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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세계 금융정상회의 참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진경호 김태균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정상회의가 G20(G7+신흥시장 국가) 체제로 오는 11월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협력 구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2010년 G20 의장국을 맡게 돼 신(新) 국제경제 체제 편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를 잡게 됐다. 미국 백악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G20 재무장관회의 참가국 지도자들이 첫 세계 금융정상회의에 참여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G20 정상들은 현재 금융위기의 원인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하고, 이같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를 개혁하기 위한 기본 원칙들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국제정상회의 참석 범위를 놓고 미국과 EU간의 이견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날 G20 정상들을 모두 초청하기로 함에 따라 확대하는 쪽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이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재편 논의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는 불식되게 됐다. 페리노 대변인은 또 11월4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 당선자도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혀 세계 경제의 주요국 정상들과 미 대통령 당선자와의 만남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금융정상회의 개최 사실을 알려왔으며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G20 정상의 일원으로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계 금융 정상회담은 우선적으로 실무그룹이 구성돼 금융위기 대책안을 마련한 후 정상들이 이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금융 정상회담 하루 전인 14일 참여국 정상들에게 만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G20은 G7(선진 7개국)을 비롯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과 한국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 대통령이 주창한 한·중·일 3국 금융정상회의도 성사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측이 자국의 총리 교체로 지연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11월6~7일 후쿠오카에서 갖는 방안을 타진해 왔으나 중국이 외교일정 등을 이유로 확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와 12월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11월 초가 아니더라도 이들 회의에서 3자간 금융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시장소득 경상소득에서 정부의 공적연금이나 부모나 형제 등으로부터 받는 이전소득, 세금 등을 뺀 것. 가구원이 실물 및 금융시장에서 노동과 자본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으로 현재 경제상황과 소득 분배 정도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 ‘칸 스캔들’은 미국의 음모?

    |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이 세계 경제의 지휘권을 프랑스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터뜨린 언론 플레이다. 아무리 양보해도 이 사건은 미국의 청교도적 제도의 흥분을 보여주는 일례일 뿐이다.” 프랑스 정부와 정치권이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지위를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59)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엄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으로 지난해 9월 IMF 총재에 선출된 스트로스 칸은 사회당의 차기 대선후보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을 만큼 국내에서는 인기있는 정치인이다. 프랑스 정치권이 이번 스캔들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유는 스트로스 칸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 엄격한 규제책 마련에 주력해 왔다는 데 있다. 정부와 IMF 등에 의한 강력한 규제는 여전히 자유시장경제를 최고의 가치로 삼으려는 미국의 희망사항이 아니다. 특히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스캔들을 맨 먼저 보도한 것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뤽 샤텔 정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과 회견에서 “스트로스 칸 총재는 금융위기 사태 속에서 줄곧 현안 대처에 앞장서 왔다.”면서 “2주 정도만 지나면 그가 권한을 남용했는지 그러지 않은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당의 장 마리 르 귀앙 의원은 “그를 흔들기 위한 의도가 이번 사건에 관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은 “개인적으로 보면 너무나 평범한 사건에 불과한데도 이를 대단한 정치적 스캔들로 만들고 싶어한다. 뭔가 수상쩍은 데가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의 부인인 안 생클레어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나의 사생활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사악한 소문에는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밝혔다. 민영방송 TF1의 인기 앵커출신 방송인인 생클레어는 “남편을 용서했으며, 우리 두 사람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초호화 내각 구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위기 정국을 타개하고자 거물급 정치인으로 짜여진 ‘스타 내각’을 구상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금융위기로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보완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거물급 인사의 기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바마 진영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걸음 나아가 오바마가 초당파적인 인사정책을 쓰겠다고 누누이 강조한 만큼 ‘적진’인 공화당 인사의 요직 입각도 점쳐진다고 전했다. 이 경우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과 척 헤이글 상원의원 등이 주요 장관에 기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헤이글 상원의원은 국방장관 물망에 오르내린다. 국방장관에는 이밖에 로버트 게이츠 장관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잭 리드 상원의원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국무장관 후보이다. 최대 현안인 경제 문제를 해결할 재무장관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워싱턴포스트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장도 재무장관 후보에 포함시켰다. 