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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리스 NYT칼럼니스트 IHT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한국 부실은행 선별정리 시급 한국의 경제위기 처방을 놓고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그리고 경제 선진각국 전문가들의 처방이 쏟아지고 있다.국내에서도 한국의 경제위기 주범인 금융권에 대한 합병 등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플로이드 노리스씨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위기 해결에는 은행권의 선별작업을 통한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노리스씨의 글을 요약 정리한다. ○1907년 ‘모건해법’의 교훈 지금으로부터 약 90년전,세계 금융체제는 한때 비틀거리는 것처럼 보였다.알렉산드리아 증권거래소가 붕괴했으며 영국 중앙은행이 이집트로 금을 보내자마자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지불청구가 쇄도했다.일본열도는 은행의 파산행렬로 뒤흔들렸다. 당시 뉴욕의 은행들은 과도한 차입자본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그 구조는 취약하기 그지 없었다.한 은행의 파산은 곧바로 공황으로 이어졌다.그 때는 연방준비제도도 없었으며 미 재무부 역시 어찌할 바를 몰랐다.일을 해결한 것은 은행가들이었다.그들은 버지니아의 성공회위원회에서 금융인 J.P. 모건을 초빙했다.모건은 그 문제들을 다 해결했다. 정부측의 현금 지원과 함께,은행의 부채를 비교해 어떤 회사가 가망이 없으며 어떤 회사를 살려야 하는지가 결정됐다.모건은 바탕이 건실한 은행을 지적,지불청구 쇄도를 막기 위한 자금이 제공토록 했다.이곳이 바로 문제의 해결지점이었다.이리하여 1907년의 공황은 해결됐다. 국제자본시장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이어진 1997년의 공황사태에 1907년과는 다르게 대처했다.수십억달러의 추가 지원금이 재빠르게 한국에 전해졌다.시간을 벌기 위해서다.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정부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아니다.바로 한국의 민간부문 특히,은행들 가운데 어떤 회사가 건전한가,아닌가 하는 것을 가려내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지급가능 회사 추려내야 희망이 없는 회사들은 망하게 내버려두어야 한다.그 은행들에 자금을 빌려준 국제은행은 물론 손실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나머지 은행들은 정상운영이 가능토록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이상적으로 말하자면,파산한 은행 가운데서 지급가능한 회사들 만을 추려내는 작업을 한국인들이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김영삼 정권은 그 쉽지 않은 선별작업을 하지 못했다.오히려 정부는 은행들이 기업에 특혜융자를 해주는데 도우미 역할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그리고 차기 정부는 오는 2월이 돼서야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결국 필요한 것은 새로운 ‘모건’이다.떠오르는 이름을 꼽자면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위원회 의장,칼 오토 푀ㄹ 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등이 될 것이다.볼커와 푀ㄹ은 현재 투자은행가로 일하고 있어 공사간의 이해충돌이 있긴 하겠으나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인 희생 원인 제공자 문제해결 과정에서 꼭 피해야 할 사항이 두가지 있다.하나는 한국경제의 붕괴.그래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를 막기 위한 조율에 힘쓰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미묘한 문제로,다소 실제상황이기도 한 것인데 이역시 피해야 할 일이다.어떤 일이 있든지 간에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 한국인들이 그들의 희생이 외국은행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한국 은행들의 무절제한 금융 실패에 대한 대가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실은행이 국제사회에 진 빚을 한국정부가 떠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것은 분명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모든 융자금을 한덩어리로 뭉치게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새 정부는 거대한 빚에 허덕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생존 은행 신인도 높여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제까지 경제난에 허덕이는 각국에 제시한 처방전은 적절했는데 이 경우 경제실패의 대부분 원인 제공자는 세금수입없이 과도한 세출을 한 정부였다.그러나 최근 세계 금융질서 속에서 일어난 한국경제 추락의 원죄는 바로 민간경제부문이었다.비록 정부의 묵인 및 부적절한 규제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세계는 한국의 이러한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그러기위해서는 선별작업 후 추려진 대형은행들의 신인도를 상향조정해야 한다.그토대 위에서 취해지는 조치들은 시작을 위한 올바른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태 “IMF 조건 재협상”/타린 재무 이달 방미

