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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의장 선거 때 ‘성접대’ 의혹” 파문

    서울시 중구의회 일부 구의원들이 구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의장 후보로 나선 동료 의원으로부터 성 접대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시민단체인 ‘성매매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19일 서울 중구의회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민변여성인권위원회 등 여성단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구 의회 의장선거에 출마하려던 A의원이 지난 5∼6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의원 6명에게 술 접대과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연대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5월 2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세미나 참석후 동료 구의원 두 명에게 안마시술 비용 명목으로 32만원을 지급했다. 전국연대는 그가 또 지난 5월 28일 또 다른 구의원 3명에게 술값 및 성접대 비용으로 총 219만원을 지불했으며,지난 6월 27일에는 또 다른 구의원 1명에게 서울 종로구 S호텔에서 성접대 비용으로 2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연대의 주장에 따르면 A의원은 동료의원 6명에게 세 차례에 걸쳐 총 271만원어치의 성접대와 향응을 제공한 셈이다. 전국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성매매 제공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 업소 등의 처벌을 촉구했다. 또 성매매에 연루된 의원들의 사과와 소속 정당의 재발방지 조치,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된 지방 자치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이와 관련,“의원들은 조사 결과와 법원의 판결 운운하지 말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중구의회 의장인 심상문 의원 명의로 작성된 유인물이 배포됐다.‘기자회견에 대한 중구의회 입장’이란 제목의 이 유인물에서 심 의장은 “의장직 뿐 아니라 의원직을 걸고 명명백백하게 사실이 아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단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인물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심 의원측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심 의원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오늘 의회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공중목욕탕·탈의실 CCTV 설치 못한다

    공중목욕탕·탈의실 CCTV 설치 못한다

    앞으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는 공중 목욕탕·화장실·탈의실 등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 또 수집한 개인정보를 당초 목적 외에 사용할 수 없고, 개인정보 유출시 당사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개인정보 유출사실 통지제’가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개인정보 오·남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안을 12일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CCTV나 네트워크 카메라 같은 영상정보처리기기에 대한 규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공개 장소인 백화점·아파트 등의 주차장이나 상점 내부에도 범죄 예방, 시설 안전 등 법령으로 정한 경우에만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엄격해진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부문의 경우 CCTV 등의 설치를 지침 수준으로 규제했으나, 이번 법 제정을 통해 규제의 법률적 근거가 처음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정안은 또 국무총리실 산하에 공공·민간부문의 개인정보보호 관련 사안을 심의·결정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신설된다. 아울러 개인정보 이용자와 사업자간 분쟁을 조정하는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도 대폭 강화돼, 금전적 손해배상과 재발방지 조치 등을 권고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인터넷에서 회원에 가입하거나 실명을 확인할 때 주민등록번호 외에 전자서명이나 아이핀(I-Pin) 등을 병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주민등록번호·은행계좌번호 등 주요 정보는 반드시 암호화한 뒤 저장하도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남과 북, 강(强)대 강(强) 맞대응 멈춰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남북관계만이 악화일로다. 북한은 그제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통고했다. 현대아산 등은 시설관리 등에 필요한 최소인원만 남기고, 모든 인력을 14일까지 철수키로 했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던 금강산관광지구가 재개의 기약없이 깊은 고요의 바다에 빠져들게 됐다.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북측의 메아리는 기대 난망이다. 오히려 남북관계 상황을 이유로 전교조 등의 방북 불허 방침을 천명해 걱정스럽다. 남측의 요구에 불응하면 북한에 이익이 되는 민간교류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다. 이미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버티는 북한인데, 이런 강경카드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당국간 긴장을 완화시키고, 비공식 소통의 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민간교류의 이점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우를 범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북한 매체들이 “미국 상전의 옷자락에 매달려 애걸복걸하는 추태”라고 맹비난하듯 금강산 사건의 국제이슈화 압박도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물론 해법의 단초는 북한에 달렸다. 평양의 지도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제라도 진상규명, 사과, 재발방지책 모색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강경대치인가. 남과 북 모두 한걸음 물러서 진지하게 현 상황을 성찰하기 바란다.
  • 석달째 ‘불임 국회’

