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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북어부’ 최욱일씨 입국수속중

    지난달 25일 탈북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천왕호’ 선원 최욱일(67)씨가 5일 중국 현지에서 한국 정부측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탈북을 도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최씨의 신병이 5일 오전 중국 옌지(延吉)시 은신처에서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인도됐다.”면서 “현재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한 입국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6일 새벽 중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으로 옮겨 입국 전까지 머물 예정이지만 정확한 송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중국에서 최씨를 만나고 돌아온 부인 양정자(66)씨는 이날 납북자가족모임 최 회장과 함께 외교통상부를 방문, 당국자들을 만나 선양 총영사관 직원들이 최씨 부부의 도움 요청에 무성의하게 응대한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혁 아태국장 등은 “이번 일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재발 방지와 함께 최씨가 조속히 돌아오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면담에 배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최 회장은 당국자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영사 인력이 부족한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휴일 여부에 관계없이 대비체제를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구, 보육시설 ‘대수술’ 나섰다

    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보육수준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구립어린이집 운영을 개선하는 데 칼을 빼들었다. 구는 지난 8∼9월 관내 16개 구립어린이집의 운영 실태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여 예산 부당사용과 잡부금 수납금지 의무 위반 등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영·유아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대대적인 자체 감사 실시 감사결과에 따르면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 보육료를 개인 계좌로 수납해 횡령하거나 유용했으며, 원칙적으로 금지된 잡부금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중간에 퇴소한 아동의 보육료를 반환하지 않은 곳과 어린이집 운영비로 낸 보험료 만기환급금 중 일부를 운영수입으로 반영하지 않고 어린이집 시설장(원장)의 개인 명의로 임의 관리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장 학습비를 수시로 현금으로 수납한 어린이집과 아동 급식비 등을 종사자 식대 등으로 유용한 어린이집, 물품 구매 대가를 과다하게 지급한 어린이집, 보육 아동을 정원 외에 초과 수용한 어린이집 등이 감사를 통해 지적을 받았다.●보육환경 질적 개선 착수 구는 먼저 부적정 사례가 드러난 어린이집 3곳에 대해 위탁계약을 해지하고,5곳은 시설장을 교체키로 했다. 또 8곳은 경고 조치했다.31건의 부당 집행된 예산 2900여만원에 대해서는 환수·반환·추징했다. 이와함께 구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 영유아보육법과 서울시 및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라 영유아보육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또 기준이 불명확했던 수탁자의 의무사항과 조건, 행정처분 기준 등 위탁약정서 표준안도 보완한다. 특히 시설장 임면의 경우, 그동안 수탁자가 시설장을 임명해 승인요청을 하면 보육정책위원회에서 승인하던 것을 수탁자가 추천한 사람과 공개모집한 사람 중에서 보육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청장이 임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기준이 제각각이었던 운영예산 편성을 어린이집 규모에 맞도록 기준안을 마련했으며, 현장 학습비 수납 방법도 보육정책위원회에서 인정한 연간 수납허용액(15만원) 범위 내에서 반기 또는 연간 납부토록 해 현장학습을 실시한 뒤 잔액이 발생하면 차기 현장학습 비용으로 쓰도록 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LGT 52억 과징금

    통신위원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가 아주 매서워졌다.갈수록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불공정 마케팅을 뿌리뽑아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통신위원회는 14일 LG텔레콤의 휴대전화 불법보조금 수준과 영업정책이 시장 과열을 주도하고 있다며 무려 52억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통신위는 “LGT가 지난 8월25일부터 9월11일까지 평균 12만 8903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신규 가입자는 13만 6998원, 기기변경 가입자는 6만 1099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돼 이를 중지할 것을 명령하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통신위는 또 SK텔레콤이 신규 가입자 대비 16.3%를 실제 사용자 아닌 제3자 명의로 임시개통한 것을 비롯해 KT 재판매(9.0%),KTF(7.0%),LGT(1.0%) 등 모든 사업자들이 임시개통한 것을 적발, 이를 즉시 중단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 3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시내전화 신규 모집시 시외전화 사전 선택을 공정하게 안내하지 않거나 시외전화 변경등록 신청서를 이용자 동의없이 허위로 작성했다며 KT에 1억 2900만원,LG데이콤 3400만원, 하나로텔레콤에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GT는 이 같은 제재에 대해 “LGT는 소매 판매에 의존,8∼9월의 순증 규모는 월 평균 수준과 차이가 없음에도 조사대상 기간에 경쟁사 대비 순증규모가 다소 높다는 이유만으로 시장 과열을 주도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신위는 이미 시정명령을 내렸던 LGT의 ‘기분존’ 서비스와 관련,LGT로부터 3분 39원의 요금을 받고 있는 유선구간의 통화량을 제한하고 일부 요금인하 조치를 했다는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통화량 제한 기준을 추가 제출하도록 했다. 통신위는 지난 6월 SKT에 426억원,KTF 120억원,LGT 150억원,KT 재판매 36억원 등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물린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KTF에 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北 6자회담 복귀] 금융제재 풀려도 6자회담 ‘산넘어 산’

