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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국회 국정보고 요지

    ◎“올 경제여건 심각… 안전기조 정책 운영”/황 망명·대선정국 이용 북 도발 경계를/한보사태 국회 진상규명에 최대 협력 새해들어 나라 안팎의 상황이 대단히 어렵고 복잡한 가운데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로서 국정에 관한 보고를 드리고자 하니 무겁고도 착잡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지난 1년여동안 내각을 이끌고 국정을 수행해 온 국무총리로서 시국이 어려워지고 국민들이 불안과 분노,허탈감에 빠져들게 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능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과거 어느때보다 애국심과 국민의 통합이 필요한 이 시기에 분열과 갈등의 폭이 넓어지고 나라의 장래를 확신하지 못할 만큼 불신이 증폭된 것은 궁극적으로 총리의 책임을 크게 하고 있다.국민과 국회앞에 대단히 송구스런 마음으로 사과를 드린다. 정부는 이번 한보철강 부도사태의 경우 경제적·사회적 파장을 빠른 시일내에 수습하는 것이 국가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정부는 책임을 회피함이 없이 국회가 한보철강부도사태의 진상을 한 점의혹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는데 최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모든 전말을 엄정 조사해 문제점을 밝혀내고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모든 관련자에 대해서는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엄벌토록 할 것이다. 정부는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차원에서 한보철강의 정상가동과 공장준공을 합리적으로 지원하고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국민 분노에 책임 통감 정부는 국민들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한 허탈감을 느끼고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속히 국가·사회가 안정을 되찾기를 갈망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올바른 변화와 올바른 개혁,합리적 세계화의 추진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국정운영의 목표를 두고 있다. 금년에도 전반적인 대외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러나 정부는 단기적인 대응책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개선하며 체질을 강화하는데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올해는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한해이다.최근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이 보여주듯 북한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증가되어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북한은 내부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휴전선 일대에 공격용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 배치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탈북귀순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는 일상적인 차원이 아닌 비상적 경계와 각성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 통제력을 갖지 못한 북한정권이 올해 우리의 대선정국을 이용해 언제 어느 곳에서 직·간접적 도발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부의 책무이다.우리 군은 한·미간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책을 갖추고 있으며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안보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국민이 국가안보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갖는 것이 긴요하며 국민정신이라는 무형의 전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정부는 믿고 있다.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사회는 물론 우리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었다.북한 지도층의 핵심세력에 속해 있는 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심각한 경제 파탄 속에서 그동안 북한체제를 지탱해온 사상적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북한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가운데 어떠한 변화에도 실질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정부는 황비서의 귀순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이번 사건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여 신중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북 군동향 계속 주시 지난해 9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뒤늦게나마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지만 군사적 긴장을완화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하면서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하여 국제적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미국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북한이 요구한 공동설명회가 사실상 4자회담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정부는 4자회담이 실현되면 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대해 우리가 건설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반출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정부는 주변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이 저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금년도 우리 외교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한·미·일 3국간의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도 긴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경상수지적자 축소에 두고 모든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거시경제운영에 있어서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겠다.부문별로는 생활필수품의 유통혁신을 촉진하며 공공요금의 안정을 도모하는 등 다각적인 물가안정시책을 추진하겠다. ○중기 자동화 2조 지원 금리안정과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에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요자입장에서 금융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 임금체계를 생산성과 연계되도록 유도하고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여 진정한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가 정착되도록 하겠다.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현금차관을 허용하고 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신항만 건설 등의 주요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중소기업의 체질강화를 위해 97년중 자동화·정보화 자금으로 2조원을 배정하는 등 인력·기술과 금융·세제면에서 다각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불필요한 규제는 원칙적으로 철폐하고 기업에 대한 각종 기부금·부담금 등 준소세도 정비할 것이다. 공공부문의 생산성 혁신에 주력,일반행정경비를 중심으로 1조885억원을 절감하고 금년중 2천명의 공무원을 감축하는 등 정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겠다.음식물쓰레기 등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일에도 정부는 민간단체와 협조하여 국민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는 이번 국회에서 개정될 노동관계법의 토대위에서 시행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새로운 노사관계제도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힘쓸 것이다.또한 달라진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의 참여·협력기구로 정착시키는 등 노사화합에 기반을 둔 신노사문화의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직자 부패척결 계속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정부는 개별기업들 스스로 인력재배치 등 고용안정을 위한 자구 노력을 적극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실업예방 및 고용안정지원제도의 보강과 취업알선망의 확충 등을 통해 고용불안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아울러 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근로자우대 저축제도를 신설하며 중소기업근로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근로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는 금년 제15대 대통령선거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지방의 민선자치단체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엄정히 선거중립을 지키도록 함은 물론 대선분위기에 편승한 사회전반의 기강해이 현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겠다. 아울러 공직자의 복무자세를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며 공직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일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정부는 특히 불법시위를 비롯한 각종 사회혼란 책동행위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
  • 여신심사·대출관리 강화를(사설)

    정부가 한보사태를 계기로 금융기관의 여신심사와 대출관행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부도재발방지와 금융기관부실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지난 17일 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한보사태와 같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여신심사위원회 도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회 도입은 여신업무를 전문화 내지는 분권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금융기관은 여신심사위원회 도입과 함께 여신평가방식(Scoring Model)을 선진국형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현행 방식은 기업의 재무구조 평점비율(전체 100%기준)이 10%에 불과하다.재무상태를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대기업 계열사간 채무보증 등 거래관계는 거의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신용평가의 낙후성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에도 거액의 대출이 나가고 대기업 계열사 한개가 부도가 나면 전체그룹이 도산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므로 대기업이 대출을 받을때 계열기업의 채무보증 등 자금거래관계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 제출토록 하고 재무구조가 나쁘거나 채무보증이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대형사업에 대한 거액대출의 경우 전문인력이 해당사업의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대출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넨싱」기법을 적극 활용하는 등 대출제도를 선진화해야 한다.당국은 이 제도가 빠른 시일 안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면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또 은행은 대출의 사후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국내은행도 채무기업의 경영에 관한 정보수집 등을 철저히 하여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 한보사태와 교훈얻기(김호준 정치평론)