    8월 임시국회가 7일 열렸지만 첫날부터 국회 원협상에 대한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18대 국회는 임기가 시작된 지난 5월30일부터 무려 세달째 사실상 ‘불임국회’로 전락했다. 8월 국회에서도 7월과 마찬가지로 쇠고기·가축법 특위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지만 원구성 협상은 좀처럼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파행의 여파가 9월 정기국회까지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배제한 채 국회 원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강경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는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국회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까지 민주당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몫을 제외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의 협상을 중시했던 지금까지의 원구성 전략과는 전혀 다른 ‘초강수’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과 원구성 협상을 벌여 ▲11일 국회법 개정특위 및 본회의를 통한 국회법 개정 ▲12일 본회의에서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국회 정상화 일정을 세워놓았다. 박희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완전히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원구성 실패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민생을 내팽개친 채 코드인사로 임명된 KBS 사장을 구하는 데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 행태가 적어도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협조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 의원총회에서 “8월에 많은 땀을 흘려 9월 정기국회 준비를 잘해 국민들의 가려운 곳도 긁어주자.”고 말해 이 대통령의 사과가 없는 한 8월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국회에 개입한 것을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겠다는 책임있는 이 대통령의 언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KBS 이사회에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한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여 강경자세를 고수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정부 “종교편향방지 협의체 준비”

    국무총리실은 7일 공직자의 종교편향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조치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종교계·학계·법조계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앞으로 보낸 ‘조계종 건의사항에 대한 회신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회신문은 “조계종측에서 제기한 종교편향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장치 보강 문제에 대해 종교편향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정의, 법적용 대상이 되는 종교의 범위 등 기술적인 사안까지 포함해 심층적인 연구와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검토와 준비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조계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어청수 경찰청장 등 책임자에 대한 징계는 고사하고 국토해양부와 경기여고 실무자들에 대한 경징계만 시행하고 있다.”며 “종교편향 근절입법 조치에 대해선 ‘추진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촛불집회 구속·수배자 문제에 대해선 불가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비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1석의 힘’ 법사위장 접수하나

    제3 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등장으로 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듯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선진창조모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결이 국회 파행을 몰고 왔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완충지대로 삼아야 한다며 위원장 몫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섭단체 구성 이전에는 이들의 요구가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했지만 교섭단체 구성 이후에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형오 국회의장까지 “광복절 이전 원 구성이 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듯이 여권의 입장에서는 선진창조모임의 협조가 절실하다. 친박연대와 친여 무소속이 원 구성 협상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사실상 이들은 한나라당과 ‘한식구’이기 때문에 원 구성 강행시 ‘의회 독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진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선진창조모임이 협조해 준다면 원 구성의 명분을 얻는 동시에 국회에서 민주당을 고립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6일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법사위원장은 민주당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선진창조모임이 원 구성 협조의 조건으로 법사위원장을 계속 요구한다면 당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민주당은 청와대가 여야간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를 무효화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선행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나라당의 교섭단체 대표 3인 회동을 거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선진창조모임마저 원구성 협상에 적극 참여할 경우 민주당이 원구성 지연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민주당은 ‘쇠고기 정국’ 당시 위력을 보였던 민주·선진·민노의 야3당 공조를 희망하고 있지만 선진창조모임이 민주당에서 사활을 걸고 획득한 법사위원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일단 지금은 “원 구성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선진창조모임의 법사위 요구에 대해서는 은근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 모두발언 부시 대통령과 나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3단계 조치도 조속히 개시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기 위해 북한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년 내 한·미 FTA가 발효되고 미국의 사증면제 프로그램 가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우리에게 제안해온 연수취업 프로그램이 2009년부터 시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를 신속히 바로잡아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독도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했다. ●부시 대통령 모두발언 젊은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위해 양국 관리들이 노력할 것이다.5메가 원자로가 영변에 있었는데, 이젠 이것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 북한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 인권 상황과 우라늄 농축 활동,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언급을 지지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젊은 민주주의 국가에 한국이 기여한 점과 350명을 레바논으로 파병한 것에 감사한다. 한·미 FTA는 굉장히 훌륭한 FTA라 생각한다.FTA가 연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람들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회는 이를 비준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압박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 재임중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될 것으로 보나. 독도의 명칭이 여전히 리앙쿠르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나.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했나. -(이 대통령) 한·미 FTA와 관련해 나와 부시 대통령은 서로 연내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도는 한·미 문제가 아니라 한·일 문제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 지명 표기를) 바로잡아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역사성이나 국제법적 정당성 등을 설득시키고 자료를 보여주면 세계에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답변해야 된다. 그런 논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부시 대통령) 논의했다. 유일하게 내가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지원이다. ▶북한이 6자회담의 검증을 잘 따라올 것 같은가. -(이 대통령)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북한이 하는 자세를 보면 6자회담의 검증을 철저히 받을까라고 의심을 한다. 어려운 상대를 갖고 6자회담을 이 시점까지 끌고 온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든, 여러 방법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이 11일부터 해제되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언제쯤 이뤄지나. 그리고 북한이 행동을 해줘야 명단 삭제가 가능한가. -(부시 대통령) 물론이다.11일이 되면 아마 해제가 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검증체계가 나와야 한다.‘행동 대 행동’의 단계별 약속들을 따르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 지도부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따라서 해제될지 안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북한이 ‘악의 축´의 일원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부시 대통령)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인권 유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지도자는 아직 검증을 남겨 두고 있다. 농축우라늄폭탄과 플루토늄폭탄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한다. 따라서 ‘악의 축’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냉각탑 붕괴는 긍정적 조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악의 축’ 명단이 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초강경 불교계 ‘막다른 길’ 가려나?

