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무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당선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관용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양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52
  • 유럽도 배드뱅크로 부실금융 턴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금융권 부실자산 처리를 전담하는 배드뱅크 카드를 뽑아들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독일의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민당(CDU)과 사민당(SPD)이 지난주 말 배드뱅크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최종안 마련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유럽연합(EU)·유럽위원회(EC)· 유로존 16개국 정부들과 함께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방만한 운영으로 발생한 부실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별도로 관리하면서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으로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 구제책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독일의 경우 피어 스타인브뤼크 재무장관과 기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의장이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별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독일 정부가 3월 초까지 배드뱅크 방안을 최종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가 설립을 논의중인 배드뱅크 안은 정부가 나서서 은행권 부실자산을 한 데 통합해 매입하는 미국식 배드뱅크와 달리 은행별로 개개의 배드뱅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즉 정부가 아닌 각 은행이 유동자산 처리 개별 기관을 세우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미국식의 국가적인 단일 배드뱅크를 설립할 경우 정부의 자금부담을 늘리고 납세자들의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독일 정부는 이미 420억유로(약 74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4위 은행 히포레알에스테이트(HRE)를 국유화한 후 별도의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자산을 인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바마 첫 시련딛고 두 토끼 잡을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취임 3주째를 맞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난주 미 하원에서 8190억달러(약 1138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이 공화당 의원 단 한 명의 찬성도 없이 통과된 데 이어 이번주부터 상원이 본격 심의에 들어가지만 공화당 표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게다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 대한 상원 인준이 가까스로 통과된 뒤 보건장관 지명자인 톰 대슐에 대한 상원 인준이 세금 미납 문제로 궁지에 몰리면서 내각 구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후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와 회동, 경기부양법안의 상원 통과에 초당적 지지를 얻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 상원은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것과는 별개의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 이르면 4일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보다 기업들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추가돼 일부 중도 성향 공화당 의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표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초당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공화당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하원에서 법안이 처리되기 전, 이례적으로 의회로 찾아가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를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 찬성 없이 경기부양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뒤에도 백악관으로 양당 지도부를 초청, 칵테일 파티를 여는가 하면 1일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함께 슈퍼볼 경기를 관람했다. 이르면 2일 공화당의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을 상무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다.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진정한 초당적 행보와는 거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경기부양법안에 대해서는 감세 규모를 늘릴 것과 당장의 경기부양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중장기적 재정투입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말로만 초당적 정치를 외칠 게 아니라 민주당 내 지도력을 발휘해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초당적 정치에 매달려 공화당의 의견을 너무 많이 수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말하는 초당적 정치는 공화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을 뜻하며, 공화당 주장의 수용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기부양법안 처리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불거진 대슐 보건장관 지명자의 탈세 기도 의혹은 오바마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대슐은 12만 8000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가 청문회 직전 납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보험회사와 병원 등을 위해 자문과 강연을 해준 대가로 520만달러를 받은 사실도 새롭게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안의 초당적 지지 확보와 대슐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kmkim@seoul.co.kr
  •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베이징 박홍환특파원│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촉발한 중국과 미국간 ‘환율조작’ 공방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양국간 ‘환율전쟁’의 결말이 주목된다. 유럽을 순방 중인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연일 “현재의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 수준”이라며 미국의 지적을 반박하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도 “지난 3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는 21%나 절상됐다.”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원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여부 및 매입 규모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라며 환율 문제를 미국 국채 매입과 연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미국 재무부 채권(6819억 달러) 보유국이다.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조기진화에 나섰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백기’를 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재무부는 6개월마다 환율조작국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오는 4월이 그 시한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거의 정체 상태에 있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때문이다. 실제 2005년 7월 중국이 국제적 압력에 따라 사실상의 고정환율제에서 일일 환율변동폭을 상하 0.3%로 제한하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이래 달러 대비 위안화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20% 정도 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절상률은 6.1%. 