m쯤 된다. 정상의 굼부리에 물이 고여 있고,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름 둘레가 ‘잣(城)’과 같다 해서 물찻오름이다. 깔때기 모양의 호수 깊이는 약 15m로 추정된다. 물찻오름은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우거진 삼림에서도 적잖은 평안을 얻는다.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 사이로 난 제1횡단도로(옛 5·16도로)에서 물찻오름까지 이어진 4.5㎞의 고즈넉한 숲길은 비밀의 정원을 찾은 느낌을 준다. 승용차에 매달린 최첨단 문명의 이기 ‘내비게이터’는 이곳이 어딘지 인식하지 못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유려한 구빗길을 지나 물찻오름으로 향했다. 우거진 삼나무 아래 넓은 잎을 가진 천남성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흑갈색 등반로에 떨어진 꽃잎은 흰 눈 알갱이가 박힌 듯하다. 앞서가는 현 전 회장의 발걸음이 가볍다. “죽은 삼나무를 타고 뻗어나가는 덩굴을 보세요.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지요. 어디든 불쑥 들어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제주예요. 덜 알려진 신비로운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주를 보물섬이라고 하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수풀 사이로 호수가 보였다. 명경지수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 외로 탁한 편이다. 넓이는 100m가량. 산비탈 깊숙한 곳에 있는 호수는 세상 모든 것을 수렴하고 있는 듯했다. 파란 하늘도, 한가로이 흐르던 구름도, 물가에서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물수제비를 만들던 소년도 한 곳으로 갈무리되는 듯하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진행도움 앤고투어 www.ngotour.co.kr 02)777-0009.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서건도 서귀포시 강정과 법환 앞바다 사이에 위치한 서건도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질 때 들어갈 수 있다. 수중 화산폭발로 생겨났다.‘썩은 섬’이라고도 불린다. 성게 등을 따는 해녀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느는 추세다. 신라호텔에서는 서건도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인당 5000원.www.shilla.net/jeju/kr,(064)735-5114. #해비치 호텔 여름 패키지 5월24일 개관한 해비치 호텔은 재방문시 이용할 수 있는 객실 할인권과 제주도내 관광지 할인권 등이 제공되는 개관 특별 패키지를 7월12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9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7월13일∼8월25일. 여름 서머 패키지는 27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 제공된다.02)2017-6500,064)780-8000. ■ 2011년 제주도의 모습은 2011년쯤 제주도 관광지도는 어떻게 바뀔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이하 JDC)가 제주개발 핵심 프로젝트로 관광·의료·교육·청정·첨단 등 다섯가지 산업분야를 선정하고,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기관.2시간 이내 비행거리 안에 인구 천만명 이상 도시 5개를 비롯,7억 5000만명의 거대한 배후 시장을 갖고 있는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5대 핵심 프로젝트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123만평에 들어설 ‘신화·역사 공원’이다. 총 1조 91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GHL사, 홍콩 GIL사 등과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영상테마파크 등 3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이밖에도 휴양형 주거단지(서귀포시 예래동),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시 아라동), 제주헬스케어타운(서귀포시 일대), 서귀포 관광미항 등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 서울시 상담공간 ‘다산플라자’ 개관

    서울시 상담공간 ‘다산플라자’ 개관

    서울시의 민원서비스가 위민(爲民), 청렴(淸廉), 창의(創意)의 다산 정신을 담아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10일 시청 서소문 별관에 모든 민원을 해결하는 상담 공간인 ‘다산플라자’를 열고, 수준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다산 프로젝트는 ▲다산플라자(방문민원) ▲120다산콜센터(전화민원) ▲사이버 다산(인터넷민원) ▲다산패트롤(현장민원)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새로 문을 연 다산플라자에서 “다산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모든 민원처리를 시민의 입장에서 재설계하고,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 이어지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탕치는 민원은 없다 254평 규모의 ‘다산플라자’에는 9개 예약상담실, 변호사·회계사 등에게 상담하는 전문상담실, 인터넷활용공간, 무인민원발급기 등을 설치했다. 