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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각국 정상들은 전체회의와 별도로 양자회담을 통한 합종연횡을 시도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정상회의 기간 동안 100여개의 양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다자회의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양자회담의 형식으로 양국간 상호 현안을 논의하면서 실용적 외교무대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려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이른바 G2로 불리는 두 국가 정상들과 만나 환율 문제 등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후 3시30분에는 미국과 중국 간 양자회담이 펼쳐진다. 환율·무역 등에서 마찰을 빚어온 양국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가 관심이다. 사실상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 회담’으로 평가받는다. G20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장과 별도로 5개의 양자회의 장소가 준비돼 있다.”면서 “현재 10여개 나라가 양자회의를 위해 예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G8이나 브릭스 국가들은 회의 전에 비공식적으로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이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회담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호 공통분모를 찾아 상대 진영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율문제와 금융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지난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 당시에도 각국은 하루 전에 양자와 다자를 병행하며 사전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주요국들은 이해관계가 맞는 국가들끼리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어 회담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G7 국가들은 물론 이번에는 브릭스 국가들이 따로 모임을 가질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하는 만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브릭스 내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대 19’ 싸움 이뤄질까? 한편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 환율전쟁 등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주도권 다툼이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에도 이어졌다. 자국의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밝혀 회의장에서의 입지를 최대한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강도를 더욱 높이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거기에다 기록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의 무역 흑자는 미국을 자극, 글로벌 무역불균형 문제를 둘러싼 중·미간 힘겨루기를 격화시킬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틀렸으며, 이번 실수로 여러 국가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더 이상 브라질이 피해를 감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차관은 “정상회의 결렬은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브라질 금융당국은 레알화 환율 절상에 대비, 각종 보호조치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이 같은 입장은 G20 정상회의 참가국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소화 절상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제위기를 제3의 국가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이 같은 중남미 국가들의 우려를 G20 정상들에게 전해줄 것을 별도로 당부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G20이 기축통화 발행 당국을 감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유동성 증가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이 위험해졌다.”고 미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올 10월까지 1360억 달러를 넘는 등 하반기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이번 회담의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1~9월 무역적자 규모는 4800억 달러.10월 무역수지를 포함하면 5000억 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해지면서 글로벌 무역 불균형 문제를 더욱 쟁점화시키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증하는 대규모 무역 흑자로 브라질,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손잡고 G20 정상회의의 초점을 ‘양적완화 시시비비’ 구도로 몰아가려 했던 중국 측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만·박건형·김경두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세계의 시선이 서울을 향하고 있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됨으로써 세계의 중심국가로 급부상했으며, 서울 역시 지구촌의 중심도시로 떠올랐다. 근대 말 우리 선조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정상회의에서 이른바 ‘코리안 이니셔티브’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주도권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의 기본의제는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과 같이 경제 권력구조와 관련된 것 일색이었다. 이는 1974년 석유파동 당시 경제 위기를 풀고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G5회의가 개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나중에 이탈리아(1974), 캐나다(1976), 러시아(1997)가 합류하면서 G6, G7, G8로 확대되었지만, 이들 국가그룹의 일차적 목표는 자국의 재정 안정화였다. 물론 그들의 의제가 경제 문제에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항공기 납치와 인질 문제 등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국의 이익추구에 급급하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유동성 위기가 극에 달했던 1999년에 G7국가와 우리나라, 브라질, 인도,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재무장관들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은 위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 다시 전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하려고 G20재무장관회의 회원국의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제1차 G20 정상회의이다. 그 후 런던·피츠버그·토론토에서 잇달아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그 다섯번째 회의가 바로 서울 G20 정상회의인 것이다.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GDP의 85%라는 점에서 G20은 실질적으로 지구촌 그 자체이며, 코리안 이니셔티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중국경제의 일방독주를 견제할 목적으로 미국이 꺼낸 환율문제가 결국 이번 서울회의를 망칠 것이라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환율문제 타결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라는 기본 틀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중국, 일본의 이익이 충돌할 때 우리나라가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그러나 여진(餘震)은 아직 남아 있다. 비록 미국과 중국의 합의를 이끌었지만, 이 제도가 유럽연합(EU)에 치명적 손실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므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실효적 안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특히 중국의 금리 인상 조치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6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세계 각국의 외환 및 무역 정책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각국의 이해관계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환율 충돌을 막지 못하면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위험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수출도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처음에는 이번 회의에서 환율전쟁을 회피하고자 하였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를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개발 이슈’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개발도상국들의 문제를 반영하고자 노력한 것은 세계평화를 위한 위대한 진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세계의 절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각성하고, 정치영역에서의 절차적 정의와 경제영역에서의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전 세계 시민들이 더는 폭력 시위나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의사표명을 하지 않아도 될 새로운 도덕적 세계질서의 창출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성장 잠재력 키우고 경제 자생력 만들기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성장 잠재력 키우고 경제 자생력 만들기

