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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연물 많고 천장 뻥 뚫린 창고형물류센터 구조 화재에 취약”

    “가연물 많고 천장 뻥 뚫린 창고형물류센터 구조 화재에 취약”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피어난 불꽃은 잡히나 쉽더니 재발화해서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1년 전 근로자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와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발생한 대형화재다. 물류센터는 공간 특성상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등 화염에 취약한 물건들이 대량으로 쌓여있어 불이 났다 하면 ‘화약고’로 변해 대형화재로 이어진다. 또 대부분 물류센터에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컨베이어 벨트 등이 설치되는데, 일부 공간은 각 층간이 구조물로 막혀있지 않고 하나의 창고처럼 위가 뚫려있어 아래층에서 난 불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도달하기 쉬운 구조로 불에 취약하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불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발생 2시간 40분 만에 잡히는 듯했으나, 선반에 쌓인 가연물질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즘 화염은 재발화해서 다시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은 건물 안에 고립된 상황이다. 가연물이 많으면 화재 하중이 커져 불길이 세질뿐더러 유독성 검은 물질도 계속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건물 안으로 진입해 불길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연소 확대 우려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진화가 더딘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뿌리고 있다. 지난해 이천과 용인 물류창고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도 건물을 뒤덮은 검은 연기 등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에 상당 애로를 겪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18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물류센터는 대부분 층고가 높다 보니 불이 난 지점에 많은 양의 물이 도달하기 쉽지 않다”며 “공사 중인 건물이든,사용 중인 건물이든 화재 발생 요소는 없는지 사전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서 불을 예방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물류창고업 4595개 가운데 33%인 1520개,전국의 일반 물류단지 50개 가운데 58%인 29곳이 각각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초등생들이 유튜브 보고 불장난하다 산불

    초등생들이 유튜브 보고 불장난하다 산불

    초등학생들이 유튜브를 보고 귤을 구워먹는 불장난을 하다가 산불을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전남 광양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낮 12시 42분 가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등학생들이 유튜브에서 본 요리를 따라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산불 발생 원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복원해 인근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 3명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본대로 포일에 귤을 싸서 구워 먹고, 잔디밭에서 발로 차며 놀다가 불씨가 인근 산으로 날려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들 어린이는 모두 10세 미만으로 촉법소년(범법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 아동)도 아니어서 법적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이 발생하자 헬기 10대와 인력 25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했다. 이 산불은 11시간만에 주불을 진화했지만, 다음날 재발화하는 바람에 잡목 등 3ha가 불에 탔다. 광양시는 조림계획을 세워 가야산의 숲을 복원할 계획이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 완료…예천·하동 등 모두 진화(종합)

    안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 완료…예천·하동 등 모두 진화(종합)

    21일부터 경북 안동·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충남 논산 등 전국 5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22일 오전 중 모두 진화됐다. 22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74대 등 진화자원 총동원을 통해 지난밤 야간 산불 지역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산림당국은 전일 일몰로 진화헬기 철수 후 지상인력을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벌였다. 야간 산불진화 투입 인력은 총 3332명(예방진화대 354명, 특수진화대 114명, 공무원 2167명, 소방 436명, 경찰 2명, 군인 22명, 기타 227명)에 이른다. 가장 마지막으로 불길이 잡힌 곳은 경북 안동이다. 21일 오후3시 20분경 발생한 경상북도 안동시 산불의 경우 22일 낮 12시 20분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전날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해 민가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일몰이 되면서 산불진화헬기가 복귀해 지상인력으로만 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산림당국은 산불특수진화대 등 전문 지상진화인력과 공무원 등 총 2119명을 동원,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 안동 산불에는 산림청 초대형헬기 2대를 포함 총 26대의 헬기가 일출과 동시에 투입됐다. 국가기관 산불진화헬기 총동원령으로 국방부, 소방, 경찰, 국립공원 등 전 기관의 헬기가 동원돼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 특히 산불진화헬기 주력인 초대형헬기는 담수량 8000리터로 지난해 2대가 도입돼 총 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안동 산불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 밤사이 진화대원들의 지상진화와 초대형헬기 등 산불진화헬기의 지상과 공중의 진화전략으로 이번 안동산불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번 안동 산불로 약 250ha(추정)의 산림이 소실됐다. 향후 산불현장조사를 통해 발생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초대형헬기 2대를 포함 산불진화헬기 총 10대(산림청5, 군4, 지자체1)를 현장에 남겨 혹시 모를 재불에 대응할 계획이다. 산림청 박종호 청장은 “이번 산불은 산림청과 안동시, 소방, 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신속하게 대피해 준 주민들 덕분에 안전하게 진화할 수 있었다”면서 “대기가 건조해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상황으로 국민들께서는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이밖에 21일 오후 4시 12분경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22일 오전 10시 25분 진화됐다. 발화 16시간 만이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지상인력 1167명, 산불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예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주까지 확대돼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우선 구축했다. 야간에는 산불진화헬기가 뜰 수 없어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지상인력 중심으로 산불을 진화했으며, 신속한 조기진화를 위해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4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다. 21일 오후2시 41분경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진화한 결과 22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진화 완료됐다.19시간 만에 진화 완료됐다. 한때 3군데로 확대됐던 산불은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이 투입되면서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9대를 투입해 조기진화했다. 인명피해는 없다. 충북 영동군 산불도 15시간 만에 진화 완료됐다. 21일 오후4시 18분경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밤새 진화한 결과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진화 완료 했다. 한때 3km까지 확산된 이어진 산불을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 총 695명을 투입한 가운데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해 조기진화했다. 현재 인명 피해는 없다. 충남 논산시 산불도 14시간 만에 진화됐다. 21일 오후7시 18분경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밤새 진화한 결과 22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진화했다.산림당국은 야간으로 이어진 산불을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 총 325명을 투입한 가운데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7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으며, 산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잔불 정리 중이다. 산림당국은 향후 5곳에 현장에 정밀 조사 후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막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서 ‘사라진 6가지’

