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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중곡가제」당분간 현행대로 유지”/24일 본회의(의정중계)

    ◎노령수당 지급·농어촌 의보료 인하를/북한과 물자교역 추진·「묵은쌀」해소방안은 뭔가 질문/민방 92년 총선·언론통폐합 등과 무관/중기 고유업종 확대·근로자 병역특혜 부여 검토 답변 ◇장경우의원(민자)=지난 84년부터 연 4년째 엄청난 규모의 세금이 초과징수돼 조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정확한 세수추계를 위해 양곡 유통위원회와 같은 객관적인 제3의 세수추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대도시 교통난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17%밖에 안되는 지하철 이용률을 선진국의 50∼7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향후 투자계획은. 재고양곡의 해소를 위해서는 소련·북한 등 식량부족국가와 물자교역을 추진해야 한다. ◇홍영기의원(평민)=정부는 91년도 예산안을 세입범위내의 균형예산이라고 강변할 수 있는가. 현재의 통화증가율을 감안할 때 91년도 팽창예산이 통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 물가가 과연 한자리숫자로 잡힐 수 있다고 보는가. 대일 무역적자의 해소방안을 밝혀라. 한소 경제협력과 관련 국회내에 대 북방 경제협력기구를 설치할 용의는. ◇최무룡의원(민자)=5·8대기업 과다보유 부동산 강제매각조치는 정부의 실무집행단계로 넘어가면서 그 빛깔이 퇴색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까지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밝혀라. 수입에 알맞는 주택소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주택규모별로 전기·수도·도시가스요금 등을 차등 적용하고 동일가옥이라 할지라도 임대주와 세입자에게 차등적용하는 제도의 도입이 강구돼야 한다. ◇박영숙의원(평민)=범죄와의 전쟁선포후 구속된 노동자·농민·학생숫자를 밝혀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 집단시위를 감안해 환경감사원제도를 도입하는데 대한 견해는. 현재 마련중인 핵발전소 추가건설계획과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을 밝혀라. 팔당상수원의 골재채취를 당장 중지할 용의는 있는가. 정부의 지방의회 여성참여방안을 밝혀라. 민간탁아소에 대한 폐쇄조치를 철회하라. 대졸여성의 취업확대 방안은. 내년부터 노령수당을 지급할 용의는. 농어촌 의료보험료 인상을 한자리수로 다시 조정하라. ◇임인규의원(민자)=문화부의 내년도 예산은 정부예산의 0.38%에 불과하다. 문화부장관은 이 예산으로 문화발전 10개년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생각인가. 초·중·고 교육과정 개편의 기조는 무엇이며 현재 입시공부 위주로 되어 있는 초·중·고 교육개혁을 위한 문교부장관의 복안은. 북한영화 상영금지의 법적근거와 우리 TV의 북한 프로그램방영의 법적근거는. ◇강영훈 국무총리=6공의 「안정속의 성장정책」이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올바르게 수용되지 못해 각종 경제윤리의 부작용을 낳은 것이 사실이다. 지역간 계층간의 불균형을 낳았고 국민욕구의 폭발을 불러왔으며 노사분규가 빈발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도농간 격차해소,산업평화정착,부의 분배촉진,경제력 집중완화,중소기업 지원확대 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토록 노력하고 있다. 제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특별 설비자금과 외화대출의 확대,임시세액 공제제도 확충,첨단 및 자동화설비 감가상각 등 금융 세제지원을 계속하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매년 3천7백억원 규모의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자치제 실시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교육관련 비용부담을 늘리겠다. ◇이승윤 부총리=양곡 초과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련·북한 등 식량부족국과 물자교역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일부 국가에 대해 쌀 무상원조 또는 현물차관제공을 검토한 바 있었다. 그러나 잉여농산물을 타국에 제공하는 것은 57년 세계식량농업기구의 결정에 따라 쌀 수출국 등 이해관계국과 사전에 협의토록 하는 국제관행이 있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우리가 쌀을 수입개방 할 수 없는 예외품목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주장하는 것은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 ◇정영의 재무장관=현재의 조세부담률은 19% 정도로 이는 복지수요·사회간접자본 확충·농어촌 구조개선·방위비·지방재정확충 등 현실여건을 감안할때 적절하다고 본다. ◇조경식 농림수산장관=93년부터 2중곡가제도를 폐지한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다소의 정부재정부담이 있더라도 2중곡가제는 상당기간 더 계속될 것이다. 고미를 사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다. ◇박필수 상공장관=대일 무역적자의 가장 큰 요인인 설비투자용 기계·부품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산화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당분간 대일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보호육성을 위해 고유업종부문을 확대지정토록 하겠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병역특혜를 주는 방안과 주택취득 우선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이희일 동자부장관=페르시아만 사태가 4개월이 되도록 해결이 불투명,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계속중이다. 그러나 유류과소비 현상은 심화돼 비산업 부문의 유가인상이 불가피하다. 벙커C유는 주요산업(47%)과 발전용(28%)으로,경유는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연료(57%)와 산업용(22%)으로,LPG는 가정취사(52%)와 택시연료(38%)로,LNG는 발전용(76%)으로 주로 사용되므로 파급효과를 고려,올해에는 인상치 않을 방침이다.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과학기술투자진흥을 위해 각종 조세지원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기술개발준비금 적립한도를 2배로 상향조정하고 기술 및 인력세액 공제를 현행 10%를 15%로 늘리겠다. ◇안응모 내무장관=범죄와의 전쟁선포후 범죄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 증가하는 등 범죄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 연내에 전경찰력과 행정력을 투입,강·폭력범과 유해업소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범죄예방 및 검거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남 법무장관=북한영화는 자유세계의 영화와는 달리 체제유지 및 혁명사상 고취수단이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제7조 이적표현물에 해당되므로 상영을 허용할 수 없다. 검찰은 흉악범의 구형량을 높였으며 법정외 신문제도를 활용,피해자가 신분상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최영철 노동부장관=남녀고용 평등법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규정은 법집행과정에서 구체적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연구기관에 객관적 기준을 마련토록 의뢰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령을 보완하겠다. ◇최병렬 공보처장관=민방 참여자 출자비율을 정해준 것은 신청자 희망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총 출자규모를 1천억원으로 한정했으므로 일부 주주는 본인의 동의를 얻어 출자액을 축소조정했다. 민방 참여신청을 지난 10월10일 마감한뒤 심사기준을 10월18일 발표한 것이 시점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타당하다. 그러나 훨씬 이전부터 언론에 나가 구체적 심사기준을 얘기했으며 심사기준이 늦게 나와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협중앙회와 기독교방송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민방 지배주주로서 타당치 않다는 설명을 했다. 이들 3개 업체 사장과 직접 면담한 결과 여의도에 6천5백여평의 건물을 보유한 태영이 새 민방의 지배주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정치적 시각에서 보면 민영방송문제와 관련,일부 언론에서 92년 총선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도 일리는 있으나 민방은 그런 정치적 시야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민방뿐 아니라 케이블TV,HDTV,위성방송에 대비해 여러 준비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었다. 올해 민방을,내년에 케이블 TV를 시작하고 이어 각 지역 민방을 시작하면서 KBS 중심으로 HDTV 개발에 들어간다.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해 여러 소송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들재판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으나 정부는 법이 하라는대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새 민방은 채널 6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들 소송과 관련이 없다. 방송의 남북교류와 관련,라디오는 괜찮지만 TV는 시스템이 달라 문제가 있다. 라디오도 상호성이 중요하며 우리 국민만 북한방송을 듣게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 영 보수당수 출마 3인중 헤즐타인이 총리에 적임/영 TV 여론조사

