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무장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네시아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57
  • EU집행위 ‘모럴 해저드’ 獨총리 ‘오럴 해저드’

    ■ EU집행위 모럴 해저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내년도 EU 자체 예산을 4.5%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 회원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회원국들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닥달하는 EU가 자기 예산은 늘리겠다며 회원국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것이다. 특히 증액예산의 상당부분이 EU 직원들의 임금인상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유럽 정부 외교관들의 말을 빌어 EU 예산 증액에 대한 각국의 우려와 불만을 전했다. 한 외교관은 “우리가 돈을 잘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더 많이 쓰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집행위가 회원국들에게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이 기준은 집행위에도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집행위는 지난달 말 2011년도 예산안을 공개하고 집행위 자체 예산을 2.9%, EU기관 전체 예산을 4.5%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이에 대한 근거로 고액연봉 직위가 늘면서 인건비가 올랐고, 유럽 경제 회복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의 2011년도 예산은 총 1426억유로(약 202조원)로 이중 644억유로(약 91조 4000억원)는 유럽의 경제회복을 위해 투자된다. 그러나 로이터는 경제 회복 예산은 올해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쳤고 EU직원들의 임금 상승분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EU기관들과 회원국 정부는 EU직원들의 임금 구조조정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회원국들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1.9%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5만명에 이르는 EU 직원들은 3.7%를 원하고 있다. EU 집행위측은 회원국들의 반발에 대해 임금인상은 EU 규정에 따라 자동 산출된 것이라며 반대가 계속된다면 EU재판소에 이 문제를 가져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獨 메르켈 오럴 해저드 유럽연합 차원에서 7500억유로에 이르는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잦은 ‘말실수’로 유럽 지도자들의 도마에 올랐다. 가뜩이나 ‘유로화 약세로 독일만 배를 불린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가 화를 자초하고 있는 것. 유럽의회 3대 정파인 자유민주당그룹(ALDE) 대표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가 먼저 메르켈 총리에게 화살을 날렸다. 베르호프스타트 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한 네덜란드 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유럽 지도자들이 그만 재잘거려야 한다.”며 메르켈 총리가 14일 했던 발언을 문제삼았다. 메르켈 총리는 한 TV 대담 프로에 나와 “유럽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재정위기 탈출과 경기 회복) 성공을 아직은 담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해 주가와 유로화 하락을 부추긴 바 있다. 이에 대해 베르호프스타트 전 총리는 “만일 유로존 재정안정 메커니즘 구축에 합의하고자 5개월 동안 애쓴 사람들이 의구심을 제기한다면 이는 메커니즘을 손상하는 행위”라면서 “독일 총리로서 지각 있는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메르켈 총리가 16일 독일 노조총연맹 회동에서 연설을 통해 “재정안정 메커니즘은 단순히 시간을 벌어준 것일 뿐”이라고 말한 것을 직접 거론하며 메르켈 총리를 비판했다. 융커 총리는 1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주재하고자 브뤼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내 견해로는 (영향력이 큰) 특정 인사들은 말을 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게 좋겠다.”면서 평범한 유럽인들을 위해 “때로는 입을 다무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EU, 투기자본 ‘토빈세’로 막는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유로화의 하락을 조장, 유럽발 금융쇼크를 심화시킨 주범인 투기세력 헤지펀드들과의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EU 재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헤지펀드 규제안을 놓고 논의할 방침이다. 헤지펀드들의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항을 담은 규제안 표결은 18일 이뤄질 전망이다. 규제안은 해외 헤지펀드들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려면 조세 등에 있어서 투명성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조항에 서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EU시장진입허가증을 발급하겠다는 것이다. 규제안은 심지어 국제적으로 합의된 조세신고제도를 따르지 않는 헤지펀드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명령도 내릴 수 있다. 회의에서는 펀드 허가제와 별개로 금융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토빈세’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6일 토빈세와 관련, 독일노조총연맹(DGB) 총회연설에서 “노조가 투기 억제 방안으로 토빈세를 시행하도록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와 벨기에가 토빈세 관련 법안을 갖고 있다. EU회원국들의 헤지펀드 규제안에 대해 영국은 극력 반대해 왔다. 전세계 헤지펀드의 80%가 런던에 본사를 둔 탓에 헤지펀드를 위축시킬 경우 금융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 추락이 불가피한 까닭에서다. 영국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연합회의 사이먼 헤이버스 회장은 “EU 밖인 스위스 취리히, 아랍에미리트연합(U AE)의 두바이 등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영국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런 영국조차도 이번에는 더 이상 규제안을 저지하기 힘들 전망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6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측근의 말을 인용, “규제안 통과를 위한 절차가 너무 많이 진전돼 되돌리기 어렵다. 싸움에서 우리가 졌다.”고 전했다. 오스본 장관은 EU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페인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에게 연립정부의 구성에 따른 준비 부족을 이유로 규제안의 표결 연기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규제안이 승인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엄포성’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대응과는 달리 법적 근거를 갖춰 헤지펀드와 맞설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캐머런 의회 개혁 칼 뽑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의회 개혁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하원의원의 임기를 5년으로 하고 내각 불신임에는 55%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다. 영국 하원의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총리의 필요에 의해 언제든지 여왕에게 해산을 청원할 수 있었다. 캐머런 총리는 “나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권리를 포기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거대한 도전이지만,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각 불신임에 의원 55%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향후 자민당과의 연정이 깨졌을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의석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보수당을 뺀 나머지 정당들이 모두 연합해도 내각 불신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머런 총리는 또 “17일 중으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재정긴축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14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스코틀랜드 의회를 찾아 알렉스 샐먼드 제1장관 등과 만나 자치정부 지원 방안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스코틀랜드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등을 배출한 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으로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단 1석만을 얻었다. 15일에는 취임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버킹엄셔의 총리 전원별장 체커스에서 회담을 갖고 외교 활동도 시작했다. 아프간은 영국이 파병한 곳으로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총리가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아프가니스탄’에 두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역할 변화가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ECB총재 “유로화 하락 투기세력 개입 아니다”

