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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공무원에 “군수에게 ‘일부종사’하냐”고 한 부여군의장

    여성공무원에 “군수에게 ‘일부종사’하냐”고 한 부여군의장

    충남 부여군의회 의장이 여성 공무원에게 군수와 연관시켜 ‘일부종사(一夫從事)’라는 용어를 썼다 반발을 낳고 있다. 23일 부여군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장성용 의장은 지난 21일 군의회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김윤중 기획감사담당관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군수의 여성보좌관 A씨를 지칭하며 “일부종사하며 군수 홍보만 하는 거냐. 아니면 부여군 전체를 홍보하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문제는 ‘일부종사’ 발언이다. ‘평생 한 남편만 섬긴다’는 뜻으로 부부 관계에서 쓰여 전근대적 용어로 꼽힌다. 장 의장은 또 A씨의 광고집행 의혹을 제기하며 “그 사람이 그렇게 힘이 좋냐”고 묻기도 했다. A씨는 충남 아산시·논산시 등에서 미디어 관련 경력이 있고, 현재 부여군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서울신문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인격을 모독하는 공격이지만, 그런 것을 떠나 업무와 관련된 질의와 격에 맞는 언어 선택이 아쉽다. 의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세종충남지역본부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 커뮤니티에 성명을 내고 “여성공직자에게 인신공격 및 성희롱 발언으로 군 명예를 실추시킨 장 의장은 대군민 사과를 해야한다”며 장 의장 징계와 함께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서울신문은 이날 장 의장에게 전화했으나 닿지 않았고, 문자로 물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못 받았다.
  • “나무젓가락 빨고 수저통에 쏙”…또 ‘위생테러’ 日 발칵

    “나무젓가락 빨고 수저통에 쏙”…또 ‘위생테러’ 日 발칵

    최근 일본의 음식점에서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의 ‘위생 테러’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라면 가게에서 젓가락을 핥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일 일본 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SNS를 통해 오사카 도톤보리의 라멘 가게 ‘가무쿠라’에서 촬영된 나무젓가락을 핥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젓가락 통에 있는 일회용 젓가락을 한 움큼 꺼내 입에 집어넣은 뒤 다시 통에 넣는다. 남성은 재밌다는 듯 히죽거렸고 영상에는 “역시 형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라멘 가게 본사 측은 “해당 점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과 상의해 영상의 남성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젓가락이나 양념은 봉투에 넣은 상태로 제공하고 물 주전자는 손님이 요청할 때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발 방지책을 전했다. 日 SNS서 음식 오염시키는 장난 확산 앞서 지난달 말에는 회전초밥 식당에서 식탁에 마련된 간장병을 입으로 핥거나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일부 손님들이 도 넘은 장난을 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한 남성은 회전초밥집에서 식탁 위에 놓인 간장병을 들고 주변을 둘러본 뒤 이 간장병의 입구를 핥는다. 이 남성은 또 손님들이 사용하는 컵을 집어 들더니 입으로 가져가 침을 묻힌 뒤 안 쓴 컵처럼 다시 제자리에 올려놨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 레일 위를 지나는 초밥을 만진 후,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포즈를 해 보이기도 한다. 이 체인점은 해당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고등학생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지난 8일 결국 자퇴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번 영상뿐 아니라 회전초밥집에서 음식을 오염시키는 각종 만행이 담긴 영상이 장난이라며 틱톡 등에 잇따라 공유되면서 위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중일, 4년 만에 안보대화…정찰풍선·대만문제 놓고 ‘신경전’

    중일, 4년 만에 안보대화…정찰풍선·대만문제 놓고 ‘신경전’