    『할 수만 있다면 교훈으로써 악을 고쳐라』 로마의 황제(AD161∼180)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나오는 말이다. 6년전 「수서사건」이 터졌을때 우리가 진상규명과 교훈얻기를 철저히 했더라면 이번 한보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6공시절 한보는 주택허가가 날 수 없는 서울 수서지구의 자연녹지를 택지로 불법개발·공급하여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했다.이 의혹사건의 배후에는 엄청난 권력이 숨어 있었다.그러나 검찰은 핵심 배후를 덮어둔채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 청와대비서관 1명과 떡값 몇푼 받아먹은 여야의원 5,6명을 잡아넣는 것으로 사건수사를 종결했다.검찰의 축소·은폐 수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셌지만 끝내 어물어물 넘어가고 말았다.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정태수 한보회장으로부터 1백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4년후 노씨의 비자금 수사과정에서였다. ○“제2의 수서사건” 부끄러운 일 만일 그때 우리가 수서택지의 진상을 성역없이 철저히 규명하여 백일하에 드러낼수 있었다면 그후 정경유착의 양상은많이 달라졌을 것이다.그때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미봉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태수씨가 살아남을수 있었던 것이고 제2의 수서사건이라고 할 한보사태가 일어난 것이다.온 나라가 일개 기업인에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농락당하다니 이처럼 부끄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이번 수사는 절대로 수서사건의 재판이 되어서는 안된다.한보사태의 원인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전정권에서 이미 부도덕하다고 판정난 기업이 어떻게 개혁과 도덕성을 생명으로 삼은 문민정부 아래서 더 비대해지고 더 큰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국민들로선 이해가 안된다. 자본금이 1천억원도 안되는 회사가 은행에서 5조원이나 끌어썼다니 은행문턱이 높은줄만 아는 서민들로선 기가 찰 일이 아닐수 없다.더구나 5조원 가운데 2조원은 행방이 묘연하다니 아리송하기만 하다.검찰은 국민들의 이런 의문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어 「수서」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수사가 끝나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워야 한다.경우에 따라선 대선주자도 정리해 원죄없는 깨끗한 정권 창출의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한 한보사태의 문제점을 적출·보완하여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실은 이 맨나중 일이 제일 중요한 과제다. 한보사건 수사는 이제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우리가 도전해야 할 과제는 벌써부터 허다하게 발견된다.가장 먼저 공략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은행이 손을 놓으면 쓰러질 기업이 어디 한보뿐이겠느냐는 것이다.실명제 아래서 기업들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공공연하게 조성하고 있는 것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다.또 정치인들이 받는 억대의 「떡값」은 언제까지 치외법권적인 존재로 놔둘 것인가도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물론 아직은 진상규명에 역점을 두어야 할 때다. 과거에도 우리는 이런 대형비리·대형사고와 수없이 마주쳤고 그때마다 나라는 벌집 쑤신 것처럼 들끓었다.언론은 『누구 탓이냐』고 소리치며 속죄양을 찾기에 바빴고 야당은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며 정치공세에 열을 올렸다.이번도 예외는 아니다.사건이 터지기가 무섭게 언론은 한보의 배후에 대통령 차남을 비롯하여 정치권의 실세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온갖 억측을 콩볶듯 튀겨냈다.그리고 야당은 대통령까지 물고 들어가는 초강공 전략을 구사했다. ○진상규명·재발방지 역점둬야 이런 엄청난 비리에 사람들이 통탄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지나친 격앙이나 혼란조장은 금물이다.지금처럼 경제회생이 절박한 과제로 다가온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종합적 사고와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사람 몇명 잡아넣는 일에 흥분해서는 안된다.그런 푸닥거리가 국민들의 울분을 삭이고 여론을 잠재우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처방은 못된다. 부패한 권력자들과 외압에 굴복한 은행장들 때문에 이번 사태가 났으니 그들만 징치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은 단견이다.문민정부 들어 금융비리 때문에 불명예 퇴진한 은행장이 18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사법처리만으로는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다.아무리 영향력 있는 로비와 힘센 압력을 동원하더라도 사업성이 없으면 대출을 받을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비리가 차단된다.대형 비리는 부패한 사람들이 저지른 인재라기 보다 잘못된 제도가 야기한 구조적 문제로 파악해서 교훈을 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논설위원실장〉
  • 독수리 떼죽음 진상조사

    경기도는 4일 파주시 임진강 일원에서 발생한 천연기념물 제243호 독수리 떼죽음의 정확한 원인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경영자총협회 연찬회… 이경식·조중훈·김석규씨 강연