    ECB총재 “유로화 하락 투기세력 개입 아니다”

    “유로화의 가치 하락은 일부의 주장처럼 투기세력의 공격이나 개입 때문이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공공부문에서 찾아야 한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가 투기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유럽 각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각국의 공공부문이 직접적인 원인이고, 이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의 재정적자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9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금융위기를 조장하는 투기세력과 맞서 싸워 유로화의 가치를 방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도 유로존의 위기가 투기세력 때문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해왔다. 트리셰 총재는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우리는 가장 극적인 순간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면서 “어쩌면 제1차 세계대전 때와 비슷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 10일 EU가 7500억유로(약 1066조원) 규모의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도입한 데 대해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더 긴 시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각국이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과제로는 ‘상호 감시 강화’를 꼽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5월17~23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5월17~23일)

    ●美 원유유출 사고 청문회 이번 주(17~23일)에도 태국 반정부 시위는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청문회와 도요타 리콜 사태 청문회가 계속될 예정이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동북아 순방에 나선다. 지난 주말 시위대와 정부군의 유혈충돌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난 태국 반정부 시위는 정부의 강경진압 방침에 따라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시위대가 점거한 수도 방콕의 쇼핑중심지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의 학교들은 17일로 예정된 개학 시기를 5월 말이나 6월 초로 연기하면서 학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 국가)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 위기 진화에 나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공동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주부터 계속된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청문회는 유출량이 정부의 예상보다 20배나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BP아메리카의 라마 매케이 회장은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21일 일본을 방문,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英 첫 무슬림 여성장관 입각

