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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민이 도청” 피해망상…‘돌멩이 테러’ 40대男 실형

    “장동민이 도청” 피해망상…‘돌멩이 테러’ 40대男 실형

    특수재물손괴·모욕 혐의 징역 8개월 개그맨 장동민의 집과 차량에 상습적으로 ‘돌팔매 테러’를 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6일 특수재물손괴·모욕 혐의로 기소된 손모(43)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원주에 있는 장동민의 주택 외벽과 창문, 승용차에 수십 차례에 걸쳐 돌을 던져 망가뜨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손씨는 장동민과 그의 마을 사람들 앞에서 장동민에게 큰소리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검거 직후 범행을 부인하던 손씨는 장동민이 도청과 해킹을 해 자신을 감시한 탓에 범행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장동민과 손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도청과 해킹 주장은 손씨의 과도한 피해망상으로 확인됐다.장동민, 재범 우려해 합의 응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진 후 손씨 측은 장동민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장동민은 재범을 우려하며 합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손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으며, 손씨는 최후진술에서 “죄송합니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이날 공 판사는 “2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끼쳤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신체적 피해도 입혔다”며 “욕설을 해서 피해자의 정신적인 고통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복음 전파한다며 사찰에 불낸 40대 여성 불상 훼손죄 추가

    복음 전파한다며 사찰에 불낸 40대 여성 불상 훼손죄 추가

    승려들에게 기독교 가르침을 전파하겠다며 사찰에 불을 내 실형을 선고받은 40대 여성에게 불상 훼손죄가 추가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장모(48)씨에게 징역 2개월을 추가 선고했다. 이에 따라 앞서 사찰 방화·방화미수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장씨의 1심 형량은 2년 8개월로 늘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경기 남양주 수진사에서 “사람 형상을 만들어 숭배한다”며 돌을 던져 와불상 앞에 놓인 불상 8개를 부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행위 자체를 인정하지만 종교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서라면 타인의 재산이나 법익을 가볍게 여기는 점이 가중돼야 할 뿐 아니라 다시 범행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있는 점과 관련 사건의 경과 등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장씨는 수진사 종각에 불을 붙이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일반건조물 방화 미수)로 지난해 6월 처음 기소됐고, 1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0월 수진사 암자에서 승려들에게 기독교 가르침을 전파하려다 실패했다면서 불을 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11월에 추가 기소됐다. 방화와 관련된 두 건은 병합돼 장씨 희망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고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조용래)는 배심원 다수 의견을 따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에서 자신을 ‘기독교 전도사’라고 밝힌 장씨는 “순교하려 했다”면서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1심에서 총 2년 8개월을 선고받은 장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후배 텀블러에 ‘체액’…엽기행각 공무원 벌금 300만원

    후배 텀블러에 ‘체액’…엽기행각 공무원 벌금 300만원

    재물손괴 혐의…“형량 높게 적용”직장 후배 텀블러에 자신의 체액을 넣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에게 3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됐다.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면서도 성범죄 성격을 고려해 비교적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분석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홍순욱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박모(48)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공무원인 박씨는 여자 후배의 사무실 책상 위에 있던 텀블러를 화장실로 가져가 그 안에 체액을 남긴 혐의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6차례나 이런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박씨의 행위가 텀블러의 효용을 해쳤다고 판단해 재물손괴 혐의를 인정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박씨의 범죄 행위가 성범죄의 성격이 다분히 짙다면서 이같은 맥락을 고려해 재판부가 비교적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분석했다. 장윤미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텀블러의 재산적 가치를 고려했을 때 재물손괴 혐의로 300만원을 선고한 것은 높은 형량에 속하는 편”이라며 “현행 법률에서 형사처벌이 가능한 성범죄는 성추행과 강간에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4살에 출산한 中소녀…거액 챙긴 父 “딸의 나이 몰라” 발뺌