    막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서 ‘사라진 6가지’

    ‘코로나19 팬데믹, 인종차별 이슈는 사라진 양, 요새같은 백악관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진 전당대회’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며 나흘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그러나 공화당 전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사망자 세계 1위를 낼 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엄중한 상황, 비무장 흑인 남성의 경찰 총격으로 인해 재발화한 항의 시위 등 산적한 국내 이슈에 눈감은 채 백악관에서 ‘트럼프가(家) 집안잔치‘로 마무리됐다고 CNN은 꼬집었다. ●코로나19 불안감 감춘 ‘요새’같은 백악관 전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치러진 전대의 마지막 순서인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롬프터를 통해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약 70분간 이뤄진 연설은 역대 대선 후보 수락연설 중 2016년 트럼프 자신의 수락 연설(76분) 이후 가장 길었다.하지만 이날 행사 전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인종차별 시위는 자취를 감춘 행사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가 연설에서 “올해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높이려 애썼지만, 대조적으로 1500명의 의자가 마련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마스크도 거의 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관계없는 모습이 TV 화면에 그대로 비춰짐으로써 백악관은 ‘안전함’을 강조하려 애썼다. 연설에서 트럼프는 “우리 앞의 용감한 미국인들처럼 우리도 도전에 새롭고 강력한 보이지 않는 적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가 잘못된 수치에 근거해 팬데믹 대처를 자랑하고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대 시작 이후 최근 나흘 동안 32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9·11테러 당시때보다 더 많은 숫자다. ●제이컵 블레이크는 무시, 폭력 시위는 비난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게 과잉 총격을 날린뒤 다시금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거세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법과 질서’를 구호로 들고 나왔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혼란스러운 시기의 위험한 인물’로 낙인찍으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당신의 투표는 우리가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시민을 위협하는 폭력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범죄자들에게 자유 재정을 줄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전당대회 수락연설에서도 그는 ”오늘날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범죄와 폭력은 곧 끝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이날 유일한 흑인 국무위원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의 찬조연설을 통해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부가 오히려 소수인종을 우대하고 있다고 반박하려고 시도했다. ●바이든 후보를 ‘불안한 인물’로 낙인 전대 기간 내내 트럼프 측근들은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격으로 고군분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트로이 목마’에 빗대 오히려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인물’로 낙인찍으려 했다. 그는 수락연설 70분 내내 바이든 후보를 41차례나 거명할 정도로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전대 마지막날 후보수락 연설이 끝날 때까지 그는 두번째 임기 의제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재선될 경우 무엇을 할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불과 몇 분만 소요했다. ●‘트럼프는 좋은 사람’ 메시지 대신 행사는 ‘트럼프는 정말 좋은 사람(nice guy)’이라며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좌충우돌 독불장군’이라는 그의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혼신을 다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가 ‘친절하고 점잖은 사람’이라고 입증하기 위해 장녀 이방카가 선방에 나섰다. 이방카는 찬조연설에서 “아버지의 소통 스타일이 모두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의 트윗이 다소 무질서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워싱턴을 바꿀 사람은 아버지”라고 강조했다.그는 “아버지가 이 페스트(코로나19)에 의해 빼앗긴 삶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받았을 때 그의 눈에서 고통을 보았다”며 연민에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시간, 오하이오, 뉴햄프셔, 펜실베니아 등 많은 주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은 조 바이든의 공허한 공감의 말을 원하지 않았고, 그들의 일자리를 되찾고 싶어했다”며 아버지의 경제 재건 능력을 앞세웠다. 이밖에 트럼프 탄핵안이 불과 7개월 전에 나왔지만 양당 전대에서는 모두 잊혀졌다는 점도 거론됐다. 밀폐된 행사장인 백악관에서 치런진 요새같은 행사 이후 백악관 주변 상공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대미를 장식했고 ‘트럼프 2020’이라는 문구도 떠올랐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날 백악관에서 불과 한 블록 밖에서는 ‘반트럼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져 수락 연설 동안 구호, 음악연주로 시끌벅적한 소음을 연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16번가를 따라 백악관과 맞닿은 라파예트 광장 철조망, 백악관 동편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크게 울리고 드럼 퍼포먼스, 확성기, 경적 등을 동원해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동·고성산불, 부처 긴밀한 협력으로 피해 최소화

