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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괴물투 vs 핵타선… 다저스, 29일도 ‘류’만 믿는다

    “핵타선을 넘고 이닝 이터 역할을 해라.” 류현진(26·LA 다저스)이 29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11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밀워키전에서의 호투를 이어가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에인절스의 홈인 애너하임은 로스앤젤레스(LA)와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어 두 팀 간의 대결은 ‘프리웨이 시리즈’로 불린다. 류현진은 시범 경기에서 두 차례 에인절스와 맞붙은 적이 있으나 정규리그에서는 처음 만난다. 에인절스는 스타가 즐비한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 10년 연속 타율 .300-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현역 최고의 타자 앨버트 푸홀스, 2010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조시 해밀턴, 지난해 AL 신인왕 마이크 트라웃 등이 버티고 있다. 푸홀스와 해밀턴은 올 시즌 2할 초중반대에 그치고 있어 예년만 못하지만 각각 홈런 8개를 기록하는 등 한 방은 여전하다. 1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마크 트럼보도 경계 대상이다. 에인절스 타선은 최근 9경기에서 66득점을 올릴 정도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밀워키전에서 개인 최다 이닝(7과 3분의1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도 ‘이닝 이터’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20연전에 돌입한 다저스는 다음 달 12일까지 쉬는 날이 없어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28일 선발 잭 그레인키가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명의 불펜을 동원, 여유가 없다. 류현진은 최근 삼진보다 맞춰 잡는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날도 통할지 주목된다.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와의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재미교포 2세 콩거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259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백업 포수지만 주전 크리스 이아네타가 타율 .207로 부진해 콩거가 최근 마스크를 쓰는 날이 많다. 28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빅리그 10년차 베테랑 조 블랜턴. 그러나 올 시즌 1승 7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해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투수는 아니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그레인키가 일찍 무너졌음에도 5회 대거 4점을 얻는 등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번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4타수 4안타 4득점으로 활약했고, 후안 유리베도 3안타를 몰아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윤창중 성추행 처음 알린 교포 사이트 ‘미시 USA’ 대해부

    윤창중 성추행 처음 알린 교포 사이트 ‘미시 USA’ 대해부

    “미시는 언론플레이하는 장소가 아니잖아요. 여기는 미국 사는 아짐(아줌마)들이 오는 미시인데….” “주위에서 들은 연예인 이야기도 맘대로 올리는데 교포사회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왜 여기 못 올립니까.”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Missy USA)의 ‘핫이슈·사회·정치방’ 코너에서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몰려들어 격론을 벌였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의 ‘거짓말 의혹’이 누군가에 의해 미시 USA 게시판을 통해 잇따라 폭로된 데 대해 “왜 이 사이트를 폭로에 이용하느냐”는 의견과 “무슨 글을 올리든 무슨 상관인가”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런데 한국 포털사이트 댓글에 익숙한 시각에서 보면 논쟁의 내용보다 논쟁의 방식이 더 인상적이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서는 반말이 예사이고 논쟁이 격해지면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데 반해 미시 USA 댓글은 거의 전부가 존댓말이었고, 욕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싸우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금도가 엿보였다. 윤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이 미시 USA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지 17일로 1주일째를 맞았다. 지난 한 주간 미시 USA는 첫 폭로뿐 아니라, 문화원의 거짓말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문화원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1999년 미시 USA가 생긴 이래 이만큼 한국 뉴스의 초점을 받은 적은 없다. 미시 USA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왜 이 사건 폭로가 이 사이트에서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게시 글과 거기에 붙는 댓글이 대체로 진지하기 때문에 뭔가 긴박하게 진실을 알리고 싶은 사람은 이 사이트가 제격으로 떠오를 법하다. 미시 USA는 원래 기혼 재미교포 여성들의 온라인 동호회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미국 내 최대 정보 공유 사이트의 위상을 자랑한다. 회원 A씨는 “초등학교 때 이민해 성인이 된 1.5세대들까지 미시 USA에 들어온다”면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여성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회원으로 등록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 회원들이 댓글을 통해 교환하는 다양한 정보가 바로 미시 USA의 최대 강점이다. A씨는 “기사나 글보다는 댓글을 보는 재미가 바로 미시 USA의 참맛”이라고 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댓글은 물론 생활정보다. 40대 회원 B씨는 “몇년 전 캘리포니아주에서 버지니아주로 이사할 때 미시 USA의 ‘속풀이방’을 통해 집과 애들 학교 등을 알아봤다”면서 “어느 복덕방이 괜찮고 어느 이삿짐센터가 친절하다는 정보가 거의 예외 없이 정확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한국 음식점 가게 주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홍보하는 바람에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이 사이트보다 빠르고 풍성한 정보를 얻을 곳은 없다”고 했다. 반면 전문적 지식에 관한 댓글들은 비교적 정확도가 낮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변호사 C씨는 “이민법에 관한 질문에 달리는 댓글 중 틀린 게 70%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면서 “처음 댓글이 잘못 달리면 뒤따르는 댓글도 대부분 틀리는 게 많기 때문에 언제나 첫 번째 댓글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교민 사회가 좁다 보니 한번 미시 USA에서 ‘찍히면’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는다는 얘기도 있다. 의사 D씨는 “한번 미시 USA에서 형편없는 병원이라는 평가가 나오면 손님 감소와 함께 병원 존립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광고를 내는 것조차 조심스럽다”고 했다. 논쟁을 하더라도 예의를 갖춘 댓글이 많은 것 역시 회원 폭이 좁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시 USA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는 ‘연예’다. 2011년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결혼과 미국생활에 관한 폭로의 진원지도 이곳이다. 이 코너에 가끔 정치적 글이 올라오는 데 대해 일부 회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아예 ‘핫이슈·사회·정치방’이라는 코너가 생겼다. 윤 전 대변인 사건 폭로도 여기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됐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미시 USA를 ‘좌파·종북 사이트’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 대선 때 회원들이 열성적으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 관련 기사와 정보를 퍼다 나른 것, 한 회원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문을 올리자 많은 회원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 ‘나꼼수’가 방미했을 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음식과 공항 차량편을 제공한 사례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하지만 회원 E씨는 “미시 USA는 원래 생활정보 교환 사이트이고 정치 관련 코너는 일부에 불과한 만큼 전체를 싸잡아서 정치적 성향을 규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씨는 “원래 인터넷을 즐기는 부류는 대체로 진보성향인 데다 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을 하고 유학 와 정착한 1980년대 학번을 비롯해 유학생, 교수, 연구원들이 회원 중에 많기 때문에 ‘핫이슈·사회·정치방’에는 진보적 글과 댓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엉거주춤 끝난 전쟁 이후…추억이 된 기억으로의 여행

