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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한국의 외국인, 외국의 한국인/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의 외국인, 외국의 한국인/육철수 논설위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독일에서 귀화한 한국인이다. 옛날로 치면 ‘객경’(客卿, 이방인 공직자)인 셈이다. 이젠 ‘진짜 한국인’이지만, 35년 동안 이 땅에 살면서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문화에 마음이 상한 적도 많았던 모양이다. 그는 ‘툭! 터놓고 씹는 이야기’라는 저서에서 김영삼(YS) 대통령과 얽힌 ‘기분 나쁜’ 기억을 털어놓았다. YS와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여러 차례 만났다고 한다. 한번은 YS와 독일 콜 총리의 회담 때 통역을 맡았다. 회담 직전, 이 사장은 YS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할 줄 알았는데 시선을 외면해 불쾌했다고 한다. 일국의 대통령이 일개 통역과 아는 척하는 게 체통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 같아 언짢았다고 한다. 지금은 이런저런 문화적 상처를 다 이겨내고 공기업을 맡아 잘 이끌고 있다. 외국의 정·관·재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도 이 사장 못지않게 이질적 문화에 애를 먹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상·하원 의원과 백악관·행정부에서 고위직에 오른 한국계가 많다. 주한 미국대사도 한국계이고,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대사도 한국계가 물망에 올랐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이 장관이 됐다. 물론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서겠지만 그 나라의 문호 개방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주초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 사퇴는 여러 상념에 젖게 한다. 재미교포인 그는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 했던 꿈이 산산조각 났다”며 사퇴 이튿날 황망히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중국적 문제와 이상한 소문에 시달리다 못해 그만뒀다지만,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대통령이 삼고초려해서 새 정부의 핵심 부처를 맡기려 했던 인물이기에 더욱 그랬다. 해외에서 꿈을 이룬 우리 인재들이 국내에 들어와 또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답답하다. 인재 영입의 중요성은 22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에도 다르지 않았다. 초(楚)나라 출신으로 진(秦)나라의 객경이던 이사(李斯)는 축객령을 내린 진시황에게 상소를 올려 “태산은 한 줌 흙도 사양하지 않으며, 큰 강과 바다는 작은 개울물도 가리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로 설득했다. 하물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춘추전국시대 사람들보다 생각이 못해서야…. 동식물은 이종교배나 접붙이기로 품종을 개량한다. 사과 중에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부사’는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품종이다. 문화도 융성한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면서 진전한다.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다. 로마제국이 강성한 이면에는 이민족에게 황제 자리까지 내줄 만큼 개방적이었던 덕분이다. 세계가 1일 생활권이 된 마당에 국경을 초월한 인적 교류와 외부 두뇌의 영입은 피할 수 없는 추세다. 이민자의 천국인 스웨덴은 정치인의 18%가 이민자 출신이다. 이민자가 이 나라를 가장 선호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민자에 대한 정착지원금 보조, 언어훈련, 문화·직업교육 등 정책마다 빈틈이 없다. 어느 나라나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스웨덴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사회의 노력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외국인에 대해 배타성이 강한 우리는 스웨덴에서 배울 게 많다. 외국인이 100만명이 넘었어도 공직에 진출한 사람은 이참 사장과 이자스민(필리핀 출신) 의원 등이 고작이다. 하기야 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인재 한 사람을 영입하기도 쉽지 않은데 귀화한 인사까지 챙기라면 당장은 무리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외국에서 대성한 한국인은 물론,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21세기는 인적 자본이 곧 국력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ycs@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야구 타이틀 후원 계약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타이틀 후원 조인식을 열고 올 시즌 대회 명칭을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로 확정했다. KBO는 ㈜팔도와의 타이틀 후원 계약이 지난해 만료되자 한국야쿠르트를 새 후원사로 맞아들였다. 한국야쿠르트는 50억원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영, 1R 5언더 공동 2위 유선영(27·정관장)이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대니얼 강(21)과 최운정(23·볼빅)은 4언더파 68타 공동 7위에 올랐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3언더파 69타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신지애(25·미래에셋)는 미셸 위(24·미국)와 공동 29위에 포진했다. ‘류현진 경쟁자’ 하랑 부진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선발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에런 하랑이 28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2006년 내셔널리그 다승왕(16승)과 탈삼진왕(216개)에 올랐던 하랑은 지난해에도 10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이에리사 체육회부회장 거부 제38대 대한체육회(KOC) 회장 선거에서 김정행 회장에게 진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체육회 부회장직을 사실상 거부했다. 체육회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의원과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 “체육회나 김 회장 쪽에서 임원 선임과 관련해 어떤 제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 新황제 ‘나이키 슬럼프’ 극복할까