    ◎“기업 체질개선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정부 보호 벗어나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을/불경기라도 비전 보이면 과감한 투자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제2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2일차(30일) 행사에서 이경식 한은총재가 「시장개방화에 따른 금융산업 발전모색」을 주제로 강연했다.조중훈 한진그룹회장(나의 경영철학)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동북아 안보와 우리의 과제)의 특강도 있었다.이들 강연요지를 요약한다. ▲시장개방화에 따른 금융발전모색(이경식 한은총재)=우리나라는 62∼95년 연평균 8.3%의 높은 성장을 지속해 지금은 국내총생산(GDP)과 교역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에 근접했다.개발 초기 국내 자본축적이나 생산기반이 빈약하고 부존자원도 보잘것 없었던 상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개발도상국에 유리했던 해외경제여건을 잘 활용해 수출주도의 공업화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옛 소련의 해체와 사회주의 나라들의 체제전환 등으로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기존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를 대체하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촉진되고 있다.정보통신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경제활동에서 국경개념도 없어졌다.경제의 대외개방이 급진전되면서 독자적인 무역규제나 차별적 지원을 할수 없게 됐다. 또 지난 30여년간 외형확대 위주의 성장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물류·고규제의 5고와 저생산성·저능률·저기술 등 3저의 취약성이 고착돼 주요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 정부의 경제운영방식은 규제와 보호에서 벗어나 개방과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개인의 창의가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나올수 있도록 해야한다.개별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최대한 북돋울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역할이다.시장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광범위하게 없애고 공정거래질서는 확립해야한다. 기업들도 그동안정부의 보호아래서 이익을 추구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술개발,생산성향상,경영합리화 등 이노베이션(혁신)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도 고도성장기에 형성된 거품적 사고와 행동양식을 버리고 합리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의식구조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내용이 다소 부실해도 외형적인 실적만 좋으면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앞으로는 외형적인 실적보다는 내용과 기초에 충실한 성과가 우대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효율화 못지 않게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자유화된 금융시장에서는 개별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차등화될 수 밖에 없다.기업은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합리적인 자금계획 수립을 통해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 자기신용능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나의 경영철학(조중훈 한진그룹회장)=지금까지 반백년간 세상에 길을 내는 수송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스스로길을 개척해왔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많지만 정확한 판단과 타이밍이 중요하다.타이밍은 상황에 대한 빈틈없는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결단을 의미한다. 사업에서는 남이 터를 닦아 놓은 곳에 뛰어들어 경쟁하기 보다 먼저 생각한 일에 남보다 앞서가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낚싯대 열개를 걸쳐 놓는다해서 고기가 다 물리는 것은 아니다.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필요하다. 사업도 예술이다.예술가의 혼과 철학이 담긴 작품은 수천년이 지나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듯 경영자의 독창적 경륜을 바탕으로 큰 기업은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사람은 누구나 때때로 어려움을 겪게 되며 어느 누구도 일생을 행복속에서만 지낼수 없다.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 실제로 곤경에 처했다가 오히려 그것이 더 큰 성공의 발판으로 작용하는 수가 있다.불경기때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번 생각해도 비전이 있는 경우라면 과감히 결단을 내려라. 투자없이 이익만 바라는 것은 도박이나 투기다.지면서도 이기는 것,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사업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어떤 기회나 사업에서 찬스라는 것은 우연히 오지 않는다.스스로 개척하고 노력하는 가운데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야 성취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해외에 진출,외화를 획득하여 사업규모를 키워왔음을 자긍심으로 간직하고 있다.항공사업이란 투자에 비해 이익이 보잘 것없는 외줄타기 사업이다.평생을 사업에 전념하는 이유는 결국 일에 대한 열념과 성취욕 때문이다.금전적 수입이나 훈장보다 값진 것은 어려운 일에 도전하여 성공을 거둔데 따르는 자신감과 성취감이다.기업은 자체이익을 통해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것 외에 사업을 하다보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길도 있다.적수공권으로 시작,남보다 더 많이 뛰어야 했고 남들이 두세시간 생각할때 다섯시간 생각했다.세상만사는 결국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동북아 안보와 우리의 과제(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동북아 안보환경은 북한문제,대만문제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나 미국의 안정자 역할이 지속되고 각국이 경제적 이익신장을 위해 안보환경을 희구함에 따라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북한은 97년에도 내부 체제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하긴 하나 김정일의 공식승계 가능성도 있다.또 만성적인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어서 탈북자는 계속 늘 것이다.북한은 대외적으로는 97년도 대미 관계 개선을 최대의 외교목표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전례없이 잠수함사건에 분명한 내용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 저의는 무엇인가.무엇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며 이는 곧 경제문제의 해결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북한은 앞으로도 한·미간 갈등을 야기시키고 대남관계 개선이 북한의 체제수호에 역기능을 초래할 것으로 인식,당분간 4자회담보다는 남한을 배제한 대미 단독접촉에 역점을 둘 것이다.따라서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가능성은 희박하다. 주변 4강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하고 있다.미국도 북한살리기정책으로 나가고 있다.일본 역시 북한의 붕괴로 대량난민이 일본으로 쏟아지지 않기를 바란다.중국 역시 북한살리기에 적극적이다.러시아도한반도의 대결구도를 바라지 않는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과의 동맹체제를 공고히하고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해야 한다.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오도록 하는 건설적 참여정책에 한·미·일,특히 미국과 한국이 정책입안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조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미국의 대북 접근은 남북관계 발전과 조화·병행돼 추진되어야 한다.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미·일과의 공조뿐아니라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중국은 북한과 상호원조조약을 갖고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인만큼 중국의 협조는 대단히 중요하다.러시아 또한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이해와 협조를 얻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다.
  • 임시국회서 국조권 발동/오늘 총무접촉/새달초 소집…범위싸고 이견

    여야가 한보철강 거액 부도사태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와 대책논의의 필요성을 동시 제기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2월1일,늦어도 3일쯤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에 따라 국민회의·자민련 의 양당 합동의원총회 직후인 28일 하오 국회에서 총무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일정 및 국정조사권 발동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그러나 벌써부터 임시국회 의제 및 국정조사 계획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임시국회가 개회되더라도 여야간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이번 국회에서 한보부도사태는 물론 안기부법과 노동법 재개정문제도 다루어야 한다는 태도인데 반해 야권은 처리절차에 대한 재발방지와 무효화 선언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정조사권 발동과 관련,야권은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신한국당은 검찰의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로 맞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야 공히 노동법 파문에다 한보부도사태까지 겹친데 따른 정국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를 차례로 열어 한보부도사태를 논의,정면돌파한다는 방침아래 철저한 검찰수사와 당차원의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특위 구성을 결정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보사태를 다룰 임시국회 소집 및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 야권도 「대화 수순 밟기」 움직임