    엉거주춤 끝난 전쟁 이후…추억이 된 기억으로의 여행

    학교 역사 시간에 귀동냥으로 배운 곳을 물어물어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사이다나 한 병 마시며 쉬다가 땀을 닦고 다음 행선지로 걸어가던 경주 관광.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는 첨성대에서는 쌓아 놓은 돌탑에 반 이상 기어올라 가서 사진을 찍었고 불국사 앞의 석가탑에서는 2층 기단부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삼층탑의 맨 상단까지 올라가려고 기를 썼다. 흑백사진이었다. 첨성대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까까머리 남학생들이 검은 교복 차림으로 60~70명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는 누렇게 빛바랜 사진. 지금은 상상도 못할 사진이었는데, 마종기(74) 시인은 그때의 추억을 불러왔다. 산문집 ‘우리 얼마나 함께’(달 펴냄)에서다. 한국전쟁이 엉거주춤 끝나고 어수선한 1950년대 중반에 그는 고등학생이 됐고, 그해 여름 친구와 여행을 떠났다. 왕복 기차비와 며칠간의 체류비를 챙겼다고는 했지만, 그 시절에 많지 않은 돈이었을 테니 무전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 역사 시간에 귀동냥으로 배운 곳을 물어물어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사이다나 한 병 마시며 쉬다가 땀을 닦고 다음 행선지로 걸어가던 경주 관광.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는 첨성대에서는 쌓아 놓은 돌탑에 반 이상 기어올라 가서 사진을 찍었고 불국사 앞의 석가탑에서는 2층 기단부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삼층탑의 맨 상단까지 올라가려고 기를 썼다.’(42쪽)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원년(740)에 김대성이 발원해 지은 불국사 옆에 세운 1200여년 된 석가탑을 17살 마종기는 친구와 함께 ‘공략’하고 있었다. 당시의 행실에 대해 그는 이렇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지키는 사람도 없었고 고적을 어떻게 감상하고 보존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다”고 말이다. 그는 선조의 노여움을 샀다면서 서울로 돌아갈 기차표 값마저 다 써버려서 아버지의 카메라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렸다고 한탄했다. 아버지에게는 카메라를 도둑맞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카메라는 두 번 다시 찾지 못했다. 경주까지의 왕복 기찻삯이 비쌌고, 개학을 맞아 공부에 쫓기고 의대에 진학하다 보니 그곳에 갈 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함께 갔던 친구는 어찌 됐을까.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열심히 공부해 그 대학의 교수가 됐고 대학장을 지냈다. 또한 쇠약했던 조선시대 말기에 우리의 귀중한 고서와 유물을 훔쳐간 유럽 국가들로부터 되찾아 오기 위해 국제모임을 주선하고 우리의 권리를 열변했다. 1950년대 중반 경주에서 저질렀던 부끄러움을 면죄받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시인은 생각했다. 그 친구는 몇 년 전에 작고한 백충현 서울대 대학원장이다. 동화작가 마해송과 현대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도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연세대 의대 본과 1학년 때 시인 박두진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의사 겸 시인으로 지낸 마종기 교수가 이끄는 과거로의 여행이다. 1966년부터는 미국에서 수련의가 되고 재미교포 의사로 살았다. 전쟁으로 피란을 떠났던 마산에서의 기억이나 춥고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들이 따뜻하기 그지없다. 살림을 돌봐 주던 24살 처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잠들었던 10살 즈음의 철부지 시인에게 결혼해서 떠나던 그 누나는 “나를 잊지 말아 달라”며 울었다고 했다. 과거는 왜 이리 아름답게 윤색되는 것인지.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20대 재미교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현지 경찰에 입건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신병 처리와 사법 처리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미 수사기관은 통상 형법상 속지(屬地)주의와 속인(屬人)주의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 이번 사건은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윤씨가 현재 한국에 있기 때문에 속인주의에 따라 한국에서도 수사를 할 수 있다. 양국 모두 속지주의·속인주의를 적용해 두 원칙이 다소 충돌해도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경찰이 윤 대변인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경찰은 현재 사건 조사서에 윤 대변인의 죄목을 ‘성 경범죄’(sexual abuse misdemeanor)로 표기하고 있다. 미국 검찰이 180일 이내의 징역을 구형할 수 있는 죄목이다.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르면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요청은 1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미국 측의 형사공조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찰이 혐의가 경미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 수사기관이 미국 경찰의 여성 피해자 조서 결과를 넘겨받아 혐의 여부와 처벌 수위 등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추행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기소가 가능한 ‘친고죄’이지만 수사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 들어와 있어 조사나 사법처리 절차는 비교적 간단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피해 여성의 고소장 등이 국내 사법당국에 접수되지 않으면 기소 자체가 불가능해 사법 처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피해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현지에서 민·형사 절차는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대선 정국을 휩쓸었던 ‘BBK 사건’이 이와 유사하다. ‘BBK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는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도 민형사 소송이 진행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靑의 입’ 윤창중 성추행 충격… 빛바랜 訪美