    코리아 이니셔티브는 의장국인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중간적 위치를 활용해 향후 세계 경제의 건전화를 위해 반드시 해소해야 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개발 의제의 요지는 개도국을 지원하는 방식을 기존의 자금 지원 일변도에서 벗어나 개도국의 장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향, 이른바 ‘경제 성장을 동반한 개발’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도상국의)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경제의 자생력을 만들어 주자는 데 있으며 이번에 실질적인 효과를 주는 100대 행동계획을 수립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정부는 현재 G20 회원국들로부터 인프라스트럭처, 무역, 인적자원 개발, 지식공유사업(KSP) 등 개발 의제와 관련한 70여 가지 방안을 제출받아 이를 10여개로 압축한 뒤 다년간 행동계획을 확정, 이를 G20 정상회의에 제출해 승인받게 된다. 지난달 열린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개발 의제와 관련해 청신호가 켜졌다. 경주 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개발 행동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공적개발 원조 등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코뮈니케에는 “개도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원을 촉진하기 위한 G20 개발 실무그룹의 다년간 행동계획을 기대한다. 2015년까지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달성할 것을 약속하고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우리의 노력을 재강화하겠다.”고 적시됐다. 전문가들은 개발 의제가 개도국을 세계 경제 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만드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1박2일 체류 생중계] 정상들 무엇을 타고 먹고 마실까

    [G20 정상회의/1박2일 체류 생중계] 정상들 무엇을 타고 먹고 마실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어젠다나 코뮈니케(공동성명서)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각국 정상이 무엇을 먹고 마시며 경험하는가’이다. 33명의 국가·기구 수장들이 모이는 G20 정상회의에 잠깐 등장하는 것으로도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PPL(Product Placement·특정 상표 간접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품질을 인정받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까지 노릴 수 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오해가 없도록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공식 후원사’나 ‘공식 지정’ 등의 개념은 쓰지 않지만, 협찬 업체들이 PPL 효과를 얻는 데는 무난할 전망이다. 의전 및 경호용 차량의 협찬사로는 현대기아자동차(에쿠스 리무진, 스타렉스, 모하비, 카니발 등 172대)와 BMW 코리아(750i 34대), 아우디 코리아(A8 34대), 크라이슬러 코리아(300C 9대) 등 5개사가 선정됐다. 정상들은 국내 양산차 중 최고급형인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을 타게 된다. 정상의 배우자에게는 BMW 750i와 아우디 A8가, 국제기구 대표에게는 크라이슬러 300C가 제공된다. 11~12일 10차례의 오·만찬이 예정돼 있다. 롯데와 조선, 워커힐, 신라, 인터컨티넨탈 등 최고급 호텔 연회팀이 총동원된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식음료 자문위원회와 송희라 한식재단 부이사장 등이 참여한 메뉴 개발팀에서 정상들의 먹거리를 선정했다. 11일 정상 업무만찬과 12일 정상 업무오찬은 회의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단순화한 양식 코스(수프를 곁들인 전채요리-주요리-디저트)가 준비된다. 원래 수프가 없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입이 까끌까끌할 텐데 수프도 없느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곧바로 떠나지 않고 하룻밤을 더 머물고서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위한 12일 저녁 특별만찬은 한식으로 준비된다. 식자재는 우리 땅에서 수확한 계절 특산물이 이용된다. 양식 주요리인 스테이크 재료로는 상주 곶감을 먹여 키운 상주 한우와 횡성 한우를 쓸 계획이다. 서해산 넙치와 남해산 줄돔, 영덕 대게 등 해산물도 정상들의 식탁에 오른다. 환경 및 동물 보호 차원에서 시빗거리가 될 수 있는 상어알(캐비어)이나 거위 간(푸아그라)은 물론 값비싼 송로버섯 등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같은 채식주의자를 위해서는 주요리로 고기나 생선 대신 두부요리를 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등 이슬람국가 출신 정상들을 위해서는 쇠고기 요리를 준비하되, “신의 이름으로”라고 주문을 외운 뒤 단칼에 정맥을 끊어 도살한 할랄 음식이 제공된다. 주류업계의 뜨거운 구애가 있었던 정상회의 만찬주도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달 G20 준비위가 각 주류업체로부터 받은 만찬주 샘플만 400종류에 이른다. 건배주나 만찬주로 쓰인다면 단박에 뜰 수 있어서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건배주 ‘천년약속’은 2004년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6년 185억원까지 뛰었다. 만찬주 ‘보해 복분자주’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6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급증했다. G20 준비위 측은 프랑스산과 미국산, 뉴질랜드산 와인 350여종을 2개월 이상 시음하면서 오·만찬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렸다. 정상회의에는 부티크와인(소규모 와이너리에서 한정된 양만 생산하는 고급와인)인 온다도로(Onda D’oro)가 채택됐고 재무장관 만찬에는 바소(Vaso)가 나온다. 온다도로는 미국의 대표적 와인 산지 나파밸리에 있는 한국 회사의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와인 양조가인 필립 메카가 양조 총책임을 맡았다. 이는 ‘황금 물결’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이다. 숙소도 관심거리다. ‘국빈이 묵었던 스위트룸’, ‘해외 정상이 격찬한 식단’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 호텔의 대외적 평판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정상들은 롯데와 그랜드하얏트, 신라, 리츠칼튼, 밀레니엄서울힐튼 등 서울 시내 12개 특급호텔에 투숙할 계획이다. 정상들의 투숙현황은 철저한 보안에 부쳐지고 있지만, 코엑스에서 가까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 가장 많은 정상이 묵을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미군기지와 가까운 호텔을 애용해온 미국은 이번에도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보안을 이유로 450여개 객실을 예약하는 등 사실상 호텔을 통째로 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무역불균형 개선위한 가이드라인 도출 관심

