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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주인, 고의 인정 안 된 이유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주인, 고의 인정 안 된 이유

    법원, 70대 견주에게 벌금 600만원 선고“가해견이 뛰쳐나가 목줄 놓쳤을 가능성” 맹견 로트와일러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아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한 견주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2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정금영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견주 이모(76)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주택가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방치해 산책 중인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하고 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견주는 로트와일러에게 손을 물리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에 해당해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사람을 다치게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보면서도 재물손괴죄는 무죄로 봤다. 로트와일러가 피해 견주에게 상해를 입힌 점은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물어 죽인 데 따른 재물손괴죄는 과실범 처벌 조항이 없으므로 피고인의 고의가 입증돼야만 처벌할 수 있다. 이씨는 법정에서 “산책 준비 과정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려던 중 갑자기 스피츠를 발견한 로트와일러가 뛰쳐나가 목줄을 놓치게 됐다. 다른 개를 물어 죽이도록 할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이러한 이씨의 주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가해견이 목줄을 차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 주장대로 가해견이 뛰쳐나가 목줄을 놓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고 피고인은 가해견과 피해견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고인은 사건 당시 피해견이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6개월을 내려달라고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동종 전력으로 과실치상을 입힌 전력이 있는데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며 이씨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맹견이 거주하기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 무리하게 맹견을 키워와 그간 3회에 걸쳐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타인의 안전을 위한 진지한 배려 없이 행동해 이 범행까지 이르게 됐다”면서도 “피고인이 적극적인 고의를 가지고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건 아니고 피해자 상해 정도가 중하진 않은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동민이 도청” 돌멩이 테러 40대 항소 취하…8개월 실형 확정

    “장동민이 도청” 돌멩이 테러 40대 항소 취하…8개월 실형 확정

    개그맨 장동민의 집과 차량에 ‘돌멩이 테러’를 일삼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를 취하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손모(43)씨는 지난 20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 항소취하서를 냈다. 앞서 손씨의 변호인은 지난 6일 1심 판결이 나온 뒤 곧장 항소장을 냈으나, 손씨는 2주일 만에 항소를 취하했다. 이로써 손씨는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살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부터 1심 선고까지 5개월여 동안의 구금 기간을 포함하면 앞으로 약 3개월 뒤면 출소할 수 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원주에 있는 장동민의 주택 외벽과 창문, 승용차에 10회에 걸쳐 돌을 던지거나 새총을 이용해 돌을 쏘는 방법으로 26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동민과 그의 마을 사람들 앞에서 장동민에게 “범죄자”라며 욕설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손씨는 장동민이 도청과 해킹을 해 자신을 감시한 탓에 범행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장동민과 손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도청과 해킹 주장은 손씨의 과도한 피해망상으로 확인됐다. 재판에 넘겨진 후 손씨 측은 장동민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장동민은 재범을 우려하며 합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을 맡았던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범행 기간과 방법에 비추어 피해자나 그 가족이 신체의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 “보복주차, 차량 훼손 없어도 재물손괴” 벌금형 확정

    대법 “보복주차, 차량 훼손 없어도 재물손괴” 벌금형 확정

    차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복주차’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량 훼손이 없더라도 차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보복주차는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 7일 오후 1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시멘트 공장 인근 공터에서 평소 자신이 굴삭기를 주차하는 곳에 피해자 B씨의 차가 주차된 것을 보고 B씨의 차 앞뒤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과 굴삭기 부품을 바짝 붙여 놓았다. 1심은 “피고인의 행위로 승용차 자체에 아무런 장애가 없으므로 재물손괴죄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재물손괴죄는 재물을 손괴 또는 은닉 등으로 효용을 해하는 경우 성립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파트 공용공간서 술 마시고 담배 피던 10대…제지 경비원 폭행

