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발방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지휘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토론회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은행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참여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80
  •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상반기] 자살과 마약으로 얼룩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상반기] 자살과 마약으로 얼룩

    2009년 연예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사다난’(多事多難) 이다. 특히 상반기는 ‘꽃남 신드롬’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지만 전지현 휴대폰 복제 사건으로 싸늘했고 스타들의 열애 결혼으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자살 및 마약으로 차갑게 식어갔다. 또 하반기엔 가수 배우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의 각종 법정공방으로 시끄러웠다. 2009년 이슈가 됐던 대표적인 사건 사고들을 월별로 짚어봤다. ◆ 1월, 전지현 휴대폰 불법복제 올해 시작과 동시에 배우 전지현의 휴대폰 불법복제 사건이 터졌고 소속사가 연루돼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지현은 올 초 자신의 휴대폰이 복제된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결과 소속사 싸이더스HQ의 임원이 의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생활 침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 사건은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복제 방지 시스템 등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 2월, ‘꽃남’ 신드롬 본격 점화 올 한 해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시작된 ‘꽃남’ 열풍은 연예계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시작은 이 드라마가 첫 방송된 1월부터지만 2월 들어 시청률 30%를 첫 돌파하며 열풍에 불이 붙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꽃남 ‘F4’를 패러디하기 바빴고 구준표 이민호와 티맥스 김준은 단번에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또 SS501의 김현중은 가수에 이어 배우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김범은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시작된 인기를 확고히 했다. ◆ 3월, 故 장자연 리스트 파문 지난 3월 7일 신인 연기자 故 장자연(29)의 자살로 세상에 드러난 ‘장자연 리스트’는 고인이 생전에 작성한 문건으로 술접대, 잠자리 강요, 폭행 등의 내용에 정재계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수사는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와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불구속 기소되며 마무리됐다. 술자리 강요죄 등 공범 혐의를 받아 온 드라마 PD, 금융회사 간부, 전직 언론인 등 나머지 피의자 12명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 4월, 주지훈 마약 스캔들 MBC 드라마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신 한류스타로 각광받던 주지훈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안겨줬다. 불구속 기소된 주지훈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선고를 받았다. 주지훈 마약파문은 당시 연예인 마약 공급책으로 입건된 배우 윤설희와 모델 예학영을 비롯해 이후 후속수사로 가수 태원과 모델 김하나가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 5월, 설경구-송윤아 결혼 & 여운계 별세 톱스타인 설경구와 송윤아가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8일 서울 방배성당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수차례 열애설이 났지만 2007년경부터 본격적인 열애를 시작했다. 설경구는 결혼 후 자신이 출연한 영화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겹경사를 맞았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故 여운계(69)는 5월 초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중 끝내 세상과 이별한 것. 여운계는 지난 2007년 투병했던 신장암이 완치된 것으로 알았으나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결국 숨을 거뒀다. ◆ 6월, 오광록 등 연예계 대마초 파문 영화배우 오광록이 대마 흡입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6월 11일 구속된 가운데 배우 정재진, 애니메이션 감독 김문생, 록그룹 연주자 이 씨 등이 연이어 구속돼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경찰이 벌인 대마초 수사에는 10여 명의 연예계 인사가 포함됐다. 오광록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고 지난 8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2009 이슈캘린더:하반기] 동방신기부터 이병헌까지 ‘대란’ 에서 계속 사진 = 서울신문NTN DB,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각나눔 NEWS] 촉법소년 적용연령 만10세로 하향… 문제 없을까