    新황제 ‘나이키 슬럼프’ 극복할까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에 빠져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슬럼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매킬로이는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10야드)에서 열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매킬로이는 이를 발판으로 생애 처음 1위에 올라 차세대 골프 황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매킬로이는 시즌 처음 출전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데 이어 24일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는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닉 팔도(잉글랜드) 등 많은 골프인들은 매킬로이가 클럽을 타이틀리스트에서 나이키로 바꾼 것이 패착이라고 보고 있다. 매킬로이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은 물론 세계 1위의 본색을 드러내기 위해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 우즈 역시 HSBC챔피언십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 매킬로이와 나란히 부진했지만 올해 처음 출전한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특히 지난해 혼다클래식 마지막날에는 무려 8타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추격한 끝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양용은은 2009년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처음 PGA 투어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 기세를 몰아 같은 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양용은은 2011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하는 등 대회 코스와 궁합이 잘 맞았다. 배상문(27·캘러웨이), 노승열(22·나이키골프), 재미교포 제임스 한(32), 케빈 나(나상욱·30·타이틀리스트) 등 모두 7명의 코리안 브러더스가 출전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전우애·영웅… 그곳엔 없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트로이 전쟁을 주제로 쓴 서사시 ‘일리아드’ 이후 전쟁은 문학의 단골 소재가 됐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1차 세계대전), 에리히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1차 세계대전) 외에 재미교포 소설가 이창래의 ‘생존자’(6·25전쟁), 안정효의 ‘하얀전쟁’(베트남전)에 이르기까지. 이라크전을 다룬 소설 ‘노란새’(은행나무 펴냄)도 예외는 아니다. 작가 케빈 파워스는 3년간 집필한 소설에 전장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난해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도서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책 제목인 노란새는 전통 미군 군가에 나오는 부리가 노랗게 물든 새다. 빵 한 조각에 이끌려 부질없이 목숨을 잃었다. 소설은 전쟁터를 누비는 어린 군인들도 노란새와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한다. 촌구석에서 벗어나려 입대한 주인공 바틀과 머프는 18세 소년이다. 대학을 나온 중위나 베테랑 하사도 고작해야 이들보다 서너 살 더 먹었을 따름이다. 두려움과 암페타민의 약효 덕분에 간신히 잠을 깬 바틀과 머프는 벌건 눈으로 단지 살아남기 위해 무자비한 살상을 자행한다. 인간다움을 유지하려 몸부림치던 머프는 자포자기하다 이라크인들에게 납치돼 잔혹한 죽음을 맞이한다. 파병 전 머프의 어머니에게 머프를 반드시 살려 데려가겠다고 약속한 바틀은 상관의 명령에 따라 머프의 시신을 강에 내다 버린다.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귀국한 바틀은 자신을 전쟁 영웅으로 추앙하는 주변의 시선에 끝없는 혼란을 겪는다. 자신은 살인자이자 비겁한 겁쟁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한 일이라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게 고작이었다. 작가는 2004년 17세의 나이로 이라크 모술과 탈아파르에서 포병으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다. “전쟁터는 어떻더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집단의 타성에 젖어 민간인을 학살한 주인공처럼 어른거리는 과거 때문에 끝없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의 소설 속에 전우애나 전쟁 영웅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어린 청년들과 이를 뒷짐 지고 구경만 하는 군 당국이 등장한다. 소설은 전쟁의 야만성을 거칠고 생생한 시적 언어로 담아 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시를 전공한 작가는 “헤밍웨이의 계보를 잇는, 전쟁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작품”(퓰리처상 수상 평론가인 미치코 가쿠타니)이란 호평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노던 트러스트 오픈] 배상문 톱10, 통한의 3R, 아쉽다 우승

    미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 배상문(27·캘러웨이)이 5개 대회 만에 ‘톱 10’에 처음 들었다. 배상문은 18일 로스앤젤레스 근처 리비에라 골프장(파71·7349야드)에서 끝난 노던 트러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헌터 머핸(미국)과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달 휴매나 챌린지의 공동 27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던 배상문은 치열한 연장전 끝에 우승한 ‘신데렐라 맨’ 존 메릭(미국)과는 불과 3타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까지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 한꺼번에 5타를 까먹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날 4언더파를 적어냈지만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엔 전날 잃어버린 타수가 너무 많았다. 4언더파는 4라운드에 나선 73명 가운데 ‘데일리 베스트’였다. 1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9번홀(파4) 핀에서 3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1번, 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그 뒤 파세이브 행진을 벌이다 17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2m 가까운 곳에 붙여 1타를 더 줄인 배상문은 결국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최경주(43·SK텔레콤)와 찰리 위(41·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283타를 써내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2·한재웅)은 공동 61위(5오버파 289타),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공동 71위(7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한편, 메릭은 찰리 벨잔(미국)과 11언더파 273타 동타를 이뤄 들어간 연장 2개 홀 승부에서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2006년 2부 투어 대회 우승으로 이듬해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메릭은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마스터스와 US오픈,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공동 6위, 한 차례 공동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6) 광주광역시 상업용 냉장고 제조업체 ㈜프리미어를 가다