    중국과 일본이 22일 도쿄에서 4년 만에 외교·국방 고위 관료가 참여하는 ‘제17회 안보대화’를 열고 중국의 정찰풍선과 일본의 안보문서 개정 등을 놓고 상호 우려를 표명했다.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회의에 일본 측에선 야마다 시게오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안도 아쓰시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 중국 측에선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과 장바오췬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다 심의관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와 러시아와 연계한 중국의 군사활동, 중국 정찰풍선 등에 대해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찰풍선의 일본 상공 비행은 영공 침범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발 방지를 중국 측에 요구했다.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관공선의 영해 침입에 항의하고,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도 우려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의 지적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쑨웨이둥 부부장은 일본의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해 “역외 세력과 결탁해 대만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엄중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쑨 부부장은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는 양국 간 기본적인 신의와 중일 관계의 근간에 관련된 것”이라며 “일본 측이 역사를 거울삼아 일관되게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하면서 중국의 군사 동향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와 ‘반격 능력’ 보유,미일동맹 강화 등을 천명했다. 일본 정부는 3대 안보문서 개정 의도를 중국 측에 재차 설명했다. 쑨 부부장은 이와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에 대해 “방사능 오염수 배출 문제는 전세계 해양 환경과 공중 보건과 관련된 것으로 일본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견제했다. 아울러 중일관계의 중요성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은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쑨 부부장은 밝혔다. 일본이 미국의 반도체 장비 대중국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온 상황에서 ‘견제구’를 던진 모양새다. 1993년 시작된 중일 안보대화는 2019년 2월 베이징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이번에 4년 만에 재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안보대화를 통해 양국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야마다 심의관은 이날 안보대화 모두발언에서 “양국 정상 간에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성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 있다”며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쑨웨이둥 부부장도 “양국 지도자는 상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공통 인식에 도달했다”고 화답했다. 중일 양국은 핵심 쟁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의사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중일 안보대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보장,방위 분야에서 중일 간 의사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한 “올해 봄께 ‘중일 방위당국 간 핫라인’ 운용을 시작하기 위해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은 작년 11월 17일 회담에서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양국 방위당국 간부 사이의 핫라인을 조기 개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꿀벌 집단 실종 진범은 ‘방제제’

    꿀벌 집단 실종 진범은 ‘방제제’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아닌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지목했다. 정부는 대대적인 응애 방제를 통해 응애 확산을 막는 한편 꿀벌 폐사로 피해를 본 농가에 입식비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봉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양봉업계의 요구에는 다음달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꿀벌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고 피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내용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 줄었다. 이는 월동 전인 지난해 9∼11월 40만~50만 봉군에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봉군은 여왕벌이 있는 벌통을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농식품부는 꿀벌 폐사의 책임이 농가에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농가가 방제 적기인 7월에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응애가 이미 확산한 뒤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꿀벌의 면역력을 낮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일각에서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는 기후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꿀벌 실종, 기후 변화 아닌 방제제 내성 생긴 ‘응애’ 때문”

    정부 “꿀벌 실종, 기후 변화 아닌 방제제 내성 생긴 ‘응애’ 때문”

    작년 12월 봉군 전년비 8.2% 감소진드기 일종 꿀벌 해충 ‘응애’ 지목 적기 방제 안한 농가도 책임 부여“기후 변화 직접 연관성 입증 안돼”양봉업계 공익직불금 도입 요구에는“3월 연구용역 결과 보고 판단” 유보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 문제가 아니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대대적인 응애 방제를 통해 응애 확산을 막는 한편 꿀벌 폐사로 피해를 본 농가들에게 입식비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봉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포함시켜달라는 양봉업계 요구에는 다음 달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 “응애, 가장 직접적 원인”“양봉 농가 적기에 방제 안하고과다 방제제로 방제 효과 하락”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꿀벌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고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 줄었다. 이는 월동 전인 지난해 9∼11월 40만~50만 봉군에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봉군은 여왕벌이 있는 벌통을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응애는 꿀벌의 애벌레나 등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먹으며 산다.농식품부는 꿀벌 폐사의 책임이 일정 부분 농가에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농가들이 방제 적기인 7월에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응애가 이미 확산한 뒤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꿀벌 면역력을 낮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는 기후 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가 문제였다면 모든 농가에 비슷한 피해가 발생해야 하지만 지난해 4~8월 농가를 추적 조사해보니 관리를 잘한 농가들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 관리 잘한 농가 피해 없어” 김 국장은 “꿀벌 피해 발생은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며 농가에서 방제 적기에 방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제제 과다 사용 등 방제제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방제 효과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꿀벌 폐사가 전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나비, 야생벌 등의 화분매개 비중이 커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양봉 산업 기반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월동 피해에도 꿀 생산 전년비 43%↑양봉 사육 밀도 세계 최고…일본의 34배 실제 월동 피해가 컸던 지난해에도 봉군수가 회복해 꿀 생산량이 전년(1만 6000t)보다 43%, 평시(2만t)보다 15% 증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월동이 끝나면 1만 2000마리였던 꿀벌이 한 달 만에 5만 마리로 증가한다”면서 “아카시아 나무 등 벌들이 꿀을 딸 수 있는 밀원에 비해 벌통 수가 너무 많고 양봉 사육 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양봉 사육밀도는 ㎢당 21.8봉군으로 일본(0.64봉군)의 34배, 미국(0.27봉군)의 80배 수준이다. 국내 사육봉군 수는 2000년 124만 봉군에서 2010년 170만 봉군, 2021년 269만 봉군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지난해 24만 2000봉군, 캐나다는 2021년 81만 봉군을 사육해 국내보다 크게 적다.6~10월 응애 집중 방제기간최대 1000만원 경영자금 지원사료비·입식비 지원…말벌 퇴치에 6억 올해 꿀벌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6∼10월을 ‘집중 방제기간’으로 운영하고 응해 저항성 품종과 친환경 꿀벌 응애 구제약품을 개발하는 등 응애 방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3만여 농가에 방제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고 최대 1000만원의 농축산경영자금(이율 2.5%)을 지원한다. 사육 봉군의 절반 이상을 잃는 등 피해가 큰 농가를 위해 4월말까지 벌통을 조기 지급하고 농가의 양봉사 현대화와 질병 저항성이 우수한 여왕벌 보급, 보온력이 우수한 이피피(EPP) 벌통 지원도 검토한다. 농촌진흥청은 온도와 습도 관리로 꿀벌 활동량이 1.6배 많고 생존 기간은 65%로 늘린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을 개발해 올해 8개 시·군에 200여개 벌통을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격월로 실시하던 병해충 예찰도 격주로 당기로 조사 표본도 지난해 99개 농가에서 올해 1200개 농가로 확대했다. 다만 방제에 소홀한 농가에는 정책자금 지원대상 선정 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꿀벌을 물어죽이는 말벌에 대해서도 6억원을 투입해 퇴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양봉업계의 공익직불금 도입 요구에는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과 직불금 운영 방식,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3월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와 추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유가족 서울시의회 본회의 방청 불허...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민의 방청권리 침해에 유감 표명