    ◎DJ·JP 27일 각계원로와 시국수습 논의/「선 단독처리 불법인정」 주장도 상당히 완화 여야총재회담 이후 강온 양기류가 뒤섞였던 야권이 「여야대화」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국회정상화 등 여권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여 「대화정국 전환」으로 수순을 밟아가는 인상이다. 이러한 입장변화는 우선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행보에서 감지된다.양당은 24일 두총재가 27일 각계원로 20여명을 공동초청,시국수습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여기엔 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강문규 전 YMCA사무총장 등도 포함된다. 이에앞서 국민회의 김총재는 23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만났다.김추기경은 『대화로써 시국을 해결해 달라』는 간곡한 당부를 했고 김총재도 『원칙있는 대화를 통해 시국을 안정시키겠다』고 화답했다.강원용 목사와도 만나 대화해결의 당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이런 일련의 만남은 영수회담을 수용해 대화의 물꼬를 텄던 김영삼 대통령의 행보를 연상시킨다. 김총재 자신도 대화의 필요성을 간접으로 전달했다.23일 양주 당원연수에 참석한 김총재는 『양보를 다했으니 대화에 나서라는 여권의 대화공세가 솔직히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놓았다.『김대통령이 국회에 불법을 인정토록 하면 적정선에서 여야간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며 신축적인 반응도 보였다.모양새를 갖추며 서서히 국면을 전환해가는 김총재 특유의 화법이 묻어있다는 지적이다. 야권의 선회는 내부 변화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양당은 대화조건으로 내건 「선 날치기 불법인정」이라는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수뇌부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할 경우 노동관계법 재개정 등 국회정상화에 응할수도 있다는 방침인 것이다. 그러나 양당은 아직까지 표면적으로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당 「반독재공동투쟁위원회」는 『노동법 등의 원천무효는 우리의 투쟁목표』라고 강조하며 1천만서명운동과 다음달 1일 장외집회라는 강경카드를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강경책은 명분축적용이라는 시각이다.여야 대화를 앞두고 「기선제압용」카드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일 위로금 지급 사과 요청 방침/정부

    ◎기금 통한 개별접촉 중단 요구키로 일본정부는 지난 95년 7월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이 발족된 이후 양국간의 모든 외교채널을 통해서 한국인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이 2백만엔씩의 위로금을 지급받을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공식적으로 해왔다고 정부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따라서 기금측이 지난 12일 한국인 피해자 7명에게 위로금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 명의의 사과서한을 보낸 것은 일본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며,『민간기금의 활동이어서 정부의 관여가 곤란하다』는 일본정부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정부는 일본측이 외교교섭을 통해 협조를 요청할 때마다 불가입장을 단호하게 밝혀왔는데도 일본정부가 기금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위로금 지급을 강행한데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당초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했던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15일 예정대로 개최,기금을 통한 군대위안부 개별접촉을 중단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며 25,26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공식안건으로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한­가 과기협정 조기 체결/김 대통령­크레티앙 총리 정상회담

    ◎「농업협력 양해각서」 등 매듭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두나라의 무역을 더욱 확대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크레티앙 총리는 과학기술협정의 조기체결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또 「통신장비형식승인 상호인정협정」체결에 이어 올해 말까지 통신장비조달에 관한 실무협의를 끝내는 등 첨단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모저모·약정서내용 2면〉 양국 정상은 특히 「취업관광협정 연장각서」「해외개발원조에 관한 협력각서」「기후변화협약 공동이행 의향서」「농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해상공원협력 약정」 등 5개 약정이 이번 방한을 통해 체결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분야의 사업추진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북한잠수함침투사건과 관련,김대통령은 북한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앞으로 그들의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크레티앙 총리는 4자회담 제의 등 우리의 한반도 평화정착노력에 대한 캐나다정부의 확고한 지지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인의 캐나다 입국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하는 한편 한국인의 캐나다 이민이 보다 확대되도록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회담이 끝난후 양국정상은 양국관계장관간에 체결된 「사회보장협정」과 「통신장비형식승인 상호인정협정」서명식에 임석했다.
  • 김 대통령 연두회견­모두연설 전문