    아파트 공용공간서 술 마시고 담배 피던 10대…제지 경비원 폭행

    술·담배 제지하자 볼펜 던지며 경비원 폭행A군, 관리사무소 문 발로 차고 방충망 뜯어A군 부모 “아들이 분노조절장애 있다”경찰 “A군 술에 취해 일단 귀가…조사 예정”아파트 공용 공간에서 밤에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경비원들을 폭행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4일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A(18)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이달 22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밀치고 볼펜을 던지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관리사무소 문을 발로 차고 방충망을 뜯는 등 물건을 파손한 혐의도 받았다. A군은 아파트 공용 공간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던 중, 주민 민원을 받고 그를 제지하려던 경비원들에게 욕설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 부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아들이 평소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진술했다. A군이 있던 공용 공간에는 소주 2병과 담배 등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늦은 밤 시간대인데다 A군이 술에 취한 상태여서 일단 귀가시켰다”면서 “추후 다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개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R&D 시작

    6개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R&D 시작

    조선, 미래차 등 6개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밸류체인(가치사슬) 디지털화 선도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당 산업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조선, 미래차, 가전전자, 유통·물류, 철강, 헬스케어 등 6개 분야가 해당되며, 앞으로 3년간 279억원(국비 228억원·민간 자체 투자 51억원)이 투입된다. 38개 기업·기관이 참여, 협업한다. 조선·해운은 12개 기관·기업이 협업해 스마트 선박과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수집·공유·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미래차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코렌스와 20여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부산 미래차 부품 단지의 생산·품질·비용·배송(PQCD) 데이터 흐름을 담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한다. 가전전자는 ㈜귀뚜라미와 부품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생활가전 제품의 제조, 사용, 애프터서비스(A/S) 등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통물류는 물류전문기업 ㈜로지션, 로봇제조 업체 ㈜클로봇, 부산대 등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물류시스템 내 주문 수량, 상품 위� ㅐ蹈立ㅓ璲�, 무인운반차(AGV) 동선·작업률 등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한다. 철강은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인하대 등 5개 기업·기관이 ㈜세아창원특수강 등 2개사의 철강 소재물성 데이터와 세창스틸 등 3개사의 공정 데이터 등을 연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다. 헬스케어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디맨드 등 6개 기업·기관이 광용적맥파(PPG) 측정 방법과 데이터 처리 등에 대한 표준 방법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정규화 데이터셋을 구축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의료과실로 반려동물 억울한 죽음… 처벌은커녕 보상마저 ‘입양비만큼’

    의료과실로 반려동물 억울한 죽음… 처벌은커녕 보상마저 ‘입양비만큼’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법 한계 여전병원은 처방전 등 자료 제공 거부 일쑤법무부, 동물에 ‘제3 지위’ 부여 추진 중김정희(가명)씨는 올해 초 잠복고환 증세를 보였던 반려묘의 중성화 수술을 동물병원에 의뢰했다가 고양이가 사망하는 일을 겪었다. 반려묘는 수술 전까지 건강했기에 김씨는 병원 측 의료과실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진료기록과 수술실 폐쇄회로(CC)TV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김씨는 소송을 검토했다가 “실익이 없다”는 주변의 만류에 포기했다. 현행법이 반려묘를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보는 탓에 수의사가 고의로 반려묘를 죽이지 않는 한 형사 처벌(재물손괴죄)할 수 없고,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과실을 인정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동물병원 분쟁이 한 해 수백건씩 발생하지만 보호자들의 법적인 권리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탓에 손해배상 금액이 치료비와 최초 입양비 정도에 그치고 의료과실로 반려동물이 사망해도 이를 처벌할 근거조차 없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동물병원 관련 피해 상담은 2016년 331건, 2017년 358건, 2018년 353건, 2019년 337건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동물병원 분쟁 호소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지난 2월 한 청원인은 “(동물병원) 진료기록부 발급이 의무가 아니어서 (분쟁 중인 동물병원이) 진단서 처방전 등 모든 서류의 발급을 거부했다”며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책임을 무겁게 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병원의 의료과실이 분명한데도 이를 입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의료과실에 대한 다른 수의사의 소견이 있어도, 서로의 잘못을 덮어 주려는 수의사 업계의 카르텔 때문에 법정에서 과실을 증언해 주려는 수의사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3월 민법 등을 개정해 동물에게 제3의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개선안이 곧바로 형법 등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반려동물 보호자의 법적 권한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동물권 연구 변호사단체 PNR의 김슬기 변호사는 “민법 개정과 별개로 수의사법을 개정해 반려동물의 진료기록 제공과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헌법에 동물권을 규정한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의료과실로 반려동물 억울한 죽음…처벌은커녕 보상마저 ‘입양비만큼’