    ◎일부 합의 사항 재검토 요청 【방콕 AFP 연합】 태국의 타린 님마해민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금융지원 조건을 재협상하기 위해 이달말 미국을 방문한다고 태국 총리실이 5일 발표했다. 총리실은 님마해민 재무장관이 방미기간중 IMF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1백72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뤄졌던 각종 합의사항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MF와 함께 일하는데는 빈번한 (합의사항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가폴 소라수차릇 정부 대변인은 “태국은 세수증대 등 IMF와 이미 합의한 조건의 일부를 이행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바트화의 하락과 경기위축의 심화로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재정흑자 유지 등 IMF와 합의한 일부 조건의 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타린 장관이 이들 조건의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구정권 실정 문책/“국정혼란 책임자 법적조치”/자유노조정부

    【베를린 연합】 정권교체에 성공한 폴란드의 자유노조정부가 구정권의 실정에 대해 법적 책임을 추궁하고 나섰다. 집권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연대(솔리대리티)선거행동당’(AWS)의 마리안 트르자클레프스키 당수는 2일자 폴란드 유력지 가제타 비보르차와의 인터뷰에서 “집권기간중 위법행위를 저지른 구 연립정권 담당자들에 대한 첫번째 법적 조치가 이달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체크 리비츠키 AWS 부당수는 블로지미에르츠 시모세비치 총리와 마레크벨카 재무장관이 98년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의회에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국정혼란을 유발했다고 지적하면서 “당 전문가들이 현재 법률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말련 독자노선 성공할까/경제위기 대처 IMF 개입 철저 배제

    ◎구조조정 자구노력 불구 전망 불투명 아시아 경제위기의 한복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 없이 벌이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자구노력은 성공할 것인가. 말레이시아는 분명 통화가치 및 주가하락으로 촉발된 아시아 경제위기의 전형이다.지난 2월 이후 말레이시아의 주가와 통화(링기트화)가치는 각각 60%,40%씩 폭락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여전히 스스로 난관을 헤쳐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취약한 기업에 대한 선별지원과 1백70억달러 어치의 기간산업 투자 보류,경상수지 적자 반감,엄격한 물가 통제,자본탈출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 등으로 요약된다.그밖에 IMF 통제를 받게 된 나라들의 예를 따라 자발적으로 부실한 금융기관을 합병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지출을 18% 삭감키로 했다. 말레이시아가 그나마 외부 도움 없이 버텨온 데는 극단적인 자존심을 앞세우는 모하메드 마하티르 총리의 성격 외에 말레이시아 특유의 장점들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말레이시아는 이웃 나라들과 달리 해외 차입금 비율이3% 미만에 불과해 달러 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그만큼 적다.그리고 40%에 달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저축률과 수출 호조,제로에 가까운 실업률을 자랑한다. 또한 연 7%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2020년에 완전한 선진국 꿈을 이루겠다는 야심으로 경제를 좌지우지해온 마하티르 총리가 이달들어 경제운용권을 구조조정의 선장격인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겸 재무장관에게 맡긴 점도 어느 정도 호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계형편에 비례해 국민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긴축을 위해 타던 자동차를 팔려 해도 반년전에 비해 40%나 싼 값에 내놔야 하고 설탕 밀가루 등 생필품 값은 오르는데 수입은 줄어든 탓이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야당 일각에서는 정부가 위기를 자초한 잘못을 시인하고 외부에 대한 ‘거부 신드롬’을 버리라며 현 경제정책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 WP지 대한 조기지원 과정 소개

    ◎“김 당선자­미 접촉으로 위기 넘겨”/백악관 수시 각료회의… 북 도발 우려 제기도 【워싱턴 연합】 한국의 금융위기 진정은 미백악관과 재무부,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국제통화기금(IMF) 및 김대중 당선자간에 숱한 협상과 논의의 산물이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백억달러의 조기 금융지원 등 한국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 돌파구는 지난 22일 미정부 특사로 파견된 데이비드 립튼 재무차관과 김당선자의 면담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립튼 차관을 한국에 파견하기 까지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 주재로 수차례 고위 각료회담을 가졌다. 특히 이 회담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그리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한국의 금융위기를 방치할 경우 북한의 도발이 우려된다면서 대한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루빈 재무장관은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과 그의 수석보좌관인 에드윈 ‘테드’ 트루먼,그리고 IMF 고위관리들과 거의 매일 한국내 상황악화에 관해 협의했다. 미재무부는 한국의 자금지원 요청에 응할 뜻이 없다는 허장성세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IMF와 한국이 경제개혁을 동의하는 조건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한국에 투입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대선이 끝난 후 한국정부가 이자제한의 상한을 높이고 환율변동폭을 철폐함에 따라 대한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김당선자측은 현명치 못한 논평으로 금융시장을 동요케 하다가 미국정부에 경제개혁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따라 지난 19일 백악관 상황실 모임에서 루빈 재무장관과 서머스 차관은 각료회의 멤버들에게 한국에 대한 조기금융 지원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날 오후 클린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립튼 차관을 주말에 한국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립튼 차관은 김당선자 및 유종근 전북지사 등 고위 경제참모들과의 면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로부터 12시간 정도가 지난 뒤 마침내 협상이 타결됐다.이에따라 임창열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총재는 경제개혁과 시장개방을 약속한 서한을 캉드쉬 총재에게 보냈다. IMF 조기금융지원 계획이 발표된 후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마침내 원화가치가 하루만에 23%나 급등했다.
  • 일 은행 대한협조융자단 구성/시은 4곳