    【런던 AFP 연합】 영국 보수당 당수직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3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당권을 잡든 보수당은 「지금 당장」총선이 실시된다면 승리를 거둘 것이나 3명의 후보 가운데 헤즐타인 전 국방장관이 대처의 뒤를 이을 경우 보수당이 가장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24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밝혔다. 대처의 11년 재직에 일격을 가한 전임 국방장관인 헤즐타인이 당을 이끈다면 보수당 49%,노동당 39%,자유민주당이 10%를,재무장관 메이저가 당권을 잡을 경우 보수당 47%,노동당 40%,자유민주당이 10%의 지지를 각각 획득할 것으로 나타났다. ITN TV의 의뢰로 해리스 기구가 1천1백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 조사결과,응답자의 49%가 헤즐타인이 최고의 총리감이라고 답한 반면 메이저와 허드의 경우 각각 27%,24%의 지지를 보여주었다.
  • 1가구2주택 「합산누진세」 검토/정부,국회 답변

    ◎AFKN채널 반환땐 제2민방 추진/투기억제·증시부양책 추궁 질문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속개,강영훈 국무총리 등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 및 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로 3일 동안의 대정부 질문 일정을 마치고 26일부터 오는 12월3일까지 중앙부처와 산하단체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날 상오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장경우(민자)·홍영기(평민)·최무룡 의원(민자)은 ▲물가 및 통화관리대책 ▲국제수지 악화 대책 ▲재고양곡처리방안 ▲대기업의 과다보유 부동산 강제매각조치 ▲부동산투기 근절 및 증시안정대책 ▲부의 편중과 소득격차해소책 ▲팽창예산 삭감 ▲우루과이라운드대책 및 추곡수매가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또 하오의 사회·문화분야 질문에서 박영숙(평민)·임인규 의원(민자)은 민방 설립의혹을 중점 추궁하면서 언론통폐합 당시의 소유주식 반환요구에 대한 정부입장 등을 비롯,환경오염에 따른 집단민원방지책,핵폐기물처리장 문제,북한영화 상영 용의,남북간 방송 및 언론인 교류 등에 대한 정부측의 방침과 입장 등을 물었다. 강영훈 총리는 답변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국회 연설에서 방북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정부는 남북문제는 쌍방 책임있는 당국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입각해서 방북요청이 있으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지난해 서경원 의원 밀입북사건으로 기소된 김대중 총재에 대한 공소취하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의 재무장관은 『아파트 투기억제를 위해 1가구2주택 이상을 보유할 경우에는 이를 합산해 누진세율을 부과하는 문제를 내무부 등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한 국내 금융회사 보호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회사의 국내지점이나 합자회사의 진출은 허용하겠지만 현지법인 형태의 진출은 당분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북한영화 상영문제와 관련,『북한영화는 자유세계 영화와는 달리 혁명사상고취수단』이라면서『북한영화 상영은 국가보안법 제7조 이적표현물에 해당하므로 허용할 수 없고 현재 대학가에서 상영되는 「소금」 등 북한영화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병렬 공보처 장관은 『새 민방의 지배주주가 사전에 내락된 일은 결단코 없으며 과거의 예로 보아 3천∼4천억의 정치자금 수수 소문도 세간에 나돌고 있으나 민방과 관련해 정치자금은 한푼도 오간 일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 장관은 또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지역MBC 전주주들의 주식반환소송과 서울경제·동아방송·TBC관련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대해 『법에서 하는 것이니 원칙적으로 법 판단에 맡길 일』이라고 전제했으나 『80년 언론통폐합 결과에 기초해 10년간 사회경제적 질서가 형성된 현시점에서 10년 이전으로 소급해 근본부터 교란시키는 것은 대단히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고 여타 부분에까지 파급될 경우 우리 사회질서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최 장관은 또 『유선종합방송에 기존 언론사나 재벌을 꼭 배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케이블TV 소유를 언론사나 재벌에도 허가할 뜻을 시사하고 『그러나 최종결론은 12월중 공청회를 열어 그 결과를 본 뒤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AFKN채널이 반환되면 새로운 방송을 다시 만들어야 되나 또다시 공영방송으로 하긴 곤란하며 또 하나의 민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2의 민방 설립의사를 밝혔다.
  • 공격목표 잃은 헤즐타인 열세/27일 대처후임선거 2차투표

    ◎주류 허드­메이저 후보단일화가 변수 대처 영국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차기 보수당 당수겸 총리를 선출할 오는 27일의 2차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의 1차투표에서 대처의 당선을 저지시킨 마이클 헤즐타인 전 국방장관,현직 각료인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과 존 메이저 재무장관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는 아직은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헤즐타인이 1차투표에서 1백54표를 얻었기 때문에 당선에 필요한 보수당 소속의원 3백72명의 과반수를 얻기 위해 33표만 더 끌어모으면 되는 유리한 고지를 일단 선점했다는 단순계산을 할 수도 있으나 대처의 사임으로 공격목표가 사라지는 바람에 오히려 당선권에서 가장 멀어졌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1차투표에서의 헤즐타인 지지표중 상당수가 헤즐타인을 차기총리 적임자로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대처라는 독선적 인물에 대한 반감의 표출이었기 때문에 2차 투표에서는 헤즐타인 지지표가 오히려 1차투표때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않다. 허드나 메이저가 모두 대처 추종자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인물들이어서 다소 경망스러운 극단주의자라는 평을 듣는 헤즐타인이 1차 투표에서 어부지리로 얻었던 부동표를 다시 빼앗아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정치경륜과 포용력을 지닌 허드외무장관이나 신보수세대의 리더로서 일찌감치 대처의 후계자로 지목받아온 메이저재무장관 모두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어느 한쪽이 과반수를 얻기에는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2차투표에서는 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29일의 3차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럴경우 같은 대처진영인 허드와 메이저중 2차투표에서 득표율이 저조한 후보가 3차투표 출마를 포기,살아남는 대처계 후보가 결국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살아남는 쪽은 메이저보다는 허드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가경제통으로서 강인한 면모를 보이고는 있지만 47세라는 젊은 나이와 고교중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 점이 전통적으로 보수사회인 영국,그것도 보수당내에서 적지않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2차투표이전에 당내여론이 어느 한쪽으로 확연히 기울경우 뒤지는 후보가 막바지에 후보사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위득표자 3명의 단순최다득표에 의해 당수를 선출할 3차투표에까지 3명 모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을 것 같다. 대처사임직후 런던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투표권을 가진 의원이 아닌 일반시민 6백69명만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것이어서 그다지 신빙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헤즐타인이 당선될 경우 47대43,메이저는 46대44로 오는 92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나타났고 허드는 45대45로 예상되는 등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처 영 총리 사임/공식발표/보수당수 결선 앞서 후보 사퇴

    ◎27일 헤슬타인 전 국방·허드외무·메이저 재무 경합 【런던 AP AFP 로이터 연합】 11년반 동안 장기 재임해온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65)가 22일 총리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대처 총리의 사임발표 직후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과 존 메이저 재무장관이 오는 27일의 보수당 2차 당수경선대회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27일 열리는 영국 보수당 당수경선대회에는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대처 총리는 이날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발표한 사임성명을 통해 『나는 동료들과 광범한 협의를 거친 결과 사임을 통해 당내 동료각료들이 보수당지도부 선출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당의 단합과 다가오는 총선 승리에 더 잘 기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처 총리는 이 성명을 통해 『보수당 당수선출을 위한 2차투표에 나서지 않을 것과 새로 당수가 선출되는 대로 총리직에서도 사임할 것임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통보했다』고 밝히고 『곧 이같은 결정을 여왕에게 직접 전달키 위해 여왕을 알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총리직 전격 사임의 배경(막내린 「대처 영국」:상)