    이태원 참사 유가족 서울시의회 본회의 방청 불허...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민의 방청권리 침해에 유감 표명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서울시의회 본회의 방청 불허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입장문 전문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들의 본회의 방청을 불허했다. 당초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박수빈 서울시의원(강북4·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및 분향소 관련 5분 자유발언과 서울시의 답변을 청취하기 위해 방청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시립대학교 학생들은 같은 날 오전에 예정되었던 이소라 서울시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의 ‘시립대학교 예산 삭감 문제와 청년정책에 관한 시정질문’에 대한 서울시장의 답변을 직접 듣기 위해 방청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의장은 11시~1시 사이에 시의회 본관 인근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방청을 일괄 불허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은 시민의 방청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우리의 헌법 제37조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제한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의장은 이러한 비례의 원칙에 입각해 서울시민의 방청을 최대한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번 시민 방청 불허는 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과도하게 남용하여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또한 의장의 일방적인 방청 불허 결정은 의회가 스스로 조례와 운영규칙을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서울시의회 기본 조례’ 제2조는 ‘서울시의회는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시민의 대표로 구성되는 의결기관으로서의 지위를 확인하고, 그 의사결정에 있어 합리성과 전문성을 기초로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의회상을 확립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1조는 ‘시민에게 열려있는 민주적 의회상을 구현하고’라고 적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뚜렷한 이유없는 방청불허가 ‘열린 의회를 구현하고, 시민의 대표로서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민주적 의회상’에 부합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작 수십명이 모인 본회의장 인근의 집회가 시민들의 방청을 불허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이번 방청 불허 결정의 이유가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보다 100억원이나 삭감하고, 분향소 철거 시도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서울시의회 의장이 청년과 유가족을 대면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아닌가? 그것도 아니라면 시립대학교 학생들과 유가족을 시의회 본회의장의 질서를 저해하고 혼란을 야기할 ‘잠재적 난동자’로 규정한 것인가? ‘서울시의회 방청 규정’은 ▲총기 또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한 사람, 술 취한 사람, 질서유지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는 사람, 그 밖에 행동이 수상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방청권을 소지했으나 질서 유지와 시민 안전이 필요한 경우와 방청석의 여유가 없을 경우 등 두 가지 사유에 대해서만 방청 제한을 허용하고 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속단해서 방청을 불허하는 것은 헌법이 말하는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며, 서울시의회의 기본 조례를 부정하고, 방청규정을 어기는 전횡에 불과하다. 규정이 부여하지 않은 권한 남용으로 서울시민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서울시의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청 불허 사태에 대한 서울시의회 의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바이다.
  • 입 닫은 ‘간첩단’ 피의자… 檢 “혐의 입증 충분”

    입 닫은 ‘간첩단’ 피의자… 檢 “혐의 입증 충분”

