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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만 재무장관/대인관계·현실감각 좋은 마당발(신임 장관 프로필)

    어떠한 역경과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를 지녔다. 아무리 어려운 곤경에 처하더라도 오히려 이를 극적으로 유리하게 역전시켜 빠져나오는 탁월한 수완가. 왕성한 스태미너와 폭넓은 대인관계는 국내에서 제1인자로 꼽힌다. 그만큼 언제나 바쁘고 남다른 노력도 많이 한다. 이 때문에 불사조,마당발이라는 별명들이 따라다닌다. 이북에서 월남,젊은 시절 온갖 고생을 하며 자랐다. 부인 주경순(52) 여사와의 사이에 1남4녀. 취미는 골프와 테니스.
  • 시국수습·개혁추진… “소폭속 큰뜻 함축”/4부 장관 경질의 의미

    ◎안정된 국정운영 겨냥 계파몫 초월/내각 정치색 배제… 정책일관성 유지/“불협화 해소”… 집권 후반기 인화 강조도 노태우 대통령이 26일 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정원식 내각의 진용이 완전히 짜여졌다. 이번 개각의 폭이 비록 4개 부처에 국한되는 소폭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내각운영 국정수행과 관련,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정치 행정의 분리를 통해 내각의 안정적 국정수행이라는 정원식 총리의 기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민자당 출신의 이희일 동자 김정수 보사장관의 퇴진이다. 두 장관이 현 각료들 가운데 상대적인 장수(1년2개월)장관이긴 하지만 소관업무와 관련,퇴진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노 대통령의 내각 운영방향과 민자당내 계파 무시·초월 방침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동자장관은 공화계 몫으로,김 보사장관은 민주계 몫으로 각각 입각했지만 이들을 모두 퇴진시킨 것은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정 내각은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하고 정치색을 배제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의 소산이다. 특히 이 동자장관은 입각 당시 민자당 전국구 의원이었으나 내각에로의 진출과 동시에 의원직을 내놓았는데도 이번에 물러나게 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혀지고 있다. 또 민주계,공화계 몫을 무시한 것은 민자당 총재인 노 대통령이 당 운영에 더 이상 계파를 안배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비서실장에 민주계가 아닌 민정계의 신경식 의원을 임명한 데서도 노 대통령의 계파초월의지를 엿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내각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공화계)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민정계) 김동영 정무1장관(민주계) 등 민자당 출신장관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고 앞으로 있을 14대 총선에 임박해서는 이들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장관직을 물러날 가능성도 관측된다. 정영의 재무장관을 물러나게 하고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을 기용한 것이나 이종남 법무장관을 김기춘 전 검찰총장으로 교체한 것은 인책성이라기보다는 민심수습차원의 경질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장관의 경우 굳이 따진다면 물가,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부진 등을 들 수 있으며 법무장관의 경우 법질서 확립을 위한 분위기 쇄신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정 재무장관은 최 부총리와의 불협화음과 금융계 인사의 잡음이 경질을 추진했으리란 관측도 없지 않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의 재무장관 발탁은 그의 매끄러운 대인관계,업무추진수완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하마평에 올랐으나 국세행정의 계속적인 추진필요성과 함께 출신지역이 TK(대구가 고향)라는 점이 감점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김기춘 법무장관의 기용은 그가 첫 임기제 검찰총장을 마치고 퇴임할 때부터 차기 법무장관의 0순위로 지목됐으며 공안분야에서의 소신있는 업무추진 자세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점수를 땄었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의 동자부 장관 기용은 행정부내 수석차관이라는 점과 해운항만청장·재무차관 등 차관을 오랫동안 해온 연공서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서 문책인사 당시 이진설 기획원 차관이 건설부 장관으로 승진된 전례와 이번 경우를 연결시켜 볼 때 경제기획원 차관은 앞으로도 행정부내 장관 승진 제1순위로 자리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사장관에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을 발탁한 것은 그가 육사 12기로 보안사령관·1군사령관을 거친 예비역 대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군 출신인사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역대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 이외에 2∼3개 부처의 장관이 군 출신인사였으나 현재는 6공 출범 후 예편된 군 출신장관은 민경배 보훈처장 1명뿐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이러한 점을 감안,대한석탄공사 사장직을 원만히해낸 안 이사장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으로 보아 이번 4개 부처 개각은 민심수습을 겨냥하면서도 비교적 무리없는 합리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또 정원식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개혁조치를 취해나가겠지만 기존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국정 새바람”…「정 내각」 어떻게 짜일까/경질예상 부처와 하마평