하지만 하반기부터 절상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기 시작, 달러당 6.82~6.85위안 수준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3분기 절상률은 0.6%에 그쳤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한다는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자국 산업 보호와 실업 해소를 위해서도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는 버리기 힘든 ‘카드’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해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11월까지 2465억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중국 역시 위안화 환율 문제는 ‘발등의 불’이라는 것. 개혁·개방 3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의 주력군이었던 섬유, 제화, 완구 등 노동집약형 기업들이 급격한 위안화 절상과 임금상승 등으로 초토화되면서 오히려 위안화 절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개혁개방포럼의 차이칭산(柴靑山) 이사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현 단계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위안화의 적절한 절하 및 ‘선 절하, 후 안정’ 정책을 통해 노동집약형 업체가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 이사는 달러당 7.05~7.1위안 수준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절상추세 둔화, 환율안정, 소폭절하 추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환율 문제 등을 직접 거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간 위안화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미·중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국의 복잡한 속사정을 감안하면 ‘환율전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보너스 잔치’ 월街 상여금 환수

    미국 월가가 ‘보너스 잔치’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민의 세금을 수혈 받았던 일부 금융기관들이 지난해 말 200억달러(약 27조 4000억원)의 보너스를 뿌려대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당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진노했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는 무책임의 극치이며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월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자제력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호통쳤다. 이어 “물론 회사의 경영진들이 이익을 내서 보너스를 받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월가 금융기관들이 지난 연말 지급한 상여금을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드 위원장은 “국민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떠맡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모든 가능한 법률적 수단을 찾아 이 돈이 국민에게 되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월가의 보너스 파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의 합병 전 메릴린치 임직원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해 논란이 됐던 존 테인 전 메릴린치 회장이 지난주 BOA에서 방출되면서 표면화됐고, 곧 이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금융기관들의 자금 용처에 대해 본격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을 예고했다.보너스 파문은 대학가로도 흘러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 하버드대의 졸업생 10여명이 이 대학 기금운용사의 경영진을 상대로 보너스로 받은 2100만달러의 반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8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中 세계경제질서 새틀짜기 ‘목청’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국제 금융위기의 와중에 세계경제를 향한 중국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싸구려, 저질 상품 수출국가’라는 경제대국들의 힐난에 꼼짝 못하던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독일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힘을 원천으로 삼아 세계경제의 틀을 바꾸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 설 연휴 기간 쓰촨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하다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처럼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원 총리는 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해 “일부 국가의 부적절한 거시경제정책 때문”이라며 사실상 미국을 지목했다. 낮은 저축률에도 과도하게 소비를 부추긴 미국 등 선진국들의 잘못된 정책 탓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원 총리와 의견을 같이 했다. 원 총리가 내놓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5가지 대책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국제적인 경제무역협력 강화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금융감독의 국제협력 강화 ▲개발도상국 이익 보호 ▲전지구적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제시했다. 그 주요 내용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창출과 기축통화 다변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 대신 개도국을 대표하는 중국 등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는 뜻이다. ●“이제 할 말은 한다.” 무분별한 ‘중국 견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치고 있다. 거대 경제권 중 사실상 유일하게 경제의 동맥이 살아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침해’ ‘덤핑 수출’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반박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27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탄소강 볼트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덤핑 결정을 내리자 곧바로 성명을 발표, “투명성이 결여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조만간 EU 제품에 대한 보복성 반덤핑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총리도 다보스 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라며 자국의 수출전선에 힘을 실어 줬다. 미국과의 ‘환율 조작’ 논쟁에서도 전 언론이 동원돼 반박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은 미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 뉴욕 연방은행 총재에 윌리엄 더들리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뉴욕 연방은행 총재직에 윌리엄 더들리(56) 뉴욕 연방은행 시장 담당 부총재가 임명됐다. 뉴욕 연방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재무장관에 취임한 가이트너 전 총재의 후임으로 윌리엄 더들리 부총재를 제10대 뉴욕 연방은행 총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뉴욕 연방은행은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국내외 금융시스템 개혁을 지원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뉴욕 연방은행을 이끌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클린에너지국가 탈바꿈은 정치·경제적 의지에 달려”

