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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PM 탈퇴한 재범으로 본 한인2세 오해&이해

    ‘한국 비하발언’으로 인기그룹 2PM에서 탈퇴한 재범(22·본명 박재범)씨 사건을 계기로 재외동포(한인) 2세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10일 정부는 국내에 체류 중인 재외동포들이 겪는 고충을 살펴 정책에 반영하기로 하고 이달말쯤 ‘외국 국적 동포의 국내 체류실태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실태 조사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외동포 2세는 속칭 ‘바나나’에 비유된다. 겉모습은 한국인과 똑같지만 10년 이상 외국에서 교육을 받고 생활했기 때문에 사고방식은 서양인에 가깝다. 때문에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를 닮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인 2세들은 한국을 찾아도 낮선 문화에 적응을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0년 이후 한인 2세들 사이에서는 대학에 진학한 뒤 한국에 1~2년 거주하면서 모국을 체험하고 있다. 국내에 영어 원어민 교사 수요가 늘어나고 각 대학이 마련한 서머스쿨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활발해진 덕분이다. 대학들이 앞다퉈 국제학부를 신설하면서 국내 대학으로 진학하는 한인 2세의 숫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7월 법무부가 파악한 ‘재외동포 국내 거소신고현황’에 따르면 부모가 한국인이면서 외국국적을 갖고 있는 국내 체류 동포는 4만 5909명에 이른다. 이 중 미국과 캐다다 국적 소유자가 각각 2만 9727명, 7384명으로 전체의 80%에 이른다. 올해 2월 입국해 인천의 영어회화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캐나다 동포 정모(21)씨는 “처음 3개월 동안 식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말이 서툴러 힘들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편하게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게 생각돼 혼자 고민한 적도 많다.”고 털어 놨다. 3년 전 서울 A대학 국제학부에 입학한 재미동포 최모(21·여)씨는 “스스로 원해 한국 대학에 진학했지만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통일된 기준을 강요하는 한국문화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라 한글도 배우고, 한국문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최씨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그는 “재범처럼 한인 집단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 자란 친구들은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재외동포 2세들은 한국인에게 선진적인 미국문화의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라면서 “이들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NOW포토] 한예슬, ‘세계한인의 날 행사 위촉’

    [NOW포토] 한예슬, ‘세계한인의 날 행사 위촉’

    31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진행된 ‘세계한인의 날’ 홍보대사인 재미동포 출신 배우 한예슬이 위촉패를 수여받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밝은표정’으로 위촉식에 참석하는 한예슬

    [NOW포토] ‘밝은표정’으로 위촉식에 참석하는 한예슬

    31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진행된 ‘세계한인의 날’ 홍보대사인 재미동포 출신 배우 한예슬이 위촉식을 받기위해 걸어오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한예슬의 ‘아슬아슬’한 각선미

    [NOW포토] 한예슬의 ‘아슬아슬’한 각선미

    31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진행된 ‘세계한인의 날’ 홍보대사인 재미동포 출신 배우 한예슬이 위촉패를 받기위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아슬아슬 초미니 뽐내는 한예슬

    [NOW포토] 아슬아슬 초미니 뽐내는 한예슬

    31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진행된 ‘세계한인의 날’ 홍보대사인 재미동포 출신 배우 한예슬이 유명환 장관으로 부터 위촉패를 받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에 보탬됐으면”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에 보탬됐으면”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장학금을 쾌척하게 됐습니다.” 고희를 바라보는 만학도가 후배들을 위해 선뜻 거액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26일 부경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개인 교통수단으로서 자동차와 자전거에 대한 생태효율성 평가’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로라 김(65·미국 국적)씨. 김씨는 이날 생태공학과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1억원을 박맹언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2008년에도 1억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그는 “인류의 최대 과제인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분야 우수 인재 양성에 보태고자 기부를 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또 이번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자전거와 자동차의 생태 효율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결과 이동거리 18㎞ 이전에는 자전거의 이동거리에 대한 필요 에너지값(에너지총량)이 낮아 더 효율적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자동차가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우며 자전거 타기를 강조하지만, 장거리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은 도로건설을 비롯한 운송수단 제작비용, 운전 연료비, 인간노동력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다 오히려 생태효율성이 낮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는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여성 전용 세발자전거도 디자인해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2학기부터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해 서해안의 조석 간만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을 연구,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해외공관 분향소 추모 행렬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전세계 각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덕수 대사 등 주미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 1층 강당 분향소에서 조문한 것을 시작으로 미주지역 각 재외공관에서도 분향소 설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조문객을 받았다. 주미대사관은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장례 형식이 국장으로 결정되고 영결식 일정도 정해짐에 따라 미 국무부 등에 부고를 전했다.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정부가 조문단 구성에도 곧 착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보다 고위급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워싱턴, 뉴욕 등 미주 동부 지역 한인회는 별도의 분향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생전 특별한 인연이 있던 재미동포와 미국인 등 80여명은 재미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했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에도 20일 교포들을 비롯, 일본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아소 다로 총리는 21일 분향소를 방문,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고종황제 ‘비밀 국새’ 찾았다