    ◎“변화·개혁·세계화는 우리의 생존전략”/노사가 조금씩 양보… 경제난 헤쳐나가야/국방예산 대폭 증액… 북 도발 힘으로 억제/공공부문 예산 1조 아껴 과소비억제 솔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라의 각 분야가 도약을 이루어 민족의 이름을 세계에 더욱 떨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올해로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여는 세계사적 변혁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 「세계화」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돌이켜보면 실로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고 큰 성취를 거두었습니다. 우리가 이룬 것,그것은 민주와 정의와 번영이었습니다.그것은 국민 여러분이 자부하고 세계가 찬탄하는 보람찬 결실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문민시대를 열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정치개혁 입법과 지방자치제의 완전실시,그리고군과 정보기관의 개혁 등으로 참된 민주국가의 초석을 놓았습니다.각종 제도를 민주화하고 규제를 과감히 철폐함으로써 사회 각 분야에 자율과 창의가 넘치고 있습니다. ○부패척결 단호히 추진 또한 지난 4년은 정의와 법을 바로 세운 기간이었습니다.그것은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온 국민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저는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으로 취임후 맨먼저 재산을 공개했으며,누구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단호한 자세로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추진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정경유착과 검은돈 거래가 발붙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그중에서도 「역사 바로세우기」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국민적 용단이었습니다.식민의 상징이었던 옛 총독부건물을 헐고 경복궁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바로 세웠습니다. 우리의 국력 또한 크게 불어났습니다.지구상의 수많은 나라 가운데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이 되었고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그리고 OECD 가입은 우리 모두에게 선진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각계각층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거둔 값진 열매입니다.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한분 한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이룬 결실에 대한 긍지는 내일의 도약을 위한 굳건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이와 같은 자신감 위에서 오늘과 내일을 용기 있게 맞아야 합니다. ○경제체질 개선 최우선 세계는 비록 화해와 협력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지만,이와 함께 경쟁과 갈등 또한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힘없는 민족은 생존을 보장받지 못합니다.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은 올해에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의 어려움은 세계가 함께 겪는 고통이기도 합니다.한반도의 안보도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으로서,가중되는 어려움에 따른 북한의 불안정성은 우리의 평화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또한 각계각층의 다양하고 첨예한 정치·사회적 이해관계는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1997년은 분명 「도전의 해」입니다.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올해는 대담한 도전을 요구하는 해입니다. 지금 선진 각국은 벌써 「또다른 1천년을 위하여」라는 원대한 목표아래 21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의 시대적 과제도 미래로 향한 것이어야 합니다.새 세기에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투철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로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 저는 올해의 국정목표를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두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은 세계화와 함께 우리의 생존전략이자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입니다.국민의 더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금년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 부문의 변화와 개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세계화의 폭을 보다 넓히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의식·제도·관행 변해야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올해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서,나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경제는 국민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결과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3백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그것은 반도체와 철강 등 수출 주종품목의 가격이 떨어진데 큰 원인이 있지만,근본적으로는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의 의식과 제도,관행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변화를 외면한 우리의 이러한 경제구조는 곧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세계의 치열한 경쟁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과거처럼 우리의 산업을 배타적으로 보호·육성한다거나 우리만의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각국의 기업들은 자기 나라나 외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개방경제 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우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우리나라를 세계 모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경제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주체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입니다.이를 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함은 물론 행정·금융 서비스가 기업위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금융부문을 개혁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기업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또한 창의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젊은 기업인들이 손쉽게 창업하고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정부는 금리와 땅값,물류비를 낮추는 경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는 물가의 안정속에 국제수지 적자를 대폭 줄여야 하겠습니다.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10%이상 높인다면 수출도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불필요한 외화지출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일도 국제수지 적자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길입니다.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정부 스스로 공공부문의 낭비와 비능률 요소를 제거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하겠습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도 저축과 근검의 풍조가 생활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노사관계 재정립 절실 지난 4년동안 우리 농림수산업은 개방의 파고에 맞서 농정의 기본틀을 새로 짜고 농정개혁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새해에는 농어촌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기술과 능력을 갖춘 농업과 어업 경영인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노사관계의 개혁입니다.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와 사가 서로 참여와 협력의 정신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됩니다.작년말 40여년만에 단행된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고 서로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당면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근로자와 기업의 경쟁상대는 다른 나라의 근로자와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근로자와 기업이 산업평화 가운데 생산에 전념함으로써,경제의 도약을 기하고 그 과실을 함께 누릴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로서도 생산적 노사협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특히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두번째 역점과제는 나라의 안보를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작년 9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통해 북한이 적화통일의 꿈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튼튼한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한 평화도 번영도,나아가 통일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강력한 힘을 가질 때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그들을 민족 공동체의 큰길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자기개혁을 통해 정예강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정부는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했으며,앞으로도 군의 현대화·과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 안보환경에 적극 부응해나갈 것입니다.저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높은 사기와 엄정한 군기아래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없인 대화도 없다 한반도의 평화는 통일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입니다.평화가 없이는 남북간의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연말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북한은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7천만 민족 앞에 천명한 이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 북한 스스로를 살리고 민족의 번영을 도모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무력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평화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 올해는 「4자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 나오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남북간의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하며,그것은 앞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올해 국정의 세번째 과제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는 일입니다.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는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입니다.그동안 우리가 부정부패를 추방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많은 성과도 있었고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도 조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리와 부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잇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가 얼마나 뿌리깊고 오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질화된 부정부패는 제도나 형벌만으로는 척결될 수가 없습니다.올바른 국민의식과 공직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제대로 확립되어야 합니다.따라서 부정부패의 완전한 추방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는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를 끝까지 뿌리뽑겠습니다. 부정부패 관련자는 직위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아울러 부정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규제나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서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나가겠습니다. ○가장 깨끗한 대선되게 올해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번 선거는 우리 민족사에 참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선택은 21세기 미래의 모습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는 대통령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단합을 가져오는 새로운 정치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정치는 아직도 선진화에 걸맞는 새 모습으로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제도와 관행이 많이 개선되었으나,국민은 우리 정치가 여전히 구시대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국가와 민족에 대한 헌신보다는 당리당략과 권력경쟁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합니다.경제와 민생이 정파적 이해때문에 뒷전에 밀려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여야 정치인은 대통령선거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미래에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국정운영을 통해 우리 서민들이 보다 안정된 생활속에서 밝은 장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문화·보건복지·환경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아울러 민생치안과 사회안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21세기가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1997년은 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시대로 만드는 「도전」의 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늦습니다.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습니다.우선 우리 자신에 대한 변화와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강인한 저력이 있습니다.오늘의 어려움을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용기와 희망을 가집시다! 다함께 화합하고 단결합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런 조국,세계 일류국가를 물려줍시다! 우리는 해낼수 있습니다. 저 자신 취임초와 같은 열정으로 팔을 걷고 앞장서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흔쾌한 동참을 고대합니다.
  • 북 4자회담 호응 큰기대 말아야/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설명회」 참석해도 대가 요구 시간끌 것 지난해말 잠수함침입사건이 최종적으로 처리됨에 따라 해가 밝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정세가 급속하게 완화되고 있다.그 내용에 대해서는 불만도 없지 않지만 최근까지 「백배천배의 보복」을 부르짖고 있던 점을 생각하면 북한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은 커다란 양보였다.한국측은 바로 「수락가능한 조치」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의 봉인작업을 재개하고 4자회담에 관한 3자합동설명회의 개최에 응하면 미국은 식량·에너지원조를 재개하고 경제제재를 더욱 완화하게 될 것이다.또 남북간의 경제교류 및 북한·일본교섭도 재개될 것이다.7월이후에 김정일비서의 최고지도자 정식취임을 앞둔 북한으로서는 식량위기의 타개 및 대외관계의 개선을 위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해 재발방지의 노력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긴장완화는 제한적 다만 긴장완화의 정도와 방향에 대해서는 일정한 한도가 있다.예를 들면 3자합동설명회가 개최된다고 해도 북한이 용이하게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에 응한다든지,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재개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왜냐하면 북한·미국 평화협정을 기초로 하는 「새로운 평화보장체제」의 구축이야말로 핵개발동결후 북한이 추구하는 안전보장정책의 기본이자 김일성의 「유훈」이기 때문이다. 또 북한의 사과가 「김영삼정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방침의 변경을 반드시 의미한다고도 볼 수 없다.북한은 북한·미국관계의 개선을 선행시킨 후 북한·일본교섭을 재개시키고 가장 나중에 남북대화를 부활시킨다는 방침을 고수해오고 있으며 김정일비서로서도 최고지도자에의 정식취임을 앞두고 가능한 한 북한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따라서 남북경제교류를 재개한다고 해도 정경분리와 관민분리의 방침이 유지될 것이다. ○미군 철수 의제삼을것 오히려 잠수함침입사건의 처리를 통해서 확인된 것은 미국을 중개자로 하는 남북교섭,즉 간접적인 「3자회담」의 유효성이었다.그 과정에서 북한은 미국만을 직접적인 교섭상대로 하고 미국은 「중개자」로서의 역할과 한국의 「이익대표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연출했다.3자합동설명회가 실현되면 그것은 보다 직접적인 「3자회담」의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왜냐하면 그것을 실현하려고 하면 주한미군 철수의 의제화를 포함해서 한·미 양측은 상당히 커다란 대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사실 4자회담에 관한 3자합동설명회가 개최되면 북한은 그 문제를 고집하면서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그것이 4자회담장에서 논의되면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불투명하다. 북한은 그러나 잠수함침입사건이 처리됨에 따라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갖고 최고지도자의 취임행사를 거행할 수 있게 됐다.또 김정일비서의 노동당총서기와 국가주석 취임이 실현되면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방침이 제시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이 기울여질 것이다.현재 북한내부에서는 김정일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새 체제의 정비 및 경제개방의 적극적인 추진,미국·일본에 대한 새로운 외교정책등이 준비되고 있음에틀림없다. 또 그 기회를 이용해서 북한을 국제사회의 네트워크 속으로 끌어들여 전쟁발발과 내부붕괴의 가능성을 저하시킨다는 것이 클린턴정권의 북한정책 기본방향이다.따라서 김정일 비서의 최고지도자에의 정식취임과 전후해 연락사무소의 상호설치 등 북한·미국 관계정상화조치가 진전될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교섭을 재개하게 될 것이다. ○대북정책 논쟁 피해야 다른 한편 미국의 영향력 확대 및 북한의 내부붕괴를 우려하는 중국도 「개입(Engagement)」정책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따라서 김정일비서의 후계작업완료는 중국으로서도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그 경제개방을 장려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최고지도자에 취임한 김정일이 최초로 방문할 외국이 중국이라는 점도 틀림없고 그것도 조기에 실현되게 될 것이다. 한국은 북한과 주변상황의 예상되는 이러한 변화를 냉정히 읽고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한국은 과도한 민족주의를 억제하고 미·일 양국과의 보다 긴밀한 정책협조를 실현함과 동시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논쟁을 피하며 대북정책을 대통령선거의 쟁점으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다.강경과 유연 양극을 피해 중간의 길을 착실하게 걸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 대북정책 신중히(사설)