    “클린에너지국가 탈바꿈은 정치·경제적 의지에 달려”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이도운특파원│2009년 1월23일 오후 1시 15분. 아이슬란드 대통령의 관저인 베사스타디르(Bessastadir)에 도착했다. 관저는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수도 레이캬비크의 중심가에서 20㎞쯤 떨어진 아름다운 해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기자를 집사 복장의 비서가 맞았다. 현관 방명록에 서명한 뒤 대기실로 쓰이는 응접실로 안내됐다. 북유럽 스타일의 클래식한 가구와 그림으로 깔끔하게 장식된 응접실에는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빌 클린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장쩌민·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대통령 등 국가원수들, 유럽·아시아 각국의 로열 패밀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정확히 1시30분에 의전실로 안내됐다. “아이슬란드 방문을 환영합니다.” 그림손 대통령이 환한 미소와 힘찬 악수로 기자를 반겼다. 그림손 대통령은 키가 190㎝나 되는 장신이었다. 세계에서 (위도가) 가장 높은 수도에서, 가장 (키가) 큰 지도자를 만난 셈이다. 인터뷰는 의전실 옆에 있는 그림손 대통령의 서재에서 1시간10분 동안 이뤄졌다. 인사말을 나누면서 최근 한국에서 그림손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화제가 됐다는 말을 해줬다. 그것이 첫 질문이 됐다. →최근 경제위기의 정부 책임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관저 안으로 불러 커피를 대접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살짝 웃으며) 사실은 커피가 아니라 핫초콜릿이었다. 그날은 추운데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으니까… 도심에서 집회를 하던 시위대 10여명이 여기까지 왔다고 해서 한번 대화를 나눠보자고 한 것이다. 관저로 들어오라고 하자 시위대도 처음에는 조금 놀라워하긴 했다. 현대 민주주의에서 시위는 국민의 중요한 의사표현 수단이다. 신문 기고나 TV 인터뷰를 통해서만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가진 자, 특히 선거로 선출된 정치 지도자는 대통령이든, 총리든, 시위대와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위대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 -그날 우리는 매우 지적인(intellectual) 대화를 나눴다. 국제사회의 금융 위기, 아이슬란드 민주주의와 경제 시스템의 개혁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어떤 분은 매우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고, 어떤 분은 1970년대 학생운동 시절의 이슈들을 제기하기도 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그날의 대화를 국내외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해줬다. 그렇게 대화를 하는 것은 시위대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challenge)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의사를 분명하고 공식적으로 정리해서 정치 지도자에게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학자 출신으로서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열린 마음(openness)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정직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말을 돌리지 말고 직설적(straightforward)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국민은 똑똑하고, 모든 사안을 이해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국민과의 대화를 홍보(PR) 행위나 정치적 책략(trick)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정치인의 파트너다. 민주주의의 요체가 무엇인가? 권력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있다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나 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와 독재의 차이다. 따라서 국민을 진지한 동반자로 삼아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문제는 정치지도자의 행위가 PR매니저나 광고 에이전시, 책략가(spin doctors)의 조언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러면 국민과의 진정한 대화보다는 정치적 게임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가장 먼저 겪었다. -아이슬란드에 닥친 일은 마치 허리케인과 같았다. 금융위기라는 허리케인이 바다에서 시작돼 대륙으로 가기 전에 작은 섬인 아이슬란드를 덮친 것이다. 그것이 작년 10월의 일이다. 그러나 이제 허리케인은 대륙 전체로 확산됐다. 영국, 미국, 중국도 국제 금융위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제 아이슬란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현상이 된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언제쯤 위기에서 회복될 수 있을까. -전 세계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가에 달렸다.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의 미래는 매우 밝다. 나는 낙관적이다. 아이슬란드는 21세기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중요한 자원들이 많다. 지열과 수력 등 클린 에너지가 풍부하고, 어업을 통해 확보한 해양자원도 많다. 우리는 외국에서 에너지와 식량을 사는 데 외화를 쓸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아이슬란드 자연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봐라. 전 세계에서 갈수록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이밖에도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청정수(clean water) 보유량이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청정수는 21세기에 가장 부족한 자원 중 하나다. 아이슬란드 동남쪽에 작은 어촌이 있다. 그 지역에서 한 해에 생산할 수 있는 청정수의 양이 전 세계 1년 생수(bottled water) 판매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 아이슬란드는 자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고 유연한 나라다. 위기를 남들보다 일찍 극복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 머물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낙관적이고,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 잘 목격했을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클린 에너지 개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많다. -내가 자랄 때는 아이슬란드 에너지의 80%가 석유와 석탄이었다. 그런데 불과 한 세대만에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화석연료 사용국가에서 전기와 난방을 100% 클린 에너지로 충족시키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자동차와 선박 연료만 해결하면 완전한 클린 에너지 국가로 가게 된다. 우리는 갈 것이다. 아마 세상 사람들은 그것이 (화산지대인) 아이슬란드에서나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가능하다. 그것이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지열이든, 수력이든, 테크놀로지는 이미 다 알려져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치적, 경제적 의지뿐이다. 더 이상 변명은 필요없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지내더라. 잉여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지금까지는 주로 외국의 알루미늄 공장을 유치하는 데 사용했다(알루미늄은 제련 과정에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알루미늄을 통해 전기를 수출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년부터 세계 각국의 다른 산업분야에서 아이슬란드의 클린 에너지를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미국 기업인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들은 아이슬란드에 정보통신(IT), 텔레콤, 헬스케어, 오일 분야의 데이터 센터를 만들고 싶어한다. 아이슬란드는 해저 케이블로 유럽, 미국과 연결돼 있다. 앞으로는 아이슬란드의 에너지를 놓고 알루미늄 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 기업이 아이슬란드에 진출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여러 분야에서 아이슬란드 기업과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에너지나 클린 테크놀로지 쪽에서 전망이 좋다고 본다. 청정수 마케팅도 가능하다. 또 관광 쪽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아시아에서 관광객을 아이슬란드로 유치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자원이 많고 맨파워도 있지만, 작은 나라여서 우리의 힘만으로는 능력을 최대화(maximize)할 수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가진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슬란드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한국 기업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아이슬란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해왔다(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한국 제품이 들어와 있다). 또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식도 좋다. 