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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주민들 식수난 원인 밝힌다

    “댐을 옆에 두고도 3개월 가까이 물부족을 겪은 원인은 반드시 밝히겠습니다.”계곡물을 길어다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등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식수난을 겪은 강원 태백지역 주민들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3일부터 정상급수가 되지만 재발방지를 위해 ‘급수대란 극복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식수난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비상대책위는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가 초래됐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9월 초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용수전용댐인 광동댐의 상시 만수위를 확보하지 않고 유효저수량의 60%가량을 방류했다.”며 “이로 인해 안정적인 물공급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강원발전연구원도 ‘강원 남부지역 물부족 해소를 위한 정책 브리핑’에서 광동댐의 저수관리 및 상수도 공급량 조절 등의 실패가 물 부족 사태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비상대책위는 감사원 감사청구를 통해 가뭄대책 소홀은 물론 배분계획량을 초과한 광역상수도 공급과 수도법 등 상위법 규정을 벗어난 물 공급협약 체결 등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한편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은 광동댐의 유효저수량이 급감하자 1월7일부터 갑자기 제한급수를 실시했다. 제한급수 초기 5일 동안은 공급량을 5%만 줄였지만 15일부터는 50%정도로 대폭 줄였다.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부양 → 금융규제 공조” 한발 물러선 美

    미국이 한 발 물러섰다. 새달 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경기부양책을 밀어 붙이려던 미국이 ‘국제 공조’로 목표를 선회하면서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시장개혁, 조세피난처 및 헤지펀드 규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마련과 신흥시장 보호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G20 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한 결과, 24개 조항에서 유럽이 반대했던 경기부양책 조항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성명서는 각국이 이미 시행한 재정지출 확대정책의 결과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 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200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IMF 기금 증가와 은행산업 지원 등으로 2010년 경제가 부활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포함됐다.IMF를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손대려는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MF 개혁과 재원 확충도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여기서 미국은 이미 좌절된 부양책 대신 IMF의 재원을 늘려 자국의 부담은 덜면서 영향력은 그대로 행사하겠다는 계산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IMF의 재원을 5000억달러(약 695조원)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교차로에 직면한 G20회의에서 적절한 행동이 취해진다면 내년 경제는 되살아날 것”이라며 현재 2500억달러 규모인 기금을 두 배가량 늘려 줄 것을 주문했다.그러나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위상 변화가 ‘국제 공조’라는 표어에 수그러들지 의문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은 보호무역주의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IMF의 재원 조달에 대해서도 서구 편향적인 의사결정권부터 뜯어 고칠 것을 요구했다. 또 중국은 달러 대신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새 기축통화로 밀며 강공을 펴왔으며, FT는 이 역시 안건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20개국은 또 자국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와 금융기관 임원 보수와 성과급에 있어 과도한 리스크 감수는 피할 것을 합의했다. 회원국은 모두 금융안정화위원회(FSB)를 통해 헤지펀드 감시 임무도 맡게 된다. FSB는 1999년 선진 7개국(G7)이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발방지를 위해 설립한 금융안정화포럼(FSF)이 개명되면서 가동된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李대통령 “예산집행 실명제 도입”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복지지원금 횡령 사건과 관련, “앞으로는 횡령금액의 두 배까지 물게(배상하게) 하고 예산집행에 실명제를 도입해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 “저는 평소 탈세가 범죄이듯 공직자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가야 할 돈을 횡령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횡령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 이리저리 분산되고 단절된 복지 관련 정보를 통합하고 이중삼중의 검증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은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게 순환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유지 레드라인 필요하다