    英 첫 무슬림 여성장관 입각

    영국 정치계에 새 바람을 이끌고 있는 ‘데이브&닉 쇼’의 인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닉 클레그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재치 넘치는 공동 기자회견으로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데 이어 13일 첫 각료회의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보수당의 당수이기도 한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과 자민당의 연정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회의에서 “자민당과의 연정 구성은 나를 흥분시킨다.”면서 자민당을 적극 끌어안았다. 특히 자민당 몫으로 사업부 장관에 내정된 빈스 케이블(57) 의원을 소개하면서 “경제철학과 경제정책에서 ‘절대적인 스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캐머런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조지 오스본(39) 재무장관 내정자는 “첫 각의가 매우 건설적이었으며 우리는 한 팀으로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협력하고 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캐머런 총리와 클레그 부총리가 나란히 43세로 젊은 만큼 내각 진용도 30~40대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했다. 자민당 출신으로 스코틀랜드담당 장관에 내정된 대니 알렉산더 의원은 오스본 재무장관 내정자보다 한 살 어린 38세로, 내각 내 최연소 장관이다. 문화·미디어·체육장관에 오른 제르미 헌트 의원은 43세로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9세의 사예다 와시 보수당 공동 의장은 정무장관에 내정, 무슬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내각에 진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EU, 회원국 예산 직접 손본다

    유럽연합(EU)이 남유럽발 재정위기를 계기로 회원국의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의 예산안 수립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27개 회원국 정부가 정부 예산안을 자국 의회에 제출하기 전에 EU 사무국에 제출해 ‘동등한 평가’를 받도록 함으로써 재정부실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고 AP통신과 BBC방송이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당장 내년 예산안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는 이를 통해 회원국들이 서로 각국의 정부 재정정책을 비교 검토하고, 유럽연합 재무장관이 각 회원국들과 예산편성을 조율하게 된다. EU 집행위의 회원국 예산 조율이 본격화하게 될 경우 EU는 유로화를 통한 통화동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부 재정정책까지도 공유하는 ‘경제동맹’ 수준까지 다가서게 된다. 집행위는 이 같은 재정공조방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결속력을 높이고 회원국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은 국내경제뿐 아니라 유럽연합 전체를 함께 고려하면서 일관된 재정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재정위기는 외국의 예산문제가 얼마나 거대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보여 줬다.”며 회원국 의회가 이 방안을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11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유로존 국가간 예산 공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들이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 낳는’ 총리관저

    데이비드 캐머런 신임 영국 총리의 부인 사만다 캐머런(39)은 귀족 가문 출신으로 옥스퍼드 대학 재학 시절 남편을 만났다. 직언을 아끼지 않는데다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 캐머런 당수가 중요한 판단을 할 때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한다. 남편이 5년 전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제1야당 당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사만다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에선 남편을 총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블레어 전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와 비교할 정도다. 캐머런 총리 부부는 슬하에 세 자녀를 뒀지만 선천성 장애가 있었던 첫째 이반이 지난해 2월 숨졌다. 캐머런 부부는 그러나 오는 9월 넷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사만다의 임신과 캐머런의 총리 취임에 힘입어 총리 관저가 들어서 있는 영국 정치 1번지인 다우닝가는 21세기 들어 재미있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바로 총리에 오른 정치인들이 연달아 자녀를 낳는다는 것. 징크스는 지난 2000년 5월 당시 토니 블레어 총리가 아들 레오를 낳으면서 시작됐다. 레오 블레어는 약 150년만에 처음으로 현직 총리에게서 태어난 아기라는 기록을 남겼다. 블레어 총리의 뒤를 이어 2007년 총리가 된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인 2003년과 2006년 총리 관저 옆집인 다우닝가 11번지에서 각각 존과 제임스 프레이저 두 아들을 얻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영국판 386정부’ 뜬다

    만 43세의 젊은 동갑내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닉 클레그 부총리의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 들어설 연립내각 역시 40대 중심으로 짜일 전망이다.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이른바 ‘영국판 386정부’인 셈이다. 캐머런 총리가 지명한 장관 내정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영국 정부의 살림을 책임지게 될 조지 오스본(38) 재무장관 내정자다. 보수당 의원으로, 캐머런 총리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력자로 알려진 그는 1886년 37세의 나이로 재무장관에 오른 랜돌프 처칠 전 장관 이후 최연소 장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오스본 장관 내정자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금 인상보다 규제 강화를 주장해온 만큼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등 세계 각국과 외교전을 펼칠 외교장관 내정자와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철수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국방장관 내정자에는 49세 동갑내기인 윌리엄 헤이그와 리엄 폭스가 각각 내정됐다. 이밖에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데이비드 로우스 자민당 의원도 45세로 젊은 내각 대열에 합류했고,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앤드류 랜슬리 보수당 의원은 55세로 새 내각의 고령자로 오를 전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금융위기 대응 3대 블록화 구축