    ◎미·유럽은행과 컨소시엄 만들어/융자잔액 유지 방침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주요 민간은행들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과 한국에 대한 협조융자단을 구성,대한 융자 잔액을 유지키로 하는데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융자단 구성에 대한 조건은 한국 정부당국과 협상중에 있으나 한국은행의 보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측은 27일 관계자들을 미국에 파견,미국은행들과 의견을 조정한 뒤 합의가 이뤄지면 다음주초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일본에서 도쿄­미쓰비시(동경삼능),스미토모(주우),후지(부사),다이이치간교(제일권업) 은행 등이 참가하며,구미에서는 미국 시티은행과 독일은행 등이 참여한다. 주간사는 미국의 J.P모건은행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조융자단이 구성되면 한국이 그동안 외화부족을 심화시켜온 외국 은행들의 단기자금 회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당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도쿄­미쓰비시,다이이치간교(제일권업) 등 일본의 10개 대형 은행은 26일 한국의 금융 위기 타개를 돕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 10개 은행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한국의 금융 체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국제금융계의 핵심적 관건이라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은행은 도쿄­미쓰비시,다이이치 간교,후지(부사),일본흥업은행,일본장기신용은행,노린추킨,사쿠라,산와(삼화),스미토모(주우),도카이(동해)은행이다.지난해말 현재 일본 은행들의 한국에 대한 채권은 모두 2백43억달러로 한국의 전체 외채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 미 신속개입 급선회 배경에 촉각/대한 조기지원 현지 표정

    ◎월가 미국계은 중심 지원재개 구체화/“미 강요 추가조건 위기 부채질” 우려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의 한국에 대한 1백억달러 조기 지원결정에 크리스마스 시즌인 뉴욕 월가는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무엇인가 만들어 내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대한지원에 나서기로 한 뱅크아메리카 등 6개 은행의 내주초 회동을 시작으로 월가의 본격적 구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욕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금융기관들은 ‘국면전환’을 기대하면서 월가의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정확한 금융사정을 이해시키는데 진력하고 있다. ○…월가의 국제금융계는 이번 결정을 주도한 미국의 입장이 사실상의 ‘관망’에서 ‘신속개입’으로 바뀌어진 배경에 관심. 한국의 급격한 신용등급하락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늦장’ 지원을 비판하는 기류가 조성돼 있기도. 한국계의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미국계·일본계·유럽계 은행들을 구제하는데 더 큰뜻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 ○…미 뉴욕 타임스는 25일 “2주 전 한국으로부터 신속한 지원을 요청받을 때는 그같은 조치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던 미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의 당초 접근방법이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 미국은 지금까지 “IMF와 세계은행이 제공한 자금이 고갈되면 한국을 지원한다”는 ‘제2 방어선’ 역할을 고집해 왔다고 신문은 부연.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방송과의 회견에서 “금융 불안정을 다루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속하므로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을 앞당겼다”면서 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 그는 대규모 자본투자에 대해 “잘못되면 IMF나 미국 등이 구원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를 수 있다”며 제동을 걸어왔었기 때문에 그의 입장변화가 월가의 적지않은 관심사로 대두. ○…루빈 장관의 설명에 대해 한국에 대한 협상조건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던 금융전문가들은 “한국 등 아시아 경제위기의 불똥이 일본과 다른 선진국들에 튀는 것을 막으려는 미행정부의 전략이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평가. 이들은 미 연방은행이 미국계 은행들을 ‘약효 발휘’에 동원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이 한 사례라고 지적. ○…월가에서는 대한지원의 방식이 80년대 중남미의 금융위기 당시관련국들이 미국과 벌인 협상 양상을 닮아가는 것으로 분석.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이 강요하는 잇단 추가조건들이 자칫 한국 경제위기의 ‘파고’를 더높일 수 있다는 견해도 피력.
  • 조기지원 대가는 비싸다(사설)