한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의 기업들보다는 아이슬란드 진출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그렇게 조성된 기회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전 세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접 만나 보니 어떤 인물이던가. -2007년 그가 대통령 선거운동을 막 시작하는 시점에 워싱턴에서 만났다. 미국과 아이슬란드의 관계, 특히 기후변화와 클린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세대의 정치 지도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오바마는 매우 특별했다. 오바마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더라. 또 그 문제를 어떻게 정책으로 전환해서 미국 내에서 이행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생각을 깊이 하고 있더라. 매우 강인하면서도 통찰력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새로운 가능성과 해결방안을 찾고 있었다.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여러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의 정치 리더십은 어떻게 변하고 있다고 보나. -클린턴과 오바마 모두 맨손으로 출발했다. 아무런 배경없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성공을 일궈냈다. 바로 그것이 미국 정치의 매우 중요한 특성이다. 미국은, 물론 비판받을 부분이 많지만, 클린턴이나 오바마같은 리더를 선출해낼 수 있는 역동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이나 다른 지역의 민주주의는 그런 다이내믹한 변화를 일궈내기에는 너무 정형적(formalized)이고, 제한된(restricted)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된다. 오바마 정부는 클린턴 정부의 최고 인사들과 오바마측 신진인사들의 결합이다. 힐러리 클린턴처럼 유능한 인물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이들이 앞으로 미국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아이슬란드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의 중간지점이다. 한국도 미·중·러·일과 같은 강대국 사이에 있다. 주변국들과 외교적 관계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 -냉전이 끝나기는 했지만,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 아이슬란드는 유럽국가들, 러시아, 미국,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 인도와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아마 좋은 의도(good faith)를 갖고 주변국들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본다. 솔직하고, 정직하게 대화해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에서 선의만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국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내놓는다. →아이슬란드가 유럽연합에 합류하고, 크로나 대신 유로를 통화로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곧 선거가 실시되면 그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매우 복잡한 문제다. 유럽연합은 어업을 농업에 포함시키는데, 아이슬란드는 이를 원치 않는다. 또 우리는 에너지 자원들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한다. 정당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결 방안도 제시될 것이다. dawn@seoul.co.kr ■ 그림손 대통령은 누구 3차례 연임 성공… 13년째 집권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은 1996년 임기 4년의 아이슬란드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뒤 세 차례나 연임에 성공, 13년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그림손은 1943년 5월14일 아이슬란드 북서쪽의 작은 어촌 이사표르더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아이슬란드 최초의 정치학 박사이다. 학위 취득 후 아이슬란드대학에서 정치학 교수를 지냈으며, 신문 편집인과 TV·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다. 교수 재직 시절부터 진보적인 정당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그림손은 1978년 직접 선거에 나서 의회(Althingi) 에 진출했다. 이후 소속 정당인 국민동맹당의 의장에도 당선됐으며, 1988년부터 91년까지는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유럽 정치에도 참여해 1980~1984년, 1995년에 유럽의회(Coun cil of Europe) 의원을 맡았다. 아이슬란드의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에 대한 거부권도 갖는다. 그림손은 지난 2004 년 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미디어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아이슬란드 헌정사상 유일한 거부권 행사였다.
  • 오바마 경기부양책 상원표결 ‘첫 시험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연초부터 대량 감원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경색 등 ‘악성’ 소식 속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취임 1주일을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시험대가 될 8250억달러(약 113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다음달 중순까지는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그는 미 의회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심의를 본격화하는 27일에 맞춰 상·하원의 공화당 지도부와 연쇄 면담을 갖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악화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들며 신속하고 단호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경기부양책 64% 조기 효과”미 상·하원은 27일부터 경기부양책에 대한 심의를 시작해 이르면 이번 주중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미 하원이 먼저 이르면 28일 경기부양책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고, 상원은 별도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이번 주 후반쯤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은 통과가 확실시되지만, 문제는 상원이다. 민주당이 작년 11월 선거에서 의사진행 방해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 공화당의 도움 없이는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1분 1초가 아까운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26일 발표된 의회예산국(CBO)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최종 분석 보고서도 신경이 쓰인다.CBO는 오바마 정부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8250억달러 가운데 64%인 5255억달러만이 앞으로 19개월 동안 경제를 살리는 데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백악관의 예산담당국의 75%보다 10%포인트 이상 적은 것이며, 이를 근거로 공화당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CBO는 세금인하 혜택은 즉시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공공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계약자 선정 등의 절차 때문에 실제로 경기 부양 효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이트너 체제 공식 출범한편 미 상원은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찬성 60, 반대 34로 통과시켰다. 인준 직후 재무장관에 취임한 가이트너는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중 추가로 의회가 사용을 승인한 3500억달러의 운영계획과 아직도 풀리지 않은 금융권의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마련에 착수했다.kmkim@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다보스 해법’ 이목집중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가 닷새 일정으로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다.‘위기 후 세계의 재편(Shaping the Post-Crisis World)’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다보스 포럼이 전세계적 경제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스위스와 터키가 1988년 ‘다보스 선언’에 서명하면서 전쟁을 피했던 것처럼 다보스 포럼은 국제사회 중요한 문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은 ‘자축’과 ‘말의 성찬’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을 정도로 그 위상이 떨어졌다. 