    북한이 잠수함사건 사과후에 취한 행동을 보면 과연 그들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경수로지원을 재개해야 옳은 것인지 의문을 지울 길이 없다.우리는 북한의 이중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으며,따라서 대북정책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북한의 대남 전위기구인 「조국전선」은 한국측의 무장공비유해 인도에 대해 『사실상 남조선당국이 자기들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늦게나마 시인하고 사죄한 것』이라고 왜곡·주장했다.또 「조평통」은 잠수함사건이 『훈련중 우발사고』라는 종전의 억지를 되풀이하면서 『남조선당국은 응당한 교훈을 찾고 이런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적반하장격 주장을 늘어놓았다.북한은 판문점에서 공비들의 유골을 받아갈 때도 이같은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들의 이런 주장이 비록 내부선전용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정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사례임은 분명하다.외형상 잠수함사건이 타결됐다고 해서 이런 기만적인 정권에 신뢰를 보낸다는 건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잠수함사건 사과이후 남북관계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이달 하순 4자회담설명회가 열리고 새 달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사업의 조기착공을 위해 부지조사단을 함남 신포에 파견할 예정이다.또 미국의 카길사는 50만t의 대북 쌀수출허가를 받았다고 한다.꽁꽁 얼어붙었던 대북관계가 급속히 해빙되는 느낌이다. 우리는 진정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란다.그러나 북한의 사과로 큰 난제가 해결된 양 들떠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는 4자회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정한다.그러나 4자회담 자체에 끌려다녀서는 곤란할 것이다.환상을 떨치고 인내심을 갖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 대북정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남북문제 감상적 판단 금물”/김 대통령

    ◎올해는 경제·안보 다질 중요한 시기/3부요인·각계인사에 신년하례 받아 김영삼 대통령은 3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수한 국회의장 윤관 대법원장 이수성 총리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등 3부요인과 이홍구 신한국당대표 등 정·관·재계,그리고 손주환 서울신문사장 등 언론계 인사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 지도급인사 152명으로부터 신년하례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례식 인사말을 통해 『금년은 경제를 살리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며 남북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시작하고 다뤄야 하는 심각한 시기로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북문제를 감상적으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전제하고 『그들(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과 관련,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간첩의 시신을 받아가면서 정반대의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죽은지 3년이 돼서도 죽기전 김일성 신년사를 다시 되풀이할 정도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상식적인 집단』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 등 야권 초청인사들은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으로 인해 신년하례에 불참했다.〈관련기사 2면〉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 등 전 수석을 포함한 2급이상 비서관들로부터 새해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청와대는 모든 일의 중심이 돼야 하고 중심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 남북관계,새해 새조짐(박화진 칼럼)

