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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브라질 300억弗 추가지원”

    국제통화기금(IMF)이 7일 브라질에 30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100억∼180억달러의 지원을 확보하면 성공이라고 여겼던 브라질로선 갑절에 가까운 국제적 지원을 얻어내 2500억달러의 부채에 허덕이던 국가 경제에 숨통을 열게 됐다. 우루과이에도 38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IMF는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의 남미 3국 순방 동안 이들 두나라에 성의를 다했다.그러나 정작 남미 위기의 진원지인 아르헨티나는 어떤 구체적인 도움도 얻어내지 못했다. ◇좌파정권에 ‘보험’- 이날 추가지원 합의를 발표하면서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합의 내용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대선을 앞두고 중도좌파 후보들이 우파 성향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데다 이들이 지불유예(디폴트) 선언을 공언하고 있어 미국과 IMF는 이번 지원으로 ‘보험’을 들었다는 분석이다.새 정부가 미국의 입맛에 맞는 경제정책을 계속 유지하도록 ‘당근’을 썼다는 논리다.브라질은 막대한 국가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제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조짐을 보였고,헤알화는 사상최저치로 떨어졌었다.이번에 지원받는 60억달러는 당장 헤알화 방어를 위해 쓰이겠지만 나머지 240억달러는 내년에 집행된다. 예금인출이 이어져 은행업무를 중단했던 우루과이도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제개혁 노력을 인정받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IMF 지원금 중 1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차등 지원 비난도- 아르헨티나는 1400억달러에 이르는 상대적으로 적은 외채에도 불구하고 경제개혁 노력이 미흡하다는 IMF의 평가를 변화시키지 못했다.오닐 장관도 이날 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공동회견에서“먼저 IMF와 협상을 타결하라.”는 싸늘한 주문만 내놓고 돌아섰다.브라질에 대한 지원을 막후에서 후원한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통화안정과 사회불안 해소를 위해 대기 차관 250억달러 중 98억달러만이라도 융통해달라는 요청을 수십차례 IMF에 전달했다.IMF는 공무원 100만명 해고 등 뼈를 깎는 개혁을 촉구했지만,아르헨티나는 21%에 이르는 실업률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텼다. 오닐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국제지원금을 스위스은행 등에 빼돌리고 있다는 의심까지 공공연히 늘어놓았다.뉴욕에 있는 베어 스턴스의 책임연구원 카를로스는 지지부진한 아르헨티나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 미국이 극약처방을 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브라질도 경제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에 이어 남미 경제중 비교적 견실하다고 간주돼온 브라질 경제가 최근 이상징후를 보여 중남미 전역과 세계경제에까지 파급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 지난 수개월 동안 브라질의 금융시장이 혼란에 처해 있었으며 상당 규모의 국제원조가 당장 전달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무더기로 지불유예 상태에 처할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헤알화는 달러당 가치가 지난 7월 한달동안 거의 23% 폭락했고 현지 기업들은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다.지난주 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위해 대표를 파견했다. ◇막대한 국채-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정치적 장래를 예측할 수 없어 국제 투자자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누가 대권을 잡든지 2500억달러(300조원)의 국채를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페르난도 엥히키 카르도주 대통령과 함께 중앙사회민주당에 속한 전 보건장관 호세 세라 후보가 국채 재협상을 공공연히주장해온 좌익노동자정당 후보인 루이즈 이나치오 룰라 다 실바와 노동전선연합의 치로고메스에게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미 경제의 기둥-4년전 이웃한 아르헨티나가 경기후퇴에 빠져들었을 때 국제적 피해는 견딜 만했지만 브라질은 상황이 다르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경제 활동 영역이 중남미 거의 모든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에까지 뻗쳐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신용위기 분석회사인 크레딧사이츠의 크리스티안 스트래케는“브라질 경제의 붕괴는 전세계 경제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남미를 순방중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브라질의 행정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카르도주 대통령과 만나 “브라질 경제는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IMF원조 등에 지원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혼란의 배후(?)-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2000년 현재 1705억헤알(현 환율로 569억달러)의 자산을 브라질에 갖고 있다.최근 며칠의 혼란은 오닐 장관이 자초한 면이 있다.오닐 장관은 지난 4일 남미 국가들이 국제 지원금을 전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브라질과 같은 거대 채무국에 대한 대규모 지원계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브라질 금융시장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헤알화는 달러에 대해 3.47헤알까지 빠져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오닐장관의 격려가 ‘립 서비스’에 그칠지 남미 전체가 지켜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중남미 경제위기 확산/ 브라질 헤알貨 하락세 지속, 우루과이 은행 업무중단 연장

    남미의 경제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하고 있고 그 여파로 우루과이도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남미 최대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브라질도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위기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제사회는 우루과이나 브라질이 제2의 아르헨티나가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달 31일 하루종일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3.50헤알을 웃돌다가 막판에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3.47헤알을 기록했다.올들어서만 33% 가치가 떨어졌다.10월 대통령선거에서 좌파 색채를 띤 후보들이 1,2위를 달리고 있는데 대한 불안이 이같은 헤알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헤알화의 하락은 브라질의 외채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브라질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브라질과 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의 지난주 발언도 이같은 불안을 강화시켰다.브라질을 바라보는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J P 모건이 브라질 공채에 대해 2000이 넘는 가산금리(일명 국가위험지수)를 매기고 있는데서도 잘 알 수 있다.일부에서는 국제사회가 남미 최대인 브라질 경제가 파탄을 맞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이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브라질은 연내에 157억달러의 외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로는 이를 갚을 능력이 없는 실정이다.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지원을 얻기 위해 31일 차관협상단을 워싱턴으로 보냈다.브라질 정부는 IMF와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IMF의 지원은 단기적인 임시변통에 그칠 뿐이다. 브라질 외에도 우루과이는 당초 30일 하루로 국한키로 했던 은행들의 영업중단 조치를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이처럼 남미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정정 불안이 겹치면서 남미 지역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영국의 경제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31일 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위험도가 1997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EIU는 남미 국가들의 투자위험도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도 높아 6개 신흥지역들 가운데 가장 투자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다이빙여왕 푸밍샤, 홍콩장관과 결혼