    14살에 출산한 中소녀…거액 챙긴 父 “딸의 나이 몰라” 발뺌

    중국의 10대 초반 소녀가 조혼도 모자라 출산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더페이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롄윈강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녀는 2006년생으로, 올해 15세다. 이 소녀는 13세 때인 2019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14세 때인 지난해 5월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출생 증명서에는 어머니가 14세, 아버지가 23세로 기록돼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이 소녀는 자신보다 9살 많은 남편과 다툰 뒤 집을 나왔고, 부모님이 사는 친정집으로 돌아왔다. 몇 달이 흐른 후인 지난 2월, 15세에 불과한 이 소녀는 다른 남성과 또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이즈음 전 남편은 지난해에 태어난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는 딸의 첫 번째 결혼 당시 사위의 집안으로부터 결혼지참금 6만 6600위안(한화 약 1143만원)을 받았다. 딸이 두 번째 결혼을 할 때에는 역시 두 번째 사위 측으로부터 결혼지참금 8만 8000위안(약 1524만 원)을 받았다. 즉 소녀의 아버지는 10대 초반의 딸을 두 번 결혼시키면서 결혼지참금만 약 2700만원 가량 챙긴 셈이다. 혼인 시 신랑이 신부 또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주는 재물을 의미하는 결혼지참금은 중국에서 오래된 풍습이자 관례다. 어린 소녀의 결혼으로 돈을 번 사람은 또 있다. 소녀의 고모와 첫 번째 남편의 삼촌은 두 사람의 중매를 선 대가로 각각 3000위안(한화 약 52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남편은 “결혼 당시 신부의 나이를 16살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매를 섰던 소녀의 고모 역시 “(중매 당시) 조카가 16살인 줄 알았다”면서 “워낙 가난한 집에서 자라던 조카가 안타까워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매를 섰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린 딸을 결혼시키며 거액의 결혼지참금을 받은 아버지 역시 “사실 딸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알 수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중국 현지법에 따르면 남성은 22세 이상, 여성은 20세 이상부터 합법적인 결혼이 가능하며, 14세 미만의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질 경우 강간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롄윈강시 사법 당국은 미성년자의 결혼과 출산과 관련해 가족 및 지인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객 차량 휠 고의로 훼손 뒤 수리비 챙긴 타이어 업주 구속

    고객 차량 휠 고의로 훼손 뒤 수리비 챙긴 타이어 업주 구속

    고객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한 뒤 교체를 권유한 타이어 전문점의 전직 업주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0일 특수재물손괴와 사기, 사기미수 등 혐의로 서구 치평동 소재 타이어 전문점 전 업주 A씨를 구속하고, 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A씨와 함께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해 2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장을 찾아온 고객들을 상대로 차량 휠을 고의로 망가뜨린 뒤 교체를 권유한 혐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1건의 범행만 시인했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등을 통해 여러 건의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피해자 대부분은 A씨가 권유한 대로 휠을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A씨가 벌어들인 부당 수익금은 입증된 것만 5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휠 파손을 이상하게 여긴 손님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면서 들통났다. 영상에는 A씨가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면서 금속 공구를 지렛대처럼 사용해 휠을 구부리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는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렸고,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60여 건의 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와 직원 등을 상대로 여죄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에 R&D 데이터센터 건설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4번지(KCTC 양재물류센터 부지)에 2023년 9층 규모의 연구개발(R&D)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의 양재 R&D 지침에 따라 민간 소유 유통업무설비 부지를 R&D 용도로 기능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열린 제3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R&D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이 수정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9782.6㎡가 기존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에서 해제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지하4층∼지상9층 규모의 R&D 데이터센터와 업무시설 등 복합건축물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데이터센터 외에도 서울시 R&D 지침에 따라 시세의 80%로 공급되는 연구공간 3701㎡와, 시설해제에 따른 공공기여로 지상 5층 규모의 별도 업무공간(6196㎡)이 확보돼 향후 R&D 기업 임대와 R&D 생태계 관리·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양재·우면 일대를 ‘R&D 혁신거점‘으로 조성키로 하고 2016년 8월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만든 ‘양재 R&D지침’에 따른 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천 2026년 부터 사용할 영흥면 자체 매립지 취득 완료 … 서울·경기는?

    인천 2026년 부터 사용할 영흥면 자체 매립지 취득 완료 … 서울·경기는?