    초강경 불교계 ‘막다른 길’ 가려나?

    종교편향과 관련, 정부에 가시적인 조치를 거듭 촉구했던 불교계가 결국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섰다.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검문검색 이후 격앙된 움직임을 보였던 불교계가 23일 범불교 시국법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극단적인 대응에 나설 태세다. 특히 시국법회 때까지 이렇다할 변화가 없을 경우 산문폐쇄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말들이 이어지는가 하면 종교분쟁의 우려까지 나오는 등 초긴장 상태다. ●27개 불교종단·단체·사찰 참여 범불교대회 불교계가 이처럼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참을 만큼 참았다.”는 인식이 모아졌기 때문. 지난해 변양균-신정아 사태 때 불교계 인사들과 사찰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편향적”이라며 적지않은 불만을 쏟아냈지만 눈에 띄게 대응하지는 않았다. 이명박 정부 출범후 종교 편향으로 비쳐지는 사건들이 잇따른데다 한국불교의 장자(長子)종단 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검문검색까지 터지자 결국 “더 이상 좌시하기 않겠다.”며 쌓인 불만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격이다. 조계종은 당초 13일쯤 조계종 전국승려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지난 5일 시한으로 정부에 통고했던 ‘종교편향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없자 승려대회를 취소하고 대신 23일 모든 불교종단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범불교대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범불교대회는 27개 불교종단과 단체, 사찰들이 모두 동참하는데다 하안거를 마친 스님들이 대거 가세할 것으로 보여 불교계에서도 주목하는 집단행동. 문제는 범불교대회 때까지도 정부의 조치가 없을 경우 그동안 거듭 경고했던 ‘극단적인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조계종 26개 교구본사 주지회의와 총무원, 중앙종회 종책모임은 기자회견 때마다 ‘극단적인 조치´를 입에 올렸다. 조계종 대변인인 승원 스님은 지난달 3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불교계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대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마지막 수단인 산문폐쇄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시국법회추진위원회 대변인인 용화사 지관 스님도 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불교계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산문폐쇄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정부서 대안 내놓지 못하면 ‘극단 조치´ 불사 산문폐쇄는 지금 상황에서 불교계가 택할 수 있는 가장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을 뜻한다. 전국 모든 사찰의 출입문을 걸어잠글 뿐만 아니라 불교계 소유인 국립공원 출입도 막는다. 신군부의 10·27법난에 맞서 1986년 해인사를 비롯한 몇몇 대형사찰에서 시행했지만 전국 모든 사찰 차원의 폐쇄 경고는 처음이다.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에선 대체로 “산문폐쇄까지 가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한 편. 그러나 불교계가 요구하고 있는 가시적인 조치, 즉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등 관련 공직자 파면 ▲종교차별을 금지할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범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섣불리 앞날을 예단할 수 없는 상태이다. 실제로 금강회,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화엄회 등 조계종 중앙종회의 5개 종책모임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종의 가장 웃어른들인 원로회의의 입장발표와 종정교시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혀 산문폐쇄의 수순을 암시했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민주 “임명 강행은 선전포고”

    민주당은 감사원이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을 기점으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언론장악 음모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6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7일에는 청와대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청와대가 인사 청문회도 없이 3명의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KBS 사장 해임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행위”라면서 “시대착오적인 언론장악 음모를 그만두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위원회 천정배 위원장 등 위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 최시중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온몸으로 지켜내겠다.”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저지위원회는 7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방침이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새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자 민주당은 같은 시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치적 충돌의 문제가 아니라 삼권분립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을 경우 8월 임시국회 일정과 감사원장 청문회 등 향후 일정을 거부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의제별 주요 내용] 北인권 美요청에 첫 공동성명 명기