    남유럽 발 재정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유로권 국가들이 5000억유로(약 7200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기구를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아시아·유럽 등 주요 경제권역별로 역내(域內) 금융지원 시스템이 갖춰지게 됐다. 앞서 3월 아시아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체제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EU, 보증한도 최대 5000억유로 물론 ‘팍스 아메리카나’의 맹주인 미국의 주도 하에 구제금융 재원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3대 축을 이루는 아시아와 유럽이 자체 금융 안정기구를 만들었다는 데 상당한 의미를 둘 수 있다. 장기적으로 아시아통화기금(AMF), 유럽통화기금(EMF) 설립으로 가는 첫 단추를 꿰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9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의결된 ‘유럽 금융시장 안정기구’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부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성됐다. IMF처럼 각 나라가 직접 돈을 추렴해 하나의 기금재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고 위기상황에 있는 국가들이 돈을 빌릴 때 빚보증을 서주는 형태로 운용된다. 보증을 설 때에는 재정 삭감, 금리 조정, 기업 구조조정 등 지원 대상국에 다양한 조건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보증 설 수 있는 최대 한도는 최대 5000억유로로 정해졌다. 당초에는 IMF도 2500억유로 규모로 참여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였다. 구제금융 기금을 만들지 못하고 빚보증 형태로 한 것은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자금을 출연할 능력이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은 데다 1992년 유로화 창설 조약(마스트리히트조약)에서 역내 구제금융을 금지(no bail-out clause)했기 때문이다. ●CMI, 단기차입 통화스와프 방식 ‘아시아판 IMF’로 불리는 CMI 다자화 체제는 아시아권 공동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지난 3월24일 발효됐다. 1990년대 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일본이 AMF 창설을 주장했지만 IMF의 반대 등으로 일축된 뒤 느슨한 형태의 공동기금 상호협력 체제가 논의되다 10여년 만에 결실을 봤다. 한국·중국·일본에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한 ‘아세안+3’ 국가들이 위기 때 최대 1200억달러 한도 안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체제다. 단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인 달러 지원을 통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자는 게 목적이다. 직접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자국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달러를 단기 차입하는 통화스와프 방식이다. 화폐의 맞교환이기 때문에 IMF처럼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간섭도 없다. 어떤 나라가 달러화 자금을 요청하면 1주일 내 회원국 3분의2의 찬성으로 지원을 결정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럽에서 EMF를 만들려면 기존 조약을 수정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찬반 격론 및 국가별 비준 등이 필요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금융시장 안정기구의 설립이 궁극적으로 EMF 설립으로 가는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제 금융공조…급한 불 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태균 정서린기자│남유럽 발 재정위기의 전방위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발빠른 공조에 나서 최대 7500억유로(약 1100조원)의 구제기금 조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은 10일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3포인트(1.83%) 오른 1677.63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94.06포인트가 빠졌던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4000억원 가까운 매수세를 기록하며 외국인 순매도(3704억원)의 충격을 흡수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2.45포인트(2.49%) 오른 512.16을 기록하며 510선을 탈환했다. 지난주 49.0원이 오르며 요동쳤던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23.3원 내린 1132.1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1만 530.70으로 전 거래일보다 1.60% 올랐고 토픽스지수는 1.38%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8%,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1.29% 올랐다. 이와 함께 뉴욕증시도 유로존 재무장관의 신뢰회복과 그리스 지원안 발표의 영향으로 10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4.25% 급등했으며, 유럽증시도 국가별로 5~10% 올랐다. 앞서 유럽연합(EU)은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부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 5000억유로의 구제금융 기금 설립에 합의했다. 기금의 전체 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액을 합치면 최대 7500억유로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채권시장에 개입해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EU 주요국들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고 IMF도 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ECB, 영국은행, 스위스은행, 캐나다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과의 일시적인 통화스와프를 승인했다. 일본은행도 미국, 유럽 등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windsea@seoul.co.kr
  • OECD 이스라엘 등 3국 가입 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0일(시간) 이스라엘과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등 3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OECD의 31개 회원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세 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슬로베니아는 (회원국인) 칠레와 함께 회원국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으며, 앞으로 국제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방문 중에 이 소식을 통보받은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OECD 가입의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제 세계 선진국 모임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 3국에 대한 공식 회원 가입 승인은 오는 26~28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연례 장관급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유럽·英·日 등 은행에 통화스와프 지원”

