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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아세안 안보포럼 전망/ 서해교전후 한반도정세 분수령

    오는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미 대화가 열릴지,나아가 한반도 경색 국면이 타개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북한이 최근 ARF회의에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의 참석 예정 사실을 통보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북한이 모두 참석할 이번 회의가 어떤 방향으로든 서해교전 이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기류는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쪽이다.서해교전 이후 미국의 입장이 완고한데다,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북·미 대화 적극 중재보다는 신중한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미국은 서해교전과 관련,우리 정부가 요구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에 대해 북측이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기를 요구하고 있다.또 미국 특사의 방북 통보후 북측이 회답을 하지 않은 데 대한 해명없이는 본격적인 대화의 장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물론 미국은 “ARF에서 북·미 외무장관 회담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강경한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측에 내비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이 ARF에 참석한다 해도,서해교전 해명 등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만나지 않으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또 백남순 외무상이 북한내에서 실권이 없다는 점도 미측이 회담에 소극적인 하나의 이유라는 분석이다.지난달 말 이후부터 현재까지 북·미간 뉴욕채널은 끊어져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 정부 역시 서해교전에 대한 북측의 해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북·미 대화의 중재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 자칫 북한에 매달리는 모습으로 여론에 비춰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정부 당국자는 18일 “대통령도 지난번 북한이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한 만큼,상황을 봐서 중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ARF까지 열흘이나 남았으니 추이를 지켜보자.”며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오는 26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한한 직후 28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ARF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측이 이를 통해 전향적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한은 미사일개발 문제가 쟁점화됐던 지난 2000년 7월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사일개발계획 조건부 포기방침을 전한 바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金 대통령의 뒤늦은 탄식