    고종황제 ‘비밀 국새’ 찾았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비밀 국새(國璽)’가 발견됐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고궁박물관이 국외로 반출됐던 중요 문화재인 국새를 지난해 12월 재미동포로부터 구입했다.”면서 실물을 공개했다. 이 청장은 “이 국새는 고종 황제가 독일, 이탈리아 황제 등에게 보낸 친서에 쓴 것으로 그동안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한 유리원판 사진으로만 알려졌던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새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즉위한 1897년 ‘대례의궤(大禮儀軌)’에 기록된 국새 13과(科:도장을 헤아리는 단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열강의 압박 속에서 비밀스럽게 제작한 뒤 고종이 몸에 지니고 다니며 대외적으로 비밀이 요구되는 외교문서에 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고종이 1906년 이 국새를 찍어 독일 황제에게 보낸 친서에는 일본을 지칭하며 “이웃 강대국의 공격과 강압성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독립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례의궤’에 기록된 국새 가운데 3과를 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례용 국새인 어보(御寶)는 종묘신실에서, 실무용 국새는 궁내부에서 보관하는 것이 관례다. 실제로 어보가 9.6×9.8×9.8㎝(높이, 가로, 세로)로 제법 크고 무게가 3.75㎏에 이르는 데 비해 이번에 공개된 국새는 높이 4.8㎝에 가로, 세로 각 5.3㎝로 크기가 작고 무게도 794g으로 가볍다.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이다. 정사각형 인장면에 ‘황제어새(皇帝御璽)’라고 돋을새김된 이 국새는 겉상자(寶?·보록)는 없어진 채로 속상자(寶筒·보통)만 남아 있다. 이 청장은 “이 국새를 갖고 있던 사람이 누구이고, 고궁박물관이 어떻게 입수할 수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이 국새는 앞으로 국보 지정 절차를 밟은 뒤 덕수궁 석조전이 복원되면 고종 관련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남도 겨울여행 지금이 딱이에요