    ‘靑의 입’ 윤창중 성추행 충격… 빛바랜 訪美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중인 9일(현지시간) 윤창중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주미 한국 대사관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으며, 이 여성이 미국 경찰에 신고하자 워싱턴에서의 일정 이후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가지 않고 9일 오전(한국시간) 귀국 길에 올라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변인 경질 사실을 발표하면서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고위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10일 저녁 귀국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미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 유에스에이’(Missy USA)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 인터넷 공간에서 빠르게 전파됐다. 이와 관련, 그웬돌린 크럼프 미국 워싱턴 경찰국 공보국장은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21살 미국 시민권자 여성 재미교포로 이번 행사를 위해 임시 채용한 인턴이었으며, 워싱턴 경찰당국이 공개한 범죄 신고 접수서에 따르면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윌러드호텔 내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grab)’”고 진술했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윤 대변인이 청와대 조사에서 (피해 여성과의) 접촉 자체는 인정한 것 같다. 그러나 미국 경찰보고서 내용처럼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게 아니고 ‘툭툭 쳤다’는 정도라고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10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건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민정수석실은 9일 오후 귀국한 윤 대변인을 한 차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10일 현재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이 척결을 강조해온 4대 범죄의 하나인 성범죄라는 점에서 청와대는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고 국정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특파원 칼럼] 요즘 미국에서 해선 안 되는 농담들/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요즘 미국에서 해선 안 되는 농담들/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며칠 전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 A와 점심식사 중 무심코 농담을 던졌다가 면박을 당했다. 정치, 외교 등 딱딱한 주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던 참이었다. “이 식당 빵이 너무 딱딱하게 구워졌네요”라는 A의 말을 나름대로 유머러스하게 받아넘긴답시고 “혹시 테러 폭탄 제조용 압력솥으로 요리한 게 아닐까요”라고 농담한 게 화근이었다. 바로 파안대소가 나올 줄 알았던 A의 얼굴이 순간 빵보다 더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는 정색을 하면서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 “농담인데 뭐 어떠냐”고 항변했더니 그는 “9·11 테러 이후 우리는 테러라는 말에 아주 민감해졌고, 보스턴 테러 사건으로 더 심해졌다”면서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나 전화통화라도 누군가 엿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A에게서 ‘옐로 카드’를 받은 얘기를 다음 날 재미교포 B에게 했다. 그랬더니 그는 “미국 내 모든 전화통화에서 대화 중 ‘테러’라는 말이 나오면 자동으로 도청되는 시스템을 연방수사국(FBI)이 가동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술 더 떴다. 그는 “물론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고 여지를 뒀지만, A와 B의 얘기를 연이어 듣고 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지난달 23일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는 한국계 정모 교수가 수업 중 농담을 했다가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정 교수는 자신이 낸 과제에 학생들이 힘들어하자 “너희들 다 죽어가는 표정인데, 내가 총기 난사라도 저지른 거야?”라고 했고, 한 학생이 이 발언을 학교 당국에 ‘제보’했다. 정 교수는 “당연히 농담이었다”고 항변했지만 학교 측은 “총기 난사는 농담의 소재가 될 수 없다”며 ‘강의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2월 버지니아주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장난삼아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겨눴다가 정학 처분을 받았다. 3월에는 볼티모어의 7살 남학생이 빵을 입으로 갉아서 권총 모양을 만들었다가 정학을 당한 일도 있었다. 이쯤 되면 미국인들에게 ‘테러’와 ‘총’은 두려움을 넘어 경기(驚氣)를 일으키는 단어가 된 셈이다. 9·11 테러와 보스턴 테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등 잇단 충격적 참사가 빚어낸 트라우마다. 세계 어느 나라도 필적하기 힘든 가공할 무기를 쌓아두고 있는 미국이지만 국민이 느끼는 안전 불안감은 냉전시대보다 훨씬 심한 것 같다. 테러나 총기 난사는 전후방이 따로 있지 않고, 예측불허의 시간과 장소에서 느닷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은 달리기 대회도 맘놓고 할 수 없고, 길거리에 버려진 주방기구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지난달 27일 켄터키 더비 마라톤에는 40여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폭발물 우려 때문에 배낭 반입이 금지됐다. 같은 달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쇼핑몰 주차장에 압력솥 폭탄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고 주변 교통이 전면 통제됐지만 조사 결과 진짜 압력솥으로 판명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평소 누구보다 농담을 즐기는 미 싱크탱크 직원 C는 “이러다가 이스라엘처럼 일반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도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정색을 하고 말했다. carlos@seoul.co.kr
  • [킹스밀챔피언십] 유소연 첫날부터 ‘버디쇼’… 공동 3위