    ◎“3∼4개 부처로 소폭”… 당·정 견해 일치/기존정책 일관성 유지구도가 바탕 정원식 신임 국무총리서리가 25일 하오 귀국 즉시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방문,「개각협의」를 가짐으로써 오는 27일 상오 9시 발표예정인 후속 개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하오 5시45분 KAL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관저에서 노 대통령에게 귀국인사를 했고 노 대통령은 정 총리서리에게 총리임명과 관련,몇 가지를 당부.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은 그 동안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정부가 새로운 모습으로 민주화와 개혁,경제의 안정적 성장 등 국정과제를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정 총리서리가 내각을 꼼꼼히 챙기고 국정을 책임지고 소신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 총리서리가 자신의 이같은 이번 개각의 의지를 염두에 두고 개각에 따른 구상을 하여 26일 상오 다시 이 자리서 개각협의를 갖자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정 신임 총리서리의 회동은 본격적인 개각협의라기보다는 귀국 및 총리임명에 대한 인사의 자리였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개각대상 부처나 후임 인선에 관한 협의는 일요일인 26일 상오 10시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 협의는 총리의 각료임명제청절차의 성격에 해당된다』고 설명. ○…청와대측은 총리임명에 이은 후속개각의 폭이 소폭이 될 것이라고 일치된 전망. 경제·사회의 과감한 개혁조치를 희망하는 국민의 기대는 높지만 기존정책을 독려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최근 시국상황과 물가·주택·부동산문제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있고 내각의 얼굴인 총리가 바뀐 마당에 국정의 새 바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개 부처 장관은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도 국정의 면모쇄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예상하는 3∼4개 부처보다는 1∼2개 부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들. ○…청와대나 민자당이 관측하는 개각대상 부처 가운데 공통적으로 지목되는 장관은 이종남 법무·정영의 재무·김정수 보사부 장관. 이들 장관의 공통점은 지난해 3·17개각 때 입각한 각료로서 상대적으로 장수케이스. 1년2개월여의 재임기간이 결코 장수라고 할 수는 없으나 개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질대상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법무장관 경질은 시국상황과 관련한 민심수습용으로 해석. 신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공안당국의 책임을 물어 안기부장을 비롯,내무·법무 등 공안장관과 청와대의 일부 참모까지 개편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법무장관 이외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 노 대통령으로서도 총리를 바꾼 마당에 안기부장까지 교체할 수 없을 것이고 내무장관의 경우 명지대생 사건에 따른 인책인사로 교체된 지 한 달도 안 됐기 때문. 후임 법무장관으로는 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단연 0순위로 부각되는 가운데 최상엽 법제처장이 거론되는 상태. 첫 임기제 검찰총장으로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평가받았던 김 전 총장은 고시 12회로 이종남 법무장관과 동기인 데 비해 최 법제처장은정구영 검찰총장과 같은 13회로 서열 면에서도 김 전 총장이 유력. 정 재무장관은 장수케이스 이외에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의 불협화음이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들. 후임 재무장관에는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이 내정상태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서영택 국세청장도 강력하게 거론. 이 감독원장은 발넓고 매끄러운 대인관계가 돋보이고 있는 반면 서 청장은 헌신적인 업무 추진자세를 높이 사고 있다는 것. 다만 역대 국세청장이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예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소 열세. 김정수 보사장관의 경우 지역구 의원으로서 14대 총선을 앞두고 차제에 물러나는 것이 개각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점에서 교체가 예상된다. 청와대 주변에선 김 장관이 민자당내 민주계 몫으로 입각했지만 정원식 총리서리의 등장이 행정·정치분리의 배경을 깔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각에선 행정부 인사가 장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관측. 후임 장관으로는 윤성태 차관이 집중거론되고 있으나 행정고시 4회로 다른 동기들에 비해 너무 빨라균형 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 일부에서는 정부내 차관서열 1위인 진념 기획원 차관의 기용도 점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국회 보사위원장을 지낸 신상우 의원의 입각도 관측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회의적. ○…개각의 폭이 더 확대될 경우 이어령 문화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재임기간이 1년6개월 가까이 된 「장수」와 함께 업무추진의 독특한 스타일이 다소 지적되고 있다고. 그러나 이 장관의 의욕적인 자세에 대한 평가는 긍정·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 만약 교체가 된다면 여석기 문예진흥원장이 후임으로 거론되는 정도. 이밖에 최병렬 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교체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있으나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를 단호하게 부인했는데 이는 최 장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기 때문.
  • 새 총리 정원식씨/아주순방중 오늘 하오 급거 귀국

    ◎후속개각 27일 단행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노재봉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총리서리에 정원식 전 문교부 장관을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특사로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정 총리서리가 25일 하오 귀국하는 대로 그의 의견을 듣고 내각개편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장관의 경질을 포함한 후속개각은 27일 상오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개편범위는 법무장관 등 공안관련 장관과 재무·보사장관 등 3∼4명의 소폭 개편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법무장관의 후임에는 김기춘 전 검찰총장·최상엽 법제처장이 유력하며,재무장관 후임에 서영택 국세청장·이용만 은행감독원이,보사장관 후임에는 신상우 의원(민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총리교체 배경과 관련,『노 대통령이 노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여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은 그 동안 일련의 시위사태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의 바람에 따라 새로운 진용과 새로운 정부의 모습으로 국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총리인선기준에 대해 『대통령의 임기후반을 맞아 친화력과 온화한 성품에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정 총리서리가 이같은 요소를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총리서리의 임명과 관련,신민·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그가 문교장관 재직중 전교조사태 등에 강성기조로 대응,학내외 마찰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을 들어 총리취임반대의사를 분명히하고 있어 국회에서의 임명동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총리서리는 우리나라의 연내 유엔가입의지를 국제사회에 설명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나이지리아·케냐·잠비아 등 5개국을 방문중이었으며 이번 총리발탁에 따라 마지막 방문국인 나미비아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파리를 거쳐 귀국중이다. 노 대통령은 오는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원식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정 총리서리를 포함한 전 국무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들이 참석하는확대당정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국정운영방향 제시와 함께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한 당정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 65개 기금·연금 관리강화/연내 법제정/재무장관에 감독권 부여

    정부는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는 각종 연·기금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연·기금 여유자금의 운용에 관한 법」의 연내 제정을 추진중이다. 이 법이 제정되면 현재 11조원에 이르는 각종 연·기금 여유자금의 운용에 관한 포괄적인 감독권을 재무부 장관이 갖게 된다. 20일 경제기획원·재무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65개 정부 및 민간관리기금의 전체 조정자금 중 기금설치 목적에 맞게 운용하기 위해 대기중인 여유자금의 전체규모가 11조원으로 총통화(M□)의 16%에 육박하고 있으나 기금의 관리주체가 정부내의 각 소관부처나 민간단체로 분산돼 있어 공공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태운용의 소지를 제도적으로 없애기 위해 연·기금여유자금운용법의 입법화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마련중인 「연·기금여유자금 운용에 관한 법」은 현재 금융자율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시중은행의 각종 정책자금 취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연·기금의 여유자금으로 정책자금 공급기능을 맡도록 하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이와 관련,『연·기금의 여유자금은성격상 공공자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공자금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해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5개 정부 및 민간관리기금의 자금조성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36조7백11억원이며 지난해의 운용규모는 27조6백21억원에 이르고 있다.
  • 금리 전면자유화 눈앞에/정 재무 “불가피론” 역설의 함축