    [향토기업 특선] (6) 광주광역시 상업용 냉장고 제조업체 ㈜프리미어를 가다

    지난 15일 광주시 광산구 평동 산단 2번로 ㈜프리미어에 들어서자 깔끔하게 단장된 회사 앞마당엔 자재를 실어나르는 차량이 분주히 오간다. 상업용 냉장고를 생산하는 이 회사 공장 안에는 직원들이 공정별 제품 조립과 검수 등 완제품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채우느라 조립 라인이 ‘풀 가동’ 중이다. 프리미어가 생산하는 100여개 모델의 업소용 냉장고는 대부분 미국과 중동·아시아 등지로 수출된다. ‘프리미어’란 이름으로 설립된 지 3년 안팎에 불과하지만 이미 강소(强小)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뛰어난 기술력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유통업체와의 네트워크가 대기업 못지않게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광주에 둥지를 튼 것은 2009년 7월 대우 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다. 1985년 쇼케이스 사업부를 운영해 온 대우일렉은 당시 광주 출신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미국의 유통회사인 터보에어에 이 부서를 통째로 넘겼다. 터보에어는 같은 해 12월 평동산단 외국인투자 전용단지 3만여㎡에 1만 1000㎡ 규모 공장을 새로 짓고, 인천의 쇼케이스(상업용 냉장고) 생산라인을 이곳으로 옮겼다. 박창훈(52) 대표이사는 “당시 광주엔 삼성, 대우 등의 가정용 냉장고 공장을 중심으로 많은 협력업체들이 분포한 데다 광주시 당국이 용지 확보와 세제 혜택 등 발 빠른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는 이후 연간 30여억원씩 지금까지 모두 100여억원을 투자, 연구와 생산시설을 대폭 늘렸다. 올해도 연간 20~30% 성장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공장을 옮긴 이듬해인 2010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로부터 ‘상업용 냉장고 시험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자체 실험실에서 미국 수출 여건을 충족하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증받는 것이다. 즉, 수입국이 회사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인정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냉장·냉동고의 다양한 모델도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 중인 모델은 120~1900ℓ용량의 ‘글라스’, ‘솔리드’, ‘언더 바’, ‘아이스크림 전용’, ‘비어 디스펜서’ 등 106개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까지 합치면 522개에 달한다. 이런 다양한 제품을 토대로 미국에서 매년 3~5개 전시회에 참여하고, 최근 두바이·싱가포르 등 중동과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는 기술력, 자본력, 지속 가능한 판매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프리미어는 상업용 냉장고 분야에서 이 같은 요건을 갖춘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그만큼 국내외 시장개척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 주요 거래국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얀마, 중국, 멕시코 등 24개국에 이른다. 최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20여개 국내 대리점을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업소용 제품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설치된 대리점과 코카콜라, 해태제과, 웅진식품, 남양유업, 빙그레 등의 식품업체와도 거래를 텄다.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총자산 규모는 2009년 82억원에서 지난해 19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수출)은 160억원(700만 달러)에서 377억원(2400만 달러)으로 늘었다. 종업원 수도 86명에서 170명으로, 제품 모델도 54개에서 106개로 각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010년 11월 광주고용창출 대상, 2011년 2월 전국 고용우수기업 대상, 같은 해 11월 무역의 날 천만불탑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엔 2만 200여㎡의 공장부지와 경기 화성 물류 창고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룹 유통사인 터보에어를 통해 현지의 세븐 일레븐, 배스킨라빈스 등 구매력이 엄청난 특판 업체에 냉장·냉동고 납품을 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천재를 본 여제 경의를 표하다