    안동·고성산불, 부처 긴밀한 협력으로 피해 최소화

    “재난성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었던 위험 상황에서 지역 주민, 유관기관 등의 긴밀한 협력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박종호 산림청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0 신 산불종합대책’의 안동·고성 산불 적용 분석 결과 브리핑에서 부처간 체계적인 대응을 주요 성과로 들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안동 산불은 올해 최대 피해(2000㏊)가 발생했다. 특히 진화된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피해가 컸다. 다만 인구 밀접지역인 도심에서 발생했고 강풍으로 재난성 산불로 확산될 수 있었지만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 5월 1일 고성 산불은 지난해 1명이 숨지고 897㏊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 고성·속초 산불과 위치(양간지풍지역)와 발생시간(오후 8시 전후), 바람(초속 20m 이상) 등 여건이 비슷했지만 산림 85㏊와 시설물 6동 피해로 막을 수 있었다. 각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 체제가 돋보였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주민들이 산불 상황을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긴급재난문자 발송과 재난방송을 실시하고 선제적인 주민 대피, 유관기관의 인력 지원을 조치했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동해안 산불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산불 대응 및 주민대피·재산피해 예방조치에 집중했다. 전국단위 소방동원령을 내린 소방청은 주택·건물 등 재산피해를 예방하고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 도로변 진화를 담당했는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으로 신속한 출동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군은 민가주변 산불 진화와 뒷불 정리를, 경찰은 주민 대피 및 산불진화차 진입을 위한 교통 통제 등을 담당했다. 산림청은 가용한 헬기 39대와 유관기관의 지원 인력을 활용하는 공중·지상 진화전략을 수립, 지휘하면서 12시간 만에 산불을 진화했다. 산림청은 올해 진화 경험을 분석해 산불 대응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한 산불 대응, 산불감시 및 원인규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신기술과 장비를 겸비한 최정예요원으로 육성한다. 올해 435명의 산불특수진화대 중 160명을 정규직화한 데 이어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산불진화를 위한 로봇·소화탄·소화약제와 좁은 도로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특수진화차 개발도 추진한다. 또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산불원인 규명을 위한 부처 합동 산불 조사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고성산불의 원인인 주택 화목보일러에 대한 규제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박 청장은 “60여년 간의 노하우와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인 산불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들어 대형 산불 3건…봄철 ‘강풍’ 산불 위험도 고조

