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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위 ‘총기난사’ 추궁

    국방위 ‘총기난사’ 추궁

    군부대 총기 난사, 북한군의 철책선 침범 등 총체적인 군 기강 해이를 놓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22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윤 장관의 거취와 책임자 문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국방위는 특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수사가 미흡했다고 질책하며,‘GP(경계초소)총기사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안타깝고, 또 전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의 사기에도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걱정스럽다.”면서도 “그렇지만, 철책경계를 잘못한 사고가 연이어 나더라도 해당 군부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다른 부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잇단 사고 군부대 지휘관의 문책을 에둘러 주장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총기 사건과 관련해 “사고를 낸 일병이 평소에도 살의(殺意)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번 했는데 왜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왜 상병들만 숨졌는지, 또 축구경기를 본 뒤 별도의 회합은 없었는지 등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군이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여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한 만큼 일단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당장은 모병제로 가지 않더라도 GP근무 병사에게는 특별수당을 주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인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수사 결과를 하나하나 문제삼기보다는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따지고, 재발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유보한 만큼 시급한 것은 장관으로서 진상규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도 “윤 장관이 일단 사태 수습까지는 가야 하고, 그 다음에는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윤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유야무야 덮을 게 아니라 분명하게 책임소재를 가리고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용기있는 멋진男 돼 온다더니… ”

    “용기있는 멋진男 돼 온다더니… ”

    19일 새벽 내무반 총기 난사로 아까운 목숨을 앗긴 희생자들의 ‘싸이월드’(www.cyworld.com) 미니홈피에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했던 생전 모습을 찍은 사진과 여느 군인처럼 제대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어 보는 사람의 눈시울을 적셨다. 4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다녀간 박의원 상병 미니홈피에는 제대일을 알리는 ‘2006.05.10’이라는 숫자와 군번줄 사진이 등록돼 있다. 올 4월 휴가 때 친누나와 함께 군복을 입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공개해 보는 사람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박 상병의 지인들과 네티즌 1500여명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친구 태경식씨는 “인터넷 뉴스로 확인해 봤는데…네 이름이 있더라.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다니….”라며 애통해했다. “편지 많이 써줘요. 나 전화, 면회 안 되잖아요.”라는 글을 남겨둔 이건욱 상병 미니홈피도 이날 밤까지 1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했다. 이 상병은 지난달 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다 “이제 살빼기 돌입!3개월간 노력해서 멋진 몸매 만들어 오겠음∼ 빠잇!”라며 평생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겼다. 이 상병의 친구 김민희씨는 “건욱아!이제 네 마지막 모습 보려고 친구들이랑 의정부 가련다. 많이 안 울려고 노력 중인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구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이태련 상병의 미니홈피에도 “용기있는 멋진 남자가 돼 돌아오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주인을 잃은 채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이날 밤까지 6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김종명 중위와 조정웅, 김인창, 차유철 상병도 사고가 나기 전 미니홈피에 자신들의 소속 부대를 밝히고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려 놓았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서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방문해 방명록에 글을 남기거나 휴가 나간 전우의 안부를 묻는 등 돈독한 우정을 나눴던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날 사건소식을 접한 부모들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재발방지 대책과 군내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아들을 둔 이모(50)씨는 “숨진 김종명 중위처럼 아들도 학군단 출신이어서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아들이 오늘 외박을 나왔다 들어갔는데 부대에 가서 몸조심하고 부대원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설] 총기난사·철책선 군 수뇌부 책임져야

