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무장관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법무장관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北 핵실험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62
  • 궁중의 중상(秘錄 南柯夢:17)

    ◎고종 총애 지극하니 궁궐축출 모략이…/정환덕 상감모시기 10년… 정적들 시기받아 감기로 며칠 쉬는 틈타 지방으로 좌천 공작/“시골군수가 소원” 거짓주청에 임금도 속아 “일주일만 참으라” 했으나 한달넘게 무소식 이튿날 정오 상감 부자께서는 신(정환덕)을 급히 입궐하라 명하시고 말씀하시기를 “鄭가 성을 가졌다해서 모두 나라에 해를 끼쳤다고 할 수 없다.필시 경(卿=정환덕)을 몰아내기 위한 계책이었으니 사퇴하지 말 것이며 정가성을 가진 사람으로 추방당한 모든 사람을 다시 입궐,근무토록 하라”고 분부하시니,환호의 소리가 하늘에 닿고 궁중에 화기가 넘쳐 났다.그러나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정치란 반칙투성이의 축구시합이라 했다.권력의 속성 가운데 가장 더러운 부분이 바로 권력투쟁이다.권력투쟁에는 반드시 중상모략이 오가게 마련이라 선비가 권력의 주변에 가까이 가면,온갖 수모를 당하고 물러서게 마련이다. 정환덕 이하 모든 정씨가 궁중에서 숙청당한 사건은 장지동의 군함사건을 계기로 당대의 세도가 길영수(吉永洙)와 말다툼을 한 데서 비롯되었다(남가몽 15회 참조). ○길영수와 말다툼 화근 길영수로 말하면 본래 지관(地官)출신으로 고종의 총애를 받기 시작하더니 1889년 과천군수를 거쳐 일약 13도부상도반수(十三道負商都班首)로 뛰어 올라 전국의 보부상을 지휘하여 황국협회(皇國協會)를 조직,야당인 독립협회의 개혁요구를 몽둥이로 진압한 국가유공자(?)였다.광무정권을 수립하는데 가히 일등공신이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거물을 상대로 일개 시종이 싸우기란 벅찬 일이었다. 다행히 1903년 한 선비의 상소로 “육군부령 길영수는 간사한 무리로서 성총을 빙자하여 민재(民財)를 약탈하고 관직을 매매하는 등 나라를 병들게 한자”란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정환덕의 다음 정적은 길영수보다 더 엄청난 거물 이용익(李容翊) 이었다.이용익은 임오군란 때 민비(명성황후)를 도와 매일 서울∼장호원간을 달려서 왕래한 충신으로 고종의 신임을 얻어 광무개혁을 사실상 주도한 인물이었다.그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지방수령(군수) 331명에 대해 일제 수사를 벌였다. 이용익이 탁지부대신(度支部大臣=재무장관)으로서 열읍의 포흠 (浦欠:부정행위)낸 수령을 조사하고 보니 전국 360 고을(郡) 가운데 단 한 면도 온전한 곳이 없었다.이 때문에 포흠을 낸 관찰사(도지사)와 수령들이 도망쳐 피신하였는데,경남 산청의 단성(丹城)군수도 역시 그 가운데 들게 되어 사촌 정환기가 도망치고 말았다. 저번에 이용태(李容泰)의 주선으로 정환기를 내장원(內藏院)의 산림기사(山林技師)로 취직하게 만들어 주었더니 이 꼴이 되고 말았으니 모두 빈 공중의 꽃이 된 것이다.한탄한들 무엇할까. 정환덕이 출세했다 하여 시골에서 일가친척들이 무작정 상경해 한 자리 청탁하는 사람이 많았다.요즘같은 세상에도 상경한 시골의 일가친척을 냉대하였다가는 크게 욕을 먹는데,그때야 더했다.서대문 정환덕의 집에는 쉴새없이 일가친척이 찾아 왔는데,단성군수와 운봉군수를 시켜준 사람은 멀지 않은 사촌들이었다. ○사천군수 재기용 호소 사천(泗川) 군수 정환기(鄭煥琦)는 단성군수로 가게 되었는데 길영수가 들어서서 자기가 추천한 윤치일(尹致日)을 사천군수로 삼았기 때문에 정환기가 좌천된 것이다.얼마 안되어 정환기는 또다시 영양(英陽)군수로 좌천되었다. 그런데 정환기의 군수 자리가 길영수의 훼방으로 이렇게 좌천되게 되니 정환덕이 참다 못해 상감에게 하소연을 했다.그러자 황상께서 물으시기를 “단성군수 정환기가 너에게 4촌이 되느냐” 하시었다.대답하기를 “그러하옵니다”.또 말씀하시기를 “영양군수가 단성군수보다 낫지 않느냐” 하시었다. 대답하기를 “네,그러하옵니다.두 곳의 군수 자리 중 어느 곳이 나은지는 우열을 가리지 못하오나 소신의 천박한 생각으로는 단성군이 사천군만 못하고 영양군이 단성군만 못하오니 본래의 사천군으로 돌려 주시는 것이 옳을까 합니다”.상감께서 “그렇다면 그렇게 하기로 하라” 하시었다. 이로써 알수 있듯이 정환덕에 대한 고종의 총애는 지극하였다.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정환덕에 대한 모략은 더욱 극성스러워 마침내 궁궐에서 물러나 시골에 가서 군수를 살게 되었다. 간사한 무리들이나를 대궐에서 축출할 계획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 실패하고 성공하지 못했으니 다시 무슨 일을 가지고 헐뜯을 것인가. 그런데 그들은 내가 잠시 병들어 누워 있는 동안에 상감에게 아뢰기를 “정환덕은 10년 가까이 상감마마를 지척의 자리에서 모셔 오면서 더 부지런하고 더 힘써서 밤을 낮으로 삼고 공경하고 경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을 하루같이 충성하다보니 지쳐 병이 들었습니다.그러니 이제는 산수 좋은 고을을 택해서 잠시 소풍하듯 고을살이를 하게 하면 어떠하오리까”하고 아뢰었다.황상께서 이들의 말을 옳게 여기시어 드디어 충남 대흥(大興)현감을 제수하시었다.그러나 그것은 내 뜻이 아니었다. 생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환덕이 잠시 감기로 대궐에 나가지 못한 틈을 타서 길영수 일파로 보이는 정적들이 그를 지방으로 보내려 했던 것이니,눈뜨고 코베어 가는 세상이었다. 하루는 비서장(秘書長) 김하영(金夏榮)이 우리집에 찾아와 문병하고 상감이 나를 충남 대흥군수로 제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물론 이것은 저들의 공작이었다.이튿날 늦게 대궐에 들어가 입대했더니 상감께서 물으시기를 “병은 완쾌되었느냐.그동안 누가 와서 네가 지방의 외읍(外邑)을 맡아 나가는 것이 소원이라 하여 내가 너를 대흥군수로 제수했는데,너의 의향은 어떠한가” 하시었다.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성상의 은총이 이와같이 융성하고 흡족하오니 참으로 송구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그러나 대흥군수로 나가고 싶다는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옵니다.10년을 하루같이 모셔온 이 몸이 어찌하여 하루 아침에 멀리 귀향가듯이 대궐을 떠날 수 있단 말입니까.신이 비록 보잘 것없는 사람이오나 바라옵건대 해타(咳唾:바로 턱앞)에 두시어 부리신다면 그보다 더 영광이 없겠습니다”고 하였다.황상께서 들으시더니 “내가 한번 더 저들에게 속았구나.그러나 기왕 발령을 냈으니 잠시 내려가 군수로 부임했다가 일주일 이내에 다시 올라오도록 하라고 하시었다. ○“턱앞 두시어 부려달라” 정환덕이 대흥군수로 내려간 것은 1903년 3월7일이었다.일주일 뒤에 다시 올라오도록 하겠다던 말씀을 믿고 임지로 내려갔으나 한달이 넘어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임지에 부임한지 한달이 넘도록 올라오라는 분부는 없고 내부(內部=내무부)로부터 자리를 비우지 말라는 훈시만 날아왔다.
  • 루빈 美 재무 사임說 무성/NYT紙 “연내 그만둘것” 보도