    [생각나눔 NEWS] 촉법소년 적용연령 만10세로 하향… 문제 없을까

    초등학교 반장인 A(11)양은 지난 9월 자습시간에 남자 아이와 말다툼을 하다 친구를 밀었다. 친구가 넘어지면서 책상에 부딪혀 다리뼈가 부러졌고, 화가 난 부모는 합의를 해주지 않았다. A양은 결국 검찰에 송치돼 보호자 감호처분을 받았다. 경찰과 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은 충격으로 A양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진 것은 물론이다. A양은 촉법(觸法)소년으로 간주된다. 촉법소년이 아니라면 A양은 경찰과 법원을 오갈 필요가 없다. 지난해 6월부터 촉법소년 연령이 만 12세에서 만 10세로 낮아졌다. 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폭해진다는 게 연령 하향의 이유다. 이처럼 초등학생도 범죄를 저지르면 처분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두고 논란이다. “초등학생을 소년범으로 모는 것은 가혹하다.”는 주장과 “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처벌 강화는 당연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촉법소년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는 2일 소년범 연령을 낮춘 이후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한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초등학교 4, 5학년 애들이 호기심에 물건을 훔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14세 미만 소년범은 2006년 1718명에서 지난해 5547명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소년범 중 강력범은 연간 40여명 수준으로 크게 늘지 않았다. 일선서 관계자들은 “촉법소년 범죄의 상당수가 동영상 업로드 등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은 12세 이하 아동을 처벌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침해조사과 관계자는 “인격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12세 미만의 소년을 처벌하는 것은 국제 기준에 어긋난다.”면서 “영국, 스위스 등 선진국은 소년범 적용연령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소년범을 무조건 처벌하기보다는 교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재의 보호처분은 실효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훈육학교를 만드는 등 교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 관계자는 “소년법 취지에 맞게 형벌을 주기보다는 봉사활동과 상담을 통한 재발방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촉법소년 만 10~14세 미만의 범법자를 말한다. 형사처벌은 할 수 없지만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다. 법원은 보호처분을 1~10호까지 내릴 수 있다. 가장 심할 경우(10호) 소년원에 수감될 수도 있다.
  • 정부당국자 “북·미회담 전망 어둡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다음 달 8일 열리는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미 양자대화 일정을 공식 발표 한 이후 정부 당국자가 북·미 대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입장에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미 양자대화) 전망이 어둡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시사했다는 언급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북한은 여전히 북·미 양국이 적대관계에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만 6자회담 복귀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대화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현 시점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거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북·미 양자대화가 낮은 수준의 실무급 대화에 그칠 것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과거 특사들이 방북해 북한과의 현안을 비교적 원만히 해결했을 때에는 대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필수적으로 거쳤다. 이 당국자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루트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서울을 거쳐 오산에서 군용기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평양에서 나올 때도 비슷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움직여 나가려는 기류가 있고,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움직임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배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히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으로부터) 신변 안전보장과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금강산 관광 주무부서인 통일부 관계자가 밝힌 입장과는 다르다. 앞서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6일 ‘남측이 북측에 주는 금강산관광 대가를 기존의 ‘현금’에서 ‘물품’으로 바꾸는 것이 관광 재개의 조건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도 “1874호에 조금 걸려 있다.”고 답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금강산 관광대가로 현금 지급하는 문제와 관련, “현금이 유입되는 부분은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지금까지의 관광규모로 본다면 막대한 액수가 유입된다고 보기 어려워 종래 수준으로 재개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액수가 막대하게 늘면 그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구치소 수형자 관리 이렇듯 허술해서야

    부녀자 연쇄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정남규(40)가 복역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정남규는 엊그제 이른 아침 비닐봉지를 꼰 끈으로 목을 맸으며, 이를 교도관이 발견해 외부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제 새벽 숨졌다고 한다. 사형수가 법의 집행이 아닌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사형수의 경우 각별히 관리했을 터인데 이런 일이 생겨 교정당국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정남규는 부녀자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혀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의 자살 원인이 ‘사형제 유지’ 때문이었다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사형제 존폐 논란을 떠나 그런 흉악범의 자살에 일말의 동정심을 갖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이 어렵다. 정남규의 범죄로 인해 피해 유가족들의 가슴에 맺힌 평생의 한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남의 목숨을 우습게 여기면서 자신은 사형제 폐지로 생을 이어 가려 했다는 사실이 참 가증스럽다.사정이야 어찌 됐든 사형수의 자살은 교정당국의 재소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에도 독거실에 수용된 정남규에게 비닐봉지 등 자살에 이용될 물건을 넣어 준 것은 실책이다. 아무리 치밀하게 감시하고 관리해도 죽으려고 마음먹은 재소자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법의 집행이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는 관리 책임을 다해야 한다. 교정 당국은 재발방지를 위해 재소자 관리에 허술한 점은 없는지 총체적으로 재점검해 보기 바란다.
  • [사설] 비리업체 입찰 제한법 실행이 중요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가계약법을 고쳐 비리업체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업체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지방공기업 등의 발주에 응찰하면서 한번이라도 금품·향응 제공 등 비리를 저지르면 향후 상당기간 일체의 공공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공사 때마다 건설현장의 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재발방지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권익위의 강력한 근절책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현행 국가계약법 등 관련 법도 잘 지키고 제대로 적용했으면 별 탈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리업체에 법은 있으나 마나였고 재판과정에서 경제의 악영향 등을 구실로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기 일쑤였다. 당연히 제재 효과는 떨어지고 입찰비리는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법이 바뀐다고 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과열 입찰경쟁이나 공직 비리가 업체의 탈선을 부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권익위는 의욕이 너무 앞서 현실에 맞지 않는 수준으로 법만 강화시켜서는 안 된다. 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 그냥 놔두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지킬 수 있는 수준으로 법을 고치고 허점을 보완하도록 관계기관에 권고하되, 법의 준수 및 엄정 집행 여부를 더욱 철저하게 살피길 바란다.
  • 금강산관광 11돌… 차분한 현대