    [킹스밀챔피언십] 유소연 첫날부터 ‘버디쇼’… 공동 3위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3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태국 최초의 LPGA 챔피언을 노리는 아리야 추타누칸이 버디 9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올랐다. 크리스티 커(미국)가 2타 차로 뒤쫓고 있다. 유소연은 안정적인 샷감을 자랑하며 93%의 페어웨이 안착률, 89%의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퍼트 수가 30개까지 치솟아 고전했는 데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1라운드 상위권에 포진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가 거둔 3승이 모두 3, 4라운드 역전 우승인 점을 감안하면 4승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추타누칸은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 4라운드 18번홀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바 있다. 이지영(28·볼빅),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재미교포 제인 박(27)도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를 0.99점 차로 뒤쫓는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마찬가지다. 최나연(26·SK텔레콤) 등 5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2언더파 69타(공동 19위)를 기록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5·미래에셋)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9위에 포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모던 록 개척자 H2O 9년 만에 새 앨범

    모던 록 개척자 H2O 9년 만에 새 앨범

    한국 록음악을 개척한 1세대 록밴드 H2O가 9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다. H2O가 오는 23일 새 앨범 ‘유혹’을 발매한다. H2O가 정식으로 앨범을 낸 것은 2004년 정규 4집 ‘보일링 포인트’ 이후 9년 만이다. 미니 앨범 형식의 5집은 전자음이 도입부를 이끄는 흥겨운 첫 번째 트랙 ‘유혹’과 멋들어진 기타 리프를 앞세운 타이틀 곡 ‘만나자’를 비롯해 모두 5곡이 담겼다. 블루지한 발라드 ‘카페인 2013’을 빼고는 모두 펑키하고 경쾌한 느낌의 곡들이다. 귀에 달라 붙는 짜릿한 기타 리프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이번 앨범은 전작에서 들려줬던 파티 록(Party Rock)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즉흥적인 요소들을 그때 그때 곡에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두 차례 리허설 뒤 라이브 스타일로 곧바로 녹음했다는 후문이다. H2O는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모던 록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재미교포 밴드 흙 출신 김준원(보컬) 장화영(키보드) 등을 중심으로 뭉쳐 1986년 싱글 ‘멀리서 본 지구’ 에 이어 이듬해 정규 1집 ‘안개도시’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1집에서 헤비 사운드를 보여줬던 H20는 그러나, 구성원이 대폭 바뀌며 사운드의 방향성이 달라졌다. 모던 사운드로 무장해 내놓은 게 2집 ‘걱정하지마’(1991)다. 김준원을 주축으로 시나위 출신 강기영(베이스)과 카리스마 출신 김민기(드럼)을 비롯해 박현준(기타)이 가세했다. 1980년대 말 헤비 사운드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흐름을 잘 탔다는 평가도 받았다.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H2O는 3집 ‘오늘 나는’(1993)을 내놓는 과정에서 김준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날개를 접어야 했다. 이후 강기영(나중에 이름을 달파란으로 개명)과 박현준은 삐삐밴드, 삐삐롱스타킹으로 음악 실험을 이어갔다. H2O가 동면에서 깨어난 것은 2004년. 여전히 김준원이 중심이었으나 나머지 구성원은 모두 달라졌다. 기타를 타미 킴, 베이스를 김영진이 맡았다. 지난해 공연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 H2O는 4집 당시 세션이었던 드럼 연주를 장혁이 정식으로 맡는 등 풀 밴드 라인업으로 새 앨범을 만들었다. H2O는 앞서 이현도와 탁재훈, UV의 뮤지 등이 참여해 쇼케이스를 연 데 이어 19일 디지털 음원을 공개했다. 또 새달 31일 서울 홍대 디딤홀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보스턴 테러] 9·11-보스턴테러 다 겪은 한인