    김대중 대통령이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들 문제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해 유감”이라며 회한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아들들의 비리가 한창 진행될 당시 보고책임을 맡고있던 국가정보원 및 청와대 민정수석실 책임자들이 이미 현직을 떠난 터에 굳이 유감을 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이 시점에서 김 대통령의 강한 유감표시는 참담한 심경의 토로로 볼 수 있다.“아들들의 사법처리에 이의가 없다.”고 한 것 역시 부모로서 강한 배신감과 허탈감을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리는 김 대통령의 거듭된 사과와 반성에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김 대통령의 뒤늦은 장탄식이 아니라고 본다.어쩌다 아들들에 대한 직보체제에 구멍이 생겼는가 하는 문제다.대통령의 아들들을 포함해 친인척을 관리하는 기관이 분명히 있는데,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문제의 인물들과 어울려 다녔는데도 몰랐다면 이는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엇인가.아니면 감시기관과 아들들이 같이 놀았다는 얘기 아닌가.바로 앞 정권인 문민정부 말에 아들인 김현철씨문제로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었는데,그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들들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소홀했다면 공직자들의 기강이 임기 초반부터 문란했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차제에 과거의 직보체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먼저 당시 해당기관의 책임자들은 현직에 있건,없건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이제 현직에서 물러났으니 그만이라는 자세로는 방지책을 마련할 수 없다.책임자들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전제되어야만 원인을 찾고 대통령 아들을 이용하려는 낡은 정치문화를 청산할 수 있는 까닭이다.나아가 우리는 정부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장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법을 고쳐 비리 연루자들을 가중처벌한다든가,아니면 대통령 친인척의 특별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한 방안이겠다.
  • 김대통령 기자간담회 문답/ “”아들들 말썽 참혹함 느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낮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아들문제 등으로 답답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간담회에서는 아들 문제뿐만 아니라 인사시스템 문제,아태재단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질문이 쏟아졌으며,대통령은 이에 대해 꼼꼼히 메모를 해가며 답변했다.기자회견 내용을 요약한다. ■총리 인준·인사검증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장상(張裳) 총리서리를 지명했는데 여러 논란이 있다.사전에 검증을 하고,그것을 보고받았는지,또 국회인준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 총리서리에 대해 물론 사전검증을 했다.여러가지 말이 나와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뤄질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국회에서 장 총리서리 인준은 잘 되지 않겠는가 기대한다. 아시다시피 장 총리서리는 여성으로서 총리서리가 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학장,부총장,총장으로서 아주 좋은 경영능력과 리더십를 발휘했다.무엇보다도 정치적으로 색채가 없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아주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장 총리서리는 누가 추천했나. 장 총리서리는 내 자신이 잘 안다.장 총리서리에 대해 아내에게 이렇게 하고 싶다고 얘기한 것은 사실이다.또 아내도 장 총리서리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잘 안다.또 비서실장과도 상의했다.장상 총리와 접촉한 사람은 비서실장이며 내 지시에 의해서 했다. ■두 아들 수사 문제 ◇아들 문제와 관련해 사전에 정보를 받은 적이 있는가.보좌진의 책임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사전정보를 받지 못했다.참 유감으로 생각한다.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제도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각 중에 있다.특히 친인척에 대해 엄중한 감시가 있어야겠다.이번에 보니까 너무 소홀했던 점도 있어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지금 구체적인 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여기에 대한 것을 구체화시킬 작정이다. ◇홍걸(弘傑)·홍업(弘業)씨가 구속 기소된 소회와 큰아들 홍일(弘一) 의원의 거취는 어떻게 생각하나. 자식들 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또 이렇게 큰 말썽이 다시 일어난 데에 대해 뭐라고 죄송한 말씀을 다할 수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참으로 가슴 아프고 죄송하고, 그 슬픈 심정을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과거에 야당생활을 하면서 다섯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6년을 감옥살이를 했고,또 30년을 연금과 망명과 감시 하에서 살아왔다.그러나 그 어느 경우도 지금같이 참담한 심정을 느낀 적이 없다.납치돼서 바다에서 물에 던져지려고 할 때도,또 사형언도가 돼서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릴 때도,그것 자체는 고통이었지만 마음으로는 떳떳했다.지금은 그 떳떳함조차 없다.그래서 참으로 일생에서 지금과 같이 참혹한 시기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또 지금과 같이 국민들에게 죄송한 시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월드컵에 응원하러 갈 때 발이 천금같이 무거웠다.무슨 낯으로 우리 국민들을 가서 볼 수가 있는가,가서 대통령이니까 할 수 없이 손을 흔들면서도 참으로 얼굴을 들 수 없다는 생각을 한두번 한 것이 아니었다.우리 내외가 같이 앉았어도 말을 잃고 몇 시간씩을 그냥 있던 때도 있었다. 국민에게 죄송한 심정을 뭐라고 금할 수가 없고,참으로 고통스럽다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한 순간도 마음 편해 본 일이 없다.앞으로 자식들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받는 데 대해 조금도 이의가 없다. 다만 한 외신이 현직 대통령의 자식이 이렇게 구속된 것,그것이 한국에서 부정부패에 대해 확고히 척결을 해나가는 그러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보도를 했는데,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부패척결에 도움이 된다면 그나마 만분의일이라도 다행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홍일 의원은 내 자식이지만 그가 지금 문제되는 것은 공적인 국회의원직이다.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고 선거구민이 선출한 것이다.이 문제에 있어서는 본인이 그러한 점에 있어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검찰 및 법무부가 다 법에 의해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또 그렇게 하도록 내가 대통령으로서 모든 것을 관리해 나가겠다.검찰수사에 대해 지금 논평하는 것은 적당치 않고 나는 검찰이 법에 의해서 처리했다고 그렇게 믿고 있다. 검찰이 어느 사건은 철저히 하고 어느 사건은 적당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태재단 문제 ◇아태재단의 처리문제가 궁금하다. 아태재단은 완전한 공익재단이다.어떤 개인도 여기에 대해서 권리가 없다.만일 해체할 경우에는 그 재산이 전부 정부로 귀속된다.아태재단은 그동안 저희 내외가 갖고 있던 재산들을 갹출하고 또 대통령이 되기 전에 기부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지원했다.그래서 지금 아태재단은 건물과 대지 모두 해서 자산이 약 100억원이 된다고 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부채가 30억∼40억이 된다고 알고 있다. 현재는 자금이 없어서 경영은 사실상 휴식상태에 있다.아태재단은 이번 검찰 발표에서 어떠한 비리가 발표된 일이 없다. 그러나 아태재단의 주요 간부였던 내 자식과 기타 간부가 비리에 연루된만큼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래서 내가 법적으로 권한이 없고,이사도 아니기 때문에 권한은 없으나 아태재단 창설자로서 현재 이사분들하고 상의해서 아태재단을 전면적으로 개편,완전히 새출발해서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공익법인의 취지에 완전히 합치하는,그리고 정치적 색채가 없는 분들이 이것을 맡아서 했으면 하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나는 (새로 이사진이 구성돼도 이사진에 들어가지 않고) 재단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문제 등 기타 ◇서해교전으로 남북문제에 있어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많다.또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직접 지시를 했느냐 여부도 관심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감을 갖고 있나. 확고한 안보체제와 한·미군사동맹,이런 기반 위에 남북간에 화해협력을 추구하는 햇볕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이번 서해교전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도발한 것이다. 서해교전에 있어서 우리 해군은 북한군을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또 용감하게 싸워서 목숨을 바치고 부상을 입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싸웠다.작전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얘기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서해해전에 대해서 우리가 폄하할 이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햇볕정책 때문에 서해해전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것이다.과거 햇볕정책이 아닐 때도 청와대 습격사건을 위시해서 아웅산 사건이라든가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등 얼마나 많은 사건이 있었는가 하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서해해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 혹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거기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확실하게 단언할 자료는 충분치 않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시해서 했다고 하면 이것은 이것대로 남북공동선언을 위배한 중대한 문제고,또 지시 안 했는데 일부에서 도발해서 했다면 그것은 북한의 통제가 유지되고 있지 않으면서 일부에서 언제든지 그런 무력도발을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이는 잘못하면 전쟁으로 연결되는 위험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어느 쪽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여러가지로살피고 있고,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보는 가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의 개헌논의가 있는데. 개헌에 대한 내 의견은 있다.그러나 지금 말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퇴임한 후면 이 문제에 대해,필요하면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관심도 있다. ◇전·현직 국정원장이 아들에게 돈을 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국정원장들은 자기 돈을 주었다고 해 그렇게 알고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아들이 아무리 개인적이라고 해도 돈을 받은 것은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건강·포스트 월드컵 ◇건강은 어떤지 관심이 많다. 건강 얘기를 했는데 지금 보시는 대로이다.그리고 대통령 건강은 국민에게 감출 수가 없다.월드컵에도 밤늦게까지 나가서 응원하고,일본도 다녀오고 모든 것을 볼 때 내 건강이 어떤지를 알 것이다.다만 일부 분들이 걱정해주신데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포스트 월드컵의 효과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한데,대선후보나 각 당의 대표들과 자리를 마련할 그런 계획이 있는가. 정치권 지도자들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도 이의가 없다.다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신중히 처리해야 좋은 계기가 되고,그것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방향으로 분위기가 잡힌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만날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그것을 바라고 있다. ◇포스트 월드컵 대책 가운데 중점을 둘 분야는 무엇인가. 이번 월드컵에서 폭발된 국민의 솟구친 내적 힘,그리고 하면 된다는 국민들의 자신감을 잘 활용해서 월드컵 4강에서 경제 4강으로 이 나라를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또 정부는 국민적 단합을 잘 활용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지역대립이라든가,학연 등으로 대립하는 등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월드컵을 성공했다고 해서 국정이 다 성공한 것이 아닌 것은 여러분이 잘 안다.스페인이나 프랑스같이 혁혁한 성공을 한 나라도 있고 또 일부 국가들처럼 실패한 나라들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후자의 길을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그 점에 있어서도 각별한 유념을 해서 해나가겠다.
  • 통일플라자/서해교전 4대 논란 전문가 4인의 분석/””김정일 승인”” “”北군부 판단””엇갈려