또 여성과 블루칼라 노동자표를 끌어오는 데 기여한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은 보건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파월, 오바마 지지선언… 중책 맡을수도조지 부시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4성 장군 출신의 흑인 정치인 콜린 파월도 모종의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그는 19일(현지시간)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해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 기준에 부합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오바마 후보는 그동안에도 파월과 외교·군사 문제에 대해 자주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토머스 대슐 전 상원의원이 유력시되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수전 라이스와 제임스 스타인버그가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오바마를 적극 지원한 케네디 가문의 일원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도 유엔, 바티칸, 영국 주재 대사로 기용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kmkim@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美·英정부, 구제금융 은행 통제강화

    미국과 유럽이 구제금융을 투입한 금융기관들에 규제의 칼날을 빼들었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도덕적 해이도 더이상 용납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미국은 총 2500억달러가 투입되는 은행들에 경영진 문책, 영업활동 감시, 경영진 보수 제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재량권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미 정부는 당초 부실채권 인수에서 우선주 매입 방식으로 은행에 직접 자본을 투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정부 개입이 노골화된 이번 조치로 이른바 ‘당근과 채찍’ 조치도 가능해진 셈이다. 상원 금융은행위원회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민주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7000억달러 구제금융 조치는 전례없는 위기에 대한 임시 조치다. 그러나 정부가 투자만 하고 최소한의 관여도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이사·경영진 교체가 일순위로 거론된다. 뉴욕타임스(NY T)는 14일(현지시간) “우리는 정부가 은행에 직접 통제를 하라고 요구하진 않겠지만 극단적인 부실 경영 책임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화·민주 양당 대선후보들도 경영진 문책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가시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에 대한 감시감독권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 영업상황을 매일 점검해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재무부는 인수·합병같은 주요 경영 결정 과정에도 관여할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의결권은 없는 우선주를 갖게 되지만 혈세를 제공한 만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다. 정부가 배당 권리 행사를 흐지부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찰스 슈머 의원은 “납세자 보호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공적자금을 받는 어떤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우선적인 배당금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럽최초로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금융기관의 보수체계에 메스를 들이댔다. 금융가의 거액 연봉과 보너스 문화가 모험 투자를 부추겨 금융 위기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FSA는 먼저 리스크 고려 없이 단기 수익에 기초한 성과 측정 방식을 버리기로 했다. 대신 이익, 사업목표, 위험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성과 평균치를 따지는 새 보수체계를 제안했다.해당 직원이 자신의 성과 평가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독립된 보상위원회에서 보상체계를 설계, 감시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은행들이 단기 무책임성이 아닌 장기적 성공에 기반한 보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가의 거액 보너스 관행을 비판했다. 야당인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 역시 “세금을 내는 국민은 열심히 일해 번 돈이 실패에 대한 보너스로 지급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美 금융시장에 쌍둥이 악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달로 끝난 2008회계연도 미국의 재정적자가 454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미 금융회사들의 악화된 3분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발표한 2008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는 전년도의 1615억달러의 거의 3배에 이르며, 미 국내총생산(GDP)의 3.2 %에 이른다. 올 회계연도 미 재정적자가 급증한 것은 주택시장 등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신용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엄청난 돈을 더 쏟아부을 계획이어서 내년도 재정적자는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차기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2009년 회계연도 적자가 최악의 경우 1조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런 시기를 끝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이 처한 도전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과 웰스파고는 15일(한국시간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은 16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서비브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손실과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씨티그룹과 메릴린치는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JP모건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미 재무부는 2500억달러를 투입,9개 주요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지분을 사들이고 앞으로 은행에서 발행하는 신규 채권과 당좌예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기관 구제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이날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달러 통화스와프 상한을 일시적으로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했다.kmk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진보의 미래’ 찾아 고민하는 유럽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진보의 미래’ 찾아 고민하는 유럽