    남도 겨울여행 지금이 딱이에요

    고즈넉한 남도 겨울 바닷가의 정취, 고려청자와 한국화의 운치, 그리고 소설속의 장면들…. 토요일마다 강진과 진도에서 열리는 고려청자와 미술품 경매장은 물론 보성과 장흥에 산재한 문학탐방 길에 ‘노루꼬리만한’ 짧은 겨울해를 탓할 만큼 방문객이 늘고 있다. ●청자박물관과 운림산방의 경매기행 강진군 대구면 청자박물관의 청자경매장. 관요(강진군에서 운영하는 가마)와 민간요에서 빚어낸 청자 작품들이 경매품으로 등장한다. 경매는 정상가의 50%선에서 시초가로 출발, 최고액을 부른 호가자에게 낙찰되는 방식이다. 얼마 전 재미동포(대학교수)와 함께 청자경매장을 찾은 김남수(46·회사원·서울 중구)씨는 “125만원에 청자 도자기 1점을 낙찰받아 지인에게 선물했더니 감격하더라.”고 말했다. 경매장 주변에는 무위사 극락보전의 흑벽에 채색된 후불벽화(1476년)를 비롯해 백련사 동백림, 마량항 토요음악회, 영랑생가,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이 있다. 강진만이 내려다 보이는 만덕산 자락에는 다산초당 유적지가 산재한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운림산방에서는 한국화 등 미술품이 경매된다. 첨찰산 난대림에 자리한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가 말년에 살던 곳이다. 미술품 경매는 2년여 만에 800여점(1억 9000만원)이 낙찰되는 등 호응도가 아주 높다. 지난해 선보인 경매작은 전남도가 출연한 남도예술은행이 한국화·문인화 등 작가 120여명에게 1300여점(3억 7000만원)을 사들인 것이다. 진도는 들노래·만가·잡가 등 살아 있는 민속예술의 보고다. 경매 참가자들은 토요일마다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민속공연을 본 뒤 일몰이 기가 막힌 세방낙조를 감상하는 일정에 열광한다. 지난해 14만명이 다녀갔다. 또 고려시대 몽골군과의 최후 항쟁지인 용장산성(군내면)과 신비의 바닷길(임회면) 등도 시간내서 볼 만하다. ●벌교·장흥의 문학기행 보성 벌교에 자리한 태백산맥문학관. 지난해 11월 개관 이래 두 달 사이에 2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누린다. 소설 ‘태백산맥’은 700만부 넘게 팔린 작품. 벌교읍내에는 작가 조정래씨의 생가는 물론 작품 속의 현부자집, 소화다리, 홍교 등이 그대로 보존돼 역사를 말한다. 요즘 제철을 맞은 벌교 참꼬막으로 시장기를 달래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또 득량만에 이어진 장흥은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다. 회진포구를 사이에 두고 고 이청준(서편제·당신들의 천국)은 회진면 진목리에서, 한승원(포구·해변의 길손)은 회진면 신덕리에서 태어났다. 생가가 잘 보존돼 있다. 송기숙(녹두장군·암태도)은 이웃한 용산면 포곡리 출신이다. 한씨는 안양면 율산마을 바닷가에 ‘해산토굴’이란 집을 짓고 글을 다듬는다. 글 사진 강진·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허드슨강 불시착 여객기 탑승 재미동포 린다 한 “아수라장속 기도… 아직도 무서워”

    재미교포 린다 한(52·애너하임 거주) 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친언니의 간호를 위해 7개월째 매달 한차례씩 뉴욕을 방문해 오다 지난 15일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하게 됐다. 한씨는 “‘쿵’ 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떨어지자 아수라장이 된 기내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고 나도 머리를 숙인 채 의자를 붙잡고 기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한씨는 18일 미주 한국일보 등 현지 한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어 눈을 떠 보니 옆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자리에 없어 나도 부리나케 비상구로 향했다.”면서 “구명조끼를 받아들 때는 이미 비행기 안으로 흘러 들어온 강물에 몸이 절반가량 잠긴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밖에는 물살이 거셌고, 살을 엘 정도로 추웠지만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는 일념으로 강물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불시착 때 의자에 부딪혀 어깨와 목에 통증이 심하고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겠다.”면서도 “다음 달에도 다시 뉴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最古 재외공관 美 LA총영사관 vs 最新 재외공관 키르기스스탄 대사관