    올들어 대형 산불 3건…봄철 ‘강풍’ 산불 위험도 고조

    강원 동해안에서 지난 1일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발생한 시기에 2년 연속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 지난달 24일 안동에 이어 1일 고성까지 2주 연속 산불이 났다.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산불은 438건에 피해면적이 1288㏊에 달했다. 최근 10년 평균(291건·689㏊) 대비 각각 1.5배, 1.9배 늘었다. 올해 산불 중 3월 울주와 4월 안동, 5월 고성 등 대형 산불 3건(1085㏊)이 전체 피해의 84%를 차지했다. 산림청이 강풍 예보를 근거로 산불 주의보를 내린 시기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4월은 연간 산불 피해의 45%(386㏊)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 피해가 집중됐다. 양간지풍이 발생한 지난해 4월 4~5일 1227㏊ 산림 및 75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당시 최대 풍속은 초속 32.0m에 달했다. 양간지풍은 봄철 영서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빠른 바람이다. 올해 첫 산불 위기경보가 발령된 3월 18일 울주에서 강한 바람 속에 산불이 발생해 산림 200㏊가 사라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이자 4월의 마지막 주말이던 지난달 24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간 이어지면서 800㏊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올들어 최대 산불로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불이 확산되면서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고 주택 3채와 창고 3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이 피해를 입었다. 올해 봄철 산불 마지막 고비로 삼았던 지난달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도 결과적으로 피하지 못했다. 1일 강원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이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강한 바람 속 군인과 주민 2200여명이 대피하고 산림 85㏊가 사라졌다. 야간 산불에 초속 16m이 강한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번지며 지난해 악몽 재연이 우려됐지만 바람이 약해지고 헬기 39대 등 진화 역량을 집중하면서 12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거쳐 3일 오전 7시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산림청의 산불 대응 전략 수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진화 헬기 투입을 확대했다. 산불 확산 예측이 어렵기에 조기 진화에 효과적인 대책으로 ‘과잉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재발화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완전 진화까지 헬기를 대기시키고 있다. 그동안은 주불이 잡히면 헬기를 철수해 재발화 대응에 허점으로 지적됐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봄에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사전 예방 및 조기 진화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불씨가 남는 특성을 반영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총리 “고성 산불 휴일에 신속대응 감사…인명피해 無”

    정총리 “고성 산불 휴일에 신속대응 감사…인명피해 無”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밤새 진화에 나서 다행히 불길을 잡았다”며 “휴일에 신속히 산불 대응에 나선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재발화가 없도록 확실히 마무리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산불특수진화대와 소방·군경, 지자체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밤새 진화에 나서서 다행히 불길을 잡았다.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고성 산불 발생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산불은 전날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어 시작됐다. 산불 진화에는 헬기 39대와 인력 5천명, 장비 5천여대가 투입됐다. 85헥타르의 산림 피해가 나고 주택 등 건물 6동이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월 마지막 주말 산불 빈발, 안동 800㏊ 산림 피해

    4월 마지막 주말 산불 빈발, 안동 800㏊ 산림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이자 4월의 마지막 주말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산불재산 국가위기경보 ‘경계’가 발령된 24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간 이어지면서 약 800㏊ 산림이 사라졌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능선을 따라 번지면서 현장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피해 규모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24~25일 전국적으로 1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안동의 피해가 컸다. 지난해 4월 4~5일 강풍으로 1227㏊ 산림 및 75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강원 고성·속초 산불 경험을 반영해 비상체제를 구축했지만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쯤 안동 풍천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수은산 일대로 확산되면서 주민 200여명은 대피했다. 산림청은 25일 해가 뜨자 산불진화헬기 24대를 투입해 20시간 만인 낮 12시쯤 진화했으나 오후 2시 재발화했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검암리·개곡리 주민 1200여명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더욱이 산불이 고속도로쪽으로 향하면서 오후 5시 40분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중단된 후 26일 오전 9시 재개했다. 산림청은 25일 오후 8시 강풍 특보가 해제되자 지상진화인력 1800여명을 투입해 주택과 시설로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일출과 함께 초대형헬기 3대를 포함 헬기 32대와 진화인력 3700여명, 500대의 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진화했다. 산불로 주택 3채와 창고 3동, 축사 3동이, 비닐하우스 4동이 피해를 입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비롯해 안동시내로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진영 행안부장관과 박종호 산림청장 등이 현장을 지켰다. 앞서 산림청은 23일 오후 5시 산불재난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특히 강원·경북·전남·부산·울산지역은 최대 초속 20m 강풍이 예상되고 강원 영동지역은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 발생 비상령이 내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따뜻한 세상] 건물 앞 폐지에 불, 차량용 소화기로 진화한 시민