    군대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잇따라 터져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어제 새벽 최전방 GP에서 총기난동 사고가 일어나 장병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며칠전에는 북한군 병사가 철책선을 뚫고 내려와 비무장지대에서 나흘이나 배회하도록 까맣게 몰랐다. 최근들어서만도 해군이 특수작전용 보트를 분실하지 않나, 술 취한 어부가 해상경계망을 뚫고 월북하지 않나, 철책선을 끊고 월북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나, 이거야말로 군의 총체적 기강해이요 경계 실패가 아니고 무언가. 총기난동사건이 터진 GP는 북한군과 불과 수백m 떨어진 최전방 감시·경계초소다. 이곳에 근무하는 장병들은 자칫 잘못하면 안보와 직결된다는 중요성 때문에 철저한 신원조회와 훈련을 거쳐 선발된다. 총기 등 무기의 관리는 기본이며, 병사들의 인성과 사기(士氣)·심기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는 등 한치의 빈틈없이 부대를 운영해야 하는 곳이다. 사고를 저지른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몇달째 언어폭력에 시달려 왔다는데, 지휘관들은 뭘하고 있었는지 답답하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월 ‘인분사건’에 이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장관의 사과 한 마디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동안 군내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해당 지휘관들에게만 그 책임을 묻고 군 수뇌부는 아무 책임도 없는 양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고는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한계에 이르게 했다. 그런 점에서 사건 수습 후 군 수뇌부는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재발방지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군은 각종 총기·군기문란 사고가 터질 때마다 원인근절과 재발방지를 약속해 왔지만 예하부대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 군대로 다시 태어나려면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기강과 인권, 경계실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단단히 실행해야 할 것이다.
  • 관련기관 강의 한번에 100만원

    보건복지부가 15일 그 동안 적발된 관행적 부조리는 물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비리 유형까지 낱낱이 공개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일종의 ‘고해성사’를 통해 거듭날 것을 다짐한 셈이다. 복지부가 이날 공개한 부조리는 5개 유형,11개 사례다.●근무중 승인없이 외부 출강 질병관리본부 4급 연구관 A씨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도 수도권 모 대학에서 한 달 평균 18시간 동안 출강을 했다. 공무원행동강령에는 근무시간중 외부출강은 연가를 사용토록 하고 근무외 출강도 신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A씨는 연가를 사용하지도, 신고도 하지 않았다. 직무와 관련 있는 협회나 단체의 기념일 등에 유공자로 선정돼 금품을 받은 행위도 지적됐다. 복지부 모 과장 등 4명은 지난 4월 한 협회 기념식에서 기념패와 금 한냥짜리 황금열쇠를 받았다. 이들은 “기념패는 받을 수 있지만 황금열쇠를 받기에는 과도한 선물”이라면서 복지부에 자진 신고했다. 복지부 모 국장은 “몇년 전 한 협회에 초청돼 1시간30분 동안 강의를 한 뒤 100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관련 협회나 단체의 모임, 세미나 등에 출강하고 50만원이 넘는 수당을 챙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행동강령에는 50만원 이상의 강의료를 받으면 신고하도록 돼 있다.●법인카드로 술값 400만원 계산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복지부 소속기관의 한 직원이 법인카드로 400만원짜리 술값을 계산한 것이 포착되는 등 업무추진비의 부적절 사례가 몇 차례 적발됐다. 또 연구용역비를 받아 연구와 관련없는 물품을 구입하거나 연구 용역비 외에 시약 등을 별도로 받는 비리행위도 드러났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모 직원은 연구용역비를 받은 뒤 용역비 사용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인건비로 전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방위 조사에서는 수입식품 검사와 고가 의료장비 도입 업무를 하면서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비리가 적발되기도 했다.●각종 계약과정에서의 비리 복지부는 국립의료원이 특정 도매상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을 지정해 구입한 사례를 적발, 리베이트가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감사중이다. 이밖에도 ▲각종 준공검사나 용역·인쇄·물품구입 ▲이익단체의 숙원·민원 처리 ▲사회복지법인·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금품이나 향응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중이다.●분기별 부조리 점검… 민원인 모니터링 복지부는 우선 6월 한 달 동안 스스로 비리를 신고하면 정상 참작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관행적 부조리 청산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월 4회 이상 대학 출강 및 겸직 현황 등을 일제 조사중이다. 또 지난해부터 올 1·4분기까지 복지부와 소속기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직무와 관련해 자의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경우 금품 규모에 관계없이 인사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분기별로 부조리 점검과 함께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실시키로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가정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어요”

    “가정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어요”