    [대한민국 극&극] 最古 재외공관 美 LA총영사관 vs 最新 재외공관 키르기스스탄 대사관

    지구촌 곳곳에서 국익수호의 최전방에 나가 있는 재외공관들. 세계 금융위기와 자원 민족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재외공관의 역할과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에 주재하는 우리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은 지난해 말 현재 153개다. 188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지만 인근 국가들을 겸임하는 공관이 있어 공관 수는 수교국가 수보다 적다. 재외공관 탄생의 역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난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8월 미국과 수교를 맺은 뒤 가장 먼저 신설된 재외공관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었다. LA 총영사관은 워싱턴 주미 대사관보다 4개월이나 빠른 1948년 11월21일 문을 열었다. 반면 중앙아시아의 주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은 지난해 하반기 개설이 결정된 6개의 재외공관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올 들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로 개설 62년째를 맞은 주 LA 총영사관의 김재수(51) 총영사와, 탄생한 지 3개월을 갓 넘긴 주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의 초대 공관장을 맡은 김병호(55) 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고(最古)·최신(最新) 재외공관의 역할과 애환, 새해 포부와 바람을 들어봤다. ●김재수 LA총영사 지난해 5월 특임공관장으로 부임한 김 총영사의 별명은 ‘발총’이다.‘발로 뛰는 총영사’로 평가받는 동시에 그렇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지어준 별명이라고 한다. “LA 총영사관은 대한민국 전체 재외공관 가운데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주요국 대사관을 제외하면 최대 수준”이라는 김 총영사의 설명에서 LA 총영사관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총영사는 외교통상부 역사상 재외동포 출신이 현지 공관장으로 선임된 첫번째 사례다. LA 총영사관은 ‘코리아타운’ 등을 중심으로 맡고 있는 관할지 내 한인동포만도 70만명에 육박한다. 영사 및 현지 행정직원도 50여명이나 된다. 우리나라 재외공관 중 가장 큰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민원 창구도 14개나 된다. 관할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회 등 동포단체만 해도 250여개에 이른다. 김 총영사는 “지금은 규모도 크고 인력도 많지만 1948년 개설 당시에는 LA 다운타운의 한 빌딩 4층에 방 2개를 빌려 시작했다고 한다.”며 “당시 LA에는 초기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인이 1000여명쯤 있었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이 문을 열자마자 290명이 재외국민으로 첫 등록한 기록이 있다. 워싱턴의 정무적 업무보다 LA의 교민 업무 중요성이 부각돼 공관도 먼저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관 개설 초기에는 한인들을 위한 사랑방 구실도 했다고 한다. 찾아오는 유학생들에게 밥과 김치를 대접하느라 빠듯한 살림살이가 더욱 쉽지 않았다는 당시 총영사관 직원들의 증언도 남아 있다. LA 총영사관이 지금과 같은 위용을 갖추게 된 것은 지난 1972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 안필립씨가 한국 정부에 건의, 당시 16만달러를 들여 관저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김 총영사는 “현재 LA의 전통 고급 주택가에 있는 관저는 300만달러가 넘는다.” 며 “공관 건물은 그 뒤로 몇 군데 임차를 더 거쳐 서울올림픽 직후인 1988년 10월 현재의 건물로 입주했으니 벌서 2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을 거쳐간 총영사만 해도 17명이나 된다. 이들 중에는 이승만 정부의 초대 교통부 장관을 지낸 민희식씨와 노신영 전 국무총리, 김항경 전 외교부 차관 등이 있다. 외교부뿐 아니라 법무부·경찰 등에서 파견돼 근무했던 직원들까지 서울에서 정기 모임을 한다. 이들은 1992년 4월 발생한 LA 폭동에 따른 한인타운 피해 등 이민사의 희로애락을 함께 겪었다. 이는 오늘날 LA 총영사관의 역사가 됐다. LA 총영사관은 개설 당시 소수 민족으로 미국에 정착한 교민들을 위한 업무 뿐 아니라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다. 미국인들이 한국을 일본의 속국 정도로 알고 있었던 탓이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내 최대 규모의 한인 동포사회를 담당하면서 그들이 최근 경제위기 등 어려운 상황을 헤쳐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뛰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한인상공회의소와 함께 ‘한인타운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 미국 내 지지를 위해서도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김 총영사는 부임 후 FTA 관련 연방 하원의원들을 면담, 지지를 요청해 왔다. 또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양국간 인적 교류 지원도 큰 과제이다. 김 총영사는 “재미동포가 이 땅에 정착한 지 100년이 지났으며 동포사회 주역도 이민 1세대에서 2세대, 3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동포사회의 미국 내 정치력 신장, 흑인·라티노(미국에 사는 라틴 아메리카계 시민) 커뮤니티와의 화합 등 다양한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간 재화·서비스 유통이 활발해지고 수출도 늘어나도록 한·미 FTA 비준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미측과 연결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말 열린 한 바자회에서 남녀 운동화 두 켤레를 기증했는데 운동화를 신고 산책하며 건강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재외국민과 한·미 양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김병호 키르기스스탄 대사 “이 달부터 본격적인 영사 업무를 시작했고, 대사관 홈페이지도 이달 하순쯤 선보일 겁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와도 연결될 것이고요.”