    (홍콩 연합) 중국의 다이빙 여왕 푸밍샤(伏明霞·24)와 홍콩 특별행정구 재무장관 앤터니 렁(梁錦松·51)이 최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홍콩의 태양보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푸밍샤와 렁 장관이 중국 정부고위 인사들과 둥젠화(董建華) 홍콩특구 행정장관에게 결혼 계획을 알린 다음 이달 중순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치렀다고 전했다. 푸밍샤와 앤터리 렁 장관은 지난해 3월 알게 돼 지난 3월부터 공개적으로 연인 사이로 지내왔으며 푸밍샤는 렁 장관 부인의 자격으로 홍콩의 장관 관저에 신혼 살림을 차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밍샤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스프링보드 부문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 “”한국경제 개혁하려면 관료 해외추방을””지적, 美 MIT 돈부시 교수 사망

    “한국이 경제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관료들을 모두 비행기에 태워 국외로 추방해야 한다.기득권 수호와 정책 실패를 감추는 데 급급했던 일본 관료의 해결 방식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5월 한국 정부의 권위주의와 기업의 관료주의를 향해 쓰디쓴 충고를 아끼지 않은 루디거 돈부시(사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 교수가 25일 워싱턴 자택에서 암으로 영면(永眠)했다.향년 60세. 지난 42년 6월 독일 크레펠트에서 출생한 돈부시 교수는 66년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졸업 후 71년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75년 MIT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78년 정교수로 취임했다.27년동안 MIT에 봉직하며 돈부시 교수는 수많은 국제 경제정책 학자와 실무자들을 길러냈다. 그의 대표적인 애제자로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그리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꼽힌다. 그가 81년 스탠리 피셔 MIT 교수(현 시티그룹 고문)와 함께 낸 ‘거시경제학’은12개국어 이상 번역됐으며 경제학도들의 ‘바이블’이 되다시피 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99년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그의 책 ‘세계경제 전망’을 챙겼다고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같은 ‘케임브리지 사단’에 속했던 피셔 고문이나 로렌스 서머스 미전 재무장관 등과 달리 정실 자본주의 척결이란 미명 아래 IMF가 행했던 여러 정책들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94년 멕시코 페소화가 붕괴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던 돈부시 교수는 특히 개도국의 외환위기에 탁월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인물로 이름높다. 그는 또 97년 ‘FDO 파트너’라는 펀드회사를 설립해 투자자문을 해왔고 지난 3월 논평과 에세이를 모은 ‘번영의 열쇠-자유시장,건실한 통화와 약간의 행운’을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연구열을 불태워왔다. 그는 지난해 대다수 전문가들이 세계경제의 밝은 앞날을 낙관할 때 이런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소식을 피력한 바 있다.미국,일본,유럽 등의 경제정책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였다.최근의 국제경제 상황은그의 예측이 적중했음을 보여준다. 유족으로는 고향 크로펠트에 있는 형 폴 조지프 돈부시와 부인 산드라 마주르가 있을 뿐 슬하에 자녀는 없다. 임병선기자
  • 이-팔 고위급회담 오늘 개최

    (라말라 뉴델리 헤브론 AFP AP 연합)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이래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간의 고위급 회담이 29일 개최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이 28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실반 샤롬 이스라엘 재무장관과 살람 파야드 PA 재무장관이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이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 이후 4억 3000만달러 어치의 팔레스타인 자산에 대해 취해왔던 동결조치를 일부 해제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야드 장관은 양측간 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확인했지만 이스라엘측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를 순방중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초 팔레스타인 대표단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PA 안보기구의 개혁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야세르 아라파트 PA 수반의 고위 자문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압델 라자크 알야히야 내무장관과 마헤르 알마스리 경제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 “팔 주둔군 철수 용의”

    (가자시티·리야드 AP AFP 연합) 이스라엘 정부는 2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주둔군 철수,자금지원 등의 유화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아리엘 샤론 총리,비냐민 벤엘리저 국방장관 등과 긴급회동을 갖고 팔레스타인과의 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페레스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팔레스타인이 자체적으로 통제시스템을 갖춘다면 이스라엘군은 헤브론과 베들레헴 등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수할 용의가 있다면서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있는 라말라에서도 법질서 보장계획이 마련되면 군대를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살람 파야드 팔레스타인 재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이 보류하고 있는 세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4500만달러가 전달될 것이라는 점을 알렸다면서,이스라엘은 3100만달러의 팔레스타인 부채도 면제했다고 밝혔다.이어 페레스 장관은 팔레스타인인에대한 일자리 제공 규모도 총 3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이 이번 작전의 문제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는등 군내부에서도 이번 공습작전을 이끈 군 정보에 결함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 뒷북치는 美경제팀“솟아날 구멍 없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증시의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잇따르는 악재에 뉴욕증시는 23일에도 폭락했다.500대 기업의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2.7% 하락,1997년 4월29일 이후 최저치인 797.7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 빠진 1229.05로 끝나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1% 떨어졌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증시대책을 논의했으나 뒷북친다는 소리만 들었다.