    [따뜻한 세상] 건물 앞 폐지에 불, 차량용 소화기로 진화한 시민

    건물 앞에 모아 놓은 폐지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한 한 시민이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 진화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낮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인근 건물 앞 폐지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인근에 있던 시민조차 불이 난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상황. 불이 건물로 옮겨 붙으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불길이 강해지던 그때,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멈췄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즉시 트렁크에서 휴대용 소화기를 꺼내 불을 끄기 시작했고, 곧 불길이 잡혔다. 이 남성은 손웅(32, 서울 양재동)씨였다. 손씨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내와 함께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던 중 화재가 난 것을 발견했다”며 “처음에는 드럼통에 무언가를 태우는 것으로 알았는데, 차를 세우고 보니 누군가 담배꽁초를 던져서 폐지에 불이 붙은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이 건물로 번지기 전에 꺼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차에 비치해 놓았던 소화기가 생각났다”며 “소화기 한 통을 다 써서 진화했는데 불이 재발화했다. 소화기를 찾기 위해 근처 건물로 뛰어 다녔지만,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며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탰다. 손씨는 “근처에 계시던 한 분은 소화기를 가지고 오셨고, 또 다른 한 분은 물을 가져와 불 끄는 것을 도와주셨다”며 “불이 완전히 진화된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이날의 행동에 대해 “소방관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께서는 평소 ‘목숨’을 강조하셨다. 초기 진화만 성공해도 인명피해든 재산피해든 막을 수 있다”며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서 아무 망설임 없이 불을 껐다”고 말했다. 영상 제보 이유에 대해 김씨는 “차량 내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한다면, 대한민국이 조금 더 안전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원 고성 토성면서 산불 재발화...50여분 만에 진화

    강원 고성 토성면서 산불 재발화...50여분 만에 진화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8일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가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4분쯤 토성면 용촌리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산림청과 소방은 진화 헬기 등을 투입해 오전 10시 18분쯤 진화를 완료하고 현재 잔불 제거 및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다행히 이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땅 속에 남아있던 불씨가 바람이 거세지면서 다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성 지역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 57분쯤 동해안 일원에 대형산불주의보를 발령하고, 소각금지 등 산불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것을 당부하는 긴급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까지 번져 대형 산불로 커진 적이 있다. 고성군을 비롯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인제군과 속초·강릉·동해시 등 5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원 화재]타버린 탈곡기와 경운기…“앞으로가 막막해요”

    [강원 화재]타버린 탈곡기와 경운기…“앞으로가 막막해요”