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 중 이름도 생소한 키르기스 공화국(통칭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지난해 10월 초 혈혈단신 도착, 2개월여 만인 12월 중순 공관 공식 개관 행사를 마친 김 대사는 지난 3개월여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한 나날들을 보냈다. 이미 활동 중인 다른 공관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소수의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풀어가느라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한다. 공관 건물도, 관저도 없는 타국 땅에서 맨손으로 시작한 것이다.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팩시밀리 1대를 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20세기 초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당한 한인인 고려인이 2만명이나 살고 있고, 최근 에너지·자원 거점 지역으로도 부각돼 지난해 7월 공관 신설이 결정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과 인접해 우리 기업들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중요하다. 또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한 자원외교는 석유·가스도 중요하지만 수송이 가능한 희귀광물 등에 대한 협력이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사가 초대 공관장으로 선임돼 현지로 날아간 것은 공관 신설 결정이 있은 지 3개월 후. 공관 개설을 준비할 임시 공간을 얻어 직원 2명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 우선 공관 건물 확보가 관건이었다. 김 대사는 “다른 나라들은 대사가 현지에 부임하기 전에 공관이 개설되는 것이 보통인데 우리는 대사가 가서 공관이나 관저 건물을 물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지에 가서 빨리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데 제도적으로 후진적인 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대사는 또 “당시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수습 비서의 실수로 대사 부임 후 가장 중요한 일인 해당국 대통령에 대한 신임장 제정일을 뒤늦게 알게 돼 신임장도 겨우 제정했다”며 아찔했던 순간도 회상했다. 그래도 현지 교민들과 고려인들의 열렬한 환영이 큰 힘이 됐다. “우리 교민들이 공관 개설을 굉장히 기다렸던 것 같아요. 늦게 열게 된 만큼 그 분들의 기대도 높아서 그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사는 개설 준비 2개월여 만에 다른 부지를 확보해 공관 건물을 지으려는 계획을 접고 임시 공간을 확장, 사용키로 결정했다. 공관 신설에 드는 시간을 줄여 하루빨리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대사관의 공식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22일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한인단체장, 국회의원, 유학생 등을 초청해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음악을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연주하는 한국 가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대사관 개설을 축하했다. 김 대사는 “키르기스 국회의원 등 현지인들과 함께 우리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 한국어와 키르기스어가 교착어로서 언어구조가 같을 뿐 아니라 발음도 비슷하다는 것을 체감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업무가 활성화하면서 현지인과 고려인 등 행정직원 채용도 시작하는 등 대사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추후 여건이 되면 새 건물을 찾아 이사하거나 부지를 얻는 것도 추진키로 했다. 김 대사는 “건설·자원 개발 등 사업과 학업, 선교 등을 위해 800~10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이곳에 정착, 생활하고 있으며 영향력도 더 커지고 있다.”며 “어느 우리 기업인은 ‘이곳에 2년째 나와 있는데 인·허가 문제 등이 힘들어 20년은 지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공관이 이런 문제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또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비슷한 점이 많은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이룬 발전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인적 교류도 확대해 서로 도우면서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 초대 대사로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미네르바는 박모씨가 아니라 금융계 7인 그룹” “아기접종비 20만원로 밀린 대부업체 이자 갚았어요” [씨줄날줄]인사청탁해 패가망신한 경우 못 봤다 ‘시들시들’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승부사’ 한화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명절 앞두고 암행감사 비상령…관가 ‘덜덜’
  • ‘뉴욕 새댁’ 서민정, 미니홈피서 가족사진 공개

