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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일부 국유재산 매각하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개혁안을 논의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12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련한 합의문 초안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정상회의에 전달돼 협상이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그리스 개혁안 및 구제금융 협상 재개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툽 장관은 유로그룹 회의를 마친 후 그리스 정부에 대해 몇 가지 조건을 부과한 합의안을 유로존 정상회의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조건으로 ▲7월 15일까지 개혁입법 제정 ▲노동법, 연금, 부가가치세 개혁을 포함한 개혁 조치 조기 이행 ▲일부 국유자산 매각 등의 조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스툽 장관은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면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유럽정상(EU) 정상회의는 전격 취소되고 유로존 19개국 정상들만 모여 유로그룹이 마련한 초안을 높고 결론이 날 때까지 끝장토론에 들어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리스 기로] 메르켈 “합의 없다” 올랑드 “그렉시트 없다” 충돌 속 일부 진전

    [그리스 기로] 메르켈 “합의 없다” 올랑드 “그렉시트 없다” 충돌 속 일부 진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12일(현지시간) 그리스 개혁안 및 구제금융 협상 재개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주목된다. 하지만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막판에 전격 취소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만 열리는 등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독일과 핀란드 등 채권국 일부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도 그리스의 개혁 의지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바람에 협상이 겉돌았다. 반면 남부 유럽 국가는 그리스에 유화적인 입장을 나타내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1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그리스의 새 경제 개혁안을 두고 10여 시간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회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부채 탕감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뒤 “그리스 개혁안을 믿을 수 없어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재무장관도 “유로존이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 제공안을 승인할 때가 아니다”라며 “일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유로존 회원국 절반 이상이 우리와 같은 입장”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로스, 몰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은 그리스에 유화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은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도 “협상 타결을 더욱 낙관하게 됐다”고 그리스의 입장을 두둔했다. 이에 따라 유로그룹 회의는 그렉시트를 밀어붙이는 독일, 핀란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 북부 유럽과 유로존에 잔류시키려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간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독일과 핀란드가 그렉시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독일 정부가 그리스가 제시한 개혁안보다 더 강도 높은 500억 유로 상당의 국유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갚는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하든지, 아니면 앞으로 5년간 유로존을 한시적으로 떠나 채무조정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는 내용의 문건 폭로와 핀란드 의회는 그리스에 대한 어떤 추가 구제금융 방안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그렉시트 대안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쇼이블레 재무장관 사이에 조율된 사안이라고 DPA가 전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보도 직후 독일 정부 문건이 ‘플랜B’ 수준으로 검토되던 실무 보고서일 뿐이라는 후속 보도가 나오고 그리스 정부도 유로그룹 회의에서 독일이 그렉시트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혀 일단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그리스 제안 너무 미흡하다”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그리스 제안 너무 미흡하다”

    ‘유로그룹 재논의’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이날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이 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회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의 한 관리는 회의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스의 제안에 대해 “너무 미흡하고, 너무 늦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추가적인 약속이 필연적으로 긴축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개혁안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13일에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EU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채권단이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지난 8일에는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의회는 11일 새벽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구속력 있는 약속”

    유로그룹 12일 재논의…“구속력 있는 약속”

    ‘유로그룹 재논의’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이날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이 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회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의 한 관리는 회의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스의 제안에 대해 “너무 미흡하고, 너무 늦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추가적인 약속이 필연적으로 긴축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개혁안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13일에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EU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채권단이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지난 8일에는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의회는 11일 새벽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로그룹 12일 재논의…앞으로의 일정은?

    유로그룹 12일 재논의…앞으로의 일정은?

    ‘유로그룹 재논의’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이날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이 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논의는 아직 어렵지만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제안과 신뢰성 문제,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더 특정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회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의 한 관리는 회의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스의 제안에 대해 “너무 미흡하고, 너무 늦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추가적인 약속이 필연적으로 긴축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개혁안을 즉각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개혁안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13일에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EU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채권단이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지난 8일에는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의회는 11일 새벽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4대 은행 통폐합 위기