    ◎개방일정 감안,급속추진 예상/하반기 안에 모든 장·단기 여수신 포함될듯 모든 장·단기 여신금리와 2년 만기 이상인 장기수신금리를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인 금리의 실질적 자유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영의 재무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실질적으로 자유화할 경우 일시적으로 금리가 오르겠지만 금융의 국제화와 개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은행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금리의 실질적 자유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융정책의 주무장관인 정 장관이 금리인상을 뜻하는 금리자유화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정 장관의 이날 「금리자유화 불가피론」은 14일의 경제장관간담회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4일의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최각규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 장관들은 금리자유화 문제와 그 세부추진일정 등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금리자유화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빠른 템포로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재무부는 당초올해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모든 여신금리와 2년 이상 수신금리의 실질적 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확산한 물가불안심리를 진정하기 위해 시중통화를 긴축하다보니 시장실세금리가 19∼20%까지 치솟아 은행권의 공금리와 시장금리 사이에 7∼10% 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나 금리의 2중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공금리와 시장실세금리가 큰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자유화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재무부가 지금까지 견지해온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금리에 대한 규제를 풀면 현재 10∼12.5% 수준인 공금리가 일시에 시장실세금리 수준으로 치솟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따라서 정 장관이 이날 밝힌 「금리자유화불가피론」은 시장실세금리가 은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안정화할 때까지는 금리자유화는 시기상조라는 재무부의 기존입장이 수정됐음을 의미하고 있다. 즉 「금리자유화로 은행금리가 급격히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기존입장이 「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르더라도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새로운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그 이유는 정 장관이 이날 간담회에서 밝혔듯이 『금리자유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리자유화 문제는 그 대상과 추진속도를 우리 의도대로 조절해 경제에 충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현 상황이 이를 허용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는 데 있다. 당장 내년부터는 국내의 금융시장을 열어야 하는 개방일정에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연속 국제수지 흑자가 나고 금리도 안정됐던 88년이 금리자유화의 적기였다』는 것이 재무부 당국자들의 얘기다. 금리자유화에 관한 한 상당기간을 실기했으며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는 지적이다. 만약 금리자유화를 하지 않고 금융시장을 개방한다면 국내은행들은 외국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여신금리와 2년 만기 이상인 수신금리」는 금통위 규정상으로는 자유화돼 있으나 실제로는 창구지도라는 편법으로 최고금리가 설정돼 묶여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은행이 들어올 경우 외국은행에 창구지도를 강요할 수는 없다. 결국 외국은행들은 시장실세금리 수준으로 자금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줄 수 있지만 우리 은행들은 금리규제에 묶어 예금자에게 높은 금리를 보장해 줄 수 없어 자금조달면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금리자유화 추진일정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대체로 상반기 중에 은행의 1년 미만의 단기대출과 일부 장기대출금리를 자유화하고 이어 하반기에 여타 대출금리와 2년 이상의 장기수신금리를 자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이밖에 1∼2년 만기인 수신금리의 추가자유화도 검토하고 있다.
  • 강택민총서기,왜 모스크바 가나

    ◎“미의 「신패권」 견제” 중소 공동보조 모색/각종 교류 늘려 사회주의 결속 강화/“한국 유엔가입에 불반대” 결론 낼듯/악화된 대미관계 반전의 지렛대로 활용 속셈도 중소 협력의 새 시대가 개막된다.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모스크바를 공식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상호 협력·우의를 다지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이번 강 총서기의 모스크바행은 그가 지난 57년 11월 모택동 이래 34년 만에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하는 중국 공산당 수뇌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수뇌,34년만의 방소 게다가 현재의 국제정세는 걸프전 이후 신질서 재편 움직임과 함께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예견되는 소련 내부혼란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강택민·고르비 회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올 가을 유엔총회의 초점이 될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문제 등 한반도정책에 관해서도 사전 의견조정을 꾀할 것으로 보여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중소 정상의 만남은 또 시기적 상황의 극명한 대조로 역사발전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측면도 있다. 50년대 후반 이후 모택동과 흐루시초프의 이념분쟁과 양국 국경선의 무력충돌 등으로 30여 년 동안 지속된 대립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고르비가 등소평(당시 중앙군사위 주석)을 방문했을 때가 89년 5월15일로 2년 후 강 총서기의 방소 날짜와 하루도 안 틀린다. 또 당시 북경은 고르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환호하던 모스크바와는 반대로 민주화요구시위의 열기에 휩싸였고 정치·사회적 불안감이 팽배했으며 마침내 「6·4천안문사태」가 발생하는 결과를 빚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강택민이 방문하는 오늘의 소련은 바로 2년 전의 중국과 비슷하게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6·4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사회주의 노선을 강화한 상황에서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강경보수파가 지배하는 중국의 지도층은 최근 들어 고르비가 국내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보수경향을 띠는 데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이번 강 총서기의 방소도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고르비 회담의 주요의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이들은 서로 이웃하고 있는 공산주의 거인으로서 새로운 협력과 우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걸프전 이후 지적되고 있는 미국의 신패권주의 경향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북경과 모스크바 수뇌들은 2년 전 화해를 위해 만났던 것과는 달리 이제 사회주의 동지로서 군사·경제·과학 등 각 방면의 새 협력과 교류를 최대한 확대키로 다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이미 지난 3월 경제난에 시달리는 소련을 돕기 위해 7억1천만달러어치의 음식료품을 제공했고 소련측은 그 대가로 SU­27전투기를 중국에 넘겨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걸프전을 통해 서방국가들의 첨단과학 병기 우수성에 충격을 받은 북경측은 군의 현대화를 위해 당초 미국의 지원을 받으려했으나 방침을 바꿔 소에 의존키로 했다는 것이다. ○군 현대화 소에 의존키로 왜냐하면 미국은 인권문제를 내세워 중국에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관계가 악화되거나 소원해질 가능성이 매우 많아서 지속적인 군사적 협력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련의 경우 국제질서 재편에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에 대해 중국과 공동대항해야 할 입장이어서 모든 면에서의 상호 유대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소련내 공산세력의 재무장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증대시킬 것이란 점이다. 지난 57년 모택동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공산주의 세계의 대형은 당연히 소련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크게 달라져 오히려 중국이 공산주의를 대표하는 제1의 강대국이 된 듯한 실정이며 강 총서기는 이번 회담을 통해 국가와 국가뿐 아니라 당 대 당의 관계를 결부시키는 방안들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문 민주시위를 총칼로 진압,강경보수파에 의한 정치·사회안정을 이루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은 소련·동구 각국이 정치민주화로 큰 혼란에 빠진 사실에 대해 언제나 냉소어린 비판을 해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강 총서기는 소련내 공산세력의 부활을 지원하는 중국의 의지를 표명할 것이며 현재 공화국들의 연방탈퇴·경제혼란 등으로 최악의 곤경에 빠진 고르비도 이에 어느 정도 동조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대소정책은 미국을 크게 긴장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예를 들면 최혜국 대우 연장적용 등)를 낳게 하고 국제정치의 역학관계에 있어 전략적인 3극체제의 성립까지도 예측케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에서 중소 두 나라는 한반도 안정이 양국을 포함하는 동북아 경제권 형성과 발전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하고 한국의 유엔가입에 반대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조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위험한 무기 수출국 북한”/현금 마련하려 스커드등 판매계속