    ‘뉴욕 새댁’ 서민정, 미니홈피서 가족사진 공개

    탤런트 서민정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가족사진과 최근 한국을 방문해 만난 동료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서민정은 미니홈피 사진첩에 남편 안상훈씨와 딸 예진이와 함께 찍은 사진과 동료 연예인 김용만, 박탐희, 김미연 등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우리 예진이 엄마 보고는 활짝 웃는데 카메라 보고는 안 웃네. 예진이는 연예인은 안되겠다’ 등 딸을 향한 사랑스런 멘트는 물론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남편이 제일 좋아한다는 개그맨 김용만과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1년 만에 만났다는 박탐희 등 연예인들과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서민정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꽈당 민정’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8월 한살 연상의 재미동포 치과의사인 안상훈씨와 결혼한 뒤 현재는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다. 사진=서민정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 “냉정하게 말해 플레이 완벽한 게 아니었다”

    김연아 “냉정하게 말해 플레이 완벽한 게 아니었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고 선수 대기석으로 들어온 김연아는 초초하게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다가 이내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안도 미키를 압도적으로 따돌린 스코어.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온 점수를 믿기 힘든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뜬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축하 포옹에 비로소 우승을 실감했다.   찰나의 초조함을 지워버리고 달덩이처럼 환한 표정으로 신 바람을 낸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자축했다. 올 시즌 첫 걸음을 가뿐하게 떼며 그랑프리 1차 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연아의 기자 회견 인터뷰 내용을 IB 스포츠 김원민 매니저로부터 전해들었다.   다음은 김연아의 인터뷰 내용.   -소감은?  무척 많이 긴장했는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둘다 무난하게 마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런 컨디션과 기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냉정하게 말해 플레이는 완벽한 게 아니었다. 잔 실수가 분명 있었다. 시즌 동안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점수 차가 많이 났는데  시즌 첫 대회라서 많은 점수차가 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빙판에 처음 나서는 만큼 깔끔하게 경기를 마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내 경기에 집중하느라 솔직히 다른 선수와의 점수차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재미동포 100여명이 열심히 응원해줬는데  미국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재미동포들이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마치 한국에서 하는것 처럼 편했다. 그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주고 싶다.   -3명의 일본선수들과의 경쟁이 신경이 쓰일 법도 한데  특정 국가 선수들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 일본 등 톱 클래스가 많은 나라 선수들이 부럽다. 큰 대회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서 서로 격려 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한국 선수들도 더 많이 큰 대회에 함께 나갔으면 좋겠다.   -올시즌 개정된 룰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쳤는가   큰 영향은 없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셸위 “다시 시작이야”

    미셸 위(19·나이키)는 최종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에이전트를 통해 통보했다. 그는 연습 퍼트를 위해 그린에 나설 때에도 기자들을 물리쳤다. 그런 오기가 통했을까. 미셸 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 있는 미션힐스 골프장(파 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시드확보 예선전) 지역예선 첫날 라운드에서 단독선두 안선주(21·하이마트)보다 4타 뒤진 2언더파 공동8위로 무난한 첫 발을 뗐다. 국내 무대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안선주는 평균 드라이버 28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기록,2006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 출신인 오야마 시호 등 6명이 형성한 2위그룹에 3타차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미셸 위는 164명이 출전해 4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 30위 안에 들어야 12월 본선에 나갈 수 있다.2003년 이곳에서 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9위에 올랐던 경험이 그의 분발을 기대하게 한다. 올 시즌 스폰서 초청으로 LPGA투어에서 활동한 미셸 위는 자력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을 포함해 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금이 6만 2763달러에 그쳐 내년도 투어카드가 주어지는 상금랭킹 80위권 진입에 실패,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모두 12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했는데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손세희(23)와 재미동포 제이미 박은 1언더파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송혜교 美 진출작, 부산영화제서 첫 공개

    송혜교 美 진출작, 부산영화제서 첫 공개

    배우 송혜교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당초 ‘패티쉬’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송혜교 주연의 이 영화는 ‘시집’(Make Yourself at Home)이라는 제목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공개된다. 영화 ‘시집’은 한ㆍ미 합작영화로 사진학박사 출신이자 뉴욕대 영화학과를 졸업한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송혜교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황진이’를 본 뒤 송혜교에게 호감을 느낀 할리우드 캐스팅 디렉터 수전 숍메이커에 의해 캐스팅 됐다. ’시집’은 세습 무당의 핏줄을 타고난 여성이 미국으로 이민 와 재미동포와 결혼하지만 운명을 피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로 송혜교는 무녀 숙희 역을 맡아 복잡미묘한 여성의 심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송혜교는 영화 ‘퍼니 게임’의 주인공 아르노 프리스치와 호흡을 맞추며 대사의 80%를 영어로 소화해냈다. 한편 송혜교는 현빈과 함께 KBS2 미니시리즈 ‘그들이 사는 세상’을 촬영 중이다. 사진=영화 ‘파랑주의보’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SPN “영어 의무화가 LPGA한국선수들 위협”