    ◎경제 실정·대 EC 외교마찰로 입지 약화/인플레 가속·주민세파동 겹쳐 여론 악화/유럽통화통합 반대로 국제무대서 소외 「철의 여인」으로 80년대를 풍미해온 거목 대처도 거세게 흐르는 시대변화의 조류를 한몸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일 실시된 보수당수선출 1차투표에서 불과 4표의 차이로 당수재지명 획득에 실패한 대처가 『2차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던 입장을 하룻만에 번복,『당내 단합과 다음 총선거에서 보수당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수후보를 사퇴하고 새 당수가 선출되는대로 총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힘으로써 오는 27일의 2차투표는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과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 그리고 존 메이저 재무장관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79년 치유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영국경제를 기적적으로 회생시키는 수완을 발휘,83년과 87년 3기 연속집권이란 신화를 세우면서 현 유럽 지도자들중 최장수 정권을 이끌었던 대처가 이처럼 자신의 임기마저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된 것은올해초 도입된 주민세 문제로 지난해부터 「반대처」 감정이 영국민들 사이에 확산됨으로써 다음 총선거에서 「대처의 보수당」으로는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짐에 따른 당내 사퇴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던 데다 지난해 동구를 휩쓴 대변혁으로 올해 급진전을 보인 유럽통합문제에 대한 대처의 경직된 자세에 불만을 품은 각료들이 지난 13개월 사이에만 5명이나 내각을 떠나는 등 당내분이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대처의 강력한 통치스타일이 그녀의 집권초기 영국병을 잡는등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상황은 계속 변하는데도 대처는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함으로써 결국 시대변화의 조류에 뒤떨어지는 결과를 부르고 만 것이다. 대처를 가장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역시 10년만에 경기침체로 돌아선 국내경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계속되는 소비감퇴와 실업률 증가에도 불구,인플레는 10.9%까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지속은 영국민들로 하여금 대처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같은 「반대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킨 것이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살게,못사는 사람만 더욱 못살게 만든다고 보수당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심했던 주민세도입을 강행한 대처의 독선이다. 영국의 인플레는 지난 87년부터 치솟기 시작했지만 그 시발은 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부분의 EC국들이 EMS(유럽통화제도)내에서 환율의 안정을 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대처만은 파운드화 가치를 EMS에 연계시키기를 거부,국내인플레를 진정시킬 토대를 만들지 못함으로써 인플레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 노조에 대한 대처의 강경대응도 85년 광부들의 파업을 진정시키는 등 일면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결국 노동자들로 하여금 두자리수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함으로써 임금인상이 안정된 다른 유럽국들과는 달리 경제에 부담을 안기고 경기침체를 자초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선 경제침체와 관련,자신에 대한 불만이 폭발 일보 직전으로까지 팽배해 있는데도 그동안 자신의 강점으로 지적되던 외교무대에서조차 대처는 독일 통일문제와 유럽통합과 관련,실수를 거듭함으로써 대처의 경직된 사고로는 더이상 급박하게 변화하는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적응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국민들과 당내 지지자들에게 심어주게 됐다. 우선 독일통일에 있어선 영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2+4」회담에 찬성하는데도 대처 혼자만 이를 반대하다 결국 다른 나라들에 끌려가고 만 꼴이 됐으며 유럽통합에 있어서도 EC 12개국 전체가 단일통화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데도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내세워 다른 나라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과거의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미소 화합의 새 시대를 맞아 힘의 외교를 펼치는 대처 대신 보다 온건한 독일이나 프랑스를 유럽의 새 파트너로 맞으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정책노선 변경도 국제무대에서 대처의 위상을 급격히 떨어뜨렸다. 결국 대처리즘은 80년대에는 효능을 발휘했지만 새로운 90년대까지도 적용될 수는 없으며 새 시대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11년이 넘게 지속된 대처의 권좌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종막이 보이는 대처의「11년권좌」/2차투표로 가는 영 보수당수선거

    ◎민심 급속 이탈… 보수당 위기 반증/언론·당원로들은 명예퇴진 촉구 20일 실시된 영국 집권보수당수 선출투표에서 대처 영국총리는 2백4표를 획득,1백52표 획득에 그친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보다 52표 앞섰으나(기권 16) 당선에 필요한 15%의 차이에 조금 못미치는 14.6%의 차이만을 기록함으로써 보수당의 새 당수선출은 27일의 2차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그리고 극히 미미한 것으로 보이는 0.4%의 차이이지만 이는 대처의 11년 권좌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거대한 힘이 될 수도 있다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투표결과가 밝혀진뒤 표에서 뒤진 헤슬타인측에선 마치 승리라도 한듯 환호한데 반해 대처진영에선 『최악의 결과』라며 실망을 표시하고 있는데서 양측의 명암은 뚜렷이 갈라지고 있다. 현직총리가 1차투표에서 당수지명에 실패했음은 사실상의 패배라는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참석차 파리에 머물고 있던 대처는 『과반수를 얻어 기쁘지만 2차투표까지 가게돼 실망스럽다』면서 『그러나 2차투표에선 반드시이길 것』이라며 투지를 보였으며 헤슬타인도 투표결과가 나온 즉시 2차투표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2차투표에는 또다른 후보들도 당권도전에 나설 수 있으며 1차때와는 달리 단순과반수만 얻으면 승리가 확정된다. 2차투표에 새로 후보로 나서려면 22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이나 존 메이저 재무장관 등 제3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처가 후보를 사퇴한다면 출마할 수도 있지만 대처에게 도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현재로선 2차투표에서도 대처와 헤슬타인이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그럴 경우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했던 대처가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처총리에 대한 인기가 현재 사상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데 있다. 집권초기 치유곤란한 것으로 여겨지던 영국병을 잡고 자유경제체제를 옹호하는 대처리즘의 신화를 이룩한 대처지만 10년만에 되돌아온 경기침체로 이제 대처리즘의 기적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전국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말썽많은 주민세 신설문제를 강행하는 등 11년이 넘게 계속돼온 대처의 독단적인 통치스타일에 대한 반발도 갈수록 거세져 이제 반대처 감정은 영국민들의 일반적인 감정이 됐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만큼 뿌리깊게 확산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6개월간 노동당에 비해 인기도가 떨어졌던 보수당이 과연 대처의 지휘아래 92년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보수당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2차투표에서 설사 대처가 이긴다 해도 보수당의 앞날은 험난하기 그지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대처가 1차투표에서 당수지명획득에 실패하자 파이낸셜타임스와 인디펜던트지는 즉각 대처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고 또 많은 보수당내 원로들도 대처가 2차투표에도 계속 나서기로 결정한데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처가 당내외의 후보사퇴 압력을 받아들여 자신이 아끼는 인물을 제3의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헤슬타인이 보수당수가 될 경우 노동당 대신 보수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20%나 된다는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는 해석하기에 따라선 보수당수가 꼭 헤슬타인이어야 한다는게 아니라 대처만 아니라면 보수당쪽에 투표하겠다는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어 보수당이 2차투표에선 대처 대신 제3의 후보로 하여금 헤슬타인과 대결하게할 가능성도 뒷받침해주고 있다. 여하튼 1차투표에서 당수지명획득에 실패함으로써 「철의 여인」대처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을 입게 됐으며 동시에 11년 이상 지속돼온 대처시대도 이제 거의 그 종막에 이르게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국내경제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냉전시대가 끝나고 미소화해의 새 시대가 시작됨으로써 강력한 외교를 펼치는 대처스타일이 더이상 국제무대에 어울리지 않게 된데도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처총리는 80년대의 분위기에는 적합하지만 90년대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전 대처내각의 각료 이안 길모어의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다.
  • 총통화 분기별로 관리/내년부터