    이적단체에서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창원 간첩단 사건’ 피의자들이 검찰 인권보호관의 면담도 거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송치된 피의자들이 인권보호관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서 면담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권보호관 면담은 구속 사건 피의자들의 신병이 검찰로 송치되는 당일 진행된다. 체포와 수사 과정에서 ‘미란다원칙은 고지됐는지’, ‘인권을 제약하는 부분은 없었는지’ 등 피의자들의 의견을 듣고 재발을 방지하는 절차다. 피의자 권리를 위한 검찰의 기초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은 만큼 피의자들은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거부권 등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 및 구속적부심이 이미 다 기각으로 끝났다”며 “체포 및 구속 절차가 적법했고, 범죄 혐의 소명을 비롯해 구속 사유가 있다는 것을 (법원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지난 17일 이 사건을 경찰과 국가정보원에서 넘겨받았다. 당초 반정부 단체 조직원은 5명이었으나 구속 수사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현재는 4명만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관련 인사들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뒤 2016년쯤부터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자주통일 민중전위를 결성해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이에 불복해 체포적부심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피의자들의 혐의 전반을 수사한 뒤 조만간 이들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검찰 단계에서 일반 사건의 최대 구속 수사 기간은 20일이지만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은 최대 3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 면담 거부한 ‘창원 간첩단’ 피의자, 檢 “혐의 입증 충분”

    면담 거부한 ‘창원 간첩단’ 피의자, 檢 “혐의 입증 충분”

    이적단체에서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창원 간첩단 사건’ 피의자들이 검찰 인권보호관의 면담도 거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송치된 피의자들이 인권보호관 면담에 응하지 않으면서 면담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권보호관 면담은 구속 사건 피의자들의 신병이 검찰로 송치되는 당일 진행된다. 체포와 수사 과정에서 ‘미란다원칙은 고지됐는지’, ‘인권을 제약하는 부분은 없었는지’ 등 피의자들의 의견을 듣고 재발을 방지하는 절차다. 피의자 권리를 위한 검찰의 기초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은 만큼 피의자들은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거부권 등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 및 구속적부심이 이미 다 기각으로 끝났다”며 “체포 및 구속 절차가 적법했고, 범죄 혐의 소명을 비롯해 구속 사유가 있다는 것을 (법원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지난 17일 이 사건을 경찰과 국가정보원에서 넘겨받았다. 당초 반정부 단체 조직원은 5명이었으나 구속 수사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현재는 4명만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관련 인사들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뒤 2016년쯤부터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자주통일 민중전위를 결성해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이에 불복해 체포적부심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피의자들의 혐의 전반을 수사한 뒤 조만간 이들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검찰 단계에서 일반 사건의 최대 구속 수사 기간은 20일이지만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은 최대 3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 경기도교육청 “성적 유출 수습 최선 다하겠다”...자체 조사 착수

    경기도교육청 “성적 유출 수습 최선 다하겠다”...자체 조사 착수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전국학력연합평가 성적 유출 사태에 대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 보완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향후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적 유출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처음 공개된 후 암호화 메신저앱인 텔레그램을 통해 퍼졌다.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란 제목의 압축파일에는 충남과 경남을 제외한 15개 시·도 27만여 학생들의 학교, 학년, 반, 성명, 성별, 과목별 성적 자료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교육청의 설명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4일 전국학력연합평가 실시 후 12월 6일 성적 처리 업체로부터 성적 자료를 받았다. 자료는 USB에 담겨 전달됐으며 온라인 성적조회 시스템에 입력 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이중잠금 시설 내 보안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온라인 성적조회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당초 성적조회 후 자료는 파기한다는 방침이나, 이의신청 등을 고려해 도교육청교육정보기록원 서버에 보관 중 유출사태가 터졌다. 자료 유출 경로는 해킹 또는 내부 유출로 추정되고 있다. 해킹 여부에 대해서는 도교육청과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 시스템 운영업체가 함께 합동 로그 분석을 실시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대상은 도교육청과 민간업체 2곳으로 좁혀진다. 도교육청은 자료에 정식으로 접촉할 권한이 있는 사람을 도교육청 직원, 서버 시스템 운영업체 직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USB를 전달한 성적 처리 업체에서도 해당 자료를 접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북부청사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대국민 민원을 해소하고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 대응해 피해 학생 구제 및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교육감은 “문의 전화가 올 것을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성적유출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사안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 마련 특별위원회 무산…국민의힘 위원 선임 회피에 유감 표명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 마련 특별위원회 무산…국민의힘 위원 선임 회피에 유감 표명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은 서울시의회 이태원 참사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이태원 참사 특위) 구성이 사실상 무산되고 장기간 위원 선임을 회피, 특위구성을 무산시킨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입장문 전문 ‘서울시의회 이태원 참사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서울시의회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사회적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적·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전원의 공동발의로 제출됐다. 참사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특위 구성에 합의했으며, 특위 구성결의안은 지난해 11월 15일 본회의 의결까지 마쳤다. 김현기 의장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속한 특위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구성안 제출일 바로 다음날 특위 위원 선임을 마치고 위원 명단을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특별한 이유없이 위원 선임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향후 구성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위의 구성과 활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구성결의안 의결과정에서는 시의회 국민의힘이 “참사”라는 단어 대신 “사고”라는 용어를 주장하고 일방적인 표결로 밀어붙이면서 ‘서울시의회 이태원 참사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서울시의회 이태원 사고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다. 특위 구성결의안이 의결되고 나서 해가 바뀌었으나, 제31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시의회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특위 위원 선임을 거부하고 있다. 특위 구성을 통해 참사수습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은 휴지조각이 되었다. 참사수습과 진상규명의 의지조차 없었던 것은 아닌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천만 서울시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 지금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은 채 시의회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고, 나아가 시민의 추모와 애도를 봉쇄하려는 서울광장 분향소 행정대집행 예고를 외면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의회이지 특정 정당만을 위한 의회가 아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앞에서는 도의적 책임과 의회의 역할을 운운하고, 뒤에서는 같은 편 감싸기에 급급한 국민의힘의 기만적 태도에 엄중 경고한다. 시의회 국민의 힘은 더 늦기 전에 피해자 지원과 시민 안전 증진을 위한 서울시의회의 책무를 이행하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고, 시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겠다던 시민과의 약속을 지킴으로써 서울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이태원 참사 수습 및 대책 마련,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 시민 추모와 애도 공간 수호를 위해 모든 의정 역량을 다하여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서울시의회 이태원 참사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무산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 소규모 사업장 1만개 ‘안전관리’ 컨설팅