    21세기 들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대부분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우파들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자본에 무한한 자유를 보장하던 미국식 신자유주의는 대대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진보진영은 그간에 신자유주의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돼 온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펼쳐 왔을까? 또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 평등성 강화로 사회 양극화 해소 앞장 |베를린(독일) 류지영특파원|베를린시 중심지인 베를린역 인근의 녹색당 당사를 찾았을때, 그곳에선 ‘규제없는 자본주의의 결과물’인 환경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2005년 총선에서 우파 기독교민주당에 정권을 내주며 소수정파로 다시 전락했지만 당원들의 얼굴에는 녹색당의 진보적 이념이 금융위기로 촉발된 사회불안에 대한 대안이 돼야 한다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집권 당시 녹색당 대표였던 요시카 피셔는 2005년 총선 뒤 정계를 떠나 현재 베를린에서 녹색당의 미래와 신자유주의의 대안에 대한 강연과 저술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녹색당 대변인 옌스 알토프는 1998년부터 좌파 사회민주당과의 ‘적녹연정’(적녹은 사민당의 상징인 붉은색과 녹색당의 초록색을 의미)을 통해 녹색당을 이끌었던 요시카 피셔 전 대표의 근황을 소개했다. 그가 자신의 정치역정과 다이어트 경험을 담아 직접 쓴 ‘나는 달린다’라는 책은 한국에도 번역돼 소개된 바 있다. ●독일내 원전 폐쇄 이끈 것 가장 성과 독일 녹색당은 1970년대 유행했던 좌파 이념의 ‘신사회운동’ 세력이 모여 1980년 창당한 진보 이념의 정당이다. 중도 좌파를 지향하는 사민당보다도 급진적이다 보니 지난 20여 동안 지지율이 5% 안팎에 머물러왔다. 그러다 1998년 총선에서 7%를 득표하면서 사민당(44% 득표)과 공조해 연립내각을 구성할 수 있었다. 당시 유럽 최초로 급진 좌파 세력이 정권을 창출한 사실만으로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8년을 이어 온 적녹연정의 ‘진보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정권 초기부터 노사정뿐 아니라 실업자 연대까지 포함한 사회적 대합의로 사회적 평등성을 강화하려 했지만 경제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세계 경제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 정도의 저성장에 머물다 보니 대부분의 정책이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실업률도 10%를 넘어서면서 재정적자도 심화돼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 건국 이래 최대 위기”라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국정에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이상을 펼치던 연정 시절이 그립지 않으냐는 질문에 피셔의 뒤를 이어 녹색당 대표를 맡고 있는 게르하르트 뷰티코퍼는 크게 웃었다. 첫번째 진보적 실험이 실패했다고 이것이 진보의 한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앞으로 녹색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때가 오면 지금의 경험이 독일 사회에서 정치적·사회적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데 실질적 노하우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했다. “외부의 평가와는 별개로 우리는 스스로 지난 8년간의 집권 과정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무엇보다 비용 절감만을 최선으로 여기는 신자유주의 상황에서도 2021년까지 독일 내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한 것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줄였을 뿐 아니라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통해 분권과 자치의 정신도 실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독일을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회로 발전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사회적 불평등 줄이려는 좌파적 가치 재평가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던 좌파 진영의 새로운 미래 찾기가 한창이다.‘탈규제’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미국식 경제이념만으로는 인류가 더 이상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진보 정치세력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복지국가 이념을 구현하는 데 좌파식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최고의 재무장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고든 브라운 현 총리가 저소득층에 대한 조세 정책 실패로 ‘20세기 이후 최악의 총리’로까지 불리고 있다. 프랑스 또한 2000년 당시 집권 사회당 조스팽 총리가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주 35시간 노동제를 추진했다 결국 정부의 재정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좌파적 이념이 최근 가치를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미국식 신자유주의 확대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 심화 방지를 위해 앞장서기 때문이다.1990년대 중반부터 영국 노동당을 중심으로 시작된 ‘제3의 길’이나 독일 사민당이 내걸었던 ‘신(新) 중도’ 노선 등은 시장경제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평등성을 강화하려는 좌파적 노력의 산물이다. 최근 대표적 진보주의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진보 이념의 유용성을 입증한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만약 빌 게이츠가 어떤 술집에 들어가면 그 술집 고객의 평균 재산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다고 술집에 이미 앉아 있던 고객들이 실제로 더 부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2001년 이후 (세계는) 마치 게이츠가 어떤 술집에 들어간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폴 크루그먼의 저서 ‘미래를 말하다’에서) superryu@seoul.co.kr ■ ‘경제 신자유주의’ 한국식 대안은 - “내수위주 실물경제 확대해야” “GM, 포드,GE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해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한결같이 주식, 채권 투자로 자산 불릴 생각만 하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해서 산업이 죽고 금융만 덩치가 커지니까 미국에서 실업이 늘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낮아지는 겁니다. 금융산업은 부(富)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부를 재분배할 뿐입니다. 우리나라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산과 고용·임금 상승을 통해 경제활성화의 활로를 찾아야 해요.” 한국의 진보세력들이 경제적 신자유주의의 한국식 대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진보주의 학자인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관점에서 미국의 금융위기와 한국경제를 비판한 뒤 내수 위주의 실물경제 확대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체제에서는 더 이상 수출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수출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정규직을 양산해 내고 임금을 깎을 수밖에 없거든요. 가난한 사람이 돈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정부가 나서서 취직도 시켜주고 실업수당도 많이 줘야 합니다. 그래야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고 국내에서 물건 파는 회사가 성장하게 됩니다. 