    국방부는 6·29 서해교전을 북측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결론지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는 판단을 유보했다.이와 관련,과연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 도발이 가능했는지,이상황에서 햇볕정책을 지속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북한문제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이 맞서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 4대 질문 ①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 등 북한 최고 지도부의 개입 없이 서해도발이 가능했다고 보나. ②서해교전 이후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부에서 햇볕정책 무용론이나 폐지론이불거지는 것에 대한 견해는. ③교전 당시 군의 대응자세 및 사태 발생 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도 많은데. ④남북한간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분쟁 재발을 막기 위한 해결책은. ◆ 송영대(宋榮大)전 통일원 차관 1)김 국방위원장이 사전승인했거나 양해했을 것이다.북한은 수령절대주의 체제이며 국방위원장은 곧 군이다.북·미 대화를 위한 미국 특사의 방북을 막으려 했고,그래도 온다면 NLL문제를 제기해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을 것이다.과거 남북 당국간 협상 경험으로 볼 때 사소한 것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챙겼다.협상 실무자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을 얻으려고 시간을 지루하게 끈 적도 많았다. 2)햇볕정책은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이 목표다.문제는 북한이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평화정착은 미루고 남측 지원만 챙기고 있다.정책의 출발점은 튼튼한 안보다.하지만 지금 안보는 흔들리고 있다. 3)어느정도 확전을 각오하고 대응해야 유사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다.군이 정치,즉 햇볕정책을 의식해서는 안된다.군은 주적 개념에 충실해야 한다.(정부는)북측에 사과해라 해놓고 민간·교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북한이 사과할 때까지,카드를 아꼈어야 했다. 4)먼저 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할 것을 북측에 주장해야 한다.당시 양측합의로 해상경계선을 확정할 때까지 NLL을 실질 군사분계선으로 상호간 인정했다.지금 검토하자는 것은 맞지 않다.북 의도에 말려들 뿐이다. ◆이종석(李鍾奭)세종연구소 연구위원 1)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입했다는 근거가 없으니까 국방부가 그렇게 발표했을 것이다.북한체제로 볼 때 대단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최근에 북한이 보여준 화해 태도나 정황으로 봤을 때 꼭 김 위원장이 개입했다고 보기도 힘들다.기본적으로 불투명하다.계획적 도발은 틀림없지만 어느 선에서 결정됐는지 판단하기에는 관련 증거가 부족하다. 2)햇볕정책은 북한 도발을 줄어들게 하거나 사라지게 하는 요인이 아니다.그렇다고 햇볕정책 때문에 도발이 더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도발은 과거 정부때 더 심했다.대북정책에 불만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문제를 따져야지,햇볕정책 전체를 싸잡아,때만 되면 걸고 넘어지는 건 옳지 않다. 3)전술적 실수는 일부 인정하지만 전반적으로 확전을 피한 건 잘 했다.북한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는가.지금의 야당이 정권을 잡고 있던 시절,남북간 교전 발생 후 국방장관을 경질했는지 묻고 싶다.전례를 봐야 한다.김대중 대통령이 영결식 참석 않은 것은 잘못이다.국민 감정을 고려해서라도 보다 큰 정치적 결단으로 관심을 표명했어야 한다. 4)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첫째,예산 증액 등으로 해군력을 강화해 북한에 다시는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둘째,남북기본합의서의 기초로 돌아가 NLL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합의서에는 협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그 전에는 기존 관할구역을 지키도록 돼 있다.군사회담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공동 어로구역 설정 협상 등을 할 필요가 있다. ◆ 유길재(柳吉在)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1)김 위원장이 몰랐다는 건 북한체제 속성상 있을 수 없다.북한은 수령제,유일체제다.북한의 최고 지도부는 말단에서 했던 일까지 다 알고 있다.특히 남북관계,북·미관계는 더욱 그렇다.북한은 대화를 하는 중에도 필요에 따라 도발한다.이번 도발은 3년 전 서해교전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군대를 앞세워 체제를 유지하는 이른바 선군(先軍)정치를 하기 때문에 군대의 사기가 가라앉았다고 판단하면 고도의 전략적 계산은 아니더라도,본때를 보여주자는 식으로 도발할 수 있다. 2)대북 강경책을 쓴다 하더라도 북한은 달라질 게 없다는 점을 야당은 간과하고 있다.북한은 우리의 태도와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도발한다.이럴 때는 여야가 함께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그래야 정부의 북한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가 효과가 난다.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햇볕정책과는 관련이 없다. 3)군의 초기대응은 다소 안이했지만,크게 잘못한 것은 없다.우리 배의 옆면을 다 드러냈다는 건 문제가 있지만,올라가는 배를 굳이 쫓아갈 필요도 없다고 본다.다만 구축함이나 항공기 등을 동원,시위정도는 할 필요가 있었다.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부상병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북한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했어야 한다.정치적인 실수다. 4)궁극적으로 NLL이 북한 입장에서 불합리할 수도 있다.북한의 서해안보가 우리쪽에 훤히 노출돼 있고 통항도 불편하다.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따라 남북합의서에 기초해 조금씩 협상할 여지가 있다.하지만 지금 당장은 안보가 우선이다.과도기적으로 어업협상을 먼저 해야 하는데 동해안쪽과 묶어 협상할 필요가 있다. ◆ 서동만(徐東晩)상지대 교수 1)김정일국방위원장이 개입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남한 어선들이 NLL에 접근하는 문제로 해상에서는 사흘간 긴장 상태가 지속됐다.이 상황에서 99년의 서해교전에서 패배한 북한군의 보복심리가 작용한 것이다.현장의 우발적상황인지,북한 해군의 단위 부대 차원에서 지시가 있었는지는 불투명하다.월드컵 기간중 북한의 화해 메시지 등으로 볼 때 중앙정부의 치밀한 계획은 아닌 것 같다. 2)우발적인 상황을 전제로 볼 때 이번 사태가 햇볕정책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99년 교전 이후 남북한은 이듬해 6·15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전투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햇볕정책의 잘못으로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3)확전 피한 것은 잘 했다.군인은 전투에서 이겨야 하지만 꼭 전쟁으로 가야되는 건 아니다.또 이번 교전에서 남쪽이 진 것만은 아니다.대통령이 월드컵폐막식 참석차 일본으로 간 것은 외교적으로 잘 한 일이다.한반도 평화가 불안하다는 인식을 대외적으로 심어줘서는 안 된다. 4)자체에 대한 남북간 협상을 해야 한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르면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당장 어렵다면 공동 어로구역을 획정하는 정도는 할 수 있다. 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
  • 8·15남북행사 유보 검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7일 ‘6·29서해교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몇가지 핵심 사안에 대한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교전을 둘러싼 정확한 상황판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부의 대북정책도 당분간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서해교전을 ‘북한의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의도적인 선제 기습공격에 의한 사건’이라고 규정했으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까지 포함,북한 정권 차원의 도발인지 여부는 판단을 유보했다. 합참은 서해교전 조사 발표에서 “북측의 기습적 선제공격을 통해 우리측은 고속정 1척 침몰과 사상자 24명이 발생했고,북측은 경비정 1척이 완파,사상자 3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계함이 적극적인 추격대응을 하지 못한 데에는 교전현장에서 보고된 첫 피해보고 중 ‘사망자 5명’을 ‘사상자 5명’으로 제2함대사령부 상황실장이 잘못 수신하는 바람에 비롯된 점도 작용했다.”고 교전 당시 보고접수 잘못에 따른 상황 오판이있었음을 시인했다. 국방부의 이날 발표를 통해서도 서해교전의 북한측 선제공격에 대한 최고지휘책임이 가려지지 않음으로써 정부의 대응수준에 혼선이 빚어지고 대북정책도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및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은 그대로 진행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민간행사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많은 8·15 남북공동행사와 대북 쌀지원은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해교전 대응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정부가 대북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정보수집 체계를 강화,국론분열의 여지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 등은 “서해교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입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전술적 잘못은 일부 있지만 확전을 피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햇볕정책의 지속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유길재(柳吉在) 경남대 교수는 “북한체제의 속성상 김정일 위원장이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에 사과 및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와 합참은 서해교전 초기대응과정의 일부 잘못을 인정했으나 전체적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작전’이었다고 평가,문책 수준 및 범위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국방부는 또 유엔군사령부 교전규칙을 보완하고 차기 고속정사업을 조기착수하는 등 유사사태 재발방지 대책도 발표했다.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한·미간 협의를 통해 정전시 유엔사 교전규칙을 보완 검토하고 차기 고속정사업 착수 시점을 당초 예정한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이지운 홍원상기자 kkwoon@
  • 서해교전/인책범위.전망/軍 “성공한 작전”…문책 논란 예고