    美 “유럽·英·日 등 은행에 통화스와프 지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유로화를 지켜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10일(현지시간) EU 긴급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밝힌 ‘항구적 재정안정 메커니즘’에 대한 의미다. 외신들도 유럽 각국이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초국가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회의가 아시아 증권시장이 개장하는 9일 자정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기금조성을 반대하는 영국의 반발로 지연되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이 막판 최소 100억파운드(약 17조원) 지원에 동의하면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유럽의 결단에 미국도 개입 결정을 내리며 함께 위기 진화에 나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캐나다중앙은행, 일본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해당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달러화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8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9일 독일, 프랑스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기금 어떻게 운영되나 EU는 유로존 국가들의 상호 차관과 채무 보증 등을 통해 4400억유로를 조성하는 한편 집행위원회는 EU의 2007~2013년 예산에서 600억유로를 제공한다. EU출자금액의 50%까지 대기로 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규모는 2200억~2500억유로다. 이에 따라 EU의 구제금융기금은 최대 7500억유로에 달하는 것이다. 회원국이 재정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 EU 집행위원회에 손을 벌리면 나머지 회원국들이 해당 나라와 양자계약 방식으로 차관을 직접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EU는 현재 비유로존 회원국으로 한정된 재정안정지원기금 수혜 대상을 유로존 회원국으로 확대, 기금 한도도 500억유로에서 1100억유로로 증액키로 했다. 재정안정 지원기금은 집행위원회가 EU예산을 담보로 신용도 ‘AAA’의 채권을 국제 금융시장에서 발행해 재정난을 겪는 국가에 빌려주는 제도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헝가리, 라트비아, 루마니아 등 3개 비유로존 회원국이 혜택을 봤다. 다만 새로 마련된 600억유로는 집행위의 채권발행 담보 대신 수혜국에 차관 형태로 직접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ECB는 재정위기에 몰린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를 사들여 시장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도움 자청한 미국 몇 달간 그리스발 재정위기를 지켜보기만 하던 미국의 개입에 시장이 주목했다. 내년 1월까지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스와프 승인을 통해 조달될 달러는 유럽 은행들 입장에서는 단비나 같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캐나다중앙은행의 경우 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 FOMC는 일요일이었던 9일 오전 화상회의를 통해 ECB 등에 대한 통화스와프를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유럽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EU 국가들이 단호하고 폭넓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프, 미·독 정상의 전화회담은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과 구체적인 실행 대책의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에 성패 달려 전문가들은 이번 재정위기 대책이 그리스발 금융위기가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기 전에 방어선을 쳤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빠르고도 투명한 집행의사결정에 성패가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회원국의 재정 적신호를 얼마나 신속하게 파악, 긴급 처방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국채시장을 안정시켜 단기적으로 유로화 가치하락이나 위험자산의 몰락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는 “빚을 지고 있는 회사에 더 많은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단순히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면서 “각국이 국가 부채 탕감계획을 세우고 재정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itsch@seoul.co.kr
  • “유로화 반드시 지킬 것”