    국가부도라는 극단적인 사태로 치닫던 외환위기가 일단 최대의 고비를 넘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7개국(G7)이 한국의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1백억달러를 조기에 지원키로 한 결정은 어려운 고비를 넘는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IMF나 G7의 조기지원은 그 자체로서 우리의 외환보유고의 확대나 외채상환능력을 키운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국제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국제기구나 선진국들이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내게 됐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신뢰가 대한채권국이나 채권은행에 대해서는 중요한 채무보증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추락했던 한국의 대외신뢰도가 회복될 수 있는 커다란 전기가 될 수도있다. 그러나 외채상환스케줄이나 우리의 외환보유고를 감안한다면 IMF의 조기지원금으로 한두달 정도는 더 지탱할지 모르되 지금과 같은 상환압력에서는 외환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사안은 아니다. 따라서 IMF의 조기지원은 외환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만기상환연장의 거부를 획기적으로 반전시키는데 유효하게 작용토록 해야 한다. 임창렬 부총리는 외국은행들의 상환연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새해 1월말의 가용외환보유고를 1백50억달러로 잡은 것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당초 대한 지원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 루빈 미재무장관은 1백억달러 조기지원문제와 관련,한국의 외환시장안정은 미국의 국가안보상 대단히 중요하며 김대중 당선자가 시장지향적 경제개혁을 단행하겠다고 확약한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IBRD)의 브라운부총재도 한국의 거시경제적 관리는 모범적 수준이며 세계은행의 자금지원이 국제사회에 한국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가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이 이처럼 성숙되고 있으나 냉정한 의미에서 이번 기회가 위기를 넘길수 있도록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첫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을 뿐 위기의 본질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혹여 심리적 이완을 가져올 판단오류가 있어서는 문제를 그르칠수 있다. 잠시 안도의 숨은 쉴수 있을지 모르지만더 큰 고통을 겪어내야 한다는 각오가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조기지원으로 우리가 치러야 되는 대가는 대단히 비싸다. 노동시장의 유연성확보,외환규제 철폐,자본시장의 조기개방,금융산업의 구조조정,수입선다변화 조기철폐등 우리경제의 취약부문을 모두 세계시장에 내주게 됐다. 이렇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얻어낸 기회다. 둘째로 이러한 모든 약속들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IMF요구를 앞당겨 이행하는것도 조속한 신인도 회복에 기여하리라고 본다. 셋째로 지원조건의 이행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해집단의 마찰과 갈등을 경계한다. 내년 1월중에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문을 작성토록 약속되어 있다. 정리해고제의 조기도입이 주축이 될것으로 보이나 정부·기업·가계가 뼈를 깎는 고통분담이 불가피함을 예고하고 있다. 고통분담의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약속이행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면 비싼 대가만 치르고위기탈출의 기회는 상실되고 만다는 것을 다같이 명심해야 한다.
  • 1천억불 대한 채권/회수연기 긴급 요청/주요국 재무장관·은행모임

    【워싱턴 연합】 한국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선진국들의 1백억달러 조기지원 결정과 관련,미국과 일본·유럽 등지의 국제민간은행들은 1천억달러 이상의 대한 채권회수를 연기하고 신규 장기차관을 공급토록 요청받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대한 금융지원 결정이 주요국 재무장관과 IMF,대규모 민간은행들만이 참여하는 은밀하고도 배타적인 모임에서 이뤄진 공감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금융위기 극복 미 안보에 부합”/루빈 미 재무 일문일답