이에 다보스 포럼이 글로벌 경제난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이번 총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EF의 사업 총괄책임자인 로버트 그린힐은 “이 모임은 분열과 불확실성의 시대인 1970년대 만들어졌고 올해는 그 뿌리로 돌아간다.”며 의미있는 행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행사에 대한 기대감은 참석자 규모에서 드러난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금융계 거물들의 불참에도 공식 집계된 참석 예정자는 지난해 2500명보다 많은 2600명을 넘어섰고 실제로는 그보다 많은 숫자가 다보스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개막연설을 맡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포함한 41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승수 총리가 간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지인 미국에서는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불참하고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만 참석한다. 이에 따라 다보스 포럼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든지 힘이 실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처럼 다보스 포럼에 대한 기대와 회의적인 시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모임이 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제를 정하는 ‘준비 모임’이 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가이트너 “中, 위안화 가치 조작”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환율조작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향후 중국의 환율 문제에 강경노선을 취할지 주목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이트너는 이날 의회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조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외교적 수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위안화 문제로 중·미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은 중국이 수출 진작을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규정짓는 데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1대 주주’인 데다 시장 영향력이 커 압박을 하기엔 부담이 작용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장기화되고 중국의 무역 흑자규모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상황을 관망할 수만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이트너의 강경발언은 당장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이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NN머니에 따르면 뉴욕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중국 환율문제에 강경책을 쏟아낼 경우 중국이 국채 매수를 자제하거나 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가이트너 내정자는 이날 인준청문회에서 ‘강한 달러’ 정책 기조를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는 “달러에 대한 신뢰가 미국 경제에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이트너는 세금 누락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준 표결에서 찬성 18표, 반대 5표로 금융위 인준을 통과해 상원 전체 표결을 남겨 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육박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대로 뛰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코스피 지수 하락이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90원 오른 139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40분 만에 1399.00원까지 치솟았지만 매물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뉴욕 주가와 코스피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0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강한 달러에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에 한 몫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40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일부에서는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며 11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83포인트(2.05%) 빠진 1,09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전자(-3.92%), 철강·금속(-2.92%), 의료정밀(-2.73%), 건설업(-2.9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1.01%)와 섬유·의복(0.11%) 등 2개 업종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POSCO(-2.71%), 한국전력(-1.08%), 현대중공업(-2.65%), KB금융(-4.63%) 등 대부분이 내리고, KT&G(3.05%)는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4% 감소했다는 소식에 4.12% 하락했고,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도 5.79%나 떨어졌다.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KT는 1.20%,역시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SK텔레콤은 0.94% 각각 하락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속 붙은 오바마노믹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작전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제참모들과 첫 공식회의를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기부양책과 구제금융 2차분 집행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의회가 승인한 7000억달러(약 960조원)의 구제금융 가운데 부시 행정부에서 넘어온 2차분 3500억달러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 의회에서 심의 중인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새달 16일까지는 확정해 집행할 수 있도록 의회와 협력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집행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아직 경기부양책의 세부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바마노믹스’는 가속을 내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날 피터 오스재그 백악관 예산실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효과를 얻기 위해 경기부양 재원의 4분의3이 향후 18개월 내에 집행돼야 한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백악관은 의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지명자는 전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배드뱅크는 금융위기 때마다 검토되는 해법 가운데 하나”라며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드뱅크는 정부가 공적 자금으로 민간은행의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기관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21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감세정책을 최대한 많이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회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윤종훈 ② 진보진영의 할 일은 논쟁보다 선거연합 꾸리는 것