    [美 보스턴 테러] 9·11-보스턴테러 다 겪은 한인

    미국 테러 역사상 가장 큰 충격을 준 2001년 9·11테러와 지난 15일 보스턴 테러. 두 사건을 모두 겪은 ‘비범한 운명’의 주인공이 있다. 뉴욕에 사는 교민 데이비드 강(53) 푸른여행사 상무다. 그는 12년 전 9월 11일 한국에서 온 관광객을 인솔해 뉴욕 맨해튼에 들어갔다가 테러를 목도했고 이번엔 마라톤 현장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다가 테러를 목격했다. 강 상무는 16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9·11테러 때는 멍하고 어이가 없었다면, 이번 보스턴 테러를 보고는 화가 났다”고 말했다. →9·11테러 때 어디 있었나. -한국에서 온 지방 공무원들을 차에 태우고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 78층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차 가는 길이었다. 강변도로에 들어섰는데 WTC에서 연기가 치솟는 게 보였다. WTC 근처에 다다랐을 때 벼락 치는 듯한 굉음이 나면서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빌딩 잔해가 덮쳤다. 황급히 차를 돌려 피신했다. 원래 그날 WTC 행사는 테러가 일어나기 이전에 열릴 예정이었는데, 막판에 2시간 뒤로 연기됐다. 연기되지 않았다면 운명을 달리했을 것이다. →보스턴 테러 때는 어디 있었나. -결승선을 지나 메달 나눠 주는 곳에서 마라톤을 마친 한국 관광객을 맞기 위해 서 있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치솟았다. 만약 주자들의 골인 장면을 구경하고 싶은 욕심에 결승선 근처에 서 있었다면 변을 당했을 것이다. →9·11테러와 보스턴테러의 느낌이 다른가. -9·11테러 때는 상실감 같은 게 있었다면 이번엔 화가 났다. 마라톤은 이념과는 무관한 순수한 인간의 축제인데 어떻게 테러를 저지를 수 있나. →두 차례 큰 사건을 겪고 나서 달라진 게 있나. -9·11테러를 겪어서 그런지 이번 테러 현장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침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일을 연거푸 겪다 보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긴장이 된다. 오늘도 관광객들을 인솔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는데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더라. 하지만 정신적으로 크게 두려운 것은 아니다.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보스턴 폭탄 테러] “100m 앞에서 터져… 천둥소리인줄 알았다”

    [美 보스턴 폭탄 테러] “100m 앞에서 터져… 천둥소리인줄 알았다”

    “처음엔 무슨 천둥소리인 줄 알았어요.” 15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에 직접 참가했다가 테러 현장을 목격한 재미교포 이연우(60)씨는 이날 밤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아직 당시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떨리는 목소리였다. 1981년 보스턴으로 이민 온 이씨는 보스턴 마라톤에만 12번이나 ‘출전’한 마라톤광이지만 이런 불상사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이번 보스턴 마라톤에는 한인 60여명이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어땠나. -피니시 라인을 200여m 남겨놓은 곳을 달리고 있었는데, 100m 앞에서 꽝 소리가 10여초 간격으로 두 차례 났다. 처음엔 천둥소리인 줄 알았는데, 흰 연기가 나길래 가스관이 터졌나 생각했다. 앞에 달리던 일부 주자들이 쓰러졌다. 나는 경찰이 가로막아 더 달리지 못했다. 대피하는 사람들과 차량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었다. →놀랐나. -물론이다. 마라톤 축제에도 테러를 저지르는 게 믿기지 않았다. 출발 후 4시간이 좀 넘었을 때 폭탄이 터졌는데 그때가 아마추어 주자들이 가장 많이 피니시 라인에 들어오는 시간대다. 그리고 폭탄이 터진 장소는 피니시 라인 100여m 전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런 마라톤의 특성을 노리고 폭탄을 터뜨린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나. -한국 사람 7명은 폭탄이 터지기 전에 골인 지점을 이미 통과했고, 나머지는 나보다 뒤에 있어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결승선 직전에 골인을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안 다친 것만 해도 다행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마스터스] ‘황제’ 만든 캐디, 이번엔 첫 호주인 ‘킹’ 만들었다

