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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괄적 상호주의 바람직””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방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북한에 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과 무력도발 포기를 보장받고 그 반대급부로 북한의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제공하는 ‘포괄적 상호주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매디슨호텔에서 크리스토퍼드머스 미기업연구소(AEI) 소장과 도널드 그레그 한국협회장등 한반도 문제를 전공하는 저명학자 25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과 한국은 (대북정책에서)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시각차이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은 북한정권의 성격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북한의 가시적,긍정적 조치의 필요성과 대북협상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나도검증의 필요성에 대해 동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서 김대통령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해 지지한다”는 내용의 5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또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를 계속 유지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고 이 합의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필요한제반조치를 취하는 데 북한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합의가 쉬운 긴장완화부터 시작해이 기반 위에서 군비감축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부시대통령은 “북한의지도자에 대해 조금의 회의감(skepticism)을 갖고 있다”며“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문제는 투명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북한에 대한 의문과 의심을 갖고 있지만 김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 추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면서 “북한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좁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돈에번스 상무,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각각 접견하고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및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와 조찬을 함께했다. poongynn@
  • 엔화 약세 20개월만에 최저치 폭락

    [도쿄 AP AFP 연합특약] 일본 엔화가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20.40엔에 거래되는 등 20개월 만에 120엔대가 무너졌다. 엔화는 이날 오후 3시에 달러당 120.02엔으로 거래되다가 119.96엔으로 마감했다.7일 종가인 달러당 119.24엔보다 0.72포인트 올랐다. 이날 엔화 가치의 폭락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재무장관이 참의원 예산위에서 “일본의 국가재정이 붕괴 일보 직전에까지 이르렀다”며 “엔화 약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엔화가 장중이라도 달러당 120엔을 넘어선 것은 1999년 7월이후 처음이다.
  • 韓·美정상회담, ‘NMD혼선’ 동맹 입장서 정리

    8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정책,동북아 정세,경제·통상 문제,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주요 의제별로 짚어본다. ■동맹관계 확인 및 대북정책 조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부시 대통령에게 우리의 화해·협력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미,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부시대통령도 우리 정부가 성취한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있어 합의점을 쉽게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이어 김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도 우리를 배려한 대목이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한·미 관계의 긴밀한 협의가 동아시아 평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양국간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경제·통상문제 역시 호혜적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NMD 문제=이번 회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크다.하지만 두 나라의 동맹관계를 고려한 범주에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조율할 것”이라며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그러면서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해 ‘조율’이 거의 끝났음을 내비쳤다.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사전 브리핑은 없다”며 함구했다. 회담에서는 “한국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신뢰하고,미국 정부도 동맹국 및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이 문제에 대처해 나간다”고 의견을 모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북·미 제네바 합의 등 기타 현안=일단 정상회담 의제에는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 “친한 친구 사이인 동맹국 간에는 어떤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면서 “서로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문제가 제기되더라도 미국측은 한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정상회담에서 무기 구입 등 민감한 사안은 아예논의하지 않든지,논의하더라도 발표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무기 구매사업에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프랑스 등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김대통령 訪美 특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6∼11일)은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원래 목적 외에 여러 포석(布石)을 깔고 있다. 