    금강산관광 11돌… 차분한 현대

    # 18일 오전 11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으로 가기 위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11년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현 회장과 함께 북측으로 올라간 사람은 20여명뿐.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과 현대그룹의 직원들이 전부였다. 금강산으로 가는 관문인 강원도 고성 동해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는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었다. 불과 3년전인 2006년 11월18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통일부와 금강산 관광의 협력업체, 외주업체, 관광공사, 언론인 등 관계자 250여명이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북측에서도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대표적인 남북협력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축하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평양 모란봉 교예단의 특별공연과 외금강 호텔에서 축하연도 열었다. 현대그룹에서도 8월4일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과 함께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매우 조촐하고 간소하게 진행됐다. 금강산관광이 1년4개월째 중단된 상태인 데다가 남북관계가 냉각된 분위기임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 직후로 아예 기념행사조차 열지 못했다. 올해도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지나가려고 했지만, 현 회장이 강한 의지를 비춰 기념행사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고 정몽헌 회장 추모비 참배, 기념사·결의문 낭독, 기념식수 순으로 간단히 진행됐다. 지난 8월 정몽헌 회장 6주기 이후 3개월 만에 금강산을 찾은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1년4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재개 등 사업정상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면서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도 “이제 긴 터널의 끝자락까지 왔고, 새벽의 여명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면서 “반드시 금년 안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도록 회사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이 언제쯤 재개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 8월 현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금강산 관광재개와 관광객 피격사건의 재발방지를 구두로 약속받은 지 4개월이 지났다. 정부는 ▲관광객 피살사건의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등 기존 3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관광 재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8일 11주년 맞는 금강산관광… 봄날은 오나

    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1주년이 되는 날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89년 방북해 공동개발의정서를 체결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초석이 놓이게 됐다. 1998년 6월 육로를 통한 정 명예회장의 소떼몰이 방북, 10월 정 명예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에 이어 그해 11월18일 금강산 관광선 ‘금강호’의 첫 출항이 이뤄졌다. 남북 화해 시대의 막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195만 5951명. 금강산 관광은 어느새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4월부터는 금강산 지역에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11일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남북 화해의 상징에서 긴장의 현장으로 변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현대 아산 직원 유성진씨 억류 사건 발생 등으로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지속되면서 관광 재개는 불투명하다. 남측 관광객 억류,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자살, 자연재해 등으로 관광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적이 있지만 1년 이상의 장기 중단은 처음이다. 정부는 박씨 피살사건에 대한 북측의 충분한 설명 및 책임 있는 당국자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금강산 관광 재개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김 위원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박씨 피살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그 피해는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 등으로 넘어가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약 2033억원의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북한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손해를 입는 건 마찬가지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관광객 1인당 평균 60달러 정도의 입장료를 북측에 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라 약 60만명이 금강산을 찾지 못한 것으로 추산했다. 달러가 아쉬운 북한은 약 3600만달러를 날려보낸 셈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李대통령, 日총리에 위로 서신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와 관련,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에게 위로 서신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서신에서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로 일본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신속한 사고수습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측과도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15일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하토야마 총리를 회담장에서 만나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격장 화재참사를 거론, “아직까지 우리사회의 안전의식은 낮은 수준인 것 같다. 국격에 맞춰 안전의식을 갖춰야 한다.”면서 “안전수칙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선진화를 달성하는 데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정동영 ‘용산 3法’ 발의 올인 이유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용산참사 해결사’를 자처한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말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용산참사재발방지법 토론회’에서다. 그는 “살고 싶어 망루에 올라갔다.”는 유가족의 말에 “목이 멘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여름부터 용산에 ‘올인’하고 있다. 틈 나는 대로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정치인 가운데 용산을 가장 많이 찾은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9월 동료 의원 31명의 서명을 받아 ‘용산참사 해결 촉구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인간·진실·치유를 위한 용산참사 해결 3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용산 3법’ 가운데 첫번째인 이른바 ‘용산참사 수사기록공개법’을 제출했다. 피고인의 실질적 방어권을 높이기 위해 공소 제기 전의 증거기록에 대한 열람과 등사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두번째 법안은 이날 토론회의 주제가 됐던 ‘용산참사재발방지법’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의 개정안을 통칭한 것이다. 재개발 피해자, 특히 상가 세입자에 대한 제도적 개선안으로 권리금의 법적 보상체계와 강제 철거의 규제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달 말 발의할 ‘공권력 피해자 치유법’이 3대 법안의 마지막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을 장기적으로 시스템화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용산참사의 경우 진압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경찰의 유가족도 그 대상이 된다. 정 의원의 사무실에서는 용산참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담은 ‘남일당 소식’을 1, 2주마다 발행해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국회 의원회관 화장실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한 측근은 “정권을 넘겨준 데 대한 죄책감, 다시 바로 잡겠다는 책임감 때문”이라며 정 의원이 용산에 시선을 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4월과 10월 재·보선으로 정치 동선이 좁아진 상황에서 용산 참사 해결을 통해 보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뜻도 읽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日 해상자위대 잇단 사고 열도 시끌