    이명박 정부가 많은 잘못들을 저지르고 있지만 감세 정책,재정개혁을 등한시하는 데 많은 이들이 특히 공분하는 것 같다.  =많은 지적이 있었다.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라고 한다.향후 진보진영의 모델을 논하기 전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 무엇인가.대공황 이후 경기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딱하나다.서민과 중산층의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공공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명박 정부는 그런데 정확히 거꾸로 가고 있다.부자감세 때문에 이명박 정부 기간 누계 90조원 가까이가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5%의 부자와 대기업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그로 인한 재정적 충격은 고스란히 서민과 중산층이 안게 된다.그만큼 구멍이 나니까.국채를 메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건설업자 배불리고 땅주인 배불리는 데 들어간다.정확히 거꾸로 가고 있다.  이 부분의 부작용은 오래지 않아 드러날 것이다.폐해를 국민들이 상당히 느낄 것이다.부자들의 감세와 서민들의 복지 축소를 연결해 적어도 정부여당 내에서도 정부 관료 안에서도 동의할 사람을 엮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자유주의의 철학적 기초에는 트리클 다운 효과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하지만 중산층이나 서민으로 흘러넘치기 보다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멀리 가볼 것도 없다.오바마노믹스도 내수를 확대하기 위해 트리클 다운과 정반대인 상향식 경제 모델을 좇고 있다.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여 경제성장을 이루고 고용의 기회를 늘려 미래를 보장하는 정책이다.그런데 이 정부 오바마노믹스도 가는 보편적인 길마저 외면하고 있다.  엄청난 파국이 예상된다.현재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4%나 7%로 보고 70조원 정도의 재정적자는 감수할 수 있다고 보는데 만약 우려대로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된다.  국채 발행한다고 해서 민간투자가 느는 것이 아니라 위축된다는 것이 레이거노믹스의 교훈이었다. 그럼 이명박 정부가 왜 이렇게 한다고 보는지.  =정권으로서야 정치적 기반인 물적 토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상위 5%만 똘똘 뭉치면 나머지 95%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확고부동하게 장기집권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직업관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2005년 재정부에서 감세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던 이들이 3년 뒤 정반대 보고서를 냈다.관료들은 그런 존재다.학자들도 마찬가지다.죄다 침묵하고 있다. 그럼 방법은 진보진영이 권력을 장악하는 외에 없겠다.  =진보진영을 배후에 둔 민주세력이 10년 동안 정권을 장악했다.정권이 얼마나 좋은지 빼앗겨 본 지금에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고나 할까.열과 성을 다해 정권을 쟁취해야 한다.그런데 정권을 잡은 뒤 우리 노선투쟁,내부투쟁으로 ,무슨 주의다 무슨 주의다 갈라져 싸우는 동안 수구세력이 재정비할 수 있는 여유를 준 것이다.막상 10년 만에 정권을 빼앗기자,물론 정신 못차린 사람도 아직 있지만 권력이란 게 빼앗기고 나서야 바로소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된다.유시민씨 같은 이도 한나라 정권잡아도 뭐 얼마나 나빠지겠나 했다.나도 솔직히 이렇게까지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네들이 정권 획득을 기화로 이렇게까지 엉터리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정권이 귀중한 것을 진즉에 알았다면 국민이 우리에게 준 소중한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한 죄과를 깨달아야 한다.  권력욕이 생겨야 한다.지금도 진보진영에는 뭐 정권 잡아도 그만이고 안되도 그만이고 하는 생각 갖는 이들이 있다.하지만 괴물과 싸우려면 괴물이 되어야 한다.운동하는 이들조차 선비 의식 갖고 점잖게 투쟁하겠다는 사람이 있다.상대가 칼을 들고 덤비는데 우리도 칼 뽑아 맞서야 한다.야성을 키워야 한다.권력욕으로 재무장해야 한다.현실정치를 통해 권력을 잡고 세상을 바로잡으려면 한다면 권력욕을 가져야 한다. 진보진영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에 대한 투자다.단순 복지의 차원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미다.지식산업사회에선 사람이 곧 자산이다.모든 사람이 공평하고 동등하게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할 명분이 없다.  오바마노믹스가 어차피 그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그 정도는 가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많이 걷어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진보진영 안에선 재정 개혁이 미래의 기초를 세운다는 뜻에서 선복지 후증세 전략을 얘기하고 있다.안타까운 것은 노무현 정권 때 증세를 해야만 복지를 할 수 있다며 좋은 기회를 놓친 데 있다.그때 과감하게 복지 예산을 늘렸더라면,복지 예산은 특성상 한 번 책정되면 빼앗거나 줄이기가 쉽지 않다.왜냐하면 복지 예산의 혜택을 본 사람들은 그것을 빼앗아가는 데 저항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복지 예산을 과감하게 늘렸더라면 함부로 못 줄인다. 진보진영이 앞으로 10년 동안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면.  =진보진영이 혁명이 아니라 정치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겠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의 대한민국 체제를 인정하고 지금의 정치공간에서 사회를 바꾸겠다고 한다면,진보진영의 논리가 부족하거나 정책이 부족하거나 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본다.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커야 한다.각각의 여러 다른 점들을 부각하고 논쟁을 통해 내 논리,내 정책이 더 이상적이라고 주장하고 논쟁하기 바쁘지,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역할들은 부족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은 밥 세끼 먹듯이 계속 해야 하겠지만 지금 부족한 것은 믿음직한 정치세력.세상을 바꿀 만한 능력이다.정치력의 핵심은 소통과 통합의 능력이다.과거에 논리적이고 원리주의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지금의 정치공간에서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위치지워져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정치의 기본은 .적을 최소화하고 우군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지금 행태는 우군을 최소화하는 과거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정상적인 정치에서의 큰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전략적 고민과 선택이 필요하다.  중국 공산당의 국공합작 전략과 논쟁 과정을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적을 최소화해 조그만 세력이 몇 년만에 천하를 통일하는 세력으로 커나가는 방법,사상적 배경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자. 진보진영이 자기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2010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봤다.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진보진영의 문제는 정책과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력 부족이다.2010년에는 정책연합을 통해 선거연합으로 나갈 때 진보진영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포착된다고 믿는다.대선은 거대담론보다 지역적 생활정치 의제가 부각되는 선거다.진보세력 안의 담론적 차이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생활정치적인 의제가 많기 때문이다.이명박 정부의 ‘건설족’에 맞선 정책의제를 발굴해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표를 몰아주면 큰 의미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 과정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조세 정책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문제점,부자감세,또 2%를 대변하기 위한 종부세 감세와 SOC 예산 증액,이로 인해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세를 줄여 교육이나 아동복지 감축으로 나타날 것이다.재정자립도가 안 좋은,가난한 지자체가 피해의 체감도도 더욱더 클 것이다.  너무나 자세하고 크게 나가면 진보진영 내부가 갈라질 수 있으니까.심플하게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만들자.예를 들어 재정투자는 교육,돈을 마련하는 것은 종부세 같은 부자감세,나아가 SOC 투자.그래서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에 대해선 보수진영이라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는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잠재력의 핵심이다.더욱이 모든 투표권자는 부모나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에 반대할 사람은 보수진영 안에서도 많지 않을 것이다.또 우리나라가 투자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등록금과 사교육비 부담이 많다는 점도 모두 공유하고 있다.따라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예를 들어 핀란드 수준인 GDP의 2~3% 정도로 확보해야 한다.20조 예산을 추가 투자해야 하는 것이 입증된다.