    50년간의 가정폭력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폭력 행위자와 피해자에 대한 상담요령을 담은 매뉴얼이 나왔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가정폭력 상담 실무자들의 현장업무를 돕기 위한 ‘가정폭력 행위자 상담 프로그램 실무자 매뉴얼’과 ‘가정폭력 피해자 상담 프로그램 실무자 매뉴얼’을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정폭력 제로(Zero)세상, 우리 만들어가요!’라는 주제 아래 개발된 이 2권의 책자에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임상적 경험이 그대로 담겼다. 가정법률상담소가 법원·검찰로부터 가정폭력 행위자들을 위탁받아 실시했던 6개월간의 상담프로그램 내용이 단계별로 설명돼 있다. 가정폭력 행위자들을 대상으로는 ▲폭력중단 ▲재발방지 ▲부부관계 회복을 이뤄낼 수 있는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폭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스스로 안전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다. 가정법률상담소의 행위자 상담 프로그램은 ▲개별상담 ▲음주문제 상담 ▲집단상담 ▲교육강좌(둥지교실) ▲교육강좌(부부갈등 해결을 위한 워크숍) ▲부부캠프 ▲최종 개별상담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각 단계에서는 개인에 대한 기초 조사와 토론 등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 폭력발생의 유형과 폭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강좌가 이뤄진다.20차례에 걸쳐 60시간 동안 상담을 하고 나면 종결평가를 통해 변화여부를 확인한다. 그 과정에서 성격유형검사(MBTI)와 알코올, 스트레스, 분노 등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검사가 실시된다. 피해자 상담은 행위자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며, 피해자의 정신건강과 인간 존엄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상담소에 접수된 가정폭력 행위자 68명 중 63%가 배우자(피해자)와 함께 이런 상담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84%가 개별상담 외에 집단상담이나 교육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63%의 상담자가 상담 종료 뒤 ‘화해·동거’의 부부관계를 회복했다. 상담소측은 “이번 매뉴얼 발간은 그동안 가정폭력 행위자와 피해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심리·법률 상담 등 지원서비스를 좀더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매뉴얼 구입 문의 (02)780-5688∼9.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학교폭력 피해자? 이럴때 의심!

    자녀가 옷이나 운동화를 자주 잃어버릴 때, 갑자기 친구나 선배라며 전화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때 혹시라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게 좋다. 용돈이 모자란다고 하소연하거나 좋아하던 음식에 손을 안댈 때도 비슷한 의심을 할 만하다. 경찰청은 13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펴낸 책자 ‘마음놓고 학교가기’를 통해 자녀가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11가지 방법을 소개했다.경찰은 몸에서 상처나 멍자국이 많이 발견돼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넘어졌다.”“운동하다 다쳤다.”고 얼버무릴 때, 갑자기 풀이 죽고 식욕이 떨어질 때, 아프다며 학교가기를 꺼릴 때, 난처해하며 선배나 친구들에게 자주 불려 나갈 때도 학교폭력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 책 4000부를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전국 중학교 2809개교와 일선경찰서, 관련부처, 청소년 NGO 등에 우선 배포할 예정이다.또 학교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올 12월15일까지를 학교폭력 집중단속기간으로 정했다. 한편 문용린(서울대 교수)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은 이 책에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55만명에 이르고 가해학생은 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문 교수는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이 570만 5000명이고 폭력 피해율이 남학생 13.2%, 여학생 5.8%인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 수는 남학생 38만명, 여학생 1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문 교수는 “가해자 한 명이 평균 3명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조사결과를 적용하면 가해학생은 18만30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합치면 학교폭력 관련 학생이 73만명에 이르는 셈”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사과 수용거부 안팎