커다란 틀에서의 정책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진보정치 세력의 이른바 ‘NL-PD’ 담론의 틀이 현실의 여러 문제를 담아내기에는 협소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통일을 중시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평등과 관련된 정책을 중시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은 계속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두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통일과 평등 외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성장, 대외개방, 사회적 소수자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진보정치 세력들은 이런 문제들에 좀 더 폭넓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한국 수출다변화로 美위기 영향 적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 다변화 등으로 아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로버트 루빈(전 미 재무장관) 시티그룹 고문과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존 윈컬리드 골드만삭스 사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10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용경색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주가·환율 ‘웃음’…실물경기 위축땐 다시 출렁일수도

    [기로에 선 세계금융] 주가·환율 ‘웃음’…실물경기 위축땐 다시 출렁일수도

    세계 정상과 재무장관들이 워싱턴에 모여 은행의 모든 예금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고, 모든 은행에 필요한 만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무차별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금융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환율 폭등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던 한국은 전세계 신용경색이 급속히 완화되면서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200원 가까이 폭락했다.14일 환율은 장중 한때 1100원대까지 되돌아가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재유입되면서 1200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지만,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고 하기 어려운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파산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이 아직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도 신용경색 요인은 남아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폭등이 지속될 경우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사태)이 발생할 수도 있고,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악화된 실적이 연말에 발표되면 또 한차례 출렁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 자금의 흐름은 아직도 나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날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7.94%를 기록했다. 기업어음(CP)은 거의 거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전날보다 0.05 %포인트 상승한 6.92 %를 기록,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돈맥경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로 돌아서 이날 코스피시장은 6.14%, 코스닥 시장은 7.65%나 폭등하면서 V자형 주가 그래프를 만들어 증권가는 모처럼 흐뭇한 분위기였다.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해서 1530선까지도 넘겨 보지 않겠느냐는 낙관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좀체 입을 열지 않던 증권사들도 코스피지수 전망을 잇따라 쏟아냈다. 삼성·한화·하나대투 등은 1400선을 제시했고 대신·대우·동양종금증권 등은 1450선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나치게 폭락했다가 다시 지나치게 오르는 등 변동성 심화가 약세장의 특징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일단 몇번의 쇼크는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의 호재는 어쨌든 금융경색은 풀릴 것이라는 희망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 요인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GM 등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진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번주 이어질 3분기 실적 발표가 그리 나쁘지는 않더라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경기침체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400~1500선까지는 무리없이 반등하더라도 순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환율 역시 미국발 훈풍의 영향으로 4거래일째 급락세를 보이면서 1200원대로 떨어졌다.4거래일 동안 187원이 폭락하면서 지난 1일 1187.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가 하락 속단은 어려워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국내외 주가 급등이다. 주가가 오르자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띠었다. 외국인이 주식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수출업체들 역시 매물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다만 120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을 제한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급속도로 1500원선까지 올랐던 부분이 빠진 것일 뿐 외화시장의 불안 요인인 은행의 자금경색 현상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까지 4%대를 유지하던 장외시장 오버나이트 금리는 이날 2%대로 떨어졌지만 통화스와프금리(CRS)는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다.CRS는 달러와 원화를 일정 기간 교환할 때 원화를 빌리는 쪽에서 부담하는 이자로 지난 7월초 3.65%와 비교하면 ‘제로금리’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의 하향 안정화는 단기 외화자금 시장이 경색에서 완화로 개선되고, 국내 은행이 외화표시 채무에 대해 위태롭다는 우려 등이 개선되는 게 확인돼야 가능하다.”면서 “또한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정도가 3분기까지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여전한 만큼 외화시장의 불안정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10월말까지 기다리면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고 환율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20일간의 인내심’을 요구했다. 