    ◎정 재무장관 밝혀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내년부터는 총통화를 분기별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15일 경총주최로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영자 연찬회에 참석,『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은 통화로 인한 물가압력을 방지하는 것에 주력하되 실물경제의 예기치 않은 변동에 대해서는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를 위해 통화량을 월별로 조정ㆍ관리해 오던 것을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돈이 한은을 통해 나가는 만큼 총통화를 한은 창구를 주시,20% 안팎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해 총통화관리방식을 지금까지의 은행별 여신규제등 직접 규제에서 재할인ㆍ지준정책 등 간접규제방식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장관은 앞으로 금리자유화 추세에 따라 실세금리를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히고 ▲장기금리는 고리,단기금리는 저리로 하며 ▲비슷한 금융상품간의 금리차를 줄여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단자회사에 대해서는 현재 그 숫자가 많고 총통화에서 차지하는 자금공급기능도 너무 비대하다고 지적하고 단자회사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한편 내년도에 1∼2개의 단자회사를 은행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밖에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7%,국제수지는 20억∼30억달러 적자로 예상하고 물가인상률은 한자리수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속성장을 이끈 사람들/전 경제각료 지금 어디서 무얼하나

    ◎재계서 굵직한 직책맡아 분주 유창순ㆍ남덕우ㆍ신병현/나웅배ㆍ최각규ㆍ김용환 국회진출,개발정책 입안 참여/신현확ㆍ김준성ㆍ황인성 경험살려 기업체 운영에 전념/상아탑서 연구ㆍ저술활동 몰두 조순ㆍ이규성ㆍ사공일/일부 인사는 소일거리 없어 집에서 쉬고 타계한 분도 많아 국제금융기구나 외국의 경제연구소들은 한국 경제가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동인의 하나로 경제관료집단을 반드시 꼽는다. 우수한 자질과 「하면 된다」는 자심감,정해진 목표를 추구하는 끈기 등이 한국경제의 오늘이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구권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지의 후발개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위관리들을 우리나라에 보내 강의와 현장견학을 통해 경제정책의 수립 및 추진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제를 개도국의 성공사례로 키워놓은 것이 이들의 공이라면 경제력 집중,공해,교통난,농촌대책 등 오늘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은 이들이 책임져야 할 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훗날 또 다시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더듬어 본다. ○금융계활동 두드러져 ○…현 24대 이승윤 부총리에게 바톤을 넘겨준 조순 전부총리는 퇴임직후 서울 양재동에 개인사무실을 얻어 자신의 아호를 따서 소천 서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로 경제관련 저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경제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부총리로서 겪은 현실체험을 담은 「한국경제론」(영문판)이 곧 탈고될 예정이다. 저술활동 틈틈이 정운찬 서울대교수,이계식 전부총리자문관등 제자들과 등산을 즐긴다고. 22대 부총리를 지낸 나웅배씨는 지난해 서울영등포 을구 보선에서 당선,지역구 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열을 쏟고 있다. 3당통합 이후 민자당의 국책연구원장을 맡아 집권당의 장기정책 입안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5공화국의 마지막 부총리를 지낸 정인용씨(21대)는 퇴임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맡아 계속 필리핀에 머물고 있고 김만제(20대ㆍ고려경제연구소회장) 신병현(16대ㆍ19대ㆍ전국은행연합회 상임고문) 김준성(17대ㆍ대우그룹회장) 김원기씨(15대ㆍ쌍용그룹고문) 등은 업계와 금융계에서 활동중. 80년 이전에 부총리를 지낸 원로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이미 작고했으며 유창순(5대ㆍ전국경제인 연합회회장) 박충훈(9대ㆍ한국산업개발연구원회장) 남덕우(12대ㆍ무협회장) 신현확(13대ㆍ삼성물산회장) 이한빈씨(14대ㆍ국제민간경제협의회회장) 등은 재계의 굵직한 직책을 맡고 있다. 역대 부총리 가운데 남덕우 김원기 나웅배 김만제 정인용씨와 현 이부총리 등 6명이 재무부장관을 거친 케이스. 이중 나웅배씨는 상공부장관까지 3부장관을 지냈고,신병현씨는 상공부장관을 지내고 부총리를 두번 역임한 관운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산 사람들이다. ○교수부임 첫 케이스 ○…지난 3월 개각시 물러난 33대 재무장관 이국성씨는 미국 하버드대학 HIID(국제개발원)의 객원연구원으로 오는 12월초까지 3개월간 예정의 연구활동 중이다. 재임시부터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는 민간업계나 산하 단체장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그는 내년부터 충남 논산대학 교수로 부임,경제학을 강의하게 돼 있다. 도미에 앞선 지난 9월 충남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후배관료들은 강단에 서는 그의 변신이 퇴임 공직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 큰 기대와 함께 성원을 보내고 있다. 5공의 마지막 재무부장관을 맡았던 사공일씨도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객원 연구원으로 2년째 연구 및 집필중이다. 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속의 한국」이란 제목의 영문판 서적을 펴낸 뒤 내년초 귀국할 예정. 지난 82년 7월부터 재직한 29대 강경식씨는 신한생명 고문으로,25대 김용환씨는 민자당 국회의원으로,22대 서봉균씨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활용,산동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자유당시절의 마지막 장관이었던 송인상씨(9대)는 76세의 고령에도 사위 조석래씨가 회장으로 있는 효성그룹의 모기업 동양나이론 회장으로,올해 고희를 맞은 18대 이정환씨는 금호석유화학회장으로 기업 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4대 천병규씨는 한국일보사의 백상재단 이사장을,19대 홍승희씨는 외환은행장을 지낸 인연으로 환은 동우회장을 맡아 각각 소일하고 있다. ○…지난 85년 2월부터 농수산부장관으로 재직한 황인성씨는 신생 아시아나항공 회장으로 기존의 대한항공과 치열한 노선확보 경쟁에 앞장서면서 동분서주 하는 중. 황씨는 교통부장관을 역임한데다 과거 국무총리 비서실장ㆍ무임소장관 보좌관 등을 지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모그룹인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의 선친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로 가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3년 8월부터 2년4개월동안 장관을 지낸 정소영씨는 현재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재무부의 차관ㆍ재정차관보 등을 거쳤으며 노태우 대통령과는 경북고 동기동창. 지난 77년 12월부터 만1년간 재임한 장덕진씨는 현재 대륙연구소 및 사회발전연구소 회장을 동시에 맡아 장관시절 못지않게 분주하다. 특히 북방관계를 연구하는 대륙연구소를 통해 민간차원의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82년 5월부터 재임한 박종문씨는 현재 자택에서 우리농업의 역사와 진로에 관한 책을 쓰고 있고 윤근환 전장관은 큰아들이 경영하는 산업안전기구 수출입 업체인 원산산업의 일을 도우며 민자당 등에 농업관계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밖에 현재 한전이사장으로 있는 김식 전장관은 국회 재진출을 겨냥,지역구인 전남 완도ㆍ강진의 표밭다지기에 바쁘고 조달청장ㆍ경남지사를 거친뒤 농림수산부장관을 한 김주호씨는 사료협회 이사장으로 있다. ○…건설ㆍ상공부장관을 거쳐 동자부를 창설,초대장관을 지낸 장예준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대사 등을 거쳐 현재는 삼신올스테이트보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에 물러난 제2대 양윤세 장관은 럭키금성의 미주 담당사장을 거쳐 지금은 한라자원 상임고문으로 있다. 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취임한 다음날 기름을 구하기 위해 산유국으로 떠나는 등 5개월의 재임기간중 5차례나 산유국출장의 기록을 남겼다. 34세때 경제기획원 예산국장을 지낸 최동규장관은 지난 6월 소비자보호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있는 상태. 최근 「동우회」 회원들과 어울리며 곧 집필할 저서의 자료를 정리중. 동자부 창설때부터 기획관리실장,자원정책실장,차관 등을 거쳐 장관직에 오른 이봉서씨는 역대 장관중 최고의 에너지통으로 꼽히는 인물. 미국 하와이대에서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중. ○활발한 지역구 활동 ○…지난 3월 물러난 한승수 전상공부장관은 지역구(춘천)를 가진 현역의원답게 관계를 떠나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유연성을 살려 정계활동이 활발하다. 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의원은 최근 한국국회대표단을 이끌고 미국과 브뤼셀 등을 방문,쌀ㆍ보리 등 주요농산물에 관한 비교역적 기능품목(NTC)지정 요구가 관철되도록 국회차원의 로비활동에 한창이다. 상공부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직장관은 금진호 현 무협고문으로 경제계의 실세. 노태우 대통령의 동서이기도 한 금고문은 자신의 사설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영연구원장직을 겸임,경제정책과 제부처 인사에까지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철사장 출신인 안병화 전장관은 한전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최각규 전장관은 지난 13대 총선때 강릉에서 공화당후보로 입후보,지역구의원에 당선된뒤 최근 민자당 당직개편에서 당 3역인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한편 서석준ㆍ김동휘 전장관은 지난 83년10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아웅산묘소 암살폭발사건때 나란히 순국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설계회사 차리기도 ○…전직 건설부장관 21명 가운데 태완선씨 등 6명은 타계했고 나머지 15명 가운데 최종완ㆍ박승씨 등은 기업체 사장 또는 회장ㆍ교수ㆍ변호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고 고재일씨 등 6명은 집에서 쉬고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신동식씨(해태그룹고문),최종완씨(인터세크사장),김주남씨(건설진흥회장),이규효씨(변호사),최동섭씨(토지개발공사 이사장),박승씨(중앙대 교수)등. 과학기술처 장관도 역임한 최종완씨는 구조설계회사와 토건회사를 설립,운영하는 외에도 과기처산하의 안전공사 이사장,엔지니어 클럽회장직도 맡고 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유세 기간중의 발언이 문제가 돼 장관직을 그만뒀던 이규효씨는 동아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학자출신인 박승씨는 퇴임후 지난 77년에 저술한 경제발전론을 대폭 개작한 후 올해부터 중앙대에 복귀,경제발전론과 국제무역론을 강의하고 있다. 수해에 따른 문책으로 지난달 물러난 권영각씨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큰딸집을 잠시 다녀온후 쉬고 있다.
  • 영 보수당 「EC통합」 싸고 내홍/대처총리 4기 집권 “흔들”