    전 세계를 불안하게 했던 ‘글로벌 환율갈등’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이며 서울회의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의제다. 현재로선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 갈등 및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에 대한 합의가 서울회의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가 도출됐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시장 결정적인(market determined) 환율제도를 이행하고 ▲경상수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예시적인(indicative)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의 코뮈니케(공동합의문)를 채택했다. 문제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얼마나 더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내느냐다. 현재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도출이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보다 진전된 공동선언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금융규제 분야도 관심거리다. 건전성 규제, 대형 금융사 규제, 금융권 분담 방안 도출 등이 핵심 주제들이다. 다행히 지난달 19~20일 서울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총회에서 승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건전성 규제와 대형 금융사 규제는 BCBS가 지난달 내놓은 금융규제 개혁 권고안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규제 개혁의 핵심은 은행의 자본 취약성,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평소에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 즉 대형은행에 좀 더 무거운 책임을 물리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1박2일 체류 생중계] 환영리셉션→코엑스 세션회의→업무오찬→결과브리핑

    [G20 정상회의/1박2일 체류 생중계] 환영리셉션→코엑스 세션회의→업무오찬→결과브리핑

    월 11일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우리나라 영공에 접근하자 공군 F-16 전투기들이 양측으로 편대비행을 하며 경호에 나선다. 바다 위 함정들에도 ‘데프콘 3’(전군 준비 강화태세)가 내려졌다. 한미연합사령부와 우리 군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비상 근무체제로 들어갔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서울에 도착하는 특별기만 42대. 각국 정상들의 안전한 입국을 돕기 위해 이날 F-16이 수도권 상공을 42차례나 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상들이 서울에 들어오는 관문은 인천과 김포, 서울 공항 등 3곳이다. 정부는 우선 인천공항을 주 공항으로 삼는다는 계획이지만 미국과 중국같이 특별히 경호나 의전에 신경 써야 할 국가원수는 서울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 장관의 공항 영접 등 각국 정상에게 최고의 예를 갖춘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전례를 감안해 레드카펫이나 도열병 사열 등은 생략했다. 먼저 도착한 정상 등은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풀기도 한다. 정상들의 숙소는 서울 시내 12개 특급호텔에 나뉘어 있다. 안전을 고려해 호텔 도로 주변엔 3중 경계망이 펼쳐진다. 도로에서 5㎞ 떨어진 곳까지 경호 구역으로 지정되며 정상들이 이동할때 도로는 주변 500m까지 통제된다. 첫 공식행사인 환영 리셉션은 정상 내외와 재무장관·차관, 셰르파(사전교섭 대표), 수행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리셉션장의 이름은 ‘역사의 길’. 장중한 건축미 속에 담긴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우리문화의 멋을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환영 리셉션이 끝나면 정상들은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곧바로 업무 만찬에 들어간다. G20 정상회의는 철저하게 업무 중심이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 EC) 등에서는 각국 정상이 여유 있게 담소도 나누고, 개최국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도 하지만 G20은 업무에 큰 무게를 둔다. 배우자들은 인근 리움미술관에서 별도의 만찬자리를 갖는다. 공식일정은 오후 9시에 끝나지만 바로 숙소로 향하는 정상은 거의 없다. 각국이 손익계산에 따른 회담 일정을 잡는 데 분주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8개국 정상과 별도의 양자(兩者)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엔 영토 문제로 러시아와 일본, 중국 등이 서로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서울에서 화해의 장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공식일정 둘째 날인 12일 새벽밥을 먹은 정상들은 숙소를 출발해 오전 9시 본행사장인 강남 코엑스에 모인다. 모이는 시간에도 의전의 룰이 숨어 있다. 다른 정상의 양보(?)로 회의장에서 가장 가까운 코엑스 내 호텔을 숙소로 배정받은 정상은 답례성으로 가장 먼저 회의장에 도착해 나머지 정상을 기다린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정상과 대표들은 의전서열의 역순으로 행사장에 도착한다. 예를 들어 국제기구 대표가 먼저 와 기다려야 하고 이어 정상을 대신해 참석한 국가 대표, 그 다음이 초청국, 마지막이 회원국이다. 오전 9시부터는 첫 세션 회의가 진행된다. 참석자들이 빙 둘러앉은 대형 원탁은 위에서 보면 커다란 도넛 3개를 겹쳐 놓은 꼴이다. 안쪽 테이블에는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바깥쪽 테이블에는 재무장관과 셰르파들이 배석하는 형태다. 줄줄이 이어지는 릴레이 회의의 중간에 쉬는 시간은 고작 10분 정도다. 오전회의를 마친 정상들은 짬을 내 단체사진을 찍는다. 낮 12시 30분에는 워킹런치(업무점심)로 불리는 오찬으로 정상들은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회의에 방해되지 않도록 제공 오찬 코스는 3가지로 간단하게 준비된다. 사실상 마지막 회의인 만큼 어느 때보다 집중도 높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부터 정상들은 코뮈니케(공동성명)의 내용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내외신 기자들에게 정상회의 결과를 브리핑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회담장 바로 옆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일부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 등 200여명이 함께하는 특별만찬이 열린다. 서울회의의 성과들을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우리 민요 아리랑을 테마로 한 30분간의 문화공연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8시 45분. 단군 이래 최대의 외교행사라는 서울 G20은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Coex is the new global village(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