    개성공단의 불안정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만 해도 통상 오전 9시면 전달되던 통행동의가 1시간20분이나 늦어져 한때 불통 사태가 다시 오지 않나 우려를 자아냈다. 북한이 지난 9일 통행을 차단했다가 10일 정상화하고, 13일 다시 중단했다가 17일에야 전면 허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동의 지연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루아침에 상대방의 변덕, 아니면 행정적 혼란 등 때문에 통행 여부가 좌우되고 그 이유도 알 수 없다면 공단의 안정 운영은 어렵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현인택 통일부장관은 그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개성공단 폐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난 이후에도 이런 사태가 반복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신중한 태도는 일단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개성공단은 어떤 이유로든 북이 남에 대해 트집을 잡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과 물자의 통행을 놓고 매일매일 맘대로 막았다 풀었다 하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형국이 되풀이된다면 개성공단은 경제 지구로서 더 이상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정부는 북측에 더 이상 변덕과 트집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개성공단이 어려움에 처한다면 앞으로 남쪽의 대북 투자가 줄 수밖에 없으며 정상운영을 계속 방해하면 공단을 폐쇄할 것이라는 단호한 정책전환기준(레드 라인)을 북측에 통보하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아야 한다. 북한이 앞으로도 군사훈련이나 정치적 이유를 들어 트집 잡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공단 폐쇄까지도 시야에 넣는 단호한 대비책을 주문하고자 한다. 손실이 있더라도 북의 제멋대로 행태를 단호히 물리치는 것이 민족 공동체 건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 정부, 안이한 뒷북 대책… 국제공조 강화 목소리만

    정부가 잇따른 예멘 한국인 폭탄테러로 긴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현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이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공격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대책회의를 하는 등 분주했다. 그러나 정부는 폭탄테러라는 것은 확인하면서도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에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펴는 분위기다. 알 카에다가 한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확인되면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허술함을 입증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부터 첫 ‘국외테러사건대책회의’를 개최, 이번 테러사건을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와 대책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사건 발생 후 수습 대책에 이어 테러 위협에 대응하고 안전 강화,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며 국내적 조치 다섯 가지와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네 가지 조치를 밝혔다. 외교부는 내부 조치 중 하나로 이날 각 재외공관에 재외국민과 여행객의 위험상황을 점검하고, 공관 및 한국 관련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행 4단계로 이뤄진 여행경보체제를 재점검, 보완하기로 했다. 중동 등 위험지역에 대한 테러 관련 정보 수집과 사전 예방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테러 등 안전의식과 대응태세를 높이기 위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 공조 강화책으로는 우선 예멘 정부와 긴밀히 협력, 범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 등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추가적 테러 등 정보 수집을 위해 우방·인근국과의 정보 협조를 강화하고, 예멘 등 중동 지역 대사관과 상대국 나라와의 상시협의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자 차원의 국제적인 테러 공조 참여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행경보체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았고, 국제 사회에서의 공조 강화도 원론적인 협의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는 2004년 이라크 테러조직의 김선일씨 살해, 2007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한국인 선교단체 납치·살해 등 잇따른 테러사건이 발생했었는데도 국외테러사건대책회의를 한번도 개최하지 않다가 이날 부랴부랴 열어 재발방지책을 내놓는 등 ‘뒷북’ 행태를 보였다. 예방보다는 수습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관계부처 테러대책실무회의에서도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인가’ 여부에 초점을 맞춰 대책이 협의됐으나 결론 없이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다. 특히 테러위험국에 대한 여행경보 재정비 문제를 비롯, ▲각국 테러위험도 평가 ▲테러국 경보 시스템 강화 ▲테러국에 대한 기업체·여행사와의 정보교환 강화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이 논의됐지만 현실적으로 테러단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테러대상이 무차별적으로 넓어지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면서 한국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 아직 유보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자진사퇴 마땅” “윤리위 회부 지나쳐”

    신영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국회 도마에 올랐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긴급 현안보고에서였다. 대법원이 촛불재판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며 신 대법관을 공직자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을 윤리위에 회부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있다.”면서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만이 법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진정한 용기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국민의 용서를 받는 것”이라며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법원 진상조사단장인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거취 문제는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윤리위가 대법관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홍일표 의원은 “신 대법관이 윤리위로 회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퇴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윤리위 회부가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주성영 의원은 “윤리위가 법적인 평가를 할 근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사안이 윤리위에 제소될 만큼 중대한 비리사건인지도 추궁했다. 최병국 의원은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하는 것은 법원장의 당연한 임무이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면서 “오히려 법원장이 보낸 메일을 외부에 알려 소란을 일으킨 법관들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처장은 “이번 사태를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통행·차단 반복” “다른 카드 낼 것”