    의료과실로 반려동물 억울한 죽음…처벌은커녕 보상마저 ‘입양비만큼’

     김정희(가명)씨는 올해 초 잠복고환 증세를 보였던 반려묘의 중성화 수술을 동물병원에 의뢰했다가 고양이가 사망하는 일을 겪었다. 반려묘는 수술 전까지 건강했기에 김씨는 병원 측 의료과실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진료기록과 수술실 폐쇄회로(CC)TV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김씨는 소송을 검토했다가 “실익이 없다”는 주변의 만류에 포기했다. 현행법이 반려묘를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보는 탓에 수의사가 고의로 반려묘를 죽이지 않는 한 형사 처벌(재물손괴죄)할 수 없고,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과실을 인정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동물병원 분쟁이 한 해 수백건씩 발생하지만 보호자들의 법적인 권리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탓에 손해배상 금액이 치료비와 최초 입양비 정도에 그치고 의료과실로 반려동물이 사망해도 이를 처벌할 근거조차 없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동물병원 관련 피해 상담은 2016년 331건, 2017년 358건, 2018년 353건, 2019년 337건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동물병원 분쟁 호소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지난 2월 한 청원인은 “(동물병원) 진료기록부 발급이 의무가 아니어서 (분쟁 중인 동물병원이) 진단서 처방전 등 모든 서류의 발급을 거부했다”며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책임을 무겁게 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병원의 의료과실이 분명한데도 이를 입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의료과실에 대한 다른 수의사의 소견이 있어도, 서로의 잘못을 덮어 주려는 수의사 업계의 카르텔 때문에 법정에서 과실을 증언해 주려는 수의사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3월 민법 등을 개정해 동물에게 제3의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개선안이 곧바로 형법 등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반려동물 보호자의 법적 권한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동물권 연구 변호사단체 PNR의 김슬기 변호사는 “민법 개정과 별개로 수의사법을 개정해 반려동물의 진료기록 제공과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헌법에 동물권을 규정한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난 못 헤어진다…가스 폭발시켜 같이 죽자” 호스 자른 동거남

    “난 못 헤어진다…가스 폭발시켜 같이 죽자” 호스 자른 동거남

    동거녀와 다투다가 감금·폭행한 30대법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 동거녀와 다투다가 감금·폭행한 뒤 가스 호스를 가위로 잘라 폭발사고를 일으키려 한 3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는 특수협박, 중감금치상, 가스유출,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20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1일 오후 2시 인천시 서구 주거지에서 동거녀인 B(29)씨의 손과 발을 묶어 4시간 30분 동안 감금한 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를 감금한 동안 인터넷 방송을 크게 틀어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한 다음 “가스를 폭발시켜 같이 죽자”며 가스레인지 호스를 가위로 잘라 가스를 누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B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가 B씨가 집을 나가려고 하자 “나는 너와 못 헤어진다”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그로 인해 극심한 공포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범행의 폭력성과 위험성이 크고 가스 유출행위도 죄책이 무거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마스크 써라” 말에…지하철서 70대女 폭행하고 난동부린 80대男