    정부, 사과 수용거부 안팎

    (기자)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자신의 발언 파문에 대해 27일 유감을 표명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나. -(외교통상부 당국자)야치 차관 스스로가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으로부터 발언에 신중을 기하도록 주의를 받았다고 밝힌 태도는 사실 본인으로서는 상당한 불명예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야치 차관의 유감 표명을 사실상 수용한다는 얘기인가. -그런데 “미국이 한국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얻은 북핵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 야치 차관의 발언이 너무 무례했던 게 사실이다. 발언 내용이 사실도 아닐 뿐더러,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얼마나 모욕감을 느꼈겠는가. 야치 차관의 유감표명을 사실상 수용하는 것이냐, 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29일 외교통상부 당국자들은 하나같이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28일 나온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 성명은 ‘미흡하다.’는 뉘앙스였지만,‘전쟁’이냐 ‘화해’냐의 측면에선 어정쩡한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듯한 분위기다. 물론 외교 실무자들 입장에선 다음달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간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든 사태가 확대되지 않고 적절한 선에서 수습됐으면 하는 눈치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할 경우 제2, 제3의 야치 발언이 다시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27일 야치 차관의 유감 표명이 나온 직후 바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24시간을 꼬박 숙고한 뒤 성명을 밝힌 것도 재발방지 차원의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을 향해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있지만, 사실상 야치 차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는 아직 한·일 정상회담 거부 등의 극단적 조치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로서는 일단 시간을 두고 비공식적으로 야치 차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계속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의 태도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불행히도 일본의 자세가 기대에 극히 못미치거나 추가적인 망언이 나온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28일 외교부 성명 중에는 “야치 차관의 발언을 개별사안으로 다루지 않고 일본내 책임있는 인사들의 역사왜곡 발언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한·일관계 방향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예사롭지 대목이 포함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靑 “日 야치 발언 주제넘은 일”…문책 요구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무책임한 언동으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다음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한·일 정상회담마저 흔들리고 있다. 일본이 야치 차관의 발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하지 않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야치 차관의 발언을 “대단히 주제넘은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판했으며, 일본의 조치가 한·일정상회담과 연계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상관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키 차관의 발언이 정상회담의 변수가 되는지에 대해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정상회담 중단얘기도 나왔음을 내비쳤다.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외교관례상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기존의 한·미·일 공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태도”라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등의 적절한 조치를 주문했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조치를 주문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취할 조치의 수위에 대해 김만수 대변인은 “일본측에 여지를 남겨 두겠다.”고 말해 해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야치 차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야치 차관의 발언은 사실과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교관례상 있을 수 없는 무례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KT에 1159억 과징금

    시내전화와 PC방 인터넷전용회선 가격을 담합한 KT에 1159억 7000만원, 하나로텔레콤에 2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PC방 전용회선 가격담합에 참가한 데이콤에는 14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제재심의기구인 전원회의를 열고 시내전화요금을 담합한 KT와 하나로텔레콤에 1130억원,21억 5000만원씩 총 1151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PC방 전용회선 담합으로는 KT 29억 7000만원, 하나로텔레콤 2억 5000만원이 부과됐다. 이에 대해 KT는 “내부검토를 거쳐 행정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KT 관계자는 “이번 담합은 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의한 것”이라며 “규제기관간 시각차이에 의한 것인 만큼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정부기관간 기능 및 역할분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3년 KT는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을 매년 1%씩 넘겨주는 조건으로 하나로텔레콤에 시내전화요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요금은 KT의 절반 정도였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2%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양측 실무진과 임원은 그해 몇 차례 만나 요구사항을 조율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요금인상 방안으로 가입비 신설, 월 기본료 인상, 장기계약요금 할인제도 폐지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두 회사는 이어 데이콤과 함께 PC방 인터넷전용회선 요금인하 경쟁을 자제키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업체들이 통신업체로부터 싸게 빌린 전용회선을 이용해 시장을 잠식하자 PC대수별 요금제 대신 속도별 요금제를 도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건희회장 名博’ 거센 후폭풍 高大, 총학 탄핵안 발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 총학생회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해 온 학생모임인 ‘평화고대’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학생회 탄핵안을 발의했다. 평화고대는 “학위수여와 시위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평화시위 약속을 깨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출한 총학생회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부했다.”면서 “서명운동을 근거로 총학생회장단 탄핵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고려대 역사상 총학생회 회장단에 대한 탄핵안이 학생의 자발적인 서명으로 발의된 것은 처음이다. 평화고대는 지난 9∼13일 교내에서 총학생회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2457명에게 서명을 받았고 이 가운데 2353명이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을 발의하는 데 찬성한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평화고대는 이날 총학생회장실을 방문, 유병문 총학생회장에게 탄핵에 찬성하는 서명용지 사본을 전달했다. 총학생회 회칙에 따르면 재학생의 10분의1(1800여명)의 연서로 총학생회장단의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다. 탄핵안이 발의되면 중앙운영위원회는 발의 5일 안에 전체 학생대표자회의(과 학생회장 이상 참석)를 소집해 임시의장을 임명하고 전학대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총회(학생총회) 또는 총투표 안건으로 상정한 뒤 총회나 총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총회나 총투표를 통해 정회원의 과반수가 탄핵안에 찬성하면 총학생회장단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총학생회를 지지하는 전학대회 의원의 3분의2가 총회·총투표에 회부할 가능성이 낮고 설사 총투표에 부쳐진다고 해도 유효 정족수인 50%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남측 “6자회담 北복귀땐 중요한 제안 할 것”