    “통행·차단 반복” “다른 카드 낼 것”

    북한이 17일 남북간 육로 통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완전 정상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성공단 통행 정상화의 칼자루를 북한이 쥐고 흔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9일간 약 세 차례 남북왕래를 차단했다. 북측의 잇따른 통행 차단 조치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물류 수송이 끊어져 자재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생산된 완제품이 북쪽에 묶이면서 납품도 늦어졌다. 일부에선 개성공단 사업 재검토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일시적으로 북한이 육로 통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남측 반응에 따라 또다시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황에 따라선 북측이 향후 두 달간 육로통행 차단 여부를 두고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군 통신선이 복구되지 않으면 광명성 2호 발사시기로 언급한 다음달 4~8일 사이 여러 차례 육로통행 관련 조치를 반복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원·부자재 물자 수송이 어려워져 개성공단은 일시 기능정지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낙관론에 손을 드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 9일간 육로통행 차단 등 개성공단이란 카드를 여러 번 사용했다.”면서 “전략이 노출된 개성공단 카드보다 서해지역 도발 등 다른 방법을 동원, 우리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고 개성공단 가동 중지는 현실적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억류 사태 재발 대응책 부재 등 정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육로통행에 대한 제도적 보장과 실효적 이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원칙적인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개성공단의 경우 비교적 남북간의 합의사항들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개성공단 체류 및 출입과 관련한 합의사항에 대해 북측과 협의, 북측의 일방적인 통행차단 조치 통보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서 조항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또 “북측의 일방적인 통행 차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입주 업체들의 경제적 피해에 대해 북측이 책임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의 해결 및 재발방지를 위해 남북 간 핫라인 복구 등 남북간 대화 채널을 재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북한 진의 파악부터” 靑, 통행차단 신중 입장

    “북한 진의 파악부터” 靑, 통행차단 신중 입장

    청와대는 15일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차단 조치와 관련,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북한이 다음달 초 미사일(북측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 발사를 앞두고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보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와 외교안보라인 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북한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등에 대한 심층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의 ‘계산된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후속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16일 북한의 통행 재개 여부를 지켜보고 정부의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서도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강력한 경고성명을 발표하거나 우리 국민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당분간 제한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초 육로 통행이 재개되느냐의 여부가 우리 정부의 대응수위를 결정하는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전면금지

    브라질산 닭고기에서 항생제의 일종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3일 수입 신고된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 23.5t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로람페니콜이 수입 닭고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람페니콜은 사람에게 치료용으로 사용되지만 반복적으로 축적되면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1년부터 가축을 대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품이다. 검역원은 브라질측에 수출선적 중단과 함께 발생원인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해당 작업장에서 수입돼 아직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닭고기 6건 140t에 대해서는 전량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올해 들어 112건 2599t이 수입됐다. 해당 작업장에서는 20건 470t의 닭고기가 국내로 들어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신 대법관 스스로 거취 결정할 때다

    ‘촛불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는 신영철 대법관이 어제 대법원 진상조사단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조사중단을 요청해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촛불 재판뿐 아니라 다른 재판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안팎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남부지법 김형연 판사는 법원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신 대법관이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한 사법부는 계속해서 정치세력의 공방과 시민단체의 비판에 눌려 있어야 한다며 용퇴를 촉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진상조사의 추이에 따라 일선 판사들의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집단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야당도 신 대법관의 ‘이메일 지침’ 등에 대해 법관의 독립을 해치는 행위라고 성토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신 대법관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소추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 대법관은 이제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본인은 부당한 재판 간섭이 아니라 정당한 사법행정의 일환이라며 억울하다고 호소하지만,액면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판사는 “근무성적 평정 권한을 갖고 있는 법원장이 대법원장까지 거명하며 사건 처리의 방향을 암시한다면 어느 판사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신 대법관의 사퇴가 늦어질수록 사법부의 상처는 커질 것이다. 대법원은 촛불 사건 재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형식적으로 조사를 마쳐 판사들의 반발을 불렀음을 상기해야 한다. 이번에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 근무성적 평정제와 임의적 재판 배당 예규를 포함해 법관의 독립을 해치는 제도를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책도 제시해야 한다.
  • [사설] ‘촛불재판’ 편파 의혹 진상 밝혀라