오히려 대공황을 촉발시킨 1929년 증시붕괴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돼 비관론만 증폭시켰다. ◇악재의 연속-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엔론의 회계조작을 도왔다는 보도와 의회 청문회에서의 공방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최대 전화장비 생산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실적부진 및 7000명 해고발표,제너럴 일렉트릭(GE)의 발전소 장비 부문의 매출부진 전망 등은 바닥을 확인하려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20억달러를 운용하는 애버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기업과 관련된 악재가 사라질 때까지 주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의 킴 아더 주식담당 책임자는 “매수를 권하기는커녕 팔지 말라고 붙잡기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의회가 괜한 청문회로 투자심리만 망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뒷북치는 미 경제팀- 미 경기는 튼튼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하며 증시폭락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오닐 장관은 뉴욕 연방은행에서 메릴린치 증권의 데이비스 코만스키 회장 등과 만났다.회의에서는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뚜렷했으나 오닐 장관이 증시를 부양시킬 뾰족한 대안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 투자전략가는 “일반적인 공공정책이 집중 거론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9·11 이후 잘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101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8%는 미 경기가 1년 이내에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70%는 기업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으며 69%는 엔론과 월드컴 사태는 일부 부패한 기업가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미 재계에서 일반적인 문제라고 응답,미 기업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냈다. ◇대공황과 닮은 꼴- 뉴욕의 조사 및 자산관리 기업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시장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강력한 통화완화책에도 증시가 폭락하기는 1930년 이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밥 프린스와 제이슨 로텐버그는 투자 신뢰도의 붕괴를 지적하며 최근 매도세력은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 몇년간의 거래 패턴과 아주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의 움직임은 불황의 전조가 되고 있으며 1929년 증시 붕괴가 공황으로 이어졌듯이 현 상황도 주가폭락-소비감소-경기침체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주식가치)의 감소’로 소비자가 타격을 받기는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얘기다. mip@
  • 팔 신임 내무·재무장관이 아라파트 역할 대체 가능성,파월 美국무 밝혀

    (워싱턴 AFP 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8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살람 파야드 신임 재무장관과 압델 라자크 알 야히야 신임 내무장관이 야세르 아라파트를 대체하여 팔레스타인 최고지도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후보가 될지 모른다고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내셔널 퍼블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함께 일할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이 두 팔레스타인 신임장관들이 아라파트를 대신하여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관리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만약 이 두 사람이 아라파트에 도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지위를 노릴 때 미국이 이들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미국이 지지하는 대가로 아라파트를 축출하는 등 팔레스타인 지도층을 대폭 개편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 코카콜라 “스톡옵션 비용 처리”,회계 투명성 제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세계 최대 음료업체인 코카콜라는 14일(현지시간)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잇딴 회계부정으로 스톡옵션의 비용처리 문제가 쟁점화한 가운데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은 미 기업의 회계 관행을 변화시키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그 대프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 경영가(CEO)는 이날 “보수와 관련된 모든 비용이 계상될 때 기업의 수익은 경제적 현실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게리 페이어드 재무담당대표(CFO)는 “올해 4·4분기부터 스톡옵션이 비용으로 처리돼 순이익은 주당 1센트 감소하겠지만 현금흐름은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카콜라의 주당 수익은 1.79달러로 예상된다.코카콜라는 해마다 10월에 스톡옵션을 정한다. 현재 미국의 회계 규정은 스톡옵션의 규모를 손익계산서에 밝히되 비용으로 처리하고 안하고는 기업의 선택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스톡옵션이 기업 회계부정의 한 원인이 됐다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모든 형태의 보수를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해묵은 논쟁이 다시 촉발됐다. 현재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미국의 기업은 보잉사와 위니딕시 스토어 뿐이며 부동산 투자업체인 AMB가 지난 8일 스톡옵션의 비용처리 방침을 밝힌 게 전부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주가가 정해진 가격보다 높으면 차액만큼 이익이 발생하므로 스톡옵션을 받은 경영자들은 주가 띄우기에 급급하고 이를 위해 이익을 부풀리기 일쑤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은 멋진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지분 8%를 보유,코카콜라 이사이기도 한 버핏은 1999년에 “어떤 보수는 비용으로 처리되는 반면 다른 형태로 지급되는 보수는 무시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폴 오닐 재무장관은 스톡옵션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 적절치 못하다는 반대 입장을 줄곧 피력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8일 회계개선 대책에서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는 것보다는 주주들이 투표로 결정할 문제라는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업측은 미래의 주가를 모르고 옵션을 행사하기까지 기업의 현금흐름에 변화가 없으므로 비용처리는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mip@