    ◎의회와 IMF기금 증액 싸고 마찰 【뉴욕 AFP 연합】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올해말까지는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재무부 관리 3명의 말을 인용,강력한 권한을 지닌 루빈 장관의 시대가 이제 지나갔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루빈의 동료들은 루빈의 사임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부인이 워싱턴 생활을 싫어해 지난 5년 반 동안 뉴욕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도 그가 사임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들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의회가 국제통화기금(IMF)기금을 증액하려는 루빈 장관의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그의 사임설에 대한 하나의 근거가 되고 있으며 루빈 장관 후임으로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 佛 자존심 에펠탑 미국인에 팔릴 듯

    ◎민영화계획 운영회사 GM자회사서 매입 신청 【파리 AFP 연합】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펠탑 소유권이 이달중 미국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에펠탑은 원소유주인 파리 시청을 대신해 79년 설립된 에펠탑경영회사(SNTE)가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이 회사 주식 70%를 소유한 SAGI사의 대주주 크레디 퐁시에 드 프랑스(CCF)부동산 은행이 민영화되면서 매물로 나오자 미국 제너럴모터스 어셉턴스 코포레이션(GMAC)이 재빨리 매입에 나선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장 티베리 파리 시장은 7일 이와 관련,재무장관에게 “파리시의 이익이 보호되도록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 金대통령 “救國심정으로 개혁 협력을”/전경련회장단과 간담회 내용