이런 논리를 제공해 국민의 동의를 얻으면서 이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삽질 예산을 줄이고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나가자.  이런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SOC 예산을 줄이고 부자 감세를 줄여야 한다는 의제가 각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역적 의제를 개발해서 하나의 정책을 만든다면 MB를 제외한 모든 세력이 뭉칠 수 있고 선거연합 구도로까지 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 아팠던 일들을 들춰내지 말자.과거의 나쁜 기억들 때문에 큰 역사적 과제를 두고 또다시 갈라지는 일이 없도록 인간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자.  그래서 진짜 정치를 하려고 하면 친목단체나 사적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그런 곳에선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외면하면 그만이다.하지만 정치를 하려면 비록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공동의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아마추어적 감정을 억제하면서 역사를 위해 뭉칠 수 있는 소통과 통합 능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국민들이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심플한 정책을 내세우고 과거의 안 좋은 모습을 털어버리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재네들은 질서정연한 세력으로 자리할 수 있겠구나 믿음감을 주는 것이 2010년 지자체 선거가 될 것이다. 올해의 계획과 포부라면.  =개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2010년 선거연합을 위한 여러 일정들이 내부적으로 짜여지고 그걸 위해 도움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옆에서 지원해주고 싶은 계획이 있다. 정리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편집 손진호 VJ nasturu@seoul.co.kr ●다음달 5일 서울신문에 게재되는 4회에선 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의 의료·복지 분야 청사진을 들어본다.
  • 가자 휴전협상 진통 거듭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10일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년 휴전 연장안을 제안하면서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로운 휴전안은 최종 타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양측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스라엘·하마스 잇따라 이집트 방문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1년 휴전 연장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하마스의 협상안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한 후 국경을 개방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보장해 준다면 지난달 만료된 휴전을 1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이에 이스라엘 협상 대표인 아모스 길라드 국방부 외교군사정책국장은 휴전 중재를 맡고 있는 이집트 당국자와의 회담을 위해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지만 공식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AF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1년 휴전안을 거부했고 이에 이집트는 하마스에 이스라엘의 입장을 설득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 협상 대표인 모하메드 나스르는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해 “이집트로부터 카이로로 와서 새로운 휴전 논의를 해보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정치안보협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난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돌아와야 휴전 협상 타결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안보내각 회의에서 (휴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상황이 ‘마지막 단계(final act)’에 이르렀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가자사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을 비롯한 관련 국가를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를 방문해 “우리는 휴전 협정에 매우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휴전안 거부”지난 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휴전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막판 힘겨루기에 나섰다.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칼리드 마샤알은 “이스라엘의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은신하던 중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긴급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그는 “국경 개방이 우선이라는 요구 조건을 고집할 것”이라며 로켓 공격 중단과 무기 밀반입 금지를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기존 이스라엘의 휴전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스라엘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더욱 높였다. 전쟁 20일째인 15일 하루에만 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는 하마스 정부 서열 3위인 사이드 시암 내무장관과 그의 형제, 아들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을 통해 가자 북부에 있는 시암의 형제 집을 공격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금융감독 수장의 가벼운 입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또 도마에 올랐다. 전 위원장은 그제 한 금융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침체 과정에서 중견그룹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며 동부·두산 등 기업 실명을 언급했다. 전 위원장이 거론한 기업은 시장에서 유동성 위기설(說) 차원을 넘어 현금 흐름에 중대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 비쳐지자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두 기업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입이 너무 싸면 안 된다.”며 원색적인 말로 반발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기업 인수로 몸집을 불려온 기업들도 진의 파악에 나서는 등 재계 전체가 술렁였다. 전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언급하면서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관계자들이 해명한 적이 있다. 우리는 금융감독의 수장으로서 전 위원장의 잇단 발언이 단순한 실언으로 넘기기에는 정도를 넘었다고 판단한다. 순수 민간인 출신의 첫 금융감독기관 수장에게 걸었던 기대는 접어두더라도 그가 자리의 무게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구조조정이 최대 현안인 예민한 상황에서 설령 유도성 질문이라고 해도 금융위원장으로서 파장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답변했어야 한다고 본다. 채권안정펀드 조성을 둘러싼 정책 당국 간 엇박자 등은 논외로 하자. 미국 역사상 최장기 호황을 이끈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의 말이 다가온다. 그는 회고록에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말의 내용과 말하는 방식도 신중하고 절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수장의 발언이 더 이상 시장에서 ‘오럴 리스크’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빈 라덴 “목숨 걸고 성전하라”