    “마스크 써라” 말에…지하철서 70대女 폭행하고 난동부린 80대男

    법원, 80대 남성에게 벌금 70만원 선고 “마스크를 써라”는 말에 70대 여성을 폭행하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린 8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성대 부장판사는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이모(84)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75세 여성 A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A씨의 장바구니 캐리어를 집어던져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는 A씨가 “마스크 써라”고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XX아” 밥상 차려준 아버지 주먹질한 패륜 변호사

    “XX아” 밥상 차려준 아버지 주먹질한 패륜 변호사

    “XX아, 싸구려 음식은 차려주면서 아픈 아들은 들여다보지 않냐.” 자신의 밥상을 차려준 아버지를 주먹으로 때린 패륜 아들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내주 부장판사는 상습존속폭행과 특수상해, 재물손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국제변호사 A(39)씨에게 지난 12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7회에 걸쳐 어머니를 병간호하는 아버지 B(69)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1월24일 주거지에서 아버지의 머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주먹으로 수회 때리고 소금 봉지로 뒤통수를 내리쳤고, 그 다음달에는 아버지에게 “X발새X”라고 욕하며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배를 발로 걷어찼다. 이유없는 폭행은 계속됐다. A씨는 컴퓨터 모니터 가격을 알아보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얼굴 쪽에 플라스틱 바구니를 던지고, 택배를 반품하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 대기실에서 A4용지로 머리를 내리쳤다. 전기장판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 마구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이 부장판사는 “우울증과 정동장애(조울증) 등 정신질환 영향으로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B씨가 ‘아들을 나무라고 가르치려고만 했지 생각을 들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지는 못했다’고 여러차례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 아들 A씨도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과 전문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히 내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여?” 경비원 폭행한 입주민

    “감히 내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여?” 경비원 폭행한 입주민

    위반스티커 부착한 경비원 얼굴 때리고 욕설해당 입주민 “스티커 안 떼진다” 재물손괴죄로 경찰에 경비원 고소…경찰 반려경찰 “경비원, 입주민 관리규약 따른 것” 작년 우이동 경비원, 입주민 갑질에 극단 선택경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 차량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해당 입주민이 찾아와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입주민은 “스티커가 잘 안 떼진다”며 오히려 경비원을 재물손괴죄로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입주민 관리규약에 따른 것이라며 입주민의 진정을 반려했다. 입주민 “붙인 ×× 데리고 오고, 붙이라고 시킨 ××도 데려와” 13일 경남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양산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1명은 입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경비원은 한 입주민이 본인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며 경비실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다가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입주민 A씨는 오전 11시쯤 아파트 경비실을 찾아 “누가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느냐”며 항의했다. 그러면서 “붙인 ×× 데리고 오고, 붙이라고 시킨 ××도 데리고 오라”면서 경비원이 ‘정당한 업무’라고 하자 주먹이 날아왔다고 피해 경비원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경비원은 A씨가 처음에는 “때린 거는 미안한데 딱지나 떼”라고 해서 “정중히 사과 부탁드린다고 하자 ‘내가 언제 때렸냐’고 말을 바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경비원 2명가량은 해당 입주민으로부터 욕설 등 폭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마스크 스친 듯” 입주민 폭행 혐의 부인 “내 땅에 내 차 대는데 왜 스티커 붙여” 폭행 신고가 이뤄진 뒤에는 해당 입주민이 차에 붙은 스티커가 떼지지 않는다며 경비원을 재물손괴죄로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진정까지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경비원이 입주민 관리규약에 따라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인 것이지 재물을 손괴하기 위한 고의를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어서 죄가 되기 어렵다며 진정을 반려했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을 불러 폭행 혐의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A씨는 항의를 하려고 경비실에 간 적은 있지만 경비원들에게 욕하거나 때린 적은 없다며 스티커를 떼라고 지시하다가 경비원의 마스크에 손이 스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주차장에, 내 땅에 내가 차 대는데 왜 스티커를 붙이느냐”고 반박했다. 경비원들이 욕설 등 폭언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할 경우 모욕죄로도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는 친고죄인 만큼 사전에 경비원들이 고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작년 강북 우이동 경비원 극단 선택 주차 관리차 입주민 차량 밀었다는 이유로 해당 주민에 무차별 폭언·폭행 아파트 주차관리로 인한 입주민의 경비원 폭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주차 관리를 위해 입주민의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해당 주민에게서 폭언과 폭행해 시달렸던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가 그해 5월 투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입주민 심모씨는 최씨를 ‘머슴’이라고 모욕하며 경비실 내부 화장실에 가둬놓고 폭행해 최씨의 코뼈가 내려앉는 등 전치 3주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최씨는 이후 심씨를 상해·폭행, 협박 등의 혐으로 고소했으나 역으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맞고소를 당했다. 자신의 잘못을 끝까지 부인했던 해당 입주민은 결국 구속됐다. 숨진 경비원 최씨가 남긴 마지막 봉투에서는 현금 30만원과 딸의 이름, ‘사랑해’라는 글귀가 발견돼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장사 대웅전 방화 50대 승려 징역 5년 선고