    ◎김우중 회장­은행대출 확대 특별조치 취해야/장치혁 회장­신속 구조조정위해 배전의 노력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 14명이 4일 낮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간담회는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빅딜과 같은 개혁과제에 서로 합의한 대목은 정부와 재계가 초반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개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뜻해 성과로 꼽을 만하다. 배석한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였다. 金대통령의 통치술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金대통령 모두 발언=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 수고가 많으리라 짐작한다. 우리는 개혁해야 산다는 것을 잘 안다. 그 개혁을 위해 재계에서 고심하고 있음을 잘안다. 그러나 국민과 세계는 미흡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구조조정 5개항에 합의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정부와 재계간 협력관계가 안 좋다고 생각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불안·실수 요인이 있어선 안되고 반드시(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CP·보증사채 연장을 ▲張致赫 고려유화 회장=대통령이 앞장서 혼신의 노력을 바치고 있는 만큼 전경련도 배전의 노력을 할 것이다.과제는 신속한 구조조정,실업문제 해결,수출증대인데 이들 문제는 서로 엉켜있다.현재 생산시설에 1조∼1조2천억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가동률은 절반밖에 안된다.우리나라 생산시설은 국제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동만 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고 있다.모든 수출업체가 은행에 연체된 상태다.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연장해줄 것을 건의드린다.만기연장,CP,보증사채등 모든 것을 다 연장해달라. ▲金宇中 회장대행=미국의 루빈 재무장관과 5대그룹회장이 면담했을 때 우리나라는 빚을 갚기 위해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증대해야 한다고 루빈 장관에게 말했다. 수출을 늘리면 무역마찰이 생기게 되나 미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재가 들어와야 수출이 가능하다.수입에서 수출까지 120일이 소요되고,자금 결제에 180일이 걸리는데 이자가 4.5%다.외국에 비해 4.5%의 비용이추가되므로 경쟁력을 잃는다. ▲李揆成 재경장관=정부도 수출증대를 바라지만 수입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수출을 적극 늘려가야 한다.기업의 신용상태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정부에선 수출보험을 대폭 확대,신용장을 가진 모든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겠다.중소 주택업자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확대하겠다. ▲金회장대행=신용보증도 좋으나 보증료와 보험료를 많이 받으면 혜택이 될 수 없다.중소기업뿐 아니라 5대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에도 같은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한다. ▲李장관=시설투자에 대해선 대기업에도 지원하겠다.기업구조조정이 빨리 됐으면 은행의 신용장 개설 불안이 없어졌을 것이다.앞으로 3∼4개월간 상당히 어려운 금융경색이 예상된다. ▲金錫俊 쌍용건설 회장=노사정 2기가 구성된 만큼 기업들이 최대한 협조해야할 것이다.건설업종의 도산으로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데,특히 대형 건설업체의 30%가 도산,협력업체의 동반도산과 건설노동자의 해고로 사회문제가 될우려가 있다. 해외건설업체가 환율인상으로 임금이 50% 절감되는 등 경쟁력이 있으니 우리 노동자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신용대출로 전환 필요 ▲金대통령=얼마나 나갈 수 있나. ▲金회장대행=임금이 실질적으로 50% 줄어들었다.해외에는 건설업종뿐 아니라 다른 업종도 많이 나가있으니 월말까지 구체적인 조사를 해 보고드리겠다. ▲李起浩 노동장관=해외건설협회가 5,000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려 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는 월 600∼700달러를 받는데 우리 노동자는 1,400달러를 요구,그 차액만큼 정부 보조를 원하고 있다.정부는 직접 보조는 할 수 없고 항공료등 간접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金대통령=(李노동장관에게)노동자들이 임금을 많이 요구하지만 이제 환율을 생각해야 한다.생산성이 높다니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라. ▲玄在賢 동양시멘트 회장=금융경색­기업부실­금융부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금융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러나 과도기 상황의 관리를 위해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申明秀(주)신동방 회장=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이 빨리 돼야 한다.은행의 대출은 그동안 담보대출이 전부인데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신용대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구조조정에서 은행의 경영자 선출이 대단히 중요한 만큼,대통령이 경영자 선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게 필요하다. ▲李재경장관=정부가 은행에 대해 기업에 대출해주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은행권내에서만 돈이 돌고 있다.은행의 대형화,전문화,시스템화가 되도록 은행을 키워야 한다. ▲金회장대행=지금은 비상시인 만큼 은행이 기업에 돈을 꿔 줄 수 있게 특별조치를 해줘야 한다.전경련이 대형합작의 선도은행을 만들어 모범적으로 해보이겠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금융기관의 신규설립은 자율화가 정부 정책이다. 그러나 출자자금은 투명해야 한다.IMF와도 은행설립시 자금투명성과 정부의 건전성 감독에 합의했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연말까지 상환연기 조치를 취했다. ▲具本茂 LG화학 회장=인텔사와 LG반도체간 투자상담 합의단계에서 LG반도체가 빅 딜 대상에 포함되는 문제때문에 차질이 빚어졌다.기업도 매각,투자유치를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회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므로 2∼3개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하반기엔 가시적 성과가 날 것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 ▲金대통령=오늘 발표한 9개 합의사항에 이의 있으면 말해달라.(참석자 전원이 박수로 채택한 후)여러분이 좋으면 이 모임을 상설화하자. 우리는 오늘 3번째로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냈다.정부는 민주주의 실현과정에서 권력을 남용하거나 기업환경을 위축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기업인의 신분,명예,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할 것이다.지금은 비상시기이니 사업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사업을 통해 구국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 문제에서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공정한 입장을 취할 것이다. 노·사는 고통도 성과도 같이 나눠야 한다.빅 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정부가 개입해 하는 것은 타당치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여러분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여야 7·21 재보선 표심잡기 전략

    ◎與 “개혁 박차” 野 “보수심리 자극”/국민회의­개혁 명분앞세워 ‘정당 대결구도’로/자민련­공동 집권당 위상 활용 중산층 공략/한나라­은행퇴출·사상전향제 폐지 쟁점화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7·21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 운동을 앞두고 여야가 표심(票心)잡기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권은 개혁 드라이브와 지역개발을 앞세워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반면 야권은 현 정권의 각종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야권표 응집’에 승부수를 걸었다. ▷국민회의◁ 정당 지지도가 높은 만큼 인물보다는 ‘정당 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구상이다. ‘개혁 대 반(反)개혁’,“경제회생 대 경제 발목잡기’라는 이분법적인 명분 대결을 주요 선거이슈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혁 성향이 강한 초선의원들은 물론 당 중진들에게도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경기 광명을은 ‘1의원 1동(洞)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盧武鉉 부총재의 서울 종로는 薛勳 辛基南 의원 등 지명도 높은 초선들을 전면 배치,정치1번지에서 압승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자민련◁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대구 북갑 등 3곳에서 2승을 거둔다는 목표다. 6·4 지방선거 참패를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동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을 적극 활용하면서 보수안정세력을 표로 연결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중산층이 밀집돼 있는 서초갑은 南悳祐 전 총리와 李龍萬 전 재무장관을 고문으로 위촉,朴俊炳 사무총장의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보강할 계획이다. 李美英 부대변인도 긴급 배치,여성표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호조를 보이는 해운대·기장을은 朴泰俊 총재가 진두지휘,金東周 전 의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金杞載 전 의원의 조직을 흡수하는 한편 지역개발 공약을 중심으로 표심을 파고 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 북한 잠수정사건과 기업 및 은행퇴출,사상전향제 폐지 논란 등을 선거 쟁점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여당이 이들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 많은 국민들을 불안케 한데다 원칙과 기준 없이 오락가락했다는 게 한나라당의정세분석이다. 실제로 안보에 민감한 계층과 중산층은 적지 않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보수적인 당 이미지와 이런 측면을 적절하게 연계시킬 경우 득표활동에 상당한 효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 지역의 중산층을 중심으로 정부의 경제운용 방안에 대한 반발심리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金哲 대변인은 “현 정부는 북한에겐 햇볕론으로 저자세고, 일본에 대해선 천황으로 저자세이며,국내에서는 사상범에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마디로 전방위 저자세”라고 꼬집었다.
  • 재계 “빅딜 적극 수용”/부채탕감 등 요청… 정리해고 최대 자제