김 대통령이 만날 미국측 주요 인사들과 우리측 수행원 면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1월 20일 부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다섯번째이며,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처음이다.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지난달 5일 캐나다,16일 멕시코,23일 영국,27일 콜롬비아 정상과 각각 회담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로는 7일(현지 시간) 중 접견할 콜린파월 국무,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돈 에번스 상무,폴 오닐 재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4인방이 꼽힌다.우리의 대북·국방·통상·금융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김대통령을 수행하는 진념 경제부총리,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도 이들의 카운터파트로 별도의 회동을 갖는다. ●8일 오전 호르스트 쾰러 IMF(국제통화기금)·제임스 울펀슨 IBRD(세계은행) 총재와 조찬을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이들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평가하는 데 열쇠를 쥐고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해온 4대 개혁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한 뒤 우리 경제 재도약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의 한반도정책 결정에 일정한 지분(持分)을 가지고 있는 미 의회 및 학계 인사와의 만남도 주목되고 있다.정상회담 당일 저녁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는 리처드 솔로몬미 평화연구소장, 리 해밀턴 우드로 윌슨센터 소장, 존 함르CSIS(미 전략문제연구소) 소장, 도널드 그레그·제임스 레이니·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 등 내로라 하는 인사 25명이참석한다.우리측 특별수행원 중 주유엔·주미 대사를 지낸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오풍연기자
  • 7일 한·미 정상회담… 訪美일정 확정

    오는 7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8일 새벽 1시) 워싱턴에서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과 주요인사 접견,연설계획이 4일 확정됐다. 김 대통령은 이 기간 중 미 행정부 및 의회,재계·학계의주요 인사들도 만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의미와 효과,우리 경제의 현황과 전망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우선 콜린 파월 국무,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돈 에반스 상무,폴 오닐 재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주요 4부 장관을 만난다.크리스토퍼 드머스 미 기업연구소(AEI)회장,마이클 아머코스트 브루킹스연구소장 등 학계·재계 인사 25명도 초청해만찬 간담회를 갖는다.또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IBRD)총재와 조찬을 함께한다. 다음은 김 대통령의 방미 주요일정(미국 현지시간)■6일 오전 서울공항 출발해 오후 워싱턴 도착■7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 조찬,한미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한미정상 오찬회담,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접견,교민대표 간담회,학계저명인사 초청 간담회■8일 IMF·IBRD 총재 조찬,AEI·미외교협회 공동 주최 오찬,워싱턴 포스트지 회견,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 간담회■9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접견,일리노이 주지사접견, 미 중부위원회 주최 오찬,교민대표 간담회,시카고 시장 주최 만찬■11일(한국시간) 서울공항 도착오풍연기자 poongynn@
  • 터키 금융시장 마비… 경제 혼미

    터키가 22일 자국통화인 리라화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자 리라화의 가치가 하루만에 30%가까이 폭락했다.노조와 야당은 개각과 함께 경제안정대책을요구하고 나서는 등 터키가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22일 리라화의 환율은 달러당 68만5,400리라에서 한때 102만리라까지 올랐다가 96만2,499리라로마감했다.23일에도 약세는 지속됐다. 터키는 99년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37억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75억달러의 긴급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19일부터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가 부패척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자 은행권의 현금인출 사태와 주가폭락이 빚어졌다.금리는 연 7,500%까지 치솟고 물가도 폭등했다. 터키는 변동환율제 도입으로 리라화의 가치를 부양,물가안정을 꾀하려 했으나 오히려 폭락하는 바람에 혼미한 양상을보이고 있다.고금리 정책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IMF와 합의한 상태지만 리라화 폭락은 외환거래 중단과 월급 생활자의 실질소득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만 드러내고 있다. 리케프 오날 터키 재무장관과 가지 에르켈 중앙은행 총재가 23일 IMF와 재협상을 통해 물가상승률과 금융구조조정 비용,예산항목 등의 목표치를 조정할 것이며 2002년에는 물가상승률을 한자릿수로 잡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외환딜러들은리라화의 추가적인 폭락을 경고하며 외환거래를 자제,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은 거의 마비상태다. 