    내장사 대웅전 방화 50대 승려 징역 5년 선고

    ‘천년 고찰’인 전북 정읍시 내장사(內藏寺) 대웅전에 불을 지른 50대 승려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제1형사부(박근정 부장판사)는 12일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승려 최모(5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피해복구를 위해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2016년 노래방의 재물을 손괴하고 업무를 방해한 전력이 있는데 이번 범행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소실된 대웅전은 불교 신자들은 물론 정읍 시민에게 높은 자긍심을 심어준 상징적 문화유산”이라며 “2012년 소실된 대웅전은 정읍 시민의 염원으로 재건됐는데, 이를 수호해야 할 승려로 인해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지난 3월 5일 6시 30분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대웅전이 모두 타 17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씨는 화재를 직접 신고하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수행승 신분의 최씨는 “사찰 관계자와 다툼이 있어서 홧김에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탐욕에 휩싸인 인간… 어디까지 비인간적일 수 있나

    탐욕에 휩싸인 인간… 어디까지 비인간적일 수 있나

    1900년 등대지기 3명 실종 실화 기반고립된 공간 속 심리묘사·연출 돋보여어느 날 우연히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남의 재물을 손에 넣게 된다면 기쁨과 불안감 중 어떤 감정이 앞설까. 인간은 일확천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어떤 희생까지 감수할 수 있을까. 12일 개봉하는 영국 영화 ‘키퍼스’는 이런 인간의 양면성을 조명하며 순간의 탐욕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하는지를 보여 주는 스릴러 드라마다. 크리스토퍼 니홀름 감독은 1900년 스코틀랜드 아이린모어섬의 등대지기 3명이 실종된 미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망망대해에 둘러싸인 아이린모어섬은 제임스(제라드 버틀러 분)와 토머스(피터 뮬란 분), 도널드(코너 스윈들스 분)가 지키고 있다. 이 세 등대지기는 어느 날 난파된 보트에서 쓰러진 남자와 금괴가 든 나무상자를 발견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죽은 줄 알았던 남자가 벌떡 일어나 금괴를 옮기는 도널드를 공격하고 도널드는 남자를 죽여 위기를 모면한다. 제임스와 도널드는 부자가 된다는 설렘에 기뻐하나 연륜이 넘치는 토머스는 이러한 횡재가 재앙을 부를 것임을 직감한다. 셋은 시신을 없애고 금괴를 나눠 갖기로 하지만, 죽은 남자와 같은 배를 탔던 선원들이 금괴를 찾아 섬에 나타나자 사건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간다. 금괴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계속되면서 굳건했던 세 명의 신뢰에 균열이 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미래’로만 생각했던 금괴가 의심과 살육을 부르는 ‘판도라의 상자’로 변하며 조용함은 소름 돋는 긴장감으로 전환된다. 첫 살인의 죄책감에 시달린 도널드는 제임스의 이상 행동과 광기가 두렵다. 관객은 누가 서로 먼저 배신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게 된다. 위기 상황에서 냉철한 토머스는 영화 후반부에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한다. 자괴감으로 자신을 버릴 수밖에 없는 인간 군상을 통해 니홀름 감독은 물질이 행복의 척도를 결정짓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버틀러는 다정다감한 남자가 죄책감에 사로잡혀 광기에 휩싸이는 심리 묘사를 누구보다 강렬하게 표현해 냈다. 다만 영화 ‘300’(2007), ‘그린랜드’(2020) 등에서 보인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선원들에게 제압당했던 제임스의 반응이나, 외딴섬에 갑작스레 나타난 소년 등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장면은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차가운 북해와 외딴섬의 영상미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을 개개인의 절망을 넘어 하나의 지옥으로 재탄생시킨 감독의 연출이 경이롭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찰 무서워서” 음주단속 피해 질주했다 4m 아래로 ‘쾅’