    ◎영 타임스지 지목 【파리 연합】 영국의 타임스지는 6일 걸프전 이후에도 중동 등지에 대한 첨단무기 수출이 계속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면서 특히 북한을 가장 위험한 케이스로 지목했다. 타임스는 이날 「죽음의 거래인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시리아와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무기구입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이 중 시리아는 걸프전 중 사우디 및 기타 걸프국들로부터 받은 현금을 신무기 구입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걸프전후 중국과 소련·북한 등지로부터 2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걸프전 종식 후 3번째 스커드미사일 및 발사대선적분이 곧 시리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알제리 원자로 건설지원,시리아 재무장을 경계하는 이스라엘의 대응 등 군비경쟁을 지적하면서 특히 중국과 북한의 무기수출을 우려 대상으로 지목했다. 타임스는 대량살상용 치명적 무기의 수출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심각한 인식이 유엔을 통해 구체적 결실로 나타날 수 있는 희망이 아직 남아 있으며 또 중국도 마땅히 이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그러나 김일성과 같은 독불장군이 스스로 핵폭탄을 제조할 준비를 갖추고 현금을 위해 아무에게나 스커드미사일을 공급할 경우 이 같은 희망은 가늘어질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 부시,심장이상… 한때 입원/약물치료로 정상 회복

    ◎백악관대변인/“어제 백악관 복귀… 집무 재개” 【워싱턴 AP 연합】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으로 지난 4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온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상오(워싱턴 시간) 베데스다 해군병원에서 만 이틀 만에 퇴원,백악관 집무실로 되돌아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의 심장박동은 5일 밤 정상을 회복했다가 6일 아침 다시 이상을 보였으나 담당의사들은 부시에게 투여된 두 가지 약물의 반응경과가 양호,그의 심장박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한때 고려했던 전기충격요법의 시술을 실시치 않고 퇴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병원을 떠나면서 『문제없다. 다시 돌아가 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활기에 차 있으며 업무 재개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조깅중 심장에 이상을 일으켜 워싱턴 근교 베데스다 해군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왔는데 백악관측은 그가 6일중 마취상태에서 전기충격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댄 퀘일 부통령이 임시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 대통령,병상주변 스케치/미 의료진 “부시 심장병은 스트레스가 주인”/입·퇴원 소식에 외환시장 달러화 등락 거듭 ○…부시 대통령의 입원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장하는 뉴질랜드 외환시장을 비롯한 주요 외환시장에서 폭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부시의 퇴원 후 급반등세를 보이는 등 민감한 반응. 유럽 외환시장에서 6일 상오 한때 1.7315마르크,1백37.95엔으로까지 떨어졌던 달러화 시세는 하오 들어 1.7450마르크,1백38.50엔으로 거의 정상수준을 회복.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린 「국민건강과 스포츠의 달」 행사에 축구공을 차는 등 이제까지 역대 미 대통령들 중 가장 「건강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해왔는데 이번 입원을 계기로 미 일각에서는 부시의 건강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번에 부시의 입원까지 부른 심방세동의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와 피로가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부시의 경우 최근 걸프전쟁으로 높은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그 이후 쿠르드족 난민의 비참한 생활상이 알려지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존 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의 공용 항공기 무단사용 등 부시로선 달갑지 않은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중시킴으로써 결국 심방세동이란 병을 부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데 따른 것. ○“퀘일 능력 못 믿어” ○…부시의 건강이 『완전히 정상적』이라는 백악관측의 거듭된 강조에도 불구,부시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대통령 유고시 미국의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6일 전기충격요법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댄 퀘일 부통령이 잠시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헌법 25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유고시 미 부통령 하원의장,임시상원의장(평시에는 부통령이 상원의장 겸임),국무장관,재무장관,국방장관,법무장관… 등의 순으로 대통령직을 계승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부시 대통령의 경우 부통령인 댄 퀘일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데다 경험마저 없어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오는 9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측 후보로 부시가 다시 나올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그럴 경우 댄 퀘일이 다시 부시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 틀림없는데 부시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언제 미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지 모를 부통령에 국민의 신망으로 따질 경우 경량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퀘일이 나서는 것은 오히려 부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잠식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공화당측에선 우려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 이전의 역대 미 대통령 40명 중 현직에 있는 동안 입원했던 경우는 무수히 많으며 특히 병사한 인물만도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비롯해 4명에 이른다고. 아이젠아워 대통령도 지난 55년 1개월 동안 입원하는 바람에 닉슨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기도.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대통령 등 재직시 암살당한 케이스도 4명.
  • 방글라 태풍 사망 20만 추정/10개섬 고립… 3만여명 실종

    ◎해안지역 가옥 90% 파괴/EC,이재민 구호품 긴급 지원 착수 【다카(방글라데시) 외신 종합】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에 걸쳐 방글라데시의 연안 도서와 인구가 밀집한 해안지대를 강타한 태풍으로 20여 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사이푸르 라만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이 2일 말했다. 라만 장관은 이날 미국의 CNN 텔레비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 70년 같은 지역에 태풍이 몰아닥쳐 50만명이 사망했던 경험에 비추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적어도 20만명 선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 연안 도서로부터 입전된 사망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리 아메드 체신장관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만 2만5천명이 사망했다고 방글라데시 방송이 밝혔다. 방글라데시 관영 상바드상스타통신은 1일 하오 이 나라 남동해안의 항구도시 치타공 남쪽 1백㎞의 콕스시장 부근의 두 지역에서만도 5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콕스시 트롤어선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들 사망자 외에 1만5천명의 어부와 1천5백척의 선박이 실종됐다고 말했다.2일 현재 방글라데시 해군함정과 그밖의 구조선박들은 외딴 섬들에 도달하려고 모진 애를 쓰고 있으나 아직도 파도가 높아 접근이 용이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일이 10여 개 섬을 휩쓸었으며 구호관리들은 이들 섬에서 2만명이 행방불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다카 동남 1백60㎞에 있는 길이 16㎞,너비 7㎞의 작은 산드윕섬에서만도 약 5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식집계된 태풍의 인명피해는 4만7천명으로 한 고위관리는 전국 64개 지구 중 16개 지구에서 시체 2천9백77가구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2천6백83구는 해안도시 콕스의 시장에서 회수된 것으로 말했다. 20년래 최악의 태풍이 엄습한 지 이미 36시간여가 지났는데도 방대한 지역이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에 있다. 인도에서 청취된 방글라데시 방송은 이번 태풍으로 5만에이커의 농지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군부대는 1백30군데에 진료소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하델라 지아 방글라데시 총리는 1일 신문에 공개된 원조호소문을통해 일부 지역에서는 가옥의 90%가 도괴되었고 교량과 도로들이 끊기고 곡물과 가축들이 유실되었다면서 피해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해군당국은 2일 이번 태풍으로 인한 금전상의 손실이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루프타르 라만 칸 구호담당 국무장관은 수백 구의 익사체들이 해안으로 밀려들어 오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의 주요 항만이 파괴되고 방대한 면적의 논이 유실돼 내년도 작황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피해지역 가축의 70%가 익사했다고 말하고 지난 30일 이후 교통이 두절된 벽지에 식량과 식수를 수송하기 위해 최소한 20대의 헬리콥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는 태풍으로 부상하거나 가옥을 잃은 수백만 명의 방글라데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1천2백만달러상당의 비상식료품 및 의료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 “대기업 대출금 유용땐 즉시 회수”/남북교역 석달간 4천만불