    7일 합참의 전비태세 검열 결과는 향후 서해교전에 따른 문책의 대상·범위와 관련,많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열 결과는 우선 군사적 개념에서 군의 책임을 대폭 축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검열단은 이번 교전을 “해군장병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작전”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검열단은 “작전 성공여부는 적 함정의 침몰 여부에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제2함대 사령부가 작전목표를 달성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단정했다.이어 “북의 선제 기습에도 불구하고 침착·신속한 대응으로 적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고 NLL을 사수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군사작전상의 면책은 정치적인 귀책범위와도 무관치 않다.국방부의 ‘성공한 작전’이라는 상황판단과 달리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아군의 피해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합참의장·국방부장관,나아가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까지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격중지 명령과 관련,합참은 “지휘관의 고유권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않는 한,‘지휘관의 고유한 판단’에 따른 명령에 대해 징계가 합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검열에서 지적된 “초기 피해상황 보고가 지연됐고,정확성이 결여된 탓에 교전상황 판단에 혼선을 초래했던 점”에 대해서도,검열단은 전투상황에서의 불가피성을 감안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책도 어떻게 귀결될지 의문이다. 검열단은 이날 구체적인 문책 범위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하지만 문제점과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한 여러 분석들은 향후 ‘문책론자’들에 의해 문책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검열단은 군이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상황판단이 미흡했음을 인정했고,조업어선 통제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꼬이는 南·北·美관계/강수 두는 워싱턴-정부 입장-北 유화손짓