    인천시가 2026년 부터 사용할 자체 쓰레기매립지인 가칭 ‘인천에코랜드’ 토지 매입절차를 끝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인천이 함께 사용중인 현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폐쇄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26일 자체 매립지가 들어설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 1 일대 토지 89만㎡에 대한 소유권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토지는 ㈜원광인바이로텍 등의 소유였으나, 지난 28일 잔금 지급과 동시에 인천시 소유가 됐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12일 해당 토지를 자체 매립 후보지로 발표 했으며 지난 3월 인천시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취득)과 토지 매입예산 620억원의 지출을 승인 받았다. 토지 매입가격은 당초 예산 620억원 보다 3억원 낮은 617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시지가 736억원 대비 83.8% 수준이다. 토지 매입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인천시는 향후 입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는 등 자체 쓰레기매립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겨울 시청 앞에서 상여를 메고 반대시위를 하던 영흥면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지원책이 제공될 전망이다.인천에코랜드에는 자원순환센터(소각장 등)에서 발생한 소각잔재물과 불에 타지 않는 잔재물 만 지하 30~40m 깊이에 매립하게 된다. 상부에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해 오염물질과 주변 지역의 환경적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기·인천 쓰레기는 1992년 이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묻고 있지만, 인천시는 2025년 현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30년 가까이 다른 지역 쓰레기까지 받아 환경 피해가 심각하고 지역 개발에도 지장을 받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환경부와 서울·경기는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해 250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내걸고 최근 3개월간 매립지 유치 희망 지자체를 공모했지만, 신청 지자체는 전무한 상황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누가 현관문에 강력접착제 발라놔 갇혔어요”…경찰 수사 착수

    “누가 현관문에 강력접착제 발라놔 갇혔어요”…경찰 수사 착수

    엄마와 고등학생 아들 단 둘이 사는 가정집 현관문에 누군가 강력접착제를 발라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A씨가 “집 현관문에 누가 접착제를 발라놔 문을 아예 열 수 없었다”며 112에 신고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 아들과 함께 사는 A씨는 지난 20일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려던 중 현관문이 전혀 열리지 않자 열쇠 수리공을 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공이 도착했을 당시 A씨 자택의 현관문 틈, 문손잡이, 키패드, 인터폰 카메라 곳곳에 다량의 강력접착제가 발라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택 일대 폐쇄회로(CC)TV와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 내부와 바로 옆 골목에는 CCTV가 없어 일대 CCTV를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며 “용의자를 특정해 검거할 경우 범행 동기나 의도에 따라 재물손괴 혹은 다른 죄명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률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강력접착제를 붙여놓고 집에 불을 질러 버리면 안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면서 “창문 방범창을 뜯고 나가긴 했는데 그 나가는 순간부터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무혐의…유족 “분하지만 민사로”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무혐의…유족 “분하지만 민사로”

    경찰, 살인 등 ‘혐의없음’ 결론 내려“고의 이송지연과 사망간 인과관계 없어”유족 “민사에서라도 제대로 인정받겠다” 구급차를 가로막은 택시기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살인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에게 환자 사망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과실치사·치상, 특수폭행치사·치상, 일반교통방해치사·치상,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혐의를 받는 택시기사 최모(32)씨를 다음주쯤 혐의없음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8일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뒤 “사고 처리부터 해라.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10여분 동안 앞을 막아섰다. 구급차에 타고 있던 79세의 폐암 4기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약 5시간 만에 숨졌다. 최씨는 특수폭행,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구급차 환자 사망 책임을 묻는 살인·특수폭행치사 등 혐의로는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재판부도 사고와 환자 사망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숨진 환자의 유족 측은 살인 등 9개 혐의로 최씨를 추가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 감정 결과 ‘고의적 이송 지연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최씨의 행위가 환자를 사망케 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급차에 탄 환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으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했으나, 과학적 분석 결과 범행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숨진 환자의 아들인 김민호씨는 “분하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민사에서라도 책임을 제대로 인정받도록 다투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본 패딩 입히고 침 뱉고… ‘수난의 소녀상’ [이슈픽]