    ◎정부,상위답변/선거관리 공무원 월권 엄격 통제/여·야 만장일치로 추예안 통과 예결위 국회는 2일 예결위와 법사·내무·행정·재무위 등 8개 상임위를 열어 ▲광역의회선거 공명대책 ▲여신관리제도 개편문제 등에 대한 정책질의를 벌였다. 외무통일위에서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은 답변을 통해 『남북주민간 접촉신청은 지난해 월평균 22건에서 올해에는 52건으로 2·4배 증가했다』고 밝히고 『남북간 물자교역 승인실적도 올 들어 지난 3월 현재 4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배나 늘어났으며 교역참여 업체도 70여 개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위에서 윤관 중앙선관위원장은 『지난 기초의회 선거당시 내무부와 지방공무원 5천9백여 명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이들 중 월권행위 또는 관권개입한 사례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윤 위원장은 『오는 광역의회선거 및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선관위의 인력만으로 선거관리가 불가능한 만큼 내무부와 지방공무원의 지원을 받겠다』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들 내무공무원이 선관위의 지시를 따르도록 하고 관권개입이 있으면 즉시 원대복귀 시키겠다』고 말했다. 재무위에서 정영의 재무장관은 『여신관리개편이 대기업그룹에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거래은행이 대기업그룹에 대한 자금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은행감독원에 그 결과를 정기보고토록 조치하겠다』면서 『대출금의 유용사실 등이 적발될 경우에는 대출금 회수와 함께 주력기업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이날 하오 정부측으로부터 걸프전비 추가지원액 지출을 위한 총 2천40억원 규모의 9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 뒤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회부했다.
  • 워싱턴 일각서 경계의 시각/미 전문가 기고

    ◎“아태 세력균형 깨진다”… 한·소 접근 우려/“한반도 통일땐 미군철수 불가피”/「동북아동맹」의 변화가능성 지적 미 허드슨안보연구소의 윌리엄 E 오덤 소장은 한소 접근 이후의 한반도 상황진전에 대해 한국측 희망에 따른 한반도 통일과 북한의 적극적인 변화모색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고르바초프의 새 아태지역 전략에 따른 한소 접근은 동북아지역의 오랜 힘의 균형을 깨뜨릴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에 실린 그의 글 「한반도에서의 위험한 전조」를 요약한다. 최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본과 한국방문에서 가장 주목할 일은 한국과의 관계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만일 한국이 북한에 대한 소련의 지원을 잠식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소련 국가원수로선 최초의 일본방문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실패한 데 대해 일부에서는 고르바초프의 퇴조를 알리는 신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노태우 태통령과 만난 고르바초프의 한국방문이야말로 고르바초프의 새 아시아·태평양 전략이 가져올 잠재적 불안요소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단서라고 할 수 있다. 소련의 새 전략은 중국과의 관계정상화,아태지역에 새 안보조약이 작동되도록 헬싱키회의 같은 다국간회의체 마련,아태지역 경제활동에 대한 소련의 적극참여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아태지역에 헬싱키조약 같은 새 조약을 마련하는 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소련내 일부 외교전문가들도 이 제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들은 이같은 계획이 미일 안보조약을 해치고 궁극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미군의 완전철수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군의 존재는 일본의 재무장을 방지,이 지역내에 내재한 불안이 되살아나는 것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그같은 결과는 소련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원치 않고 있다. 또 미일간의 안보유대는 서방 선진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문호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본 역시 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 그러면 고르바초프의 전략이 안고 있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전망은 어떤가. 소련 경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지 않는 한 특히 극동지역에 있어서는 매우 불투명하다. 중앙집중식 통제경제는 고르바초프가 바라는 대로 자유시장경제와 통합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에 대한 소련내 비판가들이 주장하듯이 소련의 중앙집권식 경제체제는 극동지역의 자유시장경제와 합쳐지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장벽을 허물기를 거부하고 있다. 또다른 측면이 있다. 한국은 대소 관계개선이 북한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소 관계개선에 나섰다. 한국은 이를 위해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 한국은 이미 소련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또다른 차관제공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일본에서 얻지 못한 것을 부분적으로 한국에서 보상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소 관계개선이 가져올 여파에 대해선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 첫째는 한소간의 강력한 유대가 한국측의 희망대로 한반도 통일을부를 가능성이다. 통일된 한국은 일본과 같은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해도 상당한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또 통일된 한국은 일본과는 달리 강력한 군사력도 보유할 것이다. 일본과 중국은 이에 불만을 느낄 것이며 미국도 북한의 침략에 대한 방위라는 미군 주둔의 표면상 이유가 사라짐으로써 불가피하게 미군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여 년 간 동북아지역에 유지돼온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기존의 동맹관계에 일련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두 번째는 북한이 독립국으로서의 생존을 지지할 새 동맹국 모색에 적극 나서게 되리란 것이다. 일본은 이미 이같은 시나리오에 상당히 접근해 있다. 일본 자민당 대표들이 이미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미국은 오랫동안 한국과 안보공약을 맺어왔다. 한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통일을 미국이 반대할 수 있을 것인가. 또 북한의 존재를 미국이 비밀리든 공개적이든 지지할 수 있겠는가. 물론 이처럼 복잡하지않은 또다른 결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두 가지 가능성은 고르바초프의 전략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은 단순히 한 지역의 힘의 균형에 혼란이 생기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적 가치와 전략적 이해가 충돌하는 게 불가피하다. 우리는 지난 89년 가을 유럽의 대변혁에 너무 관심을 빼앗긴 나머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동북아에서의 변화전망을 간과해왔다. 고르바초프의 새 동북아 전략이 안고 있는 진정한 위험은 일본이나 중국과의 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한반도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한다.
  • 서울에 곧 소 은행 사무소/양국 재무 합의