    화재 진압 마무리 단계…생계 걱정 앞선 이재민들“작물·농기계 타버려 걱정”…노후 생활 꿈도 무너져외지 가족들 찾아와 위로…집 잃은 가축들도 배회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 발생한 강원 산불 사흘째인 6일 재발화 없이 화재는 진압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정부의 총력대응으로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던 화재 규모와 비교해 인명피해 등을 줄였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재민의 가족·친척·지인들은 현장을 찾아 놀란 이재민들을 달래고 현장 정리를 도왔다. ●생계 수단까지 삼켜버린 대형 산불 6일 오전 강원 속초시와 강릉시의 주민들은 화재에 까맣게 잿더미가 된 농작물을 보며 눈물을 삼켰다. 마을 건물 50여채가 전소된 속초시 장천마을 주민 엄기찬(64)씨는 “이제 퇴직하고 40년 만에 내 고향에 와서 살려고 장천마을에 먼저 고사리 농사 450평을 짓고 있었는데 다 타버렸다”면서 눈물지었다. 엄씨는 “이번 주에 고사리를 거두고 다음 달에 아내와 고향에 돌아와 살려고 했는데 그 계획이 물거품이 됐고 생가는 잿더미가 됐다”면서 허무해했다. 이어 “재건하려면 몇 년은 걸릴 것 같은데 그동안 꿈꿔왔던 노후 생활도 2~3년 미뤄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농기계가 모두 타버린 탓에 막막함을 호소하는 농민도 많았다.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엄기만(80)씨는 “우리 아들, 딸, 손주들 주려고 직접 심고 거둔 쌀 열댓 가마니가 흔적도 없이 타버렸다. 탈곡기까지 다 망가져버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속초에 대피했다가 돌아올 때만 해도 이 꼴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엄씨의 집 앞 마당에 있던 쌀 저장고에는 쌀 한 톨 남김없이 새까맣게 타버린 상태였다. 강릉시 옥계면에 거주하는 정계월(59)씨는 “농사지어 팔려던 고추랑 고구마 모종 총 1600만~1700만원 어치가 순식간에 타버렸다”고 발을 굴렀다. 정씨는 “수천 만원 들여서 마련한 경운기, 용접기, 사각 베일러(짚 묶는 기계), 이양기, 볍씨 발아기까지 죄다 타고 틀만 남았다”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농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올해 농사 전체를 글렀다”며 한숨을 쉬었다.정씨는 화마에 농작물뿐 아니라 살던 집도 잃었다. 앞산에서 붙은 불덩어리가 집 뒷산까지 날아와 집 곳곳에 붙자 200평 대지가 5분도 안돼 전소했다. 정씨의 남편 허금석(64)씨는 “농기계 사고 집 사고 애들 교육시키느라 평생을 빚만 갚다가 작년에 겨우 다 갚고 이제 좀 살 만하다 하니까 이렇게 다 타고 없어져버렸다”면서 속상해했다. 이어 “아들 결혼할 때 반지 하나 못해줬다”면서 “없이 사니까 미안해서 (아들에게) 무사하다고 연락만 하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온다고 하더라”라면서 덧붙였다. ●이재민 걱정에 만사 제쳐두고 현장 찾은 가족들 화재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 일대에는 6일 하루종일 외부차량이 드나들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찾아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불안에 떠는 이재민 가족을 끌어안았다. 장천마을 박춘랑(85)씨는 큰 아들이 차를 몰고 달려와 불안에 떠는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박씨의 집은 타지 않았지만 바로 옆 소 축사와 그 안에 저장해뒀던 비료가 불타 온 집안에 탄내가 진동하고 잿가루가 날렸다. 집안 곳곳을 살피고 돌보는 박씨 아들의 뒤를 까맣게 그을린 백구가 좇았다. 박씨는 “아들이 일전에 데려와 맡겼던 백구가 검둥이가 돼선 이따금 눈물을 흘린다. 많이 놀랐다보다”라면서 “대피하면서 다칠까봐 풀어주고 갔는데 내내 집 주위를 배회한 것 같다”고 백구를 쓰다듬었다. 백구의 집은 다 녹아서 없어져버렸다. 80대 고씨 형제는 장천마을에 모셔둔 부모님 묘지가 걱정돼 현장을 찾았다. 고수길씨는 “장천마을이 다 탔다고 했을 때 얼마나 놀라고 걱정했는지 모른다”면서 “싹 타버린 부모님 묘에 술 한 잔 올리고 내려왔다. 다음에 다시 와서 싹 정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재민이 걱정돼 속초·강릉·고성 일대를 찾은 가족과 친지들로 인해 강원 일대는 차량으로 붐볐다. 이재민들은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거 드시고 힘내세요”…소방관에게 과자 건넨 아이들

    “이거 드시고 힘내세요”…소방관에게 과자 건넨 아이들

    목숨을 걸고 강원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에게 아이들이 과자를 건네는 모습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강릉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대원들이 강릉 옥계면 옥계119안전센터에 모였다. 소방대원들은 밤사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동료들과 교대를 하며 인수인계를 받았고, 진화 계획 지시를 받고 출발 전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이때 아이 4명이 소방관들을 부르며 손에 무언가를 꼭 쥔 채 다가왔다. 아이들이 손에 쥔 건 다름 아닌 과자였다. 아이들은 수줍게 과자를 소방관들에게 건넸다. 과자를 받은 강원 횡성소방서 소속 김유동 소방위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빵을 선물로 건넸다. 진화 작업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챙겨둔 빵이었다. 빵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지난 4일 인제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45시간 만인 이날 정오쯤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주불을 잡은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땅 속 곳곳에 숨은 불씨를 찾아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밤사이 이뤄져 재발화하지 않은 상태다. 고성·속초에는 이날 4170여 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 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이 발생한 속초·강릉·동해시와 고성·인제군 등 5개 시군을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수습 과정에서 피해주민의 생계안정 비용 및 재난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원 산불 사흘째 진화…잔불 제거·뒷불 감시에 주력