    한·미 정상이 6일 인권문제 등 대북 현안을 정상회담에서 비중 있게 논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전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북핵검증-테러지원국 해제’ 등 6자회담의 진전과 관련한 미묘한 시점에 한·미 정상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당장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내 인권상황 개선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에 대해 언급한 뒤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진상규명-재발방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는 우리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같은 강도 높은 대북 인권문제 개진은 미국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앞두고 미 의회가 북한 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했고, 이를 부시 행정부가 받아들여 공동성명에 담을 것을 우리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미국이 제시한 초안에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식으로 강도높은 표현이 들어 있었지만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에 부담을 느낀 우리측 요청으로 표현이 다소 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종종 거론되기는 하지만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활자’로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심은 예고된 북한의 반발 강도가 어느 정도냐에 모아진다. 북한은 그동안 인권문제 거론은 내정간섭 및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따라서 검증 단계에 접어든 북핵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문제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이 한국과의 직접 대화를 더욱 꺼리고 미국과도 ‘포스트 부시’를 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 인권 개선돼야 관계정상화”

    “北 인권 개선돼야 관계정상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북·미 등)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북한내 인권상황 개선의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촉구하며 이를 북·미 관계 정상화 등과 연계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핵 폐기를 위한 9·19공동성명 2단계 조치가 진전을 이룬 점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북한은 비핵화 2단계 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포기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유감과 조의를 밝힌다.”면서 조속한 사건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해 북한이 즉각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의회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미 대선 후 크리스마스 때까지의 ‘레임덕 세션’ 때 비준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집중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연내 비준을 위해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조슈아 볼턴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실무책임자를 맡아 연내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아프가니스탄 파병 논란에 대해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면서 “회담에서 유일하게 내가 말한 것은 비군사적 지원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해 군 병력이 아닌 민간 부문의 아프간 지원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경찰 훈련요원을 새로 파견하는 한편 현지에서 근무하는 민간 재건지원팀과 의료팀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회담에서 내년부터 한국 대학생을 연간 최대 5000명까지 미국에 보내 어학연수와 인턴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학생 연수취업(WEST)프로그램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내 가입 추진,‘국제 달 네트워크(ILN)’ 참여 등 한·미간 우주항공분야 협력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방문, 군장병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미 공조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이 한반도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1박2일의 한국 방문을 마친 부시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을 이용, 다음 순방국인 태국으로 출국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强 vs 强’ 남북관계 안개속으로

    북한은 3일 발표한 담화에서 시종 강한 톤으로 우리측을 비난하면서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통제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다시 한번 진상조사 협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개성관광의 안전보장까지 요구하고 나섰다.●北군부 `선군정치´ 행태 표출 북한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명의의 담화는 사건발생 하루 뒤인 지난달 12일 발표된 금강산 명승지 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 비해 현저하게 강도가 높아졌다. 당시 북측은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측에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번 담화에서 ‘괴뢰’‘역도’‘패당’ 등 거친 수식어를 붙여가며 장황하게 사건의 책임이 남측에 있고, 남측이 불순한 의도로 사건을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한발 더 나아가 불필요한 남측 인원의 추방 등 금강산관광지구에 대한 통제강화 방침까지 들고 나왔다. 이번 담화는 지난 1일 우리측이 모의실험 결과 발표를 통해 북측의 의도적 사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이자 이번 사건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 군의 공식 입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선군(先軍)정치’ 논리상 군의 잘못을 시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우리측의 현지 진상조사 요구를 묵살하기 위해서는 ‘정당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북측은 우리측의 ‘교전규칙’까지 거론하면서 불가피한 사건이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지금 남측 정부와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경한 압박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것이 북한의 정치적 행태라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측 담화와 이에 대한 우리측 논평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남북관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 오히려 담화나 논평이 오갈수록 ‘에스컬레이트’되는 양상이다.●평행선 남북… 사태 장기화 불가피 통일부는 이날 다시 한번 북측에 진상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은 민족문제, 북핵문제 등을 떠나 인간에 관한 문제”라면서 “북측이 진상조사에 응해 오해를 푸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개성지역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필요한 액션’을 취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북측의 대응 여부에 따라서는 금강산관광뿐 아니라 개성관광까지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 양쪽이 서로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금강산·개성 관광의 완전 중단은 양쪽에 서로 큰 부담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조심스런 접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고 교수는 “북쪽은 외화수입 감소라는 실리적 부담이 있고, 남쪽은 정세불안정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서 “이번 사건의 해결 방식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향후 남북관계 해석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부글부글 佛心