    유럽연합(EU) 정상과의 최종 협상 시한(12일)을 앞두고 그리스가 9일(현지시간)까지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경제개혁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리스의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그리스 대형 은행 가운데 일부는 구제금융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M&A)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리스 은행들은 이미 정치·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만큼 폐업이나 매각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 유럽연합(EU)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스 4대 은행인 그리스 국립은행과 유로은행, 피레우스은행, 알파은행 가운데 2개로 통폐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알파은행만 합격 판정을 받았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키프로스도 구제금융을 조건으로 대형 은행 두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았다. 그리스 은행들은 8000유로(약 1000만원) 이상 예금자에겐 30%를 돌려주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의 영업 중단과 현금 인출 한도가 60유로(약 7만 5000원)로 제한된 자본 통제가 오는 13일까지 연장돼 그리스 국민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EU 정상들은 오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스가 9일 개혁안을 제출할 경우 12일 회의에 앞서 오는 11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회의를 열고 개혁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의 새 개혁안이 지난달 말 불발된 구제금융 협상 때 제시했던 것보다 더 포괄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8일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9일 “그리스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개혁안을 제출하면 국제 채권단도 그리스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부채를 탕감해 주는 현실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인 9일(현지시간) 밤에 제출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개혁안을 승인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10일에는 의회에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도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그리스의 개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개혁안의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는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재정수지 개선 규모가 2년간 130억 유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규모는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해 채권단과 큰 틀에서 합의한 개혁안에서 제시한 79억 유로(올해 27억 유로, 내년 52억 유로)보다 40억 유로 이상 많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져 재정수입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수지 개선 규모도 종전보다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제안보다 긴축 정도가 강해진 제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의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Left Platform) 측은 추가 긴축이 조건인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부정적이다.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평가해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하며,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복지 축소·부자 증세’ 두 토끼 잡기

    英 ‘복지 축소·부자 증세’ 두 토끼 잡기

    영국 보수당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예산안을 편성했다. 재정 적자 축소, 복지 혜택 삭감 등 보수 우파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부유층 증세, 생활임금 도입 등 좌파의 정책도 수용해 ‘새로운 보수주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7420억 파운드(약 1295조원)에 이르는 2015~16년도 수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보수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단독 정부를 구성한 뒤 지난 3월 자유민주당과 합의하에 통과시킨 예산안을 독자적으로 수정해 이날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은 긴축 재정이다. 오즈번 장관은 그리스 부채 위기를 지적하며 지출 통제와 흑자 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간 120억 파운드(약 21조원)의 복지 혜택을 삭감하는 동시에 탈세 근절, 지출 축소 등을 통해 총 370억 파운드(약 65조원)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4~15년 892억 파운드의 적자를 2019~20년까지 10억 파운드 흑자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또 그 이후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재정 흑자를 유지하도록 하는 입법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긴축재정의 규모와 속도는 지난 3월 예산안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 흑자 달성 시기는 지난 3월 예산안에 비해 1년 늦춰졌으며 향후 5년간 정부 지출도 지난 3월 계획보다 830억 파운드 늘어났다. 또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생활임금을 도입해 긴축재정의 고통을 줄이고자 했다. 생활임금이란 근로자의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된 임금으로, 오즈번 장관은 내년부터 25세 이상 근로자에게 시간당 7.2파운드(1만 3000원)의 생활임금을 보장하며 2020년까지 9파운드(1만 5700원)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즈번 장관은 부유층에 세금을 더 물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배당금 소득에 과세하고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대한 세금 공제를 축소해 주식 및 부동산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에 대한 추가 법인세도 도입한다. 오즈번 장관은 예산안을 발표하며 “영국을 낮은 임금, 높은 세금, 높은 복지 혜택의 경제에서 높은 임금, 낮은 세금, 낮은 복지 혜택의 국가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예산안에 대해 “오즈번 장관의 실용주의적 면모가 드러남과 동시에 중도파를 잡으려는 보수당의 전략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예정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관련법안 언제 표결예정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인 9일(현지시간) 밤에 제출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개혁안을 승인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10일에는 의회에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도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그리스의 개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개혁안의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는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재정수지 개선 규모가 2년간 130억 유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규모는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해 채권단과 큰 틀에서 합의한 개혁안에서 제시한 79억 유로(올해 27억 유로, 내년 52억 유로)보다 40억 유로 이상 많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져 재정수입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수지 개선 규모도 종전보다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제안보다 긴축 정도가 강해진 제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의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Left Platform) 측은 추가 긴축이 조건인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부정적이다.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평가해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하며,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앞으로의 일정은?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앞으로의 일정은?