    강원 산불 사흘째 진화…잔불 제거·뒷불 감시에 주력

    강원 인제·고성·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체로 진화된 가운데 강원 산불 발생 3일째인 6일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재개됐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날 날이 밝자 산불 지역에 진화헬기 14대와 진화차량 650여대, 그리고 인력 8300여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헬기 5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산불 지역에 안개가 많고 산세가 험해 진화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 작업과 지상인력을 통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600여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며, 안개가 걷히는 대로 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육군과 주한미군도 각각 헬기 5대와 4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전날 주불을 잡은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땅 속 곳곳에 숨은 불씨를 찾아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밤사이 이뤄져 재발화하지 않은 상태다. 고성·속초에는 이날 4170여 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 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산불 지역에는 한때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었으나 현재는 초속 1∼3m로 잦아들었다. 이날 낮부터 강원 영서는 5∼10㎜, 강원 영동은 5㎜ 안팎의 비 소식까지 더해져 진화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도 30∼60도로 비교적 높은 상태다. 한편 이번 강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연이틀 불면의 밤을 보냈다. 지난 4일 시작된 강원 산불의 피해면적은 이날 현재까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주택 300여채가 불에 탔고, 농업 시설 피해액은 잠정 52억원에 달했다. 인명 피해는 고성에서 사망자 1명, 강릉에서 중상자 1명으로 파악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산 설화산 불 꺼졌다가 밤새 재발…소방관들 사흘째 잔불 정리

    아산 설화산 불 꺼졌다가 밤새 재발…소방관들 사흘째 잔불 정리

    지난 4일 오전 발생한 충남 아산 설화산 산불이 꺼졌다가 살아나기를 반복하면서 소방관들이 사흘째 잔불 정리에 힘쓰고 있다. 설화산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48분 산 중턱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과 산림청, 아산시 등은 헬기 9대와 화재 진압 차량 20여대를 동원하고 공무원 등 140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큰불을 잡았다. 그러나 6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31시간에 만에 꺼졌던 설화산 산불이 전날 오후 10시 37분 재발화했다. 소방본부는 차량 3대와 진압대원 42명을 투입해 이날 0시 57분 진화했고, 이때 꺼진 줄 알았던 불은 이날 새벽 5시부터 흰 연기가 다시 올라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소방관들은 흙을 뒤지며 남아있는 불씨를 제거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충남 서해안지역으로 초속 7~1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불씨 제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남대산·운봉산 산불 진화 마무리…잔불 정리

    부산 남대산·운봉산 산불 진화 마무리…잔불 정리

    5일 새벽에 발생한 부산 기장군 남대산 산불 진화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2시 2분 부산 기장군 장안읍 남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7시간가량 지난 오전 8시 53분에 큰 불길이 잡혀 진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잔불 정리 중인 이날 오후 현재 진화율은 80% 이상이다. 부산시는 이 산불로 남대산 일대 임야 1.5㏊가 탄 것으로 추산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불이 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헬기 7대, 차량 19대, 인력 2000명 이상이 투입됐다. 이날 오전 0시 10분쯤 세번째로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도 이날 오후까지 90% 이상 진화가 완료됐다. 이번 세번째 발화로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22명이 추가 대피했다. 농막 2채가 소실됐고, 인근에 주차된 버스 40여대도 이동 조치됐다. 추가 임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소방본부는 부산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 진화가 마무리 단계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에는 이달 1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졌고, 사흘 뒤인 4일 건조경보로 격상됐다. 닷새째 건조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람도 강해 언제든 다시 불이 발생할 수 있다. 부산에는 7일 10∼20㎜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비가 올 때까지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부산 소방 관계자는 “재발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잔불 정리에 주력하는 한편 대응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산 설화산 산불 재발…인력 500명·헬기 3대 투입

    아산 설화산 산불 재발…인력 500명·헬기 3대 투입

    임야 7㏊를 태우고 8시간여 만에 꺼진 충남 아산 설화산(해발 441m) 산불이 5일 새벽 다시 발화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1시쯤 “설화산 정상 쪽에서 산불이 재발화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아산시는 송악면 금곡초등학교에 지휘본부를 차리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청 공무원,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등 500여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소방헬기 1대와 임차헬기 2대도 진화에 투입됐다. 불은 설화산 7부 능선에서 연기를 내며 타고 있으나 오전 9시 30분 현재 큰불은 잡힌 상태다. 이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 48분쯤 설화산 중턱 대영사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아산시는 안전안내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 주의를 당부했으나 다행히 불은 민가 쪽으로는 내려오지는 않았다. 이 불로 임야 7ha가 탄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설화산은 아산시 좌부동과 송악면 그리고 배방읍에 걸쳐 있다. 서쪽 산기슭에 외암민속마을이, 동쪽 산기슭에는 맹씨행단이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운봉산, 기장도…산불 불씨 되살아나 진화작업