반면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터키의 변동환율제 도입을 지지했다.IMF는 터어키가 엄격한통화정책 등으로 환율과 물가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리라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인플레가 심화되고 성장률도 둔화돼 터키의 외채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의 혼란이 동유럽과 남미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과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와 런던의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터키의 변동환율제도입이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외국투자자의 신인도추락,수입품의 인플레 유발,리라화의 구매력 하락 및 소비감소 등으로 유럽과 남미지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 차터드의 줄리앙 제솝 연구원 등은 “유로화의 투매가 있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며 대외적인 파급효과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
  • 러 사실상 ‘기술적 디폴트’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가 20일 옛 소련 시절 부채에 대한국가채권단인 파리클럽에 대해 일부 부채의 상환만기일을 지키지 못해 사실상 ‘기술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았다. 러시아는 이날 12억달러를 파리클럽에 갚아야 했지만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는 정부가 상환해야 할 부채의 40%만 청산했다고 이날 밝혔다.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가 “내부적 합의 지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기술적 디폴트라는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카시야노프 총리는 “이 점은 최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사전 공지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기술적 디폴트를 맞은 것은 정부와 국가두마(하원)가 그동안 서로가 마련한 2001년 예산 수정안을 놓고 이견을 빚었기 때문으로,카시야노프 총리는 19일 하원 정당 당수들과 만나 하원의 예산 수정안에 지지를 표시했다.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급락따른 기술적 반등 예상

    지난주 미국증시는 2월들어 처음으로 상승추세로 전환할 수있는 기회를 잃고 추가하락을 이어갔다.나스닥지수는 연초의상승분을 모두 상실, 연중 최저치를 위협받는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노텔 네트웍스,휴렛팩커드,델컴퓨터 등의 수익성 악화 전망과 1월 도매물가지수가 10년만에 가장 높은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5%의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번주에는 월요일 휴장으로 거래일이 4일밖에 안되지만 1월 소매물가지수와 1월 경기선행지수 등 경제지표가 시장을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소매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대로 0.2∼0.3%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 지수하락 압력은 계속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다음달 20일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낙관하는 월가에서는 이같은 우려를 기우로 일축하고 미국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월마트,홈디포,JC페니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지난 분기(11∼1월) 영업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개별기업의실적 자체보다 개인들의 소비심리를 추측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의미있는 실적 발표이라 하겠다. 지난주말 열린 G7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회담에서는 세계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낙관론에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유럽이 미국을 대신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기업들의 관심도 유러화지역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다만 5일 연속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지난주말 단행된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된 점은 눈여겨봐야할 변수가 될 것이다. 이번주 미국증시는 지난주말의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주 등 성장주보다 경기방어주들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전망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美·日에 경제회복 적극대처 촉구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일본의 경제침체에 우려를 표시하고 양국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한 적극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의 팔레르모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폐막성명을 통해 “대다수 주요 선진국의 성장을 지탱해온 기본 요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세계경제를 낙관했다. 그러나 성명은 “비록 미국의 경제기초는 건실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정책은 물론 감세등 예산정책을 통해 경제회복을 지원하라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 진작을 위해 일본은행은 통화공급을 더 확대해야 한다”면서 “하락의 위험이 남아 있긴하지만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지난 9일 일본은행이 단행한 공정이율 인하조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돼 이번 성명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어조가 상당히 누그러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일본 경제의 하락세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축을 우려했다.