    지난 29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탄 차량을 경찰이 과도하게 검문검색한 것과 관련, 불교계가 들끓고 있다. 불교계는 특히 이 사건이 종교편향 시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다는 점을 감안,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조계종 기획실장 겸 대변인 승원 스님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0만 불자를 대표하는 총무원장을 범죄자 취급한 사건은 국민과 불교를 바라보는 경찰의 인식을 표출한 것이자 불교역사를 폄훼한 상징적 사건”이라며 관계자 문책과 함께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승원 스님은 “정부의 종교편향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한 것은 현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안거가 끝나는 새달 15일 이후 2000만 불자 시국법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무원 원우회와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조계사 신도회 등 관련 단체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어 청장 퇴진을 주장하며 항의법회와 연좌시위를 벌였다. 총무원은 특히 한승수 총리가 찾아와 종교 편향 재발 방지 약속을 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 일이 생긴 것과 관련, 재발 방지 약속이 실행되기 전에는 앞으로 아무리 찾아와도 사과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엄회, 무량회, 금강회, 보림회, 무차회 등 조계종 중앙종회 5개 종책모임 대표는 31일 종회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120 콜센터’ 청각장애인들의 메신저

    청각장애인 A씨는 최근 서울시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한동안 소원했던 아들 내외와의 관계를 회복했다. 자신이 방문하는 것을 아들 내외가 싫어하는 것 같아 고민 끝에 120콜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인데, 콜센터 상담원이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A씨의 불안과 걱정을 전달했고, 아들은 자신의 냉랭한 태도가 아버지 때문이 아니었음을 설명한 뒤 즉시 찾아가 오해를 풀었던 것. 120콜센터가 A씨와 아들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화상·문자상담 서비스 덕분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다산콜센터가 화상·문자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에 872명의 청각장애인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화상상담이 638건, 문자상담이 234건 등 예상보다 많은 이용 실적을 보였다. 상담 내용은 의료·취업 등 사회복지 분야가 44%, 일상생활 속 의사소통 관련 사항이 30%다. 시정 관련 문의 사항이나 교통상담도 각각 8%,6%였다. 한 청각장애인은 지난달 택배로 주문한 물건이 배달과정에서 파손됐는데도 배달원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없이 가버렸다는 장애의 고충을 토로했다. 수화상담원은 즉시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또 다른 청각장애인은 자막이 나오지 않아 한국영화 관람이 어렵다며 개선을 요청해왔다. 콜센터 측은 극장협회측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삽입 서비스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받아낸 상태다. 다산콜센터의 화상상담 서비스는 화상전화기를 이용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화 070-7947-3811∼4번을 이용하면 가능하다.4명의 수화전문 상담원이 2만 5000건의 표준상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시 관련 민원사항이나 교통·문화행사 정보 등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화상전화기가 없어도 인터넷 메신저를 활용한 상담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앞으로 개인컴퓨터를 이용한 ‘P2P’ 화상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시민고객담당관실(02-6361-3307∼8)을 이용하면 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현대아산 반응·움직임