    日 해상자위대 잇단 사고 열도 시끌

    해상자위대의 연이은 사고가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상자위대 소속 ‘쿠라마’(くらま)함이 한국 상선과 충돌한 사건을 두고 일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조회장은 “기강해이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자위대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지시했다. 쿠라마함은 지난 27일 밤, 일본 간몬해협을 지나던 중 한국 상선 ‘카리나스타’호와 충돌, 함수가 크게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에 걸쳐 진화작업을 벌였다. 일본의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유독 해상자위대에 사고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2월, 최신형 이지스함인 ‘아타고’(あたご)함이 어선을 들이받아 2명의 선원이 실종됐으며, 3월에는 베트남 호치민항에 입항하던 ‘하마유키’(浜雪)함이 상선과 가벼운 충돌을 일으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해상자위대 함정의 충돌사고는 총 9건에 달한다. 충돌사고 외에도 2007년 4월에는 음란물을 돌려보던 승조원들에 의해 이지스함의 기밀 정보가 새어나가 중국으로 누출된 것이 밝혀져 큰 소동이 있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시라네’(しらね)함의 전투정보실에서 불이나 8시간 만에 진화가 됐는데 당시 인가받지 않고 반입된 중국산 보온냉고의 과열이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사고도 카리나스타호가 항만관제실의 지시에 따라 항해하던 중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책임소재를 놓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라마함은 해상자위대의 주력함대 중 하나인 ‘제 2 호위대군’의 기함으로, 사고 당시 이틀 전에 있었던 ‘관함식 2009’의 예행연습에 참가한 후 모항인 사세보항으로 복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임진강 사고 유감… 유족에 조의”

    北 “임진강 사고 유감… 유족에 조의”