    “경찰 무서워서” 음주단속 피해 질주했다 4m 아래로 ‘쾅’

    운전자, 경찰 수신호 무시하고 달아나다도로 옆 높이 4m 아래 공장 마당에 추락철제 적재물 위로 떨어져 큰 부상은 없어추락 뒤 도망쳤다 다음날 신고로 붙잡혀음주 부인에 경찰 “동선 추적해 음주 확인”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4m 높이 아래로 추락해 덜미를 붙잡혔다. 다행히 50대 운전자는 철제 적재물 위로 떨어진 덕분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운전자는 추락한 뒤에도 도망친 다음 다음날 경찰 조사를 받으며 음주운전 사실 부인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해 음주운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11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김해시 명법동 정천교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달아났다. 도주 차량을 막기 위해 인근 길가에서 대기하던 경찰은 해당 차량이 수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나자 뒤를 쫓았다. 단속 현장에서 1.5㎞가량 달아난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다 도로 옆 4m 높이 아래 공장 마당으로 추락했고, 운전자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주변이 어두워 도로 아래로 차량이 떨어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경찰은 현장을 지나쳤다가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사고 차량을 확인했다. 이튿날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단속 전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현장을 보고 달아난 이유와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감옥행 피하려고…10년 간 무려 5명 아이 낳은 여성