  • 회계부정 ‘불똥’ 백악관으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잇따라 터지고 있는 미국 회계부정의 파문이 백악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0일 딕 체니 부통령과 그가 회장으로 재직했던 핼리버튼사를 상대로 회계부정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시민단체 ‘사법감시’의 래리 클레이먼 회장은 하켄에너지 주식 내부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도 ‘행동’을 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누구도 법위에 있을 수 없다.이같은 정의가 엄연히 존재함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이처럼 대통령과 부통령이 모두 제소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하고 대통령과 부통령 외에도 부시행정부 내 또다른 최고경영자 출신 각료들 역시 회계부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부시행정부에 대한 미국민들의 신뢰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회계부정과 기업의 부패 문제는 워싱턴 정가에서 최대현안으로 떠올랐다.미 상원은 10일 기업부정을 엄중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훨씬 더 강도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쪽에서 내놓은 법안에 대해서는 재계와 회계업계가 모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부시행정부와 공화당은 기업부정 대책발표 이후 적극적인 방어전략을 펴고 있지만 국민들은 물론 기업들로부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받는 등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부시 대통령과 나는 매우 화가 나 있다.도둑들이 파국을 맞도록 해주겠다.부정한 자들이 안락한 휴양지에서 즐기는 꼴을 좌시하지는 않겠다.”며 기업비리 척결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의 반응은 냉담했다.민주당은 오히려 더 강력한 역공으로 부시행정부와 공화당을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내놓은 처벌강화 법안에서 한 두발짝 더 나아가 독립회계이사회 설치와 회계법인의 기업자문 행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기업부정 대책법안을 마련,백악관과 공화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폴 사베인스 상원 금융위원장과 패트릭 리 법사위원장이 제안한 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라.”고 부시 대통령을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또 공화당 의원들이 극약처방과 같은 강력한 대책을 앞에 놓고 “발을 질질 끌고만 있다.”고 맹비난했다.리 위원장은 “이번 주내 독립회계이사회 법안 등이 통과돼야만 한다.”며 총체적인 기업부정 대책 입법을 촉구했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정치적 논란이 격화됨에 따라 기업부정 대책법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자칫 거대 정부라는 큰 손의 규제가 시장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의 도래에 대해서도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mip@
  • 대생 매각싸고 ‘대학 동문’ 대충돌?

    한화컨소시엄이 대한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 과정에서 각각 다른 분야의 고려대 출신 인사들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대립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1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박종석(朴鍾奭)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어윤대(魚允大) 공적자금관리위원(고려대 상대 교수) 등이 모두 갈등관계에 있었다. 한화의 대생인수에 가장 발벗고 뛴 이는 박 부회장.고대 법대를 나와 옛 재무부를 거쳐 증권감독원장 등을 지낸 그는 지난 1995년 한화에 ‘영입’돼 그룹 구조조정에 기여해 왔다.그는 ‘마당발’인맥을 동원,한화의 대생 인수에 대한 반대의견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은 정부측 공자위원인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을 대신해 공자위 회의에 단골로 참석했던 멤버.고대 상대를 나왔다.처음엔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인수를 마뜩찮게 여겼으나 ‘원매자가 한화밖에 없다.’는 정부의 현실적인 입장을 대변했다. 한화의 대생인수를 가장 앞장서 반대했던 어 위원은 윤 차관의 고대 상대직속 선배.공자위에서 윤 차관과 회의 때마다 얼굴을 맞대야 했지만 학연을 떠나 날카로운 설전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생의 매각에 반대해온 최순영(崔淳永) 전 대생 회장측을 위해 뛴 인사로 금융계에서는 고대 출신인 L 전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대생 매각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한 관계자는 “평소 잘 뭉치기로 정평이 난 고대 인맥들이 이번만큼은 각각 다른 입장에서 서로 대립했다.”고 말했다.지난달 말 한화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대생의 인수 가격 등을 놓고 앞으로 예금보험공사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안미현기자
  • 원화강세·美경기 불안·남북관계 경색…기업들 ‘악재’넘기 총력

    기업들이 ‘포스트 월드컵’을 위한 총력전 태세로 돌입했다. 원화 강세,노사 갈등,금리 인상 조짐,유가 불안,미국경기 침체,남북관계 경색 등 각종 난제를 월드컵 효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기업설명회(IR)을 잇따라 가질 계획이다.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공격적 경영 채비도 갖췄다.한국의 투자 환경을 바라보는 외국 기업의 인식이 호전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하반기 불안요인 상존= 기업들은 하반기 국내 경제를 위협할 복병으로 환율 하락과 미국 경기불안을 꼽고 있다.환율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보는 업종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출산업에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수출상품의 채산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생산공정 개선이나 부품 축소를 통한 원가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는 하반기 기업운영을 ‘안정적 성장’에 맞추고 계열사별로 추진중인 자산 매각과 각종 경비 절감 방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경기침체 장기화 여부도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변수다.미국 제2의 통신업체인 월드콤의 회계 부정과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등 미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경기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노사문제도 기업환경을 악화시키는 변수중 하나다.두산중공업은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지난 5월23일부터 지금까지 공장가동이 중단된 상태다.손실만 2700억원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는 10여일간의 부분파업을 지난달 27일에야 가까스로 봉합했다.현대차는 노사협상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임원 4명을 보직 해임하는 강수를 두면서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유가 불안,금리 인상 조짐,남북관계 경색도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불안요인들이다. ◇IR로 악재 극복=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국내에서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곧바로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각각 뉴욕,런던,홍콩 등에서 해외 IR에 나설 예정이다. LG도 해외 IR를 강화해 대외신인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사상 최대로 예측되는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대로 대대적인 해외 IR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에 대한 평가 호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1명의 주한 외국대사관 상무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85%는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또 상무관들은 한국을 중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의 매력적인 투자대상 국가라고 평가했다. ◇공격 경영 확대조짐= 기업들은 월드컵 이후 적극적인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채용정보사이트 잡링크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이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해 전 부문에서 신입사원 70명을 채용키로 했다.