    북한이 14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지난달 우리 국민 6명이 숨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유가족에 조의를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유감을 사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북측은 앞으로 방류할 때에는 남측에 사전 통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진강 사고’를 둘러싼 남북간 갈등은 발생 1개월여 만에 수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는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이영호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이 각각 남북의 단장으로 나왔다. 남북 당국 간 회담은 지난 7월2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이후 100여일 만에 처음이다. 북측은 오전회의에서 “‘임진강 사고’로 남측에서 뜻하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황강댐 무단방류’에 대해 “해당기관에서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히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김남식 국장은 회담을 마친 뒤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을 했기 때문에 (정부는 북측이 밝힌) 전체적인 맥락과 설명을 사과로 인정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사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최근의 남북대화 기류를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도 북측의 유감 표명에 대해 “우리와의 관계를 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측의 입장표명에 앞서 우리 대표단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양측 대표단은 오후에는 ‘임진강 사고’의 재발방지 방안과 임진강 등 공유하천의 공동이용 방안 등을 놓고 회의를 했다. 우리 대표단은 북측에 임진강과 같은 남북 공유하천에서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댐 명칭, 방류량, 방류 이유를 담은 양식을 전달했다. 우리 대표단은 ▲방류 계획 사전 통보 체계 ▲홍수 예보 체계 구축 등 하천의 공동이용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앞으로는 방류할 경우 남측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대표단은 조속히 차기 회담을 열어 홍수예보체계와 공유하천 공동이용 등을 제도화하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으나 다음 회담 일정은 잡지 않았다. 이날 실무회담은 오전 1시간20분, 오후 15분간 이뤄졌다. 이에 앞서 북한이 황강댐의 물을 예고 없이 방류, 지난달 6일 남측 임진강 유역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경기도 연천군에서 야영객 6명이 익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7일 보내온 대남 통지문에서 사과나 유감표명 없이 “임진강 상류 북측 언제(堰堤·댐)의 수위가 높아져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대량 방류할 경우 사전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사회적 예방이 최우선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사회적 예방이 최우선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 성폭력은 사후적인 형량 강화보다 사전 예방조치가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지역 상담기관, 경찰 등이 연계해 범사회적인 예방대책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아동 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들이 먼저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차원의 예산확보도 보장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범사회적 사전 예방책 제시돼야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부 대책은 ‘갈지자 걸음’을 해 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혜진·예슬양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에 아동·여성보호대책 점검단을 설치했다. 당시 점검단은 아동대상 성범죄 공소시효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법무부는 연초 조직개편에서 여성아동과를 폐지했다. 여성부가 지난해 지원받은 성폭력 피해자 예산 8억여원이 건국 60주년 행사자금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2006년 용산 초등생 성폭행 살인, 지난해 대구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 심각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 8일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아동 성폭력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 대한 형량 강화보다 범죄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해바라기아동센터 이경희 소장은 “아동 성폭력 예방·심리·법률상담 등 전문가 풀을 육성하고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대중문화를 변화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단위 예방교육 강화해야 일선 학교의 성폭력 예방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한국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최김하나 활동가는 “학교 성폭력이 늘고 있지만 교육이나 대응은 초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가정통신문을 보내면서 ‘이상한 짓을 당하면 싫다고 해라.’ ‘늦은 시간에 다니지 말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김씨는 “성 차이를 충분히 알고 이를 존중하는 성인지적 사고를 갖출 수 있는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교육을 맡은 교사,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의 한 상담센터 활동가는 “아이들의 성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실제 위기 순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어른들도 잘 모른다.”면서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 기획부장도 “학교현장에서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더 큰 가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학교에선 쉬쉬하며 덮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사건도 공론화시키고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이 때부터 ‘내 허락 없이 몸을 만지는 것은 폭력이자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성 호기심을 바람직하게 발산하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금강산관광 재개-북핵 연계 안해”

    홍양호 통일부 차관이 북한의 핵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강원 속초시 한화콘도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과 조찬을 하면서 “금강산관광은 남북간 일상적인 문제로, 그것까지 핵문제와 연결시킨다면 남북간에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홍 차관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 당국의 공식사과, 신변안전 보장, 재발방지 약속 등 3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북한이 우회적으로 쌀·비료 지원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쌀·비료 지원을 할 계획은 없다.”면서 “과거 암묵적으로 비료를 줬지만 쌀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폭행’ 배구코치 자격정지 한다지만…

    ‘추락하는 한국배구에는 날개가 없다.’ 남자배구 주포 박철우(24·현대캐피탈) 폭행 파문이 알려진 19일 밤 대표팀은 길을 잃은 채 스스로 태릉선수촌을 떠나 경기도 용인으로 훈련장소를 바꿨다. 대한배구협회는 폭행 당사자인 이상렬(44) 대표팀 코치를 21일 열리는 선수보호위원회에 회부,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건의키로 했다. 대한체육회(KOC)도 같은 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징계방안을 논의한다. 사의를 표명한 김호철 감독에 대해서는 26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뒤 거취를 논의키로 했다. 배구계의 폭행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프로배구 원년에는 LIG 신영철 전 감독과 대한항공 문용관 전 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 당시 사건은 각각 자격정지 6개월과 3개월로 급하게 마무리됐다. 문제는 잠복한 크고 작은 폭행사건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박철우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지도자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배구계에 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감독과 협회는 사태를 서둘러 덮으려고 해 문제를 더 키웠다. 이번 사건 이전부터 끝없이 추락하던 한국 배구는 최대위기를 맞았다. 여자배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에 연패를 당하며 4위에 그쳤다. 이성희 여자대표팀 감독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남자배구는 상태가 더 심각하다. 지난 7월 열린 월드리그에서 16팀 중 14위로 가까스로 다음 대회 티켓을 따냈다. 2010년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에서는 1974년 이후 35년 만에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프로배구 FA파동도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월드스타’ 문성민(할크방크)의 팔꿈치 및 손목 부상과 권영민(현대캐피탈)과 신영석(우리캐피탈)의 부상에 이어 박철우마저 이번 폭행 사건으로 결장하게 됨으로써 아시아선수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협회는 여전히 이번 사건을 이상렬 코치의 중징계로 서둘러 마무리지으려는 눈치다.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은 “선수들의 성지인 태릉선수촌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번 사태의 조치가 미흡할 경우 나라도 형사고발하겠다.”며 진노했다는 후문이다. 협회가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합당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 배구는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초등학생이 수업중 욕설, 아이 다치자 합의금 요구