    남측 “6자회담 北복귀땐 중요한 제안 할 것”

    남북 차관급회담에 참석중인 남한측 대표단은 16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북핵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중요한 제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촉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차관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남북이 지난 1992년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민족공조도, 남북화해도 불가능하다.”면서 “(중요한 제안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관련국과 협의해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안내용 힐차관보에 전달 정부는 ‘중요한 제안’의 내용을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게 전달했으나 미측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석대표는 또 “북한측이 핵보유를 주장하고 영변 5㎿ 원자로 가동 중단과 핵연료봉 인출 등 상황을 악화시켰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 보유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 대표단장인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정면 대응하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또 제15차 장관급 회담을 6월에 서울에서 개최하고,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해외 민간단체의 6·15 통일대축전에 당국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비료지원과 관련, 남한측은 예년 수준인 20만t 규모로 즉각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웃도는 규모에 대해서는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추가로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앞서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대축전에 남북한 당국 대표단을 파견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대표단 구성을 비롯한 절차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수석대표는 “다음달 중 장관급회담을 개최한 뒤 순서대로 당국간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며 남북관계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장관급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면회소 조속착공도 제의 남한측은 또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경의선·동해선 도로연결 개통식을 갖자고 제의하는 한편 광복 60주년을 맞아 제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고 이산가족 면회소를 조속히 착공할 것을 제의했다고 이 수석대표는 전했다. 그는 “북한측은 김일성 조문불허와 충무계획, 작계 5029 등에 대한 재발방지와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송민순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북 비료지원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는 점에서 필요한 곳에 적정하게 지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이 차관급회담을 통해 6자회담에 대한 확신을 갖는 한편 남북관계 진전이 6자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대선 정치공작 없앨 방법 찾아야

    대법원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병풍(兵風)’ 사건에 대해 의혹제기 당사자인 김대업씨와 이를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최근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이 며칠째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병풍사건이란 이 후보가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키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앞서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의 ‘10억원 수수설’과 이 후보의 ‘20만달러 수수설’도 모두 허위로 판명났으며, 거짓 폭로 당사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이 사건들을 ‘3대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자고 나섰다. 대선결과 노무현 대통령은 이 후보보다 57만표(2.3%P)를 더 얻어 당선됐다. 박빙의 대결에서 일련의 거짓 폭로가 투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사건들로 인해 몇표가 왔다갔다 했는지를 가늠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다만 경쟁후보측이 활용한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의 사과는 필요하며, 정치발전과 재발방지를 위해 배후 등 진실은 반드시 밝히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무차별적 폭로로 피해를 입는다면 집권에 실패한 정당은 매우 억울한 일이며, 집권 측도 결국 부담이다. 한나라당의 특검 요구를 ‘차떼기당’의 정치공세쯤으로 가벼이 여기는 여당의 비협조적 태도는 대단히 실망스럽다. 언제 누가 또 비열한 정치공작의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 당리당략에 따라 유리하면 받아들이고, 불리하면 기피하는 게 개혁은 아니지 않은가. 불법 정치자금이든 정치공작이든 모두 민주주의의 적이다. 특검이 아니더라도 정치공작을 없앨 방법은 강구돼야 한다.
  • [의회] 기발한 정책제안에 ‘음메 기죽어’

    [의회] 기발한 정책제안에 ‘음메 기죽어’