    ◎全經聯,내일 金 대통령 간담서 입장 전달키로 삼성 현대 대우 LG SK 등 주요 그룹들이 중복·과잉투자 해소차원에서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부채탕감과 세부담 경감 등의 지원책을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실업사태가 증폭되지 않도록 정리해고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오는 4일 청와대에서 있을 金大中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계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2일 “그동안 이뤄진 재계의 과잉투자와 중복투자,과당경쟁을 재계 스스로 제거해 나가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면서 재계가 빅딜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재벌 총수들은 이에 앞서 루빈 미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도 “빅딜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하오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무원칙적인 정리해고를 자제하자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대우 회장)의 제안을 긍적적으로 수용키로하고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정리해고 자제를 천명키로 했다”며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진 업종이나 외자유치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올해 경상수지 500억달러 흑자 달성을 위해 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입 신용장 개설 등 무역금융 시스템의 조속한 복구와 고금리 인하가 시급하다고 보고 수출촉진을 위한 금융지원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수출애로 타개책으로 △무역지원 자금을 53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늘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로컬 신용장(L/C)개설을 지원해주며 △5대 그룹을 제외한 30대 그룹에 대해 무역금융을 부활시켜 주는 한편 무역금융을 여신한도에서 예외 인정해 줄 것도 요청키로 했다. 특히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돌아오는 기업의 대출금과 지급보증분에 대해서는 1년간 추가 연장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재계가 주도하는 자본금 2조원 규모의 슈퍼은행을 연내 설립하는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과의 회동에는 金 전경련 회장대행과 李健熙 삼성·鄭夢九현대·具本茂 LG·金昇淵 한화·趙錫來 효성 회장 등 회장단 14명이 참석한다.
  • 美·日 “亞 경제난 공조 배경 뭘까”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삐’를 바싹 당기고 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소득세와 주민세율을 인하,내년부터 연간 2조∼4조엔(140억∼290억달러) 규모의 세금을 영구히 감세해 주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의 경제위기를 불러온 내수 침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두차례에 걸쳐 4조원의 감세조치를 단행했으나 한시적으로 실시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도 이날 금리를 현 수준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자본의 흐름을 좌우하는 은행간 오버나이트 론 금리는 지난해 3월 0.25% 인상됐던 대로 계속 연 5.5%가 적용된다. ◎美­금리 현행 5.5% 유지/금리인상땐 호황국면 반전 우려/亞 투자자금 유입땐 ‘공멸’ 위험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것은 경제 성장률 둔화와 함께 아시아 경제위기를 배려한 정책적 결단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면서 ‘특별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지금의 금리 수준이 적용되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과열로까지 우려되던 미국의 경제성장이 요즘들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 같다. 경기가 주춤하는 시점에서 금리를 높인다면 자칫 호황국면을 반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구매관리협회(NAPM)가 조사한 제조업 활동지수는 6월들어 49.6으로 5월의 51.4보다 1.8포인트 줄었다. 또 신규 주문과 고용,생산 등과 관련된 지수도 모두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동결 방침에는 아시아 경제상황이 더욱 비중있게 논의되면서 반영된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아시아에 투자됐던 자금의 미국 유입을 촉진시키기 십상이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금융위기에서 시작됐고 금융위기는 바로 국제적 유동성 자금이 아시아에서 한꺼번에 빠져나오며 유발됐었다. 미국은 아시아 경제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왔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아시아 수출시장이 위축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률이 0.5∼1.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日­소득·주민세 영구 減稅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내년부터 소득세율과 주민세율을 영구히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격적인 정책이다. 소득세율 등을 내릴 경우 연간 2조엔에서 최고 4조엔까지 세금이 줄어 들어 그만큼 국내 소비가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이 맞고 있는 경제위기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와 달리 외환이 부족해서 비롯됐던 게 아니다. 금리가 낮은데다가 내수 부진으로 제조업의 경기마저 퇴조하며 해외의 유동성 자본들이 급격히 일본에서 빠져나가면서 시작됐다. 따라서 이번 감세조치는 국내 소비를 촉진시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조치와 함께 지금의 경제위기를 치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2년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하려던 것을 영구적으로 운용하려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일본은 두차례에 걸쳐 일시적으로 세율을 내려 4조엔의 감세조치를 취했으나 국내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실패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이와 관련,엔화 약세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무라오카 가네조(村岡兼造) 관방장관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에서 감세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면서도 “참의원선거가 끝나면 8월쯤 이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金 대통령,투자 협조 요청

    金大中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을 면담하고 한·미투자협정 등 두 나라간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金대통령은 정부의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조치와 앞으로의 개혁추진방향을 설명했으며 루빈장관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루빈 장관은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가 위안(元)화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재확인한 것과 미·중이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중국방문 성과라고 설명했다.
  • 서울 온 루빈 美 재무장관 회견 요지

    ◎“金 대통령 개혁의지 높이 평가”/5대 재벌에 개혁·구조조정 중요성 전달 다음은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기자회견 요지.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엔·달러 환율이 150엔까지 내려가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엔화의 적정환율은. ▲우선 달러당 150엔을 말한 적이 없다. 상황이 합당하다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다.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세밀히 검토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사회 각계각층이 노력,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위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IMF지원을 받는 3개국중 2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고통을 감내하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다고 느꼈나. ▲金대통령과는 세차례 만났다. 그의 개혁에 대한 굳은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국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태국기업인들도 경제위기의 원인이 국내에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5대 재벌과 만나는 목적은. ▲한국의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재벌의 참여의지와 그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재벌들은 빅딜(사업맞교환)을 추진중인데 서로간 혹은 정부와의 의견차이로 진전이 없다. 재벌총수와의 회동에서 빅딜을 촉구할 것인가. ▲신속한 개혁의 중요성을 애기할 생각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게 좋을 것같다.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는 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미 정부는 80년대 금융위기를 겪었다. 시행착오를 많이 한 만큼 이점에서 한국에 조언해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연초 G7과 함께 한국에 2선자금 지원을 약속했는 데 지금 한국에 2선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미국정부는 金대통령의 방미때 필요하다면 2선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한국정부는 아직까지 자금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한국 구조조정 적극 지지”/루빈 美 재무