문소영 조태성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소로스 “美 구제금융은 잘못된 발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투자금융 업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는 12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구제 금융 계획이 잘못된 발상에서 나왔다고 비판한 반면, 유럽 국가의 금융 위기 공동 대응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로스는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계획을 더 잘 구성하고 미리 생각해 냈다면, 또 주택 시장 상황을 조율해 왔다면 피해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폴슨 재무장관의 계획은 잘못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 계획은 그들이 우리를 문제에서 빼내기 위해 적용하고 싶어하는 금융 공학이 우리를 그 문제로 빠뜨려 버리는 것과 같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나친 탐닉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 생산하는 것보다 6~7% 많이 사용하는 습관에 젖어 있다”면서 “이런 게임은 종료됐다. 이것이 거품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인데, 지금은 전 세계의 예금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습관이 ‘매우 중대한 적응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소로스는 반면 유럽 정부들이 은행간 대출 보증을 골자로 한 공동 대응 방안에 합의한 것은 전세계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유럽 국가들은 지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면서 투자자들이 최악의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을 끝낼 만한 “적합한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능동적이기보다 수동적이었다.”면서 “그들은 계속 상황에 뒤처져 있다.”고 비판했다. kmkim@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한국경제외교 ‘뛴만큼 소득’?

    우리나라도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확실히 가라앉힐 특효약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목청껏 내는 목소리에 견줘 효과는 적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IMF는 감시(Surveillance) 기능을 강화해 전 세계가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와 지역단위의 금융협력체제 간 유기적인 역할분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국 정책 공조에 신흥개도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 장관은 지난주 말에도 긴급 G20(선진국+신흥국) 재무장관회의,IMF 총재 면담 등으로 동분서주하며 선진국들에게 같은 요청을 하고 금융위기 치유를 위한 전방위적 대처 의지를 다졌다. 특히 그는 “선진국 간의 통화 스와프 대상에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국을 포함하자.”고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잰걸음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 사이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국제공조의 흐름에서 우리나라가 이탈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 신흥국가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글로벌 신용경색 타개의 핵심인 구체적 공조 방안 도출에 이르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한·중·일 경제공조 ‘잰걸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국제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담당 장관을 만나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보다 앞서 워싱턴에 도착한 신제윤 국제업무 차관보는 회의에 참석한 중국 및 일본측 대표들과도 만나 향후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에서는 이번 IMF 연차총회에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모두 불참하고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일본 재무장관과 회담에서 역내 위기대응 체계인 8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기에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CMI는 1990년대 말 대규모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이 위기를 겪을 때 통화 스와프 등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0년 5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것이다. 강 장관은 “일본도 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속히 설립하자는데 우리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실무 단계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에도 공동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포함한 정책협의를 강화하기로 하고 우선 다음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안정 워크숍’을 공동 개최해 위기 대응에 보조를 맞춰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중국과도 의견 조율을 거쳐 필요시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검토하는 한편, 회담 이외에에 콘퍼런스콜 등으로 수시 정책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 장관은 앞서 워싱턴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IMF 총회를 마친 뒤 서울에 갔다가 곧바로 베이징으로 가 중국 재무부장과 만나 아시아 통화기금(AMF)을 조기에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mkim@seoul.co.kr
  • [사설] 지속적인 민관 공조로 외환시장 안정을

    국내 외환 시장이 이번 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 7개국(G7)에 이어 선진국·신흥경제국 모임인 G20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총재 등이 워싱턴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를 타개할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13일까지 열릴 IMF 연차 총회에서 실효성 있는 글로벌 유동성 지원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15∼16일에는 브뤼셀에서 EU 정상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시장 반응이 관심사다. 국내 금융 시장은 미국발 금융 위기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 시장의 상황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은행들이 달러를 움켜쥐고 있는 것도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외화 조달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용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은행들의 건전성이나 기업의 부채 비율 등이 외환 위기 때와 비교해 월등히 좋은데도 시장 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까지 가세하면서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후반 원·달러 환율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수출 대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폭등세는 일단 멈췄다. 우리는 수출 업체들이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업체들의 자구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 상황에서 정부 대책에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을 인식하고 공조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은행과 기업들이 정부만 쳐다봐선 안 된다. 더 이상 과민 반응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다.