    “초등학교 6학년 담임입니다. 우리 반 남학생이 지속적으로 제게 욕을 합니다.”, “우리반 아이가 다쳤는데 학부모가 합의금을 요구합니다. 어떡해야 하나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올해 상반기 전국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받은 691건의 교권침해 상담사례를 9일 공개했다. 최근 논란이 된 서울 모학교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과 더불어 교권침해 실태의 심각성을 보여 주고 있다. ●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60건 전교조에 따르면 교권침해 유형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건 학교관리자(교장·교감)와의 갈등(101건)이었다. 전교조는 “학교자율화 조치 이후 교장·교감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일선 교사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출산휴가·육아휴직 문제(76건)였다. 문제는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였다. 전교조 관계자는 “건수는 60건으로 세 번째지만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례는 대부분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거나 악의적으로 교사를 괴롭히는 내용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 A씨는 “우리 반 남학생 두 명이 3개월 동안 수업시간마다 가운뎃손가락을 내보이는 욕설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문제의 학생은 “담임이 수업시간에 담배를 피운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법적으로 잘리게 하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여러 차례 생활지도를 했지만 반성의 기미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씁쓸해했다. 방과후 활동을 하다 다친 학생 학부모가 교사에게 합의금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담임 B씨는 “아이가 2층 화장실 난간에서 떨어져서 입원 중이다. 매일 병문안을 가고 있는데 학부모가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적었다. 그는 “안전공제회에 치료비를 청구한 상태인데 합의금까지 줘야 하느냐.”며 “경험 많은 선생님들은 돈을 얼마 주고 빨리 마무리하라고 한다.”고 억울해했다. 이밖에 출산이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출생증명서를 가져오라는 교감 지시에 학교에 갔다가 안면마비가 온 교사, 보건휴가 시기를 변경하려는데 교감이 “생리주기도 안 맞느냐.”고 야단친 사례 등도 함께 소개됐다. ●‘여교사 동영상’ 10일 출석정지 한편 교원단체들은 ‘여교사 동영상’과 관련해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지난 7월 한 고교생이 ‘선생님 꼬시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린 이 동영상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여교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사귀자.’며 말을 건네는 등 사실상 성희롱에 가까운 행동을 담고 있다. 해당 학교 측은 사건이 확대되자 9일 성희롱을 한 학생과 동영상을 올린 학생들에게 출석정지 10일의 징계를 내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당국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경쟁과 성적만을 강요하는 교육 현실에서 교단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당국이 경쟁만능 정책에 대해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 [사설] 北 사과하고 수해방지 협의 응하라

    북한은 인명을 앗아가 놓고 언제나 사과 한마디 없다. 금강산 여성관광객이 북한 군인의 총격으로 숨진 지 1년 2개월이 지났지만 사과한다는 말 한마디 없다. 임진강에서 우리 국민이 숨진 사건의 책임은 명백히 북한에 있다. 임진강댐 방류로 6명의 인명피해가 났다면 물폭탄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북한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과 정부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본다. 북한이 보내온 전화통지문은 해명이라기보다는 기만에 가깝다. 방류의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정부 요구에 북한은 “임진강 상류 댐의 수위가 높아져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에는 지난달 26∼27일 300㎜ 안팎의 비가 왔으며 큰 비는 없었다고 한다. 북한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고 무성의하기 짝이 없다. 전통문의 발신 주체인 ‘관계기관’은 도대체 무엇인가.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하려는 술수라고 본다. 우리 정부가 책임있는 북한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임진강 수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남북한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북한군 장교가 숨진 채 떠 내려와 우리가 시신을 되돌려준 적이 있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임진강 수해 방지에 합의해 놓고도 북한의 태도는 미적지근하다. 댐 방류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임진강 인명피해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간 수해방지 합의가 절실히 필요하다. 북한은 댐 무단방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 그리고 수해방지를 위한 남북 당국 협의에도 응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 없이는 남북 관계는 한발짝도 나가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참에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에 대해서도 성의있는 사과를 거듭 촉구한다.
  • [北 댐 방류] 北 임진강 상류댐 균열 등 기술적 문제 가능성 높아