    Coex is the new global village(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또 하나의 지구촌이다. 정상회의 관계자만 1만명이 코엑스에서 북적댈 전망이다. 회의 기간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1.1~2.2㎞의 경호 안전구역에는 5만명의 경찰과 1만명의 군 병력이 배치된다. 물론 코엑스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주중 10만여명, 주말 15만여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엑스가 생긴 이래 가장 덜 붐비는 이틀이 될 가능성이 크다. 7일 G20 준비위에 따르면 서울회의에 참가하는 국가원수급은 회원국 정상 21명(EU는 상임의장·집행위원장 2명 참석)과 초청국 정상 5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7개 국제기구 대표까지 33명에 이른다. 재무 장관·차관들과 셰르파(사전교섭 대표), 수행원 등 약 4000명의 대표단이 등록했다. 또한 외신기자 1660명을 비롯한 4238명의 기자가 취재 신청을 했다. 코엑스에 들어가려면 얼굴인식시스템(RFID)과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6월 부산 재무장관 회의와 지난달 경주회의 때와 같다. 얼굴인식시스템은 쌍둥이와 성형수술한 사람까지 가려낼 만큼 정밀하다는 게 G20 경호안전통제단의 설명이다. 1층은 프레스센터(A홀·1만 368㎡)와 국제방송센터(B홀·8000㎡)로 꾸며진다. 이곳에서 1600여명의 외신기자들은 12일 오후 4시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이슈를 골자로 한 ‘서울선언’을 전세계로 긴급 타전하게 된다. 정상들과 대표단이 환율과 경상수지 목표제의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s)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들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벌이는 무대는 코엑스 3층이다. 주회의장(D홀·7280㎡)에는 전체회의장은 물론, 정상들이 틈틈이 쉴 수 있는 라운지와 업무오찬장이 자리잡는다. 같은 층의 C홀(1만 368㎡)에는 각국 대표단 사무실과 국가별 브리핑룸, 양자회담장이 자리잡는다. G20의 성격상 논쟁적인 어젠다들은 공식 회의장보다는 외려 양자회담장에서 담판이 날 수도 있다. 정상회의 기간 중 코엑스 일대에는 3중의 물샐 틈 없는 경호선이 설치된다. 제3선은 원거리 화기 사거리인 반경 2㎞쯤에 만들어지고, 2선은 주변 4개 도로(영동대로·테헤란로·봉은사로·아셈로) 중간에 설치된다. 1선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건물 외곽이다. 2선에는 철조망을, 1선에는 자살폭탄 테러 등을 막기 위한 이동식 담장형 방벽이 설치된다. G20 경호안전특별법에 따라 8일 0시부터 5일간은 집회·시위가 전면 금지된다.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1.1~2.2㎞에 이르는 구역에 6만명의 군·경이 투입돼 테러 감시활동에 나선다. 주변 고층건물에는 ‘스나이퍼’(저격수)들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 상공에는 밤중에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열 영상 카메라를 장착한 헬기가 떠다닌다. 또 코엑스 근처 도로에는 차량 하부를 자동 검색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돼 폭탄 테러에 대비한다. 평일 유동인구가 10만여명에 이르는 코엑스몰은 어느 때보다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상가 영업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지만 11일에는 60% 정도, 12일에도 80%의 상점이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휴점을 결정했다. 코엑스 주변이나 가장 가까운 역인 삼성역에 가는 데도 다소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대중교통도 일부 역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는 12일 0시~오후 10시 ‘봉은사 아셈센터’ ‘한국무역센터’ ‘한국무역센터 삼성역’ 등 주변 정류장 6곳에 서지 않는다. 지하철 2호선도 코엑스와 연결된 삼성역에 12일 0시~ 오후 10시 무정차 통과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영선 경제프리즘] G20회의는 위기대처에 초점 두어야/한림대 총장