    연말·연시가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 시인·사과 및 재발방지노력다짐 공식성명 속에 저물고 밝았다.북한의 사과성명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던 남북관계의 중요한 돌출장애요인이 제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속단은 금물이지만 어떤 이유와 계산의 사과요 수용이건 그것은 이미 시작된 새해의 남북관계를 위해,일단은 좋은 징조요 고무적인 조짐으로 환영할 만한 사태의 전개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소행임을 시인하는 일조차 거부하다 「훈련표류」를 내세우며「백배천배의 보복」위협까지 일삼던 북한행태를 생각하면 잠수함사건을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까지 다짐한 작년말 북한외교부 공식성명은 정말 전례 없이 큰 변화요 발전이라 할 수 있다.새해엔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남북화해와 공존시대의 돌파구가 마침내 열리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성급한 기대까지도 갖게 하는 상황전개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북한이 그같은 공식사과성명을 내는데 동의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심각한 경제난·식량난에 주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경제·식량난의 북한은 연이은 탈북사태 등 주민의 동요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을 비롯한 외부세계의 경제지원이 절실한 형편이었다.잠수함사건은 한·미·일을 비롯한 세계의 대북경제·식량지원을 그나마 동결시킴으로써 북한 스스로의 숨통을 더욱 죄는 결과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식량난만이 절대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제3의 새롭고 중요한 동기도 작용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다.금년 7월8일은 김일성사망 3주년이다.말하자면 「3년상」이 되는 해요 날인 것이다.이날을 계기로 혹은 그 전후의 금년중 어느날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조짐은 김의 7월 방중 타진 등 그동안 여러가지로 있어왔다.경제·식량난 완화는 물론 한·미·일 등과의 관계개선이라는 정지작업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경제·식량난→북 주민 동요 절실한 경제·식량난 완화를 위해서건 김정일 공식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이건 혹은 금년이 우리 대선의해임을 노린 것이건 어떤 이유에서라도 좋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아무리 싫어도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계속 직면해가고 있음을 이번 사과성명발표는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정부의 확고하고 끈질긴 「북의 공식사과」요구를 미국이 이해하고 관철하기 위한 공조노력을 강력히 전개함으로써 북한의 「통미봉남」전략이 먹혀들지 않도록 한 것은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것이다. 이제는 북한의 대남도발 아닌 남북화해·협력의 돌파구로 유도해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불만스럽고 미흡한 대목이 없지 않았지만 북한의 이번 성명을 대국적 견지에서 받아들이고 수용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바람직스러운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통미봉남」이 아니라 북한의 동독이나 루마니아식 붕괴를 막는데도 결국 우리의 도움이 필수적인 「통한봉괴」의 전략이 필요함을 북한으로 하여금 깨닫게 만드는 노력의 하나도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해·협력 동파구 마련을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이번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의 한·미공조 특히 초기의 양비론적 반응으로 분노를 샀던 미국의 협조노력은 대단히 바람직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사과성명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다시 한번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물론 미·일등 세계도 모두 원하는 남북화해·협력시대 유도를 위해선 한·미·일의 공조와 중국·러시아 등 세계의 협조가 절대적임을 잊어서 안될 것임을 북한의 사과성명은 일깨워주는 교훈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이번 사과성명을 계기로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는 미·일 등의 일방적 대북접근 독주가능성을 특히 경계하게 하는 역설적 교훈이기도 한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남 대선 북 권력승계 최대변수/남북관계 전문가 진단

    ◎북 핵·미사일카드 활용 대미관계 개선 노려/잠수함 침투 사과로 대북지원 재개 확실히/다자문 협상틀 안에서 남북접촉·대화 가능성 정축년 새해의 남북관계는 「흰구름」일까,「먹구름」일까.지난해의 남북관계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침투사건으로 인해 90년대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이제 북한은 체제 불안정과 경제난 등 폐쇄체제 강화이든 개방쪽으로든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도 우리 남과 북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관계·학계·귀순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북한의 변화 가능성,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남북관계 전망 등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최상용 교수◁ 새해도 남북대화는 별 진전이 없을 것이다.정부가 허용한다면 제한된 범위내에서나마 민간수준의 경제교류는 있을 것이다.의외성은 있으나 김정일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김정일 체제는 북한 체제유지,대남 통일전선전략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나 그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미·일과의 수교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예상된다.「한국 따돌리기」 정책은 고수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 유지될 것 「남북합의서」는 남북한 정부가 합의한 가장 양질의 문서이며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방안의 하나이다.그러나 북한이 이 두 틀을 거부하면 일보의 진전도 있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고,인내를 가지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임태순 국장◁ 지난 1996년은 남북한 관계사에서 불행했던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였다.90년대 이래 정부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화를 위한 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그 첫째 작업은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이다.94년 10월의 북·미 기본합의문과 그 후속합의 등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기둥이 되고 있다.4자회담 제의는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간의 협력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도 올해에는 새 정권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주민에게도 먹고 살수 있는 기본권리는 어떻게 해서든 보장해 주어야 한다.이것은 동족으로서 뿐 아니라 인류로서의 당위인 것이다.잠수함침투사건이 마무리되면 대내외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다자간 협상틀 내에서의 남북접촉 등 대화재개를 전망해 볼 수도 있다. ▷옥태환 실장◁ 97년은 남한의 대선과 북한의 권력승계가 맞물리는 등 남북관계에 적지않은 변수들이 도사리는 한 해가 될 것이다.특히 북한은 남한의 대선을 겨냥,국론분열과 한·미 이간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과 이에 따른 탈북사태는 지속될 것이나 대량탈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식량 등 기본적인 생존유지체계가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으나 군과 공안조직의 건재로 강압적인 통치가 97년에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내부결속을 위해 남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당국간 대화도 계속 피하려 들 것이다. ○적자않은 변수 도사려 북한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는 것은 미국카드뿐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숨을 돌린 북한으로선 경수로사업 지속,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및 평양을 수차례 드나들던 리처드슨 하원의원(유엔대사 내정)과 카터 전 대통령 등 지북인사들을 통해 미국과의 밀월을 꿈꾸며 체제의 회생에 골몰하는 형국이 전개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의 군부 등 정권핵심부가 「문단속」과 「없는 살림꾸리기」에 매달리는 가운데 김형우 유엔대사,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형철 미주국장 등을 주축으로 한 지미파가 미국을 요리해 체제유지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첨병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관치 위원◁ 새해에는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게 될 주요요인은 핵합의 이행문제,군사정전협정 문제,북한의 침투행위,북한측 내부불안 및 국내좌경세력 불법활동으로서 변함없는 북한군사위협과 더불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것이다.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으로써 경수로 지원이 재개될 것이지만 핵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하여 핵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 사태를 끝없이 야기시킬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행위를 우리와 미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전현준 실장◁ 새해에도 남북관계는 크게 진전이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이 강력하게 북한을 향해 남북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북대화를 하지 않겠다면 마지못해 남한과 대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미국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미국은 남북대화가 미·북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미국에 유감표시 정도로 넘어가려 하는 것 같다.따라서 북·미간은 몰라도 남북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정일체제는 나름대로 통제력이 강화돼 나갈 것이다.김정일이 연말쯤 총비서 또는 국가주석 가운데 하나는 차지할 것으로 본다. 4자회담은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다만 3자설명회 정도는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이 또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시도하기 위한 방편이며 남한과의 갈등관계를 유지해 미국과의 대화에 과실을 따먹기 위한 유인작전에 불과할 것이다. ▷조명철 위원◁ 북한은 새해에 크게 해야될 두가지 일이 있다.하나는 김일성 사망 3주기 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기점으로 당·정·군·경제분야 등 대내외적인 정리사업이 있을 것이다. 북한은 시급한 과제로 경제분야에서는 파괴된 사회주의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산업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외화벌이를 위해 경공업부문의 산업을 수출형으로 전환하려 할 것이다.또 해외자본유치를 위해 나진·선봉경제특구 투자 등에 대한 홍보를 적극화할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대외관계에 직결되어 있다.올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그러나 미국관계 개선 방안에는 미사일개발,핵위협 등 위협적인 카드와 우호제스처 등 이중적인 카드를 적절히 배합해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하려할 것이다.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의 중간에 한국이 있으므로 형식적으로나마 지금보다는 유화적으로 돌 가능성은 있다.
  • 경수로 건설사업 새달 재개/민간차원 대북지원도 재추진/정부