    6·29서해교전 이후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꼬여가고 있다.가뜩이나 북한정권을 신뢰하지 못하는 미국 부시 행정부는 다시 강경쪽으로 선회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미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그나마 북한이 유연한 태도로 나오는 것이 한반도 긴장상태를 다소나마 누그러뜨리고 있다.남북한,미국 등 3자의 입장을 살펴본다. ■강수 두는 워싱턴/ 對北 유화책 거두는 美 “햇볕 조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피력했다.서해교전의 진상파악이 우선이고 다음에 동맹국인 한국과의 대화가 필요하며 이후 평상심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각 단계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으나 북·미간 냉각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해교전의 진상파악에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주도하고 있다.월드컵 행사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24시간 활동하던 미U-2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첩보위성 등으로부터 입수된 각종 위성사진과 통신,감청자료 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은 “북한 함정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치밀하게 주도한 무력도발이라는 데 미 국방부내에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공격명령 등 군사상 지휘계통을 추적하느라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누가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를 찾으려 한다면 분석작업은 수개월이 걸리고 이때부터는 한국과의 대화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다만 이 과정에서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는 ‘햇볕정책’과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과의 대화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한국 정부로서는‘햇볕정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부시 행정부가 다시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평상심은 북한의 대응에 달렸다.파월 장관은 다음 ‘기회의 창구’를 보겠지만 모든 상황에 확신이 서야 한다는 전제를달았다.이는 북한의 정확한 해명과 재발방지 다짐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북·일,북·미간 대화재개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실제 한국과 일본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미대화도 주선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파월 장관은 북한 대표단과 만날 가능성은 있으나 북·미간 고위급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때문에 북·미간 대화재개는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와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 및 미국의 대화의지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볼 수 있다.셋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특사파견은 고사하고 대화재개의 움직임조차 기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mip@ ■정부 입장 변하나/ 무조건 대화 촉구했던 南 강경 ‘동조' ? 서해교전 및 미국의 대북특사 방북 철회로 드러난 한·미 이견해소와 한반도 긴장조성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1단계 해법은 우선 ‘한·미 공조 회복’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미측의 대화는 거절하면서도,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성명으로 발표한 대남(對南)유화 제스처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기대해온 ‘북·미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그래프를 그 반대로 돌려보겠다는 얘기다.정부는 그러나 미국과 공동으로 진행중인 서해교전의 성격 규명작업 결과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명확히 판명날 경우,대북정책의 전략적 수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공조로 = 정부는 특사파견 철회를 계기로 표면에 드러난 한·미 이견과 관련,“현실로 존재하는 시각차”라면서 “한·미간 서해교전 진상규명을 한 뒤 대북정책 재조율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여러번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현재로선 미측에 북한을 믿어달라고 설득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말해 당분간 북한과 대화 테이블을 펴지 않겠다는 미측 입장에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대미 특사 파견도 서해교전 원인이 규명된 뒤 특사의 급과 시기를 본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미 관계 경색이 장기화할 경우자칫 2003년도 위기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과 미국·일본의 외무장관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달 말의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내 자성론 = 정부내에선 서해교전의 성격 규명이 안된 상태에서 미측에 무조건 대북 대화를 촉구하고,민간교류 지속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비판론도 일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국민들의 정서와 거리가 먼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는 것이며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해교전 성격이 북측의 명백한 도발로 규명된다면 대북 정책에 대한 일부수정도 고려되고 있다는 시사로 풀이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北 유화손짓 배경/ 교전·특사파문 확산 불원 ‘제스처' 북한이 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과 비망록,노동신문 등을 통해 내놓은 내용들은 적극적 대남 유화 메시지로 가득하다.‘대화와 협력관계지속’‘6·15공동선언 정신’을 뚜렷이 부각했다.서해교전이라는 불씨가 있음에도 남한을 비난하는 내용은찾아볼 수가 없다.북·미 대화가 어긋난 지금 남북관계 타개에 나설 뜻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 당국의 비망록과 조평통 성명은 모두 7ㆍ4남북공동성명 30주년을 기념한 것이다.대부분의 성명에서 북한은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간 신뢰구축이 필요하다.’‘전쟁과 대립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을 해야 한다.’는 등 전향적 입장을 피력했다.북·미 대화를 위한 미국의 특사 파견 철회나 서해교전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대북 시각의 확산을 막고 긴장 국면을조속히 일단락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남 유화 메시지는 서해교전 사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다.서해교전 직후 이광근 북한 축구협회장은 남한의 월드컵 4강 선전을 축하하는 서신을 보내온 바 있다.또한 2002 민족통일대축전을 준비중인 남측 인사들의 9∼13일 평양 방문에 동의했다.또 대북 경수로 북측 핵안전규제요원 25명을 남한에 보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민간부문의 교류와 경제협력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내비쳐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항상 북·미관계가 안될 때 남북관계에 나서는 등 북·미와 남북이라는 두축을 한꺼번에 돌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남북대화에 응하고 싶다는 긍정적 제스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 당국간 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한·미 양측의 서해교전 진상규명 결과가 곧 나올 것이고 현 분위기에선 북한이 책임에서 배제되는 결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남북한간 상당기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같은 상황과 별도로 “이날 내놓은 성명 가운데 북측의 적극성을 시사한 대목이 두드러지게 많아 북측이 가까운 시일내 대화를 제의해 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盧 결국 ‘脫DJ’… 효과 미지수/중립내각 제의 배경·전망

    지지율 급락,당내 비주류의 냉기류 등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4일 깜짝 기자회견을 통해 중립내각 구성과 과거 청산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탈(脫)DJ’로 정국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노 후보의 승부수는 당 안팎에서 싸늘한 시선에 직면하면서 효험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청와대가 중립내각 요구에 불쾌감을 표시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노 후보의 회담제의와 중립내각 인사 추천 요구를 즉각 거절했다.당내 비주류나 주류 일부도 노 후보의 회견 방식과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무엇보다 노 후보가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의 한나라당 추천을 받는 중립내각 구성과 아태재단 해체,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 등의 결단을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사전 교감설’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는 점은 회견자체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서해교전 사태의 책임과 재발방지책,그리고 북한의 고의적 도발이냐,우발적인 충돌이냐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회견이 이뤄진 것은 ‘상황 반전용’이란 의구심도 불러일으켰다.회견에 새로운 내용이나 노 후보 자신의 독자적·실천적 비전제시가 없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물론 노 후보진영도 이같은 냉랭한 반응을 사전에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상황이 너무 절박해 긴급회견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됐다.8·8재보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서해교전 사태에 따른 색깔논쟁이라는 돌발 악재까지 겹쳐 “이대로 가다가는 참패한다.”는 위기감이 특단의 승부수를 부른 셈이다. 한편으로는 ‘4·27 전당대회’서 자신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 당과 자신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제기되고,자신이 배제된 채 개헌론이 당 안팎에서 파상적으로 제기된 것도 노 후보의 회견을 재촉한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 후보는 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국민들에게 조기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앞으로정국의 불안정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심지어 노 후보가 고립되는 것을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여전히 빈번하게 나돌고 있다. 결국 이날 회견에도 불구하고,노 후보가 돌파해야 할 정국상황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이,오히려 반대진영에 약점만을 노출시켰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중생 참사’ 파문 전국 확산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월 말까지를 희생자 추도기간으로 정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대학생들은 4일 서울 용산과 사건 현장인 의정부 미2사단 근처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특히 미국 226주년 독립기념일인 이날 미2사단이 영내 축제를 벌일 때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미2사단 캠프 레드 클라우드 앞길에서 주민·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남짓 범국민대회를 가졌다.이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미 2사단 폐쇄,피의자의 한국경찰 인계 등을 요구했으며,부대 앞에 분향소를 설치,희생당한 두 학생을 애도했다.숨진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47)씨는 “진상이 규명되고 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보상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범대위 상임공동대표인 진관 스님은 “사고 장갑차의 운전병이 피해자들을 발견하지 못했고,운전병이 선임 탑승자의 경고를 듣지 못했다는 미 2사단의 사고조사 발표는 대부분 허위로 밝혀졌다.”면서 “미 정부는 희생자와 한국민에게 사과하고 배상 및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참석자들은 집회 직후 의정부 역까지 40분쯤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의 부대 접근을 막기 위해 전경 18개 중대 1900여명을 동원,부대를 에워싸고 봉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주민 150여명은 사고가 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주민들은 “미군들이 어젯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분개했다. 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 등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를방문,유재만 법무부 검찰4과장을 만나 법무장관이 미군측에 1차적 형사재판권 포기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김 위원장은 “미군이 장갑차 운전병 등 2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미 군사법원에 기소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이는 법무부의 재판관할권 이양 요구를 막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전남 영광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경북지역 교사 751명도 이날 ‘남북화해와 평화를바라는 경북 교사 선언’을 발표하고 미국의 사죄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리온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성명을 통해 사고의 책임을 인정한 것과 관련,범대위 김 위원장은 “유족에 대한 직접 사과가 아니고 구체적인 대책이 명시되지 않은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했다. 이창구·의정부 구혜영 박지연기자 window2@
  • [사설] 조평통 성명, 행동으로 보여야