    ◎한­소 금융기관 교류 확대 【모스크바 연합】 한국과 소련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교류를 확대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방소중인 정영의 재무장관은 22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소련 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의 사유재산제도 및 조세제도를 소련에 전원하기 위한 실무자급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오를로프 장관은 이날 최초로 열린 한 소 재무장관회담에서 소련 정부는 조만간 서울에 소련 대외결제은행 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의 상업은행(시중은행)들이 모스크바나 그밖의 소련지역에 계속 사무소를 설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련이 국내에 「자유경제구역」을 곧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국기업들이 이러한 경제특구에 소련기업과의 합작형태로 최대한 진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정 재무,어제 방소/양국 재무 회담차

    정영의 재무부 장관(사진)은 22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한소 재무장관회담과 오는 24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24차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대한항공(KAL) 편으로 출국했다. V E 오를로프 소련 재무장관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정 장관은 3박4일간의 방소기간 중 파블로프 총리와 마슬류코프 부총리 및 오를로프 재무장관 등 소련 정부의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한소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특히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상호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한·미 금융회의 요구/미 재무/“한국,개방약속 안지켜”

    미국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장개방문제를 다루기 위해 제3차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해 왔다. 16일 재무부에 따르면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창립 총회에 참석중인 니콜러스 브래디 미 재무장관은 정영의 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의 금융시장개방 확대문제와 관련,한국정부가 약속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미국측의 이같은 요청은 금융분야의 시장개방 확대를 위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재무장관회담에서 브래디 장관은 해외진출 미국계 금융기관을 차별대우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에 진출한 해당국 금융기관을 강력히 제재토록 하는 내용의 리글법안이 미 의회에서 다루어지는 등 개방압력무드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 국회의원 새 선거구를 뛰는 사람들

    ◎“새 정치영토” 분구차지 「물밑전쟁」/전·현직 수두룩… 3계파 신경전 치열/민자/“호남공천=당선” 김 총재 낙점이 변수/신민/박철언·최재욱·강재섭 의원 「지역구입성」 채비 14대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정치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조정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어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 위원장은 물론 금배지를 향한 선량 후보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민자당은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보완하는 안 이외에도 중·대 선거구제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내 사정과 야당입장 등을 고려할 때 현행 소선거구제의 골격을 유지하는 개정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이 유력하게 검토중인 소선거구제안은 13대 총선에서의 분구 인구기준 35만명을 30만명으로 하향조정하고 3개 이상 시·군이 묶인 복합선거구를 분리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27개의 지역구가 새로 추가되며 구체적으로는 ▲서울=송파,도봉,구로 ▲부산=동래,사하,금정,강서 ▲대구=동,수성,달서,북 ▲인천=남동,북 ▲광주=북 ▲대전=대덕 등이다. 또 ▲경기=부천,광명,수원,과천·시흥·의왕·군포 ▲강원=춘성·양구·인제 ▲충북=보은·옥천·영동 ▲전북=진안·무주·장수 ▲경북=포항 ▲경남=고성·통영·충무,창원 등도 분구 대상지역이다. 서산시·서산·태안과 경산시·경산·청도 등도 3개 시·군 복합선거구로서 분구될 수 있으나 생활권 등을 고려,분구치 않아야 된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여야는 국회의원선거법개정 문제를 4월 임시국회에서는 다루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으나 분구를 겨냥해 뛰는 일부 인사는 일찌감치 분구예상지역에 개인 사무실을 차려놓는 등 분구를 향한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선거구 분구와 관련,민자당 공천을 노리고 활동중인 인사가 상당수에 달해 일부에서는 조직분규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 서울의 분구지역 경우 구로에서는 최명헌 전 의원이 노리고 있고 도봉에서는 전국구인 양경자 의원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홍성우 전 의원도 거론중. 송파에서는 조경목 의원(전국구)과 13대 총선에서 낙선한 조순환(민정계) 조용식씨(공화계) 등이 경합하고 있는 상태. 부산에서는 민정·민주계 인사들간 신경전이 한창인 가운데 동래는 강경식 전 재무장관과 김용균 체육부 차관이,강서에서는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등이 분구를 겨냥하고 있는 상태이며 아직 분구지역을 담당할 인사가 뚜렷이 떠오르지 않고 있는 금정에서는 민주계 전국구인 최이호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 밖에도 유흥수·이상의·윤석순씨 등 민정계 「거물급」 전 의원들과 민주계의 송두호·노흥준 전구구 의원,공화계의 노차태 전 의원이 기존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분구 대상지역이라도 차지하려 탐색중. ○김복동씨 공천 관심 대구에서는 선거구분구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욱 전국구의원이 현역위원장인 김한규 의원과의 합의 아래 달서를 분할 관리하고 있으며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수성에서,강재섭 의원은 북구에서 이미 표밭관리에 돌입. 동구에서는 김복동씨가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인데 민자당 공천을 받을지가 관심사. 이 밖에 전국구인 김종기(민정계) 신진수(공화계) 의원과 민주계의 유성환·윤영탁 전 의원도 대구 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화평씨 출마 예상 인천 북구에서는 김학준 청와대 정책조사보좌관에 대한 지역신망이 두터워 출마가 예상되며 신생구인 대전 대덕에서는 민정계의 이재환·강창희,민주계의 김태룡 전 의원과 함께 유성구가 분리되지 않을 경우 최상진 전국구의원도 공천대상으로 거론. 경기 안양에서는 전 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인 김정숙씨가 활동하고 있으며 광명에서는 윤항열 국민은행 이사장 등이 분구를 탐색중. 강원·춘성·양구·인제가 분구될 경우 고성과 합쳐져 정재철 전 정무장관이 조직책으로 유력시되며 이동진 전국구의원이 충북 보은·옥천·영동의 분구를 노리고 있는 상황. 경북의 포항은 월계수회 전 회장인 이재황 전국구의원과 박경석·이성수 전 의원,허화평씨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박태준 최고위원이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고향인 양산에서 출마할 지 혹은 포항을 선택할지가 관심사. ○허문도씨 거취 주목 경남 창원은 신인 조동환경기항공사장이 두더쥐작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이규효 전 건설장관과 배명국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무·통영·고성은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에 대한 공천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민주계의 최이호 전국구의원과 공화계의 최재욱 전 의원도 거명. ○…신민당의 경우 호남권과 서울 등 중부지역의 분구예상지역에는 중앙당 간부 및 전국구 의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부산 등 영남지역에서는 기존선거구 외에 분구를 겨냥하여 조직책으로 뛰고 있는 인사들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다만 광역선거결과에 따라 신민주 연합파를 중심으로 비호남남권에 조직책을 추가로 선정한다는 내부방침으로 있어 그때쯤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 광주 북구,진안·무주·장수 등 호남권의 분구예상지역에는 중앙당의 국장급 간부는 물론 전국구 의원들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이점 때문에 조직책을 희망하고는 있지만 연고를 주장하기보다는 김대중 총재의 낙점이 제일 큰 변수로 판단한 듯 내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지는 않는 상태. 서울의 구로지역은 전국구인 이경재 의원이 준비중에 있고 관악이 분구될 경우 중앙당의 이훈평 노동국장이 조직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호남 지지세력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도봉 분구지역은 동교동 핵심측근인 김옥두씨가 희망하고 있어 거의 내정된 상태. 전국구인 정기영 의원도 서울의 분구지역 중 한 곳을 희망하고 있다 ○김옥두씨 내정상태 평민당의 부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신민당 대외협력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영달씨는 전주을지역을 희망하고 있으나 서울의 분구지역 진출도 고려중. ○…민주당은 아직 조직책 미선정지역이 많아 분구예상지역을 노리는 인사가 별로 많지 않으나 영남권과 중부권에서 1차 조직책 탈락 인사들이 분구지역진출을 검토중인 상태. 대구의 경우 지난번 1차 조직책 선정에서 탈락한 민련입당파인 이강철 정무위원이 수성구의 분구지역을 희망하고 있으며 대구남구의 조직책을 민련 출신의 김진태씨에게 뺏긴 성만현 전 위원장은 남구 조직책탈환 또는 달서 분구지역으로 옮겨 앉을 것인가를 검토중. 민주당세가 강한 부산지역에는 민련 출신의 전 교사 황백현씨,민자당 최형우 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안경율씨,이대우 부산대 교수,조성래 부산민변회장 등이 뛰고 있다. 또 경기도 과천·시흥·의왕·군포의 분구에 대비해 중앙당에서는 민련에 잔류한 제정구씨를 영입할 계획으로 있으나 이기택 총재의 처남인 이 모씨도 이 지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
  • 소 일부 공 납세거부/올들어 천억불 손실