    유럽연합(EU)이 금융쇼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오후 3시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긴급회의를 개최, 밖으로는 투기자본을 억누르고 안으로는 재정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구체적으로는 EU 구제금융기금 조성을 골자로 한 항구적 ‘재정안정 시스템’ 구축과 회원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감독 강화, 미국계 신용평가회사와 헤지펀드 등 금융시장 참여자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다. ●유럽판 IMF 성사될까 긴급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단 회의를 소집해 재정안정 제도개선 세부내용을 최종 마무리했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은 회의 시작 전 “재정안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로화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정안정 시스템’에서 핵심은 위기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700억유로(약 103조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해 역내 은행 대출을 EU가 보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BBC는 이 구상을 “유럽판 IMF”로 표현했다. EU는 이 방안을 금융시장이 개장하는 월요일(10일) 이전에 합의함으로써 금융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밝히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EU 구제금융기금 조성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 속하지 않은 영국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등 향후 전망이 녹록지 않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유로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기금 조성에 반대한다. 그것은 유로존 국가들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비유로존인 스웨덴의 안데르스 보르그 재무장관은 “유럽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려는 EU의 계획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투기자본에 재갈 물리겠다 투기자본 규제문제도 재무장관회의 핵심 의제였다. 특히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7일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가 투기자본 성토장이 됐을 정도로 최근 EU는 투기자본 규제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회의 직후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시장에서는 근거 없는 소문에 기초한 대단히 불합리한 움직임이 있다.”며 투기세력을 비판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을 겨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전 세계적으로 조직화한 세력이 유로화에 공격을 퍼붓고 있다.”면서 “유로존이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 관계자들이 비밀리에 만나 유로화 폭락과 그리스 파산에 베팅하기로 했다고 보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최근 이 보도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유럽 정상들은 극도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과 영국 등은 이미 1992~1993년 조지 소로스 등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로부터 무차별 환투기 공격을 받아 심각한 타격을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바마 “강한 달러 선호”

    오바마 “강한 달러 선호”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환율문제를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송된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와 인터뷰에서 “달러 약세와 강세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나의 기본 원칙은 경제의 기초 여건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 경제가 튼튼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율을 결정하는 시장 메커니즘이 있는 만큼 달러의 가치를 높이거나 낮추려는 명시적인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이뤄졌다. 미 정부의 환율에 대한 입장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주로 밝혀왔던 터라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달러’ 발언은 상당히 드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며 그 가치는 미국의 경제력을 반영한다는 견해를 수시로 내놓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 우려하면서 “그리스가 매우 어려운 위기 극복 조치를 취하거나 적어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유럽경제 정상화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을 위해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테러 문제와 관련, 미국과 러시아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 국가가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펴는 세력들을 물리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말 미국을 방문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이자 사려 깊고 좋은 인물이라고 칭찬한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최첨단 산업 중심지들을 둘러볼 것을 제안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가 일단 재정위기를 넘겼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를 통해 3년간 1100억유로(약 16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회원국으로는 첫 구제금융을 받는 사례다. 지난해 11월18일 재정의 위기감을 드러낸 지 5개월 만에 출구를 찾게 됐지만 그리스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때문에 불안 요소를 없앨 해법이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낙관론을 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심지어 긴축재정방안이 오히려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이 “경기후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리스 정부는 IMF 등과의 합의에 따라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6%로 낮춰 유럽연합(EU) 기준인 3% 이하로 맞춰야 한다. 앞으로 3년 동안 지난해 GDP의 11%에 해당하는 300억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현행 21%에서 23%로, 유류세·주류세를 10% 인상해 세수를 늘리는 한편 공공부문의 2개월치 특별보너스 및 복지 수당을 삭감하기로 했다. 뼈를 깎는 감축에 나서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한 셈이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일 TV로 중계된 긴급 의회연설에서 “국가적 참사를 막기 위해 모든 그리스 국민들이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리스 노동계는 이미 “노동자와 연금수령자, 나아가 젊은 층을 파괴하는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1.3%가 IMF의 지원안을 반대했다. 양대 노동단체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IMF와 유럽군사정부를 몰아내라.’는 구호 아래 “정부안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며 지난 1일에 이어 4~5일 전국적인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와 국민·노동계의 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리스의 지하경제도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GDP의 20~30%에 이르는 지하경제는 경기가 좋을 때도 세금이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일 만큼 그리스 재정의 취약점으로 꼽혀 왔다. 때문에 이 구조적인 탈세를 근절하지 않고서는 개혁에 속도를 보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유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 부연구위원은 “그리스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실업률, 엄청난 지하경제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세수를 늘리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재정 지원에 합의한 유로존의 압박도 만만찮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에 대한) 모든 절차를 종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지 않은 상태다. 물론 지원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엄격한 조건을 수용하라.”는 게 회원국들의 강력한 요구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2일 성명에서 “그리스에 대한 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이번 주 안에 승인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안이) 그리스의 심각한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고 그리스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성장과 일자리를 회복시켜줄 직접적인 노력들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그리스 구제금융 1100억유로 규모