    북한이 지난해 11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계좌 폐쇄를 문제 삼은 이래 1년 만에 6자회담 무대 복귀를 선언했지만 갈 길은 멀고도 멀다.‘궁극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 핵폐기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만도 엄청난 난관이 예상된다. 지난 1년 사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따른 악화된 주변 정세라는 걸림돌이 겹겹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우선 부각되는 사안은 BDA문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나온다고 했고, 북한은 6자회담에서 금융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복귀의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관건은 북·미가 합의한 ‘실무그룹’에서의 논의 내용과 결과다.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정치적 합의는 이뤄진 만큼 실무회의에서 BDA해법을 위한 기술적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수사가 종결된 계좌의 돈세탁 여부를 다룬 뒤 해제 여부를 중국측에 넘기고, 향후 돈세탁 재발방지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BDA내 묶인 북한 계좌는 50여개로, 북한자금은 2400만달러다. 미국과의 금융제재 논의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북한은 6자회담을 다시 거부할 수도 있다. BDA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핵실험 이후 북한을 조이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대북 제재가 남는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북한이 핵폐기를 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된다는 강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협상테이블에 나온 북한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는 만무해 보인다.“체제를 위협하는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 과정에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한국-중국과 미·일간 갈등도 예상되는 수순이다.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참관’ 자체를 벌써 문제삼고 나온 데 이어, 금강산 관광의 운영방식을 변경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일단 한·미·일·중·러 등 5개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더라도, 핵보유국으로서 협상에 임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몸값 올리기 차원에서 북 핵실험이라는 도박을 감행한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아래 군축회담을 주장하고, 지난번 4차 회담 이후 들고 나온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핵실험 이전의 상황 즉 9·19공동선언 이행 방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는 없다.”는 미국 원칙에서 적어도 핵실험을 한 응분의 반성 및 재발방지를 위한 단계는 거쳐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번 베이징 합의는 제재에 목이 졸린 북한과 오는 7일 중간선거에서 대패 위기에 몰린 미국 양측의 불끄기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중간 선거가 끝난 다음에 미국은 다시 북한에 대해 느긋한 입장으로 제재를 통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역시 회담 복귀라는 카드로 급한 불을 끈 다음, 미·중, 한·미, 한·미·일 역학구도의 틈새 벌리기에 주력하며 시간끌기에 나설 공산도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美 6자회담 복귀 합의] 동결 北계좌 일부 해제 ‘딜’ 한듯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결정되면서 대북 금융제재 문제가 어떤 식으로 해소됐을지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31일 이와 관련,“대북 금융제재 문제에 대한 돌파구(breakthrough)가 있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는 금융제재, 즉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문제와 관련한 ‘묘수’가 이미 막후 딜을 통해 조율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3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6자회담 재개합의를 이끌어 낸 뒤 “북한이 어떤 전제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부상이 6자회담 포럼(틀안)에서 금융제재 문제를 다룰 준비가 돼있으며 미국이 이를 재확인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이 재개된 뒤에도 실질적으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요소들이 아직 남아있음을 뜻하는 말이다.북한은 지난해 11월 5차 1단계 회담 결렬 이후 한·중 양국의 어떠한 설득에도 “금융제재 고깔을 벗기기 전에는 6자회담에 나설 수 없다.”고 했고, 미국은 “마약·위폐제조 등 불법활동에 따른 금융제재는 법집행의 문제로 6자회담과 별개”라고 맞서왔다.최근 미국은 6자회담 언저리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북한은 완고한 자세를 꺾지 않았다. 그러다 핵실험 후 이어진 제재정국에서 꺾인 자세를 보인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핵실험이 있기 전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를 정권교체의 시도로 보고 있고, 미국의 법집행 문제로 보고 있는 두 입장을 다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디어로는 북한이 불법활동에 대한 시인과 재발방지 약속을 하고 이에 대해 미국은 일부 계좌를 해제하는 방안 등이 제기됐었다. 틀을 갖춘 묘수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향후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 즉 북핵 로드맵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북·미 양측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통해 북측의 우려사항을 덜어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의 회담 뒤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방북해 전달한 내용은 ‘평화협정’에 관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양측이 이미 금융제재 해법에 대한 ‘묘수’에 합의한 상태에서 만났는지, 아니면 6자회담 언저리에서 핵문제 로드맵 이행과정에 계속 논의해 나가는 방법으로 서로간 명분쌓기로 해결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진 않았다. 공고한 평화정착을 위한 순탄한 첫걸음이 될지, 아니면 일촉즉발 상황 앞에서 ‘일시 휴전’이 될지는 금융제재 문제와 함께 핵실험 이후 부각된 추가 금융제재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학교는 “…” 학생성범죄 은폐 급급… 재발방지교육도 없고