    ■ ‘긴급 방류’ 해명 안팎 북한은 7일 지난 6일 새벽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예고없이 방류해 우리측 민간인 6명이 인명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우리측이 대북통지문을 보낸 지 6시간 만에 대남통지문을 통해 해명했다. 해명시간만을 놓고보면 매우 발빠르게 대응한 셈이다. 지난 2005년 9월 초 임진강 상류 ‘4월5일의 댐’의 물을 사전 예고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 왕징면 어민들의 피해가 생겼을 때에는 북측은 남측의 통지문을 받은 뒤 이틀 뒤에야 응답을 했었다. 북한이 비교적 빨리 해명한 것은 북측의 수공(水攻)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남측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황강댐 방류에 대한 해명은 4년 전과 비교하면 빨랐지만 내용에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임진강 상류 지역 댐의 수위가 높아져 긴급 방류하게 됐다는 점 ▲앞으로 댐 방류시 남측에 사전 통보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은 전혀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밤부터 6일까지 북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 미만의 비가 내렸다. 황강댐이 있는 황해도 황강리 주변 지역은 황해도 해주 및 개성 관측소 관측 결과 비가 오지 않았다. 북측의 해명과 달리 강 수위 상승이 일어날 요소가 적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북측의 해명에도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북측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임진강 상류 댐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지역에 사건 당시 많은 비가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진강 상류 북한 댐의 균열 등으로 제방 수위가 높아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사후 재발방지 조치를 선제적으로 내놓은 것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이후 일련의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단절이 아닌 당국간 협의를 통해 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교수는 “북측이 인명피해와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사건 발생 당시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도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 모든 책임을 자신들이 지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며 인명피해 관련 유감 표명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협상과정을 통해 밝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해명이 사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일 가능성도 높다. 북한 군부의 의도가 깔린 방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의 황강댐 방류의 직접적 원인이 북측 주장대로 댐 수위 문제인지 혹은 의도적 방류인지의 여부는 향후 위성 자료 등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황강댐이 군사 시설 밀집지역에 있고 군부 관리 하에 있다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현정은 회장에게 군부와 관련있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우회적인 유감표명과 신병보장 등을 언급했는데 남측이 소극적으로 나오자 체면손상을 입었다는 판단을 하고 댐 방류 사건을 통해 남측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남측의 대북 통지문에 빠르게 답변하면서 향후 방류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겠다는 것은 현재 남북관계 유화 국면을 지속해나가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임진강 수해 대책이 이슈화돼 정부가 협상 테이블로 나오길 바라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강댐 방류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후 처리가 순조롭지 못할 경우 최근 북측의 유화적인 제스처에 따라 다소 화해기류를 맞은 남북관계는 다시 냉기류에 휩싸일 수도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임진강 수위 높아져 긴급 방류”

    北 “임진강 수위 높아져 긴급 방류”