    ‘그리스 개혁안 채권단에 제출’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인 9일(현지시간) 밤에 제출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개혁안을 승인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10일에는 의회에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도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그리스의 개혁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개혁안의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는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재정수지 개선 규모가 2년간 130억 유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런 규모는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해 채권단과 큰 틀에서 합의한 개혁안에서 제시한 79억 유로(올해 27억 유로, 내년 52억 유로)보다 40억 유로 이상 많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져 재정수입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수지 개선 규모도 종전보다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민투표에서 거부한 채권단의 제안보다 긴축 정도가 강해진 제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의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Left Platform) 측은 추가 긴축이 조건인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부정적이다.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평가해 브리지론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3년간 자금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협의하며,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연금·세제 개혁 약속…자금 지원 공식 요청

    그리스, 연금·세제 개혁 약속…자금 지원 공식 요청

    ‘그리스 연금 세제 개혁’ 그리스 정부는 8일(현지시간)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 받는 조건으로 연금 및 세제 개혁을 단행하고 재정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요청서에 따르면 그리스는 ESM에 3년간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금 지원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 구제금융 합의가 이뤄질 경우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는 그리스의 경제 및 재정 상황에 대한 채권단의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 명의로 작성된 요청서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1단계 조치로 이르면 다음 주에 연금 및 세제 개혁을 단행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이 서한에서 그리스의 채무이행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ESM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히고 그리스는 핵심 사안인 연금과 세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혁 조치들을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9일 유로존에 상세한 개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하고 그리스는 모든 채권자들에 대한 재정적 의무를 적시에,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존 정상들이 정한 12일 시한까지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개혁안 제출 요구에 대해 “그리스는 신뢰할 수 있는 개혁안을 유로존이 요구한 시한인 9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정부는 공정하고 실행가능한 해결 방안으로 내일(9일) 새롭고, 구체적이며, 믿을 수 있는 개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는 이번 주에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을 제출받아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전날 유로그룹 회의를 마친 후 그리스 정부가 곧 ESM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 제안에 대해 유로그룹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이날 전화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대신 각국 재무부 관리들로 구성된 ‘유로워킹그룹’이 그리스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데이셀블룸 의장의 대변인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12일 결판”… 그리스에 최후통첩

    EU “12일 결판”… 그리스에 최후통첩

    그리스의 운명이 5일 뒤 판가름날 전망이다. 단일 통화 체제 유지를 유럽연합(EU) 존립의 중대 요소로 여겨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그렉시트)를 막고자 지난 5년간 협상을 벌여 온 EU 정상들이 결국 그리스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EU 28개국 정상들은 오는 12일 출범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그렉시트를 포함한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9일까지 3차 구제금융 개시를 위한 개혁안을 제출해야 하며 EU 정상들은 이를 검토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투표 이후 7일 처음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와 유로존 정상회담에 그리스가 ‘빈손’으로 나타나면서 채권단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이날 ‘호텔 메모지’ 1장만 달랑 들고 유로그룹 회의에 데뷔한 에우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의 면전에 대고 참석자들은 “시간 낭비”라며 성의 없는 그리스의 태도를 질타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동안 금기시했던 그렉시트 가능성을 입에 올렸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세부적인 그렉시트 시나리오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경고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유럽중앙은행(ECB)과 EU 집행위원회(EC)에 그렉시트에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점도 명시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금까지 데드라인에 대한 언급은 피해 왔지만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크고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경고에 차칼로토스 장관은 결국 “(긴축을 위한) 연금과 세제 개혁 논의를 다음 주초부터 착수하겠다”는 내용으로 서명한 서한을 채권단에 보냈다. 서한에는 유럽안정화기구(ESM)에 공식적으로 2~3년간의 구제금융 자금 지원과 채무 재조정을 신청하는 내용도 담겼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유럽의회에 나와 개혁안에 대해 설명했다. 애초 그리스는 부채 탕감을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최대 채권국 독일의 강경한 입장에 한발 물러난 분위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정상회담 뒤 “그리스 부채 탕감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닷새 뒤 열릴 EU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특별히 낙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7일 미국 경제 연례 평가 보고서에서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늦출 것을 권고했다. IMF는 “그리스와 중동, 우크라이나 사태 등은 미국에 영향을 미친다”며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징후가 있을 때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보고서에서 달러 가치가 더 뛰면 “미국의 성장이 심각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메르켈·올랑드 “구체적 협상안 내라”…그리스 8일 새 제안