    학교는 “…” 학생성범죄 은폐 급급… 재발방지교육도 없고

    올해 수도권의 한 중학교에서 여중생 집단 성폭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학교측은 피해 여학생과 가해 남학생들을 전학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전학 가는 학교에는 가해 학생들의 범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 피해 여학생은 이전에도 두 차례의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학교 권유로 전학을 가 이 학교가 세번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성범죄에 대해 일선 학교들이 무턱대고 덮어두려는 바람에 범죄예방과 사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더라도 특별교육 등이 아닌 퇴학에 치중해 범죄 재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일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성희롱·성폭력 등 성범죄를 저지른 초·중·고 학생은 692명에 달했으나 학교에서 학교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퇴학 등 징계를 받은 학생은 7.8%인 54명에 불과했다.2003년에는 590명 중 44명(7.5%), 2004년에는 756명 중 109명(14.4%)이 징계를 받았다.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면 학생들을 교육시키기보다는 가해 학생들을 퇴출시키는 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징계받은 207명 중 퇴학이 72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학·자퇴유예·소년원·상담이 60명, 사회봉사 41명, 학교봉사 28명 순이었다. 올해에는 퇴학 비중이 더욱 높아져 상반기까지 징계대상 51명 중 41.2%인 21명이 퇴학처분을 받았다. 반면 특별교육과 사회봉사를 받은 학생은 각각 9명과 5명에 불과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지만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져 사건을 없었던 일처럼 감추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해자 학생들이 처벌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에 성폭력 가해자가 있으면 학교평가를 받는 데 안 좋다는 인식도 학교가 스스로 사건을 묻어두려는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학교장이 학생 성범죄를 알게 되더라도 사회봉사나 특별교육을 시키기보다는 학생을 전학 보내거나 퇴학시키는 ‘손쉬운’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가해자 학생들이 성폭력범죄에 대한 문제인식도 가지지 못한 채 학교를 다닌다면 또 다른 범죄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남북군사실무회담 ‘소득없는 공방’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제의로 5개월만에 재개된 남북 군사당국간 접촉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남측 수석대표인 문성묵 대령과 북측 단장대리인 박기용 상좌는 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의 일방적인 대남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2시간여만인 낮 12시10분쯤 끝났다. 북측은 남측의 일부 탈북 관련 단체들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체제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풍선을 이용해 뿌린 것을 항의하면서, 이는 2004년 6월 남북이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상대를 비방하는 선전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북측은 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금강산 방문 도중 북한측 초병과 불필요한 접촉을 한 사실을 항의했다. 북측은 아울러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 등을 드나드는 남측 인사들이 휴대전화를 휴대하고 물품 수송차량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하는 등 북측의 민간인과 군인을 자극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전활동 중단 합의사항을 위반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재발방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편으로 남한 사회의 다양성에 대해 북측이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의 북측 초병 접촉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매듭지어진 일인 만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측은 남북간 합의했던 경의·동해선 철도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 등의 이행을 촉구하고,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진전 문제 등 계류 중인 안건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러나 북측은 “군사적 보장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위한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일축,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금강산관광단 1000여명 北측, 40분간 출발 막아