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G7 재무장관들에게 IMF의 2001년 세계경제 성장전망이 지난해 10월 4.2%에서 3.4%로,미국의 성장전망은 3.2%에서 1.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경제는 견실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성명은 “12개 유로화 가입국들의 강력한 국내수요 등에 힘입어 유럽의 성장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디디어 레이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유로 가입국을 대표한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침체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있지만 유럽은 이에 대항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다시 불안에 놓이게 된 국제유가에 대해 G7 재무장관들은 “더 낮은 에너지 가격과 안정된 석유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환율은 경제의 기본 여건들을 반영해야 하며 우리는 외환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절한 협력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빈국에 대한 부채탕감조치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 초청된 러시아는 외채 상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한편 미국의 폴 오닐 재무장관은 ‘강한 달러’ 정책 포기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폭락하자 이날 “오랫동안 견지해온 강한 달러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전날의 발언을 수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오닐 美재무 “강한 달러 유지”

    [뉴욕·런던 AFP 연합]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부시 행정부가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을 방문한 오닐 장관은 CNBC-TV 대담에 출연해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을 주로 언급하는 가운데 달러 문제를 질문받고 “강한 달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면서 “이같은 근간이 바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 “그린스펀 의장과 FRB가 지난 10년간훌륭하게 정책을 집행해왔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FRB의 추가금리 인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오닐 장관은 앞서 뉴욕에서 수십명의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조찬 비공개 토론에서도 ‘강한 달러’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바람직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팔 시위대, 이스라엘軍과 충돌

    [예루살렘·워싱턴 외신종합] 6일 실시된 총리 선거는 이스라엘 정치사상 처음으로 있는 총리 단독 선거.이제까지 이스라엘 선거는 총리와 의원을 함께 뽑는 총선거로 실시돼왔다.450만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팔레스타인측의 테러를 우려한 군경의 삼엄한 경계속에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의 8,000여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일인 6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한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과 충돌했다.‘샤론은학살자’ ‘인티파다는 계속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군검문소쪽으로 행진한 2,000여명의 시위대는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선 이스라엘군과 투석전을 전개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슬람 무장저항단체 하마스는 5일 강경파인 샤론의 당선이 되면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도 불구,아랍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주장했다.아랍권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시리아 집권 바트당 기관지알바트는 샤론은 중동평화의 위험요소이며,인종주의와 테러 및 범죄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샤론 후보는 투표장을 나온 후 예루살렘을 항구적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삼을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그는 당선되면 시오니즘을 추구하는 모든 정당에 새정부의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면서 새정부는 책임있고 성실하게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협력하겠다고 백악관이 5일 밝혔다.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과 중동평화협상의 장래에 대해 논의했다. ◆샤론은 승리가 확실시되자 이날 야콥 니맨 전 재무장관을 거국정부구성 중재자로 지명,바라크 후보가 이끄는 노동당과의 연정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현재 의회(크네셋)는 바라크 총리가 이끄는 연정이 과반수를 점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샤론으로선 거국내각 구성을 통한 의회내 세확보가 필수적.샤론은 바라크 총리에게는 국방장관,시몬페레스 전 총리에게 외무장관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후보는 앞으로 45일 이내에 거국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얻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때까지는 바라크 총리 정부가 업무를 수행한다.
  • 인도 지진 이모저모