    ◎국제금융시장에 성과 알릴것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미 정부는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루빈 장관은 1일 하오 2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金大中 대통령과 李揆成 장관,노조 및 중소기업대표 등을 만나본 결과 한국의 개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미국은 필요한 경우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조언은 물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이 성공적이라는 점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30일 하오 방한한 루빈장관은 이날 상오 金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중소기업계 대표 및 노조대표를 만난 뒤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찬을 같이 하면서 한국의 구조조정과 개혁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루빈 장관은 이날 하오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갖고 한국의 구조조정에 적극 참여해줄 것 등을 촉구했다. 루빈 장관은 서방선진7개국(G7)과 미국이 연초 약속한 한국에 대한 2선자금 지원문제와 관련,“한국의 가용외환보유고가 390억달러까지 늘어났고 아직 한국정부가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이 요청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美 재무,오늘 金 대통령 예방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30일 하오 1박2일간 일정으로 방한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한 뒤 말레이시아를 거쳐 데이비드 립튼 차관과 함께 내한한 루빈 장관은 체류기간 중 한국경제 현황과 국제통화기금(IMF) 이행상황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재정경제부는 밝혔다. 루빈 장관은 1일 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 노동계 대표,5대 재벌총수,중소기업 대표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 ‘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홍콩 반환 1년