    글자 그대로 천재의 탄생이다. 뉴질랜드 교포인 아마추어 리디아 고(고보경·15)가 14일 호주 캔버라의 로열 캔버라 골프장(파73·6679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2주 연속 프로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리디아 고는 보기를 3개나 범했지만 이글 1개에 버디 11개를 엮어 10언더파 63타로 펄펄 날아 9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0일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투어 통산 최연소 우승(15세8개월17일)을 거머쥐었던 리디아 고는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서도 여전히 물 오른 샷감을 뽐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 ‘천재 소녀’ 재미교포 미셸 위(위성미·미국)와 동반 플레이한 리디아 고는 쟁쟁한 언니들에게 주눅드는 기색이 없었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흔들릴 법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11번홀(파4)부터 4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아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에도 2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리디아 고는 남은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를 더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미셸 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이로운 플레이를 하는 진정한 천재”라고 극찬했고 청야니는 “리디아는 오늘 12~13언더파를 칠 수도 있었다. ‘꿈의 스코어’가 작성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청야니는 5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 미셸 위는 1오버파 74타를 적어내 99위로 밀려났다. 신지애(25·미래에셋)는 단독 3위(8언더파 65타), 이미향(20·볼빅)은 공동 4위(7언더파 66타)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어른이 되어도 전쟁의 상처는 그대로였다

    어른이 되어도 전쟁의 상처는 그대로였다

    AP통신은 2011년 9월 말 “한국계 미국 소설가 이창래의 소설 ‘항복한 사람들’(The Surrendered)이 올해의 미 데이튼 문학평화상 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한국전으로 상처받은 삶들을 수십 년에 걸쳐 조명한 이 소설로 이창래는 그해 퓰리쳐상 최종후보작에도 올랐다. 또한, 그해 시인 고은 등과 함께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항복한 사람들’이 최근 출판사 RHK에서 ‘생존자’란 제목으로 번역·출판됐다. 영문을 곧이곧대로 번역하면 항복한 사람들이겠지만, 출판사가 왜 ‘생존자’라는 제목을 택했는지 소설을 읽다 보면 뼈저리게 느껴진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망과 고통에 머물지 않고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1950년대 한국전쟁과 그로 인해 발생한 20만 명의 전쟁고아의 처참한 삶, 연합군으로 참전한 20살의 미군의 고통, 선교활동을 위해 파견된 미국인 목사 부부의 엇나가는 삶 등이 갈피갈피에 스며 있다. 또한, 재미교포들의 뿌리 없는 삶뿐만 아니라 미국의 밑바닥 인생들의 삶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인간다움을 말살하는 전쟁의 참상이 쓸고 간 자리에도 사람들은 신통하게 살아간다. 그것은 스스로 인간다움을 포기한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1950년 한국에서 전쟁으로 11살 어린 ‘준’이 엄마와 쌍둥이 언니와 오빠, 또한 쌍둥이 여동생과 남동생을 처참하게 잃고 고아가 되면서 시작된다. 이어 곧바로 1986년 뉴욕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47~48세의 ‘재미교포 준’의 인생으로 훌쩍 건너뛴다. 준은 10여년 이탈리아로 훌쩍 여행을 떠난 뒤 연락이 끊긴 아들 니콜라스를 추적하고 있다. 이제 서른 살이 됐을 아들이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미국에 사는 헥터라는 한국전쟁 참전 군인을 찾고 있다. 공간적 배경은 1950년대 전쟁으로 인생이 망가져 버린 10대의 준과 아버지를 지키지 못한 죄의식으로 도망치듯 전쟁을 찾아온 20살의 헥터, 1930년 만주에서 살다가 만주사변을 경험하고서 인생의 한 자락을 놓아버린 선교사의 아내 실비가 한데 모이는 ‘새로운 희망’ 고아원이다. 준과 헥터, 실비가 안은 각자의 삶의 무게는 누구도 덜어내 줄 수가 없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지루하지 않다. 1965년에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세 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한국계 미국작가인 이창래의 작품은 비교적 감정의 과잉이 적다. 과도한 민족주의로 질척거리지도 않고, 앞뒤 가리지 않는 증오와 ‘마땅히 이러해야 했다’는 식으로 재단하는 지독히 한국적 윤리의식을 강요하지 않아 한국전쟁을 비교적 자유로운 시각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당시를 돌아보며 “차라리 죽을지언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극한까지 다가가지 않은 채 살아남은 자의 오만에 불과하지 않을까.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70대 재미교포, 이란 자금 1조 해외 유출… 수수료 170억 챙겨