    일본 패딩 입히고 침 뱉고… ‘수난의 소녀상’ [이슈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을 입히고 간 남성이 붙잡혔다. 평화의 소녀상이 수난을 겪는 일이 반복되지만 마땅한 처벌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23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월 22일쯤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놓인 소녀상에 일제 패딩을 입히는 한편 동상 옆에 낡고 흙이 묻은 같은 브랜드 신발과 가방 등을 놓은 인물로 남성 A씨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붙잡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도리어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 운동화 등을 놓은 행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측은 A씨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고발을 취하하기로 하고, 소녀상 건립에 모금한 시민 등에게 동의 여부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상이 수난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부 극우 시민들이 쓰레기를 매달고 이승만 등 전직 대통령 흉상을 바로 옆에 세우려 하기도 했고, 누군가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 천과 염주 등이 걸린 지팡이를 던져 놓고 가기도 했다.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어 놓고 사라졌던 남성은 “자물쇠를 풀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자전거를 소녀상에 자물쇠로 묶어둔 것이 소녀상 자체를 훼손했거나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명백하게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한 청년들은 논란이 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했다. 20∼30대 남성 3명은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 앞에서 일제히 무릎 꿇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이옥선 할머니는 “그게(소녀상) 길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추우면 목도리를 하나 갖다줬나, 여름에 뜨거우면 모자를 하나 씌워줬나”며 “가만히 앉아있는데 침 뱉기는 왜 침 뱉어”라고 이들을 꾸짖었지만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이들을 용서했다. 경찰은 침을 뱉은 대상이 사람이 아닌 조형물에 해당하지만, 모욕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별도의 관리 주체에 의해 유지·보수되기 때문에 이들의 행위가 소녀상 관리 주체, 나아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모욕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과거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 인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아지로 쥐불놀이했는데…벌금 내면 계속 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강아지로 쥐불놀이했는데…벌금 내면 계속 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키우는 강아지의 목줄을 쥐고 쥐불놀이하듯 공중에 돌려 경찰조사를 받았던 여성이 다시 강아지를 키우겠다며 데려갔다.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됐지만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여전히 강아지의 주인이다. 대구지법 포항지원(형사3단독)은 21일 반려견을 가슴 줄로 잡고 공중으로 여러 차례 돌려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견주 A씨와 친구 B씨에게 각각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물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서 부당하게 취급받거나 학대당하지 않아야 하고, 특히 반려동물 등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는 동물은 적절하게 보호·관리되어야 한다”면서 “범행은 가볍지 아니하지만,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반려견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중에 ‘빙빙’ 돌려지다 떨어진 강아지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서 친구 B씨와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줄을 잡고 공중에 3~4바퀴씩 ‘빙빙’ 돌리는 등 강아지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22초짜리 영상에는 A씨가 어두운 주택가 오르막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강아지를 번쩍 들어올려 공중에서 3바퀴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고통에 낑낑댔고 이 소리는 영상에 담겼다. 영상은 강아지를 돌린 사람이 옆 사람에게 목줄을 건네주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제보자는 “처음엔 강아지 산책 영상인 줄 알았다. 강아지는 쥐불놀이하듯, 풍차돌리기하듯 돌려지고 있었다. 함께 있던 여자분은 그냥 방관할 뿐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동물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키우는 강아지는 (현행법상) 재물로 본다’고 말한 뒤 영상을 받아갔다. 제보자는 “강아지 학대는 언론과 SNS로 많이 접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런 식으로 일어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영상이 널리 퍼져서 이 분들이 꼭 보시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5일간 격리된 후 다시 주인에게로 피해 강아지는 지난 1월 5일간 포항시에 격리 보호 조치를 받고 주인에게 돌아갔다. 포항시 측은 “견주에게 소유권 포기 의사를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견주가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보호 비용을 납부했다. 견주에게 동물학대 재발방지 서약서를 쓰게한 뒤 강아지를 돌려보냈으며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학대당한 강아지를 격리 보호하더라도 견주가 반환을 요구하면 돌려보내야 한다. 동물은 사유재산으로 인정돼 강제로 소유권을 뺏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는 학대한 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의 학대 여부를 모니터링하는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처럼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의 동물 소유를 금지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한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학대 증거가 이렇게 명확히 있는데 다시 돌려보내는 게 말이 되냐. 동물보호가 아닌 학대보호법이다” “동물학대를 한 번이라도 하면 다시는 못 키우게 해야 한다. 끝까지 물건취급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나체로 난동” 강남 호텔 4개층 뛰어다닌 30대男…마약검사 예정