    의회가 집행부를 이끌어 간다. 최근 서울시의원들이 시민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잇따라 찾아내며 시정에 반영토록 하는 등 집행부를 압도하고 있어 지방의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배수관 교체 지원’ 등 눈길 지난 11일 서울시는 낡고 오래된 옥내배수관 교체비용을 지원키로 한다고 발표했다. 시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만한 정책이다. 이번 정책은 서울시의회 김성구 의원(한나라당 은평3)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타당성을 제시해온 덕에 이뤄진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조규성 의원(한나라당 양천2)이 이행강제금에 대한 감면조치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파헤쳐 건물주가 감액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 의원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무려 5만여부의 건축물 대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관계공무원의 법령 미숙지가 원인이었음을 밝혀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까지 제시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이정선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이 서울시정책의 수립·시행과정에 성(性)별영향평가제를 도입토록 했고, 김유현 의원(한나라당 마포4)은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주택 공급방안을 개선토록 하는 등 서울시의 주요 정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 1000만명에 이르는 서울시의 정책결정과정은 여론수렴-계획(방침)수립-조례 등 자치법규 작성-조례규칙 심의-의회 이송(안건심의 및 의결)-집행부-조례규칙심의-공포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의원 발의 따른 제도화 사례 점증 이는 여론수렴에서부터 계획·시행 등 새로운 정책 수행을 위해 집행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전담하고 의회는 단지 심의, 허락만 해주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원발의나 정책제안 등으로 의회에서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을 먼저 제시하고 집행부가 타당성을 검토해 이를 제도화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정책을 제시하는 의회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정책연구실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 50여명을 확보,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 154회 임시회에서 김기성 의원(한나라당 도봉3)이 주장한 ‘개발권양도제 도입 방안’도 바로 의회의 정책연구기능 확충에 따른 산물이다. ●정책발굴 노력 계속 올들어서는 용산구의회, 성동구의회 등 자치구의 기초의회에서 이같은 정책연구 기능을 확충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올 상반기동안 의원 및 외부전문가의 연구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윤학권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은 이번주에 열리는 제155회 회기동안 ‘지방의회의 결산검사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발표하고 ▲김유현 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서울자연환경에 맞는 환경생태계획 수립 및 대기권 개선대책 ▲김배영 의원(행정자치위원회)-서울시 체납세액 회수방안 ▲이정선 의원(교육문화위원회)-서울시학교 복합화 시설 업무 일원화 방안 ▲부두완 의원(보건사회위원회)-자원봉사 실적제도 도입 및 자원봉사 활성화방안 연구 등이 올 상반기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안두순 교수가 ‘서울시 투자사업의 타당성 심사기준 모색’을 주제로 이달에 의회 정책연구실에서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고, 다음달에는 남황우 교수가 ‘재산세 파동의 시사점과 문제점’을 정책연구과제로 발표하는 등 올 상반기 동안 모두 7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서울시의회에 새로운 정책을 제시키로 예정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中,反日시위 확산] 日, 장기화 우려… “통제된 폭도” 비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중국에서의 반일시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충격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갈등국 인상’ 부각으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국가적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것이다. 일본은 당초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해 “중국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방조한다.”면서 중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만국박람회 등 국제대회를 치를 자격이 있느냐고 경고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17일 “기업에 대한 폭도의 습격은 법치국가라면 저지돼야 하는데 과연 법치국가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시위대를 “통제된 폭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도 “(폭력)방치행위는 법치국가로서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반일시위의 장기화로 일본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며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국가이면서도 ‘일본이 그런 정도로 싫은 국가인가.’라는 인상을 세계 각국 사이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따라서 “반일시위 장기화는 일본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제 1야당인 민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도 불매운동 확산을 우려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활동에 대한 영향도 증가해 카시오계산기는 이달 말 상하이에서의 전자사전 신제품 발표회를 중지했으며, 기린맥주는 중국진출전략발표를 취소했다. 관광객, 수학여행단의 중국행 취소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taein@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명시 日외교청서 각의 통과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명시된 일본 정부의 외교청서가 15일 각료회의에서 승인됐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이날 지난해 1년간의 외교활동을 총괄한 ‘2005년판 외교청서’를 각의에 보고, 승인받았다. 외교청서는 외교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려고 발행하는 백서이다. 청서는 독도문제와 관련,“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일본 고유영토”라면서 “(한국과 일본의) 입장 차이가 국민 사이의 감정적 대립으로 발전,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만큼 어디까지나 우호적인 대화로 문제해결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 대(對)중국 관계에서는 “개별 문제가 양국관계 전체의 발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이해와 신뢰를 깊게 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동중국해의 가스전 개발과 중국 원자력잠수함의 영해침범 사건은 각각 “중국의 정보제공이 불충분하다.”,“재발방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외교과제로 ‘국제공헌’을 들면서 정부개발원조(ODA)의 제공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사설] 성매매 여성 구출 외면한 경찰