    ‘촛불집회’ 재판을 둘러싼 서울중앙지법의 편파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8건의 사건을 보수성향의 한 부장판사에게 몰아주기식으로 배당했을 뿐 아니라, 즉결사건 판사에겐 엄벌을 요구하고 구속영장 담당 판사에게는 기각사유를 바꾸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양형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비슷한 사건들을 한 재판부에 배당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며 눈치보기나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16명의 단독판사 가운데 13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만으로도 법원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판사들이 집단행동을 한 것은 문제가 그만큼 심각했기 때문이다. 부장판사의 성향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해명은 궁색하다. 8건의 선고 형량도 예상보다 높았다는 평가가 많다. 자동배당 방식으로 바뀐 뒤 첫 사건을 맡은 박재영 판사가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위’ 조직팀장을 보석으로 석방하고 집시법에 대해 위헌심판을 제청한 뒤 사직한 것도 ‘촛불재판’에 비판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원장이었던 신영철 대법관은 판사들에게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도록 해 달라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제는 판사들의 건의를 수용한 것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대법원은 어제 사법부 독립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차제에 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임의로 배당할 수 있도록 한 대법원 예규를 바꾸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 미군 헬기 저공비행에 평택 시민 뿔났다

    지난 25일 주한미군 소속 헬리콥터가 저공비행하다 민가의 지붕 등을 날려버려 평택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번 송화리 민가 파손 사고와 관련,주한미군의 피해방지책과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송화2리 마을 주택 10여채가 파손된 것은 캠프 험프리(K-6)에 주둔하는 미 제2항공전투여단 소속 CH-47(시누크) 헬리콥터가 고도규정을 무시하고 저공비행했기 때문으로,명백한 비행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밤낮없이 운항하는 헬리콥터 비행으로 인해 이 같은 사고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한미군은 주민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재발방지책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주한미군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한미주둔군협정)규정에 따른 절차만 내세울게 아니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우선적으로 주민들의 피해를 즉시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정부는 주한미군측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 서둘러 주민들의 피해 보상 및 지원을 마친 뒤 주한미군측에 구상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만약 미군측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항의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이번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정부·군·평택시청 누구도 정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는 현실이 비극적이고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2시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송화2리 상공에서 미군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는 바람에 주택 7채의 지붕과 담장,유리창 등이 파손됐다.이 사고로 김모(63)씨의 집 양철 지붕과 다른 김모(75)씨의 집 샌드위치 패널 대문이 바람에 날아갔고 마을 앞 높이 1.5m,길이 3~4m 가량의 담이 무너졌다.  주한미군측은 사고 뒤 가구당 50만원의 위로금 등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용산문제 등 원칙 지킬것”

    “용산문제 등 원칙 지킬것”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용산참사’와 관련, “원인이 다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자를 사퇴시키느냐 마느냐는 시급한 일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이러한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책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거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책임자부터 물러나게 한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똑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면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게 분명한 원칙이고 재개발 사업 전반에 걸쳐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과 원칙을 붙잡고 뚜벅뚜벅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당장 원칙을 적용할 대상으로 대북 관계와 ‘용산참사’, 경제 위기를 거론했다. 북한의 대남 위협과 관련,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위협에 불안해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남북관계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원칙”이라며 “정부는 언제라도 북한과 마주 앉아 모든 문제를 풀 준비가 돼 있으나 결코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를 존중하며 대등하게 대화하고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해선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고 넘어가는 것이 남과 북 모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민원처리 불만 AS 해드립니다”