    [여기는 중국] 감옥행 피하려고…10년 간 무려 5명 아이 낳은 여성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징역형을 피했던 수감자에게 사법당국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 10년 동안 감옥행을 면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려 5차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중국 장쑤성 롄윈강(连云港) 공안국은 최근 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총 5차례에 걸쳐 출산한 여성 왕 씨를 붙잡아 남은 형을 모두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기이한 임신과 출산 행위의 시작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 씨는 당시 쉬저우, 롄윈강 등의 지역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공안에 붙잡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집행유예 기간 중 다수의 가택 침입과 절도로 관할 공안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결국 관할 사법 당국은 왕 씨에 대해 2011년 11월, 무려 징역 9년 6개월에 달하는 중형을 선고했다. 당시 왕 씨 사건을 전담한 관할 법원은 집행 유예 기간 중 수차례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고, 주택 침입을 시도한 왕 씨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왕 씨는 임신 상태로 출산을 앞둔 상황이었다. 왕 씨의 상태를 고려했던 관할 법원은 그의 처벌에 따른 형 집행을 당분간 연기하도록 조치했다. 중국 형법 상 임신 또는 본인의 자녀를 수유 중인 여성에 대해 형 집행 신청권을 부여하는 규정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왕 씨는 바로 허점을 노렸다. 그는 그로부터 무려 10년 동안 임신과 출산을 계속했다. 그는 중국 형법 상에 규정된 ‘부녀자 보호권리 조항’을 악용, 무려 10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임신과 수유 등을 이유로 형 집행을 피해왔던 셈이다. 그는 매번 집행 연기 만료 시기에 또 다시 임신과 수유를 반복하며 감옥행을 피해왔다. 그렇게 오로지 수감 생활을 면하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로 지난 10년 동안 왕 씨가 낳은 아이는 무려 5명에 달했다. 더욱이 그는 올 3월 또 한 번 집행 연기 시점이 다가오자 이번에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잠적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평소 왕 씨를 관리 감독한 사법 당국 관계자에게 “1개월 후 다시 임신해 돌아올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뒤 자취를 감췄다. 평소 그를 관리 감독했던 사법 당국 관계자는 “왕 씨가 임신을 시도했을 것이나 마음대로 되지 않자 이번에는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이라면서 “임신에 실패한 그가 내게 ‘임신을 한 뒤 한 달 뒤에 다시 나타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법 당국의 신속한 수사로 왕 씨를 검거, 관할 공안국에 왕 씨 신변을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을 목적으로 한 도주가 있은 지 약 보름 만에 붙잡힌 왕 씨는 구치소 수감 전 “가장 후회되는 것은 절도를 여러 차례 저지른 것”이라면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를 이렇게 많이 낳은 것 역시 몹시 후회된다. 안타깝게도 이런 회한이 너무 늦게 찾아왔다”면서 울먹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앞’범퍼에 매달린 채 죽어간 개… 이 모습이 실수입니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앞’범퍼에 매달린 채 죽어간 개… 이 모습이 실수입니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혹한 속 밧줄로 차에 묶인 개는 고통 속에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 주차된 차 앞쪽에는 개 한 마리가 밧줄과 함께 쇠로 된 긴 개 줄이 묶여 있었고, 입가에 피를 흘리며 누워 움직이지도 않았다. 발 4개가 다 뭉개져있는 것을 본 제보자가 경적을 울리자 A씨는 놀라지도 않고 덥석 개를 들어 자동차 바퀴 옆으로 옮긴 후 사라졌다. 지난 1월 5일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옥천읍에서 무쏘 픽업트럭에 개를 매단 채 5㎞가량을 주행해 개를 죽게 했다. 제보자와 동물권단체의 신고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A씨는 “지인한테서 차에 개를 묶어놨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바쁜 나머지 깜빡 잊고 운행했다”고 주장했다. 살아 있는 개의 목줄을 차량 ‘앞’범퍼에 묶고, 5km나 달렸지만 고의가 아니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동물학대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해당 사건을 불송치하고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현행법상 동물은 재물로 분류돼 고의가 아닌 과실일 경우에는 재물손괴죄로 형사처벌이 어렵다. 동물학대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게 한 경우 동물학대죄가 성립될 수 있는데, 관건은 ‘고의성’이다. 운전석에서 앞범퍼에 묶인 개의 모습을 몰랐다는 A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을 두고 동물학대에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검거된 인원 3345명 중 실형을 받은 건 10명에 불과하다.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끔찍한 학대를 막기 위해 동물의 법률상 지위를 ‘물건’으로 규정한 현행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아들 판결에 불만 품은 40대, 경찰청·방송국으로 차량 돌진

    아들 판결에 불만 품은 40대, 경찰청·방송국으로 차량 돌진

    아들의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역 경찰청과 방송국으로 차량을 몰고 돌진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전주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A(47)씨는 전날 오후 9시 50분쯤 전주시 완산구 전북경찰청 주차장 주차 차단기와 전북경찰청 건너편 방송국 정문 차량 차단기를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아 훼손했다. A씨는 앞서 같은 날 오후 6시 50분쯤에도 전북경찰청 민원실에서 아들이 국가기관의 보호 판결을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소란을 피웠다. 민원실 소란과 관련해 인근 지구대에서 진술을 마친 A씨는 주차된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후 귀가한 A씨 등을 상대로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회·지방의원 등 공직자 땅 투기 의혹 55건 접수