두산식품은 매니저급 영업직 사원 20∼30명을,LG-OTIS엘리베이터는 공채로 30명을 뽑을 계획이다.산업은행,SK글로벌,대상,CJ39쇼핑,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 등도 당장 이달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도 지원 사격=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와 덴마크 코펜하겐의 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출국했다. 전 부총리는 유럽지역 주요 투자은행,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현황과 개혁정책 방향을 설명한다.홍콩,뉴욕에 이어 마련된 행사로 3일 런던 챈서리코트 호텔에서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사의 주관으로 열린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드컴 전·현직 경영진 청문회/美의회·행정부 회계부정 조사착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드컴의 파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 의회와 행정부가 기업 회계관행에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미 하원금융위원회는 7월8일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 등을 소환,청문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비리에 연루된 기업가의 자산을 동결하고 형사처벌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월드컴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회생을 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청문회에는 존 시그머 최고경영자와 버나드 에버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해임된 스콧 설리번 재무담당 책임자가 소환됐다.38억달러의 회계부정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월드컴을 추천한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텔레콤 분석가 잭 그러브먼도 출석한다. 마이크 옥슬리 하원 금융위원장은 “관련법과 규정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으며,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누군가 법을 어겼다면 당연히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회계 개혁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엔론 사태를 조사 중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빌리투진 위원장도 월드컴에 대한 조사를 약속했다.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기업들의 모든 자산과 부채의 완전한 공개를 촉구한 가운데 오닐 재무장관은 ABC 방송에 출연,검찰은 법을 어긴 경영진에게 최대한의 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 스캔들에 연루된 경영진의 자산을 동결할 권한을 가져야 하며,월드컴 사건은 결코 한 두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드컴은 28일 8000명을 해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직원 8만명 가운데 21%인 1만 7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정크본드를 사는 헤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산전문가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월드컴이 연말까지 돌아오는 부채 1억 7200만달러는 감당할 수 있으나 내년 만기인 58억달러의 부채는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평가한다.신용평가기관인 영국의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월드컴의 장기 부채전망을 즉각 ‘파산 가능성’으로 떨어뜨렸다. SEC는 월드컴이 다른 기업으로부터 전화 라인을 빌린 비용을 자본지출로 계상한데 조사의 초점을 맞췄다.고객에게 이르는 전화라인을 직접 깔 경우에만 자본지출로 계상할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컴은 38억달러의 전화라인 임대료를 자본지출로 계상,실제 12억 2000만달러의 적자가 났음에도 지난해 13억 8000만달러의 이익이 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회계조작이 의외로 단순했음에도 지난 1년5개월간 감사를 맡은 아서 앤더슨이 몰랐다는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다만 텔레콤 분석가인 스콧 클레랜드는 “월드컴이 60개의 크고 작은 통신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정상태가 너무나 복잡해져 월드컴이 바라는 대로 회계 장부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mip@
  • 재경부 대규모 인사 곧 단행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취임 이후 첫 인사가 임박한 재정경제부가 ‘정중동 ’(靜中動) 분위기다.내부에서는 최소한 중폭(中幅) 이상의 인사를 예상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과장급 이상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본다 . 인사의 물꼬는 지난 21일 배영식(裵英植) 기획관리실장이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가면서 트였다.1급과 국장급 인사는 부총리가 다음달 1일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의를 위해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인 이번주 안 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과장급 인사는 다음달 8일 전 부총리가 귀국한 후 이루어질 것 같다. 이동 폭이 넓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전 부총리가 이번 인사에서 자신의 인사 색깔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해외파견·해외유학 대상자가 확정되면서 곳곳에 빈 자리가 생긴 점도 인사폭을 넓힐 변수다.전 부총리가 나온 서울고 출신과 경제기획원 출신 간부들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한때 교체설이 돌던 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이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관보·세제실장·국세심판원장 등 1급 자리의 이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기획관리실장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김영주 (金榮柱) 기획조정비서관이 유력한 가운데 김 비서관 후임에는 김규복(金圭 復) 경제협력국장,김병기(金炳基) 국고국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국회 재경위 전문위원(2급)으로는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소일섭(蘇佾燮) 세계은행 자문관이 거론되고 있다.국고국장에는 강정영(姜正寧) 국세심판원 상임심 판관,금융정책국장에는 임영록(林英鹿) 정책조정심의관,부총리 비서실장에는 김성진(金聖眞) 국제금융심의관과 노대래(盧大來)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佛총리에 라파랭 재임명

    (파리 연합) 프랑스에 17일 새로운 우파 내각이 출범했다.엘리제궁은 이날 오후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우파적 개혁을 이끌어갈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장 피에르 라파랭 과도 내각 총리를 새 내각 총리로 다시 임명했다.새 내각은 과도 내각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인물 10여명이 장관에 임명됐다. 과도내각 때와 마찬가지로 내무장관에 니콜라 사르코지,국방장관에 미셸 알리오마리,외무장관에 도미니크 드 빌팽,재무장관에 프랑시스 메르,법무장관에 도미니크 페르방,환경장관에 로절린 바쉴로가 각각 임명됐다.작가 겸 철학자인 뤽 페리가 교육장관에,프랑수아 피용이 연대고용장관에,질드 로비앙이 교통장관에 임명돼 과도내각의 인선을 유지했다.