    “주민 불만사항에 애프터서비스(AS)를 해드려요.”중랑구는 이달부터 위생, 교통 등 8개 분야에 대해 민원을 처리했던 구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뒤 민원처리 과정에서 제기된 불만·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불만고객 애프터 서비스 콜제’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문병권 구청장은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고객 만족도가 향상되고 불편사항에 대한 이의제기도 쉬워질 것”이라면서 “업무처리가 투명해질 뿐 아니라 민원 담당자도 더 책임감을 갖고 주민을 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달부터 4월까지, 6월부터 7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주민 민원 만족도를 조사한다. 조사내용은 ▲업무처리 절차와 공정성 ▲이의제기 수용성 ▲직원 권위와 윤리의식 ▲업무처리 노력도 ▲업무 외 생활불편 사항 등이다.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불만·애로사항은 해당 부서별로 통보된다. 해당 부서는 주민불만 처리결과를 5일 안에 감사담당관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제도 개선 사항은 구정에 반영해 개선토록 했다. 구는 이의제기와 절차의 어려움에 대한 불만사항은 행정절차 사항 등 안내문을 발송하고, 불친절 등 불쾌감을 표시한 민원인에게는 담당자가 직접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사과문을 보낼 예정이다. 중랑구 관계자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주민이 행정에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에 실망하는지 파악한 뒤 이를 구정 전반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석기 ‘도의적 책임’ 결국 낙마?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10일 자진사퇴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도의적인 책임 때문이다. 검찰은 9일 용산 참사와 관련, “경찰의 책임은 없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그동안 ‘용산 참사’의 책임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과 철거민들의 시위가 엇비슷했다.검찰의 수사결과로 김 청장 내정자가 법적인 책임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자진사퇴하기로 한 것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찰의 사기저하 문제, 재발방지책 마련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지만 결국 도덕적 책임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그동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청와대 비서진들은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혀왔다. 법적으로는 잘못이 없더라도 6명이 사망한 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김 청장 내정자가 사퇴하는 게 맞다는 논리에서였다. 그렇지만 김 청장 내정자의 사퇴가 늦어진 것은 이 대통령의 생각과 관련이 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사퇴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한 이유였다. 야당 등의 공세에 밀려 사퇴하는 듯이 보이는 게 국정운영에도 좋지 않다는 것도 한 요인이었다.이날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나 김 청장 내정자는 자진사퇴에 대한 부담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법적인 책임 때문에 물러나는 게 아니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여야가 미디어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입법전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김 청장 내정자의 사퇴가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김 청장 내정자의 사퇴에 따라 경찰청장에는 대구·경북(TK) 출신인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명희는 유미와 시장을 보러 나간다. 사사건건 참견하는 유미. 보다 못해 명희는 유미에게 한 마디 하지만, 유미 자신은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결국 길선은 유미에게 한 달간 살림을 맡겨보라 하고, 명희는 그런 길선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살림을 맡게 된 유미는 들뜬 마음으로 장을 보기 시작하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15분) 온 가족 외식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는 중국요리.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중국집의 위생문제를 폭로한다. 깨끗한 청정 빙어로 둔갑된 오염된 빙어의 유통실태도 고발한다. 또 ‘5000만의 영양간식, 치킨의 내막’ 방송 이후 깨끗한 기름 사용에 대한 공감은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 본다. ●아침드라마 하얀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신여사는 나경을 불러 어떻게 정우가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묻는다. 예전 시어머니와 정우가 만났었다는 말을 들은 신여사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정우가 이성을 찾을 때까지 참으라고 말한다. 한편 호구와 진순은 은영에게 상의해 나온 결정이라며 이혼을 하라고 말한다. ●스타의 연인(SBS 오후 9시55분) 길가를 하염없이 걷던 철수는 TV를 통해 마리와 정우진의 결혼발표를 보게 된다. 특히 마리가 오랫동안 만나오던 사이인데 여러 가지로 밝혀지는 게 조심스러웠다며 대필작가와의 스캔들은 가짜라고 말하자 절망에 빠진다. 마리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멘트를 읽자 결국 눈물을 흘린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세렝게티의 서쪽 끝과 맞닿은 아프리카 최대의 담수호, 빅토리아 호수 인근에 사는 부족들의 삶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해마다 호수의 수량과 어획량이 급격히 줄고 있는 탓이다. 환경 변화로 전통적 삶이 위협받고 있지만, “하쿠마 마타타(다 잘 될 거야.)”를 외치며 살아가는 탄자니아 사람들을 만나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용산 참사를 계기로 도심 재개발 방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주 보상비를 포함해서 조합과 세입자 사이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데도 이런 갈등을 해결하거나 조정할 만한 제도적인 틀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세종대학교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와 함께 재개발사업의 문제점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알아본다.
  • [사설] 쟁점 법안 여권 내부부터 재조율 하라