    ◎김 당선자 노동시장 개혁 공약에 깊은 인상/한국경제 힘 강력… 상황 더 이상 악화 안될것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24일 총 1백억달러 규모의 한국에 대한 조기 금융지원 계획이 발표된 후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과 함께 한국 금융위기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은. ▲한국 금융위기의 안정을 위해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다.한국 금융위기의 극복이 미국의 경제,국가안보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 ­미국 민간은행의 움직임 전망은. ▲이제 그들은 자신들의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한국에 채권을 갖고 있는 상당수 은행들이 상환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외채가 불어나고 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김대중 당선자에 대한 시각은. ▲(서머스 부장관) 서울에서 립튼 재무차관이 김 당선자등과 협의를 가졌다.노동시장 개혁을 포함한 공약이 광범위하고 강력한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민간은행이 희생을 감수하겠는가. ▲한국경제의 힘은 강력하며 다시 건강한 성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이를 위한 시간은 은행들이 상환기일을 연장해주는 데서 나온다. ­한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이유는. ▲우리의 국가이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다.또 IMF는 우리가 강력 지지하는 플랜을 마련했다.한국은 이 플랜에 대해 처음에 다소 불확실성을 가졌다.30년간 고도성장을 계속한 나라와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나 이후 한국은 매우 훌륭하게 움직였다.
  • 성사 막전막후­IMF·G7 조기 지원

    ◎19일 김 당선자 IMF합의 준수 천명후/G7 자금지원 요청에 미·일 제동 걸어/22일부터 IMF와 피말리는 추가 협상/23일 밤 비상경제위 협상안 골격 수용/“시중은행 인수 조건 완화” 미에 양보/24일 밤 9시 김 당선자에 “타결” 보고 국가부도의 경고등이 일단 꺼졌다.크리스마스 이브를 막 넘긴 25일 새벽 0시30분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발표된 ‘1백억달러 조기 지원결정’으로 숨막힐 것같던 외환위기가 큰 고비를 넘겼다.‘안방’을 좀 더 내주어야 했지만 국가부도라는 초유의 위기국면에서 방향 타를 튼 것이다.심야의 조기지원 결정을 이끌어내기까지 정부는 김대중 당선자캠프와 국제통화기금(IMF),G­7 국가들과의 숨가뿐 협상을 벌였다.단 1초가 새로운 그야말로 피말리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부도의 초침은 빠르게 돌아갔다.가용 외환보유고는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의 재연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보유외환이 눈에 띄게 줄어갔다.연말은 어찌어찌 넘긴다해도 1월초부터 돌아오는 대규모 외채를상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빠르게 진전됐다. 마침내 외채의 재연장률이 40%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국가부도 위기는 초읽기에 들어갔다.임창열 부총리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외환위기의 실상을 보고했을 때가 이즈음이다.연말까지 잘해야 가용 외환보유고 15억달러 정도….이 이야기를 듣은 김당선자도 목이 탔다.당선의 기쁨도 잠시,또 다시 잠을 못이룰 정도로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물론 이러한 상황진전은 예견된 일이었다.무디스사와 S&P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규차입은 물론,만기연장이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갚아야 할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계산에 나와 있었다.정인용씨와 김만제 포철회장을 특사로 내보낸 것도 외국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을 위해서였다.한편으론 임창열 부총리가 캉드쉬 IMF총재에게 외채상환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직접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대통령선거 직전이었다.캉드쉬 총재는 임부총리의 위기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했다.캉드쉬총재가 G­7재무장관에게 한국의 외환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이의를 제기했다.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지금지원을 받으려면 무역과 자본시장을 좀더 열어야 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일본은 예의 수입선다변화 문제를 들고 나왔다.미국은 기업 인수·합병(M&A)요건의 완화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촉진방안을 요구했다. 정부가 추가협의 의사를 보냈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나이스 IMF협의단장이 립튼재무차관과 함께 추가협상 보따리를 들고 급거 방한했다.물론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IMF협정 준수의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22∼23일 여의도 기술신용보증기금 사무실에서 IMF측과 재경원과의 밀고당기는 추가협상이 시작됐다.임창열 부총리가 김대중 당선자를 국회 총재실로 찾았던 것도 이 즈음이다.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져 나이스단장이 캉드쉬 총재에게 ‘OK’사인을 보냈다.캉드쉬 총재는 미국과 일본에 협상결과를 알렸다.립튼 재무차관이 한국정부의 최종 수용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김당선자를 찾았다.이날 밤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서 정부와 IMF추가협상 내용의 골격을 수용했다.그러나 휴버트 나이스 단장 등 IMF실무협상단과의 세부 협상은 24일밤 발표직전까지 계속되다 막판에 우리 정부측이 상당 폭 양보함으로써 극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부총리가 ‘12인 비상경제대책위’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자민련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타결소식을 전한 것이 이날 저녁 9시쯤이였고,김부총재가 곧 바로 김당선자에게 전화로 내용을 보고했다. IMF측과의 추가협상에서 당초 내년에 하기로 했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55% 확대조치’가 이달 말로 당겨진 것은 바로 미국의 입김때문이다.여기에 시티은행 등 미 금융계가 30억달러의 컨서시엄 차관지원을 조건으로 내건 시중은행 인수조건 완화를 수용함으로써 서울·제일은행에 대한 감자명령권 부여라는 조항이 삽입됐다.미국은 특히 협상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한곳을 폐쇄하라는 강도높은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001년 1월까지 완전폐지키로 했던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앞당겨 99년 6월말까지 완전히 없애기로한 것은 일본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어쨋든 ‘1백억달러의 조기 지원’은 미국을 움직인 탓이다.김당선자가 지난 19일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IMF협약에 대한 1백%준수를 약속하고 지원을 당부한 데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던 것이나 김영삼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과 3차례나 전화통화를 가진 것 등이 모두 미국을 움직인 동력이었다.
  • 미 “33억불 추가지원 용의”/IMF 100억불 이어