    인도 대지진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9일인도 군과 국제구조대가 필사적인 생존자 구출작업을 벌이고 있지만장비부족으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진 발생 후 사흘이 지남에 따라 생존자의 존재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날까지 6,072명의 시체를 발굴했으며 1만4,000명 이상이부상했다고 발표했다. ■S.K.바트나가르 인도 국방부 대변인은 “4,700명의 병사와 40대의군 항공기,여러 척의 해군 함정이 구조작업에 동원되고 있으며,공군헬리콥터가 담요와 음식 등 공급물자를 구자라트주로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야시완트 신하 인도 재무장관은 “복구에 엄청난 비용이들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비용마련을 위해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각각 10억달러와 5억달러의 차관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지시에서는 군인들이 18개월 된 아기를 구조하는데 성공했으며,부지시 남동쪽 50㎞에 있는 안자르의 폐허에서도 3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52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무너진 건물더미에묻혀있던 신혼부부도 36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전했다.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시라그와 피야리 파탈 부부는 지진이발생한 26일 아침 4층 건물에 있다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혀 이틀동안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죽음과 맞서 싸우다가 27일 극적으로 구조됐다.또 아마다바드에서는 스위스 구조대가 구조견을 이용해 지진 발생43시간만에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35세의 여자와 14세 소년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부지시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6,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 400여명과 교사 50여명이 한꺼번에 매몰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마다바드·부지(인도) 외신종합
  •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 (5)랜드 연구소

    미국의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아시아 지역을 활발히 연구하는 곳을지적하라면 단연 랜드연구소를 들 수 있다. 한반도 지정학적 요소에서부터 군사적 측면,그리고 통일 전망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관련된 연구 역시 랜드연구소의 단골 메뉴이며 어느연구단체 보다 그 결과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지난 1948년 2차세계 대전이 막 끝난 직후 한치앞을 가늠할 수 없는미래에 대한 진단을 위해 탄생한 랜드연구소는 철저히 검증된 연구결과물로 미래의 정책방향을 제시,당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실증연구주의 학문을 현실에 적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결과는 전후 허무주의에 휩싸여 감성이 정책을 좌우하고 공산주의사상이 판을 칠 때 흔들리지 않는 공익우선 정책제시로 나타나 주목을 받게됐다. 이는 연구소가 주장하는 “연구와 분석을 통해 정책개선을 꾀하고정책결정자를 돕는다”는 연구소가 내 건 목표에도 그대로 부합하고있다.이런 정책연구 태도 때문인지 주문 기관의 이익과 종종 배치되는 결과물을 내놓기로도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와 워싱턴디시에 본부를 둔 랜드연구소는 전문 연구 인력만 모두 600명을 헤아린다.이 가운데 80%가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 미국을 미국답게 만든 이념의 뒤에는 랜드연구소가 있다는 말을 들을 만큼 이곳은 가장 미국의 국익을 우선한다는 평이지만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외국의 석학들은 정책연구의 객관성을 인정하는 등 이중의 호평을 받는다. 랜드연구소의 가장 큰 고객,즉 연구과제를 의뢰하는 대표적 단체는바로 미국 정부란 점에서 미국을 미국답게 만들었다는 평은 정당하다. 원래 미 공군이 미소냉전시대 안보관련 연구프로젝트를 많이 의뢰받아 이 분야를 주요 목표로 연구해왔기에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국익을 가장 잘 꽤뚫어 보고 있는 연구단체로 평을 얻었다. 최근 한반도 관련 연구물들도 이같은 미국의 정치·군사측면에서 논의된 여러 프로젝트 결과물이 많다. 지난 96년 내놓은 ‘21세기 새로운 동맹:한미안보협력의 미래’란연구물도 그의 한 예이다.이 연구서는 한반도 방위동맹을 유지하고남북화해 및 통합,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지역안보동맹으로 모색한다는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등 지금에 보더라도 일관된흐름을 담고 있는 결과물이다. 지난 94년 경수로 건설비용문제가 한창 대두됐을 때에는 “한반도통일비용을 미국도 부담해야 한다”며 미국정부에 반대되는 발표를하기도 했다. 연구소 경제담당 고문 찰스 울프 박사는 최근까지 한국의 통일비용에 대해 활발한 지적을 해 한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었다.또 저서‘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일본계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IMF위기 이전인 95년 ‘한국경제는 쇠락할 것’을 예언하기도 했었다. 최근들어선 연구물에 대한 홍보를 자체 연구물의 권위 자체에만 의존하며서 언론 대응에 발빠른 연구단체에 다소 밀려난다는 자체 비판도 있다. 그러나 부시 새정부들어 폴 오닐 연구소 이사장이 재무장관으로 발탁돼 연구소의 권위를 다시한번 알렸으며 공화당 정부와의 정책교감을 강력히 시사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재경부 ‘향후 전망’ 보고서

    재정경제부는 28일 ‘부시 행정부 환율정책의 향후 전망’ 보고서를통해 미국이 올 상반기에는 그동안 유지해온 ‘강한 달러’정책을고수하되,하반기들어 ‘약한 달러’정책으로 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한 달러’정책 당분간 고수할 듯 오닐 재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발언이 미국 주식시장을 포함한 전체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으려는 의도인지,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율정책의 기본방향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것이 재경부의 시각이다. ■‘강한 달러’정책 오래 가지 않는다 달러화의 강세로 미국제품의가격경쟁력이 대폭 약화돼 경상수지적자폭이 95년 1,095억달러에서 99년 3,389억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지난해 적자폭은 4,000억달러를 넘어 GDP의 4.