    소규모 사업장 1만개 ‘안전관리’ 컨설팅

    내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 컨설팅이 확대 실시된다. 위험성평가 역량을 높여 중대재해 예방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일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 역량 강화를 위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무료 컨설팅’ 사업 신청을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상시 근로자가 5∼49인 소규모 사업장(건설업 제외)이다. 지난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및 현장 안착을 위해 50인 이상 사업장 2249개에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진행했다. 올해는 중소기업의 산업재해 예방 역량 강화를 위해 위험성평가 중심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제거하는 재해 예방과 재발 방지의 핵심수단인 위험성평가에 초점을 맞췄다. 지원 규모도 1만개로 늘리고, 컨설팅 수행 요원의 사전 교육을 지난해 7시간에서 올해 35시간으로 늘려 품질을 제고키로 했다. 컨설팅은 민간재해예방기관 등의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3∼4개월간 사업장을 5회 방문해 기업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고 대책을 세우며, 근로자와 공유하고 개선할 수 있는 위험성평가 역량과 체계를 지원하게 된다. 신청 기업이 적으면 추가 신청을 접수하고 1차에서 마감되면 재해 발생 사업장이나 고위험 사업장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컨설팅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 사업이자 기업이 위험요인을 진단·개선하는 위험성평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수행기관은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현장에서 작동되도록 실효성있는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韓유흥업소 전단에 中여배우…“한국은 도둑국” 中네티즌 조롱

    韓유흥업소 전단에 中여배우…“한국은 도둑국” 中네티즌 조롱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전단지에 중국 여배우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일은 한국 측에서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중국 유명 여배우의 사진을 무단으로 전단지에 사용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 SNS에서는 이러한 사진이 공유되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피해 여배우의 소속사 측은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제작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 전단지다. 전단지에는 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의 얼굴이 나온다. 징톈은 영화 ‘폴리스스토리 2014’, ‘그레이트 월’ 등에 출연한 중화권 인기 배우다. 정면을 응시하는 여배우의 얼굴 위쪽에는 큰 글씨로 ‘24시 란제리 셔츠룸’이라고 적혀 있다. 아래쪽에는 ‘여대생 150명 상시대기 싸이즈로 승부’ 등의 문구가 나온다. 중국 네티즌들은 서 교수에게 인스타그램 디엠(DM)으로 “니네 나라 사람들이나 똑바로 관리해라”, “한국은 역시 도둑국” 등 무차별적인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에 대해 서 교수는 “제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불법 시청, 한류스타의 초상권 침해 등을 국내외로 꾸준히 지적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더 나아가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에서는 왜 안 나서냐며 지금까지 강하게 어필을 해 와서 이때다 싶어 저에게 많은 조롱을 퍼 붓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은 한국 측에서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이건 지금까지의 중국 측에서의 불법 행위와 똑같은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벌인 한국의 유흥업소 측에 대외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촉구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우리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보호 받기를 원한다면,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먼저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꼭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 “10년 모은 내 새끼들”…광진구, 저장강박 의심가구 대청소