    70대 재미교포, 이란 자금 1조 해외 유출… 수수료 170억 챙겨

    70대 재미교포가 유엔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국내에 묶여 있던 1조원이 넘는 이란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으나 피해자는 없는 희한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의 유엔 결의를 주도한 미국 금융당국도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24일 재미교포 정모(73)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사라는 중계무역업체 대표인 정씨는 ‘한·이란 원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 2011년 2~7월 두바이 M사에서 대리석을 구입해 이란 F사에 파는 것처럼 가장하고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CBI)의 원화 계좌에서 F사 자금 1조 948억원을 빼낸 뒤 외환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로 송금, 17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원화 결제 시스템은 핵무기 개발의혹과 관련, 이란에 대한 달러 결제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따라 2010년 10월부터 우리나라와 이란의 수출입 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현재는 이 방법으로 이란과의 중계무역 결제를 할 수 없다. 검찰은 정씨가 아랍에미리트(UAE) 등 9개국의 계좌로 보낸 자금이 유엔의 제재 결의로 국내에 묶여 있던 이란 자금으로 파악하고 있다. F사가 정씨와 주고받은 이메일, 기업은행에 제출한 지급지시서가 위조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이란 측 인사가 정씨에게 위장거래를 시키고 묶여 있던 자금을 회수해 갔다는 것이다. 사건 이후 이란 측 이의제기도 없는 상태다. 검찰은 이란 F사 등 이란 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봤지만 이란과의 사법 공조가 없어 수사를 확대하지 못했다. 검찰 수사대로라면 국내 외환거래 질서 위반 이외에 피해자는 없는 사건이 된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자국의 대이란 제재를 결과적으로 한국이 도와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도 이런 사실을 파악해 조사하던 중이었다”면서 “엄정하게 조사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는 검찰에서 “중계무역이 실제로 있는 줄 알았다”며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정씨는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지역의 상공회의소장 출신으로 서남아 무역 거래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1년 8월 한국에 입국해 세운 A사는 말이 무역회사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40㎡ 규모의 사무실에 직원 1명만 있는 페이퍼 컴퍼니였다. 정씨가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170억원 중 107억여원은 미 앵커리지에 있는 자신의 회사계좌를 거쳐 부동산이나 자동차 구입 등에 사용됐다. 한편 검찰은 지식경제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과 한국은행의 허가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A사 등과 기업은행의 공모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원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당국과 기업은행 관계자들은 정씨가 제출한 서류를 진짜라고 생각했다”며 “금융당국 관계자 등에 대한 로비 여부도 수사했으나 의심스러운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불법 반출된 대한제국 지폐 원판 美서 소유자 체포… 韓에 반환될까

    불법 반출된 대한제국 지폐 원판 美서 소유자 체포… 韓에 반환될까

    한국전쟁 당시 불법 반출된 대한제국 ‘호조태환권’ 원판을 경매로 낙찰받았던 재미 한인이 이달 초 미국에서 체포된 것으로 15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사법당국은 고미술 수집가인 재미교포 윤모(54)씨를 장물취득 혐의 등으로 뉴욕에서 체포했다. 윤씨는 2010년 5월 미시간주의 경매장에서 한국 최초의 근대 지폐로 평가되는 대한제국 호조(현재의 재무부격)태환권 10냥권 인쇄용 원판을 3만 5000달러(약 3700만원)에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호조태환권은 1893년 고종이 대한제국의 경제근대화를 위해 화폐개혁을 실시하면서 구 화폐를 회수하기 위해 발행한 일종의 교환표로,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50냥, 20냥, 10냥, 5냥 등 모두 4종류가 제작됐으며 현재 50냥권 원판만 한국은행에 보관돼 있고 나머지 20냥과 5냥권은 행방불명이다. 윤씨가 낙찰받은 호조태환권은 덕수궁에 보관 중이었으나 1951년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이 미국으로 몰래 갔고 갔으며 그의 딸이 경매에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관은 2010년 당시 미 국무부 직원 셰리 할러데이로부터 경매 제보를 받고 경매회사와 윤씨 등에게 경매를 중단하고 문화재를 한국에 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매는 강행됐고 원판은 윤씨에게 넘어갔다. 당시 윤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화폐 전문가들에게 사진을 통해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진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서 한국 문화재 반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한국의 관계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원판의 소유권에 대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수 있어 언제 회수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원판은 가로 15.875㎝, 세로 9.525㎝, 무게 0.56㎏의 동판 재질로 제작돼 있으며,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확대 어렵다”

    미국의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3) 쿼터 확대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고 찰스 랭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재미교포 단체인 시민참여센터(김동석 상임이사)에 따르면 랭글 의원은 최근 한인사회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인 전문직의 취업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치적으로 E3 취업비자 허용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다”면서 “E3 취업비자 협정안을 이번 113대 의회 본회의에서 다루기는 하겠지만 단독으로는 통과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전문직 비자 발급 수를 연간 8만 5000개로 제한하고 있다. 그나마 인도와 중국이 미국 내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쿼터의 60% 이상을 가져가면서 한국은 3500개의 쿼터만 적용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나라에 일반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 외에 추가로 쿼터를 내주는 관행에 따라 미 정부에 1만 5000개 이상의 추가 쿼터를 요구했으나, 한·미 FTA 협상 때부터 이런 관행이 사라짐에 따라 추후 별도로 입법을 요구해 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존슨, 3라운드의 사나이