  • 姜재정 “환율 오늘부터 안정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외채구조로 볼 때 최악의 상황에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은행들이 어떤 경우에도 디폴트(상환불능)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환보유고로 지원하고 기업의 흑자부도사태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강 장관은 이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환율과 관련,“목요일(9일)과 금요일(10일) 이틀 환율이 대폭 떨어졌지만 월요일(13일)부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은행들은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어 예금 보장한도 확대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적인 금융위기 해결 노력과 관련,“선진 7개국(G7) 중심으로만 해서는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G7 이외의 한국 등 신흥시장국가들까지 포함하는 통화스와프 등 종합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미 재무부와 통화스와프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의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담당 장관과 한·일 재무장관회담을 갖고 아시아 지역 전이를 막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중국측과의 의견조율을 거쳐 필요시 한·중·일 3국 재무장관회의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일 양국은 역내 위기대응 체제인 800억달러 규모의 다자화 공동기금(CMI)을 가능한 한 조기에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실무회의 등을 통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IMF는 이날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끝난 뒤 “이번 경제위기는 매우 깊고, 널리 확산돼 있어서 대담한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국가들 간에 특별한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신흥시장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MFC는 금융위기로 자금부족에 직면한 국가들에 자금을 지원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뉴스분석] ‘해법’ 못찾는 글로벌 금융공조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국제공조’가 시도됐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다같이 노력한다는 원칙만 확인하는 선에서 주요국가의 긴급회동이 마무리됐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가운데 주가폭락과 환율급등의 대혼란을 거듭해 온 국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미국·유럽 등 서방 선진 7개국(G7)과 아시아·남미 등 신흥 개발도상국,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들은 다양한 형태로 국제공조를 시도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긴급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금융시장 안정과 유동성 공급, 금융기관과 예금자의 신뢰 회복, 규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5개 조항’에 합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각론은 나오지 않았다. 11일 G7에 더해 한국,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들이 참여한 20개국(G20) 회의에서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잘 기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모든 재정적 수단들을 사용할 것”이라는 선언적 내용의 성명만 채택됐다. 구체적인 공조방안은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기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 정상들도 12일 파리에 모였으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 정부의 사상 최대 7000억달러 구제금융, 주요국 동반 금리 인하 등 조치들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국제공조 노력이 내용없는 말 잔치로 끝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시장의 실망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처음부터 국제공조를 통한 사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그동안 나왔던 각국의 조치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국가간 공조를 기대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면서 “거창한 공조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선진국간에 이뤄지고 있는 통화스와프 대상국의 신흥시장 확대 등 현실적인 방안을 신속하게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식·외환 등 국내 금융시장이 이번주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외환시장은 외부요인과 별개로 몇몇 호재를 안고 있다. 지난주 중반 1500원에 육박했던 환율은 단기고점이라는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대규모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1309원까지 내려와 있다. 수출기업의 달러매도가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경상수지가 이달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열된 달러 매수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외 3·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그러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매우 낮다. 이런 가운데 JP모건, 씨티그룹 등 미국 상업은행의 실적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구제조치 합의 실패

    [세계금융 중대고비] 구제조치 합의 실패

    선진국과 신흥개발국,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탓이다. 특히 G20회의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G7이 이루지 못한 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았지만, 실제로는 급작스레 회의가 성사되는 바람에 의제조차 결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7과 G20 모두 ‘긴밀한 협조’와 ‘단호한 조치’에는 일단 합의했다.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긴급 회담을 열어 국제공조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금융시장 안정화와 유동성 공급, 금융기관과 예금자의 신뢰 회복, 규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5개 조항’에 합의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은행 등 금융회사는 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금융기관 파산이 또 다른 불안심리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국 정부가 158년 전통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시키면서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한 셈이다. 또 금융기관의 부분 국유화와 예금자 보호 원칙도 강조했다.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다. 