    금강산 관광단이 북한측에 의해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빚어졌다. 17일 현대아산과 금강산 방문객 등에 따르면 새천년생명운동 소속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북한측 초병과 불필요한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 이날 오후 금강산에서 출발하려던 관광객 1000여명의 출경 수속이 40분쯤 지연됐다. 차 의원은 새천년생명운동의 연탄 보일러 공장 기공식 행사 참석차 방북했다. 이날 금강산 온천에서 온정각으로 향하는 중간 길목에 있는 북한측 초소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과 땅콩 등을 전달하려다 북측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 의원은 호의로 북한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측은 차 의원이 금품을 제공하려 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에서는 북측 초병과 주민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은 금지돼 있다. 이후 북측은 차 의원이 초병에게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하려 한 경위를 조사했다. 남측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 등 사과를 받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해프닝으로 관광객들은 당초 출발시각보다 40분쯤 늦어진 오후 5시40분 출발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대북 포괄 접근 실질적 유인책 담아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당장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한·미간 많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큰 잡음 없이 회담이 끝났다. 대북 제재쪽으로 치닫던 분위기가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바뀐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양국이 후속협의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유인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번 정상회담은 미봉·눈속임이 될 뿐이다. 양국 정상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주고받기식으로 절충했다. 한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 국내법에 따른 미국측 제재 추진을 인정했다. 대신 미국은 외교적 방법으로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이끄는 추가 노력을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 방법으로 포괄적 접근방안이 제시되었다. 여기서 선후의 문제가 나온다. 미국이 준비 중인 대북제재를 서두르면 포괄적 접근방안은 빛을 잃는다. 새로운 대북 유인책이 나올 때까지 미국이 기다리도록 해야 한다. 포괄적 접근 방안의 내용 역시 중요하다. 북한이 핵동결이나 폐기 조치를 할 때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가 구체적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대북 중유지원, 불가침 선언, 북·미 및 북·일 수교 등이 단계별로 실천될 것임을 북측에 주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이 먼저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금융제재도 타협책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위폐 재발방지를 확실히 하고, 미국은 금융제재를 완화·해제하도록 북·미 양측을 설득하는 외교력이 요구된다. 포괄적 접근 방안 도출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북한이 수용할 만한 내용이 되어야 하고, 미국을 필두로 중국·일본·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여국이 동참해야 한다. 한·미 협의를 축으로 남북대화, 북·중 접촉이 다각도로 진행되어야 한다. 어떤 형식이든 북·미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 국가명운을 가른다고 생각하고 전방위 외교를 펼쳐야 한다.
  • [사설] 주목되는 미 의회의 종군위안부 심의

    미국 하원이 현지시간으로 13일 일본 종군위안부 동원 관련 결의안을 심의했다. 종군위안부 동원에 대해 미 의회에 결의안이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종군위안부 동원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이 문제가 반인권적 문제임을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교육할 것, 유엔 및 국제앰네스티 위안부 권고안을 이행할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의 바른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은 물론 결의안이 미 의회에 처음 상정됐다는 점도 주목하고자 한다. 민주당 소속 레인 에번스(일리노이주)의원 등이 제출한 결의안이 2001년과 2005년 두 차례나 일본 정부의 강력한 로비로 상정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공화 민주 양당 의원 50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상정되게 됐다. 일본 정부가 아무리 감추고, 부인해도 역사의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 이미 유엔이나 국제앰네스티도 종군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고발한 바 있거니와, 일본 정부는 종군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등의 양국간 차원을 넘어 국제사회의 공통 관심사가 돼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사실 인정과 배상 의무는 외면한 채 개인 위로금으로 책임을 얼버무려 왔다. 새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과 정부가 관여한 사실을 인정한 담화를 발표했을 때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비난한 바 있어 위안부 문제 해결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과거사 문제는 일본이 지고 가야 할 일본의 문제이다. 한국 중국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본이 역사의 책임을 정면으로 다뤄 나가는지 지켜 보고 있다. 미 의회의 결의안 상정 심의를 계기로 일본 정부의 자세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위안부 결의안’ 美의회 첫 상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처음 상정됐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위안부 동원과 관련한 하원 결의안 759를 상정, 심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위안부 결의안은 지난 4월 민주당 레인 에번스(일리노이주), 공화당 크리스토퍼 스미스(뉴저지주) 의원이 공동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동원 사실과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이 문제가 반인권적 문제임을 현재와 미래 세대에 교육할 것 ▲유엔 및 국제앰네스티 위안부 권고안을 이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미 의회에는 2001년과 2005년에도 위안부 관련 결의안이 제출됐지만 일본측의 로비로 번번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하원 국제관계위 의원 11명을 비롯해 공화당과 민주당 하원의원 50여명이 서명,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에번스 의원 등은 당초 지난 6월에 이번 결의안을 상정하려고 했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일본측이 적극 나서 상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사설] 中, 동북공정 시정 약속 지켜라