    메르켈·올랑드 “구체적 협상안 내라”…그리스 8일 새 제안

    공을 넘겨받은 그리스가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 그리스가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유럽연합(EU)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다. 다른 EU 소식통은 그리스 정부가 8일 구제금융을 위한 개혁안이 담긴 새로운 제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8일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6일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반대로 결론 나면서 그리스는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달콤함도 잠시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일단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온건파로 통하는 에우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을 새로 투입하는 등 채권단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안이 채권단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날 밤 그리스 투표 결과를 받아든 양대 채권국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긴급 회동을 가진 후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며 “구체적이고 진지한 제안을 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치프라스 총리가 앞으로 3년간 그리스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불러올 수 있는 중기 프로그램을 위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계획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주문했다. 그리스가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지만 2차 파국을 맞을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 부채 상환 전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특히 외신을 통해 흘러나온 부채탕감 규모에 대한 그리스와 채권단의 눈높이가 달라 양측이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토대로 부채 30% 탕감과 20년 상환유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앞서 “부채 탕감과 만기연장이 부채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는 IMF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그리스 정부의 총부채 규모는 3173억 유로다. 그리스 요구에 맞추면 탕감액이 951억 유로가 되는데 이는 IMF가 보고서에서 제시한 탕감 규모(530억 유로)의 2배다. 그리스 해법과 관련, 유로존 국가 간에 이견도 여전하다. 특히 그리스에 줄곧 온건 입장을 취하며 부채탕감 가능성을 시사해온 프랑스와 달리 최대 채권국 독일은 여전히 냉정하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구제 금융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지난번 우리 제안도 매우 관대했다. 회원국 각자가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유럽은 함께할 수 없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도 “지금 단계에서 그리스와 협상을 시작할 새로운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번 투표 결과가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그리스의 입장을 매우 약화시켰으며, 사안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도 “복잡한 상황에서도 모든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 해결책 찾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IMF “가시적인 조치 없으면 구제금융 제공 해줄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도울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가 연금 지출 축소 등 재정개혁에서 가시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구제금융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IMF는 분노한 그리스와 무시당한 유럽연합(EU) 사이에 낀 미묘한 위치에 처해 있다. IMF는 7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대표를 보내지 않는다. IMF는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지 24시간 만에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성명에서 “그리스 유권자들이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을 압도적으로 거부한 것을 주목한다”며 “우리는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IMF 대변인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겠지만, 그리스가 지난주 IMF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만큼 연체 규정에 따라 금융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IMF가 검토 중인 기술적 지원은 향후 개혁 방안에 대한 자문 등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EU 등도 마찬가지로 그리스의 현 채무 상환 불이행을 ‘연체’로 규정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국가 부도로 갈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리스가 부채의 지속가능성과 경제 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에 양측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리자의 경제 브레인’… 채권단 협상서 신뢰 구축

    ‘시리자의 경제 브레인’… 채권단 협상서 신뢰 구축

    그리스의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 총책임자인 재무장관에 에우클리드 차칼로토스(55)가 기용됐다. 그는 전임 야니스 바루파키스와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좌파 경제학자로 ‘시리자의 경제 브레인’으로 불린다. 차칼로토스는 “(그리스는) 유럽의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조치를 요구한다”며 시리자는 기본적으로 친유럽이라고 말했다. 차칼로토스는 선박 기술자의 아들로 196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영국으로 이주한 뒤 런던의 명문 세인트폴학교를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차칼로토스는 고압적인 자세와 튀는 행동을 하는 바루파키스 전 장관에 비해 침착하고 전문적이며 온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동료는 “차칼로토스는 좋은 팀 플레이어”라며 “변덕스럽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한다”고 평했다. 차칼로토스는 전임 바루파키스에 비해 정치 경력이 더 길다. 바루파키스는 지난 1월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시리자의 당원도 아니지만 차칼로토스는 1990년 초 시리자의 전신 정당에 가입해 2012년부터 시리자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바루파키스는 시리자에서 극좌파로부터는 ‘외부인’으로, 중도파로부터는 ‘협상의 장애물’로 불신을 받았다. 반면 차칼로토스는 채권단과 합의한 협상을 시리자 당원에게 설득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채무협상 난항… “그리스, 은행영업 중단 최소 10일까지 연장”