    【모스크바 AP연합】 소연방 일부 공화국 정부들이 중앙정부에 대한 세금이관을 거부하고 있으며 금년 1·2월 두달간의 납부게획도 이행되지 않고 있어 예산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연방 재무장관이 29일 말했다. 오를로프장관은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연방·우크라이나·그루지야·몰다비아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연안 3국 등이 크렘린에 대한 국세이관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일부 공화국들이 이미 자체 공화국들의 예산편성을 하면서 중앙에는 거의 또는 전혀 기여하지 않도록 하는 입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현재까지 크렘린의 세수 손실을 모두 5백81억루블(1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유엔가입 길목 닦는다/ESCAP 서울총회 의미와 전망

    ◎주춤거리는 중국설득에 총력외교/미·소 등서 1천여명 참석… 「서울선언」 채택 확실 1일 개막되는 제47차 유엔 ESCAP(아태 경제사회위원회) 총회는 유엔 비회원국인 한국에서 유엔 직속기구 회원국들이 만난다는데서 우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유엔 직속기구는 전문기구 등과는 달리 「유엔 그 자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의 올해 최대외교목표인 유엔가입 실현을 위한 분위기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미·영·불·중·소 등 안보리상임이 사국을 비롯,회원국 대표들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 우리의 연내 유엔가입 방침을 설명하고 이에 최대한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남북합의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측이 유엔 등 국제기구를 담당하고 있는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파견하는 만큼 대중국 설득외교에 총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도네시아·아프가니스탄·몽골·방글라데시 등 북한을 의식,우리 유엔가입에 비교적 중도적 입장을취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ESCAP총회는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일뿐 아니라 각국 대표들도 부총리 1명,장관 9명,차관 11명이나 참석,과거 어느때보다 비중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이 가운데 중국이 유외교부 부부장,소련이 로가초프 외무차관,일본이 이시이 외무부 정무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파견하며 미국의 경우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참석한다. 또 영국은 데이비드 라이트 주한대사,프량스는 에드위지 아태 담당국무장관,인도네시아는 차기 유엔사무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알라타스 외무장관,인도는 스와미 상무장관,파키스탄은 아지즈 재무장관,스리랑카는 헤라트 외무장관을 각각 파견한다. 이밖에 몽골은 푸에르도리 공업담당부총리를 파견하며 특히 미수교국인 베트남·라오스의 외무차관도 각각 참석한다. 중국을 비롯한 이들 미수교국 정부의 고위인사 방한은 양국간 관계개선 및 수교를 앞당기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고위급인사들이 파견되는 이번 총회에서 각국은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총회준비를 맡고 있는 외무부는 각국의 리셉션 주최신청이 쇄도해 이를 조정하느라 애를 먹었으며 많은 신청국 가운데 결국 미국·일본·중국·프랑스·인도·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등만이 리셉션 및 오찬행사 티켓을 따냈다. ESCAP 회원국들이 이같이 이번 총회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무국 소재지인 방콕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데다 최근 걸프전 이후 급변하는 국제질서 변화에 적극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차대전 이후 아태지역 경제부흥을 위해 유엔 경제사회위원회 산하 지역기구로 설립된 ESCAP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저개발국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아세안이나 아태각료회의(APEC)처럼 실질적 합의를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서울총회는 이러한 이질성을 어느정도 극복,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낼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게 외무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ESCAP 서울총회에서 다뤄질 주요의제로는아태지역내 산업구조 재조정 및 지역협력강화 문제가 첫번째로 꼽히고 있다. 즉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제조업 제품이 국제시장에 진출할 때 직면할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 및 상호보완적 협력기반을 다지는 방안이 본격 협의된다. 이는 그동안 어느정도 의견일치를 봤기 때문에 「서울실천강령」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서울총회는 폐막시 「서울선언」을 채택,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이 지역국가간 원활한 경제협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어 최근 걸프사태가 아태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이에대한 다각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며 오는 92년 유렵공동체(EC) 시장단일화 및 북미지역 자유무역협정(FTA) 등 지역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보호주의무역체제 강화경향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환경보호 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채택될 것이라는 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오는 92년 브라질에서 개최될 유엔환경개발회의에 임할 아태지역 회원국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총회는 북한의 ESCAP 가입문제를 조심스럽게 논의하는 한편 48차 총회 개최지를 결정짓게 된다. 중국은 이미 차기총회의 북경유치 희망의사를 밝혀왔는데 우리 정부는 이를 우리의 유엔가입과 연계시켜 중국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SCAP 서울총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아태각료회의와 더불어 한국이 국제외교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의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는 국제회의장 마련이 절실하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회의시설을 제외한 숙박 등 체재비용 등은 참가국 부담원칙으로 되어있어 일부 국가들은 경비절약을 위해 회의장인 롯데호텔 투숙을 꺼리고 비교적 값싼 호텔을 이용해 회의진행 및 외빈들에 대한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 미 행정부­의회,걸프전비 산정 논란