    ESPN “영어 의무화가 LPGA한국선수들 위협”

    “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은 영어 공부를 등한시한 한국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사이트인 ESPN닷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영어구술시험 발표 후 한국선수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4일 ESPN닷컴 측에 따르면 체력훈련을 마친 뒤 체육관 앞에서 미국 기자를 만난 이미나는 영어의무 사용화에 대한 의견을 묻자 말 한마디 못하고 뒷걸음질 치다가 결국 홍당무가 되고 말았다. 이미나는 3년 전부터 영어공부를 하고 있지만 대회장에서 미국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접근하면 얼굴이 붉어진 채로 “다음 기회에(maybe next time)”를 반복하고 있다. 호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가 올 초 미국(올랜도)으로 이주한 양희영 역시 영어 인터뷰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양희영은 ESPN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양희영의 부친은 집에서 한국말을 쓰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는데 이는 영어 향상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미나와 양희영이 영어를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선수 여러 명과 계약하고 있는 전문 트레이너인 안드레아 도다토(35)는 “불편함을 느껴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한국선수들은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그렇지만 그들 대부분은 내가 말하는 것을 다 알아 듣는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을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한국 문화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한국문화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릭 필립스는 “한국인들은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하물며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어떻겠는가”라며 “LPGA의 이번 조치는 많은 한국선수들을 놀라게 했고 충격에 빠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04년엔 전임 커미셔너인 타이 보토가 직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문화센터에서 강의까지 듣도록 했는데 도대체 지금은 누가 왜 이런 조치들을 지금 하려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SPN닷컴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에서 골프레슨을 하고 있는 재미동포 박윤숙씨 역시 “미국에서 15년을 거주한 나 자신도 영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부분의 한국 여자선수들은 수줍음을 많이 탄다. 그건 한국 문화의 영향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불안감에 휩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강래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미동포 신동준 코넬대 교수 케임브리지대 한국학 교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한국학 강좌 교수로 재미동포 신동준(미국명 마이클 신·42)씨를 임용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신씨는 현재 미국 코넬대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가을 학기에 처음으로 한국학 강좌를 개설한다. 그는 케임브리지대에서 학부생에게는 동아시아학, 대학원생에게는 한국학을 가르치게 된다. 신 교수는 한국 근대사, 특히 일제 강점기 사상사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 “美교포들도 광우병 불안”

    광우병 위험 논란이 미국 교포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교포와 유학생이 안심하고 먹는데 유독 국내에서만 위험성이 과대포장돼 있다.’는 논리를 펴왔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한인 주부들이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 각지의 한인회 홈페이지에서 안전성 토론이 벌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미주 역사 100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왔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던 우리의 경험을 통해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홍보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남문기 LA한인회장도 지난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쇠고기 논쟁을 보다 못해 급히 방한했다. 재미동포 250만명을 믿어주면 안 되겠냐.”며 정부 논리에 힘을 실었다. 뉴욕한인회도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은 지난 7일 성명서에서 “몇몇 미주한인회 대표들은 교포들이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성명을 발표해 마치 이것이 전체 미주 한인들의 목소리인 양 왜곡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모임은 “재미동포 가운데 미 축산업의 실태를 알고 있는 한인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위생성에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올해 미국 내 한 축산업체가 광우병 증세가 의심되는 소를 도축하고 이 업체의 쇠고기가 학교급식용으로 유통돼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을 했으며, 지난달 4일 캔자스의 한 업체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편도를 제거하지 않은 채 유통했다가 결국 냉동 소머리 40만 6000파운드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학생들도 한국 정부의 논리를 반박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유학 중인 윤모(29)씨는 “중산층 이상의 미국인들과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생활협동조합에 찾아가 원산지가 표시된 쇠고기를 구입한다.”면서 “이는 광우병 우려 때문에 동물사료를 먹이지 않은 것을 고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애틀란타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라고 밝힌 이선영씨가 지난 8일 MBC ‘100분 토론’과의 전화 연결에서 “미국에 사는 우리도 미국산 쇠고기가 불안하긴 마찬가지”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교포사회의 광우병 위험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씨의 발언을 계기로 뉴욕·시카고·LA·필라델피아 등지의 한인회 홈페이지에서는 광우병 안전성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식생활 안전권 포기”vs“한미 FTA 비준 기여”