    ◎월가 은행들도 금융재개 움직임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1백억달러의 조기지원 이후에도 한국이 추가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1차 지원분 17억달러 이외에 나머지 33억달러도 즉각 지원할 것이라고 로렌스 서머스 미국재무부 부장관이 24일 밝혔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번 대한 조기지원 패키지에 따라 미국이 내년 1월초 17억달러의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나머지 33억달러도 한국을 위해 지원할 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당초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한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계획에서 50억달러의 자금을 ‘제2 방어선’으로 제공키로 합의했었다. 서머스 부장관은 한국에 1차로 지원되는 17억달러의 자금이 미국의회의 동의가 없어도 미국 재무장관이 사용할 수 있는 ‘외환안정기금’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은 24일 이번 조기지원 결정을 계기로 한국의 채권을 갖고 있는 국제은행들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융자금의 상환일정을재조정하는 데 “의미있게”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금융위기의 안정이 미국의 경제와 국가안보에 지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태 “해외 국채 발행 연기”/신용등급 하락 따라 판매 차질 우려

    【방콕 AFP 연합】 태국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태국의 신용등급을 ‘정크 본드(투자위험도는 따르나 수익률은 높음)’ 수준으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해외 국채발행 계획을 모두 연기할 방침이라고 23일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타린 님마나헤민다 재무장관은 “해외 자본시장에서 채권발행 및 판매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국채발행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등급의 하락으로 “특히 신디케이트 론” 등 해외차입이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약속한 1백72억달러의 금융지원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22일 태국의 외환 신용도를 투자가능 등급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재조정,태국발행 채권을 ‘정크 본드’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태국 발행 채권을 매입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태국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악화되는 등 태국의 경제 전망이 어둡게 됐다.
  • 김용환 비상경제위 공동위원장(초점인물)

    ◎“IMF 합의 성실 이행”/부실은행 정리 얘기할 단계 아니다/정부·지도층·국민 삼위일체 중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을 100% 이행해 우리나라의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23일 첫 가동된 ‘12인 비상경제대책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공동위원장에 기용된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65)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첫 실천과제를 이렇게 제시했다.이어 “임창열 경제부총리 등 정부측은 물론 방한중인 조셉 라이스 IMF협상단장,데이비드 립튼 미국 재무성 국제문제차관 등과도 만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공동위원장은 지난 74년 석유파동때 재무장관을 맡은 이후 23년만에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최일선에 나서게 됐다.이날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정부측 위원들과의 상견례 겸 첫 회의를 가진 뒤 자민련 당사에 들러 “사태가 심각하다”고 걱정하면서 정부와 지도층,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삼위일체론을 제기했다. ‘꾀돌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이번 중책이 부담스러운듯 얼굴은 굳어 있었다.“거덜난 나라를인계받는 것 같아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가 곧바로 “국민들이 너무 걱정하니 거덜이라는 표현을 빼달라”고 조심스러움도 엿보였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IMF측의 추가 주문이 와 있다.이를 포함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게 중요하다.최단시일내 정부 계획을 점검하고 의견을 반영해 국민들의 동참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IMF는 부실은행의 신속한 정리를 요구중인데 당장 취할 조치는. ▲정부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비공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정부와 수시로 만나 조치를 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정부조직 개편 방향은. ▲교통관련세와 부과세 인상 등 정부 저축을 최대한 늘리도록 IMF 합의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으로 기구 인적 구성을 재정립해야 한다. ­개발독재 스타일로 이끌어갈 수가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글쎄,시대가 변했다. ­외환위기를 타개할 자신이 있나. ▲김당선자가 분명한 경제철학과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고,국민들이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했다.정부가 진솔하게 얘기하고 국민들이 동참하면 왜 극복하지 못하겠는가. ­내년 1월 비축 원유가 바닥난다는데. ▲구체적인 것은 다음에 얘기하자. ­김당선자의 방미 검토에 대해. ▲글쎄,사견인데 서둘러 나가는 것이 좋을지…
  • 아세안,무역결제 역내 통화 사용/내년 7월부터