    엊그제 핀란드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주고 받은 동북공정 관련 ‘언급’은 여러 측면에서 궁금증을 낳는다. 무엇보다 원 총리의 약속은 정상간 합의인가, 둘째 원 총리가 말한 ‘정부 차원의 조치’는 무엇인가, 셋째 학술문제라 대응하지 않겠다던 외교부 방침과 달리 노 대통령이 대응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넷째 외교부는 앞으로 동북공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이다.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에 대해 노 대통령이 유감의 뜻을 전한 것은 마땅하고 환영할 일이다. 그럼에도 두 정상간 언급이 공허한 까닭은 이를 시정하려는 우리와 중국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2004년 외교 당국자간 5개항의 구두합의를 통해 고구려사의 공정한 해결과 정부 차원의 필요한 조치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 뒤로 한국 고대사 왜곡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제는 이를 넘어 유사시 직접 개입을 포함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정부 차원의 조직적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터에 동북공정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도대체 무슨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움직임에 넋을 놓고 있다 뒤늦게 학술차원의 활동이라고 두둔하는 우리 외교부 행태도 미덥지가 않다. 정상간 약속은 그저 해 본 소리로 끝나선 안된다. 중국은 즉각 두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국 고대사 왜곡을 중단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돼온 교과서 왜곡 사례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외교부 역시 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계기로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 드러난 갈등만 덮고 넘어가자는 자세를 버리고, 동북공정의 의도부터 제대로 파악해 주도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국민들 이념대립 신물… 실용개혁이 희망”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국민들 이념대립 신물… 실용개혁이 희망”