    존슨, 3라운드의 사나이

    2년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행운의 54홀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더스틴 존슨(29)이 2013시즌 개막전에서도 ‘3라운드 챔피언’에 올랐다. 존슨은 9일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끝난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8타를 쳤다. 악천후 탓에 54홀 경기로 축소된 이 대회에서 존슨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03타를 적어내 투어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준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스티브 스트리커(12언더파 207타)가 차지했다. 존슨은 개인 통산 7승 가운데 3승을 54홀 대회에서 따냈다. 그는 23세이던 2007년 프로로 전향,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승 이상씩을 올렸다. 6년 연속 승수는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밖에 가지지 못한 기록. 그러나 2009년 하루가 줄어든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역시 54홀로 축소된 2011년 바클레이스에서도 역전으로 정상을 밟은 데 이어 우여곡절 끝에 3라운드로 축소된 2013시즌 개막전에서도 챔피언이 된 것은 다소 색이 바래는 대목이다. 존슨의 여성 편력도 입방아에 올랐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존슨이 아이스하키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의 딸 폴리나(24)와 함께 대회가 열리는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SI는 “존슨이 매년 개막전에 여자 친구를 대동하곤 한다”며 “2011년에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내털리 걸비스(미국)를, 지난해 9월 라이더컵에는 대학 때부터 만난 어맨다 컬더를 대회장에 데리고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신인왕인 재미교포 존 허(23)는 마지막날 1타를 잃고 최종합계 1언더파 218타를 적어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존 허, PGA 개막전 2라운드 공동 10위

    재미교포 존 허(23)가 악천후로 사흘 만에야 겨우 시작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 2라운드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존 허는 7일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 73·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달러) 첫날 2라운드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4타가 된 존 허는 웹 심슨, 리키 파울러, 존슨 와그너(이상 미국) 등과 공동 1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우승자들만 초청된 이번 대회는 사흘 동안 강한 비와 바람 탓에 경기가 열리지 못해 이날 1, 2라운드를 하루에 모두 마쳤다. 존 허는 오전 1라운드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꿔 이븐파 73타에 그쳤고, 순위도 30명 가운데 24위에 머물렀다. 존 허는 2라운드 들어 두 번째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는 등 좋지 않았지만 이후 3번, 5번, 9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순위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더스틴 존슨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 단독 선두로 벌려 9일 마지막 3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7) 여자 테니스 부활 신호탄 이소라

    [2013 빛낼 스포츠스타] (7) 여자 테니스 부활 신호탄 이소라

    한국 여자테니스의 선구자는 이덕희(60·미국 거주)다. 1970년대 중반 라켓 하나만 달랑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버지니아 루치치, 버지니아 웨인 등 스타급 선수들을 차례로 제치고 세계 랭킹 47위까지 올랐다. 한참 뒤인 1995년 박성희(37)는 세계 57위까지 올랐다. 재미교포 그레이스 김(44)도 있다. 1982년과 이듬해 미국주니어선수권을 연속 제패한 뒤 프로에 진출, 50위권에 진입했다. 여자테니스는 이처럼 50위권 안팎까지 올랐던 창창한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변방이었던 중국이 메이저 챔피언(리나·2011 프랑스오픈)을 탄생시키는 동안 한국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렇지만 무릎까지 덮인 눈 속에서도 새 움이 트는 법. 이소라(19·원주여고 3년)는 한국 여자테니스의 새 움이다. 동짓달 따사로운 햇살에 강추위가 주춤하던 지난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 늘 하던 것처럼 이소라는 오전 내내 라켓을 휘둘렀다. “두꺼운 재킷 탓에 몸은 좀 둔하지만 마음은 새털처럼 가볍다.”고 했다. 그는 다음 달 졸업한 뒤 삼성증권에 입단, 제대로 된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 기록들은 화려하다. 2009년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이듬해 김해챌린저 단식 8강의 성적을 올렸다. 역대 최연소. 또 한국 여자테니스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에 뽑혔다. “가장 기억이 남는 대회”라는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에선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에 기권승을 거두고 9년 만에 본선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소라는 최근 3년 연속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지난해 국내 대회에서 꾸준히 랭킹을 끌어올린 덕에 일군 ‘무혈 입성’이었다. 국내 랭킹 2위로 자동 선발된 이소라는 “지난해에는 추천을 받았지만 이번엔 스스로의 힘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돼 느낌이 사뭇 다르다”며 “다음 달 여자국가대항전 페드컵에서 반드시 성과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프로무대 역시 이소라의 가슴을 쿵쿵 뛰게 한다. 롤모델은 2011년 윔블던 챔피언 폐트라 크비토바(체코). “같은 왼손잡이이기도 하지만 빠른 스텝과 각이 깊은 스트로크가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현재 WTA 랭킹은 386위.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고교 시절 첫 랭킹은 1200위대였다. 그랬던 것이 지난해 영월서키트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 덕에 상승 곡선을 멈추지 않는다. “지금 300위대니까, 올해는 뚝 잘라서 절반인 150위대, 아마 잘 하면 100위권 언저리까지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다음엔 그냥 쭉쭉 올라가는 거지요. 최종 목표는 20위 이상이에요.” 이소라는 옆에서 웃고 있는 조윤정(34) 코치를 흘끔 쳐다봤다. 5년째 돌보며 경기 스타일까지 자신을 닮도록 만든 조 코치는 한국 여자테니스 역대 최고(45위) 랭커다. 글 사진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소라는 누구 ▲1994년 7월 22일 서울 출생 ▲문막초-원주여중-원주여고-삼성증권 ▲172㎝, 60㎏ ▲롤모델 폐트라 크비토바(체코) ▲국내 랭킹 2위, 세계 랭킹 386위 ▲2008년 미국오렌지볼 14세부 우승, 2009년 차이나오픈 주니어 단식 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식 2회전, 2011년 전국체전 고등부 3연패, 2012년 KDB코리아오픈 단식 16강·아시아선수권 복식 4강·전국체전 3연패·이덕희배 단식 결승·복식 우승·ITF 영월서킷 우승
  • ‘신인왕’ 존 허 왕중왕 샷 대결