  • “선진국 경제 성장추세 확신”

    [핼리팩스(캐나다) AFP 연합]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금융위기 방지책과 빈국 지원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들은 15일 “향후 경제전망을 확신한다.”는 내용의 폐막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후 우리 경제의 성장은 강화됐으며 올 내내 공고해질 것이 틀림없다.”면서 “우리는 미래 전망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경제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금융계의 구조조정과 재정상태개선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장관들은 또 세계은행의 빈곤국 지원금중 무상원조 비율을 최소 18%에서 최대 21%까지 높인다는 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G7재무장관 회담은 오는 26∼27일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릴 G8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지난 1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다음은 공동성명 요지. ▲G7 국가들의 경제 성장은 강화됐고 올 내내 공고해질 것 ▲인력 시장 사상을 지원하는 정책 및 기구에 의해 더 튼튼한 생산성의 토대가 전지구적으로 향상될 것▲금융부문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아르헨은 특히 통화구조,은행구조조정에 더 많은 개혁을 필요로 한다 ▲G7국들의 최빈국과 외채상환 불능국 원조 자금 사용 증대 ▲9·11 테러 이후 G7의 테러자금 봉쇄조치는 테러 자금 차단에 국제적 협력을 촉진했다 ▲IMF와 세계은행이 돈세탁과 테러자금 봉쇄에 일관적인 기준의 평가작업을 촉구한다.
  • 신문동원 ‘유로화 가입 부결 캠페인’선언 머독, 블레어 총리와 ‘한판’

    호주 출신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71) 뉴스 코프 회장이 유로 가입을 둘러싸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머독 회장은 11일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영국의 유로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영향력있는 신문들을 동원할 뜻을 밝혔다.그는 자신 소유의 더 타임스,선데이 타임스,더 선,더 뉴스오브더월드 등의 신문이 영국의 유로 가입에 관한 국민투표에 반대표를 던지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이들 신문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논조를 띨경우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통합에 대한 반대 논조를 누그러뜨릴 의사를 밝힌 신임 더 타임스 편집국장 등 신문의 제작 책임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머독 회장은 “유로화 가입은 정치적 결정으로 핵심 쟁점은 주권에 관한 것”이라며 “통화에 관한 통제권을 포기한다면 세제에 대한 통제권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의 외교정책을 단일화하고 군대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것은 100년 뒤에나 가능한 얘기”라고 주장했다.머독 회장은 또 기자회견에서 블레어 총리의 당내 라이벌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혀 발언의 배경을 놓고 영국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에서는 각 언론매체가 정치성향에 따라 특정사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번처럼 매체의 소유주가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일은 드물다. 머독의 주장대로 이들 신문이 적극적으로 유로화 반대 입장을 옹호할 경우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비사] (6)러와 淸,日 3국 국경분쟁

    한국과 러시아,중국 3국의 두만강쪽 국경은 1860년 당시러시아와 청 두 나라가 맺은 베이징조약에 의해 일방적으로 획정지어졌다.당시 청의 속국으로 여겨졌던 조선은 협정대상에서 아예 배제됐다. 이로써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조선은 유럽국가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게 되었지만 1861년 8월1일 청,러 양국이 동부국경 최남단을 뜻하는 국경표지인 토자비(土字碑·러시아측은 이 비석을 세운 러시아군 장교의 이름 첫자를 따 T자비라고 불렀다.)를 두만강 연안에 세울 때까지 조선은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베이징조약의 영토조항인 제1조에 의해 러시아는 서북쪽으로는 아무르강,동쪽으로는 타타르스키해협과 동해를,남서쪽으로는 두만강하류에 이르는 이른바 연해주땅을 통째로 집어삼켰다.이 지역에는 원나라때부터 여진으로 불려왔던 말갈족과 고구려인,돌궐인,위구르인,거란인 등이 살고 있었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古土)였다. 연해주가 러시아의 영토가 되면서 1872년 러시아 극동함대가 니콜라예프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겨왔다.극동노령의 최동남단이며 조선국경과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가 러시아 극동함대의 기항이 됐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한·러관계에 엄청난 파장을 예고한다. 러시아군이 마적단과 청국 패잔병을 추격하면서 대한제국의 북방 국경선 인접지까지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대한제국과 청국의 국경선은 세계 각국의 지도(독일판,영국판,대한제국판)에서 동북방면으로는 두만강,서북방면으로는 혜산산맥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그러므로 두만강과 혜산산맥을 중립지대로 보는 의견이 있다.