    유력한 대선주자인 고건 전 국무총리는 27일 ‘바다이야기’ 의혹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 용산공원 문제 등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이날 서울신문 구본영 정치부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28일 출범하는 자신의 외곽 지원단체인 ‘희망한국 국민연대’를 ‘한국의 정치품질 개선 운동’이라고 강조하는 등 대권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8일 희망한국 국민연대가 출범한다. 대선을 위한 전위조직인가. -신당 창당의 모태나 정치적 결사체는 아니다. 지금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 못 주고 있다. 오히려 실망과 갈등을 준다. 이제 국민에게 희망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의 대안을 찾는 국민운동 성격의 단체다. 일종의 생활 정치운동을 통해 한국의 ‘정치 품질 개선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그리는 새 정치의 대안은 현실 정치의 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희망연대는 현실 정치의 장은 아니다. 여기서 밑그림을 그려 주면 내가 현실 정치에 들어가 실현하면 된다. ▶대선주자로서 공식선언하는 시점은. -(웃으면서)언제까지 해야 하나요.‘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직접 ‘외부 선장론’을 운운할 정도로 여권은 (유력 주자 부재로) 심각한 상황이다. 기존 정당에 안 들어간다고 했는데 정계개편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외부 선장론에 대해서는 어느 당인지를 떠나서 ‘대한민국호’라는 큰 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대한민국호가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대한민국호라는 큰 배의 안전운항이다. 국민들이 좌우 양극단 이념대립에 신물을 내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이제 실사구시에 입각해 중도개혁 노선에서 민생경제를 돌보고 나라를 발전시켜 달라는 주문이 분명해지고 있다. 따라서 중도개혁실용 세력의 연대·통합에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중도실용 노선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예를 들면 친미냐 반미냐라는 논란은 불필요한 이분법적 논란이다. 친미냐 친중이냐도 마찬가지다. 이분법적 획일론으로 논란할 게 아니고 국익을 위해 실용적으로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취하면 된다. 또 개혁한다고 해서 이념에 입각한 개혁이 아니라 규제를 개혁해 일자리를 창출했어야 한다. 어느 당에서는 개혁과 실용을 택일적 개념으로 말하는데 웃기는 이야기다. 실용적 개혁을 해야 한다. 이게 중도실용 노선이다. ▶지지도가 고공 비행중이다. 하지만 비판적인 사람들은 ‘거품’이라는 지적도 하는데. -나에 대한 지지는 이벤트성 인기가 아니고 오랫동안 국정을 운영해온 경륜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보내준 것이다.1년 이상 가는 거품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거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문민정부는 군정종식과 문민화, 국민의 정부는 수평적 정권교체, 노무현 정부는 권위주의 청산 등이 시대정신과 맞물려 집권에 성공했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우리 사회가 분열과 갈등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민 사회의 통합이다. 또 시대적 과제는 10년 내 선진국 진입이다. 말하자면 시대적 과제는 선진강국, 시대정신은 통합이다. 통합의 리더십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이나 범여권 입장에서는 총선 이후 단 한번도 못 이기는 참패가 잇따르고 있다. 왜 이렇게 됐나. 총체적 원인을 진단해 달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국민들과 진지하게 의사 소통하면서 국가정책을 집행했어야 했는데 너무 독선으로 흘렀다. 참여정부 독선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봐야 한다. ▶용산공원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삐걱거린다. 접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민족공원을 만든다는 대원칙은 차이가 없지만 신뢰 부족이 문제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서울시의 의견을 충분히 협의·조정해야 한다. 이 문제를 헌법재판소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가 조정력 발휘하고 서울시도 부담할 것은 해야 한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 할 사안이다. 차기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 -작통권 단독행사는 안보 문제이다. 여야 정치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국민생존 문제다. 국민 공감대 형성 하에서 논의·추진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국민 불안 해결이다. 국민 불안 요인에 대해 정부가 분명히 설명하고 안심시켜야 한다. ▶FTA도 큰 현안이다. 대통령의 추진 발표 당시만 해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지금은 ‘반대’로 역전됐다. 어떤 해법이 필요한가. -우리는 해외 의존형 경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체결은 우리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 다만 FTA 체결에 대해 우리가 손익계산을 충분히 세워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고 전 총리는 서울시장으로 뚜렷한 업적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데. -내가 한 일은 땅밑이고 청계천은 땅위다.1989년 중앙정부를 설득,2기 지하철 5·6·7·8호선을 동시 착공했다. 내부순환도로 건설, 낙산·선유도 공원도 내가 한 것이다. 서울시 내에 오픈 시스템이라고 하는 제도를 둬 부정부패를 추방했다. ▶정치적 멘토랄까, 스승을 꼽는다면. -공인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영향을 준 사람이 아버지다. 아버지는 ‘공직 3계’를 당부했다.‘줄서지 말라, 남의 돈 받지 말라,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말라.’였다. 앞의 두 가지는 지켰다.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말랬는데 소문이 났다.(웃음) ▶요즘은 바다이야기가 화두다. 몇년 전부터 여러 군데서 경보음 울렸어야 했는데 뒤늦게 곪은 상태에서 터졌다. 뭐가 잘못됐나. -부처 차원의 정책실패 넘어서 정부의 실패라고 본다. 시장과 정부의 실패가 있는데 이건 국정시스템이 고장난 거다. 총체적인 국정 시스템의 고장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고장난 국정 시스템 고쳐야 한다. ▶국민의 정부 이후 국론분열의 큰 테마 중 하나가 북한 문제다. 중도 실용노선으로 통합할 수 있는가. -대북정책은 감상적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정부가 무원칙하게 대응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 ▶안정감과 신뢰감 주는 대선주자이지만 ‘젊은 피’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대학로에 살고 있어 문 열고 나오면 젊은이 사회에 휩쓸린다. 그들과 자주 대화를 한다.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글도 가끔 올린다. 정리 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기체 머리 동강난 아시아나기 조종사 과실·당국 부주의 탓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당국의 과실·부주의가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다. 지난 6월9일 승객 200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다 기체 앞부분이 동강난 채 비상착륙한 아시아나항공 8942편 사고는 이처럼 조종사를 비롯한 운항승무원 등의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아시아나항공과 항공교통센터·서울접근관제소·기상청 등에 모두 9건의 안전권고사항을 지적,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조사결과, 사고 항공기는 당일 오후 5시40분쯤 경기도 일죽 상공을 날다 비구름대를 만나 우박·돌풍으로 조종실 앞면의 방풍창이 깨지고, 기체 앞부분(노즈레이더돔)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조사위원회는 “항공기 블랙박스를 정밀분석한 결과, 운항승무원들이 뇌우를 피하기 위해 선정한 비행경로의 방향이 적절하지 않았고, 이격거리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접근관제소는 관제레이더 등에 나타난 비구름대의 위치를 사고 항공기에 조언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항공기가 두 개의 큰 비구름대 속으로 진입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운항승무원들이 ▲뇌우를 관찰하는 기상레이더의 안테나 각도를 바꿔가며 작동시켜야 하지만 한 위치에 고정한 채 비행했고 ▲기체손상 이후 수동비행으로 전환한 후에도 35초 동안 통상적 수준보다 훨씬 높은 속도로 고속강하한 사실이 드러났다. 항공기상대는 항공기 사고가 일어날 즈음에 기상악화 정보를 제때 발표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이래 단 두번 수여된 최고 수준의 표창을 사고 항공기의 기장에게 수여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측은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안전착륙에 성공한 점이 감안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사설] 법조 비리 수사 이렇게 끝내도 되나