    서울 하월곡동 ‘미아리 집창촌’화재가 나기 전날 성매매여성의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만 제대로 다뤘어도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니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피해자는 누구라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정신지체장애자였다. 그런데도 경찰은 형식적 조사만 하고 피해자와 업주를 업소로 돌려보냈다. 불법 영업을 조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찰은 “성매매여성 가운데는 글자도 모르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흔하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이 더욱 고약하다. 의사표현이 분명치 않을수록 더욱 강도 높은 진실규명 노력을 해야 할 것 아닌가. 못 배웠다는 편견을 갖고 인권마저 가볍게 봤다면 이게 어디 제대로 된 경찰인가. 경찰은 당연히 장애자인 피해자를 업소가 아니라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다. 윤락행위법 등 전과 십수범인 업주는 입건이 아니라 구속수사 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져 군산 대명동, 개복동 화재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성매매특별법을 만들어놓고도 또다시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한 기막힌 꼴이 되고 말았다. 경찰은 긴급구조 수사를 소홀히 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함께 성매매특별법 시행 6개월만에 ‘사문화’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성매매 단속의지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성매매법은 부작용 우려도 많았지만 성매매업소가 40% 감소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사법당국의 일관된 정책의지를 기대한다.
  • “성매매단속 저조 검찰이 문제”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30일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국세청의 도움을 얻어 앞으로 1년동안 전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강력한 집중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인권유린이 가장 심한 성매매 집결지가 성매매 방지대책의 우선 순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장 장관은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의 화재참사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에 강도 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장 장관은 성매매 업소의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검찰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월곡동에서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이 10건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9건, 법원이 1건 등 모두를 기각해 버렸다.”면서 “새로운 검찰총장이 취임하는 즉시 강력히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2건 신청하고,3건에 대해선 구속지휘를 요구했을 뿐”이라면서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4건을 불구속지휘하고,1건은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이번 화재업소의 건물구조를 봤을 때 경찰과 구청 등 관련 행정기관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근본 대책을 소방방재청 및 해당 구청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이번에 참사가 일어난 업소는 최근 3년동안 15차례나 단속됐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이번 화재사건의 가감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여성부와 자원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려 한다.”면서 “경찰청장이 이를 수용해 수사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장관은 전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신지체 장애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은 대국민서비스를 해야 할 경찰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경찰에 여성부 차원에서 엄중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 희생자 유가족과 다시함께센터 등 5개 여성단체로 이루어진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화재는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고 있는데도 온갖 불법이 묵인되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예고된 참사”라면서 “성급하게 화재의 원인을 희생자들의 탓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한 경찰은 사과하고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라.”고 고 촉구했다. 국회 여성위원회는 열린우리당 이경숙, 한나라당 박세환,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 7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은 화재 현장과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입원한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31일에는 국회에서 여성부, 경찰청, 성북구청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청은 전국 33곳의 집창촌,1062개 업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소방법 규정을 위반한 143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소화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업소가 50곳, 비상구 폐쇄 13곳, 쇠창살 방범창 8곳, 불법으로 용도 변경한 업소 1곳 등이었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엉터리 의학박사’ 학위 취소될듯

    ‘의학박사=돈박사’라는 소문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돈을 주고 받은 엉터리 의학박사학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대와 원광대 등 개업의를 상대로 ‘박사학위장사’를 해온 대학들은 학칙에 학위 취소규정을 두고 있다. 전북대의 경우 ‘대학원 학위수여 규정’ 제 36조 1항에 ‘박사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총장은 대학원위원회의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학위를 취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광대도 ‘학위논문심사 및 학위수여에 관한 시행규칙’ 제30조에 ‘학위를 받은 자가 그 명예를 심히 손상할 때 총장은 대학원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학위를 취소하고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게 보고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한의사와 의사들의 박사학위는 취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학계와 양심적인 의료인들도 검은 고리가 확인된 의학박사학위는 취소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내 개업의 H씨는 “관련 교수들은 당연히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고 돈을 주고 받은 학위는 이른 시일내에 취소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정부와 대학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업의사들이 엉터리 박사학위를 영업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병원 내에 학위수여증을 걸어놓거나 명패·명함에 의학박사표시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은 “받은 액수가 1억 5000만원 이상인 교수 5명을 모두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받은 돈이 1억 5000만원 미만인 교수 20명을 불구속입건할 방침이며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 원광대 한의예과 교수 1명에 대해서는 귀국과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교수에 대해 사립대의 경우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했으며 국립대는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돈주고 산 ‘엉터리 의학박사’ 검은사슬 확인