    [이영선 경제프리즘] G20회의는 위기대처에 초점 두어야/한림대 총장

    21세기는 위기의 세기이다. 21세기만큼 위기가 강하게 파급되고 또 누적되었던 시기는 별로 없었다. 이는 세계화 때문일 것이다. 뉴욕 월가에서의 진동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간 것이 바로 세계경제가 아직 벗어나지 못한 금융위기였다. 언제, 어디서 또 다른 위기가 일어날지 모른다. 어떤 이들은 중국의 자산버블이 다음번 위기의 진앙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가 또 한번 요동칠 것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경제학자들에게 “왜 금융위기를 예언하지 못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은 망했습니다.”라고만 대답하였다. 사실 경제학은 오만에 빠져 있었다. 수학적 기법과 정보통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공학을 만들어내고, 또 그러한 기법으로 운영되는 금융시장이 효율을 보장하리라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개인들의 합리적 이익추구가 국가 또는 사회적 효율성과 합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이를 무시한 채 경제의 근본(fundamental)이 괜찮으니 ‘이번에는 다르다.’(Rogoff & Reinhart)는 생각에서 위기가 오지 않으리라고 강변했으나 위기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러면 왜 위기는 계속되는 것일까? 위기가 극복되고 그 위기를 통해 인류의 지식이 쌓이고, 또 새로운 제도를 고안해 냈지만 동물적 감각(animal spirit)을 지닌 개인들의 이득추구가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하기 마련이었다. 인류가 어떠한 정치·경제적 제도를 고안해 낸다 하더라도 미래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세계 대공황이 일어난 후 각국의 대응이 결국 또 다른 불균형을 야기했다. 각국은 자국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호주의를 표방하였다. 소위 이웃을 거지로 만드는(begger thy neighbour)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이웃나라를 거지로 만들 뿐 아니라 자국이 거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전의 생산수준을 회복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다행히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 10년까지는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바로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국제적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20과 같은 협의체를 구성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위기에 대처하기에 이른 것이다. 얼마 전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가 극적으로 환율전쟁을 예방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결국 각국이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서 일단 참가국들이 환율전쟁을 피하며, 개도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지분율을 높이고, 단기자본의 흐름을 규제해 보자는 데 합의한 것은 참가국들의 상호 이득을 반영하여 각국이 자국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소위 수인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를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물론 그 합의의 이행을 강제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다. 최근 스티글리츠와 같은 일군의 학자들은 G20의 국가 구성이 정당성을 지니지 못한다고 보고 오히려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활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엔과 같은 기구가 유연하게 지구촌의 위기상황을 대처해 가기에는 너무 관료적이고 비효율적이다. 우리는 서울의 G20 회의가 큰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일에 중재자로 나서서 세계의 골치 아픈 일을 모두 해결해 갈 수는 없다. G20의 어젠다가 위기 대처에 초점이 맞추어진다면 이 회의는 성과를 이룰 것이다. 국제적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협력은 위기감 속에서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건 네 가지 의제 중에서 특히 환율이나 금융안전망과 같은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이 회의의 존재 의의에 부합할 뿐 아니라, 성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 G20 회의가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많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G20 정상회의 D-1] 취재진도 금속허리띠 해부하듯 검색

    [G20 정상회의 D-1] 취재진도 금속허리띠 해부하듯 검색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날 차관회의를 시작으로 사실상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가 막을 올린 가운데 행사장 내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4200여명의 취재진이 등록한 미디어센터는 역대 G20회의 가운데 최대규모라는 게 G20 정상회의 준비위의 설명이다. 삼중의 방벽으로 보호된 ‘철옹성’이 구축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아직은 일상의 모습을 간직한 채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저녁 코엑스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다. 당초 사흘 전부터 방호벽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기습적인 집회·시위 등의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코엑스 건너편 한국전력 강당에 마련된 G20 정상회의 등록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세계에서 찾아온 외신기자들과 국내 취재진들이 ID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ID카드를 수령한 뒤 코엑스 동문으로 들어서자 게이트에 설치된 카메라들이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자동으로 셔터를 눌러댔다. 사전에 등록된 얼굴과 일치하는지 1차 대조작업을 펼쳤다. 그 다음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검색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금속 허리띠 등 의심이 가는 대목은 해부하듯 꼼꼼하게 확인했다. 끝으로 메인프레스센터(MPC) 앞에서 등록센터에서 받은 무선주파수 인식시스템(RFID)으로 신원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미디어센터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지난 6월 부산 재무장관회의나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 때보다 보안은 강화된 반면, 출입자들의 불편은 덜했다. 코엑스 1층에 마련된 미디어센터는 1330석의 메인프레스센터(MPC), 방송사들의 132개 부스가 들어선 국제방송센터(IBC), IT체험관, 통역안내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회의를 이틀 남겨놓고 있어서인지 MPC의 부스는 30~40% 정도 만이 주인을 찾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청사초롱서 서울선언문까지… 100여 스태프 1년 ‘구슬땀’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8일 G20 준비위원회 직원들은 막바지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어느 사무실을 가봐도 참가국 실무진들과 영어로 오가는 통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회의실마다 머리를 맞댄 채 열띤 논의가 한창이다. 만추의 인왕산이 보이는 삼청동 28-1 한국금융연수원의 별관, 3층짜리 회색건물에 자리잡은 G20 준비위가 ‘법률적 근거’를 부여받은 것은 지난해 11월 9일이다. 같은 달 23일 현판식을 내걸고 ‘서울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라는 지상명령을 위해 숨가쁜 세월을 달려왔다. 100여명의 스태프들 가운데 70여명이 각 부처에서 파견된 인원이고 나머지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을 기원하는 ‘청사초롱’ 문양의 로고 선정부터 두 차례의 G20재무장관회의는 물론 현재 서울선언문 조율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이며 ‘마라톤 준비’를 해 온 것이다. 회의가 다가오면서 대부분 스태프들은 행사장인 코엑스에서 일하고 있으며, 일부만 삼청동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크게 세개 부서로 나뉜다. 의제를 총괄하는 기획조정단, 회의장을 마련하고 정상들이 묵을 숙소 등을 준비하는 행사기획단, 언론 홍보를 맡는 홍보기획단이다. 기획조정단은 정상회의 직전까지 막후에서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셰르파(교섭대표)인 이창용 단장을 주축으로 최희남 의제총괄국장, 김용범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권해룡 무역국제협력국장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다룰 모든 의제를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의제 선정부터 논의, 합의문 도출까지 한시도 긴장감을 풀 수가 없다. 이해 관계 자체가 복잡하고 돌발변수들도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한 고비 넘길 만하면 다른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형국이라 서울회의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이게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행사기획단은 이시형 단장을 중심으로 방한하는 정상과 정상 부인이 머물 숙소는 물론 회의장 조성, 정상들에게 줄 선물에 이르기까지 행사 전반을 책임진다. 행사기획단은 지난달부터 삼청동 베이스캠프에서 벗어나 정상회의가 열리는 강남 코엑스로 자리를 옮겨 준비작업 중이다. 홍보기획단은 김희범 단장을 중심으로 대내외 언론 홍보를 맡는다. 국제 여론도 G20 정상회의의 주요 고려 요소인 이상 홍보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서울 회의 때 준비위에 등록된 기자 수만 4000여명이며 이 중 외국 기자들이 1700여명이나 된다. 이에 따라 홍보기획단은 내외신 대변인을 따로 두고 있다. 내신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 출신 김윤경 대변인은 “불과 한달 전까지 G20 서울회의가 국내외 이슈에 묻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오죽했으면 사공일 위원장이 연예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나가서 직접 홍보할 생각을 했겠느냐”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G20 정상들 ‘형님·아우 외교’ 주목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우리는 친구 이상이다. 우리는 형제다. 내가 형이고 이 대통령께서는 아우다.”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동안(童顔)인 이 대통령을 동생뻘로 짐작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의 제기’로 자신이 연하라는 사실을 확인한 찌엣 주석은 “이 대통령께서 형이고 제가 아우”라고 정정했다. 화제는 곁에 자리한 부인들에게로 옮겨져 “주석님 부인은 저의 제수씨가 되네요.”(이 대통령), “대통령님 부인은 저의 형수님이 되시는 거지요.”(찌엣 주석)라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 이처럼 정상 간에는 우의를 다지기 위해 서로를 형제로 부르는 일이 종종 있다. 혈연 의식이 강한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 정상들이 이런 대화를 즐기는 편이다. 지난달 19일 방한한 알베르토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 앞에서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불렀고, 같은 달 29일 방한한 가봉의 봉고 온딤바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형제”라고 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중에서 69세인 이 대통령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86)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만모한 싱(78) 인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 등에 이어 네번째로 연장자다. ‘막내’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44)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은 거의 아들뻘이고, 앙겔라 메르켈(56) 독일 총리 등 3명의 여성 정상들도 여동생 내지 조카뻘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8일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장자를 배려하는 문화는 정상들 간에도 분명히 있다.”면서 “나이와 관련한 조크도 분위기 조성용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장을 방문해 “합의를 내지 않으면 비행기를 띄우지 않겠다.”는 엄포성 농담을 던져 화제가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G20 서울선언 어떻게 조율되나