    “나체로 난동” 강남 호텔 4개층 뛰어다닌 30대男…마약검사 예정

    소화기 휘둘러 대형 유리창 파손해다쳤는데도 통증 못 느껴…마약 의심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나체 상태로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복도에 놓인 소화기를 휘둘러 12층과 15층의 대형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나체 상태로 호텔 12층부터 15층까지 누빈 것으로 파악됐다. “손님이 유리를 깨고 난동을 부린다”는 호텔 측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당시 A씨는 유리 파편에 다쳤는데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등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정황을 보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 간이 검사를 하려 했으나 A씨가 발열 증상을 보이는 바람에 우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다. 곧 소환 조사해 마약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자산어보’에서 배우는 것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자산어보’에서 배우는 것

    좋은 문학과 영화에서 얻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특정한 시대를 다룬 역사소설이나 시대영화를 읽고 보는 이유다. 역사적 사실을 아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건 시험용 지식이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에도 나오듯이 중요한 건 누가 뭐라고 떠들었다는 걸 외워 적는 것이 아니다. 공부(工夫)의 본뜻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왜 배우고 익히는가? 영화에서 정약전(1758∼1816)이 창대에게 던지는 근본 물음이다. 공부에는 학문만이 아니라 기술도 포함된다. 창대처럼 물고기라는 대상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도 공부다. 공부는 단지 입신양명의 수단이 아니다. ‘자산어보’를 보면서 정약전, 정약용, 정약종 형제의 삶을 좀더 자세히 알게 됐다. 정약용은 실학의 대표자이기에 친숙한 이름이다. 형과 동생인 정약전, 정약종은 이름만 아는 정도였다. 해양생물을 다룬 책 ‘자산어보’의 저자가 정약전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 책의 집필 과정에 숨은 사람과 시대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면서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영화의 힘이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을 영화에 비춰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나는 이 말을 인간 생활의 지속되는 반복이라는 뜻으로 우선 읽는다. 미래는 아주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된 과거와 현재의 삶의 반복일 수 있다. 약 200년 전 시대를 다룬 영화 ‘자산어보’에서도 ‘오래된 미래’의 모습을 발견한다. 권력과 지식인의 관계가 한 예다. 영화에서 정약전과 정약용은 자신이 사는 시대의 사회 현실과 권력 구조에 대해 강한 비판의식을 지녔지만 그 대안은 사뭇 다르다. 영화에서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의 한 구절을 들어 정약전이 지적하듯이 정약용은 기본적으로 왕권 사회의 틀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개혁정치를 모색했다. 그와 달리 정약전은 왕도, 신하도, 신분차별도 없는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흑산도에서 만나 사제의 연을 맺는 창대의 행로가 보여 주듯이 두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 자신이 사는 시대가 뭔가 심하게 비틀린 시대라는 판단에서 정약전과 약용 형제는 하나로 묶인다. 창대의 착잡한 행적은 이들 형제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증거한다. 그들은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서로 존중한다. 창대가 택했던 ‘목민심서’의 길은 타락한 현실 정치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나는 여기에서 정치와 지식인의 간단치 않은 관계를 확인한다. 정치는 언제나 주어진 현실과 그 안에서 살아남는 법만을 강조한다. 공익을 앞세우는 본래의 마키아벨리즘이 아니라 타락한 마키아벨리즘인 정치공학이다. 이런 정치공학은 정치의 본뜻과 거리가 멀다. “정치(政治)는 평화 ‘治’의 실현 ‘政’이다. 평화(平和)란 글자 그대로 화(和)를 고르게 ‘평’(平)하는 것이다. 화(和)의 의미가 쌀 ‘미’(米)를 먹는 입 ‘구(口)’로 우리의 삶 그 자체라면 정치는 우리의 삶이 억압당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신영복, ‘유고집’)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창대가 목격하는 정치는 백성의 쌀을 고루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쌀을 빼앗고, 견디다 못해 백성이 자신의 양물(陽物)을 자르게 만드는 정치다. ‘자산어보’는 정치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우애와 배움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장면들이다. 우리 시대는 뭔가를 가르치려 하면 기계적 평등주의의 시각에서 ‘꼰대’ 취급하는 시대다. 배우기 위한 겸허함은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그렇게 스승도, 제자도 사라졌다. 저마다 자신만을 내세운다. 배움은 더 많은 재물과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그런 배움의 역할을 전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지만 허전하다. 정약전은 성리학을 창대에게 가르치고 창대는 자신이 아는 물고기 지식을 정약전에 가르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존중하며 가르침과 배움을 교환한다. 선생은 학생이 되고, 학생은 선생이 된다. 그런 관계는 정약전, 정약용 형제의 관계에서도 확인된다. 이들은 자신이 공부하는 것을 서신으로 알리고 배움을 청한다. 우애의 모습이다. 영화는 단지 현실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좋은 영화는 현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영화 ‘자산어보’는 그렇게 우리 시대의 모습을 비춰 보는 거울이 된다.
  •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고 일갈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5일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서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재계 의견을 청와대·정부 측에 전달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꺼냈다. 서 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되어 징역·벌금에 추징금을 낼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1482일째 수감 중이다. 서 의원의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은) 경제계 의견을 제가 들어서 전달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건의받은 내용을 경제부총리로서 관계 당국에 전달한 것이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제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 또한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었다”고 사죄했다. 한편 서 의원의 이와 같은 주장해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김종인이 한 일 중 가장 잘못한 것이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라고 이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된 허 전 행정관은 “김종인은 자신의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라 탄핵 사과를 정치적 재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빛나 보인다”고 조명했다. 또 “박근혜 탄핵은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박근혜를 빙자해 체제를 탄핵한 것”이란 노재봉 전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이 체제를 계속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빈공장·공터 등 폐기물 불법투기 우려지역 120곳 집중 관리