    화려한 지난해를 뒤로 한 재미교포 골퍼 존 허(23)가 계사년 벽두부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한다.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 상금 570만 달러)는 2013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회다. 또 2012 시즌 PGA 투어 챔피언들만 초대된 왕중왕전.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존 허는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해 모두 30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PGA 투어 첫 우승뿐 아니라 30명만 겨루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신인 중에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덕에 일생에 한 번밖에 없다는 ‘올해의 신인상’까지 받았다. 대회에 나서게 될 존 허에게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22일까지 이어지는 40개 투어 대회 과녁을 향한 첫 시위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3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오지 않지만, 막강한 경쟁자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을 비롯해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유럽의 강호 이안 폴터(잉글랜드), 디펜딩 챔피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올 43개 대회 기록들

    퀄리파잉스쿨이 없어지고 가을시리즈로 새 시즌을 여는 등 새해 새 단장을 준비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는 올해 공식대회만 43개를 치르는 동안 어떤 기록을 양산했을까. ●4R 대회 96개 퍼트로도 우승 못해 최연소 챔피언은 ‘한국인’ 존 허(22·허찬수)였다. 21세 9개월 5일의 어린 나이로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존 허는 투어 신인왕 영예까지 누렸다. 최고령 우승자는 스티브 스트리커로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44세 10개월 17일째 되는 날 우승컵을 품었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기만성형 선수인 그는 40세 이후에만 9승을 거두는 진기록도 남겼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란 격언을 새삼스레 음미할 필요도 있다. 4라운드짜리 단일 대회에서 가장 적게 퍼터를 꺼내든 선수는 제이슨 본(미국)이었다. 라운드당 평균 25회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 7월 트루 사우스 클래식에서 본은 4라운드를 통틀어 단 96개의 퍼트만 작성했다. 라운드당 24차례. 18홀 한 라운드에서 13개홀을 단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한 셈이었다. 하지만 절묘한 퍼트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승은 스콧 스탈링스에게 돌아갔다. 본을 포함해 올 시즌 100차례 미만의 퍼트를 작성한 이는 모두 6명이었는데, 묘하게도 이들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 격언은 격언일 뿐 항상 맞는 건 아니다. ●첫날 선두가 우승한 경우는 5번 첫날 선두가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는 모두 다섯 차례였다. BMW챔피언십을 제패한 로리 매킬로이도 포함됐다. 또 2라운드 선두로 나선 뒤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와 제이슨 더프너, 닉 와트니 등 9명이다. 그러나 올해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계속 선두) 우승 기록은 작성되지 않았다. 단, 1라운드부터 3라운드 선두를 지킨 경우는 모두 네 차례 있었다. 재미교포 찰리 위(40·위창수·AT&T 내셔널 프로암)를 포함해 필 미켈슨(노던 트러스트오픈), 트로이 매터슨(존 디어 클래식), 짐 퓨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이다. 그러나 위창수는 마지막날 미켈슨에게, 미켈슨은 페덱스컵 디펜딩 챔피언 빌 하스에게, 매터슨은 잭 존슨에게, 그리고 퓨릭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에게 져 눈물을 삼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꿈에 그린, 그린 재킷… 존 허의 첫 도전