    그리스가 은행영업 중단 조치 등 자본통제 조치를 적어도 10일까지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4개 은행 소식통들은 6일(현지시간) 그리스 재무장관과 은행장들의 회의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은행권의 한 고위 간부는 “은행영업 중단이 이번 금요일(10일)이나 다음주 월요일(13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동성이 바닥난 은행들의 고육책이다. 그리스 정부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달 27일 채권단과의 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결정한 직후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일어나자, 29일부터 이날까지 자본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은행 영업이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책위원회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890억 유로로 유지하되 담보할인율은 상향 조정했다. 이런 와중에 세계 경제에 ‘9월 위기설’도 퍼지고 있다. ‘그리스의 그렉시트(유로존 이탈)’과 ‘미국 기준 금리인상’, ‘중국 증시 폭락’ 등 3대 악재가 9월에 동시에 발생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현금이 바닥난 그리스에 ECB가 보유한 35억 유로(20일)와 32억 유로(8월 20일)의 국채 만기일이 잇따라 다가와 그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잇단 부양책에도 널뛰기 장세를 보일 정도로 취약한 데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자본 자유화로 변동 폭이 커질 중국 증시도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리스 긴축안 거부] 그리스 충격에 글로벌 증시 요동… 美 기준금리 인상 늦춰지나

    그리스의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에 대한 반대 충격파로 6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8% 하락한 2만 112.12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09%, 4.04%씩 낮아졌다. 2차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1% 오른 채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6% 떨어진 1만 917.87을 이어 갔고, 프랑스 CAC40도 1.71% 하락한 4725.31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도 0.63% 빠진 6543.58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1.25포인트(0.57%) 떨어진 1만 7628.86을 나타냈다. 다만 큰 폭으로 떨어졌던 유로화는 점차 낙폭을 줄이더니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의 사임 발표가 나오자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1.0969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1.1088로 올랐다. 그리스 사태와 맞물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 주식시장의 급락,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등의 변수들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10일 클리블랜드 강연 등에서 세계경제 및 금리 전망이 어떻게 언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 후 “(그리스 사태가)유로화 사용 국가들이나 세계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국으로도 전이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국제금융전문가들 분석보니 “그렉시트 가능성 ↑”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국제금융전문가들 분석보니 “그렉시트 가능성 ↑”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그렉시트 사태? 유로존 탈퇴 전망 “원칙 무너뜨렸다”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스 국민이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도 채권단의 긴축을 거부하는 선택을 했다. 국민투표 결과 반대 61%가 나온 것. 그리스가 5일(현지시각) 실시한 채권단의 제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박빙을 보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개표율 90% 기준, 반대가 61%로 찬성(39%)을 2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앞서 그리스 방송사들이 이날 오후 7시 투표 종료에 맞춰 방송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근소한 차로 앞서 박빙 승부가 예상됐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6대 4’ 구도로 굳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이 막판 반대 여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 985만5,0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선택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였다. 이날 투표 결과로 그리스의 운명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의 주장대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ECB가 유동성 지원을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오면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 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결과가 나온 가운데 반대로 결론이 나면 파국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 은행의 유동성이 말라 금융시스템 자체가 위태로운 상태다. 그리스는 ECB에 대한 채무 35억유로를 갚지 못하고 ECB의 긴급유동성지원(ELA)이 끊겨 그리스 은행이 무너질 위험성도 커진다. 이날 그리스 정부는 투표 직후 유럽중앙은행(ECB)에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 증액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유럽연합(EU)이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이미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상,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도 반대 결정은 유럽에서 떠나는 결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도 “그리스는 유럽으로 건너는 마지막 다리를 허물었다”며 “유로존의 원칙을 무너트렸다는 점에서 수십억달러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가능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유럽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그리스 정부는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화폐 드라크마를 찍어낼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결과가 나온 후 국제금융센터와 다우존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컨설팅업체들은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시장 브리핑 자료에서 “그리스와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열어 대타협을 시도할 수 있지만 그리스가 의미 있는 양보안을 내놓지 않는 한 실현되기 어렵다”며 그렉시트 가능성을 70%로 점쳤다.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도 국민투표를 앞두고 낸 보고서에서 “협상안이 부결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은 7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CS는 “투표 결과 반대가 우세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중단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테네오 역시 그렉시트 가능성을 75%라고 측정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3분의 2의 확률로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JP모건체이스의 맬컴 바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예측했다. 베렌베르크은행의 이코노미스트도 이메일을 통해 “협상안 반대로 그리스가 자동으로 유로존을 탈퇴하지는 않겠으나 그렉시트의 운명을 피하기가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립호주은행(NAB), RBC캐피털마켓,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등도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가 그렉시트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사진=AFPBBNews(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뉴스 분석] “더 잃을 게 없다”… 그리스의 도박