    어제 시작된 2월 임시국회의 전망이 밝지 못하다. 한나라당이 쟁점 법안을 다수결 원칙에 의해 처리할 것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MB악법 저지의 장’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항태세를 갖추고 있다. 거기에 ‘용산 참사’라는 논쟁거리가 더해졌으니 임시국회가 제대로 굴러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욱 한심한 것은 쟁점 현안에 대한 여권 내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여당 내에 강행 처리를 주도하는 세력과 이를 수수방관하는 세력이 혼재해 있고, 야당은 다시 극력 저지에 나선다면 지난 연말연초의 국회 혼란상이 그대로 재연될 뿐이다.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중진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가졌지만 내부 조율을 이루기엔 미흡했다. 이 대통령은 당·청간 소통과 화합, 무한책임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쟁점 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속도전을 앞세워 현안의 조기 처리를 바라는 청와대·여당의 핵심부와 다른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일정 세력을 이끌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런 식이라면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지리멸렬한 처지에 빠질 수 있다.여권은 쟁점 현안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해야 한다. 언론관련법 등 여당 안에서도 신중론이 나오는 안건은 처리를 뒤로 미루는 게 낫다. 이번 국회는 경제 살리기에 집중한다는 목표 아래 그와 연관된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용산 참사 재발방지 및 재개발개선 대책을 논의하되 정치공방으로 흘러 경제 살리기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여야가 4월 재·보선을 의식해 상대 공격에만 몰두한다면 오히려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는다. 또다시 강행처리·몸싸움과 점거·폭력 사태가 벌어지면 국민들이 국회 해산을 요구하리라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기 바란다.
  • 용산참사, 與 “제도보완” 野 “책임추궁”

    용산참사, 與 “제도보완” 野 “책임추궁”