    [G20 정상회의 D-2] G20 서울선언 어떻게 조율되나

    오는 12일 발표될 ‘서울 선언’은 지난달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의 합의에 대한 정상들의 재확인과 국제 공조의 틀을 공고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G20 재무차관 및 셰르파(교섭대표)들은 경주 장관회의가 끝나자마자 서울 선언의 환율 관련 문구 조율과 경상수지의 가이드라인 작성을 위한 조율을 벌여 왔다. 8일부터 시작되는 G20 재무차관들의 서울 선언 초안 검토 작업은 각국 정상들과 실시간 연계해 의견을 조율하며, 이명박 대통령 또한 직접 챙기면서 서울 정상회의를 환율 분쟁의 종식 자리로 만든다는 입장이다. ●경주 G20재무 합의사항 재확인 이 대통령은 11일 주요국과 양자면담에 이어 저녁에 G20 정상들과 만찬을 하면서 환율 문제 중재에 나선다. 여기에서도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12일 오전 제1세션 기간에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서울 선언문 초안의 개요는 경주 G20 선언에 경상수지의 포괄적인 가이드라인과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각국 행동과 종합 지침을 담은 액션 플랜 그리고 개도국 개발을 위한 플랜 등으로 요약된다. ‘뜨거운 감자’가 된 환율 문제는 경주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규모 양적 완화 조치와 일부 국가들의 외환 시장 개입 움직임들이 포착되면서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다시 한번 환율 분쟁에 쐐기를 박는 선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 협력 따라서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는 문구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시적 가이드라인과 관련, 구체적인 수치가 들어가는 대신 ‘경상수지 적자국은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고 경상수지 흑자국은 인프라 금융확대나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 부문에서는 향후 동반 성장을 위한 각국 정책에 대한 지침을 담은 ‘서울 액션 플랜’이 유력시된다. 재정, 통화 등이 세부적으로 권고돼 사실상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보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부문은 경주 합의에다가 개괄적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붙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G19+1회담’(미국과 나머지 19개국 간 회담)이 된다?”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에 대한 최종 조율을 위한 재무차관 회의가 8일 열린 가운데 이틀앞으로 다가온 서울 정상회의가 양적 완화를 둘러싼 ‘미국 대 여타 국가들’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ABC방송은 8일 로이터통신을 인용, “미국의 일방적인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다른 19개 주요국가들의 공통된 움직임으로 11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미국과 나머지 19개 국가들의 대립 양상인 G19+1 구도로 펼쳐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대치 기류를 해소하고,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19개 국가 정상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응하는 정책들을 채택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울 회의가 외교적 시험대이자, 글로벌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경상수지 불균형 해소와 관련, “일부 국가가 막대한 무역흑자나 적자를 쌓는 상황에서는 세계 경제가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흑자 국가인 중국과 독일 등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양적 완화의 악영향을 지적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차관), 이샤오쥔(易小準) 상무부 부부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외신회견을 갖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거듭 우려를 표시했다. 주 부부장은 “2차 양적완화 정책은 주요 화폐 발행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며 과도한 유동성이 신흥 국가에 몰고 올 충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고 책임 있는 거시경제 정책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경상이익 축소 요구를 받아온 독일의 라이너 브뤼더레 경제장관 등도 앞서 “미국이 달러를 더 푸는 방법으로 환율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G20 회의에서 이 문제를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축통화국 미국의 자국중심적 양적완화 조치에 반발하는 나라는 중국뿐이 아니다. 일본과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 대부분의 화폐 가치를 급상승시켜 수출 경쟁력 약화, 인플레 및 자산 거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G20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공통 목적과 공통 책임”에 합의했지만 5개월여 동안 미국은 달러화 가치를 11%나 떨어뜨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세계 달러 유통량은 지난 10월 말 현재 4조 5000억 달러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전보다 2배나 된다면서 달러 증가율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앞서고 있어 과잉유동성에 의한 글로벌 금융 버블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G19+1’이란 대외적인 도전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는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쏟아져 나오는 비판으로 내적인 시련도 겪고 있다. 내년 초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폴 라이언 의원은 7일 폭스뉴스에 나와 “양적완화 조치는 큰 실수이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정영식 수석연구위원은 “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통해 핵심의제를 최종조율하면서 독일과 중국, 브라질 등이 미국과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정 수준의 타협이 예상되며 환율갈등이 첨예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G20 D-3] APEC 장관회의 “글로벌 불균형 해소안 지지”