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약한 달러’정책의 문제점 미국 금융시장에 투자된 해외자본이급속히 빠지면서 주식 등 금융자산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소비도위축돼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점이다.96년 이후 지난해 3·4분기까지 해외투자가들이 미국의 장기증권을 순매수한 규모는 1조7,000억달러가 넘는데,달러가치가 하락하면 해외자본은 환차손을 피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반기 들어 ‘약한 달러‘로 선회 가능성 재경부는 상반기 중에는미국의 경제성장이 대폭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경착륙 위험을감수하면서까지 ‘약한 달러’정책으로 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하,감세정책 등으로 하반기부터 회복세로돌아서면 ‘약한 달러’정책으로 선회해도 자본 유출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比 경제살리기 제대로 될까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신임 필리핀 대통령이 22일 대통령궁(말라카낭)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새 내각 구성과 함께 가장 먼저챙긴 것이 경제 문제였다. 경제학 박사 출신인 아로요 대통령은 부통령과 보건 및 무역산업부장관 시절 필리핀의 경제개방과 외국인 투자유치,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앞장서 ‘경제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취임 즉시 경제회복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료 중 가장 먼저 예산장관 출신인 알베르토 로물로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이어 ▲시장기능 조기 정상화 ▲조세정책을 개선을 통한 재정난 타개 ▲빈곤층 규모 반감 ▲적극적인 외자유치 ▲투명하고 평등한 기업활동 보장 등일련의 정책을 잇따라 발표,강력한 경제난 타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제 현실 최근 3개월간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탄핵재판이진행되면서 경제는 계속 악화돼 금융시장은 붕괴 직전이고,예산적자,수출감소,금리상승,인플레이션 등 총체적 불안에 휩싸여 있다.그러나현지에서는 아로요 대통령의 적극적인 난국 돌파 의지와청렴,개혁성향,경제 전문가로서의 지식 등을 들어 경제에 관한 한 빠른 속도로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실제로 아로요 대통령의 공식 집무 첫날인 22일 페소화가 5일전보다 14% 오른 달러당 46페소에거래되고,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서 이같은 희망을 뒷받침해 준다. ■전망 아로요 정부의 경제 재건 의지에 힘입어 일단 시장 기능이 빠른 회복세에 있고,기업들도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그러나 오랜기간 정정불안동안 억눌렸던 근로자들의 요구가 분출되고 이를 지나치게 허용할 경우 필리핀 경제는 또 다시 수렁으로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증시도 지금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환율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적인 필리핀 경제의 문제점과 동남아 전체의 경제침체로 볼때 아로요 정부로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아로요 대통령 자신도 곤궁한 국가 경제를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2∼5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실토하고 있을 정도다. 육철수기자 ycs@
  • 아로요 대통령의 앞날/ 比 민심수습·경제재건 과제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신임 필리핀 대통령은 21일 정권인수 및국론 수습에 본격 착수했다.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재무장관에 알베르토 로물로 전 예산장관을 임명하고,린드로 멘도사 전 필리핀 국제범죄센터 소장을 경찰총장에 임명하는 등 새 내각구성 작업에도 박차를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 정권세력과 일부 서민층의 저항이 만만치 않고,에스트라다가 탄핵재판에 회부됐던 지난해 12월 이후 정국 혼미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경제를 재건하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정치개혁,사회안정 급선무 아로요 대통령에게 던져진 최우선 과제는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경제·사회의 안정이다.필리핀의 정치는 부유층과 기득권층 등 소수 파벌들에 의해 과점되고 있어 자격을 갖춘인물들이 돈이나 배경 없이는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가 이같은 문제를 단시일내 뜯어 고쳐 제도화하지 못할 경우 필리핀에 만연한 정치·사회적 부패,그리고 또 다른 ‘시민 혁명’이 재연되는 악순환의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 시험대에 오른 아로요 아로요 대통령은 민중의 힘을 업고 ‘평화적·합법적’으로 권력을 승계,일단 외관상으론 정통성을 갖췄다.그러나 그의 집권은 국민의 직접적인 지지라기보다는 에스트라다의실정과 개인적 부도덕성에 대한 반감 때문에 가능했다.따라서 그는개인적으로 취약한 정치적 입지를 딛고 통치권자로서 자질을 입증해야하는 무거운 짐도 지고있다. 대부분의 빈민층은 여전히 전직 대통령(고 디오스다도 마카파갈)의딸이라는 명문가 출신인 아로요 대통령이 자신들을 위한 정책에 별로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란 회의에 싸여 있다.아로요 대통령으로선 어떻게든 빈민층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족벌과 종교계,군부 등 지배계층의 분출하는 욕구를 조화시켜야만 정치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 ◆새 힘얻는 경제 새 정부의 출범으로 가장 희망적인 분야는 경제다. 현재 필리핀 경제는 2개월여의 정치적 혼란으로 바닥을 쳤기 때문에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까지 30∼40%에 이르는 빈곤층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장밋빛대국민 약속을 했다.그러나 예산적자,수출감소,금리상승,인플레이션등 정치불안으로 인해 야기된 총체적 경제불안이 조기에 정상을 되찾기에는 힘이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육철수기자 ycs@