    2월 임시국회에는 용산 참사 진상규명, 미디어 관련법 등 중점법안 처리,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 등 굵직한 현안이 몰려 있다.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1일 여야의 원내 사령탑인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로부터 쟁점 사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용산참사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용산 국회’로 규정, 정부·여당을 상대로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원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용산 참사의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집중 추궁하겠다.”면서 “진압작전을 지휘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물론 주무 장관이었던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오는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용산참사 책임론과 국정원장 내정자로서의 자질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긴급 현안질문에서는 용산 참사 당시 무리한 진압이 현 정부의 ‘속도전’ 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로 전방위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민주당의 입장을 ‘정치공세’라는 논리로 차단하며, 선(先) 진상규명과 제도 보완책에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이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슬픈 죽음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검찰 수사가 끝나면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석기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주장이었다.”고 선을 긋고, “먼저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이 드러나면 문책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 원내대표는 “긴급 현안질문은 하루로는 부족할 수 있다.”면서 “이번 임시국회는 용산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쟁점법안 홍 원내대표는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과 관련, “수십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법안인데 민주당이 ‘방송장악법’이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방송 발전, 일자리 창출, 경제 발전을 위해 2월 쯤 미디어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비정규직법 개정에 대해서는 “정부가 내놓은 개정안은 가안”이라면서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되 이를 경기가 호전될 때까지 부칙에 한시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6일 원내대표 합의문대로만 하면 본회의장 재점거 등 무력행사는 없을 것”이라면서 “미디어관련법에서는 공공성 보장이라는 공익적 관점이 강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대기업은 근무기간 2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여건이 안 되는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촉진시키는 쪽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은 국민 이해가 부족하고 여야 이견도 커 장시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흡수하는 기본 원칙 아래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 홍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가 알아서 정리하고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 관계를 발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인물인지 따지겠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현인택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철저히 따지겠다는 의미다. 문 원내대표는 윤·현 후보자 모두 한반도 번영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 박근혜 前 대표도 위기땐 협력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분야의 화두로 올린 것은 방송법 개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원탁대화를 통해 방송법 개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 “세계는 미디어 융합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무궁무진한 기술력이 생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IPTV만 봐도 5년 전엔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법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유럽 후발기업이 앞서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간이 없다.”, “급한 문제다.”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을 향해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이 ‘방송 장악을 위한 의도’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야당이 악법으로 몰아치지만 민주화된 시대에 어느 정권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무조건 반대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면 어쩌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방송을 소유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비판논조가 흐려진다든지 위험이 예상될 경우 지분소유가 가능한 수치를 더 낮게 하는 등 대화로 풀면 될 문제”라며 야당의 저지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집권 2년차 내각 인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사의 핵심은 누가 적임자고 일을 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을 다 감안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탕평인사에 빗대 비판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야당 의원이 입각해서 일이 되겠나.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미국 수준이었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오찬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알려진 만큼 서먹한 관계가 아니다.”면서 “박 전 대표도 정치하는 분이니까 위기 때 협력하는 자세를 취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압박으로도 들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삐라 뿌려서 북한 자극 할 필요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초강경 성명 발표 등 경색된 남북 관계와 관련, “북한이 근래 강경한 발언을 했지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고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며 “앞으로 남북통일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60년 분단 중 정상화를 위해 1년 경색된 것은 있을 만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초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균형을 잡아 정당하게 출발해야 깨지지 않고 결과가 좋다.”면서 “대한민국이 열린 마음으로 북한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이해해 주길 기대하며 오래지 않아 남북관계 협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도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가 막연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은 아니고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으며 조만간 대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남북관계 경색 해소를 위한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사를 보내는 시기도 봐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제기된 특사 파견론을 당장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현 단계에서는 특사를 보낼 실익이 별로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북에 삐라(전단)를 뿌리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능하면 하지 않도록 강하게 건의하고 있으며 사소한 문제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통미봉남’과 관련, 이 대통령은 “한·미간 신뢰가 없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미국과의) 신뢰가 회복됐고 동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남북문제, 동북아 평화문제는 반드시 한국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했다.”면서 “한국이 역할을 크게 해주길 바란다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책부터 한다면 공직자 일하겠나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참사와 관련해 “원인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정치적으로 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앞뒤 가리지 않고 인책부터 한다면 어떤 공직자들이 일을 하겠냐.”면서 “(우선)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용산 사건은 잘잘못을 떠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발방지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의 갈등을 해결할 합의기구 신설이란 카드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10~15%의 세입자들은 늘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면서 “당사자끼리 해결하려니 폭력단체나 조직에 의존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참사에 대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사과 요구는 일축하고, 정당한 법집행이었음을 강조했다.