전화(02-120)나 인터넷(www.seoul.go.kr→전자민원→민원상담)으로 예약해 원하는 시간에 담당공무원을 만나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 민원인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민원 처리 현황을 알려준다. ‘120다산콜센터’는 민원상담원이 시민들의 궁금증을 1차로 상담하고, 여기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담당공무원과 직접 전화를 연결해주는 제도다. 시는 다산콜센터를 운영하면 민원 담당공무원을 파악하고 연결하는 데 최고 67분(2006년 3월 고충처리위원회 조사)이 걸리던 대기시간이 크게 줄고, 하루 1만 5000여건의 민원전화를 처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말부터 근무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전후 1시간을 연장해 상담을 받고,5월말까지 상수도 민원전화 121번과 통합할 계획이다.9월부터는 상담원을 150명까지 늘리고, 주택·건축·세무 등 전문 민원상담원도 배치해 정식으로 운영한다.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한방에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이버 다산’은 현재 서울시 홈페이지에 분산된 7종의 민원처리 사이트를 통합해 한 곳에서 민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전자민원 포털사이트다. 민원 신청과 처리절차 안내, 신청하기 전에 허가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된다. 또 ‘다산패트롤’은 단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이나 현장 해결이 필요한 민원에 대해 현장기동반을 파견해 민원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제도이다. 시는 이러한 민원서비스 개선 작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원업무 통합, 개선과제 발굴, 교육 지원 등을 맡는 ‘고객만족추진단’을 구성해 6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집단민원 1호는 ‘철거민’ 이날 다산플라자 오픈식이 끝난 뒤 도시계획 철거민들이 찾아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오 시장에게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강서구 장지·발산지역에 입주권을 받았다는 이들은 오 시장 앞을 가로막고 “서울시가 철거 때 원가 이하로 다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큰 소리를 내거나 무릎을 꿇고 호소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면서 관계자들과 면담을 주선한 뒤 자리를 떴다. 높은 문턱, 불친절, 대기시간, 재방문 등 4가지 장벽을 없애는 ‘4무(無) 민원서비스’를 정신으로 삼은 다산 프로젝트가 처음 만난 집단민원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시 상담공간 ‘다산플라자’ 개관

    서울시 상담공간 ‘다산플라자’ 개관

    서울시의 민원서비스가 위민(爲民), 청렴(淸廉), 창의(創意)의 다산 정신을 담아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10일 시청 서소문 별관에 모든 민원을 해결하는 상담 공간인 ‘다산플라자’를 열고, 수준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다산 프로젝트는 ▲다산플라자(방문민원) ▲120다산콜센터(전화민원) ▲사이버 다산(인터넷민원) ▲다산패트롤(현장민원)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새로 문을 연 다산플라자에서 “다산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모든 민원처리를 시민의 입장에서 재설계하고,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 이어지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탕치는 민원은 없다 254평 규모의 ‘다산플라자’에는 9개 예약상담실, 변호사·회계사 등에게 상담하는 전문상담실, 인터넷활용공간, 무인민원발급기 등을 설치했다. 전화(02-120)나 인터넷(www.seoul.go.kr→전자민원→민원상담)으로 예약해 원하는 시간에 담당공무원을 만나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 민원인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민원 처리 현황을 알려준다. ‘120다산콜센터’는 민원상담원이 시민들의 궁금증을 1차로 상담하고, 여기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담당공무원과 직접 전화를 연결해주는 제도다. 시는 다산콜센터를 운영하면 민원 담당공무원을 파악하고 연결하는 데 최고 67분(2006년 3월 고충처리위원회 조사)이 걸리던 대기시간이 크게 줄고, 하루 1만 5000여건의 민원전화를 처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말부터 근무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전후 1시간을 연장해 상담을 받고,5월말까지 상수도 민원전화 121번과 통합할 계획이다.9월부터는 상담원을 150명까지 늘리고, 주택·건축·세무 등 전문 민원상담원도 배치해 정식으로 운영한다.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한방에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이버 다산’은 현재 서울시 홈페이지에 분산된 7종의 민원처리 사이트를 통합해 한 곳에서 민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전자민원 포털사이트다. 민원 신청과 처리절차 안내, 신청하기 전에 허가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된다. 또 ‘다산패트롤’은 단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이나 현장 해결이 필요한 민원에 대해 현장기동반을 파견해 민원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제도이다. 