  • 군부 反에스트라다 합류…또 ‘피플파워’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사실상 집권 포기를 발표,필리핀은 14년 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두 번째로‘시민 혁명’의 위력을 발휘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이날 중대발표에서 끝내 ‘즉각 사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5개월 안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고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각료들의 사퇴에 이어 군장성들과 경찰이 그에 대한지지를 철회한 데 따라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야당과 종교계,재계 등이 즉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그가 권좌에 얼마나 더 눌러 앉아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궁지에 몰린 것은 지난 17일 필리핀 상원이 그의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를 금지한 데 반발,탄핵재판 검사(하원의원) 11명이 집단 사임하면서 비롯됐다.특히 앙헬로 레예스군 참모총장과 오를란드 메르카도 국방장관이 이날 반(反) 에스트라다 투쟁에 합류한 것이 결정타였다.지난 86년 ‘시민혁명’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도 4연임을 시도했던 마르코스에 맞서 엔릴레 국방장관과 피델 라모스 참모총장 서리가 반 마르코스 전선에 합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에스트라다 집권 초기의 지지층이었던 종교계와 재계도 이제는완전히 등을 돌려 에스트라다 정권이 조만간 무너질 것을 예고하고있다.하이메 신 추기경은 86년의 감동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인간띠 잇기 시위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필리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경제인들로 구성된 마카티 비즈니스클럽도 지난해 10월 말부터 그의사임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마지막 수단으로 조건부 사임발표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지난해중반 이후부터 계속되고 있는 페소화 가치의 하락으로 경제가 파탄국면에 몰리면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경제파탄의 주범이라는 인식이광범위하게 퍼져있다.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서민층의 이탈현상은 갈수록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간끌기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첫 번째는 탄핵재판이 진행되던 중“수뢰사실이 입증되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그러나 국민들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게릴라들에게 납치된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지급된 몸값까지 가로챘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시위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집권 포기 발표 전에는 탄핵재판이 재개되길 바란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반 에스트라다 전선의 핵인 야당이 이에 불구하고 투쟁의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상돼 5월 조기 대선은 훨씬 앞당겨 질가능성이 높다. ◆ 에스트라다 정치위기 일지. ■1998.6.30 에스트라다 대통령 취임. ■2000.3 종교계,에스트라다 정부기금 1,050만달러 전용 의혹 제기. 이후 잇단 비리 폭로. ■10.9 루이스 싱손 주지사,에스트라다에 불법 도박자금 800만달러등 1,060만달러 제공 폭로. ■10.10 종교·경제계 및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에스트라다 사임 촉구.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 사회복지장관 사임,야당연합 대표에 취임. ■10.18 야권,하원에 에스트라다 탄핵요구안 제출. ■12.7 상원 탄핵재판 착수. ■2001.1.7 탄핵재판 검사 11명,상원의 에스트라다 비밀계좌 조사 금지에 반발,집단 사임.시민 철야시위. ■1.19 군 참모총장,국방장관,재무장관 등 군·정계 관료,반(反)에스트라다 진영 합류.경찰도 반 에스트라다 선언. 강충식기자 chungsik@. *比 두번째 여성대통령 ‘공인'.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자신은 출마하지 않고 조기대선을 실시키로 함에따라 야당인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53·여) 부통령이 새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이 임기 중 사임하면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 규정 때문에 그가 곧바로 대통령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야당의 선두주자인데다 국민의 지지도도 높아 부통령직 사임 후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 라카스-NUCD의 지도자인 아로요 부통령은 지난해 에스트라다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재판에 회부되자 하이메 신 추기경,피델라모스 전 대통령 등 정계·종교계·재야 지도자들과 연계,에스트라다 대통령 퇴진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아로요는 국내외 언론들이 필리핀 역사상 두번째 여성대통령으로일찌감치 점찍었던 인물.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는 워싱턴 조지타운대 동기·동창이라는 인연을 갖고 있다. 고(故)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제 9대,1962∼65년)의 딸이라는 탄탄한 집안 배경에다,필리핀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의 지성,여기에 미모도 돋보인다.98년 대통령 선거와 별도로 치러진 부통령 선거에서 에스트라다(39.8%)보다 높은 지지(47%)를 얻었다. 대학교수,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중 80년대 후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에게발탁돼 무역산업부 차관보로 정계에 입문, 9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필리핀의 경제개방,외국인 투자유치,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앞장서 ‘경제 부통령’으로도 불린다.변호사 겸 사업가인 남편 호세아로요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에스트라다 사실상 사임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이하현지시간) 조기 대선 실시를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에 5월 조기대선 실시를요청했다면서 차기 대선에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권력포기를 선언했다.그러나 즉각적인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않았다. 그러나 에스트라다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조기 대선 실시 발표를 일축하고 그가 즉각 사임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앙헬로 레예스 군 참모총장과 오를란드 메르카도 국방장관,호세 파르도 재무장관,펠리페 메달라 경제기획부장관 등 각료와 군 지휘부가 잇따라 사임을 발표했고 사임한군 주요 장성들은 반에스트라 진영에 가담,시위대에 힘을 실어줬다. 마닐라 AFP 연합