    ◎반EC 노선에 통합찬성파 반기/92년 총선 앞두고 정치입지 약화/경제난 겹쳐 국민지지율도 크게 떨어져 집권 11년을 맞은 대처 내각이 유럽통화통합(ECU)문제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제프리 하우 영국 부총리가 유럽통화통합문제로 마거릿 대처총리와 불화를 드러낸후 사임하자 영국의 언론들은 『ECU가 보수당을 분열시켰다』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동안 EC통합문제와 관련,영국 정부 내에서는 찬반 양론이 계속돼왔지만 이번 사태는 EC통화통합 일정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갈등이 표출됨으로써 그 심각성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보수당 정부는 오는 92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사태는 향후 보수당정부의 계속 집권여부와 대처총리의 정치적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나타난 보수당 내부의 갈등은 지난달 28일 로마 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수당내 EC 참여파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함으로써 이번 사태는 야기됐다. 대처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정부는 그동안 EC의 정치ㆍ경제통합에줄곧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보수당정부는 고인플레ㆍ고실업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국의 경제상태 때문에 EC통합이 영국에 별반 실익이 없으며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질서 개편과정에서 EC통합을 주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제주권의 이양문제는 도서국으로서 고립에 익숙해온 영국의 전통적 민족의식 때문에 쉽사리 받아들여 질 수 없는 문제였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해 7월 EC통합 참여론자였던 하우와 니첼 로슨은 각각 외무장관과 재무장관에서 물러나는 등 정부내부의 이견이 심화돼 왔다. 그러나 대처총리는 지난달 8일 영국 파운드화를 유럽통화제도(EMS)에 편입시킴으로써 EC에 대한 기존의 태도를 일부 완화시키고 보수당 내부의 갈등을 잠재우는 듯 했다. 하지만 대처총리는 지난달 28일 로마 EC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EC통화통합에 반대를 재천명하고 나서 보수당내 EC 참여파들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대처총리는 로마 EC 정상회담에서 『11개 회원국이 합의한 「94년 1월1일 EC 중앙은행설립」이라는 단일통화창설안을 결코 의회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반EC 입장을 확고히 했다. 대처총리는 『보다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계획이 마련되기 전에는 이같은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통화통합에 대한 대안으로 『각국 통화는 그대로 존속시키면서 ECU를 다만 13번째 EC통화로 하자』고 제안했다. 대처총리의 이같은 태도표명으로 보수당내 EC 참여파들은 지금 대처와 「결별」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처총리는 하우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반EC파를 주축으로 내각을 재구성,오는 92년 총선에 대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보수당내 EC 참여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우와 로슨 그리고 마이클 헤셀친 전 국방장관 등 EC 참여파들이 대처총리에게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처 내각은 반EC 노선에 대한 자신들의 분명한 입장을 총선을 통해 심판받겠다는 의도지만 총선을 앞두고 당노선이 통일되지 않는한 차기 집권이 낙관적인 것만은 않은 상황이다. 말썽많은 주민세문제와 높은 인플레등 경제상황의 악화로 보수당정권은 현재 노동당에 비해 지지율이 16% 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EC문제를 둘러싼 당내분은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더욱 하락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처총리는 영국내 일반적 주류를 반영한 반EC 주장을 국민감정에호소,자신의 정치장래를 심판받으려 하고 있지만 현재의 내분을 수습하지 못한다면 대처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영 보수당 내분/하우 부총리 돌연 사임