시는 이러한 민원서비스 개선 작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원업무 통합, 개선과제 발굴, 교육 지원 등을 맡는 ‘고객만족추진단’을 구성해 6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집단민원 1호는 ‘철거민’ 이날 다산플라자 오픈식이 끝난 뒤 도시계획 철거민들이 찾아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오 시장에게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강서구 장지·발산지역에 입주권을 받았다는 이들은 오 시장 앞을 가로막고 “서울시가 철거 때 원가 이하로 다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큰 소리를 내거나 무릎을 꿇고 호소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면서 관계자들과 면담을 주선한 뒤 자리를 떴다. 높은 문턱, 불친절, 대기시간, 재방문 등 4가지 장벽을 없애는 ‘4무(無) 민원서비스’를 정신으로 삼은 다산 프로젝트가 처음 만난 집단민원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평 강씨봉에 자연휴양림 조성

    경기도는 16일 가평군 북면 적목리 강씨봉(해발 830m)에 내년 말까지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평군 북면과 포천시 일동면 경계에 있는 강씨봉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 접근성이 좋고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산악지역. 노루, 멧돼지, 단풍나무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휴양림 조성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강씨봉 일대 도유림 980㏊를 자연휴양림 조성 대상지로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모두 51억원을 들여 본격적인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적목리 일대 휴양림 조성지에는 150평 규모의 산림문화휴양관과 12∼14평 규모의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7개동, 심신수련야영장, 피크닉장, 삼림욕대, 등의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또 다목적구장, 체조장, 등산로 등 각종 체육시설과 삼림욕을 즐기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발지압로, 건강치료숲길, 색치료숲길, 음이온치료길 등 건강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자연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숲속야외교실, 야생화원, 암석원, 그린오너숲 등 교육시설도 마련된다. 도는 휴양림 조성 후 이용자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등반대회, 숲속음악회, 산림축제, 사진전시회,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형근 농정국장은 “주 5일 근무제와 웰빙문화 확산 등으로 매년 휴양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씨봉 자연휴양림이 완성되면 수도권 주민들에게 알프스와 같은 천혜의 산림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술 한잔 받으시게” 아침부터 막걸리 권유에 빠져…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우수 지역 탐방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여 동안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하는 우수 마을 50여곳을 다녀 왔다. 방문한 대부분의 마을이 본받을 만한 장점으로 가득했다. 기사로 쓴 내용보다 기사에 담지 못한 뒷얘기가 더 많다. 마지막으로 그 일부나마 소개해본다. ●어르신들 반짝이던 눈가에 이슬 맺히다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상마을로 향하던 차 안에서 주민 수가 100명 남짓이라는 말을 듣고 “많아야 4∼5명쯤 만날 수 있겠구나.”고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은 족히 30∼40명은 됐다. 젊은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기자보다 20∼30년 이상 연배가 많은 어르신들이었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했다. 처음에는 기자의 질문과 설명이 와닿지 않는 모양이었다. 좀 격한 표현을 썼다.“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지금 여기에 모이신 분들만 잘 되라고 하는 정책이 아닙니다. 지금도 자식들은 모두 외지로 떠났는데, 어르신들이 살아계실지 모를 10년이나 20년쯤 뒤에 마을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마을이 남아 있을까요? 어르신들보다는 어르신들의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이 이곳에서 잘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왔습니다.”순간, 어르신 한 분과 눈이 마주쳤다. 반짝이던 눈가에 맺힌 이슬을 보았다. 열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나 절실함을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자와 이 어르신은 눈으로 얘기했다. ●“우리도 궁금한 게 많은데…” 이처럼 현지 취재에 나선 기자가 주민들이 보여준 열의 때문에 머쓱해지는 순간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대승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모이신 분들은 이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만이 아니었다. 