    서해교전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뒷걸음질하고,북·미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여러모로 우려스럽다.아울러 최근 일련의 북한 태도는 진정 남측이나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을 더하게 한다.어제 북한의 대남정책 담당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7·4공동성명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만 해도 그렇다. 성명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리고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남북이 합의한 대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무력도발에 대한 해명은 없이 대화와 협력을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는 될지언정,떳떳한 처사로 인정받기 어렵다.치고 빠지는 듯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깊게 각인시킬 뿐이다.북한 군방송은 또 “병사들은 마지막 피 한방울 남을 때까지 싸움으로써 조국의 바다를 지켰다.”고 보도했다.한쪽에선 대화를 주장하면서,한쪽에선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고 충동하는 꼴이 아닌가. 우리는 북한이 조평통 성명에 걸맞은 실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우선 책임있는 당국자가 나서 무력도발이 우발적인 것이었는지 군부의 기획에 의한 것이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설령 우리 어선이 어로저지선 이북으로 넘어가 남북간 마찰의 소지가 있었다 하더라도 무력도발 감행을 정당화할 순 없다.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의지도 보여야 할 것이다.우리가 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식 대화채널에 나와 따질 것은 따지고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모습을 보일 것을 기대한다.공동어업구역 획정 문제나 우리측의 북방한계선(NLL),북한의 해상경계선의 개념 정리 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은 이제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북한의 경제회복이나 체제안정을 위해서도 긴요한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 [기고] 서해교전 냉정한 분석과 대처를

    남북한 관계의 이중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실감나는 요즈음이다.‘평화통일’이라는 7000만 민족의 절절한 염원을 이루기 위해 다방면에 걸친 대화와 회담을 진행하면서도 군사적으로는 155마일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첨예한 대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지난달 전 세계적 ‘꿈의 축제’라 일컬어지는 월드컵대회에서 터키와 3-4위를 겨루는,바로 그날(6월29일) 북측은 동족인 우리의 쾌거를 성원하기는커녕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이런 ‘남북관계의 이중성’을 유감없이 재현(?)시키고 있다. 이 사태로 27명의 무고한 대한민국 군인들이 살상되고 고속경비정인 ‘참수리 357호’가 침몰돼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크게 흔들리는가 하면,북녘동포들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우리 국민 대다수의 마음을 안타깝고 비통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이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상(異常)사회’라고는 하지만,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같은 군사적 살상행위를 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더욱이 북측은해군사령부 및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KCNA)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이 “남조선 군사당국이 반북대결의식을 고취시키고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를 훼손시키기 위해 저지른 조작극”이라고 왜곡하고 있으니,적반하장(賊反荷杖)이 극에 달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우리사회 일각에서 “우리 군(軍)의 대응태세에 문제가 있어 패전(敗戰)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까지 대두돼 함정장병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예단은 위험하다.자칫 사태의 본말을 전도시킴으로써 국가를 위해 싸운 해군장병은 물론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제2의 군사적도발’을 막기 위해 불철주야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전체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번 교전은 일각의 판단처럼 우리만이 엄청난 피해를 본 일방적 ‘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북측의 기습도발로 ‘조타실’을 비롯한 함정의 치명적인 부분이 피격받았음에도 자동포 등 모든 화기들을 총동원해 결사항전한 전투로 볼 수 있다.기습공격을 감행한 북측의 경비정 1척이 파손되고 30여명으로 추정되는 인민군들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져 ‘일방적 패전’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안이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엄청난 후과(後果)를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확전을 불사하고라도 북측경비정을 격침시켜야 했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자를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이런 견해나 주장은 대부분 한반도의 분단현실,다시 말하면 ‘이중적 특수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정전협정 및 남북기본합의서의 관련규정에서 명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북한군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전 위험을 무릅쓰고 선제공격을 하는 것은 ‘국제평화유지’를 기본사명으로 하는 것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이 경고에서 사격에 이르기까지 5단계에 걸친 교전규칙을 준용한 것은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였으며,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본다.관련자에 대한 처벌문제 역시 관련정보를 충분히 분석·평가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그보다 먼저 고귀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부상당한 장병들의 쾌유에 힘을 쏟아야 한다.지난해 9·11테러때 미국국민이 정부를 책망하기보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통감하며 여론을 결집,이들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전력을 기울였던 점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북측이 어떤 의도에서 이런 도발을 저질렀는지 그 저의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아울러 이를 계기로 국론을 결집하고,북측에 대해 공식사과 및 책임자 처벌,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강석승/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 “北 재도발땐 강력 응징”