    ◎「유럽통합」 싸고 대처와 불화 【런던 로이터 AFP 연합】 제프리 하우 영국 부총리가 유럽 통합문제에 대한 영국의 입장에 관해 마거릿 대처 총리와 불화를 드러낸후 1일 부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하우 부총리가 이날 다우닝가의 총리실을 방문,30분간 회담하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처 총리는 『노여움 보다는 슬픈 심정으로』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후임자가 2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는 영국정부의 대 유럽 정책때문에 사임했으며 곧 자세한 해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년전 대처 행정부 발족당시 입각한 각료로서는 마지막 남아 있는 각료이며 여당인 보수당의 하원 원내총무인 하우의 사임은 대처총리가 오는 92년 중반 이전에 실시해야할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내의 분열을 초래할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올해 63세인 하우 부총리는 지난 주말의 유럽공동체(EC) 정상회담 당시 EC 12개국 지도자들 가운데 대처 총리만이 유일하게 유럽 경제통화동맹의 제2단계를 오는 94년 1월1일 시작한다는데 반대한데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표명했다. 하우 부총리는 대처 총리의 첫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지냈으며 83년 외무장관에 임명됐는데 대처총리는 89년 7월 그를 신설 부서인 부총리로 승진시켰다.
  • 이란,동구에 원유 수출/내년부터 소 영토 통해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이란은 내년부터 소련영토를 통과해 원유를 동유럽국가들에게 수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18일 모센 노르바크시 이란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이란은 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등이 원유수입을 희망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 “미의 일방적 보복주의는 부당”

    ◎미 토빈교수,「한ㆍ미 경협심포지엄」서 지적/세계무역은 한ㆍ미ㆍ일ㆍEC의 전쟁/「UR지지」도 강대국횡포 막는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교수(미 예일대)는 18일 『한국등 신흥공업국들은 우루과이 라운드와 같은 세계경제질서를 지지하는 것이 강대국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토빈교수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한미경제협력 심포지엄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의 무역적자를 강압적으로 축소하려는 노력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토빈교수는 『현재의 세계무역질서는 한국ㆍ미국ㆍ일본ㆍ유럽공동체간의 치열한 전쟁놀이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미국을 필두로 벌어지고 있는 일방적 보복주의,관리무역,특정국가 말살압력 행위등은 결국 모두에게 참패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성 향상에서 뒤지고 있는 미국은 경제올림픽에서 뒤질 것이며 미국인들은 이같은 운명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양국의 경제문제 전문가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환율문제의 대가인 벨라 발라사 교수(미 존스홉킨스대)는 『한국의 경제여건은 원화를 평가절하 할 경우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게 돼있다』며 적절한 환율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75∼80년의 원화 고평가시대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효율적인 환율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곽승영교수(미 하워드대)는 현재의 원화시세와 관련,『경상수지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 정도의 평가절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교수는 그러나 『이같은 평가절하는 소비 및 투기적 자산소득에 대한 세율증가 정책등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경상수지 균형과 물가안정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맨수어 다이라미 박사는 『한국증시의 액면가 발행제도는 불건전한 투기와 자본조달비용증대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사공일 전 재무장관은 오찬연설을 통해 『한국경제의 앞날은 탈냉전시대의 남북관계등 환경변화와 국방비 및 민간부문 투자비용간의 우선순위 변화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한국무역이 미ㆍ일 일변도에서 소련ㆍ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만큼 앞으로는 미국과의 통상마찰 성격도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뉴욕증시와 협정/금융정보ㆍ인력 교환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소련은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업무 협력협정을 체결,자본주의 금융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증권시장의 도입을 위한 서방제국과의 구체적인 협력 발판을 마련했다. 소련이 서방국가의 증권거래소와 업무협정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재무장관과 존 필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서명한 양측간 업무협력협정은 ▲정기적인 업무자문 ▲금융시장정보 교환 및 시장전문가 교류 ▲인력양성 등에서 양측이 서로 협력하도록 돼있다.
  • 엄청난 통독비용… 향후 10년간 1조불 든다

    ◎재원마련에 고심하는 독일 NYT 진단/세수 늘려도 예산적자… 국제 금융질서에 파장 클 듯 독일국민들은 오랜 숙원이던 통일을 이루게 됐지만 그에 따른 엄청난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느냐로 고심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최근 통일경비조달문제로 고심하는 서독의 모습을 전하면서 통독비용문제는 단순한 독일차원을 넘어 국제금융체계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통일은 물론 큰 기대도 갖게 해주지만 통일에 따른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골치아픈 문제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콜총리에서부터 평범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지금 독일사람들의 머리속은 오로지 통일비용은 얼마나 들것이며 또 이를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공식통일이 이루어졌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관리들과 경제 학자들은 최종 비용이 향후 10년에 걸쳐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경비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 통일과 함께 공무원 인건비ㆍ사회보장기금ㆍ국민보건등 과거 동독이 떠맡았던 모든 금융적 책무를 서독이 넘겨받는다. 이와 동시에 서독은 동독의 낙후한 사회간접자본을 재건하고 침체된 산업을 재편하는 데 드는 비용도 제공해야 한다. 앞으로 5∼10년안에 동독의 시설들을 서독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공장과 도로ㆍ철도ㆍ공항ㆍ항구ㆍ운하는 물론 학교와 공공건물ㆍ공공주택 등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하며 일부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 한다. 한편 새 환경속에서 경쟁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많은 동독기업들이 폐업할 게 확실하므로 사회보장기금과 실업수당의 지급도 늘어날게 틀림없다. 문제는 이런 모든 비용을 어디서 조달하느냐는 것이다. 콜정부는 민간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조세증가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오 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은 통독비용의 조달을 위해 연방예산적자가 사상 최대규모로까지 팽창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서독의 자본시장에서 그 부족분을 메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그것은 서독에 자금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수출호조에따른 경제활성화로 서독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중의 하나가 됐다. 그러나 동독은 이와 반대다. 동독경제는 계속된 침체로 파탄지경에 까지 이르렀고 기업은 40년에 걸친 공산독재와 부패가 남긴 채무속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많은 독일관리들처럼 블룸장관도 동독의 경제회복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리란 과거의 예측을 포기했다. 과거엔 서독이 2차대전이후 이뤄낸 것과 같은 새로운 경제기적이 동독에서도 이뤄질 것이란 추측이 많았다. 바이겔재무장관은 통일비용 충당을 위해 서베를린에의 보조금 지급(연간 1백30억달러)과 같은 정부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세수증대는 모든 수단이 다 실패한 뒤에 마지막으로 쓸 것이라면서 조세증대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이같은 정부의 말을 별로 믿고 있지 않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서독국민의 84%는 통일비용이 결국 조세증대를 부를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독기업은 동독에의 투자에 소극적이다. 이들은 그 이유로 동독에서의소유권 불확실,공산독재시대의 습관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관료주의의 상존 등을 들고 있다. 동서독 모두에서 통일후 국력이 통일전 동서독의 힘을 단순히 합한 것보다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늘고 있다. 서독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외국기업들이 동독 재건작업에 참여하길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기업들의 참여여부에 관계없이 통독에 따른 비용문제는 독일차원을 떠나 국제금융체계에 영향을 미칠게 틀림없다. 강력한 자본수출국이었던 서독의 대외자본 흐름이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 “미 금융기관 규제 해제를”/미 재무,한국「수입반대운동」시정요구

    【워싱턴=권혁찬특파원】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금융기관에 대해 취하고 있는 각종 규제 강화조치를 조속히 해제하고 내국민과 같은 대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니콜라스 브래디 미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IMFㆍIBRD(국제통화기금ㆍ세계은행) 연차총회참석차 방미중인 정영의 재무부장관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군비부담을 한국이 조기에 분담하기로 결정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브래디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 한국에서 무역자유화가 후퇴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수입반대운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정장관은 미국정부가 한국에 진출한 외국금융기관의 영업환경에 대해 파악한 내용은 외국 금융기관들의 일방적인 의견과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우리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공식 입장을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이미 전달했으므로 미 정부가 의회에 제출할 최종보고서에서 이를 공평하게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장관은 국제수지 악화 및 수해 등으로 국내 경제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까지 2억2천만달러의 군비를 부담키로 한 것은 전적으로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은 무역자유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측이 주장하는 수입반대운동은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소비절약운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지원규모 축소”… 고심의 줄다리기/대미 페만분담금 협상타결 안팎