    ‘동방의 진주’ 홍콩이 7월1일로 중국에 반환된 지 꼭 한돌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홍콩 차이나의 1년’은 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비록 법적으로는 ‘1국가 2체제’로 자유분방한 영국식 정치환경이 보장됐지만,역사적 주권 귀속이 주민들에겐 무겁게 다가왔을 것이다. 아직 ‘생부모’(중국)보다는 150년을 함께 생활해온 ‘양부모’(영국)쪽에 더 마음이 쏠린 그들이었다. 더욱이 때마침 밀어닥친 아시아권 경제위기에서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변혁의 물결로 소용돌이치는 홍콩의 오늘을 진단해 본다. ◎급속 中國化 부작용… 국제 비즈니스센터 위상 흔들/개혁세력 선거 승리… 시민 상당수 “英領시절 그립다” 홍콩이 50년 시한부인 특별행정구라는 지위로 중국에 귀속된 지 어언 1년. 사회주의 체제하의 12억 본토인과 시장경제하의 650여만 홍콩인들이 ‘한지붕 두가족’처럼 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1국 2체제’구도는 겉보기엔 순조롭게 뿌리를 내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질적인 체제의 접목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변화의 방향은‘탈(脫)영국 중국화’로 요약된다. 홍콩은 더 이상 동서양가치가 조화롭게 공존하던,과거의 ‘동양의 진주’가 아니다. 올들어 홍콩거주 영국인들의 ‘엑소더스’도 가속되고 있다. 반환 이전 3만1,400여명을 헤아리던 영국인들이 현재 2만7,000여명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의 음양의 간섭으로 서구식 자유주의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급속한 ‘중국화’과정에서 장점보다는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영국 통치의 강점이었던 ‘법의 지배’가 약화되는 대신 인치와 연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령일 때보다 한층 무질서해진 교통질서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중국어 전용이나 서구적 질서의 실종은 그렇찮아도 위기국면인 홍콩경제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금융·무역 등 국제 비즈니스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다수 홍콩인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최근 홍콩대 사회과학원의 여론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주민 대다수가 영국 통치를 그리워하는 역설적인결과가 나온 탓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주권반환 100일에 즈음한 홍콩정부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극히 대조적이다. 당시엔 주민의 80%가 “‘홍콩 차이나‘가 더 안정되면서 번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컨대 홍콩과 중국이 협연하고 하고 있는 ‘1국 2체제’교향악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 불협화음을 빚어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귀속후 처음 실시됐던 지난달 입법회(의회)선거에서도 이 여론이 반영됐다. ‘홍콩발전민주연맹’ 등 친중국계는 불공정 시비 속에 간선제로 뽑는 의석을 독식,억지로 다수파가 됐다. 하지만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직선제인 지역구 20석중 15석을 석권,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는 중국 귀속 이후 상황에 대한 홍콩인들의 강력한 불만표출로 받아 들여진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기묘한 동거체제가 벌써 삐걱거리고 있는 징후인 것이다. ◎홍콩은… 홍콩은 홍콩섬과 대륙의 구룡반도,그리고 부근의 240개의 조그마한 섬들로 되어 있다. 모두 합해 면적은 1,067㎢. 제주도가 1,845㎢이니 제주도의절반보다 조금 큰 편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동서양간 경제교류의 징검다리로 보물과 같은 존재라 해서 흔히 ‘동방의 진주’로 불린다. 그러나 157년전만 하더라도 홍콩섬은 불모의 땅이었다. 고작 해적의 소굴에서 ‘동방의 진주’로 변신한 것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부터. 1841년 아편전쟁의 와중에 홍콩섬에 영국군이 처음 진주했고 이듬해에 아편전쟁이 끝나면서 영국에 할양된다. 18년후 2차 아편전쟁이 4년만에 매듭지어지며 구룡반도와 스톤 캐터스섬이 영국 영토가 된다. 그리고 1898년의 의화단 사건을 수습하면서 영국은 란타나오섬을 비롯한 200여개의 섬들을 또 넘겨받는 대신 할양기간을 99년으로 조정하는 조약을 맺었다. 60년대에서 80년대를 거치며 홍콩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면서 영국이나 중국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게 했던 조약들이 평등하지 않다면서도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79년 반환협상을 시작했고 84년 협상에서 역사적인 ‘97년 홍콩반환에 관한 공동성명’에 조인하면서 97년 7월1일 157년만에 본래의 중국 땅이 되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누가 이끄나/董建華·陳方安生 1국2체제 실험 주도/李柱銘 민주당수 “개혁세력의 희망봉”/통화전문가 任志剛 경제 조타수 역할 ▲둥젠화(董建華·61) 행정장관=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부터 가장 많은 스폿라이트를 받았던 인물. 지난 1년동안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도행사를 보장하고 입법회의 선거를 실시하는 등 유화 정책을 많이 썼다.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서 앞으로 4년간 ‘1국 2체제’실험을 주도해나갈 인물이다. ▲천팡안성(陳方安生·58) 행정총리=둥젠화 행정장관 아래 홍콩의 관료들을 이끄는 제2인자. ‘홍콩의 대처’로 불린다. 영국 통치시절 홍콩 번영의 반석이라 할 깨끗한 행정관료 조직을 중국 귀속 이후에도 별 흔들림없이 잘 지켜내고 있다는 평이다. ▲스투화(司徒華) 지련회 주석=홍콩 민주 운동 단체의 대부격인 ‘애국민주운동을 지원하는 홍콩시민들의 연합회’(약칭 지련회)주석. 톈안먼 사태 기념 촛불시위 등을 주도. 중국의 인권탄압상을 국내외에 알리며 홍콩시민의 민주화 교사역을 하고 있다. ▲리주밍(李柱銘·60) 민주당 당수=5월24일 홍콩이 중국이 반환된 후 처음 치러진 입법회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귀속 전 최대 정당인 민주당의 수장.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지역구를 휩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민주주의 수호자’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당연히 자신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해 미국측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셉 얌(任志剛·50) 홍콩 재정사 금융관리국 총재=아시아 경제위기를 통해 급부상한 통화정책 전문가. 지난해 10월 미국 달러에 대한 홍콩달러 가치 하락 압력이 거세자 하룻밤 사이에 홍콩 이자율 280% 인상을 단행,환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주역이다. 홍콩 경제 순항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달라진 것들/北京語 배우기 열풍… 모르면 2류시민/“아편전쟁은 침략전쟁” 中 역사관 주입/영국紋章 사라지고 紫荊化도안 사용 홍콩 특별행정구의 거리에선 이제 그 흔하던 대영제국(大英帝國)의 왕관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 동상은 물론 우표에 찍힌 여왕 흉상도 사라져 버렸다. 대신 특별행정구를 상징하는 박태기나무꽃(紫荊花 자형화)도안이 행정특구 깃발에서부터 경찰제복에 이르기까지 뒤덮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어색하던 지하철과 공공장소에서의 보통화(普通話 베이징 표준어)의 사용도 자연스런 일이 됐다. 영국 통치 시대 홍콩에선 영어와 광둥어(廣東語)만을 사용해 보통어는 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어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선 보통화 교육이 필수가 됐다. 아직 완벽하지 못한 보통화를 배우려는 공무원과 직장인들로 학원은 계속 호황이다. 영국 치하에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2류 시민이 됐던 것처럼 이제 매끄러운 보통화 실력없이는 설땅이 좁아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가 개정된 것은 물론이다. 중화민국은 타이완(臺灣)으로 격하됐고,역사는 영국의 식민지배적 관점에서 중국의 역사관으로 대체됐다. 예전 영국령 홍콩 시절 교과서에서는 아편전쟁이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어났다고 기록했지만 이제는 본래 모습대로 침략전쟁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공휴일도 달라졌다. 6월 두번째 토요일부터 시작되던 ‘여왕 탄신 기념일’연휴는 지난해로 홍콩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대신 10월1일부터 3∼4일간 이어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수립일이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뒤덮는 불꽃놀이 속에 가장 성대한 축제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1일 이전까지 법원의 최종 판결은 영국의 추밀원에서 결정했으나 이제는 홍콩에도 최종심 법원이 설치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거리의 외환 환전창구에선 인민폐(중국돈)를 바꿔주고 있고 인민폐를 홍콩돈처럼 받는 상점도 늘고 있다. 물론 ‘베이징 바람’이 점점 거세질 수록 ‘홍콩 차이니즈’들의 정치적 참여와 비판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중국화는 어쩔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경제/불황 주름살/1분기 마이너스성장 실업률 15년래 최악 중국 반환 1주년을 맞는 홍콩이 요즘 우울하다. 홍콩의 버팀목은 단연 경제. 꼭 영국과 결별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마침 닥친 아시아 경제위기에 휩쓸리며 어려움을 격고 있다. 90년대 들어 5%대의 경제 성장율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1·4분기에는 -2%를 기록했다. 경제가 침체되다 보니 실업률도 최악의 상황이다. 1.4분기 실업률은 4.1%. 최근 15년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96년의 실업률은 2.8%,지난해 2.5%였다. 지난해 중국 귀속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팽배하면서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과 주식의 폭락은 사뭇 심각하다. 주가는 1년 전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부동산도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콩 경제가 자랑하는 고정 환율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홍콩 달러가 실제가치보다 높게 평가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탄력을 잃고 1년 내내 붐비던 관광객마저 발길이 뜸해졌다.중국에 편입되면서 11%나 줄었던 관광객이 올들어 24%나 더 감소했다. 재무장관격인 도널드 창(曾蔭權) 재정사(財政司)는 지난 17일 올 경제성장률 3.5%의 달성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년간경제 전망도 어둡다고 털어 놨다. 버팀목인 경제가 허약해지자 홍콩 사회가 흔들린다. 실제로 최근 홍콩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장래에 대한 불신도(不信度)도 지난해 9%에서 25%로 늘어났고 신뢰지수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동북아와 동남아의 요충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세계최고의 컨테이너 수송능력과 첵납콕 신공항 등으로 요약되는 아시아 금융·무역의 중심지 홍콩. 그러나 싱가포르와 상하이(上海)가 홍콩의 자리를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동방의 진주’가 얼마나 더 ‘제 색깔’을 유지할지, 의구심이 커가고 있다.
  • 클린턴 中 인권개선 촉구/訪中 3일째