    6·29서해교전과 관련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자민련의 시각차가 뚜렷해 관련자 문책 및 햇볕정책 지속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 등 관련자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한 진상조사 전에는 문책인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2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서 귀국보고를 통해 “북한이 또 다시 군사력으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려 한다면 그때는 북한도 아주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럴 만한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북한 함정이 우리 함정을 기습공격해 우리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한 피해를 주었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처벌,재발방지를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전쟁을 하지 않는 한,한반도에서 평화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해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의사를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에 대한 상황인식도 없고,진심 어린 대(對)국민사과도 없는 실패작”이라며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김동신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 등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 인책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은 당장 해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서해 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를 본격 가동해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책임규명 및 대(對)국민사과촉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략적 이유로 안보에 대한 불안을 조성하거나 정부와 국민 사이에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김 대통령의 귀국보고 내용을 지지했다.민주당은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지속적 추진과 안보태세 확립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군 수뇌부 인책여부는 진상조사 뒤 결정키로 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김 국방장관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해임을 요구했다. 오풍연 조승진기자 poongynn@
  • 대북정책 정국 쟁점화/한나라·민주, 민간교류 중단·지속 대립

    6·29서해교전 사태로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햇볕정책’ 기조 유지 방침을 분명히 밝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8·8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와 맞물려 재보선 이후 정치권 지각변동의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교전 당정회의’를 갖고 교전규칙 개정 등을 통해 안보태세를 강화하되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북포용정책 기조는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민간교류를 지속하는 등 포용정책의 골간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교전규칙 개정 등 단호한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후보는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문제제기가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종필(柳鍾珌) 특보는 “노 후보가 햇볕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주재로 ‘서해교전 대책회의’를 열고 ▲햇볕정책 재검토 ▲금강산관광 중단 ▲북한의 사과 ▲정부의 강력한 대북경고 등을 촉구했다. 이회창 후보는 “5단계 교전규칙을 보완,방위태세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고 정부도 북한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동신 국방장관·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의 파면 ▲금강산관광 및 대북경협 재검토 ▲북한 지도부의 사과와 책임자 남한 인도 ▲주적개념 고수 등 당론과 배치된 강경대응책을 주장하고 나서 파문을 낳고 있다.이 의원은 “북측의 사과와 책임자 남한 인도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서울초청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사태를 계기로 자민련 등 보수정당과 연대,중부권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서해교전/ 한나라 강·온 양면전략

    서해교전사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강온 양면전략을 펼치고 나섰다.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금강산 관광 중단,정부의 강경대응을 주문하면서도 책임자 문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일 “안보가 정략이나 정쟁의 대상이 아닌 만큼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정부·민주당과 초당적 협력을 취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민주당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번 사태의 진상파악을 위해 당이 적극 나서되 대책에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관련책임자 문책을 주장했다.그러나 “진상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에 문책부터 요구하는 것은 수순이 아니다.”라는 지적과 함께 당론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정치적 공세로 비쳐질 만한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당내 강경 보수파인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이번 사태가 ‘친북 좌파적’정권의 한계를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자 이 후보가 성명의 문제점을 직접 제기했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나서 “당론과는 무관한 김 의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서둘러 진화했다. 정부의 햇볕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런 신중한 행보가 다소 뜻밖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당 주변에서는 평소 대북 상호주의 원칙을 표방해 온 한나라당이 이번 기회를 통해 정책정당의 면모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로 보고있다.물론 서해교전이 남북한 긴장을 고조시켜 결국 우리 사회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와 8·8재보선이나 대선에서도 특별히 손해볼 것이 없다는 전망이 그 전제다.이번 사태와 관련한 ‘역풍’도 염려한 듯하다.즉,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거나 서둘러 이념공세를 폈다가 ‘국가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용갑 의원은 이날 “우리의 안보현실에서 ‘친북 좌파’에게 국군통수권을 맡길 수 없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대통령 ‘햇볕지속’ 안팎/ 대북정책 국론분열 경계

    (도쿄 오풍연 특파원) 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서해 교전 사태가 주요 관심사로 논의됐다.김 대통령은 이어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햇볕정책에 대한 국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국론분열을 경계했다. ◇동포간담회=먼저 서해 교전 사태를 설명하면서 햇볕정책의 논리를 폈다.김 대통령은 “저쪽이 선제 공격을 해 우리의 피해가 컸다.”면서 “그러나 북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북측은 자기네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햇볕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일부에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나도)일본 와서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햇볕정책이 끝났다.다시는 그 방향으로 갈 수 없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데,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99년 연평 해전 후 북한이 지금보다 훨신 격렬하게 저항하고 심지어는 백배천배 보복한다는 얘기까지 했는데 다음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햇볕정책 때문이 아니라 남북 군사대립 속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햇볕정책이 있기 전에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아웅산사건,울진 공비사건,청와대 습격사건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예를 든 뒤 “그러나 우리는 햇볕정책으로 인해 9·11테러사건 이후에도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아 왔다.”고 주장했다. ◇한·일 정상회담=서해 교전 사태는 당초 의제에 없었으나 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무력도발 사태 발생 상황과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군사정전위원회 소집을 통한 진상규명,사과 및 재발방지 요구 ▲대북 항의성명발표 ▲재발방지를 위한 군사적 조치등 단호한 대응책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 뒤 일본은 한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사태추이를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poongynn@
  • [사설] ‘화해’ 큰 틀 속 단호함 보여야

    서해교전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4명의 꽃다운 젊은이가 전사하고,1명이 실종됐으며,19명이 중상을 입고,해군 고속정이 침몰된 터에 당연한 주장이라고 여겨진다.특히 정치권이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정책의 차별성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인다.이러한 인식 속에 우리는 어제 영결식을 갖고 저세상으로 떠난 4명의 젊은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먼저 우리는 이번 서해 교전 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그런 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안보는 정략이나 정쟁의 대상이 아닌 만큼 초당적인 협력을 취해야 한다.’는 언급은 책임있는 자세로 본다.그러나 대북 햇볕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금강산관광 즉각 중단과 같은 요구는 충분한 논의 없이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길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서해교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반도가 전쟁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는 것을 반대한다.만약 ‘월드컵 경기 초반에 서해교전과 같은 돌발적사태가 발생했더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세계를 놀라게 한 붉은악마의 길거리 응원문화는 생각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를 일이다.북한의 이중성에 인내하면서 평화정착 노력을 꾸준히 펴온 결과로 봐야 한다.서해교전 이후 북한 역시 연평해전때와 달리 남측인사들의 평양 방문을 허용하고 있고,한국팀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는 서신까지 보내 왔다.선제공격을 거리낌없이 감행한 북한의 지독한 이중성이 섬뜩하지만,한반도의 이중성을 인정하는화해·협력정책말고는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고 본다. 따라서 한·미·일의 철저한 대북공조 아래 재발방지에 나서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무엇보다 북한이 군사정전위나 당국자회담에 조건없이 응해 진상규명에 나서지 않으면,금강산 관광은 물론 식량 및 비료 등 인도적인 지원까지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나아가 우리 군의 안보태세와 국민들의 안보의식에 허점은 없는지를 면밀히 점검해 후속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그것만이젊은이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 서해교전/ 정치권 대북 기류