    ◎수재ㆍ중동건설 미수금 악재 작용 설득/의료진 파견문제 파병시비 부를 수도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한미 양국 정부간의 그동안 지루할 정도로 진행됐던 우리 정부의 다국적군 군비 부담금협상이 지난주말 양측간의 접점을 찾아 모두 2억2천만달러 규모로 최종 낙착됐다. 정부가 24일 밝힌 지원금액은 현금 5천만달러와 함께 항공기ㆍ선박 등 수송수단의 제공 및 방독면ㆍ군복 등의 현물지원을 포함한 1억2천만달러 정도의 「다국적군 특별지원금」과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요르단ㆍ터키ㆍ이집트 등 주변 3국에 대한 정부보유미 3만t(1천만달러 상당) 지원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4천만달러 제공을 비롯한 「대인접국 경제지원금」 1억달러로 크게 2분된다. 인접국 경제지원금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잔류하고 있는 각국의 난민수송을 위해 국제이민기구(IOM)에 50만달러를 기부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규모를 결정하면서 『다른 우방국들의 지원내용을 고려했으며 현재의 어려운 국내경제사정과 특히 최근 홍수피해로 인한 재정부담 등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혀 페만지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의료진 파견문제를 긍정 검토중이며 파견계획은 관련국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돌아가는 분위기로 볼 때 군의료진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돼 파병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부시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브래디재무장관을 통해 다국적군 유지경비 1억5천만달러와 인접국 지원금 2억달러 등 총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우리측에 정식 요청한 바 있다. 미측의 이같은 요구가 있고나서 경제기획원ㆍ외무부ㆍ상공부 등 관계부처는 『우리 경제 수준에 맞는 적정한 액수가 얼마인가』를 놓고 서너차례 고위실무자회의를 가지면서 상당히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원금액을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수재가 발생,4천억원(6억달러 상당)의 긴급복구자금이 필요하게 되자 정부는 지원 자체에 회의적인 국민여론을 상당히 의식했던 것으로 얽혀진다.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주한미군 유지비도 우리 정부가 분담금액수를 선뜻 결정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페만사태와 관련,우리 건설업체들이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 받지 못한 10억달러 규모의 미수금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여러가지 현실적 측면을 고려,가능한 한 적은 액수로 그것도 현금보다는 물품지원쪽으로 방침을 정한 뒤 미측과의 협상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전달,미측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한다. 이와 관련,최호중외무장관은 지난 21일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정부의 지원금액을 통보했으며 같은 시각 박동진 주미대사를 통해 키미트 미국무차관에게도 이같은 정부방침을 전달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미측은 일단 우리측의 지원규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표시하고는 있으나 그다지 만족해하지는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주로 현금지원을 원하는데다 3억5천만달러 규모가 한국의 경제상황과 페만 원유의존도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부담가능한 액수라고 계산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액수결정을 늦추는 기미를 보이자 미의회와 언론 등이 파병 등을 거론하며 파상적인 압력을 가한 것도 따지고 보면 미행정부의 속마음을 읽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액수의 다소를 떠나 한국이 대이라크 군사ㆍ경제제재조치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측은 외교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결국 정부는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 안보적 측면,경제통상 측면,외교적 측면,국내경제상황 등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안보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도움으로 국가존립위기를 벗어났던 우리로서는 이라크의 무력에 의한 쿠웨이트침공 및 합병은 남북한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고 따라서 페만지원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적 측면에서도 연간 도입원유의 75%인 2억5천만 배럴의 원유를 중동에서 도입해야 하는 형편인 만큼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2억5천만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치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페만사태의 조속한 해결은 안정적인 원유공급확보와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페만지원에 당위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대외경제협력기금에서 제공되는 장기저리(3% 내외)차관도 20년내지 25년거치로 상환되는 것은 물론 이집트 등 주변국이 이 자금을 이용,사업별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구입하도록 돼 있는 만큼 「투자환급」이라는 측면에서 전체적인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여러 측면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심각한 경제난ㆍ수재복구ㆍ과중한 미군주둔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2억2천만달러 규모의 지원액수는 『너무 많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어서 국회심의 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유종하외무차관 일문일답/“이라크에도 우리 정부입장 통보” ­페르시아만사태 군비분담금 등을 2억2천만달러 규모로 결정한 시기는. 『예산당국을 비롯한 정부관련부처간에 3∼4차례 회의를 갖고 안보ㆍ경제ㆍ외교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지난주 결정했다』 ­3억5천만달러를 요청한 미국이 우리의 결정에 만족하고 있는가. 『최근의 수해 등 미국의 요청에 전적으로 따를 수 없는 우리의 상황을 미측에 설명했다. 미국측도 우리가 제한된 상황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이해하고 있다. 지난주말 결정사항을 미측에 통보했다』 ­이라크정부측에도 분담금 규모결정을 사전통보했나. 『사전 통보는 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 원칙 등은 계속 알려주고 있다』 ­병력파견 등 추가지원을 고려하고 있나. 『주한미군 감축 등 우리의 안보문제를 고려할 때 파병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보며 미국정부도 우리의 입장에 긍정적인 자세이다. 따라서 상징적인 의미로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잔류중인 교민들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가. 『물론 교민안전을 고려했다. 미 소를 비롯,아랍의 거의 모든 국가가 군비분담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정부도 우리 입장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 ­다른 나라들의 지원 상황은. 『GNP가 우리의 13.5배와 5.7배인 일본과 서독은 각각 18배인 40억달러,9배인 20억8천만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외에 우리나라에게 페르시아만사태 지원을 요청한 나라가 있나.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등 아랍국가들도 우리의 지원을 다양하게 요구해 왔다』 ­페르시아만사태의 전망은. 『미ㆍ소ㆍEC국가 등 거의 모든 나라의 해결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시기가 문제이지 결국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 페만지원 분담과 한미 우호(사설)

    우리 정부가 결정한 페만사태 지원규모는 최근 재해와 경제환경의 악화에 비춰볼 때 과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미국정부가 지난 7일 방한했던 브래디재무장관을 통해 미 군사비분담과 페만 인접국 지원을 요청한 이후 그 규모는 우리 국민들의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미국정부는 페만 지원규모로 총 3억5천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안보문제와 경제 및 통상측면,그리고 외교적 고려와 재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원규모를 2억2천만달러로 결정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미국측이 페만사태 지원 요청에 대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특히 석유수입국으로서 페만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역할과 노력을 분담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해 왔다. 그러면서도 미국측의 요구 규모에 대한 국내 여론의 부정적 반응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로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원조적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분담의 경우 지원국이 자체로 결정해야 할 성질의 것이지 다른 나라의 요구나 강요에 의해서 결정될 사항이아니라는 일반적 관례를 생각할 수 있다. 더구나 액수의 결정은 자원국의 경제상황을 감안하여 결정할 문제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설사 미국의 요청을 우방국의 호소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 액수는 너무나 지나친 수준으로 판단된다. 그 액수는 우리의 경제규모에 비하여 과중하고 분단국으로서 막대한 국방비를 부담하고 있는 재정상황에 비추어서도 힘겨운 규모이다. 특히 우리는 현재 대홍수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하여 4천억원에서 5천억원 규모(6억달러 이상) 재정자금이 방출되어야 할 특수적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했고 페만사태 이후 국제 원유가 폭등은 국제수지의 악화를 한층 더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집약해서 표현하면 페만사태 이후 우리 경제에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지원할 계제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억달러 이상을 지원키로 한 결정은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페만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는 적극적 사고에서기인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지원규모는 정부측에서 보면 최상의 규모이지만 국민들 측에서 보면 과다하다는 느낌을 받게될 소지가 다분히 있다. 앞서 밝힌대로 우리는 페만사태의 피해국이다. 우리 기업들이 페만사태로 받지 못하고 있는 건설 공사대금 10억달러까지 감안하면 우리는 최대의 피해국인 셈이다. 그 상황에서 의료 등 인도적인 지원을 넘어선 현금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국내 반응을 의식한 듯 『이 지원금액은 앞으로 중동사태 전망을 포괄해 결정된 액수이므로 더이상의 추가지원 분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분담을 않겠다는 대국민약속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이번 분담기준을 다른 대외협력 및 지원규모 결정의 선례로 삼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 미국정부 또한 캐나다ㆍ호주 수준을 넘는 우리의 지원분담이 한미간 우호와 호혜의 정신에 입각하고 있음을 철저히 인식하기 바란다.
  • 사우디 친이라크 아랍국에 보복조치/예멘 외교관 30명 추방