    ■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철회돼야 한다. 서민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당신들은 돈이 없으니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먹는 것이 경제논리’라는 식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인간광우병 증상을 보이던 버지니아 주의 22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6만 5000t의 광우병 위험 쇠고기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정부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쇠고기 시장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수차례 확인시켜 준 것은 다름 아닌 미국과 미국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한국 정부이다. 올해 1월 방한한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한국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쇠고기 협상의 우리 측 대표였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 역시 “한·미 우호관계 증진은 이번 협상의 소득”이라고 언급하면서 ‘검역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는 지금까지의 정부 논리를 스스로 부정했다. 진보신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은 한·미 쇠고기 협상이 FTA 체결과 별도의 통상협상이고 그 협상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민식생활 안전권 확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번 쇠고기 협상은 FTA 체결을 위해 국민 식생활 안전권을 포기한 것이다. 안전이 검증되지 못한 미국산 쇠고기를 괜찮다고 강변하는 것은 국가의 안전한 식품을 제공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적인 업무를 망각한 행위다. ■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타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미 정치권과 행정부, 언론 등을 상대로 한 대통령의 비준요구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결과적으로 미 의회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다. 축산업계를 포함한 일부 단체는 일방적으로 내준 협상이라고 폄하하지만 국제통상 규범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미국측 개방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협상단의 설득과 노력으로 미국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건을 이행하도록 하고 쇠고기 연령을 표기하도록 한 것은 성과로 볼 수 있다. 광우병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쇠고기 자체에 혐오감을 줄 정도로 위험성을 과장하는 것은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보건위생과 식품관리 수준이 높은 미 국민 1억명 이상과 재미동포 300만명도 아무 걱정 없이 쇠고기를 먹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 기준에서 안전성이 보장된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위험을 걱정한다면, 이보다 사망 확률이 수천배 높은 담배를 끊어야 함은 물론이고, 자동차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산 쇠고기는 물론이고 다른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쇠고기 문제는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 광우병 위험을 강조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누구나 관심을 갖는 건강을 쇠고기 검역 협상과 결부시켜 정치적 공세를 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이중국적 허용 당장은 어렵다”

    |워싱턴 진경호특파원|미국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재미동포들을 만나 격려하고 위상과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외동포에 대한 이중국적 허용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각지에서 모인 재미교포들은 이 대통령의 ‘성공 스토리’에 열광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청와대와 내가 먼저 변화하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내가 너무 설친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이 ‘이제 선거 끝났는데’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더 많은 시간을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변하면 장관이 변할 수 있고 (정부부처) 국장이 변할 수 있다.”며 하향식 변화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한 교포가 이중국적 허용에 대한 견해를 묻자 “국내에는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고 시기상조라는 사람도 있다.”며 “이중국적 허용 문제는 신중하게 다루고 있는데 부분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미국과 같은 곳은 예외가 될 수 있을 텐데, 교민이 중국에도 있고 카자흐스탄에도 있고 러시아도 있고 이렇게 국가의 정체성이 다른 곳도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와 관련,“이념적으로 정치적으로 한·미 관계가 손상을 입었지만, 긴 역사에서 한·미 관계는 손상을 입지 않았다. 이번에 오해를 해소하고 잘 지내자고 하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미간 주요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에 대해서도 “17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FTA가 17대 국회에서 마무리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김인억 워싱턴 DC 한인회 회장은 “이 대통령의 자서전인 ‘신화는 없다’를 읽었다.”면서 “미국 동포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다. 근면과 성실, 피와 땀으로 일군 이 대통령의 성공 스토리에 매료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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