주택저당채권 등 증권화 시장을 회복시키겠다는 결의는 침체된 주택시장의 회생을 위한 조치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인색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 “구체적인 결론 도출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 불확실한 시장이 열리기 전에 좀더 확실한 제안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20 회의도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포괄적 합의만을 되풀이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자는 구호만 있을 뿐 구체적인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금융감독·규제개선·소액 예금자 보호에서 각국이 정책 공조를 펴자는 데 만족해야 했다.G20 재무장관들은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정기 회의에서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추가 논의키로 결정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공동 대응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존 립스키 IMF 부총재는 “모든 나라에 적용 가능한 획기적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G7이 오늘날의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충분치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유럽에선 G7국가인 독일·프랑스·영국이 삼각공조를 모색하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구제금융펀드 조성에 현격한 이견 차이를 보였다.G7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은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EU는 15∼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타개를 집중 논의한다. 금융위기 타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큰 이번주엔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이 빼곡하다.13일은 미국의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여서 채권시장은 휴장해 자본시장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정상개장한다. 이기철 박창규기자 chuli@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G7→G20 연쇄대책 관심 집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에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G7 재무장관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제안을 수용,11일 백악관에서 해법을 도출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또 서방 선진국과 신흥국가의 경제협의체인 G20도 다음 주로 예정했던 회의 일정을 11일로 앞당겼다.G20회의에는 G7 이외에 한국과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해 보다 폭넓은 대책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G7과 G20 회의에서 과연 지난 8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로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던 것과 같은 국제 공조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제안한 은행에 대한 직접 자금 투입 방안과 은행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10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또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9일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제안한 은행간 중·단기 자금대출을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간 단기자금 대출을 정부가 보증할 경우 금융기관 사이의 불신으로 막힌 돈줄이 뚫리면서 신용경색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지만,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달라 쉽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일부에서는 G7보다는 G20회의가 글로벌 구제 대책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제안한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자금지원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이 풍부한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어느 정도까지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G7과 G20 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잘 알기 때문에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이 처한 입장과 국제공조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kmkim@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IMF, 11년만에 ‘긴급차입’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발동된 후 사라졌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차입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했다. 특히 IMF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서방 국가도 지원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IMF의 조치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년 만에 9000선 이하로 주저앉은 직후 발표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8일부터 긴급차입제도를 가동시켰다.”면서 “위기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칸 총재는 서방 국가들도 긴급차입 대상이 될 수 있으며 “2주일 이내에 신속하게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IMF는 이미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아이슬란드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에도 낯익은 긴급차입제도는 1995년 도입된 IMF의 대표적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이다. 유동성이 부족한 국가에 신속하게 대출하는 제도로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긴급차입금을 지원받았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도 이날 “현 금융위기가 인류적 위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러 국가들의 부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국제적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IMF에 새로운 방식의 긴급융자제도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재정위기에 빠진 국가들에 일본과 중국 등의 외환보유고로 지원하는 긴급융자제도를 일본 정부가 IMF에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제안한 긴급융자제도는 거액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자금이 바닥난 부도 우려의 국가들에 IMF의 지원 한도보다 많은 자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G7 등 선진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본의 외환 보유고는 9800억달러로 1조 8000억달러를 갖고 있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다자간 역내 협력 추진… 정부 “G20등서 적극 역할”