    국회·지방의원 등 공직자 땅 투기 의혹 55건 접수

    공직자들이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공직자의 직무 관련 투기 행위에 대해 지난 3월 4일부터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55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유형을 보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3자에 대한 특혜 제공이 6건, 농지법 위반 신고가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신고 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부동산 투기 의심자로 신고된 사람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지방의회 의원, 공무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 등으로 다양했다. 권익위는 피신고자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고 내용에는 연고가 없는 지역인데도 13억원 상당의 농지를 취득한 의혹, 특정 지역에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의혹, 지방의회 상임위 활동 과정에서 얻은 내부 정보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달해 부동산을 매수하게 한 의혹 등이 포함됐다. 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도시계획시설에 포함된 부지를 ‘지분 쪼개기’ 형태로 공동 매입하거나 내부 정보를 취득해 해당 지역에 가족 명의로 법인을 설립해 개발예정지역 빌라 등 부동산을 집중 매수한 의혹도 신고됐다. 권익위는 일단 신고 사례 55건 중 9건은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하고 1건은 대검찰청에 송부했다. 공직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해당 재산상 이익은 몰수나 추징이 가능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장동민이 도청” 피해망상…‘돌멩이 테러’ 40대男 실형

    “장동민이 도청” 피해망상…‘돌멩이 테러’ 40대男 실형

    특수재물손괴·모욕 혐의 징역 8개월 개그맨 장동민의 집과 차량에 상습적으로 ‘돌팔매 테러’를 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6일 특수재물손괴·모욕 혐의로 기소된 손모(43)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원주에 있는 장동민의 주택 외벽과 창문, 승용차에 수십 차례에 걸쳐 돌을 던져 망가뜨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손씨는 장동민과 그의 마을 사람들 앞에서 장동민에게 큰소리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검거 직후 범행을 부인하던 손씨는 장동민이 도청과 해킹을 해 자신을 감시한 탓에 범행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장동민과 손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도청과 해킹 주장은 손씨의 과도한 피해망상으로 확인됐다.장동민, 재범 우려해 합의 응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진 후 손씨 측은 장동민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장동민은 재범을 우려하며 합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손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으며, 손씨는 최후진술에서 “죄송합니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이날 공 판사는 “2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끼쳤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신체적 피해도 입혔다”며 “욕설을 해서 피해자의 정신적인 고통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복음 전파한다며 사찰에 불낸 40대 여성 불상 훼손죄 추가

    복음 전파한다며 사찰에 불낸 40대 여성 불상 훼손죄 추가

    승려들에게 기독교 가르침을 전파하겠다며 사찰에 불을 내 실형을 선고받은 40대 여성에게 불상 훼손죄가 추가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장모(48)씨에게 징역 2개월을 추가 선고했다. 이에 따라 앞서 사찰 방화·방화미수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장씨의 1심 형량은 2년 8개월로 늘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경기 남양주 수진사에서 “사람 형상을 만들어 숭배한다”며 돌을 던져 와불상 앞에 놓인 불상 8개를 부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행위 자체를 인정하지만 종교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서라면 타인의 재산이나 법익을 가볍게 여기는 점이 가중돼야 할 뿐 아니라 다시 범행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있는 점과 관련 사건의 경과 등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장씨는 수진사 종각에 불을 붙이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일반건조물 방화 미수)로 지난해 6월 처음 기소됐고, 1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0월 수진사 암자에서 승려들에게 기독교 가르침을 전파하려다 실패했다면서 불을 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11월에 추가 기소됐다. 방화와 관련된 두 건은 병합돼 장씨 희망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고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조용래)는 배심원 다수 의견을 따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에서 자신을 ‘기독교 전도사’라고 밝힌 장씨는 “순교하려 했다”면서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1심에서 총 2년 8개월을 선고받은 장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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