    재정 적자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2012년까지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됐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일(현지시간) 오전 TV로 생중계된 각의에서 “1일 EU·IMF와 구제금융 협상안을 타결지었으며 오늘 각의에서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지원 규모와 관련, “전 세계 역사에 전례 없는 규모”라고만 언급,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유로존 15개 회원국과 IMF가 2012년까지 3년간 그리스에 제공할 지원 규모가 1100억유로가량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향후 3년간 300억유로의 추가 긴축 재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가부도 모면… 추가 긴축 부담으로

    그리스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 금융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85억유로 규모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19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향후 3년간 뼈를 깎는 그리스 국민의 고통 분담이 기다리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부도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자,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선이었다.”고 토로했듯이 그리스로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5개 국가와 IMF의 지원이 절실했다. 이 때문에 당초 요구 받았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에 해당하는 240억유로보다 더 많은 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 프로그램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이 프로그램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2014년까지 EU 집행위가 회원국에 정한 기준인 GDP의 3%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말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부가가치세를 21%에서 23%로 높이고 유류세·주류세도 10%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 특별 보너스가 폐지되는 등 공공부문의 상여금 등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연금 혜택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일 전국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 등 추가적인 재정 긴축안에 대한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일리아스 일로포풀로스 공공노조연맹(ADEDY) 사무총장은 “추가 긴축안은 노동자, 연금 수령자, 심지어 실업자들까지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긴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의회는 6일쯤 이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4일과 7일 그리스 지원 관련 법률을 의회 표결에 부친다. 프랑스의 경우 당초 그리스 지원에 우호적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독일의 경우 주요 야당까지 그리스에 대한 신속한 지원에 동의하고 있어, 프랑스와 함께 지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에 대해 “자국 통화를 갖지 않고 공동 통화를 쓰는 나라를 구제하는 첫 시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는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수 없어서 위기 해결이 더욱 어렵다고 분석한 뒤 “자체 통화를 찍어낼 수 있다면 부도가 나지는 않는다. 미국도 달러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한 부도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FTA 조기체결 공감·G20 성공개최 협력

    │상하이 김성수특파원│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천안함 사건 말고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주요 20개국(G20)정상회담·핵안보 정상회의 등도 주요 의제였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FTA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한·미 FTA의 조기비준을 우회적으로 압박했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도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고, 우리도 변화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한·중 FTA 체결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FTA를 조속히 체결한다는 데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다. 하지만 FTA 협상을 언제쯤 시작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두 나라는 이미 지난 2008년 5월과 8월 정상회담에서 산·관·학 연구결과를 토대로 FTA 추진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현재 한·중·일 3국 간 공동연구가 진행중이며, 이르면 5월쯤 연구결과가 나온다. 이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만큼 공동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 한·중 FTA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 정상회의와 2012년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확대되고,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겨룰 만한 ‘G2(주요 2개국)급’ 강대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두 정상의 협력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G20 재무장관들이 최근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을 조기에 마무리짓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실무급 협의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skim@seoul.co.kr
  • 그리스 240억유로 추가 긴축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가 24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에 합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리스는 향후 3년간 공공부문 임금 동결을 포함하는 240억유로 규모의 긴축 재정안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는 IMF·유럽연합(EU) 집행위·유럽중앙은행(ECB)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감축하라는 요구를 그리스가 받아들인 것이다. 협상 타결 시기에 대해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30일 “그리스 지원안 협상이 견고하고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며칠 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게오르기오스 페탈로티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도 이번 주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종료되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각 정당에 이를 브리핑할 것”이라면서 “이후 오는 6일 의회에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지원금을 분담할 국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독일 의원들을 만나 그리스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고 녹색당이나 사민당 등 주요 야당들이 지원 관련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지원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럽 증시는 30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0.09% 하락한 5,612.97의 보합세로 출발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였다. 한편 유럽발 재정위기의 당사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은 이날 일간 ‘신코 디아스’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재정상태는 건전하다.”며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