러시아군이 부지불식간에 대한제국 북방 국경선을 침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한·청 국경선이 정확히 어디인지 밝혀주길 바란다.(1901년 4월 육군장관 쿠로파트킨이 외무장관 람즈도르프에게 보낸 통신문) 외무부가 갖고 있는 자료에는 대한제국과 청국의 국경 경계는 항상 두만강으로 인정되어 왔다.현재 한인 스스로도 간도(間島)를 청국영토로 인정하고 있다.1894년까지 효력이있던 조·청조약에서도 두만강 좌안지대에서 혜산산맥까지는 중립지대로 인정되어 이곳에 조·청 양국인의 거주가 금지되었다.청·일전쟁이후 한인들이 이곳 두만강 좌안에 무단 이주,점거하고 있지만 여전히 청국영토의 일부로 인정받고 있다.(1901년 10월4일 외무장관이 육군장관에게 보낸 회신) 이 회신은 조선과 청국의 국경선은 두만강이라는 러시아측의 공식입장을 담고 있다.러시아측 해석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해당사국의 해석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역사적으로 보면 간도에는 오래전부터 한인이 거주했던 사실은 확실하지만 한인들의두만강 도강을 금한 법을 제정한 1870년까지 간도지방에는극소수의 한인이 살았다.1870년 이후 한인 농민들의 이주가 시작됐고 얼마 뒤 산동지방에서 청국인들이 건너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청 국경은 두만강이며 간도는 청국의 땅이었을까.여기에서 우리는 두만강쪽 한·청 국경과 관련된 케케묵은 논란에 다시 휩싸이게 된다. 926년 발해의 멸망이후 무주공산(無主空山) 상태였던 2만1000㎢의 더넓은 간도들판(길림성 연변자치주지역)의 주인은 누구였을까.1710년(숙종36년) 청국은 간도지방에서 일어난 한인에 의한 청국인 살해사건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압록강의 서북은 중국,동남은 조선땅이다.그리고 토문강 서남은 조선,동북은 중국의 영토이다.”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1712년 양국은 백두산 정상에서 가까운 지점에 정계비(定界碑)를 세웠다. 이후의 쟁점은 토문강(土們江)의 실체에 관한 문제에 모아졌다.토문강이 도문강(圖們江)이라고도 불린 두만강의 별칭이냐,아니면 전혀 별개의 강이냐를 놓고 오랫동안 맞섰다.대한제국이 개국선포(1897년)와 함께 청의 연호를 버리면서 청과 조선의 관계는 끊어졌다.이때부터 ‘두만강과 토문강은 별류(別流)의 강’이라고 주장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러시아도 남만주를 차지한 1895년 이전에는 간도를 한국땅으로 여기고 있었다.실제 러시아측 자료에도 ‘토문강은 압록강에서 송화강으로 흐르는 지류’라고 기록돼 있다는 것이다.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앗아간 일본은 간도에 임시파출소를 설치한 뒤 ‘간도는 일본의 지배를 받는한국의 영토’라고 인정했으나 1909년 태도를 돌변,베이징에서 ‘간도에 관한 청·일협약’을 체결하면서 두만강을 국경으로 인정해버렸다.청·일협약의 결과 일본은 남만주철도부설권을얻는 대신 청에 간도의 소유권을 넘겼다. 청국에 조공을 바치는 속국이라는 이유 때문에 소유권을강력하게 주장하지 못했던 조선은 일본의 만주진출이라는정치적 협상에 다시 한번 희생됐다.러시아와 청,일 3국은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의 나라 국경을 마음대로 긋고 바꾼 것이다. 대한제국과 만주 남방 국경선의 획정에 관해 러시아에서 지도를 다시 제작한다면 한·청 국경선의 중요성에 비춰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러시아 지도에는 국경선이 혜산산맥을 따라 표시돼 있다.실제적으로 한·청 두 나라의 경계는1710년에 형성됐었다.두만강하구에서 백두산까지이다.1897년 대한제국이 청국에서 독립하면서 두만강 좌안을 소유하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한·청 국경선으로 다시 이전의 국경선을 인정하고 말았다.(1901년 3월11일 서울주재군사무관스트렐비스키 대령이 참모본부에 올린 보고서) 서울주재 러시아 대리공사 파블로프도 1901년 “압록강과두만강 유역에 거주하는 한인과 청국인에 관해 합의한 한·청국경조약에 따르면 압록강과 두만강 좌안에 거주하는 한인은 세금을 청국정부에 냈고 우안에 사는 청국인은 세금을 대한제국에 냈다.”라고 외무부에 보고하고 있다.실제 우안에 사는 조선인은 거의 없었던 점으로 미뤄 이때부터 청의 간도에 대한 기득권이 인정된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이 두만강 국경선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일본은 두만강 좌안(간도)은 이전에 조선영토였으며 현재 청국 영토라고 하더라도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두만강좌·우안 모두를 법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그런데 국방부는 두만강이 오래전부터 한·청 국경선이라는 통지를 1904년 아무르 군관구 사령관에게서 받은 바 있다.(1905년 10월6일 극동제1군 총사령관 리네비치가 참모총장에게 보낸 보고서) 또 1908년 3월 서울 총영사관에서 외무장관에게 보낸 보고서에서도 “청국과 대한제국이 간도소유문제로 분쟁을 빚고 있다.일본군 사이토 대좌의 정보에 따르면 간도에는 한인촌 529곳이 형성돼 있으며 이곳에 7만2076명이 살고 있다.청국인은 209곳에 2만2983명이 살고 있다.한인이 압도적으로 많다.간도의 영토는 넓이가 50마일,길이가 75마일이다.이곳은 형식적으로 청국영토에 속해 있으며 토지의 절반이상을 청국인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은 임대를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조선인들을 청국,그리고 압록강변 및 간도로 이주하도록 부추기고 있다.일본은 이 지역 4곳에 영사관을 설치하고 일본 국민으로서의 조선인 이주자들을 통해 세력을 확장시킨다.…일본의 의도를 뒤늦게 파악한 청국이 조선인들을추방하기에 이르렀다.일본측 통계에 의하면 1910년 한해동안 약 10만명의 조선인이 이주해왔고 전체 이주자는 20만명을 넘는다.청국이 조선인을 추방하려하자 일본은 조선에 사는 4만명의 화교를 추방하겠다고 맞대응했다.현재 이 문제로 청·일 양국이 협상중이다.