    2010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청했던 그리스가 5년 2개월 만에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에 반기를 들었다. 5일(현지시간) 추가 긴축안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유권자의 61.33%가 ‘반대’를 택했다. 투표 결과는 국가 부도(디폴트)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그렉시트)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는 1997년 12월 IMF 구제금융을 받은 뒤 고강도 구조조정 끝에 3년 8개월 만에 상환한 한국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그리스를 둘러싼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튿날인 6일 그리스의 협상 총책임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전격 사퇴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재협상 기간에 한해 최소 7~10일간 그리스에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7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선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투표에서 그리스인들은 왜 ‘빅 노’라고 했을까. ●“폭주 열차라면 뛰어내리자” 외신들은 압도적 반대 표심의 원인을 ‘비루한 현실’에서 찾았다. 2010년부터 두 차례 긴축안을 수용했지만 경제는 더 처참하게 위축됐다. CNN은 6년 동안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이 25% 줄고, 실업률은 10%대에서 25% 안팎 수준으로 폭증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청년 실업률은 50%였다. “그렉시트는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던 ECB의 경고에 아테네 신타그마에 모인 청년들은 “더이상 잃을 게 없다”고 맞받아쳤다. 채권단이 그렉시트 이후 미지의 불황상을 제시했다면, 그리스인은 추가 긴축을 했을 때 청년 실업이 2명에 1명꼴에서 3명에 2명꼴로 늘 수 있다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그려 냈다. ●“상대에게도 명분이 없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긴축재정·작은 정부를 주창한 우파 경제학자들이 위축된 반면 폴 크루그먼,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진보적인 노벨상 수상 학자들은 “긴축 대신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며 그리스에 힘을 실어 줬다. 반면 싱크탱크 그룹을 확보하지 못한 채권단 진영의 스텝은 꼬였다. ECB가 지난달 10일 “긴축재정이 장기적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지만, IMF는 지난 2일 그리스 부채 삭감 필요성을 시사하는 엇박자 보고서를 내놨다. ●“맞고 살지언정 전남편과는 못 산다” 정치적 성향이 반대 표심을 규합했다는 분석도 있다. 투표에서 ‘찬성’이 우세하면 지난 1월 교체된 시리자 정권이 물러나고 이른바 협상파 정권이 들어선다. 협상파는 2차대전 당시 나치에 부역한 오점과 재정 위기를 야기한 세력이라는 정치적 한계를 갖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압도적 표 차이…도대체 왜?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압도적 표 차이…도대체 왜?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61%’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반대’ 61%의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국민이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도 채권단의 긴축을 거부하는 선택을 했다. 그리스가 5일(현지시간) 실시한 채권단의 제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박빙을 보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반대가 61%로 찬성(39%)을 20%포인트 이상 앞질러 반대로 결정됐다. 그리스 내무부는 이날 초기 전망이 유효한 기준을 충족한 상황에서 추정한 결과 반대 61%, 찬성 39%로 예상했다. 개표율 95% 기준으로 반대가 61.3%로 찬성(38.6%)을 크게 앞질렀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와 43%로 1%p 안팎의 차이만 보였지만 예상을 깨고 ‘큰 반대’(Big No)를 보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 등이 막판 반대여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 약 985만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선택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다. 반대로 결정됨에 따라 그리스의 운명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치프라스 총리의 주장대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ECB가 유동성 지원을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 등 180도 다른 주장이 맞서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오면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 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대가 확정되자 채권단에 즉시 협상을 재개하자며 이번 협상에선 IMF가 발표한 보고서에 분석된 대로 채무 탕감(헤어컷)을 의제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26일자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그리스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헤어컷도 필요하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EU 집행위는 이날 채권단 제안이 부결되자 성명을 내고 그리스 국민의 의사가 표출된 존중한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6일 오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과 전화회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양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정상의 요청에 따라 7일 유로존이 긴급 정상회의을 열기로 확정함에 따라 치프라스 총리가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스 정부는 7일부터 은행 영업재개를 위해 ECB에 긴급유동성지원(ELA) 증액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혀 6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도출될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ECB는 유로존 지도자들이 그리스 정부와 협상에 응할지 아니면 거부할지 등을 결정하기 전까지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리스는 이미 자본통제 조치로 수입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ELA 증액 결정이 장기화한다면 그리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어 채권단이 1~2일 안에 사태 해결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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