    부산 운봉산, 기장도…산불 불씨 되살아나 진화작업

    임야 20㏊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꺼진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이 5일 0시 10분 재발화했다. 부산 소방안전본부는 대응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 200여명, 소방차를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 불이 나지 않았던 기장군 삼각산 장안사 인근에서도 이날 오전 2시 불이 났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불길은 잡혔고 일부는 불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면서 “불씨가 계속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올해 첫날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20㏊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소방 당국은 2일 낮 12시 15분쯤 큰 불길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12분쯤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산림 20㏊(20만㎡)가 불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대피했던 송천리 주민 40명과 장애인복지시설 원생 등 154명, 상평리 주민 103명 등 297명은 모두 귀가했다. 산림당국과 소방은 산불 진화작업에 초대형 3대 등 헬기 24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여 명, 진화 장비 80여대 등을 투입했다. 초속 6∼7m를 넘나드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불길을 잡아냈다. 산림당국은 곳곳에 숨어있던 불씨가 강풍을 만나 재발화하지 않도록 진화인력과 장비, 헬기 등을 철수시키지 않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풍주의보 및 건조경보 발령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며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해 더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뭄·한파·강풍 전국이 ‘화약고’

    가뭄·한파·강풍 전국이 ‘화약고’

    ‘한파·강풍·가뭄’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산불 위험 상황을 맞고 있다. 바짝 말라버린 산하는 작은 불씨에도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화약고’로 돌변했다. 더욱이 다발성 산불 발생 시 자칫 재난으로 번질 수 있기에 산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 현재 112건의 산불로 209.6㏊의 산림이 사라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61건, 7.79㏊)뿐 아니라 최근 10년 평균(51.5건, 37.0㏊)을 크게 웃돈다. 15~18일 설 연휴 기간에도 32건(14.5㏊)이 발생했다. 연휴 첫날인 15일에는 10건이 발생해 2002년(9건) 이후 하루 최다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1~2월은 산불이 적은 시기라는 점에서 심각한 상황을 대변한다. 2011년 1건, 2015년 1건이던 50㏊ 이상 대형 산불이 올해는 1월 부산과 2월 강원 삼척 등 벌써 3건이나 발생했다. 여건은 좋지 않다. 건조일수가 43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2월 강수량이 1.9㎜로 가뭄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2.7㎜)보다 심각하다. 한파와 강풍으로 헬기에서 뿌린 물이 지표면에서 얼면서 지상 진화대원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삼척 산불현장에서는 산불진화대원 13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삼척과 구례 산불에서 나타났듯 산마다 두꺼운 낙엽층이 쌓이면서 외연상 꺼진 산불이 재발화해 피해가 커져 잔불 관리에도 주의가 요망된다. 연초부터 잦은 출동에 헬기 운용에 차질마저 우려된다. 헬기는 50·100시간 단위로 정비가 이뤄지는데 진화 중 정비가 이뤄지는 등 산불이 잇따르면서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야간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대형 산불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부산을 비롯해 경북 칠곡, 인천 신도리, 경주 산불이 야간에 발화해 진화해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붕괴사고 석란정, 최근까지 창고 사용…“인화성 물질 보관”

    붕괴사고 석란정, 최근까지 창고 사용…“인화성 물질 보관”

    강원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 2명이 붕괴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해당 정자는 최근까지 관리인이 창고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18일 석란정 붕괴로 이어진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유관 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합동 감식에는 강원지방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1956년 지은 목조 기와 정자인 석란정은 최근에는 인근에 사는 관리인이 담당하고 있었다. 경찰은 “석란정 관리인이 건물 내부에 여러 가지 비품을 보관하는 등 창고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보관 물품 중에는 페인트통을 비롯한 인화성 물질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동 감식을 통해 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란정 내부에는 전기설비가 있지만, 최소 6개월 전에 이미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합동 감식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석란정 화재는 전날 밤 9시 45분쯤 발생해 소방관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가 이날 오전 3시 52분쯤 재발화해 4시쯤 진화됐다. 진화 이후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한 팀을 이룬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건물 한가운데에 들어가 잔불 정리를 하다 변을 당했다. 두 소방관은 매몰 10여분 만에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최근 건물 붕괴 위험을 지적하는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인재(人災)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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