    정부는 30일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새해부터 경수로 건설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다음달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경수로공급협정에 따른 부지인수 및 서비스 의정서에 서명하고,7차 부지조사단의 방북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EDO와 북한은 또 경수로 공급의 단계별 이행일정을 규정하는 「경수로 공급일정에 관한 의정서」 등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을 빠르면 1월 중순쯤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공조…잠수함사건 해결 다행”/김 대통령,클린턴에 메시지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하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뒤늦게나마 잠수함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는 한·미 양국이 그동안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옴으로써 얻은 결과』라고 평가하고 그동안 효율적 협조체제를 유지한데 대해 클린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미간 협조가 지속되는 것이 향후 대북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한·미양국의 이해에 부합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이 없이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질수 없다는 한·미 두나라의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에 응하도록 계속 촉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29일(워싱턴 현지시간) 북한의 유감표명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미 양국이 잠수함사건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온 것과 김대통령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데 대해사의를 표한바 있다.
  • 통일원 성명 전문

    정부는 북한이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성명을 통해 지난 9월의 무장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서 뒤늦게나마 시인,사과하고 향후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정부는 북한이 앞으로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남북간의 신뢰회복과 긴장완화에 진정으로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하여 남북대화와 4자회담에 하루속히 나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 북 잠수함 사과성명­북·미 협상 타결 정부 입장

    ◎북 무력도발 공개사과 첫 전례/원칙 고수한 한·미 공조로 북 굴복 교훈/평화노력 천명… 4자회담 관련 긍정평가 잠수함 사건에 대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은 북한이 무력도발에 대해 사과하는 첫번째 전례를 남기는 것이다.북한이 분단이후 자행한 68년의 청와대 습격사건이나 판문점 도끼만행(76.8.18),아웅산 폭탄 테러(83.10.9),KAL기 폭파사건(83.11.29),시 아펙스호 인공기 게양사건(95.6.27)이후에 취했던 태도에 비춰볼 때,이번 성명은 「이례적인」 수준의 사과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조치가 나온 것은 ▲북한 당국자의 ▲한국정부에 대한 ▲명시적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라는 단호한 원칙을 고수하면서 철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평하고 있다.한·미 양국은 확고한 원칙과 철저한 공조를 통해서만 북한을 굴복시킬수 있다는 교훈을 새삼 얻게 됐다.반면 북한은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며,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체험하게 됐다. 정부는 북한측의 사과성명이 『우리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납득할만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부 고위당국자는 『성명이 짧고 내용의 일부 표현이 간접적이어서 잠수함 사건으로 인한 한국민의 막대한 고통과 피해에 비하면 미흡한 감이 있지만,우리가 요구한 시인,사과,재발방지 약속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북한의 외교부 대변인이 사과를 발표함으로써 사과의 주체가 북한당국(외교부)이며,그 형식 또한 평양방송을 통한 「성명」이어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또 중앙통신의 영문발표와 함께 평양방송이 국문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사과의 대상이 우리정부 당국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정부는 또 북측이 「강릉해상에서의 잠수함 사건」이라고 명시해 영토침범과 정탐행위,살상행위 등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와함께 「그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점은 사건의 책임이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재발방지 약속을 구체적으로 언명한 것이라고 당국자는 말했다. 정부는 특히 북측이 「한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천명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서의 긍정적 태도변화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는 향후 남·북한과 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에 북한측이 참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 “미흡한 감 있으나 우리요구 관철”/유 외무 문답

    ◎대가지불 없어… 성명내용 실천 지켜볼 것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29일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잠수함 사건 사과 성명 발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유장관의 발언내용과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은 짧고 일부 표현이 간접적이어서 잠수함 사건으로 인한 한국민의 막대한 고통과 피해에 대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우리가 요구한 시인,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다 포함돼 있다.북한이 사과 성명을 발표한다고 해서 북한의 태도가 다 바뀌는 것은 아니다.성명보다는 행동으로 사과 표명 입장을 실현하기 바란다.협상과정의 중요한 전환점은 지난 11월24일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다.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발표문을 통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촉구했기 때문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유엔과 유럽연합의 대북 입장표명도 도움이 됐다』 ­공동설명회 개최에 합의했나. ▲앞으로 토의할 것이다. ­잠수함 사건 처리와 함께 논의된 미·북간의 관계 개선은. ▲우리가 미국측에 강조한 것은 잠수함 사건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보상으로서는 어떤 조치를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었다.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미·북간에 토의된 내용이 나올 것이지만,사과에 대한 대가지불은 아니다. ­북한이 마지못해 사과를 한 것인가.아니면 대남정책에 입장변화를 보인 것으로 평가하나. ▲북한은 성명의 마지막에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4자회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긍정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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