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법을 위반하는 사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경찰을 앞뒤 가리지 않고 징계한다면, (경찰이)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원인분석을 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이전 장관들이 (임기를)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내정 철회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복지예산이 줄었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선 “일자리를 만들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일하는 복지’를 강조했다. 교육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나친 평준화를 지양하고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겠다고 답했다. “자립형 사립고를 늘리고 입학생의 30%를 소외계층에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면서 “농어촌 학교에 기숙사 시설을 지어주는 등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를 끊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눔의 문화 확산 부자들이 돈 써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경제위기와 관련, “올해는 작년보다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IMF나 세계은행은 한국이 가장 먼저 4.2% 이상으로 가장 높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우리도 이것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과 관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의 일도 해야 하고 미래의 기회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이 지금 당장은 토목 사업으로 (일용직 등의) 급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다 만들어진 다음에는 관광 스포츠 레저 등 안정적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생태계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수질 개선을 위해 매년 5조 2000억원을 쓰는데 5년이면 25조원이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14조원을 투입하면 이 예산이 대폭 줄고 그 강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비가 되고,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수질을 높일 수 있으며 지역균형발전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실업과 관련,“올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이에게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면서 “지방에도 가고 중소기업에 가서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면서 “서울대를 나와 직장을 못 구한 사람에게 지방 중소기업에서 일하라고 하면 안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인턴 자리를 7만~8만명까지 뽑게 될 것”이라면서 “녹색산업 등 신성장 동력에서 젊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 대책과 관련,“정부 힘으로 다 막을 수 없는 만큼 종교단체나 기업에서 나눔의 문화가 확산돼야 하지 않을까 부탁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있는 사람은 평소처럼 돈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조정 정책과 관련, “외환위기 때는 부도나 죽은 기업이 많아 쉽게 판단이 됐고 그래서 구조조정도 과감하게 했으나 지금은 살아 있어도 어려운 기업들이 많고 이들을 평가하고 있어 구조조정 작업이 만만하지 않다.”면서 “(구조조정을) 앞으로 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속도를 내고 냉정하고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패널 송곳질문에 조목조목 반박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시종 여유만만하게, 간혹 미소를 띠며 패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일부 패널의 ‘송곳 질문’에는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행사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 참사와 미디어 관련법, 경제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세세한 설명을 곁들여 특유의 다변(多辯)을 쏟아냈다. 조국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탤런트 박상원씨 등 4명의 패널과 원탁에서 이뤄진 대화는 당초 경제활성화와 국민통합의 큰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 조평통의 남북합의 파기 선언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가 첫 주제로 올랐다.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화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감안, 경제활성화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당초 예정된 90분을 10분 정도 넘긴 대화 가운데 경제활성화에 40분 남짓의 시간이 배분됐다. 이 대통령도 자신의 전공으로 자처하는 경제 분야의 질의 응답에서 제스처를 써가며 대화를 풀어나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의 고환율 정책과 녹색뉴딜 사업, 부동산 규제완화, 고용문제, 지방경제 살리기 등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 인식 차이를 의식한 듯 정책을 설명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용산 참사 문제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한 국가가 질서를 잡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회는 만드는 사람에게 있다.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신뢰를 가지고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의 중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인들은 길거리에 나갈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해서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10분쯤 목동 SBS 사옥에 도착, 영접 나온 윤세영 SBS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바로 6층 스튜디오로 이동해 사회자·패널들과 환담을 나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이동관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시민토론단 30여명이 대화를 지켜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공권력과 공의(公義)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공권력과 공의(公義)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행동은 법과 질서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태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것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우리는 고위관리들의 공정성과 성실성이 심히 의문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저명한 법률학자인 말빈 E 프랑켈의 말이다.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왕은 공의로 나라를 견고케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성서 잠언 29:2,4.) 지난 20일 발생한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사건을 보면서 거듭 공의(公義)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한 게 화근을 불러왔다. 모두 6명이 사망했으니 끔찍한 일이다. 그 정점에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있다. 특공대 투입을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국민 여론은 김 내정자의 퇴진을 요구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고심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권력은 공의를 위해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도(度)를 넘었다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 그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함은 물론이다. 최근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주장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검찰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진실을 외면한다. 어느 날 대검 중수부의 한 수사관은 나에게 말했다. ‘우린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 사건으로 만들어 처리하면 된다.’ 검찰은 진실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미완성 회고록에 나오는 대목이란다. 변씨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채무탕감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5년 및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필자에게도 여러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해 온다. 지난해 한 분이 회사로 찾아왔다. 서울 양재동에 사는 50대 후반으로 평생 이발사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땅을 전문 브로커들에게 빌려줬다가 큰 손해를 본 뒤 피해자가 피의자로 둔갑된 사건이었다. 그는 경찰과 검찰 조사과정에서 유도신문에 넘어가 기소됐었다. 공판과정에서도 그의 누명은 벗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훌륭한 검사 출신의 변호사를 찾아갈 것을 권유했다. 변호사는 친정의 잘못을 갈파했다. 그러나 엎질러진 물이었다. 다행히 또 다른 소송에서는 구제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한 사람의 변호를 위해 175명의 변호인단이 구성된 일이 있었다. “이 나라에서 공의의 질은 피고의 호주머니 사정과 직접 관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러한 사법제도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어 감옥에 가는 사람들은 그들이다.” 변호인단을 대표한 변호사는 이렇게 꼬집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법치를 부르짖는 국가에서 모두 통용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수조원의 비자금을 만들고서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지 않은가. 공의와는 멀다 하겠다. 그렇다. 공권력을 행사하는 기관은 먼저 공의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무시해 버리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김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가 주목되는 이유다.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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