    빈공장·공터 등 폐기물 불법투기 우려지역 120곳 집중 관리

    빈 공장과 차량 접근이 쉬운 공터 등에 대한 환경오염피해 관리가 강화된다.환경부는 19일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폐기물 불법투기로 인한 침출수 유출과 악취 등이 예상되는 우려지역 120곳을 선정해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려지역은 빈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와 휴·폐업한 재활용업체, 화물차량 접근이 용이한 공터가 있는 지역 등이다. 경기도가 19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전북 각 15곳, 충남 12곳, 강원·경남 11곳 등이다. 또 시세보다 높은 비용으로 계약된 부동산 임차지와 사람 왕래가 적은 지역 부동산 임차 등도 우려지역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우려지역에서 불법투기 폐기물이 발견되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행위자·운반자·배출자·현장 작업자 등 관련자 전원을 처벌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또 사업장폐기물의 부적정처리가 의심되는 50개 업체에 대해 유역·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 지자체 등과 함께 4~6월 합동점검한다. 점검대상 업체는 폐기물신고체계인 올바로시스템 및 재활용관리대장 미입력, 잔재물 미처리 등이 의심되는 사업장으로 불법투기감시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선정했다. 합동점검에서 폐기물관리법 등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법적 조치가 취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민의 술 ‘막걸리 빚기 문화’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서민의 술 ‘막걸리 빚기 문화’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거칠고 빨리 걸러진 술’이란 뜻의 우리 전통술로 오랜 세월 서민의 희노애락과 함께한 막걸리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막걸리를 빚는 작업과 더불어 다양한 의례와 경조사 등에서 행해진 전통 생활관습까지 포함한 ‘막걸리 빚기 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와 단체는 인정하지 않는다. 막걸리는 멥쌀, 찹쌀, 보리쌀 등 곡류로 빚기 때문에 삼국 시대 이전 농경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미온’, ‘지주’, ‘료예’ 등 막걸리로 추측되는 용어들이 확인된다. 조선 시대 ‘춘향전’, ‘광재물보’에서는 ‘목걸리’, ‘막걸니’ 등 한글로 표기된 막걸리를 찾아볼 수 있으며, ‘규합총서’ ‘음식디미방’을 비롯한 각종 조리서에는 막걸리 만드는 방법이 등장한다.막걸리는 물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조 과정이 간단한 만큼 값이 저렴해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또 막걸리는 예로부터 마을 공동체의 생업·의례·경조사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였다. 오늘날에도 막걸리는 신주(神酒)로서 건축물의 준공식, 자동차 고사, 개업식 등 여러 행사에 제물로 올릴 정도로 관련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조선 시대까지 막걸리는 집집마다 가양주(家釀酒)로 빚어 집안 특유의 술맛을 유지해 왔으며, 김치나 된장처럼 각 가정에서 만들어 먹던 발효음식의 하나였다. 가양주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밀주(密酒)로 단속 대상이 됐다가 1995년부터 다시 허용됐다. 2000년대 이후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자가 제조도 증가하는 추세다.문화재청은 “삼국 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제조 방법과 관련 기록이 확인되고, 농요·속담·문학작품 등 막걸리 관련 문화를 통해 한국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현재도 막걸리를 빚는 전통 지식이 전승·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막걸리 빚기 문화는 2019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이 직접 국가무형문화재를 제안해 지정 예고되는 첫 번째 사례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여”...하동 서당 폭행 10대 가해자 구속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여”...하동 서당 폭행 10대 가해자 구속