    존 허(22)에게 올해는 평생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난생 처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을 거뒀고,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투어 신인왕에 오르는가 하면,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인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2013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19일 역대 챔피언과 세계랭킹 등을 토대로 83명의 출전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계) 선수는 모두 4명이 뽑혔는데 존 허 역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원투펀치’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각각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올해 대회 공동 16위로 출전권을 얻었고, 존 허는 시즌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들어 오거스타 골프장을 밟게 됐다. 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내년 4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PGA로 진출한 존 허는 지난 2월 27일 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 상금 370만 달러)에서 로버트 애플비(호주)를 상대로 8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올 시즌 269만 2113달러를 벌어 상금 랭킹 29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랭킹은 28위를 기록하며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지난 5일에는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1990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PGA 수석 합격 이동환 “신인왕이 꿈”

    PGA 수석 합격 이동환 “신인왕이 꿈”

    내년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 ‘한류’가 거세질 전망이다.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1위와 사상 최연소 합격 타이틀을 모두 한국 선수들이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Q스쿨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이동환(25·CJ오쇼핑). 그는 4일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6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407타를 써 낸 이동환은 2위 그룹을 단 1타 차로 제치고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가 Q스쿨 1위가 된 것은 1992년 구라모토 마사히로(일본)가 다른 선수 4명과 공동 1위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이동환은 2004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 우승, 2006년 JGTO 신인왕 수상자로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2008년 12월 공군에 입대, 지난해 초 전역한 그는 같은 해 JGTO 도신 토너먼트 우승으로 건재를 알렸다. 이동환은 “1등까지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뜻밖에 큰 선물을 받았다.”며 “비거리와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 우선 상금 125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출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지만 기회가 된다면 우승이나 신인왕도 노려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 2학년)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414타로 공동 20위에 올라 역대 최연소 합격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로 17세 5개월 6일이었던 김시우는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의 17세 6개월 1일을 한 달 남짓 앞당겼다. 그러나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만 18세가 되는 내년 6월 28일 이전에는 다소 제약을 받아 12개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월요일에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하면 대회 출전 횟수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4·23언더파 409타)가 공동 4위, 재미교포 박진(33·22언더파 410타)이 공동 7위에 올라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카드를 따냈다. 이로써 내년 PGA 투어에는 Q스쿨 통과자 4명 외에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을 비롯, 존 허(22),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캘러웨이) 등 한국(계) 선수 11명이 활약하게 됐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는 16언더파 416타로 공동 27위,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는 14언더파 418타로 공동 43위에 올라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죽다 살아나, 데뷔 첫승

    ‘사선을 넘은 우승’ 미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찰리 벨전(28·미국)이 시즌 최종전인 CMN 호스피털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벨전은 11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매그놀리아 코스(파72·7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 매트 에브리,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84만 6000달러의 주인이 됐다. 벨전은 2라운드가 끝난 뒤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 3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했다. 2라운드 도중 캐디에게 몇 차례나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며 바닥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병실 문을 박차고 나온 벨전은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올해 PGA에서 신인이 우승한 것은 재미교포 존 허(22)가 2월 마야코바 클래식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의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의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에 이어 네 번째. 특히 상금순위 139위였던 벨전은 상금 랭킹 63위로 껑충 뛰어올라 2년 동안 PGA 투어 시드를 유지하게 됐다. 우승을 확정한 뒤 아내 메리사와 겨우 7주 된 아들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눈 벨전은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나’ 내년 출전권을 손에 쥔 셈이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재미교포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쳐 생애 첫 우승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다. 전반에 버디만 2개를 뽑아내는 등 한때 벨전을 1타 차로 뒤쫓던 위창수는 그러나 후반 들어 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순위가 뒤로 밀렸다. 공식 대회를 모두 마친 PGA 투어는 내년 1월 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시즌을 시작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위’대한 두 선두

    재미교포 미셸 위(23·나이키골프)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셸 위는 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44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캔디 쿵(타이완)과 공동 선두. 미셸 위는 올해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골프에 전념했지만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톱 10’에 단 한 차례만 포함됐을 정도로 부진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도 2010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2년이 넘었다. 그러나 미셸 위는 그동안 멕시코가 ‘행운의 땅’이었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스윙을 힘차게 돌렸다. 그는 2009년 이 대회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일궜고 지난해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유독 멕시코 대회에 강했다. 재미교포 찰리 위(40·이하 위창수·테일러메이드)도 미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데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2005년 PGA에 데뷔한 위창수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팜코스(파72·6957야드)에서 막을 올린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털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상금 순위 45위인 위창수는 내년 마스터스를 염두에 둔 듯 “우승을 말하기는 이르다. 당장 30위 안으로 상금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순위 안에 들면 마스터스행 티켓을 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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