  • 엔화 120엔대 진입 눈앞에

    일본 엔화가 18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달러당 120엔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19.90엔에 거래돼 99년 7월19일(119.39엔) 이후 최저치를 보이다 17일보다 1.76엔 떨어진 119.06엔으로 마감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17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강한 달러’ 정책의 지속을 주장한데다 회복기미를 보인던 일본 경제마저 다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오닐 지명자의 발언 이후달러화를 다시 사고 있다”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은 없으며 달러당 120엔대 진입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오닐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클린턴 행정부의 재정 및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며 “미국의 경기후퇴를 멈추기 위해 부시 당선자의감세정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11월 중 산업생산은 10월보다 0.8% 감소했다. 백문일기자
  • 日 경기침체 세계경제 발목잡나

    흔들리는 일본경제가 올해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가장 큰 변수는 물론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그러나 미국에 이어일본 경제마저 침체국면에 빠진다면 세계경제는 꽁꽁 얼어붙을 것이란 설명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6일 이같이 분석한 뒤 따라서 아시아경제는 유럽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일본 고베에서 폐막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지역 재무장관들은 일본의침체가 세계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일본경제가 불황 10년만에 지난해 처음 회복세로 들어선 듯 했으나 최근 수주간에 걸쳐 분위기가 달라져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2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닛케이 지수,비관적인 기업경기 조사 결과,예상에 못미친 산업생산·투자·수출의 증가세를 들었다.무엇보다도 걱정스러운 것은 닛케이 지수의 하락으로 전통적으로증권투자를 자본금에 포함시켜온 일본 은행들의 취약성이 되살아난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레만브러더스의 폴 시어드는 현재 일본 경제에 문제를 초래하는 것은 경기순환,구조조정,80년대 자산가격 거품 붕괴의 불완전한뒷처리 등 3가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일본은 98년 마이너스 1. 1% 성장 이후 99년 0.8%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기업경기의 반등으로 2%까지 성장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순환주기가 상승국면을 보였으나 지금은 일본 경제가 순환주기의 정점에 근접하고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쿄증시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0.6%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수출성장률이 하락하고기업들의 투자계획도 축소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면 최근의 엔화 하락세 정도로는 줄어드는 수출을 막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일본 경제가 서비스산업과 정보기술쪽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임시직 근로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인터넷은 공급부문에서 새로운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이같은 변화가 일본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겠지만전통적 직장을 상실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경쟁 격화는 가격하락을 부채질한다.가격하락은기업이윤을 축소시키고 기업 및 국가부채를 감당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 도요타자동차의 오쿠다 리호시 회장은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오는 3월중 신용위기 같은 것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에서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능숙한 것으로 정평이나 있는 일본 정부가 은행위기를 피할 수 있다면 미국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경제 전체의 깊은 침체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陳재경 “신흥국 IMF투표권 늘려야”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3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국제통화기금(IMF) 투표권(Quota)이 상향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이날 ‘국제금융체제 강화에 대한 아시아 신흥국의 입장’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금융체제 개편 논의에서 신흥국의 강화된 경제력이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장관은 이어 “한국경제는 최근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시장경제 시스템을 확립하면 하반기에는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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