(1910년 12월16일 소모프 총영사의 외무부 비밀 지급전보) 청,일두나라의 국경분쟁을 지켜보는 러시아측의 이해관계는 가능하면 간도가 청국영토로 남아있기를 희망했다. 간도가 대한제국의 영토로 귀속된다면 일본이 간도를 전략적인 목적으로 이용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더욱이 러·일전쟁이 발발하면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가 점령당할 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느꼈다.국경방위의 약화를 우려한 것이다. 두만강 국경선 분쟁은 당초 조선과 청국의 직접 분쟁에서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한국의 외교권을 접수한 일본과 만주지역을 차지한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변질됐다.일본은 간도의 소유권을 주장함으로써 만주와 연해주로의 접근로를확보하려고 한 반면 러시아는 청국의 손을 들어줘 일본과직접 맞대지 않는 완충지대를 유지하려했다.정답을 찾을 수 없었던 이 문제는 결국 1985년 구 소련의 외무장관 그로미코와 북한 김영남 외무상간에 조·소국경조약 체결로 일단락됐다. 100년전 살길을 찾아 두만강 건너편 간도땅으로 건너갔던한인들이 지금은 중국동포가 되어 한국으로 되찾아 오고 있지만 당시 러,청,일 3국의 이해득실에 의해 타율적으로 상실했던 ‘토문강 서남쪽’간도땅을 되찾을 기약은 없다. 노주석기자 joo@ ■용암포 개항사건의 진실 러,일,청 3국이 두만강변에서 끊임없이 국경분쟁을 벌인까닭이 간도(間島)의 소유권에 대한 다툼이었다면 1903년러시아가 압록강변의 벌목 목재 집산지 용암포를 독점점유하면서 불거진 용암포개항 사건은 압록강유역에 대한 3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한 또 다른 국경분쟁이었다. 용암포사건은 표면적으로는 러시아의 압록강 산림이권 독점에 대한 영국,일본,미국 등 열강의 견제였지만 실제로는만주일대를 차지하고 있던 러시아의 압록강 국경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강했다.러시아는 한때 용암포를 기점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에 이르는 한·만국경1300㎞에 만리장성과 견줄 만한 방책선을 두른 뒤 요새를구축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했었기 때문이다. 여순에서 개최된 특별회의의 결정사항은 다음과 같다.대한제국 정부의 압록강 개항승낙이 일본과의 개전사유는 될 수 없다.한국과 일본정부에 각각 압록강 개항은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적대적인 행위임을 경고해야 한다.개항문제에 관한 한 러시아의 항의는 공격적인 성격을 띠어서는 안된다.(1903년 7월18일 여순에서 알렉세예프 극동총독이 외무부에보낸 통신문) 러시아 극동총독부가 옮겨와 있던 여순에서 열린 이 특별회의는 용암포문제에 대한 러시아측의 종합적인 입장정리란 측면에서 중요하다.용암포의 개항을 최대한 저지시키되 전쟁으로까지 발전되는 극단의 경우는 피하겠다는 것이다.이회의에는 쿠로파트킨 육군장관,레사르 북경주재 공사,파블로프 서울주재 공사,알렉세예프 극동총독,베조브라조프 극동특별위원회 회장,플란손 극동총독 외교담당관 등 러시아극동정책의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당시 압록강 산림벌목이권을 놓고 러시아 내부는 두갈래로 나눠져 있었다.비테 재무장관,쿠로파트킨 육군장관,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은 극동지역의 러시아군 전력의 열세를 들어일본과의 화해를 주장하는 쪽이었다.하지만 베조브라조프,아바자 해군제독,플레베 내무장관,알렉세예프 극동총독,파블로프 서울주재 공사 등은 양보는 양보를 낳아 결국 만주지역에서의 영향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적극 정책을 주장했다.니콜라이2세도 이 의견에 동조하고 있었다. 러·일전쟁 개전의 결정적인 빌미가 된 용암포사건은 영국 극동함대의 거문도점령 사건(1885년)과 함께 한반도에 열강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계적인 사건이었다.용암포의 개항은 곧 만주에 대한 개항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러시아는용암포를 끝까지 사수하려고 했으나 열강의 압력에 굴복한대한제국정부의 일방적인 한·러조약 및 이권취소로 인해독점적 지위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주재 프랑스 공사대리 퐁트네 자작의 서신에 의하면 고종은 서울주재 영국과 일본대표들로부터 조약의 폐기선언을 하도록 3개월동안 강요받았다.고종이 반대하면 폐위시키거나 시해할 수도 있는 강압적 상황이었다.고종은 강요에 못이겨 선언한 조약파기 칙령은 기회가 오는 대로 철회하겠다는 말을 러시아에 전해 달라고 말했다.(1904년 상하이주재부영사 클레이메노프가 외무부에보낸 비밀전문) 결과적으로 용암포사건은 일본과의 전쟁은 피하되 한반도와 만주에서의 영향력은 유지하려 한 러시아의 유약한 전략이 노출된 사건이었으며 1년후 발발한 러·일전쟁의 패배로 러시아가 그동안 개척한 모든 성과는 물거품이 되었다. 노주석기자
  • 전윤철 부총리 “저금리 당분간 지속”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현재의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 강연에서 “1·4분기 경기실적이 연간 3% 성장했던 지난해와는 질적으로 다르지만 미국의 경기상황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금리와 재정운용 등 거시경제정책의 기본틀은 물론 저금리 정책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의 환율하락은 미국경제의 불안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일본경제의 회복 가능성으로 인한 엔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한뒤 “지난 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혀 3국간 환율안정 공조방안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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