    서당에서 생활하며 후배의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넣는 등 폭행을 상습적으로 한 10대가 구속됐다.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상습폭행 및 공갈, 협박, 재물손괴 혐의로 A(16)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은 지난 1월쯤 하동 한 서당에서 피해자 B(13)양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양과 함께 B양을 괴롭힌 2명은 폭행 가담 수위가 비교적 낮고, 범행 횟수가 적으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 가해자 중 1명은 B양과 동갑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이다. 검찰은 A양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3일 A양을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B양의 학부모라 밝힌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의 엄벌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게시한 바 있다. 글쓴이는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라고도 했다. 특히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하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A양을 비롯한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 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법 투기 의혹’ 인천 중구청 공무원...경찰, 구속영장

    ‘불법 투기 의혹’ 인천 중구청 공무원...경찰, 구속영장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인천 중구청의 한 공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2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구청 6급 공무원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4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가족 명의로 인천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 일대 토지를 사들여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관광개발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던 A씨는 동화마을 일대 부지 1필지를 아내 명의로 1억7000만원대에 사들였으며 해당 부지의 현재 시세는 2배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지 일대는 같은해 8월 월미관광특구 인접구역으로, 이듬해에는 월미관광특구 특화거리로 지정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지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 거래를 한 이후 해당 부지의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패방지법 제7조에 따르면 공직자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자신과 제3자의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 경찰에서 A씨는 해당 부지 매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매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내 명의로 차이나타운 일대 부지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해당 건은 7년의 공소 시효가 지났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동구 칼럼] 평온한 봄은 언제쯤일까

    [이동구 칼럼] 평온한 봄은 언제쯤일까

    봄은 언제나 고통과 혼란 속에서 맞이해야만 하는 건가. 세월호 침몰 사고, 천안함 피격 사건, 코로나19 팬데믹 등 우울하고 침울한 단어들로 점철된 봄이 벌써 몇 번째인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란 탄식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올봄은 예년보다 더 일찍 찾아왔다지만 웬만한 봄꽃 축제는 죄다 취소됐다. 기다리던 봄 소식은 결코 아니다. 새싹이 움트고 만발한 꽃들에 마음을 열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그런 봄은 아련하기만 하다. 새 생명의 탄생과 부활을 꿈꾸는 평화로운 봄을 즐길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어제 끝난 보궐선거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 소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서울과 부산 시장의 성추문으로 말미암은 선거였다. 민주주의 축제니, 민주주의 꽃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렸던 여느 선거와는 다르다. 낯부끄러워해야 할 선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선거 기간 내내 심한 악취들만 양산해 냈다. 온 국민이 분노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커녕 상대방 헐뜯기에 혈안이 됐다. 정책 검증보다는 여야 모두가 흘러간 옛 시절의 흠집들을 들춰내는 데 급급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1년여 동안 쉽게 이행하지 못할 공약들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돈풀기와 선심성 공약들은 대다수 유권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화만 잔뜩 치받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는 이런 수준 이하의 선거전은 없어야 한다. 내년 봄의 올바른 대선을 위해서라도 여야 정치권은 모두 각성 또 각성해야 할 것이다. 올봄을 뒤덮은 향기가 고약한 이유는 또 있다. 누구보다 맑고 공정하다고 소리치던 위정자들의 탐욕이 악취를 잔뜩 피웠다. 부동산에 눈이 멀고, 재물에 양심을 내팽개쳤으니 그 향기가 고울 리 없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세입자들에게 오른 전셋값 부담을 전가한 행위는 실망을 넘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공정한 법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였던 인사들의 이 같은 행위는 올봄을 더욱더 역겹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는 꼴사납기 그지없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전 세계인이 비난했건만, 이제는 아시아인들을 증오하는 행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처지를 모른다’는 옛말이 이를 두고 하는 듯하다. 세계 도처에서 인종차별적인 편견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 원인을 다시 생각하게 할 만큼 치졸하고 비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과연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가 되는지 묻고 싶다. 미얀마의 민주 시위로 매일 어린이와 무고한 민간인 수백 명이 희생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별다른 도움의 손길을 주려 하지 않고 있다. 자국민 철수와 재산 보호 문제를 고민할 뿐이다. 평화와 인권 문제를 수도 없이 외쳐 댔던 유엔마저도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어느 강대국도 미얀마 사태에 끼어들 생각이 없는 듯하다. 미얀마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는 것인지 안타까움만 커진다. 며칠 전 외신의 사진 한 장이 우리를 또 초라하게 만들었다.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광장에서 봄볕을 즐기는 평화로운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곤욕을 치르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영국 국민은 마스크도 없이 올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고 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백신 접종이 돌려준 일상의 선물이다. 올봄 세계인들이 가장 부러워할 만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2% 전후에 그치고 있다. 최근엔 백신민족주의라는 얄궂고도 야박한 국제 인심에 백신 수급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 확보될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 11월 집단면역 형성조차 불투명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자칫 내년 봄까지 코로나19에 빼앗겨 버릴지 모른다는 불길함이 엄습한다. 더이상 생명을 위협받는 잔인한 봄을 맞이하거나, 잃어버린 봄을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코로나19와 인종차별이 사라지고, 집값 걱정과 부도덕한 정치인이 없는 진짜 봄 같은 봄을 빨리 되찾고 싶다.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간절한 심정으로. yidonggu@seoul.co.kr
  • 부산 투표소서 잇단 소란…술 취해 “취직 안된다” 창문 파손