    [마스터스] ‘황제’ 만든 캐디, 이번엔 첫 호주인 ‘킹’ 만들었다

    15일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77회 마스터스. ‘최초의 호주인 챔피언’ 애덤 스콧(33)을 나흘 동안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사람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50·뉴질랜드)였다. 1999~2011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를 함께한 캐디다. 우즈에게 해고된 뒤에도 갖가지 논란 속에 ‘우즈의 전 캐디’란 이름표를 달고 다녔던 인물. 그런 그가 이번에는 스콧을 첫 마스터스 챔피언 겸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스콧의 캐디’로 이름표를 바꾸게 됐다. 우즈와 윌리엄스가 합작한 우승만 72승, 이 중 메이저대회는 13승이고 마스터스에서만 3승이다. 우즈가 황제였다면 그는 황제를 만든 ‘킹메이커’였다. 그러나 우즈는 성추문을 겪고 난 뒤인 2011년 7월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윌리엄스와 결별했다. 사실 해고되기 전부터 윌리엄스는 우즈가 부상으로 경기를 쉬는 사이 스콧과 호흡을 맞춰 우즈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 달 뒤 스콧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대회를 우승하면서 이들 셋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자극한 그는 그해 11월 우즈를 언급하며 ‘흑인 멍청이’란 단어를 써 화제를 뿌렸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호주 최초의 그린재킷을 노리던 스콧은 마스터스 경험이 풍부한 윌리엄스에게 많이 기댔다. 더욱이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뤄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지면서 그의 역할은 더욱 빛났다. 특히 2년 전 스콧의 준우승 악몽을 떨친 연장 2차전의 3m짜리 ‘챔피언 퍼트’는 절반 이상이 윌리엄스의 몫이었다. 스콧은 그린재킷을 입은 뒤 당시 퍼트 상황에 대해 “어두워져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윌리엄스를 불렀다”며 “그 퍼트 때 윌리엄스는 나의 눈이었다”고 극찬했다. 1976년 피터 톰슨의 골프백을 메기 시작한 윌리엄스는 1988년부터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준우승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의 ‘풀타임 캐디’로 활동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존 허(23)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의 맹타에다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1위의 성적을 적어 내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즈는 4위(5언더파 283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5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아멘 코너’인 12번홀(파3·155야드)에서 세 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린 끝에 이름도 생소한 ‘셉튜플보기(파+7타)’로 무려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이 바람에 합계 7오버파 295타 공동 50위로 밀려났다. 앞서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도 같은 홀에서 똑같은 상황을 겪어 13오버파 공동 59위로 추락했다. 케빈 나는 나중에 왓슨의 소식을 듣고 “정말이냐? 기분이 좀 좋아진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 50위까지 3R 진출… 문턱 낮춘 오거스타

    세계 정상급 골퍼들만 출전하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출전 자격과 컷 관련 규정이 대폭 완화됐다. 77번째 대회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의 빌리 페인 회장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공동 50위까지 3라운드 출전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1957년 대회까지 컷 규정을 두지 않다가 이후 공동 40위까지 3라운드를 허용했다.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공동 44위 또는 선두에 10타 안쪽 뒤진 선수들이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동 50위까지 또는 선두에 10타 이내로 완화해 더 많은 선수가 3, 4라운드를 치를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지 않았던 미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우승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가을 시리즈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열려 정상급 선수들이 대다수 불참했다. 이 때문에 우승을 해도 정규대회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가을 시리즈도 정규대회로 개편되면서 이 대회 챔피언들도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됐다. 그러나 공동 16위까지 주어지던 다음 대회 자동 출전권은 공동 12위까지로 되레 강화됐다.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공동 8위까지 주어지던 출전권도 공동 4위까지로 변경됐다. PGA 투어 상금 랭킹 30위까지 주어지던 출전권은 아예 없어졌다. 단, 30명의 투어챔피언십 출전자들은 여전히 마스터스 출전을 보장받는다. 페인 회장은 “우리는 해마다 관련 제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규정을 느슨하게 풀거나 부분적으로 바짝 조인 것은 출전 선수를 100명 선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밤 9시 ‘골프의 전설’ 잭 니콜러스와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의 시타로 개막을 알린 올해 마스터스는 첫 번째 조인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의 티샷으로 나흘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9시 22분 티오프한 재미교포 케빈 나(30·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밤 11시 현재 6번홀까지 이븐파로 선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 존 허, 연습 라운드서 홀인원… 대회 징크스 깨고 우승?