    ◎요르단엔 석유공급도 중단 선언/G7 재무,미서 긴급회담… 유가등 논의 【암만ㆍ사나(예멘)ㆍ워싱턴 외신 종합】 이라크와 서방간의 상호 외교관 보복추방조치가 취해진데 이어 사우디가 친이라크 아랍국에 대해 외교ㆍ경제적 보복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리야드주재 요르단 외교관 20명에 대해 사우디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요르단 정부가 22일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무관 4명과 노무관ㆍ문정관 그리고 상무관을 포함한 외교관들이 1주일내에 사우디를 떠나도록 사우디 정부로부터 명령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사우디가 요르단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했다고 요르단정부가 발표한지 24시간이 못돼 나온 것이다. 사우디는 요르단 전체 석유수요의 절반을 공급해왔다. 사우디 정부는 또 30명의 예멘 외교관과 20명의 지원요원들이 사우디를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예멘의 고위관리들이 22일 밝혔다. 사우디는 갈립 알리 자밀대사와 4명의 보조요원만 체류하도록 허용했다. 요르단과 예멘의 거의 모든 외교관을 추방한 사우디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요르단과 예멘의 친이라크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이라크에 인도적 임무를 띤 항공편 이외의 모든 여객기 및 화물기 운항을 봉쇄하는 공중봉쇄 결의안을 준비중이며 오는 25일 이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1일 브뤼셀에서 열린 EC집행위 회의는 EC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강화,수송과 건설ㆍ엔지니어링 및 경영자문 등 서비스도 이에 포함시킬 것을 제의했다. 또 G7 서방선진국 재무장관들은 22일 워싱턴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고 치솟는 유가에 대처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졌다. 관련 소식통들은 G7 재무장관들이 경제정책협력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시장신뢰를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의 페만파병 “가부 공방전”/미 하원 동아태청문회 요지

    ◎“다국적군 참여 한반도 유사시 도움” 솔라즈/“북한의 위협 직면… 작전참여 부적절” 솔로몬/행정부선 “한국ㆍ일본 등 군비분담 당연” 주장도 미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의원ㆍ민주)는 19일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 등 행정부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페르시아만 위기에 대한 아시아의 반응」에 관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솔라즈위원장과 도널드 루켄스 의원은 한국의 페르시아만 파병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솔로몬차관보는 『한국은 아직도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파병이 최선의 지원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솔로몬차관보는 또 한국과 일본에 더 많은 지원능력이 있다고 말해 페르시아만사태 경비분담 압력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이날 청문회의 한국관련 언급 내용(요지)이다. ▷솔로몬차관보 증언◁ 동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베트남과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따르고 있다. 유엔 회원국이 아닌 한국조차 그렇게 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안보와 한국의 이해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페르시아만사태 발발 후 미국과 아랍 다국적군에게 최초로 수송 서비스를 제의한 나라가 한국이었다. 페르시아만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재정원조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일 서울을 방문했던 니콜라이 브래디 재무장관은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을 「성공」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정부는 지금 책임분담 방안을 마련중이다. 우리는 한국의 대응이 사태 진행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동아태지역은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오일 쇼크에 취약하다고 에너지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원유 소비량의 1백%를 수입하고 있는 NIES(신흥공업국),즉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은 향후 2년에 걸쳐 경제성장 둔화,물가앙등,대외수지 약화에 직면할 것이다. 한국에선 이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배럴당 30달러의 유가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두자리 숫자로 밀어올릴지 모른다. NIESㆍ일본ㆍ태국은 유가상승문제를 1ㆍ2년 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페르시아만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국가에 제공할 원조를 더 끌어낼 수 있다. ▲스티븐 솔라즈 의원 질문=브래디장관이 서울에서 4억5천만달러를 요청했고 한국정부는 1억5천만달러를 내기로 결정했다는 신문보도는 사실인가. ▲솔로몬 답변=아직 협의가 진행중이다. 어림잡은 수치일 뿐 정확한 것은 아니다. ▲솔라즈=한국의 지원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가. ▲솔로몬=협의중이다. ▲솔라즈=이라크와 쿠웨이트에는 한국인이 얼마나 있었는가. ▲솔로몬=1천3백명이 있다가 대부분이 귀국해 4백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솔라즈=한국은 40년전 북한의 침략을 받았을 때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노력으로 구출됐다. 한국에 대해 상징적이나마 페르시아만 파병을 요구한 적이 있는가. 또 한국 스스로 파병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는가. ▲솔로몬=한국인들은 그런 역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어 경계태세를 늦출 형편이 못된다. ▲솔라즈=당시 터키는 자국이 안보 위협을 받고 있었음에도 한국에 파병했다. 한국이 여단ㆍ대대 혹은 소수의 병력을 파견하더라도 북한 침략 저지력에 큰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이 침략저지의 집단책임을 나눠 갖는 것은 결국 한국 자신의 안보에 기여할 것이다. 한국은 재침당했을 때 제일 먼저 외부의 도움을 요청할 국가이다. 오늘의 세계에서 침략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개념을 강조하는 한국의 페르시아만 파병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정치적으로 아주 유익한 것이 될 것이다. 한국은 1억5천만달러를 내는 것 보다 파병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솔로몬=한국은 지원문제에서 절대 미온적이 아니다. 다만 고려해야 할 복잡한 일들이 많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12%를 감축했고 노 대통령은 강력한 군사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북한과 미묘한 대화를 시작했다. 한국이 기여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은 온당치 않다고 믿는다. ▲솔라즈=60년대에 한국은 월남에 파병했었다. 지금 사우디에 왜 파병 못하느냐. ▲솔로몬=북한의 위협이 그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본다. ▲도널드 루켄스 의원 질문=솔라즈위원장의 한국군 파견 주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현재 소련은 북한의 대남 위협을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위협은 오히려 감소됐다고 본다. 지금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40년 전 한국의 자유를 수호해준 외국들에 대해 감사를 표시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인들이 흘린 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가까운 친구들이 미국이 그들을 필요로 할때 그곳에 없다면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다. ▲솔로몬=한국이 지금 이상으로 더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검토해 보겠다. 행정부는 주한미군이 감축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이 파병하는 것을 최선의 협력이라고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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