    북한은 7일 황강댐 방류에 따라 경기 연천군에서 우리 측 민간인 6명이 실종된 사태와 관련, 강 상류의 수위 상승 때문에 긴급 방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북측의 이 같은 해명은 납득하기가 어려워 남북 간 갈등이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북측은 이날 오후 5시쯤 ‘관계기관’ 명의로 보내온 대남 통지문에서 “(댐 방류와 관련) 제기된 문제를 알아보니 임진강 상류 언제(둑)의 수위가 높아져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북측은 이어 “임진강 하류에서의 피해방지를 위해 앞으로 북측에서 많은 물을 방류하는 경우 남측에 사전 통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측의 이번 통지문은 이날 오전 11시쯤 정부가 국토해양부 장관 명의로 보낸 대북 통지문에 대한 회신 성격이다. 정부는 북측이 사전 통보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한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 해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지난 5일 밤부터 7일까지 북한의 경우 함흥· 중강진 지역을 중심으로 0.1~1.1㎜가량의 소량의 비만 내렸다.”면서 “황강댐이 있는 임진강 상류 지역을 관측하는 황해도 해주 관측소 및 개성 관측소 관측 결과 5일부터 6일까지 해당 지역은 비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측의 통지내용은 우리 측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우리 측의 심각한 인명 피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남북 간 공유하천에 대한 피해예방과 공동이용을 제도화하기 위한 남북 간 협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화 국토해양부 수자원정책관은 “북측이 6일 새벽 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3시간 동안 4000만t의 물을 일시에 방류, 수위가 급작스럽게 2.4m가량 상승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의 무인자동경보시스템은 북측이 물을 방류하기 2시간 전부터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황강댐의 일시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군사분계선 부근에 건설 중인 7000만t 규모의 군남댐을 예정대로 내년 6월까지 차질없이 완공키로 했다. 김성곤 이도운 김정은기자 sunggone@seoul.co.kr
  • 中 우루무치 당서기·공안책임자 경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횡행하고 있는 이른바 ‘주사기 테러’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중국 정부는 ‘주사기 테러’와 이에 따른 한족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 책임을 물어 5일 리즈(栗智) 우루무치시 당서기와 자치구 정부 공안책임자를 전격 경질했다.하지만 시민들은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인 왕러취안(王樂泉) 신장자치구 당서기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해임된 리즈 서기 등이 ‘희생양’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은 6일 “건국60주년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왕 서기를 해임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매우 컸을 것”이라며 “아울러 ‘시민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되는 등 다른 지방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시민들의 ‘주사기 테러’에 대한 공포도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우루무치에 급파된 인민해방군 조사팀은 5일 합동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방사능 물질이나 유독성 화학물질, 또는 탄저균 등 미생물 병원균 등으로 인한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분석을 위해 표본을 베이징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자치구 정부 검찰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5일까지 주사기 테러 피해 사례는 모두 531건이 신고됐으며 체포된 25명의 범죄혐의자 가운데 증거가 확실한 4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당국의 기자회견 직후에도 무장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는 런민(人民)광장 부근에서 12세 한족 어린이가 위구르족 남성으로부터 주사기에 찔리는 등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어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한족·위구르족간 민족갈등의 확산으로 인해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3일 벌어진 한족들의 대규모 시위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가운데 세계위구르대표대회는 수십명의 위구르인들이 한족들의 습격을 받았으며 난먼(南門)의 회교사원 등도 한족들의 난입 위기에 처해있다고 발표했다. 홍콩 언론들은 시위 취재 과정에서 TVB 기자 등 홍콩 언론인 3명이 무장경찰로부터 3시간여 동안 폭행을 당했다며 중국 정부측에 재발방지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사태 발생 직후 현장에 급파돼 사태수습을 총지휘하고 있다. 주사기 테러와 이로 인한 한족들의 시위, 한족·위구르족간 민족갈등이 10월1일 건국60주년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최대 난제로 등장한 셈이다.stinger@seoul.co.kr
  • [北 댐방류 6명 실종] 北 기술적 실수? 도발?…통보없이 南에 물폭탄

    [北 댐방류 6명 실종] 北 기술적 실수? 도발?…통보없이 南에 물폭탄

    6일 새벽 민간인 6명을 덮친 임진강 급류는 북한이 상류 지역의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한 게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북한 평강지역에 큰 비가 없었다는 점에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왜 남측에 통보도 없이 열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정부 당국은 사전에 북한측으로부터 방류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북한은 2007년 10월부터 황강댐 수로를 인근 예성강으로 돌리는 유역변경식 댐으로 전환했다. 때문에 예성강쪽 수문을 열려고 하다 기술적 오류로 임진강쪽 수문을 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방류를 실수로 했다 해도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긴 어렵다. 임진강의 경우 2005년 9월에도 북한이 상류 지역인 ‘4월5일댐’을 사전 예고없이 방류해 연천군 왕징면 일대 어민들의 통발과 어망 피해가 발생했다. 통일부는 7일 북측에 재발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북한이 우리 정부측의 진상 규명 요구에 어떤 식으로든 답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류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4일 방한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떠나는 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댐 방류를 했다는 점을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북측이 미 여기자와 개성공단 근로자 석방 등 유화 제스처를 보냈지만 먹혀들지 않자 북한 특유의 냉·온 양면의 전술을 구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북한은 보즈워스 특별대표 방한에 맞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추진을 공개, 한·미 양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간인 피해만 생겨 여론도 나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북측의 댐 방류를 정치·군사적 시위로 보기엔 그 정도도 조잡하다. 한·미 정보당국은 기술적 오류의 가능성과 의도적 도발의 가능성을 두루 분석하며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도 북한이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북한은 방류 원인을 설명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