    “10년 모은 내 새끼들”…광진구, 저장강박 의심가구 대청소

    서울 광진구가 저장강박으로 의심되는 50대 독거남성 집을 찾아 15톤 쓰레기를 청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전했다. 17일 구에 따르면 자양1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 중인 A(59)씨는 길거리에 버려진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가져와 집안 천장까지 가득 쌓아 두고 있었다. 집 주변에도 장기간 폐기물을 둬 이웃 주민들의 우려와 갈등을 초래하곤 했다. 이에 자양1동 주민센터와 담당부서,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6일 청소도구를 들고 A씨의 집 앞으로 모여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안 곳곳 쌓여있는 오래된 고물과 생활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까지 생긴 상태였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는 차량 6대 물량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었다.“10년 넘게 애지중지 모은 내 새끼야! 당신이 뭔데 치우려고 해?” A씨를 설득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가족과 단절되고 고용상태도 불안정해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건 오래된 물건들뿐이었다. 지난 2013년과 2019년에도 대청소를 해주었지만, 저장강박의 특성상 재발이 쉬워 다시 물건을 적치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구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먼저 A씨를 설득해서 쓰레기를 비워내고, 도배와 장판을 지원해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방문간호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마음 건강을 돌보고 말벗까지 지원한다. 환경순찰도 꾸준히 실시하여 재발을 방지할 예정이다.특히 자양1동 주민센터는 A씨를 설득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완강했던 A씨의 마음을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결국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동의를 얻어냈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반려견 3마리도 A씨의 동의 하에 다른 곳에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저장강박 증상은 외로움과 우울감이 큰 분들에게 발현되기 쉬운 만큼 지역 공무원들과 주변 이웃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동 지역책임제을 필두로 지역사회 문제를 적극 발굴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드 “SK온 배터리 품질 검사 중 화재”

    미국 포드자동차가 SK온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한 것은 배터리 화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150 라이트닝은 출고 직전 사전 품질 검사를 받기 위해 회사 창고에 보관 도중 화재가 났다. 화재는 지난 4일 미시간주 디어본 전기차 공장 외부 출고 대기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옆 트럭으로 옮겨붙었지만 인명과 공장 피해는 없었다. 이후 포드는 지난주 초부터 이 픽업트럭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에마 버그 포드자동차 대변인은 “이번 배터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았다”면서 “다음주 말까지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찾아낸 것을 이 트럭의 배터리 생산 절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며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이 지속될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미 출고된 차량은 계속 판매될 것이며, 이번 문제로 인한 사고 발생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포드 측은 설명했다.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 4월 전기차 모델로 출시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대기 고객만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포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F-150 라이트닝은 SK온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한 NCM9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모듈 형태로 포드에 납품하며 이후 팩으로 패키징(포장)하는 작업은 포드가 진행한다. 이와 관련, SK온 관계자는 “이번 건은 일회성 이슈로, 유사 사례는 추가로 발견된 바 없다. 화재 원인이 배터리 자체의 하자인지 조립 과정에서의 연결 문제인지 조사 중”이라며 “포드 측과 긴밀히 협의해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태원 유가족 “서울광장 분향소 지킬 것”

    이태원 유가족 “서울광장 분향소 지킬 것”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의 자진 철거 시한이 지났지만 유가족과 서울시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유가족 측이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서울시가 철거 기한으로 정한 15일 오후 1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를 지우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와 같은 참사 유가족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서울광장 분향소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진철거 시한을 지난 6일에서 8일로, 다시 8일에서 이날 오후 1시로 미룬 바 있다. 서울시는 더이상 시한을 연장하지 않은 채 강제 철거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유족 측과 추모 공간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고인에 대한 추모 또한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찰이 서울광장 분향소에 방어벽(펜스)을 설치하면서 유족과경찰 간 두 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 측은 서울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려 방어벽을 설치했다며 행정대집행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 강기정 시장, 덕남정수장 수도사고 대시민 사과