    ◎한·중·일도 참여 요청 【마닐라 AFP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내년 7월부터 회원국간 무역결제시 달러가 아닌 역내통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케사르 보티스타 필리핀 무역장관이 말했다. 보티스타 장관은 19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 일본 및 한국도 추후 이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은 12월초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회원국간 무역결제시 가능한 한 역내통화를 사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보티스타 장관은 내년 4월 아세안 재무장관들이 만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 계획이 잘 실행되면 “미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30% 아니면 그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세안 회원국 정부들이 조만간 역내통화로 결제가 가능한 무역품 리스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도 중앙은행이 수출입 업자들에게 관련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DJ시대’ 경제지휘봉 누가 잡을까

    ◎경제총괄 김원길 의장·장재식 의원 핵심 역할/자민련 박태준 총재·김용환 부총재 중용 예상/노동분야 이해찬·자문역 박상규 부총재 거론 ‘DJ시대’에 경제를 관리할 인물들은 누구일까. 우선은 자민련과의 공동정권 구성에 따라 DJ의 경제참모들이 직접 경제지휘봉을 잡을 것인지,아니면 자민련의 개발경제 경험자들이 난파된 경제살리기의 역할을 맡을 것인지가 관심거리다.곧 가동될 비상경제대책위의 인선에서 그 모양이 일부 드러나겠지만 현재로서는 혼합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회의에선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장재식의원을 첫번째 경제측근으로 꼽는다.김의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금융통으로 대한전선 부사장과 청보식품 사장을 지내는 등 실물부문에도 밝다.장의원은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지낸 정통관료(고시7회) 출신으로 당의 정책결정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노동계 출신의 이해찬·조성준·방용석 의원은 노동정책에 일가견이 있다.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낸 박상규 부총재는 DJ의 신뢰가 두터워 중소기업정책과 관련해DJ의 자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쌍용그룹 상무출신의 정세균 의원과 농림분야의 김영진 의원 등도 눈에 띄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최수병 후보특보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자민련에서는 포철신화의 주역인 박태준 총재와 3공때 재무장관을 역임한 김용환 부총재,미국 MIT 출신으로 국회 상공위원장과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태섭 정책위 의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국민회의의 외곽조직인 새시대포럼에는 노동학계의 거목인 서울대 변형윤 명예교수와 임종철 교수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중앙대 김종훈 총장과 6공때 건설부장관을 지낸 박승 교수,김성훈 교수,숭실대 이진순 교수,고려대 이필상 교수 등도 눈에 띈다.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숙명대 윤원배 교수도 여교수로 눈길을 끄는 인물들.
  • 클린턴 미 대통령 대한 지원발언 안팎

    ◎“한국 구조조정 노력” 긍정 평가/금융위기국 추가지원금 필요성 강조/미 경제에 아시아시장 중요성도 역설 16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의 한국 지원에 관한 미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은 다급한 한국인의 마음을 그 자리에서 풀어줄만큼 ‘화끈한’것은 아니다.뭘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약속보다는 어떤 원칙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설명하는 답변이어서 답답한 감이 있다. 그러나 한국 금융사태 이후 미국 태도의 전체 맥락에서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대답을 살펴보면 한국에게 긍정적 변화의 기미를 여럿 짚어낼 수 있다.한국정부가 미국에 직통으로 원하는 것은 물론 IMF 구제패키지의 일환으로 미국이 약속한 50억달러 지원을 조기에,욕심같아선 이번 연내에 당장,실시해주는 것이다.그러나 이날 한국지원에 관해 질문한 미국기자나 이에 답변하는 대통령이나 모두 한국의 조기지원 ‘열망’까지는 시선이 미치지 못해 그에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금융위기국 지원에서 미국의 역할을 IMF 다음으로 못박은,즉 미국의 2선주의를 명백히 한 지난달의 마닐라 재무차관 원칙을 재론한 것은 한국에게 실망스러울수 있다.그러나 4일전 루빈 재무장관이 한국의 조기지원 요청설에 대해 퉁명스럽게 ‘한국은 IMF 구조조정 플랜부터 실천하고 볼 일’이라고 대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구조조정 플랜실천과정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추가로 더할수 있는 위치’를 강조한 사실은 고무적이다.물론 클린턴의 이 ‘추가로 더’가 단순히 IMF 다음의 추가(후속)지원을 지칭한 것일 수도 있으나,IMF 패키지의 테두리를 벗어난 적극지원의 여운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와 관련,IMF의 신차입협정(NAB)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과 협력을 강력히 요청한 점이 주목된다.한국사태 이전에 미 행정부와 의회는 IMF의 이 새 협정 및 분담금을 두고 알력을 빚긴 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금융위기국 추가지원금 확보를 위한 이 신차입협정을 강력히 두둔한 점은 주시할만 것이다. 이밖에 미국 경제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은 원론적으로 보일수 있으나 최근한·미 관계 및 학계의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에 그다지 큰 파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과 대비되어 눈에 띤다.
  • 김만제 회장 “한국경제 위기 일시적”