    ◎반체제인사 연행 소식에 당혹감 표시/미­대만 정책은 기존 관계법 기조 유지/오늘 북경서 정상회담… 양국현안 논의 【시안(西安) AP DPA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6일 첫 도착지인 시안(西安)의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저녁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클린턴은 27일 톈안먼(천안문)광장 환영식에 참석한 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25일 시안에 도착해 가진 첫 연설에서 중국 지도층에게 시민들의 충분한 잠재력 개발을 위해 보다 많은 자유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P.J.크롤리 백악관 안보담당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부의 간섭이 없는 정치적 대화가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26일 중국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을 다시 연행했다는 보도와 관련,당혹감을 표시하면서 “사실이라면 중국이 전향적이거나 최선의 상태가 아닌 과거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새서 주중 대사는 클린턴의 지시에 따라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또 타이완(臺灣)정책과 관련,이번 정상회담에도 불구,미·중 공동성명과 타이완 관계법을 기조로 하는 기존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또 “강대국으로서 우리는 세계 미래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동서간의 긴밀한 관계는 21세기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다이샹룽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난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이들로부터 위안(元)화를 평가절하자지 않겠다는 ‘확실한’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 자민련“숨은 1승 찾아라”/李壽成 전총리·5共인사 영입노력 무산

    ◎조직강화 등 재·보선 1석 건지기 안간힘 “숨은 1승을 찾아라” 자민련이 7·21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특명을 내렸다. 단 1승이라도 챙기려고 안간힘이다. 하지만 자민련이 후보를 낸 지역은 사실상 ‘난공불락’이다. 서울 서초갑,부산 해운대·기장을,대구 북갑 등 어느 한 곳도 전망이 밝지 않다.4·2보선과 6·4지방선거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했다. 자민련은 당초 ‘후보’로 승부를 시도했다. 서초갑에는 평통 수석부의장인 李壽成 전 국무총리 등 ‘빅 카드’를 검토했다. 대구 북갑에는 全斗煥 전 대통령의 동생 敬煥씨나 아들 宰國씨,鄭鎬溶 전 의원 등 5공세력 영입을 추진했다. 朴泰俊 총재는 全전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무산됐다. 현재로서는 서초갑 李龍萬 전재무장관,대구 북갑 金吉夫 전 병무청장 등 기존 예상 후보를 능가할 인물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회심의 ‘역전 카드’를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극도의 보안속에 제3의 거물급 인사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25일 공개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는 분위기다. 해운대·기장을의 경우 일찌감치 바람몰이에 나섰다. 오는 27일엔 지구당개편대회를 갖는다. 金東周 후보의 상품가치로 보아 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朴泰俊 총재는 26·27일 이틀동안 현지에서 지원 활동을 편다. 지방선거 때 선전했던 金杞載 전 부산시장후보의 측면 지원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또 조직으로도 뒷받침할 태세다.이번 선거를 위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朴俊炳 총장이 위원장을 맡아 지휘토록 했다. 韓英洙 서울·李台燮 경기·朴哲彦 대구·鄭相千 부산·池大燮 광주 전남지부장이 위원으로 가세한다. 金顯煜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해 지원토록 했다.
  • 2與 재보선 지역분할 매듭/불협화음땐 패배 불보듯

    ◎이번 선거 국정개혁 분수령/“힘 합쳐 與西野東 깨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여당이 7·21 재·보궐선거의 지역구 분할 협상을 일찌감치 ‘잡음없이’ 마무리했다. 막판까지 불협화음을 빚었던 지난 4·2보선과 6·4지방 선거때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7개 선거구의 이번 선거를 정계개편과 정치개혁 등 총체적 국정개혁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이벤트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민회의 鄭均桓·자민련 朴俊炳 사무총장은 최근 두 차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선거구 분할 문제를 매듭지였다. 국민회의가 서울 종로와 수원 팔달,광명을 등 3곳에서,자민련이 서울 서초을,대구 북갑,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3곳에서 각각 후보를 내기로 했다. 강릉을은 한나라당 趙淳 총재의 출마 등 외부 요인을 감안,일단 보류했다. 鄭총장은 “합의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朴총장도 “여서야동(與西野東)의 지역분할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대구와 부산에서 공천하기로 했다”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여권은 후보자 선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국민회의 공천지역인 서울 종로는 盧武鉉 부총재가 유력하다. 경기도 수원팔달은 朴旺植 위원장,洪斗杓 한국 관광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명을은 朴炳錫 당 수석 부대변인과 金銀鎬 위원장,裵奇雲 기조실 부실장,許仁會 당무위원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趙世衡 총재 권한대행을 비롯한 원외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아 예측불허의 양상이다. 자민련 공천지역인 서울 서초갑은 盧在鳳 전 총리와 李龍萬 전 재무장관,金東吉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李壽成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도 거론된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은 金東周 전 의원이 유력하고,대구북갑은 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李義翊 전 의원,全斗煥 전 대통령의 동생 全敬煥씨가 오르내리고 있다.
  • “美 달러 강세 정책 불변”/루빈 美 재무장관

    【워싱턴 교도 연합】 일본 엔화 하락세 저지를 위한 미통화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를 추진하는 미국정책에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17일 밝혔다. 루빈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하에서 처음으로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해 달러를 매각하는 시장개입이 있은 후 “달러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니라는 것이 답이다”고 말했다. 루빈 장관은 다음주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행한 브리핑을 통해 달러 강세 정책이 “지난 몇년간 목적을 매우 잘 충족시켰으며 현재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엔화 약세 흐름을 되돌려놓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美·日 “엔低 공동 대처”/클린턴­하시모토 합의

    ◎美 연방준비銀 뉴욕증시 개입/런던환시 엔화 1弗 137엔대로 폭등 【도쿄·뉴욕·워싱턴 AP AFP 연합 특약】 미국과 일본이 엔화 하락을 저지하는데 공동 노력키로 17일 합의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전화 회담을 갖고 엔화의 환율 안정에 공동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도 양국 정상의 합의가 나온뒤 성명을 발표,“엔화 안정을 위해 미 연방준비은행(FRB)이 미 정부 통화당국을 대신해 뉴욕 환시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엔저 저지를 위한 일본정부의 일련의 노력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외환 시장 개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런던 환시에서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137.50엔으로 폭등했다. 앞서 엔화는 런던화시에서 달러당 142.35엔에 거래됐었다.
  • 日에 경기부양책 요구/엔低 각국 반응