    법조 비리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이 대 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조관행 전 고법부장 등 9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브로커 김홍수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현직 부장판사 4명, 검사 1명, 경찰관 2명은 받은 금품이 소액이고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이같은 수사 결과로는 ‘바다이야기’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틈을 타 얼렁뚱땅 끝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브로커 김홍수씨와 그의 측근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본지 기자와 만나 판·검사 60∼70명에게 돈을 건넸으며, 판·검사 관리비용으로 연간 6억∼7억원을 썼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비추어 보면 검찰 수사 결과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더욱이 비리에 연루된 판·검사를 솜방망이로 때리듯이 징계하면 아무리 재발방지책을 내놓아도 공염불이 되고 만다. 옷을 벗는 것이 최고의 처벌이면 비리는 근절될 수 없다. 사건 관계인에게서 골프 접대를 받고 아파트를 공짜로 쓴 군산지원의 판사 3명이 비리가 들통나자 사표를 낸 뒤 변호사로 등록한 사례가 그것을 보여준다.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하면 그만인데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법조비리는 자정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비리에 연루된 판·검사들이 변호사로 등록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법조인들끼리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면 영원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 법조비리수사 축소 논란일듯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3일 김씨에게서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은 조관행(구속)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전직 판사 2명과 박모씨 등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2명, 경정급 경찰관 이모씨 등 모두 5명을 일괄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현직 검사 1명과 현직 부장판사 4명, 경찰관 2명은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아 사법처리 대신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총경 한 명은 참고인 소재가 확인안돼 내사중지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전·현직 판사 6명, 전·현직 검사 4명, 경찰관 5명, 국회의원 보좌관, 관세청 공무원 등 모두 17명을 적발, 조 전 판사와 김영광 전 검사, 민오기 총경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김홍수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 김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서 판·검사 로비의혹이 담긴 메모와 다이어리 등을 압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이 같은 수사 결과는 김씨가 사건이 불거지기 전 본지 기자와 만나 “판·검사 60∼70명에게 돈을 건넸다.”고 언급한 내용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축소수사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검찰이 밝힌 금품로비 규모는 “김씨가 연간 6억∼7억원을 판검사 관리비용으로 썼다.”는 김씨 측근의 진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관련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될 경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폭탄선언’을 할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법조브로커 명단을 작성해 이 명단을 조직 내에 공유함으로써 브로커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24일 법조비리 재발방지책을 종합발표할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입 두달만에 무장탈영 왜?

    전입 두달만에 무장탈영 왜?

    10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 태봉리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이모(20) 이병이 선임병사 2명에게 총기를 발사, 박모(21) 상병이 숨지고 김모(22) 병장이 어깨 관통상을 입었다. 이 이병은 K2 소총과 실탄 13발을 휴대하고 무장 탈영했다가 이날 낮 12시40분쯤 부대 뒤편 야산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부대 뒤 야산에서 총성이 울려 수색 끝에 이 이병을 발견했으며 당시 이 이병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숨은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군은 이 이병을 헬기로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5시간30분에 걸친 수술을 마쳤으나 이 이병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병원측은 “생사여부는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 이병은 이날 새벽 1시9분쯤 부대 외곽 경계근무를 마치고 대대 지휘통신실 앞에서 총기 안전검사와 실탄·공포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박 상병과 김 병장에게 실탄 1발씩을 발사한 뒤 탈영했다. 두 병사는 경기도 분당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심장과 가까운 좌측 어깨 관통상을 입은 박 상병은 새벽 4시45분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김 병장은 왼쪽 팔에 관통상을 입고 수도병원을 거쳐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피서객 한때 공포 분위기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대간첩침투작전 중 최고수준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이 이병이 발견된 뒤인 낮 12시43분쯤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군 병력 1000여명과 가평경찰서 등 관내 경찰 병력을 배치해 청평 검문소와 남이오거리, 목동삼거리 등 주요 길목 7곳과 예상 도주로 등에서 검문 검색을 벌였다. 또 헬기와 차량을 동원해 이 이병의 자수를 권유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물론 이 지역의 산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한때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입온 지 불과 두 달밖에 안 되는 이 이병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육군은 사건 경위에 대해 부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가혹 행위 여부 등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이병은 지난 5월9일 입대, 한 달 뒤인 6일 소속부대에 배치됐다. 내성적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작년 모 전문대학을 다니다 1학년 1학기 때 중퇴한 뒤 휴대전화 부품 조립회사에서 보름가량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3인 그의 남동생은 “형이 100일 휴가 나올 때가 됐는데 순서에서 밀렸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환 겹친 윤 국방, 인책론 거셀 듯 이번 군 부대 총기 난사 사고는 지난해 6월 병사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명에 중상을 입혔던 연천 총기사건 후 1년1개월 만에 재발됐다. 당시 윤광웅 국방장관은 사고 재발 방지를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인책론으로 거센 사퇴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해 연천 사건 이후 한시기구로 병영문화개선대책위를 꾸리는 등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군 부대측은 인근 경찰서에 즉각 사고 상황을 통보해 주지 않아 뒤늦게 경찰 병력 배치가 이뤄져 허술한 군·경 공조로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군은 이에 대해 사고 11분 후인 새벽 1시20분에 검문소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전 11시쯤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박 상병의 작은아버지는 “굉장히 착한 아이였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해 착잡하다.”면서 “나라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계속되는 총기사고가 근절될 것”이라며 울먹였다. 가평 한만교기자·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국가 인권위도 돈에 무너지나