    ◎미에 상황설명… 조속한 자금지원 요청도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이 외화자금 지원에 관한 미국정부 및 금융기관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14일 하오 미국으로 떠나 결과가 주목된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15일 “김회장은 사실상 정부특사 자격으로 출국했으며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내용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주지시키고 조속한 자금지원을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철 관계자는 “김회장의 방미는 13일 하오 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김회장은 일주일정도 미국에 머무르면서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을 비롯,미국 정부 관계자와 상업은행장,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올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 등을 만나 한국의 경제위기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문제일 뿐 한국경제의 기반이 튼튼하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측은 정부특사인 김회장은 특히 미국측이 우리정부가 IMF 지원협정을 이행할 것임을 설명,IMF의 자금지원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미측의 협조를 당부할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미의 대한 지원 주목하라(사설)

    이번 주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긴급이사회를 열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금융위기와 관련,긴급융자제도를 신설하는 문제를 협의한다.또 클린턴대통령·캉드쉬 IMF총재·바이젤 독일재무장관이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대한 지원 확대문제를 협의하는 등 잇따른 회의가 있어 주목을 끈다. 김영삼 대통령이 3당 대선주자들로 부터 IMF협약을 준수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린뒤 곧바로 클린턴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회의’가 열리기로 되어 있어 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또 미국 등 각국 언론이 대한 금융지원을 한국에 국한된 경제문제로 보지 않고 아시아경제와 직결시켜 보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점도 관심을 끈다. 워싱턴 포스트(14일자)는 ‘투자가·기업인·경제학자들이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전망을 수정하고 있으며 누구도 아시아 경제위기가 어떤 정치적·경제적 결과를 낳을지 예측할 수 없다’고 보도,사려깊은 자세를 보였다.특히 한국의 외환위기가 미국경제에 미칠 여파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던 이들조차 ‘심리적 요인’이 아시아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으며 아시아경제에 대한모델이 없다는데 동의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중대한 변화로 보인다. 경제가 글로벌화되면서 지구 한 쪽의 경제위기가 다른 쪽의 기회가 아닌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은 최근 홍콩과 미국의 주가폭락으로 입증된 바 있다.특히 한국과 일본의 금융위기가 지속되면 아시아와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미국은 한국의 금융위기가 자국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 못지않게 한국은 미국의 오랜 우방이라는 시각에서 금융지원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미국이 금융지원에 최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경우 한국의 외환위기는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미국이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에 앞장선다면 한국민은 ‘미국을 영원한 우방’으로 생각할 것이다.
  • 내일 클린턴­캉드쉬 긴급회의/한국 IMF 요구 이행방안 협의

    【워싱턴 연합】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패키지의 이행조건및 그 실시 등과 관련,16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미셸 캉드쉬 IMF 총재,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 등이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제금융계관측통들이 13일 말했다. 국제금융계 관측통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유럽국가들의 대한 IMF 패키지 협조융자 참여에 큰 역할을 해온 바이겔 장관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캉드쉬 총재 등과 자리를 함께 해 한국사태를 협의하고 공조방안을 논의할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이 회의가 열릴 경우 한국이 IMF의 요구조건을 현실적으로 이행하도록 강력하게 유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바이겔 장관은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태국 등에 대한 금융지원 패키지가 마련된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이 국제정치 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중심의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이번 워싱턴 방문중에 한국사태 등과 관련된 깊은 논의를 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한편 백악관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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