    ◎EU재무회담서… 중선 위안화 절하 시사 【도쿄·뉴욕·카디프 외신 종합】 일본의 엔화가치 폭락에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달러당 146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가 16일에는 143엔대로 다소 회복되었지만 세계의 우려는 가시지를 않았다. 서방 선진국들은 즉각 일본정부에 엔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중국도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꿔 위안(元)화를 평가절하할 뜻을 비추기 시작했다.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일본 정부에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개혁 단행을 강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세계경제가 라틴 아메리카 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며 유럽연합이 미국처럼 장기 호황을 누리기 위해서는 엔화 폭락의 위험성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 재무장관들도 별도 회담을 갖고 ‘가능한 가장 확고한 방법’으로 경기부양책을 이행하고 금융부문 개혁및 강화 조치들을 취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 ○…엔화의 약세 행진으로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도 민감한 반응.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15일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의 니카이도 스스무(二階堂進) 전 관방장관 일행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일본 엔화의 평가절하로 새로운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경제 안정을 위한 일본 정부의 효과적인 조치를 촉구. 홍콩의 중국어신문 홍콩경제일보는 16일 중국이 일본 엔화의 폭락에 대응해 국내 경제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이자율을 1%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세계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전반적인 ‘우려’속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관료 및 전문가들 사이에선 파급정도 및 득실을 놓고 해석이 분분. 미국의 경우 경제 라이벌 일본의 경기침체 및 엔화약세가 미국의 장기호황을 지속시켜 줄 것이란 기대론과 미국 상품의 아시아 수출이 영향을 받아 오히려 이익이 감소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반반. 유럽연합에서는 일본의 경기후퇴가 유럽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유럽에서 금리를 떨어 뜨리고 수입가를 낮춰 내수와 투자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 주가 300선 붕괴(사설)

    일본 엔화가치 폭락이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쳐 15일 국내 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선이 무너졌다.지난주말 붕괴되었다가 회복된 주가가 다시 무너짐으로써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세를 되찾을 지 예측이 불가능하게 되었다.주가는 이제 불확실성 시대에 진입했다.최근 국내 주가는 도쿄와 홍콩은 물론 아시아 전역의 주가의 등락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25일 외국인 투자한도를 철폐하는 등 대형호재 조치를 발표했으나 국내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이번 주가 폭락의 경우 국내적으로는 고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금융시스템 붕괴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 3월부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또 외국인투자가들은 원화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시장을 관망하면서 소량의 매매교체를 해오다 일본 엔화가 달러당 145엔대로 폭락하자 이날 주식을 대량 매각,주가가 300선이하로 떨어진 것이다.국내 투자가들의 주식 매입여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최대 매수세력인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매도를 계속한다면 주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정정불안과 아시아 경제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었다.지난달 25일에는 루빈 미 재무장관이 일본엔화를 달러당 150엔까지 용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도쿄 증시에서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던 것이다.15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선 아래로 떨어지자 국내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엔화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든데 이어 지난 1·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2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있다.미국은 일본경제의 침체가 아시아의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일본에 대해 경기부양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엔화와 주가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세계경제와 동조화 현상을 보임으로써 정부가 증시를 부양시키는 데는 한계가있다.그러나 정책당국은 고금리 등 국내주가 하락의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금융기관과 기업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 지어 외국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동시에 정부는 미국이 일본 엔화하락으로 인한 아시아 경제위기를 방치하지 않도록 선진 각국과 공조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 일정 빠듯 美 기업인 면담신청 사양/金 대통령 여로 뒷얘기

    ◎취임 100일만에 美 국빈방문 이례적/외자유치 성공 수행장관에 “수고했다” 【샌프란시스코=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여로에 뒷 얘기들이 많다.8박9일 동안 총 73개의 빡빡한 일정 때문인지,여러 해프닝과 실수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대통령에 취임한 지 100일 만의 미 국빈방문은 이례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미국을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은 고작해야 한해 동안 3∼4명.워싱턴을 찾는 40여명이 넘는 정상들의 방문 자격은 ‘국빈’이 아닌 ‘실무’방문이다. ○…金대통령은 이번 방미 도중 대한(對韓)투자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개별 기업인들로부터 면담 신청이 쇄도했으나 빠듯한 일정때문에 대부분을 사양했다.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심지어 나에게도 金대통령 면담 주선 요청이 많이 들어 왔는데 이들 기업은 국내 기업의 투명성에 ‘도저히 못 믿겠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실제로 金대통령을 만난 존 스미스 제너럴모터스(GM)회장은 “한국 기업은 자신들의 부채가 얼마인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한 뒤 한국기업의 문제를 놓고 金대통령과 매우 솔직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수행 장관들의 업무능력을 긍정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李揆成 재경부장관이 20억달러 유치에 성공하자 “아주 수고했다”고 말했으며,투자포럼 결과를 보고한 朴泰榮 산자부장관에게는 “수고했다 기자들에게 설명을 잘 하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먼저 입국한 朴相千 법무장관에게는 “마무리가 잘 됐다”고,朴定洙 외통부장관에게는 “전체적인 일정이 좋았다”고 치하했다.金대통령은 또 어느 자리에선가 李洪九 주미대사를 가르켜 “대통령에 나오려고 했던 분”이라고도 소개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이 지난 6일 하오(현지시간)뉴욕 도착 첫날 국제인권연맹 인권상을 받는 자리에 루빈 미 재무장관이 일부러 워싱턴에서 참석,金대통령과 단독 요담했다.루빈 장관은 “金대통령의 개인적인 친구자격으로 수상식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미 수출입은행이 교착상태에 있던 20억달러의 무역금융차관 제공협상에서 입장을 바꿔 좋은 금리 조건으로 제공키로최종 결정한데는 루빈 장관의 힘이 컸다는 후문이다. ○…지난 9일 하오(현지시간) 클린턴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 때 클린턴 대통령 앞에서 ‘바지가 흘러 내린’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白南俊씨의 ‘돌출행동’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일부 공식 수행원과 미국인들은 “행위예술”로 바라 본 반면,일부에서는 건강악화에 따른 해프닝으로 해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