    부산 투표소서 잇단 소란…술 취해 “취직 안된다” 창문 파손

    7일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가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투표 집계 결과 선거인 293만 6301명 중 145만 1842명 투표를 해 투표율이 49.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시간 서울의 투표율 54.4%에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모두 끝나자 무장 경찰 1866명과 함께 투표함을 16개 구군에서 설치된 개표 장소로 옮겼다. 또 구·시·군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는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도 같은 시각 정당추천 선관위원과 개표참관인, 경찰 등과 함께 개표소로 이송했다. 부산 전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구는 연제구로 52.2%, 낮은 곳은 기장군으로 45.5%로 나타났다.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 행사 발길 이어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가 되자 주민센터, 학교 등 부산에 설치된 917개 투표소가 북적였다. 부산 연제구 거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오전 한때 대기 줄이 20m 이상 이어졌다. 이모(57)씨는 “회사 출근 전 투표를 하려고 일찍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아 이번 선거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18세 이상 청소년도 투표가 가능해지자 교복을 입은 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학생도 눈에 띄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전 7시 부산진구 개금3동 백양경로당에서 투표했다. ●일부 유권자, 주취 난동 등 눈살 일부 유권자들이 주취 난동, 투표용지 촬영, 소란 행위 등을 해 눈살을 찌푸렸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투표장 관련 소란행위 등 1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사상구에서 술에 취한 40대 A씨가 투표소가 있는 건물 1층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취직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투표소가 해당 건물 2층에 있는 만큼 1층 유리 파손이 선거방해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했다. 비슷한 시각 기장군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이 남성은 선관위 요청으로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전 7시 54분쯤 강서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소 안내도 제대로 안 하고 시설도 엉망”이라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고, 오전 6시 동구 한 투표소에서 지적장애인 여성이 소란을 피우다 귀가 조치됐다. 부산 경찰은 을호 비상령을 발동하고 917개 투표소에 1834명의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투표한 김에 전시물·옷도 구경…부산 이색투표소 눈길 부산에서는 이날 기념관, 의류매장 외에도 태권도장, 만화체험관, 문학관, 박물관, 검도관 등지에서 투표소가 차려져 눈길을 끌었다. 부산 중구 망양로에 있는 박기종 기념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투표소는 기존에 있던 전시물 자리에 투표소가 들어섰다. 당초 인근 고등학교에 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선거 날이 휴무일로 지정되지 않으면서 박기종 기념관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곳을 찾은 유권자는 한쪽에 전시된 박기종 선생의 생애를 읽으며 전시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의류매장인 부산 파크랜드 중앙점에도 투표소가 마련돼 손님 대신 유권자를 맞이했다. 가게 주인은 “중앙동에 투표소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투표소로 이용하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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