    현대아산측은 25일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발표가 별다른 내용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규명이 빨리 이뤄져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나올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임직원들은 서울 계동 본사에서 인터넷과 방송 등을 통해 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지켜봤지만 숨진 박왕자씨의 호텔 출발 시간만 확인됐을 뿐이어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박씨가 숙소인 호텔을 나선 시간이 현대아산에서 발표한 4시18분이 맞다는 사실 외에는 특별히 밝혀진 게 없다.”면서 “현지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하루 빨리 규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조사를 통해 관광객의 안전과 관련된 현대아산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을 텐데 북측이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합조단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만 우선 확인해준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의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은 결국 합동조사단이 방북, 현지조사를 해야 하지만 현재 경색된 남북 관계를 감안하면 북측이 쉽사리 현지조사를 허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이날 현재 금강산에 남아 있는 907명의 남측 인원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부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과 함께 인력 재배치를 통한 긴축 경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금강산에서 복귀한 인력을 일부 개성관광쪽에 보강하고 건설부문을 강화해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의 무차별 살인 공포/ 박홍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무차별 살인 공포/ 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은 최근 잇단 무차별 살인에 겁에 질려 있다.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도리마(通り魔·길거리 악마)’의 출현이 잦아진 탓이다. 올 들어 벌써 8차례다.8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도리마는 범행 동기도, 대상도 따로 없다. 죄책감도 없다.“누구라도 좋다.”는 게 범인의 공통적인 진술이다. 섬뜩하기 그지없다. 걸어다니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지난 22일 도쿄 하치오지의 한 서점에 도리마가 나타나 아르바이트 여대생을 살해했다. 손님도 찔렀다. 지난달 8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도쿄 중심지인 아키하바라의 무차별 살인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다. 또다시 경악했다. 일본의 무차별 살인은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아니다.10년 동안 무려 67차례나 일어났다. 하지만 요즘 눈에 띄게 늘었다. 사회를 향해 조롱하듯 적의를 드러내는 경향도 강해졌다. 사회에 책임을 전가하는 측면이 짙지만 무시할 수만도 없다. 심각성이 더해지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행위가 정당화될 여지는 전혀 없다. 대표적인 사례는 보행자 천국이라는 아키하바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일본 속에서 꿈틀대던 사회적 병폐를 고스란히 담아 냈다. 낙오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비정규직, 빈부 격차, 학력지상주의, 사회 부적응, 가족 해체 등으로 도식화할 수 있다. 다만 개별적 요인들에 의한 폭발이 아닌 서로 뒤섞여 융합한 결과다. 일본은 사건 때마다 재발방지, 예방책을 모색했다. 무차별 살인의 고리는 당연히 끊어야 한다. 문제는 뾰족한 처방전이 없다는 점이다. 하치오지 사건도 아키하바라 사건이 터진 뒤 휴대용 흉기의 구입·판매를 제한하거나 관리를 강화하던 차에 일어났다. 결정적인 수단으로서는 미흡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 일용직 파견제도 금지하는 법규를 마련하고 있다. 사회적 모순이나 폐해로 지적되는 부분부터 고쳐나가려는 의도다. 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방편인 만큼 맞다. 그러나 사회의 근저까지는 건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일본 역시 신자유주의의 정글 법칙이 상존한다. 거품 경제가 깨지면서 더 두드러졌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긴자와 진자라는 이분법적인 원칙이 철저하다. 절망감과 좌절감 속에서 소외된 진자들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 구조다. 도리마로 낙인찍힌 범인들은 대체로 자기 주장은 부족했지만 평범했다. 때문에 최후·최악의 수단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한 교수는 “일본인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조직을 우선시하는 구조 속에서 개인은 묻힐 수밖에 없다. 불만·분노를 발산할 분출구가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폈다. 실제 일본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습성이 오히려 무관심으로 잘못 엇나간 면도 없지 않다. 단적인 예이지만 열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해도 신고조차 않거나 흉기에 찔린 피해자들을 휴대전화로 태연히 촬영하는 ‘기계 사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 전반적인 사회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인간 관계의 회복이다. 학교·직장·사회·가정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복원이 요구되고 있다. 연결고리 찾기다. 특히 교육을 통한 대처는 당연하다. 새삼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는 ‘인(人)’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사회의 담당자라는 ‘시민 교육’도 한 방안이다. 그렇지 않는 한 도리마의 등장을 막을 수 없다. 사회 전체가 치러야 하는 너무 비싼 대가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비용이다. 분명한 점은 무차별 살인이 이웃나라의 엽기적인 사건으로 지나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도 묻지마 살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한국은 이미 팍팍한 사회의 길로 들어섰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달 초 새 지도부로 출범했다. 하지만 기쁨을 누릴 틈도 없다. 거여(巨與)를 이끄는 박 대표는 ‘쇠고기’‘금강산’‘독도’, 그리고 고유가·고물가 등의 해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정 대표는 생존을 위한 야성(野性)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두 대표로부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마련했다. 먼저 박 대표 인터뷰를 23일자로 싣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은 오늘이라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진상조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고는 “사태 해결을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독도 영유권 파문과 관련해서는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영토 수호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산세 인하 등을 통해 국민 세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쇠고기정국’에서 10%대로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바닥이다.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각종 악재로 손상된 대통령의 신뢰도가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비를 넘겼고,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것에 대해 바르게 인식돼 ‘역시 이명박을 믿을 수 있구나.’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본다. 쇠고기 파동이라든지 독도 사태, 금강산 총격사건 등 초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명백히 인식하고 국민 마음에 맞은 대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국민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와 한나라당 사이에 적잖은 정책 마찰이 있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유가보조금·가스값 인상 등에 대해 이견이 표출됐다. 불협화음이나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생각인지. -적어도 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당정관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물론 논쟁이야 있을 수 있다. 아무런 논쟁도 없이 정부정책이 무사통과된다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닌가. 당정 간에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당내의 이견도 마찬가지다. 이견 하나 없이 무조건 대통령 뜻이라고 따른다면 그게 바람직한 여당의 모습인가. 다만 국민이나 언론이 보기에 혼선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유의하겠다. 앞으로 당이 앞장서서 국정을 힘 있게 끌고 가겠다. ▶금강산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파문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 후속 대책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단편적이고 임시방편적이라는 지적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입장과 대책을 갖고 있나. -물론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것에는 단계별로 상황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 금강산 피격 사건만 해도 일단 급한 것은 정확한 진상 규명과 북한의 재발방지 약속이다. 이것이 먼저 이루어진 다음에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할 수 있지 않겠나. 독도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당과 정부는 유인도화 정책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본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면서 장기적인 외교대책들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개헌 문제가 18대 국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의원들이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헌 시기와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개헌에 대한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입장을 밝혀 달라. -개헌에 관해서는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의원들이 각자 자기의 소신이나 생각에 따라 말하고 있는데 이런 논의를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나 연구해 보겠다. 공식적으로는 나도 개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내 말도 당론은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온갖 구설이 난무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보은 인사’ 논란을 능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건 정권이 바뀌어서 그렇다. 노무현 정부 때는 김대중 정부의 사람들도 쓰고 해서 낙하산 논쟁이 실감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용보다는 정권교체의 효과 때문에 낙하산 인사가 좀 더 부각되는 것 같다. ▶반면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인사들은 자신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을 배려하는 방안이 있는지.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는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협조할 때라고 생각한다. 불만이 많다고 하시는데, 아마 일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답답해한다는 얘기인 듯싶다.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서민경제의 고통이 크다.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서민들의 경제난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몇 가지 조치를 했다. 공공요금 상승을 최대한 억제시켰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상반기 인상하지 않았는데 가스 요금은 하반기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올리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기로 당정간에 얘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지금까지는 성장 위주였지만 물가를 잡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재산세가 한꺼번에 많이 올랐는데 이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 이게 법률로 올린 게 아니고 재산세 과세기준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그렇다. 과세기준 산정은 정부나 지방정부의 재량에 속한다. 급한 게 재산세다.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아주 시급히 생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3 전당대회 과정에서 ‘화합형 대표’임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당직 인선에서 친이(친이명박) 위주로, 그 중 강경파가 요직에 많이 임명됐다. 공석인 여의도연구소장에도 친이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화합인사한다고 고심도 하고 노력도 했다. 당내 여러 의견도 많이 듣고 최대한 반영했는데 결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서로 의논해서 거의 합의된 인사였다.100점도 아니지만 100점 받을 수도 없다. 아주 나쁜 점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의도연구소장은 비어 있는데 당헌을 보니까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을 먼저 선임하고 이사장이 소장을 추천하는 걸로 돼 있다. 현재 이사장이 없으니 이사장부터 먼저 모시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시간을 두고 있다. 또 그 자리에 화합형 인사가 필요하다면 그런 조치도 하겠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고·중진 연석회의 부활 여부에 대한 입장과 박 전 대표의 참여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 -아직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하자는 데 대한 공식 결의가 없었다. 그것이 되면 당사자에게 통보할 것이다. 본인이 참석하면 당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대표까지 지낸 위상도 있으니까 우리가 예우하겠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고위 당정 참석 대상에서 배제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고위원들의 고위 당정회의 참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 참석대상을 그렇게 통보한 것이라서.(한참 뜸을 들이며)지금까지의 관행이 그렇게 돼 왔다. 그전에도 최고위원은 참석 안 했다. 나는 참석했으면 좋겠는데 한번 검토해 봤으면 한다. ▶최고·중진회의 부활하자고 하는 것이 최고위원회의에 불만이 있기 때문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이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이상득 의원의 역할을 둘러싸고 구설이 끊이질 않았다. 이 의원이 국정운영이나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국민들의 시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민들이 이 의원의 주장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 -이 의원이 벌써 6선이다. 본인이 행동반경을 잘 결정할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 말 저런 말 안 하더라도 본인이 잘 할 것이다. 공자님도 나이 70이 되어 아무리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 그 범위를 넘어서지 않더라는 말을 했다. 너무 걱정 안 해도 잘 할 것으로 본다. ▶김귀한 서울시의회 의장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정치권이 소란스럽다. 당에서는 김 의장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사실상 제명 아니냐. 당헌에 제명하라는 규정도 없다.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라는 것만 나와 있다. 본인에게 스스로 진로에 관해 결정하라는 것이다. 탈당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10일 지나면 제명된다. 제명이나 마찬가지다. 대담 박대출 정치부장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개성관광 중단 검토 안해”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대북 대응 차원에서 제기된 개성관광 중단 가능성과 관련,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에 대한 정부 점검평가단 활동이 끝나기 전 개성관광이 중단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중단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여러가지 사항을 점검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정부는 대북 압박 카드로 개성공단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향후 북한이 정부의 현장조사단 수용 및 재발방지책 요구에 계속 불응하거나 관광객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중단할 수 있지만 아직은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부 점검평가단은 19일 현대아산의 금강산·개성관광 사업에 대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달 말쯤 발표될 점검 결과 현대아산 측의 뚜렷한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시정조치하거나 적절한 절차를 밟아 회사 측을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지난 12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 발표 후 당일 대외용 매체에서 관련 방송을 했을 뿐이어서 북한 주민들은 금강산 피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의 여파로 베이징 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남북 올림픽위원회에 선수단 공동 입장을 요청해 와 북측에 이 문제를 협의하자는 전통문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북측이 수신을 거부하고 있다.”며 “금강산 사건까지 겹쳐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독도에 해양기지·마을 짓는다