    국가인권위원회 한 조사관이 진정 처리과정에서 진정인에게 돈을 요구하고, 변호사를 소개하는 등 인권을 미끼로 독직과 변호사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다. 공직자들의 기강해이와 부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인권수호 최후의 보루인 인권위원회마저 돈에 무너진다면 국민은 누굴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인권위는 인권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국가 기관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립적 기구로 설립되었다. 회계 분야 말고는 직무 수행에 관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감독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 그리고 자정능력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 신속한 침해 구제와 적극적 조사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 온 인권위의 자정능력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억울하고 답답한 처지를 악용해 권한을 남용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인권위는 국가 기구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존립과 활동이 어려운 기구이다. 인권위는 출범후 처음으로 발생한 독직 사건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국민의 신뢰는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인권위 위상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해당 조사관의 직위해제와 형사고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사건의 철저한 규명, 조사관 및 직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직무감찰 강화 등 재발방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포스코시위 노조원 숨져

    경북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농성 사태와 관련, 집회 도중에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던 건설 노조원이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사인을 둘러싸고 경찰측과의 갈등은 물론 노동계의 투쟁강도가 더욱 높아져 파업사태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포항 동국대병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포항 형산강로터리에서 열린 ‘노동탄압 규탄대회’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머리를 다친 건설노조 조합원 하중근(44)씨가 이날 오전 2시40분쯤 숨졌다. 하씨의 빈소가 마련된 동국대병원에는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건설노조원 수백명이 영안실 주변을 지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경찰청장과 지휘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 하씨는 경찰의 방패로 머리 우측 뒷부분을 다쳐 뇌출혈로 숨진 것”이라며 “지난해 말 전용철씨 등 농민 2명이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이후에도 경찰의 무리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포스코 점거농성으로 구속된 건설 노동자의 석방과 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金교육 논문표절 진위 가려야

    김병준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은 그 진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마침 교육부가 표절 여부 등에 대해 한국행정학회에 의견을 묻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표절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최소한 학자적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는 아닌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김 부총리측은 당시 제자인 신모씨에게 논문 주제 아이디어를 준 데다, 제자보다 먼저 논문을 발표하였으니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자의 논문을 지도하던 중에 비슷한 논문을 먼저 학회지에 발표했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논문에서 서베이 데이터 사용을 승낙한 신씨에게 감사한다는 점을 밝혔으며, 신씨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도했다.”며 자료의 공동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이는 1980년대에 횡행했던 나눠먹기식 논문 발표라고밖에 볼 수 없다. 김 부총리로서는 과거의 일을 들춰낸다고 섭섭해할 수도 있겠으나 교육부의 수장이 된 만큼 그런 흠이 있었다면 누구라도 당연히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행정학회는 김 부총리의 논문 게재 경위와 표절 여부를 명확하게 가려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재발방지책이다. 교육부는 김 부총리의 표절 의혹이 정리되는 대로 학계의 의견을 들어 표절 방지 규정과 기준을 마련해 학술 논문을 베껴 써내는 그릇된 풍토를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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