    ‘의학박사=돈박사’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전주지검이 지난달 하순부터 전북지역 의대, 치대, 한의대 대학원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이들 대학이 개업의들에게 ‘학위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 가운데는 개업의들에게 수업이나 실험에 참석하지 않는 편의를 봐주고 논문을 대신 써주는 대가로 박사학위 한 편당 500만∼2000여만원씩 받아 1억∼2억원대까지 챙긴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돈을 받고 박사학위를 팔아먹는 의료계의 오랜 관행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개업의들은 돈 주고 산 박사학위를 병원에 내걸고 환자들을 끌어모으는 ‘영업목적’으로 이용해 ‘인명을 무시한 사기행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의료계의 고질적인 관행은 전국적 현상이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벌집 쑤신 전북의료계 원광대 한의대의 경우 L,H,R 등 5∼6명의 교수들이 집중적으로 박사를 배출했으나 대부분 돈을 받고 학위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수 1인당 적게는 1억원 많게는 2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아 챙기고 엉터리 박사학위를 남발했다. 원광대 의대에서도 박사학위를 취득한 개업의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아 입금한 통장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발견됐다. 전북대는 의대 C,G교수와 치대 K,B교수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석대 한의대 역시 개업의가 한의대 교수 통장에 입금하면 일부를 다시 생물과 교수에게 넘겨주고 실험을 대신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 심사 참여교수들은 정해진 금액(5만 6000∼7만 6000원)보다 훨씬 많은 30만∼50만원씩의 심사비와 향응을 받고 엉터리 박사학위 논문을 통과시켜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의대는 특진비에도 비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에 참여하지 않은 상당수 의사들이 수술한 것처럼 이름을 올려 환자들에게 특진비 바가지를 씌우고 이중 일부를 성과급 형식으로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 ●요지경 부실논문 내용은 같은데 제목만 다른 ‘쌍둥이 논문’, 비슷한 데이터를 약간 조작한 ‘형제논문’, 이런저런 논문을 짜깁기한 ‘짬뽕논문’이 여기저기서 발견됐다. 엉터리 의학박사 논문은 개업의들의 전공과 무관한 경우가 많았다. 일부 대학은 논문을 양산하는 서울 모대학 교수로부터 박사학위 논문을 사와 다시 개업의들에게 되팔기도 했다. 서울의 교수가 제조회사, 지방대 교수는 대리점 형식이었다. 검찰 수사 결과 박사학위를 받은 대부분의 개업의들은 수업을 받지 않았고 실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돈만 주면 교수들이 알아서 박사학위 논문을 만들어 주었다. 개업의들은 학위논문을 마치 자신이 연구해 작성한 것처럼 심사위원들 앞에서 연기만 하면 됐다. 이에 따라 검찰 주변에서는 일부 심사위원들이 엉터리 학위주기에 품앗이를 하거나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정의 계기되나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교수들은 개업의들로부터 받은 돈을 실험비, 논문인쇄비, 심사비 등으로 사용했을 뿐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리 교수와 이들에게 돈을 건넨 개업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 고심을 하고 있다. 전북대의대 모 교수는 “신학기가 됐지만 검찰수사 파편이 어디로 튈지 몰라 교수들이 전전긍긍하는 바람에 환자진료와 의대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박사 배출 숫자가 적은 교수나 특진비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자유로운 교수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가 대오각성하고 썩은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의료계의 자정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에서도 개업의가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업하거나 휴직토록 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광대 한의대 우원홍 학장은 “검찰에서 많은 교수들을 형사처벌할 경우 학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L교수는 “의료인들이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행해온 오랜 비리가 뿌리뽑힐 것인지 여부는 검찰의 수사범위와 처벌수위에 달려 있다.”며 “비리 교수들을 무겁게 처벌해 경종을 울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지난 15일자 본지 26면 ‘언론중재위 직원 폭행사건 내홍’ 제하의 기사 일부내용이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본지는 이 기사에서 “3월 말 중재위원장을 포함한 중재위원 30여명의 인사가 예정돼 있어 중재위 간부진이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위원회 간부들은 ‘당사자의 사과 및 상호 화해와 재발방지 다짐을 통해 사건을 수습하고 조직원의 단결을 도모한다.”는 내부방침에 따라 책무를 다했을 뿐이며 인사문제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사건과, 중재위원장을 포함한 중재위원 위촉문제 등과는 관계가 없고, 사건 발단도 노조활동에 대한 반감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개인간의 평소 감정에 의한 것으로 이미 원만히 해결됐음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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