    ‘마스터스 주간’이 절정으로 치닫는 오거스타는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도 건조해지면서 그린 빠르기도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린의 잔디 길이를 3.1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빗물받이 모양의 스팀프 미터 기준으로 14∼14.4피트에 해당한다. 풀이하면, 20도 각도의 홈통을 타고 내려간 골프공이 약 4.5m 남짓을 굴러간다는 뜻이다. 페어웨이 잔디는 9.53㎜ 안팎, ‘세컨드 컷’(러프)은 3.493㎝로 짧지만 문제는 그린 바로 바깥의 ‘프린지’ 부분이다. 6.35㎜ 길이로 그린과 별반 차이가 없어 딱딱한 그린을 튀기거나 넘어선 공이 경사를 타고 내려가 벙커나 해저드로 굴러가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선수들에겐 그린 안팎이 모두 몸서리처지는 대상이다. 한편 마스터스에서는 미신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몇 가지 징크스가 있다. ‘파3 챌린지’ 우승자와 신인은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없다는 게 그중 하나. 1970년부터 시작돼 개막 전날 오후에 치러지는 파3 챌린지 우승자가 본 대회 정상에 선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마스터스는 또 첫 출전자의 우승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계) 선수로는 재미교포 존 허(23)가 새 역사를 노릴 수 있다. 그런데 존 허는 지난 9일 최경주(SK텔레콤)와 연습 라운드를 돌던 중 홀인원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6번 홀(파3·170야드)에서 7번 아이언을 잡고 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15m가량 굴러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 먼저 티샷한 최경주는 공을 깃대에 1m 남짓 붙였고, 존 허는 공을 친 뒤 티를 줍느라 공이 들어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존 허는 “전에도 홀인원한 적은 있었지만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니 기분이 꽤 괜찮았다”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양용은 “메이저 2승, 여기서 한다”

    “메이저 2승째를 마스터스에서 이뤄낸다면 좋겠다.”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양용은은 9일 아시안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달리 러프가 깊은 편도 아니고 코스도 길지 않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악명 높은 그린 스피드에 적응할 수 있다면 아시아 선수가 도전해볼 만한 대회가 바로 마스터스”라고 진단했다. 제77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하는 그가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10년 대회 때의 공동 8위. 이듬해 대회에선 공동 20위, 지난해에는 공동 57위로 순위가 계속 밀렸다. 2009년 PGA챔피언십 이후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의 우승 소식이 끊긴 그는 지난해 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해 참가한 7개 대회에서의 최고 성적은 3월 혼다클래식에서의 공동 18위. 마지막으로 톱 10에 진입한 것은 2011년 8월 바클레이스 대회였다. 양용은은 “지난해엔 기술적인 부분보다 너무 심리적 압박을 많이 느꼈다”며 “올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코스에 나가다 보니 성적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용은을 비롯해 4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컷탈락한 최경주(43·SK텔레콤)는 지난 8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단독 6위에 오르며 마스터스 준비를 마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공동 12위에 올라 올해도 선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재미교포 존 허(23)는 첫 경험을 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女아이돌 멤버 임신 밝혀져

    女아이돌 멤버 임신 밝혀져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린 그룹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24·본명 민선예)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신 소식을 전했다. 선예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경험한 세상 모든 엄마들 존경합니다. 저희에게 허니문 베이비를 허락하셨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제 3개월로 접어들었고 아기 소식을 알리기 적당한 안정권이라고 해요. 뱃속에 있는 동안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선예는 재미교포 선교사로 알려진 제임스 박과 3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1월26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식 직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위’가 높을까 ‘고’가 높을까

    ‘골프 천재’들이 또 만났다. 재미교포 미셸 위(24·나이키골프)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다. 둘은 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3일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둘은 5일 0시 30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둘은 지난 2월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 출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두 명이 한 조에서 플레이한다. 둘 다 ‘천재 계보’에 오른 선수들. 미셸 위는 최연소 미국 대표, USGA 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연소 예선 통과, 국내 남자대회인 SK텔레콤오픈 예선 통과 등 갖가지 기록을 갖고 있다. 2005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이후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미셸 위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연소 제조기’다. 지난해 14세9개월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우승, 남녀 최연소 프로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뒤 그해 8월 캐나디언오픈에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지난 1월에는 뉴질랜드오픈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 기록(15세8개월17일)을 작성했다. 나이 차에도 둘은 ‘절친’으로 이름 높다. 지난 2월 타일랜드대회 당시 리디아 고는 주저없이 “좋아하는 선수는 미셸 위다.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미셸 위 역시 “진정한 천재는 리디아”라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셸휴스턴오픈] 오거스타行 막차를 타라