    정치권이 대북(對北) 강경 기조에 휩싸이고 있다.한·일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끝나가는 시점에 느닷없이 터진 ‘서해교전’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의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한나라당과 자민련측은 그것 보라는 듯이 즉각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대북정책 재검토’등을 들고 나왔다.여기에 민주당에서조차 북측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서해교전’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대북 강경기류는 8·8 재보선과 연말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각 당이 내놓은 강도높은 대북 비판 성명이나 논평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이는 이번 사태가 북한의 선제 공격으로 비롯된데다 우리측에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정부는 북한에 대해사과와 재발방지 배상을 요구해야 하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그동안의 대북정책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선을 출발시킨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도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가 발표한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와 국민도 이제 북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북한은 엄연한 우리의 ‘주적’이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의 이낙연(李洛淵) 대변인 역시 북측의 선제공격 사실을 강도높게 비난하고,정부에는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했다.다만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는 안보태세는 강화돼야 하지만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지난 99년 서해 교전 때도 금강산 사업은 지속됐다는 점을 점을 상기시키면서 햇볕정책의 근간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29일 밤 늦게까지 열린 국회 국방위 간담회에서도 정부에 대한 의원들의 대북 강성 기조 유지 주문이 잇따랐다.특히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선 ‘확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금강산관광 중단 요구, 이회창후보 “”北사과·재발방지 보장돼야””

    정치권은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해 대북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특히 한나라당은 북한의 사과나 재발방지 조치가 없는 한 금강산 관광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측의 도발로 남북관계가 냉각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북한측의 사과나 재발방지 조치가 없는 한 금강산 관광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진행돼 왔다는 막연한 이유로 아무런 조치없이 금강산 관광을 계속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확고한 조치를 약속받은 뒤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부는 군의 대북 안보자세에 조금이라도 이완은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조치를 취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면서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북한측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 대비책을 재검토하고 보강하는 등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자는 한나라당 주장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민주당은 1일 서해교전과 관련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 대표,최고위원,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당정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정부는 북한의 만행을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지원 등을 포함한 대북사업과 정책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승진 김재천기자 redtrain@
  • “NLL침범 단호 대응”정부 긴급 안보회의

    정부는 29일 발생한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측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북한에 대해 사과및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등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 및 도발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고 NSC 사무처장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 경비정이 오늘 선제 기습사격을 가하는 등 무력도발행위를 자행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로서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군 당국이 더욱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방부장관 명의로 강력한 항의성명을 발표,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에게 일어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우리군은 철저한 안보태세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 서해교전/조명철 前김일성大 교수 “北해군 위상회복 노린듯 정권차원 도발 이유 부족””

    김일성대 교수 출신 탈북인사 조명철(趙明哲)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북한의 서해도발은 의도된 것은 아니겠지만 준비된 것으로 봐야한다.”며 “정부는 단호한 자세로 안보가 남북교류나 경협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북에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긴급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담긴 북측의 의도와 우리의 대응방안을 알아본다. -이번 사건의 성격은. 이번 사건을 이해하려면 지난 99년 서해교전을 살펴봐야 한다.당시 북측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한(恨)이 컸었다는 얘기가 된다.그동안 군사적 위상을 되찾고 싶은 욕구가 강했고,이것이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다.즉,3년 전 서해교전에서 당한 패배에 대한 보복성 도발의 측면이 있다. 북한 해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서해교전 패배는 북한 군부 내부적으로 해군의 위상저하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엄청난 문책과 함께 해군 내 고위급 인사들간의 경쟁도 치열했을 것이다.해군의 기강 재확립 같은 사업도 있었을 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 해군은 대단히 긴장돼 있었고,기회가 닥쳤을 때 순식간에 대응하는 준비태세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잃어버린 지위를 되찾기 위해 기회와 시기를 노리며 부심했을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교전은 철저하게 의도된 것이라기보다 북한이 기다려왔던 사건으로 봐야 한다.국가적 차원이나 전군 차원에서 일어났다고 보는 것은 현재의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 등과 연결되지 않는다.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나. 북한은 예상대로 평양방송 등을 통해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앞으로 북한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중요한데,당장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북한도 군 내부적으로 사건조사가 있을 것이고,시간이 걸릴 것이다.다만 해군이 중앙에 ‘우리는 정당했다.’는 식으로 보고할 가능성이 높다.이번에는 한국군의 피해도 컸으므로 중앙당국은 칭찬하면 했지,문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보면 북·미 관계나 남북 관계,아리랑축전 등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유감표명을 하는 수순을 밟을 듯하다.하지만 유감표명도 사과의 뜻을 강조하는것이 아니라 자신만만한 자세로 사건 자체에 유감을 나타내는 식이 될 공산이 크다. -정부의 대응은. 우선 북측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일각에서 보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이는 전쟁을 불사하자는 것일 뿐 이니라 당장은 보복할 만한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다.이번 기회에 군사당국자회담을 통해 제도적으로 재발을 방지할 장치를 마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의 원칙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이를 북한에 강력히 전달해야 한다.즉,남북 교류도 중요하고 남북 경협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무엇도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북한에 짚어줄 필요가 있다.단순히 구두경고를 끝내기보다는 북한 내 남한 기업인들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두 철수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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