    독도에 해양기지·마을 짓는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0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파문과 관련,‘독도 유인도화’ 대책 등 영토수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북 정보 수집라인을 재구축하고, 개성관광에 대해서는 관광객 신변 안전 보호대책을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독도 수호를 위해 해저광물질조사단 구성과 활동, 국민의 독도 접근권 보장, 해양호텔 건립을 비롯한 독도관광 상품개발 등 독도 유인도화 대책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박희태 대표와 한승수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정은 향후 독도와 관련해 ‘실효적 지배’라는 용어 대신 ‘독도 영토수호대책’으로 규정키로 했다.”며 “이는 한·일간 분쟁관계임을 전제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독도 유인도화’ 대책에는 독도 종합해양기지 건립과 정주마을 및 독도사랑체험장 조성, 서도의 어업인 숙소 확장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다. 수도권에 ‘독도 박물관’과 ‘안용복 장군 기념관’을 건립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날 당측에서는 독도 경비 강화를 위해 현재 경찰력 대신 해병대 파견을 강력 제의했고, 정부는 독도 경비 인력 대체에 따른 영향과 효과를 따져 신중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력 강화에 치중하면서 일본이 심혈을 기울이는 외교·홍보 역량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 홈페이지에 독도 플래시 설치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런 홍보 대책만으로는 일본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부각시키려는 독도 영유권 분쟁을 잠재우기에는 미흡,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당정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 정부의 초기 대응 소홀이 지난 10년간 정부의 대북 정보 수집라인의 붕괴에 따른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대북정보 수집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한·미간 원활한 정보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정부 주도로 대북 정보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의 안전교육을 맡아 관리·감독하고, 관광객에 대한 무력사용을 금지하도록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북한측과 체결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금강산 피격 사건은 진상 규명이 우선 과제이고, 재발방지대책은 후속 과제인데 진상 규명을 위한 당·정·청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안보회의’ 기능 강화 검토