    ‘오거스타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28일 밤부터 나흘 동안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7457야드)에서 열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새달 11일 밤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서다. 마스터스 개막 전에 열리는 대회는 이 대회와 새달 5일 시작하는 텍사스오픈 두 개 뿐. 따라서 오거스타행 티켓이 없는 선수들에게 이 두 대회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코리안 브러더스’도 텍사스에 모였다. 한국(계)선수로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1·KB금융그룹)과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경주(43·SK텔레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입상한 재미교포 케빈 나(30·나상욱·타이틀리스트),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든 재미교포 존 허(23·허찬수)가 이미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올인’의 각오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계)선수는 배상문(27·캘러웨이), 이동환(26·CJ오쇼핑), 리처드 리(25·이희상), 노승열(22·나이키골프), 박진(34), 제임스 한(32) 등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밖에 없다. 세계 랭킹을 오는 31일까지 50위까지 끌어 올리는 방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타이거 우즈(미국)에 밀려 세계 랭킹 2위로 내려앉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출전한다. 지난 1월 피닉스오픈에서 신기의 플롭샷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필 미켈슨(미국), ‘원포인트 퍼트 레슨’으로 우즈의 ‘황제 복귀’에 일등공신이 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우승에 도전한다. 스타 골퍼들이 대거 나서는 건 대회장이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과 닮은꼴이어서 더할 나위 없는 실전 무대이기 때문이다. SBS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 외국인들에게 논리적으로 알리고 싶었죠”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 외국인들에게 논리적으로 알리고 싶었죠”

    “국내에서 우리끼리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해외에는 일본의 왜곡된 논리에 익숙해진 외국인이 적지 않아요.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것을 논리적이고 지혜롭게 알리고 싶습니다.” 첫 독도 영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이혁 감독은 제작 취지를 묻는 질문에 목소리를 높였다. 재미교포인 그는 20년간 미국에 살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왜곡된 논리에 빠져드는 것을 보고 영어로 독도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결심했다. “일본은 연간 84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신들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의 독도 홍보 예산은 19억원에 불과합니다. 일본은 지금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설득하고 로비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독도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죠.” 그가 가제로 지은 이름은 ‘많은 이름을 가진 섬’(An Island with Many Names). 각국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독도의 안타까운 현실을 빗댄 제목이다. 그는 이 작품을 해외 영화제에도 출품하고 연내 국내외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는 미국 청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중립적인 입장에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강조한다. 독도 전문가인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도 영화 제작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가수 김장훈, 서경덕 교수도 영화에 출연한다. “한·일 역사에 대한 자료 및 문서 공개, 전문가들 인터뷰를 통해 이성적이고 정확하게 사실을 알릴 겁니다. 2차대전 이후 미국이 독도 영유권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던 정치적 이유에 대해서도 밝힐 계획입니다.” 이 감독은 국내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하다가 영화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해 영화 ‘모노폴리’(2006)의 기획 및 제작을 맡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 들어가는 순제작비는 5억원으로 3억원은 일반 모금(facebook.com/Dokdomovie)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영화 투자사에서는 다큐멘터리의 비상업성 때문에, 일반 기업은 일본과의 이해 관계 때문에 투자를 꺼려 일반 모금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웰메이드 독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외국인은 물론 한국의 10~20대들에게도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우즈, 왕좌 되찾나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 랭킹 1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즈는 2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우즈는 전날 공동 7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왔다. 재미교포 존 허를 비롯한 3명의 2위 그룹에 2타 앞선 타수. 세계 랭킹 2위인 우즈가 4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면 17개월여 만에 1위에 복귀한다. 개인 통산 623주 세계 1위를 유지한 우즈는 2005년 6월 12일부터 무려 282주 연속 1위를 지키다 2010년 11월 1일자 랭킹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내준 뒤 지금까지 정상을 되찾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인자’ 지위는 물론 단일 대회 역대 최다 우승(8차례·샘 스니드·그린즈버러오픈)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54차례 대회에서 우즈는 50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뒷심이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우즈는 “그동안 이 코스에서 잘했다고 해서 또 우승하리라는 법은 없다”면서도 “내 목표는 우승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한 뒤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그의 정상 복귀는 2~4타 뒤진 공동 2~10위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리키 파울러(미국)를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꼽았다. 존 허도 같은 순위여서 우즈의 세계 1위 복귀에 딴죽을 걸지 주목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박씨 성(姓) 선수 셋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첫날 나란히 정상을 노크했다. 재미교포 제인 박(26)은 22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캐리 웹(호주), 카롤린 헤드발(스웨덴)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 출신으로 2007년 퀄리파잉 수석 합격에 이어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8년 SBS오픈과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적.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제인 박은 전반에 버디 2개를 뽑아내고, 4∼6번 홀 연속 버디 등 후반에 4타를 더 줄여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섰다.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인 박인비(25)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3언더파 69타로 강혜지(23·한화), 폴라 크리머(미국), 베아트리체 레카리(스페인) 등과 함께 6위 그룹을 형성, 시즌 2승째 기대를 부풀렸다.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도 제인 박과 나란히 4~6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 냈다. 티샷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다만 32개나 되는 퍼트 탓에 많은 버디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새 ‘골프 여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청야니(타이완)의 프로암대회 지각 실격으로 전·현 세계 1위 대결이 무산된 가운데 루이스는 전반 2타, 후반 1타를 각각 줄였지만 14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까먹었다. 시즌 개막전 챔피언 신지애(25·미래에셋)는 2010년 초대 대회 챔피언 서희경(27·하이트진로) 등과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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