마을에 자문을 해주는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 관계자 등 기자를 응시하는 눈이 너무 많아 괜한 부끄러움까지 들 정도였다.1시간여 동안 질문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순간, 다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기자님, 고작 그것만 물어보나요? 우리도 궁금한 게 많은데….” 이 후 기자는 그때까지 주민들에게 했던 질문보다 더 많은 답변을 해야 했다. 마을 발전을 갈구하는 주민들의 궁금증에 비하면 기사를 쓰기 위한 기자의 궁금증은 ‘새 발의 피’였다. ●“헉! 어르신 한명당 한잔?… 그럼 기자는?”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다랭이마을을 갔을 때다. 취재 일정을 빡빡하게 잡은 탓에 이른 아침 서둘러 마을을 찾았다. 취재를 마친 뒤 다른 마을로 떠나기 위해 부랴부랴 짐을 꾸리는 기자의 손은 어느덧 동네 어르신들의 몫이었다.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을을 일부러 찾은 손님을 그냥 보내면 주인된 도리가 아니지. 이 술 한 잔만 받고 가시게. 우리 동네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 약이야. 젊은 기자 양반이 막걸리 한 잔 못 마신다고 하겠어?” 하지만 속았다. 한 잔은 어르신 한 명당 한 잔이었다. 연거푸 막걸리 몇 잔을 들이킨 뒤 마을을 다시 둘러봤다. 우리 농촌에서 황폐해진 것은 눈으로 보여지는 주변 환경일 뿐, 가슴으로 전해지는 훈훈한 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였다. ●애교섞인 청탁에 대략 난감 “저는 그냥 취재 기자일 뿐인데요.” 현지 취재를 다니면서 기자가 가장 많이 한 표현 중 하나다. 정책 취지와 방향을 잘 알고 있을테니, 마을 발전에 조언을 하거나 중앙정부에 얘기를 잘 해달라는 식의 ‘애교섞인 청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민 평균 수입이 연간 1억원이 넘는 ‘전복 마을’을 찾았던 전남 완도군의 경우 기자에게 재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겠노라고 답변했지만,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다. 현지에서 만난 지자체 공무원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와 관련, 기사화됐던 내용을 모두 꼼꼼히 스크랩한 뒤 방문 당시 궁금한 점을 조목조목 질문하는 ‘학구파형’이 상당수였다. 기자와 동행한 행자부 공무원 등에게 무조건 잘 할테니 잘 봐달라는 ‘읍소형’, 다른 지역의 동향부터 살피는 ‘스파이형’, 우리 지역 사정은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흔들림없이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요지부동형’ 등이다. 보여지는 모습은 달랐지만, 모습 뒤에 감춰진 열의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똑같았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도 기자와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자체 우수계획 선정을 위한 1차 심사 결과,126개 시·군 가운데 47곳이 통과했다. 다음달 초면 최종 선정 지역 30곳이 가려진다. 최근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지자체 공무원이 전화를 걸어왔다.“장 기자님. 그동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탈락했지만, 낙담하지는 않습니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뽑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이 나아질 수 있는 길인데, 쉽게 포기할 수 있나요.”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마을 발전 씨앗 뿌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정책은 ‘위에서’ 내려온다. 그러나 지역의 변화는 ‘아래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지역을 가꾸기 위해 소수의 실천가가 아이디어를 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파문을 일으킨다. 이 소수의 실천가는 마을 발전의 비전을 세우고 씨앗을 뿌려 주민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나는 이런 실천가들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전국 우수 마을 현장취재 당시 부산·울산·경남지역을 함께 다녀왔다. 이 지역에서도 이러한 실천가들을 중심으로 독특한 개성을 바탕으로 삶터를 가꾸어 가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울산 울주군 맑은내배꽃마을을 방문했을 때, 경남 밀양군 밀양연극촌을 방문했을 때 꽃보다 아름다운 마을 리더를 만났다. 마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쇠락해 가는 마을을 재생하고자 하는 몸부림이 느껴졌다. 초기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행정기관을 설득하는 이장님, 대도시가 아닌 소규모 도시에 연극단을 세워 ‘연극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단장님. 이들 모두가 지역의 숨겨진 보물과 같았다. 이런 마을 리더를 묵묵히 지원해주고 협력하는 많은 지원기관도 눈에 들어왔다.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그들이다. 지역만들기, 마을만들기는 민과 관이 서로 협력하고 자기의 역할에 충실할 때 빚어낼 수 있는 조화로운 하모니다. 