    정부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선진 8개국과 개도국으로 구성되는 ‘G20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다자간, 지역내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한국·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공·터키·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와 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한다.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에 G20회의가 열리며 11월부터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게 된다.”면서 “세계 금융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만큼 G20에서 우리 역할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해외 언론과 애널리스트 등에 한국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시 “금융위기 공격적으로 맞설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구제안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해소에 집중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긴급 성명에서 “정부는 금융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에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조치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는 계속 해서 금융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국제공조와 관련,“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패닉을 종식시키기 위해 우방 국가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선진 7개국 G7·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선진7개국 및 신흥국가의 경제협의체인 G20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G7 재무장관,IMF 및 WB 총재와 회동, 국제 금융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하락 막는 게 급선무… 파생상품시장 사라질 수도”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하락 막는 게 급선무… 파생상품시장 사라질 수도”

    |도쿄 박홍기특파원|“무엇보다 주가의 하락을 막는 것이 가장 주요하다. 주가는 실물 경제와 함께 심리적 영향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금융싱크탱크로 불리는 국제금융정보센터의 이사장을 역임한 오바 도모미쓰(79)는 현재 진행되는 세계 금융위기가 “심각하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먼저 주가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각국 금융시장 각자 재생의 길로 갈 것” ▶세계 금융시장의 재편 가능성이 예측되는데. -앞으로 뉴욕·런던·도쿄·서울의 금융 시장은 각자 재생의 길을 갈 것이다. 또 뉴욕시장이 각국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차단하느냐도 과제로 주어졌다. 파생상품시장, 즉 수수료를 챙기는 금융시장은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특히 은행은 본연의 업무인 예금과 대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이번 사태로 예금 보호의 금액을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즉 거의 전액을 보호해 주기로 한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은 전멸했다. 은행업무도 함께 하던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는 정부의 감독과 감시를 받았기 때문에 겨우 살았지만 투자 부문은 없어졌다. 리먼 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는 파산했다. ▶세계 금융위기의 문제점은. -금융 시스템은 세계화에서 증권화로 흘렀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도 증권화가 되는 바람에 증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전체 주택담보 대출시장의 규모는 12조달러인데 집계된 대출액이 5조달러라고 하지만 실제는 9조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액수가 크면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유럽4國 금융·재정 조화가 증시안정 열쇠” ▶한국·일본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전망은. -지난 9월 말 주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러시아와 중국의 주가는 연초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그 다음이 일본·브라질·인도다. 그리고 한국 순이다. 한국의 주가는 중국·러시아에 비해 큰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초점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온 처방에 따라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 등 4개국의 합의가 중요하다. 금융과 재정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두 분야의 조화가 주식·금융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열쇠다. 당초 이 4개국이 협의를 했다가 각자의 입장 때문에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해 유럽시장의 하락을 촉진시켰다. 일본은 오늘 야마토생명보험의 파산으로 안정설이 깨졌다. 그러나 뉴욕이나 런던에서 일본은 상대적으로 건전하다고 판단,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정치에서는 사회주의, 시장에서는 계획경제를 시행하고 있어 금융 위기의 정도가 분명치 않다. 하지만 미국에 많은 금융투자를 한 것으로 보여 상당량의 부실채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제금융법 조기마련으로 납세자 부담 감소” ▶미국 긴급구제금융법의 영향은. -서브프라임 문제와 단기금융 시장문제는 동시에 발생했다. 미국은 지난 1년에 걸쳐 구제금융법을 마련했다. 미 하원에서 거부했다가 결국 확정됐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에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거부된 법안의 수정 분량이 400쪽에 이른다는 점을 봐도 그렇다. 일본은 과거 금융위기 때 이런 법을 만드는 데 10년이나 걸린 경험이 있다. 법안이 빨리 마련됐다는 것은 그만큼 납세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 대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신속하게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달러를 공급했다. 미국·유럽·일본 등이 공동 대처했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다. 둘째, 법안을 제정해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물론 부실채권의 처리는 과제다. 셋째,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 공급이다.7000억달러의 행방이다. 은행들은 자금의 유입을 통해 안정을 꾀하고 있다. 일본도 시간차는 있지만 똑같은 길을 걸었다. hkpark@seoul.co.kr ■오바 도모미쓰는 누구 대장성 재무관 출신으로 국제금융통이다.1985년 9월 미국 뉴욕의 프라자호텔에서 엔화 평가절상 등을 골자로 한 ‘프라자 합의’가 열렸을 때 국제금융국장으로 참여했다.1987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금융정보센터의 이사장을 지낸 뒤 현재는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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