    ‘안보회의’ 기능 강화 검토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최근 불거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대응방안이 모색됐다. 특히 두 사건이 정부의 상시적인 위기관리 시스템 부족 때문에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범정부적인 컨트롤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종합적 위기관리시스템 재검토 이명박 정부는 NSC 사무처를 없애고 대신 매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는 상설기구가 아니어서 사무처가 대신했던 정보수집과 위기 예방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15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기정보상황팀만으로는 대응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로 인한 결과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처리의 혼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NSC 사무처를 부활시키기보다는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의 기능을 강화해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NSC사무처의 역할을 비서관실 한 곳에서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나 청와대 위기정보상황팀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안이 발생했을 경우 관계부처 차관이나 국실장급의 실무자들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종합적인 위기관리 대응시스템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안전 없인 금강산·개성관광 없어 이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 재개의 선행조건으로 진상조사와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조했다.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관광객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당국간의 논의를 거친 합의”를 강조했다. 이는 현재 현대아산 중심의 민간차원의 안전보장이 아니라 당국자 수준의 협의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회의에서는 금강산과 개성에 관광객이나 근무자 등 우리측 민간인 상주인력은 수천명인데 반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상주하는 남측 당국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당국자간의 합의’란 2004년 2월29일 남북 공동위원회에서 ‘금강산지구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말한다. 사실상 합의서 이행을 위해 북한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독도문제 정부도 국제활동 강화 이 대통령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단호하게,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발언으로 미뤄볼 때 정부의 대응방침에 미묘한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사실상 독도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해 왔다. 일본의 도발에 일시적으로 경비를 강화한다든지 하는 식의 대응은 해왔지만, 독도문제를 국제 분쟁거리로 만들 경우 우리 정부가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 행정부 및 의회의 독도 표기를 조사하고 오류에 대한 조속한 시정을 요구할 것 ▲한·중·일 공동 역사연구와 공동교과서 제작 추진 등 국제활동을 강화한다는 것은 한국 정부가 보다 전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사전 대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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