    개전 19일째인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번 전쟁 이후 가장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오디오테이프를 통해 무슬림의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예비군 수천명을 증원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특수부대원들을 앞세워 가자시티 남쪽과 동쪽으로 깊숙이 진출, 지금까지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자시티 도심 근처까지 진격해 들어간 이스라엘 지상군은 전투기와 헬기, 전차 등의 지원 공격 속에 하마스 무장조직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며,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꾸준히 살포하고 있다.AP통신은 14일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맹공에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신을 묻을 곳조차 부족하다고 처참한 현장상황을 전했다. 또 가자지구 전체가 거대한 묘지로 변하고 있으며, 묘지가 부족해 희생자들의 시신이 겹겹이 포개져 묻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가자지구내 91개 유엔학교가 피란민으로 이미 꽉 찼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우리 민족을 쓸어버리려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교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양측은 휴전논의에 대한 끈도 놓지 않고 있다. 가자시티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 13일 공군기지를 방문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의 로켓발사와 무기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지만, 휴전논의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하마스도 이스라엘군에 끝까지 항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휴전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 가지 단서조항들이 참작된다면 이집트의 휴전안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전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 및 재무장 방지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철수를 각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이스라엘의 가자지역 공격을 비난하는 음성메시지가 담긴 오디오테이프가 14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고 AP통신등이 보도했다. 빈 라덴은 “이스라엘의 공격행위에 대항해 목숨을 건 폭격 등 맹렬한 보복 공격이 단행돼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지하드이며, 무슬림은 위대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아랍 지도자들의 지원 없이도 시온주의 체제(이스라엘)를 패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 경제팀 줄줄이 낙마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특정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과 관련,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상무장관을 사퇴한데 이어 이번에는 재무장관에 내정된 티머시 가이트너가 탈세 및 불법체류 가정부 고용 사실이 드러나 의회 인준에 먹구름이 끼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가이트너의 탈세를 통상 발생하는 실수라며 뒤늦게 이런 실수를 알고 세금을 전액 납부한 만큼 문제가 될 수 없다며 가이트너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이트너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상원 재무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결정적인 결격사유’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상무장관과 달리 재무장관 자리는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이 이번 경기침체를 헤쳐 나가는데 핵심적이기 때문에 의회 인준에 실패할 경우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오바마 차기 정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가이트너는 최근 상원 재무위에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하면서 세금을 누락하는 실수를 범한 사실을 털어 놨다고 오바마 정권인수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kmkim@seoul.co.kr
  • 이 “휴전협상 실패땐 가자 재점령”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습 17일째인 12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측은 전날 수천명의 예비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으나 병력 증파를 통한 지상전 확대를 뜻하는 ‘3단계 작전’에는 아직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조직 파괴와 로켓 공격 종식, 재무장 방지라는 3가지 목표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3단계 작전’의 돌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측이 ‘3단계 작전’ 중 하나로 휴전안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집트와 가자지구간 14km에 달하는 국경지대인 피라델피 회랑과, 라파 일부를 재점령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 땅굴지역에서 하마스세력이 재무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최소 905명 사망 이에 따라 12일 새벽 이스라엘 해군은 인구밀집지역인 가자지구 도심부에 위치한 AP통신 지사와 사무실 건물 등에 25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했다.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무장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으며 가자시티 동·남부 지역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마스 지도부의 자택과 무기고 등 12개 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전체 300개 땅굴 중 200여곳을 파괴시켰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날까지 최소 905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39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예비군 투입으로 출구 없는 연안의 밀집지역에 놓인 150만 팔레스타인인들의 민간인 사상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중동특사 블레어 “며칠 내 휴전 가능” 한편으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12일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휴전협정의 구체적인 조항들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내로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수뇌부에서는 외교적 위험수위가 높아지자 종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뇌부는 종전 시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지상공격을 확대해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브니 장관과 바라크 장관은 각각 외교적 폐해와 이스라엘군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이유로 들어 가능한 한 빨리 종전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강화로 수세에 몰린 하마스도 내부에서 휴전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은 전날 안보내각회의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양보할 준비가 됐다.”고 보고했다. 이집트 국영통신 메나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집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 슐레이만 이집트 정보국장과 하마스 대표단이 유혈사태를 조속히 끝내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측이 이집트가 가자지구로의 무기 유입을 저지하면 군대를 철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NOW포토] 박해미, 섹시한 각선미 ‘우훗~’

    [NOW포토] 박해미, 섹시한 각선미 ‘우훗~’

    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박해미, 김선경, 조갑경, 박상면, 김법래, 민영기, 박홍주 출연의 뮤지컬‘진짜진짜 좋아해’ 프레스리허설이 열렸다. ‘진짜진짜 좋아해’는 70-80년 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학창시절의 꿈과 낭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 공연이다. 한편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과 화려한 출연진들로 재무장해 돌아온 ‘진짜진짜 좋아해’는 지난 8일 부터 공연됐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박상면ㆍ박해미 ‘신나는 디스코’

    [NOW포토] 박상면ㆍ박해미 ‘신나는 디스코’

    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박해미, 김선경, 조갑경, 박상면, 김법래, 민영기, 박홍주 출연의 뮤지컬‘진짜진짜 좋아해’ 프레스리허설이 열렸다. ‘진짜진짜 좋아해’는 70-80년 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학창시절의 꿈과 낭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 공연이다. 한편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과 화려한 출연진들로 재무장해 돌아온 ‘진짜진짜 좋아해’는 지난 8일 부터 공연됐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