    ◎펜타곤/무기수리비 늘어 600억∼700억불선/미 의회/과대계상 확실…400억불이면 충분 걸프전 전비 산정을 둘러싸고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미 의회측은 이번 전비를 예상외의 빠른 종전,유가 안정 등으로 4백억∼4백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약 7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전 전비에 대한 공식 집계작업은 현재 펜타곤에서 진행중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펜타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장비 수리 및 무기 대체비용이 전비에 추가되자 전비 총액이 당초 추정보다 2백억달러가 늘어난 6백억∼7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에 파손된 해군함정 수리비와 소모된 폭탄,패트리어트 미사일,대포,기타 무기의 보충비 등으로 1백억달러 이상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행정부측 계산과는 대조적으로 의회의 찰스 보우셔 예산국장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비 총액이 4백억달러를 크게 초과한다고는 볼수 없다』고 주장하고 『3백50억달러가 소요됐다고 해도 놀랄만한 일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 지난주 의회는 펜타곤이 우방 헌금 가운데 4백20억달러 이상은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의회는 펜타곤이 더많은 전비 소요 근거를 제시할 경우 이 헌금을 더많이 쓸 수 있도록 상한선을 높여 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우방들이 약속한 전비 지원금을 모두 낼 경우 미국은 1백여억달러에 달하는 횡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횡재 인상을 세계 각국에 주지 않기 위해 전비 과대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행정부의 대표적인 과대계산 항목으로 ▲이번 전쟁에서 소모된 장비 및 탄약을 1백% 재보충해야 한다는 것과 ▲비전투 기간의 작전 운영비를 전투기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등을 지적했다. 백악관측은 의회의 낮은 전비추정이 우방들 사이에 『워싱턴이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촉발시키는 한편 우방들에게 지원금 삭감 「탄약」을 제공했다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백악관은 또 약속한 지원금을 내놓지 않은 우방에 대해 무기판매를 제한한 의회의 처사에 대해서도 기분이 상해 있다. 수일전 독일정부는 정확한 전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의 방미에 대해 워싱턴 일각에선 『우리를 의심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바이겔은 『전비계산 방법에 관한 미국 정부와 토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방들이 미국에 약속한 전비지원금 5백45억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납부된 것은 모두 2백56억달러다. 독일은 29일까지 최종분 16억6천달러를 미 정부에 입금시켜 당초 약속대로 65억달러 지원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엔화의 대달러화 약세로 생긴 차액 4억달러는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약속금액이 당초의 90억달러에서 86억달러로 줄어들 판이다.
  • 금리자유화의 허와 실/염주영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금리자유화 문제를 놓고 재무부가 진퇴양란에 빠져 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금융상업의 가격인 금리가 돈의 수요과 공급이 만나는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자유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당장 금리의 결정을 시장에 맡길 경우 금리가 오르고 금리부담도 무거워져 자금수요자인 기업의 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재무부는 지난 연초에 청와대에 보고된 올해 주요업무계획에서 「여신금리와 2년이상짜리 수신금리에 실질적인 자유화」를 역점시책으로 선정,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금리자유화는 금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재무부가 벌써 몇년째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해묵은 시책이어서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이미 법규상으로는 모든 금융기관의 여신금리와 2년 이상인 은행예금금리에 대해 각 금융기관이 자금시장의 수급에 따라 자율결정토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로는 금융기관의 담합과 한은의 창구지도라는 음성적인언 변칙에 의해 금리통제가 여전히 계속돼 왔다. 어떻게 해서든지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묶어두려는 정책당국의 압력이 금리자유화제도의 정착을 가로막아온 셈이다.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람보다 빌려쓰겠다는 사람이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는 금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제도상으로는 자유화하고 실제로는 인위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현재와 같은 금융의 이중적인 파행구조하에서 우리의 금융산업이 발전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같은 파행적인 금리통제를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외국금융기관에 똑같이 강요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국민대다수인 저축자의 희생을 담보로 소수기업이 금융특혜를 누리도록 하는 것은 형평의 논리에 어긋날 뿐더러 금융산업의 발전에도 도움되지 못한다. 정책당국은 다수국민들이 부담을 느껴야 하는 물가상승에는 비교적 「둔감」하면서 유독 기업이 부담을 느껴야하는 금리상승에만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할수 없다. 어쨌든 재무부가 금리를 「실질적」으로 자유화하겠다고 밝힌 이상 이것은 한은의 창구지도나 금융기관간의 금리담합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재무부의 집행의지가 또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정영의 재무장관은 금융개방을 목전에 두고도 국내금융산업의 보호막인 금리의 「실질적」인 자유화에 대한 결심을 굳히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묘방이 있다면 현상공모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책당국이 주저하고 있는 사이에 금융시장이 개방되고 외국유수의 금융기관들이 국내시장을 석권하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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