일본의 마을가꾸기 운동인 ‘마치츠쿠리’는 지난 1970년대 시작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됐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늦었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우리도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마을이 있고, 이런 마을에서 활동하는 리더가 있고, 이를 지원하려는 정부가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이제 막 시작됐지만, 그 터전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닦여있었다. 김상광 행정자치부 사무관 살기좋은지역기획팀 ■ 밤에 눈 비벼가며 토론 ‘방관자’서 ‘참여자’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방자치단체 우수계획 선정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2차 평가가 남아 있지만, 적어도 “우리도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갖게 됐다. 남원시는 지리산과 광한루, 섬진강을 간직한 살기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70년대 새마을 운동 당시 마을 환경을 정비한 뒤 30년 넘게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다 보니 인구 유출과 고령화의 늪에 빠져 탈출구가 필요했다. 이는 주민들의 열의로 증명됐다. 대상지역 선정을 위한 자체 공모에서 무려 16개 마을이 신청한 것이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산면 구름다리마을을 대상지역으로 뽑았다. 지난해 11월 추수가 끝나지 않은 터라 주민들은 낮에는 들에 나가 농사일을 하고, 밤에 눈을 비벼가며 마을을 바꾸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매일같이 밤참을 내왔고, 브레인 스토밍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주민들이 사실상 브레인 스토밍을 했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의견도 빼놓을 수 없었다. 마을에 위치한 대산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우리 지역을 어떻게 만들었으면 좋을까.’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았다. 무려 75가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모였으며, 상당수는 계획에 반영했다. 지금까지 지역개발 방식은 지역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중앙이 기획하고, 지방이 따르는 하향식이었다. 창의성과 특성있는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고, 주민 참여는 구호에 불과했다. 하지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과 개성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그려나가고 있다. 주민들을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바꿔놓은 것이다. 강춘성 전북 남원시 부시장
  • 이번엔 김계관 만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오는 26일 베이징을 다시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회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 차관보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 5일 만에 재방문하는 것이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힐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낸 뒤 26일 베이징으로 날아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6자회담 준비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북한측 인사들과 만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그의 답변은 ‘현재로서는’이라는 대목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들렸다. 그때 가서는 만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힐 차관보가 김 부상과 만나게 되면 북·미 양측은 6자회담에서 서로 제기할 가장 우선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어 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계좌 동결 해제 문제가 우선적인 관심사다. 지난달 말 중국측이 주선한 힐 차관보와 김 부상 간의 회동에서 ‘워킹 그룹’을 만들어 논의한다고 합의했지만 미국이 동결 해제를 사전에 약속했는가를 둘러싸고 계속 혼선을 빚어 왔다. 북측은 미 정부가 동결을 해제한다는 의지가 분명한지를 확인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BDA의 북한 계좌를 조사해온 미 재무부가 현재 북한의 불법자금과 합법적인 자금을 분류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합법적인 자금의 규모도 당초 알려졌던 800만달러보다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국무부와 재무부 수뇌부는 동결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반면, 스튜어트 레비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 등 북한의 불법 금융을 직접 다루는 인사들이 강력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김 부상을 만날 경우 북한이 핵 폐기와 관련한 진지한 태도를 갖고 회담에 나올 것인가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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