    일본 교토에서 5~6일 이틀간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의 공동선언문에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 이행 등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의 합의사항들이 그대로 반영됐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APEC 회원국들이 G20 차원의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7일 윤증현 장관을 비롯한 APEC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서(코뮈니케)에서 G20 경주 재무장관 회의의 ‘글로벌 불균형’ 관련 합의를 환영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교토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APEC 재무장관 회의의 공동선언문이 “G20 경주 재무장관 회의 코뮈니케의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 이행, 자본이동의 변동성 완화 및 금융규제 개혁 문구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선언문은 이 밖에 재정 건전성과 고령화 대비,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 확대와 녹색금융 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재정부는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한 녹색금융 연구에 많은 APEC 회원국들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APEC 재무장관들은 이런 공동성명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성장전략과 금융에 관한 교토보고서’도 별도로 채택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보고된다. 차기 APEC 재무장관회의는 내년 의장국인 미국의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1월에 열린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을 좌우할 ‘서울선언’ 합의문 도출을 위해 정부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다시 가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어떻게 중재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에서 수완을 발휘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 장관은 지난 5~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 등과 만나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서울선언에 담길 의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 장관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발표될 글로벌 금융 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의 최종 조율을 위해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물밑에선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 등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에 서울 선언문 초안을 회원국들에 보냈고 8일부터 재무차관들이 모여 최종 문구를 놓고 막판 기싸움에 돌입한다. 서울선언 초안에는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했던 시장 결정적 환율 지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스탠드 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등을 재천명하는 내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G20 재무차관들이 11일 저녁까지 서울선언 초안을 마무리하면 그 바통을 재무장관들이 이어받게 된다. 당일 저녁부터 G20 재무장관들이 모임을 갖고 최종 초안 중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게 된다. 정상들은 12일 오전 재무장관들이 건넨 미해결 쟁점에 대해 결단을 내리게 된다. 서울선언은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8일부터 G20 정상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일정을 사실상 모두 배제하고 오직 회의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전후로 잡혀 있는 정상급과의 양자 회담만 10개에 달할 정도다. 11일에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최대 쟁점인 환율 갈등의 해결 방안을 미리 조율하고 ‘신흥국 개발 20개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해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침부터 밤까지 회의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oilman@seoul.co.kr
  • “G20서 경상수지 목표제 합의 어려울 듯”

    “G20서 경상수지 목표제 합의 어려울 듯”

    미국이 요구해 온 ‘경상수지 목표제’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6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방출(양적완화) 등에 대한 다른 나라의 반발을 의식, 이번 회의 관철의사를 접었다. 이에 따라 중국, 브라질 등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해 온 국가들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관련 합의에 좀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일본 교토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수치 관련 기준이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그는 “(경상수지 흑자폭을 국내총생산의 4%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구체적인 수치는 서울 회의에서 바람직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G20 정상회의 선언에) 수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우선 일정한 틀(합의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 온 미국의 의사가 그렇다면 구체적인 수치 확정은 불가능해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경상수지 목표제에 반대하는 나라들이 많은 가운데 자칫 지난달 경주에서 했던 큰 틀의 합의조차 문제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토 이종락특파원·서울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G20 D-3] 中·獨·러 ‘美 달러풀기’ 맹공