    강기정 시장, 덕남정수장 수도사고 대시민 사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덕남정수장 수도사고로 수돗물 공급이 끊긴 데 대해 불편과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시민들께 사과했다. 강 시장은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례없는 가뭄 위기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물절약을 동참해주셔서 물 고갈 시기가 늦춰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수도사고가 발생해 시장으로서 매우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1994년 설치 이후 상시 개방 상태로 유지되던 밸브가 시설 노후화와 정비 부족으로 베어링 및 기어축이 이탈해 밸브잠김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사고원인규명 자문단’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사고 이후 재점검한 결과 3가지 문제가 도출됐다고 진단했다. 첫째, 사고 즉시 시 재난상황실로 상황전파가 되지 않아 사고 수습이 지연됐으며 둘째로는 결과적으로 재난 안내문자가 조기에 발송되지 못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겼다고 설명했다. ‘식용수 사고 현장 매뉴얼’은 있으나 제대로 따르지 않아 첫째, 둘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셋째, 매뉴얼은 잘 구비되어 있으나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부족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이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2만8576세대에 대해 2월 12~13일 이틀간 수도요금을 일괄 감면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가, 음식점 등 추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온라인과 5개 자치구 상수도요금센터를 통해 보상을 신청하시면 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속히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발방지 대책도 내놨다. ▲덕남정수장과 용연정수장의 대형 송수관로 밸브 56개 자체점검 뒤 영산강유역환경청·수자원공사·상하수도협회 등 전문가들과 2차 정밀진단 신속 진행 ▲노후상수도관 단계별, 연차별 정비계획 수립해 적극 정비 등이다. 이를 위해 이미 확보한 노후상수도관 정비 사업비 114억원에 추경에서 50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164억원을 투입, 긴급한 곳부터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끝으로 “가뭄위기에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송구하다. 그러나 가뭄극복을 위해 물 절약운동은 멈출 수 없다”며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지속적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 분향소 철거 앞둔 유가족 “공권력으로 참사 기억 지우지 말라”