    미국이 달러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조치를 단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달러 환율 절상으로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중국·독일 경제담당 고위인사들은 미국을 강력히 비판하며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벼르고 있다. 러시아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3일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 달러에 이르는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2차 양적와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6일 게재된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는 환율조작을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통화정책 당국의 도움으로 달러화 환율을 낮춘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4일 공영 ARD방송에서도 “현재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유동성 부족과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G20 회의에서 이를 비판적인 방식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5일 “만약 미국의 대내정책이 자국에만 최선의 정책이고 세계엔 그렇지 않다면 각국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고 발언했다. 특히 “양적완화 때문에 남미와 아시아 신흥국들에 미국계 투기자본(핫머니)이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샤빈(夏斌)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도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데 제한이 없다면 또 다른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미국이 독점하는 ‘달러 헤게모니’의 문제를 거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교토를 방문 중인 드미트리 판킨 러시아 재무차관은 6일 “미 연준이 취한 조치는 위험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자국 문제를 해결하면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엔화의 선례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통화 거품’ 형성과 환율 정책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른 피해는 미국이 아닌 개발도상국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양적완화 조치가 정당했다고 거듭 해명하고 있다. 그는 6일 조지아 주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만 일으킬 것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부양조치는 물가가 추가로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연준의 임무가 물가안정 속에 견실한 고용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목표에 미달할 때 경기진작에 나설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G20 D-3] “G20 환율합의 어기면 동료국가 압력”

    [G20 D-3] “G20 환율합의 어기면 동료국가 압력”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 분쟁’ 합의와 관련,“합의한 사항을 일부 국가가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동료국가들의 압력’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자로 발행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를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이뤘고 다음주 서울에서 정상들과 만나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합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G20에서 도출되는 합의에 어떤 법적 구속력도 없다.”면서 “따라서 회원국들은 자국의 이해에 맞는 정책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모든 회원국들이 지난 수개월간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는 점은 바로 이들의 약속을 반영한다.”면서 “(G20) 회원국간에 협력하지 않으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동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와 관련, “최종 타결이 이뤄지고 이행이 시작되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면서 “미국 하원 구성에 변화가 있었는데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미 하원이 한미 FTA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와 관련한 최종 합의사항을 발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20 D-3] “시장결정 환율시스템 일본도 함께 행동할 것”

    [G20 D-3] “시장결정 환율시스템 일본도 함께 행동할 것”

    “한국은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역대 최고란 평가를 받으며 개최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완벽하게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은 다른 나라에 없는 소중한 교훈이다.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지난 8월 부임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는 한마디로 ‘한국통’이다. 지난 1975년 이등서기관으로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처음 근무한 이래 대사까지 무려 5번째다. 지난 5일 서울 중학동 대사관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도 통역 없이 했을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그는 “한국 근무 내내 한국이 경제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는 것은 내게도 엄청난 행운”이라면서 “여러 현안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협력을 위해 한·중·일이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 서울회의에서 일본의 핵심 의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G20 회의를 처음 시작했던 2008년에는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공통과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나라마다 경제회복 속도도 다르고 직면한 과제도 달라졌다. 일본도 현재 내수 침체 등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 서울회의는 각국 협조를 통해 견고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환율문제를 두고 논란이 많다. -외환시장 불안은 일본 경제에 매우 중요한 문제다. 경제실태를 반영하지 않는 환율조정은 굉장히 문제라고 본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담에서도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시스템’에 합의하지 않았나. 서울회의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나오길 희망한다. 일본도 이 틀에 맞춰 행동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 1985년 G5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엔화를 인위적으로 절상하도록 하는 ‘플라자합의’ 탓에 장기침체에 빠졌다. 중국이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 같다. -플라자합의는 일본 경제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는 낮아졌고 거품이 생겼다. 중국이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다. 다만, 경제라는 것은 서로 포용하고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무역의존도가 큰 일본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플라자합의 때문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시 상황을 볼 때 역시 미국과의 협조 없이는 일본 번영도 없었을 것이다. →일본은 1997년 아시아통화기금(AMF) 등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주도해 왔는데. -일본은 오랫동안 동아시아공동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동아시아는 다양성이 크다. 여러가지 협력사업을 통해 이해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통화 스와프협정에서도 보듯 경제 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일본도 어려워진다. 두 나라는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일본은 한국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과 일본은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서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일본한테 배우는 것도 많지만 일본도 마찬가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치명적 달러 남발”… 신흥국, G20서 反美공조 움직임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두고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배경 설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신흥국들이 공조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5일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많은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미국이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신뢰에 손상이 올지 모른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왕전중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일본 등 선진국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쫓아갈 가능성이 매우 큰데 이로 인해 형성되는 자산버블, 유동성 핫머니는 개도국에 매우 우려되는 문제”라며 “미국 정부의 화폐정책은 중국의 수출, 자산가치, 주식 시장 등 여러 방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는 4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 레알화의 계속적인 절상을 피하기 위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과 중국이 환율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두 나라를 공격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달러 유입에 따른 수출 피해와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자국 통화를 영원히 방어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자 1면 기사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는 신흥국들을 본격적인 방어에 들어가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WSJ는 “이미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이 선진국발 유동성 급증으로 통화 가치가 크게 뛰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한국은행이 4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외자 경계경보’를 내린 점, 홍콩 통화청이 부동산 ‘거품’ 심화를 경계하고 있는 점, 필리핀 중앙은행이 유동성 추가 유입으로 인해 통화 가치가 더 뛰는 것을 경고한 점 등을 신흥국 불안의 징조로 지목했다. 특히 WSJ는 “중국은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다른 신흥국들과 협조할 수 있다.”는 중국 통화 정책의 핵심 인물 리더수이 전 국가통계국장의 발언을 인용, 신흥국 사이에 반미 공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발은 유럽에서도 불거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공영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양자회담에서뿐 아니라 서울G20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비판적인 방식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로 미국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다른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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