    분향소 철거 앞둔 유가족 “공권력으로 참사 기억 지우지 말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의 자진 철거 시한이 지났지만 유가족과 서울시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바로 강제 철거 절차에 돌입하지는 않았으나 “유가족 측이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서울시가 철거 기한으로 정한 15일 오후 1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를 지우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와 같은 참사 유가족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서울광장 분향소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분향소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집회 신고 의무가 없는 ‘관혼상제’에 해당돼 적법한 집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서울시가 유가족 측에 계고장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언론에 전달했다고만 말해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두 차례에 걸쳐 계고장을 전달한 데 이어 그 시한을 연장한 만큼 행정대집행 요건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자진철거 시한을 지난 6일에서 8일로, 다시 8일에서 이날 오후 1시로 미룬 바 있다. 서울시는 더 이상 시한을 연장하지 않은 채 강제 철거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유족 측과 추모 공간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고인에 대한 추모 또한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에 경찰 600∼700명을 투입해 충돌에 대비했다.
  •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20주기 앞두고 기자회견 “잊혀져야 할 과거 아냐”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20주기 앞두고 기자회견 “잊혀져야 할 과거 아냐”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18일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제대로 된 추모사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2003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방화로 지하철 탑승객 등 19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2·18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유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들과 약속한 추모사업을 제대로 실행하라”고 밝혔다. 추모위는 “제대로 된 사고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했다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는 등장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추모위는 대구시가 추모비와 추모 공간에 ‘대구지하철참사’, ‘2.18’, ‘추모’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구지하철 참사를 빨리 잊혀져야할 과거로만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오선근 추모위 상임집행위원장은 “참사 6년 만에 조성된 추모 공원은 테마파크로, 희생자 위령탑은 안전 조형물이 됐다”며 “희생자 32구가 안치된 추모묘역에는 안내판 하나 세워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청 앞 분향소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추모위는 참사 원인, 수습 과정에서의 문제점,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백서’를 만들 계획이다. 또 참사 20주기인 오는 18일까지 추모 사진전, 문화제 등을 진행한다.
  •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최근 영국 경찰은 1989년 4월 15일 발생한 ‘힐즈버러 참사’ 유족에게 34년 만에 공식 사과하면서 53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힐즈버러 참사 가족 보고서에 대한 영국 경찰의 응답’이라는 제하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2017년 제임스 존스 전 리버풀 대주교가 작성한 ‘힐즈버러 가족 보고서’가 경찰에 내린 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영국경찰청장협의회(NPCC)와 영국경찰대학(College of Policing)이 지난달 30일 공동 발간한 보고서는 단순히 대형 참사 재발을 막겠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경찰이 해야 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담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29일 경찰의 밀집 인파 관리 실패로 159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이 사고 위험을 경고한 내부 정보보고서를 몰래 삭제하는 등 은폐·조작 혐의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를 겪은 우리나라가 참고할 내용이 적지 않다.“경찰은 공공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일합니다. 그런데 우리(영국 경찰)는 1989년 힐즈버러 참사에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틴 휴이트 NPCC 회장) 이 보고서는 ‘경찰은 언제나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유가족의 심정을 공감하고, 이들을 진실된 태도로 배려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참사 피해자의 ‘신원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신원권이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를 대신해 유족이 법적으로 ‘진실을 알 권리’, ‘정의를 실현할 권리’, ‘배상을 요구할 권리’, ‘재발 방지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유엔총회에서 2005년 12월 결의한 ‘피해자 권리 기본 원칙’에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권’이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경찰이 대형 참사 유족에게 솔직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통담당관’(FLO)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이다. 소통담당관은 경찰대학 등 전문기관에서 국가가 공인한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소통담당관’은 유족과 신뢰와 공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 경찰·유족과 쌍방향으로 정보 교류를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들은 유족에게는 경찰 수사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경찰에게는 유족이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 또 담당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정부의 유가족 지원 제도를 연계해 주고, 시신 검안 등 형사 사법 절차를 자세히 설명하고, 경찰 참고인 조사에 의무 동행해 심리적 부담을 덜어 준다. 영국 경찰은 앞서 2017년 5월 22일 23명의 목숨을 앗아 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와 2021년 ‘그렌펠타워 화재 사건’ 당시에도 소통담당관을 유가족에게 배치해 효과적인 소통을 했다.힐즈버러 참사 직후 유족은 가족 신원을 확인한 날 경찰에게 고인의 음주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그 의도는 축구장 압사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기 위해서였다. 경찰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한 방어적인 소통 방식은 불신을 키우면서 수사를 방해하는 걸림돌도 됐다. 이와 관련, ‘경찰 수뇌부가 잘못했을 때 방어할 수 없는 실수를 방어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경찰의 잘못을 방어하려는 태도, 조직 비난을 금기시하는 수직적인 문화를 배척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힐즈버러 유족은 사망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심했다. 경찰이 신원 확인을 완벽히 마친 다음 유족을 부르지 않고, 사망 당시의 상흔이 그대로 촬영된 사진을 직접 보고 찾도록 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신 검안을 담당한 검시관은 ‘검시관의 소유’라면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유족이 시신조차 만지지 못하게 했다. 지난 30년간 영국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DVI)에 관한 매뉴얼을 확립하고, 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만 검시관 일을 하도록 규정을 도입했다. 또 참사 희생자 시신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검시관의 소유물’, ‘(경찰에게) 귀속된’과 같은 표현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다.아울러 유족이 조사에 적절하게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 대해 유족이 적절하게 이해하고,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을 보장해 유족의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의 법적 대응은 경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아닌 진실된 사실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30만건의 기밀 문건이 공개되며 진실 규명을 앞당긴 힐즈버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모든 정보, 문건, 서류 등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의 모든 기록을 보존할 의무도 만들었다. ‘진실성’과 ‘설명 의무’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응하는 대원칙이 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훌리건들이 표도 없이 경기장에 난입해 사고가 났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언론에 흘려 힐즈버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 보고서는 “힐즈버러 참사 직후 경찰의 잘못된 언론 대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남은 경찰 오점은 참사 직후 정확하고 진실되게 언론에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고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영국 경찰은 신규 채용, 승진, 인사 평가에도 새 윤리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 기준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 SPL 대표 검찰 송치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 SPL 대표 검찰 송치

    SPC 계열사의 SPL의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강동석 SPL 대표이사과 법인이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지난해 10월 15일 경기 평택시 소재 SPL에서 발생한 식품 혼합기 끼임 사망사고에 대해 110여 일간 수사한 결과, 강 대표와 SPL 법인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노동부는 “사망사고가 경영책임자인 대표이사의 안전 확보 의무 불이행으로 해당 공정에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결여된 상황에서 발생하였음을 밝혀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PL은 반기 점검을 시행하지 않아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유사한 끼임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는데도 적극적으로 재발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6시 20분쯤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23·여) 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만드는 혼합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야간 근무를 시작, 퇴근을 1시간여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혼합기 안에 손을 넣었다가 팔이 혼합기 회전날개에 걸리면서 얼굴을 포함한 몸이 반죽물에 빨려 들어가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동 중인 식품 혼합기에 손을 넣으면 끼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도 SPL에서는 기계에 붙은 혼합물을 스크래퍼 등으로 긁어내기 위해 관행적으로 손을 넣어 작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노동부는 유족으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강금식 경기고용노동지청장은 “이번 사고처럼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경찰도 강 대표와 공장 관리자 4명 등 모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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